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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북중러 견제 재확인한 쿼드 외무장관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북중러 견제 재확인한 쿼드 외무장관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가 29일 도쿄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낮 도쿄에서 쿼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쿼드 외무장관회의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후 10개월 만이다. 4개국은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힘이나 위압에 의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4개국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안정을 훼손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약속을 확인하고 아세안의 인도·태평양 전략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에 대한 지지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처럼 쿼드를 비롯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규모 다자체제 안보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사실상 북중러를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나토 창설’로 확장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중국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의 구상은 소규모 다자체제를 통해 네트워크를 촘촘히 하고 최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이지 나토처럼 공동 방어 체계, 집단지도 체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전망을 경계했다. 미일 밀착에 따른 러시아 견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약 30억엔(270억원)어치를 미군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가 2014년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제정한 이후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더라도 전투가 진행 중인 국가에 해당 장비를 재이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방침과 달리 미국은 기존에 보유한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일본으로부터 받은 무기를 일본과 인도·태평양 지역 재고 보충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일본이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 “위안부 옷 입고 ‘독도 노래’ 열창”…BTS 조롱한 日우익

    “위안부 옷 입고 ‘독도 노래’ 열창”…BTS 조롱한 日우익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이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이용해 독도 관련 억지 주장을 펼치고,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BTS를 이용한 독도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일본 온라인 매체 ‘Share News Japan’이 올린 글을 공유했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 올린 기사에서 한 일본 우익 세력의 엑스(X) 글을 소개했다. 이 게시글 작성자는 “BTS 리더가 위안부 옷을 입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한국의 영토’라고 노래했다”며 RM의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3년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인왕 방탄소년단’ 속 한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한복을 입은 RM은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불렀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BTS 멤버들은 태극기를 들거나, 함께 따라부르는 모습이었다. 작성자는 그러면서 “일본 유명인 중에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냐. 그래서 한국인이 너무 싫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조회수 1400만회가 넘었으며, 매체가 올린 기사 역시 엑스에서 20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매체는 이를 본 사람들이 “최악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이런 익살스러운 영상을 안 올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일본 외무성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0년 전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BTS 리더인 RM이 과거 한복을 입고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는 장면을 우익 세력이 게재해 조롱에 나섰다. 일본군 위안부도 함께 조롱하고 있다”며 “확인해 보니 약 2000만회 조회수를 통해 일본 우익 세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BTS 멤버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하고, RM이 SNS에 광복절 기념 트윗을 남긴 것에 대해서도 일본 우익 세력은 자국 내 논란을 만든 바 있다”며 “전 세계에 K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본 우익 세력의 트집 잡기가 날로 늘어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 섬나라 모아놓고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한 일본…중국 압박 나서나

    섬나라 모아놓고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한 일본…중국 압박 나서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 섬나라 국가들을 모아놓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용해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 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최로 도쿄에서 16~18일 열린 태평양 섬나라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는 섬나라 정상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해 설득했다. 외무성은 친중 솔로몬 제도를 포함해 11개 섬나라 정상 전원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이해했다고 한다. 피지의 시티베니 람부카 총리는 17일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식 표현) 방류를 내가 지지한다고 발표했을 때 너무 성급하다는 섬나라 정상도 있었지만 과학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고 국민도 이해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람부카 총리를 비롯한 다른 섬나라 정상들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해) 더욱 안심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정상들은 신뢰를 표했다고 한다. 이 섬나라들은 지난해만 해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일본이 2021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하자 18개 국가 및 지역으로 구성된 태평양제도포럼(PIF)은 각국이 납득할 때까지 오염수를 방류하지 말라고 긴급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섬나라들에 계속해서 설득해왔다. 지난해 2월 일본을 방문한 PIF 대표단에 “사람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의 방류를 인정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솔로몬 제도는 오염수 방류 후인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세계의 신뢰와 연대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외무성은 외무 부대신을 솔로몬 제도에 파견하며 설득해왔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집요하게 설득하면서 섬나라 국가들의 태도도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처리수를 ‘핵 오염수’라고 단정해 온 중국에 쐐기를 박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7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오염수 약 7800t을 방류했으며 이달 중 8차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이번 방류 기간 원전 주변 바닷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농도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 쿠바 주재 北 고위 외교관, 작년 한국 망명

    쿠바 주재 北 고위 외교관, 작년 한국 망명

    북한의 ‘혈맹 국가’인 쿠바에 주재하던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국내로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52) 정무참사는 8개월 전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 외교관의 탈북이 확인된 건 2019년 7월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같은 해 9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이후 처음이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남미통으로 평가된다. 그는 2013년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가 무기를 숨겨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가 적발돼 억류됐을 때 파나마에 파견돼 교섭을 벌여 선원들을 석방시키는 공로를 세워 ‘김정은 표창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2016년 태영호 당시 주영국 북한 공사 이후 탈북 외교관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다. 그의 탈북에 한·쿠바 수교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을지도 주목된다. 그가 망명할 때는 한국과 쿠바가 지난 2월 수교를 앞두고 한창 물밑에서 소통하던 때다. 리 참사는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직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은 것이 탈북의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한성렬 전 미국 담당 부상이 미국 간첩으로 몰리면서 2019년 2월 공개 처형됐으며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은 그해 12월 비리 혐의로 일가가 정치범 수용소에 갔다고 주장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엘리트 탈북민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 맡았던 임무는 ‘韓-쿠바 수교 저지’…北외교관, 한국 망명

    맡았던 임무는 ‘韓-쿠바 수교 저지’…北외교관, 한국 망명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11월 망명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이 전해졌다. 2016년 귀순한 태영호 당시 주영국 북한 공사 이후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 중 가장 높은 직급의 인물이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리일규(52) 참사가 지난해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 리 참사는 쿠바에서 두 차례 근무한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남미통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리 참사는 탈북 전까지 쿠바 대사관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가 망명했을 당시는 한국과 쿠바가 올해 2월 수교를 앞두고 한창 물밑에서 소통하던 때다. 쿠바는 북한과 형제국으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인 우방국이지만, 지난 2월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를 발표했다. 리 참사는 직무 평가 등으로 북한 외무성 본부와 갈등을 겪다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선일보에 “(탈북한) 직접적 계기는 노력에 대한 불평등한 평가, 그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였다”고 전했다. 외교관의 탈북이 확인된 건 2019년 7월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같은 해 9월 류현우 주쿠웨이트 대사대리 이후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북한의 해외 주재관 교체가 이뤄지면서 세계 각지에 나가 있던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명 내외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리 참사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한국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 암담한 미래에 대한 비관,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탈북을 고민하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표창장’까지 받았던 엘리트 외교관인 그는 “사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 내 자식이 미래가 좀 더 나은 삶을 누리려면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공유하고 있다”며 “오늘날 김정은 체제는 주민들 속에 남아있던 그 한 가닥의 희망마저 무참히 뺏어버렸다”고 했다. 리 참사는 북한의 한성렬 전 미국 담당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2019년 2월 중순 ‘미국 간첩’ 혐의로 외무성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또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중 대사관 뇌물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2월 일가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월 리용호가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해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바 있다.
  •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정상 “북러 밀착 심각한 우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정상 “북러 밀착 심각한 우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11일 일본 외무성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약 35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서울에서 만난 이후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국제 정세를 감안하면 한일 정상이 굳건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의식의 공유를 바탕으로 이렇게 긴밀히 논의하고 연계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위해 양국이 교류하는 것 등이 한일 관계를 한층 더 도약하는 일로 이어진다고 의견을 모았다. 외무성은 북한 정세 등 최근 안보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 결과는 우리나라(일본)를 둘러싼 지역의 안전 보장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을 바탕으로 한미일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안보 관련해서 두 정상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전 보장은 불가분하다고 확인했고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깊이 있게 하기로 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양국 정상이 회담한 건 지난 5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 건 이번이 11번째다.
  • “해리스 ‘트럼프에 대항 가능’ 여론조사 땐 바이든 하차할 수도”[황성기의 오쿨루스]

    “해리스 ‘트럼프에 대항 가능’ 여론조사 땐 바이든 하차할 수도”[황성기의 오쿨루스]

    美대선 관전 포인트는민주당 해리스로 단일화할지 관건뉴섬 지사 부통령 후보 되면 해볼 만트럼프 당선 땐 미사일 국한한 협상대북 제재 일부만 해제할 가능성도 美대선 이후 미중 관계바이든, 마라톤처럼 충돌 않고 협력트럼프는 레슬링처럼 경제 옥죌 것中, 대만 침공 가능성 현재론 낮지만시진핑 생각 몰라, 억지력 유지해야 美대선 4년 뒤가 더 걱정미국 내 정치·경제·사회문제 분출로공화 보수 vs 민주 좌파 후보 가능성 둘 다 국제 문제 개입 않는 고립주의 한국·일본 등 동맹에 미칠 영향 우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보다 4년 뒤인 2028년 대선이 더 걱정이다.” 미국 정치 전문가인 모리 사토루 일본 게이오대학 법학부 교수는 “4년 뒤 정치·경제·사회 문제로 미 공화당 보수파와 민주당 좌파 진영에서 대선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들 세력 모두 동맹국과 거리를 두는 고립주의 성향이 강하다”면서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모리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사일에 한정해 북한과 협상을 벌여 대북 제재를 부분 해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압승한 뒤 바이든 교체론이 거세다. 미 대선 상황을 어떻게 보나. “민주당 내 바이든 교체론이 멈추지 않으면서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대망론’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연설하게 될 해리스 출마 목소리가 높아지고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바이든이 해리스를 후계자로 지명할 수도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때 해리스로 후보를 단일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같은 유력 후보와 경합하면 당내 결속이 흐트러진다.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 뉴섬이 부통령 후보가 되면 트럼프에 대항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상당한 열기를 갖고 대선에 임할 수 있다. 다만 해리스(전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 의원), 뉴섬 모두 캘리포니아와 관계가 깊다. 미국 전역의 유권자가 볼 때는 부정적 조합인 측면도 있다. 바이든이 하차할 경우 후임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정하고 바이든이 그 두 후보들을 보증하는 형태라면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데, 미국은 어떤가. “미 대통령 선거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다. 과거 옥중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도 있다. 미국의 헌법, 법체계에는 유죄라고 해서 피선거권을 잃는 명문 규정이 없다.” -트럼프의 유죄가 확정돼도 4년 임기를 채울 수 있나.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 어떤 법적인 수단이 있고 제대로 통치할 수 있는지는 예측 불가다. 감옥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비서가 왔다갔다할 수도 있다.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셀프 특사’라는 수단을 쓰는 방법이 모색될 것이다. 교도소에 투옥되는 게 아니라 자택 연금 가능성도 있다. 그 자택이 백악관이라는 설도 있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 핵 억지력을 증강하고 있다. 지난 5월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있었지만 중국도 한일과의 협력을 안보 이외의 면에서 증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하고 있다면 미국은 한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도 한일과 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환경이다. 북한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정권 교체가 일어나고 미국이 북한과 교섭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북한도 이를 현 상황을 타개하는 기회로 보고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탐색할 것이다. 트럼프 본인이 미북 대화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차 정권기(2016~2020년) 때 봤듯이 북한이 미국에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멈추면 제재 일부 해제 등 보상을 주는 거래를 할 공산이 있다. 중국에 대한 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측근 입장에선 북한을 최대한 안정시켜 놓고 중국에 집중하려 할 것이다. 대만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북한이 움직이지 않도록 북한과의 관계 안정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한 미사일만 다루고 핵은 그 뒤의 교섭에 맡긴다든가 하는 형태로 갈 수도 있다.” -북한의 핵을 현 수준에서 동결한 뒤 대북 제재를 풀어 준다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국의 핵무장 얘기가 나온다. 일본은 어떻게 보나. “여러 가지 반응이 있을 것이다. 한국 핵무장이 미국의 승인 아래 이뤄진다면 일본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오히려 중국과 대항해야 하는 일본에 핵무장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다. 그렇지만 핵무장으로 인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면 핵연료를 입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불이익을 생각한다면 일본으로서는 핵을 갖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일본 국민은 핵 공격을 받은 나가사키·히로시마의 경험이 있다. 핵보유, 독자 핵무장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장벽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한국이 핵을 가진다고 해서 우리도 가지자는 분위기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트럼프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을 원할까. “북한이 핵 동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 도달하는 미사일 개발은 멈출 수 있겠지만 핵 개발은 계속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는 공식 성명이 나오면 비핵화의 전환점을 맞는다. 다만 그걸 트럼프가 용인할까. 외교안보 측근이나 미국 의회를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트럼프가 미국에 도달하는 미사일 동결을 말하고 있지만 트럼프 혼자만의 방침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미국 내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다.” -미 대선 이후 미중 관계는. “먼저 바이든부터. 그는 충돌하지 않고 경쟁하되 가능한 분야에선 중국과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하마스 분쟁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긴장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 군비 경쟁도 꺼린다. 바이든은 국내 정책에 돈을 투입하고 싶어 한다. 대중 관계의 안정화, 안정된 경쟁을 하려고 할 것이다. 반면 트럼프는 중국 문제를 안전보장 면에서 보는 게 아니라 경제 면에서 본다. 미국 여론조사를 보면 대중 관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트럼프는 경제라는 렌즈로 중국을 보고 있다. 관세를 60% 인상하는 형태로 경제 교섭에 전념할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 대표가 경제 각료가 된다면 중국의 산업보조금 폐지 등에 집중해서 관세를 올려 보조금을 중지시키든가 하는 교섭이 치열해질 것이다. 다만 트럼프 외교안보팀은 대만 사태를 염두에 두고 방위력을 강화하면서 군비 증강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즉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은 각각 다른 렌즈로 중국을 보는 것이다. 의회는 의회대로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다. 군비 경쟁, 가짜뉴스 등 폭넓은 쟁점으로 비판적인 대중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공화당 정권이 되면 굉장히 까칠한 대중 관계가 예상된다. 비유를 하자면 바이든 정권은 마라톤이다. 국력 경쟁 면에서 누가 발전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가 생각한다. 반면 트럼프 정권은 레슬링이다. 상대방을 옥죄서 양보를 받아 내는 타입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커졌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행동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인가. “두 가지다. 첫째,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다. 중국은 평화적인 통일이 안 된다고 보고 무력을 쓸 것이다. 둘째, 미국의 대중국 억지력이 극적으로 줄어들면 대만 침공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조건이 되지 않는 한 중국이 서둘러 통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는 견해가 많다. 인민해방군이 대만 전부를 제압할 수 있는 군사태세인 것도 아니다. 게다가 중국 경제도 침체돼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 중국에 불리한 환경에서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 그렇지만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여러 국가의 역사를 보면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지점에서 군사행동을 일으키는 사례가 꽤 있다. 러시아가 그렇다. 시진핑이나 측근의 생각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서프라이즈가 일어나지 않도록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 -대만 사태가 나면 일본 자위대를 파견하나. “절대 아니라고 본다. 미군의 대만 방위 작전을 지원하는 게 일본 최대의 목적이다. 지금까지의 일본 방위를 역할 분담 측면으로 보면 미국은 창, 일본은 방패다. 이번에 반격 능력을 얻게 됨으로써 일본은 부분적으로 창을 갖게 됐다. 일본이 방패와 창을 갖추게 됨으로써 달라지는 점은 창 역할의 미국이 대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대중 억지력을 높이는 셈이다.” -중국이 한일에 대해서 유화적인 태도로 변했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경제다. 지금까지 중국은 위압적이었다. 하지만 경제가 침체하는데도 똑같은 태도라면 투자는 빠져나가고 중국 리스크가 커진다. 태도를 유연하게 바꿔서 불안을 줄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일, 미일, 미일·필리핀, 미일·호주가 그렇다. 그런 점이 동기가 돼 전략적으로 대화 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포스트 바이든·트럼프 시대의 미국 정치 전망은. “공화당엔 온건파(국제주의)와 보수파(고립주의)가, 민주당엔 중도파(국제주의)와 좌파(고립주의)가 있다. 2025~2028년 미국 내에서 분출하는 정치·사회·경제 문제로 민주당 좌파가 세력을 키우고 공화당도 민주당 좌파에 대항하는 보수파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다. 양쪽 모두 고립주의다. 프랑스 등 유럽이 미국으로부터의 전략적 자립을 얘기한다. 하지만 미국의 고립주의를 수용해 유럽이 자립하게 되면 힘들어지는 쪽은 유럽이다.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자립하게 되면 동맹국에 등을 돌리는 미국의 고립주의는 가속화할 것이다. 유럽의 자립 전략은 비판받아야 한다.” ●모리 사토루 교수는 교토대를 나와 일본 외무성 관료로 들어갔다가 5년 반 만에 퇴직하고 더 공부해 교토대 석사, 도쿄대 박사를 거쳤다. 미중 관계를 포함한 미국의 아시아 전략, 국방 이노베이션 등이 전문 분야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의 향방’ ‘강국 중국과 대치하는 인도태평양 제국’ 등의 저서가 있다. 호세이대 교수를 거쳐 2022년부터 게이오대에 재직 중이다. 51세.
  • [서울광장] 다차원적 신냉전의 실체

    [서울광장] 다차원적 신냉전의 실체

    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인 동북아에 신냉전의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이 지역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언제든지 폭우로 쏟아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 강화와 함께 형성된 북중러 3국의 기류가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지금 한반도 안보 지형을 흔드는 가장 위협적 요소다. 지난달 19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쌍방 중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켰다. ‘우크라이나 수렁’에 빠진 푸틴이 북한의 무기 원조를 대가로 든든한 뒷배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과의 핵 협상에 실패한 뒤 절치부심하던 김정은이 군사대국 러시아의 지원을 얻은 후 선대(김일성ㆍ김정일)의 유훈인 민족과 통일의 개념을 폐기하고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보란듯이 조국 통일 3대 헌장탑을 철거했고 북한 전역에서 통일이란 글자를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휴전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폭주가 더욱 거칠어지고 있는 셈이다. 동북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도 불길한 조짐이다. 반미 연대를 선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 상하이협력기구(SCM)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후 2개월도 안 된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 북중러 삼각구도에서 미묘한 갈등의 조짐이 태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북러의 초고속 밀착 행보는 중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구도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돼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힐 경우 중국의 대북 레버리지는 현격하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대중 공급망 봉쇄로 고난의 행군 중인 시진핑은 북러의 위험한 ‘안보 일체화’가 가져올 후폭풍을 감내하기 어렵다. 24년 만에 러시아 최고 책임자의 방북과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 시점(2월 19일)에 맞춰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열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러의 밀착으로 인한 동북아시아에서의 신냉전 고착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푸틴의 방북 자체를 중국이 견제했다는 것이 외교가의 후문이다. 한술 더 떠 푸틴이 중국의 영향권에 있는 베트남까지 동시에 방문, 조정자 역할을 자처한 것도 중국을 자극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4월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행사에서도 냉기류가 흘렀다고 한다. 권력 3위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북 당시 북한이 요구한 식량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중국이 확답을 하지 않아 북한의 실망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5월의 한중일 정상회담 당시 북한 외무성이 이례적으로 중국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로선 북러와 중국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입장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미중 패권경쟁 와중에 북러의 밀착이 한미일 안보 강화의 명분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푸틴이 벌인 전쟁에 중국이 더 깊숙이 개입할 경우 미국 등 서방 제재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더 큰 변수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동맹을 무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앞에 놓인 한반도 안보 기류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폭주하는 김정은 체제와 북한의 뒷배로 등장한 러시아, 종잡을 수 없는 미국의 불확실한 정치 지형 모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안보 변수라는 의미다. 우리는 지금 다차원적인 신냉전 구도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다. 과거 이분법적이고 일차원적인 냉전의 해법으로 문제를 풀 수 없는 고차원적인 방정식이다. 닫힌 틀과 평면적인 사고를 뛰어넘는 유연한 해법을 기대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잇따른 미군 성범죄에 분노하는 오키나와…반미 감정 확산하나

    잇따른 미군 성범죄에 분노하는 오키나와…반미 감정 확산하나

    주일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현에서 미군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역 내 반미 감정과 미군 주둔 반대 여론이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요미탄 마을의 촌장은 이날 나하시에 있는 외무성 오키나와 사무소를 찾아 미군 성범죄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한편 현이나 방위성에 사건을 알리지 않은 외무성의 대처에 항의했다. 앞서 오키나와 미군 부대 소속 20대 해병대원은 지난 5월 26일 요미탄 마을에서 성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가 다치게 했다. 이 미군은 범행 이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나하지검은 지난달 17일 그를 기소했다. 이에 앞서 주일미군 소속 공군 병사가 지난해 12월 16살이 안 된 소녀를 집으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갖은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지난달 25일이 되어서야 알려졌다. 모두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데다 오키나와현 측은 수사기관이나 외무성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오키나와현 경찰은 지난해 이후로 적발한 미군 등이 저지른 성범죄가 모두 5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알려진 2건을 포함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오키나와현 경찰이 5건 모두 공표하지 않고 현이나 현 공안위원회에도 사건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본부장 이하 간부들이 비공개를 판단했다며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와 사생활 보호에 충분히 배려할 필요가 있었고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도 우려됐다”고 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1997년 주일 미군에 관계된 사건이나 사고와 관련해 일본 외무성이 미국 측으로부터 연락받아 일본 방위성에 통보하도록 합의했다. 다만 일본 내 부처와 현청 사이의 통보 등은 개별 사안에 따라 판단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내 나하시와 난조시 등 5개 지역 의회에서 미군 성범죄에 대한 항의 결의안과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나하시의회의 항의 결의안과 의견서를 보면 “반복되는 미군의 만행은 여성의 존엄을 짓밟고 시민과 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엄중히 항의한다”고 했다. 또 시의회는 미일 양국 정부에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 미일 지위 협정의 근본적 개정 등을 요구했다.
  • 국방부, 北 한미일 ‘프리덤 에지’ 비난에 “긴장 주범의 적반하장”

    국방부, 北 한미일 ‘프리덤 에지’ 비난에 “긴장 주범의 적반하장”

    북한이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해 비난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국방부는 30일 ‘북 외무성 보도문 관련 입장’을 내고 “한반도 긴장의 주범인 북측이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 등으로 비난한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고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돌봐야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 태세 기반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응징 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보문을 내고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덤 에지’를 두고 한미일 3각 군사 블럭의 조직화, 체계화, 실물화의 산물이라고 비판하며 ‘아시아판 나토’의 모습을 갖췄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지금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일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여러 영역에서 실시하는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처음 진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은 프리덤 에지를 통해 대잠전훈련,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방공전훈련, 공중훈련, 수색 및 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7가지 훈련을 진행했다. 합참은 “한미일 3국은 프리덤 에지를 통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며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해 최초로 3국이 함께 사이버 방어훈련을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日 오키나와서 ‘미군 성범죄’ 추가 확인…“반발 거세질 듯”

    日 오키나와서 ‘미군 성범죄’ 추가 확인…“반발 거세질 듯”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미군 병사가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산 가운데 또 다른 미군 병사도 성범죄로 기소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 미군 부대 소속 해병대 상병 자멜 클레이튼(21)은 지난달 26일 오키나와현 요미탄 마을에서 성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클레이튼 상병은 범행 이후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오키나와현 나하지방검찰청은 이달 17일 그를 기소했다. 이에 앞서 주일미군 소속 공군 병장 브레넌 워싱턴(25)이 지난해 12월 16살이 안 된 소녀를 집으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갖는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지난 25일 알려졌다. 불과 사흘 간격으로 주일미군 병사가 각각 저지른 성폭력 사건이 뒤늦게 보도되면서 오키나와현 내에서 반미 감정과 미군 주둔에 대한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험악한 표정으로 “말도 안 된다”며 “정말로 몹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 사건·사고와 관련해 “연락 체제를 재정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안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기자회견에서 “미군 병사 사건·사고는 지역에 큰 불안을 줄 수 있으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일 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에서는 과거부터 미군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1995년에는 미 해병대원 등 3명이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지만, 미국이 미일지위협정을 이유로 신병 인도를 거부하면서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고 미군 기지에 대한 현지 주민 감정도 크게 악화했다.
  • “북러 협력,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미·한미일 공조 재확인

    “북러 협력,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미·한미일 공조 재확인

    북러가 사실상 동맹 수준의 관계를 복원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한미와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규탄하며 긴밀한 공조를 거듭 다짐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4일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북러가 지난 19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상호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경한 규탄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한국의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에 맞선 어떠한 대응 조치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두 차관은 북한이 불법적인 북러 협력을 과시하며 추가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굳건한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대비태세를 철저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두 차관은 지난 14일에도 전화 통화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등과 관련,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하며 공조를 강조했다. 열흘 만에 다시 나눈 통화에서는 지난 18일 가진 한중 외교안보대화 결과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중 간 소통을 통한 양국의 외교 강화 노력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미일 북핵대표도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사실상 부활해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북러 간 협력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정보전략본부장과 정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유선협의를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미일은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3국 북핵대표는 이어 “이러한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체결한 북러 간 조약으로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한 데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것을 지원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중대한 우려 사항이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3국 북핵대표는 “한미일은 지역 및 세계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상황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외교 및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할 의사를 재확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미국의 대한민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공약은 철통같다”며 “한미일은 또한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협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북러 “침략당할 시 상호 지원”

    북러 “침략당할 시 상호 지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특히 한쪽이 외부의 군사적 공격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하도록 명시했다. 위험한 군사 밀착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오늘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우려했던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맺은 ‘조소 동맹조약’에 포함된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부활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무력 개입 가능성을 열어 뒀다. 북러가 2000년 체결하며 침략 위험이 있을 시 지체 없이 서로 접촉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러 공동선언’보다는 수위가 높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새 협정을 토대로 북러가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고 군사기술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북러 간 군사 밀착 공고화 방침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과 러시아의 기술 지원 등을 단독 회담에서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두 나라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면서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지키며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양국 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인민들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약’, ‘중대한 사변’이라며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진행된 회담 이후 9개월 만에 새로운 조약을 맺게 된 데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획기적’ 협정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세 차례나 ‘동맹’이라고 표현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수준’이라고만 언급하는 차이를 보였다.두 정상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과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 서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히 하면서 러시아의 모든 정책을 변함없이 무조건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세 악화에 대해 북한 탓을 하는 것은 용납 불가”라며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두둔했다. 또 “(서방 등의) 협박의 말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동기에 따른 제재에 맞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동북아 역내 전체의 안보를 위협할 뿐 아니라 평화와 안정성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다만 “러시아는 한반도 무력 충돌 재발 위협을 제거하고 장기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한러 관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북러는 앞으로 더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 가기로 했다. 두만강 국경 교량 건설을 위한 협정과 보건·의학·의료교육·과학 분야 협력에 관한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날 1시간 30분 남짓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는 러시아의 데니스 만투로프 제1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해 국방, 에너지, 교통, 철도, 우주, 보건 등 분야를 망라한 대표 인사 13명이 배석했다. 북한 배석자의 2배가 넘는다. 북한에서는 경제관료 출신인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윤정호 대외경제상 겸 북러경제공동위원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임천일 러시아 담당 외무성 부상 등 정치·군사·경제 관련 대표 당국자 6명이 김 위원장과 배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다음 북러 정상회담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9개월 만에 ‘셔틀외교’ 모양새를 갖춘 두 정상 간 재회가 다음 회담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지역만 두 차례 찾고 아직 크렘린이 있는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 [속보] 푸틴 “장기적 러·북 관계 기반 될 새 기본문서 준비돼”

    [속보] 푸틴 “장기적 러·북 관계 기반 될 새 기본문서 준비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정상회담이 19일 낮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훌쩍 줄어든 일정 동안 양측은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장기적인 러북 관계 기반이 될 새 기본문서가 준비됐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낮 12시 40분쯤 회담 시작 소식을 타전했으며, 스푸트니크 통신은 회담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열렸다고 전했다.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양국간 소통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이날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성남 당 국제부장, 임천일 러시아 담당 외무성 부상 등 6명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이 배석했다.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 대사,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도 참석했다.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중심부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일성 광장에는 평양 주민들도 손에 꽃을 들고 참석했고, 건물들에는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장식돼 있고 중앙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 장관도 직접 문자보내 설득…중·러 반대에도 ‘최다 찬성’표로 열린 안보리 北인권 회의 [외안대전]

    장관도 직접 문자보내 설득…중·러 반대에도 ‘최다 찬성’표로 열린 안보리 北인권 회의 [외안대전]

    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의 맞대응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지난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하는 공식 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규탄하는 것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이 회의는 열리는 것부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에도 무릅쓰고 다른 국가들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는데 그를 위한 물밑 외교전도 치열했다고 합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특히 마침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한국이 회의를 주재했는데, 한국이 북한 인권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부터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평화·안보 문제를 다루게 돼 있는 안보리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면 안 된다며 북한 인권 안보리 회의를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회의가 열렸지만 그 전에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할지를 두고 ‘절차투표’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절차투표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을 해야 회의 의제로 삼을 수 있는데 2014년 11개국, 2015년 9개국, 2016년 9개국, 2017년 10개국의 찬성으로 회의가 열렸고, 이후 2022년까지는 회의가 열리지 못했거나 열더라도 비공식 협의로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6월 안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하고 회의 개최를 위한 교섭 활동을 분주하게 벌였다고 합니다. 회의를 하기 위해선 절차투표의 문턱부터 넘어야 하는 만큼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왜 안보리에서 논의해야 하는지 설득 작업을 한 것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일부 이사국 외교장관에게 직접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의 개최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자국민에 대한 억압과 수탈 등 인권 탄압이 곧 핵·미사일 개발과도 연결된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와 평화·안보 문제가 서로 뗄 수 없는 긴밀한 사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그 결과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요청으로 진행된 절차투표에서 15개국 중 12개국이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다루는 것에 찬성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몰타, 에콰도르,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알제리가 찬성했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모잠비크는 기권했습니다. 조 장관이 문자를 보냈던 이사국도 투표에서 회의 개최를 지지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과거에도 북한 인권 문제는 회의 개최가 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미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 북한 인권 문제 역시 안보리가 다뤄야 할 안보 이슈라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회의 전 가진 약식 기자회견 공동발언에 참여한 국가도 지난해 52개국에서 올해 5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외교부는 “특히 신규 동참국에 아르헨티나, 페루, 우루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이 포함됐다”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열린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한 한국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의 핵과 인권 침해를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북한이 인권 침해를 멈추면 핵 개발도 멈출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과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안보리에서도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정례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민의 강제송환 금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으로) 국경을 폐쇄한 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북한의 인권 상황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며 “북한은 1990년대 말 대기근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국제사회가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회의 무산을 시도했던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강제 노동과 자국 노동자들의 착취에 의존하고 있다”며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명백한 노력이 부끄럽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4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의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상황이 논의된 데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 행위”라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제 집안의 인권 오물부터 걷어내라“며 반발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과 국제 평화·안보와의 연계성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안보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고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해 북한의 악의적인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등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논의할 계획입니다.
  • 韓조사선이 독도 주변 조사하는데…日정부 “즉시 중단하라” 발끈

    韓조사선이 독도 주변 조사하는데…日정부 “즉시 중단하라” 발끈

    일본 정부가 지난 6일에 이어 11일에도 한국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 활동에 대해 항의했다. 12일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6일 우리 정부가 항의를 실시한 (같은) 표기의 선박이 다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남쪽 우리(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순시선은 조사 활동 중인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을 상대로 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무선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이와 관련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상대로 각각 “(조사를) 즉시 중단하라”며 “거듭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토주권에 대한 일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대한 일측의 문제 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재차 일축했다.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할 때마다 항의하고 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일 독도 주변에서 한국 조사선 ‘해양2000’이 해양 조사를 벌이자 “일본 EEZ에서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국제법 및 관련 국내법령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본 측의 문제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인”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인”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안보 저해 행위를 공동으로 규탄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 강화에 우려를 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캠벨 부장관 소유의 워싱턴 인근 한 농가에서 협의회를 갖고 북한의 도발 강화 등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3국의 공조가 당면한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우리의 삼각 협력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국 차관은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와 언사 증가에 우려를 공유하며 북한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을 포함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최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전제 조건 없는 실질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인태 지역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에 반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 문제에 있어 우리의 기본적 입장에 변화는 없으며 양안 문제에 있어 평화로운 해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3국은 차기 회의를 하반기 한국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한미일 3국 정상 회의 역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캠벨 부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3국의 관계에 일어난 긍정적 진전을 가장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일종의 사무국과 같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핵과 미사일로 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27일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 발사는 이런 도발 행위의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 北 김정은, 이런 망신…공중서 폭발해버린 위성, 딱 걸렸다[포착](영상)

    北 김정은, 이런 망신…공중서 폭발해버린 위성, 딱 걸렸다[포착](영상)

    북한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군사정찰위성 2호기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실패했다. 앞서 북한은 27일 오전 3시경 “5월 27일 오전 0시부터 6월 4일 자정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이후 일본 NHK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밤 10 40분경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에서 50㎞ 떨어진 지역에서 거대한 화염이 관측됐다. 이에 방위성 관계자는 “영상으로 봤을 때 액체 연료가 탄 것으로 보이지만 상세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가) 무언가 문제로 인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발사 1시간 30여 분 만에 빠르게 발사 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 보도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 운반로켓이 1단 비행 중에 공중 폭발했다”면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신뢰성)이 실패 원인”이라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측 발표에 앞서 27일 오후 11시 30분 출입기자단에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0시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며 “해당 발사체는 오후 10시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으며, 한·미 정보 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군 정찰위성 발사 실패, 정확한 원인은? 일본과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측이 실패의 원인으로 언급한 산화제인 액체 산소는 그동안 북한의 발사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질이다.지난해 11월 북한이 쏜 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천리마-1형’에서는 기존 ‘백두산 엔진’을 적용했다. 백두산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들어가는 엔진으로, 산화제로 적연질산을, 연로로는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을 사용한다. 이번 발사체 엔진에 사용된 액체산소는 영하 183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보관 및 주입을 위해 고가의 첨단 설비가 필요한 산화제다. 반면 단위 연료당 높은 추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과학 목적의 우주 발사체에 널리 쓰인다. 한국 나로호와 누리호,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발사체도 액체산소를 사용했다.북한은 이번 발사체에 액체산소와 더불어 케로신(등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액체산소와 케로신 조합의 발사체 선진국은 러시아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발사체 엔진에 액체산소와 케로신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곧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발사체 개발에 도움을 줬을지라도, 지난해 11월 1호기를 발사한 지 단 6개월 만에 새로운 엔진을 적용한 실제 발사 도전은 실패가 예견된 것이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춘근 과학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연합뉴스에 “이 연료 체계의 연소 불안정성 문제를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이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북한이 언제부터 이 체계를 개발해왔는지는 몰라도 바로 발사를 시도한 것이 상당히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한중일 정상회담 의식했지만 도리어 국제적 망신 북한의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날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3국 정상회의를 겨냥해 정치적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을 잡았지만, 기술적 미흡함을 넘지 못해 결국 실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특히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한 공동선언이 나온 직후 “조선반도 비핵화를 운운하는 공동선언이 발표됐다”며 외무성 대변인 담화까지 내보내며 이번 3국 정상회담을 강하게 견제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섣부른 기술로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다 결국 망신을 당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택한 기술이 최근 발사체 기술 추세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장차 새 엔진을 사용한 발사에 성공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 해빙기 맞은 한중… 尹·시진핑 만남 이어질까

    해빙기 맞은 한중… 尹·시진핑 만남 이어질까

    한중 정상회담(26일)과 한일중 정상회의(27일)를 계기로 그간 불편했던 한국과 중국이 외교·안보·통상·공급망·지식재산권·기후·인적교류 등 다방면으로 소통 채널을 구축하면서 관계 개선에 시동이 걸렸다. 향후 양측의 단계적 협력 확대에 따른 성과가 2014년 7월 이후 10년간 한국을 찾지 않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가에서는 리창 총리가 중국 총리로는 9년 만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양국 간 소통을 강조하고,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복원된 자체가 한중 관계의 개선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8차 회의를 끝으로 멈췄던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3월 중국의 양회와 4월 한국의 총선 등 양국의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양국 모두 상호 관계의 ‘관리’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윤석열 정부 이후 강화한 한미일 협력을 그동안 중국이 관망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관리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한국과 직접 소통하며 대중정책과 외교안보 기조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동북아 안보 구조에서도 불리하지 않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통상 부문의 상호 의존성 등도 관계 개선의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표나리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미일이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중국은 한국과 대화할 필요가 있고, 공급망 문제도 한국은 핵심 광물 논의가 중요하고 중국도 반도체 협력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이 연내 가동하기로 한 협의체들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여러 계기로 정상회담과 시 주석 방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대만 문제에 관한 한중 간 외교적 숙제는 여전하다. 문흥호 한양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대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다시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갖고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한다. 한일이 중국과의 소통을 정상화하고 관계를 복원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측에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미일, 31일 외교차관협의회 개최…한일중 정상회의 결과 공유할 듯

    한미일, 31일 외교차관협의회 개최…한일중 정상회의 결과 공유할 듯

    한일중 정상회의를 마친 한국과 일본은 곧바로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도 갖는다. 4년 5개월 만에 대화를 정상화한 한일중 3국이 보다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과도 관련 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31일(현지시간) 제1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난다. 외교부는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와 전략 경쟁,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과 경제·기술·에너지 파트너십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2015년 4월 1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개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고 3국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대화를 하는 협의체다. 윤석열 정부 이후에는 2022년 6월(서울)과 10월(일본 도쿄), 지난해 2월(워싱턴DC)에서 세 차례 열렸다. 김 차관과 캠벨 부장관, 마사타카 사무차관이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회의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과 함께 진행된다. 김 차관은 한미, 한일 차관회담도 각각 갖는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한일이 중국과 인적교류, 경제·통상,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3국 간 소통을 정상화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복원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측에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예고하는 등 거듭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 대응 강화도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 문제 대응을 두고 한일과 중국 간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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