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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개고기’될 뻔한 개 31마리, 미국으로 입양

    '식용'으로 식탁에 오를 뻔 했던 우리나라의 개들이 국제동물단체의 노력으로 미국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보신탕용으로 한국에서 사육되던 개 31마리가 무사히 구조돼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국내에서 수십 년 째 찬반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개고기 문화에 대한 서구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개들은 국제 동물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이 국내 전주시의 한 '개농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만간 이곳에서 새 주인들을 맞게 된다. HSI 측은 "개들 모두 건강한 상태로 미 전역에서 새 주인을 찾게될 것"이라면서 "이번 입양은 개고기 거래를 끝장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미 언론들은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등은 이 개들을 '개고기 개'(dog meat dogs)라고 적시하며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개’라고 적었다. HSI 켈리 오메라 이사는 "구조된 개들은 모두 살기 힘든 가혹한 환경에서 사육되던 것"이라면서 "한국에서는 매년 25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고기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라서 지금은 사양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HSI는 지속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HSI는 "개고기가 아시아 전역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한국은 특히 크고 작은 개 농장이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도 HSI는 한국의 개고기 거래가 중단되도록 강력히 압박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영국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스라엘 페레스 영결식...이·팔 지도자 악수

     지난 28일(현지시간) 93세의 나이로 별세한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의 영결식이 30일 예루살렘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와 사절단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중동 평화의 사도’였던 고인을 추모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오전 예루살렘 헤르츨 국립묘지에서 국장으로 페레스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이스라엘 TV로 생중계됐다. 영결식에 참여한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썼다. 이스라엘과 냉각기를 보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도 팔레스타인 사절단을 이끌고 자리를 지켰다. 아바스 수반은 영결식 직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를 하고 짧게 말을 나눴다.  아바스 수반은 “오랜만이다”고 말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의례적 인사를 하듯 “우리와 우리 국민을 대신해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아바스 수반과 일행은 이스라엘 당국의 허락 아래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출발해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14년 유대인 정착촌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고 현재 이-팔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2010년 이후 양측간 직접 대면 협상도 사실상 중단됐다.  페레스는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 모델의 하나이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의 바탕이 된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두테르테 “미국과 군사훈련 중단”… 필리핀 외무부 진땀

    외무장관 “前정부·美 훈련 합의” 美국무 “통보 없어… 동맹 진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양국 갈등이 동맹관계까지 흔들면서 미국의 중국 포위망에 균열이 생기게 됐다. 29일 필리핀 GMA 방송 등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 중인 두테르테는 전날 밤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이 원하지 않는 ‘전쟁 게임’(합동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이 미국과 필리핀의 마지막 훈련이 될 것이다. 미국과의 방위조약을 존중하지만 중국이 필리핀과 미국의 합동해상 훈련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 훈련’이라고 언급한 것은 다음달 4~12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필리핀 연례 합동 상륙훈련(PHIBLEX)이다.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를 포함해 미군 1400여명과 필리핀군 50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들은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보러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와 가까운 샌안토니오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한다. 중국과 남중국해 군사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의 합동훈련 중단 발언 파문이 커지지 필리핀 외무부가 진화에 나섰다. 페르펙트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듣지 못했다”며 “합동군사 훈련은 전임 정부가 미국과 2017년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는 지난 13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미국과 더이상 합동순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6개월 전인 지난 4월만 해도 9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해 군사훈련을 벌이며 양국 간 연대를 과시했던 미국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남아 최대 우방인 필리핀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패권 확장을 저지하려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필리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훈련 중단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두 나라 간 동맹관계를 계속 진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두테르테의 이번 발언은 전임 정부까지 이어져 온 전통적 친미 외교노선을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생각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미국과 필리핀이 1951년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에 대해서도 “필리핀이 공격받을 때 미국이 참전하려면 미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 만일 의회가 승인을 해 주지 않으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며 미국 한계론을 밝히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벨 평화상 수상’ 페레스 前이스라엘 대통령 별세

    ‘노벨 평화상 수상’ 페레스 前이스라엘 대통령 별세

    그는 이스라엘 역사의 모든 순간마다 있었다.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한 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벤구리온 총리에 의해 발탁됐다. 불과 서른 살의 나이에 국방부 차관으로 비밀 핵개발을 주도하며 국방력을 다졌다. 외무장관 재직 시절에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정 체결에 깊숙이 개입했다. 이로 인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스라엘에서 대표적 온건파인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뇌졸중 치료를 받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93세. 지난 13일 쓰러진 페레스 전 대통령은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27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고인은 국방과 재무, 외무장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총리직도 2차례나 역임했다. 특히 외무장관 재직 시절이던 1994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와 함께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키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주도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2014년 퇴임 뒤에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공존을 추구하는 ‘페레스 평화센터’를 운영하며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은 크네세트(의회)로 옮겨졌으며 장례식은 국장으로 30일 예루살렘에서 치러진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대사관 개설 논란 벨라루스 “아그레망 요청도 없었다”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에 북한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개설된 것은 아니라고 벨라루스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 드미트리 미론칙은 27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북한 측의 대사관 개설주장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미론칙은 “벨라루스에 제대로 활동하는 북한 대사관은 없다”면서 “대사가 공식 부임하지 않았으며 아그레망(사전 부임 승인) 요청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측의 아그레망 요청이 오면 “이와 관련한 결정은 별도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미론칙은 “벨라루스와 북한은 지난 1992년 수교했으며 이는 상호 합의에 따라 외교 관계 유지를 위한 대사관을 개설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악화가 있기 오래전부터 우리 측에 대사관 개설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같은 요청은 지난해 3월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했을 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양측은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개방 경제를 가진 벨라루스에 중요하다”면서 “이 방문 뒤 벨라루스 외무부에 경제통상 관계를 담당하는 3명의 북한 외교관이 주재 등록을 했다”고 덧붙였다.  리수용 전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3월 벨라루스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무장관과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론칙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북한이 언급되는 모든 소식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지만 (북한)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소식은 놀라울 게 없다”면서 “평양에는 중국, 러시아는 물론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폴란드 등을 포함한 약 30개국의 외교 공관이 있고 체코, 스웨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 약 40여개국에 북한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역사가 보여주듯 (직접) 대화는 위협이나 공갈, 간접적 대화보다 낫다”면서 “우리는 모든 갈등 상황의 해결을 위한 직접적 대화를 지지하며 이같은 입장은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견지돼 왔다”고 강조했다.  미론칙은 그러나 어떤 경우든 최근 북한이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고 행한 행동에 대한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시험에 대한 비판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벨라루스 측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잇따라 핵·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상황에서 자국 내 북한 대사관 개설을 당장 허가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벨라루스에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벨라루스 주재 외국 공관 목록에는 북한 대사관이 올라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학살자에 평화상을?…노벨상에 드리웠던 그림자들

    인문과학, 자연과학, 정치,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별해 주는 노벨상은 각계 전문가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영예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그 영향력이 거대한 만큼 세계 열강의 입김과 국제적으로 얽힌 이해관계의 그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항상 따른다.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벨상 수상 사례를 알아봤다. 1. 버락 오바마 - 노벨 평화상(2009)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양한 외교적 성과와 국제 화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결정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 했는데 오바마가 평화상 후보에 오른 시점이 고작 임기 12일째였기 때문이다. 노벨 위원회는 오바마가 국제 협력 분야에서 ‘추후 기울일 노력’을 사전에 응원하는 차원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치적 의도가 존재한다는 국제적 의혹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2. 코델 헐 - 노벨 평화상(1945) 1945년, 미국 정치인 코델 헐은 UN 설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수상 6년 전 발생한 ‘S.S. 세인트루이스 사태’에서 보여준 헐의 행적이 그의 평화상 수상 자격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S.S. 세인트루이스 사태’는 헐이 미국 루즈벨트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내던 1939년 나치로부터 도망친 유대인 난민 950명이 미국에 망명을 시도했던 사건이다.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은 난민들을 수용하려 했으나 헐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남부 민주당원들과 합세해 차기 선거의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같은 해 7월 4일 루즈벨트는 난민 수송선 입항을 거부했으며, 유럽으로 회항한 이들 난민의 4분의 1 이상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가 됐다. 3. 야세르 아라파트 - 노벨 평화상(1994) 지난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기구 의장은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라빈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함께 오슬로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 위원회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합법 정부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오슬로협정이 “중동에서의 화합을 향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반대 세력은 그가 “장기간 폭력을 조장해 온 몰염치한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며 비난했고 심사위원 코레 크리스티안센은 그의 수상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4. 존 포브스 내시 - 노벨 경제학상(1994)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잘 알려진 수학자 존 내시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노벨상 수상자다. 1994년 내시는 당시로부터 40여 년 전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시절 이룩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게임이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인정받았음에도 그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 그리고 더 나아가 반유대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수상 적합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해당 논란은 노벨 운영위원회의 제도 개편으로까지 이어져 원래 무기한이었던 위원회 멤버들의 임기가 3년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 5. 알렉산더 플레밍 - 노벨 의학상(1945)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 ‘최초 발견자’의 명예를 알렉산더 플레밍이 오롯이 가져도 좋은지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로 인해 1945년에 플레밍이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을 때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반대론자들은 1870년대에도 페니실린의 원천인 푸른곰팡이 ‘페니킬리움 노타툼’이 항균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공로를 저평가했으며 심지어 플레밍 본인조차 페니실린 발견이 완전한 우연에 의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던 바 있다. 그러나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추출, 생산했던 최초의 인물이며 해당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무수한 사람을 구해낸 시초가 됐던 만큼 그의 노벨상 수상은 정당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6. 하랄트 추어 하우젠 - 노벨 생리의학상(2008) 독일 의학자 하랄트 추어 하우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종류의 HPV 백신 제품에 대해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노벨 생리의학상 선정위원회 멤버 중 두 명의 인사와 강력한 유대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이 하우젠의 노벨상 수상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이 의심은 결국 노벨기구 전반에 대한 비리 의혹의 발단이 돼 스웨덴 경찰의 조사로 이어졌고, 반부패 수사팀은 위원회에 대한 고소를 고려했으나 끝내 고소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7. 헨리 키신저 - 노벨 평화상(1973) 독일 출신의 미국 정치학자 겸 정치인 헨리 키신저는 북베트남 정치인 레둑토와 함께 ‘1968년 베트남 화평교섭을 위한 파리회담’에서 성공적 교섭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973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그러나 미 정부 국무장관을 지내며 비인도적 해외 정치공작과 전쟁행위를 주도했던 키신저의 평화상 수상은 곧 전 세계의 반발과 조롱, 그리고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키신저는 베트남전 당시 선전포고 없이 중립국이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에 대해 대규모 폭격작전을 강행해 확전을 촉발한 인물이다. 베트남군 보급로인 ‘호치민 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법과 교전수칙을 어겨가며 미국 내에서도 극비리에 이루어진 이 폭격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발생시켰으며 이후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정권 수립 및 킬링필드 학살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키신저는 또한 남미 국가들의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브라질 등 정부가 각자 정보기관을 동원해 자행했던 대대적 국민압제 정책인 ‘콘도르 작전’은 노조, 좌익인사, 성직자, 학생,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했으며 비밀리에 진행돼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 6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키신저의 수상에 반대한 두 명의 노르웨이 노벨 위원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정치풍자 코미디언 톰 레러는 “헨리 키신저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시점에서 정치풍자는 한물간 것이 돼버렸다”고 촌평하며 풍자극보다도 모순적인 현실상황을 비꼬기도 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타이완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이 직접 전하는 리더십은?

    타이완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이 직접 전하는 리더십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국가를 이끌고 있는 여성리더는 20여 명에 달한다. 차이잉원 외에도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독일의 메르켈 총리,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도 여성지도자로서 국가를 책임지고 있으며,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도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로 손꼽힌다. 이들 여성지도자에 이어, 올해 1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후보가 105년 만에 첫 여성 총통으로 등극하며 전세계 여성 리더 전성기에 힘을 보탰다. 차이잉원이 총통으로 활동함에 따라 지구촌 정치권을 강타한 여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에 여풍을 일으킨 차이잉원은 2000년 민진당 첫 집권시기 양안 관계 업무를 전담하는 대륙 위원회의 주임을 지내면서 정치계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이후 민진당에서 입원위원과 행정원 부원장을 맡았으며, 2008년 민진당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을 때 주석이 되어 민진당의 재기를 이끌기도 했다. 2014년에는 세 번째로 민진당 주석에 취임, 2016년 민진당 총통으로 출마하여 타이완 최초 여성 총통으로 당선되었다. 이렇게 그녀가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총통으로 당선되기까지 겪은 긴 우여곡절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자서전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가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타이완 개혁의 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정치인의 열정은 반드시 올바른 곳에 사용되어야 하며, 만일 나의 열정이 더 많은 사람을 올바른 일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기꺼이 내 역할과 마음가짐을 조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신념을 단호하게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타이완의 독특한 정치,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녀가 어떠한 리더십을 꿈꾸고 있는지 함께 전한다. 차이잉원의 자서전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는 오는 9월 30일 출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방정교 지원 업은 푸틴 동유럽 장악 新제국주의 ‘망령’

    동방정교 지원 업은 푸틴 동유럽 장악 新제국주의 ‘망령’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두마) 의원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64)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의석의 76%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2000~2008년 러시아의 3·4대 대통령을 지낸푸틴은 헌법상 3연임 금지조항 때문에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5대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대 대선을 통해 크렘린으로 복귀했다.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린 푸틴이 2018년 7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2024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돼 현대판 ‘차르’(황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의 승리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내전, 시리아 내전 개입 등 잇단 제국주의적 행보로 서방과 대립하는 가운데 그의 ‘강력한 러시아’ 노선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보여 준다. 하지만 소련 시절처럼 동유럽의 패권적 지위를 다시 향유하려는 푸틴의 대외 정책 코드를 동유럽에서 2억명 이상의 신자를 보유한 동방정교의 힘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러시아 제정 때부터 동방정교 유일 수호자 자처 동방정교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을 근거지로 한 비잔틴 제국(동로마 제국·395~1453년)의 유산으로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몰도바 등 동유럽 대다수 국가의 제1 종교다. 1054년 로마 가톨릭과 갈라선 동방정교는 로마 교황청의 통제를 받는 가톨릭과는 달리 지역과 민족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러시아는 제정 시절부터 비잔틴 제국의 계승자와 동방정교의 수호자임을 자처해 왔다. 1억 4400만 러시아 국민의 70% 이상이 동방정교 신자로 분류된다. 16세기 러시아 수도사 필로테우스는 1453년 비잔틴 제국이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제국에 멸망당하고, 로마도 (러시아인의 관점에서 이단인) 가톨릭으로 넘어가자 유일하게 남은 순수한 기독교 정신(동방정교)을 보존하고 강화할 책임은 오로지 모스크바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역대 러시아 황제는 이를 금과옥조로 여겼고 푸틴도 자신이 신자임을 밝히며 정교회의 정치적 후광을 받아 왔다. 리언 아론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2014년 6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역사를 보면 전쟁을 일으키거나 제국을 확장할 때 문명의 사명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러시아는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자주 사용해 왔고, 이 모든 것이 푸틴의 세계관에 단초를 제공한 셈”이라며 “(크림반도를 합병한) 푸틴의 시각에서 보면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통합하려는 역사적이고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려 하는데 서구가 이를 좌절시켜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동방정교는 러시아가 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적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5월 28일 푸틴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 방문 당시 동방정교회의 성지(聖地)이자 ‘성모 마리아의 정원’으로 알려진 아토스산을 찾았을 때 러시아와 그리스 언론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푸틴은 “아토스산은 도덕적 토대와 가치에 대한 중요한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35% “러시아 지지”… EU 지지 23%뿐 이날 푸틴의 아토스산 방문에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니코스 코치아스 그리스 외무장관 등이 동행했다. 푸틴은 앞서 5월 27일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회동하고 서방의 제재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든 양국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와 러시아 남부에서 지중해 해저를 거쳐 그리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리스인의 35%가 러시아의 지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EU의 지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23%보다 높다. 이는 최근 침체를 겪는 그리스인이 독일 중심의 EU 역할에 환멸을 느끼고, 문화·종교적 유대가 밀접한 러시아에 더 우호적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聖地 신부 “동방정교 구원 지도자로 푸틴 적합”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뿐 아니라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키프로스에서도 동방정교가 핵심 종교다. 이에 따라 정교는 EU 내부에서 EU의 대러시아 경제 재재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기제도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몰도바에서는 러시아 정교회와 일체감을 갖는 신부들이 친서방 정책에 반대하고 있고, 발칸반도 국가인 몬테네그로의 신부들은 몬테네그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격렬히 반대해 왔다. 아토스산 카라칼로우 수도원의 넥타리오스 신부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운명은 4세기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유사하다”면서 “푸틴은 당시 로마제국처럼 기독교가 박해받았던 나라(소련) 출신이라는 점에서 동방정교를 구원할 지도자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2011년엔 ‘마리아 허리띠’ 聖物로 푸틴 대선 도와 동방정교는 러시아 국내 정치에서 푸틴의 권력을 공고히 할 유용한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2011년 11월 당시 총리였던 푸틴이 이듬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푸틴의 도움 요청을 받은 그리스 아토스산 바토페디 수도원의 에프라임 신부는 동방정교에서 성물(聖物)로 여기는 ‘성모 마리아의 허리띠’를 지참하고 러시아로 날아가 러시아 각지에서 39일동안 이를 순회 전시했다. 이 기간 동안 300만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불임여성도 잉태하게 한다는 이 성물에 참배했다. 공항에서 에프라임 신부를 영접한 푸틴은 자연스럽게 이 성물의 첫 번째 참배객이 됐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TV 중계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 방송됐고 푸틴은 국민에게 성물을 러시아로 가져온 주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줬다. 2012년 2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키릴 대주교는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혼돈의 상태였으나 신과 현명한 지도자의 도움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러시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푸틴에게 감사한다”고 푸틴을 향한 지지를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푸틴은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치에서 기존의 강력한 권위주의적 통치 노선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가 소련과 같은 제국으로 성공하려면 소프트파워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군사력과 경제력이 필요하다. 러시아군은 현대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군비지출은 664억 달러로 미국(5960억 달러)과 중국(2150억 달러)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842억 달러)보다 뒤졌다. 나토는 내년 5월부터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동유럽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는 등 푸틴의 팽창주의 정책에 대응한 서방의 견제도 강화되는 형국이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침체해 왔다. 푸틴이 다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2012년 경제 성장률은 3.5%였으나 지난해 -3.7%를 기록했고, 올해는 -1.8%로 예상된다. 이달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도 3950억 달러로 2013년 10월(524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제 침체에 군사력 뒷받침 부족… 팽창엔 한계 지난 총선의 투표율이 직전 선거의 60.2%보다 현저히 낮은 47.8%에 그쳤고 주요 대도시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30% 이하였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정치적 라이벌이 없는 푸틴 체제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을 반영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19일 사설을 통해 “이번 총선은 푸틴이 대중과 점차 유리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경기 침체가 앞으로 러시아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푸틴의 제국주의적 노선이 탄탄대로만 걷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리스 존슨 영 외무, “내년초 브렉시트 협상 시작” 메이 총리, “총리가 결정할 일”

    보리스 존슨 영 외무, “내년초 브렉시트 협상 시작” 메이 총리, “총리가 결정할 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내년초에 시작돼 2년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문이 일자 총리실은 브렉시트는 협상개시는 총리 권한이라며 선을 그었다. 존슨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국 정부가 내년 초 EU탈퇴 협상 공식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U탈퇴 절차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탈퇴를 정식으로 통보한 뒤 원칙적으로 2년 내에 관련 교섭을 마무리하도록 하고 있다. 존슨 장관은 “영국 정부는 내년 초에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알릴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유럽의 친구와 파트너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그때 우리가 이(협상)를 어떻게 진행시키기를 원하는지 기준을 세워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협상기간이 2년이 채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슨 장관은 탈퇴 협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도 “영국과 EU의 친구들은 더 큰 자유무역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영국은 독일 자동차와 이탈리아 와인을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많이 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장관의 발언이 관심을 끌자 총리실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탈퇴협상 돌입시기 결정은 전적으로 총리가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BBC 등은 총리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은 전적으로 메이 총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메이 총리는 영국에 최고의 이익을 줄 수 있을 때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내년 초쯤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EU내에서도 우세하다. 다만 메이 총리는 그동안 협상 개시 시점에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브렉시트 계획이나 협상시기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통합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메이 총리는 내무 장관 재직시절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때 잔류파에 섰다. 반면 존슨 장관은 탈퇴파를 이끈 대표적 인사로 메이 총리가 그를 전격적으로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국민투표 기간 쪼개진 보수당 및 영국을 통합하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전문 “北도발, 국제사회 고립 더 심화시켜”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전문 “北도발, 국제사회 고립 더 심화시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담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공조와 협력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3국 공동성명 전문. 오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외무상)은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8개월만의 두 번째 핵실험 및 최근 6개월간 여타 일련의 탄도미사일 관련 도발에 대응하여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을 확인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세 장관은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무시는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훨씬 더 강력한 압박을 요구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북한의 도발적 행위들은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한 정권 하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3국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유엔 및 다른 논의의 장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한국 및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핵 및 재래식 방어 역량(nuclear and conventional defense capabilities)에 기반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금일 회의에서 장관들은 실제 핵사용 능력 개발을 위한 북한의 가속화되고, 체계적이고, 전례 없는 활동에 대응하여, 북한에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상의 모든 의무 및 공약 관련 모든 국가들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장관들은 또한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위해 현재 안보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북한의 불법 활동을 포함하여, 특히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을 더욱 제한하기 위한 여타 가능한 자국의 독자적 조치들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과 9.19 공동성명 상의 공약들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였다. 장관들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장관들은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증진하고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3국의 긍정적 역할에 주목하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함께 난민 문제에서 기후변화까지, 테러리즘에서부터 글로벌 보건, 폭력적 극단주의대응(CVE)에서 개발원조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가장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장관들은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간 협력을 지속하고 협력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北 도발 막기위해 전방위 노력”

    한미일 외무장관 공동성명 “北 도발 막기위해 전방위 노력”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 직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3개국 장관이 회담을 했다. 10년만에 최초로 3개국 외교장관이 공동성명도 채택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직후 한국과 일본은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공동성명은 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가 채택한 2270호 결의안을 보완하도록 더 구체적으로 노력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멈추고,상황을 핵 개발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은 특히 “북한의 도발이 북한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미얀마 제재 곧 해제, 수치와 무슨 얘기 나눴나

    오바마 미얀마 제재 곧 해제, 수치와 무슨 얘기 나눴나

    아웅산 수치(71)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수치 여사는 이날 백악관 공식면담에서 “다양한 (미얀마 내의) 공동체를 포용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미얀마)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수치 여사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재지정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GSP란 개발도상국에 상대적으로 낮은 특혜 관세를 적용하는 제도다. 미국은 미얀마의 옛 군사정권이 민주화운동을 잔인하게 탄압한 다음 해인 1989년 미얀마를 GSP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앞으로 미국과 미얀마가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얀마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사업에 미국 정부가 1000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미얀마를 ‘버마’가 아닌 ‘미얀마 연방공화국’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에 가해진 경제제재를 전면 해제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버마(미얀마)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가했던 (경제)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제재를 해제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곧” 해제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외교부 “유엔 안보리 ‘필요조치’ 찬성”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필요한 조처를 하는데 찬성의 뜻을 밝혔다고 14일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왕 부장이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한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을 홈페이지에 발표문 형식으로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은 이미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는데 찬성하며 동시에 각국이 냉정과 자제로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최종 해결을 위해 대화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은 또 미국이 한국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표명하고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 신중히 행동해줄 것을 한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에 앞서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통화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형세가 다시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각국에 냉정과 자제, 그리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또 각국이 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준수하고 실행하며 대화를 회복·재개함으로써 한반도 형세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의 입장에 찬성을 표시하고 중국과 긴밀히 소통,협조해 새로운 형세변화에 공동대응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訪美 수치, 꽉 막힌 미얀마 자금줄 풀어내나

    美산업계도 제재 해제 요구 미얀마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70)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미얀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닷새간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14일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문다. 야당 의원이던 2012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는다. 11일 영국에 도착한 그는 런던에서 이틀간 머물며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소집하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을 접견한 뒤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수치 자문역은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예방한다. 수치 자문역의 핵심 방미 목적은 미국의 대(對) 미얀마 경제제재 추가 해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의회 관계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전면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인 무기 및 광물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다양한 방식의 경제 제재를 가해 왔다. 지난해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91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미얀마 국영은행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미국 산업계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경제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미얀마 군부통치 종식에 있었던 만큼 수치의 방문으로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에게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신자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수치도 이들에 대한 탄압을 묵인하고 있어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개고기 못 먹게 압력 가한다는 英 외무부…네티즌 “무슨 상관이야”

    한국 개고기 못 먹게 압력 가한다는 英 외무부…네티즌 “무슨 상관이야”

    영국 외무부의 알록 샤르마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이 12일(현지시간) 한국의 개고기 유통 금지 청원을 다루는 심의회에 참석해 “한국이 개고기의 유통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 청원과 함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은 한국의 개고기 거래가 중단되도록 강력히 압박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에게 보냈다. 샤르마 차관은 개가 멸종위기의 동물이 아니고, 개고기를 먹는 게 합법인 나라들에 영국이 취할 법적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 정부에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견해를 알리고 개고기를 먹는 관행을 바꾸도록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한국의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이다. 네티즌들은 우리 고유의 식용 문화에 영국이 ‘감 놔라 배 놔라’ 할 위치가 못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네이버 아이디 ‘shjy****’도 “저 정도면 오만을 넘어서 독선”이라면서 “영국이 소고기 먹는 것을 포기한다면 나도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비꼬았다. “개고기 소비 대국인 중국을 두고 좁쌀만 한 한국만 건드린다”(네이버 아이디 ‘jhsh****’)는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 정부가 중국은 두고 우리만 비판한 점도 네티즌들의 불쾌지수를 높였다. 중국은 정육점에서도 개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개고기 통조림까지 만들어 슈퍼마켓에서 팔 정도로 개고기가 보신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가습기 살균제 파문을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가 영국 기업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옥시 문제에나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네이버 아이디 ‘rebe****’는 “사람 죽이는 옥시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정말 이중적”이라고 질타했다. 다음 아이디 ‘무소유’는 “영국은 수백 명이 죽은 옥시의 ‘짓거리’에 대해 법적 처벌할 생각이나 좀 해보라”고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를 주장하는 댓글들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sinj****’는 “개고기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야만국으로 낙인 찍혔다”면서 “개고기 식용 금지 입법화해서 국가 브랜드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휴전 악수’ 반나절 만에 공습당한 반군

    시리아 ‘휴전 악수’ 반나절 만에 공습당한 반군

    알레포 등 공습 최소 80명 사망 전투 격화에 휴전안 폐기 우려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을 배후에서 지원해 온 미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 공격을 멈추고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10일 새벽 합의했다. 5년 넘게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전환점으로도 평가되나 휴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반군 점령지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는 등 휴전협상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때부터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휴전 상태가 1주일간 지속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테러 단체인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이며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 대상으로 간주해 온 미국은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등에 군사·재정 지원을 해 왔고, 러시아는 오랫동안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평화협상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러시아는 수개월간 미국에 IS 격퇴를 위한 합동 공습을 제안해 왔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한 합동 작전은 없다며 반대했으나 이슬람 무장세력의 발호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화되고 합의 이행을 강제할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에 이른 지 반나절 만인 10일 오전 시리아 정부군 혹은 러시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반군 점령지인 북부 이들리브의 상가와 알레포 등을 공습해 최소 80여명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공습 당한 반군

    시리아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공습 당한 반군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을 배후에서 지원해 온 미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 공격을 멈추고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10일 새벽 합의했다. 5년 넘게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전환점으로도 평가되나 휴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반군 점령지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는 등 휴전협상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때부터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휴전 상태가 1주일간 지속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테러 단체인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이며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2011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반군이 격전을 벌여 온 시리아에서는 알카에다, IS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까지 기승을 부려 사망자가 29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 대상으로 간주해 온 미국은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등에 군사·재정 지원을 해 왔고, 러시아는 오랫동안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평화협상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러시아는 수개월간 미국에 IS 격퇴를 위한 합동 공습을 제안해 왔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한 합동 작전은 없다며 반대했으나 이슬람 무장세력의 발호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화되고 합의 이행을 강제할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에 이른 지 반나절 만인 10일 오전 시리아 정부군 혹은 러시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가 반군 점령지인 북부 이들리브의 상가와 알레포 등을 공습해 최소 80여명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휴전합의 몇시간만에…시리아 공습에 80여명 사망

    휴전합의 몇시간만에…시리아 공습에 80여명 사망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을 배후에서 지원해 온 미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 공격을 멈추고 임시 휴전에 들어가기로 10일 합의했다. 5년 넘게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전환점으로도 평가되나 휴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반군 점령지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는 등 휴전협상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때부터 전국적으로 임시 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휴전 상태가 1주일간 지속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테러 단체인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이며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2011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반군이 격전을 벌여 온 시리아에서는 알카에다, IS와 같은 극단주의 테러 단체들까지 기승을 부려 사망자가 29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 대상으로 간주해 온 미국은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등에 군사·재정 지원을 해 왔고, 러시아는 오랫동안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평화협상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러시아는 수개월간 미국에 IS 격퇴를 위한 합동 공습을 제안해 왔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한 합동 작전은 없다며 반대했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발호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화되고 합의 이행을 강제할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에 이른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시리아 정부군 추정 전투기가 반군 점령지인 북부 이들리드의 상가와 알레포 등을 공습해 최소 80여명이 사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 북부 공습에 80여명 사망… 휴전안 무산되나

    시리아 북부 공습에 80여명 사망… 휴전안 무산되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 10일(이하 현지시간) 공습이 이뤄져 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12일부터 유효한 시리아 휴전안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군 점령지인 북부 이들리브의 한 상가 지역이 공습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 각각 13명을 포함해 최소 58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다. SOHR 측은 다음 주 12일에 시작되는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앞두고 쇼핑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SOHR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도 공습이 발생해 30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알레포미디어센터(AMC)는 북부 알레포 주변 공습으로 모두 4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교외에 있는 두마에서도 공습이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시리아의 휴전 합의안이 나왔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이 이번 공습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9일 장시간 협상 끝에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시부터 전국적으로 임시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양국의 합의안에 영국, 터키 등 주변국은 환영의 입장을 내놨지만,휴전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관측이 많았다. 시리아의 휴전 합의는 올해 2월에도 극적으로 타결됐다가 파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합의안이 나오고 본격적인 휴전에 들어가기 전에 공습으로 많은 사상자가 나오면서 ‘휴전안 무용론’에 더욱 힘이 실린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휴전 합의안이 나오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을 공격했다”며 80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은 공격은 휴전안이 5년째 이어진 내전을 끝낼 수 없을 것이라는 반군의 회의론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12일부터 휴전 추진…실제 유지될지 미지수

    시리아 12일부터 휴전 추진…실제 유지될지 미지수

    5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가 12일(현지시간)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양국은 휴전이 1주일간 지속한다면 극단주의 세력을 격퇴하기 위한 공동 군사작전에도 나서기로 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협상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시리아가 오는 12일 일몰 시부터 전국적으로 임시휴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이 시작되는 12일은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의 첫 번째 날이다. 이번 휴전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P통신은 다양한 무장조직이 개입하고, 미국과 러시아 등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복잡성 때문에 이번 협상이 무려 13시간이나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합의 이행을 강제할 장치가 없어 휴전이 실제로 성사될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케리 장관은 “휴전상태가 1주일간 지속한다면 이후 미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알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IS)의 격퇴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누스라 전선은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를 말한다. 각각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미국이 시리아 내전 해결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것을 고려할 때 이번 공동 군사작전 합의는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케리 장관은 이번 합의가 시리아 사태의 잠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5년 넘게 이어진 유혈사태를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계획은 시리아 내 폭력사태를 줄이고,정치적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번 합의를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날 합의 내용을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은 테러리스트에 대항한 공습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며 “공습이 진행될 지역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휴전 계획은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이 합의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무려 5년째 알아사드의 정부군과 반군과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알카에다,IS와 같은 극단주의,테러 단체들까지 기승을 부리는 혼잡양상 속에 민간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최대 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그보다 훨씬 많은 피란민도 발생해 유럽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사태를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 대상으로 간주해온 미국은 온건 반군에 알카에다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종용하며 군사와 재정지원을 해왔다. 이에 러시아가 오랫동안 지원해온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밀리자 지난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시리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양국은 사태 해결을 위한 접촉에 나섰다. 이에 케리,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월 극적으로 타결됐다가 파기된 시리아 휴전 체제를 되돌려야 한다는 점을 합의하고 지난달 26일부터 평화협상에 들어갔고,이번에 합의안을 타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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