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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국민속으로’ 행보 가속

    지방휴양소인 청남대에서 3박4일동안 머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귀경길에 추석연휴 구상의 단초를 읽을 수 있는 행보를 선보였다.용인시 묘봉중리 선영에 성묘한 뒤 인근 벼세우기 현장을 방문,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을 위로하고 지원에 나선 군장병과 용인시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또 지난여름 수재를 당한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의 복구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관계부처에 주문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9월 한달동안 이뤄진 민생현장 방문과 연관지으면 ‘중산층·서민에 가까이다가서는 DJ’의 일면으로 정리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지난 3일 서울 경덕전자 방문을 시작으로 9일 남대문시장과 용산의 농협상가인 하나로마트,22일여의도의 실향민 가정 및 장애어린이 보호시설과 파출소을 살펴보았고 23일에는 귀성객들로 붐비는 서울역과 서진전자를 방문했다. 이달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과추석 연휴 등이 겹친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확인 행정에 김대통령이 어느 정도 심혈을 기울이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 머물며 청와대 수석을 비롯,외부인사는 거의 만나지않고 산책과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의 배나무에서 손수 배를 수확하기도 했다고 한다.특히‘대통령 링컨’이라는 전기소설과 지난 여름휴가 때 못다 읽은 ‘맹자’,자신의 저서 ‘옥중서신’을 읽었다고 박대변인은 밝혔다.링컨전기는 남북전쟁의 국난기에 보여준 링컨의 리더십과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고 옥중서신에는개혁에 대한 金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로 미루어 김대통령의 앞으로 행보는 재벌 및 정치개혁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민 속으로’의정치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黨政, 행형법 개정안 확정

    앞으로 재소자들의 외부 전화통화가 허용되는 등 교도소,구치소 수감자의인권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행형법 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처리키로 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통화청취를 조건으로 수감자들의 외부 전화통화를 허용키로 했다.면회 때 반드시 교도관이 입회하던 것을 임의조항으로 완화,교도관없이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미결수와 변호인간 서신교환은 불법내용 기재 등이 의심되는 때를 제외하고는 검열금지를 규정,미결수의 인권을최대한 보장했다. 귀휴 규정도 확대,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1년 중 10일까지 외출을 허용할수 있도록 했다. 외부인사를 수감자 징계위원회에 참여시켜 개방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특히 수갑이나 포승 등 벌칙 수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징벌유예제도’를 도입,2∼6개월간의 유예기간 동안 다시 규율을 위반하지 않으면징벌자체를 소멸시키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추석이후 정국기상도

    추석 이후 정국은 숨가쁠 것 같다.대한매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4%가 두 공동여당간 합당이 내년 총선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의 두배에 이르렀다.예상투표 성향에서도국민회의 신당 후보가 1위를 달렸다. 때문에 총선을 앞둔 정국에서 여권 신당 창당작업은 ‘태풍의 핵’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을 포함한 정계개편론도 급류를 타고 있다.신당 창당 및 국민회의·자민련 합당이 총선 승리를 담보하는 보다 확실한 방안이라는점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탓이다. 하지만 여권 단일신당 출범이 성사되려면 그 과정은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뻔하다.우선 자민련 내부가 합당파와 비합당파로 엇갈려 한차례 홍역이 예상된다.자민련의 가세로 신당에 참여하는 외부인사 ‘α’들의 입장이 미묘해진 것은 또다른 변수다. 야권도 재편될 여지는 있다.비록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가‘잠수’했지만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움직임은 아직도 변수다.여론조사 결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해외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난한 것이 잘못됐다는 반응이 다수다.앞으로도 비주류가 이총재를 공격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15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전초전이 예상된다.자칫 ‘정치국회’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민생현안들이 외면당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정기국회의 첫 화두(話頭)는 정치개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치개혁을 재천명했다.강력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한다. 대한매일이 최근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15대 국회의원입법활동 실태조사’에서도 정치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재확인됐다.여론조사에서도 정치개혁이 안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는 다음달 20일인 활동시한을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있다.그러나 선거구문제,정치자금법,인사청문회법 등을 둘러싸고 난항은여전하다.여권은 중선거구제 전환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주력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강력 반대다.정치자금법 개정에 관심이 더 많다.법인세의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각당에 배분토록 하자는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추석연휴가 끝나면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9일부터 20일간 실시된다.이번 국감은 여야 현역 의원들로서는 위기감을 안고 맞이하는 재검증 무대다. 국감장을 달굴 쟁점들은 쌓여 있다.도·감청,재벌개혁 및 기업 구조조정,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보광그룹 탈세사건,한나라당 후원회 계좌추적 의혹,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무효선언,미사일 발사문제,통합방송법,의약분업,의료보험 통합문제 등이다.여기서 도출된 ‘국감 성적표’는 내년 총선 ‘물갈이’로 연결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발언대] 서울경찰청 영장심사팀 운영 전국 확대를

    그동안 솔직히 대한매일은 정부대변지라고 생각해왔다.그러나 최근 경찰관련 보도를 접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경찰 마구잡이 영장신청’(대한매일 9월7일자 21면)‘정신나간 경찰관들’(대한매일 9월9일자 23면),‘마구잡이 영장신청 없앤다’(대한매일 9월10일자 21면)의 보도기사가 그것이다. 나도 경찰관의 무리한 영장청구에 구속까지 되었다가 검찰청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어 더욱 실감이 났다.그리고 서울지방경찰청에서는 서울시내의 31개 경찰서에 구속영장 심사팀을 운영하여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전 단계에서 영장을 신청할 사안인지를 객관적 입장에서 심사하도록 했다는 대책 방안도 좋았다. 그런데 이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 아니라 경찰청에서 지침을 마련하여 전국 지방경찰청에 시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이 밝힌 구속영장심사팀의 인적 구성도 재검토해줄 것을주문한다.물론 경찰관들 중에 유능한 형사,법리해석 등이 명쾌한 수사관이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운영목적이 인권침해 감소에 있는 만큼 외부 전문가도 합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경찰청도 개방과 변화의 흐름에 적응해야하기 때문이다.공무원 감사부문에서도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감사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음이이를 뒷받침한다. 둘째로 정실수사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마지막으로,같은 동료경찰관으로수사에 대한 적정한 평가나 감독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발빠른 서울지방경찰청의 자구책 마련에 박수를 보내지만 제도의 도입보다는 인권침해예방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경찰수뇌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심상억[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 “신당 150-200명 외부충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12일 “(신당의) 외부 충원 인사는 150∼200명 이내가 될 것”이라고 말해 현역의원의 대폭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문화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내년 총선의 의원총수가 270명으로 결정되면 비례대표를 포함,120∼130석 확보를 기준으로 외부인사를충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한총장은 그러나 “국민회의 의원수를감안,270석을 공천하려면 150명 이상의 자리가 남는다는 의미일 뿐”이라며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총장은 공천방법에 대해 “지역여론,지역구민의 선호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인선작업도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 이루어질 경우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창당일정과 관련해 한총장은 “다음달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뒤 253개 법정지구당의 10%인 26개 지구당을 우선 창당하고,연말이나 내년초에 창당대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또 창당방식에 대해서는“1대1 통합보다는 당해체 후 신당참여 주장을 계속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 참여인원은 수백∼수천명이 될 수도 있다고 한총장은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여권 신당 발기인 인선 뒷얘기

    신당 발기인 인선 작업은 극소수의 핵심인사들에 의해 극도의 보안속에 진행됐으며 발기인 명단 확정단계에서 반전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영입작업에는 당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한화갑(韓和甲)총장,정균환(鄭均桓)특보단장,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과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이 깊숙이 개입했다.그러나 실무를 총괄한 정단장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맡은분야만 어느정도 파악했을 만큼 보안유지에 신경을 썼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청와대와 당은 물론 여권 외곽의 다양한 채널로부터 추천된 명단을 직접 검토하고,전화 등을 통해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로마에 있던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에게는 현지까지 직접 전화를 걸어참여를 권유하는 등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명단을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김근태(金槿泰) 노무현(盧武鉉)부총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부총재들이 끼어들어 갈등 양상을 보여 당8역과 함께 고문단과 부총재단을 모두 제외하는 쪽으로 방침을 급선회했다.이같은 반전으로 이대행이 당을 대표해 공동대표로 발기인에 참여하고,‘기득권 포기 선언’으로 불만을 표출한 박범진(朴範珍)의원 등 영입파들이 추가됐다. ?발기인 인선 실무팀은 한달 가량 집에도 거의 들어가지 않고 서울 모 호텔에서 극비리에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에따라 당내외에서 ‘밀실 창당’이라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신당 발기인들은 여의도 장은증권빌딩에사무실을 얻어 공개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기인 명단이 발표되자 국민회의 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잘된 인선이라고자평.그러나 당내 인사 가운데 한모 의원과 박모 의원이 포함된 것을 놓고불만이 터져나왔다.한 당직자는 “모 의원은 이런 당내 분위기는 모르고 자신의 경력란에 중요한 게 빠졌다며 항의하고 있다”고 한숨. 강동형기자 yunbin@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 (32회)-’미친 새’(상)

    ◆ 박양호의 우화소설 '미친 새'(상) 유신통치 시기의 민주화운동은 편의상 긴급조치 1호(1974년 1월8일 선포.헌법에 대한 일체의 논의 비판 금지 및 유언비어 금지),4호(4월3일 선포.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관련 활동 금지) 시대를 그 전반기로 구분할 수 있다.1·4호에 의한 구속자들이 대폭 석방된 1975년 2월15일 직후인 5월13일 박정희 전대통령은 긴급조치 9호(유신헌법의 부정·반대·왜곡·비방·개정 및폐기를 주장하거나 청원·선동 또는 이를 보도하는 행위 일체 금지)를 선포하여 독재권력의 마지막 유지에 매달리고 있었는데,이후를 긴급조치 9호 시기,즉 유신통치 후반기로 볼 수 있다. 이미 독재의 고삐가 풀어져 가던 1976년 3월1일,윤보선·김대중·함석헌·함세웅 등 20명이 명동성당에서 ‘민주구국 선언문’을 전격 발표하여 구속된 것은 그로부터 열흘 뒤인 3월10일이었다.이후 한국의 민주화 운동은 세계적 지평으로 떠올라 고조되고 있었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오히려 지식인·언론에 의한 박대통령과 유신통치의 찬양 논조가 늘어나던 시기이기도 했다.명동성당의 3·1구국사건을 “시대착오적인 반국가적 파괴음모”라고 맹비난을퍼부었던 당시의 주요 신문 사설이나, 유신통치를 “민족주체 사상”이라고추켜 세웠던 모모한 어용교수들의 글은 역사의 영원한 반사교훈으로 남을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김삼웅 ‘곡필로 본 해방 50년’ 참고). 바로 이 어수선한 시절에 작가 박양호는 중앙대 예술대학 강사로 나가는 한편 열심히 창작에 전념하며 지냈다.그는 인간이 생존 조건의 변화에 대하여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관심있게 추구하던 중 ‘생각하는 개’란 우화소설을발표한 바 있다.항상 묶여있는 개와 끈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개의 우화는 인간의 자유 문제로 비약한다. 1977년 여름 밀양 표충사에 한 달 가량 머물면서 박양호는 다른 중편과 함께,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를 가진 모든 존재는 자유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소품 ‘미친 새’란 우화소설을 썼다.상경 즉시 그 원고는 ‘현대문학’에넘겨졌고,10월호(통상 9월 하순이면 발매)에 게재되어 독자들의 시선에 들어갔다. 그런데 작가는 주변에서 뭔가 이상하게 조여오는 느낌이었다.호적상 본적지로 되어있는 동빙고동에서 약국을 하던 누님의 집 주변부터 형제들,그리고작가가 살고있던 남가좌동 주변과 강의를 나가는 대학에 이르기까지 철저한배후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경찰관을 지냈던 아버지여서 집안의 신원조회는그럭저럭 넘어간 듯 했으나 교우관계부터 여성문제, 돈 등 온갖 사항을 두루파고드는 낌새 속에서 작가는 일말의 불안에 싸였다. 마침 조치원의 한 친구에게 문상 갈 일이 생겨 옷과 돈을 여유있게 챙겨 나간 10월15일 그는 전격경찰에 연행당해 피신을 준비했다고 뜻밖의 추궁을 견뎌야만 했다. 어떤 필화사건도 그 첫 심문은 반국가적인 조직과의 연관 여부에 대한 추궁이다.박양호에게 집요하게 추궁한 것도 ‘미친 새’가 “너의 머리 속에서나온 것이냐” 아니면 “다른 인물과 접촉하여 이런 이야기를 쓰라고 해서쓴 것이냐”는 질문이었다.작가 나름대로의 진지한 문학론과 상관없이 수사기관에서는 이미 소설보다 더 긴 소설을 써두고 거기에 맞춰 나가는 것이 필화의 상례인데,박양호라고 예외일 수는 없었다. 절차와 수순에 따라 박양호는 적당히 얻어맞으며 인격적인 모독을 열흘 동안이나 견뎌야 했는데,경찰 유치장 기록에서는 그를 ‘특수절도’죄로 분류하고 있었다.취재진이나 외부인에게 긴급조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조처였다.10월25일 구속영장이 떨어져 서대문 구치소로 옮겨진 박양호는 그 당시로서는 실로 운좋게 한 달만에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金泰東정책위장,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김태동(金泰東)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16일 한국통신 화도연수원에서 열린 국민회의 정책위원회의 ‘중장기 정책방향 수립 세미나’에 참석,‘국민의 정부 개혁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재벌개혁이 중단되면 대우사태에서 보듯 시장경제의 번영도,민주주의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재벌이 가족에 의해 경영되고,경영권이 세습되는 한 공정경쟁은 이뤄질 수없다.대기업의 지배구조가 민주화돼 주주·경영인·이사회·감사 등이 서로견제하면서 균형을 이뤄야 과잉투자도 줄고 회계가 투명해지며 회사 돈이 총수 집안으로 새나가지 않는다. 재벌개혁은 금융기관을 통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융기관은 불건전한 재벌여신의 최대 피해자이기 때문이다.피해 당사자인금융기관이 눈을 부릅뜨고 재벌의 경영을 살핀다면 부채덩어리인 재벌의 버릇은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다.산업자본에 의한 금융지배를 더이상 용인해선안된다.투자신탁의 거대화는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개방형의 뮤추얼 펀드를즉각 허용하고 전문금융인들이이를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합병은행들은 제대로 재벌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척시키고 있는가를 평가해 임원진을 교체해야 한다.과거 재벌 거대여신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어떻게 재벌을 길들일 수 있겠는가.금융계도 정부부처와 마찬가지로 과거 재무부나 재경원 출신을 중심으로 과거지향 인사들이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개혁의 성공을 위해 정부개혁이 선행돼야 한다.환란의 주요 원인에관료주의가 자리잡고 있지만 개선의 조짐은 거의 없다.정부가 혁신돼 3급 이상 고위 공직을 외부인사에 20% 정도라도 조속히 개방해야 한다. 지난 1년반 재경부·금감위 등 관련부처는 ‘DJ노믹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채 과거정권의 틀에 안주,경제개혁 추진에 소홀했다.과거 수십년간 권위주의 정권에서 형성된 상하관계를 폐쇄적으로 유지하면서,과거 대통령때가 더 좋았다는 분위기가 살아 있다면 어떻게 개혁이 제 속도를 낼 수있겠는가.대우사태는 재벌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내에도 재벌비호세력이 있음을 증명한다.
  • “내우외환 이제 그만”JP 다시 힘낸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의원들을 초청,만찬회동을 갖는다.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일부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과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문제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었던 JP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심기일전,기지개를 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때문에 만찬회동의 화두는 당연히 단합과 결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내각제개헌 유보 이후 자민련의 정체성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결속방안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일부 의원들의 독자행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유나 지역구 행사 등으로 불참하는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석 의원들은 JP에게 힘을 실어줄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소속 의원 55명 중 42명이란 비교적 많은 수가 만찬에 참석하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더구나 토요일 저녁은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에겐 무척중요하다.그럼에도 불구,만찬에 참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JP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JP는 만찬회동을 계기로 실세총리에 걸맞게 의욕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를 통해 제시될 국정개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쪽에서도 자민련의 내부가 정리되는 대로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비,외부인사 영입 등굵직한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시내버스 구조조정 가장 보람/차동득 서울시 교통관리실장

    서울시 실무행정의 최고책임자로는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된 차동득(車東得·54) 교통관리실장(1급)이 13일로 ‘서울시 공무원’ 재직 1년을 맞았다. 차실장은 지난해 7월 고건(高建) 시장이 취임하면서 외부전문가 적극영입방침을 천명한 이후 영입된 서울시의 ‘외부전문가 1호’.그는 특히 대대적인 구조조정,행정에의 경영마인드 접목,민간에의 공직문호 개방 등이 강조되던 시기에 1,200만 서울시민의 교통문제를 총괄하는 자리에 기용됨으로써 시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입 당시 차실장의 전문가로서의 조건은 거의 완벽했다.서울대 공대 졸업,미국 메릴랜드대 박사학위 취득(교통계획 및 교통경제 전공),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 역임 등의 이력이 말해주듯 우선 도시교통 분야의 이론적 바탕이 탄탄했다.여기에 대구시 교통개선기획단 실무단장으로 행정을 익혀 이론에다실물도 겸비했다.현재는 대한교통학회 학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우선 지난 1년간 ‘외부인’이 아니고는 보일수 없는 뚝심과 추진력을 발휘해왔다는 평을 듣는다.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시내버스 구조조정,주차문화 시범지구 시행,청계천 주차질서 확립,공영주차장 외주용역 등 외부전문가가 아니고는 해결할 수 없는 현안들을 시원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다. 물론 텃세가 심한 서울시 조직에 적응하면서 이같은 굵직한 정책들을 펴나갈수 수 있었던 것은 고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차실장 본인도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시장의 열의가 뜨겁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행정기관의 업무처리 과정이 외부조직과 달라 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는다.하나의 시책을 추진하려면 목적이 분명해도 절차가 너무 복잡해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교통문제 전문가로서 평소 생각하고 있던 여러가지 정책을 실제 행정에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스럽습니다.특히 아직 미완이지만 누구도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시내버스 구조조정 문제에 메스를 가해 법령개정까지끝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민들에 대한 직접 설득으로 남산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도 ‘고건 서울시’가 거둔 교통행정의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차실장은 또 지난 1년간 교통개선센터 설치·운영,시내 중심도로의 교통흐름을 대폭 향상시킨 24개 축 간선도로 교통물류 종합개선,지능형 교통체제 구축 등의 정책을 도입했으며 지난 4월 지하철파업때는 원칙주의적 협상론을펴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 서울시 金庫 새주인은?

    서울시금고 공개입찰 신청이 10일 마감됨에 따라 시금고의 새로운 주인이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시금고 공개입찰에 참가한 은행은 한빛 농협 한미 하나 외환은행 등 5곳이라고 밝혔다. 시는 조만간 11명의 외부인으로 ‘시금고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9월중순쯤 새로운 시금고 주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금고 주인이 결정되면 바로 계약을 한 뒤 내년 5월 1일부터 새주인에게 운영권을 넘길 방침이다. 시는 시금고 선정의 심사기준을 일반조건 85점과 기술조건 15점 등 100점 만점으로 정했다. 서울시금고로 선정되면 오는 2005년 12월말까지 20조원에 이르는 서울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조덕현기자
  • 신당 영입 어디까지

    신당 창당을 위한 국민회의의 영입작업은 다양한 통로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영입 대상자와의 접촉을 본격화한다고 한다.그동안은 주로 개개인에 대한 접촉보다는 후보군(群) 선정에 무게를 뒀다.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과 권노갑(權魯甲)고문,김근태(金槿泰)부총재등이 영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다. 동교동계의 좌장격인 권고문은 각계 대상자들을 두루 만나고 다닌다.특히‘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 96년의 15대 총선을 앞두고도 젊은층 영입에 주력해 성공을 거뒀다. 한총장은 외부인사 영입의 공식 창구다.내년 총선에 대비한 공천작업을 지휘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종합적인 구도를 그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지역적으로는 특히 대구·경북(TK)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이수성(李壽成)평통수석부의장,신현확(申鉉碻)전국무총리,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6·3세대인김중태(金重泰)씨 등이 대표적인 영입대상 TK인사로 꼽힌다. 정특보단장은 시민단체 출신에관심이 많은 편이다.총장 시절부터 시민단체출신과의 접촉 빈도가 높았다. 총재특보단에서는 30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해당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 설훈(薛勳)특보는 김근태 부총재와 함께 운동권 출신 영입에 신경쓰고 있다.전대협 의장출신인 이인영(李仁榮)·오영식(吳泳食)·임종석(任鐘晳)씨와 우상호(禹相虎)전연세대학생회장 등이 영입대상이다.김부총재와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재야쪽 영입을 위해 뛰고 있다.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馥)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 대부분 거물급들의 영입은 공천과 관련돼 있다.그래서 현역 의원의 물갈이폭은 거물급 영입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개미군단’은 사정이 다르다.개미군단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영입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말 김병태 민주개혁국민연합 집행위원, 원희룡 변호사 등 젊은 시민·재야인사 250여명은 집단으로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뜻을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권 창당 신당 어떤 골격갖추나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신당의 지도체제와 창당 방식 및 시기,목적과 이념 등골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도체제는 총재 아래 다수의 최고위원(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 임명)을 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그러나 최고위원의 숫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8일 한 방송사 대담 프로에서 “총재 아래 대표 최고위원과 5∼6명의 최고위원을 구성,최고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5∼6명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16대 총선을 효과적으로 치르려면 최고위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총선 전까지는 현재의 부총재 수(18명)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당 방식은 국민회의를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새로운 당을 만드는 쪽으로기울고 있다.당에 대한 일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명실 상부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명분에서다.신당 창당 과정에서 빠진 외부인사 영입은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구체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창당 시기는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인 12월로잠정 결정했다.이총재대행도“창당은 연말인 12월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는 ‘유능한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선거제도 등 정치개혁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다.정치개혁 작업의 속도 및자민련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따라 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신당 창당 목적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정당·국민정당을 만드는 데 있다.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16대 총선 승리에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6일 이총재대행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당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떳떳이 심판받겠다”고 역설했다. 신당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화두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이다.이는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는 정치 틀을 만드는 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신당이 지향하는 이념은 보수와 혁신이라는 이데올로기에서 탈피,보수와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탈 이데올로기정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념과 정책이 분명한 21세기형 정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개혁을 강조하고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때 전국정당화도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검사71%·판사19% 상부압력 받는다” 형사정책硏 변호사설문

    변호사 10명 가운데 7명은 검사들이 사건을 처리할 때 상관으로부터 압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판사들이 압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변호사도 10명 중 2명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최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지역 변호사 489명을 상대로 조사한 ‘법조 비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 변호사 가운데71.1%인 348명이 ‘검사들은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는다’고 답변했다.또 19. 2%인 94명은 ‘판사들이 내부로부터 압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65명이나 포함된데다 법조계의 실정을 잘 아는 변호사들이 응답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사가 상부나 외부인의 압력 때문에 수사에 영향을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65.4%인 320명이 ‘상당히 또는 다소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전혀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판사가 동료 판·검사나 친척 등 외부인의 압력 때문에 재판에 영향을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25.8%가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영향을 받지않는다’는 51.8%였다. 여론과 관련해서는70.7%인 346명이 ‘검사의 수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여론이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변호사도 49.6%나 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성언(金成彦) 선임연구원은 “판·검사들이 외부의압력이나 청탁에 영향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의적인 법집행을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인신구속이나 양형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법조 일원화를 통해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중부 물난리] 연천군 이재민 표정

    96년과 98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 수마.차탄천 일부가 붕괴되면서 물에 잠긴 경기 연천읍 백학·군남·미산·왕징면 일대는 수돗물과 전기는 물론 외부인의 접근마저 끊겨 말 그대로 암흑과 절망의 도시였다.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가 차려진 연천군청 대회의실로 피신해온연천읍 차탄리 주민 300여명은 거듭되는 악몽에 몸서리를 치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민들은 연천군청의 대피 안내방송 등을 듣고 부랴부랴 대피하느라 변변한 세간을 챙기지 못했다.연천군이 구호물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콘크리트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첫날밤을 보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습기가 차 눅눅해진 바닥,덤벼드는 모기떼,무더운 실내온도에다 앞으로도 수재 악몽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겹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이재민들은 날이 밝으면서 대한적십자사 연천군부녀회 20여명이 준비해온 밥과 미역국으로 허기를 면했다. 날이 밝으면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이재민들은 그러나 1일에도 폭우가 계속되자 실망한 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피워물며 앞으로의 일을 걱정했다. 이재민들은 특히 교통 두절로 외부와 고립된 가운데 구호품은 물론 생필품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지난 6월 경기도로부터 구호세트 200개를 받았지만 모두 교통이 끊긴 양주군청에 보관돼 있어 이들에게는 정작 무용지물일 뿐이다. 이재민들은 “96년 대홍수에 이어 지난해에도 피해를 입었고 올해도 장마가 코 앞에 다가와 있었는데 군청에 구호품 하나 비축돼있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연천군 당국을 집중 성토했다. 김모씨(57·자영업·차탄2리)는 “96년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본 뒤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데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며 “연천군이 구호물자 등을 제대로 비축하지 않는 등 평상시 재난관리가 허술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의 준비부족을 꼬집었다. 특별취재반
  • “고객 속으로” 판촉문화가 바뀐다

    물건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물건은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다. 소비자 마음에 들기.이것이 각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당면 과제다.만족한고객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다시 산다.이들을 통한 구전(口傳) 광고효과도 기업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다.기업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고객만족’을 주장하는 활동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기업 중심의 고객만족 캠페인 SK는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OK SK’라는슬로건으로 그룹광고를 하고 있다.올 연말까지 모든 인쇄매체광고와 TV광고도 이 틀안에서 이뤄진다. SK관계자는 “그룹 이미지광고 개념이 결정된 뒤 직원들이 고객만족에 대해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됐다”며 달라진 사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고객속으로,기아’라는 광고문구를 2월부터 계속 쓰고 있다.7월말부터는 자동차 업계 2위 탈환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만 올 1년동안은 ‘고객속으로'를 계속 쓸 계획이다. 유통업체들,고객마음 잡기 노력 고객만족에 가장 민감한 곳은 유통업체들이다.고객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해주는 고객만족센터 설치는 기본이고 다양한 부대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신용카드를 잃어버리면 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530-5578)를 운영한다.평택점은 올해부터 변호사 2명,법무관 1명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법률 상담(0333-650-6687)을 해준다.LG백화점 부천점은 매주 1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근 지역 변호사가 무료법률 상담(032-320-7746)을 해 준다. 고객에게 불만족스러운 일을 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경방필백화점은 사원의 불친절 사례가 접수되면 상품권 1만원,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상품권 2만원을 준다.애경백화점은 직원의 불친절 사례를 접수하면 현금 3만원을 준다. 고객 만족도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한다.신세계백화점은 고객만족도를인사고과에 40∼45% 반영해 불친절이 계속되면 승진할 수 없는 제도를 시행중이다.외부 서비스 평가기관에 의뢰해 분기별로 20명의 외부인력이 동원된다. 고객만족은 직원만족에서 나온다 고객만족 효과는 고객과 만나는 직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느냐에 좌우된다.고객과 늘 부딪히는 유통업체는 현장에서 고객들과 만나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LG수퍼마켓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대회를 열어 최우수사원 2명은 7박8일의 미국연수,우수상 5명은 2박3일의 제주도 휴가를 준다.지난 3일 가정용즉석식품 담당자,21일 축산담당자를 상대로 경쟁대회를 열었고 8월 야채·과일부문에 이어 수산,공산품,계산원 부문 등에서도 대회를 열 계획이다.삼성데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승진시키면서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나섰다.7월에 아르바이트생 18명을 파트타이머로,파트타이머 24명을 정규직으로 승진시켰다.홈플러스는 앞으로 1년에 한번씩 임시직에 대한 승급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30일 저녁 직원들만을 위한 특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또 자녀를 가진 기혼직원들을 위해 점별로 2세 반과 3세 이상 반의 어린이방을 오전8시부터 오후8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민회의 ‘독자新黨’ 밑그림 드러났다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독자 신당에 참여할 영입인사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병태 국민연합 상임위원 등 시민사회단체 및 재야인사 250명이 29일 오후신당 참여를 전격 선언한 것은 그 첫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명망가 위주의 외부인사 영입은 결과적으로 정치의 오염을초래했다”면서 “이번에는‘개미군단’중심의 대중적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신당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으로 개혁성향의 개미군단들을 결집하는 창구도 자임,신당창당의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지역구 등 개인몫 찾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명인사’이다.또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 학번의 ‘젊은 피’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그동안 언론에서 추정해왔던 것처럼 구여권 또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명망가들이 아니다.이번 신당 창당을 통해 단순히 안정적 국정운영에 필요한 ‘세’ 확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겠다는 국민회의의 의지를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인물 정치’에서 벗어나 ‘시스템 정치’로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신당 창당목적과도 부합된다. 21세기에는 구태의 보스정치를 탈피하고 다양한 의견이 체계적인 시스템을통해 당론으로 모아지는 정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재야인사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를 했다고 밝히고있다.그러나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전수석측은 “개인적 인연으로 연락책을 맡은 것일 뿐”이라고 극구 부인하며 “오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성향의 젊은 피들이 대거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민회의의 외부세력 영입 및 창당절차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정치연구회 등도신당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승호기자 chu@
  • “新黨은 양당제 추구 창당시기 아직 미정”

    국민회의가 전국정당화를 기치로 신당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당히 깊숙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도 “조금만기다리면 궁금증이 풀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 대행은 그러나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영입작업은 선거구제와 맞물려있어 당장 가시화될 수 없다”면서 “언론에 거론되는 영입인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른 면이 있다”고 밝혔다.창당 수순이나 영입,대상 방법등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러웠다.공동여당의 한 축인 자민련과의 관계 등을염두에 두는 듯한 인상이었다.이 대행으로부터 신당 창당 진행과정 등 궁금증을 들어봤다. ■신당 창당 영입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신당 참여인사의 폭과 전망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력서도 받고 있다.또 당무위원들에게 주변 인물을추천하도록 했다.단체와 그룹과도 접촉하고 있다.그러나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선거구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어떤 사람은 지역구를 원하는데 그 지역에는 강력한 후보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아니냐.또 우리는 지역구 출마를 원하는데 본인은 비례대표(전국구)를 원하면 조건이 맞지 않는다.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걸릴 것이다.영입 폭은 국민회의 의석이 105석에 불과해 전 선거구에 후보를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결과가 좋을 것이다. ■신당에 참여할 영입인사의 기준과 원칙은. 우선 신당이 추구하는 목적에 부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개혁성향과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다.이와 함께 (영입시) 남과 여,노·장·청이 조화를 이를수 있도록 고려할 것이다. ■창당시기는 언제쯤으로 잡고 있나. 현 상황에서 창당시기를 정했다면 거짓말이다.9월 정기국회 이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8월 말 중앙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적절치 않다.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그리고 선거구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11월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렇게 쓰는 것은 괜찮다.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얘기다.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중앙위원회 개최시기를 8월 말(25∼31일) 역도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뿐이다.중앙위원회 숫자가 954명이지만 2,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대통령의 일정을 고려,날짜를 잡을 것이다. ■자민련이 궁극적으로는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 자민련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당직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렸다. 당(자민련)이 어려운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공조체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양당 공조가 중요하다.자민련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신당의 정강,정책은 내각제를 표방하게 되나.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신당 창당은 국정을 다당제로 운영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비판적시각이 있다. 잘못된 해석이다.모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쓴 것을 봤다.우리가 추진하는 정치개혁 중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는 여야 모두 전국정당이 되고자하는 데 있다.우리 당은 다당제보다 양당제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신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압박하기 위해 3김(金)이 힘을 합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그런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어느지역을 고립화하는 것은 과거에 우리 당이 뼈저리게 경험했었다.21세기를 맞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야당 의원을강제로 빼내오는 일도 없을 것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자민련 신당에 합류할까?

    자민련이 신당에 합류할까.자민련은 합당이나 신당 참여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가능성은 아직도 열려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27일 “자민련이 문닫는다는 쪽으로 기사를 쓰지말아달라”고 당부했지만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합당에 관한 소신을 꺾지 않았다. 국민회의는 자민련을 포함하는 신당 가능성에 미련이 남아있다.또 적극적이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서로 만나다 보면 정이 들어 결혼도 할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신랑이 (당장 마음에 들지않더라도)고시도 붙고 돈도벌면 신부감이 마음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국민회의가 외부인사영입작업을 제대로 한다면 자민련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는 뜻이다.자민련이신당에 참여하느냐 여부는 국민회의의 영입 작업과 자민련의 영입 성과가 1차 관건이다. 2차 관건은 선거구제다.한 부총재가 전날 총재단회의에서 지적한 것처럼 소선거구제가 되면 양당 구도로 되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당선될 후보가 그리 많지 않다.텃밭이라는 충북의 정서는 소선거구제가 되더라도 낙관할 수 없다고 한다.영남권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중선거구제가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대부분의 충청권 의원들은 신당합류 반대,비충청권 의원들은 찬성으로 분류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충청권의 한 초선의원은 “합당을 하면 기호 1번이라는 거여(巨與)의 프리미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자민련의적지않은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 코멘트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삼웅 칼럼] 정치새틀짜기의 전제

    새천년이 열리기까지는 5개월이 남았다.이 기간은 어찌보면 20세기 영욕의역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며 다른 한편 새천년을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이다. 짧은 시간에 마무리하고 준비해야 할 큰 과제의 하나가 새틀의 정치개혁이다. 지금 상태의 정당과 정치구조로 새천년을 맞기에는 국가의 운명이 너무불안하다.100년 전에도 준비없는 지도자들의 우물안 개구리같은 정세인식과권력의 진흙싸움으로 20세기를 맞았지만 5년만에 을사조약,10년만에 합방조약으로 망국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 1899년 독립협회측은 만민공동회 등 시민운동을 중심으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고,수구세력은 보부상의 황국협회 조직등을 통해 이에 맞서 첨예하게 대결하다가 이런 틈새를 파고든 일제에 국권을 빼앗겼다. 당시 지도자들은 국제정세나 새시대에 대한 안목과 연구가 전혀 없이 오로지 명분싸움과 권력쟁탈에 시종하다가 매국노 아니면 망국노의 신세로 전락했다. 지금 우리 실상은 어떤가.특히 정치 집단의 인식과 행태는 어떠한가.어렵게 IMF터널을 벗어나고 있지만 정치는오히려 국난극복과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정당은 국론분열과 지역주의의 온상이 된지 오래다. 20세기초 제국주의의 양육강식 지배보다 훨씬 냉혹한 무한경쟁의 논리가 새천년 초두의 세계질서인데 우리는 과연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준비를 하고있는가.정치 경제 과학 기술 대학 어느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자문하게 된다. 국가경영과 국민통합의 구심이 돼야 할 정치가 19세기적 사고와 행태로 국가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끝없는 정쟁과 부패,정파이기주의는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혐오증을 가중시킨다. 정치의 틀과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국민회의의 새정당창당, 자민련의 보수인사영입,한나라당의 외부인사수혈,김영삼 전대통령과 5,6공세력의 정치재개 움직임 등 최근 급박한 정치변화의 흐름은 그야말로 구태의연한 ‘정계개편’일뿐 새천년에 대비하는 새틀의 정치개혁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맨날 ‘그밥에 그나물’식의 인물군으로는 비빔밥을 만들거나 한정식을 차리거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문제는 정치의 새틀을 짜고 많은 전문가와 신인이 참여하고 지역주의 극복과 새시대 이념을 제시하는 정치의 패러다임을바꾸는 일이다. 먼저 지방토호,부패인물,정권순례자, 과대포장자,환란책임자,인권탄압자,공작정치인,사생활문란자 등 정치적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은 설혹 선수(選數)나 명망,득표력이 있더라도 여야 공히 이번 기회에 정계에 발을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그러지 않고 온갖 잡탕을 끌어모아 덩치키우기나 실패한 정치인들의 정계복귀용 정계개편이어서는 ‘실패의 반복’이 될 뿐이다. 일제말기 일본의 대정익찬회(大正翼贊會)나 5공의 민정당 그리고 1990년 3당통합과 같은 원칙없는 잡탕식 세불리기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이나 새시대를 담당할 정치주체 형성이 될 수 없다. 정치개혁과 정치의 새틀을 짜는 역할은 김대중대통령이 주체일수밖에 없다. 김대통령은 40년 정치활동의 마지막 사명감으로 21세기를 내다보고 지역통합과 평화통일 그리고 국제경쟁력에 대비하는 여당의 새틀을 짜야 한다. 이상적인 정당의 새틀을 짜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기득권자의 반발과 지역주의를 악용하려는 세력의 도전,‘당근과 체찍’을 갖지못한 정권의 한계 등 여러 난제가 가로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회에 정치의 새틀을 마련하지 못하면 20세기 초기에 우리가 당한 시련과 고난을 되풀이할 지 모른다. 정치의 새틀에는 몇가지 전제가 요구된다.첫째는 노장청 세대의 조화이고둘째는 인재의 지역적 형평성이며 셋째는 남녀 성별의 배합이다.여기에 때묻지 않는 새로운 인재수혈과 각계 전문 인력의 영입 그리고 새시대를 이끌 이념과 정책이 정립돼야 한다.정당구조와 국회기능을 크게 바꾸는 것도 시급하다.정치개혁에는 야당도 상응한 변화가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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