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벽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몰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증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1000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96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건축탐구 집(EBS1 오후 10시 45분) 각자의 이유로 아파트를 떠나 택지 개발 지구에 둥지를 튼 두 가족의 ‘극과 극’ 3층집을 소개한다. 먼저 남양주에 위치한 3층집(사진)은 귀여운 토끼의 얼굴을 빼다 박은 외관에 집 앞에 놓인 자라 석상까지, 고전 소설 ‘별주부전’을 제대로 고증했다. 내부는 보통 주택 구조와 다르게 침실과 옷방을 1층에,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배치하고 3층에는 ‘별주부전’에 걸맞은 용궁 수영장을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전주에는 큰 창문 하나 없이 회색 타일 외벽이 내부를 감춘, 일명 ‘모노매스’라 불리는 집이 있다. 온통 회색인 외부와 달리 내부는 흰색으로만 마감해 반전을 주고 중정을 향해 통창을 둘러 개방감도 잡았다. 깔끔하고 단정한 집안에는 유리막 계단 같은 건축적 재미도 숨어 있다.
  • [속보] 통일부 “北, 개성공단·금강산 재산침해 매우 유감…즉각 중단해야”

    [속보] 통일부 “北, 개성공단·금강산 재산침해 매우 유감…즉각 중단해야”

    “개성공단 버스차량을 시내에 무단운행”“북, 3월부터 금강산 지구 우리시설 철거”“북,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재산권 침해”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통일부가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및 금강산 내 남측 재산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북한 내 우리 측 재산 침해와 관련한 통일부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주 북한방송을 통해 개성공단 버스로 추정되는 차량에 개성시내 무단운행이 포착된 것”을 비롯해 “올해 3월쯤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우리측 시설을 철거해오는 등 북한 내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지역에 있는 우리 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 또는 사용해오는 동향을 계속 주시해오고 있다”면서 “북한의 이런 행위는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이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날 이런 입장을 발표한 계기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으나, 2008년 7월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금강산 관광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됐다.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쁜 너절한 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북, 상의 없이 해금강호텔 해체 작업  앞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해금강호텔의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3월 15일자 자료를 살펴본 결과, 해금강호텔의 옥상이 해체돼 건물 내부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옥상부분 전체가 구멍이 뚫린 듯 어두운 모습이다. 원래 건물 색상인 하얀색은 건물 뒷부분과 남쪽 외벽에만 일부 남아있었다. 호텔 앞쪽 육지 부분에는 해체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나 해체된 건물 잔해로 보이는 검은 물체들이 사진에 찍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측은 ‘시설물을 모두 철거해 달라’는 대남 통지문을 지속해서 보냈고, 2020년 1월에는 코로나 전염 방지를 이유로 시설 철거 일시 중단을 통보했다. 이후 2년여 만에 별다른 상의나 통보 없이 해금강호텔 철수에 착수했다.  해금강호텔은 현대아산 소유로 남북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다. 2008년 금강산에서 남한 관광객 피살사건이 발생하면서 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나팔꽃, 정원에서 화분으로/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나팔꽃, 정원에서 화분으로/식물세밀화가

    어릴 적 여름이면 등굣길에 다채로운 나팔꽃을 만날 수 있었다. 남색, 보라색, 분홍색, 빨간색. 덩굴은 매일 생장하고 꽃은 늘어 갔다. 어른이 돼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나팔꽃을 관찰하면서 도시에서 만나는 나팔꽃이 대부분 화분에 심어진 채 살아간다는 걸 알게 됐다. 어릴 적 봤던 학교 앞 나팔꽃들도 마찬가지였다. 덩굴성인 데다 색도 다양해 분화보다는 화단 식물로 적절할 것 같은 이들이 왜 비좁은 화분째로 골목골목에 놓인 것인지, 나팔꽃 전용 화분이 왜 존재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3년 전 한 주간지로부터 나팔꽃에 관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때였는데, 도쿄올림픽위원회에서 더위 방지 대책으로 경기장에 나팔꽃 화분을 두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한다. 내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실제로 도쿄올림픽위는 플라워 레인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학생들이 재배한 나팔꽃을 경기장에 배치했다. 이 소식에 세계 사람들은 더위 방지 대책이라는 게 고작 나팔꽃 화분을 두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나 역시 나팔꽃 화분 몇 개로는 더위 해결이 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다. 한편으론 날씨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버겁기도 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더위 대책이란 늘 그렇듯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는 것일 게 뻔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팔꽃의 효용성을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하는 것뿐이었다. 실제로 나팔꽃은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물이다. 1970년대 일본에서는 공해 측정용으로 나팔꽃을 활용했다. 이들이 대기오염물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방출되는 곳에 놓아두고 공해도에 따른 생장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도시 열섬현상을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건물 외벽, 베란다 등에 나팔꽃, 여주, 수세미와 같은 덩굴식물을 심으면 때에 따라 기온이 5도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도쿄올림픽위는 이러한 근거에 따라 캠페인을 벌였을 것이다. 물론 일본의 나팔꽃 사랑이 유별난 것은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여름방학 숙제로 나팔꽃을 씨앗부터 키워 관찰일지를 작성한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이 생애 처음 재배하는 식물이 나팔꽃인 셈이다. 하필 나팔꽃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들이 유전학 연구에 활용되는 이유와 같다. 생장 속도가 빠르며 교잡이 잘 생기고 변화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기록 전시에서도 나팔꽃과 관련된 것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흔히 네덜란드에 튤립 붐이 있다면 일본에는 나팔꽃 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팔꽃은 일본에서 더이상의 발전이 불가능할 만큼 모든 걸 이뤘기 때문이다. 사실 나팔꽃이 일본의 자생식물은 아니다. 1200여년 전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뒤 800여년간은 야생의 원종 모습 그대로 존재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에도시대(1603~1867) 이후 산업이 발달하고 도시가 급성장하면서 나팔꽃은 유례없는 유행 흐름을 탄다.돈을 벌어들이는 상인이 많아지면서 귀족들이 정원에서 식물을 재배하고 감상하던 문화가 대중에 널리 퍼지게 됐다. 집에 딸린 정원이 없는 도시의 보통 사람들은 정원 대신 화분을 두기 시작한다. 물론 화분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은 한계가 있다. 많은 토양을 필요로 하지 않고 수고가 적으며 환경에 예민하지 않은 식물. 무엇보다 에도시대에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금했기 때문에 이미 일본에 있던 식물을 화분에 심어야 했고, 그렇게 선택된 식물이 나팔꽃이었던 것이다. 나팔꽃은 정원이 아닌 화분에서 비로소 발달했다. 첫 화분에는 야생에 있던 원종이 심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양한 꽃잎 색으로, 다음은 가느다란 꽃잎이나 겹꽃처럼 여러 형태로 육성됐다. 에도시대에 육성된 나팔꽃만 해도 무려 1000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며 나팔꽃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유행 흔적만 남은 지금의 형태에 이르게 된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과거 일본에서 유행한 분화 형태의 나팔꽃이 화훼시장에서 판매된다. 나팔꽃의 역사는 도시에 온 수많은 식물이 겪는 역사이기도 하다. 겨울 화단을 빛나게 해 주는 팬지, 대표 화훼식물인 장미, 네덜란드의 튤립 모두 야생의 모습에서 변형돼 숲에서 들로, 들에서 정원으로, 정원에서 화단과 화분으로 와 갇혔다. 화훼식물들이 겪은 이 역동적인 역사를 떠올리면 나팔꽃의 자유로운 덩굴줄기마저 무척 꼿꼿해 보인다.
  • 새로 단장한 꿈새김판

    새로 단장한 꿈새김판

    한 시민이 4일 더위를 잊게 해 주는 시원하고 산뜻한 새 문구로 단장한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을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여름편 꿈새김판 공모전을 통해 최정희씨의 ‘근심 걱정은 수박씨 뱉어내듯 툭툭’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이날 게시했다.
  • ‘尹 지지’ 김부선 돌연 김건희 여사 저격 “정말 수상”

    ‘尹 지지’ 김부선 돌연 김건희 여사 저격 “정말 수상”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배우 김부선이 돌연 김건희 여사와 그의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 중인 강신업 변호사를 비판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선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허위 경력 의혹’ 서면 조사서에 50일 넘게 미회신”이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법은 만명에게만 공정한가 봐요. 광주 가서 사과하질 말던가, 이순자를 몰래 만나던가, 정말 수상한 그녀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부선은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 강신업 변호사의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김부선은 “강신업 변호사. 적당히 하세요. 민망하고 부끄러워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네요. 윤 지지자들 입장도 있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강신업 변호사로 보이는 인물이 지난해 7월 29일 “김 배우님 페이스북에 쥴리 비방 벽화 등 김건희 여사 욕 보이는 X들 공격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사가 영부인 되면 좋겠다는 글 하나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담겼다. 김부선은 “당신이 쉴드 쳐라. 어처구니가 없다. 이 건으로 두 번 다시 윤 쉴드 안 친다. 차단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김부선이 해당 문자를 받은 날은 서울 종로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김 여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쥴리 벽화’가 처음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날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강 변호사가 이끄는 ‘건희사랑’은 대통령 부부의 일상 사진을 공개하고 회비 모금 활동을 벌이는 등의 문제로 여러 논란을 빚어 왔다.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라며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제주 하천초 임대기간 끝났는데 임차인 버티기… 결국 소송까지 가나

    제주 하천초 임대기간 끝났는데 임차인 버티기… 결국 소송까지 가나

    폐교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가 많지만 소송 위기에 처하는 등 말썽을 빚는 곳도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임대가 종료됐음에도 이사할 곳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달라는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초등학교의 임차인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천초는 이곳에서 화석박물관을 운영하던 전 임차인이 고인이 된 후 법인에서 승계해 화석박물관과 승마체험장으로 운영됐었다. 서울신문이 26일 찾아간 하천초는 흉물로 전락해 있었다. 건물 여기저기 유리창이 깨지고 풀들이 무성한가 하면 핑크빛 건물 외벽은 페인트가 벗겨져 있었다. 운동장 한 귀퉁이에 말 두 마리가 쓸쓸하게 있을 뿐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임대 종료를 앞두고 연구지원센터로 쓸 예정이라고 알렸지만 임차인은 학교를 비워 주지 않은 채 무단 점유하고 있다. 도교육청 측은 원상 복구 기간으로 6개월의 말미를 줬지만, 임차인은 화석을 옮기려면 건물과 부지를 물색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하는 데 최소 2~3년은 필요하다며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임차인의 사정을 고려해 임대 만료를 지난 3월에서 다시 오는 9월까지 연장해 줬다. 현재 무단 점용 고지를 했고 이에 대한 이의가 없으면 변상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9월에도 나가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상금은 공시지가의 120%로 1일 4만원이 부과된다. 1년이면 1400만원에 이른다. 강연호 제주도의회 부의장은 “박물관 운영을 안 한 지 꽤 오래되다 보니 학교가 흉물로 변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임차인이 나가지 않아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대계약을 했을 경우 교육청 허가 없이 시설 공사 및 시설물 축조를 할 수 없고 폐교를 활용하지 않거나 방치해도 안 된다. 이럴 경우 도교육청은 임대를 중지하거나 임대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 1995년 폐교된 한경면 용수초도 현재 임대가 끝났지만 임차인과 연락이 안 돼 손을 놓고 있다.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이 초등학교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씨앗 키우기를 한다며 지자체 예산까지 받았지만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운영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차인의 짐이 그대로 놓인 채 연락까지 끊기자 마을 주민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마을회에서도 향후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도교육청은 입찰공고를 내거나 자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에서 이 같은 잡음이 일어나지만 폐교 운영에 대한 문의는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계획서가 들어오면 수의계약을 했었는데 임대로 인한 문제가 잇따르면서 공개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며 “폐교 활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공성 강화 및 운영 주체의 전문성을 살리고 지역 주민과의 연계성을 따져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스 터지며 건물 와르르…中 베이징 외곽 한인타운서 폭발 사고

    가스 터지며 건물 와르르…中 베이징 외곽 한인타운서 폭발 사고

    중국 베이징 외곽의 뉴코리아타운 일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근에 있었던 주민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매체 베이징칭녠바오는 24일 오전 9시 18분경(현지시간) 허베이성 싼허 옌쟈오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있던 LPG 가스가 폭발하면서 10곳의 상가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일대는 베이징과 약 30km 떨어진 곳으로 한인 교민 약 1만 7000명과 조선족 동포 6만 여명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제1의 코리아타운인 베이징의 왕징과 더불어 ‘뉴코리아타운’이라는 별칭을 얻은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쇼핑몰이 밀집한 싼허시 옌쟈오 개발구 중심가로 폭발과 동시에 인근 건물의 창문이 파손돼 인근에 있었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가 있었던 1층 상가에는 간단한 식사를 파는 가판대와 야채 등 식료품 가게가 있고, 2층에는 주거용 아파트 입주한 상가 건물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던 것. 한인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유리 창문이 깨지고 건물 콘크리트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의 차량은 잿더미에 휩싸였고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 양 모 씨는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3~400미터 근처에 있었는데 9시가 넘은 직후 큰 폭발음이 들리면서 땅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사고 현장 인근 건물 여러 채가 심하게 파손됐고 외벽이 사라져 골조만 남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가스 폭발 후 무너진 건물 잔해가 거리 곳곳에 흩어져 폐허를 연상케 했다. 또, 폭발 직후 인근 주민들이 황급히 현장에서 대피하는 모습도 촬영돼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 사고로 아침 식사 중이었던 인근 주민들과 장을 보러 온 이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폭발 사고로 인근 건물이 10여 곳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그 잔해에 깔려 부상을 입은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사고 직후 관할 소방당국은 20여 대의 소방차와 112명의 소방구조대원을 긴급 출동시켜 수색 및 긴급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싼허시 당국은 이 일대 상가 건물과 주택가에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은 상태다. 싼허시 당국은 이번 폭발 사고가 LPG가스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 인지 여부 등 자세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고 직전 이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는 점에서 가스 누출 신고가 이미 들어갔으나 당국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소홀했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 상태다. 
  • 전력난에 오래된 화력발전소까지 동원한 日…탈탄소 계획 멈추나

    전력난에 오래된 화력발전소까지 동원한 日…탈탄소 계획 멈추나

    일본에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면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탈탄소’ 계획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탈탄소와 거리가 먼 화력발전소가 재가동되지만 그럼에도 전력 부족을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과 중부전력이 출자하는 화력발전회사인 ‘JERA’는 화력발전소 2기를 7~8월 전력 부족에 대비해 임시로 재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재가동하는 것은 지바현에 있는 60만㎾급 화력발전소와 아이치현에 있는 70만㎾급 화력발전소 2곳이다. 이 화력발전소들은 가동된 지 40년 이상 된 것으로 노후화돼 가동을 멈춘 상태로 전력난을 대비해 긴급하게 투입됐다. 전날 일본 언론에 공개된 지바현의 화력발전소는 외벽 곳곳이 벗겨지고 녹이 슬어 있는 등 한눈에 봐도 노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는 “설비 점검을 할 시간이 없지만 전력이 부족할 때 제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력난으로 노후화된 화력발전소까지 등장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자신 있게 발표했던 ‘새로운 자본주의’의 탈탄소 계획 실행도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기시다 총리가 이달 초 발표한 탈탄소 계획은 10년 동안 150조엔을 투자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발전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전력난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오래된 화력발전소까지 동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일본 정부의 더 큰 문제는 이처럼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해도 전력난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화력발전소 재가동으로 도쿄 등 도호쿠 지역 내 전력 예비율은 겨우 1%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 신문은 “재가동에 드는 비용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지며) 소비자가 사실상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전력 수급 검토 회의를 5년 만에 열고 가정과 기업에 올여름 절전을 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절전을 공식 요청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력난과 전기요금 인상이 화두가 되자 기시다 총리는 여름철 전기 사용을 줄이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7~8월 표준사용량보다 적게 사용하면 포인트를 지급해 추후 상품권 등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결정고시 환영”

    이성배 서울시의원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결정고시 환영”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은 23일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결정 고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향후 사업이 정상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상승의 우려로 인해 장기간 보류됐던 재건축사업이 드디어 추진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준공돼 올해로 45년차를 맞이했으며 2003년부터 재건축사업을 추진했지만 여러 요인으로 사업이 19년 가까이 지체되고 있었다. 인근 잠실주공 1~4단지는 이미 재건축이 완료되어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로 탈바꿈되었는데 5단지만 사업이 보류되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상황이었다. 이 의원은 “주공5단지 인근 아파트들은 재건축이 이미 완료됐고 맞은편에는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가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 5단지 아파트에는 녹물이 나오며 외풍이 들이치고 난방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외벽 페인트가 떨어지고 철근이 외부로 노출돼 주민들의 안전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며 그간 주민들의 고충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역주민들의 지지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향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성능 층간 소음재’로 슬쩍..감사원 “LH, 민간사업자 관리 부실”

    감사원은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사업을 진행하면서 민간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원래 계획과는 달리 저성능 층간소음재를 쓴 사업자도 있었다. 감사 결과 민간사업자가 LH와 협의 없이 사업계획서에 제안한 주택 공간 및 설비계획을 실시 설계 단계에 미반영하거나 성능이 낮은 자재를 사용하는 등 모두 36건의 사업계획서 미준수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 옥포 A3사업장에선 민간사업자는 중량 2등급의 층간소음 완충재를 사용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저성능에 해당하는 3등급을 사용했다. 양양물치강선 2사업장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외벽 콘크리트 피복 두께를 최소 50㎜ 확보하는 내용의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40㎜로 공사를 진행한 사례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민간사업자의 사업 계획서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고 지적하고 LH 사장에 관리 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하라고 통보했다. 또 일부 사업장에서 학교용지부담금과 지역 난방시설부담금이 잘못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추정사업비를 잘못 산정해 LH 몫 분양수입금이 적게 배분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자에게 주의 요구를 통보했다. 또 LH가 입주민 편의를 위해 주차대수를 법정기준보다 상향하고 공사비를 증액했지만 민간사업자가 주차대수를 줄여 공급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는데도 그대로 인정된 사례도 나타났다. 감사원은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사업 5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간사업자 사업비 산정의 적정성과 건설 공사 관리 감독의 적정성을 살펴보는 감사를 진행했다.
  •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별 헤는 밤 청년의 창가… 백년 후 만난 그의 시선[건축 오디세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序詩)를 남긴 시인 윤동주(1917~1945). 그의 시를 읽을 때마다 순수한 영혼이 주는 감동을 넘어 가슴이 아려 오는 것은 시인의 짧은 삶이 우리 역사의 비극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124편의 시와 산문, 한 권의 스크랩북 그리고 소장 도서 42권을 남기고 27세에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추념하는 기념관이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윤동주기념관은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시절 학우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했던 기숙사 건물인 핀슨관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핀슨관은 1922년 기숙사로 지어진, 연세대 신촌캠퍼스 건축물 중 스팀슨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이다. 윤동주가 실제 거주했던 장소이자 당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건물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돼 2019년 근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아 100년 된 근대 건축물을 세심하게 복원하고 기념관으로 재해석한 연세대 건축과 성주은·염상훈 교수와 백양로를 걸었다.북쪽으로 난 ‘동주의 길’을 따라 백양로 끝까지 가면 야트막한 언덕에 윤동주 시비(詩碑)가 있는 문학동산에 오른다. 철판에 윤동주의 시와 연세대 출신 문인들의 시를 새겨 설치했다. 성 교수는 “1968년 총학생회가 세운 시비는 윤동주를 기리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데 너무 권위적인 느낌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울리도록 이번에 새롭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까치가 울어 대는 길은 윤동주를 향한 그리움으로 기념관을 찾아가는 방문객에게는 그야말로 건축적으로 훌륭한 산책로다. 긴 역사를 보여 주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난 ‘시인의 길’을 걸어 올라 드디어 윤동주기념관 명패를 단 핀슨관에 도착했다. 울창한 숲을 지나왔기 때문인지 100년의 세월을 머금은 소박한 석조 건물 앞에 서니 마치 윤동주가 다니던 연희전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캠퍼스 부근 안산에서 채취한 암갈색 운모편암 석재로 마감한 핀슨관은 과거 연희전문 시절 캠퍼스의 맥락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윤동주가 수없이 드나들었을 현관으로 들어가 본다. 아치형으로 돌을 박아 놓은 핀슨관 입구로 들어서면 도서관의 책 정리대에 놓인 유품들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방문객을 맞는다. 기념관이나 문학관이라면 으레 윤동주의 초상 사진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다. “기념관은 2013년 유족들의 유품 기증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동문의 기부에 이어 핀슨관이라는 건축 유산을 활용할 수 있었지요. 이 시대에 윤동주를 기념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단순한 유품의 나열이 아니라 연구를 바탕으로 재해석된 스토리를 전시하는 공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염 교수의 설명이다.다락방을 포함해 3층으로 된 고딕 양식의 핀슨관은 연희전문 초창기 캠퍼스를 설계한 머피앤다나 건축사무소에 의해 지어졌다. 1917년 마스터플랜 지도에서는 중앙 교사군 북측에 기숙사 8개 동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개 동만 건축됐고 그중 한 동이 서쪽 언덕에 자리한 핀슨관이다. 1944년까지 기숙사로 사용되다 이듬해부터 신학관, 음악관, 법인사무처 등 여러 용도로 전용됐다. 긴 세월 속에 더해지고 변용된 건물, 도면도 없고 자료도 없는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윤동주의 문학 유산을 건축적인 공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00년의 역사를 지닌 근대 건축물에 쌓인 세월의 켜를 어떻게 보여 주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새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갈아 내고 빼내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물리적 장치를 최소화하면서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고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했지요.” 성 교수는 “1층 벽식 구조, 2층 기둥·보 구조는 현대의 구조 가이드라인으로는 해석이 안 되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어려웠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면서 “기숙사로 사용될 당시의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감을 살려 내고 바닥과 벽 등에 그동안 쌓인 역사의 켜를 드러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얽힌 시간의 중첩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자란 윤동주는 평양 숭실학교를 거쳐 1938년 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다. 윤동주를 포함해 각지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더불어 생활하고 성장한 핀슨관 1층에는 좁은 복도를 따라 개별 방이 놓였고, 남쪽 끝엔 당시 모임을 위한 HR룸으로 사용된 휴게공간이 있었다. 1층은 2인 1실로, 2층과 3층은 오픈형 혹은 개인실형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윤동주는 3층 다락방과 2층 방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건축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당시 기숙사 분위기를 현재의 기념관으로 어떻게 이을지를 고민했다는 염 교수는 “긴 세월 동안 변형된 부분이 많았지만 외벽과 창문은 원형 그대로 유지돼 긴 세월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설계의 기준이 되고, 특히 각 층 창문들은 설계 과정에서 관람자가 건물을 대하는 시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윤동주기념관은 문학, 역사, 디자인, 전시, 건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고민과 긴밀한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모두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각오가 대단했지만 한결같이 기념관이 과거를 재현하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기념관 1층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이를 재해석한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2층은 그와 후배 문인들의 작품을 모은 라이브러리로, 3층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창작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각 층 용도가 다르듯이 공간도 완전히 다르다. 1층의 경우 긴 복도를 중심으로 개별 방들로 구성된 기존 기숙사 복도의 스케일과 감각을 살리면서 중앙 복도 중심의 동선을 외벽 중심으로 역전시켰다. 외벽 안쪽으로 전시벽을 세우고, 건물 외벽과 창을 따라가면서 전시를 보도록 동선을 재구성했다.외벽 안쪽에 만들어 세운 말끔한 전시벽과 대비되게 외벽의 실내 마감은 100여년 동안 쌓인 마감 재료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비워 내고 깎아 낸 공간에 자리한 긴 시간의 켜가 자연스럽게 시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여러 겹 칠해진 페인트 자국, 벽지가 붙었던 흔적들을 일부러 남겼다. 역사성을 띤 기존의 벽과 새로 만들어진 전시벽에 거리를 둬 과거와 현재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고 성 교수는 설명했다. 각 방의 전시벽에는 윤동주의 시와 사진 등을 전시하고,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방에 놓인 서랍장에서 꺼내 볼 수 있도록 했다.전시실의 좌우 끝방을 이동하면서 바라본 긴 복도, 방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정감 어린 분위기를 연출한다. 복도 끝의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담는다. 1층 모퉁이에는 기숙사 방에서 격자 모양의 창가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보던 시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두 개다. 원래 위치하던 중앙 계단 외에 북쪽으로 1층 슬래브 일부를 뚫어 계단을 만들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수장고가 보인다. 성 교수는 “원래 법인사무처로 사용될 때 만든 금고인데 긴 변용의 역사를 보여 주는 요소여서 굳이 없애지 않고 항온항습 기능을 보완해 ‘보여 주는 수장고’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 공간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곳은 3층 다락이다. 윤동주가 신입생 시절 생활했던 이곳은 목재 트러스, 기숙사 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머창(지붕으로 돌출된 창) 등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묘한 감동을 준다. 염 교수는 “3층의 석면 제거 작업을 통해 드러난 목재 트러스 천장 구조가 숨어 있던 역사의 원형을 드러내며 느낌이 좋은 시적인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1학년 가을밤 이곳에서 창밖의 소나무 소리와 달빛에 집중하며 산문 ‘달을 쏘다’를 창작했다. 3층 전시공간은 윤동주의 문학정신을 살리는 데 큰돈을 쾌척한 박은관 동문을 기려 시몬느홀로 명명했다. 각 층에서 창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방문자와 관계를 맺는다. 3층에서는 창밖으로 윤동주 시비와 문학동산, 캠퍼스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계절 변화가 한눈에 보인다. 염 교수와 성 교수는 “윤동주라는 이름의 무게에 부담이 컸지만 큰 보람을 느낀 프로젝트였다”며 “1세기 전 지어진 근대 건축물을 직접 다룰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축가로서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유망 스타트업 발굴하라”…벤처 투자에 사활 건 건설업계

    “유망 스타트업 발굴하라”…벤처 투자에 사활 건 건설업계

    건설업계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벤처 투자와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가 찾는 곳은 GS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업 및 유관 산업의 신기술 벤처기업만이 아니다. 건설 분야가 아니더라도 성장성이 있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보이는 곳을 발굴해 투자하고 육성, 지원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 초기에 CVC를 도입한 곳은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6년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세운 데 이어 2019년에는 엑셀러레이터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특히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호반건설과 시너지를 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했다. 약 20여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협업 중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드론 품질검사 솔루션이다. AI 드론 전문 스타트업 ‘뷰메진’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주행으로 비행해 주변 장애물 등을 피해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 품질검사를 수행한다.호반건설은 충남 당진시 ‘호반써밋 시그니처 1·2차’ 현장의 외벽 품질검사에 AI 드론을 투입했다. 향후 교량, 도로, 항만 등의 토목공사, 태양광 발전 모듈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품질검사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스마트팜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아파트 매매정보 제공 서비스 지인플러스, 안면인식 솔루션 씨브이티 등에 투자했다. 우미건설도 국내 1위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설립한 CVC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빅데이터와 AI, VR(가상현실), 핀테크 등 다양한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가 직접 나서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대우건설은 재작년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30%를 투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항공솔루션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손을 잡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 참여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실증용 기체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아스트로엑스가 공동 개발 중이다. 스타트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 혁신)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AI, 로보틱스 등 12개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민자도로·터널 내 자율주행 보조기술 개발 등 토목 분야 스타트업과 공사중 지하주차장 청소용 로봇, 제로에너지빌딩 요소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 주택건축 분야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등은 스타트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공모전 형식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벤처 투자에 나서는 일차적 이유는 신기술 확보다. 과거엔 연구·개발이 건설 관련 기술에 집중됐다면 지금은 AI·드론·VR 등 기술 분야가 다양해지고 건설과 접목하는 형태도 복잡해졌다. 사내 연구조직만으로 이를 감당하기엔 기술의 영역이 방대해진 것이다. GS건설 측은 “급변하는 건설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화와 첨단 기술을 내부 개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도입해 적극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CVC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토목 등 전통적인 건설업의 성장엔 한계가 있고, 해외 수주 공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라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 한낮 땡볕만큼 뜨겁게… 쇳물 녹이는 불야성 [이우석의 미시 여행]

    한낮 땡볕만큼 뜨겁게… 쇳물 녹이는 불야성 [이우석의 미시 여행]

    광양 9경에 광양제철소 야경 꼽혀밤새 불 밝혀 미래도시 풍경 같아섬진강·백운산 품은 배산임수 지형 성불·동곡·금천·어치 4대계곡 일품백운산 정상 숙박 가능한 워터파크야영시설 갖춘 자연휴양림 가볼만“밸로 옹삭하지 안응께 싸게 오소.”다소 특이한 말씨다. 전남 목포에서도, 화순에서도 들을 수 없다. 귀에 짝짝 붙는 ‘과냥’(광양) 사투리다. 의역하자면 ‘(광양이) 좋은 곳이니까 빨리 오라’는 소리다.광양이라 쓰고 ‘과냥’이라 읽는다. 빛(光)과 볕(陽)이 두 개나 붙을 정도로 초여름 볕 좋은 남도 땅 전남 광양(光陽) 이야기다. 전국 최고 수준 일조량 지역이란 설명에 자부심이 우러난다. 어디 햇볕뿐일까. 매화 송이가 터지는 봄이 아니라도 어디서부터 둘러볼까 고민될 정도로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맛있는 먹을거리로 가득 찬 곳이다. 전남 동남부 끝에 위치한 광양은 흔히 ‘여순광’(여수, 순천, 광양)으로 묶인다. 광양을 기준으로 남쪽 여수, 서쪽 순천 등 비슷한 규모의 지방도시 3곳이 같은 생활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까닭이다. 북쪽 구례와 동쪽 경남 하동은 광양 연계 관광 루트로는 좋지만 도시 규모나 행정구역이 달라 한 생활권으로 엮기엔 적합하지 않다. 경남의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과도 닮은 듯 다르다.광양의 옛 이름은 ‘천하일미 마로화적(광양불고기)’이란 말로 유명한 마로(馬老), 모루(牟婁), 물혜(勿慧) 등이다. 말(馬)에서 나온 이름이란 얘기도 있고 백운산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통일신라가 광양을 차지하고 희양(晞陽)으로 불렀는데, 그때 역시 볕이 좋았는지 이때부터 ‘양’자가 지명에 붙기 시작한다. 현재 지명인 광양이 된 것은 고려 때부터다. 1995년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폐합되면서 광양시가 탄생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뚜렷하게 두 시가지가 구분된다. 구시가인 광양읍 권역은 순천시와 가까워 순천 웃장 아랫장으로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한다. 순천 시내버스(77번)와 990번, 991번 등 버스가 두 지역을 샅샅이 훑고 있어 다니기도 편리하다. 여전히 ‘동광양’이라 불리는 권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포스코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산업단지가 있어 번쩍번쩍하다. 상업단지는 전국에서 인구 5만명으로 가장 큰 동(洞) 단위인 중마동에 있는데 각종 식당과 주점, 상가 등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다. 광양의 지세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앞에는 바다가 놓이고 진월 쪽으로 섬진강이 흘러들어와 망덕포구에서 광양만에 합류한다. 비교적 너르고 낮은 땅이 광양만 연안과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고 북쪽엔 기세 좋은 백운산(1218m)이 우뚝 버티고 있다.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와 남해고속도로가 순천에서 들어와 하동으로 연결된다. 세로로는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 쪽으로 한층 가까워졌으며 남쪽으론 이순신대교를 통해 ‘여수 밤바다’까지 이어진다. KTX 광양역이 없대도 다른 ‘비역세권’ 지역처럼 섭섭해할 것은 없다. 전라선 고속철도가 순천까지 이어지니 광양읍은 바로 지척이고 여수엑스포역에선 이순신대교만 건너면 동광양이다. 뭐니 뭐니 해도 광양의 자랑은 백운산과 섬진강 그리고 광양제철소다. 둘은 자연이, 또 하나는 인간이 만든 상징이다. 광양이 자랑하는 9경 중에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포스코 야경이 빠지지 않는다. 밤새 불을 밝힌 신기루 같은 풍경은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의 배경인 ‘인더스트리아’처럼 경이롭다.전형적인 중공업 도시 이미지가 있지만 찾아보면 곳곳에 때묻지 않은 들판과 숲, 실개천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옥룡과 봉강, 진상, 진월, 다압 등은 얼핏 봐도 그냥 푸근한 농어촌 마을이다. 지난해 11월 7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황금산단에 들어서면 첨단 정보통신 도시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김을 양식하던 어촌에서 매실과 감나무를 키우는 농촌, 세계적 제철 도시 그리고 정보통신 4차산업 도시 광양으로 늘 변화하는 옷걸이다. 여름맞이 여행을 떠나게 될 광양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여기까지. 초여름 매력 포인트인 광양의 계곡과 문화체험, 먹을거리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다. 땅은 가물고 하늘은 뜨겁다. 이제 6월 하순, 벌써부터 시원한 계곡이 떠오르는 시기다. 사실 한여름 피서는 더위를 피한다는 뜻인데, 가장 뜨겁고 더운 바다를 많이 찾는다. 물에서 나오면 뜨겁고, 반쯤 들어 있었대도 나머지를 이글이글 태우는 곳이 바다다. 그럼 산? 실컷 더웠다가 잠깐 시원한 곳이 산이다. 시원하기론 뭐니 뭐니 해도 산그늘 짙은 계곡이 제일이다. 고개를 갸웃할 이들도 많겠지만 광양의 계곡은 명품으로 소문났다. 서울 근교의 것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 계곡은 부지런한 이들의 몫이다.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 거리가 가까운 만큼 여행의 재미도 덜하다.광양의 좋은 계곡들은 그나마 사람 구경을 덜하는 곳이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너른 호남벌을 질러 남해 한려수도 수많은 섬을 코앞에 두고 우뚝 멈춘 백운산이 품은 계곡들이다. 봉강면 성불계곡, 옥룡면 동곡계곡, 다압면 금천계곡, 진상면 어치계곡 등 주로 4대 명품 계곡을 이야기하는데 각각 다른 매력을 품었다. 백운산은 물가(광양만)에서 치솟은 광양의 진산이다. 억불봉을 중심으로 사방에 수많은 폭(瀑)과 소(沼)를 거느리고 있다. 수량도 풍부해 언제나 청량한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좁은 계곡으로만 5~6㎞ 이상 이어지는 어치계곡은 콸콸 쏟아지는 그 많은 물이 전혀 탁하지 않다. 수돗물이래도 믿을 판이다.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산그늘 속 계곡을 이리저리 누비며 길을 오르면 그만 계절을 잊고 만다. 외부보다 적어도 5~6도는 낮은 듯. 시간을 두 달 전의 풋봄날로 되돌려 놓고 만다. 산 아래부터 용처럼 똬리를 틀던 물이 구불구불 산정으로 이어진다. 계곡을 거스를수록 더욱 세차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데 길은 마지막 진경산장에서 끝이 난다. 보통 이곳에서 돌아가지만 좀더 걸으면 계곡 속 숨은 구시폭포가 나온다. 말구유의 방언인 구시에서 나온 이 폭포에서는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차가운 물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구시폭포는 아래보다 위에서 내려다보기 좋은 폭포다. 길 위에서 보면 열 길 이상 꺼진 땅속으로 떨어진다. 차가운 계곡물에 세찬 낙수 소리까지 더해 단박에 더위를 날린다. 옥룡면 동곡계곡 하류는 여느 계곡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넓은 하천처럼 보이기도 한다. 상류에 오르면 유려한 곡선미를 드러낸다. 빙빙 휘감아 도는 너무도 잘 뚫린 아스팔트 길에선 나무에 가려 계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보면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이 맑고 차갑다. ‘과냥’ 토박이들이 쉬쉬하며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반전은 정상 부근에서 펼쳐진다. 숲속에 갑자기 워터파크(포스코 백운산수련원 하계수련장)가 나타난다. 그냥 풀장 수준이 아니다. 공중에서 시원한 물을 쏟아내는 물바가지와 이리저리 휘감으며 씽씽 내려오는 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이름난 민간 워터파크의 라이드 시설이 부럽잖다. 게다가 맑고 차가운 계곡물을 써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포스코 가족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하계 운영을 시작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원한 워터파크를 이용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신기하다. 계곡과 워터파크, 숙박, 야영시설이 함께 있다. 이름처럼 성불계곡은 가장 클래식하다. 옛날 경기 안양 유원지나 송추 일영계곡처럼 곳곳의 포인트마다 천막이 하늘을 가리고 물 위엔 평상이 놓였다. 계곡이 휘감아 돌면서 남긴 바위틈은 물을 막아 가족용 천연 풀장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골바람이 불어오는 너럭바위 평상은 낮잠 한숨 자기 딱이다. 졸졸 계곡 물소리는 자장가 역할로 충분하다. 한 이십 분 잠들어도 피로가 싹 가신다. 이것이 진정한 휴가다. 얼음장 같은 물이 떨어지며 차가운 바람을 일으킨다. 사나운 땡볕은 이미 진록의 천연 커튼으로 가렸다. 수많은 이들의 더위를 씻어내는 차가운 물은 봄과 여름 사이를 소요하며 흘러내리고 있다. 이 모든 계곡의 주인은 당연히 표고 차를 제공한 백운산이다. 옥룡면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여느 산에 못지않다. 전국 어느 유명 휴양림과 비교해도 당당할 만큼 최적의 위치에 있다. 보약 한 첩이라도 된 것처럼 맑은 공기를 밤새 흡입하며 잠드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이다. 숲속에 편안한 숙박시설(종합숙박동)과 야영시설을 갖춰 놓았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황톳길을 걸으면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간단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삼림욕장, 잔디마당, 산림문화휴양관, 목재문화체험관, 치유의 숲 등 휴양림 안에서 체험할 시설도 잔뜩 있다.원도심 격인 광양읍 쪽에 새로운 문화체험 시설이 생겨났다. 2021년 봄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얼어붙은 동토에서 틔운 문화예술의 싹이다. 광양예술창고는 원래 쌀 창고였는데 지금은 현대인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양식과도 같은 ‘예술의 쌀’을 품고 있다. 옛 광양역 앞 폐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광양예술창고는 마침 열린 엔데믹 시대에 맞춰 상대적으로 조용한(?) 광양읍 권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허름한 외벽과 지붕의 목재를 그대로 보존한 광양예술창고 내부에는 첨단 미디어 영상실과 모던한 느낌의 전시실이 갖춰져 있다. 미디어A동이 전시 위주 기능이라면 소교동B동은 소통과 교류, 동행을 테마로 한 문화공간이다. 미디어 영상실에선 전국 최대 스크린에 8K 빔프로젝터로 ‘광양의 현재와 미래’ 등 테마 미디어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광양 출신 고 이경모 사진작가의 아카이브를 조성해 놓았다. 보도사진가인 이 작가는 문화재, 건축물, 도시개발, 생활사 등의 시대상을 셔터로 기록했다. 작가의 다양한 사진자료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대형 터치스크린에 담았다.평일과 주말에는 놀이 체험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언제 들러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함께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이 있어 이를 연계해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2년 만의 휴가, 엔데믹을 맞은 광양의 초여름은 그전보다 더욱 뜨겁고 시원할 듯하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도시 규모는 비록 작지만 먹을거리의 명성만큼은 거대도시에 못지않다. 광양을 방문한다면 누구나 귀에 익은 광양 불고기를 맛볼 수 있고, 그 이름값에 뒤지지 않는 광양 닭숯불구이도 즐길 수 있다. 광양읍사무소 뒤편 ‘금목서회관’은 ‘광양불고기’라 불리는 한우 숯불고기의 명성을 제대로 지켜 가고 있는 곳. 즉석에서 살짝 양념한 불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 참숯에 구워 먹는 맛이 가히 최고다. 광양 사투리로 ‘피라미’를 의미하는 피리탕도 별미다. 명산에 계곡이 좋아, 청명한 물에서 잡히는 피라미는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하게 끓여 낸 피리탕은 지역 입맛대로 제피 가루를 넣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옥룡면 ‘옴서감서’는 시원하게 끓여 내는 피리탕이 별미다. 시원한 야외 평상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소풍 나온 듯 음식을 즐길 수 있다.여기다 패각은 작아도 속살 부드럽고 투실투실한 섬진강 재첩(갱조개)과 전국적 명성의 다압면 매실 요리는 진월면에서 맛볼 수 있다. ‘청룡식당’은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강변 평상에 앉아 재첩 한 상을 받아 들 수 있는 곳이다. 칼칼한 매운 고추에 부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내 시원한 재첩국은 감칠맛 덩어리다. 대부분 곁들이게 되는 재첩 회무침은 호박과 오이에다 새콤한 양념을 비벼 먹는 요리인데 밥과 함께 먹으면 당장 입맛이 살아난다. 광양읍내 ‘왕창국밥’은 속풀이 해장국으로 소문난 집. 돼지고기를 넣고 진하게 끓여 낸 육수가 구수하면서도 담백하다. 시원한 맛이 담긴 이유는 바로 콩나물. 머리국밥의 맛을 내는 육수와 콩나물 채수가 함께 시너지를 낸다.
  • 도봉구청 남쪽 벽은 전체가 태양광 모듈

    도봉구청 남쪽 벽은 전체가 태양광 모듈

    서울 도봉구는 구청사 남측 외벽 전면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을 설치하고 오는 20일부터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사 남측 면에 설치된 태양광 면적은 총 751㎡로, 단일 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도봉구는 전했다. 태양광 발전과 건축 부자재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은 지난해 서울시에서 주관한 ‘자치구 태양광 특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받았다. 구는 청사 5층부터 16층까지 기존 외벽인 석재와 옥상 마감재를 완전히 철거하고 녹색과 회색 계열의 태양광 모듈 891장을 부착했다. 특히 이번에 사용된 모듈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으로, 불에 타지 않는 재질에다 육안으로는 태양광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미관상으로도 뛰어나다고 도봉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을 통해 연간 약 89㎿h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기존의 1% 수준이던 구청사의 전력 자립률을 4%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태양광 설치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탄소 중립 청사로 거듭나게 됐다”며 “도봉구가 선도하는 다양한 시도가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물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길벗체 간판·6년째 무지개 깃발 걸려도… 아직 어색한 ‘프라이드 먼스’

    길벗체 간판·6년째 무지개 깃발 걸려도… 아직 어색한 ‘프라이드 먼스’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 외벽에 무지개 깃발이 걸렸다.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를 맞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중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씨 등과 함께 게양했다. 2017년부터 매년 6월이면 내걸린 깃발이지만, 시민들은 매번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대사관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류모(34)씨는 “국가를 상징하는 건물에 자랑스럽게 성소수자 지지를 의미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건 모습이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라이드 먼스는 1969년 6월 미국 뉴욕의 스톤월 주점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 단속과 체포에 맞서 ‘스톤월 항쟁’을 벌인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매년 6월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상파울루 같은 전 세계 대도시에서는 퀴어 축제가 열린다. 기업에서는 기존 제품에 무지개를 덧입힌 ‘프라이드 에디션’을 속속 내놓는다. 한국에서는 ‘프라이드 먼스’의 기운은 느끼기 어렵다. 이맘때 서울 등 지역 곳곳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지만 보수 기독교계, ‘반동성애’ 단체,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에 봉착한다. 그러나 제도는 지연될지언정 최초로 성소수자 지지를 나타내는 길벗체를 간판으로 한 교회가 등장하는 등 시민사회는 조금씩 변화 중이다.●한국 ‘프라이드 먼스’의 현주소 한국 대표 퀴어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서울광장 사용을 놓고 매년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퀴어퍼레이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자 오는 7월 12∼17일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신청서를 지난 4월 13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곧바로 수리하지 않고 6월 15일에 열리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에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광장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 시민위에까지 안건으로 올라가는 행사는 퀴어축제밖에 없었다”며 “지난 5년 동안 여러 번 심의한 행사에 대해 매번 허가를 받는 구조를 만든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13일부터 시민위가 열리는 1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연다.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정직 2년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의 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목사의 항소심은 지난 13일 1년 7개월 만에 열렸다. 재판에 앞서 이 목사를 지지하는 청년들은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앞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기도회를 열었다. 이 목사는 재판 후 “재판으로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교회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양측 의견을 확인한 뒤 오는 27일로 다음 기일을 고지했다. 일부 보수 기독교계의 ‘반동성애’ 주장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는 이미 변화가 진행 중이다. 광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길벗체 간판’을 내건 교회가 등장했다. 길벗체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고안한 미국의 인권운동가 길버트 베이커를 기리며 만들어진 한글 최초의 완성형 색상 서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소속인 광주 옥합교회는 지난 5월 교회 간판을 교체하며 길벗체 글꼴을 활용했다. 엄기봉 옥합교회 목사는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에게 말씀드렸고, 충분히 공감하셨다”며 “성적소수자를 포함해 한국에서 차별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모든 소수자들과 연대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성평등 단협안’ 만드는 노조 늘어 성소수자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노력은 노동조합에서 더욱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성소수자 권리보장을 담은 금속노조 모범단협안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단협안을 그대로 채택한 사업장은 아직 없다. 그러나 노사 단협이 필수적인 신규 사업장의 경우는 관련 내용을 포함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지부마다 다소 편차는 있다”면서도 “실제로 성소수자 동거인과의 사실혼 관계를 어떻게 증빙하는지를 물어 오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 수 100만 여명의 민주노총과 진보 교원단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성평등 단협안을 준비하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 신장 노력의 최전선이었던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은 상반기 국회 일정이 종료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미류·이종걸 활동가가 건강 문제로 각각 46일, 39일 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하면서 국회 앞에 차렸던 농성장을 철거했다. 현재 국회의 하반기 원 구성 등 입법 조건을 지켜보고 있다. 몽 차제연 위원장은 “성소수자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프라이드 먼스’ 같은 기회가 많아져야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차별금지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일상적으로 스스로를 긍정하고 드러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적·물적 토대부터 갖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 스프링클러 없고 밀폐… 22분 만에 7명 참사

    스프링클러 없고 밀폐… 22분 만에 7명 참사

    계단 멀고 밀폐된 변호사 사무실스프링클러 없어 연기 급속 확산“용의자, 소송 상대에 불만 탓 범행해당 변호사는 출장 탓 참사 면해” 사촌 형제간 변호사·사무장 비극신혼 여직원 사망도 안타까움 더해밀폐된 변호사 사무실 구조와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법조타운 율촌빌딩 203호에 불이 난 것은 9일 오전 10시 55분. 불이 나자 소방차량 50대와 160여명의 진화대원·구조대원이 출동, 22분 만인 11시 17분에 진화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사망 7명, 부상 50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낮 짧은 화재 시간에 비해 너무 큰 인명피해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폭발과 함께 짙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폐쇄적인 사무실 구조가 대피를 어렵게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난 사무실은 범어동 법조타운의 다른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밀폐된 구조였다. 게다가 화마에 휩싸인 사무실은 비상구 계단과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이지만 지하를 제외하고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또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각각 1개씩이었는데 비좁았다. 사무실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복도 역시 창문이 없는 폐쇄 구조여서 2층부터 차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연기 흡입 부상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층 변호사 사무실의 한 직원은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렸고 복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갔다”며 “창문을 깨고 겨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3층에서도 창문을 깨서 유리 조각이 아래로 마구 떨어졌다. 창문을 깨고 나와 간신히 소방대원이 주는 사다리를 타고 탈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빈소를 방문한 이석화 대구변호사협회장은 사건이 발생한 동일 건물 4층에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생생하게 사건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는 “비명이 났고, 평상시처럼 악성 의뢰인으로 생각했으나, 문을 열어 보니 도저히 못 나갈 정도로 연기가 심각하게 꽉 차 있었다”며 “30분간 구조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건물 뒤편으로 난 비상계단에 매달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거나 옥상으로 피신하기 위해 아찔하게 외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변호사는 “20분 정도 공포의 시간이 지난 뒤 소방관들이 건넨 방독면을 쓰고 나서야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50대 용의자에 대해 “민사재판에서 용의자가 203호실 변호사에게 졌다”며 “그 뒤로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몇 번 했다고 같은 사무실을 쓰는 변호사 사무장에게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변호사는 다른 재판으로 출장을 나가면서 참사를 피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화 용의자가 사무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한편 병원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통곡을 했다. 사건이 발생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30대 여직원은 이제 갓 결혼한 신혼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사무실에서 숨진 변호사 A씨와 사무장 B씨는 사촌 형제였다.
  • 태양전지도 이제는 프린터해서 쓴다

    태양전지도 이제는 프린터해서 쓴다

    태양전지는 에너지 생산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이다. 국내 연구진이 프린터로 인쇄해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에 붙여 전기를 만들 수 있는 도시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연구팀은 새로운 고분자 첨가물질을 개발해 유기태양전지 면적을 크게 만들고 발전 효율도 상용화 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실렸다. 유기태양전지는 3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빛을 전기로 만드는 활성 영역이 작아 전력 생산효율이 낮다. 유기태양전지의 상용화를 막고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태양전지를 크게 만들 수 있는 고분자 첨가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를 크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오랫 동안 햇빛을 받으면 나타날 수 있는 물리적 변형까지 막아 전력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이 소재를 활용한 유기태양전지의 전력 생산 효율은 상용화가 가능한 14.7%를 달성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태양전지 표면 온도가 85도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1000시간 동안 초기 효율의 84%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손해정 KIST 박사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한 전력 생산효율을 보이는 고품질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소재를 개발했다는 데 이번 연구 의미가 있다”며 “건물 외벽이나 자동차 등에 손쉽게 적용해 전기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고 모바일 스마트 기기, 사물인터넷 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7명 숨진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사망자 모두 같은 사무실에서 발견”(종합)

    7명 숨진 대구 변호사 빌딩 화재…“사망자 모두 같은 사무실에서 발견”(종합)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5명·여 2명 사망…같은 사무실에서 발견”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대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변호사 사무실 밀집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연기가 주변으로 번져 인근 건물에서도 다수 인원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남자 5명, 여자 2명으로 아직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2층 사무실에서 나왔으며, 모두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박석진 대구 수성소방서장은 인명 수색을 1차로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2층 구석에 있던 203호실에서 사망자 7명이 모두 발견됐다”고 밝혔다.또 “저희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연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발화지점인 203호는 계단과 거리가 먼 곳에 있고 폭발과 함께 짙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층 스프링클러 없고, 폐쇄된 복도 구조” 밀폐된 구조로 된 변호사 사무실 특성도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하를 제외하고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사무실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복도는 폐쇄된 구조여서 2층부터 차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연기 흡입 부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입주자와 방문자 중 일부는 건물 뒤편으로 난 비상계단에 매달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거나 옥상으로 피신하기 위해 아찔하게 외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4대와 소방인력 16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입주자들을 구조했다. 이날 불은 20여분만인 오전 11시 17분쯤 진화됐다.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있으며 오후 3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방화 사건으로 추정…“용의자 집에서 뭔가 들고 나와” 경찰은 이번 화재를 방화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통해 50대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사무실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조사 결과, 방화 용의자가 이날 주거지에서 뭔가 들고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상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변호사 사무실의 한 의뢰인이 불만을 제기한 정황이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소방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하는 한편,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불이 난 빌딩은 법원 뒤에 위치해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 지하층은 보일러실과 주차장 등이 있고 지상층에는 사무실들이 있는 구조다.
  • 위성으로 보니 곳곳이 폐허…러軍 포격에 우크라 돈바스 일부 지역 파괴

    위성으로 보니 곳곳이 폐허…러軍 포격에 우크라 돈바스 일부 지역 파괴

    무차별 포격으로 처참히 파괴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민간 위성업체 막서 테크놀러지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집한 새로운 위성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러시아군이 최근 공세를 집중해온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피해 모습이 담겼다.돈바스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러시아의 포격에 많은 건물이 파괴됐다. 건물 지붕에 난 구멍부터 검게 그을린 외벽까지 시내가 어떻게 폐허가 됐는지를 보여준다. 산업 중심지이기도 한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군 핵심 주둔지인 크라마토르스크로 향하는 길목이다. 현재 도시의 70%를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인 루비즈네는 러시아군의 공세로 불과 하루 만에 폐허가 됐다. 24시간 전까지 건물들이 서 있던 자리에는 잔해만 있을 뿐이다.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북동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에 다연장로켓 발사기(MLRS)를 배치하고 있다. 지면에 그을린 자국은 도시에 포격을 가한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우크라이나 남서부 돌리나 마을 주변에서는 최소 7차례 포격 피해가 관측됐다. 슬로비얀스크 북서쪽에 있는 보호로디치네 마을과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변에서도 포격 흔적을 볼 수 있다.이 지역의 추가 사진은 수백 개의 포탄 분화구가 생긴 들판을 보여준다. 지름 40m의 거대한 포탄 분화구들과 파괴된 건물들은 포격을 당했다는 증거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특히 집중 공격을 퍼붓던 리만시 등을 점령했고, 루한스크주의 97%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전체적으로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영토의 97%가 해방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도 50% 이상 점령해 전체 돈바스 지역의 8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또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도 자신들이 주거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외곽 공장 지역 일부에서 저항 중이라고 밝혔다.
  • 강북구 ‘건물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강북구 ‘건물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 강북구는 단열창호, 단열재 등의 공사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건물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민간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개선 공사를 지원해 에너지 소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사용승인일이 10년 이상 지난 건물로, 건물의 소유자·세입자·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신청 가능하다. 지원 범위는 ▲단열창호, 내·외벽 단열재 공사 등 건축부문 ▲냉·난방 효율향상 공사 등 기계부문 ▲조명시설 공사 등 전기부문 ▲신재생에너지 4개 분야다. 공사비용의 80%에서 100%까지 무이자로 융자가 지원된다. 지원 한도는 최대 20억원이나, 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을 마쳤을 경우 30억원까지 지원된다. 대출 조건은 8년 이내 균등분할상환으로, 상환 거치기간은 연단위로만 설정할 수 있다. 문의는 강북구 환경과 또는 저탄소건물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