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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종전선언, 美·中과 상당한 협의”… 폼페이오 “비핵화 낙관”

    강경화 “종전선언, 美·中과 상당한 협의”… 폼페이오 “비핵화 낙관”

    남북 외교회담은 北리용호 거부로 불발 성 김, ‘트럼프 친서’ 리 외무상에 전달종전선언·북미회담 제안 담겼을지 주목 전문가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 커져” 북핵 관련 6자 외교장관이 모인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은 조기 종전선언 채택을, 미국은 선 비핵화 조치를 주장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기싸움을 벌였지만 서로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에서 보듯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양자 회담을 가진)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2007년 이후 끊겼던 11년 만의 ARF 남북 외교장관회담은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거부로 불발됐다. 북·미 간 입장을 조율하려던 정부의 계획은 일단 틀어진 셈이다. 강 장관이 “(북한은) 기본적으로 외교당국이 나설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점을 뒷받침한다. 북한은 미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리 외무상은 4일 ARF 회의 연설에서 “우리가 주동적으로 먼저 취한 선의의 (비핵화) 조치에 화답은커녕 미국은 오히려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반도 평화 보장의 초보적 조치인 종전선언 문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리 외무상의 연설 때 다른 양자회담 일정으로 회의 중간에 먼저 자리를 비워 북한의 불만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 오히려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이 양자 및 다자 회의에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북한을 자극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비핵화를 둘러싼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4일 “나는 우리가 시간표 내에 (북한의 비핵화를) 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한 점도 이런 입장을 반영한다. 실제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회담장에서 리 외무상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이다.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한 선물로 ‘종전선언’이나 북·미 2차 정상회담 제안 등이 담겼을지 관심을 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간 기싸움이 풀리고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리 외무상이 6일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쌓인 미국에 대한 불만을 반영하고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답신… 북·미 친서외교

    트럼프 답신… 북·미 친서외교

    성 김(왼쪽)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지난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다가가 서류봉투를 건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1일 친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로이터 연합뉴스
  • 유독 한·미와 외교장관회담 안한 北, 왜?

    유독 한·미와 외교장관회담 안한 北, 왜?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참석을 계기로 지난 3일부터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중국을 포함해 11개 국가와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광폭행보에도 유독 한·미 외교장관과 공식 양자 회담을 거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일정 첫날인 지난 3일에만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포함해 7개국과 양자 회담을 갖었다. 지난해 ARF에서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 3개국과 양자 회담을 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2배가 넘는 회담을 연 것이다. 이튿날에도 필리핀, 뉴질랜드를 포함해 4개국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사전에 한국이 보낸 양자 회담 요청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지난 3일 열린 환영만찬에서 강 장관과 조우했을 때 “응할 입장이 아니다”며 거부의 뜻을 전달했다. 강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북한은) 기본적으로 외교당국이 나설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리 외무상의 이런 발언은 비핵화 협상에서 불거진 북·미 간 기싸움이 ‘톱다운 방식’(정상 합의 후 실무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남북 외교장관은 환영만찬 뿐 아니라 ARF 회의에서도 알파벳 순서에 따라 멀리 떨어진 좌석을 배정받으면서 오랜 시간 조우할 기회는 없었다. 미국 역시 북한에 양자 회담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역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일 미국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회담장인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리 외무상에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이다. 따라서 리 외무상은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도 나설 상황이 아닌데다 ‘친서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충실하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남북 및 북·미 간에 공식 회담은 없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있었던 셈이다. 강 장관은 환영만찬에서 리 외무상과의 만남에 대해 “북·미 대화에 대한 짧지만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었다. 종전선언에 대해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간 친서 외교를 재개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핵·미사일 개발로 관계가 소원해진 아세안 10개국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국가와 양자 회담에서 종전선언 채택,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등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 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일 이란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정부, 종전선언 추진 총력… 해법은?

    한국 정부, 종전선언 추진 총력… 해법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싱가포르 칼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아세안 회의에서도)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지난 1일부터 4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과 총 12번의 양자 회담을 갖었다. 특히 지난 3일 환영 만찬에서는 리용호 북 외무상을 조우했다. 강 장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북·미 대화에 대한 짧지만 진솔한 의견을 나누었다”며 “종전선언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었고 (북측의) 공개 발언을 보시면 내용을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리 외무상은 전날 ARF 회의 연설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핵실험과 로켓 발사시험 중지, 핵실험장 폐기 등 주동적으로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대한 화답은 커녕 미국은 오히려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초보적 조치인 종전선언 문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9월말에 열리는 유엔총회가 종전선언을 실행하는 좋은 무대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유엔총회를 중요한 계기로 보지만 총회를 넘어 다른 중요한 계기들도 있다”며 “종전선언을 연내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고, 주요 협의 대상국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목적(종전선언) 달성을 위해 협의를 긴밀히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북·미간 친서 외교가 재개된 것도 종전선언을 위해 우호적인 여건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미국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ARF 회담장인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리 외무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내용을 전했다. 이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이다.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은 없어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자는 식의 내용은 포함됐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북측의 미군 유해송환에 이어 북·미 간에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 추진을 위해 문안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적 효과를 가급적 배제하는 ‘정치 문서’로 추진하고, 문안은 최대한 간소화하는 식이다. 종전선언에 적극성을 보이는 북한과 달리 핵시설의 완전한 신고를 포함한 가시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며 ‘신중론’을 펴는 미국의 저항감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에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하거나 평화협정까지 정전체제를 유지한다는 식의 문구를 넣어 미국이 조기에 종전선언에 참여토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 경우 북한이 반대할 수 있다. 따라서 외려 종전선언을 간결하게 만들고 정치적 선언임을 강조함으로써 북에게는 미국의 대북 조치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미국 내 반대 여론도 완화시키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ARF서 미·중은 남중국해로 충돌, 북·일은 짧은 접촉 신경전

    ARF서 미·중은 남중국해로 충돌, 북·일은 짧은 접촉 신경전

    ▲ 중국의 왕의 외교부장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중국해 관련 미국을 비난하는 연설하고 있는 왕의 중국 외교부장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국제회의에서 또 으르렁댔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두 나라는 지난 4일 면전에서 갈등의 책임을 떠넘기면서 상대방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서 중국을 지목하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발언을 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등 모두 18개국이 참여한 ‘아세안+3’, EAS 외교장관회의 등에서는 남중국해와 북핵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폼페이오 장관 발언 당시 회의장에 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곧바로 “남중국해 지역 정세를 어지럽히는 것은 미국”이라며 곧바로 반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왕 부장은 더 나아가 “미국은 군사훈련을 하고, 정찰을 한다. 미국이 이쪽 질서를 어지럽히는 나라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 관련 발언을 하고서는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갔으며,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하던 미 대표단 고위관계자만 회의장에 남아 왕 부장의 발언을 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남중국해 등의 안전보장 분야 협력 지원을 위해 새로 3억 달러(약 3384억원)를 출연할 방침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확충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1억 13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차차 확대하겠다고 언명했다. 미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안전보장 면에서도 대두하는 중국을 견제해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금 지원 대상으로 동남아 등에서 해양안보 강화, 인도지원과 평화유지 구축, 국경을 넘어선 범죄에 대한 대책 등을 거론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뿐 아니라 무역전쟁 등에 대해서도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노골적으로 견제를 가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 수입제품에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는데 대해 무역 보호주의라며 비판하고 이번 국제회의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은 특히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아세안 회원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문제에서는 미국을 ‘역외국’으로 구분해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등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가속하려면 ‘외부의 방해를 배제할’ 필요가 있다고 못박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외국 주로 미국이 남중국해 군사화의 최대 추진자”라고 성토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 일환으로 남중국해에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하는 미국을 지목해 질타했다. 반면 중국은 아세안과의 양자 외무장관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규칙(COC)’의 초안에 일단 합의했다. 앞으로 협상으로 타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에 왕 부장은 “중대한 진전이다. 중국과 아세안 각국은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지킬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유화 자세를 연출했다. 왕 부장은 특히 “외부(미국)의 교란이 없는 경우 이는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미국에 대한 겨냥을 잊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간하는 환구시보는 4일자 사설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에 오기 전 인도·태평양 지역에 1억 13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 “부단히 확대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대응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이 같은 구상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한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항하는 것으로 간주하면서 발끈한 것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미국과 아세안 간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대북 제재 이행과 남중국해 질서 준수를 통해 함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자고 말했다. 양측이 지난 40년간 이어진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와 관련해 우리는 아세안이 남중국해 내 법의 규칙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엄격히 이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싱가포르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던 북한과 일본 외교수장도 만남의 수준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우리들도 양자 회담의 횟수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만남을) 넣지 않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이 지난 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 중 잠깐 만남을 가진 데 대해 북한 대표단 관계자가 “7개국과 회담을 했고 일본과는 접촉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양측은 지난 3일 저녁 만찬장 밖의 대기실에서 선 채로 악수를 나누고 잠깐 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는 고노 외무상이 리 외무상에게 말을 걸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기실에는 다른 나라의 외교장관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은 4일 두 외교수장이 만난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이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정은 친서에 대한 트럼프 답신’ 미, 북측에 전달

    ‘김정은 친서에 대한 트럼프 답신’ 미, 북측에 전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마지막 날인 4일 리용호 북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회담장에서 만났다. 다자 회담이 열린 엑스포 켄벤션 센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웃으며 먼저 다가갔고 리 외무상도 웃으며 악수를 했다. 또 미국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는 리 외무상에게 무엇인가 설명하며 얇은 회색 서류봉투을 전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이 봉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reply)을 담아 리 외무상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양측이 비핵화 협상을 본격 재개하려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간)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교착 국면을 다시 한번 ‘톱다운’(최정상 합의 후 실무 회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에 비핵화 협상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들어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북한은 종전선언 채택을, 미국은 북핵 신고서 제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최근 북핵 협상이 교착 국면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ARF 본회의 일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한 만큼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북 비핵화 논의가 교착 상태임에도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비핵화 약속을 완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외무상은 이날 ARF 회의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조미(북·미) 사이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을 균형적, 동시적,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도 우리는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핵시험과 로켓 발사시험 중지, 핵시험장 폐기 등 주동적으로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대한 화답은 커녕 미국에서는 오히려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초보의 초보적 조치인 종전선언 문제에서까지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그는 핵·경제 발전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집중으로 전략노선을 바꾼 사실도 거론하면서 “그 실현을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조선반도와 그 주변의 평화적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리용호에 서류봉투 건넨 미 대표단, 북·미 물밑 협상 진전될까

    리용호에 서류봉투 건넨 미 대표단, 북·미 물밑 협상 진전될까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마지막 날인 4일 리용호 북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회담장에서 만났다. 다자 회담이 열린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웃으며 먼저 다가갔고 리 외무상도 웃으며 악수를 했다. 또 미국 대표단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는 리 외무상에게 무엇인가 설명하며 얇은 회색 서류봉투을 전달했다. 북·미 외교장관회담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양측이 비핵화 협상을 본격 재개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회의 시작 기념촬영 순서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의 등을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리 외무상이 성 김 대사가 전한 서류를 받은 뒤 자리에 앉아 확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성 김 대사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의제 실무팀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 서류가 향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협상과 관련된 자료가 아니겠냐는 추정이 나온다. 미국 측의 새로운 제안이 담겼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ARF 본회의 일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한 만큼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북 비핵화 논의가 교착 상태임에도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비핵화 약속을 완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종전선언 채택을, 미국은 북핵 신고서 제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근 북핵 협상은 교착 국면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북·미 간 후속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말하는 것에 대해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북측의 유해송환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2차 서신 등 북·미 간 소통 상황을 전체적으로 감안해 나온 평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간)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교착 국면을 다시 한번 ‘톱다운’(최정상 합의 후 실무 회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이번 싱가포르 체류 기간에 중국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 및 뉴질랜드 등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었지만, 한·미·일과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환영 만찬 및 다자 회담 계기에 비공식적인 만남을 진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우해 솔직한 대화를 꽤 오래 나누었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남한이 요청한 남북 외교장관회담 제의에 대해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거부의 뜻을 전했다. 남북이 ARF에서 양자 회담을 갖은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다. 리 외무상은 만찬장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만났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협상 교착에도 폼페이오-리용호 웃으며 악수... 미, 북측에 서류도 건네

    협상 교착에도 폼페이오-리용호 웃으며 악수... 미, 북측에 서류도 건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 비핵화 논의가 교착 상태임에도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비핵화 약속을 완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눈길을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본회의 일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한 만큼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북·미 간 후속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말하는 것에 대해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북측의 유해송환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2차 서신 등 북·미 간 소통 상황을 전체적으로 감안해 나온 평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간)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교착 국면을 다시 한번 ‘톱다운’(최정상 합의 후 실무 회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ARF를 계기로 북한에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요청했으나 북측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열린 ARF 본회의 전 리트리트 세션에서 미국 대표단의 일원인 성 김 주필리핀 대사는 리용호 북 외무상에게 회색 봉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 후속협상과 관련된 자료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 진전을 위한 미국 측의 새로운 제안이 담겼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외 기념촬영 순서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이 리 외무상에게 다가와 웃으며 악수로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싱가포르 광폭외교, 공식 비핵화 논의엔 ‘조용’

    北 싱가포르 광폭외교, 공식 비핵화 논의엔 ‘조용’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포럼(ARF)에 참석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행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에 입국한 지난 3일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포함해 7개국과 양자 회담을 갖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ARF에서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 3개국과 양자 회담을 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2배가 넘는 회담을 연 것이다. 4일 오전에는 필리핀과 양자 회담을 열었고, 오후에도 뉴질랜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핵·미사일 개발하면서 군사긴장이 높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비핵화 이슈가 진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북과 동시수교국인 아세안 10개국도 지난해까지는 북한과의 관계가 다소 불편했지만 올해 들어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남한이 요청한 남북 외교장관회담 제의에 대해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거부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우해 솔직한 대화를 꽤 오래 나누었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전했지만 공식 만남은 불발됐다. 남북이 ARF에서 양자 회담을 갖은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다. 미국 역시 북측에 양자 장관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아직 답변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대화는 가능하지만 공식 회담이 열릴 지는 미지수다. 또 리 외무상은 비핵화 협상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아직까지 일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북한의 태도는 최근의 비핵화 논의의 교착 상태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미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은행 1곳과 중국과 북한의 법인 등 북한 연관 ‘유령회사’ 2곳, 북한인 1명에 대한 독자제재를 가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연일 현지에서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종전선언 채택을, 미국은 먼저 북핵시설 신고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전통적 우호국이었던 아세안 10개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대북제재 완화, 경협, 조기 종전선언 등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데 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매체를 통해 최근 남한에도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을 드러내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남한과 비공식 만남까지 피하지는 않은 것을 볼 때 북·미 간에도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외무상은 전날 만찬장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비핵화 약속을 완수할 것으로 여전히 낙관한다”며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싱가포르서 벌어진 ‘대북 제재 공방’

    싱가포르서 벌어진 ‘대북 제재 공방’

    폼페이오 “북비핵화 낙관”, 대북 제재는 연일 강조 왕이 “비핵화에 따라 대북 제재 새롭게 다시 생각돼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해진) 시간표 내에 북한 비핵화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 제재 유지를 요구하며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이행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대북 제재는 굳게 유지돼야 한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에도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제재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려하는 의도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저녁에 진행된 환영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은 대북제재가 지난해 핵·미사일을 개발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였던 북한이 대화로 전향하도록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또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북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으며, 이는 소위 ‘고난의 행군’(1995~1997년) 이후 20년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최근 외신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석유 정제제품을 밀수출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일 기사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북한 근로자들의 입국과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은행 1곳과 중국과 북한의 법인 등 북한 연관 ‘유령회사’ 2곳, 북한인 1명에 대한 독자제재를 가했다. 반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서해위성발사대 폐쇄 등 그간의 비핵화 조치들에 따라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리용호 북 외무상은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 제재 완화 조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북핵 위기가 고조된 지난해 회담에서는 총 3개국과 회담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지난 3일 하루에만 7개국과 회담을 갖었다. 북 매체들은 최근 들어 남한의 대북 제재 공조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일 개인필명의 칼럼에서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도리어 외세에 편승해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 놓은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한의 입장을 지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롭게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는 대북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동시에 남북교류에 필요한 일부 제재 예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한은 싱가포르에서 북에 남북 외교장관회담 개최 의사를 전달했지만 전날 북측 리 외무상은 “응할 입장이 아니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외교장관, ARF 만찬서 대화…정식회담은 불발

    남북 외교장관, ARF 만찬서 대화…정식회담은 불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 전 열린 환영 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남북외교장관 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만찬장에서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연스럽게 조우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러 상황에 대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대화 중에 우리 측이 별도 외교장관간 회담 필요성을 타진했는데, 북측은 남북외교장관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양 장관의 대화는 강 장관이 먼저 청해 이뤄졌다. 양 장관이 만찬장 안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소요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ARF 회의를 앞두고 북한 측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한편 ARF 계기로 리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 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정상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RF 싱가포르서 오늘 개막…북한, 환영 받을 듯

    ARF 싱가포르서 오늘 개막…북한, 환영 받을 듯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아태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포함,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총 27개국이 참가한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양한 정치·안보 현안을 다루는 협의체다. 올해 주요 의제는 한반도 정세다. 지난해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로 ARF 행사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대다수 참가국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들은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과 당사국들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등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잇따라 입성한 6자회담 당사국 장관들도 각자 수차례의 양자·다자 회담을 열고 우호적 관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ARF 창설회원국으로 제1차 회의(1994년)부터 참여해 왔으며, 북한은 제7차(2000년·방콕) 회의부터 참여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이 매년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으며, 올해는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이 회의를 주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남북장관회담 거부… 상황악화 회피? 대남 압박?

    북, 남북장관회담 거부… 상황악화 회피? 대남 압박?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포럼(ARF) 개막에 하루 앞서 3일 열린 환영 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남북 외교장관회담은 무산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 열린 저녁 만찬 상황을 취재진에 소개하며 “만찬장에서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연스럽게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러 상황에 대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화 중에 강 장관이 별도의 남북 외교장관회담 필요성을 타진했지만 리 외무상은 ‘응할 입장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ARF 계기) 남북 외교장관 회담은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중국을 비롯해 7개국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 등 지난해와 다른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비핵화 논의의 교착 상황을 감안할 때 남북 회담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조선중앙통신은 “(북 매체) 민주조선이 남조선 당국의 대미일변도 정책은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전면적인 발전에 작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1일 개인필명의 칼럼에서 남북 관계를 ‘비누거품’에 비유하며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전 보수 정권이 저질러 놓은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도리어 외세에 편승해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 놓은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제재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려하는 의도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저녁에 진행된 환영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전날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북 석탄 반입)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며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북한의 남북 외교장관회담 거부는 회담에서 출구를 찾는 대신 외려 상호 입장차만 확인하며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려는 선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 최근의 대남 압박을 이어가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북 장관회담은 무산됐지만 (남북 외교장관의) 만찬장 접촉을 통해 상대방 입장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우리 생각도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싱가포르서 미·일 “대북 제재” VS 중 “종전선언”

    싱가포르서 미·일 “대북 제재” VS 중 “종전선언”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연쇄 회담과 관련해 싱가포르에 집결한 주요국 외교장관들은 3일 양자 회담을 통해 각국의 입장을 명확히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했고, 중국은 종전선언을 적극 지지했다. 특히 중국은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대치되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 연내 종전선언과 함께 북·미 간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중재적 입장이고, 북한은 이날 공개 발언을 삼갔다. 이날 오후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종전선언은)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어서 비핵화를 견인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고 유용한 역할을 평가한다”며 “어제 한국 기자의 질문에 설명한 바 있다. 공개적으로 중국 입장을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고 한반도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왕이 부장은 역시 전날에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롭게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제재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려하는 의도로 보인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전날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북 석탄 반입)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며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포함해 7개국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은 각국과 조기 종전선언, 대북 제재완화, 경협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회담에서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 3개국과 양자 회담을 한 것을 감안하면 외교 범위가 크게 확장된 것이다. 다만, 리 외무상은 공식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에 각국 외교장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갈라 디너’에서 북·미 외교장관이 접촉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불참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4일 예정된 한·미 장관회담에 이어 남북 및 북·미 장관회담이 성사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모두 북에 양자 장관회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연내에 종전선언이 진행돼야 하며, 우선 북·미가 접촉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교착상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폼페이오 북한 비핵화까지 갈길 남아

    폼페이오 북한 비핵화까지 갈길 남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북한이 비핵화 약속 이행과 아직은 거리가 먼 채로 여러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이날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제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고 세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내에서 그(김 위원장)가 그렇게 하길 요구했다”며 “그들(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하나 또는 둘 다를 위반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궁극적인 결과를 달성하기까지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ARF 참석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의무’를 상기시키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동남아 순방을 수행 중인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전날 말레이시아행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준수를 촉구’하는 것이 이번 ARF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북) 제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를 상기하는 데 이번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제재를 우회할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번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는 유엔 회원국이며,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사례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하지만 최근 외신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석유 정제제품을 밀수출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일 기사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북한 근로자들의 입국과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격적인 ARF 일정을 앞두고 이날 싱가포르에서는 각각 북·중,중·미 외교수장들의 접촉이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미국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가 매우 소중하다고 내내 믿어왔다”며 “그것은 한반도의 비핵화의 실현하는 것이자 평화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으로,분명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와 별도로 폼페이오 장관과도 회담한 뒤,“그에게 ‘건설적인 접촉을 계속 유지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에 올바른 유일한 선택지는 협력”이라며 “그것이 국제사회의 기대”라고 말했다.이어 “반대는 이중의 손실만을 가져올 수 있고,전 세계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개발을 해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몸값 치솟은 리용호 북 외무상, 실속도 챙길까

    몸값 치솟은 리용호 북 외무상, 실속도 챙길까

    지난해 3개국과 양자회담... 올해는 하루에 7개국과 아세안과 관계 개선 성과 예상... 제재 완화는 ‘글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싱가포르 무대에서 최대 관심 인사도 부상했다. 3일 하루에만 중국 등 7개국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도 북한에 양자 회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다만 북한이 원하는 조기 종전선언, 대북 제재완화, 경협 등과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지는 미지수다. 3일 오전 7시(현지시간)쯤 싱가포르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오후 2시 40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 회담을 열었다. 이외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도 양자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ARF에서는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 3개국과 양자 회담을 하는데 그쳤다. 북한은 우선 아세안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인도 회담은 지난 5월 비자이 쿠마르 싱 외교부 국무장관이 외교장관급으로 20년만에 방북해 리 외무상을 만난 뒤, 3개월만에 열리는 후속 만남이다. 또 아세안 10개국은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으로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공식적 교류를 삼가해왔지만, 최근 들어 북한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의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입장에서 대북 제재 완화, 경협 사업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실제 성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쉽지 않아 보인다. 아세안 국가들은 여전히 북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없는 한 대북 제재를 중시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들 국가에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데 대해 감사하는 등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했다. 남·북·미·중 4자 간의 양자 회담에서 핵심 이슈는 조기 종전선언 여부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북에 양보만 하고 있다는 자국 내 여론 설득을 위해서라도 ‘핵 신고서 제출’ 등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종전선언의 전제로 거론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을 통한 체제안전보장 없이 핵심 비핵화 조치부터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기 종전선언을 원하고 있다. 중국도 조기 종전선언에 우호적이다. 한국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을 위해 우선 북·미가 접촉해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날 북·중 및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남북 및 북·미 회담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실제 만남이 이뤄져도 심도 깊은 논의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남북만 해도 ARF에서 2007년 이후 11년만에 외교장관이 마주 앉고 북·미 간에는 이견만 재확인 할수도 있다. 그럼에도 ARF를 계기로 한 4자국의 연쇄 외교장관회담이 최근 북·미 교착상태를 완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 1일(미국시간)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장을 쓰는 등 화해무드도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중 외교장관회담으로 南北美中 4자 연쇄 회담 개막

    북·중 외교장관회담으로 南北美中 4자 연쇄 회담 개막

    北中, 종전선언 및 대북제재 완화 등 논의 관측 南北 및 北美 양자 회담 개최는 아직 미지수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싱가포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주요 4개국 중 첫 만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4일에는 한·미 회담을 갖을 계획이다. 다만, 남북 및 북·미 회담은 아직 계획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장인 싱가포르 엑스코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조기 종전선언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본래 4개국 양자 외교장관회담 중 한·중 회담이 지난 2일 가장 먼저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날 오후로 연기됐다. 왕 부장은 2일 언론브리핑에서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한반도의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대북제재도) 당연히 새로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4자 간의 회담에서 핵심 이슈는 조기 종전선언 여부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북에 양보만 하고 있다는 자국 내 여론 설득을 위해서라도 ‘핵 신고서 제출’ 등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종전선언의 전제로 거론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을 통한 체제안전보장 없이 핵심 비핵화 조치부터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기 종전선언을 원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중국도 종전선언에 우호적이다. 한국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 북·미가 접촉해 의견을 나누며 현 교착 국면을 해결하자는 ‘중재자적’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중, 한·중,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남북 및 북·미 회담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다만 실제 만남이 이뤄져도 심도 깊은 논의까지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남북만 해도 ARF에서 2007년 이후 11년만에 외교장관이 마주 앉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RF를 계기로 한 4개국의 연쇄 외교장관회담이 최근 북·미 교착상태를 완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 1일(미국시간) 친서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장을 쓰는 등 기존과 다른 분위기도 읽힌다. 양국이 교착 국면을 다시 한번 ‘톱다운 방식’(최정상 합의 후 실무 회담)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北, 남북외교장관 회담 제안에 ‘무응답’... 왜?

    북한이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피하며 몸값을 높이는 이유는 뭘까. 외교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계기 남북외교장관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한은 3일(현지시간) 까지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리 외무상은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안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시작한 만큼, 솔직하고 의미 있는 대화로 관계 진전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성의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가해지는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지지부진한 북한과의 비핵화 회담을 위해 양자회담 용의가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북한은 정부와 미국의 회담 제안에는 외면하면서 협조 관계를 맺어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5~6개국에는 먼저 양자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인 중국과도 장관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대화 채널이 외무성이 아닌 당 통일전선부이다. 지금까지 남북 대화는 북한의 김영철 당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정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카운트 파트로 마주 앉았다. 미국과의 대화에도 리 외무상 보다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상대했다.북한이 대화 채널을 바꾸지 않은 이상, 여전히 김 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북한의 협상팀이 남한과 미국을 상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 보다 역할이 낮은 리 외무상이 나서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대화 채널의 초점을 흐리는 행위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남북 간 대화와 달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에서 보조를 맞춰야 하는 외교부와 남북 대화를 한다고 해도 북한으로서는 실익이 없다는 것도 한계로 거론된다. 또 비핵화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 제안을 덥석 받아 물지 않는 북한 특유의 방식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북한이 끝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다 막판에 가서 선심 쓰듯 만나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 석탄 반입, 제재 예외 요청… 한국이 대북 제재 구멍 낸다?

    북 석탄 반입, 제재 예외 요청… 한국이 대북 제재 구멍 낸다?

    지난해 10월 북 석탄 9000여t이 한국 인천·포항항에 하역돼 국내로 반입된 문제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일본과 러시아가 이를 언급했다. 특히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북 석탄 반입)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최근 미국과 유엔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제재예외조치를 요청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이 나서 대북 제재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강 장관은 2일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며 확고하게 유지할 거란 뜻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느슨해질 경우 대북 제재가 북한을 압박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북) 제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를 상기하는 데 이번 기회(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 대북제재 유지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북 석탄 반입에 대한 한국의 조사 및 일련의 조치 과정에서 외려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 제재 예외를 미국과 유엔에 요청하는 것이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이 제재를 어기며 몰래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절차를 통해 유엔과 미국에 예외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대북 제재를 확고하게 준수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는 등 한국을 압박하면서, 한국의 최근 제재 예외 요청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한국은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남북 교류에 필요한 제재 예외 조치를 꾸준히 국제사회에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불편했던 캄보디아·라오스, 외교장관회담 수용

    北 불편했던 캄보디아·라오스, 외교장관회담 수용

    북 대표단에 박정학 북 외무성 아시아2국장도 포함된듯 지난해 화성 14호 발사 때 “미 본토 사정권” 발언 인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3일 오전 6시 싱가포르에 입국했다. 북측은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북 핵·미사일 개발로 군사적 긴장이 치솟으면서 제대로 외교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지난해와 정반대로,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먼저 각국에 제안하는 등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 북은 조기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은 캄보디아·라오스에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국 모두 만남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세안 10개국 중에 필리핀과 단 한 차례의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었던 것을 감안하면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외교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사실 라오스·캄보디아는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실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중시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간 북한과의 공식적 만남을 거절해왔다. 따라서 최근에는 북한과의 관계가 불편해진 상태다. 이들 뿐 아니라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인 아세안 10개국 모두 비슷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의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대전환을 맞으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또 북한 대표단에는 박정학 아시아2국 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화성 14호를 발사한 뒤,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세안 대사들을 불러 ‘정세통보모임’을 개최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 14호) 시험발사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을 뚜렷이 입증했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올해의 경우 평화 진전을 위한 조기 종전선언 및 대북 제재완화 등을 각국에 요청하는 실무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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