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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포럼 종합토론내용 요약

    ◎한­양국 학술·문화교류 정부지원 필요/중­대화·협상으로 한반도문제 해결을 제 4차 한·중 미래포럼이 31일 서귀포 하얏트호텔에서 경제·환경 및 학술·문화분야 회의에 이어 분과별 토의와 종합토론을 가진뒤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토론내용을 간추린다. ▲한국측=한국과 중국간의 학술교류 문제가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됐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학술·문화 발전을 위해 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측=정부차원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측에서는 국제교류재단이,중국측은 인민외교학회가 중심이 돼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 ▲한국측=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기본입장이 궁금하다.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중국측=전쟁은 무조건 반대한다.중국은 남·북통일을 지지한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외세가 간여하는 일이 없다면 한반도 통일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다.「부전부화」라는 말도 나왔지만 실제로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연히 외부세력이 간여하게 된다.외세가 간여하지 않으면 통일은 이뤄진다. ▲한국측=미국과 중국은 서로 북한을 자국 영향 아래 두려고 하고 북한은 그 틈새를 이용해 국익을 모색하려 하고있다.북한은 편의상 4자회담을 수용할 것이며 수용직후에는 남북당사자 회담으로 전환해 유명무실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측=북한의 7·8월 전쟁도발설이니 북한에 10만명의 후방교란군이 있다느니 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이다.언론마저 부추기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강대국은 주변국가의 현상유지를 원한다. ▲중국측=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위치에 대해 여러 판단들이 많지만 김정일이 기본적으로 당·정·군 등 북한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본다.〈제주=김영주 기자〉
  • 97국제정세 전망/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기고)

    ◎분열과 화해 공존… 비약도 파국도 없다/탈냉전시대 「탈」 접두사 떼내고 새 국제질서 밑그림 그려질 것/지구화현상 확대­분열 심화 양립/미­중 관계 세계정세 최대 변수/미­러 나토재편 싸고 시련 맞을것/북 위협·걸프 긴장의 도 높일듯 새해의 국제정세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미국의 4대 싱크탱크중 하나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하스 외교정책연구실장은 서울신문에 보낸 신년 특별기고를 통해 96년이 냉전이후의 국제관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면 97년은 이 새 국제질서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리고 새 국제질서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미·중·일·러,4대강국의 관계가 될 것이며 남북한관계,중동문제,테러문제 등 여러 국지적인 문제들이 소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편집자주〉 우리는 이제 탈냉전 시대 7년째를 맞고 있다.사람들이 계속 「냉전이후(post­cold war)」란 용어로 자기 시대를 부르고 있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전에 일어난 일은 알지만 앞으로 벌어지거나 벌어질성 싶은 것에 대해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이 시대의 진정한 성격이 드러나야만 우리는 「이후(post­)」라는 접두어를 떨어내고 독자적인 이름을 갖다붙일 것이다. ○활기찬 시장경제 대세로 몇몇 분석가들은 세계가 걸어갈 길을 예언적으로 상술해 왔다.이들중에 낙관주의자들은 활기에 찬 시장경제와 강력한 민주주의 체제가 다수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현재 강대국들 사이에 분쟁이 없다는 걸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이 낙관주의자들과 견해를 같이한다.실제로 강대국 간의 전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점치는 분석가들도 있다. 당연히 비관주의자들도 있다.어떤 전문가는 세계가 점점 더 상이한 문명으로 분열되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긴장은 물론 분쟁이 필연적이라고 믿는다.세계,특히 여러 국가들이 갈수록 단편들로 조각난다는 사실을 비롯한 여타 이유들로 비관적인 전문가도 많다.보스니아·르완다·소말리아 같이 실패한 국가체제가 앞으로 양산된다는 것이다. 세상 일이 대개 그렇듯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가 다같이 부분적으로 올바른 몇몇 대목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에 관해 가장 유익한 전망은 두 견해가 섞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즉 발전과 문제가 함께하는 세상,지구화의 확대(특히 경제면에서)와 분열심화(특히 정치적으로)현상이 함께하는 세상,국가들 사이의 무력충돌이 줄어드는 한편 국가 안에선 더 많은 충돌이 일어나는 세상인 것이다. 1997년은 이같이 다른 견해사이의 논쟁이 결론난다든가 냉전이후 시대의 성격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그런 해는 아닐 것 같다.그러나 세계는 올해 점점 더 구체적으로 자신을 규정지을 것이다.주시해야 할 핵심 지역은 어디인가.96년이 끝나고 97년이 막 시작되는 이때 핵심지역을 선정하는 것은 어차피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그렇더라도 초점을 맞춰야 할 몇 사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어떤 사안보다 이것들은 올 한해의 성격을 결정한다. 역사는 가끔 당대 주요국간의 관계에 의해 모양지어졌다.1997년도 그 예외가 아니다.미국·중국·러시아·일본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다가오는 국제관계 시대에서 미·중 관계가 최대로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미국경제는 지금 세계에서 제일 강한데 중국은 이 면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다수 현안들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할 상황이다.미국은 외교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홍콩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억제,한반도 상황전개에서 중국의 도움,대량파괴 무기 확산금지에서 중국의 협력,거대한 중국시장에의 미국 수출품 진출,인권과 민주주의 촉진 등등에서 과감히 우선순위를 매겨서 밀고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내선 무력충돌 빈번 한편 중국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기존 입장을 얼마만큼이나 자발적으로 양보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분명한 것은 중국이 본토나 홍콩의 인권을 계속해서 억압하거나 대만에 대한 압력을 재개하거나 파키스탄등에 핵협력을 한 새 증거가 나타나거나 할 경우엔 중국에 대한 미국정책은 봉쇄노선을 추구한다든가 최소한 중국과는 좀 더조건을 내세워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리라는 사실이다.더욱 분명한 것은 예정된 미·중 정상간의 만남이 올해 가장 의미심장한 사건중의 하나일 것이란 점이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옐친 대통령이 육체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회복한다 하더라도 시험기를 거칠 것이 틀림없다.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양국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도전이 된다.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갖는 근거있는 우려들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즉 나토 신회원국에 대한 무기배치 및 군대주둔의 제한,기존 유럽군축협약의 개정,나토와 러시아의 유대관계 강화 등의 요구를 들어주여야 한다.동시에 러시아 지도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러시아 의회가 전략핵무기감축 제2협약안 비준을 거부하거나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코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미·일 관계는 비록 두 우방끼리의 관계지만 역시 조심스러운 취급을 요한다.지난 3년동안 미국은 수출확대라는 좁은 목표만을 강조해왔다.일본이 시장 개방에 저항해왔다고 말할 수는 있다.두 나라는 세계무역기구를 활용하고 통상마찰이 양국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도록 하는데 이해가 걸려있다.96년4월의 양국 코뮤니케가 유익한 진전의 예를 제시했다.올해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지역 긴장을 관리하는데 보다 나은 위치에 있어야 할 것이다. ○미·중 서미트 최대이벤트 강대국간의 관계,그리고 평화와 안정이 다음 두 지역에서 가장 위태롭게 도전받을 것으로 보인다.먼저 동북아시아를 들 수 있다.막판에 몰린 북한이 한국에 무력을 사용하는 여러 시나리오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다.다른 추정은 북한의 점진적 붕괴다.이보다 가능성이 덜 하지만 아직도 위험한 시나리오는 북한이 한국의 안전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것이다.한국과 미국은 공격을 저지하는 것을 비롯,어떤 형태로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서로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꼭 해야될 일이다.중국·일본·러시아가 관련되는 더 폭넓은 외교정책도 역시 필수적이다.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과거 냉전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 사건이었다.한반도가 전쟁을 통해 또다시 냉전이후 세계의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면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중동과 걸프사태관리 또한 이와 비슷하게 위험하고 어려운 과제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은 물론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도 붕괴직전에 몰려있다.이같은 사태악화는 극도로 희생이 크며 위험한 사태이다.불행하게도 평화로의 진전 전망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더 어려운 것이 이란문제 이웃 걸프는 주요 분쟁을 상정해볼 수 있는 두번째 지역이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 반대해 형성된 연합전선을 손상없이 유지시켜 그가 또다시 주변을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일이 올해의 과제이다.더 어려운 것이 이란 문제다.이란은 테러리즘 지원,중동평화 협상반대,대량파괴무기 개발추진 등으로 갈수록 문제아가 되고 있다.그런데 현재 미국 스스로보다 이란을 고립시키는 연합을 결성시키려면 미국은 전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미국의 일방적인 경제제재는 이란을 길들이기보다는 미국과 그의 전통적인 우방 사이에 마찰을 생기게 할 가능성이 짙다. 97년에틀림없이 제기될 이슈는 이밖에도 여러가지있다.개방무역에로의 진전은 계속될 것인가.세계무역기구는 효과적인 국제기구로 자리잡을 것인가.유엔의 새 사무총장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개혁을 실천할 수 있을까.미 의회와 클린턴행정부는 서로 협력해 미국이 전세계의 지도적 위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보스니아사태는 보다 안정되고 외부세력에 덜 의존하는 진전을 이룰 것인가.아프리카는 지금 겪고있는 악몽같은 사태들을 되풀이해서 겪을 것인가.라틴아메리카의 민주주의,시장경제 신장 추세가 퇴보하지는 않을 것인가.테러리스트들은 의외의 지역에 큰 고통을 안겨주지는 않을까. 이같은 의문과 앞에 다룬 이슈들,또 역사적 경험에 의하자면 이와 달리 분명하지도 않은 여러 다른 의문과 이슈들이 나타날 수 있다.이들에 대한 답변이 바로 97년의 성격을 좌우할 것이다. □리처드 하스(Richard Haass) 약력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연구실장 ·옥스퍼드대 박사 ·경력=조지 부시대통령 특별보좌관,국가안보위원회(NSC)근동·남아(근동·남아)담당 국장(89∼93),외교협의회(CFR)국가안보실 국장. ·저서=「개입:냉전이후 미 군사력의 이용」 등 다수. □97 지구촌 주요행사 일정 ▷1월◁ ▲7일:105대 미국의회 개원 ▲20일:빌 클린턴 미 대통령 2기 취임 ▲25일:체첸주둔 러시아군 최종철수 ▲27일:체첸공화국 대선,총선 ▲30일: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2월◁ ▲17일:브뤼셀,EU재무장관회담 ▷3월◁ ▲23일:이슬라마바드,회교기구협의회(OIC)정상회담 ▲24일:브뤼셀,EU외무장관회담 ▷4월◁ ▲27일:예멘총선 ▲28일:워싱턴,IMF(국제통화기금)연차총회 ▷5월◁ ▲29일:인도네시아 총선 ▲31일:WHO(세계보건기구)지정 금연의 날 ▷6월◁ ▲16일:암스테르담,EU정상회담 ▲20일:덴버,G­7 정상회담 ▷7월◁ ▲1일:홍콩 주권반환 ▲8일:마드리드,나토확대 위한 정상회담 ▷8월◁ ▲10일:제50회 에딘버러축제 ▷9월◁ ▲16일:제52차 유엔총회 개막 ▲26일:방콕,아시아·유럽 재무장관 회담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시작 ▷12월◁ ▲1일:유엔 세계에이즈의 날 ▲3일:세계 장애인의 날 ▲10일:97노벨평화상 시상
  • 본지 지구촌칼럼 필진 5인이 진단하는 97년의 세계정세

    ◎경제 글로벌화 가속… 환경문제 국제이슈로/미·중 접근따라 새 국민질서 개편 가능성/동유럽 나토 편입싸고 서방·「러」 갈등 심화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지도자적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구촌에는 올해도 많은 갈등과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동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편입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과 각지역의 민족분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며 아·태지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접근 움직임으로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의 위기로 한반도정세도 국제정치의 주요 이슈가 될 97년의 세계정세를 서울신문의 지구촌칼럼니스트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여신◁ 97년 세계는 정치적으로 더 한층 안정과 긴장 완화의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경제상황도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경제의 세계화」및 지역적 합작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전체적으로 97년의 전망은 밝다. 국제관계에서 지역적 긴장 등 불안정 요소도 있다.그러나 국제관계발전과 전체적인 추세에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일부 국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중동평화협상,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구쪽으로의 세력확장 등 몇몇 강대국사이의 입장차와 마찰가능성은 상존하지만 관계악화로까지 악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중·미관계와 중·일관계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한반도 긴장국면은 여러 측면에서 노력을 통해 완화될수 있을 것이다. 경제전망도 밝다.일반적으로 경제성장들은 96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속성장을 거듭하던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의 소폭 둔화가 예상되나 세계 경제발전에 대한 주도적 역할엔 변함없을 것이다.경제의 세계화및 지역적 합작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국제무역 및 국제적 투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과 시장개방은 해당지역의 경제성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다.97년7월1일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이후 홍콩이 계속적으로 국제무역 및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란데 의심할 전문가는 없다. ▷칼 킨더만◁ 올해는 지구상 강대국간 심각한 충돌현상은 없을 것같다.서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같은 안보기구들은 옛 유고같은 국지적인 긴장관계를 막아줄 것이다.하지만 NATO는 옛소련의 위성국이었던 동유럽국가를 회원국으로 확대하려 하고,러시아정부는 확대정책을 자신의 안보이익에 대한 도전이자 유럽에서 러시아를 배제시키려는 정책으로 간주한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러시아 배제정책이 새로운 형태의 냉전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통합은 프랑스보다는 영국에서 민족주의자들의 반대로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유럽 통합론자들은 독일의 외교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특히 오는 99년부터 시행될 단일통화에 대한 논란은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열될 수밖에 없다.중동에서 라빈 전 이스라엘총리가 약속한 평화정책에 대한 반동세력들은 지역내 심각한 충돌을 야기할수도 있으며,회교근본주의자들을 과격하게 만드는 비극을 초래할수도 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정치·경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폴브래켄◁ 올해의 국제정세는 지난해에 일어난 사건의 반작용속에서 전개될 것 같다.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외교적 문제는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올해에는 미국과 아시아간의 국제적 관계발전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주요한 것은 아시아 국가의 외부세력에 대한 의존이 끝날 것이라는 점이다.아시아 국가의 외부세력에 대한 의존은 지난 몇년동안 감소돼왔지만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명백해 질 것이다.홍콩에서의 영국의 철수는 한국의 미군이 실질적으로 아시아대륙에서의 최후의 서방 전초기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아시아에서 400년동안 있어온 서방세력의 종말이 서방기업들이 남아 있는채 일어날 것이다. ▷오코노기 마사오◁ 올해는 한국에서 대통령선거가 있고 북한에서는 김정일비서의 최고위직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올해 한반도에서 있을 2대 대사인 것이다.북한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김비서의 최고위직 취임문제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김비서의 취임행사가 남북긴장완화 속에서 이뤄질 것인가,긴장고조 속에 이뤄질 것인가에 따라 새 정권이 어떻게 갈지가 결정될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시대를 맞기 위해 새 진용을 짜려 할 것이며 7월까지는 새 세대를 등용하는 당인사가 예상된다. 한반도 상황은 올해 봄까지가 고비다.봄까지 긴장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으면 북한도 대외관계 개선 및 개방,98년 이후의 경제계획 등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식량난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년째 수해를 겪었지만 지난해 수해는 95년보다 피해가 가벼웠다. 북한이 개방으로 가면 20∼30년 가량 지나서 동·서독 통일 당시와 같은 상황이 가능할 것이다.긴장고조로 가면 북한은 체력이 급속히 소모될 것이다.
  • 「이명박 공방」 2회전(정가 초점)

    ◎전 비서 사과편지 공개 “대반격”­이 의원측/김씨 돌연 출국… 외부개입 의혹­국민회의 「이명박 의원 부정선거」 공방이 점입가경의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이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한 김유찬씨가 이번엔 『폭로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자필편지를 이의원에게 보낸채 홍콩으로 떠나버린 것이다. ▷신한국당◁ 국민회의측 공세에 침묵하던 이의원은 17일 상오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문의 주인공인 김유찬 전 비서관이 국회의원회관 이의원 사무실로 보내 온 편지를 공개하는 것으로 역공을 시작했다.16일 서울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힌 6쪽짜리 김씨의 편지는 「앞서 국민회의 당사에서 밝힌 선거비용 관련 주장은 정당법과 선거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상당한 부분이 추정에 의한 것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이의원에게 사죄한다는 내용.겉봉 발신인란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자택 주소가 김씨의 이름과 함께 씌어 있다. 이의원은 회견에서 『파문 이후 김씨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다만 김씨가국민회의의 회유에 넘어갔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편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그동안의 침묵에 대해서는 『수사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국민회의의 일방적 발표가 상당한 근거가 있는 듯이 알려져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어 『종로구민들은 내가 얼마나 돈 안쓰는 선거를 했는지 잘 안다』고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나아가 이번 파문을 국민회의의 공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몰았다.『국민회의가 김씨를 어떻게 회유하고 공작했을지 모두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국민회의◁ 김씨가 신한국당 이의원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날 예정됐던 「2차 폭로기자회견」을 무시하고 홍콩으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회의측은 즉각 「편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김씨의 편지가 외부세력에 의한 「조작극」일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의원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정동영대변인은 김씨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로 약속해놓고 돌연 지난 15일 하오 6시35분 부인·딸과 함께 홍콩으로 출국한 사실,신한국당 이의원에게 보낸 편지의 발신인 주소(일산)와 소인(중앙우체국)이 틀리는 점,딸(4)의 여권이 준비된 점 등을 거론하며 『외부의 개입의혹이 있으며 검찰은 이런 석연치 않은 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반격을 가했다.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오는 20일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과 당지도부,원내외 지구당위원장,서울시의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1총선 선거사범 등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촉구하는 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의원에 대한 공정수사도 촉구할 예정이다.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김대중 총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 노사분규 3자개입 엄단/진 노동/수출산업 타격 막게

    진념 노동부 장관은 1일 『최근 일부 기업의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외부세력의 개입이나 폭력·파괴 등의 불법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사 자율의 한계를 벗어나는 실정법 위반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진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노사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일부 노동단체의 쟁의집중 등 연대투쟁 기도나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대한 자제했다』며 「민주노총」과 「현총련」의 업종별·사업장별 연대투쟁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진장관은 기아자동차 노사가 월 3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키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파업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합의내용 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뜨린 것으로 우려를 줄만한 부분이 있어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국제수지 악화 등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서 수출기간산업의노동쟁의가 경제운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달다』고 당부했다.
  • 불법분규 주동자 구속 수사/대검 지시

    ◎업무방해땐 공권력 즉각 투입/서울지하철 등 5개 노조/20일 전면파업 돌입 결의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3일 최근 주요 산업현장의 연대 파업 움직임과 관련,법외 단체 및 상급노조의 제3자 개입행위와 불법분규 주동자에 대해 엄중 사법처리하라고 전국 지검에 지시했다.〈관련기사 3면〉 업무방해나 폭력행위 등의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공권력을 즉시 투입,관련자를 구속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원가 운동권 등 외부세력의 노사분규 개입과 과격시위 및 집회에 대해서는 증거를 철저히 확보해 관련자를 구속하는 등 「노·학 연대투쟁」및 연대파업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주요 사업장별로 전담검사를 지정,준법 투쟁과 태업 등 불법 분규사태 발생 때 주동자를 신속히 파악,검거해 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연쇄파업 조짐… 경제 “먹구름”/공노대등 이달말 돌입 결의 파장

    ◎경기 하강속 국제경쟁력 약화 우려/관련법 개정 임박… 노도 대화 자세를 서울지하철 등 대형사업장의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을 결의하거나 준비중이어서 이달말을 기해 전국에서 파업을 비롯한 노사분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등 가뜩이나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13일 서울지하철공사·한국통신·한국조폐공사·부산교통공단·전국의료보험조합 등 「공공부문노동조합대표자회의(공로대)」소속 5개 노조는 사용자와 정부에 요구한 6개 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조총연맹(민노총)」산하 40∼50개 단위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이다.자동차노조연맹 소속의 기아·대우·아시아·쌍용 등 자동차 4사가 오는 17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고 대우조선·통일중공업 등이 20일을 전후로 총파업을 준비중이다.서울지역 9개 병원노조도 연대투쟁을 결의한 상태다. 민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현총련 소속 현대자동차·현대정공 등도 20일을 전후해 파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검찰청이 이날 노조의 태업 등 불법분규에 대해 주동자를 엄중사법처리하는 등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움직임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은 사업장마다 전담검사를 지정,학원가 운동권 등 외부세력의 개입과 과격시위 및 집회에 대해 관련자를 전원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공공부문 노조의 경우 파업강행 움직임을 보이면 즉각 직권중재를 신청하되 노조측이 이를 무시하고 파업에 돌입하면 즉각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은 공공노조의 경우 쟁의발생신고후 15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쳐 곧바로 직권중재에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때는 파업이나 준법투쟁 등 일체의 단체행동이 금지된다. 노동계는 ▲해고자복직 ▲노조전임자 축소철폐 ▲직권중재조항폐지 ▲교사·공무원의 단결권보장 ▲임금가이드라인철폐 ▲고용안정보장 등 6대공동요구조건을 사용자와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 안에 대한 절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하지만 노조가 행동에 돌입,총파업의 회오리에 휩쓸릴 경우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노조의 이같은 강경 움직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노사관계전반의 제도정비 등 노동환경의 일대변화를 앞두고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이동호 교수(59)는 『현재의 노동운동은 노동3권보장이라는 본질이 변질된 채 정치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정부가 ILO 이사국으로서 현실에 맞는 노동관계법을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만큼 과다한 요구와 폭력보다는 대화를 통한 탄력 있는 관계를 유지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태균 기자〉
  • 사회봉 넘긴 뜻 헤아려라(사설)

    법정개원이 1주일 지난 어제 국회본회의역시 야당측의 실력저지로 의장단선출에 끝내 실패한 것은 답답하고 개탄스런 일이다.심야까지 계속된 몸싸움과 정회,임시의장의 사퇴와 교체등의 과정은 야당의 행태가 얼마나 사리에 어긋나는 막무가내식 억지인가를 부각시켰다고 우리는 본다. 무엇보다도 자민련소속인 김허남 임시의장이 사회권을 신한국당소속의 김명윤의원에게 스스로 이양한 것이야말로 야당의 의장단선출방해가 사리에 어긋남을 지적한 것으로 보아야한다.야당의 두김씨는 산회선포라는 사전각본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선택을 한 김의원의 의사를 존중하고 개원봉쇄를 철회해야 마땅하다.또한 야당이 당초 김허남 임시의장의 사회에는 이의를 제기하지않으면서 그가 적법하게 넘긴 김명윤 임시의장을 몸으로 저지하여 의장석접근을 못하게 한 것은 횡포밖에 안된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 되었다.명분이 없는 일을 끝까지 고집하면 정치적부담만 커진다는 것을 깨달아 스스로 국면을 전환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총선이 끝난지 두달이 지나도록 국회의원과국회의사당은 있고 국회의장과 국회는 없는 상태는 심각한 헌정중단으로 보아야한다.방한중인 네델란드 총리가 국회방문계획을 취소했을만큼 국회부재는 이제 국가적망신이 되고있다. 민주정치는 의회정치다.국회가 국민을 대표하여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며 민생을 살피는 기능의 공백은 의회정치의 위기상황을 의미한다.지금의 의정중단은 우리정치사를 얼룩지게했던 쿠데타나 정치군인들의 헌정파괴때문이 아니다.탱크를 앞세운 외부세력의 폭력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들,그것도 야당의 양김씨의 대권전략때문으로 해석되고있다.구조적이고 만성적인 반민주적 행태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사병화하여 욕설과 몸싸움을 시키고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정개원을 파괴하도록 한 것은 중대한 잘못이다.대권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국회를 열어 모든 것을 논의해야한다.두 김씨는 대권을 생각하기전에 국민을 생각해서 의회의 빗장을 풀어야한다.
  • 화염병·각목 재등장…경찰 구타까지…/시위 과격화… 시민불안 가중

    ◎도심 교통체증·상가피해 등 막심/횟수도 급증… 올들어 2천7백건 최근 들어 시위양상이 부쩍 과격해졌다. 횟수도 크게 늘었지만 한동안 사라졌던 화염병과 쇠파이프·각목 등이 다시 등장했다.수시로 벌어지는 시위에 시민들은 불안해지고,예고 없는 교통체증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대형백화점 등 중심지 상가들은 시위가 있는 날이면 막심한 손해를 본다. 민생치안에 힘써야 할 경찰이 대규모로 동원된다.공권력의 낭비다. 급기야 경찰간부가 집단구타 당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지난 8일 하오 9시쯤 건국대 구 정문 부근에서 한총련 시위 진압에 나섰던 동부경찰서 정보과장 조규성 경정(52)이 시위대 15명에게 각목 등으로 맞아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비디오 및 사진촬영 등 증거자료를 채증,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한총련의 국회 항의방문 시위 때 연행한 44명 가운데,김영삼군(21·단국대 정외 2년) 등 2명이 1년전인 95년 5월 단국대 앞 시위에서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시위를 주도했음을당시 채증자료를 통해 확인,구속했다. 지난달 9일에는 지난해 9월 단국대생들의 재단비리 관련 시위에서 쇠파이프를 휘둘렀던 당시 총학생회장 김민욱군(22)을 8개월만에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발생한 시위 건수는 2천7백13건이다.연인원 92만9천7백명이 참가했다. 대학 안에서 9백75건에 40여만명,가두에서 3백67건에 18만여명 등이다. 화염병은 94차례에 걸쳐 4만3천6백여개가 던져졌다.투석과 각목 및 쇠파이프는 1백21차례의 시위에서 등장했고 철도 및 도로점거는 37회가 발생했다. 시위 및 집회가 잦은 종묘공원·탑골공원·정부종합청사 등을 경비하는 종로경찰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4백16건의 집회·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병력을 출동시켰다.지난해의 3배다. ◎해설/시위호응 없자 관심끌기 위한 행동/시민들 “행사만하지 폭력은 왜 쓰나” 최근 학생 운동권의 과격시위는 학생운동권의 퇴조와 맥을 같이 한다.운동권에 대한 이목을 끌기 위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8일 건국대에서의 한총련 집회도 명분은 6·10 항쟁을 기념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시위로 이어지면서 화염병이 난무하고 쇠파이프가 등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적이 6·10 항쟁 기념식이었다면 교내 집회로도 충분할 텐데 과격시위를 벌인 것은 다른 의도 때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과거 민주화 투쟁 때와 같이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이슈가 줄어든데다,시위에 대한 호응이 크게 낮아지자 관심을 유도하려고 보다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 교수(53)는 『대부분의 학생은 80년대 말의 분위기와는 달리 학생운동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다』며 『극소수의 학생이 전체 학생의 의견을 대표하는 듯 행동하고 있는데 외부세력으로부터 조직적으로 조종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적인 민주화 바람을 타고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민원성 집단시위도 크게 늘고 있다.올들어 1천3백60건이 발생,학생 시위와 거의 맞먹는다.
  • 나카소네 전 일총리­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 「동북아정세」위성대담

    ◎“남북대화 외국서 도와줘야 한다”/중의 APEC­WTO참여는 장기적 동아안보에 중요/일본은 아태지역서 경제분야 역할 증대 모색 바람직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 일본총리와 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가 최근 도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위성대담을 가졌다.주일싱가포르대사관과 산케이신문이 후원한 도쿄의 제1회 아시아경제인전체회의에서 진행된 이 대담에서 아시아의 두 거물정치인은 북한 중국 미국 일본 안보체제등 최근 아시아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 대담 내용의 요약. ▷중국문제◁ ▲나카소네=중국은 아시아 태평양국가다.고립시켜서는 안된다.(중국과 대만의)마찰이 있어도 중국정부의 대응이 이성적이고 신중하기를 바란다. ▲이광요=92년 이전만 해도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모두 반소동맹관계였다.상황이 갑자기 변화했다.대만사태와 미·중 무역마찰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가 초래됐다.이는 바람직하지 않다.중국이 이 지역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또 미래의 동아시아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중국은 홍콩 티베트 대만 인권 민주화 문제등으로 긴장요소가 있지만 커다란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중국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나 세계무역기구(WTO)등에 계속 참여시켜 나가야 한다. ▷북한정세◁ ▲나카소네=북한은 마치 블랙 홀 같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수 없다.김일성사후 정치체제가 확고하게 성립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도록 해 줘야 한다.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 것은 현명한 접근방법이었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는 낡은 체제다.평화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4자회담을 제의했다.4자회담의 협의과정에서 북한이 외부에도 자기 의견을 솔직히 제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외부세력은 남북대화를 도와주어야 한다. ▲이=북한은 이성적인 집단이 아니다.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그렇다고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다뤄야 한다.(아웅산테러사건등을 예시하면서)북한정권은 반인류적 정권이다.이런 범죄를 단죄하다 보면 더 큰 범죄가 저질러질 수 있다.한국과 미국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일안보체제◁ ▲나카소네=과거 냉전시대에는 군사적 억지력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공산주의 붕괴후 안보환경이 변화했다.정치적 안정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미·일안보 유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치 안보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본다.일본은 해외에 군대를 파견하려 하지 않는다.다만 미국과의 안보조약하에서 병참지원을 하는 정도다.일본도 아시아국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아시아지역 발전이 일본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일본은 과거 경제발전에 자신을 갖고 2차대전으로 나아간 경험이 있다.미래에 대한 교훈으로 삼아 공생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일본에 대한 기대◁ ▲이=중국과 아시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발전속도가 떨어지고 있다.일본에 줄 충고는 아시아국가가 일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유럽연합(EU)이나 미국은 동아시아 노동력을 끌어 들이려 하고 있다.일본도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에 대해 인간적인 느낌,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무역형태가 자유화로 나아가고 있다.앞으로 자유화 대상으로 가장 큰 것이 중국이다.중국을 WTO등에 편입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일본등이 APEC등에서 적극 활동함으로써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하는등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해 나가는게 중요하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대만해협 사태」 미­중전문가 시각/에드윈 퓰너(기고)

    ◎“중의 대만공격은 미국안보 위협”/미 경고가 장래 위기로부터 미·아주를 구해 준다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주지하다시피 대만을 흔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대만이 23일 중국 4천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직접선거를 치르는 것에 영향을 주려는 뜻이다.또 등소평시대가 곧 끝날 것을 우려한 중국과 그 차세대지도자들이 대만을 혼쭐내서 명성과 특전과 힘을 얻고자하는 것은 다른 이유들도 있다.그중 하나는 사회 정치 경제 분야에서 대만이 이룬 성취에 중국이 다소간 당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중국의 이같은 대만 위협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지난 수년동안 우리 헤리티지재단은 중국과 대만에 대한 중장기전망을 수립해오고 있다.이 전망은 몇가지 기본사항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중 세가지가 특히 중요하다. 첫째,미국은 중국과 보다 많이 접촉하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자유무역,시장개방,의견 및 정보 교환의 증대는 민주화에 일조를 한다.따라서 우리 재단은중국의 인권과 무역문제를 연계시키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또 우리는 중국을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미국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중국을 파트너로서 세계경제에 동참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모든 나라가 지키는 게임의 룰을 중국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있다.이는 안보와 무역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대만의 외교적 지위가 격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대만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셋째,중국의 무력과시 행태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대한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 중국과 대만 간의 상황은 조만간 급변할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미국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다.함부로 무기를 철거덕거리며 을러대는 중국의 행동은 바로 이런 인식에서 야기된 것이다.현재 미 정부의 정책과 태도를 보면 중국이 아시아에서 미국과 제일 친한 우방중의 하나인 대만을 함부로 위협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미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명확히 알려야 한다.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 역시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해야 한다.중국이 대만 쪽으로 미사일을 쏘아대고 상륙훈련을 벌이는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가만이 있을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 해군훈련을 벌이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 79년의 대만관계법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에 대한 공격을 「서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이 우려해야 할 중대한 사건」으로 간주하도록 돼있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은 대만의 권리침해가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것임을 확인해야 한다.최혜국대우 철회에서 전면적 통상금지에까지 심대한 경제 제재·보복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에 분명히 해야 한다. 엄중한 경고는 일이 터지기전에 해야한다.일단 일이 터지고 나면 미국과 동아시아국가들은 함께 고통을 겪게 된다.중국의 대만 선제공격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는다해도 우방을 보호하는 미국의 능력이 엄청나게 위협받게 되기 때문에 필요시 전면적 군사개입 의지표명등의 조치가 당장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붕 중국총리는 『2000년까지 대만문제를 완결짓는 일이 중국인민의 급선무』라고 말했다.강택민 국가주석이 참석한 지난해 중앙군사위 정책회의에서는 대만을 재복속시키는 일이 군의 중요한 역할로 강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정부는 이번 대만문제를 직시해야 한다.아니면 중국은 물론,아시아 전체가 미국을 약하게 볼 것이다. 위기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미국이 중국에 엄하게 따지지 못한다면 앞으로 미국이 대만을 지켜준다고 누가 믿을 것인가.미국정부가 사전에 따금하게 경고하는 일은 장래의 위기로부터 미국과 아시아를 함께 구해준다. ◎조석흔 중 외교협회 상무이사/“「2개 중국 정책」이 양안긴장 초래”/북경의 통일의지 확고… 외무개입하면 사태 악화 대만해협의 최근 정세가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을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대만문제는 중국 국내문제이지만 대다수 국가들은 대만해협 및 아·태지역의 평화·안정에 대한 우려때문에 관심을 갖는다.그러나 확실히 몇몇 국가들은 고의로,공개적으로 대만문제에 개입하고 중국의 평화적 조국통일을 가로막아 왔다. 우선 역사적으로 살펴보자.2차대전뒤 미국의 대규모 군사원조아래 내전을 도발한 국민당정부는 3년만에 괴멸,대만으로 쫓겨갔다.곧이은 한국전쟁을 빌미로 미국 트루먼정부는 7함대를 파견,대만을 보호했으며 「공동방위협정」을 체결,미군을 주둔시켰다.이것은 대만문제가 중국의 장기 내전이 남긴 문제임을 보여준다.미국의 지속적인 중국의 내정간섭및 직접 군대파견을 통한 보호로 대만문제의 최종 해결이 늦춰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70년대이후 중·미관계의 개선,발전에따라 대만문제도 변화됐다.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뒤 발표된 중·미 상해공동성명과 「8·17성명」및 수교성명등 3개성명(공보)은 두나라 관계의 기본원칙 및 근거가 됐다.중·미수교의 전제는 미·대만사이 외교관계단절및 「공동방위협정」폐기,대만주재 미군의 전면철수였다.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정부이며,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임을 인정했다.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줄여가다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문제는 중·미수교와 중·미간 3개 공동성명 체결에도 불구,해결되지 않았다.3개 공동성명의 관철,집행을 둘러싼 곡절·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고 대만문제는 두나라를 괴롭히고 있다.중국내정에 대한 간섭과의 길고 힘든 투쟁이란 것을 말해준다. 최근 중국정부는 동해및 남해의 공해와 대만해협에서 미사일 발사훈련과 해·공군의 실탄연습을 벌였다.이 훈련은 중국군대의 수준및 작전능력향상을 위한 것이다.또 영토 및 주권보호를 위한 능력,결의를 중국이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이에대해 국제사회와 대만동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진정한 위험은 외국 지지를 업고 중국분열을 기도하는 자에게 있다.이것은 대만해협긴장의 최대 근원이다. 중국정부는 개혁개방이래 여러차례 「평화통일,1국양제」가 대만문제해결의 변화될수 없는 방침임을 밝혔다.이는 1개 주권국가내 다른 사회제도의 용인을 뜻한다.현재의 정치·법률질서 및 군대 보유도 향후 50년간 허용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양안간 협력을 살펴보면 87년 15억달러이던 교역량이 95년 2백억달러를 넘었고 대만의 대륙투자액도 2백50억달러를 돌파했다.「조국」을 찾는 대만인들 수도 총8백10만명에 이르는등 근년 양안관계는 크게 발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강택민 주석은 지난해초 양안통일 추진을 위한 8개항의 방안을 제의,1개 중국 전제아래 양안고위층의 회담및 적대상태 종식등을 요구했다.그러나 지난 6월 미국내 반중국세력의 부추김과 클린턴정부의 안배에따라 이등휘의 미국방문등 국제무대에서의 생존공간확보및 2개중국 정책은 노골화됐다.또 오는 23일의 총선을 거쳐 「민선」,「합법」이라는 구실로 중국분열의 여론과 조건을 강화하려하고 있다.이등휘가 계속 이 방향으로 나간다면 중국인민은 이에대한 투쟁을 중지할수 없다.중국정부는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거나 외국세력이 대만을 침략 혹은 대만문제에 개입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등휘가 대만독립의 길을 고수하거나 외국세력이 공개적으로 분열활동을 지지하고 개입할 경우,대만문제 해결을 위한 무력사용 위험성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대만해협은 더욱 긴장이 높아질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정부는 두척의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에 진입,대만정세에 영향을 끼치고 개입하려 하고 있다.이는 중국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다.이등휘의 중국분열 및 「대만」독립에대한 공개적 지지로 해협 긴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이는 중·미관계의 심각한 악화와 아·태지역의 불안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이런 방향으로의 사태진전은 미국 이익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현재 대만해협의 긴장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것인가. 해답은 대만당국자들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갈 것인가, 다시말해 「1개 중국원칙」으로 돌아올 것인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또 외부세력의 태도 및 행동도 향후 사태진전과 중요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 정보통신정책/이석채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무궁화위성 18일쯤 통신 서비스/신규통신사업 중견기업에 기회/「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 총력/문화재정보도 전산화 적극 추진 □대담=이재일 과학정보부장 요즘 정보통신부 만큼 주목을 받는 부처도 드물다.재계는 온통 정통부만을 주시하고 있을 정도다.그리고 장관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한다.오는 6월말 새로 생겨날 30여개의 신규 통신사업자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12월 정부조직개편으로 체신부에서 정통부로 문패를 바꾼 뒤 크고 작은 많은 일을 겪었다.한국통신 노사분규와 무궁화 1호위성 때문에 거푸 홍역을 치렀는가 하면 신문로 새 집으로 이사를 하기도 했다. 정통부에는 말그대로 현안이 산적해 있다.당장은 신규 통신사업자를 잡음없이 선정해 내야 한다.또 무궁화위성 서비스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전국에 걸쳐 상용화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21세기의 국가중추신경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도 정통부의 몫이다. 본지 이재일과 학정보부장이 국가정보통신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석채 정통부장관을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을 들어봤다. ­먼저 재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신규통신사업자에 대한 선정방식을 뒤바꾼 배경이 궁금한데요. ○4대그룹 독점 막아 ▲정보통신정책도 정부의 전체적인 정책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게 저의 소신입니다.우리 경제정책의 일관된 흐름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고 건실한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자는 것입니다.기존의 방식대로 사업자를 선정한다면 개인휴대통신(PCS)의 경우 4대 그룹이 독점할 게 뻔합니다. 우리가 새로 통신사업자를 선정하는 이유가 뭡니까.통신시장 대외개방에 앞서 국내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 아닙니까.그렇다면 건실한 중견기업들에도 기회를 줘야지요.앞으로 정보통신정책은 이러한 경제정책의 기조안에서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장관에 취임한 지도 벌써 3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 그동안 업무파악을 하면서 특별히 느끼신 점이 있습니까. ▲우선 직원 개개인이 대단히 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또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며 화합의 전통을 지켜온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다만 현재 정통부의 업무가 예전과는 달리 독단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불가능할 정도로 복합적이고 광범위해졌습니다.좀 더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진취적인 방향으로 의식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특히 위성방송에 대해서는 공보처와 아직도 의견조율이 끝난 것 같지 않은데요. ▲국내 위성통신은 지난 90년부터 인텔샛위성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이를 무궁화위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지상장비를 조정중에 있습니다.따라서 전환작업이 끝나는 오는 18일쯤부터 우리 위성을 이용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지난해 개발해 용인에 설치한 디지털위성방송시스템은 이미 기술시험을 마쳤습니다.이달 중순부터 6월까지 방송사가 참여하는 위성방송 종합운용시험평가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2015년까지 총 45조원이 들어가는 초고속국가통신망사업에 대해 국민들은 그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국가정보화추진계획에 대한 「체감정책」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56만명 고용창출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이 완성되면 총 투자액의 2배정도인 1백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6만명의 신규고용 창출등 경제적인 효과가 생깁니다.또 정보통신기술을 응용해 의료·교육·문화등 사회전반에 걸쳐 국민의 삶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아직은 사업초기단계여서 국민들이 그 효과를 생생하게 체험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주민등록전산화와 같이 국민이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해서 가시적이고 체험적인 정보화 생활상을 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동통신 요금체계를 개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요금이 아직도 비싸다는 여론이 있습니다.인하계획은 없는지요. ▲다음달부터 새로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신세기통신에 대해서는 기존요금보다 다소 싼 요금을 책정해 경쟁에 나서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장기적으로는 시장원리에 따라 요금수준이 결정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들이 「114안내전화」에 대해 갖는 불만이 매우 큽니다.이제 선진국처럼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이를 유료화해서라도 질을 높일 생각은 없습니까. ▲114유료화문제는 안내서비스의 공공성과 통신시장의 공정경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한국통신의 경영쇄신과 관련해 계속 검토해 볼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보편화되려면 단말기 가격인하등의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올해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CDMA이동전화를 상용화함으로써 디지털이동전화의 새 지평을 연 해입니다.CDMA단말기의 원활한 수요충족을 위해서 통신사업자가 단말기를 직접 도입해다 판매토록 했지요.또 국내에서도 양산체제에 들어가도록 독려하는 한편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핵심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이렇게 되면 단말기 가격도 시장기능에 따라 저절로 내려갈 것으로 봅니다. ­체신공사 출범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 같습니다.체신공사에 걸었던 기대는 서비스의 다양화 및 질의 향상이었는데 우정서비스향상을 위한 복안이 있는지요. ▲우정과 체신금융사업을 공사화하려던 근본적인취지는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여 더욱 편리한 우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정부는 현재 공사화가 가지는 장점과 현 제도에서 보완해야 할 문제점등을 비교 검토하고 있습니다.우편과 금융사업이 적자를 내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금보다 더 충실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곧 마련할 계획입니다. ­취임하신 뒤 줄곧 『정통부는 경제부처로서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해 왔습니다.그러나 정통부는 순수 경제부처들과 달리 테크놀로지부문이 중시되는 부처 아닙니까.경제부처로서의 기능만 강조하다 보면 기술적인 측면이 무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경제정책과 연계 ▲이제 정보통신분야는 국가경제정책의 핵심 부문으로 떠올라 전체 경제정책의 중요한 일부가 됐습니다.국가경제 운용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다른 부처와의 연관성 또한 높아졌지요.종전처럼 기술적인 측면만 너무 강조하다 보면 전체적인 경제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소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정보통신정책은 총체적인 국가경제정책의 틀과 궤를 같이 하면서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원격치매치료 계획 ­신규 원격시범사업은 잘 돼 가고 있습니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이미 지난 1월에 원격영상재판을 선보였습니다.오는 6월에는 초고속망을 이용해 원격치매진료와 원격직업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또 연말에는 도서정보를 전산화한 전자도서관과 박물관·미술관·문화재정보를 전자화한 전자문화관도 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범사업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시범사업은 본래 완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여기서 발견된 문제를 얼마나 잘 보완해서 완벽한 실용화를 실현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는 한국통신노사분규로 많은 진통을 겪었습니다.노조관을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바깥입니다.지금은 격변의 시대입니다.세계 각국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걸고 있습니다.세계 어느나라를 둘러봐도 지금 노와 사가 다투는 나라는 없습니다. 조선말기 열강들이 물밀듯 몰려 들어 올 때 우리나라 내부실정은 어떠했습니까.그리고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습니까.지금도 상황은 엇비슷합니다.선진국들은 입만 열면 우리 시장을 개방하라고 합니다.노사가 서로 불만이 있더라도 힘을 합쳐 외부세력에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이장관 회견 언저리/기획원 시절부터 「소신행정」 정평/정보화 사회 선도에 자부심 대단 그의 표정에는 자신만만함이 서려 있었다.그의 몸에도 배어 있었다.그리고 그가 「똑 소리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을 인터뷰하는 동안 그에게서 풍겨오는 「냄새」는 이처럼 범상치 않은 것이었다. 그를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없다.몇마디만 나누어보면 어떤 사람인 줄을 쉽게 알 수 있다.겉과 속이 똑같다는 말이다.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이쪽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이같은 평판은 오래 전부터 경제부처에서는 그가 남긴 갖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달변에다 정연한 논리,거기에 자신이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결코 굽힐 줄 모르는 소신…. 소신이 강하다는 것은 고집이 세다는 뜻도 포함된다.지난 92년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낼 때 중진 국회의원이 요구하는 예산배정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자 『이실장,반드시 내가 죽이고 말겠다』는 폭언에도 신조를 안굽혔던 얘기는 하나의 「신화」로 전해내려 오고 있다. 죽기는 커녕 농림수산부차관·재경원차관을 거쳐 지금은 여봐라는 듯이 정통부장관자리에까지 올라와 있지 않은가. 이처럼 철저한 소신파이다보니 「적」도 많다.그러나 적들이라고 해서 그를 쉽게 매도할 수는 없다.그른 것보다는 옳은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고시 7회의 선두주자로서 동기중에 맨처음 장관이 된 사람이다.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때까지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이 말에는 국가에 봉사해오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그는 특히 신문사에서 뉴미디어·하이테크분야의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전자신문을 만들어 컴퓨터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언론이 계속해서 이같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사회의 정보화는 그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통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은 그가 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정보통신부장관으로 부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경제마인드와 정보마인드를 어떻게 하면 접목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큰 숙제였는데 그런데로 잘 풀리고 있단다. 『역사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인터뷰를 끝내며 던져준 이 한마디에서 그가 지닌 남다른 소신과 철학을 다시한번 엿볼 수 있었다.
  • 통일 끈기있게 대처하자/송복 연세대 교수·정치사회학(시론)

    지금 한국에서는 북한이 곧 붕괴하고 멀잖아 통일이 되리라 믿는 사람이 많다.이 지구위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이니만큼 통일의 열망도 그만큼 세다.갈라진 나라로는 대만·중국이 있다 해도 인구로 보나 크기로 보나 이들 나라는 분단국가라 하기 어렵다. 어떻든 우리도 월남이나 독일처럼 그렇게 소원하던대로 통일할 수 있을까.월남과 독일 통일의 공통점은 다른 한쪽이 저절로 「무너져 준 것」이다.전쟁을 치른 월남의 경우 사정이 전혀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미군 철수후인 75년,북쪽이 본격적으로 공격도 하기 전에 남쪽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것이다.그 대표적 예가 월남 중부의 요충지인 퀴논의 월남군이다.당시 퀴논에 포진해 있던 월남군 최정예부대 15만명이 월맹군 불과 7백명의 교란으로 군단장은 배를 타고 도망가고,사병은 뿔뿔이 흩어져 싸움 한번 해보지도 않고 부대가 내려앉은 것이다.지금도 하노이에선 그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쉽게 통일할 수 있었는지,신기해 하기만 하는 회고담을 늘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미 CIA 도이치국장이 얼마전 말한것처럼 북한도 월남이나 동독처럼 「붕괴」할 것인가.그리고 그 붕괴는 우리의 많은 사람들이 믿는대로 통일로 이어질 것인가. 그러나 분명히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의 「통일」이다.붕괴와 통일을 등식으로 볼 것이냐,안볼 것이냐이다.확실히 월남과 독일의 경우 「붕괴」는 곧 「통일」이라는 등식이 성립됐다.그러면 우리도 그러한가.이 물음에 앞서 이들 나라는 어떻게 한쪽의 붕괴가 통일로 이어질 수 있었느냐의 풀이가 중요하다. 월남의 경우 남쪽 월남이 무너짐과 함께 그 정부를 떠받쳐줄 외부세력이 없었다는 것,그것이 통일의 필수요건이다.월남 스스로 붕괴했다 해도 외부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새 정부를 세우고 군대를 재정비할 수 있다.그러나 월남은 2차대전 직후의 영국 세력도,그후의 프랑스 세력도,그리고 맨 마지막의 미국세력도 물러가고 국제적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그 고립무원이 붕괴와 통일을 등식으로 만들어준 주요인이 된다. 이것은 독일의 경우에도 다르지않다.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 거대한 소련제국도 붕괴되었다.이 두 사건은 거의 동시에 전후해서 일어난다.동독을 밀어주고 재건해 줄 외부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독일 또한 「붕괴」는 곧 「통일」이라는 성취가 이뤄졌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러한가.우리는 불행히도 21세기 초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중국이 북한의 배후세력으로 버티고 있다.북한이 「붕괴」되면 그 뒤에 있는 중국이 월남의 미국이나,동독의 소련처럼 팔장을 끼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중국과 북한은 수비동맹을 맺고 있다.그 시효가 만료되는 올해 더 이를 여지도 없이 연장할 것이라고,지난번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의 중국당 총서기 강택민이 기자회견에서 토로한 바 있다. 도이치 국장의 말대로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해도,김정일 체제가 무너지면 또다른 「김정일 체제」를 중국은 북한에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이는 러시아도 똑같이 시도할 것이라는 것은 오랜 역사의 경험에서 불을 보듯 명백하다.그렇지 않고 북한의 붕괴가 남에 의한 통일로 이어지려면,중국에도 러시아에도 이 통일이 이익이 돼야 한다.현재의 분단이라는 현상유지보다 미래의 통일이라는 현상타파가 중국에도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혹은 조건이 있다면 어떤 조건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통일 통일」하며,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자유주의·자본주의가 좋다고 그들에게 선전하지 않는 것이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구호만큼 지금 통일의 장애요소는 없다.자유민주주의를 외쳐대는 것만큼 통일의 저해요인은 없다.적어도 통일에 관한한 우리는 독일이나 월남만큼 운이 좋은 나라가 못된다.특히 월남과 달리 우리 주변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강대국이 너무 많다.북한이 아무리 「거짓된 세뇌와 억압과 공포의 복합체 국가」라 해도,그것이 냉혹한 국제관계를 바꿔놓지는 못한다.북한이 아무리 국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 무능력 집단이라 해도 그때문에 중국이 수비동맹을 폐기할 가능성은 없다. 너무 통일을 초조히 기다릴 필요가 없다.한 50년 더 끈기있게 참고 준비나 하자는 다짐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일지도 모른다.
  • 홍영기­박일 공동대표 선출/민주 새 체제 출범/어제 전당대회

    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전당대회를 열고 홍영기 국회부의장과 박일 상임고문을 공동대표위원으로 선출했다. 또 4명의 최고위원으로 김종완·강창성 의원과 조중연·김정길 전의원을 뽑았다. 민주당은 이어 당헌을 개정해 오는 12월14일과 15일 이틀동안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총선에 대비한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당헌에 통합규정을 신설,새로운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위해 당무회의의 결의에 따라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키로 했다.이와 관련,홍영기·박일 공동대표는 오는 12월 전당대회 전까지 외부세력과의 통합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3역과 나머지 당직자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한다.
  • 갈등 안은채 당재건 발판 마련/민주당 전당대회 안팎

    ◎정정련 등과 야통합 협상 추진 예상 분당사태이후 한달여 동안 표류해 온 민주당이 28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영기·박일공동대표의 과도지도체제를 출범시킴으로써 당수습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로써 민주당은 오는 12월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해 소집되는 전당대회전까지 과도체제를 통해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을 비롯한 야권세력과의 통합 등 본격적인 당 재건작업에 들어갔다. 야권통합을 위해 민주당은 금명간 당무회의를 소집,정개련 등과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운영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2선으로 후퇴한 이기택상임고문과 구당파간의 갈등이 여전한 앙금으로 남아 있어 정개련과의 통합이나 지구당 정비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 전당대회는 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 의장단선출,총재치사,대표최고위원및 최고위원선출,결의문채택 등의 식순에 따라 일사천리로 3시간동안 진행됐다. 박계동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당내분 수습차원에서 지도부가 내정된 상태에서 소집돼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 치러졌으며 대회장도 절반을 채우지 못해 썰렁했다.또 전당대회 의장을 맡은 이장희 의원은 식순을 자꾸 빠뜨리는 등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인사말을 하는 지도부 또한 하나 같이 당수습이 늦어진 데 대한 사과성 발언을 빠뜨리지 않았으며 일부 대의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당파의원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그동안의 당내분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행사에 외부인사로는 민자당의 김영구 정무1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중에는 김충환 강동구청장과 김성순 송파구청장 등 3명만이 참석했다.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축하화환을 보냈다. ○…치사에 나선 이기택 전총재는 『앞으로 당의 재건을 위해 철저히 비켜서 있겠다』면서도 『30년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냉혹한 성찰을 거친뒤 새로 태어나겠다.오는 97년 대선에는 다음 세대의 주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당권과 대선출마 의욕을 강력히 내비쳤다. 김원기 전부총재는 『착잡한 심정』이라고 했고 이부영 전부총재는『정치개혁시민연합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공동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홍영기 국회부의장과 박일 상임고문은 당내화합을 위해 계파간 「나눠먹기」식 인선은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무현 전부총재의 이임인사도중 이전총재측의 대의원들이 『집어쳐』『그만둬』등 야유를 퍼붓자 노전부총재는 『야유 대신 충고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민주당 새 지도부 면모/KT계­구당파 3대3 양분/최고위원 4명 모두 계파 「이적」 경험 28일 민주당의 과도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도부에 일대 「물갈이」가 이뤄졌다.이기택 총재와 김원기·이부영·노무현 부총재가 물러나고 홍영기·박일 공동대표와 강창성·김종완·김정길·조중연 최고위원이 그 자리를 메웠다.비록 오는 12월 전당대회 때까지 3개월여 임기의 시한부 직책이지만 새로 구성된 지도부는 당 수습의 관건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고 할 수 있다. 새 지도부는 철저히 이전총재계와 구당파계로 양분돼 있다.박일 대표와 강창성·조중연 최고위원은 이전총재계다.반면 홍영기대표와 김종완·김정길 최고위원은 구당파 인사들이다.새 지도부에서 특히 최고위원 4명은 모두 「이적」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우선 강최고위원은 지난 92년 14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의 권유로 정계에 진출했으나 이전총재의 정치특보를 맡으면서 그의 핵심측근으로 전향(?)했다.때문에 그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불린다. 이전총재계의 조최고위원은 되돌아온 케이스다.이전총재와 59세의 동갑내기로 4·19혁명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막역한 사이.10·11대에 각각 신민당과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된 뒤 12·13대에 거푸 낙선하자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외도」를 시도했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전총재 곁으로 되돌아 왔다. 구당파의 김정길 최고위원은 분당전 민주당내에서 동교동계에 맞서는 이총재의 최대 우군중 한사람이었다.12·13대의원을 지냈고 지난 90년 3당통합에 맞서 이전총재와 함께 「꼬마민주당」을창당,91년 김대중 총재의 신민당과 합친 통합민주당을 일궈냈으나 14대 총선에서 부산 영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6·27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의 내분과정에서 이전총재의 지도력에 회의를 갖게 된 뒤로는 구당파에 몸담아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완 최고위원은 새정치국민회의 정대철 의원의 선친인 정일형 의원의 비서관출신으로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줄곧 「정대철계」로 분류돼 왔다.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동교동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 13대 국회 말 김대중씨의 2선후퇴를 요구했던 「정치발전연구회」에 가담한 뒤로 소원해졌다.신당 창당 움직임 과정에서 정의원과의 인간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좇아 결별을 단행했다.
  • 민주 구당파 2인 공동대표제 조건부 수용 안팎

    ◎정면대결 한발후퇴… 대타협은 미지수/외부세력과 통합조건 일단 KT에 양보/「벼랑끝 전략구사」 KT측은 계속 강공 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한 축인 구당파가 20일 이기택총재측이 주장한 「2인 공동대표제」와 관련,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혀 향후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구당파는 이날 전체모임을 갖고 2인 공동대표제를 수용한다는 원칙아래 전당대회 결의사항으로 「외부세력과의 당대당 통합」을 조건부로 내세우기로 의견을 집약했다. 지금까지 줄가차게 주장했던 3인 공동대표제는 일단 거둬들인 것이다. 이는 곧 「벼랑끝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이총재에게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당파의 이런 결정으로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아직도 타협점을 찾을 여지는 남겨놓은 셈이다. 구당파가 이처럼 2인체제를 받아들인데는 무엇보다도 재분당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총재와의 계속된 정면대결은 양측에 흠집만 낼뿐이고 「당재건」이라는 구당파의 명분과는거리가 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어차피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이기로 한 마당에 대표수가 2인이냐 3인이냐 하는 것은 부차적이고 절차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이보다는 이총재의 손을 들어주되 외부세력과의 통합을 「담보」하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같다. 그러나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구당파가 이총재의 실체를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도 부인키 어렵다. 즉 「홀로서기」에는 아직도 여러 여건상 힘이 부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총재측은 이를 거부했다.공동대표제는 순수한 2인체제를 말하는 것이지 여기에다 어떤 조건도 붙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10인10색인 구당파의 성격을 적절히 활용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 눈치다.바로 이것은 여전히 팽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의 시각차를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21일 총재단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대타협을 일궈낼 가능성은 희박한 것같다. 밀어붙이기 강공책을 쓰고 있는 이총재측과 『더이상 양보는 없다』고 마지노선을 친 구당파가 과연 어느 수준에서 손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여하튼 민주당사태는 이번 주가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 민주내분 수습 돌파구/구당파 「2인 대표제」 조건부 수용

    ◎이 총재,“무조건 수용” 거듭촉구 민주당의 구당파가 20일 하오 시내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기택총재측이 주장한 「2인 공동대표제」와 관련,조건부로 수용한다는데 의견을 집약해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일단 수습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당파의 제정구 의원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 『전당대회 결의사항으로 「외부세력과의 당대당 통합」을 약속하면 2인 공동대표제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총재측의 전당대회 강행에 대한 법적대응도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구당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2인 공동대표제는 우리측 양보의 마지노선』이라며 조건없는 공동대표제 수용을 거듭 촉구하며 이를 거부,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21일 마포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열고 당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양측의 이같은 이견으로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 3자개입 벗어난 「현중」 노조(사설)

    현대중공업의 노사간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은 우리나라 노조운동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지난 16일 임금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9%가 찬성함으로써 해마다 악성 노사분규로 시달려오던 현대중공업은 올해 처음으로 「노사평화」의 선례를 보여주었다. 현대중공업의 무분규타결은 이 회사가 초대형 사업장이며 노동운동의 본거지구실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대규모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도 이번 현대중 노조의 선택은 「민노준」등 파업을 부추기는 외부세력의 개입이나 영향을 거부하고 노조의 독자적 행보를 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노조집행부는 6월3일 회사측과 단체협상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채 쟁의발생신고를 했다.이에 대해 다수의 조합원들은 「산업평화를 이룩하자」며 무분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이는 지난 7년동안 되풀이된 노사분규에 대한 조합원들의 진지한 자성의 발로라고 하겠다.지난해 두달동안에 걸친 현대중공업 파업사태는 매출손실 4천8백억원,수출·수주차질 16억달러,협력업체피해 1천6백억원을 가져왔다.얼마나 엄청난 국민경제의 파손인가. 이번 무분규 타결을 통해 *현대중 노조는 자율성·독자성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성활동을 지양하고 조합원의 실익을 추구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동안 정치투쟁의 도구로 오도되었던 노조활동의 본령을 되찾은 것은 특기할만하다.노조가 조합원의 실익과 복지는 외면하고 사회개혁이나 정치투쟁에 나서는 것은 결코 온당한 일이 아니다.아니,부당한 일이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과 성과급등에서 상당한 실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파업과 투쟁이 아니라 협상과 타협만으로도 노사가 함께 만족하는 산업평화의 정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타결이다.독자성과 실익을 추구하는 정상적 노조운동의 확산을 기대한다.
  • “불법농성·시위 법적용 엄격히”/시민들

    ◎한통사태등에 공권력행사 촉구/“사찰·성당이 치외법권 지역인가/영장 조속집행… 사회기강 확립을” 엄정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공권력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국가전복 기도로까지 규정한 한국통신사태의 주요 관련자인 노조간부들이 명동성당과 조계사에서 벌써 14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1천3백여명의 대학생들이 휴일인 4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운동 탄압 분쇄」를 주장하며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른 것도 공권력의 무기력 현상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그렇지 않고서야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나 통했던 폭력·과격시위가 어떻게 또다시 고개를 들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시민들의 우려다. 특히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관할 경찰서장의 법집행을 위한 협조요청이 명동성당과 조계사 관계자들에게 7번째로 거부당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실정법을 어겨 영장이 발부된 사람이라면 종교단체 안에 들어가 있다 하더라도 당연히 공권력이 행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더러는 『공권력이 법원으로부터 정식 발부받은 구속영장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사회기강이 바로 서겠느냐』고 답답해했다. 종교계의 거부자세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경찰의 영장집행이 번번이 거부당하는 기묘한 사태를 지켜본 성균관대 이광윤(법학) 교수는 『법적인 문제와 종교적인 문제는 엄밀한 의미에서 분리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지난날 군사정권 때의 점거농성과는 그 성격이 판이한 만큼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서도 공권력의 법집행에 있어 성역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이화여대 김석준(행정학) 교수는 『노조간부들의 농성은 본질적으로 천주교와 불교계,그리고 정부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같은 사태에 정부의 책임도 일부 있지만 법집행은 공정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이황우(경찰행정학) 교수도 『구속영장이 발부된 형사피의자에 대한 법집행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법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공평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모순점을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섭 변호사는 『판사가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법집행의 정당한 절차이므로 명동성당의 반대와 조계사측의 성명서 발표는 궁극적으로 농성 노조원들을 비호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사찰과 성당이 현행법상 치외법권 지대가 아니므로 공권력은 영장을 집행,하나의 선례를 남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동국대 이상현(경찰행정학) 교수는 『현재 사찰과 성당에서 농성하고 있는 노조간부들은 다른 공공부문의 노조나 한총련등 외부세력의 지지나 추종을 얻어 연대농성등 분위기 확산을 꾀하면서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 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정부가 공권력 행사에 신중을 기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면 최상책이겠지만 공권력의 단호한 행사도 현실적인 차선책』이라고 강조했다.
  • “분규해결 정부에 의존 말라”/“기업 스스로 노사화합 다져야”

    ◎박 통산,대기업사장 간담서 촉구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대기업들에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박장관은 이날 27개 대기업사장들을 대한상의클럽으로 초청,노사협력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불법 노사분규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노사화합을 다져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기업경영정보의 공개,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노사협의 등을 통해 우리경제와 기업발전에 대한 노사공동체의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대기업이 솔선해 노사교섭원칙을 준수하면서 화합분위기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이 임금상승을 주도해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거처럼 노사분규가 재연되고 높은 임금상승률이 계속될 경우 노사가 모??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사장들은 외부세력과의 연대 등 3자 개입에 대한 공권력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것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노사문제 간담회 대화록/“임금 가이드라인 지켜달라”/박 통산/“3자개입 정부의 단호한 대책 필요”/기업 간담회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기업인들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했다. ▲박 장관=올 임금협상은 예년보다 타결속도가 빠르다.그러나 중앙합의(노총과 경총의 임금인상률범위 합의)에 실패한후 재야단체의 활동이 강화되고 현대자동차분규가 발생했다.대기업 노조들이 6월의 지자제선거와 맞춰 쟁의를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기업인1=노조에서 4월초 임금요구안과 5개 사회개혁안을 제시,내주 초의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 ▲기업인2=지난 11일 노사간에 합의된 잠정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강성근로자들의 반발로 회사와 조합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강성근로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업인3=노조가 해고자복직을 요구하며 재야와 연대하고 있어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현대 사태로 근로자들이 다소 동요하고 있다. ▲기업인4=조선노협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공사시절 및 지난해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중이다.외부세력과의 연대여부가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변수이다.3자개입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정부가 엄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해달라. ▲기업인5=4월19일부터 5차례 협상을 가졌다.큰 쟁점이 없다.6월중에 타결될 것으로 본다. ▲기업인6=94년의 임·단협이 지난 3월에야 끝났다.3명이 사법처리되고 무노무임원칙을 지켰다.타결지연에 대한 노조의 설문조사결과 노·사 모두에 손실이었다는 의견이 많아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선명성이 지나치게 강조돼 새 집행부의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오강현산업정책국장=조기타결보다는 원칙을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기업인7=현장사원의 신뢰구축과 새문화창조를 위해 전 노조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60%가 교육을 받았다.노총탈퇴안이 부결됐다.19일부터 임·단협이 시작됐으나 해고자 복직,노동법개정,인사·경영권문제가 쟁점이다.협상진전상황과 무관하게 파업계획도 갖고 있는 듯하다.회사가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박 장관=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너무 높아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켜달라.불가피하게 이 수준을 넘게 될 경우에도 임금보다는 복리증진 등의 방법이 좋다.지나친 조기타결을 요구하지 않는다.적절한 시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망된다.중·장기적으로 성과급제를 확립시켜야 한다.불법 노사분규에는 단호히 대처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사용자도 성의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는 자세로는 곤란하다.평소에 노사화합에 비중을 두어 노사관계를 잘 다져야 교섭철에 도움이 된다. ▲기업인8=현재까지 7차교섭을 가졌다.92년에 사법처리된 8명의 영향이 우려된다.노조가 임금인상률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으나 26%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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