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면
    2026-01-11
    검색기록 지우기
  • 성우
    2026-01-11
    검색기록 지우기
  • EU 시장
    2026-01-11
    검색기록 지우기
  • 동공
    2026-01-11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74
  • ‘키움 야생마’ 푸이그, 불법 도박 조사서 위증 혐의… 날아간 MLB 복귀 꿈

    ‘키움 야생마’ 푸이그, 불법 도박 조사서 위증 혐의… 날아간 MLB 복귀 꿈

    2022시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위증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미국 법무부는 1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푸이그가 불법 도박으로 조사를 받을 때 연방 조사관에게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위증은 최대 징역 5년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라고 지적한 뒤 “푸이그는 5만 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으며 16일 지방법원에 출두하기로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5월부터 9월까지 뉴포트코스트의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에이전트1’이라고 불리는 대리인을 통해 돈을 걸었다. 2019년 6월까지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만 28만 2900달러를 잃은 푸이그는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테니스, 풋볼, 농구 등에 899건의 베팅을 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푸이그는 연방 조사관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관에게 위증을 하는 것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푸이그는 수차례 거짓말을 했다. 지난 3월 미국 검찰이 또 다른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푸이그 스스로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하는 음성 메시지를 확보하면서 위증 사실이 밝혀졌다. 쿠바에서 탈출해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푸이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푸이그는 그러나 악동 이미지를 떨치지 못해 MLB 팀들로부터 외면당했고, 올해 한국 무대로 건너온 뒤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는 한국에 온 뒤 심리 치료를 받는 등 안정을 찾고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키움에서 제 몫을 해내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돼 MLB 무대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소속팀 키움은 “푸이그의 에이전트 측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사실관계가 포함된 공식적인 문건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는 “키움 구단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주배, 고품질로 전 세계 입맛 사로잡아”

    “나주배, 고품질로 전 세계 입맛 사로잡아”

    “100년의 나주배는 신이 내려 준 과일입니다. 품질을 높이고 수출을 늘려 조합원들의 수익을 두둑하게 하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 국내 대표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 과수농가가 중심이 돼 결성한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나주배원협)이 지난 10일 설립 100년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15일 이동희 나주배원협 조합장을 만나 포부를 들었다. 나주배원협은 1500여명의 조합원을 초청해 설립 100주년 기념 한마음 대회를 열고, ‘100년 배탑’을 쌓아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 조합장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창립돼 올해로 100년이 되는 역사적인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1970년대부터 신고 품종이 소비자에게 알려지면서 주요 품종으로 자리잡았다”며 “달고 육즙이 많은 데다 생산량까지 늘어 동남아와 미국, 유럽으로 수출하게 돼 나주배가 세계적인 과일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고 자부했다. 이 조합장은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상품은 무용지물”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주배는 맛있는 배’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품질 나주배를 만들기 위해 나주배원협은 볼품없이 작은 등 품질이 떨어지는 배를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고 있다. 배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고, 사들인 배는 가공업체를 통해 배즙과 배퓌레로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 아울러 이 조합장은 “배원협은 농민에게 든든한 친구처럼 믿음과 희망을 주고 소비자에겐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있다”며 “조합원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상생의 조합을 운영해 세계 속의 나주배원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주배원협은 임직원 37명에 총자산이 1630억원에 이르고 유통과 자재 판매 등 사업 규모는 670억원이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본의회 통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본의회 통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에 대한 세금 지원 중단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서울시의 tbs에 대한 세금 지원은 24년 1월 1일부터 중단된다. 최 대표의원은 “지난 6월 선거에서 보여준 서울시민의 민심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시대가 변한만큼 tbs에 막대한 세금을 매년 지원할 필요성이 다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의 일치된 의사로 이 조례안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원은 “조례안 발의와 처리의 전 과정에 있어, 시민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고 의회 관련 절차를 휼륭하게 진행해 주신 김현기 의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 조례안 처리로 tbs에 세금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게 된 만큼, 연 수백억 원의 재원은 청년층의 창업활성화와 어려운 청년들의 사회진출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우선 사용하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설 방침이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당초 발의된 조례안에서 부칙 제2조(현 tbs직원에 대한 재고용지원) 등을 삭제한 것이다. 아울러 최 대표의원은 ”애초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매진했던 다수 tbs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법적 논란을 감안하고 부칙 제2조를 성안했었다”면서 “직원들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부칙 제2조를 강하게 반대해 무산시킨 tbs외부인사들과 몇몇 야당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응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 대표의원은 ”조례안이 유예기간 후 효력을 발휘하면 tbs는 재단법인으로 이사회가 중심이 돼 서울시와 분리해 독립된 언론의 길을 걷게 된다”며 “tbs가 시민의 사랑을 받는 독립 방송사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통과된 조례안의 유예기간 중, 서울시의원이나 서울시장이 미디어재단 tbs의 전면 개편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을 제출할 경우, 시민의 의사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숙고해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 나주배원협 100년, 명품나주배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나주배원협 100년, 명품나주배 세계인 입맛 사로잡다

    “100년의 나주배는 신이 내려준 과일입니다. 품질을 높이고 수출을 늘려 조합원들 수익을 두둑하게 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국내 대표적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 배 과수농가가 중심이 돼 결성한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나주배원협)이 지난 10일 설립 100년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15일 이동희 나주배원협 이동희 조합장을 만나 포부를 들었다.나주배원협은 최근 배 재배 농가 등 1500여 농가 조합원을 초청해 농협 설립 100주년 기념 한마음 대회를 열고, ‘100년 배탑’을 쌓아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앞으로 100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 조합장은 “나주배원협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 3월 10일 창립돼 올해로 100년이 되는 역사적인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100년 역사를 담은 책재로 발간해 기념물로 남기고 나주배가 세계농업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나주배에 대한 나주시의 조례도 있는 만큼 지역의 특산물 브랜드를 살려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 조합장은 “1970년대부터 신고품종이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주요품종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달고 육즙이 많은 나주배 장점에다 생산량까지 늘어 동남아와 미국, 유럽으로 수출하게 돼 세계적인 과일로 명성을 떨치게 됐다”고 자부했다. 이 조합장은 이어 “우리 세대가 겪는 나주배 30년은 100년의 역사에 비해 순간이지만 다시 다가올 100년 나주배가 더 유명한 특산물로 세계인이 사랑 받는 명품 과일이 될 수 있ㄷ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주배원협은 그동안 나주배를 판매하기 위해 공판장과 판매, 유통분야를 하나로 묶었지만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 다시 3가지로 나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 조합장은 “공판장에 출하된 나주배를 판매하는 시스템에서 수출과 내수, 온라인 쇼핑몰을 늘려 명실상부한 판매와 유통을 책임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주배의 정통성을 널리 알리면서 쇼핑몰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상품은 무용지물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나주배는 맛있는 배’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공판장에 반입되는 배가 먼저 나주시민들 입맛에 들어 사먹을 수 있게 기초를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나주시민부터 소비할 수 있게 만들고 점차 저변을 늘려나가는 차별화 전략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나주배원협은 품질이 떨어지는 배, 그러니까 볼품없이 작거나 기형인 배, 병든 배를 조합이 사들여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고 있다. 배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고 고품질 나주배 만들기를 위해서다. 사들인 배는 가공업체를 통해 배즙과 배퓨레로 만들어 수익을 올린다. 이 조합장은 “최근 SPC그룹 산하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에서 나주배를 활용해 상생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나주배원협이 배 원물을 공급해 농가소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세계적인 인터넷 판매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농민에게는 든든한 친구처럼 믿음과 희망을 주고 소비자에겐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농민 조합원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상생의 조합을 운영해 세계 속의 나주배원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주배 역사는 일제 강점기인 1900년 무렵 일본인들이 들여온 배나무에서 시작됐다. 평야지대인 나주는 높은 산이 없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따뜻하며 영산강 주변의 땅이 비옥해 배 재배의 최고 적지로 꼽힌다. 1963년 농협중앙회가 설립되면서 배 농가는 회원 조합으로 가입했고 대표적인 품목조합으로 운영됐다. 이후 100년을 지내면서 농협 이름이 13차례나 바뀌었다. 나주배원협은 영농자금 대출 등 신용사업은 물론 영농 지도사업부터 자재판매, 택배사업까지 배 농가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농산물 200만 달러 수출탑을 처음 수상했고 이어 2003년 500만 달러 수출탑, 2018년에는 11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현재 조합원은 1500여 명이고 임직원 37명이다. 총자산이 1630억원에 이르고 유통과 자재판매 등 경제 사업 규모는 670억원이다. 나주배원협의 올해 목표는 리스크 0%로 유통사업을 벌여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상호금융으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맹폭하는 與 “민주당, 집단적 이성 상실”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맹폭하는 與 “민주당, 집단적 이성 상실”

    국민의힘은 15일 유족의 동의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비판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해 맹폭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에 대한 ‘빈곤 포르노’ 발언, 성공회와 천주교 신부의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원 논란까지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족의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며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저도 동의 없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억대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이태원 희생자 유족들이 처한 비극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 진상규명과 해결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2시간여 뒤 ‘집단적 이성 상실..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또 올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다가 길을 잃었다”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 공개에 앞장 섰다. 이 대표부터 나서서 주장했다”며 “정치사에 유래 없는 ‘대통령 부인 스토킹’ 정당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족 다수가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것이 법 위반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 패륜적 행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개해야 한다는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고 정부를 공격하고 타격 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다”며 “패륜의 1차 목적은 범죄 의혹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한 성공회 신부가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했으면 좋겠다, 천주교 대전교구 신부가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이미지를 합성해서 올렸다”며 “정신적으로 참 충격을 받았다. 성직자들이 그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명단 공개와 국정조사 서명운동을 비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추모하기 위해 서명 목표를 채우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희생을 범죄혐의자 이재명 구하기에 이용하시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비윤계 인사들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더탐사와 민들레는 명단 공개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명단 공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유족의 동의 없는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명백한 인권 범죄”라며 “민들레측은 뒤늦게 공개를 원치 않는 유족은 연락을 달라며 일부 명단을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즉각 명단 전체를 비공개해야 한다”며 “희생자 명단 유출과 민들레측의 입수 경위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야 성향 온라인매체인 ‘민들레’와 ‘더탐사’는 전날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동의 없이 명단이 공개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밝혔을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 [사설] 尹정부 법안 처리 0건, 巨野의 발목잡기 이 정도였나

    [사설] 尹정부 법안 처리 0건, 巨野의 발목잡기 이 정도였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 77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이 하나도 없다. 1987년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협조 때문이다. 국회에 따르면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완화하는 종부세법 개정안, 중소·중견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경감하는 법인세법 개정안 등 조세제도를 손보는 19개 법안은 민주당이 ‘부자감세’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이른바 ‘허수아비 위원회’를 정리하려는 약 30개의 법안도 마찬가지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재난의료지원비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잠자고 있다. 정치색 옅은 법안들마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발목잡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에 민주당은 할 말이 없을 듯하다. 정부가 개혁정책을 추진하려면 우선 관련 법령부터 만들거나 고쳐야 한다. 그런데 야당 반대로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져야 한다. 노무현 정부 때도 여소야대 상황이었으나 첫 6개월 동안 정부가 낸 법안 34건 중 4건이 국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민생’을 17차례나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의 모습은 사법 리스크에 빠진 대표 구하기에만 당력을 집중하는 듯하다. 이러니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불복으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한탄이 빈 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처한 위기는 한둘이 아니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한반도는 절박한 안보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민생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파탄지경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민적 트라우마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세도 예사롭지 않다. 하나같이 여야가 머리를 맞대도 풀기 어려운 문제다. 국회는 정쟁의 터가 아닌 민생을 살리는 무대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이 납품단가연동제 등 여야가 법제화에 공감하는 법안 처리 등 민생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 특히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 논의도 서두르기 바란다. 나라 안팎의 상황은 지금 여야가 정쟁으로 날을 새울 만큼 한가롭지 않다.
  • [사설] 2차 가해 아랑곳 않는 참사 희생자 공개, 무도하다

    [사설] 2차 가해 아랑곳 않는 참사 희생자 공개, 무도하다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 유시민씨 등이 참여해 최근 출범한 진보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155명의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민들레는 어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을 붙여 명단을 담은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번 공개에 대해 ‘더탐사와의 협업’이라고 밝혀 두 매체가 함께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태원 희생자 신상 공개 문제는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위험이 커 논란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희생자 이름을 대거 공개해 사이버 가해자들의 표적이 되게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민들레는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에 묻는 게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참사 이후 끊이지 않는 2차 가해성 기사 댓글에 고통받는 유족의 아픔과 불안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두 매체 모두 친더불어민주당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하는가.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희생자 공개는 아예 유족들의 동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인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크다.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친 생각”이라며 “개인정보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장관도 어제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희생자 이름 무단 공개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매체는 지금이라도 공개된 명단을 삭제해 파장을 줄여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를 헤집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 “안 맞아도 뭐…” 개량백신 외면? 겨울 멀티데믹은 다르다

    “안 맞아도 뭐…” 개량백신 외면? 겨울 멀티데믹은 다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했지만 동절기 백신 접종률이 낮아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유행에서 재원 중 위중증 환자가 하루 최대 600~7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접종률이 낮으면 이보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여름 유행이 잘 지나갔으니 이번 겨울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여름과 겨울은 다르다”며 “이번 겨울은 개인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더 크고, RS 바이러스나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고 있어 제대로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떨어져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5만명대에 이르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한 달 전보다 각각 1.6배, 2배 이상 치솟았지만, 동절기 접종률은 대상자(확진자 제외) 대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도 12.7%에 불과하다. 정 위원장은 “미국의 60세 이상 동절기 접종률 26%에 비해서도 굉장히 낮다. 우려할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동력을 잃은 이유로 소통의 부재를 꼽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치명률이 독감 수준이라고 홍보해 국민들 뇌리에 ‘별거 아니구나, 안 맞아도 된다’는 인식이 박혀 버렸다. 그 역풍으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 위해 2가 백신(개량백신)을 맞았다. 한국은 지도자부터 솔선수범하지 않으니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4차 접종을 했고, 마지막 접종일 기준으로 4개월이 지나 접종 시기가 도래했지만 아직 동절기 접종을 받지 않았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추가 접종을 받았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직장인 김모(58)씨는 “정부에서도 백신을 맞으라고 강하게 얘기하지도 않고 일도 바빠 앞으로도 맞지 않겠다”고 했다. 감염취약시설로 분류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이모(62)씨도 접종을 고민 중이다. 그는 “백신 접종을 한 동료들도 올여름 여럿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했다.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모(56)씨는 “주변에서 접종을 하고 두드러기가 심하게 났지만 부작용으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도 봤다”면서 “4차 접종부터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 더 많고 회사에서 접종을 격려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강인 “우루과이, 포르투갈 경험 많아… 모든 점 잘 준비해야”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강인 “우루과이, 포르투갈 경험 많아… 모든 점 잘 준비해야”

    “모든 선수가 꼭 오고 싶은 대회, 무대에 올 수 있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다” 1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첫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마르요카)은 “꼭 오고 싶고, 뛰어보고 싶었던 월드컵에 나설 기회가 생긴 것에 행복하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을 다짐했다. 지난 9월 국가대표 평가전 대표팀 명단에 1년 6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지만, 1분도 뛰지 못 하는 등 파울루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본선 최종 엔트리에 전격 발탁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과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이날 훈련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제가 이번 시즌 달라졌다는 말이 많이 나온 건 아는데, 저는 항상 똑같았다”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점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시즌 전 인터뷰에서 ‘월드컵 전까지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감독님이 뽑아주실 거로 믿고 있겠다’고 말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은 H조에서 16강 경쟁을 펼칠 나라들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며 축구 강국 선수들과 부딪쳐 온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모두 좋은 전력을 가졌다고 봤다. 이강인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모두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은 노련하고 상황에 따른 판단도 잘한다”면서 “특정한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하기보다는 모든 점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강인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에 대해 “그 경기를 직접 보고 있었는데, 후배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거라고 믿고,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 섞인 응원을 보냈다.
  • 野 “이태원 서명운동, 정당한 활동” 與 “이재명 살리려는 억지”

    野 “이태원 서명운동, 정당한 활동” 與 “이재명 살리려는 억지”

    야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대해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며 추진 의지를 다졌다. 반면 여당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억지 퍼포먼스”라며 맞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날의 진실이고, 원인 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이라며 “진상 규명이라는 국회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결코 국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꼭 관철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 여당은 귀를 틀어막고 민심을 외면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장외투쟁이라 낙인찍으며 정쟁화하기에 급급하다”며 “지금 국회 책무를 저버린 측은 누구인가. 대통령실만 바라보며 의회주의를 포기한 측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실과 책임을 향한 길에 끝내 동행하지 않겠다면 국회의장께서는 법에 규정된 대로 조속히 위원회 구성에 착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도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태원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관철을 명목으로 장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장외 서명전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억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조사와 특검, 그 이상의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 거리에 나설 이유가 뭔가”라며 “당대표의 (대장동 의혹 관련) 사법 처리를 막겠다고 제1야당 전체가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역대 큰 지도자들 가운데 (자신이) 감옥에 안 가겠다고 당 전체를 자신과 꽁꽁 묶어서 버틴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한민당에서 시작한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황당한 광경”이라고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과 함께 자멸할 것인가, 국민정당의 길을 갈 것인가, 이제 민주당이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버버리 카디컨에 뿔테안경…‘영국신사’처럼 등장한 손흥민

    버버리 카디컨에 뿔테안경…‘영국신사’처럼 등장한 손흥민

    수술 후 첫 모습 드러낸 손흥민토트넘 응원차 경기장 출근검정 안경 뒤 ‘부기’ 포착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그가 수술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풋볼 데일리는 1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상 당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도착했다”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손흥민은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즈전이 열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는 체크무늬 버버리 카디건을 입고 안경을 쓴 채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 앞서 영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손흥민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한 바 있다. 버버리 측은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버버리 정신과 부합한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안경 너머 왼쪽 눈 아래 부근에는 아직 부기가 있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1% 가능성만 있다면 달려가겠다”…월드컵 출전 의지 밝혀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4일에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9일 SNS에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썼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카타르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힌 것이다.손흥민, 월드컵 간다…이강인도 카타르행 한편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손흥민을 포함 시켰다. 손흥민은 A매치 104경기에 나서 35골을 넣었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 등 유럽 빅리그를 13시즌째 누비고 있는 손흥민은 벤투호 주장이자 명실상부 공격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세계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8명의 유럽파 중 가장 늦은 16일 오전 0시5분에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 토트넘 의료진과 함께 회복과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은 “손흥민, 소속팀 의무팀과 연락 중이다. 팀 훈련 합류 시기는 미정이며, 선수가 편안하게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벤투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았던 이강인(마요르카)도 극적으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앞장서며 특급 기대주로 떠오른 이강인은 이로써 만 21세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게 됐다.
  • ‘안면 부상’ 손흥민, 월드컵 뛴다

    ‘안면 부상’ 손흥민, 월드컵 뛴다

    안면 부상을 당한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은 탓에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주장이자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 9월 평가전 때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히고도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등 그동안 벤투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최종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태극전사들은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오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 ▲공격수= 조규성(전북)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홍철(대구) 윤종규(서울)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2016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된 ‘힐빌리의 노래’는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로 성공한 JD 밴스(38)의 자전적 에세이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에 사는 가난하고 보수적인 백인 노동계층을 부르는 멸칭. 러스트벨트(제조업 중심지였다가 몰락한 지역)인 오하이오주의 힐빌리였던 밴스가 약물중독과 폭력이 만연한 불행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 스토리는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류층이 외면해 온 백인 노동계층의 빈곤과 소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 때문에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백인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작 밴스는 당시 트럼프를 무능력하고 편협한 인물로 평가절하했다.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정계에 입문한 후엔 태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트럼프를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고,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2020 대선 음모론’에도 동의했다. ‘트럼프 키즈’를 자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밴스는 지난 5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10선 하원의원 출신인 팀 라이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및 각 주의 주요 공직에 출마한 공화당원 중 300여명이 트럼프 키즈이며, 이들 가운데 160여명이 당선됐다. 트럼프 정부 초기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아칸소주 주지사),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하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실종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키즈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공화당에 몰표를 주지 않은 민심을 트럼프 키즈들이 어떻게 보듬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개도국 “기후변화에 中·인도 더 많은 책임 져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고수하면서도 세계 1·3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가 ‘기후위기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앙숙인 두 나라는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피하고자 입을 모았다. 10일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인도와 중국이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피해 보상에 기여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는 지난 8일 “중국과 인도가 온실가스 배출의 핵심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다고 ‘손실과 피해’에 무임승차해선 안 된다”고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특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채택돼 기쁘다. 우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이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중국도 선진국과 연대해 보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중국 대표단 대변인이 직접 나서 “재정적으로 기여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도 역시 “선진국부터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발을 뺐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개도국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미국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셰 특사가 “(중국은) 의무가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셰 특사는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와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양측이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런 접촉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조금씩이나마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핵심인 서울 빠지고 대출이자 부담 커… 거래 약발 제한적”

    정부가 주택 거래 규제를 추가로 풀면 거래 증가로 이어질까. 가격이 급락하는 경착륙은 막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기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이 정도의 규제완화로는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근거는 핵심 지역이 빠졌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서울과 연접 주요 도시의 규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같은 서울이라도 가격이 낮고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덜 미치는 노원·도봉·강북구 등은 규제를 풀어도 무방하지만, 이번 조치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거래규제가 풀리면 대출 규제도 자동으로 완화돼 주택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불가능하다. 대출 금리가 연 6~7%로 오르고, 미래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서 은행 대출로 집을 사겠다는 욕구(투자 수요)가 사실상 사그라졌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주택공급 확대 정책도 당장 집을 사거나 신규 청약을 머뭇거리게 한다. 입지가 빼어난 서울 도심과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기 때문에 굳이 대출까지 받아 가며 기존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는 많지 않아 보인다. 기존 주택 매매가 중단되고,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이 적체돼 신규 청약 수요도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급급매물’이 소화되고 실수요 거래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는 있다. 1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율이 8%이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 일반세율(1~3%)로 완화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시장의 최대변수라서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거래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실수요자마저 거래를 외면하는 실정에서 구매층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규제지역 해제는 주택 구매에 장애가 없어진 것이지 거래당사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아니어서 거래가 빠르게 활력을 찾기를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도국 “기후변화 中·인도 더 많은 책임져야”

    개도국 “기후변화 中·인도 더 많은 책임져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고수하면서도 전 세계 1·3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가 ‘기후위기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나라는 ‘선진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0일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인도와 중국이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피해 보상에 기여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의 가스톤 브라운 총리는 “중국과 인도가 온실가스 배출의 핵심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손실과 피해’에 무임승차해선 안 된다”고 지난 8일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채택돼 기쁘다. 우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중국도 선진국과 연대에 보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중국 대표단 대변인이 직접 나서 “재정적으로 기여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도 역시 “선진국부터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발을 뺐다. 앙숙인 두 나라가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피하고자 한 마음으로 뭉쳤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미국과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셰 특사가 “(중국은) 의무가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도국의 편에 서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선진국에 준하는 책임을 지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속내다. 한편 셰 특사는 이날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와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양측이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타이베이를 전격 방문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기후변화 관련 대화를 전격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두 특사의 접촉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조금씩이라나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 금융위 “분산발행은행 대출 논의”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 금융위 “분산발행은행 대출 논의”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훌쩍 넘겨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도지사 공약인데···지자체들 외면 받는 ‘남도 영화제’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자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지역을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타 시군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가칭)남도영화제는 전남도가 10억원을 지원하고, 개최 희망 지역이 도 매칭으로 1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현장 심사를 거친 전남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을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순천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10월 개막 예정으로 영화제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전남도는 순천에 소재한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한다. 실내 상영관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영화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의 의욕적인 계획과는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원회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 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이와관련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나갈것이다”며 “몇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순천시민 김모(54)씨는 “강원도와 인근의 광주시도 영화제를 하면서 흥행이 저조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도대체 영화제를 왜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7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사설] 빈국에 더 가혹한 기후재난, 우리도 고민할 때

    [사설] 빈국에 더 가혹한 기후재난, 우리도 고민할 때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의 핵심 의제는 기후불평등과 관련한 개발도상국 피해 지원 문제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기후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문제임에도 외면받아 오던 기후불평등이 기후변화협약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의제로 다뤄지게 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마치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며 “선진국들이 후진국의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협정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0.4%만을 차지하는 파키스탄에서 지난여름 1700명이 대홍수로 목숨을 잃었다. 기후 재앙에 국경이 따로 없음을 경고한 참사이자 기후 불공정을 새삼 각인시켜 준 비극이었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80%는 미국 등 20개 국가에서 나온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75%는 가난한 나라가 떠안고 있다. 기후재난이 빈국에 더욱 가혹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100년 동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이 산업화를 거치며 지구온난화에 많은 부담을 안긴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것은 합당하다. 가장 많은 탄소배출 국가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의 정상이 총회에 불참한 데서 알 수 있듯 ‘피해 지원’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 7위인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 못지않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미 ‘기후 악당국’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총회장에 날아간 만큼 개도국의 피해 보상 및 에너지전환 등 공동 대응 해법을 통한 공존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