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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종일반 내년부터 폐지…“아이 돌봄 차질 빚지 않게 할 것”

    어린이집 종일반 내년부터 폐지…“아이 돌봄 차질 빚지 않게 할 것”

    내년부터 ‘맞춤형 보육’이 없어지고 실수요자에게 추가보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어린이집 보육체계가 도입된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이 보육시간을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각각의 보육시간에 전담 교사를 둘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어린이집은 모든 아동에게 7∼8시간의 ‘기본보육시간’(오전 9시∼오후 4시 또는 5시)을 보장하고, 그 이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4∼5시간의 ‘연장 보육시간’(오후 4∼5시 이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연장 보육시간에는 별도의 전담 보육교사가 배치되고, 맞벌이뿐 아니라 외벌이 가정 등 모든 실수요자가 연장 보육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연장 보육시간에는 현행과 마찬가지로 오후 7시 30분까지 오후반만 운영하고, 그 이후 야간 보육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금처럼 시간연장 보육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아동 돌봄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보육체계가 자리 잡으려면 별도 예산을 확보하고 연장반 전담 보조교사만 수만명을 새로 뽑아야 한다. 복지부는 일단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실제 수요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제도운영 형태를 짜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보육체계에서 보육시간과 세부운영 기준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고, 관련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맞춤형 보육체계에서는 만 0∼2세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 맞벌이 등만 종일반(하루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차별 때문에 정부가 맞벌이와 외벌이 부모 간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어린이집 오후·야간반 도입”… 맞춤형 보육 폐지

    현행 ‘맞춤형 보육’제도가 폐지되고 실수요자에게 추가 보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어린이집 운영체계가 내년 3월 도입된다. 맞벌이·외벌이 가정에 상관없이 필요하면 추가 보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어린이집이 보육시간을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구분해 운영할 수 있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모든 아동에게 7∼8시간의 ‘기본보육시간’(오전 9시∼오후 4시 또는 5시)을 보장하되, 그 이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4∼5시간의 ‘연장보육시간’(오후 4∼5시 이후)을 보장해 오후 7시 30분까지 ‘오후반’을, 오후 10시까지 ‘야간반’을 운영하는 것을 담고 있다. 보육교사 근무 형태도 달라져 담임 보육교사는 기본보육시간에만 아이를 맡고, 연장보육시간에는 별도의 전담 보육교사가 배치된다. 현재 맞춤형 보육체계는 맞벌이 가정 자녀가 이용하는 종일반(12시간)과 외벌이 가정 자녀가 이용하는 맞춤반(6시간)으로 짜여져 있다. 다만 새로운 보육체계가 정착되려면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고 연장반 전담 보조교사 3만 8000명을 뽑아야 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폐지…내년부터 오후·야간반 도입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폐지…내년부터 오후·야간반 도입

    현행 ‘맞춤형 보육’ 제도가 폐지되고, 실수요자에게 추가적으로 보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어린이집 운영체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이 보육 시간을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나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고 오늘(7일) 밝혔다. 개정안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모든 아동에게 7시간에서 8시간가량 이어지는 ‘기본보육 시간’(오전 9시∼오후 4시 또는 5시)을 보장하되, 그 이후에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네다섯 시간 정도 ‘연장보육 시간’(오후 4∼5시 이후)을 보장하기로 했다. 오후반은 오후 7시 30분까지, 야간반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는 맞벌이 가정뿐 아니라 전업주부 등 연장 보육을 해야 하는 모든 실수요자에게 제공된다. 현재 맞춤형 보육 체계는 맞벌이 가정 자녀가 이용하는 종일반(12시간)과 외벌이 가정 자녀가 이용하는 맞춤반(6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만 0∼2세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경우 맞벌이일 경우만 종일반(하루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전업주부의 아이는 하루 최대 6시간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긴급보육바우처를 쓰면 정해진 시간 이상 아이를 맡길 수 있지만, 매달 최대 15시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차별 때문에 정부가 맞벌이와 외벌이 부모 사이의 갈등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새로운 보육 체계를 시행하려면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고 연장반 전담 보조 교사만 3만 8000명을 뽑아야 한다. 때문에 새 제도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구로 신혼부부는 부동산 중개비 반값

    서울 구로구는 20일 구청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구로구지회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시 중개 보수 50% 경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혼부부가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할 경우 부동산 중개 보수를 낮춰 주는 내용이 골자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결혼 5년 이내,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외벌이 5000만원) 이하인 구민 부부가 이번 사업에 동의한 중개업소를 통해 취득가액 4억원 이하 주택(전용면적 60㎡)을 처음으로 구입할 땐 부동산 중개 보수를 50% 줄일 수 있다. 구로구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구로구지회는 중개업소 동참을 이끄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참여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다행히 관내 대부분 업소에서 함께한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참여 업소엔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가 가정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처럼 청년층 인구 유입이 뒤따라야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심코 쥐어준 스마트폰 탓? 유아 ‘스마트폰 과의존’ 성인보다 심각

    3~9살 사이 유아·아동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외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의 자녀가 과의존에 빠지는 위험이 더 컸고,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때 자녀 역시 위험군에 속할 확률도 일반가구에 비해 높았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2만 8575명을 방문 조사한 뒤 내놓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결과를 보면 유아·아동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2017년보다 1.6%포인트 오른 20.7%로 나타났다. 만 20~59세 성인(18.1%), 60대 14.2%보다도 높은 수치다. 만 10~19세 사이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9.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지만 직전 조사보다는 오히려 1.0%포인트 감소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일상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고 이용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지면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거나 신체적 불편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유아·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증가 폭이 커진 것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양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교육용 동영상을 보게 하거나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을 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행동이 반복되면 유아·아동이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맞벌이 부모 자녀의 과의존 비율은 22.7%로 외벌이 19.1%보다 3%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유아·아동 자녀의 위험군 비율도 23.8%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과기부는 3년 안에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실시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한편 보호자 교육도 별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AAC)는 24개월 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가급적 제한하고, 25~60개월 유아·아동은 부모의 지도 아래 하루 1시간 이내로 양질의 콘텐츠만 이용하게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의 대물림은 못 막아도 배울 기회는 같았으면”

    “부의 대물림은 못 막아도 배울 기회는 같았으면”

    9년째 매달 일정 금액 기부가 취미 아내가 적극 밀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작년 1억 쾌척… 3년 뒤 아내 1억 계획 “기부는 습관… 많이 번다고 하지 않아”“기부는 습관입니다. 버는 것과 기부액이 꼭 비례하지 않더라고요.” 서울의 한 증권사(부국증권)에 다니는 ‘82년생 외벌이’ 정원석(왼쪽·37)씨는 30개월 된 아들과 7개월 된 딸을 둔 가장이다. 퇴근 후에는 아내를 도와 육아를 분담하고, 주말에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전형적인 ‘라테파파’(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의 삶을 사는 그에게 특별한 취미가 있다면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것이다. 결혼 전부터 기부를 해 왔다. 햇수로 따지면 벌써 9년차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을 합치면 1억 2000만원이 넘는다. 정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느새 기부가 익숙해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면 기부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넉넉지 않은 시절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 왔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정씨는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3년 만에 그만두고 증권사로 옮겨 트레이딩 업무를 맡았다. 큰 도박판과도 같은 곳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면서 정씨는 ‘이 직업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를 고민했다. 그러고 나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기부를 결심했다. 목표액은 1000만원. 2011년 온라인 기부 포털인 ‘해피빈’에 처음 기부할 때는 월 3만원씩 약정했다. 이후 연봉이 오를 때마다 기부액도 조금씩 늘렸다. 그렇게 해서 2017년 12월 목표 금액인 1000만원을 달성했다. 정씨는 기쁜 마음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다음 목표를 얼마로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적었다. 그때 한 친구가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가입을 제안했다. 해피빈에 매달 40만원, 유니세프에 10만원씩 정기 후원하고 다른 기부 사업에도 수시로 참여하는 정씨에게도 1억원은 큰 금액이었다. 아파트 대출금도 남아 있었다. 1년 넘게 고민하던 정씨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내 이나라(32·오른쪽)씨였다. “여보, 우리 가정이 축복받은 만큼 세상에 돌려주는 게 좋겠어.” 정씨는 마침내 지난해 11월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쾌척했다. 전액 교육사업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 대학 다닐 때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정씨는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고 했다. 정씨는 “부의 대물림은 막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배울 기회는 균등하게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씨의 새로운 목표는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 되는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3년 뒤 아내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해 ‘부부 아너소사이어티’가 되는 꿈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초혼 신혼 소득 238만원 늘 때 빚은 1006만원 급증

    초혼 신혼 소득 238만원 늘 때 빚은 1006만원 급증

    작년 부부 평균소득 4.7% 는 5278만원 가계빚 중앙값은 12.9% 뛰어 8784만원 자녀 없는 신혼은 37.5%로 1.2%P 늘어지난해 신혼부부 연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238만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 빌린 빚은 1006만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 찔금 오르는 사이 주거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혼인 신고 5년 이내)의 연평균 소득은 5278만원으로 2016년 5040만원보다 4.7% 늘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6.1%로 가장 많고, 5000만~7000만원 미만 20.2%, 1000만~3000만원 미만 18.9%였다. 맞벌이부부 소득은 7199만원으로 외벌이(4155만원)의 1.7배였다. 신혼부부의 가계대출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1년 전 7778만원보다 12.9%나 뛰었다. 중앙값은 신혼부부별 대출액을 크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액수다. 통계청은 소득의 경우 국세청 과세 자료로 평균값을 냈지만 부채는 각 금융사의 자료를 받은 결과 100억원 이상 등 대출액이 너무 많은 특이 부부들이 있어 평균으로 계산하면 통계가 왜곡돼 중앙값으로 발표했다. 가계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3.3%로 1년 새 1.3%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부부의 대출 중앙값은 1억 9만원, 외벌이부부는 8000만원이었다. 내 집을 마련한 부부들이 대출을 더 많이 받았다. 유주택 부부는 87.7%가 대출을 받았고, 무주택 부부는 79.8%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혼부부는 주택 구입, 전세 등 결혼 초기 비용이 커서 소득보다 부채의 증가폭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도 늘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 110만 3000쌍 중 자녀를 낳지 않은 부부는 37.5%(41만 4000쌍)로 1년 새 1.2% 포인트 증가했다. 맞벌이 중에서는 43.3%가 아이가 없어 외벌이(32.0%)보다 비중이 높았다. 유주택 부부(33.0%)보다 무주택 부부(41.0%)가 자녀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혼부부 적정 출퇴근 시간은 35분…중저가 보금자리 찾아서 외곽으로

    신혼부부 적정 출퇴근 시간은 35분…중저가 보금자리 찾아서 외곽으로

     서울에 직장이 있지만 주거비 탓에 서울 이외의 수도권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긴 출퇴근 시간이다. 특히 출산 이후 맞벌이 가구가 외벌이가 되면 줄어든 소득 탓에 주거 이동이 더욱 제한되고, 결국 장기간 ‘출근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주거지원 정책이 물량뿐 아니라 입지까지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2016년 진행된 국토교통부의 신혼부부 주거실태 패널조사 결과를 보면 ‘거주주택 위치 선택 시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 48.6%의 신혼부부가 직장과의 거리·교통 편의성을 첫손에 꼽았다. 수도권에 사는 신혼부부들은 적정 출퇴근 소요 시간은 35.1분, 최대 수용가능 시간은 57.8분이라고 답했다. 최소한 1시간 안에는 직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주요 지역과 서울 업무지구 사이 출근 시간을 계산해 본 결과 오히려 1시간 내 도착하는 사례를 찾기가 어려웠다. 특히 신혼부부가 집중적으로 거주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저가 아파트들은 교통 인프라에서 멀어지면서 고가 아파트와 비교해 출근시간이 10~20분씩 더 늘어나기 일쑤였다.  실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아파트 두 곳을 비교해 보면 매매가 5억 3000만원(전세 4억 500만원)인 A아파트는 광화문과 여의도에 도착하기까지 각각 54분, 49분이 걸렸다. 반면 매매가가 1억 6500만원(전세 1억 45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B아파트는 광화문, 여의도까지 가는데 1시간 33분, 1시간 38분이 걸렸다. 경의중앙선을 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22분을 이동해야 했고, 광역버스를 통한 이동 시간도 A아파트보다 길었다. 사는 곳은 같은 일산동구지만 출근은 다른 일산동구였다.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아파트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매매가 7억 2500만원(전세가 3억 9500만원)인 C아파트는 광화문까지 1시간 14분, 강남까지는 42분이 걸렸다. 반면 매매가 2억 7250만원(전세 2억 4250만원)인 인근 D아파트의 경우 광화문까지는 1시간 27분, 강남도 59분이 걸렸다. 직선거리로는 D아파트가 C아파트보다 서울이 가까웠지만 결국 입지 조건이 출근시간을 좌우했다. C아파트는 도보 2분 거리에 신분당선 지하철역이 위치해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든 반면, D아파트는 지하철역에 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17분을 이동해야 했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역세권은 주로 민간이 개발을 해 분양 공급을 하기 때문에 부담 능력이 있는 계층이 거주하고, 저소득층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공적 자금을 들여 교통 인프라를 조성하는 만큼 교통 요충지에 공공주택을 좀더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부모님 7900만원… 대출 8000만원, 여기저기 손 벌리기 바쁜 예비부부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이 주거비를 마련할 때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희망타운 분양가에 대한 지불 의사는 대다수가 3억원 이하라고 답해 55㎡ 기준 2억 3800만원으로 책정된 평택 고덕지구보다는 높았지만, 4억 6000만원으로 예측되는 서울 위례지구 분양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연구원이 27일 내놓은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방안 연구’를 보면 신혼부부의 66%는 주택자금 중 일부를 부모 지원금으로 충당했다고 응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및 예비 신혼부부 500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모 지원액은 평균 7900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5000만~1억원을 지원받은 부부가 33.8%로 가장 많았다. 1억원 넘게 지원받았다고 응답한 신혼부부도 19.6%로 집계됐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도 평균 8080만원 수준이었다. 부모 지원액과 합치면 1억 6000만원가량을 부부자금이 아닌 돈으로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정착한 신혼부부가 사는 주택의 평균가격은 3억 1018만원, 전세금액은 1억 8957만원이었다. 정부의 주거지원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저렴한 주거비’를 꼽은 신혼부부가 67.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거환경, 보육시설을 꼽은 신혼부부는 각각 17.0%, 11.0%에 그쳐 결혼한 지 5년 미만인 가구들은 초기 보금자리를 정할 때 가격 요소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신혼부부 희망타운의 분양가에 대한 물음에는 3억원 이하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신혼부부가 90.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4억원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연구를 진행한 박미선 연구위원은 “희망타운 분양주택의 경우 3.3㎡당 최대 1000만원, 총 3억원 이하의 주택을 공급하면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외벌이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혼 1년 이내 부부의 맞벌이 비율이 87.2%였지만, 결혼한 지 4~5년이 된 가구 중에선 맞벌이가 58.5%로 크게 줄었다. 박 위원은 “자녀 출산과 함께 맞벌이가 급감하면서 양육 자금 증가, 주거 확대 욕구 상승과는 반대로 가구 소득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생애주기를 고려한 인센티브와 주거비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외벌이’가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 많고 보험 가입 적극적

    ‘외벌이’가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 많고 보험 가입 적극적

    외벌이 가정이 맞벌이 가정보다 자녀 수가 더 많고 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화생명이 30~40대 고객 180만명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자녀 수는 맞벌이 1.08명, 외벌이 1.26명이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큰 탓에 맞벌이의 자녀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풀이됐다. 또 맞벌이의 평균 월소득은 765만원, 이 중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29만 9225원)였다. 반면 외벌이의 월소득은 529만원으로 맞벌이보다 200만원 이상 적었지만 보험료 비중은 4.82%(25만 4978원)로 높았다. 수입이 많을수록 보험 가입에 더 적극적이라는 통념에 대치되는 결과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일수록 소득 상실에 대한 대비와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 소득자가 한 명에게 집중된 외벌이 가정이 그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중위 그룹에서는 외벌이가 맞벌이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했다. 하위 그룹(연소득 맞벌이 7000만원 이하, 외벌이 4000만원 이하)에서는 외벌이가 낸 연금보험이 15만원으로 맞벌이 11만원보다 많다. 저축보험 역시 외벌이 25만원, 맞벌이 20만원이었다. 반면 상위 그룹(연소득 맞벌이 1억 2000만원 이상, 외벌이 1억 1000만원 이상)의 경우 맞벌이가 보험료를 더 많이 냈다. 특히 종신보험과 CI보험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맞벌이는 종신보험과 CI보험에 월평균 37만원, 18만원을 낸 반면 외벌이는 30만원, 15만원 납입에 그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집값 9억 초과 예상되면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

    집값 9억 초과 예상되면 공동명의가 더 유리하다

    집 살 때 부부 명의가 절세에 더 효과적 각각 기본 공제 받아 양도소득세도 절감 맞벌이 임대사업자 등록도 공동이 유리‘9·13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절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는 가구가 아닌 개인에게 부과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 공동 명의로 집을 소유하면 절세 효과가 크다. 다만 상황에 따라선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명의 이전에 따른 비용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예시를 통해 부부 공동 명의를 통해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명의 변경 시 취득세 등 이전비 고려해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2018년 공시가격 13억 1200만원)를 소유한 1주택자의 경우 단독 명의라면 종부세를 85만 6960원 내야 한다. 하지만 공동 명의라면 종부세가 23만 2972원으로 줄어 62만 3988원의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농어촌특별세도 17만 1392원에서 4만 6592원으로 줄어 총 74만 8788원의 세금이 절약된다. 공동 명의일 경우 종부세 과세표준(과표)이 단독 명의에 비해 절반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초고가 주택인 경우에는 종부세 절감액이 더 크다. 올해보다 종부세가 63% 올라 1620만 7200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공시가격 30억원)은 공동 명의가 되면 종부세를 1196만 4132원만 내면 된다. 조영욱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세무팀장은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독 명의와 공동 명의의 종부세액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개포8단지 재건축)는 일반 분양물량 1690가구 중 43.7%에 달하는 739가구가 공동 명의로 집을 계약했다. 참고로 부부간 증여는 10년 동안 6억원까지 증여세가 없다. 하지만 현재 단독 명의인 집을 무조건 공동 명의로 바꾼다고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앞서 예로 든 반포자이 전용 84㎡를 단독 명의에서 공동 명의로 바꾸려면 6억원이 넘는 5600만원에 대한 증여세 532만원과 절반 가격인 6억 5600만원에 대한 취득세 2624만원 등 총 3145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아파트의 한 해 종부세 절감액이 70만~80만원인 상황을 감안하면 종부세를 줄이려다 수천만원의 취득세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을 살 때는 과세표준이 9억원에 못 미치지만 앞으로 시세 상승으로 9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공동 명의로 계약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취득세를 이중으로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과세표준이 12억원이 되기 전까지 종부세 대상도 아니다. ●외벌이면 소득자 명의 임대사업 등록이 나아 집을 팔 때도 공동 명의라면 양도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되는 매각 차익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1인당 250만원인 기본공제(1년에 1회)도 부부가 각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매입해 임대사업 물건으로 등록한 뒤 의무임대기간을 채운 아파트를 파는 A씨를 예로 들어 보자. 이 아파트의 매입 가격은 3억 6000만원인데, 최근 집값이 급등해 이달에 6억 5000만원에 집을 팔게 됐다. A씨가 이 아파트를 단독 명의로 소유했다면 양도소득세 7333만 2000원과 지방소득세 733만 3200원 등 8066만 52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공동 명의라면 양도소득세는 5472만 5000원, 지방소득세 547만 2500원 등 6019만 7500원으로 세금이 2000만원 이상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라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에도 공동 명의가 유리하다. 이는 임대소득이 인(人)별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벌이인 경우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 명의로 임대사업자를 내는 것이 좋다. 근로소득자는 사업소득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근로소득에 합산해 직장가입자로 건강보험료 등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로소득자도 사업소득이 7200만원을 넘으면 지역가입자에 해당하는 건강보험료를 따로 산출하기 때문에 또다시 계산기를 두들겨 봐야 한다. 조 팀장은 “기본적으로는 공동 명의가 절세에 도움이 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30여년 누려온 지방세 감면 없애… 갑질에 철퇴

    대한항공·아시아나 30여년 누려온 지방세 감면 없애… 갑질에 철퇴

    취득세 60%·재산세 50% 혜택 제외 작년기준 대한항공 289억·아시아나 50억 군산 등 고용·산업위기지역 중소기업 업종 전환 때 취득·재산세 절반으로 결혼 5년 이내 부부 생애 첫 주택 구입 내년 한시적으로 취득세 50% 깎아줘내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방세(취득세·재산세) 감면 대상에서 빠진다. 감면 혜택을 누려온 지 각각 32년, 31년 만이다. 그간 두 회사의 총수 일가가 보인 ‘갑질’ 논란에 정부가 철퇴를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산업 위기지역의 중소기업에 세금 감면(50%) 혜택이 주어지고 내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자에게도 한시적으로 취득세 50%를 깎아 준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토론회와 지방세 감면통합심사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관계법률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항공운송 사업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 방안이다. 지금껏 취득세 60%,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받았던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형 항공사(FSC)들이 내년부터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자산은 23조 423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조 1209억원이다. 지방세 감면액은 대한항공이 289억원, 아시아나항공이 50억원으로 모두 354억원이다. 두 항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저비용 항공사(LCC)에는 감면 혜택이 유지된다.행안부 관계자는 “30년 넘는 혜택을 제공해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면서 “저비용 항공사 등 국내 항공업계의 자생력을 키워 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운송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의 총수 일가가 약속이나 한 듯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 부사장이 부하 직원에게 욕설을 하며 물컵에 담긴 물을 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도 박삼구 회장이 과거 직원들에게 성희롱·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른바 ‘기내식 대란’으로 혼란을 겪었다. 항공운송 업체에 대한 지방세 감면 혜택은 1987년 도입됐다. 대한항공은 32년 만에,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31년 만에 감면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항공기를 구매할 때 취득세가 면제됐고 보유한 항공기의 재산세도 절반을 깎아 줬다. 2011년 지방세특례제한법이 발의되면서 특혜 중단 논의가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감면율을 100%에서 60%로 줄였다. 이번 지방세법 개정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선 고용·산업 위기지역 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혜택을 새로 만들었다. 군산·통영·울산·목포 등 지역 내 산업이 침체된 곳에서 중소기업 사업주가 업종을 전환하면 취득세와 재산세를 깎아 준다. 예컨대 군산에서 한국GM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가 전자 부품 제조로 업종을 바꾸면 취득세 50%를 깎아 주고 5년간 재산세 50%를 감면받는다. 현행법에서는 업종 전환이 창업에 해당하지 않아 업종을 바꾸면 감면 혜택 없이 과세액 전액을 내야 한다. 하지만 행안부가 지정하는 지역에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종 전환을 독려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신혼부부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 50%를 감면해 준다. 혼인 3개월 전~혼인 뒤 5년 내 부부의 합산 소득이 7000만원(외벌이는 500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의 주택(60㎡ 이하)을 구입할 때 취득세를 절반 깎아 준다. 예를 들어 부부가 수도권에 있는 3억 7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때 평소에는 370만원을 취득세로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185만원을 내면 된다. 내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연내 감면 혜택이 마무리되는 감면액은 2조 5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서민 지원 등 핵심 국정과제와 관련이 있는 기존 혜택은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청년 창업과 중소·벤처기업에 주어지던 취득세(75%) 혜택 등 2조 2000억원 규모의 혜택이 이어진다. 개정안은 오는 30일까지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필요하면 조정 과정을 거친다. 이후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다음달 하순쯤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40% 넘게 오른 양육비 부담…美 출산 ‘뚝’ 30년 만에 최저

    미국이나 한국이나 자녀 양육비로 부모 등골 빠지는 건 매한가지다.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385만 3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한 것은 물론 1987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처럼 미국도 양육비가 가계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출산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2% 감소해 385만 3000여명 태어나 미국의 한 해 출산이 400만명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파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다. 그 이후 줄곧 390만명대를 기록했던 것이 지난해인 2017년에는 380만명대로 떨어졌다. 신생아의 감소는 즉 미래 미국 사회의 일손 부족을 예고하는 것으로, 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CNBC 보도에 따르면 자녀 1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23만 3610달러(2015년 기준·약 2억 5270만원)가 들어간다. 의식주 비용과 병원비, 교육비 등을 더한 금액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녀 1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2012년 기준·약 3억 896만원)보다는 적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 양육비에는 대학 학비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보다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양육비는 2000년부터 가파르게 높아져 40% 넘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보건복지부가 밝힌 자녀 양육비의 적정 비용은 가계 수입의 10% 안팎이다. 미국 가계 지출 구조는 우리나라와 좀 다르다. 일반 가정의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 임대 비용이다. 우리나라도 서서히 주택 월세의 개념이 자리잡고 있으나, 미국은 우리의 전세나 반전세 개념이 없고 모두 월세다. 따라서 수입의 평균 28%가 모기지(주택 구입비 상환비용)나 렌트비로 나간다. 이어 18%를 식비가 차지한다. ●저소득 부담 더 커… 연평균 소득 30% 이상 차지 세 번째가 바로 자녀 양육비다. 평균적으로 1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저소득 계층일수록 자녀 양육비의 부담이 더 커진다. 앨라배마의 경우 풀타임 최저 임금 근로자의 연소득은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 정도다. 영아의 한 해 평균 양육비는 5630달러 정도로, 연평균 소득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렌트비(평균 8155달러)가 69%에 이른다. 산술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외벌이 가정에서는 아이 한 명을 제대로 양육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버지니아는 더하다. 버지니아의 영아 양육비는 평균 1만 450달러로 더욱 높다. 따라서 여기에 렌트비가 더해진다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이에 아이를 키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수’가 ‘부의 상징’이 됐다. 이제 대부분의 가정이 과거 두 자녀에서 한 자녀, 아예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자녀가 없는 가정도 급격히 느는 추세다. 출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자녀를 갖고, 특히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는 ‘경제적 능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도 이제 노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3억 보금자리론’ 신혼부부, 은행보다 年 131만원 절감

    ‘3억 보금자리론’ 신혼부부, 은행보다 年 131만원 절감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돕는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 보금자리론이 최근 확 바뀌었다. 정부가 지난달 소득기준 등을 손질하면서 ‘문’이 크게 넓어진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보금자리론을 100% 활용하는 방안을 알아봤다.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보금자리론은 연 3.40~3.65%의 금리로 시중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 0.6~1.2% 포인트나 낮다. 하지만 요건이 엄격하다. 일반 보금자리론은 소득(연 7000만원)과 주택가격(6억원 이하), 대출한도(3억원)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까다로운 게 소득기준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직장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연 700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외벌이는 90%가 이 기준 안에 들지만 맞벌이는 60%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이 신설되면서 결혼 5년 이내 맞벌이 부부는 소득기준이 8500만원으로 크게 상향됐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74%가 이 기준을 충족한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분석이다. 4만 2000가구가 새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종전 기준인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에게는 0.2% 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준다. 금융위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신혼부부가 3억원을 보금자리론(20년 만기, 연 3.5% 가정)으로 빌릴 경우 시중은행에서 대출(연 4% 가정)받는 것보다 연간 94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연소득 7000만원 이하라면 연 3.3%의 금리가 적용돼 연간 절감되는 이자 비용이 131만원으로 늘어난다. 향후 금리상승 시 이자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면 신청인과 배우자가 무주택자여야 한다. 또 소유권 이전 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보금자리론을 신청해야 한다. 은행 대출로 이미 집을 구입했다면 은행 대출을 먼저 갚은 뒤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자녀가 있다면 신혼부부 보금자리론과 함께 신설된 다자녀가구 보금자리론을 눈여겨보자. 결혼 연차와 상관없이 자녀가 1명만 있어도 소득기준이 8000만원으로 올라간다. 2자녀면 9000만원, 3자녀 이상이면 1억원까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3자녀 이상은 대출한도도 3억원에서 4억원으로 1억원 상향된다. 다자녀가구 보금자리론은 64만 4000가구가 새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예를 든 것과 같은 조건으로 3억원을 은행이 아닌 보금자리론으로 빌릴 경우 연간 94만~167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다자녀가구 보금자리론은 일시적 2주택 가구도 이용 가능하다. 대신 대출을 받은 뒤 기존 주택은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2금융권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달 중 출시되는 ‘더 나은 보금자리론’(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소득과 주택가격, 대출한도는 일반 보금자리론과 같다. 2금융권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이면서 만기일시상환인 경우가 많은데 금리상승기에는 부담이 가중된다. 이에 정부가 저리의 고정금리로 장기에 걸쳐 원금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이 상품은 다른 보금자리론에서는 볼 수 없는 혜택이 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으로 강화되기 전 기준인 70%와 60%를 적용받는다. 그런데 더 나은 보금자리론은 여기에 10% 포인트씩을 더 인정해 80%와 70%가 적용된다. 즉 다른 상품보다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또 원금의 최대 50%를 만기일시상환으로 선택할 수 있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취약계층이나 전자약정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0.92% 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금리를 2%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보금자리론 신청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이후 서류를 제출하고 2~3주간의 대출심사를 걸쳐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맞벌이 신혼부부라면 입력 정보 중 신혼부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 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佛 수준 출산율 올리려면 정부 예산 年30조원 써야

    정부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122조원을 쏟아부었는데도 현실은 오히려 거꾸로다. 저출산 대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관론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저출산 예산이 제대로 집행이 안됐거나 과대 포장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저출산 예산의 규모와 추이를 살펴보면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족정책지출’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타 선진국에 한참 미흡한 수준이다. 가족정책지출은 가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현금 지원 성격의 정부 지출을 뜻하며 크게 아동수당이나 육아휴직 급여 등 직접적 현금 지원, 보육료 지원이나 국공립 보육시설 지원 등 서비스 지원, 세제 지원 등 세 가지로 구분한다. OECD 평균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45%(2013년도 기준)인 반면 한국은 1.38%로 1%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저출산 극복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는 프랑스는 3.70%로 2%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단순 계산해도 한국이 OECD 평균 수준이 되려면 1년 예산 규모가 15조원가량, 프랑스 수준이 되려면 30조원가량의 정부 예산을 써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OECD에서 한국보다 가족정책지출이 적은 나라는 터키, 멕시코, 미국뿐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영역은 직접적 현금 지원이다. 한국은 0.18%인 반면 OECD 평균은 1.25%, 프랑스는 1.56%, 영국은 2.42%다. 대표적인 현금 지원인 아동수당의 경우 한국은 9월부터 5세까지 지급할 예정인 반면, 주요 선진국들은 수십년 전부터 16~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거의 모든 선진국들에서 공통된 경험이다. 프랑스는 합계출산율이 1995년 1.71명, 스웨덴은 2000년 1.56명까지 떨어졌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2015년 기준으로 각각 1.98명과 1.90명으로 회복했다. 인구 유지를 위한 최저선을 확보한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아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가 외벌이보다도 적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성평등 수준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각종 복지 제도의 차이 때문이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도 출산율이 떨어진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뿌린 대로 거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간 임금 100% 보전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한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는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대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은 ‘아버지 할당제’라는 파격을 택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휴직기간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 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이미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 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준다.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배우자 육아휴직 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급여의 상한선을 12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많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였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1주일에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숫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줄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을 2015년 없앴다. 출산장려금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정책은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목표 지향적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그 사이 저출산 대책은 밋밋한 누더기 정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그 돈을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심지어 정부가 지금까지 썼다고 밝힌 저출산 예산 200조원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일·가정 양립 예산 1조원의 대부분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했다.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아니다.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성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파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한 유럽 선진국들은 ‘아버지 할당제’를 앞다퉈 도입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단 ‘Use or Lose’(쓰지 않으면 사라짐)를 기초로 하고 있어 아버지가 쓰지 않으면 어머니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해 휴직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 중요한 부분은 휴직 급여 수준이다. 휴직기간 본인의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육아휴직 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남성의 90% 이상이 이 휴가제를 쓴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추가 배우자 육아휴직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동안 급여를 1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1인 가구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육아휴직 기간은 남녀 각각 1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지 않지만 이런 낮은 급여비 때문에 육아휴직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깊이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휴직 기간은 6.6개월로 여성(10.1개월)보다 짧았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이 경력단절방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로 집계됐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자녀가 있는 비율은 57.4%였지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는 70.1%로 훨씬 높았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2년 범위 내에서 최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숫자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리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 제도를 2015년 없앴다.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 19~39세 청년층 220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이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52.1%로 더 높았다”며 “출산장려금 확대가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강화 인력은 예산 투입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산아 제한 정책처럼 목표 지향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가정양립 액션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어린이집 학부모 ‘독감 갈등’

    맞벌이 “돌봐줄 이 없어 등원” 외벌이 “감기 옮겨 오지 말라” “아이가 아프지만 돌봐 줄 사람이 없으니 어린이집에 보내야죠.” “감기에 걸린 아이가 등원해서 우리 아이가 감기에 옮으면 누가 책임지나요?” 최근 독감이 유행하며 어린이집·유치원에서 감기에 걸린 아이들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딱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가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 등에 보내야 하지만, 외벌이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옮을까 전전긍긍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 3살 딸을 보내고 있는 맞벌이 교사 황모(32)씨는 최근 아이가 독감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이 등원시켰다. 양가 부모님 모두 아이를 돌봐 줄 사정이 되지 않아 부부 중 한 사람이 결근하지 않는 한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이가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데 둘 중 한 명이 무작정 휴가를 낼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약만 먹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면서 “둘 중 한 사람이 최대한 빨리 퇴근해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는 조모(34)씨는 아픈 데도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는 부모들이 원망스럽다. 최근 자신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감기에 옮아 일주일 동안 감기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가 일주일 내내 아이를 돌봐 주셨다”면서 “아이가 아프면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등원시키고 있지만 독감이 유행이라 걱정이 태산”이라고 발을 굴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53.6명으로 전달 7.7명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함께 지내야 하는 어린이집 등의 공간에서는 독감이 급속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에 걸린 아이들은 등원·등교를 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일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보냈지만 자발적인 자제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의 경우 38도 이상 고열 등 증상 발생 이후 5일 동안은 등원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지난해 10월 교육부 등을 통해 각 어린이집·유치원에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독감은 신종 플루나 법정 격리대상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가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악화되면 부모에게 연락하지만 맞벌이의 경우 저녁에야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맞벌이 부부들이 아픈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 등에 보내면 결국 병이 전파돼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아이가 아프면 당연히 휴가를 내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혼인신고 늦추면 ‘13월 보너스’ 홀쭉

    혼인신고 늦추면 ‘13월 보너스’ 홀쭉

    결혼식을 올린 뒤 정작 혼인신고는 늦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좀더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를 받으려면 늦어도 올해 안에 혼인신고를 하는 게 유리하다. 외벌이 부부라면 ‘배우자공제’를, 아내의 연봉이 4147만원 이하면 ‘부녀자공제’를, 시부모나 처부모가 60세 이상이자 소득금액 100만원(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원) 이하면 인적·의료비·신용카드공제를 각각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납세자연맹은 24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올해 안에 꼭 알아야 하는 연말정산 정보 8가지’를 발표했다. 납세자연맹은 “공제 요건은 대부분 매년 12월 31일자로 판단하므로 해를 넘기지 않고 요건을 갖추면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이것만 잘 챙겨도 보탬이 된다”고 조언했다. 올해부터 월세공제 대상자와 주택이 확대돼 근로자와 함께 거주하는 배우자 등 기본공제 대상자 명의로 계약을 한 경우에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대상 주택에 고시원도 포함됐다. 다만 12월 31일 기준으로 임대차계약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지가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주소가 다르다면 올해 안에 전입신고를 마쳐야 한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누락되기 쉬운 안경·교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의 학원비 등도 올해 안에 미리 자료를 준비해 놓는 게 좋다. 부양가족이 세법상 장애인에 해당한다면 병원에서 미리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아 두는 게 편리하다. 휴대전화 번호를 올해 바꿨다면 현금영수증(국세청 홈택스)사이트에서 이전 번호와 현재 번호 모두가 제대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신용카드로 중고 자동차를 샀다면 구매금액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손희선 납세자연맹 팀장은 “1998년 이후 출생한 19세 이상 자녀의 경우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야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군 입대를 앞둔 자녀가 있거나 따로 사는 부모님의 경우에도 정보 제공 동의를 미리 해 둬야 연말정산 때 정보를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맞벌이 가정 아기울음 줄고 암 때문에 곡소리 늘어

    맞벌이 가정 아기울음 줄고 암 때문에 곡소리 늘어

    외벌이에 학력 낮을수록 더 낳아 쌍둥이 많아지고 남아 출생 감소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나이는 점점 많아지고 맞벌이보다 오히려 외벌이가 아이를 더 많이 낳는다. 암 때문인 사망자 수가 가장 많고 수명이 늘어나 은퇴 후 장기간 무직 상태에서 죽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1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보건사회연구원 등의 각종 통계를 분석해 우리 사회에 출생 및 사망과 관련한 10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엄마’가 늙고 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이 1996년 28.1세에서 지난해 32.4세로 높아졌다. 10년마다 엄마가 2살씩 나이가 더 든다. 산모 나이가 높아진다는 건 첫아이를 낳은 후 둘째·셋째를 낳을 가능성이 준다는 의미이다. 쌍둥이는 늘고 있다. 다태아 출산이 2006년 1만 768명에서 지난해 1만 5734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에서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3.9%로 올라갔다. 불임이나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남녀 신생아 비율은 자연성비에 수렴하고 있다. 1996년 출생성비(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는 111.5명이었으나 지난해 105명으로 떨어졌다. 남아선호 사상 대신 남아든 여아든 1~2명만 낳아 잘 키우겠다는 생각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 맞벌이(0.82명)보다는 외벌이(1.01명) 신혼부부의 출생아가 많았다. 부부가 함께할 시간이 많아야 아이도 많이 낳는다는 걸 보여 준다. 대졸 평균 출생아(1.49명)가 고졸(1.75명) 및 중졸 이하(1.83명)보다 적은 현상도 나타나, 고학력일수록 결혼이 늦어지면서 아이 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망자 수는 늘었지만 사망률은 떨어졌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1986년 1만 6822명에서 지난해 839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의학의 발달 덕분이다. 그러나 암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사망한 28만명 중 7만 9000명(28%)이 암으로 숨졌다. 10명 중 3명꼴이다. 장수시대에 혼자 살다 죽는 ‘고독사’도 많아졌다. 미혼·이혼·사별자의 사망비율이 1986년 50.4%에서 지난해는 54%로 높아졌다. 사망자 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중은 1993년 4.6%에서 지난해 10.3%로 상승했다. 무직 사망자 비율도 같은 기간 58.8%에서 72.3%로 상승했는데, 수명 증가로 은퇴 후 노년을 보내다 사망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출생과 사망 통계에 사회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2031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할 전망인데 국가경쟁력 약화는 물론 나라 존립 자체도 위협받는 큰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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