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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관치인사 재현 조짐

    금융권에 ‘관치 인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과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위 행장은 다음달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연임을 포기한 것이다.김 행장은 임기가1년 이상 남아있어 중도 퇴진하는 셈이다. 김 행장은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선 두 행장의사퇴배경에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것으로보고 있다.한마디로 ‘관치 인사’의 재현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측은 겉으로는 ‘인사 개입불가’를주장하고 있다.두 은행 노조는 관치금융 반대를 외치고 있다.이에 따라 후임행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사퇴 배경] 두 은행의 대주주인 정부가 공적자금 조기회수와 금융구조조정 마무리를 위해 일찌감치 이들 두 행장을 바꾸기로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조흥은행의 경우 위 행장을 대체할 마땅한 ‘카드’(후보)가 없어막판까지 고심했다는 후문이다.정부는 지난 10일 조흥은행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 위원장 안충영)에 행장교체의사를 전달했고,이날 저녁 행추위가 긴급 소집됐다.김 행장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현대 계열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주채권 은행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정부의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관료출신 노(NO)?]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은 조흥은행장 후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행장후보는내부 인사보다는 외부인사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분위기를 쇄신할 개혁적인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은 아닐 것”이라거나,“두고보면 정부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행추위에)다 맡겨 놓은 마당에 관료출신이 가서야 되겠느냐?”고 지적,관료출신이배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누가 거론되나] 조흥은행장 후보로는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이경재(李景載) 전 기업은행장,심훈(沈勳) 부산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오는 29일 주총이 열리는 외환은행은 이른 시일내에 임시주총을 소집,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박철(朴哲) 한국은행 부총재,정기홍(鄭基鴻) 금융감독원 부원장,이연수(李沿洙) 외환은행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금감원 정 부원장의 외환은행장 내정설과 관련,이 은행 노조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자기들이나 잘 할 것이지.”라며 내정설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분위기다. 그러나 재경부에서는 다른 인사를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두 행장은 각각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될것으로 알려졌다.위 행장은 류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이 한국은행 총재로 옮길 경우 연합회장으로 간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현갑 안미현 김미경기자 eagleduo@
  • 조달청 1국2과·문화재청 2과 신설보직 내부승진 충원

    상급부처의 ‘밀어내기 하향식 인사’에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달청과 문화재청이 조직개편에 따른 신설 보직을 내부 승진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조달청의 경우 지난 82년 4개 과에서 담당하던 비축관련 업무가 1개 과로 축소된 이후 20년만에 조직 기능이확대돼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다. 6일 조달청에 따르면 전자정부 구현과 원자재 비축업무의 전문화 요구에 따라 기존 물자비축국이 물자정보국과 원자재수급계획관으로 세분화됐다.이에 따라 1국 2과가 신설돼 5국 20과 체제를 갖추게 됐고 직제개편과 결원에 따라국장급 1명,과장급 2명,서기관급 7명,사무관급 20명(9명은 기발령)등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물자정보국장에는 이공재 물자비축국장이 자리를 옮겼고신설되는 원자재수급계획관에는 지방청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돼 내부 후속 및 승진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IMF와 9·11 뉴욕 테러사태 이후 비축업무에대한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됐고전자정부 구현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인식된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업무의 전문화와 조직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다른 관계자는 “조달청의 경우 중앙부처와의 순환인사를 해옴으로써 ‘낙하산 시비’에서도 벗어나고 업무의 효율성을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역시 그동안 2국 7과 체제에서 2과가 신설돼 업무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더욱이 신설된 직제가 매장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을 다루는 것으로 외부인사가 맡을 수 없는 전문 업무라는 점에서내부 승진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대전청사 공무원들 “낙하산 너무해”

    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외청(外廳) 푸대접’ 불만이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외청 푸대접’ 현상이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한 각종 인사 때마다 반복·관행화돼 있다며 상급기관의 인사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향후 인사구도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5일 대전청사의 6개 외청 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산업자원부 소속인 특허청은 1급 이상 100%,국장급 90%를 외부인사가 차지하고 있고,중소기업청도 1급 이상은 50%,국장급은 92%가 외부인사로 채워져 있다. 외부인사는 중앙부처 출신이 대부분이다. 특히 인사 때마다 정무직(청장)과 국장급은 물론 중위직인 4∼5급에서도 상급기관의 입김이 깊이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산림·중소기업·특허·조달·통계청 등 대전청사6개 직장협의회는 최근 이같은 상황을 중시,‘낙하산 인사’를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공감대가 직장협의회 회원은 물론 일반직원및 간부들에게도 폭넓게 형성돼 있어 이 요구가 반영되지않을 경우 실력행사 등 강경대응이 우려된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최근 유영상 차장이 표준협회 상근부회장으로옮긴 특허청과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으로 내정된 중기청안영기 정책국장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특허청 차장은 산자부 모 국장이 특허청으로 전출된 뒤 승진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대전청사 푸대접’비난을 피하고 내부승진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이다.중기청 역시 산자부에서 국장의 인선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직장협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중앙부처의 일방적인 밀어내기식 인사는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직사회에도자율성과 책임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잘못된 인사는 조직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승기기자 skpark@
  • 외청 ‘푸대접’ 실태·전망

    “중소기업청이 산업자원부의 낙하산 연습장인가.” “정부 외청은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행정기관이지 인사적체의 해소창구가 아니다.”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요즘 상급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분노하는 공무원들의 비통한 소리를 쉽게 접할수 있다.수면밑에 잠복해 있던 불만들이 표면화되는 징후로 청사 주변에서는 이같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직협 등 반발 사유=‘외청 푸대접론’은 개각 때마다되풀이된 관행적 인사 후유증이 돼 버렸다.최근 차관급 인사에서는 그나마 3명의 기관장이 영전 또는 승진했지만 결국 그 자리는 또다른 외부 인사들로 채워졌다.외청 직원들이 절망하는 것은 단순히 기관장 임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급기관이 직급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승진에 희망을 걸고 있는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로 인해사기저하와 함께 일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현황 및 푸대접 사례=대전청사 9개 외청 가운데 공직협이 밝힌6개 기관의 1월 말 현재 국장급 이상(청·차장 포함) 외부인사 비율은 65%이다.이중 정무직인 청장과 차장이 75%이고 국장급이 55%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중기청과특허청은 국장급에서 외부인사의 비율이 각각 92%와 90%에 이르고 있다.외청 푸대접론은 이뿐만이 아니다.행정자치부 소속인 정부기록보존소의 경우 지난달부터 소장(2∼3급)이 공석인 데도 한달간이나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더욱이 이곳은 지난 2000년에도 소장이 두 달간 임명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은 바가 있어 내부에서는 ‘무시론’까지 제기된다. ◆낙하산 인사의 폐해=상급기관에서 국장급 한 명이 내려올 경우 외청은 평균 4명이 승진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산자부 소속 외청들은 그동안 공직협 등이 나서 상호간에 필요한 인사교류를 요구해 왔다.두번에 한번은 내부 승진을시켜달라는 것이지만 현재까지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또한 관련분야 경험이 전무한 인사가 내려올 경우 업무 파악 및 추진 과정에서 문제는 물론 정책 혼선도일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개청 이래 6년 동안 국장급 내부승진이 단 1명뿐인 기관은 중기청밖에 없을 것”이라면서“이번에는 내부 승진의 기대가 컸는데 이마저도 무너지게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공직협 관계자는 “내부 인재의 기용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히고 “비전을 갖지 못한 일부 직원들은 아예 타 부처로전출을 희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대전청사 공직협은 우선 인사행태의 시정과합리적인 제도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와 함께 또다시낙하산 인사가 단행된다면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행동 방향을 공식화한 상태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기관장들도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중기청의 경우 청장이 장관에게 직접 개선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공직협 등의 반응에 일부 공직자는 곤혹스러움을감추지 못하고 있다.중간 간부인 Y씨는 “낙하산 인사의심각성은 인정한다.다만 외청의 경우 자회사나 산하단체등이 없어 상급기관의 도움없이는 인사 적체를 자체적으로해소할 방안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문은 상급기관이 외청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여부에 따라 전개방향이 달라질 것이다.전문 행정기관으로평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산하기관으로만 보는지에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의 교통문화지수를 평균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는 대구,버스승객들이 줄을 가장 잘 서는 도시는 대전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이 전국 30개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대구는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5위로 중위권이었다.대전은 버스정류장 줄서기 부문에서 56.08점으로 유일하게 50점이 넘어 줄을 잘 서는 도시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운전자 의식개선이 급선무=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8위를 차지,상위권 도시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다섯번째에 자리해 월드컵기간 중 외국인들에게 우리 교통문화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기준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안전에서는 40점 만점에 30.73점을 받아 전국 30개도시 가운데 8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운전행태에서는 28.84점에 머물러 전국 평균에 조금 못미치는 16위였다. 보행 및 교통환경에 있어서도 20점 만점에 15.65점으로 12위를 차지,열손가락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운전자들이 운전행태를 바꾸는 게교통문화지수를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안전띠 착용률이 80.7%에 불과해 전국 평균(85.12%)을 밑돌며 2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보행·교통환경부문에서는 보행자들의 질서 의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교통안전시설의 유지관리 상태는 상당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보행자들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94.67%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반면 교통안전시설 원형 보존율은 77.63%에 불과해 23위에 그쳤으며 도로변 소음도는 43.45㏈을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28위)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부문에서는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2명으로 6위를 차지했을 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225.3건)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822.6명)는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운전·보행자 질서의식 높아=30개 도시의 버스정류장 줄서기 평가 결과,50점 이상을 받은 도시는 대전(56.08점) 한곳이었다.대다수 도시가 20∼40점을 받은 것과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특히 천안(25.38점)과 서귀포(26.66점),제주(29.1점) 등은 20점대의 점수를 받아 이부문 바닥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대전도 일본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형편없는수준이다.일본에서는 오이타가 64.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대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센다이와 요코하마는 각각 86.52점,80.58점을 받아 시민들의 수준높은 대중교통 질서의식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전은 보행·교통환경부문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운전행태와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비교적 수준급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보행·교통환경은 20점 만점에 15.6점을 받아 15위를 차지했다.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이 85.67%로 23위,불법주차대수가 100m당 4.9대로 21위로 하위권에 처져 보행·교통환경부문 점수를 크게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행태에 있어서는 안전띠 착용률(93.39%)과 방향지시등 점등률(81.7%)은 각각 전국 3위를 차지한 반면 안전속도 준수율(64.53%)과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52.31%)은각각 17위와 14위를 기록하느데그쳤다. 교통안전에서는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2명,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 776.8명으로 각각 전국 9위를 기록했다.또 차량 1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201.9건으로 10위를 기록,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박상덕 대전시 건교국장 인터뷰. “유성IC를 완전 봉쇄,경기장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박상덕(朴相德) 대전시 건설교통국장은 “경기장 바로 앞에 호남고속도로의 유성IC가 있어 막지않을 경우 큰 혼잡이 빚어지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 어디로 빠지나.=고속도로 이용차량을 북대전(대덕밸리)IC와 대전IC,서대전IC 등 인근 IC로 빠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시내가 복잡해질 텐데=이들이 경기장까지 가는 건 아니다.경기장에서 2∼5㎞ 떨어진 임시주차장까지 가면 된다. 북대전 등 3개 IC에 임시주차장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한다.임시주차장은 대전국립묘지,충남대,국립중앙과학관,엑스포과학공원 등이다.총 6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이들 주차장에 셔틀버스 100여대를 배치,5∼10분 간격으로 외부인을 실어나를 계획이다.시민도 경기장까지 못가고이곳을 이용해야 한다.경기장까지 가는 차는 경기 관련자들 뿐이다. ◆경기장 주변 교통문제는=유성IC 앞 도로변에 있는 경기장 남문도 봉쇄,경기장 앞 혼잡을 없앨 계획이다.동문과서문을 이용해야 한다.경기장에 있는 주차장은 모두 2773대로 진입차량을 충분히 소화한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은 어떻게 소화하나.=셔틀버스 100대와 시내버스 50대를 투입,관중을 실어나른다.경기장 좌우 도로를 승용차와 버스길로 나눠 원활하게 빠지도록 할계획이다. ◆시내 및 관광지 연계 교통대책은=경기 전날과 당일 차량 2부제를 유도하겠다.당일에는 충남대,한밭대 등 경기장주변 대학의 야간수업을 휴강토록 각 학교에 협조공문을보냈다.관광은 계룡산,엑스포과학공원 등을 도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걱정되는 점은=경기장까지 막무가내로 차를 끌고 가는 시민들의 특권의식이다.또 훌리건이 난동을피울 때 경찰이 막지못하면 교통혼잡으로 이어진다.이같은 돌출행위는 해결이 어려워 대책을 고민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김연수 대구시 교통국장 인터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경기장에갈수 있습니다.” 김연수(金淵水)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증차,셔틀버스 운행,임시 버스전용차로 운영,지하철 운행시간 확대등으로 관람객들의 대중 교통수단 이용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정말 빠르고 편리하게 경기장에 갈수있나. 시내에서 월드컵경기장까지 임시 버스 전용차로를 운행하고 교통신호도 수신호로 한다.시내버스 7개노선 79대를 증차하고 경기장 주변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도 70대운행한다.지하철도 40회 연장 운행하고 심야열차도 운행한다.지하철을 이용해 경기장 근처까지 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경기장으로 갈수 있다.자가용보다 1시간 이상 시간을 줄일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은 경기장 인근 교통통제소까지 외국인을태운 영업용 택시의 진입을 허용해 교통편의를 제공할예정이다.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 외국인을 위한 교통안내소도 운영한다. ◆경기장 진입시 어느 방향이 빠른가. 지난해 대륙간컵의경우 달구벌대로의 교통혼잡이 가장 심했다.자가용과 택시는 4차 순환선 범안로(범물∼고산)와 반야월 방향으로 우회해 경기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시민들은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율하역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고속도로 이용객은 동대구IC∼반야월∼경산네거리∼경기장 방향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주차시설 확보는 충분한가. 경기장 인근인 범물동과 반야월에 자가용 승용차 및 단체 관람객 버스를 위해 임시주차장 7000면을 확보해 놓고 있다.경기장내에도 3060면을확보해 주차는 별 문제가 없다. ◆달구벌대로 지하철 공사구간이 걸림돌이다. 시내에서 경기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공사구간은 4월까지 교통체계를 전면 개선한다.또 수성교∼사월동간 10·7㎞는 지상물을모두 철거,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한다.공사중인 달구벌대로∼안심은 5월 조기 개통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국가안전망 빈틈 찾는다”

    감사원은 오는 4일부터 국가안전 및 재난관리 체계에 대한 대규모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20일간 진행될 이번 특감은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미국의 ‘9·11 테러사태’와같은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점검 차원에서 실시한다. 대상기관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등 12개 중앙부처와서울·부산시 등 21개 지방자치단체,한국공항공단 등 17개 공공기관 등이며,감사 인력은 총 168명(외부인력 69명 포함)이 투입된다. 감사원은 “기관별 안전 및 재난관리의 제도·조직·인력 운용실태와 재난예방·수습·복구체계 구축 및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공항·철도·항만 등 공공시설과 가스·방사능을 비롯한 위험물 관리 등 사고발생때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감 총괄부서인 국책사업감사단은 재난관리와 관련한 제도 및 조직,인력 운용실태와 항만·공항의 검색체계를 중점 점검한다.또 ▲1국은 가스·방사능 등 위험물 관리 ▲기술국인 3국은 항만과댐 등의 관리실태 ▲4국은 119구조대 등의 응급구호체계 ▲6국과 7국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의 적정성을 살피게 된다. 이와 함께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안전체계도 기동점검 형식으로 점검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감의 또 다른 목적은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블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대전청사 직장협 집단행동 가능성

    정부 대전청사가 심상찮다. 중소기업청과 특허청을 비롯한 대전청사 6개 직장협의회가계속되는 상급부처의 낙하산 인사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낙하산 인사 근절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효과가 없자 공세의 수위를 한단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중기청 직장협의회측은 13명의 국장급 인사 가운데 1명을제외한 12명이 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 출신일만큼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허청도 22명의 국장급 가운데 16명이 상급단체인 산자부출신이다.조달청·서울시·감사원·통일부 출신도 4명이나된다.외부인사 비율이 91%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특허청 직장협의회측은 신임 차장에 산자부 모 국장이내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 두 외청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가 한 명도 없는 관세청과 비교하면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인근 산림청(25%),조달청(22%),통계청(40%)보다도 외부인사 비율이 높다. 이에 대전청사 6개 직장협의회회장단은 조만간 있을 중기청·특허청 인사에서 또다시 상급단체의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되면 공동대응을 하기로 했다.이들은 공무원 신분임을 감안,현행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집단행동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이 직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어 후속 인사에 따라서는 집단행동으로까지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석희씨 대선때까지 시간끌기?

    [오케모스(미시간주)한종태·오승호특파원]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은 FBI에 체포된 지 사흘째인 17일(현지 시간)켄트 구치소에서 부인과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일체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은 19일 그랜드 래피즈(Grand Rapids)에 있는미시간주 연방지법에서 구속의 정당성 여부를 따지는 인정신문 절차에 응한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인정신문의 ‘간이성’ 때문에 담당판사가 구치소에 연결된 화면을 통한 화상회의로 이씨에대한 신문을 마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전 차장은 15일(현지시간) 한국 송환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는등 본격적인 법정대응에 나섬으로써 최대한 시간 끌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이곳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단심(單審)인 인도 심사 재판에서부터 본격적으로법정대응에 나서 시간을 끈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미국측의 조사에 최대한 소극적으로 응해 충분한 시간을 버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것으로 전해졌다.이 경우 사안의 성격상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관측통들은 이씨 인도는 아무리 빨라도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차장이 체포된 뒤 이씨의 처형(제)이 한국 사정에밝은 미시간주립대(MSU)형사정책학과의 미국인 교수로부터 이씨의 신병과 관련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처형은 지난주 이 대학 형사정책학과 빈센트 호프만(Vincent Hofftman)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변호사 선임 및 보석 문제 등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70대인 이 교수는 1960년부터 15년 가량 한국에서 살았으며,부인이 한국 사람으로 한국 관련 범죄가 발생했을 때나름대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그러나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그는한국의 친인척 관계를 잘 몰라서인지 “전화를 건 사람이이씨의 처형인지 처제인지 명확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차장이 수감돼 있는 켄트 카운티는 미시간주 서부에 있는 행정구역으로 인구는 53만 6000여명.이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는 인구가 19만 1000여명인 그랜드 래피즈로,미국의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고향이다. 한편 이씨 검거 소식은 이곳 미시간주 교민사회에서도 뜨거운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이씨가 검거된 오케모스시를비롯,미시간주의 주도인 랜싱시의 한 유학생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의해 이씨가 체포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왜 그랬을까’를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오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jthan@
  • [CLEAN 3D] 클린사업장도 구인난 고민

    “작업 현장을 한번이라도 둘러보면 일할 마음이 생길텐데….여기까지 오려는 사람이 없어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반송리 국도변에 위치한 ‘DVD용광 픽업 렌즈’ 제조업체인 ㈜나노광학 관계자는 지난 1일 대기업체 정도의 좋은 작업 환경임에도 인력을 구하기 힘든 현실을 억울해 했다.이 업체는 지난해 말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기술지원을 받아 ‘클린 사업장’으로 선정됐다.컨테이너형 조립식 건물이 즐비한 전형적인 ‘굴뚝 공장’사이에서 나노광학의 산뜻한 건물은 금방 눈에 띄었다.작업자들은 탈의실에서 정전기를 예방하는 방진복을 입고 모자·덧신을 착용한 뒤 ‘에어샤워’를 마쳐야 작업장으로들어설 수 있었다. 365일 빠짐없이 22∼23도,습도 55%를 유지해야 하는 ‘클린 룸 작업장’은 1㎤당 먼지입자가 1000개를 넘으면 안되기 때문에 천장에서 쉼없이 청정공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공기의 압력이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바닥으로 누르면 배기장치가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식이다.설날 연휴때도 설비는 가동을 멈추지만 자동 온·습도 조절기는 계속돌아가야 한다. 완벽에 가까운 청결 시스템과 기술 덕에 지난해 벤처기업 등록을 마쳤고 관련 특허도 3건을 출원 중이다.13억원에그쳤던 매출도 올해는 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나노광학은 이같이 ▲작업이 어렵거나(Difficult) ▲위험하지(Danger) 않고 ▲작업장은 더럽지(Dirty) 않지만 사람 구하기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업체는 30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일하고 있지만 외부인력회사로부터 일용직을 조달해 쓰고 있다.그러나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내고 수천장의 전단지를 뿌려도 문의전화조차 잘 오지 않는다.독고인식(45) 관리부장은 “자동화설비를 갖춰도 사람 손이 필요한 부분은 있게 마련”이라면서 “이렇게 쾌적한 환경에서 월 80만∼90만원을 받을수 있다면 나쁜 조건은 아닌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날 인근 태안읍 반월리에 위치한 자동차 자동변속장치 부품 생산업체 신풍 관계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99년 20명에 그쳤던 직원은 사업이 확장되면서 30명으로늘었지만 3월 신규제품이양산되면 5명 정도 더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 한달동안 생활정보지 광고를 낸 끝에 채용한인원은 2명에 불과했다.그나마 젊은 여직원은 이미 이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들어왔다. 작업환경이 나빠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원래부터 환경이 좋았던 작업장은 ‘클린 3D’사업 지원을 통해 안전분야를 보강했다.완성품을 분류하는 ‘자동검사기’에 유리 케이스를 달아 소음을 줄였고,펀칭 공정에 쓰이는 미니 프레스에도 유리 보호막을 설치했다.정밀부품의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광폭등 외에 10개의 형광등을 추가로 달아 작업장의 밝기를 크게 높였다.수직사출성형기에 설치된 광전자식 방호장치의 감지폭을 넓혀 작업자의 손이 금형 사이에 들어오면 작동을 멈추게 했다. 지난해에 이 업체는 주부 근로자 3명이 갑자기 그만둬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수원에 새로 문을 연 대형 할인점이 영세 제조업체의 생산직 직원들을 유혹한 것이다.대로변에서 멀지는 않지만 교통이 다소 불편하고,공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현실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물론 60만∼70만원에 불과한 임금도 매력적이지는 않다. 김태수(45) 공장장은 “아무리 단순 작업이라도 숙련된 직원과 신입은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정적인인력 공급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2000년 매출이 10억원,지난해 24억원에서 올해 4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면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 7명(남자 2명)을 두고 있는 이 업체는 3월까지 인력 확충이 안되면 출근시간을 현재 8시30분에서 9시로 늦출 방침이다.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해야 하는 주부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화성 류길상기자 ukelvin@ ■‘신풍' 주부사원 박동순씨. 지난 1월 말 신풍에 입사한 박동순(40)씨는 평범한 ‘주부 근로자’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박씨가 입사할 즈음 자동차 경기 활황으로 물량은 넘치는데 일손이 부족해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일이 위험하거나 어렵지도 않고,작업장도 깨끗해 큰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결혼 전 무역회사 자재팀에서 5년간 일했고 지난 2년간 부근 전자회사에서 생산직으로 일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장’에서 일하는 게오히려 편하다. 친구들은 대형 할인점이나 식당 등으로 몰렸지만 “서비스업은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속이 없고,오히려 몸은 더피곤하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박씨는 부품에 코일을 자동으로 감는 ‘자동권선기’를다루고 있다.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지만 앉아서 하는 일보다 몸이 편하다.공장도 꼬불꼬불한 진입로에 비하면 번듯한데다 경영이 건실해 임금이 밀릴 염려도 없다. 박씨는 “‘문화생활(라디오나 음악 청취)’을 할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라며 순박하게 웃었다.이종한(32) 생산계장은 “최근 구인난이 심해 채용조건을 40세 이하에서 50세 이하로 낮췄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박씨를 놓칠 뻔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검사 청와대파견제 폐지/ ‘정치검찰’ 靑·檢고리 끊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비서실의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토록 지시한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배경=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대통령 비서실에 검사가 근무하는 것은 검찰의 독립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청와대·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청와대 파견 기간에 검찰의 중립성이 췌손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으론 청와대 파견 검사들이 자주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질책의 의미도 담겼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 대통령은 검찰의 중립성을 의심받고, 파견 검사들이 정권에 부담을 준다면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하는 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등 반응= 검사 파견제도를 폐지하는 데 따른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과연 민간 법률전문가가 비서실에 들어올 경우 제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는 차원이다. 외부인에 배타적인 검찰이 청와대와의 협조를 등한시하면 당장 공백이 생길가능성이 있다. 법조계의 반응도 다소 엇갈린다. 대다수 검사들은 검사 파견제도 자체가 제도의 필요성 여부는 차치하고 비정상적인 라인을 통해 권력핵심이 수사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폐지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도 “”현직 검사가 청와대에 파견됨에 따라 검찰이 권력에 편향되는 듯한 오래를 낳았다.””면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데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파견제도 폐지보다 검찰인사제도 개혁에서 정치적 중립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고검의 한 검사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마련돼야만 검사 파견제 폐지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증권시장 난맥상] (3)’돈먹는 하마’ 증권 유관단체

    “주식회사요? 무늬만 주식회사지,공기업 뺨쳐요.증권사에서 각종 수수료와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먹이사슬같은구조가 고착돼 있어요.증권사 부담이 가중되면 결국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에게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증권시장을 움직이는 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증권예탁원,증권전산,증권금융 등 유관기관들의 운영실태를 꼬집는 얘기다. 실제 증권유관기관의 내막을 들여다 보면 심각하다.공익성과 공공성을 내세운 기관들의 기능과 역할이 변질되고,덩치만 큰 공룡같은 존재로 전락해가고 있다. 특히 업무권한을 둘러싼 유관기관끼리의 ‘제몫챙기기’가 심해지면서 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투자자와 증권사를 위해 ‘이용하기 편리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관기관은 돈먹는 하마=유관기관들의 대부분은 증권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주 수입원은 증권사로부터 받는 각종 수수료와 회비다.그래서 주변에선 증권사들이 돈을 대서 세운거나 다름없다고 얘기한다. 증권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의 4%가량을‘유관기관들을 먹여살리는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물론 투자자들의 각종 거래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증권사가 응당 지불해야 할 돈이긴 하다.문제는 각종 수수료나회비를 내야 할 곳이 너무 많고,기준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증권예탁원의 경우 유가증권 보관수수료를 정액제가 아닌당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일정비율(1만원당 32전)을 증권사로부터 받고 있다.증권금융은 증권사가 맡겨놓은 고객예탁금 가운데 일부를 증권사에 다시 빌려줄 때 예탁금에 대한 지급이자보다 비싸게 받는다.지난해 말 증권거래소가 증권사의 수익이 줄자 2개월치 회비를 받지 않았던 일도 유관기관의 묘한 운영실태를 보여주는 사례다. ▲‘밥그릇’놓고 신경전=최근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증권거래소와 한국선물거래소간의 선물·옵션시장 이관문제 외에 거래소와 증권예탁원간의 신경전도 예사롭지 않다.거래소는 증권사별 매매결제업무를 예탁원에 위임해 연간 7000만∼8000만원의 대행료를 지불하고 있다.그러나 예탁원은결제업무 자체를 아예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한다.예탁원의 전신이 ‘한국증권대체결제회사’라는 점을 이유로 들고있다. 거래소는 “결제업무는 거래소의 고유업무라는 점에서 이관은 불가능하다.”며 “특히 결제업무는 증권사가 고객의 미결제 등과 같은 사고로 부도를 맞거나 지불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이를 처리해야 하는 책임까지 포함돼 있어 예탁원이 이를 처리할 능력이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받아둔 1000억원에 이르는 위탁손해배상기금의 운영권을 놓고 벌이는 미묘한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위탁손해배상기금은 투자자의 미결제 등으로 증권사가 책임을 져야 할 경우를 대비해 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일정금액을 받아 적립해둔 자금이다. 거래소와 한국ECN증권(야간주식거래시장)간에도 불편한기운이 감돈다.거래소는 자체 전산프로그램으로 야간시장을 개장할 수 있는데도,재정경제부가 지난해 말 ECN시장을 개설해 준 것은 업무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도 문제=유관기관들의 주인은 대부분 증권사들이지만,이들은 인사권 등에서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기관장 선출때는 거수기에 불과하다.증권거래법상 상위기관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은 인사를 회원총회에서 선출하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기관장을 선출한 뒤 재경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증권거래법상 규정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현재 유관기관장의 대부분은 재경부·금융감독원 출신 간부들로 채워져 있다.증권거래법 적용을 받지않는 증권전산도 예외가 아니다.한때 장성출신의 전직 사장이 정치적 고려로 10년간이나 근무하기도 했다. 일부 유관기관들과 직원들도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의 ‘힘있는 사람’이 기관장으로 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밥그릇싸움으로 진흙탕이 된 증시구조상 기존의 조직을 유지하고 활성화시키는 데는 영향력을 가진 외부인사가 더 낫다는 판단때문이라고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증권 유관기관 변천사. 증시 대표격인 증권거래소(비영리사단법인)는 1956년 2월에 설립됐다.증권사들로 구성된 회원제로 출발했다가 62년 ‘증권파동’을 겪으면서 이듬해 국영기업체(특수법인)로 바뀌었다.그러다 88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다시회원제로 환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74년과 77년에 각각 세워진 증권전산과 증권예탁원은 옛거래소 기구의 전산부·예탁부가 모태다.주식인구와 규모가 커짐에 따라 별도의 관리기구가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었다. 증권전산은 주식회사로,거래소 및 증권사의 전산매매를대행해 주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증권거래법에 따라 특수법인으로 세워진 증권예탁원은 설립 당시 한국증권대체결제회사로 출발했으나 94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주식·채권 등 각종 유가증권 보관,명의개설 등이주업무다. 한국증권업협회(비영리사단법인)는 거래소의 개설을 전제로 증권사 회원들로 구성돼 거래소보다 2년 앞서 세워졌다.증권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 외에 장외시장 거래도맡고 있다.이것이 계기가 돼 벤처열풍과 함께 96년 매매·공시를 전담하는 코스닥시장(주식회사)을 출범시켰고,별도기구로 코스닥위원회를 두고 신규등록 및 퇴출,시장감시기능 등을 하고 있다. 55년 설립된 증권금융(주식회사)은 유가증권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기관이었다.설립 이후 증권사들의 자금줄 역할을 했으나,증시활황으로 증권사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역할론이 도마에 올랐다.증권사들에 대한 대출과 고객예탁금 보관 등이 주업무다. 한국선물거래소(비영리사단법인)는 한국선물중개회사가중심이 된 회원제로,97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부산에 설립됐다.2004년 1월1일부터 모든 선물·옵션시장을 운영하도록 돼 있다. 한편 지난해 말에는 야간증시의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를회원으로 하는 한국 ECN증권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주병철기자
  • 암행감찰 뜨자 공직사회 떤다

    ‘나 공무원,지금 떨고 있니.’ 각종 게이트 파동으로 정·관가에 줄초상이 이어지고 총리실 암행감찰반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공직사회가 한겨울 맹추위를 타고 있다. 31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의 한 사무실.이곳에서는관공서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문을 열고 들어가자평소 없던 책상이 눈에 띄고 위에는 ‘외부인 통제’라는 팻말이 놓여 있다. 공익근무요원은 “용건이 있으신 분의 직책과 이름,방문자의 이름과 근무처를 기록해 달라.”며 기록을 하지 않으면출입을 막는다. 이 사무실은 지난 21일부터 이같은 시스템을 갖췄다.업무상 업자들과 접촉이 많아 자칫 비리에 연루되거나 오해를 살소지가 많아 아예 ‘만남’ 자체를 차단하자는 취지에서다. 사무실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조심하는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외부인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례에서 보듯 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각종 게이트가 잇따르는데다 지방선거와 설이 다가오면서 감찰기관들의감찰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이다.특히 해경차장이 총리실 암행감찰반에 검거된 데 이어 서울의 모구청 직원이 업자로부터 현금을 받아오다 급습한 서울시 암행감찰단에 적발된 사실이 전파되면서 공직사회가 느끼는 체감한파는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정보통신부는 겉으로는 평온한 듯하면서도 내심 불안감을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감사원이 벤처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대대적인 직무감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불안해하는 기류가 밑바닥에 짙게 깔려 있다. 때문에 과장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상당수 직원들이 벤처관련 부서를 기피하는 등 바짝 엎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행자부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지시나 지침이 없다.다만 직원들은 관련 업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복무담당관실에서는 내주 초쯤 부처와 지방에 내릴 지침을준비하고 있다.선물 안주고 안받기 등 일반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일선 시·도 교육청에서 교원인사와 관련,3∼4명의 인사담당자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총리실에 적발되자 인사는 물론이고 물품 구매,시설공사 계약 등과 관련한 부정부패 및 비리 근절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간부회의를 통해 암행감찰 움직임을 알린 뒤 처신에 주의하도록 특별 요청했다.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엄수하고,근무 중 음주·도박 행위 등에 대해 특별감찰 입장을천명하고 적발되면 연대책임도 묻기로 했다. 전남도는 최근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특별 지시했다.앞서 1240개 건설업체에도 이같은 협조문을 보냈다. 충남도는 직원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반드시 필요한 출장에서도 업무외 일을 하는지 감시한다. 박대출 조덕현기자 hyoun@
  • 1일부터 전대준비 본격화/ 與 국민경선체제 ‘돛’

    중앙선관위가 그동안 논란이 돼온 ‘국민참여경선제’의 사전홍보방법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민주당은 31일당 중앙당 및 지구당에 국민들에게 경선 참여를 권유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국민경선체제에 돌입했다. 개각 후유증과 합당 및 신당창당 논란에 휩싸였던 민주당은 아울러 1일부터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구당개편대회에 돌입하고,대학생 선거인단을 모집키로 했다.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특히 국민선거인단 공모 및 입당절차와 관련한 제반서류를 일반에 배포할 수 있도록 당중앙선관위가 세부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전국 227개 지역 지구당 개편대회와 관련,이협(李協) 사무총장은 “2월1일 경기 성남 중원 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전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16개 시도지부 개편대회는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구당개편대회에서는 대통령후보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의원과 일반당원을 뽑는다. 민주당은 당초 인구비례별 역순에 따라 결정했던 권역별 경선 순서가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이를 중부,충청,호남,영남권 등 4개 권역에 고루 분배하는 방향으로 순서를 재조정키로 잠정 결정했다. 국민참여경선에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제고시키기 위한다양한 방법도 모색된다.우선 국민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대학생선거인단 500명을 포함시키고,대학생 당원을 확보하는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국민선거인단 모집 신문·방송 광고도 하고,국민경선제를 홍보하기 위한 책자 10만부도 배포했다. 아울러 전국 지구당과 시·도지부별로 국민경선제 설명회도갖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선관위는 공정 경선 분위기 조성을 위해비용을 과다 지출하는 대선후보를 고발하는 사람에 대한 포상제를 도입하고,각 지구당에 설치할 부정선거신고센터에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전청사 공직협 낙하산인사 반발

    대전 정부청사내 외청의 공무원들이 상급기관의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허청,관세청,산림청,조달청,중소기업청,통계청 등 대전정부청사내 6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정책의 입안과 실시과정에서 전문가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도 상급기관이 외청을 ‘인사해소청’ 수준으로 여기고 있다.”고 반발했다.이들은 “현재 6개 청의 경우 낙하산 인사가 부청장(1급) 이상은 75%,국장급은 55%에 이르고 있다. ”며 개선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청은 국장급 간부 15명 가운데 14명(93.3%)이 산업자원부 등에서 내려온 것으로 집계됐다.또 특허청은 국장급 20명 중 18명(90%)이 산자부 등 외부 상급기관으로부터낙하산 인사를 통해 내려왔다.3급 과장 14명 가운데 12명(84.6%),4급 과장 63명 중 50명(79.3%)도 상급기관 출신이다. 특허청에는 6급 이하 외부기관 직원들의 전입도 잇따라 98년 5명,99년 3명,2000년 30명,지난해 1명 등이 왔다.특허청공직협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청탁에 의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5명 중 2명, 산림청은 4명 중 1명,조달청은 9명가운데 2명의 국장급 간부가 상급기관 출신이다. 6개 공직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문성에 역행하는 낙하산 인사정책 시정 ▲내부 전문관리자 임명의 제도적 장치마련 ▲독립 행정기관으로서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모 공직협의 관계자는 “국장급 1명이 외부에서 올 경우 4∼5명의 승진인사가 적체되면서 승진에 모든 희망을 걸고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린다.”고 주장한 뒤 “외부인사는 전문성이 떨어져 업무파악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업무추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해 정책이 자주 바뀐다. ”고 지적했다.이들 6개 공직협은 “다음달 중으로 단행될인사내용을 지켜보고 향후 행동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데스크 칼럼] 국민사랑 받는 검찰되려면

    정부가 특별수사검찰청(특검청)의 신설을 서두르는 등실추된 검찰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도 각종 주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검제 상설화,검찰총장 인사청문회제도 도입,검사동일체원칙 폐기,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무소불위의권력을 휘두르며 국민 위에 군림해온 검찰에 대해 이 기회에 단단히 혼쭐도 내고 족쇄도 채워야 한다는 ‘보복심리’도 깔려 있는 듯하다.이같이 처방한다면 땅에 떨어진 검찰권이 바로 설 수 있을까.검찰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고자신하는 많은 인사들은 생각을 달리한다.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 위기의 1차적인 원인은 내부 견제기능 상실과 긴장 이완의 탓으로 진단했다.능력이 아닌 다른 잣대로 총장부터 일선 검사까지 줄세운 결과 이의를 제기하거나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상실됐다는것이다. 일선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폐부를 좀더 적나라하게 전했다.이른바 든든한 연줄을 가진 후배 검사가 부장을 물먹이고 차장검사나 검사장과 직거래하면서 부장을 험담한내용이 감찰보고서에 기록돼 인사카드에 그대로 첨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최소한의 도의마저 무너졌다는 게 이 부장검사의 하소연이었다. 또다른 부장검사는 ‘한줌'도 안되는 정치적인 사건 때문에 전체 검찰이 욕먹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추진되고 있는 특검청의 도입 근거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매년 검찰과 마주치는 120만명 중 상당수가 잘못된 검찰권 행사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검찰’이나‘부실수사’ 주장에 쉽사리 동조하게 된다는 반론을 폈다.작은 사건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신설하려는 특검청은 아예 야당의 몫으로 넘겨줘 기존의 검찰과 서로 잡아넣기 경쟁을 시킨다면 권력형 비리는 깨끗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특검청 도입에 냉소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법조계 내외의 진단과 처방은 이처럼 다르나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특히 현직 검사들은 좋은 보직과 승진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히 피력했다. 그렇다면 검찰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의외로 간단할수 있다.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의 고언처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 된다.기초체력은 다지지 않은 채 사술(詐術)과 기교만 난무하는 지금의 풍토부터 타파해야 한다. 검찰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시민단체 등도 접근방식을 달리해야 한다.‘이용호 게이트’ 특검이 검찰의부실수사 내막을 아무리 속 시원하게 파헤친다 해도 검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식의 난도질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될 뿐이다.검찰은 기업처럼 부실을 이유로 퇴출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오히려 검찰이 본연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감시하고 격려하는 일부터 우선해야 한다. 어떤 검찰총장은 검찰이 궁지에 몰리자 검찰청사 담장 밖의 여론은 무시한 채 내부결속을 다지겠다며 지방 순회에나섰다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이명재 신임 총장이‘화합형’이 아닌 ‘원칙을 바로 세우는’ 해법을 제시하길 기대해 본다. 우득정 사회기획팀장
  • [사설] 음주도 업무인 한국기업

    ‘술상무’는 구매자,하청업자와 공무원들을 접대하며 술마시는 일이 주 업무이다.공식직함은 아니지만 대부분 기업에 그 역할을 하는 임원과 근로자가 있다.술상무가 오래 술을 마셔 간질환에 걸렸을 경우 노동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빠르면 오는 3월부터 업무상 재해로인정해줄 예정이다.또 근로자들이 기업 구조조정으로 받는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재해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재해 범위 확대는,기업들이 피해자들과의 소송에서패한 결과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이지만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해서라도 한국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 여건을 조금이라도 개선해야 한다.그러면서도 우리는 술에 따른 질환과구조조정 스트레스가 ‘업무 재해’로 등장하게 된 한국기업의 현실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첫째,세계에서 그 예를 찾기 힘든 ‘술상무’라는 비공식직함이 대부분 기업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한국기업의 낙후성을 뜻한다.외부인사 접대를 위해 늘 ‘업무상’술을 마시는 임직원을 두어야 회사 업무가 잘 추진된다는사실은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술자리에서 상담이 오가고 술 접대를 해야 공식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는 실정이라면 과연 일이 충분히 합리적으로,공정하게 처리되는지조차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술 접대 관행이 초래하는 손실도 문제다.영업판촉비의 상당부분이 술접대로 사용되는 데다 심지어 이를 위해 비(秘)자금까지 조성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하니 그에 따른 재원 낭비는 얼마나 많은가.투자에 쓰여져야 할 돈이 술 접대에 낭비된다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할 것이다.회사 임직원이 과음으로 쓰러지는 데 따른 인적 손실도 적지 않다.술마시기가 ‘업무’로,그리고 과음에따른 간질환이 ‘재해’로 취급되는 한국기업의 현실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만하다.술상무를 없애려면 정부와 재계가 업무와 술자리를 연결시키지 않는 관행을 만들어가야 할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도층들이 앞장서야 한다. 둘째,근로자들이 구조조정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현실도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해고에 따른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어느날 날벼락 같이 닥치는 해고의 충격은 선진국 근로자들보다 더 클 것이다.외국기업들처럼 해고를 수개월이상 예고하고 근로자들의 전직(轉職)을도와줄 프로그램을 기업들이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해고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덜어주면 생산성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검찰인사 지켜본다

    이명재 검찰총장의 취임에 뒤따르는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는 이번 인사야말로 검찰 스스로 개혁의지를 갖고 실행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라고 여기며 그 결과를 주목하고자 한다.이총장은 전문성과 경험,청렴성을 주요 인사기준으로 삼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밝힌 바 있다.아울러 진승현·이용호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함으로써 국민의혹을 불러일으킨 관련 검사들에 대해 문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우리는 이 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이번 인사에 구체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공정한 인사는 조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본 요소다.검찰이 그동안 정치권은 물론 벤처업계,심지어는 조직폭력배와도 연계됐다는 의혹을 사면서 지금의 위상으로까지 추락한 이유는 분명하다.지연·학연이 얽히고설킨 구조 속에서 본연의 업무보다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검사들이 존재하고 요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이번 인사에서 지연과 학연 등 패거리주의를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특히 대검 중수부,서울지검 특수부 등 수사팀의 지휘라인을 특정 인맥이 독과점하는 폐해가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또 검찰 신뢰를 떨어뜨린 구체적인 사건의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을 요구한다.예컨대 신승환씨 수사를 졸속으로 진행해 무혐의로 처리한 수사팀과신씨에게서 ‘전별금’을 받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검사들,그밖에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국민 의혹을 산 관계자 등이 그들이다.이번 인사에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문책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국민은 검찰의 개혁의지를 믿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검찰 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인사와 관련해 기존 검찰인사위원회의 구성을 바꾸고 권한을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검찰 내부인사만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대한변협·법학교수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 외부인사들을 참여케 하며,위원회 성격도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해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었다.우리는 이같은 개혁안의 실행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본다.공정한 인사를 위한 제도화를 빨리 이룰수록 검찰조직의 활력과 안정성은 급속히 회복될 것이다.다시금 강조하지만 검찰은 지금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다.이 위기에서벗어나 제 모습을 찾으려면 첫 단계인 인사에서부터 개혁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모피아(MOFIA)

    관료조직 중 단결이 잘되는 대표적인 곳은 옛 재무부로알려져 있다.그래서 재무부의 영문 약자(MOF)와 마피아(MAFIA)를 합친 모피아(MOFIA)라는 조어가 오래 전부터 관가및 금융계에는 나돌게 됐다.과거에 재무부 출신은 공무원을 그만둬도 산하기관과 금융기관 등 영향력을 발휘할 수있는 곳의 고위직으로 취업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보통 임기를 두번 채울 수 있어 공직 퇴임후 적어도 6년의 임기는 ‘보장’됐다. 재무부가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국(理財局) 때문이다.지금도 관치금융과 각종 규제는 남아 있지만,1980년대만 해도 매우 심했다.이재국은 은행·보험·증권·투자신탁 등 모든 금융권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당시에는 이재국 사무관이 은행장에게 전화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이재국장을 지낸 전직 재무부 고위관리는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한다.“재무부 출신은 다른 부처보다 한 계급이 높다.이재국은 한 계급이 더 높다.” 특히 1980년대까지 재무부에는 경제기획원(EPB)과 함께우수한 인재들이 몰렸다.장관과 국회의원의 아들 등 집안배경이 좋은 관료도 한둘이 아니었다.특히 이재국이 그랬다.특정고 출신이 이재국에 많다 보니 특정고 출신 중에서도 서울대 법대 출신은 가장 좋은 성골(聖骨)로,서울대 상대 출신은 그 다음인 진골(眞骨)로 통했다고 한다.현재의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금융감독위원회의 뿌리는 이재국이다.옛 이재국의 파워와 전통은 둘로 나뉘어져 이어지고있는 셈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을 것이 있다.’고 했던가.관치금융에서 시장자율로 가면서 정부의 영향력도 떨어지고 있지만,그래도 아직 금융권에 대한 재경부와 금감위의 파워를 무시할 수는 없다.요즘에도 금융기관 고위직 인사 때재경부와 금감위 출신의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은 하나의예에 불과하다.정부는 금융기관장의 경우 단임원칙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지만,비씨카드 사장은 예외였다.임기가 끝나는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다른 곳의 기관장으로 옮겼다. 최근의 일로,두 기관장 모두 옛 재무부 출신이다. 물론 낙하산이라고 모두 문제로 볼 수는 없다.전문성을갖춘 외부인사라면 내부출신보다나을 수도 있지만,대체적으로 낙하산을 바라보는 해당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눈은곱지 않은 것 같다.재경부와 금감위의 낙하산 독식에 대해 다른 부처의 불만도 터져나온다.정권은 바뀌고 세월은 흘러도 모피아는 영원한 것인가.굳세어라 모피아.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분야별 보고 내용/ 검찰 곧 대규모 쇄신인사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 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된 내용을 요약한다. [감사원] 벤처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진정한 벤처’와 주가조작,지원청탁 등에 편승하는 ‘사이비벤처’를 철저히 구별,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절차를 개선한다.아울러 주식 주고받기 등 신종 금융·증권비리에 대해서도 발본색원한다.민원유발과 각종 이권개입 등으로 지탄대상이 되는 부서 및 인물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감찰활동을 전개한다. [법무부] 특별수사검찰청을 대검 산하기관으로 설치,청장임기 2년과 인사 및 예산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한다.특히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통해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한다. 신임 검찰총장 취임 직후 대규모 분위기 쇄신 인사를 시행한다.지연·학연·친소 등 연고관계를 타파하고 능력·개혁성·청렴도를 반영한다.인사의 객관화·투명화를 위해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킨다. [행자부]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공사(公私)생활에있어 지켜야 할 행동준칙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한다.공직자재산등록시 불성실·허위신고자에 대한 공직배제조치 등 강력히 처벌한다.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 등의 특혜성 인허가·계약관련 금품수수 행위 및 대민부서 중·하위직 공무원의 민원관련 비리를 중점 감찰한다. [국무조정실] 반부패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관기관별협의체를 운영한다. 총리실은 ‘정부합동 점검단’을 통해취약분야를 집중 감찰한다.각 부처 및 지자체는 기관장 직속의 ‘소관별 특별 대책반’을 설치,소속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자체감찰을 실시한다.정부합동 점검단은 청렴도,강직성 등을 기준으로 기존 인력 가운데 부적격자를 대폭 교체한다. [금감위] “불공정 거래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시장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올해를 ‘불공정거래 근절의원년’으로 삼아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조치도 대폭 강화한다. 금융기관 직원의 비리 등 위법행위 발생시 적절한감독을 하지 못한 때에는 그 감독자도 문책한다. [대검찰청] 위장 벤처기업을 색출해 엄단함으로써 건전한벤처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이를 위해 금감원,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상시 정보교환체제를 구축한다. 공직자의 금품수수,이권개입 등 구조적·고질적 비리를 뿌리뽑는다. [경찰청] 전국적으로 구성된 조직폭력배 특별수사대와 기동수사대의 강도높은 검거활동을 통해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을 강력히 소탕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공직자 벤처비리 특별감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이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고 말했으나 그 목적이 달성됐다고 할 수 없어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잘해주지 못해 정부가 큰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최경원(崔慶元) 법무·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특별수사검찰청은 정치권과 충분히 협의해 설치되도록 노력하고,(검찰이)새롭게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내 각 기관이 부정부패를 단속하면서 중복되지 않게 적절히 통합하고 역할을 분담해 정부합동점검반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라”고 당부한 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이 특히 중요한 시기인데,공무원들이 내부자료를 유출하거나 줄대기를 하는 등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주문했다. 이 감사원장은 회의에서 “주가조작·지원청탁 등 벤처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부패방지법상 ‘국민감사청구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법무장관은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를 위한 ‘검찰청법개정안’을 1월 중 국회에 제출하고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심의기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자부장관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주식거래 내역의취득경위 등을 철저히 심사하고 ‘공직기강 특별감찰반’을상시 운영해 집중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은 “반부패 관계 장관회의를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에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회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때 엄격한 심사를 실시하고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임직원에 대해서는 벤처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윤리강령을 제정해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과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 중심으로 공적자금 비리를 철저히 수사하고,벤처기업의 공금횡령·주가조작 비리관련 공직자의 금품수수 비위 등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대책에 대한후속조치를 6대 분야 38개 과제로 분류·확정하고,16일 이한동 총리가 주재하는 주무장관 회의를 거쳐 22일 국무회의에서 김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6대 분야는 ▲경제경쟁력 세계적 수준 제고(9개 과제) ▲월드컵·아시안 게임 성공적 개최(3개 과제) ▲남북관계 개선(3개 과제) ▲중산층과 서민생활향상(15개 과제) ▲부정부패 척결(6개 과제) ▲양대선거 공정관리(2개 과제) 등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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