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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영 우리당의장 訪日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일본의 정·관계 인사들과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출국했다. 3박4일의 방문 기간 동안 이 의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일본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출국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11월 중순 일본 외무성 아태국장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일본이 북·일 수교 교섭에 적극 나서고 북핵 6자회담 복원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6자회담 조건 다툴 일 아니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전제조건을 두고 북한과 미국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최근 6자회담 3대 참가조건을 제시했다. 미국이 북한을 적대하지 않고,‘동결 대 보상’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으며, 남한 핵문제를 우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따졌다. 노동신문도 엊그제 적대정책을 포기하라고 미국측에 거듭 촉구했다. 이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회담참여에 조건을 다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6자회담의 필요성은 북한도 인정하고 있다. 이번에 3대 조건을 제시한 것은 미국측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회담참가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을 방문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자회담을 통한 핵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이 내건 조건 중 남한 핵문제를 포함시킨 것은 잘못이다. 한국은 이미 국제사회의 우려를 대부분 씻었다.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한국은 단순실험 외에 다른 목적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의 핵물질 실험은 문제가 안 된다. 그래도 의혹이 남는다면 6자회담에서 우리측 해명을 들으면 될 일이다. 미국도 북한을 마냥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6자회담의 추동력을 잃지 않으려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다른 참가국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의 틀내에서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마침 파월 장관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한·중·일 3개국을 순방 중이다. 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돕기 위한 ‘선거용’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미 대선 결과가 6자회담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지만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당위론에는 변함이 없다.
  • [국제플러스] 日서 새달 亞최초 PSI합동훈련

    |도쿄 AFP 연합|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저지를 위한 다국적 해상 합동훈련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다음달 25∼26일 일본 정부 주최로 도쿄만(灣)에서 실시된다고 일본 외무성이 18일 발표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의한 합동훈련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참가국은 호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뉴질랜드, 일본, 러시아, 태국 등 22개국이며 일본 외무성은 이번 훈련에 중국과 한국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 한국이 북한의 반발 이후 불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 日학교진입 탈북29명 한국 올듯

    |도쿄 연합|일본은 지난달 1일 중국 베이징 일본인학교에 진입한 29명의 탈북자 중 주중 일본대사관으로 옮겨진 24명이 연내에 소그룹으로 나뉘어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측과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일본 외무성 소식통이 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4명의 탈북자들이 모두 단시일 내 중국을 떠나도록 허용할 경우 다른 탈북자들이 해외의 일본 관련 시설에 진입하는 것을 고무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일본 정부는 또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과 3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탈북자가 쉽게 제3국을 통해 한국에 가게 해 북한을 자극하는 일을 꺼리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일본과 중국 당국은 이들 탈북자를 소그룹으로 나눠 은밀히 제3국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한 탈북자 29명은 지난달 1일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일본인학교에 진입했으며,이중 5명은 같은 달 하순 한국행을 위해 제3국으로 떠났다.
  •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다음 달 4일부터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2일까지 계속될 이번 국감은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 등 굵직한 현안이 어느 때보다 많아 여야간 첨예한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정책 국감을 통해 11월 개혁입법 추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개폐 등 이념적 사안에 집중하는 여권의 모습을 최근의 경제난과 대비시켜 집권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여야가 맞부딪칠 국감 현안들을 주요 상임위별로 정리한다. ●운영위 공공기관의 각종 연·기금이 중점 감사대상이다.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연·기금의 부실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파헤쳐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주장하는 여당의 논리를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집중 부각시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유착관계’를,민주노동당은 ‘무풍지대’였던 국회 사무처의 예산 집행 실태에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정무위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슈와 주요 증인이 많아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카드대란,정수장학회 문제,행정수도이전 문제 등 정치권의 굵직한 현안이 모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및 ‘관제데모’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이명박 서울시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카드대란’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직 관련 장관을 모두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 약화와 노무현 정부 대미외교노선의 함수관계를 집중 파헤친다는 방침이다.즉,‘노무현 정부의 반미친북 성향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악화됐다.’는 진단을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탈북자 대책과 북핵 6자회담 공전도 관심사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밝힌 점에 대한 진위여부와 정부의 대응책이 쟁점이다.국제간 수출입 통제 품목인 시안화나트륨 107t이 북한에 유입된 경위와 정부의 은폐 여부도 논란거리다. ●국방위 주한미군 철수,이라크 파병,국방부 문민화 등이 핵심쟁점이다.한나라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안보 불안과 비용문제 등을 거론할 방침이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한국군의 추가파병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추가파병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국방부의 향후 주적개념 폐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제점 또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자위 서울시의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논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열린우리당은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서울시에 의한 ‘관제데모’임을 밝혀내겠다며 이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예산이 시위에 편법 지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핵심포인트.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여권 공세에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증인 채택 여부로 시작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서울 강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관광위 여야 모두 국감 최대 이슈로 ‘신문과 방송’을 꼽고 있을 만큼 그 어느 상임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편집권 독립 보장을 위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비롯,주요 일간지의 시장점유율 제한,공동배달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문법 제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신문법·방송법 개정안에 전력 투구할 태세다.탄핵 관련 프로그램과 국가보안법 비판 프로그램 등을 소재로 KBS의 공영성 확보 방안을 주로 거론할 듯하다.최근 민영방송 재허가 심사 중간과정을 공개한 방송위원회의 위상도 여야가 맞붙을 무대다.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상임위 중 하나다.김근태 의원이 장관으로 있는 데다 소속위원들이 주로 초선으로 구성된 반면,한나라당에는 김덕룡 원내대표,정형근 중앙위의장,이강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몰려 있어 여당으로서는 거센 정치적 공세로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먹을거리,의약품 문제와 적십자사 혈액관리 문제 등이 깊이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정보위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재조명 작업과 최근 불거진 국정원의 정치인·언론인 사찰논란,감청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듯하다.최근 논란이 됐던 북한의 ‘양강도 폭발사고설’과 관련한 국정원의 정보수집능력도 추궁 대상이다.과연 한·미간에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 포인트. ●기타 이밖에 교육위에서는 최근 제기된 ‘고교등급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불러온 핵물질 실험이,농해수위에서는 쌀 개방과 직결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정부 전략이,환경노동위에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가 각각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치부 종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북핵해결 불씨 꺼지나

    9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핵 6자회담이 오는 11월2일 미 대통령선거 이전에 개최될 가능성마저 희박해지고 있다.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상원의 북한 인권법안 통과,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안보 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발언 등 악재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6자회담의 판을 깨트리지 않고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美 대선전 개최 가능성 희박 “클린턴 미국 대통령 시절에 거의 마무리 단계에 갔던 북·미 관계가 대통령이 바뀌면서 달라지지 않았는가.” 6자 회담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다.미 대선전까지 6자회담이 불가피하게 교착상태에 빠질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런 탓인지 북한과 미국은 서로 가시돋친 발언을 주고받고 있다.볼턴 차관은 28일 “북한이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하면 유엔 안보리에 북핵문제를 회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차관의 발언은 북한이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최수헌 부상의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최수헌 부상은 지난 27일 북한이 이미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발언을 그대로 풀이하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으로 이미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얘기다.그동안 북한이 “때가 되면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번처럼 ‘핵무기 제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허풍을 멈추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 부상의 언급을 북한의 ‘원칙적인 입장’으로 보고있다.정부 당국자는 29일 “그동안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는 핵 억지력 보유를 주장해 왔다.”며 “이번 언급도 핵 억제력을 가지겠다는 의미에서 진전된 것은 없으며,재처리 작업을 가동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6자회담의 모멘텀 유지” 정부는 미·일·중·러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함께 북한이 6자회담의 판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모험을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 등의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서 가진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노동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하면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관계 전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고이즈미 “日 상임이사국 자격 충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화하고 총력 외교전에 돌입,향배가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보,유엔 활동에 물심 양면으로 적극 기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역할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확고한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앞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일본정부는 외무성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엔강화대책대사를 임명하는 등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기존 상임이사국 대부분이 거부권이라는 막강한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일본,독일,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로 꼽히는 국가들이 인접 나라들의 은밀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집착’하고 있다.국력에 맞는 대접을 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군사대국화 움직임과도 일정 정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즉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이른바 ‘보통국가’ 대접을 받기 위해 평화헌법 개정,자위대 해외진출 확대를 포함한 우경화기류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물론 일본은 국제사회나 유엔활동에 대한 공헌에 맞는 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즉 일본은 유엔분담금에 있어서 21.76%인 미국에 이어 19.31%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다. 그럼에도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전망은 불투명하다.강력한 지원자로 보이는 미국도 공개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일본의 헌법개정을 통한 더 적극적인 공헌과 희생을 요구한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 역사문제를 들어 사실상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인도,독일은 공개적으로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일본을 포함해 독일과 브라질 및 인도 등 4국은 21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서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4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티켓을 놓고 기본적으로 ‘경쟁 속 협력관계’다. 주변국들과 역사문제로 마찰을 빚는 일본이 짐이 될 경우는 언제든지 태도를 돌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taein@seoul.co.kr
  • [사설] 北 6자회담 지연은 잘못된 선택

    이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기로 한 제4차 6자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북 외무성 대변인은 그제 “남조선 핵실험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기 전에는 우리의 핵무기 계획을 논의하는 마당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남한의 우라늄 분리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을 빌미삼아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동안 6자회담을 무산시킬 의도를 내비쳤던 북한이 이같은 ‘호재’를 놓칠 리 없었다.북핵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그래서 더욱 걱정스럽다. 북한이 제4차 회담에 합의해 놓고도 일방적으로 깨려는 것은 잘못이다.북한은 지난 6월 열린 제3차 회담에서 ‘핵동결 대 상응조치’에 대해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참가국들과 뜻을 같이했다.그런 만큼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북한이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회담 무산이나 지연은 북한에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지금 북한은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 아닌가.하루라도 빨리 서방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다.참가국들도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시간을 끌수록 손해보는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나 6자회담에 임할 듯하다.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회의 의장 등이 전하는 바도 그렇다.북한이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특히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둘 다 북한 핵을 ‘동결’이 아니라 ‘폐기’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미·북 양자회담을 밝힌 케리 후보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부터 버려야 한다. 무엇보다 6자회담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우리가 북한을 직접 설득할 필요가 있다.중단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북한과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다 보면 6자회담의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北외무성 “南측 核실험 규명돼야… 6者회담 불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남조선(남한) 비밀 핵실험 사건의 진상이 완전히 해명되기 전에는 우리의 핵무기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마당에 나갈 수 없다.”면서 9월 말로 예정된 4차 북핵 6자회담 불참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변인은 영국대표단의 방북결과에 대한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 문제와 관련해 우리측은 회담을 일관되게 하자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미국의 날로 노골화되는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과 최근 남조선에서 연이어 드러난 핵관련 비밀실험이 커다란 난관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핵문제 해결과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연관짓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미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것은 우리가 관계할 바 아니며 우리는 다만 미국의 대조선 정책만을 (핵문제 해결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영국 대표단이 귀국 후 남조선의 핵실험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며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그처럼 관심을 갖는 영국이 전 세계가 떠드는 남조선 비밀 핵실험에 대해 외면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반쯤 물건너간 ‘6자회담’

    북한이 우리측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6자회담과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달 말로 예정된 4차 6자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이번 사건을 6자회담 개최문제와 연결시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는 남한의 핵 관련 실험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으로, 4차 6자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더욱 흐리게 하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역시 “9월내 개최를 위해 (한·미·일 3국이)계속 노력할 것이나 북한이 미국의 대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9월내 6자회담 개최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교토통신이 11일 보도했다.물론 4차 6자회담의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못박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이 북한의 공식 반응임에는 분명하지만,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에서 비롯됐고,또 명백히 회담 불참의사를 밝힌 게 아니어서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변인의 언급 가운데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이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루자고 제기할 경우에 대해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국제 논의의 틀이므로,이 문제를 포함한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등 제반 문제가 토론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양강도 대폭발] 訪北 英차관, 北에 설명 요구

    북한 양강도의 대규모 폭발과 관련해 영국 정부는 방북중인 빌 래멀 외무차관을 통해 북한 당국이 즉각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래멀 차관이 설명을 요구한 북한 당국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래멀 차관은 지난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방북중이며 BBC외에 더 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 등 영국 주요 언론사의 기자들이 동행중이다.래멀 차관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외무성에 긴급설명을 요구했고 내일(13일) 아침 (백남순)외무상와 만날 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자회담 불발 美책임 ‘덤터기’

    북한이 남한의 핵 관련 실험에 대해 1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6자회담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아직 ‘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얘기는 않고 있다.좀 더 눈치를 살피겠다는 뜻이다. 이런 와중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안 나올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물론 북한이 정말 안 나올 수도 있지만,일단 ‘북·미간 기싸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이나 미국이나 끝내 회담이 불발될 때를 대비한 책임전가용 성격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북한으로서는 향후 미국이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를 집중 추궁할 때를 감안,남한의 실험도 HEU로 몰아붙여놓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더 이상 ‘세게’ 나오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남한의 핵관련 실험이 ‘군사적 성격’이라고 규정하면서도,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조사 등을 통한 진상 규명을 주장하지는 않고 있다.자신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판단한 것 같다. 정부는 이번주 중반쯤 돼서야 북한의 속내와 6자회담 전망이 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일단 리창춘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의 방북이 끝난 뒤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영국 외무차관이 북한을 찾고 있고,러시아에서도 관계자가 북한을 들를 예정이어서 일련의 ‘외교적’ 노력에 따른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13일부터 열리는 IAEA 이사회의 분위기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별 일이 없으면 없는 대로,있으면 있는 대로 북한으로서는 우선 ‘미국과 IAEA가 이중적’이라고 비난을 해놓은 게 향후 대응에서 탄력적이라고 생각한 듯하다.어찌보면 우리 입장을 크게 거들어주지 않았던 미국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우리에게 대단히 우호적으로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한국정부가 비밀 핵무기 역량을 갖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한반도 안보상황이 전혀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고,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과 플루토늄 추출 실험은 학술 실험 목적에 불과한 것이 명백하다.”고 거들어줬다.“IAEA이사회를 앞두고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희망 섞인 전망이다.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하고,외교통상부가 이규형 대변인 명의로 북한 주장을 반박한 이면에는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아직도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정부는 최근 도쿄에서 끝난 한·미·일 3국간 실무협의에서 남은 기간 4차 6자회담 개최에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같은 결정은 이미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정식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北 양강도 대폭발 진상 뭔가

    12일 전해진 북한 양강도 대폭발 소식에 온 국민이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지난 9일 발생한 대폭발은 용천폭발사고 때보다 더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직경 수㎞의 버섯구름이 치솟았다는 설과 함께,핵무기실험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정부가 전국의 방사능감지망과 지진계측 등을 종합점검한 뒤,핵실험 징후는 없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니 일단은 안심이다. 핵실험이 아니라는 잠정결론이 내려졌다지만 정부는 미국,일본 등에 정보제공 요청 등 추가확인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뉴욕 타임스 보도가 나온 시점에 폭발소식이 전해진 것도 마음에 걸린다.핵실험이 아닌 단순사고로 판명나더라도 1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용천참사가 난 지 불과 몇달 뒤,또 대형사고가 북한땅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관계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 내부에서 야기될지도 모를 여러 정치적,사회적 변화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북한발 사고소식이 우리 국민을 놀라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당국이 고수해온 폐쇄성 때문이다.지난 4월 용천사고 때는 그나마 만 하루 뒤 사고사실을 시인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던 북한이다.이번에 북한 매체들은 아직 사고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북한은 1992년 농축우라늄 제조 사실 자진공개 이후,핵 관련 사실을 수시 번복하는 ‘모호성 정책’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해온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연구용인 우리의 농축우라늄 분리,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사주를 받은 핵무기 개발용이라고 강변하며,6자회담 불참의사까지 내비쳤다.북한은 이런 자세로는 핵문제를 풀기 힘들다는 점을 인식,이달 말 6자회담에 약속대로 참석해야 한다.이번 대폭발도 진상이 무엇인지 외부세계에 알려야 한다.사고라면 피해규모가 얼마인지 알아야 국제사회가 나서서 도울 게 아닌가.
  • [서울광장] 北美 협상의 환상/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北美 협상의 환상/오풍연 논설위원

    ‘부시냐,케리냐.’ 오는 11월2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종 승자 못지않게 북한 핵 문제도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북한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보다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선호하고 있어 주목된다.북측은 ‘반 부시,친 케리’ 경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부시 대통령 때리기를 계속하는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이처럼 부시 대통령을 미워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부시 행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북·미간 대립을 격화시켜 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면서 부시 대통령이 대북(對北)적대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대선 운동 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호칭하자,부시 대통령을 ‘저능아’로 맞받았다.나아가 부시 대통령이 아돌프 히틀러보다 더 악질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이는 북한이 이달 말로 예정된 제4차 베이징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명분 쌓기용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케리는 김 위원장과 북한 핵에 대해 관대한가.그렇지 않다.케리 후보는 6자회담과 북·미 양자 회담 병행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부시 대통령 진영과 차별화하기 위한 대선전략으로 볼 수 있다.케리가 주한 미군 감축에 있어 부시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케리 후보의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정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케리의 외교안보 비전은 ‘강력하고 존경받는 미국’이다.다른 나라들과의 강력한 동맹 및 파트너십 구축으로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북한은 케리의 대북정책이 부시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케리가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하고,북한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언급한 점도 그렇다.최근에는 “북한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케리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진지하게 재검토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양자협상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양자 협상은 6자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틀 속에서 병행추진하겠다는 뜻이다.케리 진영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엄격한 검증과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도록 포괄적 합의를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북핵 문제의 최종 해결 목표는 부시 행정부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 정책과 유사하다.민주당도 동결이 아니라 ‘폐기’임을 선언하고 있다. 케리 진영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고 핵 개발을 고집한다면 대북 경제 봉쇄 등 강제적인 조치를 선택할 것으로 여겨진다.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대북관계의 기본적 틀은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폈던 ‘페리 프로세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북핵의 완전 폐기에 대응하는 정치·경제적 조치를 담은 협상안을 제시하고,상호주의 방식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의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6자회담의 틀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행여 북한이 북·미 양자협상에 미련을 갖고 6자회담을 미 대선 이후로 미루려 한다면 오판(誤判)이다.부시 행정부도 북핵 문제는 대선일정과 무관하게 조기 해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게 북한이 처한 현실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우라늄 분리실험 파장] ‘분리실험’ 美·日·中반응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한국이 4년 전 우라늄 분리실험을 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강력하게 비난해온 미국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우라늄 실험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한국은 투명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고,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전면적·능동적으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란·북한에 비해 한국의 실험 규모는 훨씬 작다고 강조했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3일 “한국정부가 IAEA와 협의해 적절히 대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문제가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데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아사히 신문은 외무성 고위관계자를 인용,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설명은 원하지만 항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IAEA 틀 속에서 관리돼야 할 부분이 누락된 것은 사실이고 이는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정부는 “우리는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사건은 또한 IAEA의 보장과 감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탈북29명 베이징 日학교 진입

    |베이징 오일만·도쿄 이춘규특파원| 탈북자 29명이 1일 중국 베이징(北京) 일본인 학교에 진입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30명 안팎의 탈북자들이 베이징 소재 일본인 학교에 진입했다.”며 “이들은 가을 학기 첫날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정문 옆 철 담장을 절단하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교 부지에 진입한 뒤 경비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학교건물 안으로 뛰어들었으며,이 과정에서 현관 유리가 깨져 여성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일본인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29명은 외국공관이나 외국인학교에 뛰어든 단일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탈북자로 보이는 일행 29명이 베이징 일본인 학교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외무성측은 탈북자들이 현재 일본대사관 영사부로 옮겨져 신원과 희망하는 망명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제3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 진입한 29명은 성인 남성 11명,여성 15명과 어린이 3명이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리두(麗都) 호텔 부근에 위치한 일본인 학교의 탈북자 진입에는 한국 또는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ilman@seoul.co.kr
  • 독도영유권·일본해 표기 대공세

    독도영유권·일본해 표기 대공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패전(종전) 60주년인 2005년을 앞두고 공세적 팽창주의 외교를 펼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전에 한국과 중국,타이완,베트남 등과 역사문제나 영토문제를 놓고 사안별로 충돌하던 것과 달리 러시아까지도 포함한 주변국 모두와 힘의 대결을 하겠다는 기세다. 특히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대국다운 대접’을 국제무대에서 받겠다는 전방위 대국주의·국가주의 외교를 전개할 낌새다. 이런 기류 속에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중·고 역사교과서를 채택키로 결정,충격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내년부터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동해의 일본해 표기 공세를 작심하고 강화할 전망이다. ●국익보호라며 한국과 일전불사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내년 외교의 중점목표를 “국민을 지키고 주장하는 일본외교”로 정하고 국익과 관련된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외교의 중점목표를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일본해 표기,대륙붕 국익 확보 등을 포함한 ‘국익외교’에 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방침이 원칙선언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질 경우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심각한 외교마찰이 예상된다.동북아 정세가 공전의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어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과 표기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동해 호칭에 대해 각국 정부와 국가기관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여 동해로 표기하거나 일본해를 병기한 국가와 국가기관에 대해 일본해로의 표기를 요청키로 했다.독도(일본명 다케시마)에 대해서도 한국의 주장을 반박할 관련 자료를 수집해 간행물로 편찬할 계획이다.이런 활동에 총 7억 8000만엔(약 78억원)의 예산도 재무성에 요청했다.단순한 엄포가 아님을 보여준다. ●중국·러시아·북한과도 대충돌 일본은 중국·러시아에도 일전불사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북한과도 납치피해자 문제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베트남·타이완 등과의 영토분쟁도 중지상태일 뿐 현재 진행형이다.러시아와는 고이즈미 총리가 북방4개섬 해상시찰(9월2일 예정)계획을 발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대륙붕에 대한 권익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주변국과 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태세다.일본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 위원과 지질학자 등을 초청해 일본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해저자원 탐사를 확대키로 했다. ●정치·체육,대국 대접 받겠다 고이즈미 총리가 올 유엔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의지를 천명,안보리 상임이사국 60년사를 바꾸어 ‘정치대국’으로 대접받겠다는 의지를 비쳤다.이에 대해 중국은 “과거사 문제로 자격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스포츠에서도 국가체육을 부활시켰다.몇 차례 올림픽서 금메달 4∼5개에 머물자 2001년 골드플랜을 작성,국가지원의 합숙시설을 건설해 대기업 등이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력을 총동원하다시피해 현재 아테네올림픽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상상력과 지혜/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시가를 물고 줄기차게 영국의 중무장을 외치는 윈스턴 처칠의 영화 속에서 우리를 본다.다른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평화를 이야기하던 상황에서 독일의 공격에 대비한 영국군의 무장을 주장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고집으로 야유의 대상이 되었다.독일이 선전포고를 하고 나서야 영국 정가는 처칠을 중심으로 뭉치게 되었다. 호치민 역시 역사의 중요 고비에서 과감하게 인기없는 방향을 선택하였다.예를 들면 제2차 대전 말기 일본군에 의해 점령당했을 때 프랑스와 협력해서 일본에 대항하기로 결정을 했다.당시 일본군은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며 프랑스 식민지로부터의 해방군임을 자처하던 상황이었다.프랑스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이 목표였던 대다수의 독립투사뿐 아니라 일반 국민정서도 일본과 협력하여 프랑스와 싸우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독 호치민만은 프랑스와의 협력노선을 선택하였다.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줄기차게 그리고 간절하게 국민들을 설득하였다.인기없는 정책을 선택하고 나서도 국민의 마음을 흐트러지지 않게 묶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나라 사랑에 대한 지도자의 진정과 국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기를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 때에만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혜를 구하고 손을 내밀 수 있게 된다.과감한 역사적 상상력 속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보이지 않는 미래를 열고자 하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느껴진다.지금은 1000년 단위의 지각 변동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반지의 제왕’ 같은 팬터지 소설들이 전 세계의 베스트 셀러가 되는 이유도 과감한 상상력을 구하는 신세대의 목마름 때문이다. 2004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팬터지 소설의 자리에 각 나라의 뛰어난 정치 지도자의 전기가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서점가에는 간디와 네루의 전기가 가득했고 미국에서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 서점가의 중심에 있었다.중국도 ‘영웅’이라는 영화를 통해 진시황 시대의 천하 통일을 현재로 끌어들이고 있고 강희제,옹정제,한무제가 소설과 영화로 오늘의 중국인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정치지도자를 넘어,새로운 사상에 대한 현실 또는 상상의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일본에서는 사무라이 관련 책이 영화로,문고본으로 나오고 있고 미국에서는 예수 생존기부터 현재까지를 다루는 ‘다빈치 코드’가 기독교 문명과 르네상스 문명의 화해를 암시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우리도 독도 문제,고구려사 왜곡으로 이제는 천년 단위의 역사여행을 강요받게 되었다.멀리 갈 것도 없이 2004년에 1904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친러,친일,친청파의 당파적 주장 속에 몰두했던 정치 지도자 중에 영·일동맹과 가쓰라 태프트 밀약의 의미를 읽어내고 1905년과 1910년의 비극을 막기 위해 인기없는 외로운 입장을 취한 사람이 있었는지를 따져보자. 일본 국민문고인 이와나미 문고 제1권은 일본 외무성 관리였던 무쓰가 쓴 청·일전쟁 당시의 외교비사를 기록한 ‘건건록’이다.‘동양’과 힘을 합쳐 서세동점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청 왕조가 유능한 외교관인 리훙장을 대책 없이 전격 교체하는 것을 보고 같이 협력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개인이나 사회의 운명을 바꾸는 카이로스적 시간에는 특히 외교문제나 국내의 갈등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지금부터 100년 후 아니 5년,10년 후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두가 상상력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 美, 오키나와 해병 1000명 한국배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제1군단사령부의 자마기지 이전 등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타진해온 일련의 미군재배치 계획에 대해 회답유보 입장을 미국에 공식적으로 통보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에비하라 신 외무성 북미국장과 이하라 가즈키 방위청 방위국장을 미국에 보내 이전후보지 지방자치단체의 반발과 “일본 국내의 의견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정을 들어 이런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은 11월 대통령 선거전에 어느 정도 합의를 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일본의 ‘회신유보’결정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한편 미국은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08년까지 오키나와 주둔 제3해병사단 소속 병력 1000명 정도를 한국 남부에 신설할 훈련장에 파견,정기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이날 미·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aein@seoul.co.kr
  • [서울광장] 남북경색 마침표 찍자/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남북경색 마침표 찍자/오풍연 논설위원

    남북 관계가 답답하다.올여름 지루한 폭염만큼이나 숨막히는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지난달 19일 열기로 했던 남북 장성급 군사실무회담이 무산된 이후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북측은 이달 3∼6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아무 연락없이 불참했다.언제 회담이 속개될지 모르는 형국이다.북측이 무성의하게 나오다 보니 우리로서도 자의든,타의든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북한이 왜 이렇게 나올까.첫 장성급 회담에 이어 군사실무회담을 잇따라 열고 서해상에서 핫라인 등을 가동하기로 합의할 때까지만 해도 남북 관계는 순항을 계속했다.그러나 우리 정부가 김일성 주석 사망 10주기 조문을 불허하고,동남아 A국에 머물던 탈북자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여기에 미국 하원은 얼마 전 탈북자들에 대한 막대한 재정지원을 담은 북조선인권법을 통과시켰다.말하자면 북한의 자존심과 체제 정통성을 건드린 셈이다. 무엇보다 탈북자 문제가 북한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듯하다.북 언론의 보도를 보더라도 그렇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과 관련,“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면서 “더욱 간과할 수 없는 것은 A국이 공모해 나선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그동안 쉬쉬해왔던 북한이 A국을 지목한 것은 사실상 탈북자의 존재를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더 이상 침묵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이 A국을 겨냥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는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 정부가 탈북자들을 대량으로 끌어가는 반민족행위를 감행했다.”고 비난했었다.제3국을 공식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북한은 이번에 468명이 입국한 데 대해 놀란 것 같다. 국내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동남아 지역이 본격적인 탈북루트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A국뿐만 아니라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 비정부단체들의 협조 가능성에 제약을 가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탈북자 문제는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더 꼬여가고 있다.실제로 A국은 최근 탈북자 100여명을 중국으로 추방했다는 소식이다.자유를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한 그들을 다시 사지(死地)로 돌려보내게 해서는 안 된다.이는 우리 정부가 외교력을 총동원해 해결할 일이다.이 문제를 제때,제대로 풀지 못하면 남북간 경색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 남북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야 한다.경색국면이 계속되면 남북 모두 득될 게 없다.장관급 회담과 군사실무회담을 빨리 속개하길 바란다.거기서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 된다.따지고,해명하고,의견을 같이하면 그만이다.동족끼리 ‘기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모양새도 좋지 않다. 다행히 북측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중단했던 긴장완화 작업을 재개했다는 것이다.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북측은 지난 10∼11일 서너차례씩 남측 함정을 호출했다고 한다. 북측이 ‘한라산’을 먼저 부른 것은 지난 6월15일 핫라인이 가동된 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아울러 지난 8일부터는 북측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선전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관측됐다는 것이다.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9월말에는 제4차 6자회담이 예정돼 있다.또 북한의 정권창건일인 9·9절 행사도 기다리는 중이다.그 전에 물밑 협상을 갖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경색국면의 ‘마침표’는 일찍 찍을수록 좋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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