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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제례’ 국가유산·세계문화유산 추진

    ‘전통제례’ 국가유산·세계문화유산 추진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전통제례 보존을 위해 제사의 국가무형문화유산과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점점 외면받는 제사 문화를 지키기 위해 간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위원회는 2일 “제사가 힘들어서 지내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의 짐을 덜고자 한다”며 국회소통관에서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발표했다. 최영갑 위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전통을 잘 계승하고 제례를 잘 지내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면서 “이런 제례문화는 문화재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계인류문화유산 또는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할 것을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종가 중심으로 계승 중인 불천위 등 전통 제사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다. 위원회 관계자는 “종가에서 제사를 지내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6곳 정도 의견을 물어봤는데 다들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제사 부담을 덜기 위해 밥·국·술에 과일 3종 정도를 진설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위원회는 “돌아가신 분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좋다”고 설명했다. 전 부칠 필요 없이 고인이 좋아했다면 치킨, 피자 등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제사 관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위원회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55.9%가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음식이나 형식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44.9%에 달했다. 최 위원장은 “제사의 핵심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에 있다.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혼 담은 점자로 같은 시각장애인 도울 것”

    “영혼 담은 점자로 같은 시각장애인 도울 것”

    “사람에게 눈보다 중요한 건 영혼이라고 점자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말씀하셨잖아요. 영혼을 읽고 표현하려고 점자를 배웁니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구의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현금숙(55)씨는 점자를 공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씨와 김아라(41), 정찬우(28)씨는 ‘점자의 날’인 4일 점역·교정사 자격증 시험을 치른다. 다소 생소한 자격증인 점역·교정사는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이용해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일반 문자를 점자로 번역하는 점역사, 점자 도서를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검열하는 교정사를 아우르는 시험이다. 세 사람은 이번에 2급 영어 과목 시험에 응시한다. 지난 1월 부산에서 서울로 온 정씨는 점자 악보를 만들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 성악 전공자인 정씨는 “점자 악보가 필요할 때마다 서울까지 와서 제작을 맡겨야 했다”며 “시각장애인 중 음악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점자 악보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12년 전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시력을 잃은 김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점자 공부를 통해 찾았다. 2년 전 3급 국어 자격증을 취득한 뒤 점자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 김씨는 “시력을 잃고 나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1급 과목인 일본어, 음악 점역·교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6월 기준으로 점역·교정사 자격증 소지자는 모두 1526명으로, 국어를 포함해 영어·음악·수학/과학(컴퓨터)·음악·일본어 등이 가능한 이들은 397명에 불과하다. 음성 지원이 보편화되면서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점자는 외면받고 있다. 하지만 현씨처럼 난청 등 청력에도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오디오북과 같은 전자도서를 이용하기가 어렵다. 현씨는 “10시간 넘게 집중해 손끝이 아릴 때까지 점자책을 읽기도 했다”며 “음성 지원 콘텐츠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점자가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11월 4일은 ‘점자의 날’…“세상과 소통하려 점역·교정사 도전해요”

    11월 4일은 ‘점자의 날’…“세상과 소통하려 점역·교정사 도전해요”

    점역·교정사 도전하는 세 사람4일 ‘점자의 날’에 자격증 시험점역사는 일반문자 점자로 번역교정사는 점역된 내용 대조·검열“점자, 세상과 우리의 소통도구” “사람에게 눈보다 중요한 건 영혼이라고 점자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말씀하셨잖아요. 영혼을 읽고 표현하려고 점자를 배웁니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구의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현금숙(55)씨는 점자를 공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금숙씨와 김아라(41), 정찬우(28)씨는 ‘점자의 날’인 오는 4일 점역·교정사 자격증 시험을 치른다. 다소 생소한 자격증인 점역·교정사는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이용해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일반 문자를 점자로 번역하는 점역사, 점자 도서를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검열하는 교정사를 아우르는 시험이다. 세 사람은 이번에 2급 영어 과목 시험에 응시한다. 지난 1월 부산에서 서울로 온 찬우씨는 점자 악보를 만들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 성악 전공자인 찬우씨는 “점자 악보가 필요할 때마다 서울까지 와서 제작을 맡겨야 했다”며 “시각장애인 중 음악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점자 악보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12년 전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시력을 잃은 아라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점자 공부를 통해 찾았다. 2년 전 3급 국어 자격증을 취득한 뒤 점자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 아라씨는 “시력을 잃고 나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1급 과목인 일본어, 음악 점역·교정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6월 기준으로 점역·교정사 자격증 소지자는 모두 1526명으로, 국어를 포함해 영어·음악·수학/과학(컴퓨터)·음악·일본어 등이 가능한 이들은 397명에 불과하다. 음성 지원이 보편화되면서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점자는 외면받고 있다. 하지만 금숙씨처럼 난청 등 청력에도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오디오북과 같은 전자도서를 이용하기가 어렵다. 금숙씨는 “10시간 넘게 집중해 손끝이 아릴 때까지 점자책을 읽기도 했다”며 “음성 지원 콘텐츠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점자가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제사 지키자” 전통제례 국가무형문화유산·세계인류문화유산 추진

    “제사 지키자” 전통제례 국가무형문화유산·세계인류문화유산 추진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전통제례 보존을 위해 제사의 국가무형문화유산과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복잡하고 번거로워 사람들로부터 점점 외면받는 제사 문화를 지키기 위해 간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위원회는 2일 “제사가 힘들어서 지내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의 짐을 덜고자 한다”며 국회소통관에서 ‘전통제례 보존 및 현대화 권고안’을 발표했다. 최영갑 위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전통을 잘 계승하고 제례를 잘 지내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면서 “이런 제례문화는 문화재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계인류문화유산 또는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할 것을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종가 중심으로 계승 중인 불천위 등 전통 제사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다. 위원회 관계자는 “종가에서 제사를 지내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6곳 정도 의견을 물어봤는데 다들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일정 지원금을 받는다. 왕실 제사인 종묘제례의 경우 이미 지정된 상태인데 왕가가 아닌 양반 집안의 제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균관이 중심이 돼서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한 상태다.기제(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 묘제(산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종가의 제사는 제사대로 지키고 일반 가정에서도 제사를 간단하게라도 지내 문화를 지키기 위함이다. 밥·국·술에 과일 3종 정도 등을 진설하는 방안을 거론한 위원회는 “가정의 문화, 지역의 특성, 제사의 형식, 형편에 따라 달리 지낼 수 있다. 돌아가신 분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려도 좋다”고 설명했다. 전 부쳐가며 상다리 휘어지게 차릴 필요 없이 고인이 좋아했다면 치킨, 피자 등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제사 관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위원회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안이 37.8%, 향후 제사 지낼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5.9%, 자손이 제사를 안 지내도 된다는 의견이 33.5%였다. 음식이나 형식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44.9%에 달했다. 세대가 바뀜에 따라 제사 문화 역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 위원장은 “제사의 핵심은 사랑과 공경으로 정성을 다함에 있다. 돌아가신 분을 그리워하는 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화합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초단체 10곳 중 7곳 ‘1인 가구’ 지원 외면

    전국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어 관련 정책을 펼치는 기초자치단체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국 기초단체 226곳 중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거나 입법예고한 곳은 74곳(32.7%)이다. 이 중 서울시 기초단체 25곳 중 24곳에서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을 고려한다면 서울 외 다른 지역의 경우 대부분 1인 가구를 돕기 위한 조례 제정이 되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19곳에만 관련 조례가 있고, 충남도 6곳, 부산시 5곳, 대구시와 울산시는 2곳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와 강원도는 각각 1곳이 전부이며, 전북도와 경북도처럼 아예 없는 곳도 있다. 1인 가구 지원 조례와 비슷한 성격의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조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인천시의 경우 기초단체 10곳 중 2곳에만 있으며, 대전시와 광주시도 각각 2곳, 경북도는 1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0곳이다. 1인 가구 지원 조례는 1명이 단독으로 생계를 영위하는 가구를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고립을 막고 지역 공동체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결혼관 변화로 인한 비혼과 만혼이 증가하고, 이혼과 별거 등으로 가족 해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지난 2016년 27.9%(약 539만 가구)에서 지난해 34.5%(약 750만 가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살펴보면 오는 2050년에는 전국 1인 가구가 약 90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상황이 이렇자 중앙 정부 및 광역단체와 발을 맞춰 기초단체 역시 1인 가구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고령 1인 가구의 경우 기존에 살던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큰 만큼 기초단체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향후 65세 이상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지역에 대해 가장 잘아는 기초단체와 손을 잡고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경제성 평가 못 넘어… 광주의료원 설립 결국 무산

    광주시가 공공의료분야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광주의료원 설립’이 기획재정부의 경제성 평가를 넘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광주시는 ‘공공성’을 외면한 기재부의 평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광주시는 31일 진행된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광주의료원 설립사업 타당성 재조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이 직접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참석,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전력을 쏟았지만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기재부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광주시는 대규모 재난대응체계 확립, 부족한 필수의료 인프라 공급, 공공의료체계 컨트롤타워 확보 등을 위해 반드시 광주의료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실제 광주지역은 병상 공급은 높은 수준이지만, 요양·한방병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적정진료가 가능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강 시장은 특히 의료원 설립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재정확보 방안에 대해 ‘광주의료기금(담배소비세 5%) 신규 조성’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타당성 재조사 평가에서 경제성 논리를 고수, 울산에 이어 광주까지 제동이 걸리면서 “기재부 경제성 평가 비중으로는 지방의료원 설립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광주시는 이날 입장을 내어 “광주의료원 설립의 당위성과 공익성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광주의료원 설립은 광주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의료안전망이자 지역 공공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필수 시설”이라며 “기재부 평가를 면밀히 분석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의료원이 없는 울산시와 연대해 의료원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의료원은 총사업비 1970억원을 투입해 상무지구 일원에 연면적 3만 5916㎡, 지하 2층~지상 4층, 300병상 규모의 필수의료 중심의 20개 과목을 진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계획 중이다.
  • 기어서 비행기 출입구까지…항공사, 기내 휠체어 안 줬다

    기어서 비행기 출입구까지…항공사, 기내 휠체어 안 줬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릴 때 휠체어를 제공받지 못해 몸을 끌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일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인디펜던트, 캐나다 밴쿠버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거주하는 로드니 하진스(49)는 경련성 뇌성마비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 평소 전동 휠체어를 이용한다. 그는 지난 8월 결혼기념일을 맞아 부인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에어캐나다 항공기를 탔다. 통상 비행기 안에서는 복도가 좁아 전동 휠체어가 다닐 수 없어 먼저 승객들이 내린 뒤 항공사가 제공하는 폭이 좁은 기내용 휠체어를 이용해 비행기 출입구까지 이동한다. 캐나다 교통국의 ‘장애인을 위한 접근 가능한 교통수단 규정’엔 항공사는 장애인 승객이 요청하면 출발 전과 도착 후 이동 보조기구와 좌석 사이에서 승객이 이동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하진스 부부에겐 익숙한 절차였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하자 승무원들은 하진스에게 “비행기 앞까지 혼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는 농담으로 알고 웃었다. 그런데 걸을 수 없다고 거듭 말해도 승무원들은 “다음 비행 때문에 금방 이륙해야 한다”며 재촉했다. 결국 12열에 앉았던 하진스는 바닥으로 내려가 상체 힘을 이용해 비행기 출입구까지 기어서 갔다. 부인도 뒤따라 기어서 남편의 다리와 발을 앞으로 밀었다. 한참 만에야 출입구에 있던 휠체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돕는 이는 없었다. 부인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페이스북에 “어떤 사람들은 외면했고 어떤 사람들은 수치스럽게 쳐다봤다”며 “그는 다리를 다쳤고, 나는 허리를 다쳤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훨씬 크게 다쳤다”고 적었다. 에어캐나다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성명을 내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휠체어 보조 전문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심각한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는 부부에게 2000캐나다달러(약 195만원)에 상당하는 항공권 바우처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진스는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장애인 승객들을 실망하게 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변화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 미·러 힘싸움에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교전중단’ 또 무위

    미·러 힘싸움에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교전중단’ 또 무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교전중단 논의는 헛바퀴만 돌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을 두고 긴급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로 의미있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단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 민간인 참사를 막고자 ‘인도주의적 교전중지’ 수용을 이스라엘에 요구하고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요청해 소집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자국민 1000여명이 숨지자 ‘하마스 전면 해체’를 내걸고 가자지구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으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8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국제사회 다수가 인도주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상임이사국으로 결의안 가결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자국 입장만 고집해 논의를 무산시켰다. 미국은 ‘하마스를 해체하는 데 국제사회가 힘을 보태야 하고 (하마스를 돕는) 이란을 통제해야 한다’는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하마스 제거를 위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인정하지 않는 휴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UAE의) 결의안이 극도로 일방적이다. ‘하마스’와 ‘인질’이라는 두 단어를 고의로 누락했다”며 “하마스의 행동을 규탄하지 않는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이 이스라엘 입장만 강조할 뿐 이·팔 전쟁의 근본원인을 외면해 안보리를 마비시켰다’고 비난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회의 때마다 언급하던 민간인들에 대한 동정심은 어디로 갔느냐”라며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목숨에 아무런 감정도 생겨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규모를 확대하자 긴급 총회를 열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20표, 반대 14표로 채택했다. 미국 등 14개국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한국은 기권했다. 다만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이 없다. 지난 25일에도 미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반영한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각각 작성해 제출했지만, 상대방 결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안보리 논의가 공회전하자 유엔 전문기구에서는 우려와 탄식이 쏟아졌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의 굶주림과 절망이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공포의 규모를 다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의료 시스템이 망가졌다. 이 환자들이 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호소했다.
  • [사설] 약자의 눈물 닦아 주는 與, 그게 혁신의 종착점 돼야

    [사설] 약자의 눈물 닦아 주는 與, 그게 혁신의 종착점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말했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이 지난주 36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청취한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대한 대통령의 즉각적인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갚는 데 쓰는 현실에 ‘마치 은행 종노릇 하는 것 같다’고 울먹인 어느 소상공인의 절규를 국무위원들에게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차관 등 각 부처의 고위직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살아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민생 현장에 대한 직접 소통’ 주문이 참모진과 정부에만 해당되는 것일 리 없다. 누구보다 국민의 구체적 삶의 문제를 도외시하면서 당내 문제에만 ‘올인’하는 여당이야말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새겨듣지 않으면 안 된다. 야당이던 2020년 ‘국민의 고달픈 삶에 한 줄기 빛이 되겠다’면서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를 출범시켰던 국민의힘이다. 그러나 집권당이 된 뒤로 외려 위원회 기능이 무력화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실제 노력은 없는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반성해야 한다. 특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조차 외면하면서 야당 탓만 하는 국민의힘은 약자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자신들의 존재 이유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막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쇄신 구상도 ‘사회 약자와 함께하는 집권 여당’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현장의 절규에 응답하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바로 여당이 갈 길을 제시한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힘과 혁신위는 이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 [마감 후] 한국영화 위기 시즌2/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한국영화 위기 시즌2/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추석 시즌에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명 감독에 유명 배우를 내세운 영화들이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최근 배우 이선균의 마약 복용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영화계는 그야말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여름철 반짝 흥행으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한국영화 위기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9월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2017~2019년 9월 전체 매출액 평균 1233억원의 52.9% 수준에 그쳤다. 전체 관객 수는 666만명으로 같은 기간의 45.1%에 불과했다. 연휴 사흘간 전체 매출액은 160억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역대 최저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7일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들의 부진 탓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100억~200억원대 제작비를 쓴 ‘빅3’ 영화가 모두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이자 ‘천만 영화’를 4편이나 보유한 송강호, 흥행 보장 배우 하정우가 힘을 못 썼다. ‘스타 배우=흥행보증수표’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정부 지원도 뚝 끊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내년도 예산 사업 설명 자료를 보면 영화 창작ㆍ제작 지원 예산이 올해 217억 5600만원에서 내년 107억 2500만원으로 50.7% 감소한다. 영화제 지원 예산은 올해 56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한 50개 영화제가 모인 국내 개최 영화제 연대가 지난달 13일 성명을 내고 예산 삭감 방침의 철회를 촉구했지만, 복구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산은 콘텐츠 정책금융 공급 1조 7700억원, 해외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 267억원, OTT·방송영상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10억원 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늘어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작비 185억원이 들어간 이선균 주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개봉이 무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탈출’ 제작과 배급을 맡은 CJ ENM은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영화사업 철수설마저 나돌던 곳이다. CJ ENM 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영화계는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명 배우가 나오고 유명 감독이 연출하면 될 거라는 생각은 이제 접을 때가 됐다. 영화제가 줄어드는 건 아쉽지만, 이름조차 생소한 220여개의 영화제가 난립한다는 비판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기존 관성에 갇혀 있으면 위기를 넘을 수 없다. 1000만 관객을 넘은 ‘범죄도시 3’라든가, 추석 시즌 성공한 ‘잠’과 ‘30일’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터다. ‘잠’은 손익분기점 80만명을 넘어 141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30일’은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을 돌파해 183만명을 달리고 있다. 젊은 관객층이 반응할 만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영화들이다. 개봉 시기를 잘 저울질하고 마케팅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영화는 극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자 극장들은 티켓값을 대폭 올렸다. 영화 한 편 보는 게 OTT 한 달 구독료보다 더 비싼 상황에서 ‘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를 입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영화제들 역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할 때다. 처참한 성적표에 망연자실해할 게 아니라 왜 실패했고 왜 성공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란 뜻이다.
  •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 등 모성보호 아직은 ‘그림의 떡’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 등 모성보호 아직은 ‘그림의 떡’

    “육아휴직 연장하려면 퇴직 후 재입사해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하지 말라는 데 멀리 보내려는 것인지…”. “출산휴가 종료 후 기존 근무자가 있어 원직복직이 힘들다며 대기발령”. 정부가 저출산·고령화대책으로 일하는 기혼 여성들의 모성보호제도를 강화했지만 현장에서는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설치된 모성보호 신고센터를 통해 육아휴직·출산휴가 등 모성보호제도가 지켜지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온·오프라인 신고가 6개월간 총 220건 접수됐다. 이중 203건은 사업장 행정지도·근로감독 등 조치를 완료했고, 17건은 사실관계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사업장명을 밝히지 않은 신고에 대해서는 규정과 구제 절차 등을 안내했다. 신고 중엔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불리한 처우’(47건)가 가장 많았고 ‘육아휴직 사용 방해나 승인 거부’(36건) 등 육아휴직과 관련한 신고가 40.9%(90건)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후 퇴사를 종용하거나, 육아휴직을 연장하려면 퇴직 후 재입사할 것을 권고한 사례 등이 있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신고는 38건(17.3%), 출산휴가 관련 신고는 20건(9.1%)이다. 출산휴가를 부여하지 않은 한 사업장에 대해선 근로감독을 통해 사업주를 사법 조치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예정보다 빠른 출산하자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에서 3일로 단축한 회사, 부모님 병원 진료를 위한 가족돌봄휴가 사용을 거부한 회사 등도 적발됐다. 공무직이라는 이유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거절한 기관도 있었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11∼12월을 모성보호 집중 신고기간으로 정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서현역 인근 28㎝ 정글도 든 30대…“핼러윈이라서 멋으로”

    서현역 인근 28㎝ 정글도 든 30대…“핼러윈이라서 멋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를 소지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흉기 휴대) 위반 혐의로 A(38)씨를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밤 8시 22분쯤 서현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28㎝ 길이의 정글도를 떨어트렸다가 다시 주운 뒤 주점을 나섰다. 앞서 지난 8월 서현역 인근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바 있다. A씨의 흉기를 확인한 주점 사장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해 오후 8시 50분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핼러윈이라서 멋으로 들고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적 사항 밝히기를 거부해 경범죄 혐의임에도 현행범 체포했으며, 조사한 뒤 신원보증을 받고 석방했다”며 “A씨가 소지한 흉기가 허가 대상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 재판서 범행영상 보고 고개 푹 한편 최원종(22)은 지난 8월 3일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최원종이 저지른 이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최원종은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 3차 공판에서 본인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검찰은 최원종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백화점에 들어가는 모습, 백화점 안에서 뛰어다니며 흉기를 휘두르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 최원종이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동영상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최원종은 검찰이 자신의 범행 관련 증거를 제시하며 40여분 간 증거 요지 설명을 이어가자 고개를 숙이고 화면을 외면했다. 재판부는 증거 설명 등을 토대로 지난 재판에서 최원종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최원종 측은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조현병 발병 의심 상황이 있다’며 정신감정을 요구한 바 있다. 피고인 신문은 이런 절차를 마친 후 최종 변론 직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최원종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7일 열린다.
  • ‘헌재, 순천 쪼개기 선거구 합헌’ 판단에 지역민들 ‘부글부글’

    ‘헌재, 순천 쪼개기 선거구 합헌’ 판단에 지역민들 ‘부글부글’

    순천시 일부를 떼어내 광양시로 편입한 선거구 획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에 지역민들은 허탈해하면서도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6일 순천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며 공직선거법의 순천시 관련 일부 조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는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줄이면서도 기존의 선거구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며 “해룡면과 통합된 광양 등이 순천시와 생활환경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가 하나의 선거구를 형성하지 못할 정도로 현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도시인 인구 28만여명의 순천시민들은 “위헌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런 판단이 나왔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시민들은 “선거구 쪼개기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데도 예외로 순천에 허용한 것은 명백히 순천 시민들의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천 해룡면 청년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순천시 해룡면 사회단체협의회’는 “헌재 판단에 상관 없이 내년 총선에서는 해룡면을 순천으로 원상 복구하고, 인구 상한선을 넘긴 순천을 2개로 분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해룡면 사회단체협의회장은 “며칠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내년 선거를 보이콧하겠다는 반응들이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도 모두 헌재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해룡면 주민들이 실제 느끼는 고통은 심각한 수준으로 이번 헌재 결정은 지역민의 절규를 외면한 것이다”며 “헌재가 자치구·시·군 분할원칙을 위배한 선거구 획정을 법 해석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본 것은 가당치 않은 억지 해석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 의원은 “헌재의 기각 결정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제 국회에서 기형적 선거구 획정을 바로 잡아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당협위원장은 “이번 헌재 결정은 국회의 선거구 획정을 존중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누군가가 이번 헌재 결정에 관해 지금 선거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결정이라고 호도하는 일이 없도록 그 정확한 의미를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구 5만 7000명의 순천 신도시 해룡면을 게리맨더링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정치적으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다”며 “순천이 분구 지역이 될수 있도록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당 대표 특보인 김문수 순천 총선 예비후보는 “해룡면 선거구가 광양시 등과 합쳐질 당시 순천지역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의원때 발생된 일이다”며 “자기 지역구를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이 의원은 반성하고, 천하람 국민의힘 지역위원장은 자기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부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세연의 오버뷰] 백지에서 교육과정을 새로 짠다면/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오버뷰] 백지에서 교육과정을 새로 짠다면/전 국회의원

    앞선 시대의 성공 요인이 종종 다음 시대의 실패 원인이 되고는 한다. 대한민국 압축 성장의 핵심 배경의 하나인 ‘교육’이 그런 지경에 처해 있다. 뒤엉켜 버린 지금의 교육을 고쳐 쓰는 접근이 아니라 백지에서 교육과정을 새로 짠다면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할까. 먼저, 위기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전쟁, 재해, 질병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지킬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핵 및 화생방전, 시가전 등 전쟁 상황과 화산폭발, 지진, 홍수, 쓰나미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의 생존법, 전기 공급이 안 될 때의 행동요령, 다양한 감염병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학교에서 보다 철저히 배워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를 대하는 자세와 대응에서도 문제의식과 실천 방법을 익히기 위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건 합리 노선의 정당, 정치인보다는 과격 극단 노선의 정당, 정치인이 득세하는 시절이다. 역사 속에 이런 장면들은 차고도 넘친다. 선동에 휘둘리고 사이비 종교화돼 버린 이념 또는 우상 숭배와 같은, 이성을 놓아 버린 집단들의 규모가 커지면 극단주의자들에게 국가를 눈뜨고 하이재킹당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양식 있고 용기 있는 주권자 시민들이 다수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극단주의자들의 행태 때문에 정치 혐오와 무관심층만 늘어나고 있다. 헌법 1조 1항인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편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탈진실(post-truth) 시대’에 국민이 극단적이고 고의적인 거짓 주장에 현혹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에서 언론 문해력(미디어 리터러시)을 중요하게 다룬다고 한다. 재정난에 몰린 언론은 자기 생존을 명분으로 저널리즘을 희생하며 클릭 수의 노예가 되기 쉽다. 고품질 정치, 정책 분석 기사를 외면하는 국민에게는 소위 ‘낚시’를 위한 제목과 선정적인 정쟁 기사만 공급된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 보이는 우리 정치의 모습이다. 셋째,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학교를 졸업하면 본인의 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제대로 쓸 줄 알아야 한다. 몸을 이루는 골격과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자세로 생활하고 운동해야 노년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지, 영양 섭취는 어떻게 해야 중증·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 술ㆍ담배ㆍ도박ㆍ마약의 중독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 해부학과 뇌 과학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익혀야 한다. 넷째,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 대상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른 연령과 성별의 사람들, 이념이나 종교 등에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들과 대화, 이해, 절충, 합의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 나아가 다른 나라와 다른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야 21세기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갈 준비가 된다. 이를 위해 국제관계와 세계사는 기본이다. 그리고 지구의 동료 거주자들인 동물과 식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 더 나아가 앞으로 고등생명체로서의 성격을 점점 더 보이게 될 기계와의 소통과 공존의 준비도 필요할 것이다. 다시 말해 근대시민혁명을 거치며 확립된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적용 대상을 더 넓혀 자연과 기계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관점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제 학생 개개인의 이해도와 강약점에 맞추어 매우 세부적인 문제 풀이 과정까지 인공지능(AI)이 맞춤형 지도를 해 줄 수 있는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은 AI 교사에게 넘겨주고 인간이 해야 할 일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때다.
  • [사설] 의사 소득 2억 7천, 이래서 의대 증원 반대하나

    [사설] 의사 소득 2억 7천, 이래서 의대 증원 반대하나

    국내 최고의 고소득 직종인 의사들 소득이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와 비교해도 의사 소득은 7년간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의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 6900만원이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4년(1억 7300만원)과 비교하면 7년 새 9600만원(55.5%) 증가했다. 이웃 일본 의사의 평균 연소득은 2021년 기준 1248만엔(1억 1324만원)이다.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 의사 소득은 2.37배 많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보다 아래인 한국인데도 의사 소득이 이렇게 높은 것은 의사 숫자가 일본보다 크게 적기 때문이다. 2021년 한국의 의료업 사업소득 신고 인원은 7만 6673명이었다. 일본은 33만 9623명(2020년)으로 한국보다 4.4배 많다. 2018년 조사 때보다 1만 2413명 늘었다. 일본이 의료복지 차원에서 의사 숫자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우리는 2000년 3507명이던 의대 정원을 2006년 3058명으로 줄인 이후 17년째 동결 중이다. 국민이 법률 조력을 받을 변호사 직역과 대비된다. 1995년 사법개혁, 2007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이후 1980년 300명이던 변호사는 현재 1500명씩 배출된다. 의사들이 왜 의과대학 증원에 필사적으로 반대를 하는지 통계와 국가 비교를 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의대 정원을 겨우 1000명 늘리는데도 밥그릇을 나누지 않으려고 “한국은 최고의 의료 혜택국”이라며 반대한들 설득력이 없다. 지방 의료 붕괴, 특정 과목 편중 등의 현실을 외면한 의사들의 증원 반대에 동조하는 사람은 세계 제1의 고소득을 유지하려는 의사밖에 없다.
  • 이재명 “1년간 변한 것 없어…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이재명 “1년간 변한 것 없어…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집결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다만 참사에 대한 책임 소재 및 관련 입법 과제에 대한 온도 차는 여전했다.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골자로 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정부·여당에 거듭 촉구했다. 유가족들이 만든 보라색 리본을 옷깃에 달고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159개의 우주, 159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책임이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며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그 어떤 방해 세력도 물리치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했다. 이태원 특별법은 지난 6월에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야 4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법안은 지난 8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었지만 3개월 이상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인 위원장 등이 추모대회에 참석했지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만큼 공식 발언은 없었다. 인 위원장이 추모대회 중 이석하자 “사과하라”, “국민의힘은 꺼져라”라는 고성이 쏟아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욕설과 함께 인 위원장을 밀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추모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젊은 나이에 희생되신 분들한테 명복도 빌고 유가족들한테 위로 말씀 드리려고 온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이 대회가 ‘민주당이 개최하는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고 봤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의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에만 모습을 보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특별법 제정 주장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더 진상 규명이 필요한 건지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주최자 없는 축제의 안전관리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 “여기가 어디라고” 이태원 추모식 온 인요한에 고성…공개발언 안해

    “여기가 어디라고” 이태원 추모식 온 인요한에 고성…공개발언 안해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일부 행사 참여자들로부터 거센 야유와 항의를 받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50분쯤 김경진·박소연·이소희 혁신위원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이 주최한 추모행사를 개인 자격으로 찾았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 차림을 한 인 위원장은 서울광장에 차려진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묵념한 뒤, 1부 추모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1시간 30분간 자리를 지켰다.인 위원장은 추모행사에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옆자리로 다가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하기도 했다. 행사에선 이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대표가 차례로 추도사를 읽었지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인 위원장은 별도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일부 참석자들, 인 위원장 향해 야유 보내 인 위원장이 1부 추모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자, 일부 참석자들은 퇴장하는 인 위원장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올리고 “국민의힘은 사과하라”, “윤석열 정부 사과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인 위원장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꺼져라”라는 요구와 “도망가지 말라”는 상반된 요구가 뒤섞이기도 했다. 인 위원장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참석자도 있었다. 국민의힘을 비난하던 한 남성은 퇴장하는 인 위원장의 어깨를 손으로 밀치기도 했다. 추모대회는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병민·김예지 최고위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권은희·최승재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행사에 참석했다. 尹대통령, 추도예배 참석해 애도 윤석열 대통령은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추도 예배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를 추모하는 추도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성북동 교회든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전국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초청한 추모대회에 윤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논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정치 집회’라는 소식을 뒤늦게 파악한 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결정했다.한편 이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다”면서 “그렇게 반성하지 않는 마음, 책임지지 않는 태도가 오송 참사와 해병대원 사망이라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의 그날을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 10·29를 기억하며 진실을 향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소변 맥주’ 논란 中 칭다오 공백, 일본·미국 맥주가 메웠다

    ‘소변 맥주’ 논란 中 칭다오 공백, 일본·미국 맥주가 메웠다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중국 맥주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미국산 맥주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노재팬’(일본산 불매) 여파로 지난해 수입 맥주 전체 1위에 올랐던 중국 맥주가 이번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뇨 맥주’ 논란이 확산한 이후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지난주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씩 급감했다. A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10월 26일 기준)이41.3% 줄었고, B편의점에서도 30.6% 감소했다. 칭다오 맥주는 편의점 캔맥주 중 줄곧 매출 순위 3~5위안에 들 만큼 인기 제품이었지만, 방뇨 사태 이후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9월까지 중국 맥주는 2700만 달러(약 370억원)가 수입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269만 달러)·폴란드(1185만 달러)·독일(1085만 달러)·아일랜드(1021만 달러) 등 순으로 수입 규모가 컸지만 이번 사태로 중국 맥주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신 아사히,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등 일본, 미국, 네덜란드 맥주의 매출이 20% 이상 늘어나며 칭다오의 공백을 속속 채우고 있다. A편의점에서 매출 3위였던 칭다오 맥주는 7위로 미끄러졌고 대신 미국의 버드와이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 2위인 일본 아사히 매출도 20.4%나 늘었다. B편의점에서는 같은 기간 미국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의 매출이 늘었다. C편의점에서도 미국 버드와이저(3위)와 네덜란드 하이네켄(4위)이 치고 올라왔고 아사히 매출도 1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노재팬’ 당시에는 일본 맥주 불매 현상이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했다”며 “수입 맥주는 대체 상품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이슈가 없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칭다오 맥주 외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단독] 전쟁 중 방한 ‘이스라엘 2위 기업 총수’… “1조 4000억원 투자할 곳 찾으러 왔다”

    [단독] 전쟁 중 방한 ‘이스라엘 2위 기업 총수’… “1조 4000억원 투자할 곳 찾으러 왔다”

    “한국이 퍼스트 펭귄이 될 수 있는 방법이요? 이스라엘이 전쟁 중임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늘린 것처럼 가장 위기처럼 보일 때조차 스타트업에 꾸준히 전폭적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IPO 당시 역대 2위 시가총액을 기록한 재생에너지 기업 노파르 그룹의 오페르 야네이(48) 회장은 29일 하마스와의 전쟁 중임에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서울신문과 나눈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성공 기업을 빠르게 모방하는 방식으로 추격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나라가 퍼스트 펭귄이 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스타트업 비율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 중임에도 스타트업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흥미로운 것은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스타트업 투자는 줄고 채권 투자는 늘었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이 벌어짐에도 스타트업 투자가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네이 회장은 기자에게 ‘그 이유를 아느냐’고 반문한 뒤 “스타트업 투자자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이상주의자들이기 때문”이라며 “전쟁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 이상주의는 더 강해진다”고 답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유대인’으로 불린다”면서 “인접 국가의 전쟁 위협에도 경제 성공을 이룩한 점이 공통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고, 창의력은 더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와의 전쟁 중인 와중에도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묻자 “나는 매년 유럽에 10억 유로(약 1조 4345억원)를 투자하는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에도 똑같은 돈을 투자할 곳을 찾으러 왔다”며 “제가 아시아에 가서 돈을 투자하면 이스라엘의 다른 사업가들도 와서 아시아에 돈을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울 때 껴안은 친구와는 가장 가까워질 수 있다”며 “한국이 이스라엘을 돕는다면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야네이 회장은 이스라엘 경제가 아시아 시장에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 기업인들이, 우리에게 유럽을 뜻하는 ‘위쪽’, 미국을 뜻하는 ‘왼쪽’은 바라봐왔지만, 정작 아시아를 뜻하는 ‘오른쪽’은 바라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관점은 바뀌어야 한다. 아시아와 이스라엘은 더 강력히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프로농구팀 ‘하포엘 텔아비브’ 농구팀의 구단주로서 우리나라 한국프로농구(KBL)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프로농구팀 관계자들과 만나 친선경기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농구를 좋아한다”며 “내년 9월 24일로 예정된 친선경기에 아시아 농구팀들이 온다면, 이스라엘로 아시아인들이 방문할 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노파르 그룹 소속 남성 직원 80%, 여성 직원 20%는 이스라엘 예비군에 동원됐다. 그는 “전쟁이 시작되고, 우리와 중요한 계약을 맺은 독일에서 ‘사람이 없는데 납품 기일을 맞출 수 있겠냐’고 물어왔지만 참전한 남성들 대신 우리의 똑똑한 여성들이 몇 배로 일해 당신들과의 시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며 “전시에도 그대로 경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유구한 전통”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인들이 비극 앞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는 원동력’을 묻자 “모든 국민이 승리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1948년 6000명 인구로 건국한 이스라엘은 이후 치러진 지난 5번의 아랍 국가들과의 전쟁에서 모두 이겼다. 전쟁 이후 인구는 늘었고, 경제는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 많았던 내 아내는 39살에 암에 걸렸고, 41살에 죽었다”며 “죽음이 임박한 그녀 옆에 있으면서 매일의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보내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과 명예를 좇는데 단 1의 관심도 두지 않는다”며 “대신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흥미로운 것, 나의 직원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지, 내가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사별한 뒤 혼자서 13살 딸을 키우고 있다. ‘성공한 기업가인 당신의 실패담을 들려달라’고 요청하자 “나의 실패에 대해 모두 말하려면 1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이 지나도 모자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창업가는 매우 고독하다”며 “왜냐하면 사업 진행에 따르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 마주해야 할 모든 위협과 과제를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창업가 자기 자신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첫 사업에 실패했고, 두 번째 사업에서도 처참한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실패를 껴안으려고 노력했다. 성공하려면 반드시 실패를 껴안아야 한다. 실패를 껴안는 건 내가 그때 뭘 잘못했는지 이해하고, 다음에는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실패는 가장 좋은 교훈을 얻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게 되면 당신의 성공방식을 모방하거나 추격하는 경쟁자들과 카피캣들이 반드시 만들어진다”며 “눈길을 해외로 돌려 시장을 다변화해온 것은 나의 또 다른 성공 전략”이라고 말했다.야네이 회장은 ‘우버이츠’가 나오기 한참 전이자, 스마트폰과 간편결제 시스템이 없던 2001년 ‘Go4Eat’이라는 음식 배달 서비스업으로 첫 스타트업을 창업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그는 벤구리온 대학교 경영대학원(MBA) 석사 과정에 진학해 ‘재생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다시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설립 초기 그는 국가 소유의 땅에서 농업공동체를 일구고 사는 모샤드에서 지상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태양광 에너지에 회의적인 관료들을 설득하지 못하며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이후 이때 시도해본 사업 모델을 정부 규제를 안 받는 자족적 농업 공동체인 키부츠에 그대로 적용한 결과 3년만에 1000개의 태양광 패널을 판매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우리는 정부보조금을 좇지 않고, 그저 태양광에너지의 시장 경쟁력만을 높였다”며 “화석 연료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이 먹힐 수 있었던 이유는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높인 기술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로 ‘수련’을 뜻하는 노파르는 땅이 아닌 물 위에서도 자랄 수 있는 생명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지은 이름이지만, 그의 회사가 최초로 개발한 수상태양광 패널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호수와 저수지, 바다와 같이 물 위에서도 설치 가능한 독특한 태양광 패널을 개발해 ‘태양광은 경제적이지 않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이제 노파르에너지는 전기차 선도 기업인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납품하는 업체이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7개국에도 2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1000㎽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재생에너지가 ‘기후위기’의 대안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화석 에너지보다 경제성이 높고 더 깨끗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실 과학적으로, 현대 산업이 기후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재생에너지 생산은 기후 변화 때문이 아니라 무한한 에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오염 없이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간 재생에너지 가격은 85%까지 떨어졌고 효율은 높아졌고, 저장용량은 엄청나게 커졌다”며 “이제 태양광 에너지는 천연가스보다 더 저렴하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출간한 신간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이스라엘은 어떻게 전세계 에너지 혁명을 이끌 수 있나’에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인류는 종말할 것’이라는 토마스 멜서스의 비관적 전망을 인류가 기술 혁신과 산업화로 뒤집은 것처럼 석유 자원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재생에너지 기술 혁신이 극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CEO,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대인 50인’에도 선정됐다. 1950년대 이스라엘로 이주한 튀니지 난민 아버지와 시리아 난민 어머니 사이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이스라엘 변두리에서 가난하게 자란 흙수저였다. 큰 성공을 거둔 뒤에는 자선사업가로서 막대한 돈을 기부하고 있는 야네이 회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생면부지의 여자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돕는 모습을 보고 타인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지만, 내가 8살이던 시절 우리 어머니는 피부병에 걸려 고통받던 내 또래 여자아이를 위해서 생면부지 모르는 부잣집에 찾아가 돈을 빌려 가격이 비싼 피부과 치료를 받게 해줬다”며 “지금 그 어린 소녀는 이스라엘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됐다. 누구도 외면하던 그 어린 소녀를 위해 애썼던 어머니의 선한 마음이 어떻게 그 재능 있는 소녀의 삶을 탈바꿈시켰는지를 보면서 타인을 돕는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인요한·이재명 참석, 尹 불참할 듯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인요한·이재명 참석, 尹 불참할 듯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회와 행진이 곳곳에서 열린다. 정치권에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대거 집결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 대신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29일 오후 2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식 사전 행사를 개최한다. 기도회를 마친 유족과 참석자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삼각지역 등을 거쳐 본 추모대회가 열리는 시청역 5번 출구까지 행진한다. 추모식에는 30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해 대응할 예정이다. 이태원 1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 조성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도 개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 추모대회는 오후 5시에 열린다. 유족들은 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 참사 159명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추모대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대회 참석을 재차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를 외면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참사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한다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대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가 민주당이 개최하는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고 보고,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한 뒤 안전조치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유족 측은 30일에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참사 1주기 추모 천주교 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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