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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월요각의… 깊이있는 국정논의(국무회의:14일)

    ◎여유있는 날짜 택해… 회의시간 평소의 2배 이회창 내각의 국무회의는 지난해 황인성전총리가 꾸려갔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우선 회의시간이 짧다.황전총리 때는 2시간을 넘기는 것이 예사였으나 이총리 내각에서는 길어야 1시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장관들이 별 말이 없는 것이다.지난달 내내 각의직후 부처의 연두보고가 예정됐던 탓도 있었다.게다가 이총리도 긴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의시간이 짧다보니 전과 달리 국무회의의 2가지 기능 가운데 국정심의보다는 안건처리에 보다 무게중심이 실려 왔던 것이 사실. 매주 목요일 아침 8시에 열리던 국무회의는 14일부터 월요일 하오 2시에 열린다.이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평상업무에 밀려 시간에 쫓기듯 각의를 진행하기보다는 다소 여유있는 월요일 하오를 택해 심도있게 국정을 논의하자는 뜻이다. 요일을 바꾸면서까지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이제 바쁜 시간을 앞세워 침묵하는 국무위원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게 됐다.실제로 이날 열린 각의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시형 총리행정조정실장은 『내년에 광복50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갖은 시련속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민족역량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보고. 김실장은 『내년 행사는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 한편 현재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내용을 기조로 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기념사업은 정부와 국민,해외동포등이 모두 참여하되 민간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한 뒤 『국무위원들은 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민간부문의 좋은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 달라』고 요청. 이에 대해 이총리는 『광복50주년 기념행사는 현정부기간중에 있는 최대의 기념사업』이라고 전제,『각 부처에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 ○…이영덕통일부총리는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강도 높은 대남비방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우리의 국론분열을 겨냥한 통일전선전술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하고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과 유화의 2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주안에 미·북간 접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순영외무부차관은 올해들어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개괄적으로 정리,보고한 뒤 『그동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간에 비공식 협의가 3차례 뉴욕에서 열려 북한에 IAEA의 사찰 수락을 촉구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설명.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는 제재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고 『중국이 대북제재조치에 반대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남부지방의 폭설로 비닐하우스 8백46㏊와 어항 5곳,선박 5척등 2백24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이총리는 『임시국회에서 각 부처는 올해 업무추진계획과 현안사항등에 대해 미흡한 부분은 그대로 인정하고 국민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분명히 밝히는 등 솔직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또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세부실천계획을 각부처가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처간 협의가 미진한사항은 이번주안에 합의를 이루도록 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지시.
  • 갈림길에 선 「북핵」을 보는 워싱턴표정

    ◎「21일전후」 평양움직임 “예의 주시”/미 국무,“북의 대남공격 강력대응” 천명/의회지도자들 “경제제재 효과적” 독려 미일정상회담의 개최와 함께 한승주외무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핵문제가 또다시 워싱턴정가에 주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안보장관들이 주말의 TV대담프로에 출연,나름대로의 시각을 펴면서 금주의 북한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13일 ABC­TV의 일요 대담프로에 출연,『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북한의 국제사회 고립과 함께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 결정에 북한이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내주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장관은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고립된 정권으로 북한핵에 관한 미국의 의지를 잘못 읽을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에 어떤 긴급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매들린 올브라이트주유엔대사는 NBC­TV의 「언론과의 대담」프로에 출연,미국이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유엔무대에서 중국측과 어떤 협력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그녀는 『중국 역시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리로 회부될 경우 중국도 협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지난 11일 CBS­TV에 나와 오는 21일 IAEA이사회가 『북한핵안전조치의 계속성유지가 파괴되었다』고 결론짓고 이를 유엔에 보고하면 유엔안보리는 대북한제재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일부 언론이 보스니아에 대한 공습이 단행되면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과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확고하기 때문에 보스니아와는 비교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미국은 북한의 어떤 형태의 남한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행정부의 장관들 뿐 아니라 의회도 비상한 관심을 표명,샘 넌상원군사위원장은 『조만간 대북한제재를 준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13일 CNN­TV에서 밝혔고 존 매캐인 상원의원도 이 프로에 나와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대북한경제제재가 가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행정부의 제재준비착수를 독려했다. ◎미­북 비공식 실무접촉 곧 재개 움직임/주내 구체적 윤곽… 북 해결의지가 열쇠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국제공조체제가 활발히 논의되던 지난 12일 북한은 상반된 두개의 의사를 표명했다.하나는 노동신문의 강경한 사설이고,다른 하나는 외교부 대변인의 온건한 성명이었다. 노동신문 사설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북한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는 강경한 경고가 주 내용이었고 외교부대변의 성명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를 보는 정부의 시각은 대략 이렇다.노동신문의 사설은 북한내 강경파와 여론을 겨냥한 「국내용」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반면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은미국등 국제사회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로 판단하고 있다. 워싱턴을 거쳐 캐나다 오타와에 머물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 일행도 이 성명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지난 9일 출발 때의 무거웠던 발걸음이 지금은 훨씬 가벼워졌다.이는 우리의 「한반도 위기설 진정」과 북한 대변인이 촉구한 「미국의 대북 압력소동 중지」가 교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또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재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방향선회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북한에겐 우리의 이같은 대화노력이 명분으로 작용한게 틀림 없어 보인다.정부관계자들은 최근 한미 두나라의 움직임을 북한 실무자들이 지도층에게 『공화국의 요구관철』이라는 식으로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까지 분석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것만으로 2개월 가까이 미궁에 빠진 북한 핵문제가 바로 해결되리라는 기대를 갖기엔 미흡하다.미국은 미국대로,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기구대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야 하고 북한도 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가지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북한도 밝혔듯이 IAEA는 최근 이사회에서 북핵시설에 대해 「안전조치 계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바 있다.북한의 요구와 딱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언급이다.따라서 북한으로선 그 참뜻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IAEA와의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막판 「물밑대화」는 이번주중에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현지에선 벌써부터 그러한 조짐들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사태변화로 취소되긴 했으나 미국은 한때 북한과 마지막 채널을 가동하려 했던 것 같다.전화를 통한 뉴욕 미­북 비공식실무접촉도 곧 재개될 움직임이며,워싱턴 소식통들은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기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문제는 북한이 정말 해결의지를 갖고 달려드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일뿐 해결책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 레이니 미대사 귀국/북한핵문제 등 논의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는 본국정부와 북한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상오(현지시간) 일시 귀국했다. 레이니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공항에 도착한 직후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자세 변화 조짐등 북한핵문제의 진전상황에 대해 협의했다.
  • 한·중항공회담 개최/오늘부터 북경서

    【북경=최두삼특파원】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통을 위한 한중항공회담이 15일부터 5일간 북경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복수항공사 취항문제와 ▲북경이외 심양·청도·대연등지에 동시 취항하는 문제등을 집중 논의하는 일만이 남아있어서 항공협정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협정을 타결한뒤 오는 3월말 김영삼대통령의 방중기간에 각료급 서명을 거친후 4월이나 5월중에는 서울∼북경간 직항로가 개통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담은 15∼16일 이틀간은 실무회담을 갖는데 이어 17∼19일에는 한국측에서 유병우 외무부아주국장과 중국민항의 가덕명부국장이 각각 수석 대표로 참석하는 제4차 한·중항공회담이 된다.
  • 미하원 의원단 내한/방위비분담 협의중

    존 머타 미하원 세출위 국방소위원장 일행이 우리나라를 방문,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분담 문제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에 따르면 국방소위원회의 머타 위원장과 조셉 멕데이드 공화당간사등 미하원의원 6명이 13일 내한,청와대 국방부 외무부등 우리정부 고위당국자들과 한미간 방위비분담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머타위원장 일행은 14일 이병대국방부장관·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만났으며 이날 저녁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주최만찬에 참석한뒤 15일 상오 홍순영외무차관을 면담하고 미군용기편으로 이한한다.
  • 베링해 명태잡이 내년부터 재개/미·러등과 최종합의

    외무부는 14일 베링공해에서의 명태잡이 원양어업이 내년부터 재개될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우리와 미국·러시아·일본·중국·폴란드등 관련국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베링공해회의에서 「중부베링해 명태자원 보존관리를 위한 협약안」이 최종합의 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알류샨해역의 명태자원이 1백67만t 이상으로 회복될 때 조업을 재개하며 공해와 연안국 경제수역에서 자원관리 조치를 취하기 위한 연례회의와 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하는 것 등이다. 연례회의는 회원국 전원합의방식으로 허용어획량,국별쿼타등 주요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베링해 명태어업은 어족자원보호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관계국의 합의에 따라 금지됐었다.
  • 북에 관계개선 보장방침/미,북 요청땐 실무접촉서 제시

    ◎한·미,대화해결방안 다각 협의 【오타와=양승현특파원】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조만간 북한이 미­북 뉴욕실무접촉의 재개를 제의해올 것으로 보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전에 핵사찰수용을 약속하고 남북대화에 응하면▲한반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의 재검토등 대북압력 중지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선언 ▲미­북 3단계회담 개최 약속및 핵문제와 대북 관계개선이라는 논의 의제 등을 북측에 확실히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을 거쳐 캐나다를 방문중인 정부의 핵관련 고위당국자는 14일 『마지막까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북한이 먼저 대화를 제의해오면 그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약속할 방침』이라면서 『미국과의 1차 회담에서 어느정도 가닥을 잡았으나 2차회담에서 최종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두나라는 오는 17일 워싱턴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2차회담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최종결정 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12일자 북한 외교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변화된 입장을 천명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재개를 위해 지난해 27일 중단된 북·미 뉴욕실무자 접촉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한과 IAEA 사이의 핵사찰 협의가 지난달 19일 북한의 답변거부로 일시 중단된 상태』라면서 『북한은 IAEA와의 사찰협의에 앞서 미­북 뉴욕 실무자접촉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 두나라는 그러나 지난 12일 1차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선대화 제의및 사찰수준 완화에 대한 북측의 요구는 「IAEA와의 협의 사항」이므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 한­가 특별경협 집중논의/한 외무 캐나다방문 안팎

    ◎북핵저지 공조체제 강화도 조율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캐나다 공식방문은 지난 79년 박동진 전장관이후 14년만에 이뤄졌다.한국과 캐나다가 가까운 우방이면서도 미국 중심의 외교에 가려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서의 두나라 정상회담이후 상황이 개선되면서 한장관의 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장관은 16일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나튀쉰총독과 크레티앙총리을 예방하고 울렛 외무·배크라렛 통상장관과 회담을 갖는다.여기에 하원의장·외무위원장·제1야당 당수와도 면담한다.캐다나대사관 관계자는 『대개 장관방문 때는 일정을 늘리려고 야단인데,이번에는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를 반영하듯 10여명의 캐나다 고위관리들이 공항영접을 하는등 한장관 일행에 대한 경호와 의전절차도 엄청났다. 한장관은 때가 때인만큼 캐나다측과 북한 핵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서방 선진7개국(G7) 가운데 하나로 오는 95년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조건 무기한 연장을 주도하고 있다.NPT체재를 위협하는 북한과는 정면으로 맞서있는 셈이다.따라서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공조체제 강화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가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특별 협력관계 구축이다.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및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후 개방적인 통상정책을 추구하고 있다.이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지역적 개방주의를 추구하는 우리의 방침과 비슷하다.캐나다는 또 NAFTA및 APEC 회원국으로 아시아지역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통상관계자들은 『캐나다는 NAFTA 발효로 지역밖 국가들과의 무역관계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즉 지역별로 경제블록화 움직임이 심화되면 그들과의 무역이 저조해지고 그 결과 미국경제에의 예속화가 속도를 더하리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때문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우리와 협력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장관도 『타국과는 다른 실질적이고 특수한 경제협력 관계구축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나라는 이밖에 안보등 다자협력관계와 수입규제완화,관세율 인하,과학기술협력 방안등에 대해서도 교류증진을 위한 합의점을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
  • 한 외무의 「북핵해법」 고민/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옆에서 지켜보면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참 「여유있는 외교관」이다.외국을 방문할 때면 더욱 그렇게 보인다.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짬을 내 혼자 생각하고,체육관을 찾기도 한다.핵문제가 시끄러운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마찬가지다.내외신 기자들과 잦은 회견을 하고 고위관리들과 접촉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한 「적정선」을 넘나드는 일이 없다.언제나 그자리다. 그런 그도 요즈음은 고민을 토로하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물론 갈수록 오리무중인 핵문제 해결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한장관은 미국 고위관리들과 첫 접촉을 갖고난 뒤 『내가 핵문제 해결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고 속내를 토로했다.그는 외모로나,또 추진 정책 방향으로 보나 「대북 유화책」의 상징적 사령탑이다.지난해 4월이후 핵협상이 시작되면서부터 「한승주=대화」라는 인식이 강하게 심어져 있다.이에 대해 스스로는 『당근과 채찍,즉 온건과 강경책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상황이 대화에 보다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는 논리를 펴면서. 그런데도 북한은한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정부 정책을 밝히면 예외없이 『한승주가 북한을 궁지에 몰고있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한이 일을 다 망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한장관은 누가 뭐라 해도,북한이 어떤 주장을 하든 온건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집불통스럽고 예측불가능한 상대지만 여전히 『순진하고 단순한 구석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 그도 이젠 북한과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서있는 느낌이다.언젠가 한장관은 『북한보다는 내부의 이견이 더 어려운 상대』라고 말한 적이 있다.스스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서 먼저 나타났고,한장관도 이번 방미기간중 이를 직접 느낀 것 같다.미국도 국무부는 대화쪽에 가깝고,국방부는 여전히 강경하다.한장관의 첫 대화상대가 레이크백안관안보보좌관이었다는 점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핵문제가 질질 시간을 끌면서 이 문제를 주도했던 국무부의 영향력이 축소된 반면 국방부의 의견이 강화돼 서로 정책입안 과정에서 균형상태를 이뤘고,때문에 백악관이직접 조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장관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여기엔 그가 풀어야 할 고민과 가야 할 길이 동시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 이민 24년만에 최저/작년 1만4천여명

    정치안정과 경제성장에 따른 생활여건향상등으로 외국이민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해외동포의 국내이주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외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이주자수는 1만4천4백77명에 그쳐 지난 70년이후 24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고속전철 사업 「실리작전」 성공적/최종 입찰일자 왜 늦췄나

    ◎우선협상 불사 콧대높자 독과 협의 고려/이견 보인 2백개항목서 유리하게 합의 우리 정부의 상술도 실속을 차리고 있다.고속전철 사업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펼친 실리작전이 제법 성공을 거둔 편이다. 프랑스의 GEC 알스톰사는 지난해 8월 경부고속전철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 회사로 선정됐다.그러자 이 회사는 최종 계약이 남아 있음에도 수주를 기정 사실로 여기며 볼썽사나운 태도를 취했다. 선정 전에는 기술이전시 예외조항을 삭제하고 전 분야의 기술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선정 후의 실무 협상에선 핵심기술의 이전에 인색한 태도로 바뀌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개통된 파리∼릴리의 제3세대 TGV기술(시속 3백㎞ 이상)까지 전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프랑스는 『제2세대 기술(상업운전 시속 3백㎞)까지만 이전해 주겠다』고 맞섰다. 게다가 우선입찰 대상으로서의 우월적 지위만 믿고 국내의 차량제작 협력업체를 대우에서 현대로 일방적으로 교체했다.이 때문에 대우는 알스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정부는 파문을 극소화하며 최대한의 실리를 얻기 위해 경부고속전철 최종 입찰일자를 당초 93년 12월17일에서 94년 3월31일로 늦췄다. 외무부는 프랑스와 독일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전문을 통해 『한국은 우선협상 대상인 알스톰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므로 차순위 협상 대상인 독일 지멘스에 가격인하 등 구체적인 제의를 요청하지는 않겠으나 우선협상 대상과의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차순위자와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프랑스와의 협상은 가격과 금융조건에서는 진전이 있으나 기술이전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멘스는 이를 역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움직였고 알스톰은 아연 긴장했다.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던 지멘스나 다 된 일이라고 믿었던 알스톰 모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지멘스는 즉각 자사 제품 이체(ICE)의 우수성과 수주가격 10% 인하방침을 홍보하며 우리나라 전문가들을 독일로 초청했다. 알스톰 역시 기존의 입장을 누그러뜨렸다.차량가격을 1억달러쯤 더 내리고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차량 제조시 한국화율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또 대우와의 소송도 대화로 풀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달 초 알스톰의 티니어 부사장이 내한,협상에 나선데 이어 지난 4일에는 모로사장이 직접 대우중공업의 석진철사장을 방문,양측의 의견을 교환하고 화해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결과 현재 고속전철 차종을 둘러싼 최종 협상은 상당히 진척됐다.한국고속철도 공단측은 『알스톰사와 가격·금융조건·기술이전의 대상과 범위 등 3백여 항목에 관해 협의한 결과 그동안 큰 이견을 보였던 가격 및 국산화율 등 2백여 항목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신호·역무시설 등 차량운영 및 유지와 관련된 기술이전 내용과 일정 등에 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다음달 알스톰과의 정식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 고속전철 차량선정 과정은 국제화·개방화 원년에 바람직한 실리외교의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 한 외무 가도착

    【오타와=양승현특파원】 4박5일동안 미국 1차 방문을 마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3일 하오(한국시간 14일 새벽) 우리와 캐나다의 경제협력 증진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타와에 도착했다.
  • 미의 대화비관 「희망」으로 되돌려/한외무의 1차 방미 북핵외교결산

    ◎한미 정책조율로 북의 변화 명분제공/사찰수용 가능성 높인 북반응 끌어내 처음 일정을 앞당겨 미국을 방문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의 1차 방미일정이 13일로 일단 끝났다. 한장관은 지난 10일부터 엘 고어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국무·페리국방부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갈루치국무부차관보등 미국의 고위관리들을 두루 만나며 북한핵문제에 관한 두나라의 정책을 조율했다.때마침 미일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와있던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외무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한­미­일 삼각공조체제도 재확인 했다. 한장관은 세부일정이 미국에 도착해서야 짜여질만큼 서둘러 방미길에 올랐고,그래서 출발 때부터 국내에서는 그 성과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결국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클린턴대통령에게 직접 전하지 못하고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통하는,절차적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장관의 일정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결국 북한쪽에서 작지만 매우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지난달 31일 외교부 대변인의 강경 성명이 있고부터 12일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이었다.내용을 보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재의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 들어 있었다.그런 점에서 지난달의 성명과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한장관은 이를 『대화해결 가능성을 0.5%가량 높였다』는 말로 평가했다.즉 자신의 이번 대미 정책조율이 결과적으로 북한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 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크게 보아 한장관은 이번 조율을 통해 3가지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려 했다.그것은 기존정책의 변화라기 보다 재확인이었으며,북한 지도층의 불신감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첫번째 메시지는 대화를 통한 변함없는 해결 노력이다.그동안 미국 안에서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협의가 완전히 희망이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한장관도 『미국이 보는 상황은 비관적』이라고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여러차례의 접촉을 거치면서 한미 두나라는 『마지막까지 대화통로를 열어놓고 해결해보자』는 대원칙을 다시 끌어냈다.특히 한미 두나라 당국자들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두번째는 「한반도위기설」과 이에 따른 미측의 강경 대응조짐을 전달한 것이다.이 흐름은 미국내 강경보수세력과 언론이 주도했다.이들은 북­IAEA 협의가 진척되지않자 이 틈을 이용,패트리어트미사일과 아파치헬기의 한반도 배치·팀스피리트훈련 재개·전쟁시나리오등을 슬슬 보도함으로써 대화노선의 온건세력이 궁지에 몰리게 했다.정부 관계자들도 『생각보다 위기설이 꽤 많이 확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한장관이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내외신기자회견등 미언론과 접촉을 갖고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문제는 IAEA 이사회 이후에 논의키로 합의했다』는 등의 유화제스처를 쓴 것도 결국은 이를 의식한 포석으로 볼수있다.이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 한­미­일 3국의 「유엔 안보리 단계적 제재」에 대한 합의이다.3국은 설령 제재에 돌입 하더라도 대화를 병행하겠다는,곧 북한이 우려하는 극한상황으로 몰고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번째는이러한 「당근정책」에도 불구,북한이 끝까지 버티기로 나선다면 「채찍」을 들수 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한미 두나라는 마감시한인 2월말까지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 밖에 없고,『국제사회의 제재라는 열차가 이미 우리 손을 서서히 떠나고 있다』는 경고를 북측에 전하려 애썼다. 이에 대한 종합적인 반응이 사찰수용 가능성을 높인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12일 성명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한장관의 방미결과는 일단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딸 수 있을 것 같다.
  • “대화 통한 해결에 총력”/한 외무 워싱턴 기자회견

    ◎IAEA·안보리 결정 존중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1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정을 앞당겨 워싱턴에 올만큼 긴급성이 있었는가. ▲위기의식이나 긴급한 사건 때문에 방문을 앞당긴 것이 아니라 오는 17∼18일쯤 워싱턴에 오면 IAEA이사회를 불과 3∼4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설연휴를 활용해 미리 와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책대응방안을 협의하고자 한 것이다. CNN방송이 전송안테나를 들여온다는등 최근 미국 언론보도가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가 하면 필요없는 자극을 북한에 주는 분위기가 있어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정확한 실상을 알릴 필요도 있었다. ­워싱턴을 방문한 성과는.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고어부통령,페리국방장관,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차례로 만난 결과 기본적인 양국의 방향과 목표는 변화가 없고 정부차원의 정책대응에도 거의 완전한 일치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앞으로 IAEA이사회 이전이나 이후까지 양국은 모든 단계에서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다.크리스토퍼장관과는 IAEA에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가능하면 입장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일정상회담에서의 북한핵문제 논의 결과를 통보받았는가.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에게 전달했다.미국과 일본정상이 북한핵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 문제와 관련,미일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크리스토퍼장관에게 들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는가. ▲페리국방장관과 패트리어트 미사일문제에 관해 최종 결정을 IAEA이사회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미국측에서 최근 팀스피리트훈련 동원령을 내린 것은 한국이 그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린다는 것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 ▲팀스피리트훈련은 상황변화가 없는 한,즉 핵사찰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계획하고 준비하고 어느 단계에서 실시한다는게 현재의 입장이다.금년에 안한다고 할 경우 미국과 협의,결정하게 되는 것이다.어떤 조건하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을 올 한햇동안 중단키로 한다면 그 발표는 우리가 할 것이다. ­IAEA이사회의 전망과 제재조치에 관한 입장은. ▲대화로써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IAEA이사회나 안보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이를 존중,협력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단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대부분의 전문가는 북한이 한두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그러나 과연 한두개의 핵무기를 제조했는지 여부에 관해서는 전혀 증거가 없다.
  • 한·미·일,북핵제재땐 3각공조/한 외무,미·일측과 연쇄회담

    ◎월말까진 대화노력 계속/미·일 정상,대북제재 구체논의 【워싱턴=양승현특파원】 한국 미국 일본 3국은 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는 경우에 대비,11·12일 이틀동안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안보리의 조치에 동참하고 공동보조를 취하는등 3국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재확인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2일 상오(한국시간 12일 밤) 하타 쓰토무 일본외무장관과 두나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돼 제재에 돌입하면 이 조치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한장관은 특히 일본 조총련의 자금이 북한으로 보내져 무기개발등에 사용될 가능성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고 이에 하타장관은 『유엔 안보리 조치가 발동되면 일본 국내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장관은 11일하오(한국시간 12일 상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있어 두나라가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나라 외무장관은 『대북 설득노력과 유엔 안보리조치를 병행 추진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가 폐막되는 2월말까지 막후 대화 채널을 총동원,북한의 사찰 수락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배석한 장재용미주국장이 전했다. 유엔안보리 조치와 관련,두 외무장관은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과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대표들간에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모임이 북핵 해결에 유효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장국장은 밝혔다. 한미 두나라는 북한 핵문제의 안보리회부 이후의 안보협력 강화방안과 관련,한미연합 방위력 증강 차원에서 최근 거론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를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장관은 11일 저녁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이사회가 끝난 이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문제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한장관이 구체적으로 시기를언급한 것은 대북 압력에 착수할 뜻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북한이 2월말까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수용토록 하는 일종의 대북 경고로 풀이된다. 한장관은 또 「한반도위기설」에 대해서는 『최근 미국 언론에 집중 보도된 내용중에는 일부 과장된 것도 있고 또 부적절하게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페리국방장관등에게 우려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측은 한미 두나라의 안보협력 태세가 다른 어느 때보다 강화될 필요는 있지만 불필요한 경계심을 확산시킬 이유는 없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한반도비핵화 협력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북한 핵문제를 풀기위해 『제재를 포함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한국시각 12일새벽)백악관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일본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문제도 협의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대한 노력할 것이나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끝내 불가피해질 경우 『일본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가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끝내 IAEA의 사찰 요구를 거부할 경우 어떻게할 것인지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우리가 방안들을 협의했으며 여기에는 분명히 제재를 가하는 문제도 포함됐다』고 답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한국 미국 중국 및 일본 4개국이 한반도의 비핵화 및이를 위한 남북대화 재개를 추구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일간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북핵3단계 제재/WP지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북한핵사찰거부에 따른 대북제재의 3단계방안을 동맹국들과 집중협의하고 있다고 12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제재방안은 ▲1단계로 무기등 군수물자의 대북한금수조치 ▲2단계로는 대북한 전면외교접촉금지 ▲3단계는 유류등 에너지및 식량의 금수조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대화·제재 2가지 상황 “공동보조”/한 외무 막바지 대미 조율

    ◎사찰수용→남북대화→3단계회담 재천명 11·12일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벌어진 한미 두나라의 대북한 정책조율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 전망과는 관계 없이 일단 「파란불」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요구사항은 무엇이고,아직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사찰협의를 진척시키지 않는 의도는 어떤 것이며,북한에 제재를 추진하려는 현 국제상황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에 대한 방법등에 이르기까지 두나라의 기본노선에 하등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측 기본노선 일치 결론적으로 말하면 두나라는 이번 막판 조율에서 마지막까지 대화해결 노력을 계속하되 북한이 2월말까지 IAEA의 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제재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한승주외무부장관도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자세』라고 거듭 확인했다.그러면서도 유엔안보리가 제재문제를 논의하면 그 결과를 준수하고 동참할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 두나라는 아직까지 대화와 제재,그 어느 한쪽에도 더 무게를 싣지않고 중간적인 자세를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두나라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북한과의 대화에 빗장을 걸어잠그지 않은 것은 아직 북한­IAEA의 협의가 완전 결렬된 상태는 아니며,상황변화에 맞춰 미·북 뉴욕접촉도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뉴욕접촉등 그동안 북한과 여러 대화채널을 가동시켜온 점을 감안하면 대화와 제재가 체중이 같다는 것은 상당한 변화로 여겨진다.이번 정책조율에서 북핵과 관련해 한반도 위기및 안보상황에 대한 점검이라는 새로운 정책적 협의를 가졌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그만큼 대화를 통한 해결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두나라는 일단 북한이 IAEA와의 협의를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북한 내부의 권력구조적 문제 ▲협상전략 차원의 지연전술 ▲정책결정 구조 문제등 세가지로 분석했다.최근 북한을 방문한 빌리 그레이엄목사도 이 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즉 북한 지도층이 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돌입하고 있는데도 불구,아직 국제사회의 우려와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우려 불식 주력 이를 위해 한장관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11일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 지도층에 두나라의 뜻을 전하는 마지막 대화 노력을 시도키로 의견을 모은 것 같다는게 현지분위기다. 특히 두나라는 북한이 현재 요구하고 있는 ▲IAEA의 사찰은 핵안전 계속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사찰 ▲사찰 요구조건 완화 ▲미·북 3단계회담 재개의 확실한 보장등 세가지 조건 가운데 북한이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하면 미·북 3단계회담을 개최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한장관은 『북한은 사찰을 수용하면 미국이 미사일·인권문제등을 걸어 3단계회담을 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은 IAEA가 요구하는 사찰을 받아들이면 문제의 특별사찰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핵개발 정도를 미국과 IAEA가 파악할수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그랬을 때 미국과의 관계개선문제가 다른 조건들에 의해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물론 그동안 사찰기술이 발달해 북한의 핵폐기물 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이이뤄지지 않더라도 핵기술 수준은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북한이 IAEA와의 사찰협의에 계속 딴전을 피우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이같은 까닭에서라고 할 수 있다. ○최종결론은 유보 그래서 두나라는 「확실한 보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북한의 이러한 우려에 답했고,이는 결국 대화의 물꼬를 여전히 열어놓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그러면서도 두나라는 2월말 시한까지 북한이 움직이지 않을 것에 대비,유엔 안보리의 대북조치를 협의했다.나아가 북한이 실제 핵개발에 돌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했을 뿐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은 것 같다.
  • 한·일·러 3개국 합동 동해오염 실태 조사/새달 10일부터

    한국·일본·러시아등 3개국의 동해오염실태 공동조사가 다음달 10일쯤부터 한달동안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버린 러시아경제수역내 7개 지점에서 실시된다고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외무부당국자는 이날 『한·일·러 3개국 대표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오염실태 공동조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면서 『이에 따라 구소련및 러시아해군이 핵폐기물을 버린 해역에 대한 공동조사가 내달 10일쯤부터 31일간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4천t급 러시아선박 오케안호을 이용해 실시되며 우리측 전문가 7명을 비롯해 일본 9명,러시아 15명,국제원자력기구(IAEA) 1명의 전문가가 각각 참가한다. 한·일·러 3개국은 조사가 끝난 뒤 한달안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1년안에 최종분석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며 올해 중반기에 2차조사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 김 대통령 친서 클린턴에 전달/한 외무

    【워싱턴=양승현특파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 상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한·미외무장관회담을 마친뒤 크리스토퍼장관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클린턴미국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대통령의 친서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체제및 앞으로 한미 안보협력 강화 희망,미 언론보도에 대한 우려등을 담고있다. 김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문제를 포함한 주한 미군 방위력 증강 움직임이 마치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도래한 것처럼 보이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한미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교착상태의 북핵 해법찾기 행보/한 외무 미·가순방의 함축

    ◎미언론 유포 「한반도위기설」진의 파악/나프타 진출·경협확대 등도 신중 타진 미국 캐나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을 순방하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북한의 핵문제에 「빨간불」이 들어온데다 이 상황과 맞물려 「한반도 위기설」까지 겹친 때문이다. 한장관이 당초 일정을 앞당겨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한장관이 올 연초에 멕시코를 포함한 나프타(NAFTA) 3국 방문을 기획할 때만해도 지난달말 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마무리되고 지금쯤은 남북대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측됐었다.따라서 미국­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대한 전략 수립및 우리와 NAFTA 3국 사이의 경제협력 방안 마련이 방문의 주된 목적이었다.한장관은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프타 3국 방문을 통해 국제화와 세일즈 외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해왔다.특히 유럽연합(EU),나프타 출범에 이어 아세안(ASEAN)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 결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비한 우리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려는 의도도 갖고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가 한외무의 「세일즈 외교」의 구상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버린 것이다. 물론 한장관은 방미 기간동안 경제관련 미측 고위관리로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만나긴 한다.이 자리에서 우리의 금융시장 개방문제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협조,나프타에 한국의 참여문제등이 논의될 전망이다.그러나 북핵문제에 가려 계획 당시의 무게를 찾긴 힘들다. 당연하지만 오히려 핵관련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확대되고 있는 느낌이다.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크리스토퍼 국무장관·페리국방장관 말고도 타노프 국무부차관·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로드 동아태차관보·갈루치 정치군사담당차관보·허바드 아태부차관보등 핵을 다루는 미국무부 요인들을 모두 만난다.한장관은 이들과의 회담및 접촉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식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나아가 미언론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한반도위기설」의 진상과 속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한뒤 교착상태 타결을 위한 두나라의 공동 해결방안을 논의할 공산이 크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불가측성이 한장관의 방문을 미국 중심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외무부 관계자들은 『나프타의 또다른 회원국인 캐나다 방문때는 북미 단일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차원의 협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관도 출국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경제블록화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불이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구와 여러가지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혀 나프타에의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APEC 회원국으로 태평양 연안국가를 한데 묶으려는 우리의 장기적 구상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구상중인 가입방안은 ▲정회원 ▲준회원 ▲특별동반자관계등 3가지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캐나다와는 지난해 11월 시애틀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과 크레티앙총리가 합의한 경제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우리의 나프타 진출문제를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캐나다는 멕시코와 같이 미국경제에 예속되는 것을 우려해 우리의 나프타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한장관이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주목된다.
  • 미·EU/보스니아 공습 지지/불항모 아드리아해 급파

    ◎크로아계 강경지도자 돌연 사임/나토 오늘 구체조치 논의 【브뤼셀·사라예보·워싱턴·파리 외신 종합 연합】 유럽연합(EU)은 6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주말 사라예보 시장터 박격포공격사건과 관련,사라예보시를 구출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지지키로 7일 결의했다. EU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군력의 사용을 포함,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사라예보에 대한 포위를 즉각 푸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소식통들은 또 16개 나토 회원국 대사들이 9일 주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공습이 단행될 경우 가장 큰 몫을 하게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국은 나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라예보 일원에 보복공습을 가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유엔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나토에 있는 우리 대표들에게 향후 수일내에 나토본부에서 그 문제가 논의될 경우 유엔사무총장의 요구를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대변인은 『나토 이사회의 개최준비를 위해 나토회원국들의 비공식회담이 이날 열릴 것』이라고 전하고 『나토는 이사회 개최를 통해 기존의 대책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선을 넘어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지난주말 사라예보 민간인 68명을 숨지게 한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포격사건에 대한 결연한 입장을 나타내는 신호로 전폭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1척에 아드리아해 항진 명령을 내렸다고 프랑스의 고위국방소식통이 8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포시호가 내일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3만2천t급인 이 항공모함과 호위함정들은 항해 36시간이면 구유고 연안의 아드리아해에 도착하게 된다. 【리브노(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P 연합】 보스니아 내전의 한 계파인 크로아티아계 강경파 지도자 마테 보반이 새로운 평화회담을 앞두고 8일 돌연 사임함으로써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국제사회의 사태해결 노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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