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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키에 안달하는 부모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는 산적이었습니다. 아테네 외곽 한적한 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하룻밤 유숙을 청하는 고단한 여행객들의 목숨을 빼앗고, 가진 것을 털었지요. 그는 여행객이 잠들면 침대 길이에 맞춰 침대보다 키가 크면 큰 만큼 잘라 죽이고, 침대에 못 미치면 모자란 만큼 늘여서 죽였습니다. 그의 집을 찾은 어느 누구도 그 침대에 자신의 키를 맞추지 못했으니, 한 사람도 살아나가지 못했고, 그런 탓에 그의 집 뒷마당에는 잘라낸 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답니다. 이 신화가 우화처럼 읽히는 것은 ‘자신의 생각에 맞춰 남을 뜯어고치려는 무지 혹은 독선’을 말하기 때문이지만 키를 잣대로 삼았다는 게 재밌습니다. 사실, 키가 성장기 청소년들의 고민거리가 된 건 근래의 일입니다. 서구에서 기원한 외모지상주의의 부산물이라고 보는 게 옳겠지요. 우리만 하더라도 키에 관한 전통적 인식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키 작은 사람이 대체로 야무지다는 사회적 인식의 발현이었고, ‘키 큰 사람 치고 안 싱거운 이 없다.’는 말은 키가 큰 사람의 실속없음을 빗댄 말이지요. 그랬던 것이 세상이 바뀌어 요새는 ‘키 작은 사람은 루저(패배자)’라고까지 여기게 됐으니,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시대이든 사람을 키로 재단하는 건 몰상식임에 틀림없습니다. 변질된 세태를 인정하더라도 한 자연인에게 있어 키는 결코 자의적인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선택적으로 물려줄 수 있는 옵션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한 조건이지요. 그렇다고 보면 큰 키가 우월함의 상징이 아니듯 작은 키가 열등의 준거일 수도 없는 일이지요.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세상은 좀 다릅니다. 자녀들 키 때문에 안달인 부모들이 많습니다. 키가 곧 자식의 운명이라도 되는 양 설레발이 장난이 아닙니다. 예전에 그랬듯 키가 좀 작으면 속이 꽉 찬 야무진 사람으로 키우면 될 일을 부모들이 나서 안달이니 애들 가슴에 남는 건 콤플렉스뿐이지요. 생각해보니 좀 지나친 듯 해서 해본 말입니다. jeshim@seoul.co.kr
  • 하이힐에 사인펜으로 눈 화장…조숙한 초딩들 아이돌 모방 심각

    경기도 D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이모(12)양은 올해 초 예비소집일에 학교를 갔다가 뜻밖의 장면을 봤다. 같은 반의 몇몇 친구들이 스키니진에 굽이 5㎝가 넘는 하이힐 워커를 신고 있었기 때문. 눈꺼풀에 아이라인을 그린 친구도 있었다. 이양은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싶어 그날 수업이 끝나자 지하철 지하상가로 가 5㎝ 뒷굽의 하이힐을 샀다.”고 말했다. ●초딩들 “나만 뒤처질까봐…” 일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하이힐’과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으로 아이라인을 그리는 화장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연예계에 나이 어린 아이돌이 등장하면서 일부 초등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이들의 외모를 모방하는 ‘조숙 키즈’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원래 어른을 흉내 내는 것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남보다 더 빨리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처럼 입고 싶은데 하이힐을 신어야 스타일이 날 것 같아요.”, “어디서 어린이 하이힐을 구할 수 있나요.” 등의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 건강 우려” 문제는 하이힐과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그리는 아이라인이 모두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하이힐은 자라는 어린이들의 관절과 근조직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컴퓨터용 사인펜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권대규 인하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와 발 뒤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눈꺼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아이라인을 그릴 경우 눈 점막에 자극을 줄 수도 있고,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일본통신] 3월 30일 센트럴리그 개막전 일정은?

    [일본통신] 3월 30일 센트럴리그 개막전 일정은?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 이에 앞서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8일, 29일 이틀 동안 일본에서 개막 2연전(도쿄돔)을 벌인다. 메이저리그의 일본 개막전은 2008년 이후 4년만이다. 시범경기가 모두 끝난 일본프로야구도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호(30. 오릭스)의 개막전 출격이 확실한 가운데 한국 팬들의 관심 역시 그 어느때보다 높다. 예년과는 달리 전력편차가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2 시즌은 개막전부터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vs 야쿠르트 스왈로즈 (장소: 도쿄 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요미우리와 지난해 막판 부진으로 우승을 놓친 야쿠르트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요미우리는 스기우치 토시야, 데니스 홀튼을 영입하며 완벽한 선발 전력을 갖췄는데 개막전은 지난해 리그 다승왕(18승 5패, 평균자책점 1.70)에 오른 좌완 우츠미 테츠야(30)로 일찌감치 내정됐다. 우츠미는 지난해 통일구 혜택을 가장 많이 본 투수다. 전년도 4.38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매해 2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인데 우츠미에 대한 하라 감독의 믿음 역시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역시 이러한 변화는 슬라이더 투수가 유리했던 바뀐 공인구 역할이 컸는데 올 시즌 우츠미가 작년과 같은 성적을 다시 보여줄수 있을지 그래서 더 개막전이 기다려 진다. 야쿠르트 개막전 선발 역시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32)다. 이시카와는 167cm에 불과한 작은 신장이지만 루저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선수다. 2002년 데뷔 이해 10년동안 2007년(4승)을 제외하고 9시즌이나 10승을 거둔 이시카와는 야쿠르트의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올 시즌 야쿠르트가 내세우는 ‘토종 선발 5인방’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 야쿠르트는 사토 요시노리(23)가 부상으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개막 3연전은 이시카와-무라나카-타테야마 순의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임창용이 빠진 마무리를 어떻게 해결하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주니치 드래곤스 vs 히로시마 토요 카프(장소: 나고야 돔) 지난해 리그 우승 팀인 주니치와 올 시즌 다크호스로 등장 할 히로시마의 대결 역시 빅매치 중 하나다. 주니치는 지난해 다승와 평균자책점 부문 2관왕에 오른 요시미 카즈키(18승 3패, 평균자책점 1.65)가 그리고 히로시마는 2010년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탈삼진왕(192개)에 오른 에이스 마에다 켄타(10승 12패, 평균자책점 2.46)를 개막전에 내보낸다. 선발 투수들의 면면을 놓고 보면 양팀 모두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팽팽한데, 나고야 돔의 넓은 그라운드, 그리고 양팀 모두 투수력에 비해 뒤쳐지는 공격력을 감안하면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양팀 모두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 전력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니치는 올 시즌 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는 팀이다. 또한 히로시마 역시 만년 5위팀이란 오명을 벗고 A클래스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 vs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장소: 쿄세라 돔) 한신의 좌완 에이스 노미 아츠시(32)가 개마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지난해 200.1이닝(12승 9패, 평균자책점 2.52) 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노미는 잘 생긴 외모로 인해 여성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닌 투수다. 노미가 개막전 투수로 등판하면 경기 일정상 4월 6일 고시엔 홈에서 요미우리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노미는 한신 선발 투수들 가운데 요미우리 전에서 특히 강한 투수로도 유명하다. 요코하마는 기존의 에이스이자 두목인 미우라 다이스케(39) 대신 타카하시 켄타로(27)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요코하마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177.1이닝) 타카하시는 그러나 승수는 고작 5승에 머물렀고 리그 최다패 투수(15패, 평균자책점 3.45)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3.45의 평균자책점으로 15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요코하마 타선의 빈약함을 엿볼수 있는데 올해도 요코하마는 꼴찌 후보 팀중에 하나다. 한신 타이거즈는 죠지마 겐지가 오프시즌동안 1루수 수업을 받았지만 원래 포지션인 포수로 엔트리 등록을 했고 부상 선수 속출로 인해 개막전 포수는 후지이가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젊은 공자 종손이 과학보다 강조한 것은

    [김병일 사람과 향기] 젊은 공자 종손이 과학보다 강조한 것은

    얼마 전 도산서원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공자의 79대 종손 쿵추이창(孔垂長·37)과 맹자의 76대 종손 멍링지(孟令繼·34)가 그들이다. 한국 유학의 태두인 퇴계 선생을 모신 서원에 그분이 공부했던 유학의 개창자인 공자와 맹자의 제사를 받드는 직계 후손이 방문한 것이다. 공자 종손의 도산서원 방문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 종손의 할아버지인 타이완의 쿵더청(孔德成) 박사가 1980년 첫 방문한 이후 몇 차례 찾아왔고, 2001년에는 베이징에 사는 쿵 박사의 누이 쿵더마오(孔德懋) 여사도 방문한 바 있다. 그럼에도 79대 종손의 이번 방문은 여러 면에서 유교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쿵더청 박사는 방문 당시 이미 60을 넘긴 나이였기 때문에 외모상으로도 ‘유교’의 이미지와 여러모로 어울렸다. 이에 반하여 손자인 지금 종손은 호주에서 유학한 30대 사업가여서 ‘공자 종손’이라는 말이 풍기는 이미지와 어떻게 조화될지 자못 궁금하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기우였다. 겉모습은 동년배와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사람다움의 본질을 타인을 배려하는 ‘인’(仁)으로 파악했던 대철학자의 후손답게 그의 생각 속에는 조상의 가르침을 시대에 맞게 해석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방문 둘째 날 선비 수련을 위해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 입소해 있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공자 종손은 ‘과학의 시대’를 살면서 현대인들이 범하는 가장 큰 과오는 인간의 가치를 외부에 두는 것이라 역설했다. 가치 중립적인 과학을 신앙으로 떠받든 결과 현대인은 내면적 가치라는 자신의 고유한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간다움의 조건을 자신에게 묻는 유학의 ‘반구저기’(反求諸己) 정신을 그는 강조하였다. 자신부터 되돌아보는 이 자세가 2500여년 전 그의 먼 할아버지가 강조했던 ‘인’의 근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공자 종손의 이런 모습을 보며 그 조상에 그 후손이라는 생각과 함께 명문가의 전통이라는 것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낮추며 날로 새로워지고자 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정신이 이어지기 때문에 비로소 명문가인 것이다. 퇴계 종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80이 넘은 연세에도 방문하는 손님에게 무릎을 꿇은 자세로 퇴계 선생에 대한 한 마디 자랑도 없이 ‘예인조복’(譽人造福:남을 칭찬하는 것이 곧 자신의 복을 짓는 일이라는 뜻)을 이야기하고 글로 써 주시는 노종손의 삶 역시 자신을 낮춤으로써 스스로를 새롭게 하는 전형이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명문가가 대를 이어 우의를 쌓아가는 데에는 이처럼 지향하는 바가 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우리는 공자와 퇴계라는 이 두 명문가 개창자의 역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두 선현이 뿌린 덕성의 씨앗이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런 지향의 밑거름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덕성의 향기를 피우는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 동양에서 만대가 흘러도 없어지지 않을 사람의 세 가지 업적, 즉 삼불후(三不朽)로 입덕(立德:덕성을 세우는 일)과 입공(立功:공훈을 세우는 일), 입언(立言:학설을 세우는 일)을 말하면서 그 가운데 입덕을 제일로 친 것도 아마 이 때문이리라. 오늘 우리 앞에 얽혀 있는 문제를 푸는 열쇠도 결국 사람의 덕성이 아닐까? 근래 사회문제화된 학교폭력만 해도 그렇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이웃 어른들이 평소 우리 아이들에게 절제하고 배려하는 덕성의 향기를 맡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면 그런 일들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통 있는 명문가는 ‘온고’(溫故) 못지않게 ‘지신’(知新)에 의해 계승되는 측면도 크다. 역사가 일천한 현대의 명문가일수록 특히 그렇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덕성의 씨를 뿌려 우리 모두 새로운 명문가의 개창자가 되어보자.
  • 美공화 샛별 폴 라이언 하원 “부통령 제의 오면 검토할 것”

    미국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차기 부통령 제의를 받는다면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지금은 하원 예산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기존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결정돼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문제는 다른 사람이 한참 시간이 지난 이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리에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건너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 “아직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압도적인 선두 주자라고 생각한다.”며 롬니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올해 42살의 라이언은 하원 예산위원장으로서 준수한 외모에 지난해 연방 예산안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일약 정치권의 ‘젊은 거물’로 부상했다. 한때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됐으나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학력 금발 미녀로 구성된 ‘블론드 갱’ 체포

    최근 브라질에서 금발의 미녀들로 구성된 일명 ‘블론드 갱’이 경찰에 붙잡혀 화제에 올랐다. 상파울루의 고급 쇼핑몰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이들의 범죄 대상은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부유한 여성들. 이들은 고급 승용차에 타고 있는 금발의 여성에게 접근한 뒤 납치해 금품을 강탈하고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명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여성만을 골라 범행해 신용카드 사용시나 범죄 추적의 혼선을 주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블론드 갱’이 3년간 활동하면서 적어도 50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파울루 경찰은 “이들 ‘블론드 갱’은 교육받은 중산층의 젊은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면서 “특히 일부는 2개 국어를 하며 심지어 해외유학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내 내분이 일어나 체포할 수 있었다. 잡고보니 정말 여성들이 아름답고 옷도 잘 차려 입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김수현 “내 외모도, 연기 점수도 C+”

    김수현 “내 외모도, 연기 점수도 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로 대한민국 여심을 품은 남자 김수현(24). 그가 데뷔 4년 만에 안방극장에 ‘김수현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 20일 밤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그는 드라마 종영 후 계속된 강행군에도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극 중 훤처럼 호탕한 웃음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자고 나니 스타가 돼 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나. -솔직히 아직 일상을 즐긴다거나 그럴 시간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사인을 해달라는 지인들이 늘어난 정도다. ‘드림하이’ 때와 달리 이번에는 촬영 현장에 아기를 안고 찾아오신 어머님 팬들이 많이 늘었다. 팬층이 넓어진 것 같아 묘하게 힘이 났다. →‘해품달’로 대한민국 여심을 꽉 잡았는데. -제가 한 게 뭘까 싶다. 감독님과 작품이 워낙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해품달’은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연기를 하다가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 →어떤 점이 아쉬웠나. -저는 왕처럼 사람을 부려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정치하는 왕으로서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극 중에서 심리전, 기싸움 같은 부분을 연기할 때도 그렇고…. 선배들과 부딪치면서 제가 배우로서 가진 에너지의 크기가 낱낱이 드러났다. 다행히 선배들의 리액션 덕분에 잘 흘러간 것 같다. →누가 가장 기억에 남나. -김응수(윤대형 역) 선배다. 제가 한참 어리고 경험도 없는데, 저를 믿어 주셨다. 그것에 굉장히 많이 의지를 했다. 그리고 정은표(형선 역) 선배도 곁에서 늘 다독여 줬다. →소속사 반대에도 본인이 ‘해품달’ 출연을 고집했는데, 처음부터 대박 느낌이 왔나. -기획안을 먼저 보고 원작을 봤는데, 원작이 너무 재미있었다. 관심을 두고 있다가 시놉시스가 나오고 대본도 나오고 하니까 흥분됐다. 말 그대로 너무 ‘땡겼다’. 훤이라는 캐릭터를 내가 연기한다면 내가 가진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카로운 면부터 부드러운 면까지 모두. →데뷔 후 첫 사극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 같다. 가상의 왕인데 참고한 배우나 캐릭터가 있었나. -솔직히 무서웠고, 겁이 났다. 혼자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내가 나한테 실망할까 봐 소리를 내는 데까지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렸다. 그런데 여진구(어린 훤 역)가 연기를 굉장히 잘해줬고, 거기서 힘을 많이 받았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세종 역) 선배의 연기에 한참을 빠져 있었는데 내가 따라할 수준의 연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창천항로‘(조조의 입장에서 본 삼국지)라는 만화책의 조조를 보면서 훤의 캐릭터를 연구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40%까지 치솟았고 ‘국민전하’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하하하. 사실 수치에 대한 개념이 없기도 했고 실감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스태프 한 분이 “40%면 우리 국민 중 2000만명 정도가 드라마를 본 거야.”라고 설명하니까 느낌이 왔다. 처음에는 20% 정도도 큰 것으로 생각하고 그 정도를 목표로 잡았다. →훤은 잘생기고 영리하고, 고집도 있다. 본인과 닮은 점이 있다면. -닮으려고 노력했는데, 훤처럼 영리하지 않은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정치를 해가면서 한 수, 두 수. 세 수까지 앞을 내다보지는 못할 것 같다. →절대 권력자인 왕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훤이 부럽다고 생각된 적은 없었나. -오히려 왕이라서 괴로워 보였다. 물론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치도 해야 하고 사랑도 해야 하고 밖에도 못 나가니까 불쌍해 보였다. 하지만 왕 역할이라서 좋은 점은 있었다. 촬영이 주로 겨울에 있었는데, 왕이기 때문에 대부분 따뜻한 세트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좀 미안했다. 또 연기하면서 무릎을 꿇을 일이 없었다. →상대역인 한가인(연우 역)은 유부녀인데, 몰입하기 어렵지 않았나. -가인 누나가 연기할 때 낯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라고 들었다. 처음에는 둘 다 어색해서 말하기 어려웠는데, 함께 고생하면서 자연스럽고 편해졌다. 나중에는 농담도 하게 되고 입맞춤하는 장면 등 민망한 장면도 잘 찍었던 것 같다. →현실에서도 두 번씩이나 같은 여인을 좋아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9명이나 여자친구를 사귀어 봤다고 하던데. -좋은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도…. 그 부분은 해명을 좀 해도 될까. 그때 “나는 여자를 열명 이상 사귀어 봤다.”는 OX 질문을 받았는데, X를 들었다. 그래서 웃길 줄 알고 “그럼 아홉명?”이라고 했던 것인데, 분위기가 그렇게 굳어지는 바람에 나온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아쉬운 장면이 있다면. -드라마에 주옥같은 대사가 나오지 않나. “좋소.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번 풀지.” 그 장면은 그냥 현장감을 살려서 찍었다. 아쉬운 부분은 전체 다. 나중에 공부한 뒤 통으로 전체를 다시 찍고 싶다. →이번 작품에서 소년 같으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그런 평가가 좋다. 최근에 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섹시한 왕’에 꼽아 주셨는데, 사실 제가 듣고 싶은 말이었다. 그런 점을 잘 보여줄 줄 알았으면 진작에 다 했을 텐데,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방식을 잘 몰라서 못한 것도 많다. →이번 연기에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한참 고민하더니) C+ 정도다. 100점 만점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 한계에 부딪혔고 좌절했지만, 다행히 잘 마친 것 같아서 준 점수다. 처음에 연기를 시작할 때 배우가 자기 만족을 느끼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기 합리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 여기서 만족해 버리면 자기 합리화가 될 것 같다. →소속사 사장이자 선배인 배용준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드림하이’ 때 “이제 본격적으로 너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으니까 받기만 해서는 안 되고 감사하고 보답할 줄 알아야 한다.”고 격려해 줬다. ‘해품달’ 때는 매회 전화와 모니터를 해주었다. 한번은 “훤은 나이가 어린 친구인데 영리한 것이 너무 티가 나서 좀 징그러워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해주었다. 그것은 김도훈 PD도 지적하신 부분이었다. →본인이 잘생긴 외모라고 생각하나. -애매하다. 사실 하나하나 꼽으면 자신 없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또 다르다. 그것도 C+로 하겠다(웃음). →혹시 콤플렉스가 있다면. -없는 것 같다. 아, 사실은 끝까지 ‘할마마마’라는 발음이 잘 안됐다(웃음). 어릴 적 사람들과 눈도 잘 못 맞출 정도로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김수현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동아리에서 연극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그는 “첫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인사를 마치고 고개를 들었는데, 앞이 안 보이고 박수소리만 들렸다. 그때 희열을 느끼고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수현. 그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탈북女와 소개팅해본 남자들 공통된 반응이…

    국내 결혼 중매시장에서 탈북여성들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결혼정보회사들을 인용해 탈북 여성들이 맞선 또는 소개팅 시장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탈북여성들이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남성들이 탈북여성들을 소개받는 데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그들이 갖고 있는 나름의 매력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뉴포커스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46세 L씨는 탈북녀를 만나보라는 말에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첩일지 모른다는 의심과 문화나 생활습관 차이 등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2010년 4월 억지로 맞선을 보러나가 탈북여성 H(37)씨를 만난 뒤에는 마음이 확 변했다. 그는 만난 지 10일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그해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비에나래는 L씨가 H씨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를 3가지로 요약했다. 첫번째로 꼽은 게 H씨의 탁월한 외모. 164cm 키에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두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심. 북한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중국을 거쳐 남한에 온지 5년 정도 됐고, 중국과의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는 등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인생경험을 쌓으며 일찍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로는 남자의 경제력을 중시하기는 했으나 그밖의 조건에는 관대했다는 점이다. 50세까지 나이 폭을 넓혔고 자녀도 두 명까지 수용했으며 학력의 벽도 완전히 헐었다는 것. H씨는 4명의 남자를 소개받아 이 중 3명으로부터 교제 의사를 받았다고 한다. 비에나래는 43세 미혼 탈북여성 K씨는 2010년 2월부터 지금까지 남자 18명과 만나 14명으로부터 교제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이 여성이 거부하여 아직 결혼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10년 전 남한으로 넘어온 K씨는 북한에서 사범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교사 출신이다. 맞선을 보고난 뒤 남성들이 상대 여성에게 추가 만남의사를 나타내는 비율이 한국여성에 비해 탈북여성이 높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비에나래에 따르면 남성들이 교제의사를 밝히는 비율은 한국 여성들에 대해서는 초혼 48.3%, 재혼 51.1%다. 반면 탈북여성에 대한 호감도는 초·재혼 통틀어 65%에 이른다고 한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아직 남성들은 탈북여성에 대해 성분(간첩 가능성)이나 언어, 자라온 환경, 생활 습성 상의 차이 등을 우려해 소개 시 거부감이 심하다.”면서 “그러나 직접 만나보면 외모도 대부분 뛰어날 뿐 아니라 생활력이 강하고 순수함이 느껴져 호감을 나타내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아비정전(KBS1 밤 12시 20분) 마음 둘 곳 없어 방황하는 아비(장궈룽)는 전형적인 건달이다. 그는 본능적인 사랑만 추구한다. 아비는 축구장 매점에서 일하는 수리진에게 접근해 특유의 감언이설로 꼬드긴다. 순진한 수리진은 결혼을 생각하지만, 아비에게 한마디로 거절당하고 발길을 끊는다. 한편 거리를 순시하던 경찰이 수리진을 만나게 된다.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싸고 푸짐하고 맛좋은 대학가의 대단한 맛집들의 총 집합이다. 경기도 안성의 한 대학교 앞 맛집은 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해체하여 항정살, 목살 등 각종 부위를 4~5인용 기준으로 2만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여기에 학생우대 5000원을 할인받고 나면, 2만원에 두루두루 배 터지는 만찬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지원은 중국 지사로 가지 않기로 하고, 유라와 함께 작은아버지를 만난다. 유라는 지원의 작은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낙담한다. 강 회장은 도희를 불러들여 동민의 결혼은 절대 안 된다고 다시 못박는다. 그러나 도희는 자신이 동민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한편 동민은 강 회장에게 중대한 결심을 이야기한다.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강남경찰서 유치관리계로 날아든 한 통의 편지. 발신자는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감번호 3394번, 34살의 남기석씨다.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절도, 사기, 공문서 위조 등 갖가지 죄목으로 이미 12년 6개월째 수용생활 중인 남씨. 그가 보낸 편지에는 2살 때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었다. ●헤어드레서(EBS 밤 12시 5분) 고도비만인 카티는 남편과 헤어지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직업소개소에서 헤어드레서로 일을 소개받지만, 미장원 원장은 카티를 보고 아름다움을 다루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라며 퇴짜를 놓는다. 카티는 새로운 직업을 찾느니 창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미용실을 차리기 위한 카티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OBS 낮 12시 10분) 오페라 해설가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박종호. 그가 최고의 예술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서 왕의 암살 뒤에 숨겨진 비련의 이야기를 통해 오페라 이면에 있는 인간의 모습 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그의 해설과 함께 소프라노 김은주, 테너 이정원 등이 실제 오페라 속의 장면들을 선보인다.
  • [영화프리뷰] ‘킹메이커’

    [영화프리뷰] ‘킹메이커’

    다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계속되는 공천 갈등은 정치인들의 복잡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킹메이커’도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음모와 배신 등을 긴장감 있게 다룬 작품이다. ‘패러것 노스’라는 연극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것은 물론 직접 원작을 각색하는 숨은 실력까지 선보였다. 그와 친분이 두터운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올해가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는 ‘선거의 해’인 만큼 시기적으로 눈길이 갈 만한 부분이 꽤 있다. 영화의 배경은 잘생긴 외모와 안정된 가정을 바탕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주지사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의 선거 캠프. 캠프의 선거 홍보관 스티븐 마이어스(라이언 고슬링)는 과감한 선거 전략으로 경선의 승기를 잡는 데 큰 공을 세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가 선거를 성공으로 이끈 숨은 실력자인 ‘킹메이커’로 이름을 날리자 스티븐의 상사는 그를 견제하고, 상대 후보의 진영에서도 그를 눈여겨보게 된다. 본격적으로 극의 전개가 시작되는 것은 스티븐이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미모의 여성 인턴 몰리(에번 레이철우드)와 깊은 관계에 빠지면서부터. 늦은 밤 몰리에게 걸려온 모리스 주지사의 전화를 받은 그는 큰 혼란을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그가 상대 후보 진영의 본부장과 은밀하게 접촉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질 위기에 처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그의 정치 인생은 발목을 잡힌다. 정치와 선거 전략이 복잡하게 그려지는 초반부는 다소 느슨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물들 간의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극대화되는 중반부터 드라마가 살아나며 흡인력을 발휘한다. 특히 각종 스캔들과 폭로전이 난무하는 권력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풍자하는 감독 조지 클루니의 연출 내공이 만만치 않다. 이 작품으로 정계 입문설까지 돌았던 조지 클루니는 “나는 이 작품은 정치영화가 아닌 정치 스릴러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스캔들 부분 등 다소 예측 가능한 결말에 김이 빠지기도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 등 배우들의 명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새달 19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요다’ 닮은 희귀 원숭이, 멸종 위기 이유는?

    ‘요다’ 닮은 희귀 원숭이, 멸종 위기 이유는?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옆으로 늘어진 커다란 귀에 튀어나온 노란색 눈망울이 특징인 마다가스카르의 희귀 원숭이 ‘아이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을 통해 소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섬에 서식하는 아이아이 원숭이는 원주민들에게 발견되는 즉시 사살된다. 이는 아이아이 원숭이의 독특한 외모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손가락에 커다란 눈과 귀, 그리고 듬성듬성 난 털은 마치 괴기영상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에 일부 주민은 오래전부터 아이아이 원숭이를 사악한 존재라고 여기고 이들이 나타나면 마을 사람이 죽는다고 믿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아이 원숭이 역시 독특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6주 전, 마다가스카르가 아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듀크 리머(여우원숭이) 센터’에서 태어난 이 새끼 여우원숭이는 악마라기보다는 마치 SF영화의 한 캐릭터와 닮아 친근하다. 듀크 리머 센터는 1966년 설립된 여우원숭이 등의 원원류를 위한 세계 최대의 보호소로, 현재 32마리의 아이아이 원숭이가 보호되고 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인 ‘엘파바’란 이름을 갖게 된 이 원숭이는 다른 아이아이 원숭이들과 같이 일부 견과류나 특정한 곤충의 유충만을 먹는다. 특히 이들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는 ‘총구멍벌레’로 불리는 한 벌레의 유충이다. 아이아이 원숭이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왜 이 같은 생김새가 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이아이 원숭이는 이 유충을 잡기 위해 우선 나무 구멍을 찾아낸 뒤 자신의 큰 귀로 속에 유충이 살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설치류나 토끼처럼 평생 자라는 두 앞니를 사용해 구멍 크기를 키우고 자신의 가늘고 긴 가운뎃손가락을 사용해 유충을 꺼내 먹는다고 한다. 한편 아이아이과(Daubentoniidae)의 유일한 현생 종인 아이아이 원숭이는 현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 등급표에서 취약근접(Near Threatened) 종에 속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큰눈에 하얀피부…인형 외모 英소녀 화제

    큰눈에 하얀피부…인형 외모 英소녀 화제

    실제 인형처럼 큰 눈에 하얀 피부를 지닌 영국의 10대 소녀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한 인터넷 TV쇼가 보도한 구체관절인형을 닮은 15세 영국 소녀를 소개했다. 온라인상에서 ‘비너스 앤젤릭’으로 활동하는 이 소녀는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신이 구체관절인형(BJD)처럼 보이게 하는 화장법을 공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는 앤젤릭은 라잇디스미닛이란 TV쇼에 “어떤 이들이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 유튜브에 그 방법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앤젤릭은 한때 일본에서 2년 정도 살았으며, 이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를 좋아하게 됐고 그때부터 인형 메이크업을 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또한 앤젤릭은 공개된 영상에서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지 않고 또박또박 책을 읽는 듯 말해 서양인이 아니라는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송 진행자인 베시 게젤은 “그녀(앤젤릭)는 일본인이 아니다”면서도 “그녀는 그곳(일본)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억양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앤젤릭은 실제로 “난 5개 국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모든 억양이 섞여 그렇게 들리는 듯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앤젤릭은 “인형 메이크업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면서 “내 스타일로 자랄 것이며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비너스 앤젤릭은 현재 자신의 개인 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온라인 팬을 거느리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佛연쇄 총기난사 ‘검은 스쿠터 사나이 ’ 정체는

    佛연쇄 총기난사 ‘검은 스쿠터 사나이 ’ 정체는

    ‘극우주의자? 과격 성향의 무슬림?’ 전례없는 연쇄 총기 난사 사건이 터진 프랑스에서 범인을 쫓는 대추격전이 시작됐다. 사회적 우려와 관심을 반영하듯 각종 추측이 쏟아진다. 주어진 힌트는 범인이 ‘500㏄ 야마하 스쿠터’와 ‘45구경 권총’ 사용에 익숙한 냉혈한이라는 것 정도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프랑스 정계는 일단 ‘휴전’ 모드에 돌입한 채 수사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파 환심사려던 사르코지 난처” 프랑스 수사 당국은 최근 1주일 사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3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범행 때 이용한 스쿠터의 번호판이 같았고, 사용한 권총도 동일했기 때문이다. 이 범인은 19일(현지시간) 서남부 툴루즈의 ‘오자르 하토라’ 유대학교 앞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했다. 또 앞서 12일과 15일에는 툴루즈와 몽토방 지역에서 군인이 피격돼 각각 1명과 2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배후와 관련,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먼저 극우성향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수 있다. 희생자가 모두 프랑스 내 소수자인 데다 범인이 권총 사용에 익숙하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네오나치즘(2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극우 인종주의) 신봉자의 소행일 수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20일 “군대에서 쫓겨났거나 네오나치즘을 추종한 군인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전에 비판적인 무슬림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범행일 공산도 있다. 프랑스 군은 현재 아프간에 파병돼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범인이 군인과 유대인을 노린 이유가 명확해진다. 특히 몽토방에서 피살된 군인 2명은 최근 수년 동안 아프간과 레바논 등의 작전에 투입된 프랑스 제17 공수공병연대 소속이다. 숨진 군인들이 아랍권인 북아프리카 출신이지만, 외모만으로 종교를 구분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곁들여진다. 경찰은 또 범인이 19일 범행 때 비디오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 인터넷상에 해당 동영상이나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치권은 일제히 범행을 규탄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9일 유대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국가적 비극”이라고 규정하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게앙 내무장관, 유대인 단체 대표회의 대표 등과 함께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도 유세를 일시 중단하고 사건 현장을 찾았다. ●대테러 최고 경보 ‘홍색’ 발령 프랑스에는 대테러 최고 경보인 ‘홍색 경보’가 내려졌으며 20일 오전에는 프랑스의 모든 학교가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영향으로 ‘우향우’ 노선을 분명히 하던 사르코지 대통령이 난처해졌다고 분석했다. 올랑드 후보와 접전 중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파 표심을 잡으려 반(反)이슬람 및 반이민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사르코지는 최근 “소비자가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고기)인지를 알 수 있도록 고기에 도축 방법을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FN) 지지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귀없는 희귀 토끼, 취재중 카메라맨에 밟혀 즉사

    귀가 없이 태어난 희귀한 토끼가 촬영중이던 카메라맨에 밟혀 죽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생후 17일 만에 세상을 떠난 이 토끼의 이름은 틸. 독일 작센 지역의 한 동물원에 태어난 틸은 유전적 결함으로 양쪽 귀가 없이 태어났다.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귀가 없는 독특한 모습에 틸은 태어나자 마자 미디어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독일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틸은 최근 방송 카메라맨의 실수로 건초 더미 아래에서 참사를 당했다. 언론에 첫 공개된 지난 15일(현지시간) 카메라맨이 실수로 틸은 보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다 밟아버린 것. 틸은 그자리에서 즉사했으며 취재중이던 기자들은 물론 동물원도 큰 충격에 빠졌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틸은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즉사했다. 현장을 찾은 모두가 당황했다.” 면서 “카메라맨은 제정신이 아닌듯 고통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나 큰 비극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틸은 정말 사랑스러운 토끼였다.”며 안타까워 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유통플러스]

    복숭아캔 ‘동원 허니피치’ 동원F&B가 복숭아캔 ‘동원 허니피치’를 새로 내놨다. 설탕 함유량이 적고 국산 아카시아꿀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에는 소비자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낸 제품 이름과 맛,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한 캔(400g) 2200원. 내장재 분리형 매트리스 웅진코웨이는 내장재를 분리해 청결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분리형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덮개에 부착된 지퍼를 열면 매트리스 속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더러워진 내장재를 곧바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퀸, 슈퍼싱글 2종. 임대료는 각각 월 3만 7900원, 월 3만 900원이다. 1588-5100. ‘황사 제품’ 최대 50% 할인 롯데마트는 황사철을 앞두고 항균 비누와 차량용 먼지떨이 등 주요 황사 대비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데톨 항균비누 오리지널’(100gx8개)은 7500원, ‘데톨 항균 핸드워시’(250㎖x2개)는 4700원에 판매된다.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바이러스 가드 마스크’(5매)는 2900원, ‘리스테린 구강청결제’(750㎖+250㎖)는 6900원 군인용 수박 줄무늬 위장크림 스킨푸드는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군인을 겨냥해 ‘수박 줄무늬 위장크림’(15g·8000원)을 출시했다. 수분이 풍부한 수박 추출물이 들어 있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선명한 발색과 우수한 지속력으로 쉽고 빠른 위장이 가능하다. 깨끗한 마무리를 위한 ‘수박 엠보싱 클렌징 티슈’(30매·5000원)도 함께 출시했다. 프리미엄 화이트닝 에센스 소망화장품이 ‘RGII 프리미엄 EX 화이트닝 에센스’를 출시했다. 3단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칙칙하고 어두워진 피부톤을 맑고 투명하게 가꿔준다. 젤 타입이라 끈적임 없이 빠르게 흡수되고 사용감이 가볍다.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했을 때 느끼기 쉬운 당김이나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 풍부한 보습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45㎖, 12만원대.
  • 세계서 가장 못생긴 개 ‘요다’ 사망

    세계서 가장 못생긴 개 ‘요다’ 사망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로 유명한 요다가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고 14일 미국 현지신문 핸퍼드센티넬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핸퍼드에 사는 요다(15·암컷)는 지난해 6월 주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닮아 큰 관심 받았었다. 하이니즈 크레스티드와 치와와 잡종인 요다는 무게 0.9kg의 작은 체구에 튀어나온 눈, 가늘고 긴 다리 등의 기괴한 외모로 우승해 주인 테리 슈마허에게 상금 1000달러를 안겨줬다. 또한 요다는 못생긴 개라는 타이틀로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15개의 트로피를 받았다고 한다. 요다는 슈마허의 아파트 뒤편에 버려져 있다가 그녀의 딸이 발견해 데려다 키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마허는 “요다는 잠을 자던 중 편안하게 죽었다.”고 밝히면서도 “그녀와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핸퍼드샌티넬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정책 수립때 ‘성별영향평가’ 의무화

    앞으로 정부가 주요 정책이나 사업, 법령을 제·개정할 때는 해당 내용이 여성과 남성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규정한 ‘성별영향분석평가법’이 16일부터 시행된다고 14일 밝혔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여성발전기본법에 근거해 2004년부터 추진되면서 남녀차별적 정책 위주에서 시작해 시설개선 등으로 이어지며 제도 개선을 이끌었고 지난해 9월 이를 별도 법률로 제정해 공포했다. 평가에 따른 제도 개선 사례로는 ‘성인 남성 중심의 지하철 손잡이 개선’, ‘동일한 외모의 흉터에 대한 동일한 보험금액 적용’ 등이 꼽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07년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해 성인 남성이 이용하기 편한 높이(약 167㎝)에 설치된 손잡이 일부를 기존보다 10㎝ 낮게 설치해 여성 승객의 편의를 높였다. 또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중 ‘외모에 뚜렷한 흉터가 남은 사람’에 대해서는 성별에 따라 차등 적용(남성 600만원, 여성 2400만원)해 온 상해 급별 보험금액 기준을 “성별에 따라 외모 손상을 달리 보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적 조항”이라는 평가 결과에 따라 성별에 관계없이 보험 금액을 2400만원으로 조정했다. 평가는 여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실·국장급 공무원 및 외부 전문가 15인 이내로 구성된 성별영향분석평가위원회가 맡는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시도교육청은 소속 실·국장급 공무원 중 1명을 성별영향분석평가책임관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기순 여성정책국장은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특성과 요구도 함께 살피는 등 성별에 따른 정책 수요를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진모 “배우는 결국 존재감”

    주진모 “배우는 결국 존재감”

    당신에게 주진모(38)는 어떤 배우인가. 호위 무사를 사랑한 고려의 왕(‘쌍화점’)인가, 첫사랑을 목숨처럼 지키는 순정마초(‘사랑’)인가, 혹은 냉정하고 능력이 있는 음반 프로듀서(‘미녀는 괴로워’)인가. 주진모는 이런 강렬한 이미지 뒤에 인간적이고 소탈한 매력이 숨어 있는 배우다. 그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가비’에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조국도, 자신도 버리는 지독한 순정남 일리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주진모를 만났다. →언론 시사회 때 왜 “새로운 여배우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나. 본인 홍보를 하지 않고. -이제는 더는 내가 “나 잘났어요….” 이런 말은 안 하고 싶다. 배우의 연기는 관객들이 다 알아서 판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의 처지에서 봤을 때 보고 느낀 것을 말했을 뿐이다. →이제 감독의 시각에서 영화를 보게 된 것인가. -배우는 결국 존재감으로 남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얼굴이 많이 나오는 배우가 1등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 순간 분량의 문제가 아니라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고려하게 됐다.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존재감으로 남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영화가 이전에 출연한 작품보다 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기차 위 지붕을 뛰어다니는 첫 장면부터 마치 서부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랬다면 다행이다. 원작 소설에 일리치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소극적인 인물로 설정돼 있어 매력도 없고 연기하기에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원작과는 반대로 강하고 남성성이 짙은 인물로 표현했다. 폭주 기관차처럼 갈등 요소를 강조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인물로 바꿨다. 의상도 고종과 무게감 있게 맞대응하는 이미지를 주려고 군복으로 설정을 바꿨다. →장윤현 감독이 상당히 의지를 많이 했다고 하던데, 영화 ‘가비’의 매력은. -처음에 감독님이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되고 남자 주인공 위주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영화 제작을 진행하면서 투자도 원활치 않고 처음과 상황이 달라졌다. 하지만 배우경력이 10년 넘는데, 어려워졌다고 중도 하차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감독님과 머리를 맞대고 영화를 함께 만들어 나갔다. ‘팩션사극’에 커피 애호가로 알려진 고종에 대한 암살 시도라든지, 고종에 대한 재조명 등 역사적인 의미를 담았다. →남자주인공의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 -이전에 연기한 순정남의 코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허구의 인물인 만큼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오리지널’ 순정남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기차 액션 장면을 비롯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선보였다.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이 멋있게 보여야 한다.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 그래야 할 텐데….(웃음) →모든 출연작에서 ‘멜로’의 요소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고 온 것 같다. 그동안 출연작에서 아주 거친 사랑, 절박한 사랑, 힘든 사랑, 로맨틱한 사랑 등 다양한 색깔의 사랑 연기를 했던 것 같다. →‘해피엔드’나 ‘쌍화점’ 등에서 굴곡 있고, 사연 있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내가 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얼굴인 것 같다. ‘진하게’ 생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웃음) 솔직히 어려운 역할이 더 매력적이다. 연기자로서 고뇌하고 갈등하고 그 속에서 인간이 변해 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다. 그러다 보니 상업적으로 호감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광고계쪽 사람들이 그 점을 더 아쉬워하더라. 사실 ‘쌍화점’ 이후 CF를 한 편도 못 찍었다.(웃음) →‘쌍화점’에 출연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인가. -전혀. 내가 배우이지 CF 모델은 아니지 않은가. 그 작품으로 배우로서 큰 상을 받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미남 배우들의 공통점인데, 초기엔 잘생긴 외모가 오히려 배우 생활에 방해가 됐다던데. -연기보다 시각적으로 외모가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연기력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장)동건이 형이 인정을 받은 것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수염으로 얼굴을 가리고 열연했기 때문 아니었나. 핸섬한 외모가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이미지의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망가지고 풀어지는 역할도 충분히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물론이다. 망가진다는 것이 말초 신경만 자극하기 위한 인물만 아니라면 괜찮다. 나도 더는 어린 꽃미남 배우가 아니지 않은가. 주름도 생기고 살도 찌니까 어린 친구들에게 못 당하겠더라.(웃음) 나이에 맞는 밥그릇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동건과는 소문난 절친이다. 새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출연이 불발됐는데, 아쉽지 않은가. -원래 (장)동건이 형에게 들어왔던 작품인데, 나를 추천했다가 형이 다시 스케줄이 맞아 하게 됐다. 우리 둘 사이에는 자존심 싸움 같은 것이 전혀 없다. 형이 원래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이번 영화를 보고 “진모야, 내가 이 정서에 맞는지 모르겠는데 나 영화 너무 잘 봤다. 네가 지금까지 했던 연기 중에 제일 좋다.”고 얘기해 줬다. 무척 고마웠다. →솔직한 성격이라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생각해 볼 법한데. -순발력도 떨어지는 편이고,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웃음) 내 생각이 아니라 어떤 형식에 맞춰서 하는 것은 좀 힘든 것 같다. 물론 내 코드에 맞는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직 혼자서 핸드 드립 커피를 즐긴다는 그에게 결혼 계획을 물었더니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린다.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면서 웃었다. 배우로서 한 획을 그을 대표작을 만나 주진모의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그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온 몸이 털로 뒤덮인 ‘리얼 울프맨’… “나는 매력남”

    늑대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는 멕시코 출신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12일 보도했다. 래리 고메즈(35)는 유전적 다모증 환자로, 온 몸이 검은색 털로 뒤덮여 있다. 일명 ‘늑대인간 신드롬’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병은 전 세계에서 발병률이 극히 낮은 매우 희귀한 병이다. 특히 얼굴 부분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털 때문에 대부분의 늑대인간 신드롬 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사회활동의 장애 등을 겪지만, 고메즈는 다르다. ‘정상인’ 여성과 결혼해 아들도 낳았고, 스스로를 ‘매력있는 남자’라고 말할 정도. 그는 “모든 여자들이 날 보면 매우 신기해한다. 지금까지 만난 여성이 35명 쯤 된다. 심지어 어떤 여성이 날 스토킹 하기도 했다.”면서 “어렸을 적 별명이 ‘울프 보이’(Wolf Boy)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메즈의 가족 중 그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무려 15명. 여동생과 남동생 뿐 아니라 친척까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위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고메즈는 할리우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을 뿐 아닐, 최근에는 그의 ‘울프 보이’라는 그의 별명을 딴 토크쇼의 MC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내 모습에 만족한다.”면서 “많은 이들이 내 삶을 보고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5세 신체 가진 ‘14세 소녀’의 감동 자서전

    105세 신체 가진 ‘14세 소녀’의 감동 자서전

    80세 외모와 105세 신체를 가진 14세 소녀의 자서전이 출간돼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해일리 오킨스(14)는 최근 14번째 생일을 맞아 ‘올드 비포 마이 타임’(Old Before My Time)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또래의 반도 안되는 작은 몸집과 나이든 외모, 여기에 105세 노인의 신체를 가진 오킨스가 기대 수명으로 알려진 13세를 넘길 때까지의 숱한 고통, 아름다운 추억 등이 담겨있다. 함께 책을 쓴 오킨스의 엄마는 “해일리는 일반인보다 8배 빨리 늙는다. 때문에 의사들은 내 딸이 13살 까지만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14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오킨스를 비롯해 선천성 조로증을 앓으며 생존해 있는 환자는 32개국에 89명으로 기록돼 있다. 오킨스의 경우 지난 해 4월 엉덩이뼈가 탈구되는 증상을 겪은 뒤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됐고, 그 영향으로 현재는 24시간 내내 몸을 지탱해주는 막대에 의지해야 한다. 하지만 오킨스와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생명을 연장해갔고, 결국 자신의 짧지만 긴 일생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 온 오킨스의 자서전은 출시하자마자 영국 전역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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