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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일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국사능력자격시험(이하 한국사능력시험) 응시가 필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국가직 5급 행정직·외무직 공무원 시험 및 입법고등고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고급)을 받아야 한다. 법원행정고등고시 지원자도 올해부터 2급 이상 성적이 필요하다. 중등교원임용시험도 올해부터 3급 이상(중급) 시험에 합격해야 지원 가능하다. 앞으로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공통 필수과목인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올 만큼 공시생들에게 한국사능력시험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한국사능력시험은 총 4번(제18~21회) 치러졌다. 이 중 마지막 시험인 제21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지난달 26일에 시행됐다. 출제된 고급 문제를 시대별로 구분한다면 조선시대 관련 문제가 13문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국시대(통일 신라부터 발해 멸망까지의 시기)에서 8문제가 출제됐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사에서는 각각 7문제가 나왔다. 중급 문제도 비슷했다. 고급 문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문제가 최다(14문제) 출제됐다. 일제강점기(8문제), 근대·남북국시대(각 7문제)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권용기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급과 중급 모두 전체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와 근대 이후 관련 문제가 각각 3대2의 비율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실시한 세 차례 시험과 같은 출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한국사능력시험이 여러 공무원 시험에 활용되는 만큼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급, 중급을 통틀어 문제 난도가 낮아졌다는 것이 권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고급 시험에서 문제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행정고시(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와 외무고시가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자칫 오랫동안 공부한 수험생의 발목을 한국사능력시험이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올해 고급 문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33번 문제를 꼽았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의 가상 회고록을 지문으로 제시했는데, 이준 열사가 죽은 해(1907년)로부터 4년 뒤에 볼 수 없는 건축물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정답은 조선총독부(1번)였다. 총독부 건물은 1926년에 완공됐다. 건물 모양과 완공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권 강사는 “이렇듯 고급 문제는 중급 문제와 달리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제법 많다”면서 연도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급에서는 39번 문제를 꼽았다. 청일전쟁, 갑오개혁이 있었던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을 묻는 문제였다. 동학농민운동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문제에 주어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특정 시대를 유추해야 했다. 권 강사는 “중급 문제는 함정이 없기 때문에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 거의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방대 출신 5급 합격길 넓어진다

    내년부터 지방대 출신이 5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사무관이 되는 길이 확대된다. 안전행정부는 5일 공직 내 소수 그룹에 대한 맞춤형 인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직 내 소수그룹 지원 종합계획’을 마련,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방인재채용목표제란 5급 공채시험에서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 있는 대학 졸업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로, 추가합격 비율을 현재 합격 예정인원의 5%에서 2014년부터 10%로 확대한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방대 출신이 합격 예정인원의 20%가 안 되면 평균 점수가 합격선보다 2점 낮은 수험생 가운데 고득점자순으로 5%를 추가 합격시켰다. 내년부터는 합격선보다 3점 낮은 수험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추가합격 비율도 10%로 올려 최대 30~40명의 지방대 출신이 혜택을 받게 된다. 2007년 처음 시작돼 2016년까지 시행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그동안 1~3명만이 이 제도로 추가합격했으나 2011년 5명, 지난해 9명으로 추가합격자가 확대됐다. 특히 외무고시는 지난해 1명만이 지방인재채용목표제로 추가합격했으나 올해는 부산대, 전남대, 한동대 등 3명의 지방대 출신이 합격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일단 대상인 지방대 출신의 5급 공채 지원 자체를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5급 공채,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만 적용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앞으로 7급 공채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특수목적 지방대 출신에 대한 특혜란 비판에 대해서 안행부 측은 “우수한 지방대는 주관적인 기준이라 제도 시행 전에 고민을 했지만 제외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지방대와 특성화고 출신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 확대된다. 지방대 출신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7급은 올해 90명을 뽑았지만 2014년 100명, 2017년 120명 이상으로 선발을 확대한다. 특성화고, 전문대 성적우수자를 추천받아 선발하는 지역인재 9급도 올해 120명에서 선발인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 선발도 늘어 현재 9급 공채시험에서 채용인원의 1%를 뽑는 비율을 2015년부터 2% 이상으로 높여 선발한다.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출신에 대한 채용 지원도 확대되어 채용일정을 시험 시행 3~4개월 전에 미리 예고하여 안정적 수험준비를 돕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외교관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그늘도 깊다. 해외 근무지의 90% 정도가 한국보다 생활 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만큼 외교관의 ‘프리미엄’은 많이 상쇄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외교부 정원은 2194명. 이 중 외교관은 9월 현재 1880명으로, 그 중 3분의2가량인 1200여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국가로 발령이 나느냐는 외교관들에게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좌우하는 ‘만사’(萬事)나 진배없다. 어느 공관에서 일했는지는 외교관 경력의 꼬리표가 되고, 생활 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험지(險地) 근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인사철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복도 통신’에서 누가 줄을 댔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교관 인사 제도에는 ‘냉·온탕’ 원칙이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해외 근무지(온탕)와 험지(냉탕)를 거의 예외없이 번갈아 근무해야 한다. 재외 공관은 치안, 기후, 물가, 풍토병 등 주요 생활 요인에 맞춰 <가>, <나>, <다>, <라> 4등급으로 구분된다. 똑같은 공관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자릿값’이 있는 셈이다. 가급(19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핵심 연관국과 서유럽국들이다. 전체 공관의 10.6%인 가급 지역 공관들은 인사철마다 경합이 불붙는다. 나급(58개)은 기타 유럽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다급(42개)은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해당된다. 러시아는 과거 가급이었지만 치안 불안과 물가 상승 등으로 기피 지역이 돼 다급으로 조정됐다. 이른바 ‘특수지’(험지)로 분류되는 라급(59개)은 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남미 고산 지역이지만 다급 지역도 상당수는 험지와 매한가지다. 신참 외교관은 통상 입부 15년까지 본부-해외연수 2년-온탕 3년-냉탕 2년-본부 근무의 수련기를 거쳐 중견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근무 패턴을 온탕-본부-냉탕-본부로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험지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부 청탁이나 연줄까지 동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빽’을 쓰면 찍혀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더 나은 공관 자리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이 선망하는 미국 워싱턴, 뉴욕 유엔대표부, 중국 베이징은 ‘열탕’이다. ‘빅3’ 공관은 생활하기도 좋지만 요직으로 가는 ‘출세 코스’로 통한다. 지난 7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자리 하나가 났는데 경쟁률이 10대1까지 치솟았다. ‘빅3’ 근무는 사주를 타고나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느긋하게 온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 험지가 기다린다. 외교관들이 갈 때는 울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고생한 기억에 또 울고 온다는 데가 이곳이다. 험지 근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병역 의무’로 표현하는 외교관들이 많다. 험지는 근무도 생활도 열악하다. 2008년 주콩고 공관 창설 요원이었던 임상우 인사운영팀장의 회고담. 미국 근무 후 홀로 부임한 그의 첫 1년은 암울했다. 현지 전기 공급이 자주 끊겨 밤이면 자체 발전기를 돌려야 했지만 하루 유류비만 100달러씩 나오다 보니 발전기 가동을 포기하고 손전등만 켠 채 살았다. 임 팀장은 “냉장고도 안 쓰고 현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마다 숙소 안에서 손전등으로 말라리아 모기를 때려 잡는 게 일과였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어서 물도 직접 길어 날랐다. 임 팀장과 같은 시기에 주카메룬 공관 창설 임무를 수행한 참사관은 1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1972년 이후 각국에서 순직한 우리 외교관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 5명을 빼고도 35명에 이른다.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서남아시아의 뎅기열 같은 풍토병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예방이 불가능하고 후유증도 심하다. 2010년에는 원인 불명의 풍토병에 걸린 외교관이 서울까지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모 대사 부인은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에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 외교관 중 어린 자녀를 풍토병으로 여읜 가슴 아픈 사연도 적지 않다. 이라크에서는 한때 우리 외교관도 납치에 대비해 자살용 권총을 휴대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지난해 해발 2000m 이상의 남미 고산지대 공관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뇌출혈로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병이 원인이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의 고지대 공관은 예전부터 대당 4000달러가 넘는 산소발생기를 지원해 줄 것을 본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그 민원은 다 해결되지 못했다. 후진국일수록 치안이 좋고 전기·상수도 등이 갖춰진 주택의 임차료가 선진국보다 비싸다. 본부에서 지원하는 임차료는 턱없이 부족해 한국 외교관들은 대개 변두리에 살거나 공동주택에 모여 산다. 중동 지역의 경우 단신 부임한 외교관이 집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컨테이너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외교관들은 서울 한남동의 고급 빌라촌에 살지만,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외교관들은 옛 소련 시절 지어진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식이다. 험지의 경우 금전적 보상은 있다. 현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은 체재비(재외근무수당) 외 매달 880~2500달러를, 4~7급은 매달 720~2300달러의 특수지 수당을 받는다. 전쟁·내전 지역은 추가 수당이 더해진다. 하지만 2011년 다·라급 101개 공관 중 특수지 수당이 지급되는 공관이 52개로 대폭 조정돼 해당 지역 외교관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떠안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 외교의 뼈아픈 점은 5인 미만의 ‘미니 공관’이 전체의 61%를 점유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글로벌 외교를 해야 하는 ‘집중과 선택’의 결과물이지만 여건이 나쁘다 보니 서울에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부임하는 ‘역기러기’ 외교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외교관 자신과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떠넘겨졌다. 젊은 외교관들은 “애국심과 소명감만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외 공관 숫자는 1991년 141개에서 현재 178개로 20여년 동안 26.2% 증가했지만 외교 인력은 20년 전보다 불과 250여명 늘었다.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외교 등 실무 전반을 일당백으로 해야 한다. 특히 미니 공관일수록 험지에 분포해 혹사하지만 사기나 성과는 높지 않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여성 외교관은 변화의 주체다. 여성 외교관은 2007년 전체 합격자의 67.7%로, 남성 합격자를 처음 추월한 후 올해 마지막 외무고시에서도 59.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현재 외교부 전체의 여성 비율은 32.68%(703명), 외교부 본부의 여성 비율은 47.83%(530명)이다. 여초(女超)가 굳어지면서 험지 근무는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남성 외교관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미·중·일·러 4강 외교, 북핵, 군축, 안보 분야 등에도 여성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외교관의 임신·출산·육아 장벽은 여전히 두텁다. 요즘 같은 맞벌이 대세 시대에 외교관 가족들은 대다수가 별거한다. 21년차 외교관 김효은(외시 26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대외협력국장은 “해외 출장이 잦아 기혼 여성 외교관들 상당수가 친정이나 시댁에 얹혀 산다”며 “한 명의 여성이 일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여성(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이 희생하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외교관일수록 결혼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신붓감으로서의 외교관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0대 후반 외교관의 미혼율이 23%로, 일반 여성의 3배가 넘는다는 통계까지 인용됐다. 이 같은 세태가 작용한 것인지 ‘사내 커플’은 크게 늘었다. 1987년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와 박은하 전 개발협력국장 이후 외교관 커플은 현재 15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 임재홍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 임재홍

    임재홍(60) 전 주태국 대사가 7일 유엔거버넌스센터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임 전 대사는 외무고시 12회로 주 유엔공사 참사관, 주스리랑카 대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 [2013 공직열전] (18) 외교부 (중)주요 국장급 공무원들

    [2013 공직열전] (18) 외교부 (중)주요 국장급 공무원들

    외교부는 최근 인사에서 국장급에 외무고시 21회와 22회의 실무 전문가형을 전진 배치했다. 대체로 전문성과 업무 장악력을 갖춘 부처 내 검증된 외교관들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파워로 꼽힌다. 부처 내 사관학교로 통하는 ‘워싱턴 스쿨’(북미 라인)이 주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다자외교 등 두 분야 이상을 경험한 ‘하이브리드’형도 적지 않다. 국장급의 경우 전통적으로 북미국, 동북아국, 북핵 파트 등 정무 현안을 다루는 부서에 힘이 실린다. 문승현 북미국장은 북미 1과장, 북미국 심의관 등 정통 코스를 거치며 워싱턴 스쿨의 계보를 잇고 있다. 주미 공사참사관 시절 일면식도 없던 한덕수 당시 주미대사로부터 ‘진국’이라는 평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워싱턴 인맥을 바닥부터 훑었던 노력파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3~4월 두 달간 외교부 인근 사우나에서 출퇴근을 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했던 ‘재팬(일본) 스쿨’은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중국의 ‘대국굴기’(?起·우뚝 일어섬)가 본격화되면서 한반도 외교 실무를 챙기는 동북아시아국장은 미·중, 중·일 현안에 모두 정통해야 하는 자리가 됐다. 박준용 동북아국장은 주중 공사참사관을 지낸 대표적인 ‘판다 허그’(중국 라인)다. 중국과 미국 양국에서 해외 연수를 했고, 동북아국 심의관도 지내 대일 현안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언론 관계에는 다소 비밀스러운 ‘중국 외교관’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6자회담 차석대표로 북핵 실무를 총괄하는 이도훈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정무적 감각이 좋다.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에서 일했고 유엔과장, 주유엔참사관 등을 거쳐 다자외교에도 정통하다. 미·중 양국 북핵 채널과의 조율에 뛰어나고 시야도 넓다. 중국통인 노규덕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주중 1등서기관, 중국몽골과장에 이어 대미 현안을 다루는 주미 공사참사관까지 주요 2개국인 ‘G2’(미·중) 외교를 모두 경험했다. 중국과의 교섭 경험이 풍부해 탈북자 문제에도 능하다. 지난 5월 라오스 탈북자의 강제북송 현안을 다루면서 언론에도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 대아시아 외교의 실무 총괄인 서정인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은 ‘남아태 1호’의 상징성이 크다. 외교부 입부 후 인도네시아·태국 등 주로 동남아 공관 업무를 했고, 동남아과장·남아태심의관을 거쳐 국장까지 오른 정통파다. 공보과장 출신으로 언론 감각도 갖췄다. 국장급 중 올해 개방형으로 외부 수혈된 40대 초반의 신범철 정책기획관도 주목받고 있다. 중장기 대외전략 입안을 주요 임무로 맡고 있는 신 기획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출신의 대북 안보 전문가로 윤병세 장관이 영입했다. 한혜진 부대변인은 여기자 출신으로 정무 감각도 인정받고 있다. 민감한 현안은 장·차관에게 직보도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언론 현안을 다루는 솜씨가 세밀하고, 부처 내 국·실과의 조율에도 능하다. 오영주 개발협력국장은 차세대 여성 파워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핵심인 공적개발원조(ODA) 업무에 해박하고 추진력도 강하다. 2006년 다자외교 요직인 유엔과장에 여성으로는 처음 낙점되기도 했다. 제3의 외교 영역인 공공외교를 이끄는 한충희 문화외교국장은 덕장 스타일이다.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파문 당시 인사기획관으로 책임을 지고 한직을 떠돌았다. 외교부 내에서는 당시 고위직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아 그가 희생양을 자처했다는 동정론이 적지 않다. 하태역 유럽국장은 몇 안 되는 ‘러시아 전문가’다. 역대 장관들마다 그를 러시아 공관에 낙점해 주러시아 1등서기관, 러시아과장, 주러시아 공사참사관을 역임했고 스스로도 러시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올 초 통상 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으로 경제외교 부문은 다자·지역·국제경제 등 3개국으로 재편됐다. 김성인 다자경제외교국장은 행시 출신의 다자통상 전문가다. 김승호 지역경제외교국장과 윤강현 국제경제국장도 통상·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이 깊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반기문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반기문

    서울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2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반 총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으로 1970년 외무고시(3회)에 합격했다. 서울대 측은 “30여년간 외교관으로 국가에 봉사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반 총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영남 80명 최다…수도권 67명, 행시 출신이 132명…절반 넘어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영남 80명 최다…수도권 67명, 행시 출신이 132명…절반 넘어

    2013년 대한민국 정부부처에 포진한 1급 이상 파워엘리트는 총 2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사원 같은 독립기관을 제외하는 등 서울신문이 자체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나이 50대 중반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나와 행정학, 법학, 경제학을 전공한 행정고시 출신들이 많았다. 시도별로 서울 출신이 55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1(22.8%)을 차지했다. 경북이 33명으로 뒤를 이었고 충남 23명, 경남 21명, 전북 19명, 부산 15명, 전남 14명, 충북 12명, 대구 11명, 경기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큰 권역으로 분류하면 영남이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67명, 호남·충청 각각 38명이었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13명으로 가장 많은 5.4%를 차지했으나 과거에 비하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어 경북고 12명, 서울고 11명, 대전고 8명, 중앙고(서울) 7명, 경복고·진주고·휘문고 각 5명 순이었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77명의 파워엘리트를 배출해 전체의 3분의1(32.0%)을 점유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2명(9.1%)으로, 이른바 ‘SKY대학’의 비중이 전체의 50.2%로 절반을 넘었다. 전체 241명 중 240명이 대학을 나온 가운데 경북 안동고가 최종학력인 최창식(59)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유일한 ‘순수 고졸’ 출신이었다. SKY대학 다음으로는 성균관대가 18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한양대는 13명으로 5.4%, 한국외대는 12명으로 5.0%였다. 이어 육군사관학교 9명, 영남대 7명, 전북대·중앙대 각 5명, 동국대·방송통신대·부산대 각 4명 순이었다. 여성은 10명으로 전체의 4.1%였다. 장관급은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윤진숙(58) 해양수산부 장관 등 2명이었다. 정현옥(55) 고용노동부 차관, 이복실(52) 여가부 차관, 곽진영(48)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윤미량(54) 통일교육원장, 변영섭(62) 문화재청장, 조주영(55) 기상청 차장, 전혜경(55) 국립농업과학원장, 이금형(55) 경찰대학장도 여성 파워엘리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은 73세인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었다. 이어 정홍원(68) 국무총리,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박종길(67)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은철(66) 원자력안전위원장·박승춘(66) 국가보훈처장 순이었다. 최연소는 1967년생으로 46세인 박형수 통계청장이었다. 박 청장은 한국은행·조세연구원 출신이다. 그다음으로는 조윤선 장관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같은 47세로 뒤를 이었다. 정부부처를 이끄는 인물들인 만큼 행정고시 출신이 13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4.8%를 차지했다. 이어 외무고시 19명(7.9%), 사법시험 15명(6.2%), 기술고시 14명(5.8%) 순이었다. 행시는 27회 25명, 28회 21명, 26회 17명, 25회 14명, 29회 11명 등 순으로 25~29회 5개 기수가 전체의 3분의2(66.7%)를 차지했다. 말단인 9급에서 공직을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은 2명이었다. 장병원(57)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과 고졸인 대검 최 사무국장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성 갖춘 ‘고·서·영’ 중용

    전문성 갖춘 ‘고·서·영’ 중용

    ‘54.6세, 서울 및 대구·경북(TK) 출신, 서울대 졸업, 고시 패스.’ 오는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 파워 엘리트들의 평균 신상 명세서다. 서울신문이 22일 청와대와 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 공무원 293명(청와대 52명, 중앙부처 241명)을 분석한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기준으로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고시·서울대 출신이 중용됐고, 박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TK와 부산·경남(PK) 등 영남권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신들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졌고,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소위 KS 라인도 건재했다. 평균 나이는 54.6세로 박 대통령(61세)보다 6.4세 젊다. 50대가 245명(84.8%)으로 가장 많고, 60대 26명(9.0%), 40대 16명(5.5%), 70대 2명(0.7%)이다. 평균 나이는 이명박(MB) 정부 출범 1년(2009년)의 54.7세와 비슷했다. 최고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74세, 최연소는 44세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으로 30살 차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95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26명씩으로 같았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파워 엘리트의 과반을 약간 넘는 50.2%였다. 현 정부 들어 약진한 성균관대 출신은 21명이었다. 육사 졸업자가 전체의 4.8%(14명)로, 이명박 정부(2009년 기준) 당시(3%)보다 약진했다. 출신 고교는 고교 평준화 이전 최고의 학교로 꼽혔던 경기고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서울고(12명), 대전고(11명), 경복·광주일·중앙고(7명) 순이었다. 1958년생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 고교 평준화가 시행됐기 때문에 5년 뒤 파워 엘리트의 고교별 순위에는 경기고를 비롯한 과거 명문고의 퇴조가 예상된다. 출신 지역은 서울(67명), 경북(37명), 충남(28명), 경남(27명), 전북(21명) 순이었다. TK(50명)와 PK(45명) 등 영남권 출신은 전체의 32.4%로 노무현 정부(35%), 이명박 정부(35.2%)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출신은 23.2%로 노무현 정부(18%)와 이명박 정부(22.5%)보다 늘어났다. 호남 출신은 46명으로 전체의 15.6%였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했던 노무현 정부(27%)보다는 대폭 줄었으나 이명박 정부(14.8%)보다는 다소 늘어났다. 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사법고시·기술고시) 출신은 205명(70.0%)으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교수(16명), 군인(13명), 연구원(14명) 순이었다. 여성은 16명(5.5%)으로 여성 대통령 시대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행정학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47명), 법학(45명), 정치·외교학(28명) 순이었다. 공대 출신은 18명이었다. 상고·공고·농고 등 비(非)인문계 출신은 17명(5.9%)이었다. 덕수상고 출신(4명)이 가장 많았다. 서울신문은 이번 파워 엘리트 분석에서 기관의 독립적 특성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감사원, 국가정보원, 국가인권위원회, 검찰 고검장과 지검장은 제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2개월여 동안 공석이던 정무수석에 파격 발탁된 박준우(60)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아주통(通)’으로 꼽힌다. 주일대사관 정무과장과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쳤고, 동북아 1과장과 아주국장(현 동북아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박 수석이 EU 대사 시절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전략에 대해 조언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초대 일본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판단, 추진력 등은 그의 평판에서 빠지지 않는 표현이다. 하지만 정치권 경력이 없어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는 정무적 감각이 절실히 요구되는 정무수석으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청와대와 국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정무수석 업무보다는 풍부한 국제 시각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구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이 3선 의원 출신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정무 분야의 상당 부분을 맡기고, 박 수석은 외교 및 국가전략 수립 등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협업하는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기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무를 통해서만 청와대와 정치권의 관계,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 재추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무고시 12회로 1978년 입부한 박 수석은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EU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방문교수를 지낸 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객원교수를 맡아 연구 활동과 강의를 병행했다. 서울대 법대 72학번 동기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외시 1기수 선배인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외교부에서 승승장구했으나 이들 모두 이명박(MB) 정부 당시 소외됐다가 현 정부에서 중용된 공통점이 있다. 부인 손현진(58)씨와 1남 1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새 정무수석 박준우 前 EU대사는

    靑 새 정무수석 박준우 前 EU대사는

    외교 공무원인 박준우(61) 전 주 유럽연합(EU) 대사가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에 내정됐다. 뛰어난 협상력과 정무적인 판단력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를 주도한 외교통이다. 외무고시 12회로 외교가에 입성한 뒤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실,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 등 대외주요 관직을 두루 역임했다. 경기도 화성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국장, 외교부 장관특별보좌관, 싱가포르 대사관 대사,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9급 공채 4월에 본다

    내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이 4월에 시행된다. 정확한 시험 날짜는 공지되지 않았지만 통상 4월 초 토요일에 시험이 시행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 9급 공무원 시험 날짜는 4월 5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9급 공채에 고교 선택과목이 추가되면서 수험생들이 1년 전부터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7월에 시험이 치러졌으나 내년에는 다시 4월로 시험 일정이 복귀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1일 “공무원 채용시험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고자 보통 10월 말 발표하던 내년 채용시험 일정을 앞당겨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5급 공채와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 필기시험은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2월에 시행된다. 올해는 외무고시가 마지막으로 시행되면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이 4월에 치러져 수험생들에게 두 가지 시험에 모두 응시할 기회를 제공했다. 올 6월 시행됐던 7급 공채는 내년에는 조금 늦춰 7월에 실시된다. 안전행정부가 내년 국가직 공무원 시험 시기를 변경하면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직 공무원 선발 일정도 바뀌게 됐다.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은 8월 24일 전국 동시에 시행되며,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은 9월 7일 본다. 정확한 내년 시험 날짜는 필기시험 시행 90일 전인 오는 10월 말 확정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지막 외무고시 수석합격자가 전하는 합격 필승 전략

    마지막 외무고시 수석합격자가 전하는 합격 필승 전략

    “원해서 뛰어든 고시 공부였지만 공부 기간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만 갔다. 하지만 착한 곰처럼 코를 박고 공부하는 많은 수험생을 보며 미련할 정도로 ‘삶의 희망’을 가진 그들에게 뜻밖의 감화를 받았다.” 수많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합격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지막 외무고시 수석합격자 이종찬(32)씨의 합격 수기를 소개합니다. 이씨의 조언은 다음 달 2~3일 시행되는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선발 2차 시험 응시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PSAT(공직적격성평가) 공부로 주로 기출문제를 풀었다. 시험 당일에는 불규칙한 생활 등의 후유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험 기간 오후 11시 30분 이전에 반드시 잠자리에 들었으며 기름기가 있거나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려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PSAT에 불합격하고서 올해는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각오로 11월 말부터 체계적으로 대비했다. 투입 대비 생산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자료해석 영역을 우선 파고들었다. 기본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신헌 선생의 기본서를 사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잡듯이 풀었다. 이어 집중강의를 들으며 시간 안배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훈련했다. 언어논리는 논리 파트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김우진 선생의 논리 수업을 수강했다. 상황판단은 박준범 선생의 모강(모의고사+강의) 수업에 의존했다. 1월에는 같은 독서실에 다니는 외시생들과 시간을 재고 문제 푸는 스터디를 했다. PSAT는 90분 동안의 시간배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문제풀이를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PSAT는 당일 컨디션과 시험 유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바뀔 수 있으므로 끝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는 영문과 대학원 입시 때 읽은 ‘노턴 앤솔로지’(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가 밑거름이 됐다. 번역 공부는 해커스에서 나온 토플 대비 쓰기 교재로 워밍업을 했고, 정영한 선생의 ‘라이팅 스타트 업’(writing start up)을 서너 달 동안 신물 나도록 연습했다. 번역공부가 궤도에 오르자 뉴욕타임스의 토머스 프리드먼과 폴 크루그먼의 칼럼,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정치경제 주요 기사를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서 활용할 만한 표현들은 수첩에 적어 따로 외웠다. 문구점에서 파는 기자수첩을 단어장으로 만들어 밥 먹을 때와 이동할 때, 쉴 때 틈틈이 보았다. 중국어는 올 1~2월 동영상 강의로 성조와 한어병음, 기초회화 표현, 문법을 익혔고, 3~4월에는 어학원에서 HSK(중국어능력시험)대비반을 수강했다. 5월부터 중국어 고시반 수업을 수강했는데 처음에는 수업시간에 다루는 단어의 90%를 몰랐다. 수업시간에 다루는 중요한 텍스트를 모두 한글로 번역한 다음에 다시 중국어로 번역하는 극단적인 이중 번역 연습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국제정치학은 박재영 교수의 ‘국제정치 패러다임’과 김용구 교수의 ‘세계외교사’를 읽고서 이상구 선생의 1순환 강의를 동영상으로 수강했다. 이어 신희섭 선생의 답안지 특강과 2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답안지 작성 연습을 했다. 주어진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출제자의 의도에 초점을 맞춰 정해진 분량에 효과적인 서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선 전체 답안지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했다. 이어 전체 분량에서 서론, 본론, 결론의 비중을 고려하여 각 부분에 꽂아 넣을 이론과 팩트를 수집하는 것으로 공부의 방향을 세웠다. 2시간 동안 답안지 10장을 쓸 계획을 세우니 공부에 대한 방향 감각이 생겼다. 논문요약 스터디는 이론과 사례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국제법은 정성주 선생의 예비순환 강의를 들으며 머리에 잘 남지 않는 내용을 토씨 하나 빠지지 않고 받아 적었다. 4월까지 예비순환 강의를 모두 들은 뒤, 9월 1순환 강의를 실제 강의로 들으면서 답안지 작성을 연습했다. 2차 시험 답안지 작성에 아직 서툴다면 미리 문제를 읽고 답안지 목차를 짜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다음 시간에 맞춰 답안지 작성을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판례요약자료, 일반국제법 개념 요약자료를 계속 만들었고, 인터넷 외시 카페에 올라와 있는 합격자의 서브노트도 적극 활용했다. 경제학은 김진욱 선생의 1순환 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으며 이준구 저와 정운찬 저 교과서를 꼼꼼히 읽었다. 경제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목차 구성은 쉬웠으나, 항상 시간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주요 그래프와 개념들을 기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암기했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PSAT,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까다로웠다”

    “PSAT,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까다로웠다”

    “10일 합격자를 발표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에 낙방해서 벼랑 끝에 선 기분이었는데, 마지막 외무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1968년 시작해 1361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가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 외무고시(5등급 외무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수석의 영광은 2차 시험에서 70.66점을 받은 외교통상직의 이종찬(32)씨가 안았다. 이씨는 많은 외교관 지망생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외무고시와 올해 처음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동시에 응시했다. 외무고시와 국립외교원 선발시험의 1차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같지만, 2월에 합격했던 시험에 4월에는 떨어진 것이다. 이씨는 12일 “국립외교원 1차 PSAT에서는 1문제 차이로 떨어지긴 했는데, PSAT가 까다로운 시험인 것 같다.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합격했던 사람도 안심할 수 없고, 외교관후보자시험은 합격선도 외무고시보다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신문사에서 3년간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 기간은 2년을 잡고 지난해 1월부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합격했다. “밥 먹을 때도 수첩을 들고 가서 공부하고, 명절에도 집에 가지 않으며 365일 한 눈 팔지 않고 공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시간 안에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는 고시 공부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1년 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중국에서 일하며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중국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해서 동북아 평화안정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외교관 역할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굿바이 외무고시

    ‘외무고시 마지막 합격자’ 37명이 발표됐다. 1968년 시작된 뒤 46년에 걸쳐 1361명에 이르는 외교관을 배출한 5등급 외무공무원 공채(옛 외무고시)는 올해부터 국립외교원이 주관하는 제1회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대체돼 오는 11월 또 다른 첫 합격자를 배출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1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제47회 외무공무원공채에서 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한 3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외교통상직 34명, 영어능통자 2명, 러시아어능통자 1명 등이다. 최고 득점자는 2차 시험에서 70.66점을 받은 외교통상직의 이종찬(32)씨가 차지했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러시아어능통자 분야의 윤홍선(22·여)씨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64세로 지난해보다 0.95세 높아졌다. 또한 여성 합격자는 모두 22명으로 59.5%를 차지해 지난해(53.1%)보다 약간 늘어났다. 한편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종전 암기형 지식 측정시험에서 벗어나 전문 지식 평가 외에 논리력, 발표 능력, 외국어 능력 및 외교관으로서의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험 주관처도 안행부에서 국립외교원으로 바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시열전] (11·끝) 행시 31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11·끝) 행시 31회 합격자들

    “어휴, 요즘은 동기들 얼굴도 보기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모인 게 지난해 하반기였어요.”, “요새는 모임이 좀 뜸했어요. 다들 바쁘다 보니 최근에는 1년에 서너 번 정도밖에 모이질 못해요.” 현재 행정고시 31회 출신 공무원 대다수는 각 정부 부처 및 위원회 등에서 실·국장 자리를 맡고 있다. 정책의 기획·입안에서 실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부서 실무를 총괄하는 만큼 동기끼리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공공정책 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내는 기수가 31회다. 이들은 1987년 행시에 합격해 1988년 4월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했다. 특이한 점은 같은 해에 치러진 외무고시, 기술고시 합격자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교육원 동기 모임 이름을 ‘삼우(三友)회’라고 지었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다른 고시 합격자들과 일정 기간 동안 생활을 같이 한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연수원 동기들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부처 간 협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988년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다. 덕분에 31회 행시 합격자들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방수습사무관 생활 대신 입교 후 약 두 달 뒤에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와 각 사업단에 파견됐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에 파견돼 문화행사 기획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이전 올림픽조직위의 근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행부에는 김 개발관 외에도 전성태 조직정책관, 황서종 인사정책관, 류순현 지방행정정책관, 배진환 지방세제정책관 등 31회 출신들이 많다. 본부 밖으로 파견 나간 사람들까지 합하면 인원 수는 더욱 늘어난다. 이들은 정부조직 직제 관리와 공무원 인사 제도 운영, 공무원 교육 훈련 계획, 지방 행정과 관련한 일을 맡고 있다. 31회 중에는 청와대에 파견된 사람도 많다. 이정섭 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김용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은 현 정부 들어 각각 기후환경비서관, 정보방송통신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 확대 정책을 주도했던 박제국 전 안행부 인력개발관은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한때 보건복지비서관으로 내정됐던 김원종 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현재 보건복지비서관실 공동선임행정관이다. 이들보다 앞서 가장 먼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인물이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을 때 비서였고,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 인사관리비서관을 차례로 지냈다. 31회 행시 합격자 150명 중 여성은 단 한 명이다. 홍일점은 과거 교육인적자원부 두뇌한국(BK)21기획단 팀장을 맡았던 서유미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이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북대 사무국장과 교육부 국제협력관 등을 지내면서 대학 행정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31회 최연소 합격자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대학교 4학년 때인 21살의 나이에 합격했다. 방통위 내 동기로는 정종기 이용자정책국장이 있다. 경제민주화 실현에 기여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에는 김재중 시장감시국장, 김석호 기업협력국장, 김성하 시장구조개선정책관, 신영선 경쟁정책국장, 장덕진 기획조정관 등 5명이 두루 포진돼 있다. 31회 중에는 특별채용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안재경 경찰청 차장이 31회 출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동기들이 일부 있었다. 그는 1993년 경정 특채 시험에 합격해 경찰로 자리를 옮겼다. 파격적인 발탁으로 화제가 됐던 이준석 특허청 차장도 행시 31회 합격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외동포재단 신임 이사장 조규형씨

    재외동포재단 신임 이사장 조규형씨

    정부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조규형(62) 전 주브라질 대사를 임명했다고 외교부가 7일 밝혔다. 외무고시 8회인 조 신임 이사장은 1974년 입부해 주멕시코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공관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중남미국장, 주멕시코 대사, 주브라질 대사 등을 역임한 ‘중남미통(通)’이다. 외교부 파견으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특별보좌역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차장·집행이사를 지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마지막 외무고시 최종 면접을 넘어라

    그동안 ‘외무고시’로 불린 국가공무원 5급 외교통상직 공개경쟁채용시험이 올해 제47회를 끝으로 사라진다. 외무공무원 시험도 이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놓고 있다. 제2차 시험까지 통과한 45명은 이틀 뒤인 다음 달 1일 제3차 시험을 보게 된다. 올해 외무공무원 제1차 시험에는 총 914명이 응시했다. 지난해보다 응시자 수가 오히려 9명 줄어 ‘마지막’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했다. 반면 제2차 시험 응시자는 올해 320명으로 지난해(286명)보다 많았다. 29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계획한 신규 채용 인원은 총 36명(외교통상직 32명, 영어 능통자 2명, 러시아어 능통자 1명, 아랍어 능통자 1명)이었다. 하지만 제2차 시험에서 아랍어 능통자 응시자가 과락으로 떨어져 결국 35명을 뽑게 됐다. 아랍어 능통자 부문은 2011년 신설된 후 지금까지 합격자가 없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제3차 시험은 면접 시험이다. 오전에는 조별로 실시되는 외교 역량 평가 토론 면접과 외국어 토론 면접이, 오후에는 개인 발표 및 질의·응답 방식의 역량 면접이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면접을 본다. 대기 시간을 고려해도 긴 시간이다. 면접위원 앞에서 오랫동안 발표하는 만큼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평소 말하기 과정에서 나타난 단점을 극복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46회 외무공무원 시험의 한 합격자는 최종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면접을 이틀 앞두고 벼락치기를 한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새로운 것을 머릿속에 넣기보다는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잘 정리하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경험을 떠올리며 “다른 친구들과 면접 스터디를 같이 하는 동안 들었던 지적 사항들을 떠올리며 면접에서는 같은 단점을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면서 “낯선 문제가 나오더라도 합리적으로 접근해서 간결하고 명확하게 답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이카 이사장 김영목씨 임명·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현석씨

    코이카 이사장 김영목씨 임명·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유현석씨

    정부는 1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에 김영목(왼쪽·60) 전 대사를, 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에 유현석(오른쪽·50) 경희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외무고시 10회로 북미국 심의관, 뉴욕 총영사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유 신임 이사장은 중앙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 등을 거쳐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 대북협상 전력 재정비

    6자회담 수석대표 교체… 대북협상 전력 재정비

    지난 2008년 12월 이후 만 4년 넘게 공전됐던 6자회담의 ‘새판짜기’ 기류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외무고시 14회 동기인 조태용(57) 주호주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수석대표 교체는 새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안착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협상 전력을 재정비하는 성격으로 본다”면서 “현 수석대표인 임 본부장이 1년 6개월 동안 수행한 만큼 교체 시기가 됐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수석대표 교체는 대북 대화 국면을 모색하고 있는 한반도의 현 정세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수석대표는 차관급이지만 북핵 협상의 의제와 전략을 입안하고 재량권을 부여받는 등 중추적 역할을 하는 자리다. 특히 한국 측의 새 협상대표 등장은 다른 참가국의 수석대표 거취와 맞물려 세대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조 내정자는 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6자회담 차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단장과 북미국장 등을 역임한 ‘북미라인’으로 꼽힌다. 정세 판단과 협상 수완을 두루 갖춘 전략가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내정자는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이다. 조 내정자는 오랜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 무대로 다시 이끌어 내는 난제를 맡게 됐다. 한편 2011년 10월 임명된 임 본부장은 전임 수석대표였던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합의파기와 핵실험 등으로 인해 단 한 차례도 회담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게 됐다. 임 본부장은 주영국 대사 물망에 올랐다. 외교가에서는 6자회담이 가장 활발했던 2007~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 겸 차석대표로 북핵 실무를 주도하며 활약했던 임 본부장이 정작 수석대표로 날개를 펴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고시제도’ 폐지 검토할 때 됐다/임창용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시제도’ 폐지 검토할 때 됐다/임창용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얼마 전 친한 고향친구가 술자리에서 뜬금없이 “대학 때 고시 공부 안 한 게 후회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중학교 때 1, 2등을 다툰 수재였던 그는 명문대를 나와 지금 다니는 공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최근 임원 승진에서 누락됐다. 벌써 두번째다. 자신이 가려던 자리는 두번 모두 공무원 출신이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승진 누락보다 그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관료 출신 상관이 의외로 똑똑하다는 점이란다. 대체로 업무 파악이 빠르고 일처리가 빠르다고 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넘기 어려운 한계 같은 것을 느꼈단다. 기자도 공무원들의 업무 능력에 감탄할 때가 많다. 특히 어떤 상황에 처하든 적응하는 능력이 발군이다. 장관으로 누가 오든, 무엇을 요구하든 맞춤형 답안을 빠르게 내놓는다. 의문이 남는다. 이들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똑똑해진 것인가, 아니면 그 이전부터 똑똑했던 사람들인가. 기자는 10여년간 공직사회를 지켜보면서 전자보다는 후자가 답에 가깝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들이 대한민국 최고 인재집단이 된 것은 구조적이다. 그 핵심은 고시제도다. 고시는 지난 수십년간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시는 예나 지금이나 출세를 향한 고속 직행열차이기 때문이다. 일반직 공무원시험은 크게 5, 7, 9급으로 구분되어 시행된다. 9급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하면 정년 때까지 대다수가 사무관(5급)에 오르지 못한다. 7급시험 출신자들은 대부분 중앙부처 국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공직을 떠난다. 국장급 이상의 자리는 사실상 5급 공채시험(행정고시) 출신자들의 전유물이다. 이런 현상은 공직사회 내부에 한정되지 않는다.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퇴임 후 대다수가 일반인들이 넘보기 어려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간다. 수백개에 달하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기관장과 임원, 로펌 고문, 대학 총장 및 석좌교수 등이 그들이다. 민간 업계에도 이들을 위한 자리가 대기하고 있다. ~진흥재단, ~진흥원, ~공제회 등의 기관장 자리엔 어김없이 부처 국·실장급 관료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순수 민간 업계 모임인 각종 협회의 상근부회장도 이들이 맡는다. 이런 구조에서 인재들이 고시에 올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가 출세가 보장된 고속열차를 마다하고 답답한 완행열차에 탑승할까. 문제는 여러 차례 언론에서 지적됐듯이 공직 쏠림현상, 특히 최고 인재들의 고시 쏠림은 국가 발전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부와 관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과거 경제개발 시대와 달리 현대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사회다. 고시에 합격할 만한 수재들이 일찌감치 각 분야에 파고들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이들이 성장해 자기 분야에서 낙하산 관료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조만간 사법시험과 외무고시가 폐지된다. 행시로의 인재 쏠림이 더 심화될 것이다. 인재 분산은 여전히 어렵고, 사회발전은 더뎌질 수 있다. 대한민국 인재 산실로서의 고시 역할은 이미 다했다. 이젠 폐지를 적극 검토할 때다.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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