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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록수부대 4월초 철수/소말리아정정 불안… 일정 앞당겨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소말리아에 파견된 상록수부대 2백50명 전원이 일정을 3개월 정도 앞당겨 오는 4월초에 완전 철수한다. 철수시기는 4월2일부터 4일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군창설 이후 처음 유엔군의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파견된 상록수부대의 활동은 8개월만에 끝나게 됐다. 외무부는 8일 『오는 3월말까지 미국 이탈리아 독일등 주요 서방국가 부대들이 모두 철수하게 된다』고 전하고 『따라서 현지정세가 크게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7월말까지 주둔시키기로 했던 상록수부대를 조기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도 평화유지군의 활동을 축소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어 조기철수가 국제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상록수부대는 발라드지역의 도로건설등 그동안 주어진 임무를 거의 수행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 “상록수부대 철수경비 유엔서 부담”(국무회의:8일)

    ◎마지막 화요각의… 내주부턴 월요일에 설날연휴 때문에 평소 보다 이틀 앞당겨 화요일인 8일 열린 제6회 국무회의에서는 재무부의 농어촌특별세법제정안등 21개의 안건이 처리됐다. 상오 10시에 시작된 각의는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가 길어져 정재석경제부총리의 주재로 진행됐다.이총리는 상오 11시 회의가 끝날 즈음 도착해 회의를 마무리지었다. ○…한승주외무장관이 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해 대신 나온 홍순영외무부차관은 오는 4월 안으로 소말리아에 파견돼 있는 상록수부대를 전원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보고. 홍차관은 『현지 사정이 파견 때와 크게 달라진 데다 우방국들의 전투부대도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상록수부대의 활동지역을 옮겨달라는 요청을 현지에서 받았으나 이동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기간도 2개월이나 걸려 처음 예정보다 앞당겨 철군키로 했다』고 밝히고 『철수경비는 유엔에서 부담한다』고 설명. 이와 관련,정준호국방부차관은 『각각 1천명 정도 규모의 소말리아 무장세력 2개파가 수도인 모가디슈를 주전장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전투가 본격화되면 모가디슈의 공항과 항만등 주요시설이 봉쇄돼 철수가 어려워지는 만큼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조기철수가 바람직하다』고 첨언. ○…경제기획원의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일부 직제내용이 부처의 기능과 중복되고 있다』면서 수정해 줄 것을 요구. 서장관은 『경제기획원의 직제개정안에서 복지생활과의 업무 가운데 「국민연금등 국민생활의 질적향상을 위한 복지제도의 발전」과 「노령화·여성참여와 관련된 시책의 조정」등은 보사부 업무와 중복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 이에 대해 정부총리는 『경제기획원은 가능한 각 부처의 업무와 중복되는 기능을 폐지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서장관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피력. ○…이날 각의에서는 국무회의규정개정안을 의결,매주 목요일에 열리던 정례국무회의를 월요일로 소집일자를 조정.이와 함께 차관회의도 화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이에 따라 다음주 제7회 국무회의부터는 월요일에 소집될 예정. ▲농어촌특별세법제정안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 ▲에너지및 자원사업특별회계법제정안 ▲석유사업법개정안 ▲석탄산업법개정안 ▲광업법개정안 ▲한국석유개발공사법개정안
  • 교착상태의 북핵 해법찾기 행보/한 외무 미·가순방의 함축

    ◎미언론 유포 「한반도위기설」진의 파악/나프타 진출·경협확대 등도 신중 타진 미국 캐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을 순방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북한의 핵문제에 「빨간불」이 들어온데다 이 상황과 맞물려 「한반도 위기설」까지 겹친 때문이다. 한장관이 당초 일정을 앞당겨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한장관이 올 연초에 멕시코를 포함한 나프타(NAFTA) 3국 방문을 기획할 때만해도 지난달말 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마무리되고 지금쯤은 남북대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측됐었다.따라서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대한 전략 수립및 우리와 NAFTA 3국 사이의 경제협력 방안 마련이 방문의 주된 목적이었다.한장관은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프타 3국 방문을 통해 국제화와 세일즈 외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해왔다.특히 유럽연합(EU),나프타 출범에 이어 아세안(ASEAN)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 결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비한 우리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려는 의도도 갖고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가 한외무의 「세일즈 외교」의 구상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버린 것이다. 물론 한장관은 방미 기간동안 경제관련 미측 고위관리로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만나긴 한다.이 자리에서 우리의 금융시장 개방문제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협조,나프타에 한국의 참여문제등이 논의될 전망이다.그러나 북핵문제에 가려 계획 당시의 무게를 찾긴 힘들다. 당연하지만 오히려 핵관련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확대되고 있는 느낌이다.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 국무장관·페리국방장관 말고도 타노프 국무부차관·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로드 동아태차관보·갈루치 정치군사담당차관보·허바드 아태부차관보등 핵을 다루는 미국무부 요인들을 모두 만난다.한장관은 이들과의 회담및 접촉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식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나아가 미언론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한반도위기설」의 진상과 속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한뒤 교착상태 타결을 위한 두나라의 공동 해결방안을 논의할 공산이 크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불가측성이 한장관의 방문을 미국 중심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외무부 관계자들은 『나프타의 또다른 회원국인 캐나다 방문때는 북미 단일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차원의 협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관도 출국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경제블록화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구와 여러가지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혀 나프타에의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APEC 회원국으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한데 묶으려는 우리의 장기적 구상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구상중인 가입방안은 ▲정회원 ▲준회원 ▲특별동반자관계등 3가지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나다와는 지난해 11월 시애틀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과 크레티앙총리가 합의한 경제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우리의 나프타 진출문제를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캐나다는 멕시코와 같이 미국경제에 예속되는 것을 우려해 우리의 나프타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한장관이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주목된다.
  • 미·EU/보스니아 공습 지지/불항모 아드리아해 급파

    ◎크로아계 강경지도자 돌연 사임/나토 오늘 구체조치 논의 【브뤼셀·사라예보·워싱턴·파리 외신 종합 연합】 유럽연합(EU)은 6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주말 사라예보 시장터 박격포공격사건과 관련,사라예보시를 구출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지지키로 7일 결의했다. EU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군력의 사용을 포함,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사라예보에 대한 포위를 즉각 푸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소식통들은 또 16개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9일 주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공습이 단행될 경우 가장 큰 몫을 하게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국은 나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라예보 일원에 보복공습을 가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유엔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나토에 있는 우리 대표들에게 향후 수일내에 나토본부에서 그 문제가 논의될 경우 유엔사무총장의 요구를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대변인은 『나토 이사회의 개최준비를 위해 나토회원국들의 비공식회담이 이날 열릴 것』이라고 전하고 『나토는 이사회 개최를 통해 기존의 대책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선을 넘어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지난주말 사라예보 민간인 68명을 숨지게 한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포격사건에 대한 결연한 입장을 나타내는 신호로 전폭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1척에 아드리아해 항진 명령을 내렸다고 프랑스의 고위국방소식통이 8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포시호가 내일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3만2천t급인 이 항공모함과 호위함정들은 항해 36시간이면 구유고 연안의 아드리아해에 도착하게 된다. 【리브노(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P 연합】 보스니아 내전의 한 계파인 크로아티아계 강경파 지도자 마테 보반이 새로운 평화회담을 앞두고 8일 돌연 사임함으로써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국제사회의 사태해결 노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 “전쟁은 북핵해법 아니다” 천명/긴급 안보장관회의 언저리

    ◎미일부 무력충돌 가능성 과장에 쐐기/대미협의 앞두고 우리입장 최종정리 8일 긴급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이른바 「한반도의 위기설」을 해소하는데 주목적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전쟁을 해결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대원칙의 천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2주일도 못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를 앞둔 시점임을 감안,북한핵에 대한 정부의 최종적인 대책을 점검한 것도 분명하다.이를테면 군사적 충돌상황에 대한 대응책까지도 검토됐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도 분명하게 우리의 대화노력을 강조하며 우선 두가지 방법으로 위기설을 해소하려 했다.하나는 북한군의 움직임에 특이점이 없다는 점을 공개리에 강조한 것이다.또 하나는 우리 정부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을 재확인 한 것이다. 「한반도위기설」은 두가지 방향에서 제기돼왔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방법도 양면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그것은 북한핵문제를 미국이무력으로 해결하거나,아니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데서 비롯된다.미국 언론들은 이를 과장해 보도함으로써 한반도위기설을 증폭시켜왔다.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북한측의 움직임과 관련,지상군과 공군의 훈련이 지난해보다 강화되고는 있으나 위기로까지 판단되거나 즉각적인 도발을 할 징후는 발견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북한군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한반도위기의 존재를 부인한 것이다.이와 함께 김영삼대통령은 우리정부가 설령 유엔안보리에 북한핵문제가 회부되더라도 평화적 해결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한·미양국에 의한 한반도위기의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면서 미국내 강경파에 대해 우리견해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전반적으로 한반도위기설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온건정책」의 재확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비록 김대통령이 평화적인 해결노력이 실패할 때에 대비해 국민의 안녕과 생존권을 보장할 대책을 세울것을 지시했지만 기본적으로 여기에 체중이 실려 있지는 않은인상이다.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이상은 아닌 것이다. 정부가 한반도 위기설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만은 아니다.오히려 적극적인 전쟁억제전략의 일환이다.이런 노력이 북한핵문제 해결에 보다 효과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대화해결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하면서 9일 미국을 방문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통해 이점을 미국측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미국 언론에 의한 한반도위기설의 과장보도가 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하기로 했다.우리정부는 한반도위기설의 유포가 자칫 실제 전쟁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믿고 있다.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이와 관련,『전쟁의 역사를 보면 객관적 상황보다 오해로 인한 절망감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바 있다.설연휴를 앞두고 2시간이 넘는 안보장관회의를 열고 적극적으로 한반도위기설을 해소하려 했던 이유가 정수석의 발언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이날회의에서 우리의 온건노선을 재확인함으로써 오는 21일 IAEA 이사회를 앞두고 극한점으로 치닫는듯 잘못 보이던 북한핵 관련 위기론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는 셈이다.다만 우리측의 이같은 「강경한 온건론」이 미국측에 의해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IAEA말만 믿고 북은 불신”/김일성,클린턴에 “불만” 표명

    ◎구두메시지 내용분석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면서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말만 믿고 북한의 얘기는 왜 믿으려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만의 내용도 담은 구두 메시지를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통해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7일 『그레이엄목사가 전달한 김주석의 메시지는 김주석이나 북한의 당국자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김주석의 구두메시지를 그레이엄목사가 정리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메시지의 특이점은 그레이엄목사의 관찰기록인데 거기에는 김주석이 지난 89년 방북때는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김정일에게 모든 것을 넘기려고 한다」고 김정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으나 이번에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같은 메시지로 볼때 북한의 강경 입장은 김일성의 생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외무부 장재용미주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레이엄목사의 메시지에는 「김주석이 매우 건강하고 북한의 제반 상황을 장악,모든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 같았다」는 그레이엄목사의 관찰기록도 첨부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 「과장된 한반도위기설」 실상 밝히기/오늘 안보장관회의 왜 열리나

    ◎미 강경발언따른 국민 불안 해소/사찰시한 임박… 북핵 최종 점검도 김영삼대통령이 8일 직접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크게 보면 3가지 이유에서이다.그것들은 「북한핵문제」라는 하나의 고리로 실타래처럼 얽혀있지만 그 지향하는 목표는 서로 다르다. 첫째는 「한반도 위기설」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이다.물론 이 위기설의 진원지는 미국이다.북한핵문제 해결의 마감시한,즉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갖가지 강경책이 제시되고 있다. 비록 방어용 미사일이지만 미국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중이다.또 새로 미국방장관에 지명된 윌리엄 페리는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1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미상원은 대북 경제제재조치와 팀스피리트훈련을 계속하도록 클린턴대통령에게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특히 지난 주말에는 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북한핵문제의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취할 미국정책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위해 평양을 점령하는 내용의 전쟁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움직임에 맞서는 북한의 반응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지난달 31일 북한은 외교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탈퇴의 위협을 하는가 하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전쟁발발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대립분위기는 「국제적」마감시한인 21일이 가까워 오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정치휴전」까지 선언한 대통령으로서는 연초 불어닥친 「한반도 위기설」이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회생의 분위기와 개인·기업·정부등 경제주체들의 각오에 「찬물」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8일 회의에서는 「다소 과장된」 한반도 위기설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정부전략의 검토 필요성이다.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IAEA의 정기이사회가 불과 2주일 밖에 남지않는등 중요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북한 핵문제가 마감시한 이전에 뭔가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IAEA는 IAEA대로,북한은 북한대로 자기 주장만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더구나 미국과 북한의 3단게회담의 또다른 전제조건인 남북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미 두 조건을 마감시한 전에 충족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이렇게 본다면 결국 「정부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거부할 때 대화와 대북제재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에 대한 「최종에 가까운」 방침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마감시한전에 북한이 사찰수용을 약속하면 대화는 계속될 것이나 그렇지 않을 때는 대화와 유엔제재가 병행되는 과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최종이 아닌 「최종에가까운」 방침을 정하는 것은 회의가 열리는 세번째 이유와 연계되어 있다.바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방미이다.한장관은 당초 예정을 앞당겨 9일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주 목적은 미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론의 배경과 대화노선을 걷고있는 국무부의 전략등을 파악하고 두나라의 의견을 조율하는데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장관은 방미기간 동안 고어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국무장관,페리신임국방장관등과 만나고 갈리 유엔사무총장과도 면담할 계획이다.한장관은 이 때 8일 안보장관회의에서 정해진 우리의 방침을 미측에 전달하고 미국과 공조를 유지할수 있는 대북 대응책을 만들어야 할 판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두나라 사이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접근 방법상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즉 두나라가 북한에 대해 마지막으로 보낼,그리고 취할 「대북 신호」에 대해 협의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듯 김대통령이 주재하는 안보장관회의는 북핵문제 타결의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열리고,거의 확정적인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북핵해결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 행정·외무고시 과목 내년부터 일부 조정

    정부는 국제화시대에 대비,행정·외교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95년도 행정고시및 외무고시 시험과목을 일부조정키로 했다. 총무처는 이에 따라 5일 행정고시 보호관찰직 1차시험에 교정학과 종교학을 추가하는 대신 행정법을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외무부도 외무고시 1차시험 필수과목중 문화사를 없애고 국제법을 새로 넣기로 했다.정치학은 국제정치학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안으로 공무원임용령을 개정,이같은 내용으로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의 시험과목을 조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미,상거래에도 통상압력/외제차 구입 세무조사 철폐 요구

    한국이 외제차 구입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외제차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며 미국이 또다시 이의를 제기했다.또 경품제공 제한의 철폐요구 등 상거래에 대해서도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다. 5일 외무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주한 미대사관은 최근 『한국이 세무조사 등으로 자동차 시장개방을 실질적으로 막고 있다』며 세무조사 철폐 및 관세인하를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미국은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11만3천대의 승용차를 팔았으나 미국차의 한국수입은 1천대에 불과했다』며 『외제차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불이익 조치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 투자일반원칙 제정 관세장벽완화 추진/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원국들은 투자에 관한 일반원칙을 제정하고 관세·비관세장벽의 완화를 추진하는등 역내경제협력과 교역증대를 위한 제도개선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무부가 5일 밝혔다.
  • 세일즈 나서는 외교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해 12월초 니혼 게이자이신문은 조그마한 「상자기사」로 독일 외교관에 관한 글을 실었다.큰 제목은 「독일외교관에게 세일즈를 명함」이며,작은 제목으로 「해외공관업무에 수출지원 추가」를 달았다.그 주요 내용은 이렇다.「앞으로 외교관들은 기업의 수출상담이나 해외투자를 지원하라.그리고 대사관이나 영사관은 독일 기업에 대해 단지 관련정보 제공이나 현지 정부당국자 알선,중개등에 머물지 말고 실제상담이 이뤄지도록 협력하라」. 치열한 정보의 각축전이던 냉전시대 같으면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내용이다.그런데도 지금은 세계 각국이 이런 지시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독일같은 경제대국도 이런 형편이다.더 큰 경제대국인 일본도 이를 기사화까지 해 국민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그리고 이들 국가는 이미 「외교관의 세일즈맨화」를 실천한지 오래다. 그만큼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된 오늘날 국제외교의 초점은 자연스레 통상분야에 집중되고 있다.경제 블록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그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 질수 밖에 없다. 지난달 외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외교관도 세일즈맨이 되라』고 지시한 김영삼대통령도 이 기사를 읽어 보았다고 한다.김대통령은 3일 해외공관장부부 초청만찬에서도 『이제 손님이나 맞는 「접대외교」,자리나 지키고 있는 「창구외교」를 청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남북대결 외교가 종언을 고한 우리의 상황과 국가의 명운이 통상외교에 달려있다는 현실인식,또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해외공관 운영을 염두에 둔,어찌보면 「절박한」 지시인 셈이다. 지난 2일 개막된 해외공관장회의에서도 「외교관의 세일즈맨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늦은 감이 없지않으나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고참대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니 주목거리임이 분명하다.한 아주지역 대사는 『백가쟁명식으로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문민시대를 맞아 신외교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외교관은 「상처」뿐인게 사실이다.외교의 속성이 그렇다지만 재산공개에서부터 배타적 공관운영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불만이 많다. 회의가 끝나는 오는 7일 잉태될 「세일즈 외교관」이 이런 불만을 해소하고 국제화의 선봉이 될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 대북제재 고려해야/불·일 외무부

    【파리·도쿄 AFP AP 연합】 프랑스 외무부는 3일 유엔 안보리가 핵사찰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재개에 대한 북한과 유엔간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고 『안보리에서 제재문제가 다뤄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도 북한이 오는 21일까지 핵사찰에 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유엔에 의한 대북경제 제재가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4일 밝혔다.
  • 새주한 영대사 해리스

    영국 정부는 신임주한대사로 토마스 조지 해리스 영국외무부 아프리카국장을 임명했다고 3일 주한영국대사관이 발표했다. 해리스 신임대사는 올해 49세로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뒤 주워싱턴대사관 상무담당영사,주나이지리아부대사등 주로 해외근무를 해왔다. 해리스대사는 다음달 중순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
  • 이란외교관 21면 출국령/요르단/자국인피살 보복인듯

    【암만 AP 연합】 요르단정부는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의 외교관과 공관원 등 모두 21명에 대해 출국을 명령했다고 외무부대변인이 3일 밝혔다. 요르단의 이같은 조치는 레바논주재 요르단 고위외교관리가 베이루트부근 자택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괴한의 총격을 받고 피살된지 5일만에 나온 것이다. 요르단정부는 이들에 대한 출국령이 피살사건과 관련된 것은 아니며 단지 이란에 주재하는 자국 외교관의 숫자에 맞춰 이란도 공관원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외교도 기업의식으로(사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리고 있다.아시아·아메리카지역 공관장과 유엔및 제네바주재대사등 48명의 중요공관장들이 참석해 5일까지 김영삼대통령이 연두보고에서 지시한 국제화에 따른 외무부의 역할과 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추구등 외교차원의 국가경쟁력강화방안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등을 계기로 쌀을 비롯한 범세계적 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다.무한경쟁시대의 우리가 살길은 국제화와 세계화및 경쟁력강화뿐이라는 국민적 합의도 이미 이루어진 상태다.그리고 지금은 관민을 불문한 온국민의 헌신적 협력과 피나는 노력의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 각론의 단계다.국가적 명운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러한 노럭과 실천의 제일선에 서야 하는 것이 외교관이요 공관장들이다.이번 공관장회의는 우선 그러한 인식과 사명의식고취의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까지 우리 외교관들은 적당주의와 무사안일에 안주해오지 않았는가.비능률의 형식적 관료주의타성에 빠져 있진 않았는가.주요지역과 자리만을 노리는 기회주의를 지향하지는 않았는가.등등을 철저히 반성하는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문민의 국제화·세계화및 무한경쟁의 시대적 상황은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의 국익을 앞세우는 새로운 공관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일본주식회사」란 말도 있지만 우리는 지금 정부에 대해서도 투철한 기업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능률화와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다.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요구되는 분야야말로 외교가 아닌가 한다.불필요하고 방만한 공관과 기구및 인력의 합리적 조정등 외교기반의 강화라든가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고 주재국사정에 밝으며 구체적 업무의 전문적 지식도 갖춘 외교관의 양성과 배치등이 절실한 것이다. 우리의 국가및 시대적 상황은 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 내지는 상사주재원화를 요구하고 있다.신년들어 「모든 외교관은 세일즈맨이 되어라」든가 「기업의 수출상담이나 해외투자를 적극지원하라」는등의 이례적인 훈령을 내린 독일의 경우가 아니더라도외교관의 세일즈맨화는 세계적 추세다.우리 외교관들에게도 그러한 변화가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필요하다면 세계 어디라도 찾아가겠다」며 팔소매를 걷어붙인 대통령의 참뜻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정신적 자세의 무장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런 연후에라야 시장개방압력및 보호무역장벽 극복등 경제외교는 말할 것 없고 북한핵등과 관련,금년 우리 외교의 가장 중대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통일외교에서도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북핵 대결심리 지양해야”/한 외무,재외공관장회의서 강조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일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문제에 대해 대결심리나 뺏고 빼앗기는 게임으로 대응하려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서 『북한이 핵협상을 통해 어떤 이득을 얻게 되면 이는 우리에게도 보탬이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유연하고도 단호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이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대북제재보다는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 일문화 수입 검토않기로/당정/“국민정서 고려 바람직하지 않다”

    ◎「공 대사발언」 공식입장 아니다/한 외무 정부와 민자당은 공로명주일대사의 발언으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문화의 수입개방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민자당의 백남치 제2정조실장은 2일 『현시점에서 일본문화 수입을 검토하는 것은 외국문화 침투의 길을 열 수 있는데다 일본에 대한 특수한 국민정서를 고려하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자당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승주외무장관은 1일 하오 민자당사에서 열린 외무관련 당정회의에서 『공대사의 발언은 외무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현단계에서 일본문화의 수입개방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백실장이 전했다. 백실장은 또 『외무부도 수입개방을 검토하지 않기로 한 만큼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게 당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외무부 차관급이상 축소/1년에 3∼4명씩… 5년간 17명선

    ◎당국자 “올 상반기부터 시행” 외무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이상적으로 비대해진 차관급이상의 특1급간부수를 1년에 3∼4명씩 줄여 앞으로 5년동안 모두 17명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일 『그동안 부내에서는 차관급이상의 특1급 숫자가 지나치게 많은 반면,정력적으로 일할 직급의 간부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하고 『올해부터 특1급의 수를 1년에 3∼4명씩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같은 방침은 최근 고위간부회의에서 대체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말하고 『장관의 재가를 받은 다음 외무공무원법시행령을 고쳐 올 상반기중 시행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이를 위해 특1급간부들이 해마다 5∼6명씩 정년퇴임해 생기는 공석을 종전처럼 차관과 차관보급 중간인 특2급에서 같은 수만큼 승진시키지 않고 그 가운데 3명정도는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작고 강한 정부로”대폭감량 신호탄/경제기획원 기구축소가 뜻하는것

    ◎재무부등 다른부처 개편작업 뒤따를듯/공기업·민간부문 혁신에도 긍정적 영향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는 문민 정부의 군살빼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31일 발표된 경제기획원의 조직개편 방안은 단순히 경제총괄 부처인 기획원 뿐 아니라 전체 정부조직의 대대적인 감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종래와 달리 외부의 압력이 아니라,조직 내부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한 축소라는 점이 색다르다.특히 국제화 및 개방화 시대에 발맞춘 행정조직의 군살빼기는 적극적인 자기변신의 일환이다.따라서 기획원의 기구개편 내용은 앞으로 정부조직 전체의 감량을 선도할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조직감량 새모델 기획원의 조직 개편안 내용은 ▲1급(관리관)과 ▲2∼3급(국장)을 각각 두자리 ▲4급(과장)은 세자리를 줄이는 것이 골자이다.지난해 새 정부 출범 당시 중앙부처인 동력자원부와 체육부가 정치권의 결정으로 통폐합된 전례가 있다.그러나 직업공무원의 핵심층인 1∼3급을 자체 결정으로 네자리나 없애는 것은 처음이다.그래서 공무원 사회에서는 이번 기획원 조직축소를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한다.그만큼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다. ○총괄조정 기능만 구체적인 개편 내용을 보면 산하에 3개국을 두고 대외 경제 및 통상업무를 총괄해 온 대외경제조정실을 대폭 축소,대외경제국 1개국으로 개편하고 3명이던 공정거래위의 상임위원을 한명 줄여 1급 두자리를 감축했다.얼른 보면 대조실 축소는 뜻밖이다.대외통상 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데다,외무·재무·상공부 등 다른 통상관련 부처와의 관계상 오히려 강력한 대외통상 업무의 조정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재석부총리는 『앞으로 대외활동은 외무부,통상업무는 상공부,대외협력은 재무부등이 분장하는 식으로 업무의 효율화와 책임을 꾀하고 기획원은 경제적인 총괄조정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리헌 기획원차관도 『대조실장이 맡았던 업무는 차관보가 계속 수행하며 기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기능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업무에 비해 직책이 높은 공정거래위의 상임위원을 한명 감축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체제홍보의 필요성에서 만들어진 경제교육기획국을 1개 과로 줄여 경제기획국 산하에 둔 것은 정부총리가 취임 초부터 공언했던 일로 역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장급도 대조실(4개),경제교육기획국(3개),심사평가국(1개)등 3개를 줄여 중간 간부층의 체중도 감량했다. 반면 예산실과 공정거래위는 조직과 기구가 크게 확대됐다.예산실에 종전 과장이 담당했던 방위예산 담당 국장직(과장급 3명)을 신설해 그동안 성역이었던 율곡예산의 심의를 철저히 하게 됐다.또 공정거래위에 2개의 과장직을 늘린 것은 새로운 공정경쟁 시대를 맞아 기구와 인원보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전후 후속인사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안은 빠르면 내주 중 차관 및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따라서 설날을 전후해 대규모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제부처인 기획원의 조직개편이 이처럼 예상보다 빨리 추진되자 재무부와 상공부 등 다른 경제부처는 물론 일반 행정부처도 크게 자극받은 모습이다.제각기 조직개편을 놓고 내부 절충작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대규모 행정조직 개편이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작고도 능률적인 정부」가 새로 선보일 것 같다. 문민정부의 행정조직 개편이 이처럼 내부의 자발적인 시도로 이뤄짐에 따라 이미 그 계획이 발표된 공기업이나 민간 부문의 개혁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그러나 정부의 조직개편 못지 않은 중요한 후속조치는 의식개혁이다. ○의식개혁 따라야 기획원의 선도로 다른 부처가 마지 못해 조직축소를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국제화,개방화라는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구시대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옷만 줄이고 몸은 그대로」인 기형적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 13년 체납 주한 미대사관 임대료 5년치만 소급징수 추진

    ◎외무부,시효 고려 정부는 미국 정부가 체납하고 있는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 건물임대료 가운데 최근 5년분에 대해 소급징수에 나서기로 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29일 『지난해 7월 감사원이 미국정부가 아무런 근거없이 대사관건물을 13년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우리의 국내법에 임대료징수시효는 5년으로 규정되어 있어 미국대사관에 대해서도 5년분의 임대료만 소급 청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정부는 아직도 대사관 임대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우리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선에서 임대료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미국대사관의 1년 임대료는 5억원 남짓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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