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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공비침투 사과 없인 경수로사업 추진 불가/유 외무­레이니대사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8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오는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기간중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개최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유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 등이 계속 추진될 수 없으며 미·북 관계 개선도 유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하시모토 2차내각 출범/서울의 시각

    ◎대북공조 무리없이 유지될듯/일 사회 보수화로 독도문제 등 갈등 깊어질수도 외무부의 대일본 정책담당자들은 7일 출범한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2차내각에 굳이 특정한 색깔을 부여하지 않으려 한다.이번에 구성된 내각이 일본 국내외 정책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아 출범했다기 보다는 자민당내 4대 파벌간의 조정결과로 나타났다는 일본측 스스로의 평가에 공감하기 때문인 듯하다. 이번 당정개편에서 일본의 대외정책라인은 대체로 1차내각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내각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무장관과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관방장관이 유임됐고,당에서도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정조회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됐다.당국자들은 따라서 4자회담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한 경수로사업 등에서의 대북정책 공조관계는 계속 무리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돼 기존의 한·미·일 3국의 대북공조체제도 굳건히 유지될 전망이다.양국은 이달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를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양국간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재다짐할 것으로 보인다.2002년 월드컵 개최와 한·일 청소년교류 등 양국간의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우호관계 속에서도 양국간의 긴장요인은 존재하고 있다.우선 지난 일본의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민족주의화 경향이 독도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 어떻게 투영될지 관심거리다.이케다장관 본인도 지난 2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으로 양국관계에 한차례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장본인이기도 하다.외무부의 대일 정책담당자들과 일본의 대한국 정책담당자들은 일본통으로 꼽혔던 공로명 전 장관이 물러나고,미국통으로 일컬어지는 유종하 장관이 새로 등장한 것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획정과 어업협정 개정,독도영유권과 과거사 인식 등 양국의 오랜 분쟁요인을 풀어나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 유종하 신임외무의 과제(사설)

    한 정권 아래서 외무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외교정책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이번과 같이 장관경질사유가 정책때문이 아닌 바에야 더욱 그럴 것이다. 더구나 유종하장관은 바로 청와대에서대통령을 보좌했던 외교안보수석 출신이어서 정책추진방향의 급전이야 없을 것이고 또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청와대와 외무부간의 관계는 어느때보다 긴밀한 여건이 마련된 셈이고 외교안보팀내의 정책조율도 더욱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은 건 유장관이 40년 직업외교관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일뿐인 것 같다.우선은 이미 일정이 잡혀있는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외교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특히 클린턴 재선후 처음 갖는 오는 25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공조를 확고히 다지고 과시하는 것은 앞으로 북한을 다루는 문제와 관련하여 중시해야 할 사안이다. 다음으로는 잠수함 공비침투사건으로 묻혀버린 4자회담을 이끌어내는 데 적극적인 외교력을 모아야 할것이다.유장관은 4자회담의 입안자 중 한사람이 아닌가.지금 4자회담의 이니셔티브가 미국쪽에 가있는 것 같은 인상은 좋지 않다.공비사건이 일단락되고 미국의 대북유화책이 가시화되면 문제가 더욱 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유 장관은 정책에서뿐 아니라 외무부 내부단속도 해야 할 책무를 맡고 있다.외무부내 위치도 그러하지만 때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장관경질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내 파벌문제,외무관료들의 배타적 부처이기주의,비외교관출신 공관장 기용문제 등 숙제가 많다.이런 문제들은 어쩌면 정책적인 문제보다 유장관에게 주어진 더 화급한 과제들인지도 모른다.밖에서 보는 외무부 문제가 자못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신임 외무장관 유종하씨/외교안보수석 반기문·의전수석 이해순씨

    김영삼 대통령은 6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공로명 외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후임 청와대외교안보수석에는 반기문 청와대의전수석을,후임 의전수석에는 이해순 외무부 본부대사를 각각 임명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관련기사 4면〉 윤대변인은 『공장관은 재임중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유엔경제사회이사회진출등 많은 외교적 공적을 쌓았다』며 『이에 따라 과로가 겹쳐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게 된 것을 김대통령은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유외무장관과 반외교안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유 외무장관 약력=▲경북 안동·60세▲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졸 ▲고등고시 10회 ▲외무부 미주국장 ▲주영공사 ▲제2차관보 ▲주벨기에·EC대사 ▲외무차관 ▲주유엔대사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반 외교안보수석 약력=▲충북 충주·52세 ▲서울대 외교학과졸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국무총리의 전 비서관 ▲미주국장 ▲주미공사 ▲외무부 외교정책실장 ▲제1차관보 ▲청와대 의전수석 ◇이 의전수석 약력=▲서울·53세 ▲서울대 외교학과졸 ▲주 파키스탄공사 ▲주벨기에 공사 ▲외무부 중동아프리카국장 ▲시애틀총영사
  • “대북정책 일관성 유지 환영”/클린턴 재선… 서울의 시각

    ◎무력도발 계속땐 압박강화 가능성 정부는 이미 예상했던대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된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가 당선됐다 하더라도 외교,경제 등 각 분야에서 한·미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변하지는 않겠지만,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4자회담과 경수로 건설 등 기존의 대북정책 흐름도 일관되게 추진돼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이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좀더 적극적인 대북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번 선거에서 대북관계등 외교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지는 않았지만,『미국이 북한에 끌려다니듯 양보를 일삼고 있다』는 공화당 보브 돌 후보의 지적은 미 정부내에서도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특히 선거라는 부담을 덜어낸 클린턴 행정부는 일관된 연착륙정책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을 침투시키는 등 대남 무력도발을 계속하는데 북한에 대해 한·미 공조를 통해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다음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회동하는 자리에서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다시 한번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이와함께 클린턴 대통령 제2기 정부의 외교총수가 누구로 바뀔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미국내에서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부장관의 퇴임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조지 미첼 상원의원,마들렌 올브라이트 유엔대사,샘 넌 전 상원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정부로서는 유종하 신임장관과 가까운 레이크 보좌관의 기용에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이해순 의전수석/원만한 성품의 「외교관 중 외교관」(얼굴)

    고등고시와 외무고시의 공백기였던 65년에 외무주사직 공채로 외무부에 들어온 의전통.외무부 인사가 있을 때마다 의전장 후보로 거론됐다.원만한 성품과 세련된 매너로 외무부에서는 「외교관 중의 외교관」이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시애틀 총영사 재직 당시 부하직원이 공금을 유용했다고 현지 언론에 주장하는 곤욕을 치른뒤,2년넘게 본부대사로 머무는 고초를 겪었지만 의전수석에 임명돼 명예회복을 했다. 부인 임윤미(50)씨와 1남1녀.취미는 바둑.
  • 통일외무위/“공 외무 사퇴 진짜 이유 뭐냐”(초점 상위)

    ◎여­백내장 수술후 휴식 못취해 건강악화/야­OECD대사 산정 싸고 부처간 알력 6일 열린 국회외무통일위에서는 예산심의와는 별개로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전격적인 사퇴가 관심의 초점이 됐다.야당의원들은 공 전 장관의 사퇴배경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여당측은 애써 언급을 자제,구구한 억측을 조기 불식하려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 이협 의원은 『공장관의 사퇴를 놓고 전력시비설과 정부부처간 알력설등 갖은 억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공장관의 진정한 사퇴이유를 밝히라』고 이기주 외무부차관에게 주문했다.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공장관의 사퇴배경으로 6·25때 인민군에 징집됐다가 탈출한 전력이 새삼 언론에 거론되는 대목에 의혹을 나타냈다.이의원은 『공장관의 경질은 시기나 정황에 있어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정부부처간의 알력을 불식하는 방법으로 개인의 전력을 부각시켜 사퇴시킨 것이라면 이는 인사투명성이나 정치 건전화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공장관이 평소 고혈압인 데다 최근 백내장 수술을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아 건강이 악화된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전날 발표된 정부의 공식설명을 되풀이 했다.이에 신한국당 이만섭 의원은 『내각제도 아닌 마당에 국회가 공장관 사퇴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기진화를 시도,문제의 확산을 경계하는 여권의 기류를 대변했다. 한편 예결특위에서도 외무장관의 경질이 도마에 올라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이 『항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 선정을 둘러싸고 외무부와 재경원 등 관계부처가 갈등을 빚은 끝에 공장관이 사퇴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진상을 묻기도 했다.
  • 신임 유 외무·반 외교안보수석 일문일답

    ◎유종하 외무/“외무부 파벌 심하다는 지적 안다”/“멸사봉공의 각오로 중책 수행”/동료·상하간 팀웍 강조 「인화형」 유종하 신임외무장관은 6일 국가적 목표에 자기를 던지는 자기희생의 각오로 중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언론계(동화통신)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후 59년 외무부에 들어가 37년간 직업외교관의 외길을 걸어왔다.동료·상사간의 「팀워크」을 강조하는 인화중시형이다. 아이디어도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한 편이다.설명을 너무 길게 이어나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적을 받곤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무장관 발탁으로 「애정의 지적」이었음이 밝혀진 셈.15년동안 매일 2㎞씩 수영을 해 1만㎞이상 헤엄친 기록을 갖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무장관에 기용된 소감은. ▲현 시기가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차대하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고 미묘한 시기다.외교방향에 대해 대통령을 보필하고 의견을 낼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외교관으로서 좌우명은. ▲외교관은군인과 같다고 본다.방법은 다르지만 둘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은 같다.유사시 내가 죽어도 좋으니 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하겠다는 생각이 그 바탕에 깔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외무부가 「부처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항상 느끼고 지적을 받고 있다.작은 공관에서 생활하는 외무부의 특수한 환경에서 나온 문제점이다.그런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친소관계가 불균형하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외부에서 외무부가 너무 파벌이 심하다는 지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공로명 전임장관을 평가한다면. ▲나보다 1년8개월 먼저 외무부에 들어왔고 나이도 많아 항상 선·후배 입장에서 관계가 잘 유지돼 왔다.공장관이 장관으로 있으면서 유엔 안보리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을 이루어냈다.어려운 시절에 방향을 잘 잡고 잘 헤쳐 나왔으며 대통령을 잘 보필하고 외무부를 무리없이 끌어왔다고 본다. ◎반기문 외교안보수석/“한반도 주변상황 미묘… 중압감”/적이 엇는 사람… 업무처리완벽 반기문 신임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6일 『외교·안보는 상식선에서 합리적으로 해나가면 대체로 다 풀려나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수석은 「적이 없는 사람」으로 불린다.누구에게나 겸손하게 잘 대해주면서도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외무부 인사에서 선두주자로 달려왔다.짧은 기간에 1차관보­의전수석­외교안보수석으로 잇따라 발탁된 것도 그의 능력탓이라는 분석. 다음은 반수석과 가진 일문일답. ­소감은. ▲남북한 관계가 어렵고 한반도 주변상황이 미묘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중압감을 느낀다.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한반도 평화정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늘 아침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얼떨결에 받아서 사양했으나 다시 「하라」는 하명이 있었다.외무부 경력으로 아직 「주니어」인데 중책을 맡아 떨리기도 하고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외교·국방·안보 관련부처간의 조정역을 해야하고,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며 이들 부처의 의견을 상달도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 미국통 포진… 한미공조 강화될 듯/새 외교팀의 대외정책 방향

    ◎“변화보다 안정” 기존노선 유지/대일 독도문제 처리솜씨 주목 6일 임명된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새 외교팀은 공로명 전 외무장관 교체의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둔 포진으로 보인다.유장관의 임명은 김영삼 대통령이 한승주 전 장관을 임명할 당시 기대했던 새로운 분위기 보다는,공전장관을 기용했을 당시 기대했던 「안정감」쪽에 대부분의 무게를 실은 인사로 평가된다. 그동안 유신임장관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반신임수석은 의전수석으로 근무해왔기 때문에,교체에 따른 공백없이 정부의 기존 외교정책이 계속 추진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수석은 대외정책 가운데 가장 우선시되는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공전장관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한다.특히 유장관은 외무부내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손꼽혀왔기 때문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의 공조 관계는 한결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유장관은 지난해 초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의 협의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란 아이디어를 내놓은 장본인이다.레이크 보좌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외무부에서는 친분이 깊은 두사람이 양국의 외교사령탑을 맡게 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대미 외교와 함께 우리 외교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대일외교는 상대적으로 약화될 지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공로명 전 장관이 대표적인 일본통이었던데 반해 유장관과 반수석은 일본 근무경험이 전혀 없다.그점이 독도문제 등 산적한 한·일간의 현안을 처리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외무부의 대 일본 당국자들과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유장관의 등장시점은 묘하게도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정치적으로 「안정된 변화」를 겪은 시점이다.미국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됐고,일본에서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가 재집권했고,러시아에서는 옐친 대통령이 심장수술을 받았다.각국의 지도자들이재확인된 신임을 바탕으로 어떠한 대외정책을 펼쳐 나갈지 관심이 가는 시점이다.이달 하순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각국의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첫 무대에 오르는 유장관의 솜씨를 지켜볼만 할 것 같다.
  • 이 총리,공 전 외무 문병

    이수성 국무총리는 6일 저녁 공로명 전 외무부장관이 입원해있는 사간동 국군통합병원 서울지구병원에 들러 문병했다고 총리 비서실이 밝혔다.
  • 공 외무 퇴진/「건강 이유」 갸우뚱

    ◎OECD협정 서명 등 외교스케줄 빡빡/4일 사의표명… 직원들에 일체 함구 공로명 외무장관의 전격적 사퇴는 정·관계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동남아순방 등 화급한 외교일정을 감안,금명간 공장관의 후임만 임명될 가능성이 높지만 소폭 개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공장관은 4일 저녁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도공의 후예인 심수관 가고시마현 한국 명예총영사를 위한 만찬을 주최한뒤 곧바로 경복궁 옆 수도통합병원 분원에 입원했다.공장관은 10월초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백내장 제거수술을 받은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채 지난달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협정 서명식에 참석키 위해 프랑스 등을 방문하면서 무리한 일정으로 고혈압 악화 등 건강을 해친 것같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외무부에서는 5일 낮부터 공장관의 입원과 사퇴의사 표명 사실이 알려졌으나 당국자들은 이를 극구 부인했다.예결위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종일 국회에 머물러 있던 이기주 차관은 이날 저녁 서대원 대변인에게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표를제출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자료를 준비하도록 지시할 정도로 공장관의 사퇴 움직임을 알지 못했다.그러나 공장관이 이수성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4일 총리 주례보고때 이미 김대통령에게 사의가 전달됐음이 하오 늦게 밝혀졌다. 관가 일각에서는 공장관의 사퇴이유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각도 있다.군경력상의 문제 혹은 외무부 인사 등과 관련한 투서때문에 사퇴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최 영사 사건 흐지부지되나(사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의 최덕근 영사가 피살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사건수사에 별진전이 없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미하일 데부린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은 최근 『합동수사반이 범인색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발표할 만한 새로운 진전상황이 없다』면서 한국측의 이해를 구했으나 수사의 진전이 없음을 시사해 우리를 실망시켰다. 그러나 사건초기에는 용의자를 지목하는등 수사가 활기를 띠는 듯하더니 지금은 수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를 정도로 잠잠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이러다간 이 사건이 흐지부지 묻혀버리지 않나 걱정된다. 우리가 또 하나 걱정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개입된 범행인데도 러시아정부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발표를 미루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우리국민 사이에서는 러시아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수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수사과정에서 결정적인 북한관련증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런 우려와 추측을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수사경과를 우리정부에 자세히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그런데도 러시아 수사당국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뿐 수사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이같은 미온적인 자세는 이 사건에 대한 우리국민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러시아에 대한 인식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자국영토에서 발생한 외국 외교관 피살사건의 명쾌한 처리는 러시아정부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문제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범인체포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의혹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우리정부도 러시아당국의 수사태도와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러시아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다해야 할 것이다.
  • 멕시코 멕시코시티(세계 문화유산 순례:14)

    ◎3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거대한 「도시 박물관」/「소칼로」 대성당앞 광장에는 화려한 의상의 원주민들이 날마다 향냄새나는 껌질 태우며 멕시카제국의 영광 되찾아 줄 신을 부르는 의식을 올린다 멕시코는 전역에 걸친 유적지가 자그만치 4만여곳에 이르는 것을 보면 나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인 셈이다.이 가운데 멕시코시티는 유네스코로부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대단위 유적지다.올메카,테오티와칸,마야 등 고대문명의 흔적들은 물론 스페인 정복기(1521∼1810년)문화까지를 포함한 3천여년의 역사가 도시 곳곳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인류학박물관은 멕시코시티 시내 중심가에 있다.멕시코 문명의 실상을 조감하자면 반드시 들러야 했다.1964년에 개관됐다.멕시코 전역에 흩어진 유물들을 시대별로 구분해놓은 10개 전시실을 갖춘 1층에서 원주민의 생활상을 재현한 2층 민속학박물관으로 연결됐다.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을 맨 먼저 맞는 유물은 「올메카의 머리상」이다.멕시코만 인근 타바스코주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올메카 문명을 일으킨 주인공들의 석상이기도 했다.입술이 두껍고 코가 낮았다.눈까지 작아 영락없는 동양인 모습을 한 이같은 큰 머리 석상은 멕시코에 많이 남아있다.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질감이 풍부하고 투박한 모습에서 모태문명의 원시성이 짙게 우러났다. 올메카 문명은 발생하고 나서 두 갈래로 갈렸다.그 한줄기가 멕시코 중앙고원의 테오티와칸 문명(AD 200년경∼AD 650년경)·톨테카 문명(AD 700∼AD 1100년)·멕시카 문명(14세기∼16세기)이다.이와 더불어 멕시코 남부 및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에서는 전·후기 마야문명(AD 200년경∼∼AD 1521년)이 발전을 거듭했다. 멕시코에 와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멕시코 문명에서 흔히 거론되는 아즈테카(Azteca)문명이 그것인데,이를 멕시카(Mexica)라는 용어로 쓴다는 점이었다.멕시코 사람들은 이를 전설과 연관시켰다. 전설은 1150년경까지 아지틀란이라는 곳에 살던 아즈텍족이 새로운 땅을 찾아 유랑생활을 하던중 우이칠로포치틀리라는 신을 만나는데서 시작됐다.이때 신이 하늘을 날고있던 독수리를 가리키며 『너희에게 번영과 안정을 줄테니 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에 나라를 세우라』는 계시를 내렸다.아즈텍족이 독수리를 쫓아 가보니 과연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현재 멕시코시티의 한 부분인 테노치티틀란이라는 얘기다.그리고 신은 또 『너희는 아지틀란을 떠났으니 이제부터는 아즈텍족이 아니라 멕시카족이라고 부르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유적관람을 위한 동선은 박물관에서 과달루페 성당으로 이어졌다.중심가인 레 포르마 거리 북쪽끝에 위치한 이 성당은 멕시코인들에게는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있는 성소다. 1533년 건축된 이래 수세기동안 전세계 성직자와 신도들의 순례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성당은 1531년 12월12일 테페약 언덕을 지나던 한 농부앞에 발현한 성녀 과달루페의 계시에 따라 축성됐다고 한다.발현 당시 과달루페는 한겨울에 장미를 만발시키는 기적을 행했다는 이야기도있다.이 때문에 해마다 성녀발현일이면 예수의 고행을 따르려는 신도들이 성당 입구부터 강단까지 무릎으로 기어 열정적인 신앙심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과달루페 성당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3문화광장」이 있다.고대 문명·식민지 문명·현대 문명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상거래 지역으로 짐작되는 멕시카족의 틀라텔롤코 피라미드와 17세기에 지어진 산티아고 성당,그리고 현 멕시코 외무부 건물이 모여있는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테노치티틀란의 위성도시 성격을 띠었던 틀라텔롤코는 당시 멕시코 계곡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다는 것이다. 「3문화광장」에서 다시 20여분가량 시내로 차를 몰아 「소칼로 광장」에 닿았다.「소칼로 광장」은 본래 테노치티틀란이었다.그런데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바꿔 버렸다는 것이다.사방이 각각 240m나 되는 이 광장은 북쪽에 대성당,동쪽에 국립궁전,남쪽에 연방정부 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스페인 식민시대의 전형적인 도심구조를 보여주었다. 「소칼로 광장」의 대성당은 200여년에 걸쳐 완공됐다.대성당 자리는 본래 멕시카인들이 인신공양한 해골들을 모아두던 곳이었다.본 건물은 1548년 완공됐으나 17세기 들어 남쪽부분이 바로크 양식으로,북쪽부분이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확장돼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이 하모니를 이루었다.이 성당의 검은색 피부를 가진 예수상은 유명한 성물이다.식민정복지에서 원주민을 끌어 안으려 노력한 선교의 한 단면이 들여다 보였다. 성당앞 광장에서는 날마다 흥미로운 의식이 벌어졌다.새의 깃털을 단 화려한 머리장식에 의상을 차려입은 원주민들이 향냄새 나는 코팔나무 껍질을 모닥불처럼 태웠다.그리고 원무(원무)를 추며 흥겹게 돌아갔다.또 하나같이 프라일레라는 나무껍질을 말려 엮은 장식을 발목에 달아 춤을 추며 돌아갈 때마다 「딱,딱」부딪치는 소리를 냈다.그렇게 코팔타는 냄새와 프라일레 소리로 지난날 멕시카제국의 영광을 되찾아줄 신을 날마다 불러댔다. 그런데 이 의식을 유심히 살펴보노라면 원주민 무리속에서 다수의 백인들이 발견됐다.백인 취급을 받지 못하고,그렇다고원주민쪽에도 끼지 못하는 멕시코의 에트랑제들,이들을 「패스포트 퀘스천」(Passport Question)이라고 불렀다.멕시카 후예들에게 동화되고 싶어하는 이들의 몸부림은 역사의 아이러니 바로 그것이었다.
  • “「떠들썩한 대응」 일에 놀아나는 꼴”/「일 독도시비」 정부대응

    ◎접안·관측시설 공사 차분히 진행 지난달 1일 총선을 앞둔 일본 자민당이 「독도 영유권」을 공약으로 채택했을 때 외무부의 한 일본 전문가는 『군사대국으로 치달으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비공식 논평한 바 있다.일본 정부는 총선에서 나타난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민족주의·보수화 물결에 밀릴 수도 있고,또 이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 외무부가 1일 주일한국대사관 김용규정무공사를 불러 독도 부두시설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은 일본내 일부 국수적인 언론등의 강한 압력 때문이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일본 언론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 등대설치를 둘러싼 일·중간의 갈등을 겪으면서 한편으로는 독도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다.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조어도에 등대를 설치한데 대해 중국·대만·홍콩 등은 격렬히 항의하는데 일본은 왜 한국의 독도 부두공사에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이 때문에 일본정부는 올해초부터 『독도에 부두공사가 진행되는가』라는 국회와 언론의 질문공세에 『확인중』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해왔으나 더이상 버티지 못한 것 같다는게 당국자의 설명이다.일본은 실제로 여러차례 외교경로를 통해 부두시설 공사여부를 문의했으나 우리측에서는 단 한번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같은 전후사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처음으로 우리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부두시설공사 중지요청을 한데다 ▲이같은 사실을 기자회견에서 먼저 공개한 것은 지금까지의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대응양식과는 다른 면이 보인다.주한일본대사관의 일부 관계자들은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로서는 일본국민들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있다.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이며,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일본도 한국과의 모든 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처지는 못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부두시설 공사가 끝나면 관측기지를 설치하는 등 독도를완전하게 영토화하는 사업을 착착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
  • 일 “독도 접안시설 공사 중단”요청/정부 “당연한 주권행사”일축

    일본정부가 지난달 31일 우리나라의 독도 접안시설 건설과 관련,주일한국대사관의 김용규 공사를 불러 공사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일본정부가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독도문제에 대해 항의를 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최근 총선에서 보수화가 강화되는 결과가 나온 것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한·일 관계에 적지않은 우려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가토 료조 아시아국장은 이날 김공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독도는 일본의 영토』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측이 독도에 접안시설공사를 즉각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부당요구 단호 대처” 외무부의 서대원 대변인은 1일 일본 정부가 주일한국대사관에 독도 접안시설건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공사중지를 요구한데 대해 논평을 내고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시설공사는 고유의 영토에 대한 당연한 주권행사』라고 일본측 요구를 일축했다. 서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도일본측의 독도영유권 주장이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독도에 대한 주권행사도 당연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베트남 개혁정책 워크숍/어제 하노이서 열려

    【방콕 연합】 한국과 베트남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김영삼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1일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인 「도이 모이」(쇄신)와 한국의 「세계화」 정책을 비교,조명하고 양국 협력관계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이곳 한국대사관과 베트남 외무부 기관지인 「더 월드 어패어즈 위클리」(The Affairs Weekly)지가 공보처 해외공보관의 후원으로 공동 주최했다.
  • “북 공비침투 사과·재발방지 약속없는한/대 북한 압박정책 지속”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 정부는 1일 저녁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잠수함사건이후의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북한이 국제사회의 빗발치는 비난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남 무력도발태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보고 미국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한 대북 압박정책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권영해 안기부장,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은 지난달말 뉴욕에서 두차례 열린 미 국무부의 마크 민튼 한국과장과 북한 외교부의 이형철 미주국장간 실무접촉에서 잠수함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중시하고,이 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 납득할만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한 4자회담,경수로 사업 등 남북접촉을 진행시키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자이르,르완다에 단교통첩/5일 아프리카 정상회담서 「내전」 논의

    ◎부룬디와도/「고마」 적십자 등 구호단체 사무소 약탈 【나이로비 로이터 특전 연합】 케냐는 오는 5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최소한 7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을 초청,투치족 반군의 공격으로 촉발된 자이르 동부의 내전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자이르 외무부 공보실 관계자도 탄자니아,우간다,잠비아,르완다,에티오피아 및 카메룬 지도자들이 나이로비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며 자이르 지도자도 초청됐다고 밝혔다.유엔과 유럽연합(EU)도 휴전 합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평화회담을 개최시키기 위해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자이르는 지난달 31일 르완다군이 동부 국경을 넘어와 투치족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어떤 회담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자이르 의회는 이날 우간다,부룬디 및 르완다 3국과 국교를 단절키로 결정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 중근동 아프리카국의 히나타 세이기 부국장은 르완다,자이르,탄자니아 및 에티오피아를 방문,자이르 내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무성 관리들이 1일 밝혔다. 【나이로비 로이터 연합】 자이르의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간에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일 국제 구호기관의 현지 사무소들이 약탈당함에 따라 철수를 권고받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대변인은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고마 소재 국제적십자연맹(IFRC)과 적신월사의 사무소가 약탈당했으며 일단의 무장한 젊은이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 금호 현악4중주단 3개 도시 순회공연 성황

    ◎호주에 한국음악의 진수 보였다/완숙한 기량 과시… 현지 주민들 뜨거운 갈채/이달중 상해·남경 등 중국 순회연주 갖기로 한국정상의 현악4중주단인 금호현악4중주단이 호주 3개도시 순회연주를 성공적으로 개최,민간문화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달 29일 케언즈시,30일 시드니시,1일 캔버라시에서 열린 이들의 순회연주는 주호주 한국대사관 권병현 대사와 호·한 재단(이사장 브라이언 스콧)이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한 행사. 정찬우(비올라)씨를 새 단원으로 영입,면모를 일신한 금호현악4중주단(제1,2바이올린 김의명 이순익,첼로 양성원)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곡 21번과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곡 14번 「죽음과 소녀」,그리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현대음악 거장 히나스테라의 현악4중주곡을 연주했다.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통해 완숙한 기량을 과시,갈채를 받은 금호현악사중주단은 히나스테라의 곡으로 호주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번 연주는 특히 호주의 작은 마을 주민들로부터 호주 지도층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우리 음악인들의 진가를 알렸다는데 의의가 있다. 29일 하오7시30분 케언즈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주회는 특히 인상깊었던 공연.지난 6월 문을 연 컨벤션센터의 첫 클래식 음악회가 된 이 연주회는 1천여명의 청중이 참석,10만 인구의 작은 도시 케언즈에서 열린 클래식공연사상 가장 많은 청중수를 기록했다.이 도시에서 10여년간 클래식콘서트를 기획해온 허먼 시나리오씨는 『금호현악4중주의 연주가 세계 정상급 수준인 것 같다.케언즈시민들이 이렇게 환호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청중들은 「원더풀! 마버러스!」를 연호했는데 중학교 교사 페이모리스양은 『한국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연주단의 공연으로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30일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스테이트 시어터에서 열린 연주회 역시 13개국 외교사절과 교민,호주시민 2천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연주가 끝난뒤 연주단원들에게는 사인공세가 쏟아졌다. 또,1일 호주의 행정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연주회는 한국과 호주 그리고,각나라들과의 친선·우호의 계기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준 자리.360여석의 호주 국립대학센터에 모인 4백여명의 관객들은 모두 주 호주 외국대사들과 호주의 행정·문화계 인사들.우리측 권대사와 금호그룹의 박성용 명예회장을 비롯,호주 외교사절단 단장 페플리아이대사(서사모아)와 스파타포라 이탈리아대사,로슈코프 러시아대사,모라위스카 폴란드대사,라파엘 판 헬렝몽 벨기에대사 등 주 호주 외국대사들과 호주 외무부의 페이 펜슬리 북아시아국장,하원의원 존 랭모우의원,베티 처처 호주 국립미술관장 등이 함께 했다. 지난 90년 창단돼 활발한 해외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는 금호현악4중주단은 11월 상해·남경 등 중국순회 연주회를 갖는데 이어 내년 5월에는 97년 프라하 스프링 국제음악제에 초청되어 연주회를 갖는다.
  • 스위스,나토의 「평화계획」 참가

    ◎건국후 첫 영세중립주의 탈피 주목 【취리히 로이터 연합】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가 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평화제휴(PFP)계획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건국 이래 전통적으로 고수해 왔던 고립주의에서 한걸음 탈피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날 연방위원회(정부)가 PFP계획에 동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러나 PFP 계획참여가 국제법상 어떠한 의무를 지는 것은 아니며 또한 스위스의 영세 중립에 대한 위협사항도 아니라고 못박았다. 스위스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조처가 오랫동안 유지돼 온 중립주의를 위태롭게 한다든지 서방군사동맹인 나토에 합류하려는 의지를 표방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수적인 대다수 스위스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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