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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통계 기법 중국에 전수/중 요청으로 요원 현지파견

    ◎설문조사·분석방법 등 지도 우리나라의 농업통계 기법이 중국에 전수된다. 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외무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업통계 기법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오는 97년 전국적인 농업센서스를 처음 실시하기 위해 기술을 익히려는 것이다.중국은 한국과 일본·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농업통계 기법을 두루 조사한 끝에 통계의 발전 정도와 지리적 조건 등에서 한국을 최적 모델로 삼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의 서한혁농수산통계관은 지난 1일부터 현지에서 중국 정부 담당자들과 교육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농수산 통계요원을 현지에 파견,설문지 작성방법·설문조사 요령·집계 및 분석방법 등을 가르치며 중국의 통계요원들이 우리나라로 와 현장 학습을 받는다.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국내 농수산 통계 기술은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수준』이라며 『농업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이라크,비밀접촉설

    【런던 AP 연합】 이스라엘과 이라크는 중동평화회담을 확대하기 위한 비공식 비밀접촉을 시작했다고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행하는 비밀 뉴스레터 최신호가 밝혔다. AP가 7일 입수한 주간 뉴스레터 포린 리포트에 따르면 양국의 이같은 접촉결과로 금년말께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이라크 고위층간의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라피 감주 이스라엘 외무부대변인은 『근거없는 보도』라고 부인했다. 뉴스레터는 『이같은 시도의 성공여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그러나 양국의 이익을 위해서 이 접촉이 진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한 외무­블릭스총장 북핵논의 12일 회담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오는 12일 도쿄에 들러,일본 원자력공업협의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하는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과 만나 북한핵의 추가사찰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이­파키스탄/“핵개발 계속하겠다”

    ◎미 중단요구 거부/핵해체협장 체결안도 반대 【이슬라마바드·뉴델리 AP 로이터 AFP 연합】 파키스탄과 인도는 각각 미국이 제안한 핵무기계발계획중단 및 핵해체협정체결안을 거부했다.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는 7일 파키스탄은 인도의 핵무기개발계획중단 없이는 미국으로부터 F­16전투기를 인도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체 핵개발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토총리는 이날 인도­파키스탄간의 분쟁조정을 위해 양국 순방길에 나선 스트로브 탤버트 미국무부부장관의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만의 일방적인 핵개발중단은 차별적인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90년이래 핵개발의혹을 이유로 파키스탄에 대한 일체의 군사·경제적 원조를 중단,파키스탄이 이미 구매대금을 지불한 F­16전투기 71대의 인도를 미뤄오고 있다. 앞서 인도는 탤버트부장관과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뒤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확보한 첨단무기들을 인도를 공격하는 데 사용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파키스탄에 대한F­16기 인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또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무장해체조약을 체결하라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인도 외무부가 밝혔다.
  • 북노동자의 탈출 경로(무너지는 생지옥 시베리아 북한벌목장:5)

    ◎거의가 모스크바 잠입… 망명 요청/요즘엔 밀항하려 블라디보스토크 몰려/한국행 어려워지자 러시아 여인과 결혼시도 늘어/①여권위조→기차→모스크바→한국대사관 ②하바로프스크·아무르→중앙아시아→서울 ③모스크바→인접한 동구원 국가→한국공관 ④브라디보스토크→부산행 배·한국총영사관 시베리아에 있는 북한벌목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줄을 이어 탈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벌목장의 노동조건이 「돼지우리」처럼 열악하고 노동자의 인권이 「개만도 못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러시아와 북한의 벌목재협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또 이를 해소하려는 협상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좀더 살펴 보면 북한노동자들이 벌목장을 탈출하는 까닭은 단순히 열악한 노동조건과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 때문만은 아니다.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들이 「북한 밖의 세계」를 만났다는데서 찾아야 한다.안에서 살았던 북한사회와 밖에서 본 북한사회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만큼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취재과정에서 만난 탈출노동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었다.몇달씩 산속에 묻혀 나무를 베어야 하는 벌목현장보다 시내에 있는 목재공장에서 탈출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도 그들이 러시아사회와 더 많은 접촉을 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경제적인 이유다.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러시아의 벌목장에서 3∼5년만 일하면 냉장고와 오토바이 재봉틀 선풍기같은 가재도구를 한아름씩 사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다.말하자면 몇해 고생한 대신 한밑천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소련이 붕괴되면서 경제의 혼란으로 물자가 귀해지자 러시아정부는 물자유출을 금지시켰다.더군다나 러시아에서 돌아간 노동자들은 따로 감시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노동자들은 이래저래 일할 의욕을 잃게된 것이다.그러다 보니 「남한사정은 어떤가」 싶어 한국방송을 듣는다든지 외국영화를 본다든지 러시아여인을 만난다든지 술을 마시고 김일성부자의 욕을 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생긴다.그리고 그런 사실이 알려지면 안전요원들에게 조사를 받게된다.일단 조사를 받게되면 소명의 기회가 없다.마침내 『북한에 돌아가서 정치범수용소에 가느니 차라리 탈출을 하자』는 마음을 먹게 된다. ○최종목적지는 서울 또 하나는 이미 벌목장을 탈출,서울로 가는데 성공한 노동자들의 사례를 벌목노동자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남한방송을 통해서,또는 마음을 터놓는 동료에게서 듣는 그들의 삶이 탈출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것이다.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이 꿈꾸는 최종목적지는 대부분 서울이다.그러나 서울에 가기 위해 밟고 있는 탈출경로는 서로 다르다. 벌목노동자들의 탈출루트는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하바로프스크등지로 나가 여권을 위조해 비행기나 기차편으로 모스크바로 가는 것이다.모스크바에 가서는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하고 도움을 청한다.일부는 러시아의 인권위원회와 법률가협회 법무부 외무부등에 망명을 신청하기도 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북한노동자에 대한 처리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낙심천만인 일이다. 러시아도 한때 이들의 망명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신청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91년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지금까지 회답을 받지 못한 노동자도 많다. 이런 현실 때문에 대부분의 탈출자는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주민)들이 모여사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와 카자흐로,또 일부는 사할린으로 흘러들어가 다음 기회를 엿보게 된다. 우즈베크와 카자흐는 러시아로부터 분리된 독립국가이지만 아직까지는 러시아국내와 마찬가지로 출·입국이 자유롭다.이들은 고려인 사이에 숨어 막일을 하고 농사도 지으며 마지막 탈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일부는 이곳에서 고려여인과 결혼해 정착하기도 한다. ○망명신청 회답없어 또 하나의 탈출경로는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다.중국으로는 이곳 벌목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기근을 견디지 못해 넘어가는 사람도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와는 사정이 또 다르다.이들을 붙잡아 북한측에 넘겨주기도 한다.따라서 중국으로 넘어간 노동자가 남한으로 오기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 벌목장탈출노동자들은 헝가리와 루마니아 폴란드등 동구권국가로 숨어 들어가 현지 한국공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그러나 근래에는 그리 알려진 사례가 없다. 최근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이 몰리는 곳은 극동러시아의 오랜 군항인 블라디보스토크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 91년까지만 해도 내국인이라도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는 통제된 지역이었다. 92년 1월부터 러시아정부가 내외국인에게 통행을 개방함에 따라 이 도시는 엄청난 변화를 맞고 있다.극동 러시아의 유일한 불동항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와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호주등 인접국가들과의 무역중심지가 되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은 일주일에 4∼7차례나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에서 여객기도 날아들기 시작했다.한국의 동신중공업이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거센 변화의 과정에서 항구의 이권을 차지하려는 자생적 폭력집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들은 현재 3개파의 마피아조직으로자라났다.마피아들의 세력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져 지난달 한낮에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 2월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단의 마피아가 중앙아시아 여행객을 태운 전세버스를 도시 진입로에 세우고 현금과 귀중품을 모조리 강탈해가는 사건도 일어났다.이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밤8시가 넘으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일부에서는 경찰의 일부도 마피아와 연루돼 있으리라고 의심하고 있다. 바로 이 마피아들을 통해 부산으로 가는 배에 오르려는 북한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그 사례는 최근 언론에도 보도됐었다.배를 타는데 얼마가 드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큰 액수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이 때문에 탈출노동자들은 돈이 필요하다. ○마피아에 돈줘 부탁 탈출노동자들은 어느정도의 달러와 루블을 몸에 지니고 있다.그러나 도망자 생활을 하다보면 며칠이 지나지 않아 무일푼이 되고 만다.따라서 탈출노동자들은 고려인등 탈출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사할린에서는 탈출한 벌목노동자가 자기를 숨겨준 고려인을 살해하고 돈을 훔쳐 달아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었다.하바로프스크에서도 탈출한 벌목노동자가 고려인의 집에 숨어있다 주인이 나간 사이 살림살이를 몽땅 털어가버린 일이 일어났다. 탈출노동자들은 고려인사회 안에서도 경원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블라디보스토크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현지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한국에서온 종교인,기업인등에게 『탈출노동자를 돕는 것은 좋지만 무조건 그들을 신뢰하지는 말라』고 조심스런 처신을 당부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자가 만난 탈출노동자 최모씨는 러시아여인과 동거를 하고 있었다.블라디보스토크에 탈출한 벌목노동자들이 모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총영사관이 있기 때문이다. 탈출노동자들은 초조한 목소리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망명가능성을 묻기도 하고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그러나 총영사관에서는 본국정부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고 설득,이들을 돌려보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출노동자들은 끊임 없이 블라디보스토크로 몰려들고 있다.그곳에는 한걸음 뒤에서 그들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소문소문으로 잘 듣고 있기 때문이었다.
  • 대아세안 협력강화/중,무역·과기위 신설

    【방콕 연합】 중국은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경제·무역및 과학·기술 분야의 두개 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고 5일 영자지 방콕포스트가 태국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태국은 또 「하나의 중국정책」을 고수,오는 7월25일 방콕에서 개최될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에 대만을 초청치않는 가운데 아세안 6개국과 한국을 비롯한 대화상대국,옵서버국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참가를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영,포클랜드전 포로 총살”/아르헨 국방부/부상병 등 최소 9명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포클랜드전 당시 영국군의 아르헨티나군 포로 집단학살여부를 조사중인 아르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영국이 아르헨부상병등 최소한 9명의 비무장 포로를 총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아르헨의 유력일간 클라린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사위가 작성한 진상조사내용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이는 전쟁포로지위에 관한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아르헨 정부는 영국측에 공식항의하거나 아니면 국제기구에 이 문제의 해결을 요청할 것인지 여부를 선택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에 출두한 증인들은 『전쟁이 끝날 무렵인 지난 82년 6월 포클랜드섬내 롱던산 전투에서 1백여명의 아르헨군이 생포됐으나 영국군은 비무장 상태에서 저항의사가 전혀없던 수명의 포로들의 머리에 총을 쏴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아르헨 외무부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국방부로부터 진상조사결과에 관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 “전제조건 철회 검토” 고위관리 발언 안팎

    ◎「특사카드」 성급한 고리끊기 아닐까/재사찰 유도할 「마지막 지렛대」/「개인견해」라도 대북 협상력 강화위해 신중 기해야 「남북한 특사교환」은 북한핵문제 협상에서 계속 유효한 카드로 남아 있는가. 홍순순외무부차관은 3일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핵문제 토론회에서 특사교환을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로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사실 외무부의 상당수 인사들은 남북한 특사교환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수순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벌써부터 주장해왔다.지난 2월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했을 때도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꼭 특사교환이 아니라도 남북대화에 진전만 있으면 미·북 3단계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그러나 통일원을 비롯한 대다수 부처에서는 한장관의 생각을 『핵협상에서 우리를 소외시키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결국 청와대의 「지적」이 있은뒤 한장관은 자신의 견해를 철회했다. 외무부 관리들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정부의 영향도 있다.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린다.미국정부 안에서도 남북대화와 북한핵문제는 별개라고 여기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북한핵문제가 유엔이라는 다자무대로 넘어간 마당에 『남북대화가 진전이 없으니 북한을 제재하라』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외무부 관리들은 말한다.핵문제와 관련,일치된 국제제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사교환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논지이다. 특사교환을 철회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지의 여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문제는 우리 외교팀의 신중하지 못함이다.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드」를 너무 쉽게 내보이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받기 위해 우리와 미국 정부가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카드는 세가지 정도이다.첫째는 특사교환이라는 전제를 포기하는 것이고 둘째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연기이다.또하나는 미·북 3단계 회담을 통해 미·북수교,경협등을 약속하는 일괄타결 방안이다. 정부는 이미 팀스피리트훈련재개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추가핵사찰 시한으로 정한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음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특사전제를 푸느냐는 북한의 추가핵사찰 수용을 유도하는데 결정적 변수가 될 여지가 있었다.이를 너무 손쉽게 철회하려는 것은 협상력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보아야 한다. 뒤늦게나마 정부는 대북 핵협상의 과정을 체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영덕통일부총리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서울에서,한승주외무부장관은 도쿄에서 각각 홍차관의 발언을 「개인의견」으로 치부하고 기존입장의 고수를 거듭 강조했다. 다자 국제외교에서는 남북대화가 북한핵문제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볼수도 있으나 남북한 사이에서는 중요하다.궁극적으로 남북한 동시사찰을 이룩해 서로의 핵투명성을 보장받는게 가장 바람직스럽다. 금명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전략회의에서도 성급한 결론은 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특사교환을 미·북 회담의 전제로 계속 고수하는 안,남북 고위급회담이나 핵통제공동위로 대체하는 안,특사교환날짜에 융통성을 두는 안,전제를 완전히 푸는 안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것이 옳은 대응일 것 같다.
  • 중동아공관장회의 9일부터 파리서

    외무부는 4일 올해 중동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가 오는 9∼10일 파리에서,구주지역 공관장회의는 17∼18일 브뤼셀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 북핵 3각공조 강화/한외무,호소카와 일총리와 요담/어제하오에 귀국

    【도쿄=양승현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4일 상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를 예방,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이후의 북한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그동안 유지되어온 한·미·일 3각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나라 정부는 이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각의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의 역할확대와 동참을 촉구하기로 했다. 특히 호소카와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있을수 없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한장관은 이날 호소카와총리 예방을 끝으로 7박8일의 유엔 미국 일본방문을 모두 마치고 이날 하오 귀국했다.
  • 남북 특사교환 정책/수정가능성을 시사/한 외무

    【도쿄=양승현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4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인 남북한 특사교환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남북대화가 아닌,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을 북한이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혀 남북한 특사교환에 대한 정부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 정부,「선특사교환」 수정 검토/북핵정책 전환

    ◎“미­북회담과 연계 안해” 정부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이 4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금명간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대북정책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북한이 그동안 주장하던 일괄타결방식의 수용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한 특사교환을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전에 실현시켜야 한다는 「선특사교환 원칙」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선특사교환 원칙」의 수정검토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일요일인 3일 하오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여야의원 토론회에서 『북·미 3단계회담과 특사교환의 연계정책이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장관과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들은 4일 『특사교환이 미·북 3단계회담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자동차시장 대미협상 “적전분열”

    ◎/상공­외무부,「양해록」 해석 서로 달라/미 압력강화속 대책마련 차질 우려 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공세로 국내 관련 부처들이 부산하다.통상관련 부처로서는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정부는 4일 장석환상공자원부 제1차관보 주재로 외무·재무·내무·교통부 등 관계부처의 대책회의를 가졌다.물론 뚜렷한 결론은 못 내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막판에 정부가 미측에 자동차 관세문제와 관련,양해록(RecordOfUnderstending)을 교환한 사실이 밝혀져 이미 관세인하를 약속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과 교환한 양해록은 『Korea confirms that reductions in the tariffs on motor vehicles(HS8703) will be addressed at the ministeriallevel』로 돼 있다.『자동차 관세인하는 장관급에서 거론할 것을 분명히 한다』 쯤으로 해석된다. 상공자원부는 이를 『원문 이상도,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한다.당시 미국이 관세문제를 물고 늘어져 개방불가의 입장을 「재론」 차원에서 적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상공부관계자는 『종이나 완구 등 다른 분야의 경우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일일이 관세양허를 약속했지만,자동차는 양허약속 없이 이러한 표현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외무부의 생각은 다르다.미국이 이를 『자동차 관세인하를 각료급이 발표한다』로 해석,관세인하를 강력히 요구하는데다 당시 미측의 요구를 반영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풀이다.국내 자동차업계를 과보호하는 시책을 재점검,핵문제 해결 등 한미관계 전반을 고려해 대미협상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자동차,특히 승용차의 경우 정부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내놓은 UR양허계획표(C/S)에는 관세양허가 안 돼 있다.또 이미 C/S 검증작업이 끝난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다자차원의 문제는 없다.다만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가 관세인하를 약속하면 C/S에 추가될 수 있다. 미국의 요청은 자동차의 관세(현10%) 및 취득세의 세율 인하 및 개선,유통매장의 면적제한 해제,방송광고의 차별성 해소 등 다양하다.때문에 앞으로의 협상이 중요하다. 자구해석을 둘러싼 적전 분열은 바람직하지 않다.슈퍼 301조의 발동을 지나치게 겁낼 필요도 없다.무조건 국산품 애용을 부르짖을 일도 아니다.합리적으로 국내 시장을 지키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 “선 특사교환 후 미·북회담/한국입장 변화없다”/한 외무,미서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1일(한국시간 2일상오)『우리는 남북한 특사교환의 형식자체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남북대화를 강조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북한이 핵문제처리의 전과정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려 하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국무부의 갈루치,로드차관보등을 면담한데 이어 페리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후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측이 북한핵문제의 교착상태를 돌파하기위해 「선특사교환 후미­북3단계고위회담」방침을 완화,3단계회담개최와 동시,또는 회담기간중에 특사교환을 하는 방안을 한국측에 타진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측이 그같은 것을 우리측에 협의해온 사실도 없고 우리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와 관련,『북한측의 합의불이행으로 실시유보를 철회할수 있는 여건이 된것은 사실이나 한미간에 계속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리장관의 『북핵개발저지를 위한 전쟁불사』발언과 관련,『발언의 전체적 흐름보다는 일부 내용을 확대보도해 본의가 잘못 전달되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북한에 대해 계속 대화의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나 한국정부가 북한핵과 관련한 돌파구를 마련하기위해 평양측에 먼저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오늘하오 도쿄도착/총리등과 북핵협의 【워싱턴=양승현특파원】 중국·워싱턴·유엔을 차례로 방문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4일 이틀동안 일본을 방문,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및 하타 스토무(우전자)외상등과 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의장성명 채택이후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장관은 3일 하오 도쿄에 도착,하타외상과 회담을 겸한 만찬을 갖고 미국및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한 뒤 북한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일본도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이어 4일 호소카와총리를 예방,김대통령의 방중결과와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채택경위등을 설명한다.
  • 북핵과 다자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중국의 진건주유엔차석대사가 막바지 담판을 벌이고 있을 무렵,한승주외무부장관은 마치 교수처럼 동행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를 위한 책상과 의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나 굳이 마다하고 책상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서 기자들을 마주했다.그도 무의식적인 스스로의 행동에 지난날 교수시절의 「향수」를 느낀듯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미국 방문 3일을 마치 연극에서의 독백처럼 정리했다.『상황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바뀌고 있다.그런 것을 어느 정도 정확히 알리는 과정에서 마치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 미안하다』 그 「강의」는 이렇게 반성으로부터 출발 했다.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려 들고 특유의 이론을 전개하는데 탁월한 한외무.그에게도 다자외교의 불가측성은 벅찬 것이었을까.그는 「널뛰는 한국외교」라는 여론의 비판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풀어헤쳤다. 「북한핵 게임」이 유엔을 무대로 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고,그러다 보니 경기자가 많아지고 변수도 그만큼 늘었다는 게 그가 펼친 강의식 간담회의 핵심이었다.우리의 역할과 영향력이 여전히 꽤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그 가운데 하나(One of Them)」가 되어 어쩔수 없는 영역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책임을 상황의 탓으로 넘기려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하루에 해외공관으로부터 보고된 4천여장의 전문을 읽고,그래서 항상 넘치는 정보 속에 매일을 사는 자기로서도 예측할수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정책결정자의 솔직한 고백으로 들렸다. 퍼센트(%)로 상황을 곧잘 비유하는 한장관은 언젠가 『한국외교는 정부가 60%,언론이 40%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한국외교의 40%는 정부의 몫이 아닌 것 같다는 외교사령탑으로서의 경험담이었다. 굳이 한장관의 말이 아니더라도,「유엔」은 한국외교의 많은 부분이 타의에 의해 움직이는 현장이었다.그리고 철저히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힘의 무대였다. 한장관의 반성도 「우리의 양보는 있을수 없고 꼭 양보를 받아야만 한다」는 이상과 「국제사회의 한 귀퉁이」라는 현실의 괴리 속에서 비롯된 우리 외교의 현주소일 뿐이다.
  • “새선거법 철저히 집행”/김 대통령/선관위 최대한 존중

    ◎사전운동 인사 조치시사 김영삼대통령은 2일 최기선인천시장과 박태권충남지사등의 사전선거운동 시비와 관련,『선관위가 헌법기관으로서 내린 결정은 어떤 것이라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문제된 사람들의 위법유형이 통보되면 그것은 존중될 것』이라고 말해 해당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민자당의 주요당직자들과 조찬을 나누며 일본 중국 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새로운 선거법에 저촉되면 누구든,몇 사람이 의석을 잃게 되거나 선거를 다시 하더라도 철저히 법을 집행해 선거혁명을 이룩했다는 기록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의 관행이라 하더라도 시정할 것은 과감히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부정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결심임을 밝혀두며 반드시 법집행의 철저함을 기하겠다는 책임감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다시 사전 선거운동에 대해 『이번에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 유감』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대도와 정도를 걷겠으며 우리나라를 살리는데 모든 것을 바쳐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조계사폭력사태와 관련,『최근 사회일각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하고 『폭력은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으로 폭력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는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엄단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서는 『안보리의 조치는 외교적 차원에서 성공적인 결과로 본다』고 평가하고 『중국이 동참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이제 공은 완전히 북한에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미국과 일본을 축으로 하되 이제는 중국이나 러시아와도 함께 협의해 처리하는게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러시아에도 협조를 요청중이며 조만간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러시아에 보내 이러한 뜻을 옐친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탈출 북 벌목공 150명 데려온다/유엔 통해 「난민지위」인정 추진

    ◎정부/러·중과 협상… 6월안 귀순 조치 정부는 시베리아의 벌목장에서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을 올 상반기안에 우리나라로 데려올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귀순을 허용하려는 탈출벌목공은 현재까지 1백50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러시아및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들을 집단적으로 한국으로 데려오거나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단계적으로라도 귀순시킬 방침이다. 귀순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벌목장 탈출 노동자들을 국제법에 규정된 「난민」의 지위를 부여받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일단 현지의 공민권을 획득시킨 뒤 한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가 탈출노동자들에게 대거 공민권을 발급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유엔고등판무관(UNHCR)을 통해 이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정부는 이들 북한노동자에게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이고 있으며탈출노동자 대부분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어 이들에 대한 송환협상은 곧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러시아정부와 시베리아 벌목노동자의 귀순을 원활히 진행시킨다는 내부약정을 이미 맺어놓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북한벌목장 탈출노동자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정부는 러시아와 다각도로 협의를 해왔고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하는 탈출 벌목공은 현재까지 1백5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을 올 상반기에 데려온다는 목표아래 관계부처 협의및 관련 국가와의 외교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안팎

    ◎“엎치락 뒤치락”… 숨가빴던 막후절충 7시간/미중 「시한」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중국 “희색” 북한 “낭패” 한미 “안도”/한 외무,“「추가조치」는 필수” 고수… 끝내 관철 북한의 핵문제를 놓고 1일 새벽(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벌어진 7시간의 막후접촉들은 참으로 변화무쌍했다. 주변상황은 시시각각 전혀 다르게 변했고 사람마다 얘기가 틀릴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우리의 유엔대표부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제재를 하이재킹(공중납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외신은 「다자협상은 역시 시간이 해결한다」는 경구를 보도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삼훈핵담당대사는 유엔본부와 애비뉴거리를 사이에 둔 유엔 플라자호텔에 「뉴욕캠프」를 설치,중간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미국및 중국관계자들과 숨가쁜 막후접촉을 벌였다. ○…의장성명의 채택은 처음 예상과는 달리 이사국들의 발언 없이 의장인 메리메 프랑스대사가 5분동안 간단히 설명을 한 뒤 방망이를 두드려 채택. 의장성명이 채택되자 회의장에 참석했던 각국대표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외신기자들과 약식 회견.맨 먼저 나온 북한의 박길연대사는 몹시 화가난 표정으로 『해결의 열쇠는 북조선과 미국이 쥐고 있다』고 거듭 강조. 한장관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유엔이 공식 선언을 채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짤막하게 언급. 맨 나중에 나온 진건유엔주재 중국차석대사는 중국의 주도로 의장성명이 채택된 탓인지 희색이 만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4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 회의를 갖고 중국측의 의장성명안과 미국측의 결의안 내용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예측불허의 협의를 계속.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날 새벽 6시쯤 추가조치에 대한 문안에 합의하고 8시쯤 의장성명을 채택. 이날 결의안이냐,의장성명이냐를 놓고 최후의 분기점을 이룬 것은 새벽 2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진중국대사의 막후협상.이들은 안보리 전체회의를 눈앞에 두고마주 앉아 추가조치및 시한에 대해 담판. 담판이 시작되자 중국은 처음부터 『더 이상 양보할게 없다』고 버텨 새벽 3시30분쯤 1차 결렬.이 소식을 들은 정부 고위당국자는 『어쩔수 없이 결의안 채택이 1주일 정도 연기될 것 같다』고 분석. 그러나 1일부터 유엔이 부활절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연을 우려한 미국이 국무부 훈령을 받아 상오 4시30분쯤 두나라의 실무접촉을 재개한 끝에 문안합의에 성공. ○…외무부는 한장관 숙소인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대사관 직원들의 이사국대사들과의 접촉 내용및 상황변화를 시시각각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강구. 한장관은 『다음 단계의 조치가 가능하려면 추가조치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을 끝까지 고수.한장관은 메리메의장과 만나서도 이같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강조.
  • 「팀」 훈련 상반기엔 않기로/북핵 추가사찰땐 3단계회담

    【워싱턴=양승현특파원】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일 저녁(한국시간)워싱턴에서 윌리엄 페리 미국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후 한·미 두나라의 안보상황및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문제등을 협의했다. 한장관과 페리국방장관은 앞으로의 대책과 관련,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등 새로운 상황 변화에 맞춰 북한이 앞으로 1개월 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면 북한의 약속 파기로 취소된 제네바에서의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 두나라 장관은 이를 위해 북한과의 뉴욕 대화창구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두나라 장관은 올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지켜보면서 실시시기를 신중히 결정하되 상반기중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장관은 이날 유엔 안보이의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에게 전하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며 『북한이 호응하지 않을 때 다음단계 조치를 취하는데 중국등이 동참할 수 있게 돼 엄청난 대북압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핵 후속조치 협의차 워싱턴을 다시 방문한 한장관은 이날 숙소인 워터게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비동맹국가를 포함해 안보리 15개 이사국 전체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가 사찰시한과 관련,한장관은 『성명에서 구체적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한스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이 「6주안에」 추가 사찰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했다』고 말해 다음달 중순께가 최종시한임을 강력 시사했다.
  • 러 벌목장·북한탈출 주민 실태파악/정부조사단 이달 연변 파견

    ◎중·러에 난민지위 확보 교섭 정부는 시베리아 북한벌목장을 탈출한 노동자들과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의 중국거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안에 실무자 2명을 연변지역에 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또 체그도민등지의 북한벌목장을 탈출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모스크바,중앙아시아지역에 숨어살고 있는 노동자(서울신문 특집으로 연재중)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안에 조사단을 러시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1일 하오 외무부에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범죄자를 제외하고는 벌목노동자의 귀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부분 여권이 없는 이들 노동자에게 난민지위부여를 외교경로를 통해 추진하고 이들 북한 노동자들이 대거 귀순할때 국내정착지원을 위한 예산확보및 직업훈련실시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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