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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외무회담 무슨말 오갔나

    ◎“북 잠수함 재발방지 약속” 공동성명 협의/정상회담전 “단호대처” 우리입장 전달/한미 24일 회담서 공조 재확인 확실시 24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수함 사건 해결을 둘러싼 한·미간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오르는 것 같다.유종하외무부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양국간의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이날 모임은 이달초 유장관 취임후 처음 갖는 양국 외무장관회담이었지만 상견례라기보다는 정상회담에서의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놓고 사전 줄다리기 하는 측면이 강했다. 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잠수함 사건에 대해 북한이 명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대북지원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원칙을 강조했다.유장관은 이에따라 24일 정상회담이 끝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에 잠수함 사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을 미국측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크리스토퍼장관은 그러나 잠수함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은 이해하나 공동성명 발표에는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측은 한국측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클린턴 대통령이 APEC 참석을 계기로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하는 마당에 한국과만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이유를 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최근 잠수함 사건 처리와 관련한 양국간의 입장차를 의식한듯 『고교시절 2차대전이 발발했는데 일본 잠수함이 고향인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앞바다에 나타나 포격을 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그 당시의 두려움과 충격은 매우 컸기 때문에 최근의 한국인이 받은 충격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어떤 형식으로든 24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의 공조라는 원칙은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한·미 관계에 내부적인 시각차가 있다고 해서 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낼만큼 양국의 외교가 성숙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다만 양국이 24일 회담이 끝난뒤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의 강도는 다소 약해질 우려가 있으며 양국의 발표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공동성명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양국의 공동발표문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막바지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 한·미 정상/북에 잠수함 침투 사과 촉구

    ◎외무회담/경수로건설 당분간 유보키로 한국과 미국은 24일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도록 촉구하는 양국의 공동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4면〉 제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중인 유종하외무부장관은 22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협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 당국자가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유장관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등 제네바 합의 파기 위협은 상투적인 벼랑끝 전술로 의연히 대처해야 하며 한·미는 북한의 이간책동에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확고한 공조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장관은 이와함께 미·북 관계의 개선은 남북관계의 개선과 조화,병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강조하고 이에따라 빌 리처드슨 의원이 북한 방문기간중 북한에 억류중인 에번 칼 헌지커의 송환문제 말고는 미·북간의 관계개선 문제를 협의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제네바 합의는 계속 이행돼야 하지만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조와 잠수함 사건에 대한 한국 국민의 대북정서 때문에 경수로 건설사업은 냉각기를 갖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은 또 4자회담을 적극 추진하되 그에 앞서 잠수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이 일치했으며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히 응징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 경제외교 강화/통상협상력 갖춘 외교관 대거 양성

    ◎무역마찰 해소는 안보외교 만큼 중요/대외정책·교섭기능 일원화 검토 필요 지난달 28일 룩셈부르크의 유럽연합(EU)이사회 사무국에서 열린 한·EU기본협력협정 서명식에는 우리나라의 공노명외무부장관과 함께 EU측 15개국의 외무장관이 참석했다.이날 행사에서 우리 당국자가 새삼 놀란 것은 세계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EU국가의 외무부장관 대부분이 경제통상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이었다.경제학박사 출신으로 재무장관을 역임한 자크 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을 비롯해,에너지부·상업부·경제부·개발협력부 등 각 경제부처의 장관이나 차관·관료·교수를 지낸 경제통이 15명의 외무장관 가운데 11명에 이르렀다. 냉전이후 국제관계는 정치·안보에서 경제·통상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북한과의 대치로 냉전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한반도에서는 물론 평화와 안정의 확보에 외교의 우선순위를 둬야 하겠지만,그렇다고 해서 경제·통상외교의 중요성이 결코 감소되지 않는다.오히려 경제·통상외교의 강화가 안보의 강화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외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45개 전해외공관을 「해외진출기업 애로사항신고센터」로 지정하여,기업의 건의사항을 주재국 정부와의 교섭에 반영하는 한편 경제·통상관련 정보를 국내 PC통신에 게재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외곽지원업무도 중요하지만,대외·통상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지식과 외교교섭력을 가진 전문가를 양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구조적으로는 재정경제원·외무부·통상산업부 등에 산재해 있는 대외경제·통상교섭기능을 일원화하는 문제를 검토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안이다.정부는 현재 대외경제·통상문제조정은 재경원이,대외교섭은 외무부가 한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지만,우리정부내의 고질적인 부처이기주의 때문에 정책조정·대외교섭과정에서 불필요한 내부신경전이 벌어진다는 지적이다 외무부에서는 캐나다나 호주·북유럽 국가처럼 각 부처의 대외경제·통상관계업무를 외무부로 통합,외무통산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통상외교뿐만 아니라 통일외교도 중요하기 때문에 통일원과 외무부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정부 전체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외무부에서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을 배려하는 것도 경제·통상업무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지난 몇년동안 외무부에 들어오는 외무고시합격자 가운데 최상위의 그룹에서 통상관련부서를 우선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외무부에서는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2차관보 출신의 유종하장관의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통상외교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국제경제적 지위가 상승한데 따르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와 역할을 해야 한다.정부는 현재 국민총생산의 0.03%에 불과한 정부개발원조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0.27%수준까지 점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 강 주석,인 국빈 방문/28∼30일 연쇄회담

    【뉴델리 로이터 연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인도를 국빈방문한다고 인도 외무부가 19일 발표했다.
  •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19세부터 독립운동… 상무장관 등 역임/작년 4월 방한… 「과거」정리·협력틀 다져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로 꼽힌다.무오이 서기장은 79세의 고령이지만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며,레 둑 안 국가주석,보 반 키에트 총리와 함께 베트남의 정치·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무오이 서기장의 학력등 어린 시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19세이던 36년부터 항불혁명운동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차이나 공산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진다.41년 프랑스당국에 체포돼 4년동안 옥중생활을 했으나 탈옥후 하동성 및 남딘성 당서기에 선출되는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갔다.무오이 서기장은 58년 상무장관을 지낸 이후 국가물가위원회위원장,부총리 겸 국가기간산업건설위원장,기간산업건설 및 공업·교통·운수담당 부총리를 역임했다.무오이 서기장은 지난 82년 당 정치국원에 선출된 뒤 87년 당서기,88년 총리를 거쳐 91년부터 서기장을 맡고 있다. 무오이 서기장은 지난해 4월 우리나라를 방문,한·베트남간의 한때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기틀을 마련했다.무오이 서기장은 지난 7월 베트남을 방문한 공노명외무부장관이 예방했을 당시,20분전부터 면담장소에 나와 기다리며 기자들의 사진촬영과 질문에도 응하는 등 「열린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잠수함 침투」로 막힌 대북 채널/유엔사 접촉 통해 해결 실마리

    ◎비서장급 접촉서 「탑승자」명단 제출 요구/북 즉각 거부 안해 협상여지 남겨 잠수함사건으로 틀어막힌 남북한,미·북한 관계는 판문점의 군사정전위원회 접촉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정부는 19일 군정위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 북한에 잠수함 탑승자의 명단제출을 요구했으며,이에 대해 북한측은 즉각적인 거부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잠수함사건 해결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명확하다.북한이 잠수함침투에 대해 명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이 지난 14일 비서장급 회의를 통해 잠수함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겠다는 용의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사과의 주체와 대상이 모호하고 내용도 사과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일단 북한이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서라도 잠수함침투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우리의 요구대로 잠수함 탑승자 명단을 전달한다면 이는 북한이 잠수함 남파에 대해서는 명확히 시인하는 의미를 갖는다.또 이에 따라 유해송환협상이 이뤄진다면 이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접촉이 된다.송환협상대표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오고갈 수 있다. 유종하 외무부장관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인공기게양사건에 대해 남북 쌀회담 북한측 대표인 전금철이 이석채 남측대표에게 서면으로 사과했다』는 전례를 들며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유해송환협상에 응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19일의 비서장급 접촉 직후 북한이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전체적인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정부당국자들은 보고 있다.당국자들은 가까운 시일안에 북한이 비서장급 접촉을 다시 요구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외무부 중남미국장 장동철씨/외무부 북미국장 유명환씨

    외무부는 미주국을 북미국과 중남미국으로 분리하고 신설된 중남미국장에 장동철 미주국심의관,북미국장에 유명환 미주국장을 21일자로 임명했다. 외무부는 또 송민순 북미담당심의관을 북미국심의관,김주억 (주)뉴욕부총영사를 중남미국심의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 APEC·동남아 2국 순방 준비 이모저모

    ◎김 대통령 환송행사 대폭 간소화/참석인원 절반으로… 정당간부 등 초청안해/베트남선 영접대책 부산… 언론 한국소개 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환송행사는 어느 때 보다 간소하게 치러질 것 같다.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솔선수범」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0일 서울공항에서 있을 김대통령 환송행사에는 이 때문에 초청인원이 종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환송·환영행사에는 국무총리 부처와 행정부의 장관급 이상 인사,주한외교사절단장 및 순방국 대사부처,여야 정당간부들이 초청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결위가 열리고 있는 국회 일정이 고려되기도 했지만 정당간부는 일체 초청되지 않았다. 또 국무총리는 부인을 동반하지 않으며,장관들은 환송행사·환영행사에 각 절반씩만 참석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일 환송행사에는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내무·국방부장관 등이,김대통령이 돌아오는 28일환영행사에는 통일부총리와 법무·문화체육부장관 등이 각각 참석하게 된다. 그러나 의장대와 군악대는 현재도 최소 인원만 동원되고 있어 더 이상은 규모를 줄일 여지가 없다는 것이 국가의전을 맡고 있는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김대통령이 처음 찾게되는 베트남측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올해 최대국가행사로 규정하고 공산당 국제위 부위원장과 외교부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영접준비위를 구성,준비상황을 일일점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공관이 19일 외무부에 보고해왔다.특히 베트남 내무부는 김대통령 일행에 대해 최대한의 경호 및 신변보호 대책을 강구중이라는 것. 김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에서는 「한·베트남 개혁정책 비교 워크숍」 「한·베트남 관련 에세이 경연대회」 「한국전통 및 현대무용단 공연」 「태권도 시범경기」 「한국문화건설 사진전」 등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하노이­TV,베트남 국영TV등 주요 언론에서는 한국이 제작한 드라마나 한국 소개 프로를 연일 보도하고 있어 베트남에 「한국붐」이 뜨겁게 일고 있다.
  • 정보통신 해외진출 지원협의회 구성

    정보통신부는 18일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 해외진출 지원협의회」를 발족,운영키로 했다. 「정보통신 해외진출 지원협의회」는 정통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여 재경원·외무부·통산부·정통부 등 정부부처 관련 국장급 및 통신사업자·장비제조업체 책임자급 2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이 협의회는 월 1회이상 정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협의회는 앞으로 ▲세계 정보통신시장의 동향분석 ▲해외진출업체의 애로사항 청취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방안 수립 ▲해외진출전략 공동 모색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자율조정등의 업무 등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업체의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정통부는 「정보통신 해외진출 지원협의회」 제1차회의를 오는 22일 열어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대책에 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 리처드슨 의원 방북결정과 한미공조

    ◎남·북­미·북 관계 재출발 “숨통”/통일안보회의 “대북 협상용의” 첫 시사/미에 유연성 보여… 「리처드슨 카드」 주목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틀어막혀 있는 남북한,미·북한 관계가 조금씩 숨구멍을 찾아가는 것 같다.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18일 취임뒤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사살된 무장공비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북한과의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유장관의 발언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보다도 「협상에 응할 용의」쪽에 무게를 준 느낌이다.북한이 이미 지난 14일 판문점 비서장급 접촉에서 유해송환을 요구해왔으며 이는 잠수함 침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16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뒤 북한의 사과·재발방지를 대북지원과 연계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경수로사업을 대북지원으로 명기하지는 않았다.이는 우리정부가 미국에 대해,그리고 북한에 대해 어느정도 「유연성」을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예정된 회의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 열띤 토론을 벌였다.주요 참석자의 격한 목소리가 회의장밖까지 들리기도 했다.유장관과 김동진 국방장관,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새로운 외교안보팀이 들어온 이후 처음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여러가지 의견교환이 새로운 시각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 사건으로 유보됐던 빌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재개 결정은 미국과 북한관계의 재출발을 의미한다.방문의 형식이 특사가 되든 개인자격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한·미 당국간에는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기간중 협의의제는 헌지커 송환에 국한돼야 한다는 사전협의가 진행중이지만,어차피 북한은 리처드슨의 방북을 미·북간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용할 것이다. 이같은 미묘한 변화는 오는 24일의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양국 외교당국자들을 한층 바쁘게 만들고 있다.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재선뒤 처음 갖는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서의 공조관계를 재삼 과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그러나 미국정부는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는 「너무 강경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잠수함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의 수위조절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위당국자는 18일 『경수로 사업은 사과,재발방지라는 정책 때문이 아니라 국민감정 때문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사과와 재발방지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뜻을 시사했다.정부는 경수로 사업과 관련한 표현에 있어서 이만큼의 유연성을 보였기 때문에,조절된 수위에서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정책은 계속 효과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조선족 취업사기 엄벌하라(사설)

    중국 연변지역 조선족 동포를 상대로 하는 모국방문·취업 등의 사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다.이제까지 10만여명의 동포가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변 동포가 규탄시위까지 벌이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검찰뿐 아니라 안기부·외무부·법무부·노동부등 관련부처 합동으로 이들 사기사범을 국익위해사범차원에서 적발,근절키로 한 것은 적절한 결정이라고 본다.연변지역 동포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현장과 국내에 수사진을 대거투입,동포를 갈취하는 각종 범죄를 근절함과 동시에 사기범에 의한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줄 것을 당부한다. 조선족 동포에게는 한국에 취업해 1∼2년만 일하면 중국 기준으로는 많은 생활비를 벌거나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이런 모국방문의 소박한 꿈을 악용하여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포의 금품을 갈취,엄청난 물질적·정신적 고통에 빠뜨리고 모국에 대해 한을 품게 하는 사기사건피해자가 10만명이나 되는 것을 중국에서 빚어지는 일이라 해서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연변지역은 한반도의 뒤뜰과 같은 곳이다.평화통일을 전제할 때 이 뒤뜰에 사는 동포가 모국의 남쪽과 북쪽에 대해 갖는 인상과 감정이 통일주도세력 부각과 관련,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조금 잘 산다고 오만하고 인정머리 없으며 사기행각이나 벌인다는 악감정을 심어줘 그들이 북쪽으로 기울게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내년초 북경에 파견키로 돼 있는 법무협력관(검사)을 앞당겨 보내고 중국측의 수사협조를 얻어 점조직으로 뿌리내린 사기단을 근절키 바란다.아울러 이 기회에 그동안 연변지역을 찾은 우리 방문자의 언행에 경솔함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동포에게 남긴 상처가 있다면 치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믿는다.
  • “북 잠수함침투 사과·재발방지 약속땐/사살공비 송환협상 용의”

    ◎유 외무 기자간담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18일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사살된 무장공비의 유해송환을 위한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최근 군정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유해송환을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유엔사 옴스 대령과 박임수 대좌간의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사살된 북한인 유해 24구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유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쌀 수송선 「씨 아펙스」호의 인공기 게양사건 뒤에도 전금철 쌀회담대표 명의의 통신문을 이석채 대표에게 보내 「불미스런 행동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유해송환을 요구한 것은 잠수함을 침투시킨 사실과 죽은 이들이 북한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닐라 APEC 정상·각료회의 의제와 전망

    ◎연쇄 정상회담… 대북정책 공조 다질듯/역사공동연구위 발족·월드컵 협력 논의/정보통신 관세 철폐·경협강화선언 채택 제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 및 각료회의가 22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이번 회의에서는 18개 회원국간의 무역,투자 자유화나 경제협력 강화등이 주요 의제로 정해져 있으며,회의기간중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개별국가간의 정상회담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안보이번◁ APEC 회의중에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벤트가 잇달아 벌어지기 때문에 APPEC(아·태정치경제협력체)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다. 우선 이번 24,25일 한­미,한­일,한­중간의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게 된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되고 미국에 새정부가 구성되는 시점이어서 양국의 대북정책 공조를 확인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대통령과 지난달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간의 회담에서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와 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연내 발족,청소년 교류 확대 등 양국의 우호관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혹은 후임장관),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 외무장관과 3자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의 3국 공조 방침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시야를 좀더 넓혀보면 클린턴 미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주석간의 회담도 동북아 지역 안보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지난해 오사카 APEC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18개 회원국이 자국의 무역자유화 계획을 제출한다.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에 관한 장벽을 제거하는 일정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확정됐지만 당초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경제협력 및 개발강화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투자와 무역 자유화를 통해 각국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국가간의 소득격차를 줄여나가자는 내용이 포함된다. 정보통신 분야의 기기와 부품의 관세율을 2000년까지 0%로 인하한다는 합의도 이번 회의기간중 도출될 전망이다.반도체 대량수출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유리한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조선족 상대 「취업사기」 대대적 수사/관계기관 합동회의

    ◎피해자 10만… 반한감정 촉발 우려/여권위조범·브로커 등 처벌 강화/위장결혼 막게 제도도 개선키로 대검찰청은 16일 중국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을 상대로 한 국내 취업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이 국익을 해칠 정도에 이르러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을 비롯,안기부·외무부·법무부 등은 15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이들 사범을 집중 수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의 여권·주민등록증 위조단 등 취업 브로커들이 중국 연변 동포 1명으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부터 많게는 5백만∼8백만원까지 챙기는 사기 사건이 1만여건에 이르고 피해자만도 10만명이나 되는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연변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동포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반한 감정마저 거세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중국 연변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실태 조사 및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피난처」 이호택 간사가 돌아오는 대로 고소장 등을 토대로 대대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포들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업 사기 및 여권 위조사범에 대한 처벌을 일반 형사범보다 강화하고 ▲수사 및 사례 조사를 위해 현지 영사관에서 피해자 진술 조서를 받도록 하며 ▲위장 결혼을 막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여권 사진을 위조하지 못하도록 여권 발급 방식을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권 및 주민등록증 위조 등에 대한 수사는 외무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서울지검 외사과에서 전담하고 필요한 때에는 수사관을 직접 연변으로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노동부와 중소기업청에 의뢰,업주 또는 사용자들이 위조여권을 지니고 국내에서 불법 취업한 교포들의 월급을 가로채는 등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국내 취업을 미끼로 중국교포들로부터 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김본기씨(54·서울 강남구 역삼동)와 유태성씨(33·대구 남구 이천동)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9건을 적발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연변에서 조선족 교포 이강섭씨(45·길림성 연길시 거주) 등 선원 연수생 500명을 모집한 뒤 출국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인당 1백30만∼1백60만원씩을 받아 3억2천만원을 가로챘다.
  • 대북 지원 무기한 유보 재확인/통일안보 조정회의

    ◎북 잠수함침투 사과·재발방지 약속안하면 정부는 16일하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경수로 사업을 포함한 대북지원을 무기한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15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핵개발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잠수함 사건이후 계속된 정부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나온 「벼랑 끝 전술」이며,북한은 실제로 핵동결을 해제할 의사도 능력도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대북압박정책을 고수키로 하고 오는 24,2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기간중 잇따라 갖게될 미국,일본,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관련국들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의 회담결과가 향후 북한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미국과의 대북정책 조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유종하 외무부장관은 이날 하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를 외무부로 초치,북한의 핵동결 파기위협은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전개하는 전형적인 심리전이라고 설명하고,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이 선행되지 않는한 경수로 지원 등 대북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정부입장을 거듭 밝힌뒤 미국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안보조정회의 「북 위협」 분석과 대응

    ◎또 벼랑끝 전술… 대북압박 지속해야/공비침투 궁지 벗어나려 위기조성 술수/“중유공급·미북관계 끝장” 모험은 불가능 최근 이양호 전 국방·공로명 전 외무부장관의 잇따른 퇴진으로 외교안보팀이 개편된 뒤 첫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16일 하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권오기통일부총리 주재로 열렸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뒤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압박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정부는 특히 북한이 『경수로사업을 잠수함사건과 연계시킨다면 핵동결을 해제하겠다』는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의 서한을 미국측에 전달하고,15일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핵개발재개」를 위협한 것은 바로 압박정책의 실효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북한의 위협은 잠수함사건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기감을 조성하는 맞불작전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상황에서 핵동결을 해제할 의사도 없으며,또 실제로 핵개발을 재개한 뒤 뒤따라올 상황을 감당할 만한 능력도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핵동결을 해제하면 당장 1년에 50만t씩의 중유공급이 중단된다.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치명적인 일이다.보다 근본적으로는 북한이 핵동결을 해제하는 순간 북·미 관계는 끝장을 맡게 되기 때문에 군부 강경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현시점이라도 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설명이다.실제로 북한이 잠수함사건 이후 언론 등을 통해 핵동결해제를 계속 주장해왔지만 영변에서의 핵연료봉 봉인작업은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벼랑끝작전」에 개의치 않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해온 대북압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필리핀 마닐라 APEC 회의기간중의 한·미,한·일,한·중간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우리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3국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정부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의 결과가 북한에 보내는 결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고,대북정책공조를위한 미국측과의 사전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데는 양국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동결을 위해 제네바 북·미 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상회담 직전까지 양국간에 적절한 표현 찾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이 배포한 발표문은 「대북지원과 남북경협 및 남북접촉 등 남북관계 진전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명시적 시인·사과와 재발방지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경수로 사업을 명기하지는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북지원안에 경수로 사업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 92개 업종 2000년까지 투자개방/자유화계획 곧 APEC 제출

    ◎수입선 다변화 99년말 폐지 정부는 오는 25일 필리핀 수비크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무역·투자자유화 실행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 외무부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은 15일 『수비크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오사카 회의합의사항인 무역·투자자유화 계획에 대한 각국의 실행계획을 제출토록 돼 있다』면서 『정부는 OECD 가입에 따른 광범위한 자유화 조치사항을 중심으로 실행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마련한 자유화 실행계획은 ▲2000년까지 92개 업종에 대한 투자개방과 규제완화 ▲99년말까지 비관세조치분야의 수입선 다변화 조치의 폐지 ▲우루과이라운드(UR) 합의사항보다 1∼2년 앞서 지적재산권 보호 국내조치 시행 등을 골지로 하고 있다.
  • “동해를 일본해 표기는 부당”/중국학계,43년 명칭 변경추진

    ◎당시 신문기사 공개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이 부당하다며 중국 학계가 지난 1943년 명칭변경을 추진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신문 자료가 15일 처음 공개됐다. 이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개칭했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반발을 샀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동해연구회(회장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지리학회,기상학회 등 6개 학회가 지난 43년 7월 중국 쭝칭(중경)에서 연합학술회의를 갖고 일본해는 잘못된 것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 증거로 1943년 7월20일자 쭝칭 쭝량르빠오(중경 중앙일보) 복사본을 공개했다. 이 신문은 『정부 차원에서 명칭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새 이름으로 「태평해」 「화평해」 등 많은 명칭이 거론됐으나 의견일치는 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동해연구회는 이 신문에 실린 기사의 필사본을 지난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지명 전문가회의」에 참석한 중국대표로부터 건네받은뒤 외무부를 거쳐 자료제공을 요청,중국으로부터 정식 복사본을 넘겨 받았다. 동해연구회 부회장 이기석 교수(서울대 지리교육과)는 『내년 9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릴 「유엔 지명 표준화회의」에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해」표기의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APEC 참석·3국 순방

    ◎경제인 69명 동행 “사상최대” 청와대는 14일 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국빈방문의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들을 확정,발표했다. 김대통령의 순방에는 69명의 경제인이 동행키로 했으며 이는 역대 우리 정상외교 사상 최대 인원이다.나라별로는 베트남 55명,말레이시아 41명,APEC회의가 열리는 필리핀에 38명의 경제인이 동행한다.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리 기업은 자동차·철강 등에서 30억달러 규모의 현지진출사업을 추진하는등 「세일즈 정상외교」에 적극 동참한다. 다음은 수행원 및 동행경제인 명단. ◇공식수행원=유종하 외무장관(APEC·말레이시아) 김봉규 주베트남대사내외(베트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내외(APEC) 정경일 주말레이시아대사내외(말레이시아) 윤용남 합참의장(베트남·말레이시아) 조원일 외무부외교정책실장(APEC) 박재윤 통산부장관 박범진총재비서실장 이석채 경제수석 김광석 경호실장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이해순 의전수석 정기옥 외무부의전장 김하중외무부아·태국장(이상 3개국 공통) ◇동행경제인=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회장 이준용 대림그룹회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박건배 해태그룹회장 김희철 벽산그룹회장 박수환 LG상사사장 장영수 대우건설회장 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정몽원 한라그룹부회장 최종인 두산상사사장 김병진 대림엔지니어링회장 이명환 동양폴리에스터사장 유종렬 효성중공업사장 이희정 진로건설부회장 김세중 극동건설그룹부회장 최동훈 삼양종합금융부회장 이순국 신호그룹회장 신세 길삼성 물산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사장 이수영 동양화학회장 박운서 한국중공업사장 송재부 한화기계사장 홍관의 동부건설사장 채오병 동양글로벌사장 김종진 POSCO사장 홍영철 고려제강사장 조남욱 삼부토건회장 허진석 동성종합건설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정창훈 내외반도체사장 한재형 대동공업사장 허영섭 녹십자회장 조희욱 한국아사히기계사장 이충곤 삼립산업사장 이건수 동아일렉콤회장 홍성범 세원텔레콤사장 신익철 서농사장 정규봉 불이산업사장 유희윤 중앙제지회장 김진왕 대덕공업사장 윤유중 대한전기기계사장 안병국 삼덕종합식품사장 김문규 세림이동통신사장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장명선 외환은행장 김광현 장기신용은행장 나응찬 신한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 김은상 KOTRA사장 이종훈 한국전력사장 김대영 해외건설협회장 이윤종 임협중앙회장 박종식 수협중앙회장 김한규 대한물류사장 유영철 동아그룹부회장 서상록 삼미그룹부회장 김태준 수출보험공사사장 곽정환 대동주택회장 최용권 삼환기업회장 ◇APEC비즈니스포럼(ABF)참석 경제인=현재현 동양그룹회장 배순훈 대우전자회장 이민화 메디슨회장 김기환 KOTRA이사장 김영귀 기아자동차사장 구자홍 LG전자사장 조동현 두양상선사장 이병석 사료협회장
  • 한·일 역사공동연구 “제자리걸음”

    ◎일 기피로 1년째 위원 인선 못해/자민 집권후 일 소극적 자세 일관 한국과 일본이 역사공동연구에 합의한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거의 아무런 진전도 보고 있지 못해 양국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전총리는 지난해 11월 오사카정상회담에서 역사인식의 골을 메우기 위한 역사공동연구에 합의했다. 이를 받아 지난 3월에는 양국 외무부 아시아국장이 서울에서 만나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가급적 빨리 발족시키기로 합의했었다.양국 아시아국장은 위원회는 양측에서 10∼15명 사이에서 구성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양국 국장급 회의에도 불구,실무협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일본측은 ▲역사인식을 같이하는 것이 가능한가 ▲정부 주도로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무리 ▲연구결과를 교과서에 반영하자는 것이 한국측 입장인 듯하나 교과서를 정부가 이렇게 저렇게 쓰라고 명령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한국측과의 합의를 피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지난 6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민간차원에서 공동연구를 하며 정부는 지원을 한다는 선에서 양보를 했다.이를 받아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외상은 『공동연구 준비를 위한 「민간유식자회의」를 연내에 개최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는 듯했다.민간유식자회의는 역사연구 현상의 파악과 지원할 단체 선발의 기준 등을 정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한국측이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전은 없다.일본측은 6월 정상회담 이후 인선 작업에 나섰지만 참여를 타진한 인사들이 「의의 깊은 작업에 나는 역부족」,「역사인식은 다종다양한 것,한국측과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인선 작업은 백지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일본측은 「한국측이 자신의 역사인식을 일본 교과서에 반영시키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게다가 보수본당인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어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생각은 더욱 흐려지고 있다.일본의 자세를 보면 지난해 와타나베에서 에토로 이어지는 망언 사태로 양국관계가 악화된 고비를 넘기기 위해 합의한데 불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줄 만큼 매단계 소극적인 자세다.반면 한국도 역사공동연구를 위한,그리고 역사인식의 공통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없이 우호관계 회복만을 도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 쉽게 돼 있다.역사공동연구 합의 1년을 맞아 오는 2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어야 양국은 이러한 의구심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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