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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꿈의 부족 外

    ◆꿈의 부족(김별아 지음)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등 장편소설을 발표했던 작가의 첫 소설집.말레이시아 원주민을 다룬 표제작 ‘꿈의 부족’을 비롯,중국 후한시대 남녀의 사랑을 그린 ‘삭매와 자미’,네팔 여행경험을 작품화한 ‘샹그리라 빌리지’와 자전적 소설 ‘대관령’ 등 지난 96년부터 발표한 단편을 묶었다.문이당.8500원. ◆인문학과 소설 텍스트의 해석(서정철 지음)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언어학과 기호학 관련 글을 다수 발표한 저자의 문학이론서.소설에 적용하는 일반화된 장르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소설을 ‘이야기 텍스트’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자크 라캉,미셸 푸코,미하일 바흐친 등의 문학텍스트에 대한 분석방법과 성과 등을 조명했다.민음사.1만 8000원. ◆연탄길3(이철환 지음) 가난한 이웃들의 삶에서 가슴 뭉클한 정서를 이끌어낸 시리즈의 마지막편.아들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팔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등대’와 매일 아침 육교 계단을 청소하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눈 치우는 할아버지’ 등 실화를 위주로 한 짧은 이야기들이 실렸다.삼진기획.7500원. ◆도선장 불빛 아래 서 있다(강형철 지음) 숭의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인 지은이가 10년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고향 전북군산을 소재로 삼은 ‘도선장 불빛 아래’를 비롯,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건져올린 반짝이는 시편들이 시에 대한 시인의 고뇌를 짐작하게 한다.‘야트막한 사랑’ ‘아현시장’ ‘떡살은 허리부터 익는다’ 등 62편이 실렸다.창작과 비평사.5000원. ◆그대,핏줄 속 산불이 시로 빛날 때(이행자 지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의 시화집.소아마비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화운동의 궂은 일을 도맡아온 시인의 정성에 보답하고자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문인들이 꾸며낸 시집.홍선웅 남궁산 오경영 강행복 유근택 등 화가들의 그림을 곁들였다.삶이 보이는 창.6000원.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전경린 지음) ‘염소를 모는 여자’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 등을 통해 여성적 삶의 정체성 문제를 감각적 문체로 다룬 작가의 다섯번째장편소설.스무살 여성의 감정과 상황을 회상 형식으로 기술한 성장소설이다.문학동네.8000원. ◆한계전의 명시 읽기(한계전 지음) 서울대 교수인 저자가 1920년부터 최근까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53명의 시 104편을 추려 해설을 붙였다.중·고교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만날 수 있는 시들을 분석한 것으로,한국 현대시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다.수험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문학동네.1만 2000원. ◆침묵(한대수 지음) ‘물 좀 주소’ 등 저항가요로 잘 알려진 포크가수 겸 사진작가,시인으로 활동 중인 한대수의 사진을 곁들인 작품집.지난 97년 태국과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에 한국 및 외국의 시를 곁들여 엮었다.푸른미디어.1만 5000원. ◆호연연가(손호연 지음,이승신 엮음) 이방자 여사의 장학생으로 도쿄제국여대에 유학했던 저자가 60여년간 지은 일본 단가인 와카(和歌) 중 대표작을 간추려 엮었다.저자는 2년 전 한·일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일본 외무성으로부터도 표창을 받았다.샘터.8500원.
  • ‘北核’파문/北 왜 시인했을까/美 왜 깜짝 발표/美가 내놓은 증거/켈리·김계관-켈리·강석주 대화록

    북한이 미국 특사에게 핵개발계획을 시인했다고 한·미 정부가 발표한 것과 관련,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북한의 의도에서부터 미국이 북한에 내민 증거들,또 북한이 시인한 농축우라늄의 핵개발단계에서의 위치 등이 궁금하다.이와 함께 켈리 특사가 북한을 다녀온 뒤 한참 지난 시점에 발표가 이뤄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北 왜 시인했을까 - 추가보상 ‘판' 키우기 ‘대타협’을 위한 전향적 교섭 카드인가,아니면 ‘할 테면 해보라.’식의 벼랑 끝 전술의 재연인가.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NCND) 정책을 일단 버린 듯하다.켈리 미 특사가 우리 정부에 전해준 북·미 평양회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단은 긍정적인 조짐의 핵개발 시인은 아니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평양회담에서 북한은 미측의 핵개발 의혹 제시에,시인은 했지만 해결 방법 또는 의지를 둘러싸고 팽팽한 평행선을 그었다는 후문이다.특히 켈리 방북 첫날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핵개발 사실을 잡아떼다가 미국측이 켈리 특사소환 등 강경분위기를 보이자 둘째날 강석주 부상이 이를 시인했다는 것이다.강석주 부상은 “제네바합의는 다 소용없게 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제개혁과,대일관계 개선에 나선 북한이 핵개발계획의 포기를 전제로,보상요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개발계획 사실을 의도적으로 시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른바 ‘빅딜’설이다.북한이 켈리 방북 후 미국에 대해 ‘오만했다.’는 비난을 하면서도 적대정책을 버린다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美 왜 깜짝 발표 - 정보유출돼 서둘러 16일 저녁 8시(현지시간) 긴급뉴스로 타전되기 시작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 핵개발 관련 성명 발표는 사전 준비없이, 급박하게 이뤄졌다.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의 급작스러운 발표와 관련,미국 USA투데이가 북 핵개발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미 정부가 앞서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미 정부는 발표사실을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렸다. 정부는 제임스 켈리 미 대통령 특사의 방북 직후,북한측과의 논의내용을 공식 통보받은 뒤 미국측에 발표를 늦출 것을 요구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입장이 현재 북한의 변화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미국측과 줄다리기를 하며,북한이 성의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으니,시간을 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SA투데이에 북한 핵개발 정보를 흘린 인물이 미 행정부 고위인사란 관측도 있어,미 정부가 우리의 대북 설득해결 방식을 간접 비토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우리 대선을 겨냥한 시기 선택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 ■美가 내놓은 증거 - ‘의혹의 12곳'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달 초 평양 회담에서 제시한 북한의 핵 개발 증거는 무엇일까.지난 1월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개의 핵 무기를 이미 보유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 소속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2개월 사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CIA 등 정보당국은 북한내 핵 개발과 관련,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의 ‘12개 사이트’를 확인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가 17일 밝혔다. 극비리에 진행된 이 계획에는 원심분리기를 이용,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 등이 포함됐다.파키스탄이 핵 무기를 개발한 방법과 같으며 이라크가 이같은 기술을 얻으려 하고 있다.미 정보당국이 12개 사이트를 확인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영변 주변의 인공위성 촬영 등을 통해 입수한 것이라고 NBC 등 미 언론은 전했다. 북한은 과거 핵 무기를 생산할 정도의 농축 우라늄 실험은 하지 않았으나 1990년대 말부터 플루토늄 재처리 과정을 다시 가동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켈리·김계관 - 켈리·강석주 대화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국무부 성명과 미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하게 된 과정에서 양국관리들간에 오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한다. 먼저 양측 회담 첫날인 3일 제임스 켈리 특사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대화. ◆켈리 특사-우리는 북한이 제네바 핵동결 합의를 위반했으며 핵무기용 농축 우라늄 제조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 ◆김계관 부상-절대 그런 일 없다.미국이 핵무기 개발을 조작해 덮어씌우려 한다. 다음은 4일 켈리 특사와 강석주 부상의 대화. ◆켈리 특사-(북한이 농축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중임을 보여주는 미정보기관의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며) 미국은 북한이 비밀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1994년 이전에 사용한 기술과 다른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강석주 부상-당신의 대통령이 우리를 악의 축 국가로 불렀다.…물론 우리는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우리는 보다 강력한 것들을 보유하고 있다.
  • 고향방문 피랍日人 “조기 北귀환 희망”

    (도쿄 연합) 지난 15일 북한에서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납치생존자들이 예정을 앞당겨 북한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반면 이들의 일본 내 가족 일부는 납치생존자들을 귀환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이들 5명의 귀환시기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납치생존자 5명 가운데 2명 이상이 일본 체류기간 단축의사를 외무성측에 전달해 왔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오는 27일 또는 28일 북한으로 되돌려 보낼 방침이었으나 이같은 생존자들의 요구로 일정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열린 ‘피랍자 구출을 위한 의원연맹’ 총회에서 의원들은 외무성으로부터 이런 설명을 전해듣고 “북한이 납치생존자들에게 빨리 돌아오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 “北 核개발 추진 시인”켈리 방북때 ‘제네바합의 무효화’도 통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북한이 1994년 미국과의 제네바 핵합의 이후에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시인한 것으로 밝혀져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제네바 기본합의를 실질적으로 파기했음을 미국측에 통보,한반도 평화공존의 한 동력으로 작용해온 제네바 핵합의가 위기를 맞게 됐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성명은 “북한 관계자들은 켈리 특사가 방북했을 때 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인했으며 제네바합의가 무효화된 것으로 간주했다.”면서 북한측이 먼저 제네바합의 파기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농축우라늄을 사용한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또 “미 정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 등에 대해 그동안의 행태들을 획기적으로 바꿀 경우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경제·정치적 지원을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북측의 제네바 핵합의 위반으로 더 이상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켈리 특사를 수행했던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켈리 특사가 지난 4일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났을 때 강 부상이 켈리 특사에게 “당신의 대통령은 우리를 악의 축의 하나로 지목했다.당신네 군대는 한반도에 배치돼 있다.물론 우리는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부상은 이와 함께 “우리는 더 강력한 것도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 관리는 이 말이 “북한의 생화학무기 등 다른 대량파괴무기 보유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들렸다.”고 말했다.강 부상은 처음에는 핵무기개발계획을 부인하다 켈리 특사가 북한이 최소 핵무기 2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는 핵협정 위반 증거를 제시하자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함에 따라 제네바합의는 “사실상 파기(material breach)됐다.”고 밝히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일본 등 우방국은 물론 의회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미국은 그러나 성명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혀 무력사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날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와 켈리 차관보를 중국,한국,일본에 보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요청했다. mip@
  • ‘北核’파문/ 北·美관계 ‘안전판’ 제네바 합의는 - 美강경… 선제 파기 가능성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가 그 실효성과 지속 여부를 놓고 시련을 맞고 있다. 북·미 양국은 1994년 8월13일 제3단계 제네바 고위급회담에서 ▲외교대표부 상호 설치 ▲북한에 경수로 2기 건설 지원 등 경제교류 강화에 합의했다.이어 같은해 10월17일 제네바에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로버트 갈루치 미 순회대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합의문에 서명했다.당시 ‘한반도 전쟁시나리오’까지 나왔을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던 북·미 관계는 제네바합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관계개선을 이뤘다. 이후 시기별로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북·미관계의 급격한 악화만은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됐으나 이번에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이 터지면서 제네바합의는 ‘파기’의 위기에 봉착했다. 일단 미국측이 강경한 입장이다. 북측은 켈리 미 특사의 방북 때 제네바합의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대화 의지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미국이 “핵무기개발 시설 제거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북한과 협상할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먼저 나서서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측은 이를 심각한 합의 위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측이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제거해야 북·미간에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1997년 8월 착공돼 현재 24% 정도의 공정률로 진행중인 100㎽급 경수로 2기 건설을 위한 북한 신포지역의 경수로건설사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결국 북측이 평화적 해결 모색을 위한 전향적 자세를 보임과 동시에 미국측이 대화에 나서는 적극적 성의를 보일 때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만약 대화 재개에 실패한다면 제네바 합의가 흔들림으로써 미국은 물론 일본 등의 경수로 및 중유 지원이 흔들릴 수 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核’파문/ 美 입장과 전망 - 한반도 ‘核겨울’ 오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 북·미 관계가 급랭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위기’라는 표현을 자제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한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선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지난 12일간 언론에 비밀로 부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만큼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격론이 일었다. 일단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감안,미국이 외교적 채널을 가동키로 결정했으나 대화를 바탕으로 한 대북 ‘당근책’은 공식 철회한 셈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밤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로 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기존의 경제적·정치적 접근 방식을 추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대화를 중단하겠다는 의미지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상당히 완곡한 표현이다. 북한의 예기치 못한 태도에 부시 행정부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무엇보다도 북한의 속셈을 정확히 간파하기가 쉽지 않다.북한을거칠게 다루지 말라는 평양의 반발성 ‘메시지’인지 아니면 과거처럼 핵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전략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라크 공격에 초점을 맞추던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에 정면 대응하는 데 군사·외교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전선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희생을 전제로 해야하는데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계를 감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북한의 핵 개발이 어느 수준에 다다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1994년 북·미간에 맺은 제네바 핵합의가 사실상 파기됨으로써 북한의 핵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한반도 주변의 세력균형에는 커다란 균열이 생기게 됐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3∼5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핵개발 시인과 함께 북·미간 핵합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숀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이 즉각 기본합의에 충실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과 중유 공급이 중단될 것을 암시한다.특히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한은 핵 무기뿐 아니라 ‘더 강력한 무기’도 이미 개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 합의를 위반하고도 ‘사과’ 대신 ‘도발적’ 표현으로 일관했다.‘더 강력한 무기’ 운운한 강 부상의 말은 생물·화학무기를 이미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미국은 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켈리차관보를 다시 도쿄와 서울,베이징 등으로 보내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한때 거론된 ‘한반도 위기설’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 외교소식통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네바 핵합의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이 핵 프로그램 등을 스스로 밝혀 향후 미국과의 안보 협상에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북한의 솔직한 협상 방식으로,위기이자 기회라는 미 언론의 지적도 잇따른다. mip@
  • 北 50만 減軍說 복무도 3년으로, 당국 진위파악 착수

    북한이 현재 120만명의 인민군 병력을 남한 수준인 70만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는 관측이 나와 15일 관계 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이와 함께 북한이 인민군의 복무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고,지원제를 병역의무제(징병제)로 전환해 실시 중이라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 북한군 복무기간은 남성 10년,여성 7년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교수 S씨는 지난달 19∼21일 이탈리아 코모에서 열린 ‘한반도 에너지 복구와 통합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측 인사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한 지인(知人)을 통해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성이 주관한 이 국제회의에는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KNPC)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했고,국내 학자 3명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열린세상] 일본의 ‘북방정책’ 표류

    전격적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그간 일본 사회의 반응을 보면서 일본이 과연 어느 정도 전략적 견지에 선 큰 틀의 외교가 가능한지 회의를 느끼게 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고이즈미 방북과 평양선언은 일본의 좁은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보아도 외교교섭의 역사에도 좀처럼 보기 힘든 ‘승리’이자 업적이다.상황을 이용한 기민한 움직임으로 그동안 10여년에 걸친 북·일 교섭의 많은 과제를 일거에 해소하고,일본 요구대로 북한의 전면적 양보를 획득한 ‘작품’이다. 이번 방북을 무대 뒤에서 지휘한 외무성의 다나카 아시아 대양주국장이 “지금처럼 외교의 진수를 맛본 적이 없다.”고 술회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방북,북·일 수교교섭 재개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날로 식어가고 있다.초기에 70%를 상회했던 수교 지지도는 40%대로 곤두박질했다.납치의 잔혹한 진상이 드러난 직후에도 일반적 여론이 그렇게 감정적인 것은 아니었다.이성적 반응이 예상보다는 많았다. 그러나 연일계속되는 매스컴 보도가 보디블로처럼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5일부터 보름 정도 납치 생존자 5명의 일본 일시 귀국이 허용됐다.당초 북한의 태도에 비하면 이 또한 엄청난 양보이며,예상을 넘는 신속한 결단이다.가족들을 북한으로 불러서 제한된 상황에서 짧은 면회를 허락하는 안을 고집하던 입장에서 갑자기 후퇴했다. 북한으로서도 29일부터 재개되는 북·일 수교교섭 재개를 앞두고,강경화되는 일본 국내 여론을 어느 정도 무마할 필요를 통감했을 것이다. 보다 크게는 납치사건 전면 인정이 어떠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건 간에 대내적인 개혁 개방정책, 대외적인 관계정상화라는 정책전환의 기조에는 변경이 없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제는 이 되돌아온 공을 일본이 어떻게 받아치는가 하는 점에 있다.전략적 국익과 감정적 여론 사이에 낀 고이즈미 총리와 외교당국의 고민은 매우 깊다. 돌이켜보면 올해 들어 일본 외교당국은 ‘북방정책’의 부재라는 오랫동안의 과제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중국,한반도,그리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안정적 기반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이다. 이것이 또한 유동화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일본의 자주외교의 발판을 마련하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된다는 인식이 배경에 있다.9·11 이후 미국의 대외전략이 반테러 전쟁이라는 깃발 아래 미·중간의 재접근,미·러 군사협력 등 새로운 양상을 보인 것이 더욱 박차를 가했다.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준가맹,선진국(G8) 수뇌회담에의 정식가입 등의 조치가 일본과 밀접한 협의없이 진행된 것도 일정한 자극제가 됐다.일본도 에너지 자원 확보 측면에서 큰 관심을 가져 온 중앙아시아,동북아시아 구도에 있어 미·러 관계가 커다란 요소로 등장한 반면,일본의 전략적 존재감은 더욱 축소됐다. 중·일 국교 30주년을 계기로 한 중·일 관계 강화,내년 1월로 예정된 고이즈미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통한 러·일간의 다각적인 전략협의 틀 형성 등의 과제가 정부 내에서 검토,추진돼 온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북·일 관계에의 전격적인 외교 이니시어티브도 이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할것이다. 그러나 대중관계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이유로 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방중을 사실상 거부함으로써 난관에 부딪혔다.러·일 관계도 북방영토라는 가시가 걸려 일진일퇴를 거듭해 오고 있다. 모처럼의 외교적 성과인 북·일 평양선언도 일본 국내의 뿌리 깊은 편견과 반감에 휩쓸려갈 기세다. 직접적으로는 현재 일본의 정치적 리더십 부재가 외교적 표류의 큰 원인이다. 고이즈미 총리도 취임 당시에는 변화를 바라는 대중의 압도적 지지를 누렸지만 원래 정치적 기반은 취약한 정치가다.희망이 있다면 구조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지지를 회복하고 그 여세로 총선거를 실시해 정계개편을 포함한 정치적 기반 구축의 가능성이다. 이 경우 외교는 한층 적극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본내의 역사인식, 대아시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 국제정치학
  • 北 “IAEA와 기술협의 용의”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이 지난달 북·일 정상회담 직후 핵 개발 의혹 해소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수용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도쿄신문이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14일 보도했다. 북한은 정상회담 며칠 후 IAEA 사찰 담당자에게 팩스를 보내 핵 사찰의 전단계에 해당되는 ‘기술협의’를 IA EA측과 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기술협의란 핵 사찰의 날짜,장소,IAEA 사찰팀과의 의제 등을 논의하는 것이다.북한이 핵 사찰 수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난 5월 IAEA의 전문가에 의한 ‘기술 방문’을 받아들인 이후 반년 만이다. marry01@
  • 北, 외무성대표단 유럽 순방

    최수헌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유럽연합(EU) 본부와 유럽 나라들을 방문하기 위해 1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최 부상 일행의 유럽 순방 목적과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신의주특별행정구 임원을 물색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
  • 日 “한국 자유무역 우선대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성을 띠고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협정 체결을 우선시할 방침이다. 일본 외무성은 FTA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기본적 구상이나 교섭의 우선순위 등을 담은 ‘일본의 FTA 전략’ 지침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지침에 따르면 FTA 체결 목적을 “정치관계의 강화나 외교 영향력 확대”로 규정하고 한국,아세안 등의 체결을 우선시 한다.FTA를 경제면뿐 아니라 안전보장을 포함한 일본 외교의 주요한 카드로 명확히 규정한 것이 특징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일본 정부가 FTA에 관한 종합 지침을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다음은 국가별 FTA 전략계획의 내용. ◆한국-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내년 2월 새 정권 발족 후 조기 협상 개시가 필요하다.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비전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 ◆아세안-주요한 무역 상대 가운데 가장 관세율이 높고 FTA 체결은 큰 이익이다.먼저 태국,필리핀 등과 개별협상을 시작해 아세안 전체 국가로 확대한다. ◆중국-경제개혁을 지원한다.한·중·일과 아세안에 의한 동아시아 경제연대부터 출발해 장래의 FTA 체결 가능성을 시야에 둔다. ◆타이완-이미 관세율이 낮아 쌍방의 이익이 적다.구체적 분야에서의 경제관계 강화가 적당하다. ◆호주,뉴질랜드-자원공급국가이기도 하고 중기적으로는 포괄적인 FTA 체결이 과제이다.단기적으로는 분야별로 경제연대를 한다. ◆멕시코-국내총생산(GDP)이 아세안에 필적하는 대국.미주 시장에 들어가는 입구이므로 빠른 교섭 개시가 필요하다. ◆북미·유럽-농수산물 취급이 상당히 곤란해 FTA를 당면 과제로 할 상황은 아니다.동아시아 FTA 이후의 장기 과제이다. ◆러시아- FTA에 의한 포괄적 경제협정 체결은 시기상조이다.WTO 가맹 이후 경제개혁 등을 보고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중남미-칠레는 중기적 과제이지만 무역상황을 보면 급하지는 않다.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남미공동시장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교섭은 주시해야 한다.
  • 日국회 북한산 송이 실랑이

    (도쿄 황성기특파원) “받았냐.”,“말할 수 없다.”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10일 의원과 외무성 당국자간에 벌어진 실랑이이다.화두는 북한산 송이. 의원들은 지난 달 17일 평양 북·일 정상회담 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일본으로 귀환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송이를 선물로 줬다는 항간의 소문을 추궁했다.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의원들 질의에 “무엇을 선물로 받았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버텼다.그러나 그는 결국 “외교 관례상 무엇을 교환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서로가 교환한 선물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측은 정상회담 전 “지극히 일본적인 물건”을 북측에 선물했다. 일본의 일부 방송과 주간지는 북측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전용기에 자연산 송이 300상자를 실었다고 보도하면서 소문이 확대됐으나 국회에서 정식으로 거론되기는 처음이다. 국회와 언론이 송이 선물을 문제삼는 것은 정부 대표단이 납치 피해자들의 사망소식을평양에서 듣고도 태연히 선물을 챙겨 올 수 있었느냐는 데 있다.일부에서는 “아무개,아무개가 먹었다더라.”는 식의 근거없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상대(북한)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1일 평양에 동행했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일본 정부 전용기에 송이 상자를 싣는 과정에서 양측간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측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려 할 때 북한측이 “장군님(김정일위원장)의 선물”이라며 송이가 담긴 상자들을 일본 전용기에 실으려 했다. 일본측 경호원은 “X선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저지했고 북측은 “장군님의 선물을 의심하느냐.”며 옥신각신한 끝에 일본측이 형식적인 검사를 하는 선에서 송이의 적재를 허락했다는 것이다. marry01@
  • 北 전방위 외교/ 美·中 딴죽… 김정일 ‘숨고르기’

    북한의 전면적이고 파격적인 대외 관계 개선 움직임이 일단은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북한 개혁·개방 시리즈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임스 켈리 미 대북 특사의 방북이 소득없이 끝난 것도 그렇고,중국 정부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임명한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을 연금한 것도 한 예다. 북한은 지난 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제임스 켈리 미 특사에 대해 “심히 압력적이고 오만하다.”며 지난 3∼5일 북·미 평양회담 결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미측도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를 반박,북·미간 팽팽한 신경전 국면으로 들어설 것임을 예고했다.8일은 김정일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5년간 19개국과의 수교를 이끌어 내는 등 체제유지와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전면적 대외관계 개선에 나선 북한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외교 정책 재조정하나 지난 8월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9월 북·일 정상회담(17일),신의주 특구계획 발표(20일),지난주 켈리 특사 방북 등 대외 개방을 겨냥해 숨가쁘게 진행된 북한의 행보는 핵심 고리인 북·미 회담이 인식차만 확인한 채 끝남으로써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에서 북·미 관계 개선이 간단치 않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이상,어느 정도 북한측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대량살상무기 등 북·미 현안에 대한 ‘협상’보다는 일방적인 미측 우려 사항을 전달하는데 그친 미국과는 ‘줄다리기 긴장 국면’을 조성하면서 남한 및 일본 등과 관계진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양빈 장관 연금을 계기로 미묘해진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 또는 복원에도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미국과도 무작정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분위기를 봐가며 언제라도 ‘협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 연구원은 “일단 북·미 관계는 암중모색기로 접어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측이 획기적인 양보안을 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미국이 구체적인 카드를 갖고 나온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이제 주변국들 이에 대해 김연철(金鍊鐵)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99년이후 전방위 외교로 나섰지만,다급하고 불리한 상황에서 펼친 외교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북한측에 선택권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즉,남한과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국이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지,사실상 북한이 정세 주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종석 연구원은 “양빈에 대한 처리과정에서 북·중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수십년간 북·중 관계는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필요에 따라 잘 수습해 왔다.”면서 이번에도 양국관계는 훼손되지 않은 채 무난히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남측과의 관계 안정에 힘을 쏟을 것이란 관측에도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남측의 지원이 필요하고,최종 목표인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남북 관계진전이 미국에 대한 압력 카드로 작용할수 있다는 점에서다. ◆외교 정책 시스템의한계 양빈 장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연금과 관련,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상황을 두고 북한 특유의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외교 정책의 한계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과 러시아,중국,미국과의 관계개선이나 신의주 특구 계획 등 모든 조치가 김 위원장 독단으로 결정되는 시스템이 변치않을 땐, 양빈 장관 문제나 북·일정상회담시 국제법을 고려치 않은 ‘일본인 납치 시인’ 등과 같은 시행착오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와카시인 손호연씨 日외무성 표창

    한국인으로는 유일한 일본 와카(和歌)시인 손호연(孫戶姸·79)씨가 한·일전통문화를 양국에 두루 소개해 상호이해를 넓힌 데 대한 공로로 일본 외무대신의 표창을 받는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9일 오전 10시 대사관저에서 표창 전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와카는 통상 31자의 짧은 시로 일본에서는 ‘국시’(國詩)로 불린다. 연합
  • 北, 켈리방북 부정적 평가

    북한은 7일 제임스 켈리 미국 대통령 특사의 북한 방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와의 회견에서 켈리 특사 방북과 관련,“미국이 들고 나온 ‘우려사안' 이라는 것들은 모두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켈리 특사는 방북 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및 수출문제,재래식 병력 위협,인권침해 상황,인도주의적 문제가 미국의 ‘우려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켈리 특사는 ‘우려사안’의 선결만이 북·미관계는 물론 북·일관계와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 수 있는 길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심히 압력적이고 오만하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부시 행정부가 계속 견지하고 있는 우리에 대한 ‘악의 축'결의와 우리를 저들의 핵 선제공격 대상으로 선정한 것도 철회하지 않고 일방적인 강경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확증된 이상 우리도 특사에게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똑똑히 밝혀 보냈다.”며이른바 선군(先軍)정치에 따른 대응을 다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美 핵-미사일 집중 조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수정기자)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비롯한 미 특사 대표단은 방북 이틀째인 4일 평양에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등 현안을 집중 조율했다. 이날 만남에서 미측은 즉각적인 북한의 핵사찰 수용 및 미사일 생산·수출중단,재래식 전력 감축 등을 요구한 반면 북측은 체제 보장과 테러지원국 해제,경수로 지연보상 등을 요구하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미 대표단은 방북 첫날인 3일에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 이들은 5일 낮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와 우리 정부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이 실질적 대화에 들어가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켈리 특사가 4일에도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을 갖겠지만 실질적 대화에 들어가기에는 이르다.”며 “대표단의 임무는 한국·일본과의협조를 바탕으로 북한에 미국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오랫동안 미국과 대치 중인 여러 쟁점들에 대한 진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p@
  • 켈리美차관보 방북 안팎/ 北-美 ‘탐색전’ 시작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3일 오후 평양에서 이뤄진 첫 북·미 대좌는 ‘한반도 평화·안정의 핵심축이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만 전해졌을 뿐 세세한 내용은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다.그러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수석 대표로한 미측 대표단은 전날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핵·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북·일 정상회담과 다른 분위기-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달 17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때의 분위기와는 180도 달랐다.켈리 차관보 등 8명의 대표단에는 내·외신 수행 기자들이 한 명도 없었으며,평양측 역시 별다른 환영행사 없이 조용하게 이들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특사의 협상 파트너로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 나왔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뉴욕 접촉을 통해 강 제1부상과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이날오전 평양으로 출발할 때까지도 회담 상대방을 비롯,일정을 정확히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북한 외교 행태의 특성을 감안,미측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 대표단이 평양에서 2박3일간 체류하는 동안 회담 진전 상황도 전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대표단은 우리측과 송신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으며,본국 정부와도 훈령을 주고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북한과 미국이 현안에 대한 상호 인식을 주고받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면서 “이는 미국측이 큰 합의나 기대없이 탐색전 차원에서 북측과 만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대화는 하되 단단히 짚어나간다-미측은 북한에 대해 이라크와 달리 “대화를 통해 해결할 의사가 분명히 있다.그리고 궁극적으로 최종 목표는 북·미관계 정상화”라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북측의 WMD문제 등에 대한 미측 우려가 완전히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표단은 지난 1일 일본 정부에 “핵·미사일과 같은 중요한 문제는 미·일의 공동 관심사인 만큼 잘 짚으면서 나가자.”고 언급,대북 속도조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미측은 고이즈미 총리가 국내 정치적인 면을 고려,서둘러 북한과의 대화에 나섰지만 미국은 그런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반응-지난달 30일 켈리 미 특사의 방북 사실을 간략하게 보도한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내보냈다. 방송은 미측에 대해 ‘북한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최후 통첩’식 회담방식을 미리 경고했다. 북측은 방송에서 “미국이 북한의 ‘자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관계개선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은 한번도 우리의 사상과 제도,독립과 주권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이라도 우리 자주권을 존중하고 적대시하는 정책을 버린다면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대화의지를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美 평양회담 시작/ 北 “체제보장·전력 보상을” 켈리 “핵사찰 즉각 수용해야”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8명의 미 대통령 특사 일행은 3일 평양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첫 실무회담을 열었다.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21개월 만이다. 북한측 대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 협상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및 재래식무기,인권 문제 등 포괄적인 현안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전달했다.특히 미국은 즉각적인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수출 중단,재래식 전력 감축,인권 개선 등 미측의 요구를 북한측이 완전히 충족시켜야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체제안전 보장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 부시 행정부의 적대적 대북 정책 포기,경수로 지연 건설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5일 본격 협상을 벌이고 서울로 돌아와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을 예방,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한·미간 후속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 납치조사단 내일까지 평양서 활동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일본 정부 사전 작업 조사단이 베이징(北京)을 경우,28일 평양에 도착,본격적인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사단은 29일부터 4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이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 때 일본 측에 제공한 피랍 사망자 정보의 정확성 등을 가리기 위한 DNA감정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또 피랍 생존자 5명에 대해서는 북한에 거주하게 된 이유와 현재의 생활 형편,귀국 의사여부 등을 청취하며,사망자 묘(墓)와 유골 유무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외무성 참사관을 단장으로 외무성과 내각관방 직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평양 출발에 앞서 27일 피랍자 친척을 만나 모발 샘플과 옛 사진,가계보 및 기타 신원확인에 도움이 될 자료 등을 수집했다.조사단은 내달 1일 평양을 출발,베이징을 거쳐 귀국한다. marry01@
  • 北·IAEA 핵협상 시작

    [도쿄 교도 연합]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 실시와 관련한 구체적 협상을 시작했다고 일본 외무성 고위관리가 27일 밝혔다. 이번 핵사찰 협상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IAEA의 사찰을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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