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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계한 카피차 구소 외무차관과 한반도/김학준 단국대 이사장

    옛 소련의 외무부 제1차관이던 미하일 카피차 박사가 지난 18일 지병 때문에 향년 74세로 별세했다는 부음이 모스크바로부터 보도됐다.짧막한 기사여서 지나치기 쉬운데,옛 소련 외무부에서 1급 아시아전문가로 정평있던 그는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 모스크바의 마리아토레즈 외국어교육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카피차는 졸업과 동시에 20대초반의 젊은이로 옛 소련 외무부에 들어갔다.때는 19 43년으로,소련이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통해 나치독일에 큰 타격을 입힘으로써 승기를 잡기 시작했던 무렵이었다.카피차는 곧 모스크바의 동방학연구소로 파견됐고 여기서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관계를 연구해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야심만만한 그에게 곧 출세 길의 실마리가 잡혔다.49년 12월 하순부터 50년 2월 중순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며 중소우호동맹조약의 체결을 교섭하던 중국공산당 주석 모택동에게 소련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이 마침내 정상회담의 기회를 베풀었는데,이 때 스탈린의 중국어 통역으로 『중국어를 중국 사람처럼 잘 한다』는 칭찬을 받던 카피차가 뽑힌 것이다.이 정상회담의 결과 50년 2월15일 중소우호동맹조약은 맺어졌다. 스탈린과 모택동 사이의 첫번째 회담이었던 이 중소정상회담은 두 나라의 관계에서는 물론 국제 공산주의 운동사에서,그리고 세계 외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지녔다.많은 전문가들은 이 회담에서 50년 6월25일에 개시된 북한의 전면 남침 공격의 계획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카피차의 회고는 뜻밖이었다.소련이 해체된 뒤 소련의 비밀들이 마구 공개되던 시점에서도 그는 그 회담에서 그러한 계획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력히 반박했던 것이다. 지난해 6·25 남침전쟁과 관련해 옛 소련의 비밀문서들 가운데 일부가 공개됐다.그러나 스탈린과 모택동 사이의 중소 정상회담부분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이 부분이 앞으로 공개될 때 카피차의 반론의 진실성 여부는 가려질 것이다. 어떻든 이때 스탈린에게 잘 보였던 카피차는 소련 외무부안에서 승진을 거듭해 동아시아국장으로 올랐고 파키스탄 주재 대사라는 중책도 맡았다.그러나 파키스탄 대사때 현지출신 여비서와 대사 집무실에서 정사를 벌이다가 그녀의 남편에게 철제 걸상으로 이마를 찍혔다.비명 소리에 뛰어든 대사관원들의 보호로 죽을 고비는 넘겼으나 그 큰 상처는 평생토록 그의 이마에 남아 있었다.이러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시아전역을 담당하는 제1차관으로 승진했다. 카피차는 자연히 북한도 다루게 됐다.특히 84년 5월에 김일성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그때 소련공산당 서기장이던 체르넨코와 회담했을 때,실무적으로 깊이 관여했다.이어 84년 11월에는 카피차 스스로 북한을 방문해 소련과 북한 사이의 국경분쟁을 매듭지었다. 이때 카피차를 직접 상대했던 북한의 교섭창구가 김정일이었다.카피차는 이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국제학술 회의에서 『북한의 김정일이 북한 땅에서 처음으로 만나준 외국인이 바로 나였다』고 회고하곤 했다.『나하고 김정일 둘이 두만강과 백두산에 가서 여기는 소련 땅이고 여기는 조선 땅이라고 줄을 그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84년이면 김정일이 만 42세때다.카피차는 『김정일이 키에 비해 살이너무 쩠고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는 것 같다』고 뒷날 회고해,김정일 건강이상설의 주요한 한 원천이 됐다. 88년의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정부가 소련과의 관계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때,카피차는 이미 외무부를 그만두고 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었다.또 장관급의 대우를 받는 원사칭호도 지니고 있었다.그래서 정식 외교관계가 열리기 이전에 흔히 활용되는 비정부차원의 「학술외교」「문화외교」의 창구로 적격이었다.실제로 그는 몇차례에 걸쳐 소련의 학자들을 이끌고 서울의 초청에 응했으며 또 역시 몇차례에 걸쳐 소련에 한국학자들을 초청해 한소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한소수교의 막후에서 일한 공이 있다고 할까? 그를 서울과 모스크바,그리고 도쿄(동경)에서 여러차례 상대했던 필자로서 새삼 고인의 명복을 빌게 된다.
  • 북 벌목공 1명 귀순

    시베리아에서 북한 벌목공으로 일하다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탈출한 신명철씨가 18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 한국 어선 침몰… 11명 실종/중국 상해 근해서/1명은 구조돼

    한국선원 12명을 태운 우리 어선 1척이 중국 상해앞 공해상에서 침몰,1명은 구조됐으나 11명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무부가 17일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중국 어정국은 이날 사고소식을 주중한국대사관에 통보,침몰지점 부근해역을 항해중이던 중국어선이 16일 상오 부산출신 선원 이복창씨를 구조,보호중에 있으며 실종된 11명에 대해서도 수색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정국은 사고수역은 상해앞 북위 33도 15,동경 1백24도 지점이며 구조된 이씨의 건강은 양호하다고 통보해왔다.
  • APEC 각료회의 통상대표단 협상주도에 찬사

    ◎“농산물 개방 막은 한국 놀랍다”/“시장 열어라” 미·가 등 다각공세 적극 저지/일·중 공조 무산 불구 개별접촉으로 “성과” 17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제7차 각료회의는 한국대표단의 대외 협상능력이 돋보인 성공적 통상외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쟁점 현안이었던 「농산물의 개방예외」(신축성 조항)인정에 관한 회원국들의 합의도출 과정을 한국이 주도한데 대해 미국과,이번 회의 의장국인 일본조차 놀랐다는 후문이다.한국대표단은 막후 개별협상을 통해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 농산물수출국의 공동저지선을 뚫었다. 지난해의 「보고르 선언」에서 각국 정상들간에 역내 무역자유화 원칙이 발표된 이후 농산물의 처리 문제는 회원국들간의 「뜨거운 감자」였다.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은 역내 농산물 시장개방을 촉진할 호기로 판단,다각적인 개방공세를 펼쳤다.제2의 UR가 다가오는 분위기였다. 한국은 이에 맞서 일본·중국·대만과 공동전선을 구축했다.그러나 「예외 없는 자유화」 원칙을 앞세워 개방예외 인정에 반대하는 미국 등 4개국에 비하면 힘과 논리 모두가 처지는 형국.각료회의 의안에 관한 각국의 입장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위해 고위실무회의가 마지막으로 소집된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대세는 우리 편이 아니었다.중국은 미국과의 쌍무현안인 「최혜국 대우」(MFN)문제에 주력하느라 농산물 문제를 접어두려는 입장을 보였다.「컨트리」가 아닌 「이코노미」(경제실체)의 자격으로 참석하는 대만에는 애당초 조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나머지 8개 회원국들은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자세속에 「예외 없는 자유화」쪽에 비중을 더 두었다. 일본은 대세가 기운 것으로 판단,공동전선에서 발을 빼려 했다.우리 대표단이 농산물의 개방예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신축성」 조항의 표현문구를 보다 강화할 것을 의장국인 일본에 요청했을 때 일본측은 대단한 우려를 표시했다.『미국·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을 너무 자극할 경우 농산물 분야는 물론 전체 협상의 틀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극적인 입장이었다.막후 협상에 참석했던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일본은 의장국이라는 입장 때문에 농산물 수출국들과의 정면대립을 피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기대를 걸었던 한국·일본·중국·대만간의 「농산물 개방예외」를 지지하는 공동전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한국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18개 회원국 가운데 유독 한국만이 APEC의 기본 이념인 자유화·개방화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회원국들에 심어줄 우려가 있어 상당한 위험부담도 따랐다. 한국 대표단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국의 공동저지선을 뚫기 위해 마지막 카드로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개별협상을 택했다.미국과 캐나다·뉴질랜드 등 3개국으로부터 어렵게 우리가 주장한 「농산물 개방예외」에 대한 반대입장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이 과정에서 외무부와 통산부 실무팀간의 일사분란한 공조체제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박재윤 통산부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한국이 21세기의 세계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APEC 무대에서 개별 접촉을 통해상대국들의 이해와 양보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통상외교에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대북 수교교섭 타결때까지 일,원조제공 않기로

    ◎공 장관 “일서 밝혀” 【오사카=이도운 특파원】 공로명 외무부 장관은 17일 『일본은 북한과의 수교교섭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정부개발 원조기금(ODA)을 북한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날 오사카 로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일본과 관계를 「선경협 후수교」로 정리한 것 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일본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의 친서를 통해 그에 반대하는 입장을 우리에게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협상에 대해 『공급범위는 의견접근을 이루었지만 상환조건과 남북간의 접촉,북한에 가는 통로문제 등이 난관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경수로공급협정이 단기간 안에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수로 건설비용은 공사를 하면서 계상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관은 한·일 역사공동 연구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양국정부에 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바 있는 한·일포럼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위스 「노씨계좌」 연방검찰서 수사/주변인물 20명 계좌도 조사

    ◎은행·계좌번호 몰라 시간 걸릴듯 【베를린 연합】 스위스 연방경찰은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계좌추적을 위한 사법공조요청을 한국측으로부터 접수했으며 앞으로 이 사건은 연방검찰국이 직접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이날 한국 외무부로부터 노씨 사건과 관련한 사법공조요청서를 공식접수,이를 본국에 전달했다고 경찰당국은 말했다. 한국 검찰당국은 이 사법공조 요청서에서 노씨가 스위스에 자금을 예치해 두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그외 20명의 사건연루 관계자도 불법자금 은닉여부에 관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스위스경찰은 밝혔다. 스위스 경찰당국은 현재 한국측의 수사협조요청이 스위스 국내법상 규정되어 있는 국제사법공조의 형식적 구비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 사건은 고위 정부관리 관련사건을 전담하는 연방검찰청이 직접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스위스 수사당국은 노씨 은닉계좌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자금이 숨겨져있는 은행 및 예금주·계좌번호 등 구체적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물증없이는 수사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한·미·일 고위급회담 정례화 합의/3국 외무

    ◎남북대화­북의 개방·변화 촉진/내년 1월 차관보급 1차회담 【오사카=이도운 특파원】 한·미·일 3국은 17일 하오 오사카 로열호텔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3국 차관보급의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하는등 대북정책에서의 공조·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의 공로명,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일본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개방과 대화,남북간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3국이 고위급회담을 계속 갖기로 합의,내년 1월 차관보급 1차회담을 처음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국 장관은 또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유지하는 데 있어 미국의 계속적 역할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혀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강조했다. 세 장관은 또 『지난 1년동안 제네바 북·미합의에 따라 북한이 핵동결을 유지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북대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3국은 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회담과 관련,『북·미합의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3국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회담에는 이재춘 외무부제1차관보,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야나이 순지(유정준이) 일 외무성 심의관이 참석한다.
  • 대북정책 사전 조율 채널 확보/한·미·일 고위급회담 정례화 의미

    ◎남북관계 개선위해 3국 협력 긴요 판단/한국 배제한 북의 대미 관계개선길 봉쇄 한·미·일 외무장관이 17일 오사카 회담에서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3국 고위급회담은 북한에 대한 3국의 정책 공조를 강화해나가기 위한 모임이다. 3국은 이미 대북 경수로 사업을 추진중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총장,최영진·엔도 데스야 차장이라는 3국 채널을 열고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경수로 사업 뿐만 아니라 대북 정책 전반에 걸친 3국간의 정례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3국간의 고위급회담은 우리측이 먼저 미국과 일본측에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네바 미북합의가 타결된 이후,굳게 닫힌 북한과의 통로를 열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다.그러나 남북 당국자간의 북경회담을 통해 조건없이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과정에서도,우성호와 안승운목사 납북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남북간의 관계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특히 최근 북한이 무장간첩을 남파하고,남한 사회에 침투한 북한 간첩이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한 한·미·일 3국간의 공조도 원활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올해 일본은 우리정부와 「누가 먼저 북한에 쌀을 보낼 것인가」하는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또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등 북한과의 경수로협상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공급범위 등을 놓고 계속 미묘한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남북관계가 효과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대북정책 관련국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이날 3국 외무장관이 회담이 끝난뒤 공동성명에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것은 남한을 배제한채 미국과의 평화협정 공세를 펴며,미군철수를 거론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미리 차단한 것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간에는 연례안보협의회(SCM)를 비롯해,고위급 정책협의회,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대북정책고위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이 있다.또 한일간에도 연례 각료회의와 외무장관회담,아주국장회의 등 이미 정례화된 대화통로가 여럿 있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러한 기존의 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3국간 고위급회담은 별도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일 망언파문 수습 국면/양국 외무장관 마무리작업 한창

    ◎사과­역사공동연구위 구성 등 합의/“정상회담 무산막기 미봉책” 시각도 한국과 일본정부가 최근 양국간의 과거사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양국은 15일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논쟁이 수습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공장관이 일본의 과거사 재인식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고노 외상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자신의 과거사 발언을 거듭 해명,사과하고 ▲양국정부가 지원하는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만든다는 선에서 최근의 과거사 논쟁을 마무리하기로 정리했다. 양국의 외무 당국자들은 16일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개최지인 오사카에서 18일 열리는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간 정상회담의 의제를 최종 검토했다.그러나 이날 협의에서는 과거사 논쟁과 관련한 더이상의 수습책은 논의되지 않았다.이에따라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역사공동연구위원회 이외의 별다른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양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발표한 과거사 논쟁의 수습책은 매우 단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어찌보면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간의 18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는 것을 모면하기 위한 방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왜냐하면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과 『일본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없다』는 고노 외상의 망언은 취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라야마총리는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불평등한 관계에서 한민족의 자결을 인정하지 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이라고 밝히고 식민지배 시대에 고통을 준데 사과했지만 끝내 자신의 망언을 취소하지는 않았다.고노 외상도 공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분단상태를 종식하고,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역시 망언을 취소하지는 않았다.고노 외상은 대신 『과거사 문제를 법률론에만 집착해서 토론하게 되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서 『정치적 판단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즉 정치적으로는 한국측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이를 법적으로까지 반영시킬 수는 없다는 뜻이다. 양국 정부는 과거사의 어려운 짐을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떠넘기고 해방감을 맛보는 것같다.그러나 어떤 식의 위원회가 구성돼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낼지는 알 수 없다.일본에서 또다시 망언이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미 비자발급 업무/외무부 재개요청

    외무부는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으로 인한 주한 미대사관의 비자발급 정지로 우리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16일 하오 미국측에 비자업무 재개를 요청했다.
  • “노씨,비자금 부동산 유입 시인”/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이현우씨와 대질신문은 안해 2천3백59억외 더 받은돈은 뇌물로 안봐” 안강민 중수부장은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구속수감한 것과 관련,『우리 모두의 불행이고 서글픈 마음이 드는 사건』이라며 『국민들은 자괴감에 빠지지말고 정·경유착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아 나라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6개 업체는 어디 어디딘가. ▲수사내용은 말하지않는다.그리고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씨가 서울구치소로 가기 전에 만났나. ▲잠깐 만나고 갔다. ­어떤 대화를 나눴나. ▲여러분들이 현관에서 본 그런 내용이다. ­대선자금부분은 진술을 했나. ▲진술하지 않았다.지난번 1차 진술때와 크게 다르지않다.확인해서 묻는 것은 대답했다. ­부동산 부분은 시인했나. ▲시인했다. ­이현우·금진호 의원이 상의해서 실명전환을 했다고 담당판사가 말했나. ▲모르겠다. ­영장에 기록된 2천3백58억6천만원은 어떤 돈인가. ▲2천3백58억원은 수뢰한 노씨 입장에서 작성한 것으로이외에 받은 돈이 있다.그러나 재임전 받은 돈은 직무관련이 없다.뇌물로 볼 수 없어 (범죄 내용에서) 제외했다.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88년 3월부터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되어 있어 공소시효가 지난 것 아닌가. ▲수뢰한 노씨 입장에서 적은 것이다. ­재직기간중 받은 돈 가운데 뇌물이 아닌 돈이 있느냐. ▲확인하지 않아 모르겠다. ­재직기간중 받은 돈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를 적용할 생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이 사건이 종결된게 아니다. ­나머지 6개 업체는 한 푼도 안냈느냐,아니면 뇌물성이 아니어서 제외했나. ▲모르겠다. ­영장에 기록된 대우·동아는 어떻게 해서 30개 기업체 가운데 적시됐나.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없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노씨 비자금에 포함됐다는 부분은 확인했나. ▲확인하지 않았다. ­노씨가 자수했다고 볼 수 있느냐. ▲글쎄. ­자술서와 변호사 선임계는 냈나. ▲안냈다. ­앞으로 노씨는 검찰로 불러서 조사하나. ▲수사하기 좋은 방법으로 한다. ­지금까지 수사도중 변호인이 접견한 적이 있나. ▲변호인 접견은 없었다. ­뇌물을 준 30개 기업체 가운데 뇌물공여 시효가 만료된 게 있나. ▲좀 있다. ­그렇다면 30개 업체가운데(공소시효가 유효한) 91년 이후에 뇌물을 준 기업이 많은가,아니면 91년 이전에 준 기업이 많은가. ▲분리해 보지 않았다. ­재벌 총수들 소환조사때 피의자 신문조서와 참고인 진술조서를 함께 받았나. ▲함께 받은 사람이 많다. ­노씨 수사기록에 첨부된 기업인들의 조서는 어떤 것인가. ▲진술조서다. ­노씨에게 구속영장신청 통고는 언제했나. ▲문영호과장이 11층 조사실에서 직접 노씨에게 영장범죄사실을 고지했다. ­기소는 언제하나. ▲수사해 봐야 안다. ­30대 재벌 총수는 언제 다시 부르나. ▲미리 말할게 아니다. ­이현우씨와 (노씨를) 대질신문했나. ▲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이씨는 안돌아갔다. ­이현우씨는 오늘 구속하나. ▲수사팀에서 수사중이다.내가 어떻게 아나. ­대선자금 수사는 안하나. ▲수사중이다.아직 안끝났다. ­노씨 기소에 따라 피의자들을 일괄처리할 것인가. ▲피의자 일괄처리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 분리처리하기도 한다. ­오늘 외무부에서 스위스에 정식으로 수사협조를 요청했다는데. ▲이일(노씨 구속처리)에 매달리느라 모르겠다.
  • 노씨 비밀계좌 여부확인 스위스에 공식 요청/외무부

    외무부는 16일 상오 노태우 전 대통령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보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주말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은 사법공조요청서와 관련자료를 스위스측에 공식 전달했다. 외무부 장철균 부대변인은 『오늘 상오 10시 이재춘 외무부 제1차관보가 발터 페처린 주한스위스대사를 외무부로 초치,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법무부의 사법공조요청서를 공식 전달하고 스위스 정부의 신속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처린대사는 이에대해 『요청서를 본국 사법당국에 전달할 것이며 스위스정부는 가능한한 모든 협조를 제공할것』을 약속했다고 장부대변인은 전했다. 장부대변인은 관련자료의 내용에 대해 『노전대통령 및 친인척등 20여명의 스위스은행 계좌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자료목록은 제시하지 않았다. 외무부는 이 자료를 17일 별도로 외교행낭을 통해 주스위스 한국대사관에도 보낼 예정이다.
  • 한·일역사 공동연구 합의/과거사 문제 공통인식 높이게/양국 외무

    ◎전담위 설치… 교과서 개정 등 추진 【오사카=이도운 특파원】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15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불편해진 양국관계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공장관과 고노 장관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공통된 역사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양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양국정부는 위원회의 연구결과를 양국 정부가 교과서 개정 등의 방법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공장관은 『일본정부가 한일합병조약의 성격을 규정한 한일기본조약 2조의 해석을 재검토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한반도 분단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노 장관은 『2조의 해석을 법률적으로만 집착하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서 『이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해결할 문제이며,무라야마 총리가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천명한 대로의 역사인식을 갖기 위해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장관은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 발언으로 잇따라 물의를 빚은데 대해 거듭 유감을 표명했으며,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의 사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이 좁혀짐에 따라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간의 18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 정자법 위반 혐의 보강수사 펼듯/노씨 수사­사법처리 방향

    ◎“여론 악화… 더이상 미룰 이유없다” 판단/일단 확인된 수뢰혐의만 적용 구속/기소땐 특가법상의 횡령혐의 추가 될듯 그동안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은 15일 노씨가 검찰에 「전격」 재소환됨으로써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사법처리의 수순만 남겨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을 정말 구속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도 하지만 노씨의 죄질과 국민여론,검찰의 의지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검찰은 이미 14일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과 금진호 의원을 조사한데 이어 15일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소환,노씨 재소환 및 사법처리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비자금 조성에 깊숙히 관여한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직까지 조성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과 뇌물성 자금을 확인하기 위한 마무리 과정으로 이해된다.또한 국민의 여론 등에 비추어 볼 때 노씨의 사법처리를 더이상 미루기 어려운데다 은행 계좌 추적만으로는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좌 추적수사 한계 노씨에게 적용될 법규 가운데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혐의이다.또 공소시효가 96년 말인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혐의도 함께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횡령 혐의는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치부한 것으로 일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씨의 구속영장에 기재되는 혐의 사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밝혀낸 사안 가운데서도 대표적이면서 명백한 것만 기재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일단 명백한 범죄사실만으로 노씨를 구속한 뒤 기소할 때까지 20일 동안 보강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폭넓게 추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노씨의 구속 영장에 어떤 범죄사실이 기재될지 추측하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한보그룹 정태수 명예회장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기재될 가능성이 높다.또 수서사건과 동화은행 및 한전비리 사건 등이 주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들 사건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가 아니더라도 기왕에 충분한 자료를 축적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일단 제외 노씨 및 친인척들의 부동산과 사돈 기업인 동방유량과 선경에 흘러들어간 비자금 규모와 부정 축재 사실은 일단 혐의 사실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국책 사업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당장 법원에 자료를 제시할 수 있지만 그 용처,즉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놓고 별도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노씨 사건은 기소될 때까지는 물론 1,2,3심을 거치는 동안 숱한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노씨의 형이 확정된 뒤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사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사면 실시 여부 및 그 시기는 국민의 여론이 노씨를 용서할 마음으로 돌아서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같다. ◎비자금 사건 수사일지 ▲10월19일=민주당 박계동 의원 노씨 비자금계좌 폭로. ▲20일=검찰 수사착수. ▲22일=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 검찰출두.노씨 비자금 시인. ▲24일=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1차소환. ▲27일=노씨 대국민 사과성명.통치자금 5천억원,비자금 잔액 1천7백억원 발표. ▲30일=노씨 검찰에 소명자료 제출. ▲11월 1일=노씨 1차소환. ▲2일=이현우씨 3차소환.자금제공 및 기업인명단 진술. ▲4일=한보 정태수 회장 소환조사.한양 배종렬 전회장 출국금지. ▲6일=스위스의 노씨 계좌 유무확인위해 친인척 21명 명단 외무부에 통보. ▲7일=진로 장진호 회장,민자당 금진호 의원 소환. ▲8일=삼성 이건희,LG 구자경,동아 최원석 회장등 재벌총수 5명과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소환. ▲9일=현대 정주영,효성 조석래 회장등 7명 소환. ▲10일=한진 조중훈 회장등 재벌총수 6명 소환. ▲11일=노씨 동생 재우씨와 선경 최종현회장등 재벌총수 5명 소환. ▲12일=대우 김우중 회장등 재벌총수 3명 소환.이현우씨 4차 소환. ▲13일=금진호의원 2차 소환.재벌총수 3명 소환. ▲14일=벽산 김희철 회장등 재벌총수 2명 소환.이현우씨 5차 소환. ▲15일=하오2시48분 노씨 2차소환.
  • 노씨 계좌추적 요청 스위스에 오늘 전달

    정부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보유 의혹과 관련,법무부로부터 넘겨받은 관련자료를 16일 주한스위스대사에게 공식 전달하며 양국간 계좌확인을 위한 본격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외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대검 중수부가 스위스 수사당국에 보내는 사법공조요청서,노씨 일가 21명의 명단등 관련자료 일체를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청와대의 직설과 일 언론/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이 한·일 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 일본을 겨냥해,우리 지도자가 사용한 단어 가운데 가장 직설적인 것이었다.특히 이번 발언은 김대통령이 14일 강택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선을 모았다.한국과 중국,그리고 일본기자를 포함한 외신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의 언급이었던 것이다. 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일본측의 반응은 매우 당혹스럽다는 것이었다. NHK를 비롯한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14일 저녁부터 한·중 정상회담과 김대통령의 발언내용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은 관심을 모은 「버르장머리」 대목을 「쿠세(벽·나쁜 습관)」라고 번역했다.비슷하게 의미만 전달하고 넘어간 것이다.「버르장머리」에 꼭맞는 일본단어를 찾기 어려웠겠지만,예상외로 일본 언론이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도쿄의 한국대사관측 설명이다. 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외무부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그 정도 말은 할 수 있다』는 당국자도 있고,『김대통령이 순간적으로 실수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실수로 그런 말을 한 것 같지는 않다.김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준 정치 스타일로 볼 때,이번 발언에는 나름대로의 고려가 담긴 것으로 봐야한다. 해방후 지금까지 일본 정치인들은 무려 30여차례에 걸쳐 쉽사리 망언을 해놓고 적당히 얼버무리는 행태를 보여왔다.반면,우리 지도자가 일본에 대해 공식으로 싫은 소리를 한 사례는 그다지 기억나지 않는다. 「버르장머리」라는 말에 일본국민들은 항상 망언의 피해자였던 한국국민들의 낭패감을 간접체험 했을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과거 한국인을 보통 「조센징」으로 비하하고 재일한국인을 「뱃속에 든 버러지」로까지 표현한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들이 꼭 같은 식으로 복수를 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다만 한국의 대통령이 이웃나라를 겨냥해 험한 단어를 쓰지않을 수 없도록 만든 일본측의 「망언 버릇」만은 이번 기회에 고쳐지길 바랄 뿐이다.
  • 일 총리,「망언」 사과 친서

    ◎김 대통령에 “합방조약 불평등 인정… 반성”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14일 김영삼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19세기 후반부터 급속하게 발생한 커다란 힘의 차이를 배경으로 한 쌍방의 불평등한 관계 아래서 한일병합조약,그리고 이에 앞서 몇개의 조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들 조약이 민족의 자결과 존엄을 인정하지 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총리는 자신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을 해명하는 이 친서에서 『과거에 있어서의 일본 국책의 잘못을 인정하고,우리가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한일병합조약에 의해 식민지배하에서 한반도 지역의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준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과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이날 하오 공로명 외무부 장관에게 전달된 이 친서에서 무라야마 총리는 대북한관계에 언급,『한국과의 긴밀한 연계 아래 대북정책을 수행하고,일·북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의 원칙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 협력은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타결이 전제돼야 하며,지난번 쌀 지원은 특수하고 예외적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 “일의 과거사 왜곡 바로잡자”/한­중정상 「공동포문」

    ◎“이번기회 「잘못된 버릇」 고쳐줘야­김 대통령/“군국주의자들 똑바로 인식하게”­강 주석/일 총리는 친서보내 분위기 누그러뜨리기 14일은 일본의 그릇된 과거사 인식을 둘러싸고 한·중·일 3국의 정상과 외무부가 숨가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김영삼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주석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잇따랐던 일본측의 망언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을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번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쳐놓겠다』고 단언했다.외교적 수사를 배제한 거칠고,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 말 같다. 강택민 주석도 이날 회견에서 우리정부의 기대를 넘는 수준으로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을 통박했다.강주석은 『일부 일본 인사와 정치가들이 아직도 완고하게 그릇된 역사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의 소수 군국주의자들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17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일본으로서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나라의 정상으로부터,그것도 자기 집 앞마당에서 잔치를 열기전에 국가의 도덕성을 지적받은 셈이다.외교적인 수모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이 직접 계기가 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하오 김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냈다. 『식민지배 시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자진사퇴했지만,그것이 김대통령의 비판적 대일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은 18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특히 무라야마 총리 자신이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고 망언한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에,정상회담장에는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일본측으로서는 양국의 정상이 회동하기 전에,좀더 누그러진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무라야마 총리는 친서에서 『한일합방이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망언을 완전히 취소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불평등한 관계에서 맺어지고 ▲민족의 자결을 인정치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이라고 인정했다.이러한 세가지 조건 아래 체결된 조약은 국제법상으로 무효이다.1965년 유엔 총회에서도 제국주의 시대에 강제로 맺어진 모든 조약은 무효라고 결의한 바 있다.무라야마 총리는 지금 당장 한일합병의 무효성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일본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도 무라야마 총리의 친서가 담고있는 최소한의 성의는 인정하고 있다.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에 앞서 15일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의 회담이 열린다.외무장관 회담이 끝나봐야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캐나다,대한 첩보활동/91년부터 4년간… 경제·국방정보 수집

    ◎가 전보안국 직원 폭로 【토론토 로이터 연합】 캐나다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멕시코,일본등에 대해서 도청 등 첩보활동을 벌였다고 전직 캐나다 통신보안국(CSE) 직원이 12일 밝혔다. 86년부터 94년까지 CSE 분석가로 활동한 제인 솔텐(여)은 이날 CTV에 출연,『지난 91년부터 암호명 「아쿠아리언」이라는 계획에 참가해 한국의 경제 및 국방,안보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타와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국 외무부간의 통신을 도청했다』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원전 구매문제에 대한 한국 관리들의 비밀통화를 도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캐나다대사관에 훈령을 내려 진상조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 “언론 추측·확대보도 말라”/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오늘 풍산·벽산회장외 추가 소환 가능성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친·인척 등에 대한 소환조사와 관련,『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 만큼 수사가 급진전하고 있지는 않다』고 발표에 신중을 기했다.특히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도 소환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엉뚱한 기사가 나왔다.이런 식의 추측·확대보도는 정말 곤란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의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를 캐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단호한 수사의지를 내비쳤다. ­금진호 의원을 재소환한 이유는. ▲더 조사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노씨 비자금 3백억원의 실명전환 알선경위와 관련,금의원의 진술이 지금 조사받고 있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다르다는 말인가. ▲다음에 이야기하자. ­금의원이 실명전환 이외에 비자금 조성에도 관련한 혐의를 잡고 조사하려는 것은 아닌가. ▲수사내용을 미리 밝힐 수 없다. ­재우씨를 이틀간 철야조사한 끝에 귀가시켰는데 그동안 무얼 조사했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 용인군 미락냉장 등 소유 부동산의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했다. ­수사 성과가 있었나. ▲구체적인 진술내용은 수사기밀이므로 말할 수 없다. ­재우씨에 대한 조사는 이로써 마무리됐나. ▲부동산 매입자금과 관련,상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10개 예금계좌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14일 소환되는 기업인은 누구인가. ▲풍산그룹의 유영우 부회장,벽산그룹의 김희철 회장이 상오 10시에 출두하기로 했고 또하나 기업의 대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정해지면 알려주겠다. ­기업인 이외에 소환되는 사람은. ▲14일 하오 2시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을 다시 부를 계획이다. ­재소환하는 이유는. ▲더 조사할 것이 있으니 다시 부르는 것 아니겠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돼 가나. ▲외무부로부터 지난 89년 11월 노전대통령의 유럽방문 일정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소유하고 있는 동방페레그린증권의 12억원 계좌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요구했나. ▲(수사실무진에게)물어보지 않았고 보고받지도 않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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