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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퍼 美국방 “北과 외교적 협상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에스퍼 美국방 “北과 외교적 협상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주는 모든 것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데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를 통해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반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 형태로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미국이 ‘경솔한 행동’을 삼가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했다.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6년 설립된 최고정책 지도기관인 국무위원회의 대변인 명의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대미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보도된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회의 때 미국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며 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앞서 트윗을 통해 “내일 나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발한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만나게 된다. 한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 1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이날 저녁 박한기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14일 서울 합참 청사에서 열리는 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MCM 회의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군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특히 지난 8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에서 시행한 전시작전통제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를 논의한다. 두 나라는 IOC 검증에서 전작권을 한국군이 행사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는데 두 나라 합참의장은 이런 평가 결과를 15일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할 예정이다. MCM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SCM 회의에서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훈련 시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한 추진 일정을 논의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MCM 회의에서 오는 23일 0시 효력이 상실되는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직속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 한다”… 트럼프 직접 압박

    김정은 직속 국무위 “더이상 인내 못 한다”… 트럼프 직접 압박

    북한이 13일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이달 중순 진행될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가 더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비난했다. 또 “미국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속 기관인 국무위의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낸 것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심중을 비교적 직접 반영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 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6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한 바 있으나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회 명의로 나갔다는 점에서 격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017년 9월 김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국무위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담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이용해 정치적 치적만 누리고 있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당국자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여러 성명을 발표하더라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는 강조하거나 아예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미국이 우려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중단하고 가능한 신뢰적 조치들을 다 취하였으며 그러한 우리의 노력에 의하여 미국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의 치적으로 꼽는 성과들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 주었으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런 상응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배신감 하나뿐”이라고 했다. 담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새로운 해법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으나 기존 방식을 고집했고 한미가 올해 동맹 19, 전시작전권전환점검훈련 등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비난했다. 이어 “대화 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하여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담화에서는 북미 대화가 최종 결렬된 이후의 ‘새로운 길’까지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북미가 합의 없이 넘길 경우를 대비해 협상 파탄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군사 도발 등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 이름으로까지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후 군사행동, 즉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할 신형 잠수함에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축적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미 당국자, 러 비확산회의서 잠깐 만났다

    지난 7~9일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서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가 조우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미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 만났지만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조 국장과 램버트 특사가 회의 환영 리셉션에서 잠시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짧은 만남이라 시간적으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논의할 계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국장이 미국국장이 아닌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실무협상 논의에 응할 의향도 없었고, 준비도 안 돼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일부 “대북 제재로 원산갈마관광지구 완공 지연”

    10월 못 마쳐… 김정은 “내년 4월 끝내라”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와 관련 가능성도 통일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대북 제재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구체적인 지연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북)제재 국면이어서 자재를 제때에 수급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는 등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 목표일을 지난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로 잡았지만 지난달 10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내년 4월까지 완공을 지시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발전 전략 차원에서 주요 계기별로 대내외에 관광 분야 강조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고 분석했다. 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한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업 완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안 지역에서 주요 관광지구로 개발되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환동해권은 9·19 평양공동선언의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과 관련해 향후에도 주목되는 지역”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금강산 관광시설 현지지도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동해안 관광지구 개발과 연계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의 원산 금강산 관광지구 방문에 동행했고, 이후 상황도 있어서 다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금강산 관련 지시에 대해 “대내적 결속 차원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제재 국면이 있어서 여러 가지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있다”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을 찾은 관광객을 20만명 규모로 봤다. 북한 관광객이 120만명에 이른다는 중국 당국의 집계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숙박시설이나 인프라, 철도·항공 등 교통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대북 제재로 원산갈마관광지구 완공 지연”

    통일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대북 제재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구체적인 지연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북)제재 국면이어서 자재를 제때에 수급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는 등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 목표일을 지난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로 잡았지만 지난달 10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내년 4월까지 완공을 지시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발전 전략 차원에서 주요 계기별로 대내외에 관광 분야 강조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고 분석했다. 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한을 앞두고 주요 건설사업 완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해안 지역에서 주요 관광지구로 개발되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환동해권은 9·19 평양공동선언의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과 관련해 향후에도 주목되는 지역”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금강산 관광시설 현지지도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동해안 관광지구 개발과 연계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의 원산 금강산 관광지구 방문에 동행했고, 이후 상황도 있어서 다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금강산 관련 지시에 대해 “대내적 결속 차원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제재 국면이 있어서 여러 가지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있다”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을 찾은 관광객을 20만명 규모로 봤다. 북한 관광객이 120만명에 이른다는 중국 당국의 집계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숙박시설이나 인프라, 철도·항공 등 교통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日외무성 “한국 정부가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라고 확인” 억지 주장

    日외무성 “한국 정부가 위안부는 성노예 아니라고 확인” 억지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는 일본 측 요구를 한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처럼 일본 정부가 공식문서에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채택된 일본 외무성의 2019년 외교청서 중 일본군 위안부 관련 부분에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은 2015년 12월 일한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으며 동 합의에서도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고 기재된 사실이 11일 뒤늦게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 일본 측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한국 외교부의 입장이다. 한국 정부도 일반적으로 성노예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성노예 상태가 아니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외교청서의 기술은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일본 측 주장을 마치 한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일본 외교청서의 이 같은 기술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우리 측이 일본 측에 확인해 준 것은 이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공식 명칭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라는 것일뿐 성노예 등 표현과 관련한 다른 확인은 해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 역사문제이자 분쟁하 성폭력이라는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한일 양국이 피해자들의 명예 및 존엄 회복, 상처 치유노력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내년 5월 러시아서 만날까

    트럼프·김정은 내년 5월 러시아서 만날까

    러, 2차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식 초청 트럼프 “가고 싶다”… 金은 답변 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내년 5월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년 5월 러시아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초청에) 감사하다”면서 “정치적 시기 한가운데 놓여 있어 참석 여부는 봐야 알겠지만 될 수 있다면 가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열리는 미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참석 여부를 당장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북한 모두 러시아의 초청에 공식 답변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미 정상의 내년 5월 러시아 만남은 가능성은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5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 참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다 상원의 탄핵 조사가 그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러시아로부터 승전 7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일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북한 조철수 “기회의 창 조금씩 닫혀…연말까지 美 성의 기다린다”

    조철수 北외무성 미국 국장, 모스크바 핵회의 참석한반도 세션 기조연설…“한반도. 미국 선택에 달려”“북미, 정상간 사적관계로 지탱” 트럼프 재선 기대 북한이 또다시 미국을 향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연내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한반도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뒤 참관자들의 질문에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조 국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 및 대화 유지를 위한 긍정적 추진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긴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측(북한 측)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이 문제는) 일방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일한 수준에서 미국 측의 응답이 있어야 하며 그래야 우리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측에)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물론 양국 간 견해차가 있었으므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미 미국에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줬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북미 관계 개선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완화 등에 대해 그들의 원하는 만큼의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앞서 10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면서 시한을 연내로 못 박은 바 있다. 조 국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대화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 측에 우리의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물론 (미국 측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그저 대화뿐이고, 어떠한 유형의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대화라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할 경우 북미 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는 미국의 국내 문제이므로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북미 관계는 양국 정상의 사적 관계에 기반해 지탱되어 왔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재선에 대한 북한의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조 국장은 질의응답에 앞선 기조 발표에선 “만약 미국이 자신의 반북 적대 정책들을 철회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온갖 수작을 부린다면, 그것은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의 향후 진전은 온전히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MNC는 원자력 에너지와 핵 비확산 문제 연구를 주로 하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다.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 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개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7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8∼9일 양일간 본 회의가 열려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한 여러 주제가 논의되고 있다. 올해 MNC에는 북한에서 조철수 국장,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 한국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가해 북미, 남북 정부 인사 간 회동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이날까지 실질적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 국장이 발표자로 참석한 한반도 세션에도 이도훈 본부장, 램버트 특사 등이 참관자로 자리를 함께했으나 북미, 남북 인사들은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것 외에 본격적 대화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미, 남북미 접촉 이뤄질까?

    북한과 미국의 고위관계자가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동시에 방문하면서 북미 접촉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같은 기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남북미 3자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마크 램버트 대북특사가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가 주최하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 등에 참석하기 위해 6∼9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램버트 대북특사의 모스크바 방문 목적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외무성의 조철수 미국국장도 MNC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조 국장은 지난 5일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해 북한 대사관 직원의 영접을 받았다. 조 국장은 ‘미국과 회동 가능성’, ‘북미 협상 전망’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도훈 본부장도 MNC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뿐 아니라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측 당국자까지 모스크바에 모이는 것은 북미, 남북미의 물밑 접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MNC는 러시아 에너지·안보센터가 2∼3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반관반민의 행사로 올해는 40여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7~9일 열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李총리 “방콕 한일정상 환담 日발표, 국제기준 안 맞다” 일침

    李총리 “방콕 한일정상 환담 日발표, 국제기준 안 맞다” 일침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에 대한 일본의 발표가 국제적 기준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 대화에 대한 각 정부의 발표의 온도 차가 크다’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일본 측이 대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저도 아베 총리와 만났는데, 만난 뒤 양국의 발표문을 보니 저희 발표문은 저와 아베 총리의 발언이 6대 4 정도인데 일본 외무성은 95대 5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발표를 했다”면서 “(대화 내용에 대해) 그건 한국 측에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7월 이후에 취한 한국에 대한 부당한 경제 조치를 철회하면 우리도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전날 일본 정부는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해 “수출 규제 강화 철회와 지소미아 종료 협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에 의한 수출관리 제도 개선은 관련된 국제 규칙에 따라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는데 필요한 운용 개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자신들의 조치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총리는 앞서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국 역시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대결 선언” 비난

    북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대결 선언” 비난

    한국과 미국이 이달 중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정상의 합의 위반이라며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 “인내에 한계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의 분노에 따라 훈련을 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대응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한미 군 당국이 규모를 조정한 연합공중훈련을 이달 중순 시행할 계획”이라며 “대규모로 시행되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조정된다”고 말했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은 각각 훈련을 하다가 대대급 이하 연합전력들이 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대대급 이하 훈련은 연합으로 하지만,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C4I(지휘통제체계)를 이용해 훈련상황을 공유하는 등 상호운용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는 과거 12월 시행했던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규모가 축소된 연합공중훈련을 한 달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연합공중훈련 시행과 관련해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비난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에 이렇게 밝히고 “우리의 훈련은 외교 당국자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갖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하는 와중에 한미 간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은 지금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한미는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별 세부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조정·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올해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지난 4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조정된 방식으로 정상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실질적으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을 계획하고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황성기 칼럼] 우리의 플랜B는 무엇인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냉정히 정리하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일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팩트다. 서서히 닫히고 있는 협상의 문을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이 대미 외교의 달인 김계관 외무성 고문, 대미 교섭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총출동시켜 미국에 전달하고자 했던 말은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들고 만나자’다. 하지만 그들의 언설에 숨은 메시지는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에 대한 원망,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알리바이에 더해 ‘시한 뒤’ 행동에 대한 경고에 더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북한은 2019년 말 이후 액션 플랜을 다 짜 놓았을 것이다. 북한식의 ‘새로운 길’이고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플랜B다. 김계관, 김영철, 최룡해 다음으로 우리가 목도할 인물은 조선중앙TV에 직접 등장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아무리 늦어도 2020년 1월 1일의 신년사에서는 우리와 미국, 국제사회가 경악할 북한의 화성15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 등 플랜B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내년 11월 재선 가도가 불투명해질수록 플랜B의 강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는 한 달하고도 23일 남았다. 그 안에 극적으로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0.1%의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 보는 게 외교이자 협상이 아닌가. 포기하기는 이르지만,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의 확률이 높아진 지금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비해 우리도 플랜B를 모색해야 한다.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지난해와 달리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정확히 역주행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대남 태도는 급변했다. 그들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남 비난의 소재로 삼은 것은 한미 연합훈련과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이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조롱해 말폭탄의 절정을 이루더니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의 철거 및 북한식 개발 선언과 5월 이후 12차례 미사일·방사포 발사로 말에 행동도 따른다는 점을 8개월간 역력히 보여 줬다. 선미후남(先美後南),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수준을 넘어선 북한의 대남 자세를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북녘의 돼지가 전멸되는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방역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금강산에 이어 개성공단 내 남측 시설의 철거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이뿐만 아니다. 9·19 군사 분야 합의도 한미훈련과 F35A 도입 등을 구실로 파기할 공산이 크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남한 특사에게 북미 대화를 제안하면서 내건 조건인 ‘미국과 대화할 동안 핵·미사일 발사의 동결’ 또한 효력을 잃는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가 2018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보수 논객 사이에서는 한미일 핵 공유에 의한 핵무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우리가 취할 플랜B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는다. 보수의 단골 메뉴인 전술핵 재배치는 한반도가 전쟁으로 치닫던 2017년 문 대통령의 측근인 박선원 현 국정원장 특보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럴듯하지만 북핵을 견제하기 위해 남한 땅에서 없앴던 미국 핵을 들여오는 것은 하수 중의 하수다. 비용도 싸게 먹힌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곁들이는데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대명제와는 거꾸로 가는 발상이다.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가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했던 것처럼 평양에 특사를 보내고, 문재인·김정은 핫라인을 다시 열어야 한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고 내년 1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 탄생을 기다리며 웅크리고 있을 향후 1년 남북 대화를 복원해 우리 주도로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길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내년에 닥칠 위기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남북, 북미를 잇는 징검다리가 없다고 위축될 일도 아니다. 값진 합의를 담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있지 않은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2017년의 결기가 다시 필요한 때가 됐다.
  • 北, 한미공중훈련 계획에 “인내심 한계…지켜만 보지 않을 것”

    北, 한미공중훈련 계획에 “인내심 한계…지켜만 보지 않을 것”

    권정근 北외무성 순회대사 명의로 담화문 발표“합동군사연습, 중대 조치 재고로 떠밀고 있다”‘비질런트 에이스’ 명칭 미사용에 “달라질 것 없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 계획에 대해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는 6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권 대사는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 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 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면서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미 관계 전망을 놓고 온 세계가 우려하는 예민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 연습을 공공연히 벌여 놓으려 하는 미국의 처사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 군사적 힘을 문제 해결의 만능 수단으로 여기는 패권주의 국가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사는 또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는 점점 꺼져가는 조미 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우리 군 당국이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 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도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되 규모가 조정된 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을 지낸 권 대사는 최근 해당 자리를 조철수에게 넘겨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스톡홀름 북미실무협상에서 차석대표로 데뷔한 그가 ‘순회대사’라는 직책으로 이날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볼 때 북미실무협상 관련 업무만 하고 있다는 게 재차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12월 회담’ 목표, 실무협상·트럼프 탄핵 속도에 달렸다

    김정은 ‘12월 회담’ 목표, 실무협상·트럼프 탄핵 속도에 달렸다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난 4일 국가정보원이 전망함에 따라 실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이 이미 오래전에 연말을 비핵화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 재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북미 간에 입장 차가 좁혀진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무회담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환대사가 스톡홀름 실무협상 종료 직후 언급한 선결조건의 일부라도 한미가 수용하려는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협상 재개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빨라야 내년 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미 간의 이견이 연내에 해소될 만큼 충분히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두 차례 실무회담을 열어 먼저 견해차를 좁힌 이후에 접점이 만들어진다면 내년 초에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점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게이트로 야당의 탄핵 공세를 받고 있는 데다 대표적 치적으로 자랑해 온 경제도 하강세를 보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 정치적 위기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변수’가 웬만해서는 미국 정치에 파급력을 끼치기 힘들다는 점에서 되레 북미정상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노딜도 당시 미 의회 청문회에 자신의 측근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 카드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올해를 넘기면 김 위원장이 ‘액션’을 취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은 북미 관계의 파국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극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내년부터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넘기면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같은 고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자랑해 왔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도 불과 며칠 전에야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연말까지 두 달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일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는 서한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5일 청와대가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징용문제 해법 ‘1+1+α’ 제안한 文의장 “文대통령·아베, 부관페리서 정상회담을”

    징용문제 해법 ‘1+1+α’ 제안한 文의장 “文대통령·아베, 부관페리서 정상회담을”

    스가 관방 “日, 기존 입장 전달” 반복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 한일 갈등의 최대 쟁점인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문제의 해법으로 한국·일본 기업과 양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1+1+α’ 방안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양국을 오가는 배 위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 의장은 이날 도쿄 와세다대 국제화해학연구소 주최 특강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의장은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한국 국회가 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선제적 입법에 나설 것”이라며 “모든 피해자의 배상 문제를 일정한 시한을 정해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관건인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한일 양국 기업의 기부금과 민간 성금 및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와치유재단’ 잔액 60억원을 합하는 ‘1+1+α’의 기금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양국 기업의 기부금과 관련해 징용 관련 기업뿐 아니라 그 외의 기업까지 포함시켜 자발적으로 하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 의장은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 명목의 돈이 지급될 경우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이 변제되는 것으로 하고, 민사적으로도 ‘재판상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해 논란을 종결하자”고 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지역구는 부산이고 아베 총리의 지역구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라면서 두 지역을 오가는 연락선(부관페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 것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1965년 국교 정상화를 매듭지었던 한일 청구권협정과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현안 문제에 대한 대타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문 의장은 또 자신이 지난 2월 외신 인터뷰에서 일왕을 ‘전범의 아들’로 지칭하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나의 발언이 일본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발언 이후 네 번째 공식 사과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된 지난 4일 한일 정상의 태국 방콕 환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일본의 원칙적인 입장을 제대로 전달했다”고 전날 외무성 발표를 반복하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이날 “(양국 정상이) 10분간 말을 주고받은 것을 갖고 커다란 평가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개최…시민들 “절대 반대” 반발

    日 세계 최대규모 무기 전시회 개최…시민들 “절대 반대” 반발

    아베 신조 정권 들어 일본의 국방예산이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군비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무기 견본시장(견본 전시를 통해 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한 박람회 성격의 시장)이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는 18~20일 도쿄 인근 수도권인 지바현의 대형 전시장 마쿠하리멧세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방위·보안업체 150개 회사가 참가하는 무기견본시장 ‘DSEI JAPA’가 개최된다. DSEI는 영국 런던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견본시장이다. 영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시민단체 무기거래반대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130명의 학자, 언론인,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성명을 내고 “최근 들어 무기 견본시장이 해마다 열리고 있다”며 “(전력 불보유 원칙 등을 담은) 헌법 9조가 있는 일본에서 정부와 지자체, 시민은 세계가 무기 거래를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일본 헌법은 제9조에서 ‘국제평화를 희구하고 무력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고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무기 견본시장의 마쿠하리멧세 개최를 불허할 것을 지바시에 요구하는 한편 정부 각 부처에도 무기 견본시장을 후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의 외무성이 후원하며 지바시는 행사장인 마쿠하리멧세의 주주다. 무기거래반대네트워크에 따르면 일본에서 이런 무기 견본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몇년 되지 않았다. 도쿄신문은 “아베 정권이 2014년 무기 등의 해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무기 수출 3원칙’을 없애고 수출길을 여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새로 만들면서 공공연한 무기견본시장 개최가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성명을 주도한 구리타 요시코 지바대(중동현대사) 교수는 “일본은 군사경비를 늘리면서 무기를 대량구매하면서 교육, 복지, 의료 등 예산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방위예산은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방위예산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5조 3223억엔(약 56조 6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미국국장’ 조철수,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참석

    南·北·美, 7∼9일 반민반관 회의 가능성정체된 비핵화 협상 돌파구 될 지 주목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오는 7~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MNC)에 참석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을 결정했고 미국 당국자의 참석도 유력해 남북미 3자 접촉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에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조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배웅했다. 대표단은 MNC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가 주최하는 MNC는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모이는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8일에 남북미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관련 세션을 열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 이 본부장은 물론 관련국 당국자들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일 남북미 당국자가 한반도 세션에 모두 참석한다면 남북 및 북미 간 양자 회동은 물론 3자 회동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일본까지 당국자를 파견한다면 6자회담국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북미 회동 여부다. 연말 협상 시한을 감안할 때,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실패로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돌파구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이다. 특히 스톡홀름 협상에 직접 참석했던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가 참석한다면 내실 있는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을 감안할 때 남북 간 양자 회동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일, 톱다운 방식 해빙 돌파구 마련… 차관급 협의 가능성

    두 정상, 실질적 관계진전 방안 도출 희망 최악 치닫던 한일, 반전 모멘텀 될지 주목 日언론 “아베, 文에 한일 협정 준수 요구” 징용해법 여전히 평행선… 급반전 미지수 23일 종료 앞둔 지소미아 첫 시험대 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개월여 만에 직접 소통에 나서 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가 ‘톱다운’ 방식에 더해 반전 모멘텀을 맞을지 주목된다. 4일 태국 방콕에서 ‘깜짝 단독환담’이 이뤄진 배경에는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미리 협의되거나 한 게 아니다”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눈 만큼 해빙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냉랭했던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교하면 두 정상이 사전 정지작업 없이도 단독환담을 가진 것 자체를 진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외교부 간 공식채널로 진행되는 협의에서 실질적 진전 방안의 도출을 희망했고, 필요 시 고위급 협의를 갖자는 데 공감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외교부 국장급 채널을 격상해 조세영 외교부 차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간 차관급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론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급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아베 총리가 한일 청구권협정을 준수하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는 점을 부각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분위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정도”라며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입장 차가 커 당장 해결되기는 비관적”이라고 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얼마만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외교적 수사에 그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첫 시험대는 종료 시한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하는 미국 기류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지난 2일 일본 매체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 대립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물론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려면 ‘명분’이 필요한데, 이는 강제징용 해법이나 수출규제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일본의 기조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일 정상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정식 회담을 할지도 주목된다. 고 대변인은 “오랜만의 만남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아베 ‘11분 깜짝 환담’… 고위급 협의 공감대

    文·아베 ‘11분 깜짝 환담’… 고위급 협의 공감대

    靑 “대화 통해 현안 해결 원칙 재확인” 지소미아·강제징용 해법 ‘모멘텀’ 주목 日 “아베, 원칙적 입장만 전달” 선긋기문재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예정에 없던 11분간의 단독 환담을 갖고 갈등 해소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양국의 입장이 좁혀진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따로 ‘대화’한 것은 지난해 9월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무려 13개월여 만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대기실에서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아베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한 외교부 간 공식 채널로 진행되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의 이날 ‘깜짝 환담’은 오는 23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19일 앞두고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만남이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빌미 삼은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 회복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환담 분위기와 관련,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 외무성은 “아베 총리가 두 나라 사이의 문제에 관한 원칙적인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강조점이 달랐다. 일본 언론도 이번 만남으로 관계 진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대부분 “아베 총리가 징용 배상 문제에서 일본 기업에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 대응책을 보여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한국에 청구권협정을 준수해 양국 관계를 건전한 상태로 되돌릴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니혼TV는 “두 정상이 급하게 마주한 것은 1년 이상 직접 대화를 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을 타개하고 징용 배상 등 현안을 해결해 간다는 자세를 보이고 싶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정해놨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중에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정해놓고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1·2차 싱가포르·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이은재 의원은 또 국정원이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달리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정의용 실장의 발언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은재 의원은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실어 (쏘고), 일정 지점에 가서 다시 발사대를 거치하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답변을 얻었다”면서 “(정의용 실장의 발언과)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서는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과정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여한 것을 두고 “대남 협박뿐 아니라 대미 협박용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말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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