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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 부상’ 손흥민, 월드컵 뛴다

    ‘안면 부상’ 손흥민, 월드컵 뛴다

    안면 부상을 당한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 월드컵 도전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은 탓에 월드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예고한 대로 주장이자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 9월 평가전 때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히고도 단 1분도 뛰지 못하는 등 그동안 벤투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최종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태극전사들은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오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 ▲공격수= 조규성(전북)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홍철(대구) 윤종규(서울)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 키즈/이순녀 논설위원

    2016년 6월 미국에서 출간된 ‘힐빌리의 노래’는 백인 빈민가정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로 성공한 JD 밴스(38)의 자전적 에세이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에 사는 가난하고 보수적인 백인 노동계층을 부르는 멸칭. 러스트벨트(제조업 중심지였다가 몰락한 지역)인 오하이오주의 힐빌리였던 밴스가 약물중독과 폭력이 만연한 불행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생 스토리는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류층이 외면해 온 백인 노동계층의 빈곤과 소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 때문에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백인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정작 밴스는 당시 트럼프를 무능력하고 편협한 인물로 평가절하했다.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직격했다. 그러나 정계에 입문한 후엔 태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트럼프를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고,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2020 대선 음모론’에도 동의했다. ‘트럼프 키즈’를 자처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밴스는 지난 5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10선 하원의원 출신인 팀 라이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및 각 주의 주요 공직에 출마한 공화당원 중 300여명이 트럼프 키즈이며, 이들 가운데 160여명이 당선됐다. 트럼프 정부 초기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세라 허커비 샌더스(아칸소주 주지사),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 하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예상했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실종되면서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키즈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는 모양새다. 공화당에 몰표를 주지 않은 민심을 트럼프 키즈들이 어떻게 보듬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 향방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개도국 “기후변화에 中·인도 더 많은 책임 져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고수하면서도 세계 1·3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가 ‘기후위기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앙숙인 두 나라는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피하고자 입을 모았다. 10일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인도와 중국이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피해 보상에 기여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는 지난 8일 “중국과 인도가 온실가스 배출의 핵심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다고 ‘손실과 피해’에 무임승차해선 안 된다”고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특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채택돼 기쁘다. 우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이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중국도 선진국과 연대해 보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중국 대표단 대변인이 직접 나서 “재정적으로 기여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도 역시 “선진국부터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발을 뺐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개도국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미국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셰 특사가 “(중국은) 의무가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셰 특사는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와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양측이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런 접촉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조금씩이나마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핵심인 서울 빠지고 대출이자 부담 커… 거래 약발 제한적”

    정부가 주택 거래 규제를 추가로 풀면 거래 증가로 이어질까. 가격이 급락하는 경착륙은 막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단기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이 정도의 규제완화로는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근거는 핵심 지역이 빠졌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서울과 연접 주요 도시의 규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같은 서울이라도 가격이 낮고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덜 미치는 노원·도봉·강북구 등은 규제를 풀어도 무방하지만, 이번 조치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거래규제가 풀리면 대출 규제도 자동으로 완화돼 주택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불가능하다. 대출 금리가 연 6~7%로 오르고, 미래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서 은행 대출로 집을 사겠다는 욕구(투자 수요)가 사실상 사그라졌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주택공급 확대 정책도 당장 집을 사거나 신규 청약을 머뭇거리게 한다. 입지가 빼어난 서울 도심과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기 때문에 굳이 대출까지 받아 가며 기존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는 많지 않아 보인다. 기존 주택 매매가 중단되고,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이 적체돼 신규 청약 수요도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급급매물’이 소화되고 실수요 거래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는 있다. 1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율이 8%이지만,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 일반세율(1~3%)로 완화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가 시장의 최대변수라서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거래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실수요자마저 거래를 외면하는 실정에서 구매층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규제지역 해제는 주택 구매에 장애가 없어진 것이지 거래당사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아니어서 거래가 빠르게 활력을 찾기를 기대하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도국 “기후변화 中·인도 더 많은 책임져야”

    개도국 “기후변화 中·인도 더 많은 책임져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고수하면서도 전 세계 1·3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가 ‘기후위기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나라는 ‘선진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0일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인도와 중국이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피해 보상에 기여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의 가스톤 브라운 총리는 “중국과 인도가 온실가스 배출의 핵심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손실과 피해’에 무임승차해선 안 된다”고 지난 8일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가 정식 의제로 채택돼 기쁘다. 우리의 의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중국도 선진국과 연대에 보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중국 대표단 대변인이 직접 나서 “재정적으로 기여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도 역시 “선진국부터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발을 뺐다. 앙숙인 두 나라가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피하고자 한 마음으로 뭉쳤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이를 근거로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미국과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셰 특사가 “(중국은) 의무가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도국의 편에 서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선진국에 준하는 책임을 지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속내다. 한편 셰 특사는 이날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와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양측이 대화 채널을 열어 두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타이베이를 전격 방문하자 중국은 미국과의 기후변화 관련 대화를 전격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두 특사의 접촉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조금씩이라나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 금융위 “분산발행은행 대출 논의”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 금융위 “분산발행은행 대출 논의”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채권시장 ‘블랙홀’ 틀어막기 특급작전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의 ‘블랙홀’인 한전채(한국전력공사채권)를 분산해 발행하고,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게 해 자금 경색을 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임시변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 지원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채권시장이 굉장히 불안하다. 한전채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공사채, 은행채,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하고 있다”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도 자금이 필요한데 한전채로 조달하면 채권시장이 서로 어려워진다. 발행 분산 외에도 은행 대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채는 신용등급 AAA급인 최우량 채권이다. 미국의 긴축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과도한 적자를 메꾸려고 과다 발행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회사채가 외면받는 ‘구축효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올 초부터 10월 31일까지 한전채를 23조 9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4조 7000억원, 2019년 6조 3400억원, 2020년 3조 3900억원, 지난해 10조 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시장 유동성 고갈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경색이 본격화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한전은 연 5.88~5.99% 금리의 2·3년물 한전채를 9900억원 발행했다. 같은 기간 발행된 전체 회사채는 5496억원에 그친다. 회사채 전체 규모가 특수채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한전채 하나에도 못 미친 것이다. 한전채 대량 발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한전의 올 상반기 적자 규모는 14조 3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로 올 한 해 전체 적자 규모는 30조원을 훌쩍 넘겨 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판매하는 전기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총 17.9%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한전이 채권 발행이 아닌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면 채권시장은 잠시 숨 고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시중 대형은행에서 총 2조원을 대출받고 이후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정도를 추가로 대출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전채 발행액 규모가 월 2조~3조원이다. 한전이 2조원을 대출받으면 한 달 정도는 한전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적자라는 근본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도지사 공약인데···지자체들 외면 받는 ‘남도 영화제’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자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지역을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타 시군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가칭)남도영화제는 전남도가 10억원을 지원하고, 개최 희망 지역이 도 매칭으로 1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현장 심사를 거친 전남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을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순천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10월 개막 예정으로 영화제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전남도는 순천에 소재한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한다. 실내 상영관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영화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의 의욕적인 계획과는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원회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 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이와관련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나갈것이다”며 “몇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순천시민 김모(54)씨는 “강원도와 인근의 광주시도 영화제를 하면서 흥행이 저조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도대체 영화제를 왜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7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사설] 빈국에 더 가혹한 기후재난, 우리도 고민할 때

    [사설] 빈국에 더 가혹한 기후재난, 우리도 고민할 때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의 핵심 의제는 기후불평등과 관련한 개발도상국 피해 지원 문제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기후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문제임에도 외면받아 오던 기후불평등이 기후변화협약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의제로 다뤄지게 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마치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며 “선진국들이 후진국의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협정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0.4%만을 차지하는 파키스탄에서 지난여름 1700명이 대홍수로 목숨을 잃었다. 기후 재앙에 국경이 따로 없음을 경고한 참사이자 기후 불공정을 새삼 각인시켜 준 비극이었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80%는 미국 등 20개 국가에서 나온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75%는 가난한 나라가 떠안고 있다. 기후재난이 빈국에 더욱 가혹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100년 동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이 산업화를 거치며 지구온난화에 많은 부담을 안긴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것은 합당하다. 가장 많은 탄소배출 국가인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의 정상이 총회에 불참한 데서 알 수 있듯 ‘피해 지원’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 7위인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 못지않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미 ‘기후 악당국’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총회장에 날아간 만큼 개도국의 피해 보상 및 에너지전환 등 공동 대응 해법을 통한 공존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 “내 집 마련 옥석가리기 필요…브랜드∙대단지∙판상형 조합 주목해야”

    “내 집 마련 옥석가리기 필요…브랜드∙대단지∙판상형 조합 주목해야”

    그동안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 설계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이들 요소의 조합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브랜드에 대한 단지의 가치와 안정성 확보, 대단지 규모에 따른 다양한 부대시설 및 조경 적용, 판상형 구조 설계에 따른 우수한 공간 활용도와 실용성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됐고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런 인기 아파트도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의 조합은 실수요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고 자산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전세가격이나 분양가가 강력한 가격 지지선 역할을 하므로 하락장을 틈타 매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 아파트는 실제 불황 직후 상승장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던 지난 2013년 2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에 나선 ‘해운대자이(1,059가구)’ 판상형(110㎡A 타입)은 2013년 4월에 3억 3424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든 2015년 4월, 약 2년 만에 48.09%(1억 6076만원) 뛴 4억 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해당 기간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시 해운대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958만원에서 1014만원으로 5.84% 상승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의 경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분양에 나선 ‘양정자이더샵SK뷰’는 최근 시장상황 속에서도 54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 1793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58.88대1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 청약을 1순위에 마감했다. 총 2276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 가구가 판상형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금융위기 때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것과 달리 화려함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실용성 높은 상품들은 큰 기복이 없었다”며 “최근 집값 하락은 시장환경에 대한 문제인 만큼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던 요소들을 갖춘 단지는 회복도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 단지가 분양 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일대에서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05가구로, 음성 첫 자이 브랜드를 갖추고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자이브랜드는 부동산 R114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4~17일) 전국 성인 남녀 47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는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100% 판상형 설계가 적용되고, 전체의 40% 이상이 3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돼 넓은 실사용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주방옵션 선택시 와이드 다이닝, 디럭스 다이닝 등으로 수요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단지에는 음성군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병막산과 도심 등 탁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으며, 지상에 게스트하우스 3개실도 조성돼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장소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커뮤니티센터인 ‘클럽자이안’에는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GDR), 자연채광조명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다목적실, 키즈놀이터, 카페테리아 등의 놀이와 라이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들이 들어선다. 커뮤니티통합 서비스인 ‘자이안 비’가 적용돼 고품격 커뮤니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단지 내 카페테리아에서는 자이만의 특별한 블렌드 및 스페셜티 커피와 다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작은도서관에는 교보문고의 북큐레이션으로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엄선한 도서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인공지능(AI) 셰프로봇이 음식을 분자 단위로 분석하여 동일한 맛과 질감까지 재현하는 AI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수요자들의 부담도 대폭 낮췄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발코니 확장비 무상, 1차 계약금 1000만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낮췄다. 여기에 비규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만큼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해 있다.
  • 활짝 웃은 ‘우리’ 단비… 개막 3연승 내달렸다

    활짝 웃은 ‘우리’ 단비… 개막 3연승 내달렸다

    여자프로농구 ‘김단비-김소니아 더비’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활짝 웃었다. 우리은행은 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6-52로 제압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우승 후보 1순위 위용을 뽐내며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1위를 이뤘다. 개막 1승 뒤 2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도드라진 활약을 했다. 득점만 따지면 ‘베테랑’ 김정은이 양 팀 통틀어 15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12점 12리바운드, 김진영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특히 김소니아는 친정 식구들의 수비에 막혀 후반에 1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는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단비와 그 보상 선수로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건너간 김소니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외곽에서 우리은행이 16개 던져 5개, 신한은행이 24개 던져 8개를 성공했을 정도로 두 팀 모두 신통치 않았으나 야투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승리를 챙겼다.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빅뱅 끝에 전반을 36-30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최이샘(9점), 김정은, 박지현(12점)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올리며 44-32까지 달아났다. 또 김정은이 골밑슛에 자유투 득점, 버저비터 3점포까지 6점을 거푸 터뜨린 우리은행이 52-35로 앞서 3쿼터를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나마 전반에 저항을 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를 통틀어 5점으로 묶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4쿼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점수 차가 18점으로 유지되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차례차례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현재 흐름상 1라운드 1위 향방을 가릴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격돌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 기후변화 피해보상 문제 테이블에 올랐다… 패권경쟁 미중 ‘수싸움’

    기후변화 피해보상 문제 테이블에 올랐다… 패권경쟁 미중 ‘수싸움’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정의’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정의는 기후변화에 책임 있는 선진국들이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의미로,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이 100여개 개도국을 대표해 선진국에 공식 보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했다.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조목조목 따져 보자는 것이다. 그간 개도국들은 “기후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이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선진국들은 ‘보상 책임’ 인정에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COP27에서 ‘손실과 피해’가 의제가 된 건 전 세계 온실가스의 0.4%만 배출하지만 지난 6월 폭우로 국토 3분의1이 잠기고, 1700명 넘게 숨진 파키스탄 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우리의 요구는 자선이나 구호, 지원이 아니라 정의”라며 기후변화 피해를 보상받겠다고 선언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도 “당사국들이 성숙하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8일 폐막 때까지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을 믿는다”고 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개도국의 편에 섰다. 총회에 참석한 셰젠화 중국 기후특사는 “이들의 (보상) 요구가 최대한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행보는 이율배반적이다.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자국을 ‘개도국’으로 규정하고 ‘선진국과 기후변화 책임을 나눠 지라’는 요구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손실과 피해’ 의제에 동의했지만 기금 조성에는 부정적이다.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지난 2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적 다자 이슈”라며 “중국과 미국 모두 다른 나라와 협력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개도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지만 중국의 동참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혼자서 ‘독박’을 쓰진 않겠다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들이 대부분 불참해 합의안 도출이 난망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불참하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간선거가 끝난 11일에야 이집트에 온다. 한국을 포함한 10대 배출국 가운데 회의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거나 참석할 예정인 정상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유일하다. 유럽의 한 환경운동가는 언론에 “‘손실과 피해’ 문제가 공식 의제로 상정됐지만 지금 상태면 제대로 된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기후정의’로 맞붙은 美中..“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도와야 ”

    ‘기후정의’로 맞붙은 美中..“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도와야 ”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정의’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변화에 책임있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것으로,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이 100여개 개도국을 대표해 선진국에 공식 보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했다.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조목조목 따져 보자는 것이다. 오랫동안 개도국들은 “기후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이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탓”이라고 제기했지만, 선진국들은 ‘보상 책임’ 인정에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COP27에서 ‘손실과 피해’가 의제가 된 건 전 세계 온실가스의 0.4%만 배출하지만 지난 6월 폭우로 국토 3분의1이 잠기고, 1700명 넘게 숨진 파키스탄 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우리의 요구는 자선이나 구호, 지원이 아니라 정의”라며 기후변화 피해를 보상받겠다고 선언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도 “당사국들이 성숙하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8일 폐막 때까지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을 믿는다”고 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개도국의 편에 섰다. 총회에 참석한 셰젠화 중국 기후특사는 “이들의 (보상) 요구가 최대한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행보는 이율배반적이다.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자신을 ‘개도국’으로 규정하고 ‘선진국과 기후변화 책임을 나눠 지라’는 요구를 외면해서다.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손실과 피해’의 의제에 동의했지만 기금 조성에는 부정적이다.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지난 2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적 다자 이슈”라며 “중국과 미국 모두 다른 나라와 협력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개도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지만 중국의 동참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혼자서 ‘독박’을 쓰진 않겠다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들이 대부분 불참해 합의안 도출이 난망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불참하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간선거가 끝난 11일에야 이집트에 온다. 한국을 포함한 10대 배출국 가운데 회의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거나 참석할 예정인 정상은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유일하다. 유럽의 한 환경운동가는 언론에 “‘손실과 피해’ 문제가 공식 의제로 상정됐지만 지금 상태면 제대로 된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서울지하철 노조 “인력 대책 없으면 30일부터 총파업”

    서울지하철 노조 “인력 대책 없으면 30일부터 총파업”

    서울지하철 1~8호선 및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동과 한국노총에 각각 소속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연합교섭단을 구성해 사축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최근 업무 외주화 등으로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경영혁신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노동자들은 부족한 인력과 1인 근무로 인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의 결과가 노동자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교섭단은 또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의 대처는 책임전가와 땜질식 대처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 등 ‘나 홀로 근무’를 방지해야 한다는 현실을 외면하고 인력감축만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대노총에 소속된 연합교섭단을 포함해 공사의 모든 노조가 참여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79.7% 찬성(재적 대비 70.8%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노조 측은 오는 16일부터 2인 1조 근무조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의 ‘준법투쟁’을 시작하고 이후에도 서울시와 공사 측이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30일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연합교섭단이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하면 2016년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행, 함께 가야 멀리 간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행, 함께 가야 멀리 간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맥주병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한국, 일본, 중국의 맥주병은 전통적으로 두서너 명이 나눠 마실 수 있는 크기다. 하지만 서양 맥주병은 딱 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사이즈다. 동양은 ‘우리’를 최소 단위로 여기고 서양은 비록 여럿이 있더라도 ‘나’, 즉 개인을 최소 단위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한국인은 우리나라, 우리 집, 우리 회사와 같이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심지어 ‘우리 남편’, ‘우리 마누라’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번역할 경우 정말 황당한 표현이 된다. 이처럼 서양과 동양은 여러 면에서 다른 길을 걸어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서양의 경우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양은 나라가 잘되고, 내가 다니는 회사가 잘돼야 나도 잘된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공동체적인 사고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공동체 자본주의를 동경해 오던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주의를 따를 것을 강권해 왔다. 서구 중심의 신자유주의 담론이 바로 그것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 조야는 아시아 각국에 영미식 주주 중심 모델, 또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기초한 신자유주의 담론을 적극적으로 전파했다. 당시 외환위기에 처한 김대중 정부도 시장주의, 신자유주의를 주저없이 도입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하면서 동아시아적 가치인 ‘우리’를 배려한 공동체 자본주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커뮤니티를 배려한 기업경영이라는 화두가 곧 공동체 자본주의의 진화된 모습이다. 실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성장은 모든 사람을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금과옥조로 여기던 이른바 낙수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소외계층을 껴안지 못하는, 이른바 공동체성이 약한 국가는 사회적 자본과 신뢰의 결여로 인해 정책 추진이 어렵고 위기를 극복하는 대응력도 떨어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는 이유가 된다. 1953년 하워드 보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개념을 처음 들고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CSR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는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를 전제로 한 경쟁과 효율성 원리가 지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개인이나 집단은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일찌감치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방치할 경우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낙오자들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사회불안은 계속된다. 우리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개방화, 자유화에 이어 지식기반 경제로의 급격한 전이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하루가 다르게 심화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일을 하지만 절대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젊은층의 워킹푸어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더 많은 예산을 분배, 일자리 정책에 투입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 앞다투어 낙오된 개인의 삶을 위한 대책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보듯이 절대가난은 이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 요소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노인빈곤율 1위, 자살률 1위가 대한민국이다. 서울시청을 지나다가 문득 보았다.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이라고 써 붙여 놓았다. 시대정신(Zeitgeist)을 반영한 적절한 슬로건쯤 된다. 문제는 실천이다. 가난한 자와 함께해야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말이다. 가난한 자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게 된다. 시청 앞 차가운 지하도에 웅크리고 있는 노숙자를 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 [사설] 野 참사 정쟁화 삼가고, 尹 문책 늦추지 말아야

    [사설] 野 참사 정쟁화 삼가고, 尹 문책 늦추지 말아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 애도의 시간이 지난 5일 대다수 희생자가 영면에 든 가운데 종료됐다. 이제 오늘부터는 왜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간 156명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이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와 치안당국은 뭘 하고 있었는지,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부와 국회는 뭘 하고 있었길래 이런 대규모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하나하나 따지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시간이다. 치안행정당국이 져야 할 사법적 책임은 물론 고위당국자의 정치적ㆍ도의적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할 시간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치안행정당국의 판단 착오와 안이한 대응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경찰 조직의 난맥상은 국민 다수의 공분마저 낳고 있다. 사법적 책임과 별개로 치안행정을 책임진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그것이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진상조사의 첫발이 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서 많은 책임을 져야 할 경찰이 외려 관련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작금의 ‘경찰 셀프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씻을 방안을 정부는 강구하기 바란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해 검찰이 수사에 나설 방도가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국민의힘 요구대로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개정하거나 경찰 수사에 더해 객관성을 담보할 민관합동위를 구성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해야 할 일이다. 야당인 민주당의 자숙도 필요하다.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이번 참사를 정쟁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유감스럽다. 세월호 참사 이후가 그러했듯 불행한 사고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참사 직후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 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한 바 있다. 참사의 이면엔 지난 정부와 국회의 입법 미비도 큰 요소로 자리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낮은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이제부터는 나라와 국민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돼야 한다.
  • 세트포인트서 6득점 쇼… 현대캐피탈 2위로 도약

    세트포인트서 6득점 쇼… 현대캐피탈 2위로 도약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이어 KB손해보험까지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5-20, 24-26, 26-24, 25-21)로 꺾었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9로 늘려 종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승점과 승수에서 종전 2위였던 KB손해보험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세트 득실률을 1.800으로 끌어올려 KB손보(1.667)를 앞섰다. 세트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가 승부처였다. 현대캐피탈은 21-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장신 세터 김명관을 투입했다. 김명관의 서브 직후 우리카드의 범실이 쏟아졌다. 이상현의 속공이 바깥으로 나갔고, 송희채의 공격은 박상하의 블로킹에 막혔다. 직후 이어진 송희채의 퀵 오픈까지 또 코트를 외면하면서 우리카드는 세트포인트에서 내리 석 점을 내주고 24-24 듀스에 끌려 들어갔다. 계속해서 이어진 김명관의 서브에서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25-24로 ‘뒤집기’ 오픈 강타를 우리카드의 코트에 내리꽂았다. 이어 승리의 방아쇠 역할을 한 김명관은 우리카드 코트 오른쪽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매조졌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17-15에서 오레올의 연속 득점과 박상하, 전광인의 득점으로 21-16까지 달아났고 허수봉은 승리를 예고하는 깔끔한 서브 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19-24에서 안드리치의 강서브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안드리치의 두 번째 서브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8득점으로 승전을 주도했고 허수봉이 13점, 전광인이 12점으로 거들었다. 우리카드는 안드리치·나경복 쌍포가 42점을 합작했지만 현대캐피탈의 화력이 좀더 셌다. 여자부 광주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초반 두 세트를 내준 뒤 3개 세트를 내리 따내 3-2 역전승을 거두고 페퍼저축은행을 개막 4연패로 밀어넣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는 ‘친정팀’을 상대로 두 팀 최다인 34점을 쓸어 담았다.
  • 민주 “尹정부, 해군이 日욱일기에 거수경례하게 만들어”

    민주 “尹정부, 해군이 日욱일기에 거수경례하게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욱일기를 욱일기라 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입니까?’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이날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기가 달린 호위함 ‘이즈모’에 거수경례를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해상자위대기는 욱일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빨간색 원의 위치가 다르다’는 황당한 궤변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 외무성도 자위함기를 범욱일기로 인정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만 욱일기를 욱일기라고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비단 욱일기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이미 유사시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안보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며 “국제적 충돌의 가능성이 점증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동맹을 두고 부득불 한일 안보협력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유엔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권고안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억지력에 필요한 한미 군사동맹 이상의, 일본의 한반도 재진출 야욕을 부채질하는 한일 안보협력은 가당치 않다”고 덧붙였다.이날 한국 해군은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된 해상자위대의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국제관함식에 참가했다. 한일간 안보협력 강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참가한 일본 관함식에서 일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와 동일한 해상자위대기를 향한 거수경례가 논란이 됐다. 이날 국제관함식에는 주최국 일본를 비롯해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의 함정 18척이 참가했다. 소양함에 탑승한 우리 해군은 오전 11시 40분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열한 일본 호위함인 이즈모를 향해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거수경례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국 해군을 향해 경례했다. 관함식에 참가하면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군통수권자가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하지만 이 함정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국기인 욱일기와 같은 깃발이 꽂혀 있어 비판이 제기됐다.
  • ‘토끼머리띠’ 지목 男, 고통 호소…“얼굴 공개한 사람들 고소”

    ‘토끼머리띠’ 지목 男, 고통 호소…“얼굴 공개한 사람들 고소”

    이태원 참사 원인 제공자로 지목된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몰렸던 A씨가 억울함과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편에 출연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내용을 다뤘다. 사고 이후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는 주장이 확산된 가운데, A씨가 토끼 머리띠를 했다는 이유로 해당 남성으로 지목됐다. 사고 당일 촬영된 일부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퍼져나갔고 A씨는 지난 2일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하지만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스마트폰 메시지와 사진, 교통카드 결제 내역 등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본인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것. A씨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55분 이태역에서 지하철에 승차한 뒤 오후 10시 17분쯤 합정역에서 하차했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오후 10시 15분쯤이다.A씨는 “제 얼굴이 다 공개가 됐다.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한 사람들 다 고소했다. 경찰에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로 지인을 잃은 분들과 기사를 본 분들은 당연히 많이 화가 났을 거다. 더 범인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클 거다. 경찰도 지금 토끼 머리띠 한 그 사람들 엄청나게 잡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당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닐슨 코리아 집계) 6.3%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회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 [사설] ‘과밀’에 익숙해진 사회, 일상의 안전시스템 혁신하자

    [사설] ‘과밀’에 익숙해진 사회, 일상의 안전시스템 혁신하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시간당 1만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을 어제부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다중밀집 인파사고 안전관리 지침 제정과 공연장 재난대응 매뉴얼 보완, 드론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위험예측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건물이 붕괴된 것도, 테러가 있었던 것도 아닌, 멀쩡한 길에서 사람이 깔려 죽은 참사 이후의 범정부 대처다. 만시지탄이나 구멍 뚫린 국가의 안전시스템 혁신을 촉구한다. 정부는 애초 핼러윈 행사가 주최자가 없어 공권력 투입이 어려웠다고 했다. 국민 안전과 생명에 대한 정부의 무한책임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변명이었다. 주최 측이 있고 없고를 떠나 대형 행사장은 물론 지하철 등 다중이용 혼잡 시설에서의 국민 보호는 국가의 의무다.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이용량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출퇴근 시 지하철 1호선 구로역의 차량 내 혼잡도는 이태원 참사와 비슷할 정도로 높다. 전동차 한 칸의 정원(160명)과 지하철 1량의 넓이(약 60.84㎡)를 기준으로 퇴근 때는 1㎡당 6.6명, 출근 때는 5.4명이 탑승했다. 이태원 참사는 1㎡당 5.6~6.6명이 몰리면서 일어났다. 압사 사고를 막으려면 밀집도 해소가 중요하다. 지하철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밀집도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국가는 국민들이 생활하면서 알게 모르게 겪는 안전사고 위험을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 세월호 등 대형 참사가 터질 때마다 우리는 정부의 뒷북 대처와 유야무야 일처리를 봐 왔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꼼꼼하게 재정비하기 바란다.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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