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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국 통해 귀순… 북트집 차단/“북벌목공 서울 오기까지” 경위

    ◎여행증명등 합법처리… 관련국 배치/향후 탈북자 귀순협상에 선례될듯/ 정부는 18일 시베리아의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 5명의 귀순에 대해 이들의 이름과 제3국을 거쳐 이날 하오 서울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보도문만을 발표했다. 그리고는 더이상의 공식 발표나 배경설명은 없다고 밝혔다.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기자회견조차 없이 곧바로 미리 정한 숙소로 떠나버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의 신변안전 문제와 보안유지를 희망하는 관련국들의 뜻을 고려해 당장 모든 것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들의 귀순에 따른 일정한 틀이 정해지고 나면 그때가서 기자회견등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탈출 경로및 경위와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노력및 협의 내용등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더라도 이들이 귀순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숨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가장 걸리는 것은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옛 소련때 체결한 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사실 북한은 벌써 탈출 벌목공 가운데 40명이 「범죄인」이라고 주장,이들의 북한인도를 요구하고 나섰다.또 『시베리아 벌목공이 한국에 귀순하면 이를 납치행위로 간주하겠다』는 으름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북한은 러시아측의 벌목공 귀순허용 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와 러시아가 비교적 조용히 이 일을 추진하려 하고 러시아가 처음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언론의 자제를 당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여기에 최청남씨등 이번에 귀순한 벌목공들은 영주권이나 거주권이 없는 사람들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위해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곧바로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제3국을 거쳐 귀순한 것으로 전해진다.해당국에 퍼부어질 북한의 불평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 배려인 셈이다. 어쨌든 정부는 이들의 귀순을 계기로 시베리아 벌목공의 귀순을위한 새로운 선례와 지평을 열었다고 할수 있다. 그동안 북한 탈출자들의 귀순은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적인 비밀통로에 의존해왔던 게 사실이다.최근 귀순한 여만철씨 가족등 중국을 거쳐 귀순하는 사례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날 귀순은 처음부터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진됐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새정부의 인권외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벌목공 수용방침을 뒷받침하고 앞으로 있을지 모를 대규모 귀순사태에 미리 대비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 협상을 맡은 외무부관계자들은 이번 귀순협상이 추가협상및 앞으로 있을 중국과의 협의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관계자들이 협상경위등을 철저히 비밀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이번 선례를 모범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홍순영외무부차관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번 귀순절차가 확고한 틀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5명의 귀순은 외교적 귀순협상의 시험적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곧 마무리될 나머지 90여명 벌목공에 대한 추가협상및 북한과의 줄다리기,해당국과의 외교적 절충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틀이 마련될 것이고 귀순의 폭도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귀순자 지원대책을 보면/민간시설 집단수용… 사회적응 훈련/「정착돕기」에 기업등 참여로 고무적 18일 서울에 온 북한탈출 벌목공 1진 5명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착하는데 필요한 훈련과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들을 정부 또는 민간의 관련시설에 함께 수용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을 시켜 사회에 내보낼 방침이다.이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귀순자가 받았던 별도의 대우는 받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앞으로 오게 될 다른 북한벌목공들도 마찬가지다.오는 6월초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로 예정된 합동기자회견 때가 되면 귀순 북한노동자는 적어도 2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3월 제정된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은 귀순자에게 15평이하의 주택을 임대해주거나 구입해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1천만∼3천만원이다.이와 함께 1천5백만∼2천5백만원의 정착금도 지급할 수 있다.구체적인 지원 내역은 보건사회부차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의 지원내용은 임의규정이다.법조문에 명시된 대로 지원을 해줄 수도 있고 안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정부가 이 법이 임의규정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상 그같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암시나 같다.귀순을 원하는 북한벌목공의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또 국내 생활보호대상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넉넉하지 못한 재정형편이 북한벌목공들에게 앞서 귀순한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귀순북한동포 지원금으로 책정된 정부예산은 5억9천만원.지난해 5억5천1백만원보다 3천9백만원이 늘어났다.하지만 이는 귀순자를 10명미만으로 예상하고 정한 것이다.앞으로 우리나라에 올 북한벌목공이 적어도 두자리 숫자에 이를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지난 87년이후 아직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지원금만 해도 8억2천5백만원에 이른다.그렇다고 해서 별도로 재원을 염출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정부의 고민은 지난 4일 구성된 실무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실무대책위원회에는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공보처 안기부 경찰청등의 관계 실·국장들이 참석한다.귀순자들의 국내 수용과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직업훈련과 취업알선,거주정착 지원대책등을 수립하고 관계법령의 정비등을 논의한다.위원회는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에서 정부의 재정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북한벌목공들을 되도록 많이 데려올 수 있는 방법보다는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의 수준에 관심을 기울였다.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다.일정기간의 숙식과 함께 사회적응훈련과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일은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돼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열쇠는 돈이다. 정부와 별도로 민간기업과 시민운동단체들도 북한벌목공들을 돕는데 열심이다. 자유총연맹은 벌써 회원들로부터 5천만원을 모금해 17일 대한적십자사에 맡겼다.대한적십자사도 자체적으로 본부및 각 시·도지사에 의연금품 접수창구를 열어놓고 있다.지난 10일 발족한 「탈북동포돕기운동본부」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운동단체의 참여는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대기업들도 노동부의 직업교육 요청에 매우 호의적이다.이같은 여러 지원들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그 다음은 우리사회에 적응하려는 귀순자들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벌목공 귀순일지◁ ▲67년=소련­북한 임업협정 체결, 러시아 극동에 벌목장 설치. ▲91년 5월=소련,북한에 벌목장 설치근거인 임업협정 자동연장거부시사. ▲〃 10월=탈출벌목공 이정의씨 첫귀순. ▲〃 11월=벌목공 장기홍씨 귀순. ▲92년 12월=벌목공 강봉화씨 귀순. ▲93년 8∼12월=러시아,북한과의 임업협정 재계약 협상에서 벌목공 인권보장조항삽입을 요구,협상 난항으로 벌목작업 크게 위축.벌목공 탈출자 대거 증가. ▲94년 2월=벌목공 박창환씨 러시 아 선박으로 밀항,부산항으로 귀순.벌목공 최명학 김태범씨 위조 여권으로 러시아 항공을 통해 귀순. ▲〃 2월28일=정부 제1차 벌목공 대책회의. ▲〃 4월13일=김대통령 『탈출 벌목공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 발표. ▲〃 4월14일=한승주외무부장관 ,러시아 정부에 벌목공 귀환 협조요청. ▲〃 4월21일=최동진외무부1차 관보,모스크바 방문,러시아 정부와 벌목공 처리절차 협의. ▲〃 5월18일=벌목공 최정남등 5명 처음으로 공식절차 거쳐 서울 도착.
  • OECD 가입 부담도 많다/정부 「대책반」 발족과 향후과제

    ◎각종규약·환경규정등 지켜야/국제위상 상승·발언권 강화는 유리/규약 「유보」·「적용면제」 많이 받는게 급선무 선진국들끼리 모여 경제정책을 협의·조정하는 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위한 준비작업이 본격화됐다.정부의 OECD가입 추진일정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연내 부처별로 소관분야에 관한 준비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에 가입신청서제출 및 가입조건협의를 거쳐 오는 96년에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재무부는 17일 임창렬제2차관보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본거래반·직접투자반·보험반·재정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OECD가입대책반을 발족시켰다.지난 4월말의 직제개편에서는 국제금융국에 금융협력과를 신설,OECD관련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경제기획원·외무부·상공자원부·노동부·환경처 등 관계부처들도 이미 이같은 대책반을 구성했거나 곧 구성할 예정이다. 범정부적으로 단계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OECD가입은 우리에게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첫째는 선진국들만의 「프라이빗 멤버스클럽」(고급 사교클럽)에 회원이 되는 것을 뜻한다.문호개방후 1백20여년,해방후만 따지더라도 반세기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것이다. 선진국이 되면 여러가지 이점이 많다.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선진경제권의 정책협의 채널인 OECD를 통해 세계경제질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잘하면 그 변화를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 각종 국제회의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발언권도 강화된다.선진국들과의 정책협조를 통해 국제경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더욱 많이 반영할 수도 있다.OECD는 우리나라가 세계 열강의 모임인 G7으로 다가가는 징검다리인 셈이다. 두번째는 OECD회원국으로서 응분의 책임과 부담을 져야한다는 점이다.어떤 클럽에도 회칙이 있듯이 OECD도 선진국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들이 있다.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당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많다.재무부의 임차관보는 이런 의미에서 『OECD가입은 신분상승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입비가 많이 드는 고급사교클럽에 가입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OECD에가입함으로써 우리가 짊어져야 할 부담중 대표적인 것이 「경상무역외거래 자유화규약」과 「자본이동 자유화규약」이다.경상무역외가 57개,자본이동이 91개 등 모두 1백48개 항목에 걸쳐 세부적인 자유화기준이 있다. 「범세계적 자유무역의 확대」는 OECD의 3대 설립목적가운데 하나이다.이런 점에서는 UR와 별로 다르지 않다.UR가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지켜야 할 「평균적인 규범」이라면 OECD의 자유화 규약은 선진국에 수준을 맞춘 보다 엄격한 규범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밖에도 OECD산하 26개 위원회별로 제정한 각종 결정,권고,지침,선언 등을 지켜야 한다.특히 환경관련 규정들은 매우 까다로워 한차례의 「그린라운드」를 각오해야 한다. 다행히 OECD는 각종 규정준수와 관련,회원국들의 「응능부담원칙」을 갖고 있다.회원국이 여러 규정을 일률적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회원국의 능력에 따라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고 나머지는 「유보」 하거나 「적용면제」를 받을 수 있다. 우리로서는 OECD가입을 위한 협의에서 가급적 「유보」와 「적용면제」를 많이 받아내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 일시귀국 한 외무/태국으로 출국

    청와대에서의 주한외교사절 초청모임을 위해 동남아4개국 순방중에 17일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일시귀국했던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이날 하오 태국으로 출국했다.
  • 한­비 동반협력/양국 외무합의

    필리핀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6일 로베르토 로물로 필리핀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필리핀이 아세안국가 가운데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민주화 경험을 같이하고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두나라의 관계를 「동반협력관계」로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먼저 필리핀과의 동반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을 제의했으며,로물로장관도 이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한장관은 또 한국업체의 수비크만 진출확대를 위해 투자관련 제도정비등 필리핀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필리핀측의 계속적 협조를 당부했다.
  • 동남아4국 순방/한 외무 오늘 출국

    한승주외무부장관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등 동남아 4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15일 상오 출국한다. 한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강화및 북한 핵문제에 있어 아세안과의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 “대북 벌목협정 연장 안할수도”/러,인권관련 경고

    【모스크바 교도 연합】 러시아는 12일 시베리아지역 벌목공에 대한 인권침해 사태와 관련,대북벌목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북한측에 경고했다. 미하일 데무린 러시아외무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이 하바로프스크및 아무르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인 벌목공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북한과의 벌목협정을 연장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소시지 관련 대한보복 경고

    ◎“통관금지 조치 시정 않을땐 9월 「슈퍼 301조」 발동” 미국은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소시지분쟁과 관련,한국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9월 슈퍼301조를 발동할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시지분쟁을 둘러싼 한·미 두나라의 무역마찰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슈퍼301조가 발동되면 우리는 일단 불공정무역관행국으로 지정되며,후속협상마저 결렬되면 미국은 우리의 반도체·자동차·섬유등에 대해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업체들이 행정부에 우리의 소시지통관금지조치에 대해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지정을 요구하자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정부에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만일 우리가 시정하지 않으면 「가능하고 적절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현재 관련부처가 협의,대응책을 강구중』이라면서 『미국산 소시지의 통관을 금지시킨 우리 식품공전의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고말해 공전의 개정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현재 부산항에는 약1백30만달러어치의 미국산 소시지가 반입이 불허되어 계류돼 있다.
  • 김 대통령 방러때 환경협정 등 체결/러 외무부관리 밝혀

    【모스크바 연합】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를 공식방문하는 김영삼대통령은 방문기간중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한차례의 단독정상회담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양정상간 비공식 회담도 추진중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관리가 11일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1국 한반도담당관인 발렌틴 모이세예프는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국정상은 양국간 향후 상호협력을 지향하는 정치문서와 일련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증명서 소지땐 남·북 어디든 허용”/러,북벌목공 지침 혼선

    ◎외무부 한국과장 밝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외무부의 고위관리가 12일 북한벌목공의 조기귀순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지난달 한·러 외무장관회담의 합의내용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입장을 밝혀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렌틴 모이셰예프 러시아외무부 한국과장은 이날 『러시아는 탈출북한벌목공들이 합법적인 여행증명서만 소지하고 있으면 북한으로 가든,남한으로 가든 상관 않는다』고 전제하고 『남한정부·언론이 주장하는 탈출북한노동자들 1백70여명이 남한으로 가기 위해 러시아영토내에 은신중이라는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 OECD 가입 96년까지 추진/정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2일 『우리나라는 오는 9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해 올해말 가입신청서를 제출 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주 OECD사무총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외교협회 초청 오찬연설회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의 국제질서와 한국외교」라는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OECD 각료회의 이후 OECD사무국과 공식가입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아울러 전달했다』고 말했다.
  • “플루토늄 초과추출 경위 규명/IAEA와 협의 개선책 마련”

    ◎일,우리정부에 통보 일본은 「도카이무라」 핵연료공장에서 70㎏의 미신고 플루토늄이 발견된 경위와 관련,이달말까지 부착물의 과다발생감소및 부착물 측정장치 오차감소등 개선방안을 마련,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설명해왔다고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일본은 도카이무라공장의 17개 글로브박스중 3개에서 92년초부터 갑자기 플루토늄 부착물이 늘어나 지난해 6월부터 70㎏에 이르며 일본동력로 핵연료사업단이 미국 로스 아라모스연구소및 IAEA와 협력해 개발한 부착물 측정장치를 통해 이를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또 공장내 플루토늄 부착물은 행방불명 또는 분실 우려가 전혀 없으며 매년 두차례씩 실시하는 기계내부 청소시 부착물제거작업은 모두 IAEA의 감시아래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 외시정원 15% 통상전문가 충원/외무부 방침

    외무부는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통상전문인력의 확보를 위해 외무고시를 통한 신규인력수급범위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외시정원의 15%에 해당하는 인원을 통상전문가로 충원할 계획이다. 외무부는 12일 연구경력등 엄격한 응시자격을 정하고 있는 현행 특채제도가 향후 세계무역기구(WTO)체제와 그린라운드의 출범등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수급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통상전문가를 따로 채용하기로 했다. 특별채용시험의 과목은 현재 헌법과 영어 2과목을 치르는 1차시험을 서류전형과 외국어구사능력을 평가하는 구술시험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2차시험은 제2외국어·국제법·국제정치학·경제학등 4과목에서 영어와 경제학 2과목으로 줄이고 경제학도 영어로 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벌목공·경협차관 등 한·러 현안/김 대통령 방러전 매듭”

    ◎한­러 실무접촉 계속 한국과 러시아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못한 시베리아 벌목장 탈출 북한노동자 처리와 경협차관 상환,옛 러시아공사관 부지 반환문제등 주요 현안을 매듭짓는다는 방침 아래 실무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두나라는 특히 벌목장 탈출 북한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2∼3명을 데려온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옛 러시아공사관 부지 교환문제는 옛 배재고자리로 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토지보상금 규모는 처음 4천2백만 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 수준으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최근 게오르기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주요 현안을 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차관과 쿠나제대사는 또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행사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두나라의 관계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 북 벌목공 정책/러,재고 경고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는 북한벌목공의 한국 귀순문제와 관련,한국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하거나 현재와 같은 과열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벌목공 처리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전면 재고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들은 11일 최근 한국언론에서 보도된 일련의 벌목공 관련기사는 사실과 다를 뿐만아니라 이들 보도로 인해 러시아 정부의 대내외적 입장이 극히 난처하게 됐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점에 대해 그동안 수차에 걸쳐 한국 정부에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이 언론보도를 통해 벌목공 문제를 계속 「떠들썩하게」 확대시킬 경우 탈출벌목공의 한국귀순에 관한 러시아 정부의 기본 입장이 선회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 보안기관들에서 한국정부와 합의한 바 있는 벌목공 처리에 관한 기본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조성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귀순실무절차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러시아 관리들은 말했다.
  • 한국차 수입허용 노력/중국,우리측에 약속

    중국은 10일과 11일 외무부에서 열린 제2차 한·중무역실무회의에서 국산자동차의 수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한국상품에 대한 유통시장 개방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우리측에 전달했다고 외무부가 11일 밝혔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제공,중국산 농산물 검역및 식품품질검사 강화,한국비즈니스센터 건립,중국내 대한무역진흥공사 무역관 증설등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국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중국은 우리측에 중국산 물품에 대한 조정관세부과 조치를 빠른 시일안에 철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측은 두 나라 사이의 교역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조정관세를 운용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정의용외무부 통상국장이,중국측에서는 석외삼대외무역경제합작부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일의 미신고 플루토늄/사실 확인뒤 대응조치/정부 방침

    정부는 11일 일본의 「도카이 무라」 핵연료 공장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되지 않은 70㎏ 정도의 플루토늄이 발견된 것과 관련,주일대사관에 사실을 확인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12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원자력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 거론,진위를 파악하기로 하고 이날 외무부 최영진국제경제국장을 우리측 대표로 파견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번에 발견된 플루토늄이 IAEA의 사찰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현지 공관에 사실확인 지시를 내렸다』고 전하고 『자세한 내용이 드러나는대로 정부차원의 대응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핵재처리 과정에서 시설물에 붙어있던 플루토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하고 『70㎏의 플루토늄은 핵폭탄을 9개 정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예멘 철수 교민 25명/파리경우 내일 귀국/잔류 14명도 안전

    예멘의 내전악화와 관련,예멘을 떠나 지부티로 대피한 우리 교민및 대사관직원·가족등 25명이 파리를 거쳐 오는 12일 하오 귀국한다고 외무부가 10일 밝혔다. 외무부는 또 예멘에 잔류한 조규태예멘대사등 14명도 모두 안전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 북 핵연료봉 교체연기·사찰 허용땐 미­북 3단계회담 수용

    ◎“북에 연료봉 교체 자제 요청”/주한 중대사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녕변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를 미루고 추가사찰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의 입북을 허용하면 북한이 원하는 5월 중순께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미 두나라는 이같은 방침을 현재 유지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금명간 북한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미 두나라가 연료봉의 시료채취를 거부하면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에서 이처럼 다소 후퇴한 것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명기한 추가사찰 시한이 임박해오는데도 불구,북한측과 IAEA측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비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측에 「방사화학실험실 안의 글로브박스에 대한 추가사찰을 허용할테니 5월18일쯤 3단계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료봉교체 연기등 미국측의 절충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개월만에 제네바에서 재개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미 두나라는 이같은 절충안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최근 장정연주한중국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IAEA 사찰팀의 입회없이 북한이 연료봉 교체를 강행하지 않도록 중국정부가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장중국대사는 9일 다시 외무부를 방문,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자제를 요청했음을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 북벌목공 직업교육 우선실시/러와 절차협의… 10여명 곧 귀순 예정

    ◎정부대책위 밝혀 정부는 10일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의 국내 정착에 대비한 귀순동포문제실무대책위원회(위원장 김시형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통일원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공보처 안기부 경찰청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러시아정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가까운 시일안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10명 이내의 북한벌목공들을 일단 대기업의 연수원및 대한적십자사등 민간단체의 시설에 집단적으로 수용하면서 직업교육을 시켜 사회에 내보내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준비팀과 별도로 오래전부터 모스크바주재 우리 대사관에 북한벌목공들의 국내 정착문제를 전담하는 특별대책반을 구성,운영해왔으며 러시아정부와 이들의 귀순에 필요한 구체적인 법적 절차에 관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 북 고위외교단 방러/핵 문제 등 협의

    【모스크바 연합】 이인규 북한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고위외교대표단이 지난 5일 모스크바에 도착,러시아 외무부측과의 6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공식방문,벌목공 처리 문제,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군사동맹조약)효력과 조약 연장,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등 주요현안에 대한 공식협의에 들어 갔다. 이번 북한 외교부대표단의 방문은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약 2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러시아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러시아가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왜 북한대표단을 초청했는지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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