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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경수로」 남북경협의 전기/미북합의 내용과 한국의 득실

    ◎김일성체제 현실 노선 확인은 성과/일과 분담할 「우리측 자금」 큰 부담/원자로 2기에 4조원·화전 1기에 7천억원 소요 제네바회담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보는 우리 정부의 시각은 비교적 낙관적인 쪽에 가깝다.시한에 쫓기던 핵연료봉의 처리방법에 합의점을 찾아내고 북한이 거부감을 보였던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북한으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교 협상에서는 일방적인 승리란 없는 것이기에 이번 회담도 우리 정부에게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첨예한 현안이었던 핵연료봉의 건조보관 처리와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우리에겐 엄청난 득이다.특히 한국형 원자로의 채택은 경제적 실익을 떠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첫 대형사업이 될 전망이다.때문에 민간기업 차원의 개별적 교류를 넘지 못하고 있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까지 점쳐질 지경이다. 또 원자력발전소란 짓기위해 많은 인력교류와 기술협의가 필요하고 짓고난 뒤에도 일정 기간마다 시설 유지및 보수등에서 기술제공국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된다.돈을 투자한 만큼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계속되는 물적·인적 교류등 통일을 위한 실익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정일 체제가 대화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우리 정부로서는 득이라면 득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지난 1,2단계회담 때와 달리 정치적인 주장을 거의 내세우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마치 경제회담을 하는 것처럼 경수로 전환과 원자로의 건설중단에 따른 보다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김정일체제가 이제 현실을 인정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경수로 전환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거부감을 거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것 역시 우리를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만을 얻은 것은 결코 아니다.무엇보다도 엄청난 지원자금의 부담이 눈에 띈다. 경수로 건설자금은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우리와 일본이 상당 부분을 떠맡게 될 공산이 크다.일본은 전후 배상차원에서 이를 상계할 계획으로 있어 사실상 우리 정부의 부담이 가장 커진다.경수로의 건설에는 1백만㎾급 1기마다 20억달러(약 1조6천억원)가 소요되며 가동까지는 최소한 6년 이상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경제성과 북한이 현재 건설중인 원자로를 감안할 때 최소한 2기 이상을 건설해야 할 판이니 50억달러(약4조원) 이상이 들어가야 된다. 북한은 여기에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원전건설 중단 대가로 화력발전소의 건설과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를 요구했다.화력발전소는 1백만㎾급 1기에 약 9억달러(약 7천억원),송·배전선 교체도 5㎞에 6만달러(약 5천만원)씩 든다.물론 남북 교류 차원에서 비무장지대 같은 곳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수 있으나 자금이 소요되는 것만은 분명하다.송·배전선을 얼마나 교체해야 할지 아직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정확한 액수를 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한국전력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페연료봉의 건조보관에 따른 예상외의 자금 부담이다.제3국으로 옮겨폐기한다면 들어가지 않을,어찌보면 「생돈」을 털어넣어야 할 처지이다.북한 영변원자로의 폐연료봉은 길이가 약 70㎝이고 지름이 10㎝이다.만약 우리의 월성원전과 같은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면 전문가들은 8천10개의 연료봉을 약 23개의 특수저장 용기에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용기는 보통 1개에 1백만달러(약 8억원).그렇다면 총비용은 어림잡아 1백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칫하면 이 돈의 상당 부분도 우리가 부담한다. 게다가 건조보관은 북한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완전한 해결이 아닌 미봉책으로 한미 두나라에게는 「새로운 핵카드」로 작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철저히 「제3자」였다.비록 외무부의 김삼훈핵담당대사가 현지에서 미국과 협의를 한다고는 했으나 1,2단계회담 때보다도 멀찌감치 떨어져 회담을 지켜봐야 했다. ◎막바지 진통… 제네바 표정/합의문 발표지연 내용이견 관측/갈루치 “발표 안할수도…” 묘한 여운 ○…12일 끝난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 1차회담은 하오 늦게까지 회담개최가 지연되고 합의문 발표여부가 불투명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 회담은 이날 하오2∼4시 사이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담개최가 계속 늦어져 지연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 미국대표부는 이날 상오9시 이후 전화를 하면 회담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발표했었으나 회담이 늦어지는데 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결정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친절한 반응. 이 직원은 『회담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뒤 『저녁먹을 때쯤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회담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양측이 정리한 합의문 내용을 본국정부에 보내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일부에서는 합의문 내용에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이와관련,로버트 갈루치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미CN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는 성명문안을 만들었으나 가능하면 발표하고 가능하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불투명성을 시사. 김삼훈 외무부핵대사는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안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며 『기다려보자』고 인내를 당부. ○…이에앞서 미·북 양측은 11일 6명씩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자 회의를 갖고 문안작성 작업을 마무리. 양측은 상오10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미국대표부에서 합의문 문안을 다듬은 뒤 하오6시부터 북한대표부로 자리를 옮겨 2시간여동안 문안을 최종 정리. ◎러 이즈베스티아지 보도/위협받는 NPT체제/우크라 이어 북핵도 돈으로 해결/핵개발 저지에 나쁜 선례 남겨 러시아의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1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핵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완전히 실패했으며 결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돈이 아니고서는 핵무기 확산을 막지 못한다」라는 제하의 분석기사에서 이 신문은 북한을비롯,이라크·리비아등 많은 나라들이 잇따라 핵무기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냉전이후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이 일정량의 핵탄두를 확보 하고 있다는 서방의 의혹은 우크라이나 핵문제에 이어서 터져나온 것이다.그리고 그 이전에는 이라크가 핵무기·화학무기 개발에 착수했고 남아공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핵개발에 나선 것은 국제질서가 혼돈에 빠지면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이란·시리아·리비아·알제리도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정황증거들이 있다. 아시아의 다수 국가들은 북한핵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고 이에따라 몇나라는 민간용 핵시설을 군사목적으로 전환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반면 핵보유국들은 이 조약을 더 연장시키려고 한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 될 핵원료의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까지 체결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핵개발을 시도중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갖는게 결코 자신들의 안보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을 스스로 갖는 일이다.
  • “대한특혜관세 중단” 외신보도/일서 “사실아니다” 통보

    ◎외무부대변인 밝혀 일본정부는 최근 한국과 대만의 일부 공업제품에 대해 일반특혜관세(GSP)의 부여를 중단할 것이라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해왔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일본은 『GSP 공여중단이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앞으로 구체적 검토에 착수하면 이를 한국정부에 미리 통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장대변인은 덧붙였다. 최근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한국과 대만이 선진국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룩함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철강및 석유화학제품에 대해 일본정부가 GSP 공여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 미 보안법 개폐거론/정부,“내정문제 유감”

    정부는 11일 미국 국무부가 우리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를 언급한데 대해 『국가보안법의 존폐문제는 우리 정부가 판단해야 할 국내문제』라고 지적,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무부 장기호대변인은 이날 미국국무부의 언급에 대한 기자들의 논평을 요구받고 『현재의 남북분단 현실에 비쳐볼 때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대변인은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이 악용된 사례가 있었지만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는 극히 예외적 경우에만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대변인은 뉴욕타임스의 9일자 사설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국가 보안법의 개폐를 희망했다.
  • 러·중정상 새달 2∼6일 회담/전략핵 서로 겨냥않기 추진

    ◎양국실무진/강택민주석 방러일정 합의/러 고위관리 밝혀 【모스크바 연합】 오는 9월2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의 기본적 일정이 양국 외교 실무진사이에 합의됐다고 러시아 외무부 관리가 11일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리는 강주석이 러시아 방문기간중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및 상하원의장과도 만날 계획이며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연설하게 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관계 발전과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전략핵무기 상호 불겨냥 협정」을 비롯한 서부국경선에 관한 조약등 일련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김일성사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기선교역 동등 대우/한·영 해운협정 체결

    우리나라와 영국은 11일 두나라 사이의 정기선 교역에서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운협정을 체결했다. 한승주외무장관과 토마스 조지 해리스주한영국대사는 이날 상오 외무부에서 정기선 교역에서 상대국에 차별대우를 하지 않고 제3국과 정기선교역을 하는 때에도 상대국 선박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내용의 해운협정에 서명했다.
  • 북출신 일가 4명 귀순/중 거쳐 태 불법체류… 유엔 판무관실 주선

    북한출신으로 중국·미얀마를 전전하다 최근 태국에 밀입국한 뒤 한국에 정착하기를 희망한 문충일(56·무국적)씨 가족 4명이 12일 상오 대한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고 외무부가 11일 발표했다. 태국에 불법체류 중이던 문씨 가족은 우리 정부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난민」 판정을 받고 태국출국을 위한 적법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지난 38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41년 중국으로 이주,생활하다 89년 천안문사건에 연루돼 미얀마로 피신한 뒤 국제마약 범죄조직인 「쿤사」의 지배지역에서 중국어 교사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그러다 쿤사의 마약조직에서 벗어나 이 조직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알렸으며 이 때문에 쿤사조직으로부터 계속 생명의 위협을 받아왔다. 문씨 가족은 서울에 도착한 뒤 임시체류및 정착지원을 위해 민간후원단체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문씨 가족은 부인 이순선(46)씨,아들 철(20)씨,딸 미령(15)양 등이다.
  • 러형 경수로 북지원/미­러양국 집중논의

    【내외】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10일 북한에 러시아형 경수로원자로를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의 고위관리가 밝혔다.
  • 노르웨이 등 북구3국 한 외무,15일부터 순방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등 북구 3국을 공식 순방한다.
  • “북 원자로폐쇄땐 보상/러시아 유류제공 검토”

    ◎미­러,경수로 지원 활발 협의 【모스크바 연합】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러시아제 경수로를 제공하는 문제를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러시아외무부의 한반도전문가가 8일 말했다. 발렌틴 모이세예프 러시아외무부 한반도담당과장은 미·러 양국은 현재 북한에 대한 러시아제 경수로 제공 가능성에 관해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모이세예프과장은 또한 북한이 현행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폐쇄할 경우 이로 인한 전력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러시아가 유류를 제공하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할 경우 그 재정부담을 누가 지느냐가 가장 핵심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한국,일본 등이 차관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 공무원 개인목적 해외여행 관용여권 사용허가

    정부는 8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공무원들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 새로 일반여권을 발급받지 않고 관용여권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또 관용여권소지자의 출국때 외무부장관에 대한 보고의무를 면제하고 무기한 외교관여권의 발급제도를 폐지,외교관여권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일원화하는 한편 부모의 여권에 함께 기재할 수 있는 동반자녀의 나이를 지금의 14살 미만에서 8살 미만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또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외국법인의 외국인 임·직원과 종교법인 성직자의 사택용 택지취득기준을 연면적 85㎡의 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최소면적 이내에서 6백60㎡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 일에 정신대 근본해결 촉구/정부/「자립센터」보다 피해자 지원 필요

    정부는 일제하의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일본 정부가 보상조치의 하나로 아시아지역 여성을 위한 「여성자립센터」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보고 보다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공식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측의 방침을 비공식적으로 전달받고 집중 검토한 결과,「여성자립센터」설치는 지난해 일본측이 약속한 군대위안부 문제의 후속조치로는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군대위안부 문제의 후속조치로는 당연히 피해자만을 위한 사업이 진행돼야 하며 아시아여성자립센터와 같이 종전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희석돼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장기호대변인은 6일 『정부는 일본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후속조치가 지난해 8월 일본관방장관 담화의 취지에 따라 군대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일본정부에 정부차원의 물질적 보상보다는 철저한 진상규명과이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도록 요구한다는 뜻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 불,과격회교도 검거/알제리불인 피살 관련

    【알제·파리 AP AFP 연합】 회교원리주의자들로 의심되는 과격파 무장회교도들에 의해 3일 알제에서 프랑스인 5명이 살해된뒤 4일 벨기에등 유럽국가들은 알제리거주 자국국민에게 출국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네덜란드는 주알제대사관을 폐쇄시켰다. 프랑스당국은 이날 지난 몇달동안 프랑스각지에 연금되어온 프랑스거주 과격파회교도 7명을 정식으로 검거,이들을 동부지방의 촌락 폴랑브레에 집결시켜 전군병영에 수용했으며 외국인을 축출하려는 과격파회교도들의 테러활동에 맞서 알제리거주 프랑스인들을 방위하기가 더 쉬운 곳으로 재집결시켜 이들을 보호할 경비병력을 증파했다.네덜란드 외무부대변인 페테르 반 데 게르는 프랑스인 5명이 살해된후 안전상의 이유로 주알제대사관을 잠장적으로 폐쇄한다면서 대리대사 등 대사관원 3명이 본국에 소환된다고 밝히고 알제에 아직 잔류하고 있는 네덜란드인 30명에게 가능한한 신속히 떠나라고 촉구했다.
  • 각부처에 「여성 전담과」 운영/여성 관련정책 추진체제 강화

    ◎총리실,업무지침 마련 여성정책에대한 범 정부적 차원의 종합조정과 관계부처간의 유기적 협조증대를 통한 여성정책 추진체제를 강화하기위해 정부는 최근 국무총리 지시로 「여성정책 추진에관한 업무지침」을 시행했다. 이 지침은 각 부처내에 여성정책관련 협조부서(전담부서)를 과단위로 지정·운영하는 동시에 이 부서들로 하여금 매년 3월말까지 여성정책에대한 부처별 추진계획과 실적을 종합,총리산하의 여성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토록 하여 여성정책을 일관성있고 안정되게 추진해나가는것이 그 목적이다.이에따라 여성정책심의위원회 간사부서로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제2장관실은 앞으로 각 부처별로 추진중인 여성관련 통일정책(통일원),여성관련 국제협약 비준과 이행(외무부),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혼법무부)등과 같은 여성정책에대한 현황을 종합,이를 토대로 여성정책에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중·장기 여성정책을 추진하고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수 있게 됐다.
  • 핵봉처리/「김정일 핵정책」 가늠자/미­북회담의 주요 쟁점

    ◎북 “독자처리” 한미 “영구폐기” 맞서/경수로전환 지원·북핵 과거규명도 관심사 우리나라와 미국 두나라는 5일 재개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을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회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 회담 결과 미국과 북한의 수교교섭을 위해 대표의 위상이 한단계 올라간 차관급회담이 뒤이어 열린다 해도 이는 핵문제와는 별개의 회담이라는 생각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도 『핵문제를 위한 4단계 회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그만큼 이번 회담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나 회담상대가 북한이고 미묘한 회담의 쟁점등을 감안할 때 이번 회담의 장래는 물론 추가회담의 가능성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특히 이번 회담의 의제는 그 성격으로 보아 단번에 모두 합의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영변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문제가 가장 까다롭다.이 문제는 김일성이 생전에 약속한 「핵동결」의 핵심부분이다. 냉각저수조에 저장돼 있는 8천10개의 폐연료봉은 이제 부식상태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직 방사능에 오염될 단계는 아니지만 연료봉을 싸고 있는 마그네슘 피복이 갈라지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북한은 늦어도 이달말이나 9월초에는 재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재처리는 국제감시 아래 자기네들이 직접 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와 미국 두나라의 처리방향은 전혀 다르다.영구 폐기,또는 중국등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만일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첨단 화학기술을 제공,폐연료봉의 보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회담 전체의 진로를 결정할 뿐더러 김정일체제의 핵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번째는 흑연감속로의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이다.이 부분의 가장 큰 쟁점은 어느 나라 형으로 하느냐이다.우리는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을 바라고 있지만,북한은 미국측에 러시아형을 주문하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 미국은 중립적 자세를 지니고 있다.회담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때 상황에 맞춰 결정짓자는 태도여서 「어느나라 것이냐」 보다는 회담의 진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따라서 회담을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자칫하면 우리는 자금을 대고 원자로는 러시아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은 북한의 핵과거 규명문제이다.미국은 「북한의 1∼2개 핵무기 보유」라는 과거의 규명보다 앞으로 4∼5개를 더 만들수도 있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금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거에 대해,다시말해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세이다. 나머지 핵 불사용 문서보장,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등의 문제는 미국의 대북무역제재 해소와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등과 연계해 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공무원 160명 책냈다/재무부 중심… 실무이론 담은 전문서적 많아

    ◎공직애환·해외 연수경험 그린 책들 잇달아 공무원들의 책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공보처가 발간하는 국정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해 저서를 낸 공직자의 수는 1백60여명.총무처가 공무원들의 저서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71년이래 92년까지의 총저서 숫자가 1천2백여권으로 한해 평균 60권이 채 못 되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이다. 과거에는 정부투자연구기관이나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저술이 주를 이루었으나 요즘 들어서는 실무담당 일반공무원들의 저술활동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자신의 해외연수·근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들 저서는 바람직한 공직자상 확립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나아가 일반 국민들에게 공직의 애환을 진솔하게 알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도 많다. 박성부 문체부 체육정책국장의 소설 「이순신장군」,교통부 유통시설과 이일화씨의 시집 「구름이 가져다준 바램」등 공무원이 펴낸 가벼운 내용의 시집 사진집 소설 수필집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저서의 출간에 앞장서고 있는 공무원들은 과천 경제부처 근무자들이다.대표적인 예가 오영교 상공자원부 중소기업국장.그는 「거대 일본을 움직이는 일본 통산성의 실체」라는 저서를 펴냈는데 실무에 이론을 겸비,관심있는 인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오국장은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면서 관심을 갖고 추적했던 사항들을 책으로 냈다. 오갑원 경제기획원 국제협력과장의 「중국경제용어집」,강석인 재무부 경제협력과장의 「외자도입과 한국경제」「외국인 직접투자 업무처리요령」등의 책도 전문학자의 역저와 견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경제부처 가운데는 외무부 법무부 환경처등 국제화 개방화나 환경보호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전문적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 국제압력·남북협상 동시 추진/북억류자 송환 정부의 대책

    ◎미·중에 인도주의 차원 공조 요청/경원·미전향수와의 교환도 고려 정부는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북한의 정치범 현황 일부가 드러난뒤 3단계의 대책을 수립해왔다.4일 열린 북한억류자 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정부가 이 문제에 있어 두번째 단계까지 시동을 걸어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첫단계 방안은 민간이나 개인차원에서 국내외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납북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주로 이 방안에 주력해 왔다. 두번째는 정부가 적극 나서서 국제공조를 갖추고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이다.셋째는 정치범의 송환이 실현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추구하는 단계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일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한뒤 정부가 3단계 대책을 구상한 것은 북한에 대한 자극을 되도록 줄이면서 뜻한 바를 이루어보자는 생각으로 이해된다.우선 민간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정부가 본격 개입한다는 수순인 셈이다.그동안 정부의 간여정도와 시기를 놓고 부처 사이에 미묘한 견해차도 있었다.외무부는 민간차원의 노력을 상당기간 더 진행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외교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남북한 당사자의 결단이 문제를 풀 것이라고 남북대화를 중시하는 인상을 주었다.이에 대해 통일원은 북한이 스스로 납북자를 풀어줄리 만무하므로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압력이 가장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이러한 논쟁은 확실히 교통정리 되지 못했다.외교노력,남북대화라는 두 축을 모두 추구하고 민간 차원의 노력과 병행해 정부도 지원활동을 벌이되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는 구체적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인도주의에 충실하기로 했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나 북한핵문제 해결에 나쁜 영향을 주는 상황도 피해야 겠다는 정부의 고민이 깔려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고상문씨는 물론 납북된 KAL기 승무원·어민등의 송환까지 공식거론한 것은 의미가 있다.아무리 시간이 흘러 납북이 기정사실화 되었더라도 그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납북자를 이산가족문제와 동일선상에서 다루겠다는 언급도 주목된다.북한의 인권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공식화되면서 앞으로 남북대화의 기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따라 국제사회를 향한 정부의 발걸음이 공개적은 아니겠지만 빨라질 것에 틀림 없다.또 남북 당사자 사이에서도 8·15경축사 혹은 적십자회담의 재개 제의등을 통해 북한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독일방식을 준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3단계 대책이 필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유엔및 미국등 국제사회,특히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공조분위기를 조성하면 북한도 내심 불편할 것이다.그때 경제원조라든지 미전향장기수와의 교환조건등을 내걸고 북한과 납북자 송환협상을 벌이는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고씨 수사기록 요청/정부,노르웨이에

    정부는 4일 북한에 억류된 고상문씨가 노르웨이에서 피랍된 경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노르웨이정부에 피랍 때의 수사기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외무부는 이날 주노르웨이한국대사관을 통해 노르웨이 외무부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고씨가 납치된 지난 79년 1차로 확인한 적이 있어 새로운 문서가 발견될 가능성은 적으나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납북인사의 송환을 위한 국제여론조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허승주제네바대사는 5일 호세 아얄라 라소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을 만나 고씨의 송환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 유엔에 송환호소 팩스/고상문씨 가족/고등판무관 개입 요청

    수도여고교사로 북한에 납북된 고상문씨의 가족들은 3일 상오 고씨의 송환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유엔 긴급 인권구조 팩스」를 통해 호세 아얄라 라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게 보냈다. 고씨의 형 상구씨는 이날 아침 외무부 인권사회과에 설치된 팩스를 이용,가족들 이름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고씨가 납북되던 지난 79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뒤 『지난 15년은 절망과 시련의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고씨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직접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씨 가족은 또 『이제 더이상 갈구해온 재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고 우리 가족의 결합을 가져오는 마지막 기회로서 당신에게 편지를 드린다』고 말하고 『우리의 작은 절규가 유엔인권 고등판무관실에 도달하여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 하루속히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유엔 긴급인권구조 팩스는 지난 5월 유엔인권사무국이 세계 여러지역에서 발생하는 인권사례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긴급 구조 요청제도이다.이에 따라 고씨 가족의 탄원서는 즉각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에게 전달되며 고등판무관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뒤 고씨가족에게 이를 알리게 된다.
  • “납북자 송환 당당히 요구”/김대통령,관계장관에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일 북한에 억류돼있는 납북자 문제를 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영덕국무총리와 이홍구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부장관을 각각 청와대로 불러 『납북 피억류자문제는 인권차원을 넘어 생존권에 직접 관련된 사안인 만큼 국제사회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당당히 송환을 요구하고 국제여론에 호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통일원 외무부 안기부등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과 이달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를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등 송환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통일부총리와 한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책임자들은 이날 아침 조찬간담회를 갖고 납북자송환대책을 집중 협의,8월중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를 북측에 제의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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