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무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호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숙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제네바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34
  • 힐 “최선의 전술 합의”

    힐 “최선의 전술 합의”

    한·미 양국은 25일 북핵 6자 회담 재개 노력이 끝내 무산됐을 경우에 대비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나 경제제재 등의 강경조치가 대두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교통상부 반기문 장관 및 송민순 차관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 등과 잇따라 만나 북핵 대책을 숙의했다. 면담 내용과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논의도 했느냐.’는 질문에 “개념적 차원과 구체적 계획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폭넓은 얘기를 했다는 것은 많은 상황에 관련된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북핵 해결을 위한 관련 국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조만간 나올 것이며, 그것이 긍정적일지 아닐지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6자 회담 카드 이외의 대안도 모색 중임을 내비쳤다. 힐 차관보도 면담 후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전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3일 “북한이 6자회담을 계속 거부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2일 “미국은 필요하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보내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과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이날 반 장관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미래포럼 초청연설에서 “만일 북한이 핵실험까지 간다면 북한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야말로 잘못된 길로 가는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북한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의 2·10 외무성 성명과 6자회담의 군축회담 주장 등과 관련,“협상을 뒤흔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고도의 계산된 전략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신랄하게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끌고가고 싶으면 가보라. 우리는 제재를 곧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核 안보리 회부 선전포고로 간주”北 외무성관리

    |평양 연합|북한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제재가 내려질 경우 이를 선전포고와 같은 것으로 대할 것이라고 북한 외무성 관리가 21일 주장했다. 서철 북한 외무성 유럽담당 관리는 이날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이것이 제재를 의미한다면 우리는 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임을 이미 명백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대북제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시도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북한의 오랜 입장을 반영한 것이며 대북제재를 선전포고로 여기겠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서철은 또 북한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맞서기 위해 핵억지력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또한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핵군비를 늘릴 것임을 명백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 진기홍옹, 구한말 우편자료 172점 기증

    한 개인 수집가가 우리나라 근대우편 역사를 알 수 있는 진귀한 자료를 대거 정보통신부에 기증하기로 했다. 대부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1일 우정사업본부 광주체신청장을 지낸 진기홍(92)옹이 평생 사재를 털어 수집한 172점의 정보통신 관련 자료를 정통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의 부친인 진옹은 “1940년초부터 한국우정 관련자료 발굴을 위해 도서실과 박물관 등을 수없이 찾았고 특히 일본을 네 차례나 방문해 외무성과 의회 등에서 해당자료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자료들은 오는 8월3일부터 6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특별전시관에서 소개된다. 구한말 우정제도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조선국우정규칙(사진 오른쪽·1884년)’은 물론 효종 2년 당시 ‘역폐(驛弊)’의 시정을 요구하는 상소문 초안도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구한말 우체국의 효시인 우정총국을 만든 홍영식이 당시 개혁 주도세력 김옥균의 설득에 따라 개혁운동에 나서면서 지은 친필 시문은 물론 동학혁명때 전라감사 앞으로 전달된 전보 등도 있다. 자료는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천안의 우정박물관에서 관리하며,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달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北, 이달중 핵연료봉 재처리”

    |워싱턴·도쿄 연합|북한은 이달 중 다시 핵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시작할 것이지만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핵무기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수 있음을 밝혔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한반도 전문가가 15일 밝혔다. 워싱턴 소재 국제정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은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측은 이달부터 영변 원자로의 정기적인 연료봉 제거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이것은 3개월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6자회담 수석대표, 이찬복 상장 등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지난 1994년에도 그들이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꺼냈을 때 위기가 고조됐었다.”며 “북한측이 다시 핵연료봉을 꺼내 재처리를 완료하면 핵무기를 현 수준의 2배를 보유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이어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핵무기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측은 핵무기 동결에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과 관련, 미국이 북한측에 ▲북한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북한과의 평화공존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히는 한편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고 있음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해리슨은 전했다. 또 북한측은 이제부터는 핵물질의 제3국 또는 제3자 이전 여부도 협상 의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리슨 연구원은 밝혔다.
  • [정치플러스] 한·중·일 새달7일 日서 외무회담

    한·중·일 3국이 다음달 7일 일본 교토에서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측이 14일 밝혔다. 이번 3개국 외무장관 회담은 이날 베이징에서 박준우 아태국장과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일 3국 아주국장회의에서 합의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3국 아주국장들은 또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한·중·일 정상간 합의한 ‘3국 협력을 위한 행동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키로 합의했다.
  • 中 “日 가스전 시굴은 국익 도전”

    |도쿄 이춘규특파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일본관계가 중국내 반일시위에 이어 일본 정부의 동중국해 가스전 시굴권 부여 강행을 계기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3일 시굴권 부여 착수를 “우연히 (반일시위와)겹쳤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시굴권 부여 자체가 일본 정부의 치밀한 계산에서 이뤄진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민간회사들은 가스전 시굴이 중국내 다른 사업에 미칠 악영향과 채산성 때문에 사업 자체를 꺼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에너지 자원을 지키기 위해’라는 핑계와 달리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견제하기 위한 속셈’에 따라 시굴권 부여 절차에 착수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을 견제할 카드 수를 늘리려는 정치적 노림수라는 것이다. 반면 데이고쿠석유, 석유자원개발, 신니혼석유자회사 등 민간회사들은 매장량 추정이 불명확하고, 특히 “중동처럼 가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채산성과 경제성을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내 다른 사업에의 악영향을 우려한 민간회사들이 꺼리자 일본 정부는 1곳에 20억∼40억엔이 소요되는 시굴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해상보안청의 엄호 속에 시굴을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성공 확신도 없이 그저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강경책을 구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매장량이나 수송비를 고려하면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중국측에 판매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일본의 가스전 시굴 강행 방침에 중국 외무성은 강력히 반발했다. 친강(秦剛) 대변인은 14일 “중국의 권익과 국제관계 원칙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일본을 성토했다. 그는 단순 항의가 아닌 직접적인 대항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 향후 긴장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친 대변인은 또 “이 해역(동중국해의 가스전)의 경계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중국은 일관되게 외교교섭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중국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 중간선을 경계라고 주장하며 밀어붙이고 있다.”고 흥분했다. taein@seoul.co.kr
  • 日외상 “재외공관 경비방안 모색”

    |도쿄 연합|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14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중국의 반일 시위와 관련,“대사관 직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확실한 경비가 어떤 형태로 가능한 것인지 관계 부처와 협의한 뒤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마치무라 외상의 이 발언이 주중 일본 대사관의 경비를 위해 자위대원을 파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003년 이라크에서 일본 외교관이 피살된 이후 위험지역의 재외공관에 자위대원을 파견할 것을 방위청에 요청했으나 방위청은 다른 정부 부처와 논의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 조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 韓·中 - 日 외교관리 ‘날세운 설전’

    일본의 역사왜곡 망동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을 공분(公憤)케 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중·일 3국의 참가자들이 12일 한 국제회의에서 만나 격렬하게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격전’의 현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제16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 회의였다. 3국 외에도 미국과 러시아 등 모두 5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동북아 국가간 상호이해와 신뢰구축’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도, 시작부터 험악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한국과 중국측 대표들은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이에 일본측 대표도 지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사과를 했는데, 왜 자꾸 사과를 다시 하라고 하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맞섰다고 한다. 이에 한·중 대표들은 “일본의 고위층 인사들이 지금도 자꾸 망언을 하고 교과서도 맘대로 왜곡하지 않느냐.”고 신랄하게 몰아붙였고, 일본측도 “일본 정부가 교과서 내용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의 역사왜곡 파문 이후 한·중·일 3국의 외교 관리들이 한 데 모여 설전을 펼치기는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김원수 외교부 정책기획관, 자오 지안후아 중국 외교부 참사, 쓰루오카 코지 일본 외무성 심의관,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 “中정부 반일시위 묵인”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1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반일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속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불쾌감 표시에는 중국 정부가 반일시위를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측에 일본인 부상자 재발 방지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중 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여행하는 자국인에 대해 여행주의보를 내릴 것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니혼게이단렌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최근 악화하는 중국의 반일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며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반일시위가 일본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고,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일제상품 불매운동이 핵심이었던 ‘1919년 5·4운동’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날 반일시위는 진정돼 2만개 가까운 일본 기업들은 대부분 업무를 계속했다. 다만 상하이(上海) 일본유학생 2명 습격사건을 계기로 일부 기업은 중국 내 불요불급한 출장을 자제했고, 음식점 등 소매업 일부는 주말 휴무나 직원 자택대기 방침도 밝혔다. 지방 출장 시에는 안내 철저를 지시하고, 중국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강화 방침도 주지시켰다. 일부는 중국 내 일본인 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도 우려하고, 자녀들의 학교 통학시 동행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국 주재 일본 공관들은 물론 중국 각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시위대의 돌발적인 습격에 대비,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반일시위설이 나돌면서, 베이징(北京) 일본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에 있는 판매점의 영업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기업도 나왔다. 베이징일본인회는 이번 주말 한 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꽃놀이를 포기했다. 한편 민주당 오카다 대표에 이어 자민당 노나카 전 간사장도 10일 일본의 외교적 고립을 우려하면서 ‘고이즈미 독주외교 책임론’을 제기했다. taein@seoul.co.kr
  • 中 반일 폭력시위 확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고 일본 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일시위가 9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어 10일에도 광저우(廣州)와 선전 등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에선 일본인 학생들이 폭행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시위 양상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이번 반일시위는 지난 2일 청두(成都)와 선전에서 처음 시작됐다. ●반일·불매 운동에서 일본인 학생들 폭행까지 9일 아침 베이징의 첨단 기술단지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 거리에 1만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일본과 단교를’ ‘역사왜곡 반성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으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결사반대”,“제국주의 일본상품 사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1시쯤 일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시내 중심가로 향했으며 흥분한 시위대는 베이징 시내 자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일본 대사관 및 대사관저에 돌과 병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렸고 인근 일본음식점의 유리창도 깼다. 일제 차량을 뒤집기도 했다. 경찰관 30여명이 지켜봤지만 시위대를 적극 제지하진 않았다. 10일 광저우에서도 3000여명의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일장기와 일본 상품 화형식을 가졌다. 이들은 총영사관으로 가는 도중 일본식당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간판을 부수기도 했다. 일부는 일제 차량을 전복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광저우와 선전에서 모두 2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9일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 일본인 학생 2명의 테이블로 중국인들이 다가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물은 뒤 “일본인”이라고 하자 맥주잔과 재떨이로 폭행했다고 일본 외무성 한 관리가 10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은 머리를 다쳤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日 “피해배상하라” 中 “우리 잘못 없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의 ‘과격한’ 반일 시위에 항의하고 사과·피해배상·재발 방지·중국 체류 일본인과 기업들의 안전확보 등을 요구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중국 시위대가 일본대사관의 유리창을 깬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일련의 파괴 활동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왕이 대사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 중국 정부도 묵인하지 않는다.” 며 경비 철저와 안전확보를 약속했다. 앞서 아나미 고레시게 주중 일본대사도 9일 중국 외교부를 방문,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10일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의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중·일 상황(악화)에 대해 중국측에는 책임이 없음을 지적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일본은 중국을 침략한 역사 등 중국 인민의 감정과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진실하고 적절히 다뤄야 하며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고 비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도 야당과 언론 등이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력 부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했다. oilman@seoul.co.kr
  • ‘광기의 외교’ 에 국제 고립…日 뒤늦게 ‘허둥’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밀착, 한동안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일본외교가 역사교과서 왜곡파동과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 등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전 60주년을 맞아 ‘힘의 외교’를 강화한 것이 “능력을 과신, 국제현실을 도외시했다.”는 반성론마저 나온다. 일본측은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지방에서 시작된 반일시위가 9일 수도 베이징으로 옮겨온데다 일본대사관 일부 기물파손 사태까지 발생하자 기업활동 타격 등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10일에도 광저우(廣州)·선전 등지에서 반일시위가 열려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0일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대규모 반일시위는 ‘극히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양국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17일 베이징에서 열릴 중ㆍ일 외무장관 회담을 관계회복의 실마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치권도 중국·한국과의 외교갈등 해소에 본격 나서는 기류다. 자민당 다케베, 공명당 후유시바 간사장 등 연립여당 간사장들이 이달말 중국과 한국을 연쇄방문, 관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도 이달말쯤 방한,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8일자에서 동아시아가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본이 왜곡 역사교과서 승인을 중단하고 일제 점령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러시아에 이어 믿었던 미국까지도 ‘관련국간 합의’를 강조하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위 진출 노력에 찬물을 끼얹자 일본 외교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비공식대화에서 들은 얘기”라고 애써 평가절하하면서도 허둥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어떠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는 점을 당혹해하고 있다. 이러다간 일본의 상임위 진출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아울러 미국이 9일 중국과 차관급협의를 정기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일본 중시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수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근거는 영토표기 모순 많은 교통지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중요한 근거로 들고 있는 1779년의 나가쿠보세키스이사 발행 ‘개정 일본 여지로정전도(日本與地路程全圖)’는 교통지도일 뿐 영유권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지도에는 부산과 경상남도도 표시돼 있어 이 지도를 근거로 영유권을 주장할 경우 부산과 경상남도도 일본 영토가 되는 모순이 있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됐다. 국제한국연구원 이사장인 원로사학자 최서면(77) 명지대 석좌교수는 일본 참의원 의원 모임인 ‘아시아의 신기축을 생각하는 회의’ 초청으로 지난 7일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이렇게 밝혔다.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와 학계는 이 지도를 독도영유권의 중요한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강연에서 이 지도는 일본 지도사상 처음으로 경도와 위도선을 적어 넣은 지도로 마쓰시마(울릉도)와 다케시마(독도)가 등장하지만 거리 감각없이 표기한 일종의 교통지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 이사장은 이보다 훨씬 후인 1892년 당시 일본 최대의 지도전문 출판사인 중촌종미당 발행 만국신지도의 지리통계표 조선편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된 것은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中 “6자회담 틀 바꿀 필요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7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틀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추이텐카이(崔川凱) 외교부 아주국장은 이날 일본 기자들에게 “6자회담의 취지와 과제, 형식 등은 6개 당사국들이 토론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추이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31일 북한 외무성이 주장한 6자회담의 ‘핵무기 군축 협상’ 전환과 관련, 중국당국의 첫 반응이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6자회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면서도 후 주석의 방북이 6자회담 재개에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직격토론] 日 “한국 독도지배 강화땐 맞대응”

    [직격토론] 日 “한국 독도지배 강화땐 맞대응”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일 양국관계가 유례없는 냉각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8일 건국대 법대 김창록 교수와 도쿄신문 야마모토 유지(山本勇二) 서울지국장의 대담을 통해 교과서·독도 문제 등 쟁점과 양국간 동반자 관계 재정립을 위한 해법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다. ●야마모토 유지 지국장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다. 양국의 외교로 사태가 현재보다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독도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10%도 없고 관심도 없다. 한국이 독도에 대한 지배를 강화한다면 일본도 대응을 할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다케시마에 대한 보도가 없었는데 일본 정부의 대응도 변한 것으로 짐작된다. 교과서의 경우 합격본이 신청본보다 많이 수정됐다. 부드러워졌다. 채택률도 높아질 것이다. ●김창록 교수 독도 문제는 일본 정부가 지나치게 갈등을 키우고 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분명히 한국의 땅이다. 한국민들은 영토 문제만이 아니라 과거사와 직결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계속 도발하면 이 문제가 필요 이상으로 심각해진다. 문제의 본질과 한·일 관계를 고려해 잘 관리해야 한다. 교과서의 경우 역사인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계속 검정과 채택률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일본은 역사문제에 대한 몰이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야마모토 양국 국사교과서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한·일합병에서 광복까지 40년을 60페이지에 걸쳐 다뤘다. 일본은 2∼3페이지밖에 없다. 이같은 정보량 차이가 한·일 양국민의 역사 인식의 차이로 나타난다. ●김창록 양의 문제만이 아니다. 교과서 기술에 깔려 있는 역사 인식이 문제다. ●야마모토 도쿄신문에 한국 초등학교 역사교과서 내용을 소개했다. 일본 신문에서 한국 교과서를 다룬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안용복, 다케시마 편입, 위안부 문제, 안중근·유관순 선생 얘기도 했다. 조선총독부는 기간 시설을 정비하고 개발을 하고 토지 조사도 했지만 한국인은 이 점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한다고 기사를 썼다. ●김창록 최근 문제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 사회가 분기점에 와 있고 그 분기점이 무엇을 의미하며 방향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 ●야마모토 4년 전 교과서 파동 때와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일본의 많은 교과서가 위안부 표현을 썼지만 현재는 거의 없다.4년 전보다 역사 반성이 명백하게 줄어들고 일본이 아시아 근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이 늘었다.1995년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배와 전쟁에 대해서 사과했다. 고이즈미 정부도 이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일·미동맹, 중국의 강대국화,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우경화라고 볼 수 있지만 일본 사회가 무라야마 총리 시대와는 달라지고 있다.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대로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의미가 없다고 하기도 한다. ●김창록 1995년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배를 사과했고 1998년 한·일 신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도 오부치 총리가 거듭 사과했다. 고이즈미 정권 이후 기본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일본 사회는 1998년 이후에 변화가 있었다. 북한의 움직임이다. 핵문제나 납치문제가 일본의 태도를 변하게 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창록 북한 관련 문제들이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장을 바꾸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자위대 파병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이 변하는 일본 사회를 보여준다. 일본의 정체성 변화가 한국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야마모토 일본 국민이 최근 2∼3년간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한 문제이다. 북한이라는 위험한 나라가 있어서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됐다. 대북 압력책과 테러와의 전쟁을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변했다고 본다. ●김창록 대응방식이 중요하다. 납치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실제 갖는 의미보다 너무 크게 과장됐다. 아시아 전체 질서에서 다뤄져야 하는데 너무 선정적으로 접근했다. ●야마모토 일본은 납치문제 때문에 북한을 지지할 수 없다. 일·북 수교를 하자는 여론이 줄어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직접 시작한 외교니까 수교를 위해 노력하지만 외무성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창록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근린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북한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없다. 세계의 지도국이 되겠다고 하기 전에 아시아에서 먼저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야마모토 일본 국민들은 일·한 관계에서 일본이 가해자, 한국이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다.1998년 이후 월드컵 등 문화교류가 강화되고 파트너십이 생기면서 일·한 관계는 가해자·피해자가 아니라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북 관계는 납치와 미사일 문제 등을 이유로 일본이 피해자라는 생각이 계속됐다. ●김창록 한국민은 북한 정권을 지지하진 않지만 북한을 형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지메를 당하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 일본은 한국이 같은 자유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편을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역사적 맥락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잘못된 판단이다. ●야마모토 일본의 70대 이상 정치인들은 외교적으로는 사과를 하는 느낌이 있었지만,50∼60대 정치인들은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김창록 한국도 변했다. 김종필로 상징되는 일본통이 물러났다. 그 사람들이 지나치게 일본의 이해관계를 생각하면서 자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1987년 이후 한국은 크게 변했다. 스스로 민주화를 이루어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과거 문제보다는 현재의 경제력에 걸맞은 군사력을 갖추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은 저자세 외교로부터 대등한 파트너십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1998년 ‘한·일 신파트너십 선언’으로 과거사 문제를 털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은 과거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파트너가 되자고 약속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이런 역사적 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야마모토 일본과 한국 정치인의 교류는 활발하지만 불편해 보인다. 역사문제 때문인 것 같다. 일본 정치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국회의원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한국도 일본의 새로운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없다. ●김창록 적극적인 상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은 양국 인식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묻혀버렸다. 식민지 배상문제를 해결하는 협정이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미봉책으로 덮어오다 보니 지속적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다. ●야마모토 사할린·원폭피해자·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은 1980년대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아시아 평화기금 창설에도 간여하지 않았는가. 역사 인식을 정리하자는 데 동의하지만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당시로서는 최선의 외교방법을 제의했는데 한국은 일본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김창록 원폭 피해자 문제의 일부 해결은 피해자들이 소송을 통해 쟁취한 것이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 일본 정부가 어느 정도 노력을 했지만 피해자를 설득하기에는 부족했다. 게다가 고이즈미 정권 들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 노무현 정부는 최근 일본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정한 반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큰 인식차가 문제의 근원이다. ●야마모토 당분간 양국관계의 돌파구는 없다. 고이즈미 총리가 상반기에 한국을 오더라도 불편한 분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가 계속 대립·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너무 어려운 시대가 왔다. 한편에서는 교류가 계속된다. 일본 관광객의 숫자는 변함없다. 이론 대립과 교류가 동시에 나오는 시대이지만 희망을 찾고 싶다.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록 낙관적이라고 전망할 수 없다. 갈등의 뿌리가 너무 깊다. 식민지배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한 계속 부딪칠 수밖에 없다. 일본이 역사에 대해 보다 겸허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정리 구혜영 박지윤기자 koohy@seoul.co.kr
  • 日, 왜곡시정 거부

    日, 왜곡시정 거부

    정부는 6일 일본 정부에 독도 관련 교과서 왜곡 부분을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한·일 양국의 입장이 접점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태식 외교부 차관은 이날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교과서 왜곡에 대해 전체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일본 정부가 시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차관은 검정을 통과한 일부 공민교과서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특히 “공민교과서 검정 신청본의 내용이 검정 과정에서 일본 문부성의 일정 역할 및 관여로 변경 된 것으로 보인 점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교과서 상의 독도 영유권에 관한 기술을 즉시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개선하려는 어떠한 도발행위도 용납치 않고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독도 문제로 인해 한일관계에 더이상의 긴장과 대립이 초래되지 않도록 일본이 부적절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다카노 대사는 “독도에 관한 교과서 기술은 출판사의 판단에 맡겨져 있으며 구체적 기술은 편집자가 결정하는 것으로서 정부가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독도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상이하지만 그로 인해 어업문제를 포함해 양국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국적 견지에서 대처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차관은 “출판사의 독자적 결정으로 독도 문제가 기술됐다는 다카노 대사의 설명은 일본 언론의 보도내용과도 상치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도 이날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일본의 교과서 왜곡 조치에 강력 항의했다.ACD(아시아협력대화)회의 참석차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도 7일 현지에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을 만나 교과서 왜곡에 대한 진상을 따질 예정이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국회 독도특위에 출석,“이달 중 개최될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유엔 인권위원회 등 각종 국제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라며 “일제 식민지 피해 국가와의 연대를 통해 왜곡 시정을 위한 공동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역사 ‘날조’] 우리 정부 대응은

    [日 역사 ‘날조’] 우리 정부 대응은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분야별 분리 대응으로 요약된다. 즉 역사 및 공민 교과서에 대해 달리 대처하는 이른바 투 트랙(two-track) 개념이다. 또 교과서 검정 결과가 이제 공식 발표된 만큼 채택률을 낮추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독도·교과서 분리 대응… 2기 한·일 공동연구 지속 역사 교과서는 미흡하지만 ‘일부’ 평가할 만한 부분도 있지만, 후소샤 공민(도덕)교과서의 경우 독도전경 사진이 게재됐고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려 있어 가장 크게 ‘개악’됐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독도 관련 왜곡이 실려 있는 공민 교과서는 ‘독도 문제’로 묶어 대응하고, 역사 교과서 문제는 별도로 다뤄 나간다는 게획이다. 분리대응 방침은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 비판적인 일본내 지식인들도 영토 문제인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 입장과 비슷해, 자칫 양식있는 일본인과 일본내 시민단체의 호응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교과서 왜곡에 대한 세세한 문제점을 정부가 직접 일본측에 제기하지 않고, 학계나 민간에 맡길 방침이다. 채택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 역시 민간 차원에서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일 시민단체간 연대활동을 지원하고, 한·일 의원연맹 등 친선단체와 일본과 자매결연한 국내 지자체까지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일본측이 내정간섭 운운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막자는 취지다. ●이달 유엔등서 위안부 발언권 검토 일단 정부는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소환하고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에 보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정부는 역사인식 재정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노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2기 한·일 역사 공동연구를 발전·지속시키고, 국제무대에서 교과서 문제를 적극 제기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달로 예정된 유엔 인권위 여성 및 아동권리 관련 회의와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왜곡 및 식민지 피해문제에 관한 발언권 신청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日 역사 ‘날조’] 최영호교수·신주백 박사 대담

    [日 역사 ‘날조’] 최영호교수·신주백 박사 대담

    한·일 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정을 받고 5일 공개됐다. 역사왜곡으로 지탄받고 있는 일본 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는 한·일 관계는 물론 중·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은 외교학자인 최영호 영산대 국제학부 교수와 사학자인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대담을 마련해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신주백 박사 일본 교과서 8종의 한국 관련 분야를 검토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후소샤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출판사 것은 2001년 검정본 통과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후소샤 것은 판형이 B5 크기에서 A4 크기로 바뀌어 사진을 다양하게 싣고, 문장도 다듬는 등 시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용은 검정을 신청했을 때보다는 완화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최영호 교수 후소샤 교과서의 근대사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19세기 조선의 국제적인 지위를 다루면서 중국에 ‘조공하였던’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검정 신정판에는 ‘복속국’이라고 썼다가 완화시키면서도 폄하하는 교묘한 논리를 썼지요.‘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이라는 단원에서도 ‘군제를 개혁하는 데 일본이 지원했다.’는 표현도 있어요.19세기 조선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지원했다는 내용을 두드러지게 반영한 것입니다. 후소샤 교과서를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대(對)국민 국가주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검정본은 중국 관련 서술도 문제입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 침략을 유도했다고 서술돼 있을 정도입니다. 상업전략으로 이렇게 했다면 얼마나 먹혀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국제사회가 시끄러우면 오히려 채택되기 어려울 텐데요. 중국에 대한 서술방식은 신뢰도에서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최 전체 교과서의 우경화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소샤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다지 문제삼지 않은 다른 교과서들이 위안부 문제 등을 2001년보다 많이 삭제했습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토양은 일본의 내셔널리즘이라고 봅니다. 국민통합의 이념으로 통합의 상징이 ‘천황’ 또는 ‘천황제도’지요. 국민 통합의 방향은 크게 보수적인 색채를 띤 문화론과 국제적으로 나가는 문명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1990년대부터 일본 경제가 대단히 좋지 않아요. 일부 청소년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문화론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가적 아이덴티티를 찾으려는 일본 대중과 영합하는 정치가들이 나타나 감성에 맞는 언행들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정치권의 전쟁 이전 세대는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은 부족했지만 전쟁을 반성하거나 재고하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전후 세대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신 앞으로의 한·일 관계라고 할까,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도 살펴보면 변수가 많을 것 같아요. 중국은 현재 상황에서 시장경제를 강화시켜야 하는 처지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도 북핵 문제를 일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도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좋아하지 않고요. 일본 역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한 답을 내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서로간에 상대방을 건드려서는 부담스러운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은 평화헌법 개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평화유지군 수준을 넘는 수준으로 헌법을 바꾸는 대의적인 명분이 되지요. 교과서 문제는 정치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역사 교과서로 선전전을 강화하면서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는 이같은 움직임의 발판이자 출발점입니다. 강하게 부딪쳐야 합니다. ●최 단기적인 변화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큰 방향에 있어서는 교과서 문제가 오히려 독도 문제가 이끌어온 한·일 관계의 악화를 다소 완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뢰밭 같은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검정에 통과한 검정 신청본은 완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일본의 문부성이나 외무성이 나름대로 외교적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고 평가를 해주어야 합니다. 협력과 갈등이라는 양면적 요소가 한·일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신 후소샤 교과서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합니다.2001년도 교과서가 아니라 1997년도 검정교과서가 기준이 돼야 합니다.1997년 검정본은 전반적으로 식민지 지배 시절의 침략행위를 반영했습니다.2001년을 기준으로 완화됐다고 인정해 준다면 후소샤 교과서 같은 일본측 역사인식의 발판을 굳혀 주는 꼴이 됩니다. ●최 한국과 일본 사이에 대치국면이 좋은지, 협력국면이 좋은지 하는 컨셉트로 보면 1990년대 중반의 한·일 관계로 돌아가면 물론 좋습니다.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회가 달라졌습니다. 정체성의 상실을 국가주의 노선에서 찾고 있는 일본의 구조적·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치를 높이면 오히려 우리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대목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국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신 역사 교과서와 독도 문제에 대한 대응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보지요. 정부는 두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는데요. ●최 분리대응보다는 분담대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외교정책은 단선적이었습니다. 외교문제를 외교통상부가 끌어안고 단일창구가 돼 접촉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어요.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일본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와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과도 게임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갑자기 국민들의 정서가 격앙돼 해외언론에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쳐지는 부분도 잠재워야 합니다. 정부 안에서도 역할을 분담해 문화관광부 등은 국민 감정을 억제하는 데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은 우리 정부를 질타하고 싶습니다. ●신 민족문제에 있어 동일한 목소리를 낼 수는 없습니다. 교과서 문제도 하나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최소공약수는 인정하되 다양한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분리대응은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입니다.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타협할 여지가 없지요. 하지만 교과서 문제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타협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지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독도의 핵심 포인트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것이고, 교과서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있는 단계마다 타협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정부 레벨에서 두 나라가 공동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종지부를 찍을 수 있지만 난망인 것도 사실입니다. 교과서 문제는 이제 출발입니다. ●최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경화하는 일본 사회와 사귀어야 합니다. 정부와 정부 사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일 역사 공동연구는 이견을 보이고 끝났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이견이 있는지는 확인된 것 아닙니까. 정부가 지원하는 부문에서 한·일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지방정부 사이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친선으로 끝나고 있는데 검정 교과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교류에서 지방 교육위원회 사이의 친목을 넘어선 대화가 필요합니다. 독도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로 갈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본이 딴죽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영유권을 갖고 있는 이유를 철저히 민관 합동으로 규명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일이 필요합니다. ●신 일본은 1954년부터 국제사법재판소로 가는 방향으로 독도문제의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이름 댜오위다오·釣魚臺)에서 일본의 주장에 대응할 논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일본 쪽에서 경제적·군사적으로 볼 때 러시아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북방영토와 센카쿠열도, 독도를 비교하면 독도가 제일 비중이 떨어집니다. 셋 가운데 포기할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면 독도일 것입니다. 이것도 일본의 약점입니다. ●최 독도문제로 이렇게 한국인들의 감정을 격양시킨 장본인은 물론 일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시끄러워지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일본의 우익들일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끓어오를수록 이성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제대로 교육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신 오늘 검정 결과가 발표됐지만, 오늘부터 역사 교과서 문제를 더욱 본격적으로 다뤄야 합니다. 역사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정이 이루어진 만큼 이제는 채택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제는 독도가 아니라 역사 교과서가 문제라고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최 역사 교과서 문제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식민지배가 무엇이냐를 우리 스스로 반추해 보기 위해서라도 역사 교과서 문제는 더욱 중요합니다. 일본 사회를 알아야 합니다. 일본에 대해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부분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국민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그래서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서동철 김준석기자 dcsuh@seoul.co.kr
  • 中정부도 교과서 왜곡 ‘엄중 항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내 반일(反日)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5일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엄중 항의했다. 국영 TV는 “중국측의 거듭된 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를 채택한 데 중국 외교부가 극도의 분노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제의 핵심은 일본이 자국 역사의 군국주의와 침략을 제대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왕이(王毅) 일본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외무성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사무차관을 방문,“후소샤(扶桑社)판 교과서는 역사를 뜯어 고친 것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항의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과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움직임으로 쌓였던 반일 감정이 이날 역사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와 함께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군국주의 사관을 강화한, 교묘한 역사왜곡의 극치”라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정치권 주류를 형성하면서 정치·군사대국을 위한 첫 단계로 역사교과서를 왜곡,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일본 후소샤판 중학 역사ㆍ공민교과서에 대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 결과 기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새 역사교과서의 근ㆍ현대사에 일방적인 기술이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124군데를 고쳤지만 역사적인 사실을 부인하고 침략을 미화하는 기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이번 교과서 왜곡과 관련,“군국주의 부활과 지속성을 위해 새로운 세대들에게 과거 군국주의 영광을 주입시키려고 한다.”며 “침략의 역사는 없고 왜곡된 영광의 역사만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반일 시위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시위 양상도 격렬해지고 있다. 동북지방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5일 보도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도 500여개의 유통업체를 가맹사로 둔 중국의 대규모 유통단체인 ‘중국연쇄경영협회’가 가맹사들에 일본 제품을 취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일본은 인류에 범한 죄와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교과서에서 난징대학살 등을 삭제했다.”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외무성 사무차관은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안전과 일본 기업의 정상 영업이 보장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사설] 강석주 訪中서 ‘대화고리’ 찾아라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6자회담이 중단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진전이 없다.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지 오래지만 실제 그 역할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원칙론만 되풀이하면서 북한의 무조건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이에 맞서 핵무기 보유 선언 및 북·미간 군축회담 주장 등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한·중·일 3국을 방문했지만 북한을 회담장으로 유인할 만한 카드는 제시하지 않았다. 북핵 문제가 지지부진하고 주변국들간의 갈등과 오해가 계속 쌓인다면 한반도는 물론 북한에 유리할 것이 별로 없다. 이제는 핵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먹혀들지 않는 것 같다. 미·일 공조가 동북아의 새 패러다임으로 굳혀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북한의 중간지점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역할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북한이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고집을 계속한다면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마냥 인내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더 필요한가. 마침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수뇌부들과 북핵 및 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강 제1부상은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일 정도로 북핵의 최고 책임자다. 중국도 대결보다는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 북한도 6자회담을 포기하지 않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힌 바 있다. 망설일 것 없다. 대화가 실익인지 대결이 실익인지는 북한이 더 잘 알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그나마 북한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다. 중국과의 협의를 계기로 북한이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요구한다.
  • “반일시위 정치적 이용말라” 외면하는 日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의 반일시위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고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4일 전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왕이(王毅)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내에서 자국민과 기업인의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3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선전시 시민 3000여명이 대규모 반일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일본백화점인 세이부 앞으로 몰려가 “일본제품을 사지 말자.”,“고이즈미(일본 총리) 타도”,“국가적 치욕을 잊지 말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파괴하는가 하면 준비한 일장기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정오쯤 자진 해산했다. 중국 시민들은 동북지방을 비롯, 전국적으로 일본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과 일제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인 2일에는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시위대가 일본기업 소유 슈퍼마켓의 유리를 깨기도 했다. 중국의 일부 반일단체들은 선전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활동을 하던 수십명이, 다른 집단으로부터 공안당국의 방관속에 서명에 사용하던 물품 등을 빼앗겼고 이 과정에서 서명활동자들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케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반일조류를 애국주의 교육이나 대일 압력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강한 의혹과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왕이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안보리개혁과 폭력행위는 관계가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왕이 대사는 중국은 외국인과 기업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정부가 국민과 함께 (상임이사국진출 저지를 위해) 하려고 하는 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tae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