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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트럼프 친분 굳건…美, 연말 지혜롭게 넘기길”

    “김정은·트럼프 친분 굳건…美, 연말 지혜롭게 넘기길”

    북한이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를 강조하며 자신들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압박했다. ●연말까지 전향적 협상안 제시 압박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이날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 수뇌(북미 정상)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보도를 읽었다”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를 만나뵙고 현안을 보고했을 때 위원장 동지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대미외교 베테랑이자 고위급인 김 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친분을 강조한 셈이다. ●“의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 김 고문은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해 북미 사이에 가로놓인 장애물을 극복할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문제는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에 사로잡혀 우리를 적대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정치권의 대북 강경파를 분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북 제재 해제 등 ‘새로운 해법’을 갖고 나오라고 톱다운 방식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고문은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배포한 ‘최근 북한정세 브리핑’ 자료에서 올해 말까지 1~2차례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 아세안 대사 “김정은 부산 방문,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아”

    주 아세안 대사 “김정은 부산 방문,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아”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서 ‘신남방 정책’ 강연 후 질의응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임성난 주 아세안 대사가 “기회의 창이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주제로 강연한 뒤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답했다. 임 대사는 “아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지에 대해 평양에서 발표가 없었다”면서 “아직 한 달이 더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었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신뢰가 있다고 했고,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담당 특사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 대사는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주는 원천”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의 싱가포르와 하노이는 2018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북미 정상회담 장소였고, 아세안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 플랫폼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한-아세안의 양방향 교역액이 1600억 달러이고, 양국을 오간 여행객이 1100만명에 달했다”면서 “이러한 통계는 아세안이 한국에 훨씬 가까이 다가왔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 대사는 “한국은 오랫동안 미국·중국·일본·러시아를 ‘4대 강국’으로 부르며 외교력을 집중했기에 외교 지평을 넓힐 필요성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외교부에 ‘아세안국’을 신설한 점, 주 아세안 한국대표부를 확대해 현재 16명을 상주시키는 점, 한-아세안협력기금을 두 배로 늘린 점 등 일련의 변화를 소개했다. 임 대사는 질의 응답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이 아세안 국가별로 특화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인적자원 개발’에 강점이 있기에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 사업을 포함한 방위산업은 한국에 있어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밖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한·일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남중국해 문제는 국제법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주변 국가들의 이익을 반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경화 “한일간극 좁혀진 면 있어…총선 출마 생각 없다”

    강경화 “한일간극 좁혀진 면 있어…총선 출마 생각 없다”

    “한일 서로에 대한 이해는 깊어져”“지소미아 재개 논의할 시점 아냐”“김정은 금강산 발언 분석 필요”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일 사이 간극이 여전히 크지만 좁혀진 면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개 논의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수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북측의 속내 등을 좀더 분석이 필요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 총선에 출마한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강 장관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잘라 말했다. 강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내신기자단과 만나 한일 갈등과 남북관계,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강 장관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그 이해는 한층 깊어졌다고 생각이 되고 또 간극이 좀 좁아진 면도 있지만 아직도 그 간극이 큰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 장관은 “외교 당국 간 각 레벨에서의 협의를 통해서 이것(1+1 방안, 한일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위자료 지급)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을 감안을 해서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간극이 좁아진 면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측이 서로 공개할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공개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자체에 대한 그런 논의는, 협의는 일본과 지금으로서는 심도 있는 그런 협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돼 신뢰가 회복되고 우호 분위기가 조성이 되면 이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수 지시에 대해선 “좀 더 분석을 해야 되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시설이 재개가 되지 않는 데 대한 그런 어떤 좌절감, 실망감의 표현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관계, 남북대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사회 제재의 틀 안에서 한다는 기본입장에서 출발했다”며 “국제사회의 그러한 총의, 그런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선 “일단, 정상 간의 신뢰 표명이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조금 더 관계부처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어서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현재 하와이에서 2차 회의가 진행중인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선 “10차에 걸쳐서 우리가 유지해 온 SMA 틀 안에서 해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그 틀 안에서 합리적이고, 합리적인 분담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입장이 과거와 달리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요구를 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2차 협상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를 하고 앞으로의 어려운 간극을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인 그런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분담금 요구 금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올해 분담금(1조389억원)의 5~6배인 50억달러(약 5조8525억원) 수준이며 여기엔 전략자산 전개비용과 연합훈련·연습 비용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 장관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선 “제 거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문은 있지만 제가 정식으로 들은 바는 한 번도 없고 저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계관 北외무성 “미국이 어떻게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 보고 싶다“

    김계관 北외무성 “미국이 어떻게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 보고 싶다“

    조선중앙통신, 김계관 담화문 24일 발표“김정은, 트럼프와 관계 각별하다 말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4일 담화문을 발표,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계관 고문이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계관 고문은 “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북미) 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면서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 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칠 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를 만나뵙고 조미 관계 문제를 비롯하여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리었을 때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데 대하여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러한 친분 관계에 기초하여 조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턴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자력갱생’ 천명… 美엔 제재 완화·南엔 관광 재개 압박

    北 ‘자력갱생’ 천명… 美엔 제재 완화·南엔 관광 재개 압박

    金 “금강산관광, 남북관계와 연계는 잘못” 대남 협력 기류 틀 수도 있다는 의지 표명 최선희 부상 현지지도 이례적으로 수행 美에 비핵화 협상 파국 맞을 가능성 경고 “진척 없는 대화에 美의 전향적 변화 촉구 南, 美설득 않으면 영향력 배제 엄포” 분석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며 남측 시설 철거를 전격 지시했다고 23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진한 금강산 관광 정책을 ‘대남의존정책’으로 비난한 것은 ‘선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깬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대북제재 해제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새로운 길’을 가는 결심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적극적 제재 해제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충격요법’ 내지 ‘벼랑 끝 전술’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김 위원장이 “북남 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제시한 것을 보면 남북 교류협력에서 방향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통일전선부 등에서 밝힌 입장이라면 나중에 김 위원장이 번복해도 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보면 엄포용 레토릭으로만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이 이를 뒤집은 것은 협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재와 압박이 계속된다면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새로운 길의 전략을 표현하는 수순”이라고 분석했다.이 같은 분석이 맞다면 배제와 냉대라는 북한의 대남 기조가 최소한 내년까지는 바뀌기 어렵다. 남측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같은 경협 사업 재개를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상응조치로 언급해 왔지만 이번 철거 지시로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한 것을 고려하면 미국을 향해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미국이 제재 해제를 결정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제재 해제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원산 갈마지구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개발 투자에 대한 구상보다는 제재만 풀어 준다면 스스로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제재 완화를 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길을 간다는 신호인 동시에 한국이 미국을 설득하지 않으면 한국의 영향력을 배제할 것이라는 경고”라고 했다. 이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실을 맺더라도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에 문제가 생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본적으로 남한에 의존한 경제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중요한 원칙을 밝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남측 관계 부문과 합의하라”고 하는 등 대화 여지를 남긴 것에 주목했지만 행정절차를 상의하려는 목적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강산에 최선희 데려간 김정은, 대미 메시지?

    금강산에 최선희 데려간 김정은, 대미 메시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의 관광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금강산 현지지도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데리고 간 것을 두고 미국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제1부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세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 파트다. 이 때문에 최 제1부상이 금강산에 간 것은 대북 제재로 금강산관광을 사실상 막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의 금강산 현지지도 발언을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기(현지지도)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대동했다는 것이 굉장한 의미가 있다”면서 “금강산 관광이 (남북협력 사업의) 상징으로 개성공단과 함께 있었는데, 만약 대화가 여의치 못하면 여기에 대한 결단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시설은 이미 자기들 소유라고 선언했는데 (북한이) 남측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철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에 메시지를 던지면서 ‘우리가 이것도 철거할 수 있다’고 한 자락 깔아놓은 것”라는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국을 향해 제재를 풀라는 것”이라며 “북미실무회담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부분적인 제재 완화가 나올 수도 있는데 북한이 그걸 금강산으로 제시하는 우회적인 표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금강 호텔 앞에서 “너절한 남측 시설 철거하라”

    해금강 호텔 앞에서 “너절한 남측 시설 철거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며 남측 시설 철거를 전격 지시했다고 23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 김 위원장이 철거를 지시한 금강산 남측 시설을 남북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진한 금강산 관광 정책을 ‘대남의존정책’으로 비난한 것은 ‘선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깬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대북제재 해제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새로운 길’을 가는 결심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적극적 제재 해제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충격요법’ 내지 ‘벼랑 끝 전술’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 넉 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리설주 여사가 금강산 현지지도에 동행해 김 위원장을 뒤따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북남 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제시한 것을 보면 남북 교류협력에서 방향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통일전선부 등에서 밝힌 입장이라면 나중에 김 위원장이 번복해도 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보면 엄포용 레토릭으로만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이 이를 뒤집은 것은 협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재와 압박이 계속된다면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새로운 길의 전략을 표현하는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이 맞다면 배제와 냉대라는 북한의 대남 기조가 최소한 내년까지는 바뀌기 어렵다. 남측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같은 경협 사업 재개를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상응조치로 언급해 왔지만 이번 철거 지시로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한 것을 고려하면 미국을 향해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미국이 제재 해제를 결정하지 않으면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제재 해제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원산 갈마지구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개발 투자에 대한 구상보다는 제재만 풀어 준다면 스스로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제재 완화를 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길을 간다는 신호인 동시에 한국이 미국을 설득하지 않으면 한국의 영향력을 배제할 것이라는 경고”라고 했다. 이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실을 맺더라도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 구상에 문제가 생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본적으로 남한에 의존한 경제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중요한 원칙을 밝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남측 관계 부문과 합의하라”고 하는 등 대화 여지를 남긴 것에 주목했지만 행정절차를 상의하려는 목적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南 의존 잘못…너절한 금강산 남측시설 싹 들어내라”

    김정은 “南 의존 잘못…너절한 금강산 남측시설 싹 들어내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에 의존해 건설한 금강산관광시설을 비판하며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남측이 지난해 9월 남북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의 표현으로 보여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였다고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고성항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으로 구성된 관광지구를 3~4단계 별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또 지구마다 현대적인 호텔과 여관, 파넬숙소(고급별장식 숙소), 골프장 등의 시설을 짓고 인접군에 비행장과 관광지구까지 연결되는 철도를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이들 모두 “공장, 기업소들에 건설되는 노동자합숙보다도 못한 건물들이 세계적인 명승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정말 꼴불견”이라며 김 위원장의 결정이 옳다고 입을 모았다. 금강산관광은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현대그룹과 함께 추진한 대표적인 남북 경제협력사업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아버지 집권 시기 정책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금강산 찾아 “전임자 의존 정책 잘못, 너절한 남측 시설 들어내라”

    김정은, 금강산 찾아 “전임자 의존 정책 잘못, 너절한 남측 시설 들어내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을 남측과 함께 진행한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선임자에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포함되는 것인지 눈길이 간다. 누가 봐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결심이 없었다면 남측과의 금강산 관광 협력사업이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란 점에서 그런 뜻이라면 최고 지도자가 바로 전임자이자 백두 혈통의 아버지를 정면 비판했다는 점에서 아주 예외적인 일임이 분명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 일대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하고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등 남측에서 건설한 시설들을 돌아봤다고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 시설에 대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하는”, “자연경관에 손해”,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 없다”라는 표현을 동원했다. 김 위원장은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였다고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고성항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으로 구성된 관광지구를 3∼4단계 별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지구마다 현대적인 호텔과 여관, 파넬숙소(고급별장식 숙소), 골프장 등 시설을 짓고 인접 군에 비행장과 관광지구까지 연결되는 철도를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이들 모두 “공장, 기업소들에 건설되는 노동자합숙보다도 못한 건물들이 세계적인 명승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정말 꼴불견”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결정이 응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외교부 “욱일기, 군국주의 상징…日 역사 직시해야”

    [속보]외교부 “욱일기, 군국주의 상징…日 역사 직시해야”

    외교부는 22일 일본 정부가 외무성 홈페이지에 한국어로 된 욱일기 설명자료를 올릴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 “일본 정부는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욱일기는 주변 국가들에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외무성 홈페이지에 영어와 일본어로 된 욱일기 설명자료의 한국어판을 추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 외무성은 욱일기를 ‘풍어를 기원하는 깃발이나 출산, 명절 축하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한미 ‘새 해법’ 갖고 나오라”…연일 제재 해제 강조

    북한이 연일 대북제재 해제 문제를 강조하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을 향해서도 ‘새로운 해법’을 갖고 나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은 21일 제9회 중국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상은 북한이 “평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망한다”고 했다. 또 “서방 세력의 제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나라들에 대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보도된 삼지연 건설 현장 방문에서 제재를 언급하는 등 북한이 잇따라 제재 문제를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새로운 해법은 전향적인 제재 해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번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요구의 핵심은 제재 완화”라며 “북한 외무성의 전통적인 협상 방식은 먼저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동맹관계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미국 측으로부터 경제적 보상으로 보답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노딜’로 끝난 뒤 북한 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번 회담은 역스럽다(역겹다)”며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느냐”고 미국 측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실무협상에서 제재 해제가 아닌 해묵은 베트남식 경제 개발 모델을 제안하자 북측이 크게 실망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늘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20년 만에 최고경비본부 설치

    오늘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20년 만에 최고경비본부 설치

    나루히토(59) 일왕의 공식 즉위의식이 22일 도쿄 지요다구 왕궁에서 열린다. 지난 5월 1일 왕위에 오른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자신이 일본의 왕이 됐음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의미를 갖는 행사다. 일본 치안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오후 1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즉위의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세계 174개국 축하 사절단과 일본 내 정·재계 요인 등 약 2000명이 참석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약 200개의 국가·지역·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의식”이라는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즉위의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다카미쿠라’로 불리는 단상에 올라 즉위 사실을 선언하고 국민대표인 아베 신조 총리로부터 축하인사를 받는 것을 기본 뼈대로 구성된다. 오후 6시에는 일왕 주재로 각국 사절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만찬회가 열린다. 당초 예정됐던 일왕 부부의 도심 카퍼레이드 행사는 최근 동일본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태풍 피해가 고려돼 다음달 10일로 연기됐다. 이번 행사를 자신의 외교 역량을 과시하는 장으로 만들려는 아베 총리는 이날부터 각국 대표들과 연쇄회담을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50여개국 대표와 만날 예정으로, 이 총리와는 24일 회동이 유력하다. 경시청은 1999년 일본 항공기 납치사건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경비본부’를 설치했다. 대통령, 국왕 등 70개국 이상의 정상과 각국 요인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가운데 ‘천황(일왕)제’ 반대세력의 테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왕궁, 총리관저, 국회의사당 등이 밀집한 도심부에는 화기로 무장한 ‘긴급초동대응부대’와 드론을 이용한 테러에 대응하는 ‘무인항공기대처부대’ 등이 배치됐다.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의 즉위의식이 열렸던 1990년 11월에는 천황제 철폐를 주장하는 세력의 게릴라형 테러가 전국적으로 143건 발생했다. 왕궁을 향해 박격포탄이 발사되는 등 도쿄에서만 34건의 테러가 일어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북미 새달 비핵화 실무협상 가능성… ‘추가 양보’ 공 받은 美 변수

    김정은 자력갱생 강조·美 새 메시지 없어 北 연내 대화 시한 압박에 접촉 응할 수도탄핵 국면 트럼프 결심 따라 상황 달라져 북미 양측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 4·5일 열렸던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뒤, 2주가 지난 20일까지 협상 재개와 관련한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대화의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가운데 다음달에 실무협상이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미국은 실무협상 결렬 직후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재국인 스웨덴이 2주 내 다시 회동하자고 제안했고 미국은 이를 수락했다며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반면 북한은 지난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2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지 만무하다”고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등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압박하는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미국 측은 별다른 대북 메시지를 내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은 미국에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선(先) 조치와 추가 양보를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대화 시한을 연말로 제시한 만큼 연내에 또다시 북미 접촉에 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 센터장은 “추가 양보를 요구한 북한에 대해 미국이 한 번 더 양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두 달이 될 것”이라며 “11월 안으로 결정적인 계기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봤다. 반면 탄핵 국면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력을 북한 문제에 쏟기 어렵기에 협상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측이 정한 시한이 지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고 본다”며 “북한의 몸값이 더 높아졌고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을 특정자금지원금지 대상국가로 재지정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대북 경제 제재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미국이 북한을 2019회계연도 특정자금지원 금지 대상으로 재지정했을 당시 북한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인신매매국’으로 걸고 들면서 대조선(대북) 압박 책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 아베, 이례적 유화 제스처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 아베, 이례적 유화 제스처

    “북한 문제 비롯해 한·미·일 협력 중요” 관계 악화 책임 한국 탓 기존 발언도 외교부 “23~24일 중 면담 이뤄져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예식에 맞춘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한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본격적으로 냉각된 뒤 양국 간 대화 등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배제해 왔다. 아베 총리는 16일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과) 대화는 항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차단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민당 소속 마쓰카와 루이 의원으로부터 이 총리 방일에 즈음해 어떤 자세로 대한 외교에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한일) 또는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답했다. 그러나 “한국이 신뢰 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미는 기존의 발언도 되풀이했다. 그럼에도 양국 관계 냉각 이후 나온 그의 언급 중에서는 전향적인 편인 데다 이 총리와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소나마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지난달 27일 “원만한 외교를 위해 한국도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우선 일본이 손을 내밀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해야 한다”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한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한국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는 인식을 이번 연설에서도 그대로 되풀이했기 때문에 전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발언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자국의 대형 행사에 한국 총리가 방문하는 상황에서 유화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으며, 이것이 향후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등을 논의했지만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다. 김 국장은 일본 측에 이 총리의 방일 관련 협조도 당부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 일정과 관련해 “오는 23일 또는 24일 중 하루로 최종 조율 중”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22일 천황(일왕) 즉위식을 전후해 50개국 대표와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어서 이 총리와의 회담은 짧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당일은 즉위식이라서 아베 총리가 누구를 면담하기 어려울 것이기에 23~24일 중에 면담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번엔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美 향해 ‘중대 결심’ 압박

    이번엔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美 향해 ‘중대 결심’ 압박

    조선중앙통신 “웅대한 작전 펼쳐질 것” 金 정치 고비마다 백두산·삼지연 방문 스톡홀름 노딜 이후 새 정책 방향 고심 ‘더 양보된 제재 완화 안’ 美에 촉구 분석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혁명의 성지’로 선전하는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미국을 향해 ‘중대한 고심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자력갱생을 강조하기 위한 세심한 연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선 백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던 프랑스 나폴레옹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며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백마를 탄 김 위원장 뒤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수행원이 말을 타고 따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의 삼지연군 인민병원 건설사업 등을 찾아 공사를 현지지도하기도 했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현송월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고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에 의연 어렵고 난관도 많다”며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한 고통은 그것 그대로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했다. 이어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김 위원장이 중요 정치적 고비 때마다 방문한 곳이다. 남북 대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 12월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에 백두산에 올랐다. 이 같은 전례를 감안하면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방문해 새로운 정책 방향을 고심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대화의 시한을 연말로 제한하면서 결실을 맺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직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에서 미국을 언급하며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라고 한 것을 볼 때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서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이 실무협상 결렬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제재 완화에 대해 더 양보된 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자력갱생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미국에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백두산행에 동행한 사람들이 “위대한 사색의 순간들을 목격하며 또다시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했는데 ‘웅대한 작전’이라는 표현을 두고 군사 분야의 압박을 지칭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 결렬 직후인 지난 7일 “미국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냐”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사색’과 ‘웅대한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ICBM을 재개하는 것인지 북미 협상 판을 깬다는 것인지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미국을 향해 제대로 된 선결조건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것으로 읽힌다”고 했다. 백두산 방문이 내부 결속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외교부로 들어오는 다키자키 시게키

    [서울포토] 외교부로 들어오는 다키자키 시게키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위해 1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0.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새 주한 일본대사에 ‘극우작가 사위’ 도미타 임명

    새 주한 일본대사에 ‘극우작가 사위’ 도미타 임명

    일본 정부는 15일 내각회의를 통해 도미타 고지(62) 금융·세계경제에 관한 수뇌회담 담당대사를 주한 일본대사로 공식 결정했다. 발령일은 오는 22일이다. 새로운 대사의 부임이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무역 보복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도미타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1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주이스라엘 대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수뇌회담 담당대사에 임명돼 올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총괄했다. 외무성 북미국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통’으로 분류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주한대사관에서 참사관, 정무공사를 지내 한국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 이해가 있다. 그는 지난 8월 내정 당시 부인이 ‘금각사’ 등을 남기며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극우인사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의 장녀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정부가 도미타 대사를 임명한 것은 한일 대립에 따른 한미일 공조체제 약화 가능성을 의식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를 대사로 한국에 보냄으로써 한미일 협력구도의 약화 가능성을 최소화해 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도미타 대사의 부임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어선이 일본 어업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배상을 요구한 데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정상적 항행 어선 침몰시켜… 日 배상해야” 대화퇴 진실 공방

    北 “정상적 항행 어선 침몰시켜… 日 배상해야” 대화퇴 진실 공방

    인근 해역 수자원 많아 北어선 조업 빈번 신한일어업협정서 공동관리 수역 지정 北측 “무효 선포”…북일 갈등요인으로북한이 최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정부의 어업단속선 충돌 사건에 대해 “정상적 항행”이라며 일본 측의 배상을 요구하고 나서 양측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7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해 배상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북한 어선은 지난 7일 오전 9시쯤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먼바다에서 일본 수산청 어업단속선 오쿠니호와 충돌했다. 북한 어선은 충돌 후 20여분 만에 가라앉았고 60여명의 선원들은 일본 측 배에 의해 전원 구조돼 다른 북한 어선에 인계됐다. 일본 정부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북한 선박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바깥으로 나가라고 경고를 하던 중 충돌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 어선이 단속에 응하지 않으려다 충돌했다’는 일본 정부 측의 설명에 대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 어선에 대한 방해가 돌발적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해 사전 경고를 했음에도 도발적으로 나온 이상 일본 측은 할 말이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일어난 동해 대화퇴 인근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으로 수산 자원이 풍부해 북한 어선의 조업이 빈번하다. 한국과 일본은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에서 일부를 공동관리 수역으로 지정했지만 북한 측은 이 해역이 자신들의 전속경제수역(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입장이어서 북일 관계에 갈등요인이 돼왔다. 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된 직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이 일본 반동들과 체결한 매국적이고 침략적인 한일어업협정을 인정하지 않으며 공동수역도 무효라는 것을 명백히 선포한다”고 했었다. 지난 8월에도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배가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 등에 대해 “즉시 퇴거하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을 목격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한 달여 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월 23일과 24일 우리의 전속경제수역에 불법 침입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선박들이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조치에 의해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일본은 날강도”…어선 침몰 배상요구

    北 “일본은 날강도”…어선 침몰 배상요구

    북한은 12일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에서 지난 7일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정부 어업단속선 충돌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 배상을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7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언론은 북한 어선이 단속에 불응하고 급선회하다 일본 단속선과 충돌한 것이라 오도하고 있다며 “고의적인 행위를 정당화해보려고 극성을 부리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지만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의 생명안전까지 위협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가 이미 우리 어선들의 활동에 대한 방해나 단속 기타 물리적인 행동이 돌발적인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해 사전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도발적으로 나왔다”며 “(북한이) 그에 대응하여 필요한 행동조치를 취하여도 일본 측은 할 말이 없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 1년3개월만에 방위성에 패트리엇 재배치

    日, 1년3개월만에 방위성에 패트리엇 재배치

    일본 정부가 1년 3개월 만에 방위성 부지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다시 배치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방위성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방위성이 도쿄 이치가야의 방위성 부지에 패트리엇를 전개했다”고 전했다. 방위성 간부는 “구체적인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이 배치한 패트리엇은 이지스함 요격미사일이 적국의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때 해당 탄도미사일을 다시 한 번 요격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방위성이 패트리엇을 자체 부지에 배치한 것은 지난해 7월 철수 뒤 1년 3개월 만이다. 여기에는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북한은 지난 1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향후 상황에 따라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일본 항공자위대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지 1주일만인 지난 9일 패트리엇 미사일 전개 훈련을 했다. 일본이 자위대나 주일미군 시설 밖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한 것은 2013년 이후 4번째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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