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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수정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 직접만나 방과후 강사 생계마련 강력촉구

    권수정 서울시의원, 조희연 교육감 직접만나 방과후 강사 생계마련 강력촉구

    코로나 19로 인한 개학연기 장기화에 따라 ‘사실상 실직상태’가 된 방과후 강사들을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책마련을 위한 협의의 장이 마련됐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비례대표)은 14일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공공운수노조 방과후학교 강사지부 서울지회, 서비스연맹 방과후 학교강사노동조합 서울지부 집행부와 함께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을 만났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코로나 19사태로 불가피하게 개학연기가 장기화 되면서 생활고를 겪는 방과후 강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책마련 중 상위법 충돌이나 서울특별시의 코로나19 지원 대상 선정결정과 부딪히면서 사실상 지금까지 방과후 강사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나타난 방과후 강사들의 생계불안과 사실상의 실직상태가 지금까지 외쳐왔던 방과후 강사 고용의 구조적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사교육 경감대책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50% 이상이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질 높은 방과 후 학교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강사의 고용위치는 불안하며, 이들은 코로나 19로 현재 학교로의 출근이 불가해지면서 봉급 ‘0원’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권 의원은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추가경정예산편성의 필요성을 거듭 말씀 드렸음에도 서울시는 이를 외면했다.”라며, “사실상 실직상태가 된 방과후 강사들에 대해 조건 없는 지원만이 코로나 19 이후에도 아이들의 질 높은 교육환경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와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방과후 강사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늦어진 데에 대해 송구하며, 그러나 지속적으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방과후 강사분들의 고통에 공감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적극적으로 해내겠으며, 이를 위해 예산관련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더 이상 구조적인 문제를 개개인의 책임으로 돌려 그들을 생계절벽으로 몰아서는 안 될 것이며, 긴급한 시기인 만큼 긴급한 대책 마련 필요하다. 꼼꼼히 그러나 서둘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며 면담을 마쳤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은 방과후 강사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타 시도 사례를 점검하고, 온라인 학습 도우미 등 현 상황에 필요한 일자리에 투입하는 등 실질적인 생계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코로나19가 깨운 고전 기술… ‘철의 폐’ 인공호흡기

    [고든 정의 TECH+] 코로나19가 깨운 고전 기술… ‘철의 폐’ 인공호흡기

    ‘철의 폐'(iron lung)는 20세기 중반 현대적인 양압 인공호흡기가 개발되기 전까지 널리 쓰인 인공호흡 장치입니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인공호흡기는 기도에 관을 넣은 후 외부에서 공기를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폐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양압 인공호흡기(Positive Pressure Ventilators)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20세기 중반 이전 기술로는 양압 인공호흡기를 개발하기 어려웠습니다. 단순히 입으로 공기를 넣는 펌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기도와 폐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호흡을 유지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호흡 장애가 있는 환자를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음압 인공호흡기(Negative Pressure Ventilator, NPV)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환자를 머리만 밖으로 내놓고 밀폐된 통 안에 넣은 후 공기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호흡을 도와줍니다. 밀폐된 통 안에 음압을 걸면 환자의 폐가 확장되면서 숨을 들이쉬고 반대로 양압을 걸면 내쉬게 됩니다. 철의 폐라는 명칭은 철로 된 밀폐 용기에 유리창을 내서 환자 상태를 확인했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기관 삽관이 필요 없어서 환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대화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음압 인공호흡기에 대한 아이디어는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널리 사용된 것은 20세기부터입니다. 1928년 소아마비로 인해 호흡곤란을 겪던 8세 소아에서 사용된 이후 그 효과를 입증해 1940-50년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이 장치는 비침습적이고 환자에게도 큰 고통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현대적인 양압 인공호흡기가 등장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양압 인공호흡기가 중증 환자 치료에 훨씬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최근 영국 워릭 대학의 이끄는 컨소시엄은 음압 인공호흡기인 엑소벤트(Exovent)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공호흡기가 갑자기 부족해지자 음압 인공호흡기가 단순한 구조 덕분에 대량 생산에 쉽다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워릭 대학교 컨소시엄에 따르면 엑소벤트는 일주일에 5000개 생산도 가능합니다. 밀폐 용기와 공기 펌프, 그리고 환자의 호흡에 맞춰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컨트롤러만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엑소벤트는 철의 폐와 달리 환자의 전신이 밀폐 장치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머리와 다리는 밀폐 용기 밖으로 나와 있으며 상반신만 투명한 밀폐 장치에 들어가 환자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흡만 약해졌을 뿐 상태가 안정적이었던 소아마비 환자와는 달리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상태가 불안정하고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엑소벤트 개발팀은 단순히 철의 폐를 복원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부활시킨 것입니다. 물론 상태가 위중한 환자에서 엑소벤트의 기능이 부족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에 적용한다면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살릴 수 있는 환자도 포기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 유행이 엑소벤트 개발보다 더 빨리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그럼에도 엑소벤트 개발 자체를 취소할 이유는 없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거나 집단 면역이 생기기 전까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 코로나 19 이후에도 새로운 신종 전염병이 생겨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의 필요성은 분명합니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필요 없는 기술은 아닐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바이올리니스트 아네 조피 무터, 코로나19 완치

    바이올리니스트 아네 조피 무터, 코로나19 완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및 치료를 받아온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아네 조피 무터(56)가 완치됐다.지난 달 26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던 무터는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이 제게 보여준 친절함은 제가 격리기간을 버틸 수 있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라면서 “최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소 난민 지원 사업을 펼쳐온 무터는 자신의 확진 소식을 전하면서 난민 아동에 대한 기부도 촉구했다. 그는 “난민 캠프의 아동들이 매우 걱정된다”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무터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 기간에도 온라인 공연을 통해 세계인을 위로하는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학생 “온라인 강의는 가치 떨어져학교 기부금으로 50% 환급도 가능” 대학 “시스템 구축·방역 비용 소요학위 이수 간주… 반환 승소 어려워”미국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자 수업료 일부를 돌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 대학 측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나 기술 투자와 학교 방역 비용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와 일리노이뿐 아니라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거센 등록금 환급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 드렉셀대와 마이애미대뿐 아니라 200개가 넘은 대학이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소송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직접 배우는 것보다 가치가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서 수업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해 대학 등록금은 4만~7만 달러(약 4800만~8400만원)에 이른다. 시카고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는 리비아 밀러는 공정한 등록금을 위한 시민단체인 U시카고와 함께 봄학기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밀러는 “주변의 많은 학생이 등록금 대출이나 휴학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학생이 끔찍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을 알고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오는 29일 동맹 온라인 수업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밀러는 대학이 등록금을 50% 환급할 수 있는 근거로 기부금을 꼽았다. 시카고대는 2019년 82억 달러의 기부금과 54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다면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50% 환급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의 요구에 대부분 대학은 급식비나 기숙사비 등은 환급할 수 있으나 수업료 등 다른 부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브렌던 캔트웰 미시간주립대 부교수는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대학들이 이익을 탐하거나 학생들의 주장을 공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대학을 운영하는 비용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대학 건물의 소독과 연구 보조금, 취소된 이벤트 비용 지급 등 오히려 학교 운영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의 12개 공립대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억 2400만 달러(약 271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학교 폐쇄 기간이 늘수록 경제적 피해도 더 늘 전망이다. 리처드 배더 오하이오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학교들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속상하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판단으로 법적 소송에서 학생들이 이길 확률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시카고대 대변인은 “온라인 강의라 할지라도 모든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은 정규 등록금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철수 ‘공공앱’ 반대에 이재명 “홍수 났는데 댐 설계하자고?”

    안철수 ‘공공앱’ 반대에 이재명 “홍수 났는데 댐 설계하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 민족’(배민) 등 배달앱 논란과 관련해 ‘공공앱 개발’을 반대하고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홍수로 마을이 떠내려가는데 ‘댐 설계 같이 하자’는 비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마라톤 중이던 안철수 대표님이 ‘독과점 규제는 소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맡기고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개입하지 말라’고 하고, 국민의당(선대위 최주선)은 ‘공공앱 개발 아닌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제정으로 ’배민‘ 사태를 해결해야한다’면서 ‘공공앱 개발 대신 국민의당과 함께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연구를 함께 하자’고 역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참으로 한가로운 말씀이다. 홍수로 마을이 떠내려가는데, 돕지는 못할망정 둑 쌓는 사람에게 ‘댐 설계 같이 하자’는 국민의당이나, ‘방재는 정부에 맡기라’는 안철수 대표님의 비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님,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뛰어보시길” 그러면서 “플랫폼이용자보호법은 언제 제정되는가? 국민의당이 그 법률을 제정할 현실적 힘이 있는가? 수많은 개혁법안의 운명과 달리 이 법만은 곧바로 만들어지는가? 입법까지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감수하며 기다려야 하는가? 법이 금하지 않는 한 공익에 부합하는 행정을 할 권한을 가진 지방정부는 왜 독점 피해에 대해서만 방지나 구제를 포기한 채 속수무책으로 공정위 처분만 지켜봐야 하는가? 전기·통신·철도 등 기간시설에 국가 소유가 허용되고, 특정 기업을 위한 R&D 지원이나 제 3섹터 재정 지원도 허용되는데, 유독 독점 플랫폼의 횡포를 막고 최소한의 경쟁을 위해 지역화폐망에 연계된 공공앱 개발 지원은 왜 부당한가?라는 질문에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님은 답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철회하기는 했지만 배민의 횡포는 독과점이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한다. 공정위가 기업 결합을 허용하는 순간 독과점 횡포는 시기와 정도 문제일 뿐”이라며 “화려한 말보다 지금 당장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실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과점 배달앱 횡포로 죽어가는 가맹점을 살릴 현실적 대책을 외면한 채 언제 될지 모를 보호입법 연구하며 독과점 횡포를 방치하는 건 실용일 수 없다”며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를 체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께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보시기 권유 드린다”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정미 “민주당 180석 한다는데 한 석 보태는 것 의미 있나”

    이정미 “민주당 180석 한다는데 한 석 보태는 것 의미 있나”

    송도 센트럴공원 유세서 지지 호소 이정미 정의당 인천 연수을 후보가 12일 “언론에서 집권 여당의 180석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180석에 민주당 의석 한 석을 더 보태는 것이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공원 사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정미의 한 석은 대한민국의 개혁을 이끌어나갈 소중한 한 석이 될 것이며, 또한 이제껏 대변하지 못했던 수많은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해내는 소중한 한 석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연수을은 이 후보와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실패하며 현역의원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민생을 지킬 기호 6번 정의당에게 남은 여러분들의 표를 몰아주시길 바란다. 정의당은 비례의석 몇 석을 탐해 만든 일회용 ‘떴다방’ 정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거대양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정의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30 청년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죽어도 대한민국 국회는 아랑곳 하지 않았고, 26만 명의 범죄자가 연루된 전대미문의 디지털 성폭력 범죄 때문에 온 국민들이 분노로 잠을 못 이룰 때도 거대 양당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국회는 외면했다. 국민은 절실한데 국회는 절실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남은 3일 동안 21대 총선 변수 하나는 정의당이 교섭단체 될 수 있느냐이며, 그래서 국민의 시선이 이곳 연수을로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진보개혁 진영의 승리가 아니라는 것을, 기호 6번 이정미가 당선되어야 진정한 승리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정철 “더 간절하게 몸 낮춰야 이길까말까 한 상황”

    양정철 “더 간절하게 몸 낮춰야 이길까말까 한 상황”

    “의석수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 저의 의심”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12일 4·15 총선과 관련해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최근 당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낙관론이 중도층과 이른바 ‘샤이 보수’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어 선거 막판까지 경계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관규 후보에 대해 “뭐라고 포장해도 본질은 공천 불복이고 결과적으로 해당 행위”라면서 “당을 버리고 떠나는 것을 취미생활처럼 반복하는 사람들은 이번에 모두 외면받을 것이다. 노 후보는 결단코 복당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당 및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호남과 비례정당에서 민주당을 팔아서 덕을 보려는 분들이 있는데 현명한 유권자들이 있으니 뜻대로 안 될 것”이라면서 “그런 행태는 정의도, 원칙도 아니다. 당을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민주당을 참칭하나”고 비판했다. 이 밖에 그는 순천 선거구 획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번 지역구 획정은 비상식적”이라며 “참으로 송구하며 총선 후 선거구 원상회복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순천 방문 후 경남 거제와 경기 광명 등에서 선거 지원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지사 “배민 요금개편 백지화 환영”

    이재명 지사 “배민 요금개편 백지화 환영”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요금체계 개편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데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소셜 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 담당자들이 어제 배민 본사를 방문했을 때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배민이 오늘 요금개편 전면 백지화 결정 사실을 공표하는 등 조속한 결정을 내려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며 “영리 추구는 기업의 본질이지만 이익에만 매몰돼 경영윤리를 외면한다면 이해집단의 반발을 넘어 사회 전체의 불신,저항,이탈을 야기한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라도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배민의 요금개편 백지화 결정과 관계없이 공공 배달앱 개발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배민은 이날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김종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한 오픈 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계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자 투표율 제고 위한 사업주 지원의 필요성/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열린세상] 노동자 투표율 제고 위한 사업주 지원의 필요성/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은 오는 15일이지만,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있다. 역대 총선거 투표율을 보면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가장 낮은 투표율인 46.1%를 기록한 이후 제19대 54.2%, 제20대 58%로 완만히 상승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저조했던 건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진 측면이 크다. 경제 위기에 투표율이 떨어지는 건 IMF 외환위기 때도 확인된다. 1996년 실시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63.9%였다. 늘 70%를 넘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IMF를 맞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코로나19는 사람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기도 하지만 경제가 침체되고 활력을 잃음으로써 노동자뿐만 아니라 중소사업주, 자영업주 등 대부분 국민의 생존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경제가 어려울 때 투표율은 저조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지 모른다. 사업주가 노동자들에게 투표시간을 보장해야 할 의무는 근로기준법과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10조는 국회의원 등 공직선거에 필요한 시간을 근로자가 청구하면 사용자는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6조의2는 고용주는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에 응하도록 하고 있고,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거일 7일 전부터 공지하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때에 그나마 간신히 돌아가는 산업현장마저 의무적으로 쉬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투표로 휴업하는 시간은 공휴일이라도 유급으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난지원금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국민 지원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비상한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4ㆍ15 총선도 마찬가지이다. 총선 연기론이 나왔을 정도로 어려운 때는 그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국가가 중소사업주와 자영업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노동자의 투표시간 보장만 강요할 수는 없다. 이번 21대 총선만이라도 근무시간 중 투표시간을 부여한 사업주에게 일명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 제도를 만들어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가칭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의 수혜 대상은 300인 미만 노동자를 고용하는 중소사업주와 자영업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의 시행으로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올해부터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적용된다. 공직선거일은 공휴일에 포함되므로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일이 유급휴일이다. 법적으로 유급휴일일 뿐만 아니라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은 대부분 임금 지급 여력이 충분하기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신 300인 미만 노동자를 사용하는 중소사업주와 자영업주에게는 근무시간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노동자 수만큼 투표에 소요된 시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휴업지원금으로 지원해 주면 된다. 물론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 제도가 전례가 없고, 현재 적용할 법규도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되므로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 그럼에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하나의 대안으로 판단된다면 과감히 실천해도 늦지 않다. 중앙선관위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는 4ㆍ15 총선을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치러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더불어 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또 다른 책무도 있다.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 제도는 경제 살리기에도, 투표율 제고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앙선관위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는 늦어도 1~2년 안에 종식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뽑게 되는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국회의원은 한번 뽑으면 잘못된 선택이라도 되돌릴 수 없다. 4년간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좋은 후보를 뽑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투표율이다.
  • [문화마당] 아침 드셨습니까/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아침 드셨습니까/김이설 소설가

    한국인의 밥 사랑이야 유명하다. 오죽하면 밥에 대한 인사말이 있을까. 식사 하셨습니까, 언제 식사나 한번 합시다는 물론이고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까지 있으니 말이다. 집에만 있다 보니 하루 세 끼 차리는 일이 마치 하루의 전부 같다. 개학이 다시 연장됐고, 재택근무 등으로 식구들 식사를 챙겨야 할 횟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 끼 먹고 치우고 나면 다음 끼니를 걱정한다. 적어도 내 경우는 하루 종일 머릿속에 뭐 해먹나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비단 나뿐만은 아닐 터다. ‘아침밥은 먹기 쉽지 않다. 밥을 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동일할 때, 아침은 가장 먼저 생략되는 끼니다. 아침밥이 중요하다는 말, 아침을 거르는 법이 없다는 말에는 여유 있는 아침시간이 확보되어 있다거나 아침을 차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속뜻이 있을 때도 적지 않다.’ 에세이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의 한 구절이다. 지은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지나온 숱한 날들의 아침 풍경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기억의 편린’을 펼친 책인데 그중에서도 아침 식사에 관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하루 첫 끼니인 아침 식사로 밥과 국, 따스한 계란찜 등으로 차린 밥상이나 빵과 샐러드, 시리얼, 그도 아니면 방울토마토 세 알이나 사과 두 쪽이라도 먹이고 싶은데 아이들은 앙다문 입술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기어이 빈속으로 등교를 하곤 했다. 학교를 가지 않는 요즘도 아침밥을 안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는 매한가지다. 나도 이제는 이력이 생겨 두어 번 권하다 만다. 한 끼 거른다고 난리 나겠냐 같은 심보랄까. 아침을 먹어야 두뇌 회전이 잘된다는 이야기를 몰라서가 아니다. 아침부터 입맛이 있을 리 없고, 아침 공복의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며, 먹기 싫은 걸 억지로 인상 쓰면서까지 먹는 걸 보기 싫은 마음도 얼마간은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의 나는 아침밥을 안 먹는 아이였다(내 아이들은 나를 닮은 것이다). 차려 놓은 밥상을 외면하고 현관문을 뛰쳐나갔다. 엄마가 되고서야 새벽에 일어나 애써 상을 차린 엄마에게 못된 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어 달라고 사정하는 엄마가 돼 버렸다. 벌 받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사람들은 으레 엄마의 밥상을 최고로 꼽는다. 나는 엄마가 밥하는 소리를 더 좋아했다. 선잠에 깨어 눈을 끔벅이다 보면 부엌에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칼질 소리나 달그락거리는 냄비 뚜껑 여닫는 소리, 그릇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 마찰음이, 그 소리가 그렇게 좋았다. 식구들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어스름한 새벽, 엄마의 동동거리는 발걸음 소리는 그래서 내게는 안락과 평온의 다른 표현이다. 곧 뭉근한 밥내가, 된장찌개 냄새가, 꽈리고추볶음 냄새가 풍겨 오고 그럼 부스스 일어나 밥상 앞에 앉아 그날만큼은 어서 밥 달라고 조르는 딸이 되곤 했던 것이다. 엄마가 되고 나니 식구들을 위해 새벽잠을 떨치고 일어나 부엌에 들어서는 일이 정말 수월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겠다. 정성을 담뿍 담은 아침 밥상이든, 과일 한 쪽이든 간에 식솔들을 위해 밥을 짓는 일 자체가, 끼니를 챙기는 일이 말이다. 그러니 차려 놓은 밥상을 외면하더라도 그걸 차린 사람의 새벽을 기억해야 한다. 아침을 차리기 위해 전날 밤부터 재료를 준비했던 성의가 있었다는 것도. 가족이 차리는 아침상이 당연하다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누구든 아침 먹고 가라는 말을 들었다면, 거절하지 말고 밥 한 술이라도 뜨고 식빵 한 입이라도 베어 물고 나서길 바란다. 당신의 건강과 부엌에서 아침을 차린 사람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 온라인 개학은 토종 vs 외산 클라우드 전쟁

    온라인 개학은 토종 vs 외산 클라우드 전쟁

    NBP 초등 3~6학년 ‘e학습터’ 운영 맡아 300만명 수용 서버 갖춰… 긴장 속 점검 MS ‘온라인클래스’ EBS와 2년간 호흡 오늘 중3·고3 대상 NBP 앞서 시험대에 서버 문제 생기면 시장 확대에 치명타9일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이 국산과 외산 클라우드 업체의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됐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분해 온라인 수업을 위한 클라우드의 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450만명의 학생이 동시 접속함에도 서버가 버텨 내는 쪽은 자사 클라우드의 우수성을 뽐낼 수 있다. 반면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백만명의 학생·교사·학부모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기세가 한풀 꺾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양사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도전하는 쪽은 네이버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했다. 강원 춘천에 데이터 센터를 짓고 국내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따지면 아직 MS의 아성에 미치지 못한다. 더군다나 EBS가 최근 원격 수업을 위한 플랫폼인 ‘온라인클래스’의 서버를 확충하면서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공영방송인 EBS가 정부와 협력해 대응하는 사업임에도 국산 업체가 외면당해 아쉽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 클라우드 서버 운영을 맡은 NBP는 최근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최대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서버 인프라를 갖췄다. 주로 중·고등학생이 접속하는 온라인클래스와 달리 e학습터에는 초등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개학 대상인 초등 3~6학년은 약 180만명이다. 전국 교사들이 접속할 것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한 규모의 서버 용량을 보유했지만 NBP 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300만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큰 방’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좁거나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 발생한 EBS 로그인 오류가 바로 그러한 것”이라며 “온라인 개학이 처음이라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모두 긴장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 관련 부서에서는 밤을 새우며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온라인클래스도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2018년부터 EBS에 클라우드를 제공했던 노하우를 통해 이번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고등학생이 주로 사용하게 될 온라인클래스는 최대 270만명의 학생이 동시 접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일 온라인 개학은 중학 3학년·, 고등 3학년을 대상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NBP보다는 MS가 먼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BS 관계자는 “지난 5일 MS와 300만명 동시 접속 증설을 이미 마쳤다”면서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NBP와 MS 이외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시작돼 수백만명의 온라인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리면 인터넷 접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트래픽 변화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주요 구간에 서버를 확충하기도 했다. 타 통신사와의 교환회선 용량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여러 개 짜 놓았다”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해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50만명 동시접속 ‘온라인 개학’…토종 VS 외국 클라우드 기술 시험대

    450만명 동시접속 ‘온라인 개학’…토종 VS 외국 클라우드 기술 시험대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맞대결 9일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이 국산과 외산 클라우드 업체의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됐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분해 온라인 수업을 위한 클라우드의 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450만명의 학생이 동시 접속함에도 서버가 버텨 내는 쪽은 자사 클라우드의 우수성을 뽐낼 수 있다. 반면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백만명의 학생·교사·학부모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기세가 한풀 꺾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양사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도전하는 쪽은 네이버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했다. 강원 춘천에 데이터 센터를 짓고 국내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따지면 아직 MS의 아성에 미치지 못한다. 더군다나 EBS가 최근 원격 수업을 위한 플랫폼인 ‘온라인클래스’의 서버를 확충하면서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공영방송인 EBS가 정부와 협력해 대응하는 사업임에도 국산 업체가 외면당해 아쉽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 클라우드 서버 운영을 맡은 NBP는 최근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최대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서버 인프라를 갖췄다. 주로 중·고등학생이 접속하는 온라인클래스와 달리 e학습터에는 초등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개학 대상인 초등 3~6학년은 약 180만명이다. 전국 교사들이 접속할 것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한 규모의 서버 용량을 보유했지만 NBP 측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300만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큰 방’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좁거나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 발생한 EBS 로그인 오류가 바로 그러한 것”이라며 “온라인 개학이 처음이라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모두 긴장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 관련 부서에서는 밤을 새우며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온라인클래스도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2018년부터 EBS에 클라우드를 제공했던 노하우를 통해 이번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고등학생이 주로 사용하게 될 온라인클래스는 최대 270만명의 학생이 동시 접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일 온라인 개학은 중학 3학년·, 고등 3학년을 대상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NBP보다는 MS가 먼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BS 관계자는 “지난 5일 MS와 300만명 동시 접속 증설을 이미 마쳤다”면서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NBP와 MS 이외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시작돼 수백만명의 온라인 트래픽이 한꺼번에 몰리면 인터넷 접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트래픽 변화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주요 구간에 서버를 확충하기도 했다. 타 통신사와의 교환회선 용량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여러 개 짜 놓았다”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해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혁신 없는 ‘SUV 명가’ 쌍용차에 등 돌립니다

    혁신 없는 ‘SUV 명가’ 쌍용차에 등 돌립니다

    정부 자금지원은 연명장치에 불과 파격 뛰어넘는 신차 개발만이 해법“팰리세이드나 모하비 사면 되지 G4 렉스턴을 왜 사.” 지인에게 쌍용자동차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을 추천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가격이나 크기를 고려하면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낫고, ‘프레임 보디’의 튼튼함을 고려하면 기아차 모하비가 더 낫다는 나름 전문적인 근거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쌍용차 모델을 사야 할 이유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동정심 말고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최근 쌍용차에 2300억원의 자금 지원 계획을 철회하면서 3개월간 4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700억원의 산업은행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7월까지 딱 버틸 수 있는 자금입니다. 마치 ‘시한폭탄’을 정부에 떠넘기고 손을 놔버린 모습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정부도 쌍용차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금 지원은 연명 장치를 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쌍용차가 계속 살아남으려면 현대·기아차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신차를 내놓아야 합니다. 물론 “돈이 있어야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는 속담이 현실화된 사례는 가까이에도 많습니다. 르노삼성차는 지금도 경영 사정이 썩 좋진 않지만 지난달 신차 ‘XM3’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83.7% 급증하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동안 쌍용차가 ‘SUV 명가’라는 타이틀에 매달려 혁신에 소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시장이 활짝 열렸는데도 쌍용차는 여전히 ‘디젤 SUV’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코란도 전기차 모델 개발은 경쟁사보다 이미 3~4년 늦었습니다. 친환경차는 출시된 지 1년만 지나도 구형이 돼 버릴 정도로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따라서 내년쯤 우여곡절 끝에 코란도 전기차가 출시되더라도 고객 사이에서는 “현대·기아차 전기차 사지 쌍용차 전기차 왜 사”라는 말이 나올 게 뻔합니다. 내 차를 살 땐 누구나 냉정해집니다. 또 좋은 차는 누구나 알아봅니다. 쌍용차를 ‘사고 싶은 차’가 되게 하려면 파격을 뛰어넘는 혁신만이 유일한 해법일 것입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19 콜센터 집단 감염, 원청이 책임져야”

    “코로나19 콜센터 집단 감염, 원청이 책임져야”

    지난달 10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정부는 사업장 내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치, 분산근무 등 예방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콜센터 상담사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 등 현장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콜센터 노동조합은 7일 서울 종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의 원청인 에이스손해보험의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난달 25일 발표에 따르면 구로 콜센터 노동자 216명 중 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집단 감염 이후에도 에이스손해보험은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는 “콜 실적과 인력 운용 등에 대한 권한이 원청에 있지만 정부 점검과 감독은 하청업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생리 현상인 화장실 가는 것도 여전히 눈치를 주고 전자 감시, 통제를 하는 ‘진짜 사장’은 원청”이라고 지적했다. 희망연대노조 신희철 조직국장은 “코로나19 이후 노조가 교섭을 요구했지만. 원청은 ‘콜센터를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하청업체 소관’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닭장같은 노동환경을 바꾸려면 공간을 개선하고 설비를 지원하고 실적 압박을 완화하는 등 원청의 역할이 절실한데도 이를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체는 “사측이 유증상자를 퇴근 조치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사업장 방역 폐쇄 요구를 묵살하면서 피해가 노동자에게만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콜센터 상담사 62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50.5%가 정부 지침이 실효성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상담사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콜센터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노조는 “콜센터 집단감염의 근본 원인이 외주화”라며 “방역 등 예방조치, 휴업수당 지급에 대해 원청이 직접 책임지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 뉴욕시만 3000명 넘어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38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지난달 25일로부터 열이틀 만에 10배가 됐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6523명)와 스페인(1만 31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고, 전 세계 184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7만 3703명)의 약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만2천546명으로 올라섰다. 세계에서 가장 많고 두 번째 스페인(13만 5032명)이나 세 번째 이탈리아(13만 2547명)보다 세 배 가까이 된다. 전 세계 확진자(132만 4907명)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증가해 13만 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159명이다. 짐 멀래트래스 뉴욕주립대(SUNY) 엠파이어스테이트 칼리지 총장도 브리핑 도중 새로운 예측 모델이 종전보다 낮은 환자 수를 예상했다며 “이는 어쩌면 우리가 지금 정점에 있거나 정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그러나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 그는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이 더 엄격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집행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당신의 생명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는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의 모든 예측, 모든 (전망) 모델, 우리가 본 데이터와 얘기 나눈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우리가 아는 것은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물자·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는 이날 일부 병원이나 의료법인에서 사나흘이면 마스크·장갑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가 동날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개인보호장비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주가 보유한 인공호흡기 500개를 국가전략비축량(SNS)에 빌려준다고 밝혔다. 뉴섬 지사는 “인공호흡기 확보에 목숨이 달린 미국인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영안실과 묘지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탓에 당장의 시신들은 공공부지에 일시 안치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브리핑 도중 “존엄을 갖추고 종교적 절차에 맞춰 유족들과 얘기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임시로 매장을 하고 나서, 유족들과 적절한 안치 장소를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시 라이커스 교도소에 수용된 죄수들이 근처 하트(Hart) 섬에서 대규모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뉴욕시 공공묘지 부지로 사용되는 하트 섬에는 100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낙연 “탄핵 朴정부 멀쩡했나” 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이낙연 “탄핵 朴정부 멀쩡했나” 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좌파 독재 아냐” vs “文정권 자화자찬” 李, 코로나 대응·朴정부 탄핵까지 거론 黃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 세워 黃 “말바꾸기는 지도자 생명 갉아먹어” 李 “黃 후보, 말 바꾸더라도 신뢰” 응수“멀쩡한 나라를 2~3년에 망가뜨렸다고 하시는데, 이 얘긴 정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이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조국(전 법무장관) 수사 검찰을 향해 비난하며 조국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이후엔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과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여야 대권 ‘1번 주자’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파고들며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을 세웠고,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총력전과 박근혜 정부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적극 방어했다. 그러나 공방이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공약은 소개되지 못했다.황 후보는 “이번 총선은 이런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며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음에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었다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최근 해외 언론이나 외국 지도자들은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찬한다.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맞섰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공방이 더욱 거세졌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애초 ‘비례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찬성한 것에 대해 캐물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 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 소속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또 황 후보는 종합부동산보유세(종부세), 조 전 장관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지도자의 말바꾸기는 지도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며 응수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받아쳤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황 후보는 “세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되는 정책으로 극복할 것”을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은 3차 추경 때라도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추가 추경안을 거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낙연 “탄핵 정부 멀쩡했나”…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첫 토론회 맞짱

    이낙연 “탄핵 정부 멀쩡했나”…황교안 “조국 손절했나” 첫 토론회 맞짱

    여야 팽팽한 신경전...토론중 13분 녹화 중단 “멀쩡한 나라를 2~3년에 망가뜨렸다고 하시는데, 이 얘긴 정말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이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조국(전 법무장관) 수사 검찰을 향해 비난하며 조국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이후엔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과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4·15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여야 대권 ‘1번 주자’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파고들며 ‘조국 대 경제’ 프레임으로 각을 세웠고,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총력전과 박근혜 정부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적극 방어했다. 그러나 공방이 이어지면서 구체적인 공약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 황 후보는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며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음에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었다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탄핵된 박근혜 정부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최근 해외 언론이나 외국 지도자들은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찬한다.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맞섰다. 비례정당·종부세·조국 공격에 “황, 말 바꿔도 신뢰하겠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공방이 더욱 거세졌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애초 ‘비례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찬성한 것에 대해 캐물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 소속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위성정당은 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한 발언”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또 황 후보는 종합부동산보유세(종부세),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지도자의 말바꾸기는 지도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며 응수했다. 與 “코로나 3차 추경” vs 野 “240조 재원 마련”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받아쳤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황 후보는 “세금을 더 내지 않아도 되는 정책으로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은 3차 추경때라도 반영해 지원하겠다”며 추가 추경안을 거론했다.한편 후보자 공약과 개별·보충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질문 기회를 모두 소진한 황 후보가 “사회자가 보충 질문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항의하면서 13분 가량 토론이 중단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D-9 총선, 냉철한 판단으로 정치권 심판하자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은 갈팡질팡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총선에 대한 관심이 희박한 데다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유권자들은 자기 동네 출마자마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거대 양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에, 듣도 보도 못한 비례정당들이 난립한 형국이라 각 당의 공약조차 알기 어렵다. 역대 최대급 ‘캄캄이 선거’라는 말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러니 부동층의 향배가 역대 어느 총선보다 막판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정치 무관심을 동반한 ‘부동층’이 대략 30~40%로 나온다. 총선 직전까지 20% 이상의 부동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 혐오증을 동반한 무당층이 많다는 것은 거대 여야의 극단적인 정쟁의 결과다. ‘조국 사태’와 ‘패스트트랙 정국’ 등을 거치면서 진영이 갈라지고 정치 불신이 심화됐다. 정치개혁이란 명패를 달고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되레 국민의 정치 이반을 부추겼다. 비례정당이 함량 미달의 공천 탈락자들로 채워져 기득권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무당·부동층을 양산한 것이 바로 기존 정치 세력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역대 선거에서 무당층은 부동층이 되고, 투표를 포기하는 기권층으로 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증이 만연된 상황에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어 기권표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감염을 우려하는 유권자나 정치혐오자가 된 유권자들의 기권표가 적지 않아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표 참여 여부가 강제할 수 없는 국민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유권자들이 선거를 외면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무능한 정당과 함량 미달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동안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악용해 많은 정치꾼들이 활개쳤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권력을 누려 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수호해야 한다. 선거는 바로 국민이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날이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꼼수·퇴행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서 유권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 냉철한 유권자 혁명을 기대한다.
  •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후보 지지 선언 잇따라 ...“경제 회복 책임감 있게 해낼 정치인”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후보 지지 선언 잇따라 ...“경제 회복 책임감 있게 해낼 정치인”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16개 노인·보수단체 대표 등은 5일 오전 부산진구 부암동 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부산노인단체·보수단체 대표자 김영춘후보 지지 선언’ 행사를 열고 김 후보 공식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장, 윤명순 새시대한국노인회 부산총회장, 신윤은 독거노인복지재단회장, 정성인 한국화랑청소년 육성회 총재 등 16개 부산지역 노인 및 보수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응률 희망포럼 사무총장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10년 이상 보수를 지지하고 선택했지만, 부산은 계속 쇠퇴했다”며 “김영춘 후보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불황 국면에서 우리 부산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책임감 있게 해낼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지지선언은 대한민국의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결단이며 이 시대를 사는 보수와 보수단체들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지역 상인단체와 대학교수 들도 김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부산지부 등 6개 상인단체는 지난 2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상공인 활동과 생업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며 당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의 정치인이 홍보용, 선거용 목적을 가지고 흉내 내기 수준에 그치는 민생 행보를 보이지만 김후보는 민생 속으로 들어와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방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진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무엇보다 중소상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늘 함께 해온 정치인“이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지역 교수와 연구자 등도 김후보지지를 선언했다. 김유창 동의대교수와 연구자 등 106명은 지난 3일 “현재 부산의 입지는 과거 25년 현 야당정권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김 후보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큰 정치를 위해서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정치, 막말과 싸움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와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유세 현장서 이낙연 “황교안 너무 미워하지 마라”

    유세 현장서 이낙연 “황교안 너무 미워하지 마라”

    “어차피 서로 협력해 나라 구해야 하는 처지”“국민 인식, 정치인 생각보다 훨씬 위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유권자를 향해 경쟁 상대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세에서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길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당장 내일 이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몇 달을 더 갈지 모른다. 고통의 강은 아직도 우리 앞에 흐르고, 위기의 계곡은 아직도 우리 앞에 입을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우리가 건너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서로 이해하고 미워하지 말고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 선거 이야기 잠시 하자면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라.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라”며 “우리는 어차피 서로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하는 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선 저부터 생각이 달라도 미워하지 않겠다. 혹시 마음속에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입 꾹 다물고 참겠다. 그래서 이 위기의 강을 건널 때 국민 하나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건너겠다. 국민만 믿고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황 대표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저를 지지한다고 해서 상대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상대를 지지한다고 해서 저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우린 어차피 서로 손잡고 협력해야 할 처지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한 일본인 기자가 코로나19 사태 관련한 정부의 대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본은 한국과 비자면제협정이 있는데 그건 상호주의가 작용하는 분야다. 양쪽이 공정하게 지켜야 하는데 그게 무너져서 한국도 협정을 정지하고 비자심사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며 “그건 입국금지보다 훨씬 약한 조치. 정치적 판단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해하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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