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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북한이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피하며 몸값을 높이는 이유는 뭘까. 외교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남북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3일(현지시간) 까지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리 외무상은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안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시작한 만큼, 솔직하고 의미 있는 대화로 관계 진전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성의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가해지는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지지부진한 북한과의 비핵화 회담을 위해 양자회담 용의가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북한은 정부와 미국의 회담 제안에는 외면하면서 협조 관계를 맺어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5~6개국에는 먼저 양자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인 중국과도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대화 채널이 외무성이 아닌 당 통일전선부이다. 지금까지 남북 대화는 북한의 김영철 당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정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카운트 파트로 마주 앉았다. 미국과의 대화에도 리 외무상 보다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상대했다.북한이 대화 채널을 바꾸지 않은 이상, 여전히 김 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북한의 협상팀이 남한과 미국을 상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 보다 역할이 낮은 리 외무상이 나서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대화 채널의 초점을 흐리는 행위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남북 간 대화와 달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에서 보조를 맞춰야 하는 외교부와 남북 대화를 한다고 해도 북한으로서는 실익이 없다는 것도 한계로 거론된다. 또 비핵화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 제안을 덥석 받아 물지 않는 북한 특유의 방식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북한이 끝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다 막판에 가서 선심 쓰듯 만나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 석탄 반입, 제재 예외 요청… 한국이 대북 제재 구멍 낸다?

    북 석탄 반입, 제재 예외 요청… 한국이 대북 제재 구멍 낸다?

    지난해 10월 북 석탄 9000여t이 한국 인천·포항항에 하역돼 국내로 반입된 문제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일본과 러시아가 이를 언급했다. 특히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북 석탄 반입)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최근 미국과 유엔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제재예외조치를 요청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이 나서 대북 제재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강 장관은 2일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며 확고하게 유지할 거란 뜻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느슨해질 경우 대북 제재가 북한을 압박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북) 제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를 상기하는 데 이번 기회(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 대북제재 유지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북 석탄 반입에 대한 한국의 조사 및 일련의 조치 과정에서 외려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 제재 예외를 미국과 유엔에 요청하는 것이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이 제재를 어기며 몰래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절차를 통해 유엔과 미국에 예외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대북 제재를 확고하게 준수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는 등 한국을 압박하면서, 한국의 최근 제재 예외 요청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한국은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남북 교류에 필요한 제재 예외 조치를 꾸준히 국제사회에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불편했던 캄보디아·라오스, 외교장관회담 수용

    北 불편했던 캄보디아·라오스, 외교장관회담 수용

    북 대표단에 박정학 북 외무성 아시아2국장도 포함된듯 지난해 화성 14호 발사 때 “미 본토 사정권” 발언 인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3일 오전 6시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북측은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북 핵·미사일 개발로 군사적 긴장이 치솟으면서 제대로 외교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지난해와 정반대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먼저 각국에 제안하는 등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 북은 조기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은 캄보디아·라오스에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국 모두 만남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세안 10개국 중에 필리핀과 단 한 차례의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었던 것을 감안하면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외교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사실 라오스·캄보디아는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실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중시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간 북한과의 공식적 만남을 거절해왔다. 따라서 최근에는 북한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상태다. 이들 뿐 아니라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인 아세안 10개국 모두 비슷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의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대전환을 맞으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또 북한 대표단에는 박정학 아시아2국 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화성 14호를 발사한 뒤,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세안 대사들을 불러 ‘정세통보모임’을 개최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 14호) 시험발사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을 뚜렷이 입증했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올해의 경우 평화 진전을 위한 조기 종전선언 및 대북 제재완화 등을 각국에 요청하는 실무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숙소 나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ARF 참석차 싱가포르 도착

    [포토] ‘숙소 나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ARF 참석차 싱가포르 도착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숙소인 싱가포르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사설] 남북 정상 만남, 시기·장소에 연연하지 말라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0여 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새삼 관심을 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양자회담 여부가 최대 초점이다. 7·6 평양 고위급회담 이후 이렇다 할 회담을 하지 않는 북·미다. 비핵화 실무협의팀을 구성해 놓은 미국이지만 북한의 호응이 없어 상견례도 못 하고 있다. 북·미가 돌파구를 찾으려 ARF에서 만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지만 큰 기대는 할 수 없다. 북한에서 돌아온 6·25 참전 미군 전사자의 유해 55구가 어제 하와이로 귀환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의 4개 항 중 1개 항이 이행됐다. 남은 3개 항의 실천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는다. 평양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리스트와 시간표를 달라는 미국에 대해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 조치를 하라는 북한이 맞서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는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다진 신뢰의 기초조차 흔들릴 수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박선원 특보와 지난주 미국을 방문했다. 방미 목적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대북 제재와 종전선언 등 북·미 현안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 청취와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8월 남북 정상회담’설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남북 정상이 4월 27일 합의한 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굳이 ‘가을’과 ‘평양’이란 시기, 장소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판문점이면 어떻고 8월이면 어떤가. 북·미 교착 상태를 방치하면 오해와 불신만 쌓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막힌 곳을 뚫는 노력을 펼칠 때다.
  • 강경화 “완전한 비핵화 확신 때까지 대북제재 지속”

    강경화 “완전한 비핵화 확신 때까지 대북제재 지속”

    中 “남북 종전선언 제스처 긍정적” 美대사 “北 가시적 움직임 더 있어야”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근 국가의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러시아 측이 자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들어간 것에 대해 언급하기는 했지만 심도 깊은 논의는 없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정적 변수로 부상한 ‘종전선언’은 싱가포르에서도 화두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을 묻는 질문에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적 절차가 필요한 평화협정은)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모여 앉아 진중한 토론을 하고 관련 당사국들이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확인돼야 한다”며 “이 둘(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은 서로 다른 것이지만, 한반도 양측 또는 다른 당사국들의 선언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제스처는 분명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참여를 원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로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예정됐던 한·중 회담은 중국 측 일정이 지연되면서 3일로 연기됐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더 많은 가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며, 평화협정 체결 이전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빨리 가다가 (종전선언과 같은)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했는데 협상이 좌초하면 김정은이 득을 볼 수 있다”며 “한번 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비핵화) 프로세스의 초기 시점에, 종전선언 같은 것을 하는 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중국의 종전선언 참가에 대해서는 “북한 비핵화에 있어 중국은 파트너”라면서도 참가 지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8월말·9월말·10월 중순?…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속도에 달렸다

    靑 “8월말 회담? 北과 얘기한 적 없다” 전문가 “北노동당 창건일 이후 10월 적기” 김정은 9월 뉴욕 유엔총회 데뷔도 관심 협상 진전·종전선언 가닥땐 연설 가능성참석하면 文대통령·트럼프와 3자 회담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올가을 평양 방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 등 두 가지 ‘빅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선언에 ‘올가을’로 시기를 광범위하게 명문화했으며 막후 대화 과정에서는 ‘8월 말부터 10월까지’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8월 말, 즉 이달 말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관측이 나오지만 현재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와 의전 문제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의 방북 준비는 판문점에서 열린 두 번의 정상회담과는 전혀 다르다. 한 달 안팎의 의제·의전·경호 등 실무 협상이 필요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8월 말에 하려면 이미 물밑에서 상당한 수준의 조율이 진행 중이어야 하는데 아직 북한과 구체적 얘기가 오간 적도, 내부적으로 회의 한번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월 9일), 유엔총회(9월 18일~10월 1일) 등 빼곡한 일정을 감안하면 9월 말 또는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 이후인 10월 중순을 3차 정상회담의 적기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좀더 많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차 정상회담은 주고받을 ‘선물’이 있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으로선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일 테고, 김 위원장은 영변 핵단지 동결 등 진일보한 비핵화 조치를 내놓아야 하는데 결국 북·미 관계가 관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8월 말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역으로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동력 확보 차원에서 정상회담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서훈 국정원장이 조만간 평양에 특사로 파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 종전선언은 쉽지 않은 만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일시적 남북 접촉 부문의 경우 제재 예외를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아 북한을 설득하는 시나리오다. 김 위원장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과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1일(현지시간) 유엔 공보국의 ‘일반 토의 잠정 명단’을 입수해 북한의 기조연설자로 장관(Minister)급이 9월 29일 연설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연설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북·미 간 비핵화와 그에 상응한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김 위원장이 대신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RFA는 유엔총회 일반 토의 첫날인 9월 25일 회의 전반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며, 문 대통령은 9월 27일 회의 전반부에 14번째로 연설한다고 전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뉴욕에 온다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은 종전선언 또는 그에 버금가는 미국의 조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늦어도 9월 초까지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의 가닥이 잡혀야 김 위원장의 참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비핵화 협상이 좀 더디더라도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의 면모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유엔총회에 전격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아예 없지는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일 싱가포르 ARF 참석하는 리용호, 폼페이오와 북·미 비핵화 회담 가능성

    내일 싱가포르 ARF 참석하는 리용호, 폼페이오와 북·미 비핵화 회담 가능성

    CNN “신원 확인에만 수개월 걸릴 듯”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1일 CNN과 중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3일 0시 10분 베이징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는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을 예약했다. 리 외무상은 3일 오전 6시 30분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일 말레이시아를 거쳐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북·미 외교수장 간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도 같은 회의(ARF)에 참석할 예정으로 북·미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계획된 회담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이날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ARF에서 북·미 양자)회담이 가능할 수는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ARF에서 북·미 외교수장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강력한 제재와 대화라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비핵화 협상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국무부의 입장은 북·미 간 물밑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하루 전까지 확실한 것을 알려 주지 않는 북한의 외교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 ‘성의’를 보이며 북·미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외교장관회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이번 ARF에서 비핵화 협상의 추동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어떤 형식으로든 북·미 외교장관이 종전선언과 비핵화 협상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 등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인식표(군번줄) 1개를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식표가 미군 병사의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추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인도된 유해의 신원 확인에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막 올랐지만 조용한 싱가포르, 북한이 와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막 올랐지만 조용한 싱가포르, 북한이 와야?

    리용호 북 외무상 3일 싱가포르 입국 강경화 장관, 2일 일중러와 각각 양자 외무장관회담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가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브루나이·라오스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었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북한의 등장에 쏠렸다. 이날 오전 300석 규모의 회담장 기자실에는 100여명도 안 되는 기자들만 자리를 지켰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에는 선발대로 김창민 북한 국제기구국장이 입국했다. 하지만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숙소에서 포착되지 않는 등 사전 노출을 꺼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로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웃리치’(조용한 외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한데, 아세안은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으로서는 최근 조바심을 내는 것처럼 비치는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펼칠 좋은 기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북한이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부문에서 성과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 남북 및 북·미 외교장관 접촉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공간에 있는데 (북한과) 안 만난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계획된 일정은 없지만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북 제재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아세안 방문에서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대북제제 완화와 종전선언에서 입장차를 보이는 북·미를 모두 상대해야 한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하며 남한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남한이 요청한 대북 제재 예외 조치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 북한 경제는 계속 나빠지는데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북한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간이 미국편인 것 같다”며 “종전선언과 핵 시설 신고서 제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2일 오후 일본, 중국,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종전선언 물밑협상…주목받는 싱가포르

    ARF에 남·북·미·중·일·러 외교장관 집결 서훈·박선원 최근 방미… 제재 해제 논의 6·25전쟁의 종식을 위한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을 두고 북핵 관련 6자(남·북·미·중·일·러)의 움직임이 긴박하다. 싱가포르에서 오는 4일 개막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6개국 외무장관이 집결해 이곳이 협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종전선언은) 우리의 외교적 과제니까 기회가 닿는 대로 추진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ARF 계기 회동 때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여러 통로로 추진 중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 회담이다. 3자 혹은 4자 회담이 성사되지 않아도 ‘남북→한·미→북·미’ 순서의 양자 회담으로 종전선언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전선언 주체는 3자보다 4자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자 종전선언이 될지 4자 종전선언이 될지는 가 봐야 알겠지만 4자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꼭 3자여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3자 구도의 속도감과 4자 구도의 안정성 중 후자에 무게를 둔 언급으로 분석된다. 다만 4자 구도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ARF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ARF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책무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주 박선원 특보 등과 미국을 방문해 행정부 고위 인사를 만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남북관계 사안에 대한 제재 면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양제츠, 정의용 만나 종전선언 논의

    中 양제츠, 정의용 만나 종전선언 논의

    남·북·미 3자 구도로 진행되던 종전선언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주임이 이달 중순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종전선언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30일 “양제츠 정치국원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최근 부산에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 시점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9~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아프리카·아랍 순방을 수행한 만큼 그 이전으로 추측된다. 쿵 부부장은 지난 25~27일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에게 한반도 평화체제 설립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쿵 부부장이 방북 길에 오른 지난 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도록 주변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양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의 입장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종전선언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확인하는 정치적 선언으로 법적 장치인 평화협정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 상황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또한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풀릴 전망이다. 이 소식통은 “한국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롯데마트 매각,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 등과 관련해서 보복 해제를 요구해 왔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달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있을 전망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In&Out] 아세안과 한반도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In&Out] 아세안과 한반도 ‘동아시아 평화 동반자’/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외교전이 전개된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국제회의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아세안 자체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한국, 아세안+3(한·중·일) 및 EAS(아세안+8개국)가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마지막으로 북한도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세안+17개국)이 대미를 장식한다. 북한과 아세안 관계는 2000년 북한이 ARF에 가입하면서 시작되었다. ARF는 북한이 가입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협력체제로 그 정치적 의미가 크다. 북한은 2008년 동남아 우호협력조약에 가입하였는데, 당시 북한이 아세안 중시 외교를 추진하는 구체적 징표라는 평가가 있었다. 외교에서 지리(地理)가 90%를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북한으로서도 주변을 돌아보면 중·일·러가 보이고 그다음으로 아세안이 보일 것이다. 우리 정부가 천명한 신남방정책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아세안 방식은 내정 불간섭, 주권 존중, 컨센서스에 의한 의사결정 등이 핵심이다. 이는 ‘모두와 친구가 되고 적은 만들지 않는다’ 는 외교철학인데, 아세안은 북한에 대해서도 이 원칙을 대체로 유지하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배경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아세안은 소박하지만 많은 식구가 서로 아끼면서 정을 느끼는 흥부네 집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아세안 원 5개 회원국은 자신들의 적이었던 베트남 등 공산주의 국가들의 아세안 가입을 격려했고, 이들의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특별히 지원하고 있다.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며 무력 개입했던 인도네시아는 이제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전쟁과 냉전을 경험한 남북관계나 불행한 근대사를 가진 한·중·일 3국 관계에서 거칠고 험한 방식이 아닌 아세안 방식을 원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중심으로 한다. 아세안은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방향성과 목표가 우리와 같다. 아세안은 대화,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공동체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하는 것은 아세안의 희망이고 동시에 아세안이 건설적 이바지를 할 수 있다. 싱가포르가 주최하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한과 아세안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 기대해 본다.
  • 日닛케이 “김정은,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 안할 듯”

    日닛케이 “김정은,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 안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초 기대와 달리 올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오는 9월 시작되는 제73차 유엔총회의 연설자 명단에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유엔이 만든 연설자 명단을 보면 북한에서는 9월 29일 오후 장관급이 연단에 오르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리용호 외무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 6~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비핵화 워킹(실무)그룹 구성에 대해 북한 측이 난색을 표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렇게 전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더 늦추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회담에서 워킹그룹 구성을 북한에 요구했지만 북한측은 “현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협의하는 틀이 있다. 워킹그룹에서 결정을 해도 김 부위원장에 보고하기 때문에 결국은 같은 일이 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북·중 밀월 맞서 한·미·일 외교장관 ‘세’ 과시

    북·중 밀월 맞서 한·미·일 외교장관 ‘세’ 과시

    강경화·고노 “北 비핵화 촉구”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논의 내용보다도 모양과 형식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이틀간의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였지만, ‘한·미·일 vs 북·중’의 동맹 구도를 의식한 세(勢) 과시의 성격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미군 철수를 요구하라고 조언했다는 등 ‘북·중 공조’에 대한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북·미는 본격적인 비핵화 실무협상의 출발점에 있다. 이에 한·미·일 사이에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불변의 원칙들을 재확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3국 외교장관의 발언은 한결같이 ‘완전 비핵화 달성’과 ‘대북 제재의 지속’이란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수일, 수주일 안으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 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보게 될 것이며, 나는 다른 국가들도 제재를 지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도 명확히 정해진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뒤 “북한은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북·미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안보리 결의에 기반해 경제 제재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축이라는 사실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국민들에게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정부가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효과를 노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대화할 때마다 매번 납치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 문제는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감사를 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미일 “목표는 FFVD… 제재 유지”

    한·미·일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 비핵화를 위한 3국 공조 및 이를 위한 대북 제재 조치를 계속해 나가기로 거듭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한 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는 완전한 핵물질 폐기이며 이것은 명확히 정해진 목표”라며 “북한은 이런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3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연합공동훈련 중지는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재확인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도 북한과의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폼페이오 “우리가 강도면 전세계가 강도”···北담화 정면 반박

    폼페이오 “우리가 강도면 전세계가 강도”···北담화 정면 반박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서 발끈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한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협상 진전 있었지만 대북제재 유지”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이틀 간의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의미하는 범위에 관해 북한과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비핵화 개념에 핵무기·미사일·핵분열·농축시설 망라”···생화학 무기 언급 없어 또 비핵화 대상과 관련, “무기 시스템에서부터 핵분열성 물질 생산시설과 농축시설까지, 무기와 미사일을 망라해 비핵화를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일각에서 비핵화의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는 생화학 무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북한)도 검증이 없는 비핵화는 말이 안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정했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은 이런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며 “한미연합공동훈련 중지는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평양을 방문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다. 미국 측은 이 협상에서 조속히 ‘비핵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핵신고·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북한 측은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해 협상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왜냐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무엇을 성취할 필요가 있는지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체제 보장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과 제재 유지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협상 진전···대북 제재 유지”

    폼페이오 “북미 협상 진전···대북 제재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의 최종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재확인했다”고 고노 일본 외무상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북한에 (핵폐기라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은 북미협상이 제대로 진전하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안보리 결의에 기반해 경제제재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와 3국 공조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평양을 방문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평양 도착’ 폼페이오 마중한 김영철·리용호

    [포토] ‘평양 도착’ 폼페이오 마중한 김영철·리용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두번째)이 6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 두번째)과 리용호 외무상(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황성기의 시시콜콜] 구매냐 임차냐, 그것이 골치인 전용기

    영국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레이놀즈는 20세기 발명품인 정상회담이 대량 살상무기(WMD)와 매스미디어, 비행기라는 3종 세트의 출현에 의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비행기가 없었다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가능했겠는가. 싱가포르는 평양에서 5000㎞, 워싱턴이라면 5600㎞ 떨어져 있다. 산 넘고 바다 건너 가려면 몇 날, 몇 일이 걸릴지 모른다. 시속 40㎞인 여객선을 탄다면 6일 정도 걸리는 거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만나 세기의 악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시속 1000㎞에 육박하는 비행기 덕택이다.  세워 두는 시간 더 많은 ‘돈 먹는 하마’, 전용기 대통령 전용기라는 게 정상회담, 혹은 다자간 정상회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띄울 일이 없는 ‘돈 먹는 하마’이다.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국토가 넓어 국내 이동에도 전용기를 쓰고 있지만, 고속전철로 일일생활권에 있는 한국,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긴 하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쓰고 있는 보잉 747-400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쓰고 있다. 한 해 280억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드는 항공유 등은 별개다.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 주체가 공군이란 점에서 ‘공군 1호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에 공군 2호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대통령이 타면 호출부호인 콜사인(call Sign)을 대한민국 에어포스원(Republic of Korea Air Force One)이라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진8개국(G8)은 대체로 전용기 구입해 운용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정상의 전용기를 둘러싼 논란은 예외 없이 빌려 탈 것이냐, 국가가 사들여 운용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국방부는 2020년 3월 임차 계약이 끝나는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때 구입을 검토했지만 야당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는데 비행보다 주기장에 세워두는 시간이 더 많은 전용기를 구입해 운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 대에 수천억원씩 하는 비행기를 구입해 한 해 수백억원의 유지관리비를 쓰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8개국(G8)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G8 외에는 브루네이, 카타르 등 손꼽을 정도다. 우리도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구입 운용이 맞지만, 정쟁의 불씨가 되기 때문에 여간해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이다.  한국, 미국, 일본이 동시에 전용기 교체 미국은 지금의 대통령 전용기인 VC-25(747-200B 개조형)가 수명을 다해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90년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는데, 후속 기종을 보잉 747-8로 결정하고 기존 2기에서 3기로 늘려 발주도 해놓은 상태다. 올해 1호기를 미 공군이 넘겨 받아 시험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대통령을 태운다는 계획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하면 트럼프는 새로운 에어포스원에 탈 수 있게 된다.일본은 1991년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셈으로 정부전용기(보잉 747-400) 2대를 360억엔에 사들였는데, 1993년 운용을 시작한 것이라 내년 퇴역을 앞두고 있다. 후속 기종으로는 보잉 777-300ER을 주문해 올해 중으로 인도를 받아 2019년부터 운항한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미국 국무부처럼 외무상 전용기로 세계를 누비며 외교를 해야 한다며 구입해 달라고 주장하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재무성에서 눈 하나 꿈적하지 않는다. 세금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기 싫어서이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1년내 핵폐기’ 볼턴과 정면 배치 백악관 강·온파 갈등 다시 부상 한·미·일 8일 도쿄서 외교회담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위해 ‘시간표’보다는 ‘신고·검증’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만남을 고대하고 있고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1년 내 핵폐기’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대북 접근법에서 엇박자를 보인 적이 있으나, 이들은 ‘갈등’을 애써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국무부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으로, 백악관의 두 안보수장 간 힘겨루기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볼턴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간주됐다. 이를 반영하듯 국무부의 ‘입’인 나워트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을 ‘일부 인사’로 지칭한 건 그의 ‘개입’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두고 백악관의 강경·온건파의 갈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경파 선두인 볼턴 보좌관은 신속한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고수하며 ‘1년 내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이 아니라 북한에 일방적인 ‘항복’을 강요하는 미국의 보수 강경파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성과’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과 명분을 주며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미사일 시설의 ‘완벽한’ 신고·검증을 거쳐 북한의 핵 시설 관리를 통한 ‘단계적 비핵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FFVD’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3차 방북에서 북한이 ‘완벽한 신고’에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FRA)에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 신고 약속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끝난 뒤인 오는 8일에 도쿄에서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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