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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한국, 거래하자…북한인 5만명 몰려온다” 원하는 게 뭘까? 이제 한국은?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한국, 거래하자…북한인 5만명 몰려온다” 원하는 게 뭘까? 이제 한국은?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을 원한다”던 젤렌스키는 “북한인 최대 5만명 배치 결정”으로 표현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드론전 경험을 대가로 한국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발언은 국내에서는 경쟁자 부상 속 전시 결집 효과를 내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위협을 부각해 한국의 방공체계 지원을 끌어내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기여 압박이 커지면서, 남북관계와 한러관계, K방산과 유럽 시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인 3만∼5만명의 러시아 영토 배치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뉴스방송 ‘유나이티드 뉴스’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수백명, 이후에는 수천명을 이야기했지만 이제 북한인 3만∼5만명이 러시아 영토에 있도록 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번 “병력”(Troops)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인”(North Koreans) 표현을 썼으며, 배치 인원 성격이 전투병인지 지원인력인지,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에서 추가 병력 3만명을 받기를 원한다”며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 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이 북한 미사일 운용인력 약 90명이 보로네시주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북한산 탄도미사일 40발이 반입됐다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발사대 6기와 미사일 최대 120발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경쟁자 약진 조사 다음 날 방송…전시 결집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내적으로는 전시 결집과 대항마 견제, 대외적으로는 한국과 서방의 방공 지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방송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용 전시 뉴스 플랫폼이다. 이번 인터뷰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와 키릴로 부다노우 전 국방정보총국장 등 잠재적 경쟁자들의 약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다음 날 방송됐다. 레이팅 그룹에 따르면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예상 후보별 신뢰도는 잘루즈니 68%, 부다노우 62%, 젤렌스키 59%,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58%로 나타났다. 별도 조사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세 사람과의 가상 결선에서 모두 뒤졌다. 외부 위협을 부각하면 그를 잠재적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이 아닌 전시 최고지도자로 다시 부각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그가 지난달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페도로우 장관 해임에 반대하는 시위는 헤드라인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드론 경험 공유할테니, 한국 방공 지원해달라”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 카드를 지속해 내미는 것은 한국과 서방의 무기·제재 결정을 압박하는 정보외교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쌓은 현대전 경험과 각종 군사적 수단이 태평양 위기 때 아시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드론 실전 경험과 기술 공유, 공동생산 등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협력 구상인 ‘드론 딜’을 제안했다. 한국의 방공 지원에 맞춰 우크라이나도 드론 분야의 기술·전장 경험·생산 역량을 제공하는 상호 방산협력 패키지를 추진할 준비가 있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교당국이 접촉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구체적인 의제와 논의 단계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국의 법·제도적 제약으로 무기 지원 확대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는 헌법상 법적 제한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유예 조치(모라토리엄)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북한군 포로·DMZ·1억달러 이어 방공·드론 거론최근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재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일과 8일에는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30발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올해 동맹국에서 받은 요격미사일도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패트리엇용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일본과의 협력도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미국의 승인 아래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역량을 보유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과의 협력을 모색했지만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관련 논의가 불확실해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북한군 포로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방한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DMZ와 우크라이나 전선이 연결됐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드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호혜적 안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7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 비군사 지원과 북한군 포로 문제가 함께 논의됐다.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의제가 포로·재건에서 방공·드론 등 안보·방산 분야로 넓어진 흐름이 읽힌다. 러, 북한서 병력·무기 받고 한국엔 불개입 요구러시아의 요구는 정반대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병력과 포탄, 탄도미사일을 받으면서 한국에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국과 관계 회복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과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불개입을 원하고,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참전을 근거로 한국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북러 협력 심화, 커지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기여와 책임 요구가 커지면서, 우리가 치러야 할 전략적 비용의 성격과 규모는 점차 확대돼왔다. 정부는 그동안 시간을 버는 전략을 택해왔다. 미국을 경유한 포탄 간접 지원을 줄이고, 북한군 포로 이송 문제도 신중하게 다뤄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방산·안보 전략이 바뀌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인도적 책임을 넘어 외교·안보·방산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선택지가 됐다. 특히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과 함께 나토·EU·우크라는 더 많은 기여와 책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주장과 지원 요구는 구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인도·재건 지원, 군사정보·드론 협력, 무기지원을 분리하고 북러 군사협력이 확인된 수준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해야 한다. 한국, 북한 인력 이동·KN-23 실전자료 검증해야우선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북한 인력의 수송경로와 배치지역, 임무와 러시아 지휘체계 편입 여부를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제공하는 원자료와 정보당국의 분석, 젤렌스키 정부의 정책적 주장을 구분해 한국이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이 확보해야 할 핵심은 북한산 KN-23·24의 비행·탄착 자료와 유도장치, 북한군의 드론·전자전·포병 연계 전술이다. 양국 군·정보당국이 관련 자료를 상시 공유하고 교차검증하는 체계도 검토할 수 있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은 본인의 자유의사와 국제인도법에 따라 별도로 판단하고 인도지원이나 정보협력의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드론 딜’, 실전자료 공유·공동생산 조건 명시해야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드론 딜도 한국군 전력 강화로 이어질지 점검해야 한다. 완성품 구매보다 러시아의 전자전 환경에서 드론 통신을 유지하는 방법과 대량 운용 경험, 드론·포병·정찰자산 연계 및 대드론 대응 자료를 공유받는 것이 우선이다. 공동생산과 시험자료 공유, 지식재산권과 제3국 수출 조건도 명확히 해야 한다. 방공무기 지원, 패트리엇 재고·북러 기술이전 따져야방공무기 지원은 한국의 대비태세와 북러 협력 수준을 함께 따져야 한다. 한국도 북한 탄도미사일을 직접 상대하는 만큼 패트리엇·PAC-3 재고와 대체전력, 한미 간 이전 절차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직접 지원을 약속하기는 어렵다. 다만 북한군 추가 투입이나 북한 미사일 부대의 공격 참여, 러시아의 대북 전략기술 이전이 확인되면 방어무기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이런 기준을 러시아에도 알리고 한러 대화 채널은 대북 기술이전 억제와 충돌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전장정보를 확보할지, 우리의 방어태세를 해치지 않는 지원선은 어디인지 먼저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빈살만 ‘방위동맹’ 이틀 만에…후티,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노렸다 [밀리터리+]

    빈살만 ‘방위동맹’ 이틀 만에…후티, 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 노렸다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한 지 이틀 만에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우디와 후티 사이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군사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이날 사우디 남서부 자잔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잔은 홍해 연안에 자리한 도시로 예멘 국경과도 가깝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이 사우디 드론이 예멘 북서부 하자와 사다 지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우디 측은 후티가 주장한 영공 침범 여부에 대해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자잔 정유시설에서 불이 났다가 진화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당국은 화재 원인이 후티의 드론 공격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자잔 정유시설은 하루 최대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다. 휘발유와 초저유황 디젤 등도 생산한다. ‘나토식 방위협정’ 이틀 만에…아람코 또 표적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지난 7일 튀르키예·파키스탄과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 나라는 한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최근 후티와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이 이어지자 튀르키예·파키스탄과 집단 억제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다만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협정이 이란이나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후티가 이번 공격을 사우디의 새 방위협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힌 것은 아니다. 후티는 사우디 드론의 예멘 영공 침범을 공격 이유로 들었다. 따라서 방위협정 체결과 이번 드론 공격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핵심 에너지 시설이 다시 표적이 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자잔 정유시설은 지난달에도 후티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후티 공격으로 시설 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와 저장시설 등이 손상되자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아람코 측도 최근 잇따른 공격이 일부 생산 차질을 불러왔다고 인정했다. 다만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이 회사 운영이나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며 생산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티, 홍해 봉쇄 이어 석유시설 압박…예멘 전선도 재점화 후티는 최근 사우디의 석유 수송망과 홍해 항로를 집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으며 자잔과 얀부 등 홍해 연안의 아람코 시설도 잇달아 공격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리야드는 이를 부인한다. 후티의 공격 범위는 육상 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홍해를 운항하는 사우디 관련 유조선과 에너지 수송로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이 사우디와 예멘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22년 휴전 이후 크게 줄었던 사우디와 후티 간 직접 충돌이 다시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AP는 최근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4년 넘게 대규모 교전이 억제됐던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방위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후티까지 핵심 석유시설을 다시 겨냥하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트럼프, 또 뒤통수 맞았나…이란 “미군 나가고 전쟁 배상하라” [밀리터리+]

    트럼프, 또 뒤통수 맞았나…이란 “미군 나가고 전쟁 배상하라” [밀리터리+]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미군 철수와 전쟁 배상,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추가 공습 계획까지 접었지만 이란이 오히려 요구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합의가 다시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졸가드르는 미국이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모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한편 동결된 이란 자산 반환과 전쟁 피해 배상도 요구했다. 여기에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이란에 대한 위협과 모욕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졸가드르가 제시한 내용은 이란 정부의 공식 답변이나 협상단이 미국 측에 전달한 정식 조건은 아니다. WSJ는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요구들이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비롯한 강경파가 협상 문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오만의 중재로 마련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호르무즈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준비했던 추가 대이란 공격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후에도 해협을 다시 여는 합의가 임박했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중재자들은 최근 이란이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고 미국은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다시 정체됐다고 전했다. “호르무즈는 전략적 힘”…美 군함 통과도 막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경제 수로가 아니라 지정학적·전략적 힘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의 양보 없이는 오만과의 합의만으로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WSJ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중재자들과의 논의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면제 복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동결자산 해제 등을 요구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협상을 추진할 시점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강경파의 요구가 합의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특히 오만이 마련한 합의안은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선박 통항로를 만들고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항로는 이란 쪽, 나오는 항로는 오만 쪽에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이 과정에서 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란은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미 해군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선박 통항을 제한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중재자들에게 전달했다. UAE 선박 또 피격…협상 와중에도 긴장 고조 협상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날 자국 선박 한 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이란 혁명수비대를 배후로 지목했다. UAE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ADNOC)은 지난 일주일 동안 자사 선박 3척이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협상을 “게임의 중간”이라고 표현했다. 앞서 미 당국자들이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던 것과는 온도 차가 난다. 밴스 부통령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기뢰 제거뿐 아니라 이란이 상선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전쟁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해운정보업체 Kpler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해협을 지난 선박은 하루 12척 남짓으로,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에 크게 못 미쳤다. 일부 선박이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운항해 실제 통항량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 중재국 오만도 선박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규탄하며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란과의 협상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까지 위협할 수도”…다급해진 우크라 “北 미사일 120기 배치되면 박살낼 것” [밀리터리+]

    “한국까지 위협할 수도”…다급해진 우크라 “北 미사일 120기 배치되면 박살낼 것” [밀리터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에 북한 미사일 부대를 배치했다는 당국 발표가 나온 가운데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정보가 새롭게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을 인용해 “러시아가 6개의 발사대와 120발의 탄도미사일을 갖춘 북한 미사일 부대를 보로네시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로네시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3㎞ 떨어져 있으며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주요 물류 및 집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철도와 도로망은 벨고로드, 로스토프 및 과거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던 쿠르스크와도 연결돼 있다. 앞서 안드리 체르니악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로이터에 “북한이 이미 KN-23/KN-24 탄도미사일 40기와 북한 인력을 러시아에 선적했다”며 “최종 배치 구성과 전체 미사일 수량은 다음 달 예정된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러시아로 들어오는 북한 파병군은 약 90명의 병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러시아 제112미사일여단 소속으로 작전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군의 독자적 작전보다는 기존 러시아 미사일 부대에 통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체르니악은 “북한이 2023년 말부터 2025년 8월 사이에 약 150기에 달하는 KN-23 및 KN-24 미사일을 제공했다”면서 “최근에는 러시아가 새로 인도받은 탄도미사일 40기 중 2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인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서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확인된 북한제 미사일 사용 사례다. 북한이 러시아에 건넨 KN-23은 어떤 미사일?북한이 러시아에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KN-23은 2019년 처음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북한 제식명은 화성-11가형이다. 외형과 비행 방식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과 매우 유사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도 불린다. KN-23은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한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발사 준비 시간이 매우 짧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상태로 은폐·기동하다가 명령이 내려지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어 사전 탐지와 선제 타격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다. 해당 미사일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처럼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대신 준탄도 궤도로 저고도 비행을 하면서 종말 단계에서 급격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행 방식은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격하기 어렵게 만들며, 비행 중 궤도를 일부 수정할 수 있어 요격 가능성을 낮춘다. 전문가들은 KN-23의 주요 임무를 한국과 주한미군의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시설, 항만, 지휘 시설 등 핵심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미사일을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와 패트리엇(PAC-3), 사드(THAAD) 등의 요격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핵심 전술 무기로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직접 활용됨에 따라 북한이 더욱 풍부한 실전 운용 경험을 쌓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북한이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사일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을 높여, 향후 한반도 유사시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더욱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KN-23 및 KN-24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사거리와 탑재량이 더 크지만 정확도는 훨씬 떨어진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은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공격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북한 미사일과 발사대 파괴할 것”북한의 미사일 부대 배치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된다면 반드시 파괴되어야 한다. 해당 발사대들은 즉시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 될 것이며 우리 군은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제112미사일여단에 편입되는 이러한 양상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군의 실전 경험과 미사일 등 첨단 무기의 고도화가 한국과 일본 등 북한과 인접한 인도·태평양 주요 국가에 안보 위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부대 배치가 북한군 3만 명 추가 파병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3만 명의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북한군 3만 명 파병설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북한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하는지 배우고 무기를 개량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을 돕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있는 아시아 각국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민간인 노점상이 자폭 드론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러시아 흑해 휴양지에서 드론 폭발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친 지 하루 만이다. 다만 최초 드론 발사 지점도, 발사 주체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 따라 돌며 약 1분 추격…52세 상인 부상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에서 채소를 팔던 50대 노점상 러시아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와 국가경찰, 헤르손주 군사행정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 한 대가 채소 트럭을 사이에 두고 한 남성을 추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이 차량 뒤로 피하면 드론도 방향을 바꿔 따라갔다. 남성이 반대편으로 이동하자 드론은 다시 차량을 돌아 추격했다. 약 1분간 이어진 추격 끝에 드론은 남성이 몸을 숨긴 차량 쪽으로 돌진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피해자가 아내와 함께 채소를 팔러 온 52세 남성 ‘유리’라고 밝혔다. 아내는 먼저 현장을 피했지만 유리는 뇌진탕과 폭발성 외상, 다발성 파편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주변 건물과 도로를 대조해 영상 촬영지가 헤르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드론을 누가 조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쳐버린 러시아의 ‘인간사냥’ 중단돼야” 규탄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드론으로 사람들을 사냥하고 있으며, 학대 행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인간사냥’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다른 나라로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와 카자흐스탄,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폴란드, 남캅카스 국가들과 루마니아, 몰도바 등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진정한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헤르손에서 벌어진 이 야만적인 전쟁 범죄는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하루 전 러 흑해 해변서 7명 사망·58명 부상공교롭게도 하루 전인 3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는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휴양지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관광객들이 머물던 해변으로 드론이 떨어진 뒤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드론이 처음부터 해변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표적을 향하다 해변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폭발 직전 총성과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와 방공 사격 여부가 거론됐지만 확인된 내용은 없다. 우크라이나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루 간격으로 러시아 해변과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드론으로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전쟁범죄 혐의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다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 지적이다.
  • 이란, 우크라 3곳 폭격 직전?…‘이 한마디’에 공격 취소 [밀리터리+]

    이란, 우크라 3곳 폭격 직전?…‘이 한마디’에 공격 취소 [밀리터리+]

    이란이 카스피해에서 자국 화물선이 피격된 뒤 우크라이나 내 세 곳을 보복 공격하려 했지만, 키이우 측의 해명 이후 작전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이란은 표적과 공격 수단, 준비 단계 등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작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지낸 모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의 발언을 전했다. 레자이는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내 세 지역을 공격할 준비를 마쳤으나, 우크라이나가 사과해 계획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25일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이 공격받은 사건과 관련해 나왔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당시 폭발로 선원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 이란은 우크라이나가 적대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벌였다며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불러 항의했다. 우크라이나는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수물자를 운송하던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피해 선박을 민간 상선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범위를 확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세 곳 타격 준비”…표적·무기는 함구 레자이는 이란이 겨냥했다는 세 곳의 위치나 성격을 밝히지 않았다. 미사일과 드론 등 어떤 무기를 동원하려 했는지, 실제 공격 명령이 내려졌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나 군 당국도 관련 작전 계획을 뒷받침할 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레자이의 발언은 현재까지 프레스TV를 통해 전해진 주장으로, 외부 기관이나 다른 국가가 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직접 공격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란과 우크라이나의 직접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한 이란제 설계 드론 문제로 키이우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에 러시아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으며 중동 국가들에는 이란제 드론을 요격한 경험과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우크라 “민간 선박 겨냥 안 해”…‘사과’ 해석 엇갈려 양국은 지난달 28일 외교장관 통화를 통해 확전을 피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군사 행동은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한 것이며, 민간 선박이나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에도 긴장을 높이지 말고 러시아 지원을 끝내라고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시비하 장관이 선박 공격은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으며 우크라이나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 국민과 이익을 겨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레자이는 이 통화를 우크라이나의 ‘사과’로 표현했지만, 공개된 우크라이나 측 설명에는 명시적인 사과라는 표현이 없다. 우크라이나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이란의 대러시아 지원을 다시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레자이의 발언은 실제 공격 계획을 공개했다기보다, 이란이 군사적 대응을 준비했고 우크라이나의 해명을 끌어내 보복을 멈췄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성격일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란 측의 정치·군사적 주장으로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 트럼프, 4일 호르무즈 열린다더니…美 관리들 “이란과 새로운 협상 계획 없어” 폭로 [핫이슈]

    트럼프, 4일 호르무즈 열린다더니…美 관리들 “이란과 새로운 협상 계획 없어” 폭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현재 대화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기까지 직접 언급했지만, 정작 미국 관리들은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CBS 뉴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월요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계속해서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새로운 또는 새로운 형태의 협상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CBS 뉴스를 인용해 해당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일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놓고 진행해 온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며 “논의가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현재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 자체를 다루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를 논의하고 있지만 해협을 열거나 닫는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해협의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에도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지 IRIB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2월 28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서비스료’ 입장 좁혀”도리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호르무즈 통행료’와 관련해 오만과의 입장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뉴욕타임스는 해당 사정을 잘 아는 이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양측이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으로, 출항할 땐 오만이 통제하는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따르는 방안으로 입장을 좁혔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환경 영향, 보안·인력 배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이유로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고 이는 양국이 반씩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부과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름만 바꾼 통행료인 셈이다. 트럼프의 위협이 이란에 먹히지 않는 이유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 군사 작전 승인을 하루 만에 돌연 철회하고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지난 주말 단행하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만류로 취소된 공격이 아주 강력한 수준이었다”며 “실행됐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압박이 이란에 더는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협상 등을 이유로 번복하고 있는 것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란 관리들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쪽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 측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결정적 순간에 항상 겁쟁이다) 패턴을 이란 측이 읽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버티는 것은 ‘세계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또 전 세계 뒤통수 쳤나…이란 “전쟁 전으로 안 돌아가!” 선 그었다 [밀리터리+]

    트럼프, 또 전 세계 뒤통수 쳤나…이란 “전쟁 전으로 안 돌아가!” 선 그었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새 협상이 시작된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 공격 작전을 승인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방금 이란 및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협상의 기본 틀에 합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요청에 따라 전 세계의 미래 이익과 성공적이고 번영하는 이란의 생존을 위해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튿날인 2일에는 기자들에게 “(이란과) 월요일 오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란 핵 폐기 문제에 대해) 향후 비핵화 합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주장 어디까지 진실?현재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새 항로와 관련한 막바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오만이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놓고 진행해 온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며 “논의가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현재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 자체를 다루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를 논의하고 있지만 해협을 열거나 닫는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해협의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에도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지 IRIB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2월 28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 결정 배경과 관련해서도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일 이란 반관영 메르흐 통신은 이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에 공격 취소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지 새로운 거짓말”이라며 “이는 걸프 국가 지도자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위협을 통해 이들을 압박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븐 알레자 이란 국방장관 직무대행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심리전이자 계산된 갈등 조장”이라며 “결코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미사일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메흐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는 미국 방공체계에 사용되는 미사일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J.D. 밴스 미 부통령과 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을 단념시키기 위해 설득에 나선 뒤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결국 열릴까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중재국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의 하산 가슈가비 대변인은 “중재국들이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당사국 사이에서 의견 교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이 추가 협상을 위해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카타르가 이란과 미국,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을 중재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관련 논의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도 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기존 휴전 약속을 갱신하는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이 실제로 해협에 대한 통제를 완화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해협 통제를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중재국들이 새로운 합의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군 받아준 대가가 미사일·드론 60기…이란 표적 된 요르단 [밀리터리+]

    미군 받아준 대가가 미사일·드론 60기…이란 표적 된 요르단 [밀리터리+]

    미국의 핵심 중동 동맹국인 요르단이 이란전쟁의 새로운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미군에 사막 기지를 제공한 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집중되면서 요르단 내부에서는 “미군이 전쟁을 불러왔다”는 반발까지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걸프 지역 기지의 역할을 줄이고 요르단 내 군사시설 활용을 확대하면서 이란이 요르단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군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무너진 이후 이란은 한 달도 안 돼 요르단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최소 60기를 발사했다. 최근 14일 중 8일에는 요르단군이 이란발 미사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주로 미군이 사용하는 군사시설을 겨냥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요르단 동부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조립식 숙소에 미사일이 떨어져 미군 3명이 숨졌다. 이란은 지난달 29일에도 요르단 동부의 미군을 향해 미사일 4기를 발사했다. 미군은 이를 “기습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이란의 공격 가운데 최소 한 차례는 요르단 유일의 항구인 아카바를 겨냥했다. 수도 암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는 최근 공습경보가 반복해서 울렸다. 이란이 지금까지 민간시설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자국이 전쟁에 휘말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걸프 대신 요르단 기지 의존하는 미국 자원 빈국인 요르단은 오랫동안 미국의 군사·경제 지원에 의존했다. 미국은 요르단에 해마다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원조를 제공하며 안보 협력을 이어왔다. 미국은 전쟁이 길어지자 요르단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요르단은 이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동맹국보다 미군 작전에 폭넓게 협조한다.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보복을 우려해 역할을 줄이면서 미국은 요르단의 사막 기지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요르단 내 여러 시설에는 미군 전투기와 방공체계, 기타 군사부대가 배치돼 있다. 이 전력은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 투입된다. 이란은 미군 활동을 허용한 요르단에 압박을 높여 국내 반미 여론을 자극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지난 3월 유엔에 공식 항의문을 제출하고 요르단이 “이란 영토에 대한 적대행위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란의 공격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면서도 미국과의 군사협력은 축소해서 설명한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지난달 “요르단에 미국 기지는 없다”며 “오랜 군사협력에 따라 미군 병력이 주둔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군 나가라”…친미 노선 흔드는 국내 반발 미군 주둔에 대한 요르단 내부의 반발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전직 의원과 부족 지도자, 시민운동가 등 300여 명은 최근 미군 철수와 2021년 체결한 양국 방위협정 폐기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이 협정은 미군에 요르단 기지를 사실상 제한 없이 이용할 권한을 부여한다. 서명자들은 “요르단은 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국민이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 국내 반발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요르단은 미국의 원조와 군사적 보호가 필요하지만, 전체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팔레스타인계 주민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한다. 그렇다고 반미 여론이 이란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구의 약 95%가 수니파 무슬림인 요르단에서는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에 대한 불신도 강하다. 주민들은 미국이 전쟁을 끌어왔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란의 공격 역시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본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질수록 요르단이 져야 할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미국에 요르단은 대체하기 어려운 군사 거점이지만, 요르단 국민에게 미군 주둔은 경제 원조와 안보를 제공하는 동맹인 동시에 이란의 미사일을 끌어들이는 위험 요인이 됐다.
  • “내일 큰 거 온다”는 트럼프, 이번엔 다를까? 이란과 또 ‘치고받을’ 수 있다는 이유 [배틀라인]

    “내일 큰 거 온다”는 트럼프, 이번엔 다를까? 이란과 또 ‘치고받을’ 수 있다는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대규모 대이란 공습을 취소하고 호르무즈 합의와 핵협상을 예고하며 다시 ‘때리며 협상’(talk-fight)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사우디·UAE의 확전 만류와 고유가·전쟁비용 부담이 커져 6월보다 협상 여건은 나아졌지만,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항로·선박 승인권부터 입장이 엇갈린다.● 핵협상에는 60% 농축우라늄 처리와 농축 제한, IAEA 사찰, 미국의 제재 해제 시점이 남아 있어 이번에도 누가 먼저 이행하느냐가 최대 난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가 공격을 취소했다. 이어 “호르무즈에 관한 합의가 있다”며 미국 시간 3일부터 이란과 협상을 시작하고 다음에는 핵 문제를 다루겠다고 했다. 이란의 설명은 벌써 다르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했지만, 이란 외무부는 새 선박 항로에 관한 협상일 뿐 해협 개방·폐쇄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공습 취소했지만 공격 카드 유지…미·이란 ‘토크-파이트’미국과 이란은 지난 5개월 동안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대화를 끊지 않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를 ‘토크-파이트’(talk-fight), 즉 군사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협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 준비를 마친 뒤 공습을 보류하고 협상으로 돌아갔다. 6월보다 협상을 서두를 사정은 많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의 추가 공습이 걸프 유전과 항만에 대한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확전을 만류했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과 고유가도 미국과 산유국 모두에 부담이다. 미군의 방공요격탄 소모가 계속되면 인도태평양 대비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지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전을 계속할 비용은 개전 초보다 커졌다. 6월 MOU 실패…호르무즈·핵 다시 협상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에도 비슷한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는 군사작전을 즉시 중단하고 호르무즈 통항을 복원하면서 핵·제재 등을 포함한 최종합의를 최대 60일 안에 마련하도록 했다. 미국은 해상봉쇄 해제를 시작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에 제재 면제를 부여하며 동결·제한 자금의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란은 상선의 무료 안전통항과 핵무기 비보유를 재확인했다. 다만 장기적인 호르무즈 관리방식과 자국 내 우라늄 농축 허용 범위는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이후 선박 공격과 미·이란 군사행동이 재개됐다. 어려운 문제를 나중으로 미룬 잠정합의가 전쟁을 끝내지는 못한 것이다. 이번에는 양측 모두 당시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고 협상장에 들어간다. 호르무즈 관리와 핵 문제를 다시 뒤로 미루면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험도 생겼다. 이것이 6월과 달라진 점이다. 그렇다고 타협이 쉬워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美 “자유통항”·이란 “항로 관리”…선박 승인권 충돌가장 먼저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호르무즈다. 미국과 이란, 걸프 산유국 모두 선박 통항 감소와 고유가를 오래 끌 이유가 없다. 문제는 ‘개방’의 의미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한다. 이란은 항로 설정과 선박 승인에서 자국의 권한을 남기려 한다. 이란이 사실상의 통항 허가권을 갖게 되면 다음 위기 때도 호르무즈를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선박 공격 중단과 통항 회복에 관한 제한적 합의는 6월보다 가능성이 커졌지만, 해협의 장기 관리방식까지 합의하려면 미·이란의 입장 차이를 좁혀야 한다. 60% 농축우라늄 440㎏…사찰·제재 해제 순서 쟁점 핵협상에 들어가면 사정은 더 복잡해진다. 군비통제협회에 따르면 이란은 약 440㎏의 60% 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얼마나 희석하거나 반출할지, 이란 내 농축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어디까지 사찰할지 정해야 한다. 그 대가로 미국이 어떤 제재를 언제 풀지도 함께 결정해야 한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경험한 이란은 미국의 약속을 의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원유·금융 제재 완화의 혜택을 먼저 받은 뒤 농축시설을 다시 가동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그래서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개방의 대가를 먼저 제공할지, 이란의 핵물질 처리와 사찰 확대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할지가 중요하다. 이란의 양보만 요구해서도, 미국이 경제적 대가를 먼저 지급한 뒤 핵 문제를 다시 후속 협상으로 미뤄서도 6월과 같은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 이번에는 호르무즈만 놓고 보면 이전보다 합의할 이유가 많아졌다. 그러나 핵까지 포함한 종전협상에는 당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입’보다 선박 공격이 실제로 멈추고 통항량이 늘어나는지, 이후에는 이란이 농축우라늄 처리와 IAEA 사찰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그에 맞춰 어떤 제재를 언제 푸는지를 봐야 이번 협상이 6월과 다른 결과로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트럼프, 이란에 백기?…“최대 공습” 접고 결국 협상장으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백기?…“최대 공습” 접고 결국 협상장으로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했다가 외교 협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6개월간 이어진 전쟁에도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상승, 미군 인명 피해까지 겹치면서 군사적 해법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우방국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신규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과 이란이 3일 오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군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우방국들이 만류해 일단 공격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중동 국가들이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공격 보류를 요청했다고 적었다. 그는 신속한 타결을 조건으로 공격을 취소했으며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군사적 위협과 대화 재개를 반복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결렬 후 다시 공습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호르무즈 못 열고 전쟁 장기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란 공격을 명령하면서 전쟁이 4∼6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쟁은 6개월째 이어졌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채 미국과 걸프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해협 통항 차질은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략 비축유까지 방출했다. 이란은 최근 요르단과 바레인, 쿠웨이트 등 미국의 중동 우방국을 공격했고,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드론을 날렸다. 미군 피해도 늘었다. 최근 요르단 미군 기지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로 미군 3명이 숨지면서 지난 2월 이후 전사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고 WSJ은 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부에서도 전쟁 목표와 출구 전략을 분명히 밝히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초기 확보했던 국내외 지지도 장기전과 유가 상승 속에 약화했다. 미국은 지난주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방위산업 시설,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작전에 협조한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 대신 협상을 택하라고 요구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 공격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해협 통항 협상부터…핵 협상은 먼 길 외교적 돌파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서 먼저 마련될 전망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과 진행 중인 선박 통항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상선에서 통행료를 받겠다는 요구를 철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나 이란 핵 문제를 다루는 본협상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을 보류하면서 당장의 확전 위험을 피했다. 그러나 협상이 다시 무너지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입장 변화를 약점으로 판단해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이란을 굴복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외교 협상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으로 가는 명확한 길은 외교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공격 취소’ 말 바꾼 진짜 이유, 미사일 때문? [밀리터리+]

    “트럼프의 새빨간 거짓말”…‘공격 취소’ 말 바꾼 진짜 이유, 미사일 때문?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가 하루 만에 말을 바꾸고 공격 취소를 발표한 가운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늦은 밤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을 취소하며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란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에 공격 취소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지 새로운 거짓말”이라며 “이는 걸프 국가 지도자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위협을 통해 이들을 압박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전했다. 이란군 소식통은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전장이 승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누가 힘을 쥐고 있으며 누가 최종 발언권을 갖는지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븐 알레자 이란 국방장관 직무대행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심리전이자 계산된 갈등 조장”이라며 “결코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취소한 ‘진짜 이유’는 미사일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메흐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취소는 미국 방공체계에 사용되는 미사일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J.D. 밴스 미 부통령과 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을 단념시키기 위해 설득에 나선 뒤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완전 개방 동의” 주장반면 미국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의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2일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타협안에 동의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카타르가 조율한 이번 타협안은 선박들이 이란이 통제하는 구역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고 반대쪽 통항은 오만 측 해역을 통해 빠져나가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오만은 합의안에 동의한 상태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타협안을 준수하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카타르 측이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 측은 이스라엘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입김 커지는 중동 국가들, 전화 한 통의 힘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중 ‘공습을 멈춰 달라는 중동 국가의 요청’ 부분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일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통화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걱정하며 갈등 완화와 공습 자제를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해당 통화에 대해 “사우디 측은 이란이 사우디 및 다른 중동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보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빈 살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상대로 검토 중인 새로운 대응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주장대로 미국의 미사일 부족 등 군사적 역량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 유럽사령부가 지난달 마지막 주에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전력 증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유럽 사령관은 국방부에 구축함을 추가 지원받지 못하면 이스라엘 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유럽사령부의 핵심 임무는 러시아의 원거리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의 원거리 타격까지 방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적으로는 이란과 중동 국가들의 요청, 외교적 진전 등을 공격 보류의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여러 현실적 부담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패트리엇 미사일 고갈 우려, 중동 전면전 확산 가능성, 걸프 동맹국의 이란 보복 취약성, 장기전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공격 강행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의도한 건 절대 아니었는데”…우크라, 이란 상선 공격 후 태세 전환한 이유 [밀리터리+]

    “의도한 건 절대 아니었는데”…우크라, 이란 상선 공격 후 태세 전환한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하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이란 양국이 해당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RBC-우크라이나 등 현지 언론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해당 내용을 엑스에 공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시비하 장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이란 선박 공격은 의도치 않은 것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역시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국민과 이익에 대한 어떠한 침해도 용납할 수 없으며, 발생한 피해 역시 완전히 보상돼야 한다고 명확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 역시 해당 사태와 관련해 이란과 외교적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아라그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조치는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수호하기 위한 목적일 뿐, 민간 선박이나 민간인을 겨냥할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재차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임을 강조했다”며 “모든 도발과 인명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다. 우리는 이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는 지난 25일 이란 상선이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에 피격되면서 선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이란 반관영 메르흐 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이란 선박의 선원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러시아군과 관련한 선박 타격”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군함과 선박들이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군수품을 운송하는 것을 공격했다”며 “러시아가 걸프국을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초부터 러시아가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을 위성으로 촬영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이는 이란의 걸프 지역 미사일 공격과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해 왔다고 비난해 왔다. 실제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샤헤드 미사일을 주력 무기 삼아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격해 왔다. 전쟁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카스피해를 장거리 공격 거점이자 이란으로 향하는 보급로로 활용해 왔다. 이란 역시 미국의 해상 봉쇄로 페르시아만을 통한 무역이 어려워지자 카스피해를 연안국 물자 수입과 중앙아시아를 거친 중국산 화물 반입의 핵심 통로로 이용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이란과 외교적 해결 나선 이유자국 영토를 쑥대밭으로 만든 샤헤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해 온 이란에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상선 피격 사태를 두고 외교적 해결 방식을 모색한 가장 큰 이유는 이란과의 직접 충돌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란은 이번 사태 이후 보복을 언급했고, 이에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이란이 실제로 우크라이나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으나, 현재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선이 카스피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유지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민간 선박 공격으로 비칠 수 있는 사건에 장기간 휘말릴 경우 국제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 자체를 ‘실수’ 또는 ‘오인’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공격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침략과 이란의 러시아 지원이라는 기존 입장도 유지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재개하고, 특히 방공망 강화를 위한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우디까지 전쟁 번질라… 오만, 중동 중재 외교 총력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간 갈등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오만이 외교적 소통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잇따라 통화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오만은 그간 중동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오만 외무부는 논의 내용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며,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흐름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오만의 전화 회담은 앞서 사우디가 이라크발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당 드론들이 사우디 동부 지역과 수도 리야드 인근의 석유 시설을 겨냥해 이라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으며, 공격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민병대를 지목했다. 반면 이라크 민병대 연대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사우디의 이러한 주장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날조”라며 부인했다. 다만 IRI는 과거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대상으로 드론과 로켓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와 무력 공방 중인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도 이날 사우디 동부와 홍해 연안 도시 얀부를 잇는 다수의 주요 원유 공급·운송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북한군 3만명 ‘목숨값’ 1조원”…눈물 흘린 김정은, 청구서 들고 모스크바 가나? [권윤희의 월드뷰]

    “북한군 3만명 ‘목숨값’ 1조원”…눈물 흘린 김정은, 청구서 들고 모스크바 가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가 북한군 1명당 월 2000달러를 지급하고 이 가운데 1500~1600달러가 북한 당국에 귀속된다는 기존 정보 판단을 적용하면, 추가 병력 3만명의 1년치 급여는 약 1조원, 북한 정권 몫은 최대 8400억원에 이른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금융·결제망, 방공·전자전 장비, 탄도미사일 실전 자료와 외교적 비호를 얻었다.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정찰위성 발사체와 유도항법 부품, 잠수함 관련 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돈과 기술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으로 옮겨 가면 한국도 미사일방어와 기지 방호, 군사위성, 대잠수함전 전력을 앞당겨 보강해야 한다. 북한군 파병의 대가는 우크라이나 전선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치르게 된다.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불러들이려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정보 판단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보로네시주에서 북한군 수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도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확인을 피했다. 추가 파병설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략대화를 한 직후 나왔다. 북한이 지금까지 얻은 반대급부는 경제·군사·외교 세 갈래로 압축된다. ▲외화와 석유 ▲방공·전자전 장비와 미사일 자료 ▲러시아의 외교적 비호다. 병력 증파가 현실화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금과 석유를 넘어 정찰위성·유도항법·잠수함 기술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 2000달러 급여…3만명 1년이면 1조원국가정보원은 2024년 10월 러시아가 파병 북한군 1명당 월 2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장병에게 돌아가는 돈은 월 400~500달러, 나머지는 북한 당국 몫으로 알려졌다. 같은 조건으로 3만명을 1년간 파견하면 총급여는 7억 2000만 달러, 약 1조원이다. 북한 당국이 1명당 1500~1600달러를 가져갈 경우 정권 몫은 연 5억 4000만~5억 7600만 달러, 최대 약 8400억원이다. 병력 규모와 배치 기간, 별도 수당에 따라 실제 액수는 달라지지만 공개된 급여 정보를 적용한 추산치다. 현금보다 더 큰 이익은 제재를 우회하는 공급망이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은 러시아가 북한에 석유를 공급하고 제재 대상 금융기관의 거래를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극동 항구와 루블화 계좌가 무기 대금과 파병 급여, 석유를 연결하는 통로로 자리 잡으면서 북한은 기존 외화를 핵·미사일 사업에 집중할 여력을 얻었다. 판치르·재밍 장비에 미사일 실전자료까지MSMT는 러시아가 북한에 판치르 계열 단거리 방공체계와 대공미사일, 전자전·재밍 장비와 운용 지식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평양과 핵·미사일 기지의 저고도 방공망을 보강하고 한미의 위성항법·무인기·정밀유도무기를 교란할 수 있는 전력이다. 러시아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어떻게 비행하고 어느 단계에서 고장 나는지도 확인했다. 비행 궤적과 항법 오차, 불발·탄두 작동 자료는 시험장에서 얻기 어려운 실전 데이터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2024년 말 이후 투입된 북한산 미사일의 명중 오차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이 북한 무기의 시험장이자 성능개량 과정으로 작동한 것이다. 정찰위성·유도항법 우선…핵·ICBM은 높은 문턱추가 파병의 다음 청구서는 정찰위성과 유도항법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가 발사체 엔진과 단분리·자세제어, 지상관제 기술을 지원하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율은 낮아진다. 관성항법 부품과 실전 비행자료는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를 끌어올린다. 잠수함 분야에서는 선체 설계와 소음 저감, 추진·수중통신 등 재래식 기술이 먼저 넘어갈 수 있다. 반면 핵추진잠수함 원자로와 핵탄두 소형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체·다탄두 기술은 북한에 독자적인 전략전력을 안겨 러시아도 통제하기 어렵다. 푸틴 대통령은 핵심 설계도를 통째로 넘기기보다 부품과 발사·정비 서비스, 시험자료, 기술자문을 나눠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전력을 키우면서도 추가 병력과 무기 제공을 유도하고 기술 통제권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 비핵화 이탈하고 대북제재 감시 무력화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요구에 더는 동참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는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에도 거부권을 행사해 제재 위반을 조사하던 감시 장치를 무력화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지원받던 과거와 달리 핵무기를 유지한 채 러시아의 경제·군사 지원과 외교적 보호를 받게 됐다. 북러 협력은 무기 성능뿐 아니라 북한의 제재 버티기와 핵협상 지위까지 끌어올렸다. 미사일방어·기지 방호·대잠전…한국이 치를 비용북한 미사일의 정확도와 신관 신뢰성이 높아지면 비행장과 항만, 지휘소, 레이더, 탄약·연료시설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은 미사일방어체계와 이동식 지휘소, 시설 분산·위장, 활주로 신속복구 능력을 함께 보강해야 한다. 러시아의 전자전과 위성 기술이 북한에 넘어가면 항재밍 통신과 대체항법, 군사위성·감시정찰 전력의 투자가 앞당겨진다. 잠수함 소음 저감과 추진 기술까지 이전되면 해상초계기와 수중감시체계 등 대잠수함전 비용도 커진다. 한국은 현대전 경험 북한군이 어느 부대에 배치됐고 실제 훈련에 사용됐는지, 북한의 레이더·지휘통제체계에 연동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수거한 북한산 미사일 잔해와 비행자료도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시험평가와 작전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핵탄두 소형화와 ICBM 재진입체·다탄두, 핵추진잠수함 원자로와 저소음 추진체계는 한미가 공동으로 제시할 레드라인이다. 이전 사실이 확인되면 금융제재·수출통제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묶은 대응에 들어가야 한다.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은 일회성 병력 공급처가 아니다. 포탄과 미사일, 병력을 공급하고 동북아에서 미국의 자원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기 군사 파트너다. 김 위원장도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외화와 실전 자료, 기술을 핵·미사일과 정찰위성, 잠수함 전력으로 바꾸려 할 것이다. 한국이 경계해야 할 것은 북한으로 넘어갈 기술의 수준이다. 북한군 장병 목숨을 대가로 강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은 한반도로 돌아온다.
  •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트럼프는 나 몰라라 할 것”…소말리아 해적 다시 활개, 홍해 이어 아덴만도 ‘비상’ [핫이슈]

    소말리아 해적이 이란 전쟁으로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이 지난 7일 어선 2척을 납치했다”며 “지난주에는 유조선을 포함해 피랍 선박 6척이 소말리아 푼틀란드 해안에 억류됐다. 이 중 2척은 지난 25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피랍 선박 한 척당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4월 피랍된 유조선 ‘MT Honour 25’의 경우 해적들은 선박과 승무원 석방 조건으로 300만 달러(한화 약 44억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의 주무대인 ‘아프리카 뿔’ 인근을 순찰하던 서방의 군사력이 홍해와 걸프 해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경계망이 느슨해진 것이다. 현재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4월 납치한 100m 길이의 시멘트 운반선 MV스워드호를 모선으로 삼는 전술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모선은 해적들의 해상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선박으로, 연료와 식량, 무기, 탄약은 물론 소형 고속보트까지 싣고 장기간 바다에 머물 수 있도록 한다. 해적들은 모선을 이용해 수백㎞ 떨어진 공해까지 이동한 뒤, 고속보트를 분리해 상선을 기습하고, 공격이 끝나면 다시 모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힌다. 이는 15년 전 소말리아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썼던 전형적인 방식이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기로 국제 해군 전력이 분산된 틈을 이용해 다시 장거리 해적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푼틀란드주 안보 관계자들은 텔레그래프에 “해적들이 지역 부족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처벌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MV스워드호에 승선해 몸값을 협상했던 해적 주동자 중 1명이 지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이튿날 무장 부족원들이 그를 탈옥시키기 위해 가라카드시의 경찰서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중심지인 푼틀란드 해안 도시 자리반시의 경찰서장은 지난주 가라카드시 경찰서 습격범들에게 암살당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5~2012년 1000건 이상의 공격을 저질렀지만 이후 다국적 해군의 순찰 등으로 9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연합군, 소말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소말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락스는 지난 8일 “소말리아 해군의 위협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 당시 해적 퇴치 모델을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면서 “나토는 영토 방어에 다시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 동시에 이란 전쟁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해군은 자산을 차출할 여력이 없다”며 “따라서 대응책은 외부 파트너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는 지역 기반의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현재의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대규모 다국적 연합이 주도하는 과거의 해적 퇴치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해적 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감시 및 정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해적 행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기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힌 호르무즈, 불안한 홍해 이어 해적 활동까지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재봉쇄 상태다. 여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연이어 선박들을 피격하면서 홍해도 더 이상 안전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아프리카의 뿔’ 인근의 아덴만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선과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해상 교통로로 꼽힌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과 홍해의 후티 반군 공격, 아덴만의 해적 위협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선박들은 우회 항로를 선택하거나 무장 경비를 추가 고용해야 해 운송 비용과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홍해 상황은?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고 중재국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홍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로 혼란스러운 상태다. 최근에는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시도한다는 예멘 정부의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무장관 지명자는 27일 사우디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티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이 사용하는 방식을 바브엘만데브에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티가 상선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예멘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확전 시나리오에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세계 교역량의 약 12%와 컨테이너 물동량의 4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알주바 지명자는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후티가 계속 압박한다면 확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 우크라 vs 이란 카스피해서 맞붙나?…두 전쟁 하나로 묶은 700㎞ 드론 공습 [이슈분석+]

    우크라 vs 이란 카스피해서 맞붙나?…두 전쟁 하나로 묶은 700㎞ 드론 공습 [이슈분석+]

    각각 다른 지역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이 한 공간에서 얽힐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이란의 군수 보급선을 공격하면서 카스피해에서 두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란 상선에서 폭발이 일어나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엑스(X)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며 이를 시인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젤렌스키가 이란 상선을 공격해 선원을 숨지게 한 만행은 결코 무대응으로 넘기지 않겠다”며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이번 드론 공습이 우크라이나와 이란의 직접적인 대결을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한 셈이다. 카스피해는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의 경제 제재와 봉쇄를 우회해 군사·경제적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항로다. 러시아는 이곳을 통해 이란의 샤헤드 드론 등 핵심 군사 물자를 공급받아왔으며 반대로 이란은 밀, 옥수수 등 필수 식량과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수입해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700㎞ 이상 떨어진 카스피해를 공격 목표로 삼음으로써 러시아와 이란의 연결 고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한나 노테 유라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책임자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이번 공격은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도 두 전쟁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서 있다는 신호를 더 많이 보낼수록 좋다”고 평가했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GIS)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도 “이란은 이번 공격을 남북 양쪽에서 가해지는 봉쇄라는 더 큰 맥락에서 보고 있다”며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공습이 경제적 생명줄에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에 보복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란이 전쟁 첫해부터 러시아에 새로운 기지와 신기술, 즉 샤헤드 드론을 제공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면서 “이란은 수천 대의 드론을 공급했고 나중에는 제조 허가까지 내줬다. 사실상 이미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전선이 열리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카스피해에 꽂힌 드론 1발…‘러·이란 혈맹’ 약점 파고든 젤렌스키의 승부수 [밀리터리노트]

    카스피해에 꽂힌 드론 1발…‘러·이란 혈맹’ 약점 파고든 젤렌스키의 승부수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카스피해 수송로를 드론으로 타격하며 동유럽 전쟁을 ‘유라시아·중동 복합 분쟁’으로 확대했다.● 미국은 대(對)이란 압박 효과로 긍정 평가하는 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고 중국은 물류망 불안을 경계하며 냉각을 촉구했다.●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군수 공급 차단과 미 지원 명분 확보엔 성공했으나, 이란·중국 등 거대 변수가 직간접적으로 얽히며 안보 지형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카스피해 공습 및 전선 확대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핵심 수송로인 카스피해에서 이란과 연루된 군수 보급선과 러시아 군함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동유럽 전선을 중동 정세 한복판으로 확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카스피해 내 이란 관련 선박 및 러시아 자산 타격을 공식 확인하자, 이란 외무장관은 선원 사망을 이유로 즉각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이번 공격이 감행된 카스피해 항로는 미군의 페르시아만 봉쇄망을 우회해 이란과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핵심 물류 생명줄이다. 러시아는 2022년 침공 초기부터 이 항로를 통해 이란산 ‘샤헤드’ 드론과 각종 군사 장비를 수입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교역망을 타격해 러시아의 군수 공급 차단을 도모했다. 주요국의 엇갈린 셈법 모스크바는 자국의 물류망과 유전 시설을 위협하는 명백한 테러 행위이자 전선 확대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란과의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습이 워싱턴을 향한 고도의 외교적 승부수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타격이 이란의 경제·군사적 우회로를 압박한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기류와 일치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의 대립각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지원이 곧 미국의 대이란 봉쇄 전략에도 이득이 된다’는 신호를 워싱턴에 보내 서방의 군사 지원 명분을 다지는 정치적 효과도 기대했다. 지정학적 파장에 따른 불안 요인 반면, 유라시아 축의 또 다른 축인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사태의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다. 베이징은 카스피해를 잇는 중앙아시아·중동 연계 물류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이란 갈등과 직접 결합해 유라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란 측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정거리 내 미사일 자산 등을 언급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파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카스피해 공습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군수 공급망을 흔들고 미 정치권의 시선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러시아·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얽힌 거대 변수를 전쟁판으로 끌어들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넘어선 ‘유라시아·중동 복합 전선’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 “우크라서 돌아온 북한군 김상사” 한국 어쩌나…곧 벌어질 일 [권윤희의 월드뷰]

    “우크라서 돌아온 북한군 김상사” 한국 어쩌나…곧 벌어질 일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의 추가 투입을 준비한다는 우크라이나 측 정보 판단이 제기됐다. 파병과 교대가 이어지면 러시아 전장을 거친 북한군은 실제 주둔 규모보다 계속 늘어날 수 있다.● 귀환한 장교·부사관과 드론·포병 요원이 교관이나 교리 개발 인력으로 배치될 경우, 무인기·포병 운용과 병력 분산 전술이 북한군 훈련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한국군은 북한의 드론·전자전·장사정포·미사일이 결합된 공격에 대비해 표적정보와 화력의 연결 속도, 지휘통신망 생존성, 저비용 대드론 방어 능력을 실기동훈련에서 검증해야 한다.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불러들이려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정보 판단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남서부 보로네시주에서 북한군 수용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러시아에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이 북한에 실전 경험과 무기 개량 자료를 제공해 아시아 국가들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계획을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7일 “북러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정보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주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략대화를 한 직후 나왔다. 외교가에서는 최 외무상의 방러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향후 러시아 방문과 병력 증파 문제가 함께 논의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북한군 3만명 추가설…실전 경험자 누적 확대우크라이나 측은 최초 파병 병력과 보충병을 합쳐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을 약 1만 4000명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3만명이 추가되고 교대가 이어지면 러시아 전장을 거친 누적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귀환 병력이 맡을 보직이다. 쿠르스크에서 살아 돌아온 북한군 ‘김상사’가 일선 부대나 군사학교의 교관으로 배치되면 개인의 전투 경험은 북한군의 전술과 교육훈련으로 옮겨 간다. 장교와 부사관, 드론·통신·포병 요원이 교리 연구와 교육을 맡으면 전훈은 한 부대에 머물지 않는다. 교범과 부대 편성, 훈련평가 기준을 바꾸는 자료가 된다. 드론·포병에 당한 북한군, 병력 분산 전술 습득북한군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고강도 국가 간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다. 포병과 무인기, 전자전이 연결된 전장에서 장기간 작전한 경험은 북한군이 과거 해외 분쟁에서 얻은 제한적인 참전 경험과 성격이 다르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에 기본 보병전술과 포병·무인기 운용, 진지 소탕 등 전선 투입에 필요한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군은 위성항법과 통신이 교란되는 전장에서 정찰·공격용 드론과 포병이 연계되는 전투를 경험했다. 보병은 드론 감시를 피해 병력을 분산·은폐하는 방법을 익혔다. 포병과 무인기 요원은 표적 탐지와 좌표 전송, 사격보정 절차를 접했다. 지휘관에게는 통신 장애와 대규모 손실, 병력 보충을 처리한 전시 지휘 경험이 쌓였다. 초기 병력 4분의 1 손실…소부대·드론 전술로 전환북한군은 초기 전투에서 중대·대대급 병력을 한 축선에 밀집시켰다가 우크라이나군의 포병과 무인기에 큰 피해를 봤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북한군이 초기 투입 병력의 약 4분의 1을 잃은 뒤 러시아식 소부대 전술에 적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소수 보병을 반복 투입해 상대의 사격 위치와 방어선의 빈틈을 드러낸 뒤 포병과 FPV 드론을 집중한다. 공격 병력이 정찰 임무와 소모전의 선봉을 동시에 맡는 고손실 전술이다. 북한군은 대규모 대형을 소부대로 쪼개 노출을 줄이는 방법뿐 아니라 인명 손실을 감수하며 상대 방어진지를 찾아내는 러시아식 소모전도 익혔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드론을 운용하는 방법과 함께 드론의 감시망에서 살아남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귀환 간부 교관 투입…쿠르스크 전훈 전군 확산북한군이 귀환자의 전투 경험을 전군 능력으로 바꾸려면 전훈을 보고서와 교범으로 정리하고 장교·부사관을 군사학교와 일선 부대의 교관으로 보내야 한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파병에서 얻은 전훈이 북한군 교리와 북러 상호운용성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군의 중앙집권적 지휘체계는 전장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드론이 상시 감시하는 전장에서는 소부대 지휘관이 병력을 즉시 분산하고 화력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상급부대의 명령을 기다리는 동안 표적 탐지와 타격이 끝날 수 있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전군에 일괄 적용하는 데는 유리하다. 김 위원장이 무인기·전자전 전술 도입과 부대 개편을 명령하면 교육과 훈련체계도 빠르게 바뀔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무인기와 인공지능의 군사적 결합을 국방 현대화의 핵심 과제로 강조해 왔다. 귀환 간부가 교관으로 배치되고 북한군 훈련에 드론 회피와 분산 기동, 포병 사격보정이 확대된다면 쿠르스크의 전훈이 북한군 조직에 흡수됐다는 신호다. 드론으로 좌표 잡고 전자전 교란…포병·미사일 집중타격북한 장사정포에 정찰드론이 결합하면 표적 탐지와 사격보정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노후 포신과 탄약 품질의 한계는 남아 있지만, 드론으로 탄착점을 실시간 확인하면 수도권과 전방 지휘시설에 대한 초기 집중타격의 효율은 높아진다. 북한이 러시아식 복합공격 방식을 받아들이면 정찰드론으로 표적을 찾고, 저가형 자폭드론과 전자전으로 레이더·통신망을 교란한 뒤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을 집중하는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한반도는 우크라이나 동부보다 산악이 많고 군사분계선 일대에 감시자산과 방어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짧은 작전거리와 높은 포병 밀도는 북한에 유리하다. 드론 정찰과 사격보정, 병력 분산, 전자전 대응만 접목해도 기존 전력의 운용 효과는 달라진다. 탄도미사일 방어와 대드론 작전, 대화력전, 전자전 대응, 기지 방호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한국군의 지휘 판단과 탐지·타격 자원을 분산시킨다. 북한이 저가형 드론으로 레이더를 작동시켜 위치를 노출하고 요격탄을 소모시킨 뒤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를 투입하면 한국군은 서로 다른 방어체계를 한꺼번에 가동해야 한다. 표적정보·화력 연계, 대드론 방어, 통신 복원력 검증한국군은 드론 보유 대수보다 표적 발견에서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드론이 확보한 좌표가 우회 통신망을 거쳐 포병·항공·미사일 부대에 전달되는지 실기동훈련에서 검증해야 한다. 대드론 방어는 전자전 장비와 기관포, 요격드론, 레이저를 결합한 다층체계로 구축해야 한다. 광섬유 유도·자율항법 드론은 전파방해만으로 막기 어렵다. 값싼 드론을 값비싼 방공유도탄으로만 요격하는 방식도 장기전에서는 버티기 어렵다. 지휘통신망과 핵심시설의 생존성도 높여야 한다. 지휘소와 레이더, 탄약·연료시설을 분산·위장하고 통신망이 끊겼을 때 가동할 우회·복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북한 장사정포를 신속히 탐지·제압하는 대화력전 능력도 같은 훈련에서 시험해야 한다. 전장을 거친 장교와 부사관이 일선 부대와 군사학교의 교관으로 배치되고 북한군 교범과 드론·포병 훈련이 바뀐다면, 쿠르스크의 경험은 이미 북한군 전체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군은 통신이 끊기고 레이더가 공격받는 상황에서도 표적정보가 화력으로 이어지는지, 값싼 드론을 값비싼 유도탄 없이 막아낼 수 있는지를 훈련장에서 입증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올 ‘김상사’를 상대하는 준비는 거기서 시작된다.
  • 젤렌스키 “이란, 사실상 우크라 공격했다”…홍해 이어 카스피해까지 전쟁 확산? [핫이슈]

    젤렌스키 “이란, 사실상 우크라 공격했다”…홍해 이어 카스피해까지 전쟁 확산?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해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란이 전쟁 첫해부터 러시아에 새로운 기지와 신기술, 즉 샤헤드 드론을 제공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면서 “이란은 수천 대의 드론을 공급했고 나중에는 제조 허가까지 내줬다. 사실상 이미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전선이 열리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란은 무기를, 북한은 무기, 드론, 미사일 포탄, 155구경 포탄을 제공했고, 결국에는 1만 명의 북한 사람들이 희생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이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우크라이나군이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한 사건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25일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새벽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란 상선에서 폭발이 일어나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엑스(X)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며 이를 시인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젤렌스키가 이란 상선을 공격해 선원을 숨지게 한 만행은 결코 무대응으로 넘기지 않겠다”며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또한 26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이를 불법 공격이라 규정하고 유엔 헌장 위반이자 러-이란 해상 무역 루트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은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을 공격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란 전쟁이 홍해와 카스피해로 확산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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