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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폭외교’ 리용호 北으로…폼페이오 방북시기 발표 촉각

    ‘광폭외교’ 리용호 北으로…폼페이오 방북시기 발표 촉각

    6박 7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광폭 외교’로 주목받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오후 5시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 ‘CA982’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3일 중국 측과 접촉해 유엔총회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고립을 자초했던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지지 확보와 외교 관계 정상화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2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외교수장을 모두 만났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표부가 모여 있는 ‘우간다 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넓어진 북한의 외교적 보폭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자국이 취해 온 ‘선의의 행동’을 부각하면서도 그에 대비된 미국의 ‘성의 있는 화답’을 정제된 언술로 압박해 유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교술을 발휘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리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 등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제반 합의 등을 수차례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시기 역시 리 외무상과의 물밑 접촉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북한에 도착하면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물밑 접촉 결과를 보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뿐 아니라 정상국가 이미지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봤다. 리 외무상은 뉴욕 체류 내내 미측의 특급 경호와 의전을 제공받았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지난해와는 완벽하게 달라진 ‘대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미, ‘일방적 핵무장 해제 없다’는 리용호 발언에 주목해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미국의 ‘선택’을 촉구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체제보장’을 통한 ‘신뢰 구축’ 조치를 비핵화의 선행조건으로 거듭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면서 상대방과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의 연설과 노동신문의 논평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총회를 거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다음달 4차 방북이 합의되는 등 최근 북·미가 조금씩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조치의 접점을 찾아가는 듯한 상황과 다소 결을 달리한다. 북한이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읽히지만, 결국은 미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싸움을 하지 않겠다”면서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비핵화 완료 시점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인 2021년 1월로 못박았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는 다른 발언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실현할 때까지 반드시 힘차게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서 북·미간 ‘장외전’은 끝났다. 이제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이뤄질 북·미 간 실무협상에서 서로 원하는 모든 카드를 테이블에 놓고, 구체적인 입장을 주고받아야 한다. 특히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종전선언과 관련된 진전된 입장을 내놓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
  • 김성 北대사 “리용호 발언, 센 것 아니다”

    김일성대 총장 “종전선언이 전제조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29일(현지시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이 대미 압박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분석을 일축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기자에게 리 외무상 연설과 관련해 “(내용이) 세지 않았다. 신뢰 구축을 호소한 것이지 그게 왜 센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리 외무상의 연설을 해명하면서도 미국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박인 셈이다. 리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기점으로 북측 인사와 언론들이 일제히 미국의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완화’ 기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은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2018 국제평화포럼’에 보낸 기조연설문을 통해 “6·12 북·미 정상회담 후 양국 간에 비교적 안정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 적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 총장은 “종전선언을 선포하고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법적, 제도적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는 조선반도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논평에서 “미국이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면서 상대방과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라면서 “제 할 바는 하지 않고 제재 압박 타령만 하고 있는 미국을 보는 국제사회의 눈길이 곱지 않다”고 논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리용호 “신뢰·평화” 37차례 언급… 180도 바뀐 유엔연설

    北 리용호 “신뢰·평화” 37차례 언급… 180도 바뀐 유엔연설

    리용호 “비핵화 위해선 북·미 신뢰 중요 핵실험장 폐기 등 선제조치에 화답 없어” 美에 종전선언·대북제재 완화 강력 촉구 국제사회 지지 확보해 협상 주도 의지도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신뢰·평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유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 ‘악(惡)통령’, ‘투전꾼’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발언이다. 수위를 넘어선 감정적인 비난보다는 정제된 발언으로 신뢰와 비핵화 조치에 대한 북측의 노력을 드러내고 대미 요구 사항을 풀어낸 게 돋보인다. 무엇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북·미 협상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기류도 역력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15분 동안의 기조연설에서 ‘신뢰’와 ‘불신’을 비판하는 표현만 무려 18차례 언급했다. 이어 ‘비핵화’와 ‘평화’라는 단어도 각각 7차례와 19차례 사용했다. 그가 유독 ‘신뢰’에 방점을 찍은 건 향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상호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관건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리 외무상은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느끼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켓 발사시험을 중지하고 핵실험장을 투명성 있게 폐기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 확약한 것과 같은 중대한 선의의 조치들을 먼저 취했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에 대한 불만 어린 목소리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미국의 상응한 화답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선 비핵화만 주장하면서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압박 도수를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그에 걸맞은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특히 ‘신뢰’를 강조한 것은 유엔 무대를 통해 국제사회 지지 여론을 확보하는 동시에 북·미 협상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대북제재의 전향적인 완화 조치와 유엔사 사령부의 법적 지위도 도마에 올렸다. 리 외무상은 “핵실험과 로켓시험발사가 중지된 지 1년이 됐지만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들이 해제되거나 완화되기는커녕 토씨 하나 변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조선 주둔 유엔군사령부는 북남 사이의 판문점 선언의 이행까지 가로막는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엔군사령부가 남북의 북측 구간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막으려 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일방적 비핵화 없다”… 상응조치 힘겨루기

    종전선언 ‘카드’ 없으면 협상 난항 예고 이달 폼페이오 4차 방북이 분수령 될 듯 美국무부 “6·12회담 합의 이행 논의 중”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상응 조치를 둘러싼 2라운드 힘겨루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의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 체제 안전보장에 대한 구체적 행동 없이 절대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북·미 협상에서의 치열한 수싸움을 예고했다. 남북 정상의 9·19 평양공동선언과 2차 북·미 정상회담 타진 등 남·북·미 3국 정상들의 담판이 이뤄지는 가운데 북한이 국제 무대를 통해 공개적으로 내놓은 메시지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미 협상의 향배는 이르면 10월 초로 전망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쇄·검증에 대한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 로드맵 등의 카드를 제시할지, 아니면 기존의 ‘선(先) 비핵화’ 기조로 재압박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지만 미국이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CBS방송도 전날인 28일 ‘폼페이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 가능성을 내놓다’라는 기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가오는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하면서 종전선언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도구를 눈에 띄게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양국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실무 협상,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등 동시다발적인 치열한 줄다리기를 염두에 둔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인천공항 입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리 외무상의 연설에 대해 “오랜 세월의 적대를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하면서 비핵화를 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한 단계 한 단계가 다 신뢰 구축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리용호 이어 북 노동신문도 “제재와 대화는 양립 불가”

    리용호 이어 북 노동신문도 “제재와 대화는 양립 불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30일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면서 미국의 ‘선택’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이러한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제재 압박의 도수를 높이면서 상대방과 대화하자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순”이라면서 “미국은 대세의 흐름을 옳게 가려보고 선택을 바로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평화 흐름은 새로운 격류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제 할 바는 하지 않고 제재 압박 타령만 하고 있는 미국을 보는 국제 사회의 눈길이 곱지 않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신문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둘러싼 미·러 갈등과 중국 업체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 부과 및 중국의 반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제재를 문제 해결의 만능 수단으로 삼는 미국에 의해 복잡한 문제들이 계속 산생되고(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들 국가가 미국의 제재에 반기를 든 것은 “좋아진 오늘의 판세를 깨지 말고 그 흐름을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합되게 계속 전진시켜 나가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명백히 알아야 할 것은 제재 압박이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해제를 요구해 온 북한은 최근에는 중국·러시아와도 협력하며 제재 완화를 위한 국제적인 ‘여론전’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용호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게 문제”라면서 “(핵·미사일) 시험들이 중지된 지 1년이 되는 오늘까지 (안보리) 제재 결의들은 해제되거나 완화되기는커녕 토 하나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리용호 北외무상 “비핵화 의지 확고하지만…” UN연설에 담은 北의 의지

    리용호 北외무상 “비핵화 의지 확고하지만…” UN연설에 담은 北의 의지

    북한이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국제 사회를 향해 천명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15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앞세워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북한이 실행한 “중대한 선의의 조치”로서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핵실험장 폐기 등을 꼽으며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에 대해 확약했다”면서 ‘비확산’ 의지도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상응한 화답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 평화체제 결핍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대신 선 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그를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게 문제”라면서 “조미 공동성명의 이행이 교착에 직면한 원인은 미국이 신뢰 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70년 전 공화국이 탄생한 첫날부터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실시해왔으며, 자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나사못 한 개도 거래하지 못 하게 하는 철저한 경제 봉쇄를 감행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미국땅에 돌멩이 한 개 날아간 적이 없지만, 미국은 조선반도 전쟁 시기 우리나라에 수십발의 원자탄을 떨구겠다고 공갈한 적이 있는 나라이며 그 이후에도 우리의 문턱에 끊임없이 핵전략 자산을 끌어들인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리용호 외무상은 역설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지속된 핵 위협에 대처할 방위력과 전쟁억지력을 다져놓은 상황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해야 할 역사적 과업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북미 공동성명이 이행되면 “조선반도에 조성된 현재의 완화 기류는 공고한 평화로 정착되고,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도 실현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세계 최대의 열점이었던 조선반도는 아시아와 세계 안전에 기여하는 평화와 번영의 발원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성명이 원만히 이행되려면 수십년 쌓인 불신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조미 두 나라가 과거에만 집착해 상대방을 무턱대고 의심만 하려 든다면 이번 공동성명도 지난 시기 실패한 다른 조미 간 합의들과 같은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 조성을 앞세우는 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행동과 단계적 실현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리고 “조미 수뇌회담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의 하나는 쌍방이 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국익으로 이어진다는 선견지명 있는 판단을 내리고 조미 관계 해결의 새로운 방식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비핵화 협상 회의론 또는 비관론에 대해 ‘정치적 반대파들의 정적 공격’으로 규정, 이를 견제하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6·12 북미공동선언의 이행이 무산되는 상황을 ‘미국 국내 정치의 희생물’로 표현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후과의 가장 큰 희생물은 바로 미국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 공화국을 믿을 수 없다는 험담을 일삼고, 받아들일 수 없는 무례한 일방적 요구를 들고 나갈 것을 행정부에 강박하여, 대화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하게 훼방하고 있다”면서 “불신을 고취하면서 강권에 매달리는 것은 결코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다만 이러한 일련의 비판 발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은 단 한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해선 우호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리용호 외무상은 최근 남북 관계 개선 상황을 거론하면서 “만일 비핵화 문제의 당사자가 미국이 아니라 남조선이었다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도 지금 같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조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중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리용호 외무상은 “(핵·미사일) 시험들이 중지된 지 1년이 되는 오늘까지 제재 결의들은 해제되거나 완화되기는커녕 토 하나 변한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남조선 주둔 유엔군사령부가 북남 사이의 판문점 선언의 이행까지 가로막는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엔의 통제 밖에서 미국의 지휘에 복종하는 연합군 사령부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신성한 유엔의 명칭을 도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는 최근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위한 북측 구간 철도 현지공동조사에 유엔군사령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은 국제 사회를 향한 북한의 비핵화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친서 외교, 그리고 지난 24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미 간의 비핵화 논의가 재개되는 국면에서 예상보다 강경한 내용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리용호 북 외무상 “비핵화 의지 확고하나 일방적 핵무장 해제 절대 없다”

    리용호 북 외무상 “비핵화 의지 확고하나 일방적 핵무장 해제 절대 없다”

    북한이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국제 사회를 향해 천명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 나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비핵화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갖게 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한다면 “조선반도는 아시아와 세계 안전에 기여하는 평화 번영의 발원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미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공화국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 성명이 원만히 이행되려면 수십 년간의 조미 불신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여러 대화와 협상들의 합의 이행 과정이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은 서로 불신이 해소되지 못해서이다.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 조성에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단계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이미 6·12 북미정상회담 전부터 “핵 시험과 대륙간 로켓 시험을 중지하고 중대한 조치들을 취했으며, 지금도 신뢰 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미국의 상응하는 화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했다. 또 “반대로 지금 미국은 조선반도 평화 체제 결핍의 우려를 가셔줄 대신 선 비핵화만 주장하면서 강압적 실현을 위해 제재를 높이고 있고,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킨다는 건 모든 이들의 망상”이라면서 유엔에 대해서도 “시험 중지 1년이 되는 오늘까지 제재 결의는 해제·완화는커녕 토 하나 변한 게 없다. 극히 우려스럽다”고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성토하며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핵기술 이전을 하지 않을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날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은 국제 사회를 향한 북한의 비핵화 관련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친서 외교, 그리고 지난 24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미 간의 비핵화 논의가 재개되는 국면에서 예상보다 강경한 내용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아베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의욕에 주목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뉴욕에서 한·미와 미·일 정상회담,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강조한 키워드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이었다. 아베 총리는 어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주 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외상도 뉴욕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대화하고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납치와 핵·미사일이 해결되면 과거를 청산하고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핵·미사일은 비핵화가 이뤄지면 저절로 해결된다. 북·일 간 핵심 현안은 납치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납치를 시인하고 5명의 피해자와 5명의 가족을 돌려보냈다. 이후 일본은 남은 피해자 12명의 귀환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납치는 해결된 문제라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아베 총리가 강조해 온 ‘최대한의 대북 압박’이란 표현을 이번 유엔 연설에서는 쓰지 않았다.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일본 측 배려일 것이다. 아베 총리에게 납치 문제 해결은 ‘패전 후 일본 총결산’의 중핵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 직후 행해진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묻는 문항에 67%가 ‘빠른 시기에 해야 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일본인의 기대감도 높다. 2014년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실시된 납치 재조사는 2016년 핵실험과 일본의 제재 강화로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선대가 “끝났다”고 선언한 납치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 아베 총리는 결과가 예상되는 속에서 납치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한 전원 귀국을 바라는 일본인의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국교 정상화는 북·일 모두의 목표다. 반드시 넘어야 할 납치 해결에 진정성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
  • 트럼프 “역사적인 편지”… 김정은 ‘비핵화+α’ 담긴 듯

    리용호 北 외무상 통해 건네받은 듯 “美정부 요구 비핵화 행동 충족 의미” ‘역사적인 편지, 아름다운 예술작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달한 두 통의 친서에 대해 이같이 ‘극찬’하면서 친서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외교가는 이번 친서에 김 위원장이 제안한 비핵화 관련 ‘플러스 알파’(+α)의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편지를 받았다”면서 “나는 진짜로 (김 위원장이) 이걸(비핵화를)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 친서 중 한 통을 본 아베 총리가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뤄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기자들에게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 보이며 “어제(25일) 막 온 특별한 편지다. 어느 시점에 이 편지들을 보여 줄 것”이라고 자랑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두 통의 편지가 자신에게 전달된 시점이나 경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함구했다. 유엔총회 등의 정황으로 볼 때 전날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김 위원장의 친서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이렇게 극찬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에는 9월 평양공동선언의 비핵화 확약뿐 아니라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 약속 등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김 위원장의 편지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은 미국 정부가 요구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면서 “70년이 넘게 이어온 불신의 벽을 넘어서는 데 북·미 간 친서가 큰 외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위안부재단 해산 놓고 한일 외무장관 ‘평행선’

    위안부재단 해산 놓고 한일 외무장관 ‘평행선’

    韓 강경화 “지혜롭게 풀자”日 “합의 착실히 이행해야”박근혜 정부 시절,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약 100억원)을 받아 설립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는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뚜렷한 입장 차가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기능을 잃고 껍데기만 남은 재단의 해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외교당국은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타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화해치유재단 처리와 관련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25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에서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하 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강 장관은 재단 해산을 시사한 문 대통령과 같은 맥락의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노 외무상이 재단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이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 기조에 비춰볼 때 고노 외무상은 ‘한일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위안부합의에 근거해 설치된 재단의 해산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공식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이번 정상회담(한일정상회담)에서 재단 현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양국 정상은 이 문제가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답했다.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이어 “한일 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아베 앞에서 문 대통령 칭찬·김정은 친서 자랑

    트럼프, 아베 앞에서 문 대통령 칭찬·김정은 친서 자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모두 발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면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꺼내들어 보이기도 했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아베 총리와 나란히 앉았다. 그는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환담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으로서 나에게 아주 친절한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어제 아주 대단했다. 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했고 특히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말씀들이 대단했다”고 찬사를 이어갔다.문 대통령은 전날 브렛 베이어 폭스뉴스 정치 담당 앵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덕분이었다며 그를 한껏 치켜 세웠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오늘의 이 엄청난 변화, 70년간의 북미 간의 역사 속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북미 간의 정상회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 덕분이며 그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회담 이후로 문 대통령을 못 만났기 때문에 이 감사인사를 그가 듣길 바란다”며 “친절한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매우 감사하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도 공개했다. 그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흰색 편지를 꺼내 보이면서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아주 빨리 김 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통의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역사적이다’, ‘감명깊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며 김 위원장의 편지를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통의 친서 가운데 한 통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인 편지”라고 호응했다고 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친서가 어떠한 경로로 전달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날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건네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걸(비핵화를) 끝내길 희망하는 그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점에서 볼 때 감명적인 편지들”이라며 “나는 진짜로 이걸(비핵화를)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낸다”며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고 거듭 찬사를 쏟아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정착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6번째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상 정상들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어진 시간인 15분을 초과해 이루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연설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생각보다 짧아져 예상했던 시각보다 2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 40분쯤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자신감 있는 말투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나란히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도 연설 내용을 경청했다. 북한 대표단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으나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 역시 시종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하는 태도였다. 15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조용하게 손뼉을 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등장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평화’는 32번이나 언급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북한’(19번),‘비핵화’(9번) 같은 단어도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8번 언급됐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에 평화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시작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 지난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2017년 11월 유엔총회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소중한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IOC 바흐 위원장의 지도력과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엔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남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번 평양 회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만남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은 물론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엔사무국은 국제회의에 북한 관료를 초청하는 등 대화와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유엔은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이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북아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유럽연합을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살아 있는 선례입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의장,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유엔과 대한민국은 가치와 철학을 함께합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협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침해와 차별로 고통받는 세계인들, 특히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난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5배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5만t의 쌀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 개발, 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위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첫 조항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겠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하였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27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은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었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평화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운 고향이 평화입니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입니다.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폼페이오 다음 달 4차 방북..리용호와 전격 회동

    폼페이오 다음 달 4차 방북..리용호와 전격 회동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4차 방북에 나선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포함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한 추가적 진전을 만들어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북·미 외교수장 회동→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이 숨 가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10월 이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의제와 장소, 시간 조율 등 물리적 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번 4차 방북에서 북·미가 확실히 의기투합한다면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리 외무상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면서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다음 조처들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과 악수하는 사진 등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한 것으로 미뤄, 이들의 회동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과 대화 재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리 외무상에게 유엔총회 기간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의 협상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비건 대표는 영변 핵시설 등의 폐쇄 등 실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무부 “폼페이오, 김정은 초청 수락”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회동했다. 북미 외교장관 회동 이후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내달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리 외무상과 회동한 사실을 공개하고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과 다가올 2차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과 회동한 사진도 트위터에 올렸다. 미 국무부는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 번이 네번째다. 그는 당초 지난달 말 평양에 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취소한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방북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에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에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포함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스 in] 새달 4차 방북 나서는 폼페이오 “북·미 정상회담 10월 이후 될 듯”

    [뉴스 in] 새달 4차 방북 나서는 폼페이오 “북·미 정상회담 10월 이후 될 듯”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의 평화와 대화를 천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0월 이후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리길 희망한다. 10월에 열릴 수도 있겠지만 그 후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났고,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달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 2차 북미정상회담 사실상 공식화···이르면 새달, 제주 개최 가능성은

    2차 북미정상회담 사실상 공식화···이르면 새달, 제주 개최 가능성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연내 개최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개최되면 장소가 어디가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지난주 개최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평양선언에 담지 못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남북간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며 개최 시기와 장소도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관련해 북한이 미국의 눈높이를 어느정도 충족시켜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비핵화 이행 조치가 담긴 남북 정상간의 평양선언이 나오자 마자 미국 측에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제안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장에 대한 사실상 ‘검증’을 수용한 것이 의미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합의문에 밝히지 않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 역시 미국 측의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연내 북미 정상이 2차 회담을 갈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갖는 외교적 함의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머지않아’라고 밝힌 만큼, 일단 11월 중간선거 전인 10월 개최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반대로 실무조율이 늦춰질 경우 반드시 중간선거 시간표에 연연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서두를 일이 아니다”라고 공언한 대로 가시적 진전없는 ‘빈손 담판’이 될 경우 역풍이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이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머지않아 빠른 시일 내에 2차 정상회담 장소 등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회담 개최에 무게를 실어준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전달한 메시지는 물론이고 북미 간 물밑접촉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기정 사실화됐다”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미국 내에서 정상회담 성과가 없이 추가 회담을 한다는 비판 여론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개최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1차 정상회담 때는 제3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미국 수도 워싱턴D.C나 평양에서 개최될 확률이 있다.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서로 상대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꺼린다면 서울이나 제주 등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특히 김 위원장이 연내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서울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주목된다. 한반도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수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의 접촉 장소로 자주 이용됐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등도 개최지로서 물망에 오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뉴욕·빈 북·미 대화, ‘2021년 1월’ 비핵화 탄력 붙이길

    9·19 평양선언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다. 기다렸다는 듯 나온 신속하고 아주 긍정적인 신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미국 측 대표로는 얼마 전 임명돼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하며 상견례와 비핵화 조율을 마친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 정책 특별대표를 내세웠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외무상을 초청해 고위급 회담을 하겠다고 밝혀 이례적으로 뉴욕과 빈에서 북·미 대화가 잇따라 열리게 됐다. 7월 폼페이오의 3차 방북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에 탄력이 붙을 조건이 마련됐다. 그런 전망이 가능한 것은 북·미가 비핵화의 구체적 시한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8월 평양에 간 우리 특사단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이 약속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임기 안에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영구 폐기 의사가 미국의 협상 재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2021년 1월까지는 2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북·미가 북핵을 놓고 대결해 온 25년 세월을 놓고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비핵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관건은 북·미가 어떻게 상호 신뢰를 유지하며 비핵화와 국교 정상화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다. 북한의 비핵화를 여전히 의심하는 미 조야, 그리고 미국의 체제보장 약속을 아직도 불신하는 평양이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중재자로서 큰 역할을 했지만, 당사자는 북·미다. 북·미 두 정상이 비핵화의 동력을 만들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리용호 회담 결과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 비핵화와 관련한 외교 일정이 촘촘하다. 오는 24일 뉴욕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연내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조치다. ‘핵사찰’까지 언급된 만큼 미국도 종전선언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북한이 갖는 체제보장 불안을 덜어 내는 첫걸음이며, 핵이란 짐을 벗게 하는 추동력이 될 것이다.
  • “美 ‘구체적 행동’ 요구에 金 화답…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 떼”

    “美 ‘구체적 행동’ 요구에 金 화답…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 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북·미 관계의 극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이렇게 평가했다. 스티븐스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뉴욕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말을 상기시키면서 “북·미가 지속 가능한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성공하려면 엄청난 세부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을 약속했지만, 숨어 있는 북한의 요구 조건 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것을 구체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다. 또 미국의 요구인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의 답으로 동창리 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참관 등 결단을 내린 것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남북 관계의 극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도 가져왔다. 남북 두 정상이 개인적으로 돈독한 신뢰를 쌓았을 뿐 아니라 북한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비핵화 약속을 원하는 남한의 요구에 보답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해 큰 역할과 책임을 보여 줬다. 앞으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는. -남북의 경제적·인도주의적 협약은 아주 긍정적이다. 특히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단서를 달아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경협을 명시한 것도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가동 등은 남북 ‘평화 공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평양공동선언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약속과 일정표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또 비핵화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인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와 검증이 빠져 있다. 따라서 대북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등이 이어지려면 불투명하고 광범위한 북·미의 협상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부는 당장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하겠지만, 북한은 신중하게 움직이려 할 것이다.→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 약속이다. 북한 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데다 남북 간 지속적인 고위급 대화를 이어 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인 상적이었다.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첫 ‘비핵화 육성’을 내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이유는.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초청하는 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 발전의 갈망을 보여 줬다. 그들은 진심으로 투자 유치와 제재 완화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북한을 비핵화 선언으로 이끈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3일 전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고 했다. 만일 사실이라면 그 내용은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등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선언의 디테일한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종전선언 등 북·미 관계 전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마법의 공식’은 없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끊임없는 확인 작업을 할 것이다. 따라서 북·미가 동창리 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검증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종전선언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중간 단계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 일부 북·미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북·미, 뉴욕·빈서 투트랙 협상

    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북·미, 뉴욕·빈서 투트랙 협상

    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시사 폼페이오·리용호 뉴욕회담 추진 오스트리아 빈에선 실무급 회담 美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완성”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불과 이틀 전까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함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참관 등을 골자로 하는 평양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 뉴욕 및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며 ‘투트랙’ 협상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그들(남북 정상)은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평양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 위원장에게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그것은 3일 전에 배달됐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의 친서가 백악관이 지난 10일 공개한 ‘2차 북·미 정상회담 요청’ 친서의 전달 시기를 잘못 말한 것인지, 추가적으로 별도 친서가 있었다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만남을,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등 고위급과 실무급의 투트랙 회담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을 통해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런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의 개선을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 파트너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대신 형식적인 카운터파트인 리 외무상을 대화 상대로 고른 것은 최고급에서 이뤄졌던 북·미 협상을 한 단계 낮춰 빠른 성과 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비핵화 시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로 거듭 못박았다. 그는 “신속한 협상은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뉴욕과 빈에서 투트랙 북·미 투트랙 협상 등이 성과를 낸다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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