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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부동맹 카불 장악 안된다”

    [워싱턴 백문일·두샨베 전영우특파원] 탈레반 이후 아프간에 들어설 새 정부 구성을 놓고 미국·파키스탄 등 관련국들의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이 수도 카불로 진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에 탈레반 최전선에 대한 공격을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압둘 사타르파키스탄 외무장관이 14일 밝혔다. 사타르 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미 ABC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북부동맹이 카불을 장악하는 일이 없도록 미국측에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이라고 답했다. 사타르 장관은 파키스탄이 북부동맹에 반감을 갖고 있지는않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향후 아프간 정부는 다양한 민족공동체가 고루 대표로 참여,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탈레반은 아프간 전체 인구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부족인 파슈툰족에 기반을 두고 있다.반면 북부동맹은 소수 민족들로 구성돼 있다. 사타르 장관은 이어 아프간 과도정부의 바람직한 지도자로지난 1973년 축출된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을지지한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15일 북부동맹측이 아프간 수도 카불 진격에 앞서 탈레반 정권 이후 자신들이 차지하게 될 아프간내 지위에 관한 정치적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부동맹은 현재 아프간 전역 10%를 장악하고 있다.서방은탈레반 이후 아프간 정권이 폭넓은 종족들과 지역적인 배경을 갖추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측은 북부동맹이 카불을 장악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유로 탈레반 최전선에 대한 폭격을 자제하도록 미국을 설득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미국은 탈레반 이후 정부 구성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에 북부동맹이 카불에 진격하는 것을 반대하고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들어설 체제에 대한 구상을 본격적으로 가다듬고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탈레반 이후에 적극 관여하기로 생각을 바꾼 것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정부가 또다시아프간에 들어서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 아프간 주변국 ‘동상이몽’

    중국·러시아·파키스탄 등 아프간 주변국들이 탈레반 정권 이후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물밑 움직임을가속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아프간 탈레반 이후 연립정부 구성을 돕는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으며,파키스탄은 친러시아·인도 등 다양한 성향의 탈레반 반군 북부동맹 주도의 정권수립에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9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아프간 정세와 관련,각 세력들의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가진 연립정부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탕 외교부장은 이날 이바노프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아프간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자세를 밝힌 뒤 “아프간 각 세력들이 수용할 수 있고,주변국들과도 우호적인 연립정부의 구성이 아프간과 역내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바노프 장관도 “국제사회는 아프간에 광범위한 기반을 가진 연립정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물론 중국과 러시아는연립정부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친러시아 성향을 띤 북부동맹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친인도 성향을 보여온 북부동맹이 정권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견제하고,친파키스탄계 정권의 수립을 목표로 할 생각을 강력하게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의 체제에 대해 “아프간에 북부동맹 주도의 정권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탈레반 이후의 아프간 정국에는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는 파슈툰인들이 주요한 역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무샤라프 대통령의 발언은 파키스탄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파슈툰인들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탈레반정권 붕괴를 위해 직접 칼을 빼든 미국이다.미국으로서는아프간을 미국의 우호적인 국가로 바꾸는 게 최종 목표이다.미국이 현재 목표 수행을 위해 북부동맹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북부동맹이 친러시아·이란계성향을 보여온 탓에 정권 장악까지 밀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따라서 미국은 온건파이면서 파슈툰인들의 지지을 얻고 있는 자히르샤 전 국왕의 집권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프랑스를 비롯한 서방세력은 미국의 의도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이번 작전에서 미국에 큰 힘을 보태고있는 러시아,파키스탄의 입장은 앞으로 전후처리 과정에서미국과 적지않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khkim@
  • 美 아프간 공격/ 지상군 주말께 진입할 듯

    ●2단계 작전 어떻게. 미국과 영국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아프간의 방공망이 80% 이상 파괴되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쯤 미·영 지상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10일일제히 양국 특수부대가 주도하는 2단계 작전이 곧 시작될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특수부대는 벌써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대규모 지상전보다는 특수부대를 이용,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확보 및 테러기지 파괴와 테러 비호세력인 탈레반 정권의 전복 등 제한적인 지상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아프간에 투입되는 미국 지상군에는 본토뿐 아니라 보스니아와 코소보 등에 주둔중인 평화유지군도포함돼 있다.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교의 금식기간인 라마단 이전에 주요 군사작전을 가능한 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투입 시기] 지상군 투입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공습 성과에 따라 공습이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도했다.이르면 이번 주말쯤에라도 지상군 투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지난 5일 미 육군과 해병대 등 군에 대한 출병명령서에 이미 서명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전투작전을 위해 아프간에 미군을 파병키로 결정하고,이같은 내용을 상·하원에 공식 통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10일 1단계 공습은 1∼2일 안에 마무리짓고 다음주중 지상군이 투입되는 2단계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도했다.텔레그래프는 공습이 10일로 끝나고수일 안에 지상군이 투입될 것으로 전했다. 앞서 미국의 공습 개시 시기를 정확하게 예고한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지난 8일 “미국이 48시간 안에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미국은 9일에 이어 10일 이틀째 낮 공습을 계속했다.이는 지상군 투입에 앞서 안전을 위협하는 탈레반군과 휴대용 대공미사일,탱크 등을 제거하기 위한 것.공습 임무를 띠고항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중 상당수가 공격 대상이 없어미사일과 폭탄을 장착한 채 되돌아오고 있다. [투입 규모] 투입될 연합군 지상병력은 1만∼2만명으로 추산된다.현재 미국의 델타포스와 영국 특수부대 SAS가 아프간 내에서 활동중이며 미국 제10산악사단 1,000명이 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대기중이다.미국은 제10산악사단 1,000명을 우즈베키스탄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또 제101 공수사단과 특수헬기부대가 배속돼 있는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에 16일까지 해외 배치 준비를 완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항모 탑승 해병대 병력 외에 4,400명의 해병대 병력으로 구성된 2개 수륙양면 특수부대도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오만 주둔 병력 2만4,000명중 일부를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캐나다와 호주,프랑스,독일 등 4개국이 특수부대 파견을 제의해왔다.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병력 이동이 시작될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전개되나] 지상군은 미·영 정찰기들이 빈 라덴을추적한 다음 투입돼 수색작전을 펼친 뒤 철수했다 다시 투입되는 특공작전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출항한 항모 키티호크호는 걸프만 인근에서 제160 특수작전 항공연대 소속 헬리콥터들을 탑재한 뒤 아라비아해로 이동한다.특수부대 소속 중무장 헬기들은 지상작전이 개시되면 파키스탄내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특수부대원들을 태우고 아프간 내부로 침투한다.하지만 이는 탈레반군의 스팅어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높아 카불인근 바그람 공군기지를 확보,군사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연합군 지상작전은 빈 라덴의 소재 파악 여부와 아프간의험난한 지형 및 혹독한 겨울날씨 등에 따라 시기와 공격기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등은 이슬람권의비난에 대한 명분을 쌓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빈라덴과 테러조직에 대한 수색·응징작전은 미·영 특수부대가 맡고 탈레반군과의 전투와 카불 점령작전은 북부동맹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슬람연맹 “확전 반대”

    전세계 이슬람국가들은 테러와의 전쟁은 지지하나 미국의공격이 이슬람권으로 확산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이슬람권의 통일된 입장을 도출하기 위해 10일 카타르 도하에 모인 이슬람회의기구(OIC) 57개 회원국은 이번 공격 대상이 테러를 감행한테러범들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 확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방운동과 테러리즘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아랍권의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람 세계의 어느 누구도 점령지를 되찾으려는 합법적인권리를 테러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세이크 빈 할리파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OIC회의 개막연설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군사작전이테러범들에 국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의제에는 미국의 ‘9·11테러’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면서 촉발된 현 위기상황과 서방세계가 이슬람교를 테러리즘과 동일시하는 문제,아프간난민,팔레스타인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9일 열린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도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을지지하나 테러리즘과 이슬람을 동일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없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체는 유엔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영 연합군의 아프간 공습에 대한 아랍권의 반응을 묻자 공격을 군사기지에 국한시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러한 반응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아프간 공습을 강도높게 비난해온 이라크를 제외하곤,다른 국가들이 침묵으로일관하고 있어 아랍권의 일치된 의견을 내놓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가 이라크가 될 수도 있다는소식에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의 공격을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로 옛 원한을 풀려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아프간 공격/ 아프간반군 “1주내 카불 점령”

    ■북부동맹 진격 어디까지. 미·영국군의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연합군측의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지상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북부동맹은 9일 미·영국군의 이틀째 공습에 맞춰 아프간의 수도 카불 북쪽 20㎞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북부동맹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은 “반탈레반 세력이 8일 저녁 바지스와 고르,사만간 지역을 공격했으며 북동부 바글란 지역에서는 탈레반 장교 40명을 포함한 병사 1,200명이투항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의 주요 공급 루트를 점령했기 때문에 1주일 안에 카불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관측통들은 이에 대해 집권 탈레반에 대한 대규모 공세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이 시간문제로 떠오르면서 아프간북부 거점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대한 공격도 갈수록치열해지고 있다. 이곳은 카불 서북쪽 300㎞에 위치한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아프간 북부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북부동맹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이곳이 함락되면 북부 지역 최대 요충지를 잃어버린 탈레반으로서는 아프간 북부 지역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미·영국군의 공습 이후 반군이 올린 첫 가시적인 승리가 되는 셈이다. 때문에 북부동맹은 카불 진격에 앞서 마자르-이-샤리프를점령하기 위해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다. 무하마드 아시라프 나딤 반군 대변인은 8일 AFP통신과 가진 위성통화에서“반군이 마자르-이-샤리프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군사 기지와 공항,관공서들이 목표물”이라고 밝혔다.아프간 이슬람통신(AIP)도 마자르-이-샤리프와 쿤두즈의주요 군사시설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美, 이틀째 아프간 맹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미군과 영국군은 9일 새벽 1시10분(현지시간 8일 저녁 8시40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등에 대한 공격을 재개,이틀째 주요 군사 거점에 대한 맹폭격을 가했다. CNN과 NBC 방송, AP AFP통신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과탈레반의 남부 거점인 칸다하르 지역에 대한 공습이 단행됐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날미·영국군 전투기들이 아프간내 목표물에 대해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등화관제가 실시되고 있는 수도 카불 인근에서는 탈레반군이 전투기들에 대공포를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앞서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아프간에 대한 첫날공습에서 20∼30개의 군사 목표물을 명중시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첫날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그러나 크루즈 미사일 공격만으로 뿌리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미국방부 관계자는 아프간 공습은 수일간 계속 될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미·영국 연합군 공습은 아프간 전역의 군사시설과 테러훈련소 30개 군사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마이클 보이스 영국 합참의장은 수도 카불 지역에 3개,다른 도시들의 인근지역에 4개 목표물이 각각 위치해 있었으며 나머지 23개목표물은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지역으로 민간인이나 거주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는 이날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로 다우지수가 개장 직후 80포인트 이상급락하며 9,000선을 위협했으나 점차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나스닥지수도 1,600선을 사이에두고 오르내렸다.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8일 미·영국군이 48시간이내에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7일밤(한국시간 8일 새벽)아프간내주요 군사거점을 향해 수십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음으로써 지난 9월11일 미국 심장부에서 대규모민간인 테러를 자행한 배후세력에 대한 응징작전을 개시했다. 미·영 연합군은 B-1,B-2,B-52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전폭기를 동원해 카불과 칸다하르,잘랄라바드등 최소 6개 군사거점을 맹폭했다. 압둘 살람 자예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번 공격의 주요 타깃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모하메드 오마르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자예프 대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카불 근처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미국의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자 등 민간인 20명이 목숨을잃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은 공격이 시작된 직후 카타르의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미국도 평화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해 대미 결사항쟁을 다짐했다. 탈레반 반군인 북부동맹은 연합군의 공습개시 1시간 뒤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탈레반군은이에 맞서 반군 거점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경지역에 수천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반격을 개시했다. mip@
  • 美, 아프간 공격 개시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됐다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7일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7일 오후 12시40분(한국시간 8일 새벽 1시40분) 긴급 대국민 연설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 공격 26일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21세기 들어 첫 전쟁이 발발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은 전력이 끊겨 칠흑같은 어둠에 쌓인 채 천둥소리보다 더 큰 폭발음이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공포의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카불에서 최초로 폭발음이 들린 것은 새벽 1시27분(한국시간). 곧이어 5차례의 폭발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이와 함께 카불 전역의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그뒤를 이어 시내 곳곳에서 요란한 대공포 소리가 뒤를 이었다. 이에 앞서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수시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7일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날 밤9시30분(한국시간) 미군의 공습이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는 몇주일이나 며칠을 뜻하는게 아니라 몇시간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소리 방송은 7일 미국의 제 10산악사단 병력1,000명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미 수송기 3개가 우즈베키스탄 남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탈레반 정권을 겨냥, “”최후통첩 시한이 끝나가고 있다””며 작전 개시가 임박했음을 강력 경고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카불 외신종합
  • “APEC기간중 韓·美정상회담”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내달 중국 상하이(上海)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혀 미 테러 사태에 따른 부시대통령의 방한 취소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외교일정에 큰차질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미국 뉴욕에서 전날 일시 귀국한 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APEC회의에서는 한·미·일·중간 개별 외무장관 회담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 美·英선발대-탈레반 교전

    미국 제82공수사단 및 제101공수타격사단의 선발대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도착했으며, 영국 특수부대 SAS는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진입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영국 SAS 대원들과 영국 해외정보국(MI6) 및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이미 1주일 전에 아프간 북부에 진입해 반탈레반 북부동맹 반군들과 함께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찾고 있다고 밝혔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도 23일 정찰장비를 실은 미 군용기들이 22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인근의 기지에 착륙했으며,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였던미국의 공격용 헬기들이 우즈베키스탄 내에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1998년 파키스탄과인도의 핵실험과 관련, 이들 두 나라에 대해 내린 모든 제재들을 철회하도록 명령했다. 미국의 작전에 대한 지원수위를 놓고 고심해온 파키스탄은 23일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을통해 미국과 다른연합국들이 이번 군사작전에서 파키스탄영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지난 21일 밤(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폭격기 9대가 발진했다고 밝혔다.기지당국은 이들 폭격기가 재배치 계획의 일환으로 기지를 떠났다고 밝힐 뿐 목적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 한승수 외교 “바쁘다 바빠”

    ‘바쁘다,바빠.’ 미 테러 사건을 비롯,숨가쁘게 진행되는 국제정세와 유엔총회 일정을 챙기느라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이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다. 유엔 총회의장 업무수행을 위해 지난 8일 출국,뉴욕에 체류 중인 한 장관은 미 테러 사건의 여파로 총회 기조연설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보름 이상 빠른 26일 조기 귀국한다.한 장관은 귀국 즉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보고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통해 지난 18일 한·미 외무장관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미국의 테러 응징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세부 대책을 마련한다. 한 장관은 오는 28,29일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직후30일 다시 뉴욕으로 떠나 추석 연휴 중인 내달 1,2일 테러관련 유엔 긴급총회를 주재한다. 이어 내달 중순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위해 7일쯤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내달 20,21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수행차 중국에 들른뒤 곧바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내달 24일 유엔의날 기념식과 총회 기조연설 등을 주재하고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을 처리하기 위해서다.11월 중순 일시 귀국했다가 유엔 예산안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12월초 다시출국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 테러전쟁/ 각국 對美 조문외교 치열

    미국에 대한 ‘조문(弔問)외교’가 치열하다. 테러공격에 대한 각국의 ‘위로와 애도’의 표명은 한결같으나 실리를 추구하는 속셈은 제각각이다. 첫 테이프는 한국이 끊었다.유엔 총회의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다. 한국은 동맹관계를 강조하며 전폭적 지지를 밝혔으나 주된관심은 남북관계다.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북한이 미국의적대세력으로 간주될까 우려했으나 파월 장관은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재개를 재천명하며 남북 장관급 회담과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국 정부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 워싱턴에서 파월장관과 회동한다.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 경험을 살려 미국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보복공격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나토가 미국의 공격에 동참하면 옛 소련지역의 통과가 예상되며 이를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감소로 받아들이는 군부의 반발이 예상된다.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은 미사일방어(MD) 못지않게 나토의 움직임에 민감하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7월 말 파월 장관의 베이징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18일 워싱턴을 향했다.중국은 테러리스트가 처벌돼야 한다고 성명을 냈지만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테러리스트와 분리주의자에게 이중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며 “무고한 인명이 다치지 않도록 보복공격에 앞서 명확한 지침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타이완과 티베트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자격으로 향후 미국의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은 테러공격을 이용,자위대의 무기사용 허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정규군으로의 재정비를 노리고 있다. 비동맹 외교정책으로 3세계 국가와 가까운 멕시코가 미국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친미성향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내멕시코계 이민자의 합법적 취업과 멕시코 트럭의 미 국경 통과를 겨냥하고 있다. 앞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 국내 이슬람교도들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취약한정치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전진기지 활용을 위해 30억달러 대외부채 탕감과 경제제재 완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한승수 외교 일문일답 “”병력파견 요청받은 바 없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은1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테러전쟁에 대해 한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밝히면서도 병력파견 등 군사력 지원 문제에는 확답을 피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한미방위조약 정신에 입각한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가 군사지원을 의미하는가] 한미 관계가 확고하다는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동맹국의 입장에서 미국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가능하면 필요한 범위에서 협력과 도움을 주겠다. [미국이 다국적군 등의 형태로 군사지원을 요청하면] 그 문제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군사력 동원 문제에 답변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미국의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았다. [국제연대의 방향은] 지금은 초보적 연대를 형성하는 단계다.미국의 행동을 볼 때 테러와의 전쟁이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는 아니다.상황의 심각성 때문에 미국이 국제적 동의를 받아 테러전쟁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 [북한도 테러지원국에 포함됐는데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은]북한도 테러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것으로 안다.북한 문제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으나 이번 사태가 북미관계에 영향을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언제,어디서든 조건없이 만날 뜻을 밝혔다. [한미방위조약이 테러공격을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가] 그렇지 않다.(김성환(金星煥) 북미국장은 현 방위조약이 태평양지역에 대한 공격만 규정한다고 설명했다)[유엔에서 추가적인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테러규탄 결의안은 강도가 아주 대단하다.무력사용을 지지하는 결의안이 상정되면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테러 이후 외국 외무장관으로는 처음 미 국무장관과 회담했는데] 5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미국에 오기 전 회동 일정이 미리 잡혔다.
  • [대한포럼] ‘테러전쟁’ 동참 어디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대(對)테러 전쟁’동참 메시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을 언급하고 있다.이 메시지는 미국이지원을 공식 요청하는 한·미 외무장관회담보다 하루 앞서미측에 전달된 것으로 매우 신속한 것이었다. ‘테러 전쟁’에는 일부 회교권 국가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보복 전쟁’에는 나토 동맹국들조차도 머뭇거리고 있다.‘메시지’내용이 발표된 이날 저녁 유엔한국협회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의 유엔가입 10주년 기념만찬회에 참석한한 회교권 국가의 주한대사도 미국의 ‘보복전쟁’을 단호히 반대했다. 미국은 적어도 지난 1991년 걸프전 때보다는 더 많은 국제적 지지를 확보한 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할 작정으로 보인다.미국이 테러 배후로 지목한 빈 라덴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후에 군사 응징을 해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테러 토벌’의 양상도 대규모 공습에 특수부대의 투입,나아가 암살 등 ‘더러운 전쟁’도 함께 처방해야 하고,그것도 장기간에 걸쳐 이슬람권의 여러 국가에 산재해 있는 테러분자와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니 더더욱 어렵다. 김 대통령의 메시지 골자는 “한국 정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테러행위 근절을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원하는 국제적 연합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굳이 훈고학적으로 일일이 해석할 필요는 없겠으나 뉘앙스의 차이는 짚고 넘어 가야한다.메시지에서는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라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따라 협력과 지원을 한다는 것이었고,‘다국적군’이 아니라 ‘국제적 연합’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이 메시지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한국의 참여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으나 대외적인 요소와 국내적인요소로 대별할 수 있다.우선 대외적인 요소로는 미국이 요청하는 강도를 들 수 있다.상호방위조약을체결한 동맹국으로서 물질적 지원은 물론 인적 지원까지요청할 지도 모른다. 개연성은 적지만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을 빼내 ‘테러 전쟁’에 동원할 수 있다는 ‘압력’카드까지 미국이 내비칠수도 있는 것이다.다음으로 나토 동맹국을 비롯,여타 미국 우방국들의 참여 강도,유엔총회 등의 ‘대 테러 전쟁’지원 결의 여부 등 국제사회의 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물적 및 인적 지원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내년의 월드 컵 대회의 원만한 진행,중동지역에 집중된 원유의 안정적 공급 확보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이다.대내외 요소를 모두 종합해볼 때,핵심사안은 지원 규모와 전투병력의 파견 여부로 귀결될 것이다.걸프전 당시 한국은 전쟁비용 5억달러와 154명 규모의의료지원단,C-130 수송기 5대를 지원했지만 전투부대는 보내지 않았다.이번에도 걸프전 지원의 범위를 넘어서는 안될 것이다. 걸프전만 해도 군사적 목표물이 분명했지만,이번 ‘보복전쟁’은 목표물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아프칸을 ‘테러 숙주’로 삼아 과연 대규모 공습을 단행할 필요가 있는지도의문이다.험악한 산악지형의 아프칸에는 미사일 한발 값에 해당하는 공장도 없다는 것이 아닌가.자칫 이슬람권과의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보복 전쟁’의 동참 수준을 결정할 때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망된다. 1960∼70년대 한국군의 베트남 참전 역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한국과 통일 베트남 수교 9년이 지난 이 시점의호치민시 전쟁기념관에는 한국군 참전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한국군이 아니라 ‘박정희시대 용병’으로 치부하면서 역사를 뛰어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한미, 對테러 협력 논의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18일 자정) 워싱턴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미 테러 사건에 관한 한·미간 협력 방안을논의했다. 30여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한·미 양국은 또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굳건한공조관계를 재확인했다. 회담에서는 특히 미국의 공습 등상황 진전에 따른 한·미간 협력방안이 광범위하게 논의된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날 외무회담에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을 만나 공동 관심사를 협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특히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 美언론·유럽 움직임/ ‘성급한 전쟁’ 경계론 고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전쟁을 선언,야만적 테러를 뿌리뽑겠다고 연일 기세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테러 응징을 위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둔 예는 거의 없다.이 때문에 최초의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미 국내에서는 ‘성급한 전쟁 경계론’이,유럽 등국외에서는 ‘전쟁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내의 성급한 전쟁 경계론은 전쟁 자체에는 일단 찬성하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쟁에 조급하게 돌입하기보다는 완벽한 준비를 거쳐 당초의 목적을 100% 거둬야 한다는 것.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주요신문들은15일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부시 행정부에 신중한 행동을 취할 것을 일제히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는 1998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이 실패로 끝난데 따른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군사공격의 궁극적 목표는 테러의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잡아 아프간 내 테러캠프를 소탕하고 이를 비호해온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따라서 아프간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있는 파키스탄의 협력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파키스탄 내 이슬람단체들까지 미국을 지원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군사행동에 앞서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력 등을 테러리즘에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미국 내에서 이처럼 성급한 전쟁을 경계하는 것과는 달리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 서구 전체를 전면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쟁 돌입 자체에 신중히 대응할 것을 미국에 촉구하고 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위베르 베르댕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 일제히 ‘문명 충돌’을 거론하면서 서방과이슬람간의 충돌은 세계를 더욱 황폐화시킬 뿐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테러범들이 노리는 것이며 미국의 보복 공격은극단주의자들의 목적을 도와주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전쟁 상태에 돌입한 것과는 달리 전쟁 상황에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란 단어를 되풀이사용하는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비이성적이 아니라좀더 현명하게 대응할 것을 미국에 요청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아프간공격 지원요청할듯

    한·미 양국은 18일 워싱턴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미테러사건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회담에서 미국은 대테러 보복공격과 관련,우리 정부의 지원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90년 걸프전 당시 5억달러 규모의 의료·수송·공병 등 후방부대를 지원한 사례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 [사설] 對테러전쟁 군사지원 신중해야

    한국과 미국은 18일 워싱턴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미 테러 사태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특히 이 자리에선 미국측이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과 관련하여 우리측에 지원을 공식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보복 공습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호주 등 우방 각국이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이런 가운데서도 독일은 나토가 공동방위를 취하기로 결의했지만 미국이 보복공격을 한다고 자동적으로 군사 행동에 참여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한다.프랑스도 직접적인 군사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반면 영국과 호주는 군사행동에 적극적인 참여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보복 작전과 관련하여 우리측에 지원을 요청할 경우 한·미 동맹관계 등에 비춰 어떤 형태로든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직접적인 군사 지원은 최대한 신중해야 할 것이다.지난 1991년걸프전 당시의 지원 선례를 토대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되 어디까지나 의료,수송,공병 등 후방의 비전투적지원에국한해야 할 것이다.어떤 이유로든 전투 행위에 직접 참가하는 병력의 파견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우리의 안보도안보이거니와 내년의 월드컵 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 등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섣불리 군사작전에 직접 참가할경우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마찰 등 불필요한 국제적 갈등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 테러 보복전쟁 수행에 따른 정부의 물적 지원은 현금,수송,군수물자 등을 생각할 수 있다.무엇보다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경제력에 걸맞은적정 규모인지는 관계기관이 세심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어려운 경제사정에 비추어걸프전 당시의 지원 규모인 5억 달러 수준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본다.더욱이 걸프전의 경우 전쟁 기간이 약 3개월로 비교적 단기간에 그친 반면,아프가니스탄의 경우 험악한 지형이나 만만찮은 저항 등에 비춰 자칫 장기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있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카불市 외곽 곳곳에 참호 구축

    미국의 전쟁 불사 의지 천명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14일 미국의 군사 공격에 항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아프가니스탄에 극도의 긴장이 감돌고 있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미국의 예상되는 공격이 아프가니스탄 체제 전복을 의미한다며 “어떤 대가도 치를 태세”임을 밝혔다.오마르 등 탈레반 지도부가 이미 수도 카불을 떠나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카불 등지에서는 아프간 거주 아랍계 등 외국인들의 피란행렬이 잇따르고 있다.13일 유엔 관리와 외교관,비정부기구(NGO) 요원들이 수도 카불에서 철수했으며,시민들은 시외곽 곳곳에서 참호를 파는 등 미국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카불 철수 행렬=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13일 이곳에서 활동 중이던 유엔관리 등 서방 외국인들이 비행기 3대에 나눠 타고 수도 카불을 떠났다. 아프간에서 기독교를 선교한 혐의로 구속된 구호요원 8명의 재판을 감시하기 위해 이곳에 머물던 독일·호주·미국영사들과 친지들도 서둘러 카불을 떠났으며,5개 도시에서활동하고 있던 유엔 관리 80명 전원이 이날 오후 철수했다. 유엔측은 현지에서 고용한 유엔 직원에게 급료를 정산했으며 서류 등 비품 일체를 거둬갔다. 의료구호 활동을 하고 있던 국제적십자사를 제외한 NGO 요원 500여명도 파키스탄으로 대피했으며,특히 카불에서 취재 중이던 서방언론 기자들도 일단 파키스탄으로 철수한 것으로 밝혔졌다. ◆폭풍전야의 카불=CNN과 AFP 등 언론들은 수도 카불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시민들의 표정은 공격에대한 불안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시민들은 탈레반 정권이 모든 TV 방송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라디오를 통해 대미 테러와 관련된 소식을 일부 듣고 있으며 ‘비행기가 납치됐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붕괴됐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카불의 아랍계 거주자들은속속 국경을 넘어 대규모 피란행렬에 나섰으며,시 외곽에서는 시민들이 참호를 파고 방호벽을 쌓는 모습이 목격되고있다. ◆탈레반 정권 대미 호소= 미국의 개전 의지가 점차 가시화되자 탈레반 정권은결사 항전을 다짐하면서도 라덴이 이번 사건과 관계없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지 말 것을 미국에 호소하고 있다.와클리 아흐메드 탈레반 외무장관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내전으로 큰 불행을 겪었다”며 미국의 신중한 수사와 군사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탈레반 정권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수도 카불 48㎞ 밖에서 대치하고 있는 반군세력들이 득세,정권 전복으로 이어질 수도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아랍권 “중동정책에 대한 결과”

    미국에 대한 테러사태의 종착지로 거론되는 곳은 중동이다. 테러가 발생한 시각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교전이 벌어지는 등 총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스라엘은 이날장갑차 20대를 동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지역인 북부서안지역을 침공했다고 AFP가 12일 보도했다. 미국에 대한테러가 발생한 직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테러공격을 비난하고 나섰고 레바논의 라픽 알 하리리 수상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예멘 등 모든 아라비아반도 국가들도 테러공격을 강력 비난했다. 그러나 레바논 내 일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모습이 각 언론에 보도됐다.이슬람 무장저항단체인이슬람 지하드의 한 관리는 이날 감행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온 중동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공영방송을 통한 공식 성명에서 이번 참사는 미국의 반인륜범죄에 대한 결실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미국과 팔레스타인,나아가 급진파 회교도들간의 반목의 골이 더욱 깊어진 셈이다. 이스라엘은 테러사건 직후 안보회의를 긴급 소집,요르단과이집트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항공기에 대해 영공을 24시간 폐쇄했다.11일 저녁 열릴 예정이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간의 휴전회담이 연기됐다. 전경하기자
  • 페레스·아라파트 오늘 회담

    [마드리드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일(현지시간)이·팔 국경의 미확인 장소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호셉피케스페인 외무장관이 10일 밝혔다. 피케 장관은 페레스 장관과 전화통화 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점령지 경계의 모처에서 11일 저녁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상황을 악화시킬 더이상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일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 테러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의 휴전회담 제의를 거부한지 수시간만에 발표됐다. 앞서 9일에는 아랍계 이스라엘인으로는 처음으로 무하마드사케르하바시(55)라는 테러범이 자살폭탄공격을 감행, 자신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러공격이 잇따른 뒤 헬기와 미사일등을 동원한 보복 공격에 나서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 사무실 2곳을 포함한 5개 팔레스타인 지역에 강력한공격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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