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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스라엘/우호관계 새틀짜기/라빈총리 방한의 의미

    ◎중동협상 진전으로 「선린」 복원/농업·관광·첨단산업 본격 교류 예상 이스라엘총리로서는 처음인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방한은 한동안 소원하던 한국과 이스라엘의 우호관계를 재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빈 총리의 방한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국제정치적으로 갖는 특수성 때문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중동평화의 정착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는 우리 외교의 지평이 그만큼 넓어지는 징표』라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세계화의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62년 정식으로 국교를 맺었으나 두 나라 관계는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역사적인 대립 때문에 정상적인 발전을 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우리나라의 대중동외교정책은 2차 중동전쟁이후 친아랍쪽으로 기울었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이스라엘은 78년2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을 폐쇄해버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의 평화협정과 팔레스타인 부분자치의 개시,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평화협정 서명등이 이어지는등 중동평화협상이 커다란 진전을 보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상주대사관을 개설했다.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92년 주한 상주대사관을 다시 설치했으며 이러한 사전분위기조성에 따라 라빈 총리가 방한하게 된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라빈 총리는 방한기간중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 및 중동지역정세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나라도 대팔레스타인 자치지원,중동평화 다자그룹회의 참가등 중동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으므로 정상회담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빈 총리의 방한은 정치·외교분야뿐만 아니라 경제·통상·기술등 다른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에도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두 나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항공협정과 문화협력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관광객을 비롯한 인적 교류가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또 이스라엘은 농업과 전자통신·생명공학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연구개발능력을 보유,양국간 산업협력전망도 밝은 편이다.
  • 오늘 한­칠레 정상회담/프레이대통령 내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칠레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20일 하오 내한했다. 프레이대통령은 이날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승주 외무부장관의 영접을 받았으며 저녁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주최하는 비공식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프레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통상협력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방안등을 논의 한다. 두나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과학기술협력협정,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프레이대통령은 22일에는 황낙주 국회의장,민자당의 김종필,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만나 상호관심사에 관해 논의한다. 또 경제4단체장과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과 두나라 기업의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칠레 경제인단 50명과 함께 방한한 프레이대통령은 22일 이한회견을 갖고 괌으로 떠난다.
  • 「APEC 성공」에 숨은 일꾼 있었다

    ◎선준영 2차관보·이장춘 외교정책실장 큰 활약/미 반대 설득… 투자규준 채택 이끌어/선 차관보/특보 맡아 보고르선언문 작성 주도/이 실장/고시 13회 동기… 외교가서 30여년 선의의 경쟁 자카르타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의 「성공적」 마무리 뒷편에는 많은 일꾼들의 땀이 배어있다. 특히 외무부의 선준영 2차관보와 이장춘 외교정책실장은 고시 13회 동기로 30여년동안 외교가에서 선의의 경쟁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함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영원한 맞수」라는 점에서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선차관보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인 APEC산하 무역·투자위원회 의장을 맡아 역내 국가간의 「투자규준」을 채택한 장본인이고 이실장은 한국의 APEC업무를 총괄지휘,정상회의등을 순조롭게 이끈 주역이다.선차관보는 역내 투자활성화부문에서,이실장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설정에서 각각 「큰일」을 맡은 것이다. 이실장은 특히 APEC회의 기간동안 「특별보좌관」을 맡아 「보고르선언문」작성을 주도했으며 정상회의준비를 위한 우리측의연락책임도 맡았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함께 우리 통상외교에서 「쌍두마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차관보는 85년 주제네바공사를 역임하는 동안 무역 및 관세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보조금·상계관세위원회」의장을 맡은데 이어 제네바섬유다자협정,한·미 슈퍼301조 교섭에서도 수석대표를 지내 국제통상전문가들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인사」다.이번 APEC회의에서도 그는 「투자규준」채택을 끝까지 반대하던 미국을 설득하는데 성공,30년동안 다져진 「통상베테랑」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또 한승주 현장관과 각각 고교·대학동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선차관보는 경기고 54회로 한승주장관과 고교동기이며 이실장은 서울대 문리대 정치(외교)학과 58학번으로 한장관과 함께 수업을 받은 대학동기다.이때문에 지난해 2월 한장관이 부임하자 이들은 주위로부터 「한장관의 측근」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한장관은 장관부임후 이들을 발탁했다. 선차관보는 주 체코대사 후 본부 통상담당대사로 있었으며 이실장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에 재임중이었다. 이전에도 이들은 80년대 초반 주영국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이때 선차관보는 정무참사를,이실장은 경제참사로 있었다. 이들은 업무스타일이나 성격에서도 일찌감치 주위의 관심을 끌어왔다. 선차관보는 세련된 매너와 뛰어난 언어구사력으로 회의에서 좌중을 압도,합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설득형」이다.이실장은 다소 「튀는」 성격과는 달리 문제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이실장은 이번 APEC회의에서 인도네시아측이 약속했던 「수정초안」을 내놓지않자 회의석상에서 『우리가 무슨 오이스터(굴) 소스냐』고 말해 무거운 회의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기지를 과시했다.이 말은 「실권이 없는 회의대표」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외교가의 유머이다.즉,「오이스터소스」는 단지 굴을 상표로 하는 소스로 굴을 알맹이로 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영어에서는 이름과 실체가 부합되지 않는 「속빈 강정」의 뜻으로 쓰고 있다. 한장관의 취임 두돌이 가까워오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 「세계화」 뒷받침 효율적 정부로/「행정조직 개편」 추진 배경

    ◎통제·감독부처 기능은 대폭 축소/교통·건설,사회간접자본부 통합 정부와 민자당이 지난 5월이후 사실상 중단했던 제2단계 행정조직 대개편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7일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 장기구상」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의 하나이다. 출범을 눈앞에 둔 세계무역기구(WTO)가 예고하고 있는 세계적인 무한경쟁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등이 추구하는 국제협력의 다변화·다양화등에 대비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당정은 연초부터 각부처의 자율에 맡겼던 조직개편이 부처이기주의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으로 몇몇 자리와 사람을 솎아내는데 그쳤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청와대와 민자당이 정부와함께 개편작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세계화를 위해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뛰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부터 작고 강한 경영체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 스스로 살을 깎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한다』고 말했다. 당정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조직 개편안은 한마디로 개발경제 시대에 지나치게 비대해진 통제·감독·인허가 위주의 부처를 축소 또는 통폐합하고 통상·외교등 무한경쟁을 뒷받침할 부문을 강화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작고 강한 정부로 효율적인 국가경영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옥상옥」으로 지적돼온 경제기획원을 축소,심사·평가기능은 국무총리실로,예산편성및 조정기능은 청와대나 총리실에 예산실을 신설해 이관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가보훈처와 조달청은 총무처에 흡수하고 각부처의 인사행정은 총리실이 관장하는 독립적인 중앙인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하나로 묶어 전담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또 민간경제 부문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부의 감독기능을 축소하고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을 장기적으로는 재무부 안의 국으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통상업무를 국제조약등 협상사항은 외무부가,나머지무역문제는 상공자원부가 일괄 담당하는 안도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신 과학기술처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생산기술분야는 상공자원부로 모으고 기초과학분야는 과기처가 맡되 과기처와 관련 연구기관들과의 과감한 통폐합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과기처를 체신부에 흡수시켜 정보통신부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교통부와 건설부를 사회간접자본부로,환경처와 노동부를 사회복지부로 통폐합하는등 3∼4개 부처의 통폐합이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또 정무2장관실은 1장관실로 흡수하고 대륙붕개발등 해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을 해양사업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4개 부처 가운데 3∼4개 부처의 통폐합과 함께 4∼5개 청의 폐지및 15개 부처의 국·실 기능을 서로 통폐합하는등 대대적인 정비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각부처의 자율로 조직개편안을 총무처에 제출하도록 시달했는데도 절반에 가까운 부처가 개편안을 제출하지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축소개편에 따른 각부처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개편의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세계화」 발맞춰 행정조직 대개편/통상·외교기능 대폭 강화

    ◎통상→외무부,생산·기술→상공부/3∼4부처 통폐합,작은 정부로/당정 실무반 곧 가동… 내년 3월까지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경제기획원의 축소와 3∼4개 부처의 통폐합등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5월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제2단계 행정조직 개편작업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행정조직 개편안은 ▲경제기획원의 기능을 축소하고 ▲인사행정권을 국무총리실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가칭)에 통합하는 한편 ▲국가보훈처와 조달청을 총무처에 흡수하거나 외청 또는 내국으로 하고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감독 기능을 축소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자원부등에 흩어져 있는 통상기능을 외무부로 ▲체신 과기처 상공자원부에 흩어져 있는 생산기술 분야를 상공자원부로 통합하는등 15개 부처의 내부기능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과기처와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교통부와 건설부를 사회간접자본부로 ▲환경처와 노동부를 사회복지부로 통합·재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김영삼 대통령이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 구상을 구체화하는 후속조치의 하나로 부처의 자율안에 맡겼던 행정조직 개편을 범정부적 과업으로 다시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의 이세기 정책위의장도 『세계가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때에 우물안 개구리식 행정조직으로는 민간의 창의와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정부와 협의,장기적으로 행정능률을 높일 수 있는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에 따라 오는 23일 당무회의에서 김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및 이지역 순방에 수행했던 외무 상공 과기처장관을 출석시켜 순방결과 보고를 듣는 한편 민·관 합동으로 구성할 「세계화 추진기구」(가칭) 산하에 정부·민자당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작업반을 가동시킬 방침이다. 당정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개편안에 대한 각부처의 의견을 수렴,지방자치선거를 앞둔 내년 3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2천년대를 지향한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 WTO개도국 한국제외 움직임/미에 공식 항의 방침

    ◎“4∼5년뒤 남북관세동맹 고려” 정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이행법안을 마련하면서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제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이달안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외무부의 선준영 제2차관보는 19일 『개도국이냐 선진국이냐의 국가지위를 결정하는 것은 각국이 알아서 할 일이지 특정국가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특정국가가 개도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새로운 무역질서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홍콩·싱가포르와 공동으로 미국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 차관보는 또 『우리와 북한과의 거래는 민족내부의 거래이므로 무관세 교역이 돼야 한다』면서 『북한과 무역을 하는 다른 나라들이 이에 항의한다면 남북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4∼5년쯤 뒤에 상호 관세를 면제하는 관세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우리위상 높아졌다” 힘찬 어조로 강조(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무역 자유화 기틀 구축 큰 보람”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나흘에 걸친 호주방문일정을 끝내고 캔버라에서 시드니를 거쳐 이날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함으로써 9박10일동안의 아·태지역 세나라 순방및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모두 마쳤다. ▷서울공항◁ ○…김대통령은 시드니의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을 출발한지 10시간 남짓만인 하오 6시35분 서울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이영덕 국무총리와 황영하 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고 3부 요인및 정당 주요간부,국무위원등 환영인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공항 귀국행사장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어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열흘전 출국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귀국인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등단. 김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를 위한 장기구상」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거듭 천명. 김대통령은 『특히 APEC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가 어려운 고비에 도달했을 때마다 나에게 조정을 요청했고 보고르선언의 채택과정에서는각국으로부터 나온 여러 제안 가운데 우리의 제안만을 채택해서 반영했다』고 분위기를 소개. 김대통령은 『정상들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태 지역의 무역자유화 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크나큰 기쁨이며 보람이었다』고 말하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구상」을 강조해 눈길. 귀국인사를 마친 김대통령내외는 서울사대부속국민교 4년 이강희군과 강명랑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반갑게 포옹한 뒤 연단 아래로 내려와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영덕 국무총리와 국무위원,김종필 민자당 대표등 정당 주요간부,외교단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환영식장을 나와 청와대로 출발. ▷캔버라 출발◁ ○…캔버라 페어바이른공군기지에는 이날 호주의 하이든 총독내외와 키팅 총리내외가 나와 캔버라 교민 20여명과 함께 김대통령을 배웅했으며 에번스 외무부장관은 시드니까지 동행. 김대통령과 키팅 총리는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선 채로 5분 남짓 「회담」했으며 김대통령이『앞으로 두나라의 협력을 더욱 다지기 위해 서로 자주 전화통화를 하자』고 제의하자 키팅 총리는 『좋은 생각』이라면서 『두나라의 특별한 동반자관계가 더욱 발전돼 나가도록 우리 두 사람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 김대통령은 이어 시드니 킹스퍼드 스미스공항에서 환송나온 교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태극기와 호주국기의 물결속에 특별기에 탑승.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저는 이번 여행에서 높아진 우리의 국가위상을 토대로 많은 성과와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라모스대통령과 두나라의 탄탄한 경제협력을 약속했습니다.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2000」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건설 전자등 우리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진심으로 환영했습니다.그리고 필리핀 안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할수 있도록 많은 외국은행들의 진출 신청중에서 우리의 은행에게만 개점을 우선 허용하는 조치를 취해주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금년부터 시작된 제6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각 분야에 걸친 적극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호주의 키팅총리는 호주의 국제관계를 유럽에서 아시아쪽으로 선회함에 있어 우리 한국과 각별한 동반관계를 고려하면서 많은 우의를 보여주었습니다.자원과 첨단산업 협력에서부터 관광및 임시취업비자 발급에 이르기까지 호의적인 배려를 약속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는 우리 문민정부의 높은 위상과 함께 변화된 국제질서,그리고 각국 정상들의 국익우선주의를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참가회원국 정상들은 회의가 어려운 고비에 도달했을 때마다 저에게 조정을 요청했습니다.보고르선언 채택과정에선 각국으로부터 나온 여러 수정제안 중 유일하게 우리의 제안만을 채택해서 반영했습니다.어느 한나라에 의한 일방적인 영향력 행사는 이제 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냉엄하고 비정한 이 국제사회를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모든 나라들은 오늘을 살아남기 위해 뛰고 있고 차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 뛰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부터 우리가 뛰어야 할 목표는 미래이며 세계입니다.세계화를 해야 합니다.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논의가 그랬듯이 우리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이며 세계의 문제는 다시 우리 문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수출도,투자도,경제와 인력교류도 세계화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세계인의 안목으로 문제의 틀을 짜가야 합니다.
  • KEDO 주계약자 한국으로/한·미·일 실무회의

    ◎“북경수로 한국형” 명시/중유·폐핵봉 처리비용 한국 부담안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국과 미국,일본 3개국은 18일 워싱턴에서 북핵합의이행과 관련한 고위실무회의를 열어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문제를 논의한끝에 한국을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주계약자로 하기로 합의했다. 제네바합의이후 이날 처음으로 열린 3국 고위실무회의는 KEDO가 내년 4월에 북한과 경수로 공급계약을 체결할때 『경수로는 한국표준형으로 한다』는 내용을 적시하여 북한이 차후에 더이상 왈가왈부할수 없도록 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미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와 일본의 야나이 순지 외무부총괄국장과 3자 회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경수로 지원사업과 KEDO의 정책결정과정에 「중심적 역할」을 맡기로 양해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이밖에 대체에너지인 중유와 폐연료봉 처리비용에 관해서는 재원부담을 하지 않기로 사실상 양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3국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KEDO를 구성하고 ▲가능한한 많은 국가들이 여기에 참여하도록 하며 ▲3국이 컨소시엄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특히 한국은 경수로건설과 재정부분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단장은 『KEDO의 기구,조직,기능,그리고 재원분담에 관해서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협의해나갈것』이라고 말하고 다음번 3국 고위실무회의는 12월중에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요르단 27일 수교/새달 10일까지 공관설치… 대사 교환

    【암만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지난달 체결된 역사적 평화협정에 따라 오는 27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내달 10일까지 상대방 수도에 대사관을 설치,대사를 교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평화협정 체결후 처음으로 공식대표단을 이끌고 암만을 방문한 유리사비르 이스라엘 외무부국장은 나예프 알­하디드 요르단 외무부국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27일 공동성명을 통해 외교관계 수립을 공식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요르단 관리도 『양국은 27일 하오 6시(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을 동시에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46년간의 전쟁상태에 종지부를 찍은 평화협정에 따라 오는 12월10일까지 상대방 수도인 암만과 텔아비브에 각각 대사관을 설치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접견/김 대통령(김대통령 순방여로)

    ◎「WTO총장」 김상공 지지확인/키딩총리 김영삼대통령은 호주 방문 사흘째인 18일 폴 키팅 총리와 정상회담및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총리내외가 주최한 오찬과 하이든 총독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및 아·태지역 3개국 순방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총리 집무실이 있는 국회의사당 현관에서 키팅 총리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응접실에서 날씨와 호주의 한국전 참전을 화제로 잠시 환담. 키팅 총리가 『대통령께서 오셔서 날씨가 맑고 화창하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정말 그렇다』면서 『조금전 전쟁기념관에 헌화하고 왔는데 딴 곳보다 한국전 참전용사비 앞에 꽃이 가장 많아 인상적이었다』면서 두나라의 혈맹관계를 강조. 단독회담장인 총리집무실로 자리를 옮긴 두 정상은 기념촬영을 한 뒤 45분간의 단독회담을 시작. 단독회담에는 한승주 외무부장관,권병현 주호주대사,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유병우 외무부아태국장과 통역으로박진 청와대비서관이 배석.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확대정상회담 배석자들은 회담장인 케비넷룸에서 대기하며 환담.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곧바로 케비넷룸으로 이동,배석자를 소개한 뒤 60분 남짓 현안을 논의. 확대회담에는 단독회담 배석자 말고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김시중 과기처장관 이양호 합참의장 강재섭 총재비서실장과 청와대의 한이헌경제·주돈식공보수석과 김석우 의전비서관등이 배석. ▷공동기자회견◁ ○…정상회담 직후 국회의사당 회견실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는 6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몰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우리말과 영어 동시통역으로 약 30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두나라 정상은 지난 6월 서울과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이번이 3번째 회동이라고 언급,개인적인 친근감을 강조. 특히 키팅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김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민주적 열정과 개혁정책에 존경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캔버라에 오기 전에 시드니를 방문,국토가 잘 가꾸어져 있고 친절한 국민,깨끗한 도시에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키팅 총리는 남북한관계에 대해서는 남북 당사자 사이의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을 강조.키팅 총리는 또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입후보에 대해 한국기자가 의견을 묻자 『아·태지역에서 WTO총장이 꼭 선출되길 바란다』고 지지를 표시. ▷총독주최만찬◁ ○…김대통령은 키팅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하이든 호주총독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김대통령 내외는 숙소인 2층 거실에서 1층 접견부속실로 내려와 하이든 총독내외의 영접을 받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만찬장에 입장,두나라 우호증진을 다짐하는 축배 제의로 만찬을 시작.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하이든총독과 2층 거실 앞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이 묵은 곳은 총독내외의 거실과 복도를 사이에 둔 가까운 곳에 위치. ▷전쟁기념관 헌화◁ ○…김대통령은 한·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상오 켄버라시내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방문,그레이션 전쟁기념위원회 위원장및 켈슨 기념관장의 영접을 받으며 추념홀안의 무명용사비에 헌화.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전 때 재3대대장을 지냈던 해셋 예비역 육군대장을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 대표 5명을 접견하고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수고를 많이 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회랑을 돌면서 특히 3백48명의 한국전 참전 전사자 비명 앞에서 해셋 예비역대장으로부터 『당시 제3대대가 가장 용감했으며 압록강까지 올라갔다가 중공군에 밀려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 후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언급.또 한국전 전시실에서 참전용사 대표들로부터 가평전투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때의 상황을 상상하고도 남는다』고 피력.
  • 미군 위락시설·카지노 한국인 이용 강력 통제

    ◎한·미합의/미,땅 5천7백평 반환키로 앞으로 주한미군이 운영하는 카지노등 위락시설과 면세점의 한국인 이용이 강력히 통제된다. 한·미 양측은 17일 하오 주한미군 용산영내에서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른 제1백75차 합동회의를 개최,미군부대내 카지노·슬롯머신등에 대한 한국인의 출입을 적극 통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한·미 양측은 또 주한미군 클럽에서의 면세물품 불법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인 특별회원의 수를 축소하는등 관계 절차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미군영내에 고용된 한국인 노무자와의 노동분쟁을 SOFA 조항에 따라 원만히 해결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미군측이 경기도 송탄시의 오산공군기지 1천9백36평,강원도 춘천시의 캠프 페이지 1천83평등 부지등 5천7백평의 부동산을 반환하기로 했으며 대구 지역 캠프부지등 13곳의 반환에 대해서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 주한 미기업인 방북 불허/미 대사관,“월말 예정” 보도 부인

    주한 미국대사관은 16일 주한 미국기업단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와 관련,『여행목적의 방북은 인정하지만 상업적 목적의 방북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바뀐 것이 없다』면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측에서도 전혀 아는 바 없으며 그러한 계획을 추진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고 외무부가 전했다.
  • 무역·투자 자유화 적극 대응/통관간소화·상품표준화 주도적 추진

    ◎정부,APEC실천계획 마련 착수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보고르 선언과 관련,우리가 제안한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서울에서의 APEC 체신장관 회담 개최에 만전을 기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계획(액션 프로그램) 마련에 착수했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외무부·재무부·상공자원부 등 관련부처 별로 보고르 선언과 투자준칙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분야 별로는 ▲자유화 일정 및 대상에서 회원국 간의 다양한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하고 ▲무역 및 투자가 최대한 촉진되도록 통관절차 간소화,표준조화 및 분쟁조정 서비스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인력개발,인프라 건설,과학기술 협력 등 APEC 협력사업을 통해 무역,투자 촉진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고르 선언에서 밝힌 무역자유화의 정의와 자유화 대상품목,품목별 이행스케줄,역외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등에 관한 세부 실천방안도 회원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상공부 관계자는 『자유화만 해도 관세만인지,아니면 비관세 분야까지 포함하는 것인지 불명확한 상태이며 품목 역시 상품과 자본·용역을 포괄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더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한 APEC이 역외 국가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어떻게 할 지가 쟁점』이라고 밝혔다.
  • 알제리주재 한국대사관 테러우려… 잠정 철수

    정부는 16일 회교원리주의자들의 테러로 정세가 불안한 알제리의 한국대사관을 잠정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인혁대사와 이태현부영사는 서울로 귀국하게 되며 정태철참사관은 프랑스 파리의 한국대사관에서 대사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외무부는 지난달 21일 대우의 현지 합작회사인 「살리」의 강대현 부사장이 피살되는등 외국인에 대한 회교과격분자들의 테러가 극심해져 권대사등 3명을 전원 철수시켰으며 현지에 남아있는 교민은 없다고 밝혔다.
  • 재해입고 귀국 불법취업외국인에 산재보상금 첫 지급/노동부

    ◎17명에 1억2천만원 송금 노동부는 16일 국내사업장에서 재해를 입고 귀국한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17명에 대한 산재보상금 1억2천1백70만원을 외무부 재외공관을 통해 송금했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산재를 입고 귀국한 불법취업 외국인에게 재해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재보상금을 받게 되는 17명은 「귀향한 외국인노동자 산재보상금 찾아주기 시민모임」이 지난 9월 산재를 당한 네팔·방글라데시 근로자로부터 직접 신청받아 노동부에 제출한 23명 가운데 5인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했거나 사업주로부터 보상받은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다. 산재보상금을 받는 외국인근로자는 네팔인 17명,방글라데시 6명으로 이들은 재외공관에 설치된 「외국인 재해보상신고센터」를 통해 보상금을 받게 된다.
  • 주알제리 공관원 철수 시기 적절했나

    ◎정정 불한하다하지만 「성급한 판단」 비판 일어/타국서 인원만 축소… 유전개발 지원 절실/외무부 “과격파 극렬테러에 불가피 조치” 정부는 16일 내란으로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권인혁대사등 외교관 3명을 철수시켰다.회교 원리주의자들이 현 군사정부를 외부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목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 테러를 자행,더이상 머무르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외국에 주재하는 공관을 철수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외무부에도 공관을 폐쇄하는데 따른 조항은 있지만 철수와 관련한 조항은 없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그렇지만 우리 정부가 외국의 공관을 철수시킨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87년 도재승서기관의 납치사건이후 레바논대사관이,91년 걸프전쟁 발발직후 이라크대사관이 각각 요르단으로 옮겨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대우의 현지합작사인 「살리」의 강대현부사장이 괴한에게 총탄에 맞아 사망한 뒤 한승주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알제리대사관의 ▲고수 ▲폐쇄 ▲잠정 철수 등의운영방안 가운데 마지막 방안을 선택했다.또 모하메드 구알미 주한 알제리대사를 불러 이같은 방침을 통보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철수 시점을 일임받은 알제리 현지의 한국대사관은 16일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철수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한 알제리대사관측으로서는 한국대사관의 철수 시점이 좀 빠른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 같다.알제리 대사관의 관계자는 『본국 상황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리아민 제루알 대통령이 내년의 민주적 총선을 약속하는등 안정적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한국말고는 대사관을 철수한 나라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알제리에서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등 6개국이 공관을 철수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일본등 아시아 국가들은 인원을 축소시킨 경우는 있어도 공관을 철수시키지는 않았다.알제리 회교 과격분자의 직접적인 테러 대상인 프랑스대사관도 아직 꼼짝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외무부는 알제리에 우리 교민이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재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는 대우와 석유개발공사·삼성·한보등 4개 기업의 관계자들이 알제리의 국영석유회사와 공동으로 유전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양측은 우리 4개 업체가 40:40:10:10의 비율로 참여하기로 합의하는 등 협상에 진전을 보고 있으며 알제리 정부의 최종허가만 남아있는 단계다.우리에게 석유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사관의 철수조치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 불 국립영화센터(유럽 문화산업현장:상)

    ◎「100년 전통」 불영화 명예회복 “앞장”/연 4천4백억원 투자,우수작품 집중 지원/「국립학교」 운영… 학생 1인당 투자비 연1억/매년 30∼40명의 전문인 배출… 한국인 입학생 1명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문화의 역할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과거 냉전시대엔 무력이,그 다음엔 경제적 힘이 국가간 경쟁의 주요 무기였지만 이제 문화가 무기화 되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문화전쟁의 시대 21세기를 앞두고 선진국들은 문화의 무기화 작업을 이미 시작한지 오래다.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유 문화를 지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특히 문화의 무기화에 앞장선 나라들이다.두 나라의 문화산업현장과 적극적인 문화진흥정책을 현지취재로 3회에 걸쳐 싣는다. 프랑스는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과 함깨 세계영화시장을 양분해 온 영화종주국이었다.비록 지난해 미국영화 「쥬라기공원」과 프랑스영화 「제르미날」의 흥행대결에서 「제르미날」이 참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프랑스 영화의 자존심은 여전히 살아있다.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의 예술과문화를 바탕으로 한 영상예술로 제작되는데 비해 미국 영화는 대규모 상업자금을 투자한 문화상품일 뿐이다.프랑스는 흥행여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재능있는 영화인으로 하여금 영원히 남는 예술 작품을 만들도록 한다』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사무총장 장 푸레씨의 말이다.그는 프랑스 영상 및 음향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폭력적이고 음란한 영화를 제작할 의도는 없으며 과거 1백년간의 영예를 미래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라도 프랑스적인 문예영화를 제작하는데 국가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1895년 세계최초로 활동사진을 촬영한 뤼미에르 형제를 배출한 나라.그 프랑스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 온 곳이 바로 국립영화센터다. CNC라는 약자로 불리는 국립영화센터는 영상산업진흥을 위해 지난 45년 문화부 직속으로 창설돼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CNC에서는 프랑스 영화 진흥을 위해 재정지원과 제작 배포 수출지원 등 영화 산업에 대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연간 4천4백억원의 예산을 영화진흥에 투자하고 있는 CNC는 지난 60년앙드레 말로 문화부 장관 재직 당시부터 우수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지원하는 ATR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ATR제도란 매년 6백편정도의 시나리오를 심사해서 이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돈이 없는 영화사나 신인 감독에게 제작비를 융자해주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 지원을 받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CNC에서 손해를 볼 뿐 영화 작가들은 금전적 손해를 입지 않는다. 해마다 40∼50편의 작품이 이 돈으로 제작되며 지금까지 모두 1천2백25편의 영화가 이 돈을 받아 만들어졌다.따라서 해마다 프랑스 영화의 30% 이상이 실험성이 강한 신인 감독에 의해 제작된다. CNC는 우수한 영화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립영화학교도 설립,운영하고 있다.이 학교는 해마다 30∼40명의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해서 시나리오·연출·촬영·음향·장치·편집·제작등 7개 과정으로 40개월의 전문교육을 시켜 국가 자격증을 가진 전문영화인을 배출한다. 이 학교의 학생 한 사람에게 프랑스 정부가 투자하는 돈은 1년에 약 1억원.『프랑스정부는 한 사람의 전문 영화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만큼 투자하고 있다』고 이 학교의 교감이자 프랑스 외무부 장관 알랭 쥐페의 부인인 쥐페여사는 말했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이 학교는 외국인들에겐 1년에 3∼4명씩만 입학을 허용하는데 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출신의 변혁씨가 최초의 한국인 학생으로 입학했다. 학생들에게는 한달에 5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된다.또한 문화부 장관 이름으로 발급되는 이 학교 학생증만 가지면 전국 4천4백여곳의 영화관에서 언제든지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극까지 볼 수 있다. 지난해 프랑스 영화는 모두 1백1편이 국내에서 제작되고 70여편이 외국과 합작으로 제작되었다.영국이 28편,스페인과 독일이 30여편,이탈리아가 90여편밖에 제작하지 못한데 비해 프랑스가 1백70여편의 영화를 제작한 것은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아직도 영화산업의 선진국임을 입증하고 있다.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수준 높은 예술영화를 제작하던 독일과 이탈리아 소련 등이 영화 명맥을 잃어가고 있으며 그 나라의 우수한 영화인들이 본국에서 절망하고 미국으로 이주해 가고 있다』고 설명한 장 푸레씨는 『프랑스가 유일하게 유럽의 전통을 지키는 것은 우수한 영화인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물론 프랑스도 미국 영화의 침투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지난해 프랑스 영화관람인구 1억1천1백만명 가운데 프랑스 영화를 본 사람(4천40만명)보다 미국 영화를 본 사람(6천5백만명)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자의 입장에서는 프랑스의 적극적인 영상산업 진흥정책은 부럽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방대한 영화시장을 지닌 미국보다는 프랑스가 한국과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영상산업 진흥정책은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NC사무총장 장 푸레씨는 『영화는 아주 다루기 힘든 분야여서 국가가 정치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며 『국가의 영화정책이 빈곤하면 한때는 영화 강국이었던 이탈리아가 영화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듯이 다른나라도 이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프랑스전국의 4천4백여곳 영화관에서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고 전하고 『파리나 런던 뉴욕 도쿄 서울 등에서 동시에 한 영화가 개봉되는 것보다는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문화의 다양성을 위헤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에 출품된 한국영화를 두편 본 일이 있다는 장 푸레씨는 CNC 취재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한국의 영상예술을 국제화하기 위해서는 서양의 기법을 답습하지 말고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한·미·일 내일 경수로회의/워싱턴서 KEDO구성 논의

    한·미·일 3국은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대북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구성을 위한 3국 고위실무자회의를 갖는다.3국은 이번 회의에서 KEDO내에서 3국이 맡을 역할을 조정하고 재정 분담비율에 관한 원칙,KEDO 참가회원국범위,재원출자방법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 한국측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16일 출국한 경수로 기획단장 최동진 외무부제1차관보는 KEDO내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가 검토해온 방안을 미·일 대표에게 제시하고 양국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세나라는 KEDO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합이되면 중국·러시아등에 공식참여를 요청,다음달 미국에서 KEDO참가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G7·동북아국가에 KEDO참여 요청/일 방침 【빈 교도 연합】 일본은 서방선진7개국(G­7)과 동북아 국가들에 북한 경수로 지원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일본정부 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일본은 18일워싱턴에서 KEDO 1차 실무회의가 열릴 때 기획분야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경수로의 안전보장을 위해 2개의 신규 원자로 입지선정등 기술지원부문에도 관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 한·미·일 3정상 긴급회담/공동발표 채택

    ◎북 경수로 지원 한국 주도로/“대북 관계개선 남북대화와 연계”/김 대통령,일·중·미·가정상과 개별회담도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클린턴 미국대통령및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예정에 없던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대화의 재개와 관계개선을 촉구하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3국 정상은 이날밤 자카르타시내 컨벤션센터에서 긴급회담을 가진 뒤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남북대화의 재개와 남북한 관계개선이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필수적』이라고 전제,『한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고 선언했다. 3국 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오늘 회동에서 북·미 합의 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북한정책에 대해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3국 정상은 이어 북한핵문제의해결을 위한 공동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북·미합의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와 관련,『북한의 경수로지원에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은 이미 실무선에서 합의됐다』고 밝히고 『3국정상은 이를 추인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일본·중국·미국·캐나다 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고 제네바에서의 북한핵문제 합의이후의 대응방안과 한반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정상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상황및 남북대화의 진전과 상호 균형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미합의에도 불구,한·미안보공약은 확고하며 북한의 재래식군사력 위협이 상존하고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므로 어떠한 주한미군의 감축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한·중정상회담에서는 김대통령이 정부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방침을 설명하고 북한이 한국정부를 배제하고 기업인들과 직접대화를 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강택민 주석은 『남북경협은 당국자원칙에 따라 정부간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 원칙이 정해진 뒤 기업인간의 실무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뜻』임을 분명히 했다고 주대변인이 전했다. 강주석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절실하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3정상 공동 발표문 ○대한민국의 김영삼 대통령,일본의 토미이치 무라야마 총리 및 미합중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회동하여 동북아시아의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하였다.3국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역내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 지역의 안보를 확고히 함에 있어서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국정상은 또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전략을 논의하였으며,핵문제해결을 위한 북·미합의가 역내 안정과 번영증대를 향한 새로운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동합의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 입장을 표명하였다.김대통령은 우리의 대북경협방침과 남북관계개선 전망에 대해 두 정상에게 설명하였다. ○3국정상은 남북대화의 재개및 남북한관계개선이 북·미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있어 필수적임을 재확인하였다.동정상들은 북·미합의의 성공적 이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으며,계속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북·미합의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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