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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요’ 중독 사회의 명랑 코믹 자아찾기, 뮤지컬 ‘차미’

    ‘좋아요’ 중독 사회의 명랑 코믹 자아찾기, 뮤지컬 ‘차미’

    웃음은 힘이 강하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일상의 피로와 걱정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전염성 또한 강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도 쉽게 전파된다. 집단적 웃음은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쉽게 유대감을 조성한다. 창작 초연 뮤지컬 ‘차미’가 코로나 시대 관객을 만나고 있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무대가 그랬다.지하 2층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면 3개의 창으로 나눠진 LED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각각 휴양지 여행 사진, 알록달록 예쁜 빛깔 음식 사진, 날씬한 몸매를 뽐내며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줄기차게 흐른다.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3대장’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화면을 무대로 옮겨왔다. SNS로 본 세상은 그저 화려하고 즐겁기만 하다. 해시태그(#)는 ‘힐링’, ‘호캉스’, ‘행복’, ‘열정’ 등 긍정적 기운이 담긴 단어들로 가득하다. 장기 취업준비생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혐생’(혐오스러운 인생)을 사는 극 중 주인공 차미호의 삶도 그렇다. 현실에서는 마음에 드는 선배에게 말도 못 거는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취준생이지만, SNS에서는 아름다운 외모에 출중한 능력까지 갖춘 완벽한 여성 ‘차미’(Cha_Me)로 자신을 꾸며 현실을 대리만족하며 산다. SNS 계정명도 ‘매력적인’(Charming)이라는 의미를 담았다.작품은 SNS의 ‘좋아요’에 중독된 사회에서 진정한 나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차미호의 명랑 성장기라 할 수 있다. 작가와 연출은 ‘자아찾기’라는 진부한 주제를 발랄하고 통통 튀는 이야기로 엮어낸다. 뮤지컬 넘버는 댄스에서 발라드로, 또 랩에서 판소리를 오가며 무대와 객석을 쥐락펴락한다. 곳곳에 버무린 천박하지 않은 B급 감성 유머 코드가 시종일관 광대를 마스크 위로 올려놓는다. 초연작이지만, 쫀쫀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능청스러우면서 반짝이는 연기를 입힌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 됐다. 한국 뮤지컬계 대모로 통하는 이지나 연출의 프로듀서 데뷔작이다. 뮤지컬 ‘명동로망스’로 호평을 받은 조민형 작가 겸 작사가와 최슬기 작곡가가 2016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랫폼: 작곡가와 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했다.차미호(유주혜·함연지·이아진)와 차미(이봄소리·정우연·이가은) 외에 절친 김고대(최성원·안지환·황순종)와 선배 오진혁(문성일·서경수·강영석·이무현) 등 4명의 캐릭터에 각각 3명의 배우가 캐스팅됐지만, 배우 조합을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7월 5일까지 관객을 만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모델급 외모 되찾은 美 노숙인…변신 과정 화제 (영상)

    미국의 한 노숙인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통해 모델급 비주얼을 되찾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공개된 영상은 30세 전후로 보이는 남성 노숙인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외모를 단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노숙인은 정돈되지 않은 눈썹과 턱수염, 콧수염 등으로 깔끔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씻지 못한 탓에 피부가 매우 거칠었고, 머리 스타일도 매우 지저분했다. 이후 ‘전문가의 손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먼저 그의 수염을 말끔하게 면도한 뒤, 짧고 강렬한 스타일로 헤어스타일을 탈바꿈했다. 전문가가 면도기와 이발기를 바쁘게 움직이며 고된 인생의 흔적을 지워내자, 가려졌던 노숙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눈썹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뒤 공개된 노숙인의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전문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헤어스타일은 그의 얼굴형과도 완벽하게 어울렸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본 노숙인은 거울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짙은 얼굴선은 모델을 연상케 했고, 영상에는 이 모습을 보고 놀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영상에는 노숙인의 변신을 도운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노숙인에게 “마약에서 손을 떼고 길거리 생활을 정리하라”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노숙인은 “마약에 중독된 뒤 노숙인 생활이 시작됐다. 신용불량으로 감옥에 갇힌 적도 있다”고 말했고,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1분 만에 노숙인을 모델로 만들기’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게재 4일 만에 174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입덕일지] “이제는 프로방송인” 조세호의 이유 있는 인기

    [입덕일지] “이제는 프로방송인” 조세호의 이유 있는 인기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최근 방송인으로 주가를 톡톡히 높이고 있는 조세호 인기의 시작은 이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안재욱 결혼식에 왜 안 왔냐”는 김흥국의 질문에 조세호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는 재치 있는 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프로불참러’ 캐릭터로 화제가 된 그는 이후 다수 예능에 출연하며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프로방송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데뷔 19년차 조세호의 매력에 대해 분석해 봤다. ▶ 개그면 개그, 성대모사면 성대모사무엇보다 조세호의 가장 큰 매력은 억울한 캐릭터로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최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2’에 출연 중인 그는 유재석과의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장난꾸러기 캐릭터 유재석에게 독설받이를 자처하며 억울함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조세호는 찰떡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상대인 것. ‘유퀴즈’ PD 또한 이런 조세호에 대해 “(유재석의) 애정 어린 구박을 하루에도 수십번 받지만 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프로불참러 별명이 탄생하게 된 에피소드 또한 이런 조세호의 ‘억울한 개그’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조세호는 남다른 성대모사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 가장 유명한 그의 개인기는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과 가수 휘성의 성대모사다. 그는 싱크로율이 높은 최홍만 성대모사로 화제를 모아 최홍만과 새로운 인연을 맺기도 했다. 최홍만은 자신의 성대모사를 하는 조세호에 대해 “처음에는 길거리에서 아이들이 놀리기도 해서 정말 싫었다”면서도 “많이 떠서 괜찮다. 더 따라해도 된다”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조세호 곁을 지키는 사람들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의리남’ 조세호의 곁에는 그를 도와주고, 믿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개그맨 남희석이 있다. 남희석은 과거 조세호의 예명이었던 ‘양배추’를 지어 줄 정도로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2001년 SBS 개그 콘테스트 출연자였던 조세호와 사회를 맡았던 남희석은 이후 꾸준히 인연을 이어 왔다. 조세호는 남희석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세호의 곁에는 평생 친구 남창희도 있다. 한 인터뷰에서 조세호는 남창희를 처음 본 날 느낌에 대해 “학창시절 새 학년이 됐을 때 첫날부터 친해질 수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이 왔다”며 “우리 사이가 오래 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증명해 보이듯 두 사람은 현재 17년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조세호는 SBS 예능 ‘룸메이트’ 출연진들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는 등 의리남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 “세 달 만에 10kg 감량” 남다른 자기관리최근 조세호는 세 달 만에 10kg를 감량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올해 39살인만큼 준비된 상태에서 의미 있게 40대를 맞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5~6번 헬스장을 방문할 만큼 조세호는 열심히 운동했다. 그 결과 85kg였던 그의 몸무게는 3개월 만에 74kg을 기록하게 됐다. 몸매 또한 눈에 띄게 달라졌으며, 날렵한 턱선도 드러났다. 최근 방영했던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배우 박서준이 맡은 ‘박새로이’의 머리스타일과 닮았다며 ‘조새로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호는 최근 외모성수기를 유지하고 있다. 조세호는 이러한 다양한 매력을 바탕으로 9년이라는 긴 무명 시간을 버텨 내고 믿고 보는 방송인 중 한 명이 됐다. 지난 2014년 SBS 연예대상 뉴 스타상을 받은 그는 “더욱 더 웃기는 구 양배추 현 조세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타고난 재능과 잃지 않는 초심, 그리고 꾸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그는 그 다짐을 이어오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확찐자’라 말한 건 모욕죄 해당 안된다

    부하 직원의 외모를 보고 ‘확찐자’라고 말한 공무원에 대해 경찰이 모욕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자체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확찐자는 코로나19 공포로 바깥 활동을 하지 않아 ‘살이 급격하게 찐’ 사람을 이르거나 놀릴 때 사용하는 신조어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청주시청 공무원 A씨가 B(6급 팀장급)씨를 모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시장 비서실에서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B씨가 볼펜으로 찌르면서 ‘확찐자’라고 표현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확찐자’라는 표현이 사회 통념상 경멸적 표현으로 보기 어려워 기소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하트시그널 시즌3’ 김강열 첫 등장...러브라인 판도 바뀌나

    ‘하트시그널 시즌3’ 김강열 첫 등장...러브라인 판도 바뀌나

    ‘하트시그널 시즌3’ 새 인물 김강열이 처음 등장해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는 새 인물 ‘사자’를 만나기 위해 한껏 꾸미고 나온 여자 출연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가흔, 서민재, 박지현은 새로운 입주자인 ‘사자’를 기다리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식당에 등장한 김강열은 짧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앉으세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강열의 등장에 MC들은 “완전히 다른 외모다”, “훤칠하다”, “사자가 나타났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이나는 “이가흔 씨와 어울릴 것 같다”고 추측한 반면, 윤시윤은 “지현 씨가 동경하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강열의 등장에 러브라인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와 싸우는 여의사, 마스크 벗으니 ‘헉’소리 나는 미모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와 싸우는 여의사, 마스크 벗으니 ‘헉’소리 나는 미모

    코로나19 치료에 나선 의료진의 마스크와 가운 뒤에 감춰진 빼어난 미모와 섹시한 몸매가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베트남 매체 징뉴스는 최근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가 된 말레이시아의 캐롤라인 탄과 중국의 위안헤롱, 두 여의사를 소개했다.캐롤라인 탄은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감염에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본의 아니게 마스크 뒤에 감춰졌던 미모 때문에 유명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의 전염이 두렵긴 하지만, 의사로서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질병과 싸우겠다”면서 “밤낮으로 애쓰는 동료 의료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경탄할 만한 미모에 반해 그녀의 신상 정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녀가 의사이면서 동시에 말레이시아의 인기 모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 그녀는 여러 차례 각종 미인 경연대회에 참석해 1등 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현재 코로나19에 맞서 체력 보강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움과 재능을 겸비한 그녀가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한편 위안헤롱은 코로나19 치료에 앞장선 ‘아름다운 의사’로 알려지기 전부터 현실판 ‘춘리(Chun li)’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여성 캐릭터 춘리와 비슷한 인형 외모에 상•하체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지녔기 때문.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SNS 스타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의사로 일하는 그녀는 SNS에 중국 병원의 긴박한 상황을 알리며 “나는 의사다. 질병과 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또한 코로나19 질병 예방을 위해 10만 위안(한화 1720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임신 4개월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자 치료에 피로해지지 않기 위해 매일 운동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천사의 얼굴,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 내면과 외면이 아름다운 진정한 여신”이라면서 환호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김유민의 노견일기]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

    매년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은 국제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안내견의 날’입니다. 안내견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고 고마움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비롯됐습니다.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의 안내견들이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의 시작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한 의사가 시력을 잃은 군인을 돌보는 개의 모습을 보고 적십자와 협력해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안내견 학교는 1929년 미국 최초의 안내견을 등록시킨 도로시 유스티스가 세운 ‘The Seeing Eye’로 현재도 안내견을 양성하며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72년 임안수 교수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안내견 사라와 함께 귀국하면서 안내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고 1993년 삼성화재가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면서 전문적인 양성이 이루어졌습니다. 1994년 양현봉 씨가 분양받은 ‘바다’가 국내 첫 안내견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게 된 김예지 당선자의 ‘조이’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순한 외모에 지능이 높아 ‘천사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래브라도레트리버가 가장 많습니다. 안내견은 모든 장소에 출입이 가능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법에 명시돼 있지만 아직도 일부 장소에서는 ‘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아무리 귀엽고 기특해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안내견은 목줄의 움직임으로 주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인은 안내견의 움직임을 따라 보행하며 주변의 위험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주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안내견의 활동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개는 색맹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무단횡단을 할 경우 건너도 되는 상황이라고 인지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안내견은 노견이 되면서 은퇴를 합니다.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되거나 안내견 학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태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꺼이 사람의 눈과 발로 살다 가는 안내견은 ‘네 발의 천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는,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조차 쉽지 않을 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은 보행을 보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내견의 날을 맞아 어려운 훈련을 받고 있을 후보견, 이제는 느린 하루를 보내고 있을 은퇴견을 포함한 모든 안내견들이 보다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사회에서 더욱 환영받는 존재가 됐으면 합니다. planet@seoul.co.kr
  • 오늘 세계 안내견의 날…고마운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 세계 안내견의 날…고마운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안내견들.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늘은 국제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안내견의 날’입니다. 안내견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고 고마움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날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2만여 마리 안내견들이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의 시작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한 의사가 시력을 잃은 군인을 돌보는 개의 모습을 보고 적십자와 협력해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안내견 학교는 1929년 미국 최초의 안내견을 등록시킨 도로시 유스티스가 세운 ‘The Seeing Eye’로 현재도 안내견을 양성하며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72년 임안수 교수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안내견 사라와 함께 귀국하면서 안내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고, 1993년 삼성화재가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면서 전문적인 양성이 이루어졌습니다. 1994년 양현봉 씨가 분양받은 ‘바다’가 국내 첫 안내견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게 된 김예지 당선인의 ‘조이’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순한 외모에 지능이 높아 ‘천사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가장 많습니다. 안내견은 모든 장소에 출입이 가능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법에서 명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장소에서는 ‘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아무리 귀엽고 기특해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안내견은 목줄의 움직임으로 주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인은 안내견의 움직임을 따라 보행하며 주변의 위험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주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안내견의 활동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개는 색맹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무단횡단을 할 경우 건너도 되는 상황이라고 인지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안내견은 노견이 되면서 은퇴를 합니다.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되거나 안내견 학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태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꺼이 사람의 눈과 발로 살다 가는 안내견은 ‘네 발의 천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는,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조차 쉽지 않을 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은 보행을 보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내견의 날을 맞아 어려운 훈련을 받고 있을 후보견, 이제는 느린 하루를 보내고 있을 은퇴견을 포함한 모든 안내견들이 보다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앞으로 더 사회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핵잼 사이언스] 세계서 가장 특이한 거북 ‘마타마타’의 비밀…신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세계서 가장 특이한 거북 ‘마타마타’의 비밀…신종 발견

    국제 연구진의 최신 연구 덕분에 신종 거북이 발견됐다. 이 거북이 속한 마타마타거북 속(Chelus)에는 지금까지 마타마타거북(학명 Chelus fimbriatus) 한 종 만이 확인됐다. 그런데 유전자 분석의 결과, 마타마타거북 속은 두 종으로 나눠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진화의 갈림길은 지금으로부터 약 1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특이한 외형 탓에 인기가 많은 나머지… 마타마타거북은 남아메리카 대륙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사진 속 모습처럼 외형이 매우 특이해 수족관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나머지 불법 거래로 빈번하게 거래돼 밀렵과 남획이 문제시되고 있다.크기는 성체의 경우 평균 45~53㎝. 평소에는 진흙으로 된 강바닥에 몸을 숨기는 습성이 있다. 바위와 마른 나뭇가지를 본뜬 것 같은 겉모습과 이끼로 온통 뒤덮인 등 때문에 얼핏 봐서는 바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외모 덕분에 천적을 찾기 쉽지 않다. 반면 먹잇감이 가까이 다가오면 목을 재빨리 뻗어 잡아먹는 민첩함도 겸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독일 젠켄베르크 연구소의 우베 프리츠 박사는 “(마타마타거북은) 외형의 인기가 높지만 유전자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이 오랫동안에 걸쳐 신종의 존재를 숨겨온 모양이다. 그런데 최근 마타마타거북의 외형이 ‘아마존강 유역’과 ‘오리노코강 유역’이라는 서식지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 강 유역에 사는 마타마타거북의 유전자 해석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진화의 갈림길은 1300만 년 전 각각의 마타마타거북에서 75개의 DNA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으로나 형태적으로 구별되는 두 종의 존재가 밝혀졌다.이에 따라 신종 마타마타거북은 아마존에 서식하는 기존 마타마타거북(Chelus fimbriata)과 별도로 서식지인 오리노코강 유역에 사는 마타마타거북이라는 의미의 학명(Chelus orinocensis)을 받았다. 연구진은 두 종의 마타마타에 대해서 “약 1300만 년 전인 마이오세(중신세) 후기에 분기했다”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는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이 오늘날과 같은 두 유역으로 분열될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의 생물들도 공간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져 마타마타거북도 유전자적으로 분리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만큼 수가 적지 않다”고 명시돼 있지만, 두 종으로 나눠어 있다면 필연적으로 종별 개체 수는 줄어든다. 게다가 밀렵과 불법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보호를 게을리하면 결국 멸종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늦기 전에 마타마타거북의 보호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계통발생학과 진화’(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최신호(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감염사회 대비 개인의 면역력이 절실한 시대, 수지침·뜸 주목해야…”

    “감염사회 대비 개인의 면역력이 절실한 시대, 수지침·뜸 주목해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배경에서 손을 자극해 전신을 치료하는 고려수지침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71년 고려수지침을 발표한 뒤 다양한 치료법을 발전시켜온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은 최근의 감염 공포와 관련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몸을 다스리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태우 회장에게 고려수지침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치를 물었다. ― 고려수지침 창시자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 걸로 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고려수지침을 처음 착안한 뒤로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국내에 보급도 하고 많은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연구할 내용이 정말 무궁무진하더라.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한 길을 가고 있다.” ― 수지침 외에도 서금요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손은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침뿐 아니라 다른 기구들에도 상당한 효과 반응이 나온다. 여러 가지 접촉 자극, 압박 자극을 줄 수 있는데, 자극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은 침과 같지만 그렇다고 침은 아니니 ‘침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침 외에 다양한 자극법을 총칭해서 ‘서금요법’, 더 나아가 ‘서금의학’이라고 칭하고 있다.” ― 고려수지침으로 많은 질환을 해소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병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가.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질병들부터 접근하게 된다. 소화기 불편함이라든지, 두통, 어깨통증, 허리통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심장관리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외국 사례를 들자면 일본에서는 신장질환, 신부전증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 고혈압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일본의 예를 든 것처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일본과는 정기적으로 ‘한-일 고려수지침 학술대회’를 열어 왔는데 재작년까지 24회를 열었다. 현지에서 활발하게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독일도 수지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특히 의학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현지 의사나 저희 교민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의사들 사이에 고려수지침 특강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남미나 동남아시아, 미국, 프랑스 등에도 보급이 되어 연구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학회 차원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요즘도 활발하게 활동하는가. “국내에서는 수지침 인기가 대단히 높아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지침 자원봉사를 많이 해왔으나 외부 요인에 의해 현재는 중지된 곳이 많다. 해외에서는 선교사들을 통한 봉사 방법으로 수지침이 많이 전파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주변 국가들, 아프리카, 남미 등에 선교를 하러 가는 분들이 많이들 수지침을 배워서 봉사를 한다.”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감염병과 관련된 예방 및 치료요법도 있을까. “저희 고려수지침 학회에서는 감기·독감을 다루는 방법이 상당히 연구되어 있다. 물론 코로나19는 변종 바이러스지만 거시적인 관점으로는 호흡기 기능 강화와 면역 증강이라는 방향으로 처방할 수 있다. 호흡기 점막 환경을 개선해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열이 나는 데에는 해열제도 물론 사용해야겠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음양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본다. 이에 맞는 고열 해열 처방이 또 있다.” ― 면역력 높이는 처방을 조금 더 소개해준다면. “면역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 중에 또 ‘뜸’이 있다. 저희 학회에서는 ‘서암뜸’이라고 하는데 이 처방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이다. 그러면 면역기능이 활발해진다. 다만 우리 학회의 뜸 요법은 받침을 만들어서 피부에 직접 태우지 않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뜸과 조금 다르다. 황토받침을 써서 피부는 자극하지 않고 효과는 높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수지침보다도 서암뜸이 어떤 면에선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 요즘은 미용을 위한 시술도 많이 나오던데 수지침에도 그와 관련된 치료가 있는지 궁금하다. “수지침은 기본적으로 자극요법이기 때문에 양방 병원에서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는 것처럼 극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처방들은 있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위장병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 오장육부가 안 좋으면 피부와 얼굴색이 안 좋게 된다. 결국 얼굴이란 오장육부의 기운이 모여서 형성하고 얼굴주름, 탄력감, 피부색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런 경우엔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고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처방을 많이 해주게 된다. 또 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저희 고려수지침 학회는 40년 전부터 비만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비만은 병이다’라는 말을 저희가 처음 썼다. 장부기능을 조절해서 기혈이 좋아지면 원활하게 에너지가 순환되고 살이 그렇게까지 찌지 않는다.” ― 최근 여러 가지로 건강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고려수지침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 마디 부탁한다. “현대의학은 과학적인 의학으로서 분명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이것을 ‘미시의학’이라고 생각한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자체를 살펴서 백신을 만들고 치료하려 하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지금의 병은 잡을 수 있겠지만 더 큰 틀에서의 건강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 이 바이러스는 다시 변이가 있을 텐데 미시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서금요법의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응용할 필요가 있다. 거시적인 서금의학에 관심을 가져서 이를 치료에 응용한다면 어떤 바이러스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고객 생각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정신이 약손명가의 원동력”

    “고객 생각하며 끊임없이 배우는 정신이 약손명가의 원동력”

    모든 손님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은 약손명가 여성 CEO 김현숙 대표. 약손명가는 약손테라피를 기반으로 피부미용업계 고용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에스테틱 산업의 해외 진출 선도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기에 해외 바이어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근로자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현숙 대표는 미용업계 최초로 주5일제 시행에 따른 근로조건 개선으로 근로자 삶의 질 향상 및 업무 효율성, 생산성 증진에 힘써왔다. 김현숙 대표를 만나보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30여년 전 대기업 건설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시집가면 그만둬야 했던 분위기에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직업을 구해야 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화장품 가게를 하다가 잘 돼서 동생이랑 동업했는데 생각보다 이윤이 많지 않았다. 동생한테 가게를 다 맡기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저는 어렸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안 예쁘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 동생이랑 맨날 비교당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예뻐지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색조 화장이나 눈썹을 그리는 부분을 잘하는 사람이나 기관에서 배웠다. 그렇게 배우고 나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위치까지 가게 됐고 미용에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친구나 또래보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었다. 사람들에게 부족한 외모에 대한 미움과 자책감을 없애주고 싶은 욕망이 컸다. 그래서 피부관리를 시작했다.” ― 피부관리가 쉬운 분야가 아니다. “처음 3개월은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극복하고 나니 다 잘 되기 시작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은 여기서도 이어져 피부관리업을 하면서도 정말 많이 배우러 다녔다. 당시 제가 운영하던 곳의 상호가 ‘난 코스메틱’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거기 원장 하면 교육 많이 받으러 다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현 이병철 회장님을 만났다. ‘약손 테라피’를 만들어 교육했을 때였는데 그동안 배웠던 것과 차원이 달라서 신선했다.” ― 약손 테라피가 기존 테라피와 어떤 점이 달랐는지. “약손 테라피를 배우기 전까지는 기존에 배운 내용을 접목해서 패턴을 약간 바꾸는 정도였다. 그런데 약손 테라피를 배우고 나니 더는 배울 것이 없겠구나 싶었다. 값진 진주를 만난 진주 장사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고 다른 진주에는 더 관심을 안 두게 되듯이 말이다. 그렇게 이병철 회장님께 약손 테라피를 15년 내내 배웠고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차이점이 궁금하다. “저는 성격이 굉장히 급한 편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제공해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고민이 생겼다. 어떤 고객은 당장에 효과가 좋은데 어떤 고객의 경우에는 효과가 늦게 오는 것이다. 제가 똑같이 정성을 다해 관리했는데도 말이다. 고민하다가 결국 답은 ‘습관’이었다. 안 좋은 습관을 지닌 분들이 효과가 늦은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잔소리를 엄청 많이 했다. 그렇게 해서 다 될 줄 알았는데 또 하나의 과제가 있었다. ‘타고난 지병’이다. 소화기능이 안 좋거나 폐기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 이런 분들에게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이나 고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약손 테라피를 배워서 적용하니 이분들도 바로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저는 고객들에게 당당히 ‘책임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 20회 이상 진행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계속 무료로 관리를 해주겠다고 말이다. ” ―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저희는 고객들의 비만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연구해서 진행한다.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면 섭취량을 줄이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타고난 에너지 소모량이 적다든지, 몸 자체의 기초 칼로리가 너무 적거나 하는 등의 케이스 말이다. 이런 분들에게 철저한 관리를 통해서 자세를 바로잡고 대사량도 좋게 만들어주다 보니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효과를 본 고객들이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오기도 한다.” ― 약손명가를 운영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이 있었을 것 같다. “고객들을 만족하게 해 꾸준히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저에게 있어 항상 중요한 가치이다. 그중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청결’이다. 일본에 갔을 때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맞이하는 것을 보며 바로 우리 매장에 적용했다. 최근 잇따른 경제 위기 속에서 많은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님께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찼던 때가 있다면. “제가 40대였을 때 50대 고객 한 분이 계셨다. 저를 만나기 전 자신은 어디 가면 누군가가 못생겼다고 생각할까 봐 구석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약손명가를 다니다 보니 예뻐졌다는 거다. 남편도 자녀도 친구도 예뻐졌다고 말하니 어느새 사람들 모인 자리 중앙에서 얼굴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를 받고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한 그 고객이 아직도 생각난다.” ―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약손명가 직원 중 95% 이상이 피부미용 과를 졸업한 사람들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대학교들과 산학협력을 꾸준히 맺어왔다. 심지어는 협력을 맺은 대학들의 피부미용과에서도 약손명가 관련 전공을 따로 두었다. 약손명가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이를 위한 수업을 진행하는 과가 전국에 12군데가 있다.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이 배우고 있는 학생 1인당 100만원씩 1년에 116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 지점들도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국내 98개, 해외 25개가 있다. 또한 피부 전문 관리인 ‘달리아스파’ 10개, 다이어트 전문 인 ‘여리한 다이어트’ 9개 지점이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우리 인지도는 정말 높다. 특히 일본의 경우 약손 테라피가 국내보다 더 유명하다. 일본에만 5개 지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 해외지점에는 국내 인재를 양성해 보내는 것인가. “그렇다. 교환 실습 형태로 1~3년 정도 해외로 파견근무를 시키는데 갔다 온 직원들이 굉장히 ‘긍정 마인드’가 넘쳐서 돌아오더라. 왜 그런가 했더니 해외에서 근무할 때 현지인들이 한국인들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직원들이 한국에 태어났음을 감사하게 될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자신감과 자부심이 가득해서 돌아온다. 이런 직원들이 다시 국내에서 일하게 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 직원 관리를 직접 하는지. “올해 1월 1일 기준, 약손명가 직원은 총 950명이다. 웬만한 중소기업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분들을 직접 교육하기도 하고 지점에서도 교육을 진행한다. 저희의 모든 직원은 매달 8~16시간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마치고 나서 원장에게 테스트를 봐서 합격할 경우 수당을 더 주는 등 교육 분위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곳에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첫 번째로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좋아해야 한다. 교육이 많은 점이 좋아서 이곳에 왔던 직원 중 생각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아서 그만둔 사례도 있을 만큼 이곳에는 교육이 많다. 인체해부학, 영양학이라든지 최신 트렌드를 꿰고 있어야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신뿐 아니라 남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책임감이다. 고객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특히 직원이나 미용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해줄 말이 있는지.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쉴 때는 쉼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에게 직업에 대한 전문 서적을 읽으라고도 한다. 친구들이나 식구들에게는 안부 문자를 하며 친분을 강화하고 건강을 챙기라고 한다. 하지만 노는 날에는 제발 나가서 뭐라도 하라고 하는 편이다. 정 가기 싫으면 편의점에라도 가라고 한다. 또한 영혼을 위한 투자도 강조한다. 종교시설도 가고 음악도 듣고 일기도 써보라고 한다. 일만 하고 나서 육체나 정신이 피폐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 독자들에게도 한 마디 한다면. “배우자, 직장, 직업 이 세 가지가 삶을 결정한다. 특히 직업의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다음 취미로 해도 늦지 않다. 중학교 때부터라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것에 승부를 걸어라.”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저는 어렸을 때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다. 오빠가 저는 가려야지 예쁘다고 놀렸고 주변 사람들은 항상 동생과 비교했다. 너무 안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다. 그런데 24살부터는 동생보다 예쁘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 저는 무척 건강하고 자식들도 모두 잘살고 있다. 제 마지막 소원은 소천했을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쁜 할머니가 돌아가셨네’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저처럼 아름답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곳으로 소문난 약손명가를 원장과 직원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고정화 객원기자 hwa@seoul.co.kr
  • [클릭 e상품] 명태 연육으로 만든 한성기업 ‘바다에서왔닥’

    [클릭 e상품] 명태 연육으로 만든 한성기업 ‘바다에서왔닥’

    한성기업은 수산 유래 단백질인 ‘씨프로틴’을 내세운 신상품 ‘바다에서왔닥’ 2종을 출시했다. 씨프로틴은 닭가슴살 같은 도축육 단백질이나 대두단백질과 구분해 수산 유래 단백질을 지칭하기 위해 한성기업이 만든 용어다. 한성기업은 최근 운동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에 착안해 수산물 단백질을 활용한 신상품을 준비했다. 바다에서왔닥은 100% 알래스카 명태 연육으로 만든 고단백 식품이다. 무지방과 저콜레스테롤로 살 빼는 이들의 먹는 부담을 줄였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운동을 통해 외모를 가꾸려는 소비자를 고려해 저분자 물고기 콜라젠을 넣어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이너뷰티를 위해서도 신경 썼다”며 “레몬과 허브페퍼의 은은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다이어트 식단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초등 1학년에게 섹시하다며 팬티 세탁 숙제 낸 교사

    초등 1학년에게 섹시하다며 팬티 세탁 숙제 낸 교사

    교사 “부모님과 소통 부족해 실수” 사과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학기 인사를 하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잇달아 사용해 논란이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울산 한 초등학교 신입생 부모라고 밝힌 A씨에 따르면 자녀의 담임교사 B(남)씨는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이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 ‘우리 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 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의 표현을 썼다. A씨는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씨가 아이들의 기를 살려 주는 칭찬의 의미로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치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B씨는 최근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를 내줬고, 숙제 사진이 올라오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1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같은 숙제를 시킨 뒤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입장문을 통해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며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울산시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하고 성희롱 의심 정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B씨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교사도 바꾸도록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옷 빨래’ 초등교사 “소통 덜 된 탓” 입장…“뭐가 문젠지 모르나”

    ‘속옷 빨래’ 초등교사 “소통 덜 된 탓” 입장…“뭐가 문젠지 모르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속옷 빨래 과제를 내준 뒤 성희롱적인 표현을 써서 논란을 일으킨 교사가 “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이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초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을 쓴 게시자 A씨는 해당 교사로부터 받은 입장문을 추가로 올렸다. B 교사는 1학년 학생들에게 ‘직접 속옷 빨래’라는 과제를 내준 뒤 학급 SNS에 과제 수행을 인증한 사진을 올리라고 했다. 학생들이 속옷을 빨래하는 사진을 올리자 B 교사는 해당 사진들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쁜 속옷(?) 부끄부끄’ 등의 표현으로 댓글을 달았다. 이같은 사실은 제보를 통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A씨에 따르면 울산 모 초등학교 B(남성) 교사는 문제의 과제와 그에 따른 교사의 반응이 ‘성희롱적 표현’으로 논란이 되자 ‘소통이란 무엇일까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썼다. B 교사는 “우리반 학부모님 한 분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해 교육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제가 단 댓글들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 외모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사람 같다고… 저를 모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에게 직접 연락해주셔서 오해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온라인 커뮤니티) 올리신 글은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저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제 유튜브로 와서 욕하고 간다는 것 자체가 인터넷 악플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B 교사는 “이 글을 올리신 분이 우리반 학부모라면, 저에게 개인적 연락이나 밴드를 통해 의견을 주셨으면 숙제를 변경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부모님과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 게 실수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 개학이고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란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며 “제 표현상 ‘섹시팬티’라는 말이 오해 소지가 있었다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해져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저 때문에 전화 받고, 해명하고, 학교성폭력자치위원회까지 소집해야 한다”며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니 견디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입장문을 받은 A씨는 “숙제를 바꿀 수 있었던 게 문제가 아니라 B 교사 본인 반응이 문제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B 교사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담임교사 역시 교체했다. 또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며 조사가 끝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 초등교사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논란

    울산 초등교사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논란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섹시”라는 표현을 하고, ‘속옷 세탁’을 숙제로 내줘 논란을 빚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성희롱 의심’ 신고를 했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며 글을 올린 A씨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들을 함께 올렸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씨의 자녀 담임교사 B(40대)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SNS 단체대화방에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했다. B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글에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댓글을 달았다. 이를 확인한 학부모는 지난달 B교사의 댓글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교사가 ‘입학식도 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나름대로 뜻깊은 준비를 하면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여러 가지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라는 취지를 설명했다”며 “또 ‘앞으로는 외모나 신체적인 표현을 삼가고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는 B교사의 답변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B교사는 최근 다시 학생들에게 ‘효행숙제’로 속옷빨래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올린 사진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댓글을 달아 학부모들의 항의를 샀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측은 “해당 학교가 경찰에 B교사를 성희롱 의심으로 신고하고, 담임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시교육청도 진상조사를 시작한 만큼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초1 담임 정상인가요”…“섹시” 인사에 ‘팬티 빨기’ 숙제도

    “초1 담임 정상인가요”…“섹시” 인사에 ‘팬티 빨기’ 숙제도

    울산 초등 1학년 담임교사, 부적절 표현 논란‘미인 많아 남학생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섹시팬티, 자기가 빨기’ 유튜브 영상 올리기도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이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 학기 인사를 올리고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표현을 잇달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울산 한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에 따르면 A씨 자녀의 담임교사 B(남)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B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쪼매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넘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A씨는 B씨 댓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씨가 입학식도 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나름대로 뜻깊은 준비를 하면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여러 가지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면서 ‘자칫 외모지상적이고 성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댓글을 달았는데, 앞으로는 외모나 신체적인 표현을 삼가고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치 결과를 내놨다. B씨는 그러나 최근 SNS를 통해 주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손으로 속옷을 세탁하는 자녀 사진을 올리자 B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댓글을 달았다. 부적절한 과제가 이어지자 B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도 재조명됐다. B씨는 1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같은 숙제를 시킨 뒤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A씨는 ‘교육청에 신고해서 반성한다는 답변도 받았는데, 댓글을 전혀 지우지도 않더니 또 이러길래 글을 올렸다’고 게시물에 썼다. A씨는 이후 게시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일부 학부모 항의를 받아 SNS 캡처 사진은 삭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B씨가 이달 마지막 주말 과제로 속옷 세탁을 내주고, 다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듯하다”면서 “B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감사를 한 뒤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직도 TV에 꽃뱀·호객행위?… ‘성 상품화’에 시청자들 뿔났다

    아직도 TV에 꽃뱀·호객행위?… ‘성 상품화’에 시청자들 뿔났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와 예능에서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지며 시청자 항의가 끊이질 않는다. 방송사들이 부랴부랴 사과에 나섰지만, 시청자의 높아진 감수성과 시대 변화에 발맞추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 tvN ‘코미디 빅리그’의 ‘리얼극장 초이스’ 코너에서는 드라마 ‘왕초’를 패러디한 내용이 방송됐다. 왕초 역할의 코미디언 황제성이 “나 봐라. 5분 안에 2억원 벌 수 있다”고 말한 뒤 무대 뒤편에서 치어리더 두 사람이 등장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두 사람은 이른바 ‘섹시한 춤’을 췄고, 남성 관객들이 여성들을 향해 지폐를 던지면서 환호하는 모습이 노골적 성 상품화라는 비판이다.지난 18일 KBS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유흥업소 장사를 관둔 강초연(이정은 분)이 직원들과 함께 김밥집을 연 뒤 장사가 잘되지 않자 짧은 치마를 입고 호객에 나섰다. 교복 입은 청소년부터 성인 남성까지 여성들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외모를 평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초연과 시장 상인회가 갈등과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을 위한 부분이라지만, 성적 매력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내용은 시청률 30%를 넘는 공영 방송의 가족 드라마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코미디 빅리그’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재방송 및 VOD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시청률 20%를 넘긴 JTBC ‘부부의 세계’는 지난 18일 8회 방송이 도마에 올랐다. 손제혁(김영민 분)에게 접근한 여성 식당 직원이 “나 백 하나 사줄 정도는 되잖아요. 내가 이제부터 애인 해줄 거니까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시대착오적인 ‘꽃뱀 프레임’이라는 지적이다. BBC 원작 ‘닥터포스터’에는 없는 장면이다. 세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자의 성은 돈을 주고 파는 게 아니다”, “n번방 사건이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성의 성을 상품화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인식시키는 건 위험하다”는 등 공통적인 시청자 항의글이 수백건 쏟아지고 있다. 김예리 서울YWCA 여성운동국 부장은 “방송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성 상품화 장면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젠더 감수성이 낮은 제작자가 아직 존재하고, 시청률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들의 감수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수 시청자들은 이제 여성혐오적 장면들을 그냥 보고 넘기지 않는다”면서 “이런 소재를 걸러내지 못하는 콘텐츠는 시청자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리스 미국 대사의 조선 총독같다던 콧수염 모양 마스크

    해리스 미국 대사의 조선 총독같다던 콧수염 모양 마스크

    인터넷 소셜미디어인 트위터 활동을 활발히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독특한 마스크가 화제다. 해군으로 오래 복무하다 외교관으로 전직한 해리스 대사는 콧수염을 기른 외모와 여러 직설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콧수염은 해리스 대사의 상징과도 같은데 대사는 직접 군인에서 외교관으로의 새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 미 대사로 부임하면서 콧수염을 길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본계 어머니와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때문에 그의 콧수염은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인 조선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나왔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한국인의 비난 대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은 지난 12월 미 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를 열고, ‘해리스 코털뽑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리스 대사는 논란의 대상이 된 콧수염을 미는 대신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콧수염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는 선택을 했다. 주말에 북한산으로 등산을 갈 때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다.외교부의 코로나 챌린지인 ‘건강하게 버티자(‘#StayStrong’)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콧수염 모양이 있는 마스크를 썼다. 사랑의교회가 유튜브로 여는 사랑온 정오기도회에 지난 17일 참석할 때도 콧수염 마스크를 쓰고 “동맹의 가치는 이런 고난의 시기에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코로나를 이겨내는 실내운동법으로 고양이를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방법이 있다고 대사 관저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광장시장을 찾아가 한국 음식을 맛보는 등 한국인과의 친밀감을 넓힐 수 있는 동영상에도 직접 출연해 공유 중이다. 23일에는 지구의 날이 50주년을 맞았다며 대사관저에 아름답게 핀 봄꽃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소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50인의 기후행동 약속 선언’에 동참했다. 지난 21일에는 현대자동차가 430만 달러(약 53억원)를 들여 미국 22개 병원에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 차량 개발과 6만 5000개의 한국 씨젠의 코로나 진단 키트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미갈등에 따른 대사의 사임설이 돌고, 한미 방위비협상도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았지만 해리스 대사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한미 양국 관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셈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로꼬·스테파니 리 양측 “이미 헤어진 사이...친구이자 동료”

    로꼬·스테파니 리 양측 “이미 헤어진 사이...친구이자 동료”

    래퍼 로꼬와 배우 스테파니 리가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양측이 “이미 헤어진 사이”라고 밝혔다. 20일 로꼬와 스테파니 리 측은 이날 오전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좋은 만남을 가졌으나 지금은 친구이자 동료”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로꼬와 스테파니리기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넘게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만남을 지속해 왔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 모두 이미 헤어진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래퍼 로꼬는 Mnet ‘쇼미더머니 시즌1’에서 우승한 래퍼다. 이후 ‘시간이 들겠지’ ‘감아’ ‘아마도 그건’ ‘나타나줘’ ‘리스펙트’ 등 곡을 내며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2월 의무경찰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스테파니 리는 모델 출신의 배우로 청순한 외모와 서구적 몸매, 능숙한 영어로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황후의 품격’ ‘검법남녀’ 등과 영화 ‘안시성’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완벽했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는 불륜 이야기에, 연기 관록이 빛나는 여배우 김희애 주연,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참여한 대본,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까지. 6회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한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행 요인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뜬 몇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불륜을 소재로 한 관계 심리 드라마 드라마에서 불륜은 전혀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심지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할 것 없이 그동안 수없이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불륜 드라마와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불륜을 소재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문제를 파고들며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자수성가형 의사인 지선우(김희애)는 높은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완성형 행복을 이룬,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의 번듯한 지위까지 만들어줬으니 그야말로 세칭 ‘알파걸’, ‘슈퍼우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알파걸’이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을 마주했을 때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남편이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지위를 통해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었던 친구들마저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지에 집중한다. 지선우는 머리카락과 립밤이라는 아주 작은 단서로 시작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에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른 선택을 하고만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민현서는 “선생님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와 별반 없네요”라는 말로 연민과도 같은 동정을 하는가 하면, 남편의 불륜을 덮는 최회장 부인은 “남편의 바람으로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자의 불륜은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기도 한다.지선우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이태오만 도려내기로 결심한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듣고 지선우는 점점 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감정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우 일어선다. 남녀 관계를 포함해 인간 관계의 배신, 속칭 ‘뒤통수’를 맞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 자신에 대한 자책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가벼움, 신의 상실의 허망함 등을 떠올리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솟는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심리 상태를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한겹한겹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 신데렐라는 과연 결혼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멜로 드라마는 평범한 신분의 여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지선우는 엄밀히 말해 평강공주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일군 여주인공의 결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이라는 환상 너머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저한 리얼리티를 근간으로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고 추악한 사실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막장 불륜극을 넘어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복합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드라마는 간단치 않은 삶의 이면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을 구현하는 ’어른들의 멜로‘로 흥미를 끌고 있다. 모완일 감독은 ”리얼하지 않으면 다 가짜가 돼 버린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6회까지 19금 편성을 결정한 것은 일견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부부들의 민감하고 내밀한 세계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에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장면과 대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쩌냐”고 당당하게 항변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간통죄 폐지 이후 달라진 불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로 온 상간녀 여다경을 보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20대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여다경과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선우는 자신을 유혹하러 온 손제혁(김영민)에게 “여자라고 바람필 줄 몰라서 안피는게 아니야.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지”라면서 이태오의 항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다.이를 통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간녀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하지만 본능이라는 미명하에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람 사이의 ‘신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부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보면 이 시대의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극중 지선우는 “결혼이란 판돈 떨어졌다고 손 털고 나오면 되는 게임이 이나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은 아마도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의 축소판이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관계의 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균열을 매우 내밀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부부의 세계’가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가 된 이유 이 드라마가 세칭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주현 작가가 썼지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서사를 흡인력있게 그려온 베테랑 강은경 작가와 강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집단 ‘글라인’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선후배 작가의 패기와 관록이 어우러저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왔다. ‘부부의 세계’는 연출과 편집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미스티’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은 사랑과 배신과 복수라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보인다. 지선우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산시 댐근처로 데려가는 장면은 영국의 한 마을을 떠올릴 만큼 이국적인 배경에 긴장감이 몰아치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게감 있는 BGM은 가끔 ‘감정 과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는 화룡점점을 찍었다. 시청자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얹은 셈이다. 주인공 김희애는 정극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를 변주한 치정멜로극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희애는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나서 아나운서실에서 발음 교육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태도로 유명하다. 연기와 작품 해석에도 그런 완벽주의가 묻어난다. 영화 ‘독전’ 등에서 악역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 쌓은 다양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지선우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손제혁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부부의 세계’를 막장 드라마가 아닌 ‘고급 스러운’ 불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이 드라마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주연 배우 김희애도 “원작 보다는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몰입감을 높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을 6회만에 정리하고, 7회부터는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또다른 복수를 시작하는 시즌2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창조, 재가공함으로써 해외 원작이 가질 수 있는 간극과 이질감을 줄인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불륜과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거나 과도한 충격 요법으로 눈길을 끌려는 장면들이 ‘과유불급’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덮지는 못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의 집 싸움 구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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