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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무원 채용 25% 줄인다

    내년 공무원 채용 25% 줄인다

    내년도 국가직 공무원의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4.9% 줄어든 4868명으로 확정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4일 ‘2008년 국가직 공무원 충원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공채를 통해 모두 4868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시험별로는 행정고시 304명, 외무고시 35명,7급 1172명,9급 3357명이다. 인원이 많이 줄어든 직급은 9급. 올 하반기 국세청이 근로장려세제 도입으로 2550명을 뽑았던 세무직이 내년도에는 1000명만 뽑는다. 다른 직렬도 다소 감소했다. 일반행정직이 올해 660명에서 458명으로, 기술직이 201명에서 16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7급 선발규모는 올해 715명에서 1172명으로 늘어 63.9%가 늘었다.9급에 이어 7급 세무직도 대규모 충원을 한다. 올해 144명에서 476명으로 무려 3배를 뽑는다. 인사위 관계자는 “올해 국세청이 7급 세무직을 70명만 신규채용했기 때문에 내년에 나머지 충원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정직도 올해 55명에서 105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직업훈련교도소가 신설되고 교정기관의 야간근무체계가 3교대에서 4교대로 바뀌면서 증원이 필요해졌다. 기술직도 88명에서 129명으로 증가했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도 각 1명과 5명을 더 선발한다. 행정고시의 경우 올해보다 행정·공안직은 10명이 줄었으나 기술직이 55명에서 64명으로 늘었다. 특히 내년에는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기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상직 2명을 공채한다. 외무고시도 외국과의 FTA체결, 재외국민보호 등 업무량 증가로 5명을 더 뽑는다. 외무고시는 2004년 20명, 지난해 25명, 올해 30명 등 해마다 5명씩 더 뽑는 추세다. 인사위는 내년도 자세한 선발 일정과 인원, 시험 일정 등을 2008년 1월1일자 관보와 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등에 공고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女談餘談] 여성 외교관들이여, 힘내라!/김미경 정치부 기자

    ‘성별은 여성, 나이는 20대 후반, 국적은 대한민국.’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가장 채용하고 싶어 하는 직원의 프로필이라고 한다. 영어 등 어학 실력은 기본이고, 싹싹하면서도 야무지게 맡은 업무를 기대 이상 해내기 때문에 국제기구 사이에서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해외 근무를 오래 한 외교부 당국자는 “어학 능력에 성실함까지 갖춘 한국의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쟁력은 어디에서나 인정받기 때문에 국제기구들이 서로 뽑으려고 한다.”고 귀띔한다. 국내외 외교가에서 한국 여성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제도인 외교부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제도가 지난 10년간 배출한 58명 중 여성이 무려 48명(83%)이다. 또 JPO 계약기간(2년)이 끝난 43명 중 정규직으로 35명이 채용됐으며, 이 중 여성이 29명으로 역시 83%를 차지한다. 그만큼 어려운 관문을 뚫고 한국 여성들이 국제기구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 외무고시 합격률 또한 여성외교 파워를 짐작하게 한다. 지난 2002년 16명이 합격해 전체 45.7%를 차지하더니 2005년 52.6%(10명)에 이어 올해 67.7%(21명)으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1990년대 초반 1∼2명만 합격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같은 여성 외교 확대에 따른 명암도 뚜렷하다. 여성만의 ‘부드러운 외교’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이같은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여성은 험지나 오지, 또는 힘든 부서에서는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둥, 높은 자리까지 올라 가려는 근성이 부족하다는 둥, 육아는 어떻게 하느냐는 둥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에 들을 수밖에 없는 지적이 그들에게도 적용된다. 이제는 이같은 우려가 더이상 온당하지 않다는 것을 여성 스스로가 보여 줘야 한다. 양적으로만 다수가 아니라,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일도 부딪쳐 해내는, 그래서 여성 유엔 사무총장과 외교부 장관도 나올 수 있음을 보여 주자. 여성 외교관들이여, 힘내라!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19) 농림부

    [공직 인맥 열전] (19) 농림부

    농림부에는 다른 부처처럼 뚜렷한 ‘라인’은 없다. 국장급 관료들이 통상 2∼3개 국장직을 거쳐 특정 인맥이 형성되기 어렵다. 출신학교도 다양해 학맥을 찾기 힘들다. 굳이 따지면 국장급 이상의 경우 농업직과 행정직으로 양분된다. 지역적으로는 국장급 이상 14개 주요 보직을 경북(6개)과 전남(4) 출신이 휩쓸고 있다. ●한 사람이 2~3개 국장직 거쳐 부처 ‘수장’인 임상규 장관은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 일을 시작, 기획예산처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다. 공대 출신답게 논리적이며, 업무 처리는 매섭고 깔끔하다. 지시도 계통을 거쳐 하달하는 ‘관료형’스타일이다. 목소리가 큰 만큼 성격도 화통하다. 박해상 차관은 농업직으로 입문,30년 가까이 농업생산에서 검역 분야까지 두루 섭렵한 정통 농업기술 관료다. 현장 등을 ‘발로 뛰는’ 스타일이며, 포용력도 갖춰 농민단체와의 친화력이 좋다. 권은오 농가소득추진안정단장과는 기술고시(농업직) 12회 동기다. 김달중 차관보는 기획분야를 두루 거친 대표적 ‘기획통’이다. 합리적인 성격에 업무 처리가 꼼꼼하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 현장에 상주하며 뛰어난 추진력으로 피해 복구를 무리없이 해냈다. 정학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손꼽히는 ‘브레인’으로 임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임 장관이 자신보다 많이 아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다. 호탕한 성격에 돌파력이 뛰어나다.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은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통상전문가다. 두뇌회전이 빠르고 일처리가 치밀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발군의 협상력으로 농민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휴스턴 미술박물관내 한국 전용관 설치도 그의 작품이다. 최도일 식량정책국장은 국장들 가운데 유일한 농업직 출신이다. 임 장관과는 고교(광주제일고)와 대학(서울대) 선후배다. 뚝심있게 일하는 ‘소리없이 강한’ 스타일이다. 정승 농촌정책국장, 김영만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장, 하영효 국제농업국장은 행시 23기 ‘삼총사’다. 정 국장은 언변이 뛰어나며 일처리에 빈틈이 없다. 일의 성과를 중시해 그에게 일을 배운 직원들은 “당시엔 힘들지만, 지나 보면 배운 게 많다.”는 평을 한다. 김 국장은 ‘유통전문가’다. 강한 추진력과 치밀하면서도 안정적인 일처리가 장점이다. 하 국장은 묵묵히 일하는 ‘선비’ 스타일이다. 미국에서 농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파’다. 이상길 축산정책국장은 ‘바른소리 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장관 앞에서도 반대 의견을 내놓는 등 두둑한 배짱으로 유명하다. ●임장관 “업무처리 깔끔” 정평 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소문난 ‘일꾼’이다. 대표 부서의 지휘관답게 ‘지와 덕’을 갖춘 합리적인 관료라는 평이다.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소신도 강해 부하직원들은 ‘같이 일하고 싶은 간부’로 꼽는다. 박철수 홍보관리관과 나승렬 재정기획관은 행시 26회 동기다. 박 홍보관리관은 선굵은 일처리에 포용력이 좋아 관계기관·언론과의 공조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나 기획관은 업무 능력 외에도 악기 연주·글솜씨가 뛰어나다. 아내는 첫 담배 소송을 이끈 배금자 변호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직 ‘女超’ 머잖다

    공직 ‘女超’ 머잖다

    올해 행정고시에서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여성합격자 사상 최고치다. 돌풍으로 여겨졌던 공직사회 ‘여풍’은 이제 ‘태풍’으로 변모한 양상이다. ●일반행정·통상은 여초현상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2007년도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합격자 25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4.6%보다 4.4%p 늘어난 것. 특히 일반행정직(전국모집) 67%, 국제통상직 73.7%, 교육행정직 75% 등 일부 직렬에서는 이미 여초현상을 나타냈다. 국제통상직에서는 19명 가운데 여성이 무려 11명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합격자 1명이 추가로 나오기까지 했다. 수석합격자도 4년째 여성 몫이다. 일반행정직의 박현성씨가 66.37점을 받아 최고득점으로 합격했다. 고시에서의 ‘여풍’은 해마다 위세를 더했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10년새 무려 5배나 급증했다.1997년 11.2%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3년 30%를 돌파했고,2005년 40%대를 처음 넘겼다. 여성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외무고시는 올해 여성합격자 67.7%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법시험도 지난해보다 2%p줄기는 했지만 35.2%나 된다. 정부가 1996년부터 시행한 여성채용목표제(2003년부터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전환)는 2004년부터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추가로 합격하는 ‘역조현상’을 빚었다. ●높은 직급·정년보장 등 매력 이처럼 여성 인재들이 공직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여성들의 상승지향 욕구와 직업 안정성의 두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5급 공무원이면 사기업에 들어간 또래보다 직급도 높은 데다 정년보장, 출산, 연금 등 복지 측면에서도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여성이 일하기 좋은 제도가 뒷받침된 것 같다.”면서 “매년 여성지원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칙적… 추진력 약해” 여성 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공직사회의 근무 풍속도도 달라졌다. 남성 위주의 술 문화와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는 팀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행정패턴이 저절로 달라졌다. 여성이 일에 있어서는 더 깐깐하고 원칙적”이라고 말했다. 부처에서 남성 공무원을 찾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분명히 남성에게 없는 섬세함이나 꼼꼼함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남자공무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암묵적으로 여성외교관은 오지근무에서 제외해줬지만 여성외교관이 크게 늘면서 남녀 똑같이 오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문 도표·기출문제에 ‘합격 길’ 있다

    신문 도표·기출문제에 ‘합격 길’ 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계절이 돌아왔다.2008년 2월23일 치르는 행정·외무고시 PSAT시험을 앞두고 고시생들은 본격 PSAT 체제로 돌입했다. 학원가 수험전문가들과 선배들에게 남은 두달간 PSAT를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아침형 인간이 되라 PSAT는 오전 10시부터 240분(80분씩 3과목)간 전력을 다해 치러야 하는 시험. 지식을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아침에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게 환경을 꾸며야 한다. 당장 새벽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고 야행성 공부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한림법학원 백승준 강사는 “수험생 가운데 시험을 앞두고 체력이 떨어져 실력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체력관리는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꾸준히, 그리고 매일 매일 PSAT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가 시험 전 몇 달만 바짝 공부하면 된다는 것. 외워서 푸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잘못된 편견이다. 전문가들은 “준비하는 만큼 분명히 점수는 오르는 시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합격의법학원 이진성 부원장은 “최종 합격생들은 봄부터 하루 2∼3문제라도 꾸준히 풀었다고 한다. 남은 기간 집중력을 갖고 매일 문제 개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심자는 기출문제부터 특히 내년에 처음 시험을 치는 수험생이라면 기출문제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출문제는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지난해 커트라인은 일반행정 65.84점, 재경 69.16점, 교육행정 65점이다. 스터디그룹을 조직하는 것도 초심자에게 좋은 방법이다.3∼5명 정도 같이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설명해 주는 식으로 문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잘하는 과목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조직하는 게 보다 효율적. ●학원 강의를 활용하라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서는 아직은 학원에 의존하는 방법이 최선이다.PSAT 관련 수험서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원마다 17일을 기점으로 모의고사 강의를 시작한다.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새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시간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된다. ●신문의 그래픽·도표도 꼼꼼히 자료해석의 경우, 처음 보는 그래프나 표가 나와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기 일쑤다. 평소 일간신문 경제면의 도표나 그래픽을 유심히 보고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좋다.‘내가 만약 출제자라면 어떻게 함정을 만들까’ 생각해 보면 실전 문제 속 함정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효과를 톡톡히 본 방법이다. 언어논리의 경우, 지금부터 나오는 지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입 수험생 진로선택 포인트

    대입 수험생 진로선택 포인트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오는 7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본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텐데 문제는 진로 선택이다. 대학 이름만 보고 자신의 성적을 끼워맞춰 지원 학부나 학과를 정했다가는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후회하기 십상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단지 학과 선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진로까지 고려한 신중한 진로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세대 김준성 직업평론가의 도움으로 올해 대입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진로 선택 포인트를 짚어봤다. 수험생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을 고려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전공과 이와 연계된 향후 사회에서의 진로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한 뒤 반대로 그 일을 하고 싶으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 고려는 제일 마지막 단계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학부(과)를 정한 뒤 자신의 실력으로 가능한 대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복잡한 대입 제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방법이다. 올해 수험생들이 진로 결정을 포함해 지원 전략을 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대입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대입 이후 인생 진로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다. 우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09년 문을 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대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 그러나 이제 로스쿨의 도입으로 이런 커리어(경력)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사법시험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대신 로스쿨을 졸업해 별도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로스쿨의 취지는 다양한 학부 전공자들을 해당 분야의 법률 전문가로 키운다는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뒤 로스쿨에 입학해 관련 분야 법률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두번째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치의대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꿔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가 되려면 의·치의대에 진학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학부에서 다양한 전공을 마친 뒤 다시 전문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 전문대학원의 선수(先修) 과목을 많이 다루는 화학이나 생물, 생명공학 등의 이공계 학과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의·생명공학과 바이오 공학 등 갈수록 늘어나는 미개척 분야의 전공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만하다. 최근에는 의료 소송이라는 틈새 시장을 노려 의·치의학전문대학원과 로스쿨을 접목한 공부를 하려는 이도 늘고 있다. 세번째는 지방 인재를 위한 다양한 제도의 도입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다. 지역별로 우수한 인재를 권역별로 나눠 공직적격성검사(PSAT)와 면접만을 거쳐 매년 50명씩 중앙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지방 출신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도록 강제한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도 고려할 만하다. 공기업들의 ‘지방대 채용 할당제’도 있다. 지방분권화 시대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들이 해당 지역 지방대 학생들을 일정 비율 채용하도록 한 제도다. 이런 제도들은 지역균형 발전정책 등과 연계돼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만큼 학업 성적이 우수해야 하고 대학별 추천 인원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네번째는 대학 내 전과(轉科)제도다.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입학한 뒤 다른 학부(과)로 옮길 수 있는 길이 있다. 여기에 부전공과 복수전공까지 활용하면 진로 결정이 한결 쉬워지고, 다양한 진로 선택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장학금 제도다. 요즘에는 대학별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교외 장학금도 종류가 많다. 특히 이공계 학부(과)로 진학할 경우 이공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이나 국제교육진흥원의 국비 유학생 제도, 민간 재단들이 운영하는 장학금 등을 활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중앙인사위 비상임위원 남상욱씨

    정부는 28일 중앙인사위원회 비상임위원에 남상욱(58)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서울투자진흥사무소장을 임명했다. 남 비상임위원은 외무고시 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 인도공사, 주 에콰도르 대사, 주 광저우 총영사 등을 지냈다.
  • [윤설영 기자의 고시블로그] 행시·사시 합격자 대출금리도 차별

    최근 시중은행이 후원하는 2차 고시합격자 면접 설명회가 몇 차례 있었다. 수험생은 면접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은행에서는 장래 우수 고객을 미리 유치할 수 있어 2∼3년 전부터 일부 은행에서 해오고 있는 이벤트이다. 여의도의 한 지점에서 열린 사시 3차 면접 설명회는 고시촌이 아니라는 장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1008명의 2차 합격자 가운데 7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여기서는 2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개발된 대출 상품이 소개됐다. 이 상품은 사시 2차 합격생에 한해 별도의 담보 없이 최고 1억 3000만원을 대출해준다. 금리도 고정금리 연 6.5%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개인의 신용상태나 심사기준에 따라 대출한도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비슷한 나이의 사회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조건이다. 이날 하루 동안 최소 100명 정도가 이 상품에 가입했고, 학생 대신 부모가 대신 융통하는 경우도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2주 후 열린 행시 3차면접 설명회 때의 일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은행이 내놓은 행시 합격자를 위한 금융상품이 소개됐으나 기준이 확연히 달라졌다. 무담보 대출 최고 한도액이 5000만원, 금리도 6.7%로 상향조정된 것. 자격도 2차 합격자가 아니라 최종합격자로 까다로워졌다. 은행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대출조건은 은행과의 거래실적과 직장의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을 해서 경제적 능력을 예측한다고 했다. 은행과의 거래실적은 모두 동일하다고 봤을 때 은행은 행시합격자보다 사시합격자가 장래 금전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똑같이 고생해서 합격하고서는 은행 금리로 차별을 받다니 행시합격자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특히 합격자 숫자가 적은 외무고시·입법고시 합격자를 상대로 한 특정 금융상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억울함은 더한 편이다. 예비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고객유치는 여러 차례 과열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직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닌데 행시·사시 합격자뿐만 아니라 의사, 공인회계사, 건축사, 세무사 등은 합격증과 신분증 하나만으로 각종 금융혜택을 누리고 있다. 비교를 위해 서민의 입장에서 기자의 대출금리는 어느 정도인지 은행에 문의를 해봤다. 문의 결과 무보증 신용대출은 불가, 주택담보 대출만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dochi.blog.seoul.co.kr
  • 내년 행시·외시 1차시험 2월23일

    내년 행시·외시 1차시험 2월23일

    2008년도 행정고시·외무고시 1차 시험은 2월23일 치러진다. 국가직 7급은 7월26일,9급 필기시험은 4월12일에 치러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8일 ‘2008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하고 시험의 합격자 발표까지 걸리는 전체 전형일정을 각각 11∼26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외시의 1차 시험은 설 연휴를 고려해 올해보다 2주 늦어졌으며, 응시원서 접수는 1월14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행시의 경우 1차 채점기간이 72일에서 61일로 줄어드는 등 전체 전형기간이 334일에서 319일로 줄어든다. 7급은 필기시험이 8월에서 7월로 조정됐으며, 전체 전형기간은 26일 줄어들어 최종합격자는 11월7일 발표된다. 9급은 원서접수 기간이 1월에서 2월로 늦춰졌지만 필기시험일은 4월, 최종합격자 발표는 9월로 앞당겼다. 인사위 김홍갑 인력개발국장은 “답안검인기를 이용해 OMR카드를 확인하고 자격증 검증도 해당 기관에 직접 조회하는 방식으로 시험일정을 대폭 단축했다.”면서 “장기간 시험 대기상태에 있었던 수험생들의 불편과 고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7·9급 국가직 지역구분 모집의 거주지 제한 규정이 ‘1월1일 현재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에서 ‘1월1일을 포함해 1월1일 전후로 연속하여 3개월간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로 강화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행시 2차 합격자 분석해 보니…

    행시 2차 합격자 분석해 보니…

    지난 30일 발표한 행정고시 2차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외무고시에 이어 행시에서도 여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전국모집 여성 50% 넘어 올 행정고시 2차 행정직군 합격자 310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50명으로 48.3%를 기록했다. 지난해 43.4%에 비해 약 5%포인트 높아졌다. 여성들이 면접에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종합격자가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4.6%였다. 모집 단위가 큰 전국모집의 경우 249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131명으로 52.6%를 기록했다. 특히 행정고시의 꽃으로 불리는 일반행정직렬은 120명 가운데 여성이 78명으로 65%를 차지했다. 조만간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자 초과합격자도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한쪽 성이 70%를 초과할 경우 다른쪽 성의 합격자를 추가로 뽑는 제도다. 이미 국제통상 직렬과 교육행정 직렬에서는 2004년부터 남성을 초과합격시키고 있다.2차 합격자를 기준으로 2004년에는 4명,2006년에는 1명, 올해는 국제통상과 교육행정에서 각각 2명,1명씩 모두 3명의 남성 초과합격자가 나왔다. 교육행정직렬은 성적순으로만 하면 총 합격 예정인원 10명 가운데 여성이 8명으로 8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남성 1명이 정원외 합격을 했다. ●여성이 왜 행·외시에 강한가 행정고시에서 여성 파워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최종합격자를 기준으로 2001년 25.3%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합격자 비율이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행시에서의 여풍은 이미 외무고시에서 예견됐다. 지난 6월 발표한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67.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법시험은 올해 33%로 여성 강세가 주춤한 것과 비교해 행시와 외시는 여풍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유독 행·외시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일차적으로 여성 지원자 비율이 사시보다는 행·외시가 높다. 한 수험 관계자는 사법시험에 비해서 수험부담이 적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사시는 법과목이 7과목이나 되고 공부양이 많아 수험기간이 4∼5년 정도 된다.”면서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여성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행·외시는 자격시험이 아닌 임용시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남녀차별이 적고 복지수준이 높은 공직을 선호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통해서도 2명의 추가합격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2차 합격자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서울이 86.1%, 지방이 13.9%다. 지난해에 비해 서울 출신은 249명에서 267명으로 늘었지만 비율은 1.9%포인트 줄었고, 지방출신은 1.9%포인트 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11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11

    11. 선후(순위, 크기) 관계에 대한 추론 선후 관계를 추론하는 유형에는 대상과 인물에 있어서의 크기의 비교, 도착하는 순서, 경기의 순위 등을 묻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원리는 다음을 참고로 한다. ☞ 선후(순위,크기) 관계에 대한 추론 (이론과 실전문제) 바로가기 1. 좌우에 대한 선후(크기) 개념을 정확하게 정립한 후에 비로소 문제의 전제조건에 접근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맨 좌측을 1위로 설정하고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해 놓고는 맨 우측을 순간적으로 1위로 착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또 그러한 점을 고려한 선택지가 함정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 전제조건들을 주어진 순서대로 적용해서 정답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활용할 조건들의 순서를 정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하는 조건의 기준은 다른 조건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활용되어야 하는 조건은 위치상으로 조건들의 후반부 또는 맨 끝에 주어지는 것이 시험 출제에서는 일반적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활용하는 조건은 논리학의 연쇄적 삼단논법과 관련하여 첫 번째 조건에서 다루어진 인물이나 대상이 언급되고 있는 조건이다. 즉, 첫 번째 조건에서 A를 다루었다면,A에 대하여 진술하고 있는 다른 조건을 그 다음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4년 외무고시】 예제 1. 모처럼 서류를 정리하려고 했던 회사원 P씨는 지금 꽤 난처해하고 있다. 지난달 체결한 7건의 계약에 대한 자료들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려고 하는 중이었는데, 그만 커피를 엎질러 자료들에 잉크가 번져서 계약이 이루어진 날짜가 지워졌기 때문이다.P씨는 기억을 더듬고, 잉크가 번지지 않은 자료에 있는 단서들을 근거로 7개의 회사(A,B,C,D,E,F,G)와 맺은 계약이 어떤 순서로 맺어진 것인지 정리하려고 한다. 그가 지금까지 모은 정보는 다음과 같다. 단, 위 7건의 계약 이외에 지난달에 체결한 계약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 정보만으로 각각의 계약이 어느 순서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가 없군….” P씨는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번지다가 만 종이에서 발견한 단서로 그는 이 7건의 계약의 순서를 정확하게 배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중에 이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정보는? (1) E와의 계약은 B와의 계약에 선행한다. (2) B와의 계약은 G와의 계약에 선행한다. (3) C와의 계약이 가장 나중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4) D와의 계약은 A와의 계약과 인접하여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5) F와의 계약은 D와의 계약과 인접하여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 주어진 정보를 활용하여 시간순서(빠른 것부터)를 나열하면 ‘E-B-F-G-D-A’이고 C는 G보다 늦게 이루어졌으므로 G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그러나 여전히 C의 순서가 불명확하므로 조건을 추가하여야 한다.D와 A가 바로 인접하지 않는다면,C는 D와 A의 사이로 그 순서가 확정된다. 참고로 이러한 문제 유형에서 특히 유의해야 하는 용어는 선택지에 있는 ‘인접’이다. 왜냐하면 이 용어가 전제조건에서 언급될 때, 추론되는 경우의 수가 매우 한정되어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답 : (4)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대학들 “로스쿨 신청 거부 서명”

    대학들 “로스쿨 신청 거부 서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 입학정원을 1500명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리자는 교육인적자원부 발표의 배경에는 가까운 일본의 사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현재 로스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유일한 동양권 국가다. ●“일본 전철 밟지 않을것” 지난해 로스쿨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일본의 경우 74개교에 정원은 5825명에 이른다. 그러나 로스쿨 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신(新)사법시험 합격률은 지난해 48.3%, 올해 40.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존의 사법 시험 정원보다 훨씬 많은 정원을 로스쿨에 배치하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결국 로스쿨의 입학생이 줄면서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신 사법시험의 합격률을 올리거나 총 정원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질 관리와 로스쿨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중히 시작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논리다. 1500∼2000명이라는 숫자는 로스쿨 중도탈락률과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각각 10%,80%로 잡고 정한 수치다.2013년 이후 2000명선을 유지하면 로스쿨을 통해 배출되는 신규 법조인 수는 144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가 목표로 제시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법조인 1인당 인구 수 1482명)과 비슷해지려면 2021년은 되어야 한다. 단 2013년까지 유지되는 현재의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 수는 법무부가 아직 결정하지 않아 고려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로스쿨 탈락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탈락한 대학의 법대는 법학 교육의 특성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기초 법학교육은 물론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변리사 시험 등 분야별로 로스쿨과 별도로 특성화하려는 대학에 내용이 합당하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할 말도 없다” 로스쿨을 준비해 온 대학과 학생,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각 대학 법대학장들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로스쿨 인가신청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서울대 호문혁 법대학장은 “기가 막혀서 할말도 없다. 교수가 58명인데 정원 상한선인 150명을 배정받아도 학생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다양한 수업을 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홍복기 법과학장은 “서울대에 정원 주고 지방 국립대들 균형발전 명목으로 할당하고 나면 사립대만 정원받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이미 80억원을 투입하고 국립대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로스쿨을 추진 중인 대학 총장들과 조만간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정희 시민입법국장은 “사법개혁의 취지가 국민 전반에 대한 법률서비스 향상을 추구하는 것인데 정원 문제부터 법조계 의견만 반영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한 사회에서 변호사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인구 수가 아니라 그 사회에서 발생하는 법률 분쟁과 서비스의 양”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법조계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대한변협 최태형 대변인은 “법조인 수급현황과 법조인 필요성 충족 등의 여러 측면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재천 이경주 이경원기자 patrick@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참말과 거짓말

    독해 부문의 반론과 비판, 논리학의 삼단논법과 모순 관계를 묻는 문제 유형과 동일한 맥락으로, 추론 부문에서는 참·거짓과 관련한 문제 유형이 있다. 이 유형은 참이나 거짓을 말한 사람을 찾는 문제와 더 나아가 이러한 진술의 진위 관계를 바탕으로 특정 인물, 주로 범인을 구하는 문제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그 해결의 열쇠가 일정한 공식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원리 이해와 연습을 통하여 이 공식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면 매우 용이하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 ☞ 참말과 거짓말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1.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술 간의 모순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 진술이 모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하나는 참, 다른 하나는 거짓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참이나 거짓인 진술이 하나일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해서 10초 정도면 정확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 바 있다. 사실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시간과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논리와 추론에 관한 문제이다. 2. 참이나 거짓을 2명 이상 진술하고 있는 문제에서 동일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참과 거짓인 진술을 구별하는 문제에서 진술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은 그 사람들이 동시에 참이거나 동시에 거짓인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문제 해결의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3. 진술 간의 모순 관계와 동일 진술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특정한 사람의 진술을 참과 거짓인 두 상황을 가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진위 관계를 연쇄적으로 파악하는 경우, 또는 특정 인물을 구하는 문제에서 진술의 진위 수가 정해져 있으면 특정 인물을 각각 정답으로 가정한 후 진위의 수가 일치하는 사람을 정답으로 도출하는 경우가 있다. 【2004년 외무고시】 예제 1. 어떤 살인 사건이 2003년 12월23일 밤 11시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한 명이며, 현장에서 칼로 피해자를 찔러 죽인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현장에 범인 외에 몇 명의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의 용의자 A,B,C,D,E가 있다. 아래에는 이들의 진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다섯 사람 중에 오직 두 명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거짓말을 하는 두 명 중에 한 명이 범인이라면, 누가 살인범인가? A: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 밤 11시에 서울역에 있었다. B:그날 밤 11시에 나는 A,C와 함께 있었다. C:B는 그날 밤 11시에 A와 춘천에 있었다. D:B의 진술은 참이다. E:C는 그날 밤 11시에 나와 단둘이 함께 있었다. (1) A (2) B (3) C (4) D (5) E ※ 우선 B와 D의 진술 내용이 동일하므로 함께 참말을 하거나 함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B와 D를 일단 거짓으로 가정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참이어야 하는데,A와 C의 진술이 장소에 관하여 동시에 참이 될 수 없으므로 거짓을 말한 사람이 적어도 3명이 되어 B와 D가 거짓이라는 가정이 잘못되었으므로 이들은 참말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따라서 참인 B,D의 진술 내용과 모순되는 E는 무조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두 명이므로 다른 한 사람은 A와 C 중 한 명이다. (경우 1):A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A는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사건 장소가 아닌, 춘천에 있었기 때문에 범인이 될 수 없으므로 범인은 E가 된다. (경우 2):C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C가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사건 장소가 아닌, 서울역에 있었으므로 범인은 역시 E가 된다. 정답:(5)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단독]요즈음 신림동 고시족들은…

    [단독]요즈음 신림동 고시족들은…

    신세대 고시생의 64%가 대학 휴학생 신분이고, 술·담배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시 비용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예전의 ‘주경야독형’ ‘배우자 뒷바라지형’ 고시생(考試生)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서 행정·외무고시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남녀 수험생 31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74명 가운데 무려 174명이 대학 휴학생으로 조사됐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은 27명(10%)에 불과해 ‘1년 이상 휴학은 기본’이라는 최근의 대학가 트렌드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기혼자는 6명에 그쳤다. 이는 과거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배우자 뒷바라지형’ 고시생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월 비용 70만~100만원… 거의 부모에 의존 응답자의 절대다수(253명)는 고시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비용은 월 70만∼100만원(107명)이 가장 많았다. 고시생들의 평균 나이는 24세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남자는 25.3세, 여자는 23.3세로 남녀 연령 차이는 군 복무 기간과 거의 일치했다. 지난해 행시 합격자 연수생들의 평균 나이가 26세인 점을 감안하면, 두 살 정도 줄어들었다.‘장수생’이 줄어든 것은 행정·외무고시의 1차시험 합격자 1년 유예 혜택이 2006년부터 폐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올해가 몇 번째 도전이냐.’는 질문에 1회가 109명(40%),2회가 104명(38%)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5회 이상 장수생 응답자는 3%에 그쳤다. 장수생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독학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학원가에서는 최근 장수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별로는 남자가 139명, 여자가 135명으로 집계돼 고시 합격자 중 여성비율이 높아지는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 최근 특목고 열풍에 맞물려 응답자 중 외고 출신이 43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고교 성적은 152명(55%)이 전교 10등 이내라고 답해 우등생들의 고시 편중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들은 학원 강의와 자습을 포함해 하루 평균 9.76시간 공부에 매달리고,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영화·음악 감상(28%)을 가장 선호했다. 담배는 231명, 술은 180명이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점으로 ‘장래에 대한 불안’(36%)을 꼽아 수험생들이 합격에 대해 강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림동의 한 고시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현씨는 “요즘 고시생들은 고액과외로 명문대에 들어간 학생이 대부분이고, 고학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신세대 고시생의 풍속도를 전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 고시생 312명… 이렇게 조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인 한림법학원의 도움을 받아 9월8일부터 12일까지 총 312명의 고시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회수된 312장의 응답지 가운데 성별이나 나이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빠뜨린 것은 제외하고 274장의 유효응답지만을 분석에 활용했다. 응답자는 사법시험 준비생이 138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고시 105명, 외무고시 31명이었다. 설문은 총 19문항의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이뤄진 설문지에 직접 체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고시생들의 기본적인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나이, 성별, 출신지역을 비롯해 출신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지역을 물었고 고등학교는 일반고·특목고 여부를 구분지었다. 또 경제적인 부담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시 준비 월평균 비용’과 ‘비용은 누가 마련하고 있는가’를, 그 밖에 고시생들의 생활패턴을 알기 위해 1일 공부시간,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물었다.
  • 평균나이 24세…장수생이 사라졌다

    평균나이 24세…장수생이 사라졌다

    두꺼운 책을 안고 종종걸음을 치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20대 여성. 수험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영화나 음악, 친구들과의 수다로 푼다. 고시공부에 몰두하기 위해 몇년 동안 학교를 휴학하기도 하고, 비용은 부모님께 전적으로 의지한다.2007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고시생의 모습이다.1차시험 유예제도가 없어지고 토익·토플이 도입되는 등 시험 방식이 바뀌면서 고시생들의 초상도 크게 달라졌다. 서울 출신의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너저분한 운동복에 담배와 술로 찌든 30대 후반의 장수생, 고향을 떠나 홀로 고학하는 고시생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2007년 서울 신림동 고시촌 고시족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우수 여학생 몰리면서 여성 비율 크게 늘어나 응답자 가운데 남자와 여자 비율이 거의 1대1에 이르는 등 최근 고시 합격자의 여성 강세 추세가 학원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시험별로는 사법시험은 남녀 비율이 80명대 58명으로 남자가 많았다. 그러나 행정고시는 51명대 54명으로 비슷했고, 외무고시는 8명대 23명으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여성합격자 비율이 사법시험 37%, 행정고시 44%였고, 올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67%를 차지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한림법학원의 조대일 부원장은 “실제로는 한 교실에 여학생이 40%정도 된다.”면서 “사법시험 1000명 시대와 IMF 외환위기가 맞물리면서 우수한 여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고시를 준비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말했다. 고시생 대다수가 학업을 중단한 채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90%(245명)가 휴학생이거나 졸업생인 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는 일단 고시에 합격해놓고 졸업해야 한다는,‘졸업후 실업’상태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중 기혼자는 6명에 불과했다. 이들 6명은 모두 사법시험 준비생으로 사법시험이 행정·외무고시와 달리 나이제한이 없는 자격시험으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비는 남자 4명, 여자 2명이었다. ●시험규정·방식 변경으로 장수생 사라져 요즘 고시생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젊어졌다는 점이다. 평균 나이가 24세로,2006년 행정고시 합격자 나이인 26.3세(남녀평균)보다 2살 정도 낮아졌다. 일찍부터 고시공부를 시작하는데다, 시험방식이나 규정이 바뀐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는 2005년부터 행정·외무고시에서 1차 시험 합격자 유예제도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과목이 토익, 토플 등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된 것도 장수생들의 이탈을 부추겼다. 고시공부에 드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것도 장수생을 사라지게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방대생 거의 ‘0’…외고출신 약진 신림동 고시촌 고시생들은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태어났고 출신대학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지역을 묻는 질문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26명으로 45%를 차지했다. 출신대학은 수도권이 172명으로 63%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대학 출신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단 8명(3%)뿐인 것으로 나타나 지방대 출신은 고시촌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일부 지방대학교는 자체적으로 고시반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 고시학원 강사는 이에 대해 “고시생의 80%가 서울의 주요대학 출신이다. 최근엔 학원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데다가 지방대생은 경제적인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그만큼 고시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의 약진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의 70%인 190명이 일반고 출신이었지만 외국어고 출신이 43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여기에 과학고, 국제고 출신도 각각 1%나 됐다. 고시생들의 고등학교 때 석차는 절반 이상인 152명이 전교 10등 이내에 드는 최고 우등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 1∼5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5%(96명),10등 이내라는 응답자는 20%(56명)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단독]장애인 편의 눈감은 공무원 시험

    정부가 장애인 고용확대와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2000년부터 각종 공무원시험에서 장애인 모집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시험장에서 장애인에게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서울신문이 중앙인사위원회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7,9급 공무원 임용시험,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의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시 등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통 시험지보다 크게 인쇄된 ‘확대 문제지’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와 대전시 2곳뿐이었다. 역시 보통 답안지보다 큰 ‘확대 답안지’를 제공하는 곳은 부산시, 경기, 충남, 제주 등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도 가운데 서울시가 유일하게 올해부터 확대문제지와 확대답안지, 점자문제지를 제공하고 시험시간도 일반 수험생의 1.2배로 연장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올 8월 실시한 7급 임용시험부터 확대 OMR답안지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7,9급시험 모두 확대 답안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확대문제지나 점자문제지는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외무·행정고시 별도문제지 제공안해 비난 외무고시와 행정고시도 확대문제지는 제공되고 있지 않다. 인사위는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내년부터는 확대문제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부처에서 시행하는 시험 가운데는 사법시험이 국가주관시험 최초로 2006년부터 점자문제지·답안지, 음성형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험시간을 1,2차 시험 각각 최대 2배,1.5배까지 연장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 1차 합격자가 나오기도 했다.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편의시설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관기관에 따라 제각각이다.2004년 한 국가고시 시험장에서는 청각장애인이 감독관의 지시를 듣지 못해 시험장에서 쫓겨난 사례도 있다. 여러지역의 장애인을 한 곳에 모아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엘리베이터가 없는 2,3층에 배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교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박모씨는 음성컴퓨터를 제공해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씨는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은 시각장애인은 점자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면서 “일반인들은 이를 혜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라고 주장했다. ●“장애 종류·정도에 맞는 편의 시설을”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조병찬씨는 “사람마다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제공돼야 하는 편의시설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응시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사전에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장애인단체 총연맹 이문희 정책실장은 “장애인 대책을 마련할 때 한번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급한 대로 하나씩만 개선한 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내년부터 시험업무의 전반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광범위하게 제공되고 있다. 인권위에 따르면 사법시험, 지방공무원시험, 교원채용시험에서 확대 문제지와 확대 답안지는 물론 OMR용지를 대신하는 문자기입 답안지 및 체크답안지, 확대·조명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보청기 사용, 시험장에서 보호자 동반, 주의사항 관련 문자전달, 시험 중 약물복용, 시험시간 연장 등도 배려하고 있다. 조병찬씨는 “미국에서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경찰을 하기도 한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보직은 개발하기 나름”이라면서 “시험은 OMR 기입을 예쁘게 하는 능력을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公試’ 면접 탈락률 20~30%…통과하고 싶다면

    ‘公試’ 면접 탈락률 20~30%…통과하고 싶다면

    가을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공시생들에게 면접 시즌이다. 과거에는 면접이 형식적으로 치러졌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20∼30%를 떨어뜨리는 데다가 필기시험 성적과 무관하게 면접시험 성적으로만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제로베이스 테스트’이기 때문에 필기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 결코 면접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정신자세·논리성·성실성 등 5가지 기준 올해부터는 중앙인사위에서 주관하는 5,7,9급 공무원 임용시험의 면접전형이 한층 강화됐다.7급과 9급은 면접시간이 5분씩 늘어 각각 35분,25분씩 진행된다.5급은 개인면접에 개인발표(프레젠테이션)와 개별면접 이외에 ‘실무과제’가 추가된다. 면접시험은 공무원임용시험령에 따라 5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을 상(우수), 중(보통), 하(미흡)로 평가해 이 가운데 면접위원의 과반수가 2개 항목 이상 ‘하’로 평가하거나 어느 하나 동일한 항목에 ‘하’로 평가한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말을 잘하는 ‘여성’이 유리하다? 올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31명 가운데 여성이 21명으로 67.7%를 차지했다.2차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남성 합격자는 15명 가운데 6명이 떨어졌고 여성 합격자는 1명이 면접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행정고시 3차 면접에서 남성 179명 가운데 50명이 떨어졌지만 여성은 126명 중 22명만이 떨어져 탈락률이 각각 39%와 21%로 대비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여성이 면접에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화려한 언변이나 순발력이 면접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공무원 면접 시험의 전형을 개발한 인재컨설팅 전문회사 A대표는 “외모나 언변은 절대 중요하지 않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개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령´은 감점요인… 브레인스토밍 연습을 면접은 논리적인 사고능력과 상황대처능력 등을 판단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단기간에 습득할 수는 없다. 요즘 스피치·화술 학원에서 요령을 배우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점은 오히려 면접에서 마이너스가 된다는 게 면접 담당자의 지적이다. 면접 경험자들은 혼자보다는 여러명이 모여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행시를 치렀던 한 합격생은 “집단면접은 주제를 정해놓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연습을 했다.”면서 “감정적 논쟁을 피하면서 최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별면접은 3명의 면접관 앞에서 이루어지므로, 그룹 구성원들끼리 면접관과 수험생 역을 번갈아 맡아서 연습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면접 출제경향은 전문지식 못지않게 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7급시험은 왜 평일에만 보나

    9일 직장인 김모씨는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해 3일간 휴가를 냈다. 김씨는 “출근시간대와 겹쳐 아침 시험을 보러 가는데 번잡했다.”면서 “토요일만 돼도 덜 불편할 텐데 왜 굳이 평일에 시험을 치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국가고시를 일요일에 칠 수 없도록 하자는 법개정 움직임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평일인 9일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이 치러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시험은 대체로 평일보다는 주말에 치러지고 있다. 중앙인사위가 주관하는 9급 공무원 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는 모두 토요일에 치러졌다. 교원임용시험,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과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채용시험도 대부분 일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평일에 실시한 시험은 사법시험과 7급 국가직 공무원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사법시험은 지난해부터 평일에 치러졌고 7급 시험은 2006년과 2005년에도 각각 금요일과 화요일에 치러졌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말에는 쉬어야 한다는 수험생들의 주장도 있고 다른 시험과 일정을 맞추다 보니 평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한 수험생은 “7급 시험일이 평일이어서 포기했다. 대신 일요일에 치르는 지방직 7급에만 몰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급시험 응시율은 55.1%였다. 지난해 중앙인사위원회가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험일로서 선호하는 요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요일이 50%, 토요일 40%, 평일이 10%인 것으로 나타났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다.’세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선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별이나 출신 지역이나 학교, 학력, 국적은 더 이상 인재선발의 기준이 아니다. 인맥이나 운도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뛰어난 능력만이 인재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가의 브레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한국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을 목표로 대대적인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인재 선진국들의 앞선 인재선발 방식, 특히 우리보다 앞서 인력풀 제도를 도입한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10년 후 우리나라 인재 정책의 미래를 그려봤다. ■ 2011년부터 확 바뀌는 공무원 채용제도 2017년 7월18일 아침 나대한(27)씨는 문화관광부 채용 면접시험을 보러 집을 나섰다. 나씨는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전 문화관광부 인사담당자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어했던 나씨는 “당장이라도 면접을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나씨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얼마전에 다른 부처의 면접에 합격을 했지만 임용을 포기했다. 주변에서는 “그 좋은 자리를 마다하다니….”라며 나무랐지만 나씨가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 나씨는 지난해 공직예비시험에 합격했다. 과거 행정고시의 일종이다. 올해로 도입 5년째를 맞는 이 제도는 매년 20대1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PSAT와 필기시험으로 500명 정도를 뽑는데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공무원으로 선발된다. 각 부처에서 필요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기 때문에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인재풀’에서 대기해야 한다. 나씨에게는 1년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나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부전공으로 미학을 택했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미술 관련 NGO활동도 해왔다. 나씨는 자기소개서에 ‘한국의 오르세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나씨의 이런 경력을 문화관광부에서 놓치지 않았다. 나씨의 아버지 나민국(57)씨는 면접에 들떠있는 아들을 보며 30년전 고시공부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3∼4평도 안 되는 신림동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던 일이 아득하기만 했다. 공무원채용제도가 개편된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PSAT와 필기시험을 치른다고는 하지만 ‘고시낭인’이니 ‘공시족’이니 하는 단어가 몇년사이 신문지상에서 사라졌다. 신림동 고시촌 이야기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고시촌이었던 신림 9동은 쇼핑몰이 들어서 패션 거리로 탈바꿈했다. 2011년부터 실시되는 공무원 채용제도에 따라 꾸며본 얘기다. 그러나 나대한씨의 이야기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인사위가 올 2월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무원은 이런 식으로 뽑는다. 획일적인 인사채용시스템 대신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하는 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연 1회 대규모 공채를 통해 공무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원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다. 선발 주체도 중앙인사위에서 각 부처로 분산된다. 때문에 부처별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인사위는 1999년부터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시작했다.1단계로 2004년 고등고시 1차 시험에 암기식 필기시험을 없애고 종합적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했다. 현재 7·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차시험의 시험과목도 6과목에서 5과목으로 줄이고 영어는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한편 1차 시험 합격인원을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에서 10배수로 늘렸다. 2011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채용제도는 개편작업의 2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고등고시는 2차 필기시험을 현재 단순지식을 위주로 묻는 형태에서 과목별 사례형으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통합 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7·9급 시험의 경우 단순암기를 묻는 문제보다 응용문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철밥통’ 원하는 젊은이 절대 사절”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는 절대 사절합니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수한 인재가 공직을 선호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안정성이나 근무요건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런 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이고 균형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칫 젊은이들의 잠재능력을 사장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인재들 잠재능력 사장시킬까 우려” 중앙인사위가 도입하기로 한 공직예비시험제도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 평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5급 행정고시는 합격까지 평균 3.4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수험준비에 필요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국가 전체로도 낭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미 시험만으로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채용 경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5급은 특채인원이 공채인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행 중인 6급 견습직원제도도 그 일환이다. 권 위원장은 “공채에서 뽑을 수 없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뽑는 것이 특채”라면서 “우선 특수직렬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하고 일반 직렬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68%에 달하는 등 여성 인력의 공직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양성평등채용제도 도입 10년 만에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징표”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앞으로 여성들이 풀어야할 과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 중심의 공무원 조직문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앞으로 10∼15년이 지나면 여성 고위공무원도 크게 늘어날 텐데 여성들도 과거와는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은 여성에게 숙직을 시키지 않지만 곧 남녀 구별 없이 일을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채용 경로 다양화… 특채 점차 확대 권 위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인재상이 궁금했다. 그는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적극성과 열성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필요합니다. 공직사회도 경쟁의 연속이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튀는 사람’보다는 ‘모범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무원은 여러 계층의 국민을 상대로 조정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단으로 대표되는 ‘경쟁력 확보’와 ‘공직 개방’의 취지를 공무원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지금 총칼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려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정부라는 직장을 꿈꿔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능력 발휘를 할 수 있고 또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직장입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공무원 채용시험 ‘이원화 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공무원 채용시험은 철저한 ‘이원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가진 인사원과 개별 부처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인사원에서 실시하는 공무원시험은 행정고시격인 1종과 7급격인 2종·9급격인 3종을 비롯,14종류가 있다.1·2·3종 시험의 경우는 인사원이 직접 주관해 일정 배수의 ‘공무원후보군’을 확정, 개별 부처에 후보군의 명단을 넘기면 부처별로 면접을 실시, 적격자를 최종 결정한다. 공무원 1·2·3종 시험은 부처별 면접을 위한 이른바 ‘공무원 자격시험’인 셈이다.1종시험의 후보군은 부처별 임용정원의 2.5배,2종은 2배,3종은 1.5배나 돼 실질적인 경쟁은 인사원의 시험 이후에 이뤄진다. 나머지 채용 시험들은 인사원이 관여는 하지만 사실상 개별 부처들의 전적인 책임 아래 치러진다. ●인사원,‘공무원후보군 명단’의 확보까지만 인사원측은 행정·법률·경제 등 13개 분야로 나눠 치러지는 1종시험에 대해 “공무원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예비시험”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최종 임용여부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치르는 교양시험과 전문시험,2차시험은 주관식의 전문시험, 문과·이과의 구별없이 판단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종합시험, 면접인 인물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종시험에는 2만 6268명이 지원,1592명이 합격했다.16.5대1이었다. 합격은 1차시험 점수를 포함해 모든 시험종목을 표준점수로 환산, 종합해 판단한다. 인물시험에서는 적극성·사회성·책임감·정서안정성·의사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인사원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는 “자질을 판단하는 차원인 만큼 네거티브의 성격이 짙다.”면서 “면접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면접의 배점비율은 교양시험·종합시험 등과 같이 15% 정도이다.1차의 전문시험 배점비율은 23%,2차의 전문시험은 30%인 만큼 전문시험에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최종 임용 여부, 해당 부처의 권한 인사원의 역할은 시험별로 2.5∼1.5배의 후보군을 선발,‘합격 유효기간’을 부여해 개별 부처에 넘기면 일단 끝난다. 1종시험의 유효기간은 3년,2·3종은 1년이다. 후보들은 유효기간 동안 최종 임용자로 선발될 때까지 여러 부처를 직접 방문, 면접을 보게 된다. 다만 대학원 진학 등의 사유로 유효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면 제시한 기간만큼 유효기간이 늦춰진다. 1종시험을 예를 들면 부처들은 후보군 명단을 건네받은 뒤 채용 일정을 공고, 지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인사원의 면접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 2주 동안 3차례에 걸친 심층다단계 면접을 진행한다.1차에는 계장급이 면접과 함께 1대 1이나 집단면접을 실시한다.2차에는 과장보좌급,3차에는 기획관이나 인사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후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중 지난 3월 현재 임용이 최종 결정된 후보는 584명이다. 행정분야의 합격자 50명 중 9명, 법률은 472명 중 195명이다. 임용지도관 아베는 “1985년 시행된 임용제도가 20여년 이상되면서 정착된 탓에 면접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들은 전혀 없다.”면서 “한때 탈락자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민간기업의 취직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최종 임용까지 까다로워 지원자 매년 감소” 인사원 아베 히로유키 임용지도관 |도쿄 박홍기특파원|“공무원으로서 자질을 갖춘 공무원 후보군을 뽑아 해당 부처에 명단을 제공하는 선에서 인사원의 공무원 채용 업무는 끝납니다. 최종 선발권은 해당 부처가 가지고 있죠.” 일본 인사원 기획국의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46)가 밝힌 일본 인사원의 핵심 역할이자 기능이다. 임용지도관은 우리나라 중앙부처의 과장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공무원제도의 장점으로 해당 부처들이 후보군에서 적격자를 엄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1종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까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원에서 치른 1종시험에 어렵게 통과해 최종선발인원의 2.5배에 이르는 후보군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부처의 면접을 거쳐 임용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합격한 1종 행정직 합격자의 경우,60명 가운데 현재 11명만 최종 합격했을 정도이다. 후보군들에게는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유효기간’이 주어진다. 그는 “공무원 지원자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원인 중의 하나가 최종 선발까지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과정이 복잡한 탓이다. 실제 1종 시험의 지원자는 2004년 3만 3385명,2005년 3만 1112명, 지난해 2만 6268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또 젊은이들이 능력에 따른 성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일반 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예컨대 도쿄대학 출신의 경우,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전문직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군들의 학력은 대체로 유명대학의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있지만 대부분 면접을 봐 떨어지면 포기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거죠. 그런데도 3년간의 유효기간 끝까지 남아있는 후보들도 150명이나 됩니다.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인사원의 공무원상에 대해 “간단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월급이나 복지 등을 따진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적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7.7%에 그쳤다며 통계를 제시했다. 때문에 여성들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인재할당제와 같은 제도는 “평등의 원칙 위반”이라며 짧게 말했다. hkpark@seoul.co.kr ■ 외국에서는 이렇게 뽑는다 고시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 전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필기시험보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우선해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인재 선진국들의 인재 채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대통령관리직펠로 프로그램(PMF)은 공공정책분야에 우수 대학원생을 충원하기 위해 1977년 카터 대통령 시절 도입됐다. 매년 약 200명이상을 선발해 2년간 연방정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후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한다. 경영대학원, 로스쿨, 기타 사회과학 등 미국 인사관리처(OPM)가 정하는 약 300개 대학원에서 행정학, 경영학, 공공정책학 등을 전공한 자만 응시할 수 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가운데 서류와 면접, 논술 시험을 통해 뽑는다. ●프랑스 프랑스는 국립행정원(Ecole de National Administration:ENA)을 졸업해야 고위공직자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ENA입학과 동시에 수습공무원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ENA입학시험이 곧 공무원 채용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ENA는 매년 100명 모집하는데 이가운데 50명 정도를 대학졸업자 중에서 뽑는다. 나머지는 기존 공무원이나 각종 사회단체 등 공공분야의 경력자 가운데서 뽑는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젊을 때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아 고위공무원으로 육성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의 최우등 졸업생을 선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공무원·민간기업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국장급 이상으로 채용한다. 특히 고등학생은 영국,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시키기보다는 2∼3년마다 근무부서를 바꿔가면서 장·차관 등 국가지도자로 발탁하기도 한다. 이를 빠른진급(Fast-Track)이라 부른다. 엄격한 성과감시로 하위 10%에는 불이익을 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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