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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6년주기로 경제위기/작년 「성탄절악몽」계기로 본 실태

    ◎76·82·88에도 페소화 가치 폭락/매번 대통령 교체현상과 맞물려 페소화의 폭락으로 대변되는 멕시코의 현 경제위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재정혼란과 화폐가치의 붕괴는 지난 수십년간에 걸쳐 매 6년마다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때마다 대통령의 교체현상을 빚어왔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멕시코의 수백만 빈곤층은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더욱더 빈곤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제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다. 「성탄절의 악몽」이라 불리는 이번 경제위기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은지 약 3주일 뒤인 구랍 20일 터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의 재정당국은 정부재정상태를 국민들에게 속였고 페소화의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하루에 수백만달러를 풀었으나 결국 아무 성과없이 외환만 탕진하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세디요대통령은 과거 행정부의 고전적인 수법을 답습,외부요인으로 책임을 돌렸다. 이번에는 정치적 폭력과 미국금리의 상승이 그 외부요인으로 내세워졌다.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없었다. 마침내 정부는 국가경제가 잘못 관리돼왔음을 시인했으며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3분의 1이나 하락했다. 세디요대통령은 초긴축정책을 추진,올해 임금인상률을 7%로 제한했다. 멕시코는 지난 60년대 이후 거의 주기적으로 경제위기를 맞았다.민주화 요구 학생들의 집회에 군대가 총을 난사,수백명을 숨지게한 사건이 터졌던 지난 68년,구스타보 디아스 오르다스 대통령은 이때부터 시작된 경제침체와 싸워야했으며 지난 76년에는 루이스 에체베리아 대통령이 대중중심적인 정책을 취하자 은행가와 부유층이 이를 개탄,페소화대신 달러화를 끌어들이면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급감하고 페소화의 가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82년까지 집권했던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 대통령당시에는 석유시장의 침체로 차관이 들어오면서 페소화가 하락했고 지난 88년에 물러난 미겔 데라 마드리드 대통령시절에는 인플레율이 1백60%에 이르고 페소화의 가치는 수배가 하락했다. 멕시코의 역대 대통령들은 엄청난 권력을 누리면서도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소홀히 해왔다는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 세디요 현 대통령의 바로 앞의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전 대통령은 지난 88년 경제난국을 취임당시 물려받았으나 경제개방·자유시장개혁·균형예산의 집행·인플레율의 억제·적자 국영기업의 매각 등의 조치를 통해 이를 극복해내는 선례를 남겼다. 그러나 살리나스의 노력에도 불구,멕시코경제는 지난 82년 이후 1천17억달러에 달한 거대한 국제수지적자라는 짐을 지고 있었고 지난 93년 미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금리현상을 보였던 멕시코로 유입됐던 외국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멕시코는 큰 타격을 받지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 김종필민자당대표 연설 요지

    ◎공직자 결연한 자세 갖춰야/획기적 중기육성책 강구를 분단 반세기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화해와 통합의 새아침을 열어줄 수 있는 민족의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남북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본입장과 원칙은 확고해야 한다. 북한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과거에 대한 투명성까지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이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상주 및 특별사찰과 남북한의 상호사찰이 실시돼야 한다.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공동선언이 철저하게 실천되게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일이다.그 바탕 위에 정치·군사적 신뢰기반을 쌓고 나아가 통일조국의 큰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부에 대해서는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공무원사회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등의 논란이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정부는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금이 가게 해서는 안되며 상식과 원칙과 합리에 바탕한 단호한 의지,결연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정책조정력을 갖고 일관된 정책으로 투명한 행정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는 최근 성장세가 지속되는등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같은 경기회복은 제조업의 생산성향상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일본의 엔고등 외부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의 경쟁력강화와 체질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지방자치제의 실시,균형있는 경제발전등을 위해 보다 획기적인 중소기업육성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WTO체제로 대표되는 오늘날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적응의 과제이며 극복의 기회다.WTO의 불가피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고 이를 반대하기보다는 전화위복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서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늘의 노동운동은 이념적 변혁운동이나 정치투쟁,또는 임금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배타적 이익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산업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사용자의 더 큰 의지와 근로자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급진과격주의 한총련 일부 학생들의 사상적 오류와 폭력시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냉정한 머리로 이미 깨어진 사상의 사금파리인 공산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
  • “검찰총장도…” 법조계 충격/박종철씨 전격사퇴 안팎

    ◎“용인땅 1만여평소유가 불씨” 관측/간부급 잇딴 퇴진… 내부개혁 가속화 13일 박종철검찰총장이 전격 사퇴,검찰은 물론 전법조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있다. 재산공개의 후유증으로 지난주 김덕주대법원장이 물러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검찰총장이 퇴진,우리나라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이 동반퇴진하는 격이 됐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박총장이 임기(2년)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벌써부터 제기됐었다.이미 지난 5월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신건전법무차관·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이건개전대전고검장 등 고검장급 이상 검찰수뇌부 3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할 당시부터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당시 박총장이 김영삼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반려됐었다. 그러나 재산공개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박총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 3월 재산공개때 정성진전대검중앙수사부장과 최신석전대검강력부장 등 2명이 물러난데다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사법부와는 달리 검찰간부들이 별로 연루되지 않아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박총장은 사임배경을 「검찰총장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발표문에서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검찰총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검찰내부의 총체적인 사정미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박총장이 경기도 용인군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등에 대해 일고있는 투기의혹등의 여론도 용퇴를 결심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개인적으론 크게 몰리지 않았으나 김전대법원장이 물러난 결정적 계기가 된 용인지역에 임야 1만1천평(공시지가 5억4천만원)을 가지고 있는데 대한 의혹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었다. 이와함께 사정과정에서 개인적인 고충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김두희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전격 발탁됨에 따라 그의 뒤를 이은 박총장은 「TK」출신으로 새정부에서 입지가 좁아 자연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했다.그는 또 새정부 출범 이후 잘 알고 지내던 동향의 이종구전국방장관·박철언국민당의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천기호전치안감 등 5명을 구속시킨데 대해 번민을 많이 했으며 이같은 점도 사의를 표명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5·6공 내내 청주·대전·대구지검장과 대검중수부장·법무부검찰국장·서울지검장·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장·대검차장 등 법무부와 대검의 요직이라는 요직을 전부 섭렵한 박총장은 결국 새시대의 도도한 개혁물결에 밀려 불운한 총장으로 퇴진하게 된 셈이다. 박총장의 사퇴로 후임 총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선 그동안의 관례대로 내부에서 승진·기용하는 방안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파격적으로 외부인사의 기용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내부에서 기용될 경우 김도언대검차장(53·고시16회)이 단연 첫손에 꼽히고있으며 고시동기인 최명부대구고검장과 김현철광주고검장등이 거명되고있다.김차장은 능력이나 통솔력에서 흠잡을 데가 별로 없고 연고지 또한 부산이어서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또 재야에서는 김법무장관과 고시14회 동기생으로 경남 마산출신인 김경회전부산고검장(54)을 필두로 안동일변호사 등 진취적 성향을 지닌 2∼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중 누가 검찰총장에 기용되더라도 검찰의 인사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박총장과 고시동기생은 물론 고시세대가 다수 퇴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유후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새 검찰총장이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검찰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검찰인사문제이다.당초 8월말로 예정됐던 검찰 정기인사가 재산공개 등 이런저런 문제가 겹쳐 늦어지자 검찰내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새 총장과 장관이 한시바삐 인사의 틀을 짜야할 입장인 것이다. 또 이번 재산공개에서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는 받지 않았지만 몇몇 검사장급 간부들의 경우 한번쯤 검증은 거쳐야 할 것으로 지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차제에 새 시대에 맞지 않는 간부들의 정리도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검찰내부에서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검찰의 대폭 물갈이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잡음없이 해결해야 할 새 총장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고 국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재임 6개월… 박총장 퇴임의 변/전적으로 본인 결정… 외부요인 없어/김전대법원장의 사퇴와 전혀 무관 『총장재임 6개월이 참으로 길었습니다.나의 사퇴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이지 외부요인은 전혀 없었습니다』 박종철검찰총장은 13일 하오 사표가 전격 수리된뒤 대검찰청 8층 집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담담하게 피력했다. ­왜 갑작스레 사퇴를 결정하게 됐는가. ▲오래 전부터 고심해 왔다.그러나 사정활동을 하는 검찰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전폭적인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돼 이번 기회에 사표를 제출케 됐다. ­박총장의 사퇴가 김덕주전대법원장의 사퇴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김대법원장과 나의 사표제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 3월 취임당시 검찰총장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총장이 될 것을 다짐한바 있는데 이같은 전격 사퇴는 당시의 소신을 꺾는 것 아닌가. ▲그런 말 한 기억 없다. ­마지막 소감은. ▲6개월이란 세월이 참으로 길었던 것 같다.일도 많았고 말도 많았다.나의사퇴로 인해 검찰이 진정한 사정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중국교포 기공학자 박인현교수(인터뷰)

    ◎“기공으로 암·고혈압 치료 가능”/인체에너지가 기… 12경로 소통 촉진 『기란 현대과학으로 실체가 입증된 인체에너지입니다.기는 생명활동과 함께 끊임없이 소모되기 때문에 대자연의 기를 받아들여서 보충해줘야 합니다.몸안에 기가 충만하면 그만큼 생명력도 왕성해지고 활력 넘치는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지요』 한국체육진흥회가 오는 25일까지 보라매공원내 체육문화센터에서 개설중인 기공강습회에 초청강사로 내한한 중국교포 기공학자 박인현교수(61·심양체육대 운동의학과).요령성 조선족자치구에서 존경받는 한민족지도자이자 의사·체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교수는 기를 「등잔불의 기름」에 비유하며 기가 쇠잔해지면 반드시 병에 걸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교수에 따르면 기는 사람의 몸속에서 12줄기의 경락(경락)이란 통로를 통해서 흐른다.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여러가지 외부요인으로 인해 경락이 막히면 신체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줌으로써 신체기능을 원활히 하고 내장기능의 건강과 마음의 평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건강법이 바로 기공이라는 것. 『기공은 말그대로 기에 공을 들인다는 뜻입니다.중국 전래의 체조·호흡조절·의식훈련등의 양생법을 한데 묶어 과학적으로 체계화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가장 새로운 건강법」이지요』그는 기공을 꾸준히 하면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웬만한 병은 다 고칠수 있다고 주장한다.기를 모으고 불어 넣는 능력만 키우면 치료할 수 없는 병이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대인의 난치병인 암은 인체세포내DNA유전자 염기서열이 흐트러진 상태를 말합니다.기공을 연마하면 인체의자장이 정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흐트러진 유전자염기서열이 원래대로 돌아 오지요』 박교수는 실제로 6명의 암환자에게 기공치료를 적용한 결과 이중 5명이 지금까지 평균 15년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기공은 이밖에도 고혈압·근시·비만·디스크등의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박교수의 설명이다.
  • “중기 도산후 전과자로” 부작용/부정수표단속범 폐지 배경

    ◎형법규제는 우리나라뿐… 시대 역행/개인 등 신용거래 민사로 다스려야 정부와 민자당이 최근 부정수표 단속법을 연내에 폐지키로 한 것은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는 유망한 중소기업의 경영자를 전과자로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이 법은 지난 61년 7월『당좌수표거래를 형법으로 규제할 수 있느냐』는 찬반 양론끝에 무질서와 부정의 만연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법무부가 만든 특별법이다.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하는 부도수표를 민사사건으로 처리하는 어음과는 달리 형법으로 규제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법률이다.66년 한차례 밖에 개정되지 않아 시대에 뒤떨어진 구석이 많다. 그러나 부정수표의 남발을 막아 신용질서 정착에 기여한 공은 있다.그럼에도 폐지키로 한 것은 크게 네가지 문제점 때문이다.이같은 특별법이 없어도 부정수표 발행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이다.부정수표는 ▲수표법 상의 과태료 부과 ▲형법의 사기·횡령·배임죄 ▲민법의 손해배상책임 및 부당이득에 관한 규정등으로 충분히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궁극적으로 당좌수표는 은행의 당좌계정을 가진 개인 및 기업의 신용에 의해 발행되고 유통되는 탓이다. 이 법은 수표를 발행해 채권자가 지급을 제시할 때 바로 결제하지 못하면 발행자를 이유에 상관없이 구속하도록 돼 있다.지난해 부도기업 1만7백여개 가운데 15%인 1천5백여개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과 연쇄부도등 외부요인에 의해 쓰러진 현실에 비춰볼 때 이 법은 기업의 회생을 가로막는 결과를 빚었다.현재 이법은 발행인이 ▲예금부족 ▲거래정지 처분 ▲수표계약 해지 등으로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수표 금액의 10배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법 제정 당시 발행대상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만 한정했으나 현재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까지 당좌수표를 널리 사용하고 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다. 결국 부도를 낸 중소기업주를 모두 사법처리할 수밖에 없어 전과자를 양산하는 악법으로 전락한 것이다.기업주의 몸을 묶어둬 회생을 꾀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까지 주지않는 셈이다. 업계는 물론 재무부와 상공자원부도 폐지를 반기며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법을 대신할 채무불이행죄를 제정하기 보다는 어음처럼 기존의 민법과 형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만약 법제정부서인 법무부의 반대에 가로막혀 폐지가 어려울 경우 발행자를 불구속하거나 보석허가 등 형사처벌을 완화하는 차선책까지 준비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과 채권단이 부도기간을 3개월 정도 보류해주고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회생을 부추기는 부도처리 유예제도도 오는 7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워싱턴/국익 우선 정책… 인권외교도 계속/이경형특파원 93년 미국의 정치는 12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당이 정권기반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한해가 될것이다. 특히 클린턴의 새행정부는 경제우선,국익우선주의를 내세울 것이 분명해 정치·외교·군사분야 모두 이같은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맥락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외교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통상외교를 강화하고 무역경제정책을 국가안보의 필수불가결의 요소로 파악,모든 주요외교정책은 반드시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연관지어 검토하고 집행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의 진보정책연구소는 이를 「신상업주의 외교」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도 공화당의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세계유일의 군사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지도적 역할은 포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인도주의 차원에서 소말리아에 파병을 했고 클린턴도 이를 적극 지지,경제적 이익과는 무관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힘의 존재」를 과시하는 외교는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클린턴은 당선후 두번째 워싱턴 방문때 『세계에서 오직 미국만이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하며 시장경제를 확대해나가는데 있어 지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따라 러시아 민주주의 지원,중국의 정치·경제개혁 고무,외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위한 지원외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안보 측면에서는 탈냉전시대에 걸맞게 국방비의 대폭 삭감과 병력의 감축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며 지역기구의 강화를 통한 집단안보체제의 재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미국정치는 또한 민주당 정권이 미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법률적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도쿄/미야자와,친정체제 구축 등 시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새해는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일본정치는 그동안 정계를 지배해오던 자민당의 최대파벌 다케시타(죽하)파의 분열로 새로운 역학구도가 만들어지고 경제는 단순한 경기회복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성장의 출발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경제는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급락으로 자산디플레현상을 보이며 기업의 경영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과거와 같은 석유위기나 「엔고」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과잉투자,수요예측의 잘못등 「기업 스스로 창출한 불황」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그리고 일본기업의 활력은 아직 쇠퇴하지 않았다.일본경제를 대표하는 전자·전기산업과 자동차업계등은 새로운 기술혁신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일본경제는 이같은 산업의 하이테크화로 새해부터는 경기회복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에 있어서는 지난해 다케시타파의 분열 등으로 자민당내 파벌에 새로운 역학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미야자와(궁택)총리는 다케시타파라는 「절대권력」의 붕괴를 이용,「미야자와체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이를위해 7월로 예정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후 중의원을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치불신,미야자와정부에 대한 낮은 지지율 등으로 미야자와정권의 앞날 또한 불투명하기만 하다. 미야자와정부는 미국의 클린턴 차기 민주당정권과 냉전이후의 새로운 우호관계정립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양국간에는 자동차,쌀시장개방,무역흑자 등 경제적 마찰요인이 많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또한 미일우호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의 새로운 정권과도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중시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북한과의 국교수립교섭도 적극화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한인교포사회의 정계진출 원년/홍윤기특파원 미주한인 교포들에게는 92년이 희비가 엇갈린 한해였다면 93년 한해는 경제력과 정치력이 신장되는 한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4·29인종폭동은 교포사회에 드리웠던 재앙의 어두운 그림자였고 11·3총선에서 거둔 기대이상의 성과는 교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불경기의 여파에다 4·29폭동의 재난이 겹쳐 깊이 주름살졌던 지난해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미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경제지표의 청신호와 클린턴 새행정부가 펼치게 될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이곳 교민사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있는 로스앤젤레스(LA)등 캘리포니아에서는 군수산업의 퇴조와 대기업들의 다른주 이전에 따른 실업률의 증가등 경기호전의 장애요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29폭동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2천2백84명의 LA교민들은 지난해말까지 보험금및 보상지급절차,중소기업육성자금(SBA)융자신청및 지급,성금지급등 뒷마무리를 대체로 마쳤으며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기의 활동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재미교포사회는 지난해 연방하원의원 1명,주상원의원 1명,주하원의원 3명,시의회의원 2명,카운티 치안책임자(경찰국장급)1명등을 당선시켰고 이들은 1월중 일제히 정계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교포사회의 미정계진출 원년을 열게된다. 선거에서 당선된 공직자말고도 교포1명이 클린턴 새정부의 차관보급 고위직에 등용될 것이 확실시되며 그밖에도 각급 행정부서에 많은 교포들이 기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 감소추세를 보여오던 본국으로부터 이민자수도 지난해 약3만9천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91년의 2만6천여명을 훨씬 상회,이곳 교포사회의 식구들도 크게 늘고 있다. ◎뉴욕/유엔의 분쟁조정·구제활동 활발/임춘웅특파원 유고슬라비아의 내전과 같이 동구의 해체로 시작된 세계의 인종및 종교분쟁은 93년에도 가닥이 잡힐것 같지 않다.분쟁은 지배적인 세력의 등장으로 평정되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인종및 종교분규는 성격상 어떤 강자의 힘에 의해 쉽게 수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가난의 문제 또한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언제나 인간사의 중심이 돼왔으며 빈부의 문제는 이제 이웃이나 한 사회내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한 조사에 의하면 잘사는 지구북반구와 가난한 남반구의 인구비율이 현재의 1대5에서 2005년엔 1대7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러한 부의 불균형은 인구의 대이동이란 새로운 국제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못사는 남반구 사람들이 잘사는 북반구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미 독일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잘사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가난한 사람들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부자들 사이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필연적으로 유엔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최근 조사한데 따르면 미국민의 45%가 유엔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있다.미국의 주도로 유엔이 창설된 직후인 46년 미국민의 25%만이 유엔에 기대를 걸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유엔은 현재 캄보디아에서 유고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쟁지역에 4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이밖에도 하이티등 유엔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이 수없이 널려있다.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유엔은 냉전이 사망한후 정치적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유엔은 집단안보라고 하는 설립초기의 목표를 이제 완성하려는 시점에 서 있다』 갈리총장의 말처럼 유엔은 새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분쟁조정및 구제활동등을 벌이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도 유엔에보다 많은 관심을 쏟을 때가 됐다.
  • 8월 임시국회/여의 운영방침과 야권대응

    ◎“함께 여의도로” 여,동반등원 부심/“급냉정국 녹이기” 강온전략 병행/여/장외투쟁등 일전불사… 강경 선회/야 8월 단독임시국회를 소집한 민자당은 30일 야당의 등원여부에 상관없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임위구성등 원구성을 마치고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총무는 이날 하오 비공식 총무접촉을 갖고 8월임시국회소집에 따른 의견교환을 나눴으나 서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의 국회운영방침◁ 민자당은 14대 개원국회가 원구성조차 못하고 자동폐회된 상황에서 이번 임기국회가 원구성을 하지 못하면 9월 예산국회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판단,독자적인 의사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자당은 8월 임시국회운영과 관련,단독소집이라는 강공책과 끝까지 야당측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온건책을 함께 구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이 이처럼 강온양면전략을 시도하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해선 등원압력을,국민당에 대해선 등원유인을 각각 가중시키겠다는뜻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이 현재 마련한 향후 일정은 우선 오는 1일 임시국회개회식만을 가진뒤 2∼3일간의 여유기간을 두어 국민당이 원구성에 동참할 명분을 세워준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당초 국민당이 임시국회를 같이 하려했던 만큼 막후협상을 통해 적당한 명분과 실리를 보장하면 국민당이 원구성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이 기간동안 국민당 유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해선 등원압력을 가중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노력에도 끝까지 민주·국민당이 등원을 거부할 경우 내주중반쯤에는 단독으로라도 원구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즉 상임위구성과 함께 민주5·국민1인몫의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1인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 원구성을 끝낸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일단 상임위가 구성되면 즉각 내무위에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상정,처리철자에 들어갈수도 있으나 강행처리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감안,한번더 야당과의 협의를 위해 휴회할 방침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야당의 등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려는 것은 이번 임시국회의 1차적 목적이 원구성에 있고 23건의 계류안건을 처리하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 기간동안 3당대표연설문제를 야당측에 타진하며 대정부질문을 등원의 명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상임위활동과 관련,현재 운영 1건,법사 3건,행정 1건,내무 1건,경과 2건,국방 3건,교육 1건,농수산 3건,문공 1건등 모두 16건의 법률안과 7건의 동의안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야당이 실력저지로 국회운영을 파행으로 이끌 경우 국회파행운영의 책임은 야당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이같은 내부복안이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민자당이 국회소집은 단독으로 했지만 국회운영은 「단독」의 모양새를 갖출수는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원구성을 제외한 8월 임시국회운영전략은 야당에 대한 압박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야권◁ 서울 노원을 선거구 당선번복 사태이후 은근히 대화분위기를 고대해온 야권,특히 민주당은 민자당의 임시국회 단독 소집요구에 몹시 당혹해하면서도 이렇다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고민에 싸여 있다. 다만 일전불사의 초강경의지만을 거듭 천명하는 선에서,사태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강경방침이 전해지자 처음에는 조건없는 양금회담 성사를 위한 압박전략으로 분석,철회촉구를 요구하는 수준에서 온건하게 대처했다.그러다 측근들의 막후접촉을 통해 민자당의 진의가 꼭 양금회담의 성사에 있지않고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나자 내우를 외환으로 치유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규정짓고 강수로 방향을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31일의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지만,벌써부터 당내 일각에서는 「의원직사퇴」라는 극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물론 이는 야권의 입지나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최악의 경우에나 채택될 수 있는 투쟁방법으로 현재로선 엄포로 그칠 공산이 크다. 이와관련,이철총무는 『어제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민자당의 단독국회 소집 결정은 「올림픽등 외부요인을 감안할때 지방자치법을 강행처리해도 되지않겠느냐」는 자체 분석의 결과』라고 규정짓고 『그러나 여론의 향배와 국민당의 반발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는 나름의 분석을 덧붙였다.이총무는 이어 『31일 의총에서는 단호한 대처방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장외투쟁의 가능성」를 시사했지만,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단독소집 국회이긴 하나 또다시 공전될 경우 이에대한 여론의 향배와 국민당의 모호한 태도가 걸림돌인 셈이다. 사실 국민당은 민자당의 「독자소집」의 절차에 이의를 제기,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일단 등원거부로 당론을 모았지만 당지도부의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경험과 바탕을 고려할 때,향후 행동 방향을 예측하기란 쉽지않다.더구나 여야 3당중 임시국회의 필요성을 가장 절감하고 있어,끝까지 거부할 입장도 못되는 상황이다.30일 민자·국민 양당 총무회담이후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회기에 합의하면 합의등원이다』라고 처음 발언에서 크게 후퇴,변신의 여지를 계속 남겨 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렇게 볼때 야권은 마냥 자당의 논리만을 고집할 수는 없게 되어있다.따라서 8월1일 임시국회 개원이후 어떤 행태로든 여야 대화가 재개돼 여기에서 각당의 정치력을 바탕으로 한 조율을 통해 급냉정국의 실마리가 풀릴 전망이다.
  • 공단지역 전차선 내년초 교체

    ◎교통부,잇따른 사고에 시설 대폭 보강키로/17년이상 노후차량도 94년까지 대체/24시간 보수정비체제도 확립 정부는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는 전철사고를 막기 위해 내년에 1천50여억원을 들여 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노후차량을 교체키로 했다. 교통부는 23일 임인택장관주재로 지하철·전철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전철 안전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필요재원 1천50여억원중 내년도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7백53억원은 예비비와 추경에서 확보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에 ▲선로시설 보강·전철설비·신호설비·검수설비 등 시설보강에 6백78억원 ▲노후차량교체 및 개량에 2백49억원 ▲차량·시설보수유지에 1백25억원을 쓰기로 했다. 내년에 수도권전철 안전운행에 투자되는 1천50여억원은 올해보다 8백80억원이 많은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개봉·구로·시흥 등 공단지역의 공해로 부식된 전차선을 내년초까지 모두 교체하고 17년 이상된 노후차량 1백23량을 오는 94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와함께 외부요인에 의해 전차선이 끊어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고가차도·육교아래를 지나는 전차선에는 특수보호테이프를 감기로 했다. 전철의 정비·보수체제 개선과 관련,점검요원을 현재의 2백60명에서 5백명선으로 늘리고 새벽정비시간을 2시간30분에서 필요할 경우 3시간30분으로 연장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지하철공사와 철도청으로 운영관리가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은 지하철1호선의 운영관리 일원화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배듭짓기로 하고 철도청과 서울지방철도청에 수도권전철을 담당하는 전담과 3개를 설치,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서울지하철도 종합사령실에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보수정비체계를 확립하고 선로 및 전차선을 연차적으로 개량키로 했다.
  • 여름철 전력소비 억제대책 왜 나왔나

    ◎“제한송전은 피하자” 고육의 절전책/올해 에어컨 47만여 대 판매 예상/소비전력 94만㎾… 원전 1기 용량과 맞먹어/새 발전소 조기완공 보완책 강구 올 여름 전기사정이 에어컨 때문에 큰 걱정이다.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천정모르게 끌어올리는 주범인 에어컨이 올해에도 엄청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공급 능력이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얼마만큼의 전기를 쓰느냐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가 위 아래로 크게 오르내린다. 성큼 다가선 여름을 앞두고 냉방 전력수요가 크게 우려되는 이유는 전기의 공급능력 때문이다. 「전기가 모자란다」 「남는다」는 판단의 기준은 평상시 전력수요와는 관계가 없다. 최대 전력수요와 비교할 때 공급능력이 아슬아슬한 수준이면 그게 바로 부족한 것이며 그렇지 않을 때는 남는 것이다. 올 여름 제한송전 조치가 우려된다는 얘기도 결국 최대 전력수요와 전기공급 능력간의 차이가 적정치인 15%를 크게 밑 돌아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얘기이다. 실제 올 여름 예상 최대전력 수요는 1천9백62만9천㎾인데 반해 전기공급 능력은 2천50만9천㎾이다. 발전소의 예기치 않은 고장이나 기온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수요증가에 대비,적정수준(15%)을 유지해야 되는 예비전력이 고작 88만㎾(4.5%)에 불과하다. 자칫 90만㎾급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에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제한송전 등 비상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여름에도 냉방 수요증가의 주 원인인 에어컨이 엄청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금성 대우 등 가전 3사는 벌써부터 여름철 최대 성수품인 에어컨 판촉전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에어컨이 품귀사태를 빚은 점을 감안,올해에는 생산량을 20∼30% 정도 늘린데다 퍼지이론을 적용한 첨단 룸에어컨을 개발,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대리점마다 「에어컨 예약접수」 「최첨단 룸에어컨 판매」라고 씌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하는 기업의 생리상 전혀 탓할 일이 못되지만 전기의 안정공급을 책임져야 할 동자부와 한전으로서는 여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않아도 냉방수요 때문에 걱정되는 판에 더 늘어나게 됐으니 「엎친데 덮친」 셈이다. 이대로 가다간 제한송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정부가 「에어컨 할부판매 금지조치」를 강구하고 냉방수요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리는데 초점을 맞춘 「수요억제대책 강화방안」을 마련중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제한송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정부와 한전은 그 동안 뭘 했느냐」는 원성과 지탄을 현재로선 피할 길이 없다. 정부와 한전도 전기사정 만큼이나 막다른 골목에 갇힌 형국이다. 지난 88년부터 폭발적인 수요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에어컨의 지난해 보급대수는 총 1백59만7천대로 이들이 피크타임때 끌어쓴 전기사용 규모는 3백73만2천㎾에 이르렀다. 40만㎾급 서울 당인리화력발전소 10기가 생산한 전기를 몽땅 끌어다 쓴 셈이다. 1백만㎾급 원전 1기를 지으려면 최소한 6∼7년동안 1조∼2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투자해야 된다. 1년에 기껏해야 한 두달 남짓 사용하는 에어컨 때문에 5조∼7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부어야 할 판이다. 그래서 한전 사람들은 전기를 한때만 쓴다고 해서 에어컨에 쓰이는 전력을 「불량수요」 또는 「메뚜기 수요」라고 부른다. 그런데 올 여름에도 총 47만대의 에어컨이 팔릴 것이라는 게 가전 3사의 분석이다. 전체 수요는 65만대 정도로 예상되나 물건이 없어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에어컨 한대당 평균 1시간 2㎾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볼 때 47만대의 에어컨이 써서 없앨 전기는 94만㎾이다. 일년에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계속 지어대야 전력공급 능력이 치솟는 최대전력 수요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올 여름 늘어나게 될 에어컨의 전기사용량이 현재 남아있는 예비전력 88만㎾를 6만㎾나 웃돌게 된다. 물론 예상 최대전력 수요 1천9백62만9천㎾에는 늘어나게 될 냉방수요를 감안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 동안 실제 나타난 최대수요가 동자부나 한전이 예측한 최대전력 수요치를 크게 웃돈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해에도 동자부와 한전이 예상한 최대 전력 수요치는 1천6백81만6천㎾ 였으나 실제 기록된 최대 수요치는 이보다 43만6천㎾가 늘어난 1천7백25만2천㎾였다. 동자부와 한전은 이를 감안,신규 발전소의 준공을 앞당기고 쉬고있는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으로 1백82만9천㎾의 공급능력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또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단계를 현행 4단계에서 5단계로 늘려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의 요금부담을 크게 하고 여름철 업무용 전기요금의 가산비율을 높이는 등의 요금구조 조정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그러나 물가부담을 안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소비억제를 위한 전기요금 구조조정은 자칫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현재 협의중인 구조조정은 평균 5%의 전기요금 인상효과를 가져오며 소비자물가에도 1% 정도의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냉방전력 수요억제대책이며 대대적인 절약 캠페인이다. 각 업소나 업무용 빌딩들이정부대책과 캠페인에 얼마나 따라 줄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설령 올해는 그런대로 넘어간다 하더라도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이다. 현재 우리의 1인당 전기소비량은 일본 대만 영국 등 외국에 비해 절반수준인 2천2백5㎾에 지나지 않아 갈수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올 경제 걱정할 정도 아니다”/전경련 회장단 신년회견

    ◎지방 선거때 돈 적게 쓰는 장치를/전경련회장 세대교체 시기상조 유창준 전경련 회장은 4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앞으로 가능한 한 각종 모금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기자회견에서 「광주」 보상금 모금과 관련 『전경련을 비롯,각 경제단체에 모금요청이 있었으나 경제 6단체 장회의에서 기업의 자금사정을 고려,경제단체가 모금에 나서기는 어렵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관계당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이에따라 정부는 당초 광주보상금 1천5백억원 가운데 7백억원을 민간모금으로 충당하려는 계획을 바꿔 우선 지방채를 7백억원 발행한 뒤 나중에 자발적인 모금이 들어오면 상환에 쓸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자제선거와 관련,재계는 이번 선거를 통해 돈을 많이 쓰는 정치풍토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유회장외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최종환 삼환그룹 회장·장치혁 고합그룹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최창락 전경련 부회장 등 부회장단 5명이 배석,올해의 경제전망,남북한 경제협력,기술개발투자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올해의 경제전망과 수출부진 등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재계의 방안을 밝혀달라. ▲(유회장)물가인상·지자제선거 등 내부요인과 페르시아만사태 등 외부요인이 맞물려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도 어려워질 것은 틀림없다. 지난해에는 9%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6.8%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유회장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것과 관련,연임할 것인지,아니면 재계에서 후임자선정에 나섰는지 관심이 많다. ▲연임하라는 주문들도 있고 반대여론도 있음을 알고 있다. 다만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최종환회장)전경련 회장의 세대교체는 아직 이르다. 몇몇 인사와 만나 유회장에게 유임을 부탁드리자고 합의했다. ­정부에서 「광주」 보상금 가운데 7백여억원을 모금해 달라고 경제단체에요청한 사실이 있나. ▲정부부처에서 그런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각 단체에 모금액을 할당하지는 않았다. 경제 6단체장 회의에서 「기업사정이 어려운데 단체에서 모금하기는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이 뜻이 당국에 전달된 뒤로는 그같은 말은 사라졌다.
  • 주가 큰폭 상승… 「730선」회복/「페만호재」로 거래량도 늘어

    ◎13포인트 뛰어… 상한가도 1백65개 주가가 13포인트 반등했다. 7일 주식시장은 일전을 불사하겠다던 이라크가 중동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용의를 보이고 있다는 외신에 흥분,상승가도를 달렸다. 그동안 분명한 상승세를 고비 때마다 꺾어 놓았던 대기매물은 이날도 예외없이 쏟아졌으나 이라크에 관한 호재성 루머가 끝날 무렵에 날아들어 이를 극복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13.14포인트 상승한 7백30.96이었다.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통화공급 확대 및 국회정상화 소식도 있었지만 개장전에 알려진 이라크의 인질석방 가능성 보도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개장 지수가 플러스 11.8이었고 두번째 체결에서 지수 7백31이 기록됐다. 이후 반락하긴 했지만 전장은 플러스 10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후장들자 이라크재료의 효력이 다하는 기색이었다. 기관들의 매도 소문까지 돌면서 3.5포인트 떨어졌을때 이라크대통령의 중대발표설이 터져나와 가라앉던 장을 단숨에 끌어 올렸다. 6.5포인트를 올라채면서 끝났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백20만주 적은 2천4백88만주였다. 종합지수가 7백30대에 올라서기는 40일만의 일이다. 대량 포진된 대기매물을 뚫고 7백20대를 돌파해 향후 상승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외부요인에 기댔다는 약점 역시 강하게 지적되고 있다. 8백18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상한가 종목이 1백65개에 달했다. 49개 종목만 내렸다.
  • 유가 인상폭 낮아질듯/이 동자/원유가 상승분 반영 내주중 결정

    ◎시기는 월말·새달초 예상 정부는 국내 석유류 가격의 연내 인상문제와 관련,내주중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인상시기·인상폭 등을 최종결정키로 했다.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9∼12월중 국내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진만큼 다음주중으로 관계부처와 회의를 갖고 연내 인상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실무진들에게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11월 평균도입단가와 12월 및 91년도 유가전망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해 이미 연내 인상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제품의 인상은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12월초에는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그러나 『국내 기름값 인상에는 산업구조 조정문제,에너지 소비행태,물가 등 외부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페르시아만사태가 다소 진정되거나 물가가 크게 불안할 경우 협의과정에서 유가인상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인상할 경우 국제원유가 상승폭은 국내유가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유가완충용 자금을 활용,인상요인을 다소 흡수하는 방안이 소망스럽다고 말해 인상폭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중 원유를 비롯,등유·경유 등 석유제품 수입에 따른 정유사 손실분 2천5백10억원을 석유사업기금에서 보전해주기로 했다. 20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이는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국제원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유가 인상요인을 석유사업기금으로 흡수한 데 따른 것으로 10월중 원유도입가가 배럴당 26.78달러,환율이 달러당 7백17원48전으로 원유보전단가가 배럴당 9달러75센트로 나타나 10월중 통관물량 원유 2천1백60만배럴,제품 6백60만배럴에 대해 2천5백1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석유사업기금 보전액은 9월14일 이전 국내에 들여온 원유 중 기준가격 상회분을 상계처리한 9백20억원과 9월15일부터 30일까지 도입분에 대해 이미 지급한 7백49억원을 포함,모두 4천1백79억원에 이르고 있다. 동자부는 현재와 같은 유가추세가 지속되고 올해 국내유가를 조성치 않는 것으로 추정할 때 11·12월 중 석유사업기금 보전액은 약5천억원에 달해 금년중 석유사업기금 보전규모가 9천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물가등 변수 고려,인상시기 확정/이 동자,기자간담 내용

    ◎도입가 25불선 넘어서 조정 불가피/「완충 자금」1조8천억만 활용가능 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20일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연내 국내기름값 인상문제에 대해 『9∼12월 기간중 국내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설게 확실해진 만큼 다음주중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인상여부,시기,폭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다음 주말이나 늦어도 12월초에 국내 유기인상을 단행할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는 연내 인상에 대한 본격검토를 의미하는 것일 뿐 정부의 최종 방침이 세워졌다는 얘기는 아니며 물가,국제유가 변동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장관의 이날 전체적인 발언과 현 페만사태의 동향을 종합할 때 극적인 상황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연내인상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을 짙게 했다. 다음은 이장관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연내인상설」이 나돌자 일반의 여론이 유가완충용 자금에 쏠리고 있는데. ▲이장관=현재까지 석유사업기금으로 조성된 총액은 5조4천6백75억원이다. 이중 원유도입선 다변화를 위한 수송비지원 등에 3천5백81억원이 쓰였고 비축시설건설 및 비축유구입 등에 9천6백30억원이 소요됐다. 또 유전개발·도시가스사업·에너지이용합리화 사업 등에 2조1천5백18억원이 융자됐다. 물론 이 자금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수될 돈이다. 그러나 이 자금은 회수되더라도 에너지수급 안정을 위해 앞으로 계속 유전개발 등에 사용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유가완충용 자금은 재정투융자특별회계(재특)에 빌려준 1조3천억원과 금융기관에 예탁한 4천2백39억원,올해 사용하려다 남은 1천2백억원 등 총 1조8천4백39억원이다. ­페만사태가 터진지 거의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국내유가인상요인을 흡수하기 위해 활용한 유가완충용 자금의 규모는. ▲이장관=지난 8월2일부터 10월말까지 총 4천1백79억원이 쓰이게 된다. ­정부는 당초 올해 쓸 수 있는 완충용자금 규모가 총 9천억원정도 된다고 밝혔었다. 아직도 약 5천억원 정도가 남아있는데. ▲이장관=현 국제원유가 추이로 볼때 11월과 12월의 가격보전액은 보수적으로 잡을 경우 5천억원에 이르러 연말이 되면 모두 사용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완충용자금을 모두 활용,연내에는 유가를 올리지 않겠다는 얘기인가. ▲이장관=연내에 유가를 올리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그렇다는 얘기이다. 쓸 필요가 없으면 안써도 되지 않겠는가. ­만약 쓴다면 재특,금융기관예탁분중 어느 것을 먼저 끌어다 쓸 것인지. ▲이장관=우선 예산에 반영된 2천억원의 재특분을 먼저 쓰고 부족하면 금융기관 예탁분을 쓸 생각이다. 그래도 부족하면 재특에서 다시 끌어 쓸 계획이다. ­「연내 인상설」이 줄기차게 나돌면서 국민들 사이에는 「사재기」등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부를 확실히 밝혀 달라. ▲이장관=현재로선 알 수 없다. 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가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으니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다음주중으로 결정하겠다. 상황변화에 따라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현재 정부의 공식입장이다. ­도대체 인상요인이 큰데도 정작 연내인상을 주저하는 이유는무엇인가. ▲이장관=에너지소비,산업구조조정문제,물가 등 외부요인 때문에 그렇다. 그중 물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연내인상」은 정부의 당초 약속과 다르다. 변경이유는 무엇인가. ▲이장관=배럴당 25달러가 넘어서면 재검토 해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방침이었다. 달라진게 없다. 아직 연내인상이 결정된 게 아니지 않는가.
  • 35대 그룹 비업무용 땅 겨우 19% 매각

    ◎“부동산처분 결의” 6개월… 오늘의 실태/10대그룹은 88% 실적… 비교적 양호/삼미등 4곳은 한평도 안팔아… 당초 다짐 퇴색 10대 재벌 총수들이 국민앞에 직접 나서 부동산매각을 포함한 「5ㆍ10결의」를 발표한지 6개월이 됐다. 당시 재벌총수들은 건전기업윤리확립과 근로자복지확대 등을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직접 다짐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불요불급한 부동산매각 ▲근로자주택 건설 ▲중복투자 자제 및 업종 전문화추구 ▲근로복지기금 조성 ▲중소기업 업종이양 등 5개항을 제시했다. 이어 5월28일에는 여신관리 규제를 받는 나머지 35대 그룹도 모임을 갖고 같은 내용의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 이들의 대 국민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10대 재벌의 부동산 매각현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재 대우와 동아가 대상부동산 전부를 처분한 것을 비롯,10대 재벌의 대상 부동산 1천5백43만여평 가운데 88.7%인 1천3백69만평이 매각됐다. 대부분이 90%를 넘는 매각실적을 보인 반면 쌍용(36.8%),롯데(66.8%),현대(68.4%)등은 부진한 상태이다. 이밖에 매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토지개발공사 및 성업공사에 의뢰한 부동산까지 포함하면 매각비율은 95%까지 높아진다. ○…반면 35대 그룹의 매각실적은 18.9%에 불과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동국제강ㆍ삼미ㆍ동양시멘트ㆍ강원산업 등 4개 그룹은 단 한평의 땅도 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림등 12개 그룹이 10%미만의 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10대」와 「35대」간에 커다란 실적차이를 보인 이유는 10대 재벌의 경우 처음부터 청와대측이 개입,매각상황을 수시로 점검했으나 35대 그룹의 경우 전경련내에 「대책위」를 구성해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평. 전경련측은 매각결의 직후 대책위(위원장 정태수 한보그룹회장,반장 전대주 전경련상무)를 구성했으나 이후 실질적인 회의는 단한차례도 갖지 않은데다 평상시에도 매각진도를 전혀 파악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와 함께 비록 매각발표는 했으나 되도록 팔기를 꺼리는 그룹측의 소극적자세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10대 재벌이 당초 발표했던 매각규모가 슬그머니 축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1천5백69만평이었으나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쌍용ㆍ동아 등 5개 재벌이 「갑자기 매각대상을 선정하다 보니 꼭 필요한 부동산이 포함되기도 했다」는 등의 이유로 26만여평을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 이 때문에 최근 청와대가 당초 매각규모를 고수토록 하라고 지시하자 해당 재벌들이 반발하고 있는 실정. ○…45대 그룹가운데 근로자주택건설을 추진중인 그룹은 삼성ㆍ대우 등 20개 그룹으로 그 규모는 모두 6만여가구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착공실적은 6천9백70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택지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미루어지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이다. ○…이들 대그룹들이 천명한 중소기업에 대한 업종이양 사업에는 12개 그룹이 참여,지난 7월말까지 2천2백1개 품목을 9백4개 중소업체에 이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잉ㆍ중복투자자제 및 업종전문화부문은 뚜렷한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아 당초의 발표가 본심이 아니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만 외부요인인 정부방침에 의해 삼성의 상용차,현대의 카프롤락탐사업 진출이 유보됐을 뿐이다. ○…세전 당기순이익의 1%를 적립해 근로자복지기금으로 사용한다는 「1%클럽」계획은 국민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부분이지만 현대ㆍ럭키ㆍ대우ㆍ금호그룹 정도에서 부분시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이들의 「결의」를 평가하자면 당초의 의지가 크게 퇴색했거나 결의자체가 비자발적임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평이다. 당시 부동산투기 망국론과 얽혀 재벌의 부동산과 다보유에 대한 국민의 눈총이 더없이 따가운 상황이었고 정부가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재벌들의 「자각」을 강제한 것이 아닌가라는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하기 힘든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 달아오르는 증시…7백선 돌파/호재겹쳐 주말 14P 뛰어「7백10」

    ◎1천7백만주 거래… 상한가 3백71개 한숨 돌릴 줄 알았던 상승세가 지수 7백10선 너머까지 주가를 밀어 붙였다. 20일의 주말장은 플러스 8.7로 개장했으며 종가는 전일장보다 14.43포인트가 상승했다. 종합지수가 7백10.44에 닿아 최근의 반등세는 지수 7백선 회복이라는 또하나의 개가를 올렸다.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지수 7백선을 금년 주가의 장기적 추세변화의 분기점으로 지목해 왔었다. 따라서 주말의 반나절 장에서 고비라는 별다른 의식없이 이를 훌쩍 뛰어넘어서자 반등세에 대한 평가가 한층 긍정적이다. 이날 첫 매매가 끝남과 동시에 지수가 7백4로 뛰었던 것이다. 지수 7백선이 지난 7월13일 2차로 붕괴되면서 주가는 극심한 속락국면에 빠져 20차례나 연중 최저지수를 경신한 끝에 5백66(9월17일)까지 침몰했었다. 반대매매 실시직후 지수 6백6이 기록되자 6백선 재차붕괴를 걱정하는 투자자가 태반이었다. 그런데 주가는 당일 후장부터 거센 반등세를 펼쳐 9일장만에 근 3개월간의 속락국면을 말끔히 털어낸 것이다. 주말장 개시 전만 해도이날만은 틀림없이 조정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짐작한 관계자와 투자자가 상당했으나 그냥 반등해 4일간 통틀어 72.1포인트의 지수상승이 이뤄졌다. 게다가 거래량 또한 1천7백54만주에 달해 종전 최대치를 4백20만주나 웃돌면서 새로운 반일장 최고기록을 세웠다.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지수상승의 힘이 꺼지지 않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말장을 경계로 그동안 구구했던 반등세에 대한 뒷공론이 설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짙다. 즉 내주 주가는 이주의 반등연속에 따른 조정을 반드시 거칠 것이나 조정기간 중에 이식 및 경계매물의 대량 출회로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이번주 장세는 투자자들이 사고싶은 만큼 충분히 샀다고 결론짓기에는 매수세가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말장 반등의 외부요인인 정국완화ㆍ이라크사태 호전ㆍ북방개선 진전 등이 증시 내부사정의 호전 추세를 옆에서 거들어줄 전망이다. 주말장에서는 7백6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상한가 종목은 3백71개 였다.
  • 한·소 수교와 한·중 관계개선(사설)

    한국과 소련의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물론 우리 북방외교의 다음 타깃인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중 관계의 진전은 최호중 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에서 그 가능성을 읽게 하고 있다. 최호중 장관은 4일 뉴욕에서 내년말까지 중국을 포함한 모든 미수교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소 수교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중 관계도 설사 그것이 무역사무소 상호개설 형태로 시작된다 하더라도 무역사무소 관계에서 수교에 이르기까지 기간은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침 부장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며 두 나라는 상당규모의 교역과 인적 교류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 근접성이나 역사적 배경으로 보아 소련보다 한발 앞서 관계정상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돼 온 게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점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남다른 공을 들여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사무소의 교환개설까지 대체적인 의견접근이 있었으나 「천안문사태」로 그간의 교섭성과는 백지화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사무소 설치에 합의한 것은 두 나라 관계가 다시 진전될 것임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 사실을 북한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장관의 발언은 한소 관계가 그러했듯이 한중 관계도 무역사무소를 발판으로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두 나라 외교수뇌들의 언급이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쌍방의 실무노력이라면 국제사회의 화해와 협력무드에 따른 한소 수교 등 탈 냉전의 도미노현상이 중국에도 파급될 것이라는 전망은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을 예고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해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했으며 실제로 북한과 일본,북한과 미국이 관계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한중 관계에 도움을 주는 국제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중국이 대한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근본적인 제약은 북한이 전략차원에서 중국의 이해에 직결돼 있고 중국이 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이루면 두개의 한국인정으로 중국의 「두개의 중국 불인정」 원칙에 배치된다는 점으로 집약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일본 및 미국과 관계를 트게되면 북한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행동반경을 제약받아온 중국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결과와 함께 대한 빗장도 풀게 해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한반도의 주변정세 변화는 중국의 「중국정책」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한중 관계개선 문제는 양측의 독자적인 노력과 더불어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역학구조가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다. 북경대회 이후 설치될 무역사무소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보는 우리는 이에 대비한 정치·경제노력을 강화해 「천안문사태」로 잃은 시간을 만회하는 한편,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도록 외교적인 도움을 주어야할 것으로 믿는다.
  • “연휴뒤 쾌조”… 주가 6백20선 회복

    ◎한ㆍ소수교등 호재로 21포인트 뛰어/상한가 3백62개 주가가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추석연휴를 끝내고 5일 문을 연 10월 첫 주식시장에서 의외의 「사자」바람이 뜨겁게 불어 종합주가지수 6백20선을 훌쩍 넘어섰다. 종가는 9월 마지막장이었던 전일장보다 21.25포인트가 상승해 종합지수 6백24.13을 마크했다. 5백대지수에 보름동안 잠겨있다가 전일장(9월29일)에서 간신히 6백대로 올라선 뒤 이날의 급등으로 한달전의 주가수준을 가볍게 회복한 것이다. 지수 상승폭도 크지만 상승세의 내용이 알차 10월 증시에 희망을 던져주었다. 개장과 동시에 7포인트가 뛰었는데 연휴 휴장 동안 증시주변에 쌓인 호재 건수에 어울리는 상승세로 보였다. 미국측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따라 유가하락이 나타났으며 일본 도쿄증시 또한 부양책과 관련해 지난 2일 사상 최고폭으로 급등했었다. 거기다 한소수교가 이루어졌고 한중 무역사무소 개설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외부요인만으로는 플러스 12에서부터쉬지않고 오르막길을 탄 후장 장세의 상승 분위기를 다 설명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9백3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기관개입이 단 3백억원에 그쳤는데 이날의 상승세를 투자심리의 전반적인 호전으로 해석하는 관계자가 많다. 즉 오는 10일부터 실시되는 반대매매와 함께 악성매물의 청산이 확실시되면서 주가반등에의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관개입이나 외부재료보다 「이제는 사도 괜찮을 것」이란 분위기가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3백62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른 가운데 총 8백6개 종목이 상승했다.
  • 민자호 진로 「후계구도」가 좌우/오늘 전당대회… 「거여」의 좌표

    ◎지도부 갈등 계속땐 당운영에 중대위협/대국민용 자기개혁ㆍ동질성조성 급선무 거여 민자당이 9일 상오 첫 전당대회를 갖고 완성된 모습을 공개한다. 현직 대통령이 총재를 맡고 지난번 대통령선거 차점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4위후보를 최고위원으로 하며 그 밑에 2백18명의 원내의석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본격 항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으로 스스로 규정한 위기상황에서 국정주도 능력은 심각할 정도로 의심받고 있다.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10%선에서 맴돈다. 우수한 부속품,그러나 조악한 성능의 조립제품이 3당통합과 민자당의 모습에 비교될 수 있다. 민자당의 여러 위기 요인들 중에는 시간과 함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들도 없지 않다. 더러는 시간과 함께 오히려 증폭될 소지가 있거나,해소하지 못할 경우 당의 존립까지를 결정적으로 위협할 요인도 있다. 민자당이 최하의 지지율에 허덕이고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지 못하는 요인은 크게 세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후계구도가 불분명한데서 연유하는 지도부 내부의 권력투쟁을 들수 있다. 둘째는 정책비전의 부재로 인해 지지기반이 형성되지 않고 있음이 지적된다. 셋째는 이질적인 3당을 인위적으로 봉합한데서 오는 조직체의 동질성 결여를 지적할 수 있다. 정책비전의 부재와 이로 인한 지지기반 미형성은 집권당의 경험상 총체적인 국가적상황과 연관된 측면도 없지는 않다. 때문에 국가적 위기해소와 함께 지지기반은 다소간 넓어질 것이다. 그러나 개혁의지 결여에서 오는 민심의 전반적 이반과 나름의 정책비전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고정여당표까지 잃어버리는 현재의 상황은 다음선거를 대비해야 하는 집권당으로서는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다. 민자당의 위기요인중 가장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도부내 권력투쟁을 꼽을 수 있다. 지도부내 갈등은 또다른 위기요인인 정책부재ㆍ동질성결여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친다. 민자당위기의 근본이 지도부간 갈등에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민자당이 강령1조를 개정,내각제개헌에 대한 추진의사를 시사한 것은 지도부간의 갈등,당의 구조적불안정 상태를 개선하려는 첫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내각제 개헌이 전제된다면 3계파간의 균형은 오히려 당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대통령중심제와 달리 내각제는 3계파 모두를 정부구성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정부수장의 임기가 통상 2년이 됨으로써 당내에 있는 전대통령후보간의 순서정하기도 쉽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민자당의 향후진로는 때문에 내각제개헌추진과정과 그 성사여부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물론 다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령1조의 개정이 반드시 민자당수뇌부의 내각제 개헌에 대한 추진의사를 담은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내각제 개헌문제를 현재 같은 상황에서 끄집어 낸 것은 지도체제 개정과 함께 외형상 「조연」이 된 김종필최고위원을 무마하기 위한 제스처로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통성에 대한 시비거리가 없고 개헌선까지를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의 운신영역은 대단히 넓다. 3당합당을 「반역사적인 사건」으로 규정,이를 비판하는 세력이 없지 않지만 민자당을 위협할 만한 요소는 못된다. 민자당은 자신들의 힘으로 계속해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잘되고 못되는 것이 외부요인 아닌 자신들에게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때 민자당의 미래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려있는 셈이다. 자신과의 싸움은 좀더 구체적으로 ▲후계구도를 둘러싼 지도부간 갈등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개헌추진 ▲대국민용 자기개혁을 세 축으로 해서 전개되고 민자당의 당사도 이들 축을 중심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산 자동차 기술개발 소홀”/불 언론서 지적

    【파리 연합】 르몽드,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신문들은 14일 한국자동차산업의 수출부진을 보도하면서 원화절상등 외부요인외에 기술개발소홀을 주원인으로 지적했다. 르몽드는 한국경제가 2년전부터 여러 어려운 문제에 당면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 사례로 자동차부분의 수출부진을 지적하면서 한국산자동차는 원화절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됐을 뿐 아니라 미국소비자들이 이제는 돈을 좀더 주더라도 신뢰성있는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92년부터 「전력비상」걸린다/한국 전력난 우려의 속사정

    ◎수요 한해 11%씩 늘어 공급에 큰차질/여름철 성수기엔 제한 송전 가능성도 전력부족시대가 곧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전이 최근 발표한 93년까지의 전력수급전망에 따르면 오는 92년에는 공급예비율이 11.7%로 낮아져 적정수준인 14∼15%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공급은 발전기의 고장이나 기온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갑작스런 수요증가 등에 대비,일정수준을 넘는 예비율을 확보해야 하므로 이는 곧 전력사용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한송전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전력부족이 우려되는 이유는 공급능력이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전력수요 최대치는 올해 1천6백99만1천㎾에서 91년에는 1천8백80만4천,92년에는 2천72만5천㎾로 점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능력은 올해 1천9백43만3천㎾에서 91년 2천77만9천(6.9%증가),92년 2천2백2만7천㎾(6.0%)로 신장률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력공급예비율도 올해 15.6%에서 16.4%,11.7%로 낮아지게돼 적정예비율 14∼15%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경제성이 나빠 놀리고 있는 발전소를 재가동시키고 신규발전소 건설을 앞당긴다든가 전기를 최고로 많이 쓰는 시간에 전기를 덜 쓰도록 시간대별로 차등요금제를 확대하는 등 갖자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병화한전사장도 최근 신임 이희일동자부장관에게 한 업무보고에서 특히 이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몇 년동안 평균11%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전력수요를 고려할 때 현 전원개발계획상 92년부터는 전력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혀 비상수급계획 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전력소비는 당초 예상증가치인 연 9.5%포인트를 훨씬 상회(2월말 현재18.5%)하고 있는데 반해 발전설비증가는 각종 장애요인에 부딪쳐 미미하다는 얘기였다. 재원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발전소건설용 주기기와 보조기기제작,설치공사등을 전담하고 있는 한중의 수주능력 부족에다 발전소 건설부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는 91년9월 착공 예정인 태안화력 1ㆍ2호기를 비롯,당진화력 1ㆍ2호기,화동화력등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입지선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는 2001년까지 건설할 41기 발전소 가운데 12기의 건설부지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확보하지 못해 단기수급 뿐아니라 중장기전력수급에도 크게 차질을 빚을 상황이다. 게다가 그동안의 건설계획 취소와 한중의 수주능력부족으로 인한 건설 공기의 장기화등으로 신규발전소의 가동은 오는 93년 이후에나 가능한 형편이다. 이러한 모든 불확실한 요소들을 종합해 볼때 오는 92년의 전력 공급지장 위험확률은 90.5%나 된다고 한전측은 밝히고 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한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1백80∼2백만㎾임을 감안할때 불시 정전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90.5%에 이른다는 얘기이다. 물론 동자부와 한전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올해 발주할 15기 가운데 일도LNG복합화력,월성원전2호기,분당ㆍ평촌열병합발전등 4기의 설비수주를 한중에 주지않고 국제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하는등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한중은 『능력이 충분하다』며 한전측에4기의 물량도 줄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동자부와 한전은 「공사가 지연될 경우 전력공급에 심각한 차질우려」를 이유로 이를 묵살,국제경쟁입찰로 밀어 붙였다. 만일 전력공급 부족현상이 초래될 경우 1차적인 책임은 동자부나 한전측이 져야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이다. 이와 함께 지난 85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울산 1ㆍ2ㆍ3호기,부산 3ㆍ4호기등 8기의 석유화력발전소를 올해부터 재가동하는 한편 오는 98년 준공예정이던 일도LNG복합화력 2차분을 6월 시작하는 1차분과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일련의 이같은 긴급조치로 미뤄볼때 동자부나 한전측의 「전력부족」운운이 엄살만은 아닌게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적게는 2천억원,많게는 9천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올렸을때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고 무엇 했느냐』는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외국의 경우는 GNP성장률과 전력소비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력소비가 훨씬 상회하는 현상을 빚고있다』는 관계자들의 얘기처럼 돌발적인 측면도 없진않으나 그동안 우리정책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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