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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북한에 오면 푸에블로호 송환 논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하면 북한이 지난 1968년 나포한 미국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의 송환 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2일 전했다. 인 교수는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통일과 의료, 그 가장 따뜻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지난주 방북했던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푸에블로호를 돌려주면 미국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자 북측은 ‘힐러리를 보내서 요구하면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발언 내용은 ‘힐러리가 온다면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교사 집안의 후손으로 4대째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 교수는 그레이엄 목사의 방북에 동행했다. 그레이엄 목사가 박의춘 외무상, 김계관 부상 등 북한 고위관리들과 만날 때 통역을 담당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광장] 북핵 삼국지/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핵 삼국지/오일만 논설위원

    북·미 대화가 또 시작되는 모양이다.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이 오는 26일 미국으로 날아간다.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 협력대회’ 참석이 명분이지만 다가올 고위급 북·미협상을 앞둔 전초전 격이다. 16년 전 1993년 6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북핵 위기는 그동안 농축우라늄 핵개발 의혹과 1, 2차 핵실험 등 3차례의 격심한 위기를 겪었다. 북핵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숱하게 열렸어도 여전히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 형국이다. 북핵 문제가 단칼에 해결될 수 없는 복잡한 변수와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방증이다. 삼국지보다 복잡다기한 ‘대하 드라마’에 비유할 수 있다. 사태를 바라보는 단선적 시각은 위험하다. 드러나 있는 표면보다 보이지 않는 ‘물밑’이 더 중요하다. 북핵 문제는 본질적으로 대형 퍼즐게임이다. 관련국들의 ‘손익계산서’와 국익 극대화 전략이 달라 모호성에 휩싸여 있다. 16년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단편적 사실들을 토대로 진실을 찾아 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애초부터 비핵화 의사가 없었다. 핵무기 개발과 보유를 통해 체제 유지와 경제회생의 길로 간다는 대원칙이 있었다. 2012년 강성대국 달성이 그들의 궁극적 목표다. 북핵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다소 복잡하다. 냉전해체 이후 미국이 세계 경찰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악의 축’으로 불린 북한과 이란의 존재였다. 미국의 세계전략을 꿰뚫고 있는 북한은 악당의 역할에 충실하며 내부긴장을 고조시켜 체제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북핵 카드’는 미국과 북한을 ‘악어와 악어새’의 묘한 공생 관계로 만든 셈이다. 하지만 북핵의 칼날은 너무도 예리하다. 잘못 다루면 미국이 피를 흘리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북핵 게임에서 중국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의장국으로 북한 카드를 ‘꽃놀이패’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하면 늘 해결사로서 위상을 높여왔다. 하지만 이것도 아주 사소한 일이다. 북한의 진정한 이용가치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을 막아내는 방패의 역할이다. 21세기 미국과 패권 다툼을 염두에 둔 세계 안보 전략이자 북한 경제의 동북4성 편입을 위한 포기할 수 없는 수순이다. 중국이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도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보내 경협 선물 보따리를 안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핵·북한의 분리 대응이다. 20년 가까이 펼쳐진 북핵위기 해결 과정을 복기해 보면 ‘북한-미국-중국’의 3각축이 핵심이다. ‘북핵 삼국지’엔 불행하게 한국은 빠져 있다. 미안하게도 국제역학 구도상 종속변수에 불과하다. 애초부터 북한은 북·미 양자대화로 승부를 보려 했고 동맹국 중국의 대미 억지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구도였다. 북핵 위기의 결정적인 순간에 한국이 소외되는 설움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정권의 대북 지렛대가 약화된 상황이라 더욱 우려스럽다. 한·미동맹 강화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주 순진한 전략이다.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에서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한 나라가 한국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만간 북핵 3막이 시작된다. 현재도 반전을 거듭하고 있어 어떤 결말로 끝날지 현재로선 아무도 모른다. 다만 외교 담당자들이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우리의 앞날을 개척하는 당당한 협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뉴욕 北문제토론회도 美관리 참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20일(현지시간)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이 참석하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에 이어 뉴욕에서 열릴 북한 문제 토론회에도 미 정부 당국자를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NE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 주최로 뉴욕에서 30일 열릴 토론회에 “미국 당국자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와 뉴욕 토론회를 전후해 북·미간 비공식 접촉이 잇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동북아 협력대화에 누구를 참석시킬지 결정, 21일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를 맡고 있는 성 김 대북특사가 참석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소한 1명의 국무부 관계자가 샌디에이고에 가겠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9일밤 방영된 폭스뉴스 ‘온 더 레코드’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조·미(북·미) 두 나라 인민(국민)의 공동 목표인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성공적인 조·미회담이 진행될 때까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부상의 발언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자 구호단체 ‘사마리탄즈 퍼스’의 회장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할 당시 동행한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나왔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북미 다음주 비공식접촉… 양자회담 조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과 북한의 비공식 접촉이 다음주 미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해 보다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 북미대화를 서둘러 가질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언 켈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6~27일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참석하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에 미 당국자들이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美 “北 리근국장 비자발급”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 북한 측에 대화 장소로 제3국을 요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또 대화 당사자로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지명했다.또 미 국무부는 이달 말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위해 미국 방문을 추진해온 북한 6자회담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의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가 조만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hkpark@seoul.co.kr
  • 미·일, 북핵협의 착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과 일본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협의에 들어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고, 사이키 국장이 16일까지 이틀간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 김 북핵특사,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 등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번 협의는 되돌릴 수 없는(불가역적) 조치를 통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명시한 2005년 공동성명 하에서의 국제적 의무를 북한이 준수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되는 협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벨 차관보의 일본 방문 직후 양국이 북한 문제를 놓고 다시 협의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또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근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에 대한 비자 발급 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美 중하위급 접촉 한달내 이뤄질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북한과 미국 간 대화가 조만간 중하위급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8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 국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얘기로는 중하위급에서 북·미 접촉이 빠르면 2~3주, 길면 1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는 고위급 대화에 앞서 실무접촉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하위급이라고 하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보다는 그 밑의 사람을 얘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26∼27일 미국 서부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 일본총리 인터뷰 무산 유감/박홍기 도쿄특파원

    [오늘의 눈] 일본총리 인터뷰 무산 유감/박홍기 도쿄특파원

    지난 5일의 일이다. 일본 외무성이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주일 한국특파원들과의 합동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9일 하토야마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서다. 시간은 ‘8일 오후’로 특정하지 않았다. 흔쾌히 받아들였다. 동아시아 공동체를 주창하는 하토야마 총리가 첫 공식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적잖은 의미를 지녔던 까닭에서다. 15개사의 특파원들은 30분간의 짧은 인터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질문을 5개로 추렸다. 한·일 과거사 및 독도 문제, 북·일 관계 등이다. 문제는 6일부터다. 총리의 정확한 발언 전달을 위해 특파원들은 통역을 요구했다. 지난해 2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의 인터뷰 때 통역을 배석시켰던 관례도 있던 터다. 외무성의 답변은 의외였다. “통역을 준비하고 말고는 주최 측의 판단이다. 일본에서 일본어로 취재하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따져보면 통역은 외무성이 총리를 위해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었다. 7일엔 더 꼬였다. 외무성은 황당한 제안을 내놓았다. ‘질문이 민감하다. 수정해 보내주겠다.’, ‘관저 회견장이 비좁아 특파원을 6명으로 제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질문을 미리 건넨 이유는 효율적으로 총리의 충실한 의견을 듣기 위한 조치였다. 구미에 맞게 바꾸라는 뜻이 전혀 아니다. 질문은 실제 고쳐졌다. 더욱이 공간을 핑계로 특파원을 줄이려는 발상도 궁색하기 짝이 없다. 합동 인터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데도 말이다. 인터뷰를 깨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가당키나 한 일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외무성은 7일 저녁 10시쯤 ‘합동 인터뷰가 어렵다.’는 메일을 보냈다. 내용인즉, 하토야마 총리의 말을 빌려 ‘예산편성과 태풍대책으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8일 오후’에서 진전 없이 인터뷰는 무산됐다. 스스로 요청하고, 스스로 깼다. 일본 정부가 한국 언론을 넘어 한국을 대하는 한 단면이라면 과연 지나칠까. 아닌 것 같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美 “北 조건부 복귀, 中 설명부터 들어야”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에 대해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일본은 환영 속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회담 내용을 파악할 때까지 공식 논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언론보도를 통해 본 것뿐”이라며 “평양에서 6자회담에 대해 논의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중국 측으로부터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켈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로부터 상세한 내용을 들을 때까지 (김 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이번 평양 회담을 어떻게 성격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석을 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만약 우리의 목표로 나아가는 궤도라는 것이 명확하다면 그것은 고무적인 것”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중국 측으로부터 얘기를 들을 때까지 성격 규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중 미국대사관이 브리핑을 듣기 위해 중국의 방북 대표단과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례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북미·대화가 조만간 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양자대화 개최 문제는 “적절한 장소, 적절한 시기, 적절한 참석대상 등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김 위원장의 6자회담 언급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조기 복귀에는 회의적 입장이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6일 “북한이 지금껏 6자회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 왔으나 성명에서 ‘6자회담’이라는 용어를 언급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 분위기는 오카다 외무상의 논평과 다르다. 외무성 측에서는 “북한의 자세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 6자회담뿐만 아니라 북·미 대화도 간단하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北, ‘핵없는 세상’ 유엔결의 전면배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재로 지난달 2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핵 없는 세상’ 결의 1887호를 전면 배격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신 대사는 1일자 서한에서 핵무기를 많이 가진 나라들이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는 한 북한도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고 미국의 대북 정책과 연계해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지난달 30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발표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대국들의 일방적 요구들만 열거되어 있는 이번 결의는 세계 비핵화의 간판 밑에 핵독점에 의한 저들의 지배권을 유지해 보려는 핵 열강들의 음흉한 책동”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를 핵무기 보유로 떠민 근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핵무기 포기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측의 서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조건부 6자회담 복귀’를 밝히기 전에 전달된 것이다.kmkim@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中 열렬한 환영받았지만… 모호한 北에 실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가장 큰 방북 목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보름 전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 및 다자회담에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 총리로서는 의향보다는 다짐을 받아내는 게 시급했다. 원 총리의 방북계획이 알려진 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원 총리가 복귀 답변을 약속 받고 방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과의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조건부 복귀’ 답변은 중국측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6자회담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원 총리를 수행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를 적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변은 다소 모호하다. 무엇보다도 “6자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이라는 중국측 입장과는 달리 6자회담을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다자회담 카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절하했다. 원 총리의 방북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했지만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TV화면에서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모호성을 극대화하는 북한의 전략이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4일 오전 원 총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이튿날 저녁 김 위원장과의 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전례 없이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왔고, 숙소로 이동하는 연도에 수십만명의 평양시민들이 운집해 열렬한 환영을 하는 등 분위기는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원 총리도 수천만달러로 추정되는 무상원조 프로그램으로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대발표’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작 원 총리와의 회담장에서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원 총리의 방북은 ‘북·중 수교 60년, 우호의 해 폐막식’이라는 정해진 일정 때문에 ‘키’를 북한이 쥐고 있었다.”며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비록 6자회담 복귀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북·중 우호관계 복원, 북핵 문제에서의 영향력 유지 등의 측면에서는 원 총리의 방북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평가다.stinger@seoul.co.kr
  • [사설] 北 ‘그랜드 바겐’ 거부 재고하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제안을 거부하는 기사를 그제 내보냈다. 북한은 유엔의 핵무기 확산 근절 결의안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유엔 연설에서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규정했다. 이렇듯 북한의 완고한 자세는 협상국면 전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미국 국무부는 당장 “북한이 고립과 제재에 계속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그제 회견을 통해 북핵 협상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강조했다. 북한이 핵을 일괄 포기할 의사가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한국이 앞장서 들어주고 실현시켜 줄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과 협상을 조각조각 내서 하나씩 하다가 보면 세월이 길게 걸리고 원점으로 돌아가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그랜드 바겐’이라고 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포괄적이고 결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 간 아무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랜드 바겐’ 추진을 놓고 한·미와 중국·러시아·일본 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측이 미리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그동안 벼랑끝 전술로 상대의 양보를 이끌어 내곤 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미국도 이제는 북한의 전술을 훤히 파악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면서도 과거 전술을 답습하는 평양 당국의 전략부재가 안쓰럽다. 북한 측은 6자회담 무력화 기도부터 철회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미 양자대화를 하더라도 6자회담의 틀안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6자회담을 외면하고 북·미 회담이나 새로운 다자회담을 고집한다면 북핵 해법은 나올 수 없다.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북·미회담과 함께 남북대화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그랜드 바겐’이 대화 테이블에 올라야 한다.
  • 北 “대화에는 대화로 제재엔 핵억지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 억지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상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화에는 대화로, 제재에는 핵억지력으로 대처하는 것이 우리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정부가 제재를 병행하면서 대화에 나설 경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미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박 부상은 “우리의 핵무기 임무는 전쟁을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엔 헌장에 규정된 주권 평등의 원칙에 따라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제재는 결코 인정되지도 접수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유엔총회기간 북·미접촉 없을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에서 북·미간 접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총회 기간 북·미 접촉이 있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북한에서 온 당국자와 뉴욕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유엔총회에 박길연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kmkim@seoul.co.kr
  • 北, 북미회담 뒤 6者 복귀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8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미국과의 양자회담과 다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6자회담이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자회담에는 6자회담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점과 관련, 북한은 6자회담이 자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되지 않는다는 관련국들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전제돼야 북핵 관련 6자회담에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게 되자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내비친 이유는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가 점점 견디기 어려워지는 데다 최고의 우방국인 중국도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것도 압력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후 주석은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다. 최근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제한을 해제하는 등 남측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다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은 최대 우방을 예우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줄 ‘선물’을 줬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을 이용한 ‘전술’이라는 해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후 주석 특사로 방북한 다이 위원과의 면담에서 다자 혹은 양자 간의 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 입장을 밝힌 것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있어 대미 및 대남 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 및 다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북·미 양자 간 대화가 잘되면 3자 또는 4자 회담을 열고, 마지막으로 6자회담이 대북 압박 수단이 아니라는 미국 및 참가국들의 입장 표명이 확실히 있을 경우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다소 신중한 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자회담이 곧 6자회담을 의미하는지는 모호하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 북한과 협의한 것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자회담 관련국들의 동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다이 위원을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면서 “양국 친선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면담과 관련, “김 위원장과 다이 국무위원이 두 나라 친선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키는 문제 등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고 전했다. 북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이 자리에 배석했다. 강 제1부장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배석한 것은 6자회담 및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논의를 주로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방북 中특사는 6자회담 해결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 1부장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쌍방은 조(북한)·중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해 동지적인 분위기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이 외교 회담과 관련,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단 2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과 2005년 방북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이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북측은 지난 2007년 10·4 정상선언을 이끌어낸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와 김 위원장 면담, 200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선 “허심탄회”라는 표현만 사용했다. 북측이 제한적으로 사용해온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의견교환)’이란 표현을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아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장과 다이빙궈 위원 회담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지역 및 국제 문제’, 즉 북핵문제와 6자회담, 북·미 양자회담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은 물론 나름의 성과를 거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에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함에 따라 6자회담 재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했다. 한편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사실이 중국의 신화통신 및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 밤 보도되기 전까지도 한국 외교 당국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한 정부 소식통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외교 당국의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북·중 간 회담은 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中 6자회담 재개 외교전

    북·미간 양자대화가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북·미 회담은 이르면 10월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북·미관계가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상황에서 중재 역할을 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북·중관계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14일 방북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16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목적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대화를 결정한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의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동당 대외담당 비서를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장의 방중 의미는 단순한 북·중 교류에 그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태복 의장의 방중은 노동당 대외담당 비서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중국은실질적으론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이달 말쯤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동아시아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적극적이다. 북측은 최근 보즈워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에 이어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에게도 적절한 시점에 방북해 달라는 공식 초청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하토야마 외교행보 본격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차기 총리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외교 행보가 본격화됐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16일 총리에 취임한 뒤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와 24·25일 피츠버그의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미국·중국·러시아 등의 정상과 연쇄 단독회담을 갖기로 했다. 외교무대의 데뷔다. 4일 외무성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이르면 21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어 22일 유엔의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총회 연설, 핵 비확산·군축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하토야마 대표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민주당과 자신에 대한 ‘외교 능력 부족’이라는 우려를 씻고 조기에 정권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또 공생으로 요약되는 ‘우애(友愛)외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첫 단독 정상회담인 데다 시간적인 제약 등을 감안할 때 주일미군 재편이나 북방 4개섬 등 각국 사이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또 도쿄 중앙당사에서 존 루스 주일 미대사, 미하일 벨리 주일 러시아대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루스 대사에게 “미·일 동맹관계는 세계 평화의 기초다. 미국 유학 때 애국심을 배웠고 정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루스 대사는 미리 준비한 스탠퍼드대 로고가 들어간 풋볼 헬멧을 전달하는 등 미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동창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 중국대사는 4일 하토야마 대표를 만났다. hkpark@seoul.co.kr
  • [[北 핵위협 재개] “북미 직접대화 압박… 核카드로 파이 키우기”

    [[北 핵위협 재개] “북미 직접대화 압박… 核카드로 파이 키우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5일 방북한 이후 한동안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북한이 또다시 핵카드를 꺼내들었다. 북한은 3일 신선호 유엔주재 대사 이름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플루토늄 무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같이 나온 것은 제재가 계속되자 핵카드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엔 대북 제재 1874호의 근원적 문제점 제기 ▲북한의 핵문제 해결 방식으로 북·미 양자대화 강조 ▲대화 재개 촉구 등의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이 편지 내용을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시점(4일)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춰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 주변을 돌지 말고 직접 북·미 대화에 나서라는 간접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일 “북한이 신선호 유엔 주재 대사 명의의 편지를 보낸 것은 ‘낮은’ 단계에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나 담화보다는 격이 낮은 북한 유엔 주재 대사 이름으로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 형식으로 의사를 전달한 것은 낮은 단계에서 북한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제재한 1874호가 근원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스스로 제재를 철회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북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을 계속 압박하면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고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나오면 대화로 임하겠다는 뜻을 알리면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북한은 핵 억지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의 포인트는 북한도 대화를 하고 싶은데 국제사회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협상력을 높이고, 미국과의 거래에서 파이를 계속 키우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동북아 순방에 맞춰 이야기한 것은 미국이 제재와 대화라는 수단을 쓰는 상황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백기투항할 생각은 없으며 협상 국면에서 나름의 카드를 갖고 벼랑끝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전형적인 강온양면 전술을 보인 것”이라며 “한동안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던 북한이 검증이 어려운 우라늄 농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태황제(太皇帝)밀사/박정현 논설위원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태황제로 높여 불렸다. 그가 묻힌 경기도 남양주 홍릉(洪陵)의 비석에는 ‘대한 고종 태황제 홍릉’이라고 한자로 새겨져 있다. 한일합병 뒤 일제는 고종을 ‘덕수궁 이태왕’, 순종을 ‘창덕궁 이왕’으로 낮춰 부르도록 했다. 일제는 부러 고종이 무능했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고종이 실제로 항일독립운동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자료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고종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구출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밀사를 파견했다는 기밀문서가 발견됐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총영사가 1910년 일본 정부에 보낸 보고서는 고종을 안 의사 의거의 배후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일본 외무성 자료로 소장돼 있다. 고종의 밀사 2명은 블라디보스토크 거류민회에 참석해 “태황제 폐하의 칙명을 받고 폐하의 친새가 찍힌 밀서를 갖고 옥중에 있는 안 의사를 구해내 러시아의 재판에 맡기려 왔다.”고 말한 것으로 기밀보고서는 전한다. 밀사들은 30대의 대한제국 관리 출신의 송선춘과 조병한으로 파악된다. 고종이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해 일제로부터 양위 압력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 고종이 구출하려 애썼던 안 의사는 중국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중국 신문과 잡지는 안 의사 의거를 신속히 보도하고 사설과 시사평론을 통해 안 의사의 영웅적 애국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을 찬양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된 신문은 안 의사 의거와 관련된 54개의 기사와 사설 평론을 게재했다가 폐간되기도 했다. 천두수(陳獨秀)·장제스(蔣介石) 등도 안 의사를 높이 평가했다. 이런 사실은 서명훈 하얼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명예회장이 모은 당시의 중국 신문과 잡지 400여편에서 밝혀졌다. 그는 지난 주 하얼빈에서 개최된 관훈클럽 주최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자료들을 공개했다. 자료들이 없었다면 안 의사가 중국 지도층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줬는지도 묻힐 뻔했다. 올해는 안 의사 의거 100주년. 이벤트성 기념 행사보다는 안 의사 관련 사료를 발굴해 내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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