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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무부의 이상한 「세계화」/류민 정치2부기자(오늘의 눈)

    30일 하오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유엔50주년기념 한국위원회 정기총회는 한승주 외무장관이 최근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우리의 「세계화」전략에 대해 언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세계화란 우리에게 무엇이며,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대한 「해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화의 「선봉장」격인 외무부의 세계화 추진방향이 어떻게 설정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돼 있던 터여서 더욱 관심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와 한국의 외교」란 제목의 한장관 연설문이 몇개월 전부터 한장관이 주간지에 기고했거나 다른 단체에서 자신이 한 연설문을 원문 그대로 베껴 「재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대는 반감됐다.이 연설문은 「세계화의 시대」「북한핵문제와 남북문제」「인구와 환경문제」「지역주의」「OECD가입」「우리나라의 세계화」「의식의 세계화」등의 소제목을 달아 발표됐다.연설문가운데 「북한핵문제와 남북문제」는 지난 17일자 모시사주간지에 한장관의 기고로 발표된 문안을 그대로옮겨 놓았다.「세계화의 시대」「지역주의」「OECD가입」「우리나라의 세계화」등은 북한핵문제가 타결되기 훨씬 이전인 지난 9월 모경제인포럼에서 한장관이 「세계화시대의 아·태경제협력」이란 주제로 연설했던 것과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특히 경제인포럼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제화」란 소제목하의 연설문은 이번 연설문에서 「우리나라의 세계화」라는 말로 「둔갑」했다.한장관이 직접 썼을 리는 만무하지만 한장관의 「두뇌」라 할 수 있는 「보좌팀」들이 국제화와 세계화를 구분 못짓고 원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태도라는 지적이 높다.한장관의 연설문은 「세계화 시대」란 거창한 타이틀을 걸었지만 「모자이크」탓인듯 내용자체도 미흡했다는 평가다.세계화란 말은 자주 등장했으나 무엇을 말하는지 분명치 않았으며 세계화에 대한 방향설정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같은 외무부의 태도는 세계화 추진전략을 마련하느라 정부 관련부처들이 나름대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부서인 외무부가 뒷짐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세계화 전략은 외무부의 것이 「제일」이라는 기대감을 갖기는 아직 이른가,안타까운 마음에서 묻고 싶다.
  • 여권 신청 4시간내 발급/내년10월 전국확대 시행

    ◎부산·인천은 5일부터 실시 내년 10월까지 전국 시·군·구청에 여권발급 민원전산망설치가 완료돼 발급신청뒤 4시간이면 여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무부는 30일 여권발급신청서류 간소화를 포함한 여권발급 민원전산망 확대계획을 발표,오는 5일부터 부산직할시와 인천직할시를 시작으로 이같은 내용의 여권발급간소화가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여권발급을 신청하는 민원인은 사진과 여권발급신청서 1장만 준비해 신청하면 4시간안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원조회를 위한 경찰청의 자료,주민조회를 위한 내무부의 자료,병역관계조회를 위한 병무청자료가 하나의 민원전산망으로 묶어져 여권발급기관에 설치되는데 따른 것이다. 외무부는 『대전시는 지난 1월부터 이같은 민원전산망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해 온 결과 실효성이 입증돼 오는 5일 부산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여권발급 민원전산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북,남북대화 응할것”/한 외무 전망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30일 『미국 공화당의 상하양원 장악에도 불구하고 북·미 제네바합의를 변경하거나 대체에너지 부담을 한국에 떠넘기는 등 대외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정부와 민자당의 고위당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공화당의 선거 승리로 외교·군사위 등에 보수적 인사의 진출이 예상되나 청문회 결의안 등을 통해 북한의 성실한 합의이행을 철저히 감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어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가 미국의 재정부담을 덜고 한국에 이를 떠맡기려 할 가능성은 예상되지만 대체에너지는 미국이 부담하기로 한·미간에 합의돼 있으므로 대체에너지를 한국이 부담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경수로 지원은 남북대화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따라서 북한도 현재의 다른 얘기에도 불구하고 머지 않아 남북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북­미 경수로회담 오늘 개최/북경서/양국실무대표단 어제 도착

    【북경=이석우특파원】 북한의 경수로 원자로 건설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의단이 29일 북경에 도착했다. 이날 상오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북경에 도착한 북한 실무대표단은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은 지난 10월 체결된 북·미사이의 제네바합의를 바탕으로 경수로 원자로 공급계약을 위한 공동의 기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오 게리 세이모어 미국 국무부 핵비확산담당과장등 북한의 경수로 원자로건설을 위한 실무협의단 10명도 북경에 도착했다. ◎우리정부 4명 파견 정부는 30일부터 북경에서 개최될 미국과 북한간 경수로전문가회의에 박인국 외무부군축원자력과장과 한전 및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등 실무 대표단 4명을 파견했다고 외무부가 29일 밝혔다.
  • 대EU수출 5백19 품목/96년부터 일반관세 적용

    ◎외무부 「GSP 중단」 영향 발표 외무부는 지난 24일 유럽연합(EU)이 「차기 일반특혜관세(GSP)공여계획」 수정안을 채택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96년부터 EU와의 교역 상품 9백17개 품목 가운데 56.6%인 5백19개 품목에 대해 정상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EU가 이에 앞서 95년에는 GSP 수혜폭을 50%로 줄이고 GSP 적용대상도 그동안 민감·준민감·비민감등 3가지 분류에서 초민감 품목을 따로 분류,차등적인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EU에 수출하게 될 우리 제품은 정상 관세율(현행 5.7%)과 대비,▲섬유류 전품목,합금철등 초민감 제품은 92.5% ▲전자,자동차등 민감 제품은 85% ▲에틸벤젠,철강관(관),톨루엔(화공약품)등 준민감 제품은 67.5% ▲손목시계,피아노,비금속재 공구등 비민감 제품은 50%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 「국제화대상 한국음식」 12종 선정

    ◎관광공사,인간문화재 황혜성씨 등 자문받아/신선로·3첩반상·한정식·전골정식 포함/해외주재공관 통해 각국에 요리법 등 홍보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제화 대상 한국음식」 12종이 선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8일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4월 조선왕조 궁중음식 인간문화재 황혜성여사를 비롯,대학교수·식당경영인·외교관부인등 8명으로 발족한 「한국음식 국제화 자문위원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12종의 국제화 대상 한국음식을 선정했다. 자문위원 황혜성씨는 『국제화 대상 한국음식 선정은 외국인들의 한국음식 선호도에 중점을 두어 뽑았다.특히 반찬을 간소화해 외국인들의 식습관에 맞게 개인용 세트메뉴의 상차림으로 꾸몄다』며 이들 음식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공사는 30일 국립극장내 한식당에서 스페인대사 부처와 서울 외국인학교장,자문위원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식회를 갖는다.또 선정된 음식 12종의 표준조리법을 바탕으로 보사부·외무부등 관련부처,한국음식업협회및 한국조리사협회등 관련업계,공사 해외지사및 해외주재공관등을 통해 한국음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국제화대상 음식및 표준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①잡채정식=쇠고기 오이 당근 버섯을 재료로한 잡채와 밥,두부조림 두부회 또는 두부를 튀겨 간장에 졸인 두부장아찌중 1가지,배추김치 맑은국. ②냉면=냉면국수는 질기지 않아야 하며 동치미국과 편육,무 오이등 냉면김치,삶은 계란을 준비한다. ③죽상=흰죽 야채죽 인삼을 넣은 닭죽 옥수수죽중 1가지와 다시마 잣등 매듭자반,북어포 물김치. ④신선로정식=국수와 작은 만두,쇠고기 두부 흰살생선 버섯 미나리 무 당근 사태 호두 은행 실백 계란등을 넣은 신선로,배추김치. ⑤3첩반상=밥과 닭국물을 이용한 맑은국 갈비찜 김치 2종,더덕구이 적 조림 전중 2가지,나물 생채중 1가지등 반찬 3가지. ⑥한정식=A코스는 냉채 빈대떡 생선구이 불고기 맑은탕 기본찬 5종,김치 2종,과일 식혜이며 B는 육포등 마른안주,잣죽 냉채 구절판 수삼중 1가지,대하찜 전유어중1가지,신선로 불고기 기본찬 5종,김치 2종,궁중병과 과일 화채또는 차. ⑦만두·국수=쇠고기 두부 숙주 김치 계란을 넣은 만두국 또는 국수와 배추김치나 동치미중 1가지. ⑧생선구이정식=밥 무국 생선구이,도라지 시금치 버섯등 삼색나물,배추및 물김치. ⑨비빔밥=흰밥 참기름 쇠고기볶음,오이 고사리 도라지 콩등 나물,다시마튀김 계란지단 볶은 고추장을 사용하고 콩나물국 물김치가 오른다. ⑩불고기정식=밥 완자탕 갈비 또는 불고기,겨자채 무생채 상치절이지중 1가지,배추및 물김치. ⑪전골정식=밥과 쇠고기 무 당근 양파 버섯 숙주 미나리 계란을 재료로 김치가 함께한다. ⑫후식=잣가루 밤고물등 단자류의 떡,약과 밤초등 과자,식혜 오미자화채등 찬음료,인삼차,과일등이다.
  • 정말 「세계화」가 필요한 곳/이도운 정치2부기자(오늘의 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 정책」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이 시점에서 왜 갑자기 세계화가 강조되고 있으며,지금까지 내세워온 국제화와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얘기도 들린다. 28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도 민자당 의원들에 의해 이 문제가 제기됐다.이만섭 의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가 끝난뒤 갑자기 세계화란 용어가 유행됐는데 도대체 국제화와의 개념 차이가 무엇이냐』고 한승주 외무장관에게 물었다.이 의원은 더 나아가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법석을 떠는 인상인데 오히려 정부 정책에 혼란을 가져오는게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얼마전 외무부 직원들의 세계화에 대한 「무성의한」 발언 때문에 이미 한차례 곤욕을 치렀던 한승주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이 있을 것을 예상한 듯했다.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아가며 「세계화의 의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시도했다. 한 장관은 ▲평화·인권·군축·환경등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외국과의 관계에서 피해의식을버리고 상호의존적 협력을 받아들이며 ▲선진화된 관행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정책 ▲정부 조직의 개선 ▲언어와 국제 문제를 이해하는 개인의 능력등을 세계화의 모델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 장관의 설명이 의원들을 충분히 설복하지는 못한것 같았다.의석에서 『그런 식으로 세계화를 하면 외교정책에 발전이 오나』라는 불만의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세계화의 의미를 조목조목 설명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세계화든 국제화든 우리나라를 선진화하려는 노력을 표현하려는 말임에 틀림 없기 때문이다.용어를 정의하는데 정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또 의원들도 그 뜻을 몰라서 묻는 것은 아니었다.그런 의원들에게 강의하듯 의미를 심어주려 해봤자 달가운 반응을 얻기는 애초 불가능한 일이었다.한 장관은 차라리 의원들에게 『정치권도 세계화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최근 정치권은 온통 「12·12 기소」를 둘러싼 여야간 정치공방,부천시 세금 횡령등 과거의 사건에 묻혀있는 것 같다.그러나 그런와중에서도 내일을 준비하는 노력은 필요하다.용어의 정의가 두부 모 자르듯 명확하지는 않지만 세계화란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바로 내일을 준비하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 95외교/통상·실리에 치중

    ◎일반활동예산 10% 삭감… 「경제」 12% 늘려 새해 우리나라의 외교는 정무보다 대외통상 쪽에 좀더 비중을 싣게될 전망이다. 외무부가 28일 국회에 보고한 95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일반외교활동비(1백41억4천만원)가 지난해보다 9.7%,문화홍보활동비(23억8천만원)는 무려 45.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비해 경제활동비(54억3천만원)는 12.5%가 늘어났으며 국제회의 비용(22억8천만원)은 무려 81.5%나 증가했다.경제활동 분야에서 내년 예산에 반영된 신규사업은 ▲OECD(선진경제협력기구)가입 준비사무소설치 15억6백만원 ▲한·중·일 환경협력회의 국내개최 6천2백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무역투자 및 자유화추진 회의참가 1억6천6백만원 ▲신국제무역 규범 협상참여 8천8백만원등이다. 이와함께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한 대외지원에 62억9천만원이,국제기구 분담금에 48억3천만원이 증액돼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예산이 줄어든 일반외교활동 분야에서도 ▲북한벌목공등 난민처리교섭에 19억6천만원 ▲북한 핵문제 특별대책비로 1억2천6백만원 ▲한반도 평화국축 외교활동 3천2백만원등이 신규사업으로 계상됐다.외무부가 경제활동비와 대외지원비를 늘린 것은 지난달 21일 북­미 제네바 합의로 북한핵의 굴레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게 됨에 따라 실리적 외교에 관심을 기울이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외무부의 취지와는 별개로 구체적 외교활동의 전망은 대체로 미미할 것으로 예산안에 나타나 있다. 내년도 외무부의 세출예산은 모두 3천5백억1천만원.올해의 3천2백75억6천6백만원보다 6.9%인 2백44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이는 55조 규모인 정부 총세출예산의 0.7%에 해당한다.외무부의 세출예산의 증가율 6.7%는 95년 정부 총세출예산 증가액 15.9%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의 이만섭의원등은 『그런 예산을 갖고 어떻게 세계화를 위한 외교활동을 벌이겠느냐』면서 『지난해와 비교하지 말고 제로 베이스에서 예산을 작성해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국내에 근무하는 외무부 직원의 인건비는 증가(9억원)한 반면,재외공관에 나가있는 직원의 인건비는 36억원이나 감소,세계화 시대에 외교관이 해외로 진출하기보다는 국내로 되돌아오는 기현상을 낳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3백73억원으로 내년 예산에서 0.07%를 차지하는 대외지원 예산도 미국(0.14%),일본(0.26%),덴마크(1.03)등과 큰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각국의 평균치인 0.29%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수치이다.
  • 미서 「육류」 보복땐 WTO 제소/외무부

    ◎분쟁 해결규정에 일방보복 금지 정부는 미국이 국내 육류업계의 관행을 문제삼아 미통상법 301조에 의한 일방적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준영외무부2차관보는 26일 『WTO가 내년 1월1일 공식 발족하게 되면 분쟁조정해결절차 규정(제23조)에 따라 미국의 일방적 보복조치가 금지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선차관보는 또 『이 규정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WTO가 관장하는 상품과 농산물등에 대해서는 보복조치를 취할 수 없게 돼있다』면서 『예를 들어 WTO관장사항이 아닌군사원조의 삭감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3일 자국 육류업계의 청원을 받아들여 한국의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했으며 최고 18개월간 조사를 하고 보복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외무부/실무진 “수긍곤란” 불만/APEC관련 「청와대 질책」 반응

    ◎간부들 「진화작업 부심」 업무협조문제로 청와대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은 외무부는 26일 일부 간부들의 「진화」노력과는 달리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적으로 『청와대의 지적에 수긍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일각에서는 『할말은 해야되지 않느냐』며 강경대응론을 주장,경우에 따라서는 그 후유증이 상당기간 지속될 조짐이다. 청와대와 외무부측은 외무부의 「대통령여권 투기」「허위보고」라는 문제로 시작된 갈등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서로 득될게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더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외무부는 25일 저녁 「문제국·실」인 외교정책실과 의전실 주관하에 각각 「직원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또 26일 열린 「세계화추진전략」실·국장회의에서도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외무부 직원들이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는 부분은 고생은고생대로 하고 꼬투리를 잡아 외무부전체를 『복지부동』이라고 「매도」하고 있는 부분.특히 대통령수행업무 과정등에서 청와대관계자의 외무부 고위관계자에 대한「폭언」,외무부직원에 대한 「폭행」사실은 뒤로 한채 오히려 당사자의 인사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흥분하고 있다.더욱이 주먹으로 얻어맞은 외무부 사무관과 때린 청와대직원이 서로 화해를 했음에도 이를 언론에 일방적으로 흘려 매도하고 있는 사실에 기가 차다는 표정들이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관계부서직원들은 이날 상오 사무실마다 관련신문기사를 복사해 돌려가며 읽는등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 직원은 『뭐라 코멘트하긴 어렵다.하지만 진상을 제대로 밝히면 청와대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간접적인 불만을 표시했다.또 「여권문제」의 장본인인 외무부 사무관은 25일 「성명」을 내거나 「사표」를 한때 고려,윗선에서 이를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고 다른 관계자가 귀띔하기도 했다.외무부 고위관계자들은 『「신세대사무관」의 「신세대식」대응에 파문이 더 커질 것을사실 염려하고 있다』며 더이상의 문제확대를 우려하는 눈치다.
  • 청와대,“외교관행태 고쳐야”/APEC·3국순방때의 문제지적

    ◎“무역자유화 시기 2천20년” 보고자 문책 지시/외무부,“협상과정 청와대에 상세히 보고” 주장 청와대가 직업외교관들의 행태를 고치겠다고 나섰다. 청와대는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3개국 순방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들의 진상을 조사해 문책하도록 외무부에 시달했다.외무부에 지시한 것만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는지 보도진에 이를 공개했다. 칼자루를 쥔 쪽은 청와대다.군의 하나회 제거 같은 인사태풍이 외무부에 불지도 모를 분위기다. 청와대의 외무부에 대한 조치는 누적된 감정과 평가의 결과다. 청와대쪽에서는 외무부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이전부터 신경을 긁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외무부는 관례에 따라 외무부예산에서 부담하던 정상외교의 기자실운영비(기자실 임대료·전화요금·차량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버텼다.기자들이 송고용외의 국제전화를 많이 쓴다면서 전화대수를 줄이자고 주장했다.청와대는 『나중에 전화번호를 확인하면 될 것 아니냐』고 버티다가 『외무부에서 부담 안해도좋다.공보처 공보예산을 쓰겠다』고 결론을 내렸다.이에따라 3개국 순방때부터 기자실운영은 공보처로 넘어갔다. 청와대는 보고르선언문에 신흥공업국의 무역자유화연도를 2010년으로 한다고 한 항목을 외무부가 뺐다고 보고했으나 현지에 가보니 그대로 있어 대통령이 이리저리 뛰어서 빼야 했다고 복지부동을 거론한다.김영삼대통령이 회의에서 첫 발언을 한다고 외무부가 보고해와 당일 석간까지 김대통령이 첫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발언은 일곱번째로 잡혀 있었다. 외무부는 그러나 대변인발표를 통해 『협상과정을 상세히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외무부일각에서는 사실대로 밝히면 청와대의 모수석이 다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세번째는 시드니의 하이아트호텔서 일어났다.외무부의 담당사무관은 기자실운영이 공보처로 넘어갔으므로 수행기자단의 화물을 수거해 공항으로 옮길 수 없다고 했다.담당과장이 그렇게 시켰다는 것이었다.나중에 청와대가 담당과장에게 확인하자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대질을 통해서야 담당과장은 미안하다고 했다고 한다. 마지막 사건은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캔버라공항내 특별기내가 무대다.여권담당사무관이 청와대여권(대통령부부 포함)은 청와대부속실에서 들고 들어가라고 주장했다.청와대는 왜 안하던 짓을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청와대쪽에서는 이 과정에서 외무부 사무관이 대통령의 여권이 들어 있는 여권뭉치를 팽개치면서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한다(외무부는 청와대여권뭉치를 옆좌석에 두고 외무부여권만 들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주장). 이보다 앞서 키팅 호주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외무부가 알려주지 않아 관광취업비자문제를 거론하지 못했다는 게 청와대주장이다.이 문제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내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키팅 총리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이에 대해 외무부는 호주대사가 정상회담 당일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거론하도록 건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청와대가 못 참는 부분은 특히 여권부분이다.거기다가 순방이 끝나고 귀국한 뒤 대통령은 화가 나 있는상태인데 APEC등과 관련해 외무부당국자들이 끊임없이 자기홍보를 한 것이 청와대를 더욱 자극했다. 청와대는 『외무부 직원들이 자기 위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안하무인이다.국록을 먹는 공무원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번 기회에 손을 봐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 상주사찰 요원 파견/IAEA 요구 수용/북한

    북한은 핵동결조치 감시와 관련,현재 영변에 머물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 2명외에 추가로 상주사찰요원을 파견하고 싶다는 IAEA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IAEA는 현재 영변에 파견된 사찰요원 2명만으로는 북·미합의에 따른 핵동결조치 이행을 완전히 감시할 수 없다며 추가요원의 파견을 요청했다』며 『북한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한·튀니지 항공협정/양국외무 어제 서명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하바브 벤 야히아 튀니지 외무장관은 24일 양국간 항공협정과 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지정항공사는 상대국의 영공을 통과할 권리와 양국이 합의한 노선에서 승객과 화물을 싣거나 내릴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또 양국간 과학기술협력활동을 논의하고 검토할 공동위원회도 설치하게 된다.
  • 「세계화」 추진 대책기구 구성/외무부

    외무부는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을 국정에 적극 반영토록 하기 위해 민형기 기획관리실장을 책임자로 하는 자체 세계화추진대책기구를 구성했다. 외무부는 민실장 이외에 국장급·심의관급 각 1명과 과장급 5명으로 구성된 이 기구를 통해 세계화의 구체적 목표와 과제를 마련,다음주초 이영덕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범정부 세계화추진대책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 미·불 “「세」계에 강경대응”/양국 외무 합의

    ◎나토선 안전지대 확장 검토/「세」계는 유엔군 2백50명 억류 【사라예보·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와 미국은 보스니아 북서부의 안전지대인 비하치 지역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격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리샤르 뒤크 프랑스외무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뒤크 대변인은 현재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알랭 쥐페 프랑스외무장관이 23일 저녁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비하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함께하는 한편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레오타르 국방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받고있는 비하치의 안전지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 계획의 승인을 위해 24일 중 나토대사들이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관리들은 세르비아계군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최소한 2백50명의 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병사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 마이클 로즈 중장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현재 나토의 재공습에 대비한 「안전 조치」로 유엔평화유지군 2백50여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23일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캐나다군 55명을 억류한데 이어 무기 보관소를 경비 중이던 프랑스군과 우크라이나군 2백여명도 봉쇄,이들을 고립상태에 빠뜨렸다.
  • 미에 「개도국 제외」 재고 요구/정부 서한… 제네바대사통해 항의

    정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이행법안을 마련하면서 우리나라를 개도국에서 제외키로 한 것과 관련,이의 재고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우리와함께 개도국 지위에서 제외된 홍콩·싱가포르와 공동으로 22일 제네바에서 미국과 4국 대사회의를 갖고 이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회의에서 「개도국이냐 선진국이냐의 국가지위를 결정하는 것은 각국이 알아서 할 일이지 특정국가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항의가 전달됐다』며 『그러나 미국도 이번 조치를 시정할 뜻이 없음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무부는 지난 20일 한승수 주미대사를 통해 미무역대표부(USTR) 미키 캔터 앞으로 이번 조치의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 미,“한국육류시장 조사”/업계청원 따라 일반 301조 적용

    ◎정부,“무역 악영향” 유감 표명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2일 미업계의 청원에 따라 한국의 육류시장에 대한 통상법 일반 301조 조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무역대표부는 앞으로 미국의 육류협회와 돈육생산자협회,전국축산인협회가 지난 18일 제출한 청원서에 따라 조사를 개시하는 한편 한국정부에 대해 양자협의를 요청하고 여기에서도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조사개시후 12개월내에 보복여부를 결정하게된다. 주미대사관측에 따르면 이들 미국업계가 제시한 청원내용은 ▲가열·냉동소시지에 대해 과거 90일의 유통기한을 단축,30일을 적용하는 것등은 무역규제적 차별적 조치임 ▲현행 14∼28일간 소요되는 수입육 검사기간은 수입장벽임 ▲수입육 구매절차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부당성 지적 대응 강구 정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2일 미 육류업계가 제출한 우리나라 식품안전 및 육류관련 관행에 관한 통상법 일반301조 청원을 수리하고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장기호 외무부대변인은 『301조와 같은 일방적 조치가 국제무역제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미국정부가 유사한 조치를 하는데 신중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장대변인은 또 『미 업계의 청원서가 우리 제도에 대한 사실 오류나 비합리적인 주장을 많이 담고 있는만큼 청원에 대한 논평제출을 통해 그 부당성을 지적하는등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북­미 핵합의 수정 없을것”/“조약 아닌 행정부의 정책집행

    ◎공화주도 미의회,철저이행 챙길듯”/한 외무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3일 『미국 상·하 양원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사항의 근본적 재검토나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 출석,김영삼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및 순방외교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행정부가 전담하는 것이 관행이고 북·미 합의는 조약이 아닌 행정부의 정책집행사항』이라면서 『합의 이행에 따른 재정부담 과정에서 합의 이행의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결의문 정도는 나올 수 있으나 백지화나 합의 재검토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어 『우리 내부에서도 합의 재검토등을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나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면서 『미국 공화당 일각의 견해에 너무 큰 비중을 두는 것은 행정부간 협조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당부했다. 한장관은 한편 『이번 APEC 회의에 앞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우리정부의 대북 경협활성화 조치가 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환영했다』면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도 남북간 협력은 우선 정부간에 협의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경협 방향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 미의 한국육류시장 조사결정 왜나왔나

    ◎“생쇠고기 판매 허용” 요구로 마찰/“소시지 유통기한 단축” 우리조치 반발/301조 따라 조사1년뒤 보복가능 미국 정부가 돈육생산자협회 등 자국의 육류 업계가 통상법 301조에 따라 제출한 청원을 받아들임으로써 한·미간 통상 마찰의 파고가 높아지게 됐다.전례로 볼 때 「공정한 무역」을 내세우는 미국의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미국 통상법 301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조사를 결정하면 상대국 정부는 그로부터 한 달 안에 논평을 내야 한다.청원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청원의 내용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등 무역협정을 어긴 것이면 조사 개시 후 양자협상에 들어가 1백50일 안에 GATT의 분쟁절차로 넘기고,협상 후 18개월 안에 보복조치를 내릴 수 있다. 무역협정을 어긴 사안이 아니라면 GATT에 넘기는 절차가 없고,양자협상 결과 보복조치를 내릴 수 있는 기간이 조사 개시 후 1년이다.정부는 이번 미국 육류업계의 청원이 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청원의 내용은 모두 11가지나 되지만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소시지의 유통기한 및 쇠고기를 수입하는 한국의 육가공협회가 가공품이외에 생고기로도 팔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미국의 이번 301조 발동은 지난 연말 보사부가 미국산 소시지의 유통 기한을 90일에서 30일로 줄인 조치가 촉발한 것으로,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는 비판이 국내에도 많다. 보사부는 미국산 소시지를 지난 90년 초부터 유통기한이 90일인 비가열 냉동 소시지로 분류했으나,지난 연말 일부 수입업자의 부정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갑자기 30일인 가열 냉동 소시지로 바꿨다.이어 지난 2월에는 30일이 지난 미국산 제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미국 육류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할만도 한 셈이다. 외무부와 농림수산부 및 보사부 등은 최악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 업계의 주장에 불합리한 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 육가공협회가 수입육을 생고기로 파는 문제는 회원사가 육류를 가공하는 업체이고,협회의 정관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청원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소시지의 유통기한도 원래대로 90일로 늘렸기 때문에 1백80일로 늘릴 수 없다고 못박는다. 대신 일부 불합리하거나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식품유통 관련 제도는 손질할 계획이다.돼지를 잡은 뒤 24시간 내 냉장토록 하는 규정을 48시간으로 늘리는 방안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미국의 육류업계는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매력있는 수출시장으로 꼽고 있고 우리 정부는 미국의 업계가 주장하는 핵심 내용을 부당하다고 보기 때문에 마찰을 원만히 해소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 「개도국대열서 한국밀어내기」 외풍/EU의 새GSP제외 결정

    ◎미·APEC 「지위」 논란 이어 제3라운드로/대선진국 설득에도 국제 압력 더욱 거세질듯 한국이 개발도상국인가,선진국인가 하는 국제적 논란이 제3라운드에 접어들었다.미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국가들에 이어 유럽연합(EU)이 한국의 개도국 지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되면서 한국을 개도국에서 밀어내려는 국제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국측이 제기한 논란의 1라운드에서는 우리측이 불리한 점수를 받고 있다.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을 뒷받침하는 행정조치성명에서 한국을 싱가포르,홍콩과 함께 개도국에서 제외시킨다고 규정한데 대해 우리측은 「개도국은 그 나라가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관행을 내세워 수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것이 미국측의 답변이다.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APEC회의중에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우리측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회원국들이 무역완전자유화 시기를 선진국 2010년,개도국 2020년으로정한뒤 한국등 신흥공업국들을 어디에 포함시킬 것인가를 두고 논란을 벌이다 결국 개도국쪽으로 결정했다. EU와 벌이게 될 이번 3라운드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EU의회는 최근 EU집행위원회가 작성한 새 일반특혜관세(GSP)운용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새 GSP(내년부터 2004년까지 시행)의 적용대상에 1인당 국민총생산이 6천달러가 넘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을 제외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채택했다.주로 개도국에 적용하는 GSP는 협의대상이 아니라 수입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현재 우리 기업이 GSP의 혜택을 받으며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상품은 연간 5억∼6억달러로 추산된다.EU측은 특히 우리가 유럽에 수출하는 자동차에까지 GSP를 적용받는데 대해 불만이 대단하다.『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라는 그들의 주장에도 타당성이 있다.GSP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해서 수출이 완전히 막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외무부의 당국자는 최근 국제경제상황변화로 우리가 개도국의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시인하면서 정부는 「단돈 1원」이라도 이익이 있다면 개도국의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기업들의 바람인만큼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작업은 현재로선 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다.오히려 정부는 미국과 EU측을 상대로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급격한 상황 변화에 대비,우리 기업들에게도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는게 정부의 고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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