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무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43
  • 中·러 트럼프 보란 듯 “대화와 협상 통한 한반도 비핵화 해결”공조

    中·러 트럼프 보란 듯 “대화와 협상 통한 한반도 비핵화 해결”공조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6자회담 대표)가 러시아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과 만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돌연 연기하며 중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가운데, ‘중국 역할론’을 부각시키려는 중국이 러시아를 끌여들어 6자 회담 재개를 가시화하는데 주력하는 양상이다.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쿵 부부장은 지난 2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중·러 양측은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이 정치적 문제 해결 방향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접촉과 대화, 상호간 합리적 우려를 고려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쿵 부부장은 지난달 중순 양제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북한을 방문해 대중 외교 담당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바 있다. 또 이달 6일 방중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회동하는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4자 회담 틀을 만들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교통지옥/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교통지옥/손성진 논설고문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도로망과 교통수단 확충은 더디기만 해 1960~70년대의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교통 상황은 엉망진창이었다. “요즈음 서울 시내 러시아워의 교통은 아비규환의 생지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전차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바구니 없이 승객이 짐짝처럼 쌓이고….”(동아일보 1961년 10월 17일자) 기사에서 보듯 ‘교통지옥’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당시 300만 서울 시민에게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 800여대와 전차 200대가 전부였다. 도로 사정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버스는 툭하면 고장 나 운행 중에도 멈춰 서곤 했다. 정류장마다 버스를 타려는 승객이 수십 명씩 장사진을 치고 있고, 버스가 도착하면 서로 먼저 타려고 밀치며 아우성을 쳤다. 출근 시간에 쫓긴 승객들은 버스를 먼저 타려고 필사적인 경쟁을 벌였고, 때로는 떼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버스는 정류장에 아예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기도 했고, 승객들은 지각을 밥 먹듯이 했다. 외무부 공무원 13명이 한날 아침에 지각해 장관이 사표를 종용한 해프닝도 있었다(동아일보 1966년 3월 9일자). 퇴근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난장판 속에서 여성들이나 어린 학생들은 몸싸움에서 밀려나 버스를 대여섯 대씩 보내기 일쑤였다(경향신문 1962년 4월 7일자). 정원을 초과한 탑승은 늘 있었다. 초만원 버스는 유리창이 깨지고 브레이크 파열로 고갯길에서 전복 사고를 내기도 했다. 전차도 정원은 120명이었는데 보통 300명이 넘게 탔고, 그러다 보니 전차문이 터져 열리는 바람에 승객이 중상을 입는 사고도 잇따랐다. 사고를 우려한 당국은 정원 초과를 단속했는데 이는 수송난을 더 부채질했다. 남자 차장을 그때 여자로 바꾼 것은 그런 교통지옥에서 손님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때론 폭력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 차장도 시간이 지나며 남자처럼 우악스러워졌다. 교통부 장관이나 서울시장은 러시아워에 직접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를 타고 교통지옥을 체험하면서 해소 방안을 고민했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웠다. 공무원과 학생의 출근과 등교 시간에 시차를 둬 교통 인구를 분산시켜 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 인구는 10여년 만에 두 배로 늘어 1970년대 초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1966년 부임한 김현옥 서울시장은 버스를 대폭 증차하고 도로교통망을 크게 확충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따라잡기 어려웠다. 교통난 해소에 다소나마 숨통을 트기까지는 1974년 개통된 지하철 시대를 기다려야 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결혼식에 깜짝 하객? 푸틴 대통령!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결혼식에 깜짝 하객?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하객으로 초청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의 결혼식에 끝내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남동부 작은 마을에서 진행된 카린 크나이슬(53)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 사업가인 볼프강 메일링어의 결혼식에 초청받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전용기를 타고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에 내린 뒤 자동차 편으로 결혼식이 열린 슬로베니아 접경을 이루는 개믈리츠 마을로 향했다. 차량 안에는 신부에게 줄 꽃다발을 실었고, 러시아 전통 카자크 합창단원들을 대동한 채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동 경로에는 수백 명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각 대장’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그는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결혼식에 10분 늦게 도착해 예식 시작을 다소 늦췄다. 푸틴은 식장에서 독일어로 짧은 연설을 했고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을 입은 신부 크나이슬 장관과 춤을 추기도 했다. 크나이슬 장관은 카자크 합창단원과 카자크 춤을 추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무소속인 크나이슬 장관은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를 반대하며 친러 행보를 보여온 극우 자유당의 천거를 받아 장관직에 기용된 학자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랑 메일링어는 푸틴 대통령과 유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그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밝혔다.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신랑신부에게 그림 한 점과 오일 압착기, 차 주전자인 사모바르 골동품을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크나이슬 장관이 결혼식에 푸틴을 초청한 것은 사적인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 일이 알려진 주초부터 논란이 일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크림병합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독살 시도 사건 등을 놓고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 EU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외교 수장이 푸틴을 결혼식에 초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외르크 라이히트프리트 의원은 “이번 일로 중립적인 중재자로서 오스트리아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객 약 100명이 초대받은 이날 결혼식에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우파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당 당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도 참석해 자연스럽게 즉석 정상회담도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예식을 마친 뒤 독일 베를린 근처 메제부르크 성으로 이동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가기 전 “시리아는 재건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고 시리아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본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선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시리아 내전, 이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드 스트림 2’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인권문제와 양자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독일에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美제재 거론하며 反美 전선 동참 촉구 리용호 “美행동 국제법 어긋나” 화답 핵 협상 조언 얻고자 이란 방문한 듯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반미(反美) 공동 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리 외무상에게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이은 제재 복원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의무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믿을 수 없고 신뢰가 낮은 나라”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우방끼리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란과 북한은 수십 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이에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는 것이 우리 정책이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것은 국제법과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최근의 북·미 협상 국면을 의식한 듯 그 이상의 강력한 대미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로하니 대통령에 이어 이날 오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과 회담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방문이 리 외무상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이 미국과 2년여간 핵 문제를 놓고 협상한 이란의 조언을 얻고자 방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미 성향의 이란 보수 매체 타스님뉴스는 “리 외무상의 이란 방문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향후 협상에 대해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관 추방에 항공편 폐쇄까지…캐나다·사우디 ‘인권 갈등’ 확전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항공사의 토론토 직항편을 폐쇄했다. 캐나다 정부의 사우디 인권 탄압 규탄에 반발해 24시간 내 사우디 주재 대사의 출국 및 외교관계 중단, 신규 무역·투자 거래 중단 등을 선언한 데 이은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운동가 체포 등을 놓고 불거진 두 나라의 갈등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국영 사우디아 항공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및 투자를 동결하기로 한 왕실 결정에 따라 수도 리야드와 캐나다 토론토 간의 직항편 운영을 오는 13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공세는 캐나다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사우디 교육부는 자국민이 캐나다에서 참여하는 직업훈련, 장학금, 교환 학자 등의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시켰다. 또 캐나다 내 자국 학생 1만 5000여명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국영방송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도 ‘인권 수호’를 내세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캐나다는 늘 인권을 옹호할 것이고, 여기에는 전 세계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사우디의 외교·경제 보복 조치 이후 캐나다의 첫 공식 반응이다. 미국은 캐나다 편을 들면서 우회 지원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사우디에 구금된 운동가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며 “사우디 정부가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법률 사건의 진행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등은 사우디 당국이 지난주 여성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과정에서 캐나다 시민권자인 여성 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을 체포한 게 발단이 됐다. 바다위는 사우디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12년 ‘용기 있는 세계 여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모든 평화적 인권운동가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사우디가 “내정 간섭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인권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은 후계 구도를 굳힌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불거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는다며 캐나다와의 모든 새로운 무역과 투자 거래를 동결하는 동시에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축출하고 캐나다 주재 사우디 대사를 소환 조치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일련의 트위터 발표를 통해 지난주 사우디계 미국인 여권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 여러 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한 데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입장 표명을 해 온 캐나다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아 이같은 외교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캐나다가 왕실을 공격하고 있다며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24시간 안에 출국시킬 것을 명했다. 바다위는 여러 차례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사우디 정부가 이들 인권운동가들을 연이어 체포한 것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제 주도로 여러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처럼 비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왕세제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행된 여성 운전 허용과 같은 개혁 조치를 선언해 안팎에서 많은 찬사를 들었다. 당시 많은 지지를 표명했던 많은 여권운동가들도 엄격한 복장 규정이라든가 여행이나 취업,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면 아버지나 남편, 남자형제가 동반하거나 동의해야 하는 등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직 캐나다 정부는 이런 사우디의 보복 조치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 특사에 임명

    러시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 특사에 임명

    미국 할리우드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66)이 러시아의 대미 관계를 담당하는 특별사절로 임명됐다. 시걸은 2016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푸틴과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러시아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시걸이 미국과 문화, 공공 및 청소년 등 인도주의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의 친선대사와 비슷한 역할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유도 유단자이면서 무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푸틴 대통령이 2년 전 시걸에게 러시아 국적을 선물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특사 임명을 통해 또 한번 ‘브로맨스’를 과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시걸의 팬이었던 푸틴 대통령은 2011년부터 그를 자주 러시아로 초청해 친분을 쌓았다. 2012년에는 소치에서 열린 무술대회에 함께 앉아 관람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2013년에는 시걸이 모스크바에 연 무술도장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몽골·유대계 혼혈 러시아인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시걸은 193㎝의 큰 키로 유도, 검도, 가라테 유단자이다. 미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뒤 주일미군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 살며 무술을 연마한 그는 1980년대 말 할리우드 영화로 데뷔해 1990년대 중반까지 액션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계속해 달라”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계속해 달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열린 유정현 주이란 한국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양국 기업은 여러 방면,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원활하게 협력하고 신뢰한다. 이란은 한국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는 지속 가능하고 믿을 만한 수출국”이라면서 “미국의 결정은 금방 변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역사와 뿌리가 깊다. 양국의 관계가 정치적 사건이나 불법적 제재로 훼손돼선 안 된다”며 원유 수입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은 오는 11월 4일부터 이란산 원유 등의 수출을 제재할 예정이다. 한국은 미국 정부와 제재 유예국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앞서 한국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한 2012년 제재 유예국으로 지정돼 이란산 원유를 반기마다 20% 감축하는 조건으로 수입했었다. 이번에도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미국에 제재 유예를 요청하는 몇몇 나라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화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국제적인 의무(핵합의 준수)를 다해야 한다”며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했다.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트럼프씨, 우리는 북한이 아니다.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파르스통신에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이란과도 제2의 싱가포르 회담 연다?

    트럼프, 이란과도 제2의 싱가포르 회담 연다?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도 ‘제2의 싱가포르 회담’ 성사시킬까” 다음달 6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부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원할 경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고 전격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측근인 하미드 아부탈레비 대통령 고문은 정상회담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제시했다.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긋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까지의 양측 최고지도자의 신랄한 설전과 위협 등을 고려할 때 변화를 모색하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신임 주이란 영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와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이란측이 호르무즈 해협 등의 봉쇄를 위협하던 것에서 크게 자세를 누그러 뜨린 셈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중동의 긴장을 조성하려 한 적 없으며 세계가 이용하는 해협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도 30일 이란 국영방송에 “유럽 측이 이란에 제안한 ‘핵합의 유지안’을 실제 지키기만 한다면 유럽과 좋은 관계가 원활히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재 복원과 관련, 이란이 미국과 비밀협상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란측은 공식 부인하고는 있지만, 뭔가 새로운 모색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만 외무장관이 최근 이란과 미국을 연달아 방문한 데 대해 이란과 미국의 협상설이 도는 데 이는 언론의 지나친 추측성 보도”라고 부인했다.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오만은 2013년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양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이견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이어 “아마 미국과 가까운 쪽 또는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대한 희망을 (언론을 통해) 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거세미 대변인은 또 유럽연합(EU)과 논의 중인 핵합의 유지안과 관련, “구체적인 방법론을 두고 계속 그들(EU,영·프·독)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제안한 핵합의 유지안의 개요를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희망적으로 말했다. 핵합의에 서명한 영국, 프랑스,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일방적 핵합의 탈퇴 이후에도 이란이 원유를 계속 수출하고 유럽 중소기업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안을 이달 초 이란에 전달했다. 이 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열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NBC ‘클로징 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대통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한다”면서 정상 회담을 위해 몇 가지 전제조건들을 나열했다. 그는 “이란(지도자)들이 자신의 국민을 대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하고, 악의적인 행동을 줄이며, 실제로 핵확산을 막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동의할 수 있게 한다면, 그 다음에 대통령은 그들과 앉아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이 원할 경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양국간의 정상회담은 “이란에게 좋고, 우리에게 좋고, 전 세계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나는 만날 것이다”면서 “그들이 준비가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핵협정을 탈퇴했으며, 다음달 6일부터 대 이란 경제 제재 부활 방침을 밝히면서 양국 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악화돼 왔다. 최근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과의 무력충돌은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양국 정상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제안은 양측이 물밑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추측과 분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최근의 만남을 성공적인 정상회담의 예로 들며, 로하니 대통령과도 만나서 새로운 핵협상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새 핵협상은 이전의 협상보다 더 나은 것이어야 한다면서 (오바마 정권이 이란과 체결한) 이전의 협상을 ‘종이 쓰레기’라고 지칭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타지키스탄 사이클 여행객들 차로 들이받고 흉기 공격, 4명 사망

    타지키스탄 사이클 여행객들 차로 들이받고 흉기 공격, 4명 사망

    중앙 아시아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고원을 사이클로 둘러보던 네 명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끔찍한 변을 당했다. 자동차가 의도적으로 이들을 들이받은 뒤 괴한들이 흉기 등으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십자군 동맹 국민들”에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인 둘과 스위스, 네덜란드 여행객 넷이 29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듀산베에서 남동쪽으로 70㎞ 떨어진 당하라 지방에서 의도적으로 보이는 자동차의 급습을 받았다. 다른 3명의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국적자들도 다쳤다. 현장을 흐릿하게 담은 폐쇄회로(CC) TV 화면에는 자동차가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사이클 행렬을 덮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현장에는 이미 여러 괴한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자동차로 공격한 뒤 이들이 달려들어 흉기로 공격했다. 셋은 즉사했고 한 명은 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에 숨을 거뒀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흉기로 부상당했지만 치료를 잘 받아 안정적이며 다른 한 명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역시 치료가 잘됐으며 마지막 한 명은 행렬에 한참 뒤처져 있어서 별다른 부상도 입지 않았고 경찰서에서 약간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두 사람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아 체포하려는 당국의 특별 작전에 흉기들을 들고 저항하다 사살됐다. 다른 네 명이 검거됐는데 당국은 공격에 이용됐다가 파손된 차량을 증거로 확보했다. 또다른 세 명은 한 마을로 달아났으나 “해를 끼칠 수 없게 처리됐다”고 했는데 체코 프라하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타지키스탄 전문 뉴스 웹사이트 ‘아크보르(Akhbor)’는 살해됐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라마존 라힘조다 타지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경찰이 도로 사고, 강도, 테러 등 여러 가능한 동기들을 들여다보는 중이라며 용의자들이 흉기와 총기들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모말리 라크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30일 미국과 네덜란드, 스위스 정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 두샨베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두 미국인 사이클리스트들이 7월 29일 당하라 지방에서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생활 보호 때문에 더 이상 상세한 얘기를 공유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58세 파트너와 함께 여행하던 56세 남성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타지키스탄은 1991년 옛소비에트연방에서 해체된 이후 가난과 사회 불안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를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해외 여행객들의 방문을 권장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빚어졌다고 AFP는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란에 “역대급 고통 받게 될 것” vs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 만지작

    트럼프, 이란에 “역대급 고통 받게 될 것” vs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 만지작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지 말라. 크게 후회하게 될 것”(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절대 두번 다시 미국을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 본 적 없는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로하니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의 폭력과 죽음의 미친 언사를 용납해 줄 나라가 아니다”라며 거친 ‘말 폭탄’을 퍼부었다. 전날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들지 말라’는 맥락의 이란 속담을 사용해 직격탄을 날리자 이에 똑같이 응수한 것이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재외 공관장 회의에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산유국 역시 원유 수출 시 해협을 사용하지도록 군사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바닷길로 하루 평균 1700만 배럴,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가 지나는 길목이다. 만약 이란이 해군을 동원해 이 해협의 유조선 운항을 통제한다면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것은 물론이고 군사적 충돌까지 부를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기뢰와 군함으로 유조선의 통행을 막는 방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아직 실행한 적은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전에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기념관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 지도자들을 겨냥해 “이란 주민은 고통받도록 놔두면서 자신은 막대한 부를 챙긴 위선자들”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이란 주민들은 그들 정부의 권한 남용을 가만히 참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적으로 950억달러(약 107조 4000억원) 규모의 장부외거래 헤지펀드를 유지하면서 세금도 내지 않았으며 이 부외 자금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의 정당성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마이크 폼페이오의 언사는 교활하고 값싼 정치적 선전술”이라면서 “이는 미국 행정부가 현재 사상 최악의 절망적 위기에 처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의 언사는 이란 내정에 또 간섭하려는 시도”라면서 “역사적으로 이란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가식적 언사는 이란 국민의 단합을 촉진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육군의 기우마르스 헤이다리 준장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경고’를 지지한다”면서 “적군(미군, 이스라엘군)이 못된 행태를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이란군의 전력은 강하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2015년 7월 협정 타결 이후 해제된 경제제재 복원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이란 석유 부문 제재를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11월 4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이 러시아 여인, 크렘린 스파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마리아 부티나(29)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돼 18일 저녁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性)을 미끼로 미국의 특정 이해단체에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보기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보라 로빈슨 판사는 정부의 범죄 소명이 충분하며 석방시키면 법원에 출두해 재판 진행에 협조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변호인들은 몇개월 동안 미국 정부와 협력했기 때문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티나는 해외 정보요원임을 등록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음모를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아직 간첩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부르티나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훼손할 의도로 기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에 따르면 부티나는 이름 대신 ‘1번 미국인’으로 명명된 56세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개인적 관계”라고만 표현했다. 또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보수주의 정치 운동가로 알려진 폴 에릭슨이란 남성과도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렸는데 이 남자의 나이도 56세로 확인된다. 부티나는 이렇게 “미국 남자들과 계속 지내야 하는 것에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둘을 진지한 관계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3의 남성에게 특정 이해단체의 일자리를 달라며 성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이해단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티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자주 미국총기협회(NRA) 행사에 자주 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윗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메시지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날 자신의 윗선에게 문자를 보내 “자러 간다. 여기는 새벽 3시다.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2015년 7월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만나 러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으며 다음해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를 NRA 전국대회에서도 많았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지사 등 숱한 정계 지도자를 만난 사진들을 페이스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2016년 F1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그녀는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으며 미국의 보수주의 인사들에게 어필할 만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여성이었으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2015년 미국 라디오쇼에 출연해 시베리아 삼림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웠고, 잠깐 가구점 체인을 운영하다가 모스크바로 이사해 러시아에서의 총기 자유화를 옹호하는 단체 ‘Right to Bear Arms’을 창설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녀의 윗선이 러시아중앙은행 부총재이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정당 출신 상원의원을 지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토르신과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눈에 띈다. 그녀의 비자 신청서에는 토르신의 특별 보좌관으로 고용된 적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미국 관리는 토르신이 기소된 것은 아니며 아마도 다른 러시아 관리인 것 같다고 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한국 독립에 목숨 바친 베델 “대한매일신보 영원히 살아남아야”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한국 독립에 목숨 바친 베델 “대한매일신보 영원히 살아남아야”

    대한민국이 온통 제17대 대통령 선거로 떠들썩하던 2007년 12월 초.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특별한 사연 하나가 실렸다. 외교담당 대기자로 잘 알려진 패트릭 코번(68)이 쓴 ‘헨리의 전쟁-강제 인도에 반대한 투쟁’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였다. 약 100년 전 영국의 한 외교관이 일본의 한국 탄압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다가 조기에 퇴임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는데, 그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 헨리 코번(1871~1938)이라는 것이다. 아래는 그의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헨리 코번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3일 만인 1905년 11월 20일 주한 영국대리공사로 발령받아 1906년 2월~1908년 9월 한국총영사로 일했다. 그는 일본의 요구로 대한매일신보 사장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에 대한 두 차례의 재판에 참여했다. 주필(편집 책임자) 양기탁을 넘겨 달라는 통감부의 요구도 끝까지 거부했다. 일제의 강제 합병에 반대하는 기사를 쓴 한국 기자를 일본이 고문하려 하자 영국 정부의 반대에도 이를 막아내려고 격렬히 투쟁한 것이다. 결국 그는 영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외교 갈등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총영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양기탁이 일본에 송환되고 일주일 뒤인 1908년 8월 21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6개월쯤 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무부를 떠났는데 당시 49세였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영국인들은 그제서야 할아버지가 베델과 양기탁 사건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던 일제의 잔혹함을 깨닫게 됐다.” 이 기사가 나간 뒤 코번은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2008년과 2013년 한국을 찾았다. 두 번째 방문 때는 할아버지 헨리 코번과 대한매일신보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이는 베델의 존재를 모르고 살던 영국인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20세기 초 자신들의 선조 가운데 한 사람이 이역만리 극동 땅에서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 이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헨리 코번은 1908년 본국에 돌아간 뒤 다시 한국에 오지 않았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 그의 손자가 그를 다시 깨웠다. 3·1 운동 발발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에게 베델이라는 ‘큰 문’을 열 수 있도록 ‘열쇠’를 꺼내 준 것이다.1909년 5월 1일. 서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현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터)에서 한 젊은 영국인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고통스럽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바로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립한 베델이었다. 겨우 서른일곱살. 머나먼 이국땅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마지막을 직감한 듯 ‘동반자’ 양기탁의 손을 잡고 짧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남게 해 한국 동포를 구해 주세요.” 베델의 의학적 사인은 ‘심장 팽창’이었다. 앞서 그는 1908년 일제의 요구로 중국 상하이에서 3주간 금고형을 선고받아 복역했고, 일본 언론들이 “베델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횡령했다”는 루머성 기사를 퍼뜨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1909년 당시만 해도 베델이 살던 자택(서울 종로구 홍파동 월암근린공원 터) 등 일반 가정에는 전기·수도 시설이 없었다”면서 “(수감 생활 뒤)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고자 세브란스 병원(서울역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터)과 가까웠던 호텔에 머물며 치료에 전념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전국 각지에서 애도의 눈물을 흘렸다. 베델이 죽은 지 5개월이 지난 1909년 9월에도 평안북도 희천의 대명학교에서 신보사에 조의금을 보냈을 정도로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이 많았다.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역임한 박은식(1859~1925)은 만사(輓詞·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하늘이 공을 보내고는 다시 데려갔구나./구주의 의혈남아 동쪽의 어둠을 씻어 내고자/삼천리 방방곡곡에 신문을 뿌렸네./꽃다운 이름 남아 다함없이 비추리.”베델의 장례식은 5월 2일 오후 3시 30분 서대문 자택에서 거행됐다. 영국 총영사관원들과 목사, 선교사, 언론인 등 수천명이 모였다. 오후 4시에 발인해 한강변에 있던 양화진 외국인 묘지(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혔다. 운구 행렬에는 흰옷 입은 이들이 구름처럼 뒤를 따랐다. 신보는 이날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양화도 장지로 가는 한국인 가운데 곡하는 자들이 상당수였고, 부인들도 배설공(公)의 집 근처에서 통곡했다. 영국 목사 터너가 장례식을 인도하고 한국 목사 전덕기가 기도한 뒤 성분(관을 묻고 묘를 흙으로 쌓아 올리는 것)하였는데 많은 이들이 분상(봉분) 앞에서 절하며 그를 기렸다. 장지까지 따라온 인원은 내외국인 합쳐서 1000여명이었다.” 5일에는 동대문 밖 영도사(동대문구 안암동 개운사)에서 추도회가 열려 400여명이 그를 추모했다. 6일에는 양기탁 등 10여명이 모여 종로에 베델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모두 259편의 만사(등록문화재 482호)가 모였다. 한국인들이 한 외국인의 죽음을 이토록 애도하며 안타까워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베델은 1872년 영국에서 태어나 열여섯살이던 1888년 아버지의 권유로 일본에서 무역업을 시작했다. 1904년 러일전쟁을 계기로 한국으로 건너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발행했다. 그는 당시 일본의 노골적인 한국 침략 시도를 목격하며 언론의 자유와 항일운동을 지원했다. 언론인으로서 신보와 KDN를 통해 일제 침략을 거세게 비판했다. 대한매일신보사를 국채보상운동 모금소로 활용하고 항일 비밀단체 신민회(1907~1911)의 본부 역할도 할 수 있게 했다. 일본은 영국에 그를 처벌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하며 외교공세에 나섰다. 결국 그는 두 차례 재판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짧은 생을 마쳤다. 살아서는 ‘깨어 있는 영국인’으로 한국 독립을 위해 싸웠고, 죽어서는 ‘영원한 한국인’으로 우리에게 다시 태어났다.영국에서 만난 베델의 손녀 수전 제인 블랙(62)은 “베델의 부인이자 내 할머니인 마리 모드 게일은 할아버지(베델)가 떠난 뒤에도 재혼하지 않고 영국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그를 기렸다. 할머니는 평생 그를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아래는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있는 베델의 묘비문을 요약한 것이다. “아! 여기 대한매일신보 사장 배설공의 묘가 있도다. 그는 열혈을 뿜고 주먹을 휘둘러 2000만 민중의 의기를 고무하며 목숨과 운명을 걸고 싸우기를 여섯 해나 하다가 마침내 한을 품고 돌아갔으니, 이것이 공의 공다운 점이고 또한 뜻있는 사람들이 공을 위해 이 비를 세우는 까닭이로다. 드높도다 그 기개여, 귀하도다 그 마음씨여. 아! 이 조각돌은 후세를 비추어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런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격 나선 이란 “美, ICJ에 제소”

    반격 나선 이란 “美, ICJ에 제소”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이란이 미국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등 제재를 무력화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알자지라는 16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트위터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반발해 ICJ에 미국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리프 장관은 트위터에 “이란은 일방적인 제재를 불법적으로 복원하려는 미국의 책임을 따지고자 오늘 ICJ에 소송을 했다”면서 “미국이 외교적, 법적 의무를 모독하는 상황에서도 이란은 법치에 충실했다. 국제법을 어기는 미국의 버릇을 반드시 고쳐 놓아야 한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전화해 대화를 요청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끝까지 맞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부가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에 독립적인 금융채널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이란이 더 쉽게 원유 수출 대금을 자국으로 보낼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WSJ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서 활동 중인 기업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 달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청을 거절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자 유럽연합(EU)이 이란과 손잡고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구체적 징후라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에서 이란보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더욱 고립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 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라크 법원, IS 가담 영국인 13명 사형…재판 10분 뒤 즉결 처형

    이라크 법원, IS 가담 영국인 13명 사형…재판 10분 뒤 즉결 처형

    이라크 법원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영국인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형을 집행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인 인질 8명을 살해한 IS 대원들을 즉시 처형하라고 명령한 뒤 이라크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 13명을 사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라크 최고사법평의회 대변인 압둘 사타르 알 비르크다르 판사는 영국 여권을 소지한 수많은 사람이 전장에서 체포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판사는 바그다드 중앙형사법원에서 IS와 관련한 사건 수백 건을 조사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한 인물로 알려졌다. 알 비르크다르 판사는 영국 여권을 소지한 일부 전투원은 이미 사형 집행을 받았지만 더 많은 사건에 대한 형 집행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라크 교도소에 IS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인들이 구금돼 있다는 최초의 공식 확인이라고 데일리메일은 밝혔다. 하지만 영국 외무부는 언급된 사건들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는 영국인 약 850명이 IS를 위해 싸우기 위해 넘어갔으며 이라크에는 여전히 수백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이라크에서 IS를 위해 싸운 혐의로 억류돼 있는 영국 시민 최소 1명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당국자들은 지난해 재판에 직면한 그를 영국 공군의 제트기를 통해 영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지를 알아봤지만, 장관들은 이 계획을 중단했다. 이라크에 얼마나 많은 영국인이 구금돼 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시리아 교도소에는 악명 높은 ‘비틀스’ 갱단 2명을 포함해 3명이 갇혀 있다. 데일리메일은 터키인 1명을 포함해 IS 가담자 9명이 재판을 받기 위해 경비가 삼엄한 바그다드 중앙형사법원의 접근권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재판은 10분보다 짧았다. 15분간 이어진 한 사건의 재판에서는 모하메드 유시프라는 남성이 IS 가담 혐의를 받았다. 그는 내 자백은 강제로 이뤄졌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 비르크다르 판사는 데일리메일에 “이들이 저지른 야만적이고 잔인한 범죄로 사람들이 냉혹하게 살해됐다. 그들은 최고 형벌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는 테러리스트 1명을 여생 동안 감옥에 가두는 데 사용할 돈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그들을 처형하는 대신 감옥에 가둬두면 도망칠 수 있다”면서 “그들이 탈옥한다면 이라크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테러리스트들은 여기서 제거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이라크 법원은 약 100명의 외국인 여성을 포함해 300여 명에게 IS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한 사법부 소식통은 전했다. 이라크 당국은 대테러 법안에 따라 실제로 공격을 실행하지 않았더라도 IS 세력을 돕거나 테러 행위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경우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北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조절 공식화

    트럼프 “北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조절 공식화

    FT “폼페이오 내주 세 번째 방북” 6·12회담 후 첫 고위급접촉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속도조절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주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언급하던 중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칠면조 요리’에 비유해 “(비핵화를) 서두르면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 이제 요리가 되고 있고, 여러분들이 아주 만족할 것이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서두를수록 나쁘고, 더 오래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으나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평양 방문이 다음주쯤 이뤄질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전했다. 미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다음달 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진행 중인 (북한과) 협의 세부 사항을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그것은 적당하지도 않고 우리가 바라는 최종 상태를 달성하는 데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속도조절론’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세부적인 비핵화 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번 사안은 미국과 북한만의 이슈가 아니므로 (핵) 확산 전문가, 한국·아시아 전문가,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여러 기관을 아울러 범정부 실무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 왔다”면서 “북한은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아직 유해를 물리적으로 넘겨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로드맵 마련 등을 위한 후속 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구체적인 초기 조치 제시 등 신속한 비핵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후 자료에서 “매티스 장관과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 북한이 CVID 후속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내주 평양 방문... 北 비핵화를 위한 추가 논의

    폼페이오 내주 평양 방문... 北 비핵화를 위한 추가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내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간 첫 만남을 위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공동 성명은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에서 계획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동 성명에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키로 양측이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관련한 중요한 출장 때문에 (인도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북미 고위급 만남에 대한 공식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전에 평양을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회담 133억원 지출’ 싱가포르 경제효과 10배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1630만 싱가포르달러(약 133억 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싱가포르가 거둔 경제적 이익은 투입 비용의 10배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24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외무부발로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비용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보안’ 조치에 가장 지출이 컸다. 싱가포르가 부담한 총비용은 리셴룽 총리가 애초 발표한 예상 지출 규모인 2000만 싱가포르달러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회담 기간 중 리 총리는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싱가포르는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회담 개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뜻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리 총리는 비용의 절반 정도가 보안 관련 예산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측은 언론 지원 관련 지출은 400만 싱가포르달러라고 덧붙였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도 전체 지출 중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 비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기간 중 김 위원장은 하루 숙박료가 1만 2000싱가포르달러에 이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일각에서는 정부가 너무 많은 비용을 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세기적인 정상회담으로 관광 수익뿐 아니라 국가 홍보 측면 등을 포함해 지출 대비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나 면책 특권 있어“ 베커 큰소리에 CAR ”그건 가짜 여권“

    ‘나 면책 특권 있어“ 베커 큰소리에 CAR ”그건 가짜 여권“

    재판에서 책임질 일을 면하려고 별일을 다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의 외교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50) 얘기다. 세 차례나 윔블던을 제패했던 베커는 지난 4월 CAR의 스포츠와 문화 유럽연합 연락관으로 임명됐으며 외교관 면책 특권 때문에 파산 소송에서의 법률적 행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얻었다고 지난 주 영국에서 주장했다. 약 두 달 전 그는 트위터에 파우스틴 아르찬게 투아데라 CAR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벨기에 주재 CAR 대사관도 그에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CAR 외무부의 고위 관리인 체루빈 모루바마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여권이 가짜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 도둑 맞은 새 여권” 묶음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지난 3월 19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난 이 여권에 외무부 직인이나 서명이 없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찰스 아르멜 두베인 CAR 외무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가 여권을 발급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베커는 개인 은행가인 아르부스놋 레이텀에게서 돈을 빌렸다가 못 갚아 지난해 파산을 선언하고 현재 은닉 재산이 없는지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주 런던최고법원에서 그의 변호인들은 영국 정부가 특별히 요청해 투아데라 CAR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취소하지 않는 한 베커에게 어떤 법률적 행위도 강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루바마는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CAR 기록보관소에 “베커에 관한 업무 파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 소수자(LGBT) 인권운동가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근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가 구금됐다. 피터 태철이란 영국 출신 운동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옛소련 군사령관이었던 게오르기 주코프 동상 앞에서 “푸틴은 체첸의 동성애자 고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광고판을 든 채 서 있었다.러시아 당국은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영국 BBC가 1만여명의 팬들과 함께 삼사자 군단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리라고만 자신을 밝힌 동성애자 축구팬의 기고를 실어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대회 기간에 충돌했던 데다 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외교관계마저 최악인 상황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개인부터 국가까지 동성애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을 드러낸 나라다. 그런데도 그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러시아를 가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 그는 기고를 통해 “전에 러시아에 가본 적이 있는데 분위기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모든 걱정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성애자 서포터로서 가면 안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 대문에 오히려 더 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리는 또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언제 갈거니?”와 “지금도 가고 싶냐?”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이라도 내가 가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에 러시아는 동성애자들의 프로파간다를 금지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에서 “동성애에 대한 공중의 태도는 영국에서보다 훨씬 덜 관용적”이라고 이례적으로 공표했다. 축구 서포터 협회는 동성애자 팬들이 러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성정체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리는 “만약 (성적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그곳에 도착하면 난 외면당할 것이고 한쪽으로 밀려난 뒤 어쩌면 한대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월드컵 무대가 막이 오르면 러시아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접하며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나아가 많은 것을 드러내는 성품의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에 갈 것이라고 했다. 드러내놓고 파트너의 손을 잡거나 하는 공적 공감대 표현(PDA)을 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의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사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자 선수들이 차별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리는 지적했다. 이어 시각이나 견해가 바뀐 것인지, 그가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털어놓았다. 월드컵 반차별국장인 알렉세이 스메르틴은 성적 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키느라 애쓰고 있다. 리는 러시아가 자신들을 세계무대에 드러내려면 대회 기간 동성애 혐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서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결론으로 “아마도 조금 톤을 낮춰 말하게 될 것이며 많은 시선이 내게 쏠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이들의 시선 때문에 날 바꾸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