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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 집착·SNS 중독 우려”…어린이용 인스타그램 반대서명 확산

    “외모 집착·SNS 중독 우려”…어린이용 인스타그램 반대서명 확산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을 출시하겠다는 페이스북의 계획에 15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반대서명에 동참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를 추진하자 이에 맞서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반대 서명에는 학부모 위주로 15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를 상업적 목적에 동원하는 것에 반대하는 단체인 CCFC의 조시 골린 대표는 페이스북의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은 틱톡과의 시장 점유 경쟁에서 아동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까지도 인스타그램에서 외모 중심주의, 인플루언서 문화, ‘좋아요’ 수에 대한 압박, 도태될 수 있다는 공포와 끝없이 싸우고 있다”면서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은 실리콘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몰지각하고 탐욕적이며 잘못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은 현재 13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은 “나이를 속이고 가입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고, 어린이 사용자를 노린 각종 범죄도 적지 않다”면서 어린이만 사용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어린이의 SNS 중독과 외모 집착 심화, 왜곡된 이미지에 노출될 위험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과정에서 감독 당국 및 입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안전과 개인정보를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아동 발달 분야 전문가들과 어린이의 안전과 정신건강,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쑥 손목 잡고, 강매하고… 무법 호객 일삼는 ‘폰팔이’

    불쑥 손목 잡고, 강매하고… 무법 호객 일삼는 ‘폰팔이’

    대학생 봉모(23)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거리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 갑자기 봉씨의 길을 막아선 뒤 손목을 붙잡고 매장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봉씨는 얼떨결에 2시간 동안 매장에 붙잡혀 휴대전화 요금제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했다. 직원은 이 과정에서 봉씨의 앞머리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봉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이 직원은 봉씨를 위협했다. 두려움을 느낀 봉씨는 매장을 뛰쳐나왔지만 일주일 뒤 자신도 모르게 새 휴대전화가 개통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봉씨는 이런 피해 사실을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들의 지나친 호객·강매 행위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남성 직원들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갑자기 신체를 잡아당기는 등 ‘캣콜링’(길거리 성희롱)을 하기도 한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시내를 걷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막무가내 호객 행위를 당한다”면서 “다짜고짜 반말로 외모를 평가하며 말을 걸어오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성은 이성 볼때 나이·소득·성격 중시하는 경향” (연구)

    “여성은 이성 볼때 나이·소득·성격 중시하는 경향” (연구)

    여성은 진지하게 만날 이성을 볼 때 남자보다 나이와 소득 그리고 성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 연구진은 만 18~65세 호주 남녀 73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통해 잠재적인 배우자에게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알아냈다.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모집된 각 참가자는 만남을 이어갈 이성을 볼 때 나이와 매력, 외모(몸매·얼굴), 지능, 교육, 소득, 신뢰, 개방성(열린 마음가짐) 그리고 정서적 연결이라는 9가지 특성의 중요성을 0점부터 100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비슷하게 외모와 매력 그리고 세 가지 성격적 특성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은 나이와 교육, 지능, 소득, 신뢰 그리고 정서적 연결의 중요성을 남성보다 9점에서 14점 더 높게 평가했고, 남성은 여성보다 매력과 외모를 더 우선순위로 여겼다. 지금까지 성적 매력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가 젊은 층에 치우쳐 제한적인 점과 달리 이번 연구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모집돼 나이에 따라 이성 취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남성의 경우 젊을 때 여성보다 외모를 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남녀 간의 차이는 좁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젊을 때 남성보다 성격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나이가 들면 남녀 모두 성격을 비슷하게 우선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행동경제학자 스티븐 화이트 박사는 “남녀는 나이가 들수록 이성 취향이 비슷해진다”면서 “열린 마음가짐과 신뢰는 나이가 들면서 중시하지만 정서적인 연결은 모든 나이대에서 똑같이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이 남성보다 제한적이어서 선택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추정한다. 화이트 박사는 또 지금까지 많은 과학 분야에서 매력적인 이성에 관한 선호도를 밝혀왔고 다른 사람의 매력을 빠르게 확인하는 능력은 좋은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이성을 선호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남녀 사이의 만남 외에도 광범위한 상황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화이트 박사는 “성적 만남과 2세 계획 그리고 관계 형성에 관한 미시적 차원의 의사 결정은 성역할과 성평등, 노동시장의 역학관계, 출산율, 폭넓은 성적 자유주의, 정치, 종교 그리고 폭넓은 결혼제도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거시적 경향과 사회 규범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지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5월19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우뉴스]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나우뉴스]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베트남 라오까이주 사빠 출신 팜 티 탄 땀(29)은 지난 2016년, 생후 14개월 뇌성마비아를 입양했다. 뜻깊은 행보였지만 사람들 반응은 차가웠다. 20대, 그것도 미혼 여성이 장애아를 입양한 데는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팜 티 탄 땀의 각오는 대단했다. “사람들은 새롭고 재밌는 것들로 젊음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포기하고 내 젊음과 시간을 입양한 딸에게 주려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아름다운 외모로 꽤나 유명했던 팜 티 탄 땀은 2016년 6월 자선행사에서 뇌성마비아 타오 티 옌 니를 만났다. 한 눈에 보아도 아기의 건강은 나빠 보였다. 심각한 영양실조로 생후 14개월임에도 몸무게는 고작 3.5㎏, 신생아 수준에 불과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적절한 양육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한 터였다. 아기가 계속 눈에 밟혔던 팜 티 탄 땀은 결국 그날로 입양을 결심했다. 미모의 20대 미혼 여성이 입양을, 그것도 장애아를 입양한다는 소식에 언론 관심이 집중됐고,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장애아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관심을 끌기 위해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였다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판 티 탄 땀의 SNS로 몰려가 비열한 발언과 공격도 퍼부었다. 팜 티 탄 땀은 굴하지 않았다. 평생 혼자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아기는 꼭 책임질 거라는 뜻을 밝혔다. 최고의 병원에서 아기를 치료했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관심과 사랑으로 정성껏 아기를 돌봤다. 꾸준한 그녀의 보살핌에 사람들도 하나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녀의 헌신 속에 아기의 건강도 점차 회복됐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다름 아닌 팜 티 탄 땀의 결혼과 출산 소식이다. 현지언론은 2018년 결혼한 그녀가 아들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럼 입양한 딸은 어떻게 됐을까. 베트남 현지매체 EVA는 팜 티 탄 땀이 입양한 딸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결혼했으며, 그녀의 남편도 물심양면으로 딸을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 티 탄 땀은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속 깊고 배려심 많고 온화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딸을 잘 챙긴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를 키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뇌성마비 아기를 돌보는 일은 화장실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남편은 최고의 양육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낳고도 남편이 변함없이 딸을 아껴준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증명하듯 6살이 된 타오 티 옌 니도 전에 없이 건강한 모습이다. 현재 다이어트 보조제 생산 회사를 운영하는 팜 티 탄 땀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월드피플+] 장애아 입양한 미모의 20대 미혼여성, 5년 후 지금은

    베트남 라오까이주 사빠 출신 팜 티 탄 땀(29)은 지난 2016년, 생후 14개월 뇌성마비아를 입양했다. 뜻깊은 행보였지만 사람들 반응은 차가웠다. 20대, 그것도 미혼 여성이 장애아를 입양한 데는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팜 티 탄 땀의 각오는 대단했다. “사람들은 새롭고 재밌는 것들로 젊음을 채우려 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포기하고 내 젊음과 시간을 입양한 딸에게 주려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아름다운 외모로 꽤나 유명했던 팜 티 탄 땀은 2016년 6월 자선행사에서 뇌성마비아 타오 티 옌 니를 만났다. 한 눈에 보아도 아기의 건강은 나빠 보였다. 심각한 영양실조로 생후 14개월임에도 몸무게는 고작 3.5㎏, 신생아 수준에 불과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적절한 양육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한 터였다. 아기가 계속 눈에 밟혔던 팜 티 탄 땀은 결국 그날로 입양을 결심했다. 미모의 20대 미혼 여성이 입양을, 그것도 장애아를 입양한다는 소식에 언론 관심이 집중됐고,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장애아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관심을 끌기 위해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였다는 원색적 비난이 이어졌다. 판 티 탄 땀의 SNS로 몰려가 비열한 발언과 공격도 퍼부었다.팜 티 탄 땀은 굴하지 않았다. 평생 혼자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아기는 꼭 책임질 거라는 뜻을 밝혔다. 최고의 병원에서 아기를 치료했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관심과 사랑으로 정성껏 아기를 돌봤다. 꾸준한 그녀의 보살핌에 사람들도 하나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녀의 헌신 속에 아기의 건강도 점차 회복됐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뜻밖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다름 아닌 팜 티 탄 땀의 결혼과 출산 소식이다. 현지언론은 2018년 결혼한 그녀가 아들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럼 입양한 딸은 어떻게 됐을까.베트남 현지매체 EVA는 팜 티 탄 땀이 입양한 딸을 데려가는 조건으로 결혼했으며, 그녀의 남편도 물심양면으로 딸을 돌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 티 탄 땀은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속 깊고 배려심 많고 온화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딸을 잘 챙긴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를 키우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뇌성마비 아기를 돌보는 일은 화장실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남편은 최고의 양육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낳고도 남편이 변함없이 딸을 아껴준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증명하듯 6살이 된 타오 티 옌 니도 전에 없이 건강한 모습이다. 현재 다이어트 보조제 생산 회사를 운영하는 팜 티 탄 땀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가족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린이용 인스타 싫어요

    “소셜미디어는 인터넷 환경이 야기하는 각종 도전을 헤쳐 나갈 준비가 덜된 어린이들의 정서에 해롭다.”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44개 주 법무장관들은 이러한 이유를 밝히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에게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4개 주 법무장관들은 초당적으로 작성한 공동 서한에서 소셜미디어가 어린이의 정신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외모에 대한 집착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 차이를 수용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은 역사적으로도 플랫폼상 아동의 복지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도 지적했다. 또 민주당 소속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검찰총장은 트위터에 “어린이 인스타그램은 취약계층을 착취해 이득을 취하려는 부끄러운 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사진 전용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현재 13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어 어린이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인스타그램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시민단체 등은 어린이들의 소셜미디어 중독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는 데다 어린이 사용자를 노린 각종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과정에서 감독 당국 및 입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안전과 개인정보를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아동 발달 분야 전문가들과 어린이의 안전과 정신건강,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000만 분의 1…美 희귀 바닷가재, 외모 덕에 식탁 대신 수족관행

    3000만 분의 1…美 희귀 바닷가재, 외모 덕에 식탁 대신 수족관행

    바닷가재 한 마리가 보기 드문 외모 덕에 찜기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수족관으로 보내져 살아남게 된 사연이 미국에서 공개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프렝클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이 바닷가재는 목양목 같은 얼룩 무늬를 지녔다. 메인주 수산 시장에서 지난달 25일 버지니아주 머내서스에 있는 레드 랍스터라는 이름의 바닷가재 전문 식당으로 옮겨졌던 프렝클스는 매장의 직원들 덕에 '요리'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식당 직원들은 주황색과 검은색의 체색을 지닌 프렝클스를 보고 본사 지원팀에 연락해 해당 개체가 극히 보기 드문 얼룩 무늬 바닷가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식당 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프렝클스와 같은 캘리코 랍스터(얼룩 무늬 바닷가재)는 극히 보기 드물다”면서 “프렝클스가 특별하다는 점을 알고 구조를 도와준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코 랍스터는 스플리트 랍스터(아수라 바닷가재)와 알비노 랍스터에 이어 세 번째로 보기 드문 것으로, 포획 확률은 3000만 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식당 측은 프렝클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선물하기 위해 오하이오주 애크론 동물원에 연락했다. 거기서 소개받은 버지니아 리빙 박물관이라는 곳에 있는 수족관에서 이 바닷가재가 여생을 보내게 됐다는 것이다. 식당 측에 따르면, 얼룩 무늬 바닷가재는 체색이 눈에 띄여 포식 대상이 되기 쉬워 극히 보기 드물다.프렝클스는 지난달 29일 이 식당을 방문한 박물관 측 직원 두 명에 의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했다. 거기서 이 갑각류는 전문 수의사에게 몇 가지 검사를 받은 뒤 30일간 격리 상태로 지내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새로운 수조 안에서 다른 바닷가재들과 함께 지내게 될 것이다. 사진=레드 랍스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맹모‘성형’지교…성형수술 갈수록 어려지는 中 “부모들 유교적 통제 탓”

    맹모‘성형’지교…성형수술 갈수록 어려지는 中 “부모들 유교적 통제 탓”

    중국에서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연령대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으며, 여기엔 부모가 자녀를 강하게 통제하는 유교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성형수술의 상당수가 자녀의 외모를 보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하는 부모의 의지 때문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中 미용의료시장 연평균 29%씩 성장 10일 이코노미스트의 ‘왜 그렇게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성형수술을 받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2019년 성형수술, 보톡스·필러 주사 등을 포함한 중국의 미용의료 시장 규모가 전 세계의 5분의1에 해당하는 270억 달러에 달했다. 2015~2019년 연평균 29%씩 성장하며 전 세계 산업 성장률 평균치(9%)를 3배 이상 웃돌았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23년에는 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트대학의 우이 박사는 “숨겨진 시장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 규모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광둥성 둥관의 경우 정식 인가를 받은 성형 클리닉은 43개에 불과한 반면 무면허 클리닉은 6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톡스 등 주사는 3분의2가 무면허로 시술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는 2011년 이후 중국 관련 데이터는 공식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 ●61%가 25세 이하… 美는 81%가 30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형수술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난해 수술 환자의 61%가 16~25세였는데, 이는 2년 전의 48%에 비해 13%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환자의 90% 이상이 35세 미만으로, 81%가 30세 이상인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우이 박사는 “젊은 세대가 성형수술을 많이 받는 데는 자녀를 부모의 뜻에 따라 키우는 유교적 양육 분위기가 큰 몫을 차지한다”며 “유교 문화는 통상 자녀에 대한 학업 성적 압박으로 연결되지만, 자녀들이 어린 나이부터 외모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엄마 덕분이야/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엄마 덕분이야/박산호 번역가

    “내가 때밀이의 딸이라고 얼굴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걸 모르는 게 왜 그들이 미안해할 일인가. 내가 그동안 만나다 말았던 남자들도 모두 같은 반응이었다. 대놓고 뜨악하는 속물은 차라리 귀여웠다. 짐짓 교양 있는 척하면서 `나는 괜찮아, 상관 안 해’라고 말하는 녀석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가마 속에 집어넣고 고문한 다음 진심을 토로하게 만들고 싶었다. 김유담 작가의 ‘이완의 자세’에서 이 구절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 그와 동시에 나도 비슷한 이유로 불가마 속에 집어넣고 싶었던 과거의 얼굴 몇몇이 얼핏 떠올랐다 이내 사라졌다. 물론 굳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도 없이 그들은 빛의 속도로 “나와 무관한 사이”가 됐지만. 세신사이자 싱글맘인 혜자와 무용하는 딸 유라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놀랍도록 우리 모녀의 이야기와 닮아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무릎을 치며 읽었다. 가장 크게 공감이 된 부분은 유난히 단정한 용모 덕분에 그럭저럭 평탄하게 살던 혜자가 한 번의 불운으로 목욕탕 때밀이가 되지만 종내에는 아파트와 차까지 장만하고 딸을 무용가로 키워 낸 것이었다. 유난히 외모가 단정했던 우리 엄마 역시 몇 번의 불운 끝에 청소 노동자가 됐지만 나와 동생을 대학 보내고, 서울 변두리지만 아파트까지 장만했다. 그런데 가진 것 없이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자식들을 버젓이 키우고 서울에 아파트까지 장만한 엄마들과 달리 배울 만큼 배운 딸들의 삶은 소설에서나 현실에서나 안정을 찾지 못했다. 소설 속 유라는 처음부터 예술가로서 한계가 명확했고, 그것을 넘어설 의지도 박약했다고 술회한다. 그래서 무용을 그만두려 하지만 자신이 과연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뭘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나 역시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온 엄마가 공부하라고 외국까지 보내 줬지만 엄마가 꿈꾸던 교수는 되지 못했다. 번역하고 글 쓰면서 전세 난민으로 떠돌며 죽기 전 단 한 번이라도 지상에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고작이다. 모녀들의 이런 차이는 대체 어디서 기인할까? 고생고생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아온 엄마들이 딸들을 너무 곱게 키워서? 아니면 시대 탓인가. 어떻게든 일하려 들면 일자리가 있었고, 요새처럼 다양한 품목의 생활비와 교육비와 품위 유지비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 힘들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의 은행 이자가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에 달하는 고도 성장기를 살아온 엄마들의 시대와 딸의 시대가 달라서일까. 그러다 얼마 전 딸과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됐다. 작년에 고3이었던 딸은 병이 나서 입시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어영부영 학교를 졸업하고 요즘은 진로 고민에 밤잠을 못 이룬다. 그런 딸이 느닷없이 성우 학교를 가고 싶다고 선언했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너 엄마 봤지? 엄마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하는 게 뭐니? 번역이잖아. 그걸로 우리가 그동안 먹고살았지. 만약 엄마가 번역을 싫어했다면 엄마 인생이 얼마나 우울하고 답답했겠니? 그러니 너도 하루 종일 해도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그게 성우일지는 모르겠다만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찾아보면 돼.” 이렇게 말하는데 문득 엄마가 떠올랐다. 소설 속 유라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대차게 대거리하는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하자 혜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나처럼 살면 나처럼 말할 수 있지. 그러니까 넌 나처럼 살지 마.” 우리의 엄마들이 대차게 살아왔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온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식새끼들과 먹고살겠다고 온갖 굴욕과 고생을 인내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유라와 나는 좋아하는 일을 시도하며 살아올 수 있었다. 다 엄마 덕분에 딸에게 대차게, 야무지게 사는 인생은 보여주진 못했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사는 인생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소설 속 유라도 엄마가 염원하던 무용가가 아니더라도 결국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가지 않았을까. 강한 엄마를 보며 자란 딸은 강해질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고마운 엄마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분홍색 카네이션을 사드려야겠다. 현금 봉투도 살포시 꽂아서.
  • 중국서 불운의 상징이 행운으로…16세 소녀 ‘인생역전’

    중국서 불운의 상징이 행운으로…16세 소녀 ‘인생역전’

    중국 부모에게 버림받은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16세 소녀가 패션지 ‘보그(Vogue)’를 장식하는 등 톱 모델로 성장해 가고 있어 화제다. 중국에서 태어난 쉬에리 아빙은 하얀 피부색과 금발의 머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졌다. 일부 중국 사람들은 알비노 증후군을 불운의 상징이나 저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알비노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따로 격리돼 생활하거나 학교나 공동체 생활을 위해 까맣게 머리를 염색해야 했다. 더욱이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알비노 증후군의 아이들은 고아원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알비노 증후군이란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머리카락, 홍채에 소량의 색소를 가지거나 전혀 없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이름도 없이 고아원 앞에 버려진 그는 그곳에서 ‘쉬에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중국어로 눈을 뜻하는 ‘쉬에’에 아름다움을 뜻하는 ‘리’를 사용해 눈처럼 하얗고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졌다. 쉬에리는 3살이 되던 해에 네덜란드로 입양됐고, 그를 본 양어머니는 쉬에리의 이름에 대해 이보다 더 완벽한 이름은 없다고 표현했다.쉬에리가 모델 일에 눈을 뜬 것을 11살 때다. 모델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에 매료된 그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고 그의 어머니는 홍콩의 한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당시 디자이너는 ‘결점을 보완하다(perfect imperfections)’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 캠페인은 구순열(선천적으로 입술이 파열되어 있는 안면기형의 일종)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위해 옷을 디자인하며 탄생했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을 만났을때 아들의 입술보다 멋진 옷으로 시선이 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옷을 만들었다. 해당 캠페인을 본 쉬에리의 어머니는 이 캠페인이 쉬에리를 위한 것이라 판단해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취했고 모델로 캠페인에 참여하길 바랐다. 이 후 쉬에리는 패션 화보 촬영에 참여하게 됐고, 사진작가 브룩 엘뱅크가 촬영한 사진 한 장은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며 주목을 받게된다. 사진을 본 한 모델 에이전시는 쉬에리에게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제안했고 2019년 패션지 ‘보그’ 이탈리아에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쉬에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키에 마른 몸을 가진 전형적인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외모의 모델이 활동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모델들이 사진 속에서 ‘천사’나 ‘유령’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것이 슬플 때도 있다”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이제훈 “‘모범택시‘ 김도기와 실제 성격도 비슷해져”

    이제훈 “‘모범택시‘ 김도기와 실제 성격도 비슷해져”

    인기 드라마 ‘모범택시’로 안방극장에 다크히어로 열풍을 몰고 온 배우 이제훈이 “콤플렉스에 있어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 출연해 “목소리나 외모, 신체적인 부분 등이 저에게는 부족한 요소”라면서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사 댓글을 일일이 체크하고,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 부족한 점은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이제훈은 극중 억울한 사람들을 대신해 복수해주는 특수기사 부대 출신 김도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악당에 대한 시원한 복수를 통해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다크히어로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의 캐릭터로 살아가다 보니까 일상생활도 와일드하고, 묵직하고, 뭔가 있어 보이게 변화하는 것 같다”면서 “요즘 나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는 ‘모범택시‘의 김도기”라고 말했다. 올해 그의 출세작 영화 ‘파수꾼’의 10주년을 맞은 이제훈은 “가장 친한 연예인은 ‘파수꾼‘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정민”이라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는 동지같은 감사한 친구”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이제훈의 이상형 등 더 자세한 ‘최애 인터뷰’가 공개됩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영상 박홍규 기자, 김형우 기자, 임승범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쥐 잡아먹고 살았다”…무려 19년을 도망다닌 탈주범

    [여기는 중국] “쥐 잡아먹고 살았다”…무려 19년을 도망다닌 탈주범

    ‘유치장 탈주범’이 도주 19년 만에 공안에 극적으로 붙잡혔다. 중국 저장성 웨칭 공안국은 약 8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탈주범 용 씨를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용 씨의 길고 긴 도주행각은 지난 2002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용 씨는 함께 과수원 사업을 했던 동업자 왕 씨를 살해 후 도주했다. 도주 당시 용 씨는 웨칭 공안국 파출소 직원에 한 차례 검거됐다. 사건 직후 관할 파출소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용 씨를 체포, 수감했지만 그는 곧장 유치장 창문을 넘어 탈옥했으며 그후 19년 째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중순 공안 측은 뼈만 앙상한 한 남성이 도주한 용씨와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수사 결과 이 남성이 사라진 용 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공안국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그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탈옥 이후 용 씨는 자신의 고향인 웨칭시 외곽의 산 속으로 도주, 동굴에 은신한 채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고 살아왔다. 지난달 중순 공안 측은 용 씨의 은신처에 대한 첩보를 입수, 수색에 나섰지만 은신처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관할 공안국은 민경과 특공 경찰부대와 합동 수사를 진행, 그가 숨어 있던 산악지대의 동굴을 발견했다. 용 씨의 은신처는 입구가 매우 협소한 작은 동굴로, 은신처 진입로에는 용 씨가 산짐승 등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 웨칭시 공안국은 즉시 수사대와 특순경 대대 및 관할 파출소 직원을 동원, 깊은 산속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큰 용 씨 수사에 나섰다. 용 씨 수사의 시작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경 산 속으로 띄운 드론 부대였다. 당시 상공에 띄운 드론 속 영상에 용 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동굴이 발견됐던 것. 그의 위치가 무려 19년 만에 파악되자 합동 수사부는 곧장 그의 은신처로 급파됐다. 이날 오후 22시경, 용 모 씨가 숨어 있던 동굴 밖으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그의 정확한 위치가 드러났다. 그의 은신처 동굴 앞에서 대규모 공안 인력이 대기한 지 약 2시간 만이었다. 곧장 수사대는 용씨가 있던 동굴을 급습, 그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공안 관계자들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용씨 외모에 크게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년 전 도주 직후 용 씨의 모습과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용 씨는 “지난 19년 동안 숨어 지내며 밤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면서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해서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먹었다. 산 쥐를 자주 잡아먹었다”고 했다. 이날도 그는 동굴 진입로에서 불을 피워 쥐를 잡아 먹으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가 피운 연기가 공안에 발각되면서 그의 19년 도주 행각이 끝났던 셈이다. 그는 관할 공안과 민경들이 덮치자 어느 정도 저항을 했지만 곧바로 제압됐다. 한편, 체포 당일 관할 공안국으로 압송된 용 씨는 탈주 이유에 대해 “사건이 발생하지 이전까지 살아오면서 남을 해친 적이 없었다”면서 “실수로 사고가 났고, 그 사고로 동업자가 사망했는데 마치 계획된 살인처럼 포장된 것이 두려웠다.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달아났다”고 자백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라자레바 대신 레베카 라셈이 왔다 팬심은 벌써 대폭발

    라자레바 대신 레베카 라셈이 왔다 팬심은 벌써 대폭발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했던 ‘러시안 뷰티’ 안나 라자레바 대신 새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레베카 라셈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6순위로 지명됐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에 벌써 팬심은 폭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라셈을 선택했다. 6순위로 추첨 순위가 밀렸지만 서남원 감독은 “차선으로 생각했던 선수를 선발해 다행”이라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선수임을 밝혔다. 지난 시즌 라자레바는 득점 2위(867점), 공격종합 3위(43.41%), 오픈 3위(41.69%), 시간차 5위(52.94%), 후위 1위(45.08%), 블로킹 10위(0.491개), 서브 4위(0.263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 GS칼텍스의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했던 3위 경쟁에서 기업은행이 3위가 될 수 있던 데는 라자레바의 역할이 컸다. 그런 라자레바를 대신할 선수로 뽑은 만큼 라셈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크다. 여기에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단번에 큰 관심을 받았다. 191㎝ 장신 라이트인 라셈은 푸투라 발리 지오바니(이탈리아 2부)에서 뛰었다.라셈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기쁘다. 신청 선수 명단을 보면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선발돼 너무 기쁘다”면서 “난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이며 강력한 체력과 큰 키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라셈은 이날 자신이 드래프트에 뽑혔다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한국인의 피가 섞여 있음을 알린 라셈은 “한국 무대서 뛰고 싶었다”고 할머니의 나라에 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구단은 구체적인 가족 관계 등에 대해선 추후에 좀 더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서 감독은 “공격 타점도 잡을 줄 알고, 힘도 실을 줄 아는 선수로 판단했다”면서 “고공 스파이크가 가능할 거로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인 할머니가 있다는 것만 들었지 깊이 알지는 못한다”면서 “얼굴 생김새도 동양적으로 생겼다. 남동생은 더 동양적인 외모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셈은 주전 라이트로 나설 예정이다. 서 감독은 “김희진 라이트 활용과 외국인 레프트도 고민했지만 일단 원하던 라이트 포지션의 선수가 남아 있어서 라셈을 뽑았다”고 했다. 사실상 김희진은 라이트 대신 센터로 기용될 전망이다.실력은 미지수지만 일단 미모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시작하는 만큼 라셈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안 그래도 폭발한 팬심은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새 감독 체제로 시작하는 기업은행이 라셈과 함께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토록 안달나는 ‘벚’ 있으랴

    이토록 안달나는 ‘벚’ 있으랴

    몇 해를 내리 겨누기만 했다. 충남 서산의 개심사 왕벚꽃(겹벚꽃) 말이다. 명성이야 귀가 따갑게 들었다. 다섯 빛깔 겹벚꽃과 푸른 청벚꽃이 어울려 ‘저세상’ 풍경을 펼친다고 했다. 하지만 도회지에 사는 장삼이사가 꽃의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행장을 꾸릴라 치면 아직 일렀고, 제대로 가늠했다 싶으면 다른 일들에 발목 잡히기 일쑤였다. 그동안 대체 몇 번의 봄이 지난 건지. 올해는 다행히 꽃의 시간에 늦지 않게 합류할 수 있었다. 이 절집의 명물인 왕벚꽃과 청벚꽃이 동시에 흐드러졌고 심검당 앞의 철쭉과 자목련, 선방 앞 골담초도 절정을 이뤘다. 이제부터 전하려는 건 아주 운 좋게 만난 ‘꽃절집’ 개심사의 화양연화에 대한 이야기다.개심사 가는 길이 예쁘다. 너른 목장지대를 줄곧 옆구리에 끼고 간다. 봉긋봉긋 솟은 구릉 사이로 분홍빛 왕벚꽃 가로수들이 점처럼 찍혀 있다. 구릉 아래로 신창제란 저수지도 있다. 작은 호수지만 왕벚꽃 가로수, 신록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퍽 아름답다. 호수 중간의 긴 다리는 쉬어가기 맞춤한 곳. 관광객들의 ‘인증샷’ 배경으로도 곧잘 쓰인다. 호수 주변의 구릉마다 여러 갈래의 소로가 나 있다. 목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목장길이다. 하지만, 길 대부분은 ‘출입금지’다. 가시 돋친 철조망 여기저기에 ‘출입금지’ 푯말이 어수선하게 나붙었다. 거의 완벽하게 막힌 목장길 가운데, 드물게 철조망을 치지 않은 길도 있다. 아쉬운 대로 이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긴다. 그리운 벗이여… 목장길 너머 닿을 듯한데 이 지역 대부분이 출입금지인 것엔 이유가 있다. 국내 씨수소의 정자 대부분이 생산되는 곳이라서다. 이 일대 목장을 운영하는 기관은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다. 국내 씨수소의 거의 전부가 여기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한우개량사업소가 애면글면 키우는 씨수소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국내 한우 개량 사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신창제 너머로 ‘저세상급’ 벚꽃 풍경을 펼쳐내는 용유지(용비지) 등 풍경의 보고가 널려 있는데도 가 볼 수 없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개심사 일주문을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이다. 솔숲 사이로 난 길을 10분 남짓 걷다 보면 곧 경내다. 절 아래로 직사각형의 연못이 조성돼 있다.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불분명하지만, 절집이 깃들여 있는 상왕산(象王山)의 코끼리가 목을 축이라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연못 위로는 나무다리가 놓였다. 해탈문에 이르는 다리다. 역시 이름은 없다.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혹시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면 해탈에 이른다는 의미가 담긴 다리가 아닐까. 경남 양산 극락암의 홍예교처럼 말이다. 고귀한 벗이여… 해탈문 이르러 평안하신가 나무다리를 건너 마침내 겹벚꽃과 만난다. 개심사를 ‘화훼사찰’로 알린 일등공신이다. 여러 겹의 꽃술이 뭉친 꽃송이가 어린아이 주먹가웃이나 될 만큼 커 왕벚꽃이라고도 불린다. 늙은 벚나무의 시커먼 가지마다 둥근 꽃송이들이 빼곡히 매달려 있다. 동양적이라기보다 어딘가 서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태다. 고혹적인 외모의 귀부인을 알현하는 느낌이랄까. 흠잡을 데라곤 없는 도도한 꽃이 범종각, 해탈문 등 ‘못난 기둥’의 소박한 건물과 뜻밖에 잘 어울린다.요즘은 사람들의 관심이 명부전 앞의 청벚꽃에 좀더 쏠린 듯한 느낌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심사에서만 자란다고 알려진 꽃이다. 청벚꽃은 붉은빛이 덜하고, 청포도처럼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르스름한 것이 꼭 덜 여문 풋사과를 보는 듯하다. 올해는 유난히 봄꽃들의 개화가 일렀다. 매화, 벚꽃 등 대표적인 봄꽃들이 최소 일주일 이상 일찍 개화했다. 하지만 개심사 겹벚꽃은 시간을 정확히 지켰다. 평균 개화시기인 4월 중순부터 꽃술을 내기 시작했으니 이달 말까지는 절정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가려진 벗이여… 철쭉·자목련·골담초 잊지 마오 겹벚꽃의 위세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꽃도 있다. 심검당 앞의 철쭉과 이제 막 꽃술을 연 자목련이 그렇다. 특히 흰 바탕에 연분홍빛이 슬쩍 겹쳐진 철쭉의 꽃술은 더없이 말갛고 그윽하다. 선방 앞의 노란빛 골담초도 절정이다. 뿌리가 한약재로 쓰여 절집에서 흔히 기르는 식물이다. 꽃도 꽃이지만, 사실 개심사는 소박한 당우들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당우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물은 대웅보전(보물 143호)이다. 그 안에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1619호)이 엄정한 자세로 앉아 있다. 무엇보다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 건 대웅전 옆 심검당(尋劍堂)이다. 얽히고설킨 번뇌를 벨 반야(般若)의 칼을 찾는 집이란 뜻의 건물이다. 당호는 날카로워도 자태는 순하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 아래 이리저리 휜 목재를 기둥 삼았다. 개심사의 건축물 대부분은 이처럼 굴곡진 목재를 사용하고 있다. 명부전이 그렇고, 범종각과 해탈문 등도 비슷한 형태다.청량한 벗이여… 신록의 길목 ‘해미향교’ 거닐다 꽃에 홀려 놓쳐선 안 될 또 하나의 풍경이 신록이다. 절집 주변의 나무들마다 가지 끝에 채도가 제각각인 연둣빛 이파리를 매달고 있다. 늙은 나무라고 어둡지만은 않고, 어린나무라고 마냥 옅지는 않다. 저 유명한 이양하의 ‘신록예찬’에서처럼 “눈을 돌려 산천을 둘러보면 이제 막 연둣빛으로 단장하는 나무들의 건강한 성장이 싱그럽고, 발밑에는 포슬포슬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의 청량함이 기특하다.” 신록이 그윽한 곳을 들자면 해미향교를 빼놓을 수 없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들이 틔워 낸 신록이 향교로 드는 길목의 붉은 홍살문과 묵직하게 어우러져 있다. 가장 좋은 건 찾는 이가 드물다는 것. 둘만의 공간이 필요한 연인들이나 신선한 장소를 찾는 사진작가들에게 제격이지 싶다. 개심사에서 해미읍성 가는 길에 있다. 해미읍성은 서산 여정의 고전이다. 개심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조선 세종(3년) 때인 1421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됐다. 이순신 장군도 서른다섯 살 때(1579년) 이 성에서 열 달간 근무했다고 한다. 현재 남은 성의 둘레는 약 1.5㎞다. 정문인 진남문 주변 성벽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번잡하지만, 내부는 여전히 넓고 단아하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남성 박모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 ‘MBC PD’를 사칭한 박씨는 ‘PD로서 젊은 사람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며 김씨의 연락처를 요구했다. 이후 박씨는 김씨에게 문자를 수차례 보내며 일방적인 구애를 이어갔다. 불쾌감을 느낀 김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태도가 돌변했다. 김씨에게 성적인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나오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등의 협박도 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120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혔다. 참다못한 김씨는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씨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모르는 사람’ 범죄 5%로 증가 낯선 남성의 신체적·정신적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 ‘단순대면인’ 등 낯선 사람에 의한 범죄 비율이 2017년 3.7%에서 2018년 4.8%, 2019년 4.4%, 지난해 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권모(30)씨도 최근 낯선 남자의 습격을 받았다. 권씨 일행에게 친하게 지내자며 다가온 남성은 권씨가 거부감을 나타내자 권씨의 외모를 비하하며 뺨을 때렸다. 피해자들은 사후에도 공포감과 트라우마가 지속된다고 호소한다. 스토킹 피해자 김씨는 박씨를 마주칠까 무서워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며 “박씨를 처음 만난 곳이 생활 반경 안에 있는 곳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회복 위한 적극적 조치 필요” 피해자들은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소극적이고 수사기관이 피해자 보호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 서울 신논현역 근처에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김모(30)씨는 “경찰이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고 가정도 있다는 이유로 합의를 종용했다”며 “신상이 밝혀졌고 보복이 두려워 합의에 동의했다”고 회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성적 대상화까지 하는 범죄로 여성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사건의 조기 종결을 넘어 피의자의 추가 범죄와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면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다음달 5일부터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국했다 귀국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국내에서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 진단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면서 “대신 14일간 (매일 보건 당국에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 완료자는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마치고, 면역 형성 기간 2주를 보낸 이들을 뜻한다. 시행일 기준으로 국내 접종 완료자는 6만 622명이다. 최호용 중앙방역대책본부 법무지침팀장은 “5월 5일에서 2주를 역산해 지난 22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국은 전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신고·분석된 이상반응 9건 중 4건에 대해 처음으로 피해 보상을 결정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한 날부터 135일째인 27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접종 완료자는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스포츠 경기처럼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용실·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CDC, 백신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 완화소규모 실외모임, 실외식당서 미착용 허용코로나19 확진자 접촉시 14일 격리 불필요다만 콘서트, 스포츠경기 등은 마스크 착용테네시, 콘서트·결혼식 등 모두 마스크 폐지 논란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다음달 대거 개장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백신 제조사들은 반대 입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벗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준칙 완화를 알렸다. 코로나19 백신을 첫 접종한지 135일째이자, 취임 98일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출구전략이 시작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외 백신 공급 뿐아니라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90분전에 발표된 CDC의 완화된 마스크 지침을 거론하며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피크닉을 가도 된다.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장원·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했다. 이날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즉각 완화했고, 반면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바이든은 연단에서 검은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뒤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재착용하지 않았다. 또 섣부른 준칙 완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과학자들의 확신”이라는 점을 반복해 언급하며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외 7월 4일(독립기념일)이 “미국에서의 삶을 정상에 가깝게 이끌 목표 날짜”라며 “아직갈 길이 멀고 5~6월에 할 일이 많지만 여러분 덕분에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18세 이상) 중 1회 이상 접종자는 42.7%, 2회 접종자는 29.1%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는 81.8%가 1회 이상, 67.9%가 2회 접종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을 전염병 이후 세상으로 유인하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JP모건이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했고,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8개 시설을 다음 달에 열기로 했다.바이든 정부는 더 나아가 해외 백신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날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언제 백신을 실제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그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한 지재권 포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 증대를 통한 해외 백신 공급과 지재권 면제 중 뭐가 더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한 지재권 규정 적용을 일시 면제해줄 것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오는 30일 후속회의가 열린다. 전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신 제조사들과 이를 논의했지만 기업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우려를 표명하며 백신 양산 증가 및 지원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재권 포기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에 장애가 될 수 있고, 전례가 될 경우 수익성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속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키는 아직 “타이가 권고안을 내놓지 않았고, 바이든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내일의 기억’ 감독 “서예지 각본에 충실…고치게 한 사람이 문제”

    ‘내일의 기억’ 감독 “서예지 각본에 충실…고치게 한 사람이 문제”

    서예지 주연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과거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 사이의 논란과 관련 “대본을 고치게 한 사람이 문제 아닐까”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은 김정현이 제작진에 대본을 고쳐달라고 한 게 문제라는 것. 서 감독은 지난 23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영화 ‘내일의 기억’을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 이날 ‘매불쇼’의 ‘시네마 지옥’ 코너는 서유민 감독 외에도 최광희 평론가와 전찬일 평론가가 함께 나왔다. 정영진과 최욱은 서 감독을 소개하며 “서예지 사태로 영화 홍보가 비상이 돌았다. 서예지씨가 나올 수 없다. 그렇지만 홍보하기 힘든 상황에 홍보는 더 잘 됐다”고 말했다. 이에 서 감독은 “억울한 점이 있다. 홍보가 잘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이름 하나 알리고 뉴스 하나 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서예지 사태로 기사에 실렸다”는 정영진의 말에 “이게 영화를 보는 호감도로 연결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평론가들은 ‘내일의 기억’에 대해 의외로 후한 점수를 줬다. 최광희 평론가는 “서예지의 인성 논란을 몰랐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봤다”며 “손예진씨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놀라움을 느꼈다. 너무 예쁘더라. 흔치 않은 미모였고, 목소리는 외모와 매치가 안 됐다. 중저음인데 연기자의 목소리더라. 수애씨가 처음 등장했을 때 경천동지할 놀라움이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외적인 부분으로 처음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화면으로 보다가 처음 실제로 보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정말 경천동지라는 단어가 딱 맞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서 되게 열심히 한다”고 세트에서의 서예지를 회상했다. 또한 서 감독은 “솔직하게 예지 배우님은 정말 각본에 충실하다. 본인이 너무 연습을 했기 때문에 뭐 하나 고치는 것에 대해 주저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욱은 “남자친구의 작품은 고치라고 했는데 너무하다”고 말했고, 서 감독은 “서예지 배우님은 각본에 충실하다. 그리고 고치게 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는 “아, 남자배우”라고 말했다. 김정현을 겨냥한 것. 앞서 서예지는 전 연인이었던 김정현을 가스라이팅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정현이 3년 전 드라마 ‘시간’에 출연할 당시 나눈 메시지를 통해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칭하며 ‘(상대배우와) 스킨십을 하지 말 것’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고, 김정현은 해당 작품이 멜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스킨십을 대본에서 빼겠다는 식의 답을 했다. 결국 김정현은 해당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깃집·편의점까지… ‘페미 걸러라’ 채용 성차별

    고깃집·편의점까지… ‘페미 걸러라’ 채용 성차별

    동아제약 이어 알바 채용도 성차별‘페미니스트가 아닌 자’ 조건 내걸어고기 구이집 시급 남자가 ‘280원’ 많아대학생 김모(20)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고기 구이집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가 기분이 상했다. 사장이 남자 시급은 9000원, 여자 시급은 8720원이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사장은 “남자들이 숯을 갈고, 술병을 정리해야 해 더 힘들다”는 이유를 댔다. 280원 차이였지만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급 차이를 두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 김씨는 “막상 일을 해 보니 술에 취한 손님들을 상대하는 감정노동이 힘들어 한 달 만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성차별 면접 논란에 이어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이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를 아르바이트 채용 조건으로 내걸어 비판을 받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이 일상적으로 벌어지지만 구직자 신분이라 정색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최모(22)씨는 “알바를 모집하는데 점장이 ‘화장을 하지 않거나 옷을 예쁘게 입지 않은 여자 지원자는 뽑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일 솜씨와 관계없는 외모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민간 예술공연장 직원 선발에 지원한 취업준비생 성모(27)씨는 “면접관이 ‘여성은 무조건 치마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말해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을’이라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구직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채용상 성차별도 있다. 국내 중견 제조업체 직원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A씨는 “회사 지침에 따라 서류 심사에서 페미니즘 동아리 활동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했다. 성차별 채용이 논란이 되자 고용노동부는 하반기에 시행하는 성차별 채용 모니터링을 상반기에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가 지난해 10월 채용 공고 1만 2000건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5.6%인 677건을 성차별 채용 공고로 보고, 경고 등 행정 조치를 취했다. 정부가 사전 감독을 강화해 사업주들의 성평등 채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차별 채용이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서 “사후 제재 수위를 높이거나 행정감독을 일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27일 여성 노동자들이 면접에서 겪은 페미니즘 사상 검증, 외모 지적 등 성차별 사례를 증언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성차별 채용, 동아제약·편의점만의 일 아냐”…증언나선 여성 노동자들

    “성차별 채용, 동아제약·편의점만의 일 아냐”…증언나선 여성 노동자들

    대학생 김모(20)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고기 구이집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다가 기분이 상했다. 사장이 남자 시급은 9000원, 여자 시급은 8720원이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사장은 “남자들이 숯을 갈고, 술병을 정리해야 해 더 힘들다”는 이유를 댔다. 280원 차이였지만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급 차이를 두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 김씨는 “막상 일을 해보니 술을 취한 손님들을 상대하는 감정 노동이 힘들어서 한 달 만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성차별 면접 논란에 이어 서울 노원구의 한 편의점이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를 아르바이트 채용 조건으로 내걸어 비판을 받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이 일상적으로 벌어지지만, 구직자 신분으로 정색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최모(22)씨는 “알바를 모집하는데 점장이 ‘화장을 하지 않거나 옷을 예쁘게 입지 않은 여자 지원자는 뽑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일 솜씨와 관계없는 외모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민간 예술 공연장 직원 선발에 지원한 취업 준비생 성모(27)씨는 “면접관이 ‘여성은 무조건 치마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말해 부당하다고 느꼈지만, 면접관이 ‘갑’이라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구직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채용상 성차별도 있다. 국내 중견 제조업체 직원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A씨는 “회사 지침에 따라 서류 심사에서 페미니즘 동아리 활동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성차별 채용이 논란이 되자 고용노동부는 하반기에 시행하는 성차별 채용 모니터링을 상반기에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가 지난해 10월 성차별 채용 공고 등을 집중 단속한 결과, 1만 2000여건 성차별 채용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고용부는 5.6%인 680여건을 성차별 채용으로 보고, 경고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정부가 사전 감독을 강화해 사업주들의 성평등 채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차별 채용이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서 “사후 제재 수위를 높이거나 행정감독을 일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오는 27일 여성 노동자들이 면접에서 겪은 페미니즘 사상검증, 외모 지적 등 성차별 사례를 증언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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