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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테러 英여성 용의자 ‘화이트 위도’ 수배

    케냐 테러 英여성 용의자 ‘화이트 위도’ 수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26일(현지시간) 최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영국인 서맨사 루스웨이트(29)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인터폴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케냐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화이트 위도’(White Widow)라는 별명을 가진 루스웨이트의 수배를 전 세계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루스웨이트의 케냐 테러 가담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루스웨이트가 2011년 폭발물을 소지한 채 흉악 범죄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아미나 무함마드 케냐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의 테러범 중에 영국인 여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으며 영국 경찰 역시 루스웨이트가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5살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루스웨이트는 앞서 2005년 52명의 희생자를 낸 런던 지하철 자폭 테러범 저메인 린지의 부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세 자녀와 함께 케냐로 이주한 루스웨이트는 이슬람 테러 조직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케냐 당국의 수배를 받아 왔다. 이번 테러를 자행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는 테러에 여성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루스웨이트의 가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10년 이상 끌어온 이란 핵 문제가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초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한 중도파 하산 로하니가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란 핵 향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 일각과 이스라엘 등은 여전히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타결책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 로하니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첫 국제 활동 무대인 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취임 후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온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의 대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연설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나와 동료들은 문화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이란의 참된 얼굴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며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최근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감명받았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은 반드시 ‘투명하고 증명 가능한 행동’과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문제는) 외교적인 통로로 시험받아야 한다”며 미 국무부에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이번 주 후반 유럽연합(EU) 주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6개국(P5+1)과 핵 문제 논의를 위한 다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온건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 해결책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자리프 장관이 26일 케리 장관과 34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바람직한 해법을 찾는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핵 협상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같은 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2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핵 문제에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검증 가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이자 이란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선 이란의 최근 행보가 과거 북한이 놓은 ‘덫’과 비슷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케냐 정부 “테러 종료” 외신 “대치 상황 여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 인질극이 사건 발생 60여시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테러범의 신원과 구체적인 사망자 숫자가 집계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노아 에시피수 케냐 정부 대변인이 “인질이 모두 대피했으며 특수부대의 진압 작전에 대한 테러범의 저항도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케냐군이 이날 6명의 테러범을 추가로 사살하고 10여명을 체포했다고 전했으나 CNN 등 외신들은 오전까지도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는 등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냐 적십자가 이날까지 확인한 사망자는 중복된 인원을 제외한 62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종자는 68명으로 전날보다 10명 이상 늘었다. 특히 케냐 정부는 이날도 구출된 인질의 숫자나 생포한 테러범의 국적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미 NBC뉴스는 테러범 중에 미국인이 최대 6명 포함됐으나 현지 접근이 제한돼 미 정보 당국도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의 주범이 2005년 7월 56명의 사상자를 낸 ‘런던 테러’의 범인 저메인 린지의 아내이자 ‘화이트 위도’(White Widow)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인 서맨사 루스웨이트라고 23일 보도했다. 아미나 무함마드 케냐 외무장관은 미국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범 중 미국인들은 소말리아나 아랍 출신으로, 18~19세로 보였는데 이들이 미국 미네소타와 미주리에서 살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서방국가를 대상으로 한 테러조직의 모병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민간 정보분석업체 ‘스트랫포’의 마크 슈뢰더 애널리스트는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가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에 굉장한 선전 효과를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한 알샤바브의 알리 무함마드 라게 대변인은 이날 아랍어로 된 음성 파일을 통해 “케냐 정부군이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화학무기 인터뷰 조작 의혹”

    “시리아 화학무기 인터뷰 조작 의혹”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로 제시됐던 피해자들의 인터뷰 영상이 가짜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리아 카라에 있는 그리스 천주교 교회의 선임 수녀인 매리엄 엘살리브(61)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주장하며 제시한 피해자들의 인터뷰 영상이 조작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엘살리브 수녀는 “지난달 21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은 확실하지만 서방 언론들이 공개한 영상의 제작시간(오전 6시 5분)이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오전 3~5시쯤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화학무기 공격 직후 단 3시간 만에 피해자들을 모두 모아 인터뷰 영상을 제작한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영상에는 응급처치를 받은 피해자 500명의 모습과 함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엘살리브 수녀는 화면에 등장하는 피해자들의 구성과 신원에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실제로 누구이며 이들은 정말로 죽은 상태인가”라면서 “사망한 어린이 피해자들 가운데 여자 아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가 정부군이 아닌 반군이라고 설득하기 위해 엘살리브 수녀의 주장을 근거로 내세운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용 주체 빠진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보고서’ 논란만 증폭

    시리아 참사에 대한 유엔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으며, 당일 기상 상황마저 화학무기 살상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조사단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수집한 로켓 파편과 현지 토양, 대기 증거물 등 30개에서 치명적 살인 무기인 사린가스를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34명의 혈액, 소변, 머리카락 등에서도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이 반 총장에게 제출한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사린가스를 사용한 무기는 ‘M14 대포’이며, 이 무기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에 사린가스가 살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에 대한 규명은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보고서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자말카, 에인타르마 지역 북서쪽에서 발사된 로켓을 통해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적시했다. 이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이 주둔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에 대해 마크 리올 그랜트 주유엔 영국 대사는 “화학무기 공격에 쓰인 로켓의 종류와 발사 위치에 관한 유엔 조사 결과를 통해 알아사드 정권의 만행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화학무기 공격의 근원에 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영국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반면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으로서 시리아 응징을 반대한 러시아는 “독가스 공격이 반군의 소행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영한 시리아 정부군 장교가 군 지휘부로부터 직접 화학무기 사용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에 따르면 아사드 정부군의 화학전을 담당했던 자헤르 사케트 준장은 자신이 복무 당시 정부군이 일으킨 화학무기 공격이 14차례에 달하며, 지난 3월 탈영 후에도 20여 차례의 추가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유엔 “시리아 사린가스 사용 공식확인”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지난달 화학무기가 대규모로 사용됐다고 16일(현지시간) 유엔이 공식 확인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해온 유엔 조사단은 이날 “유엔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리아에서 대규모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발생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담긴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화학무기는 지난 8월 21일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서 사용됐다고 유엔은 확인했다. 이와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UNHCR) ‘시리아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14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정부군이나 반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및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는 기구다. 파울로 세르지오 핀헤이로 위원장은 2011년 10월 시리아 내 인권 침해 사례 조사를 착수한 이래 모두 14건의 화학무기 공격이나 화학약품 사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에 쓰인 화학무기의 종류와 사용 주체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화학무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른 유엔 팀으로부터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16일 파리에 모여 시리아 핵 문제에 대해 ‘강력하고 구속력이 따르는’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안 합의

    美·러,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안 합의

    미국과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절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사실상 무산됐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에 걸친 회담 끝에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1주일 내 화학무기 보유 현황을 완전히 공개하고 오는 11월까지 국제 사찰단을 입국시켜야 하며, 내년 중반까지 해체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해체를 거부한다면 유엔 안보리에서 평화파괴 행위에 대한 군사제재를 명시한 ‘유엔헌장 7장’에 따라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 과정을 불이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필요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력의 사용이나 자동 제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해 향후 시리아의 약속 불이행 시 양국 간 마찰의 불씨를 남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네바 합의안이 전해진 직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15일 ABC방송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원칙적인 합의를 했지만 양국 간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고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군사 개입을 지지한 서방도 합의안을 환영했으며 외교적 해법을 줄곧 강조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알리 하이다르 시리아 국민화해부 장관은 15일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러 간 합의는 “시리아 국민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한편 시리아에 대한 전쟁을 예방했다”면서 이는 “시리아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시리아 반군의 주축인 자유시리아군의 셀림 이드리스 사령관은 “이 합의안의 어느 부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와 형제들은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교가에서는 시리아가 과연 약속대로 내년 중반까지 화학무기 해체를 완료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외교적 해법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군사적 선택(옵션)이 다시 돌출할 개연성은 아주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의를 했지만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BBC는 애초 이틀로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몇달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케리 장관과 유엔 총회 기간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협상의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전격 가입한 것과 관련한 견해차 때문이다. 케리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서 ‘CWC에 가입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화학무기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료가 아닌 화학무기 자체를 적절한 시기에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넘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공격 위협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유엔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의 분석 결과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대 상임이사국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 공개될 유엔 보고서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책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리아 사태가 또다시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리아의 사태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450부대’가 미국의 눈을 피해 독가스와 탄약을 50여개 장소로 옮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리아 대통령 “화학무기 포기하겠다”

    지난달 21일 화학무기로 주민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한 시리아 참사 배후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있다는 유엔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방안을 제안한 러시아와 12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시작한 미국은 이날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화학무기 재고량 및 생산시설을 공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의 독가스 참사가 정부 책임이라는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오는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엔 관계자 및 관리들은 “조사단이 많은 수의 생의학적, 환경적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사용된 로켓 부품과 탄약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정황적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무기, 차량, 통신장비, 의료용 키트 등을 실은 미 중앙정보국(CIA) 화물이 터키와 요르단 내 비밀기지 네트워크를 거쳐 시리아 반군 내 분파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 6월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 원조를 약속했으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원조 물자가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시일을 미뤄 왔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각국의 화학무기 전문가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케리 국무장관과 동행한 미 행정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주시할 것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재고량과 생산시설, 화학무기를 퍼뜨리기 위해 사용된 군수품 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미국 뉴욕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회의에서는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이에 반대하는 중국, 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실어 “안보리 결의를 만장일치제로 한 것은 섣부른 군사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리아 중재안’ 12일 美·러 회동이 중대 고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중재안이 논의되는 동안 공습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시리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안으로 무력사용 없이 화학무기 위협을 제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상·하원의 공습 결의안 표결을 연기해 줄 것을 의회 지도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중재안이 성공할지 예상하는 건 이르다”면서 “어떤 합의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포기)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확인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에 공습을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뒤 “만약 외교가 실패하면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다른 독재자들도 화학무기 사용을 주저할 이유가 없게 되며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란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은 적절한 노력으로 어린이들이 화학무기로 죽는 사태를 멈추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것이 미국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이고 우리를 특별하게(exceptional)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 예외주의’를 공식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중재안이 순조롭게 타결될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이날 소집 예정이던 유엔 안보리 회의가 러시아의 요구로 취소된 게 단적인 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의 중재안에 ‘시리아가 화학무기 포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공습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길 원하고 있다. 프랑스가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군사개입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은 시리아 난민 일부를 중남미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유엔은 인접국에 머무는 시리아 난민 수용을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6) 민주 정호준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6) 민주 정호준

    “정치는 가업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생각하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지만 그만큼 사명감과 동기부여도 됩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정호준(42·서울 중구) 의원은 2~9대 8선 의원이자 신민당 대표권한대행을 지낸 정일형 전 외무장관의 손자이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 정대철 상임고문의 장남이다. 3대에 걸쳐 중구에서만 14선을 했다. 그는 최근 가족사를 적은 ‘길 위에 서다’라는 책을 냈다. ‘정일형, 정대철, 정호준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가문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꼭 한번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결국 올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그는 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출마했고 세 번째 도전만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런 도전 과정은 잘 모르고 단순히 부모 잘 만나서 당선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역경이 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 곁에서 봐왔던 정치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각자의 사명이 달랐다는 것이다. 그는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아버지는 반독재 투쟁과 민주주의를 위해 힘썼다면 저는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 남북관계 개선 등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의 손자와 아들이 아니라 직접 의원으로 부딪치는 여의도에서는 초선의 어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법률안 하나가 발의되고 통과되는 과정에서 다선의원들이 초선의원에 비해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다. 특히 정부와의 관계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국회 내 논의구조가 여전히 1980~1990년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6월 국회 소위원회 상설화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국회 상임위원회-본회의로 되어 있는 과정을 소위원회-상임위-본회의로 바꾸자는 것이다. 소위원회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법률안 검토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8월 초부터는 원내대변인도 맡았다. 정 대변인은 “대변인은 당과 국민을 잇는 끈인데 쉽지 않다. 지금 민주당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기대감이 높은 반면 차가운 시선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대변인으로서 원내외 병행투쟁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국정감사와 청문회를 통해 국가정보원을 이렇게 망가진 채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지 않았나”면서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고 경찰은 진실을 숨기고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유린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유일한 수단은 원내외 병행투쟁”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백악관 비서실장, 화학무기 증거 부재 사실상 시인

    백악관 비서실장, 화학무기 증거 부재 사실상 시인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승인하는 미국 의회가 9일 개회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각각 미 TV에서 격돌해 본격적인 여론 몰이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ABC, CBS, CNN, NBC, PBS, 폭스뉴스 등 방송사 6곳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공습의 당위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을 방조하면 1925년 제네바 협약에서 체결된 국제 규범을 어기는 것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또 미국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세계 최강국의 위상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해 미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알아사드 대통령도 같은 시간 미국 방송을 통해 자신의 화학무기 사용 주장을 반박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미 PBS ‘찰리 로즈 쇼’의 진행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만약 미국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사회에 대한 설득에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8일 CNN, CBS,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사용 책임이 있다는 것은 ‘상식의 문제’”라고 주장해 사실상 화학무기 사용 주체를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음을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9일 오전 시리아 내전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군사 개입에 대해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케리 장관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만난 뒤 “확실한 건 미국도, 오바마 대통령도, 나도 시리아 갈등 해소에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군대를 통한 해법은 없으며, 우리는 그에 대한 환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시리아 외무장관과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보유한 화학무기를 파기하고,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하라고 요청했다”며 “시리아의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올해로 국회가 문을 연지 65년이 됐다. 1948년 제헌국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회의원 법정 임기를 채운 사람만 총 2780명. 당선무효형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를 포함해 한번이라도 금배지를 달았던 사람들까지 합치면 4000명을 훌쩍 넘는다. 국회의 역사 만큼 각종 ‘진기록’도 낳았고, 기록들 속에는 굴곡진 한국의 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장수 vs 최단명의 기록 제헌국회부터 19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가장 임기가 길었던 때는 9대 국회로 6년간(1973~1979년) 이어졌다. 1972년 ‘10월 유신’으로 대통령이 추천해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인 ‘유신정우회’가 포함됐다. 가장 임기가 짧았던 때는 5·16 군사정변으로 해산된 5대 국회로 9개월 18일(1960년 7월 29일~1961년 5월 16일)에 불과했다. 국회의 임기가 4년으로 정해지고 제대로 마쳐지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구성된 1988년 5월 13대 국회부터다. 19대 국회 전반기 현재까지 배출된 국회의장은 모두 25명이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단 55일 동안만 의장직을 맡았고, 8월 15일 정부 수립과 동시에 대통령에 취임한 ‘최단명’ 국회의장이다. 25명 가운데 최장수 국회의장은 6대와 7대에 걸쳐 의장을 지낸 이효상 의장으로 임기가 무려 7년 6개월 14일이나 된다. 이어 9대의 정일권(만 6년 재임) 의장, 3·4대의 이기붕(5년 11개월) 의장 순으로 의사봉을 오래 잡았다. 최다선 국회의원은 9선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만 26세에 당선돼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박 전 의장은 8대 국회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포함해 9차례 모두 선거구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다. 8선도 국회의원도 모두 3명(김재광·이만섭·정일형)이다. 특히 정일형 전 외무장관은 2대부터 9대까지 같은 지역구(서울 중구)에서 내리 8선을 지냈다. ●48시간 vs 5일에 엇갈린 ‘운명’ 반면 단 48시간 동안만 배지를 달았던 국회의원들도 있다. 5대 국회인 1961년 5월 13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인소(충북 음성), 김사만(충북 괴산), 김성환(전북 정읍을), 김종길(경남 남해) 의원은 당선 이틀 뒤 일어난 5·16 쿠데타로 인해 국회가 해산되면서 의원 선서조차 하지 못하는 불운의 의원이 됐다. 5일짜리 의원도 있다. 6대 국회 말 신민당의 전국구 후보 17, 18번이던 박중한, 우갑린 의원은 같은 당 전국구 류진, 임차주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1967년 6월 26일 승계돼 임기 말인 6월 30일까지 재임했다. 7대 국회의원 선거가 앞서 6월 8일 실시된 것을 감안하면 7대 의원들의 당선 공고 뒤에 6대 의원이 뒤늦게 탄생한 진풍경이었다. 이들은 5일동안 본회의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고도 당시의 한 달 세비 20만원을 고스란히 받았다. ●금배지도 대물림…3代 국회의원까지 65년의 역사를 이어오다 보니 가족 국회의원도 여럿 탄생했다. 부자(父子) 국회의원은 이제 매우 흔한 일이 됐다. 19대 국회에만 2·3세 정치인이 17명이다. 여야 지도부에도 2세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정우택(3선) 최고위원, 홍문종(3선) 사무총장, 유일호(재선) 대변인, 김세연(재선) 제1사무부총장 등 4명이 있고, 민주당 지도부에도 김한길(4선) 대표와 노웅래(재선) 대표비서실장, 정호준(초선) 원내대변인 등 3명이 있다. 한 가족 최다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서거한 조병옥(2선) 전 내무부 장관과 아들인 조윤형(6선)·조순형(7선) 의원으로 총 15선이다. 김대중(6선) 전 대통령과 아들인 김홍일(3선)·김홍업(초선) 의원도 삼부자 의원이었다. 정일형(8선) 전 외무장관과 아들 정대철(5선) 민주당 상임고문·손자 정호준 민주당 의원은 유일한 ‘3대’ 국회의원 집안으로 총 14선이다. 여성들의 국회 진출이 늘어가면서 부녀·부부(夫婦) 국회의원도 여럿 등장했다. 최초의 부녀 의원은 2대 김동성 의원과 10대의 김옥렬 의원이었고 최초의 부부 의원은 김제원(8·9대) 의원과 서영희(9·10대) 의원이었다. 18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던 이영애 의원의 경우 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이경호 의원과 15대 국회의원이었던 남편 김찬진 의원에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서 부녀, 부부 국회의원의 기록을 모두 갖게 됐다. 최초의 여성 의원은 제헌국회 때 경북 안동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임영신 전 의원이었다. ●1초 발언 vs 10시간 발언…국회 ‘말말말’ 국회는 의원들의 말의 성찬이 열리는 곳이다. 그만큼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기록들도 쏟아진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가장 짭게 발언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하을춘 의원으로 단 1초였다. 법안심의 때 나와 “건설법안”이라고 4글자를 말하다가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일괄 통과를 선포하는 바람에 발언이 끊겼다. 3대 국회 당시 김선태 의원이 구속되자 석방요구안과 연계한 국무위원 불신임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 때 김동욱 의원은 토론을 위해 단상에 선 뒤 국무위원석을 향해 “왜 잡아갔어, 왜 잡아가”라고 단 9글자를 소리치고 내려왔다. 본회의 발언 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을 했고, 상임위에서는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10시간 동안 반대토론을 진행한 것이 최장이었다. 이를 기록하는 데 속기사가 무려 6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역대 의원 중 말이 가장 빨랐던 의원은 3·4·5대 의원을 지낸 김선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1분에 468자의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의원들의 평균 연설속도가 1분에 300자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김 의원이 발언할 때가 되면 속기사를 2명씩 배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박영종 의원으로 임기 4년 동안 총 450회나 발언을 했다. 19대 국회 1년 동안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누구일까. 서울신문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19대 국회 본회의 발언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으로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임시국회부터 8월까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3차례, 5분 자유발언에 4차례 나서 현역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본회의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의 야당 간사를 맡으며 최근 대형 이슈였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의 중심에 서면서 상임위, 기자회견장에서도 활약했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본회의 발언이 많은 의원은 5차례 발언을 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다. 정문헌 의원은 대정부질문 4차례, 자유발언 1차례 나섰는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아 특히 정청래 의원과도 많은 입씨름을 해야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대정부질문 3회·자유발언 2회)과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대정부질문 2회·자유발언 3회) 등도 각각 5차례씩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이밖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김태흠·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최민희 민주당 의원 등이 4차례 본회의 발언으로 뒤를 이었다. 본회의장 밖에서라도 의원들의 입은 언제나 열려있다. 지난해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뒤 1년여 동안 의원들의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을 3530건 이상 사용했다. 하루에 평균 9~10건꼴로 마이크를 잡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19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는데도 원 구성 문제 등으로 정식 개원이 늦어지면서 6, 7월 기자회견 횟수가 급격히 많아졌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11월과 12월 중순까지 각 당의 대선 후보 홍보 및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검증 등에 나선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 논란을 시작으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3월 이후 꾸준히 기자회견 횟수가 많았다. ●다문화·탈북자 의원 탄생한 19대 국회 19대 국회에서는 최초로 다문화 의원이 탄생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주인공. 필리핀 출신의 이 의원은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가 국회 배지를 달았다. 최초의 탈북자 의원도 19대에서 나왔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탈북 공무원으로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뒤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의원의 최다선 의원은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고 이어 6선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뒤를 잇는다. 최고령 의원은 1942년생인 송광호(새누리당)·강길부(새누리당)·박지원(민주당) 의원이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청년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선출해 비례대표로 지명했다. 민주당의 경우 최초로 청년 비례대표 선발제도를 열어 389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김광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1981년생으로 19대 국회의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19대 의원들은 각종 스포츠 분야의 협회장을 도맡아 하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조직 표’를 얻을 수 있는 협회나 연맹을 맡는 것은 역대 국회에서도 흔한 일이었지만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한국e-스포츠협회장(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대한치어리딩협회장(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전국 유·청소년축구연맹 회장(최재성 민주당 의원), 대한 컬링경기연맹 회장(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등 15개의 스포츠 협회장을 19대 의원들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임기 1년여 만에 운명을 달리하는 의원이 나오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러 외무 “한반도 안정…북핵 협상 재개 희망”

    러 외무 “한반도 안정…북핵 협상 재개 희망”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남북한 간 개성공단 재가동,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 연설에서 “얼마 전까지 북한의 호전적 수사와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위협,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 등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다”며 “지금은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됐고 정치적 과정 재개에 대해 일정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아주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며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고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 등에 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6자회담 문제나 그것을 재개하려는 노력만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분위기 조성을 요구하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이뤄진 합의에 특별한 강조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보유국임을 선언하는 데 반대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스스로를 실질적이고 법적인 군사 핵보유국으로 선언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면 평화적 원자력의 모든 혜택은 북한은 물론 이 지역의 다른 나라들에도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북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한·미·일 3국이 군사훈련을 하고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미·일의 현재 대응은 북한의 위협과 비교해 비대칭적이며, 그것이 중국과 우리가 북한에 자제를 요청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세안 품는 中…올 외교회담만 세번째

    아세안 품는 中…올 외교회담만 세번째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향한 외교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인 뒤 미국과 일본의 공동전선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은 29일 베이징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아세안 10개국 외교부 수장들과 만나 중·아세안 특별 외무장관 회의를 가졌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진전시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왕 부장이 아세안 회원국 외교수장들과 함께 만난 것은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10개 회원국 가운데 남중국해 영토 분쟁이 심한 필리핀 등을 제외하고 8개국 순방을 끝냈을 만큼 아세안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오는 10월 중·아세안 지도자 회의도 열 계획이다. 중국이 아세안에 대한 애정 공세를 본격화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견제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1월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 국가들을 찾아 중국 견제에 나섰고, 미국도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 등 ‘아세안 끌어안기’로 중국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아세안이 남중국해 관련국들의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요구해 온 중국·아세안 간 행동수칙(COC) 제정 협상에도 응하는 쪽으로 지난 5월 입장을 바꿨다. 남중국해 각국 행동 선언(DOC)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있는 COC가 제정될 경우 영토에 대한 주권 행사 행동이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의 자체를 반대해오다 협상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다음 달 베이징에서 COC 제정을 위한 첫 회의가 열린다. 외교학원 동아시아연구소 지링(季玲) 부주임은 “남중국해 영토분쟁은 주권과 관련된 것으로 개별 국가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게 원칙이어서 COC 논의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국방 “명령 땐 시리아 즉각 공격”

    美국방 “명령 땐 시리아 즉각 공격”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시리아에 책임을 따져 묻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해 이번 주내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이라고 설정한 미국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된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신중론을 펼치던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해 단호한 태도로 돌변함에 따라 서방 국가의 시리아 공격은 초읽기에 돌입한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어떤 군사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군사력과 자원들을 배치해 놨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가 사실상 군사개입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전면 개입하기로 나선 이유로 ‘이란’을 꼽았다.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내전에서 승리하면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에 물리적인 도움을 줄 경우 이란의 고립감을 심화시켜 이란이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핵무기 개발 의욕을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의 데이비드 로스코프 편집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겠지만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오바마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시리아 사태 개입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시리아 군사개입을 강력 반대함에 따라 군사개입에 필요한 유엔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미국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무력 사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가 서방의 공격 압박설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며 이는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공격한다면 시리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무알렘 장관은 또 유엔 조사단이 전날 현장 조사에서 총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반군 측에 책임을 묻고, 조사단의 안전보장 문제에서 반군과 이견이 있어 28일까지 현장 조사를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러시아도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 수용해야”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1300여명이 대량 살상당한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시리아 정부에 유엔 조사를 수용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권은 다마스쿠스 교외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에 대해 유엔 조사를 지체 없이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23일 방한 후 참여한 한 행사에서도 “언제 우리가 (시리아 사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해 국제사회의 개입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도 조사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성명에서 “이제는 시리아 반군이 유엔 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위해 안전을 보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반군의 발표에 대해 “계획된 도발”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우려를 전하면서도 즉각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후 이날 CNN과 첫 인터뷰를 가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은 이번 일이 ‘깊이 우려할 중대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백명의 사람들이 가스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반군의 주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어떤 범죄 혐의보다도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가 미국이 경고한 ‘금지선’(Red line)을 넘은 만큼 즉각 무력 사용에 나서야 한다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이 명확한 증거나 유엔과의 협의 없이 다른 나라를 공격한다면 과연 그것이 국제법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또 국제적 연대를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며 “바로 그런 점들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시리아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에 신경마비 물질인 사린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위스의 화학무기 전문가 스테판 모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에 나온 피해자들은 동공 수축과 경련,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고 침을 많이 흘리고 있다”며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작용을 억제하는 독소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 만큼 사린가스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佛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사실 땐 물리적 대응해야”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1300여명이 숨졌다는 반군의 주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 즉각적인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 뉴스채널 BFMTV에 반군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물리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안보리 순번제 의장인 마리아 페르세발 유엔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2시간 동안 비밀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 간에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명백히 밝히고, 지금 상황을 신중히 주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페르세발 대사는 “회원국은 ‘철저하고 공정하며 즉각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결단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회의에서는 안보리 당사국 간 이견으로 제대로 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정력 없는 모호한 발표만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의 유엔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5개국이 시리아 알레포에 파견된 유엔 화학무기조사단의 아케 셀스트롬 단장에게 “이번 사건을 즉시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 이집트에 이어 시리아 사태 개입에 불분명한 태도를 보여온 백악관이 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트위터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고한) ‘금지선’을 넘었지만 (미국이)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은 만큼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또 써도 놀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 19일부터 2주 동안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조사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시리아 정부는 현지의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반정부 활동가 연합체인 시리아 지역 조정위원회(LLC)는 22일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 주장이 제기된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에 미사일을 최소 8기 이상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軍, 독가스 공격… 1300명 사망·3600명 부상

    시리아軍, 독가스 공격… 1300명 사망·3600명 부상

    시리아에서 내전 발발 2년 6개월 만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다. 이번 공격은 유엔 화학무기 조사팀이 시리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AFP통신과 터키 아나돌루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13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로 1300명 이상 죽였다”면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시리아국민연합 조지 사브라 대변인은 사상자 통계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 등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반군 단체인 ‘시리아혁명총위원회’(SRGC)도 이날 화학무기 공격으로 650명이 숨지고 3600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에서는 언론 보도가 통제돼 있어 정확한 인명 피해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SRGC는 사상자들이 호흡곤란과 구토 등 독성 가스에 중독된 증상을 보였다며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리아 국영뉴스통신사인 사나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칸 알아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며 최근 유엔에 조사단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영국, 터키, 아랍연맹 등은 유엔 조사단의 즉각적인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조사하고 실태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이번 화학무기 공격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유엔 조사단의 조사를 촉구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랍연맹 나빌 엘라라비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유엔 조사단이 즉시 구타 지역으로 가서 실제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범죄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드 알파이살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처해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집트軍, 무슬림형제단 정신적 지도자 체포

    이집트軍, 무슬림형제단 정신적 지도자 체포

    이집트 유혈 사태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사회의 개입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사태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은 불개입 방침으로 일관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며 이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바디에(70) 의장을 카이로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국영 TV를 인용해 로이터가 20일 보도했다. 전날 시나이반도에서 치안부대원 25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살해당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군부의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무슬림형제단은 바디에 의장이 체포되자마자 새 임시 의장에 무함마드 에자트(69)를 지명했다고 이날 형제단이 이끄는 자유정의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960년대부터 무슬림형제단에서 활동한 에자트는 1981년 조직의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수년간 투옥 경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슬림형제단과 군부의 대치 국면에서 과도정부의 이 같은 과잉 대응이 이집트 정국 혼란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카이로 법원은 전날 군부 독재자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일부 부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같은 날 무르시에 대해서는 시위대 고문·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간을 재연장했다. 카이로 알아흐람 정치전략연구소의 하산 아부 타렙 연구원은 “이날 조치는 무바라크 정권에 대한 군부의 사실상 무죄 선언으로, 무슬림형제단에 자신들의 쿠데타를 인정하는 역효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집트 전역에서 충돌이 이어지면서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세력까지 가세하려는 조짐이 일자 국제사회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군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공공시설물에 대한 훼손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럽연합(EU) 소속 28개 회원국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올해까지 지원하기로 한 원조 50억 유로(약 7조 4000억원)의 중단과 무기 수출 중단 등 이집트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집트 시민단체가 집계한 유혈 사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내전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움직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9일 워싱턴 펜타곤에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과도정부와 군부는 이집트의 화합을 위해 포용적 접근 기조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존 발표를 반복했다. CNN은 미 의회가 이날 이집트 군부에 대한 자금 지원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나 미 정부 관계자는 “영구 지원 중단 결정은 내린 바 없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무르시의 축출을 적극 환영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이집트 군부에 대한 대규모 원조 방침을 밝히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반면 원조 중단 시 미국의 중동정책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는 오바마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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