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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때 태어나지도 않은 게”…전우원 “역사 배우는 데 이유 있어”

    “5·18때 태어나지도 않은 게”…전우원 “역사 배우는 데 이유 있어”

    “그때(5·18광주민주화운동)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전두환 최측근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역사를 배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전두환 손자 전우원씨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조부의 최측근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5·18 사과 거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우원씨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장 전 안기부장의 최근 인터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16일 한겨레는 단독 보도를 통해 장 전 안기부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장 전 안기부장은 ‘전우원씨가 5·18에 대해 사과했다. 지금이라도 5·18과 관련해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자연스럽게 된다. 그런데 지금 당장 할 필요도 없고 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필요하다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못 할 이유도 없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사과한) 손주는 그때(1980년 5월)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 사람이 자신의 느낌을 얘기한 건데, 그걸 (나와) 연계시켜 ‘당신은 어떠냐’(고 묻는 것), 그건 말이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전우원씨는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방관하고 있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역사를 배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굳이 그때 태어나지 않았어도 충분히 배우고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한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역사를 방관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전두환씨의 부인이자 전우원씨의 친할머니인 이순자씨 역시 지난달 전우원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해라”고 한 바 있다. 전우원씨는 또 “국민, 국가를 위했으면 국민분들의 어떤 희생이 있을 때 그분들의 목숨과 삶을 할아버지 본인의 목숨이 소중한 만큼 생각을 하고 희생을 기려야 하는데 그런 건 없었다”면서 “간단하게 말하면 학살자이고 또 위선자”라고 전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든 그때 있었던 그분들의 희생을 폄훼하고 왜곡함으로써 할아버지 본인의 과오가 조금이라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면서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잔인한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지 기억할 수 있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을 포함해 네 차례 광주를 찾은 전우원씨는 “5월 18일이 민주화운동이 시작됐던 날이기 때문에 가족의 죄가 좀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광주에 올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저희 가족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재산의 규모라든지, 할아버지를 되게 가까이에서 도와주셨던 분들이 천문학적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걸 보면 그게 옳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권력과 재산을 갖기까지 너무나 많은 분의 삶이 파괴되고 고통을 겪었다”면서 “피해받은 분들은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이어 나가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고 했다.전우원씨는 “광주에 와서 그분들(희생자 유족)을 뵈면 저한테 돌을 던지시고 욕설을 하신다거나 해도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고, 제 건강을 걱정하셔서 ‘왜 더 일찍 오지 않았나’ 죄책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우원씨는 지난 3월에 이어 17일 다시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제43주년 5·18 민주화 운동 추모식에 참석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가 5·18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우원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일부 유족들은 전우원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 왔다”고 격려했다.
  • ‘트리플더블 장인’ 요키치의 덴버, NBA 서부극에서 르브론의 레이커스 기선 제압

    ‘트리플더블 장인’ 요키치의 덴버, NBA 서부극에서 르브론의 레이커스 기선 제압

    니콜라 요키치가 ‘트리플더블 공장장’ 면모를 뽐내며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에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결승) 1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덴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요키치의 트리플더블(34점 21리바운드 1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LA 레이커스를 132-126으로 꺾었다. 2차전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서부 1위에 오른 덴버는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8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1패, 2라운드에서 4위 피닉스 선스를 4승2패로 제치고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서부 결승 무대에 올랐다. 7위에 자리한 레이커스는 PO에 직행하지 못하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했고, 1라운드에서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승2패, 2라운드에서 6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4승2패로 물리치고 역시 3시즌 만에 서부 결승에 올랐다. 덴버는 PO 시리즈에서 레이커스에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는데, 1984~85시즌, 2008~09시즌, 2019~20시즌에는 서부 결승전에서 패배를 당했다. 이 때 덴버를 밟고 NBA 파이널에 올라간 레이커스는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요키치는 이날 필드골 성공률 70.6%를 기록했는데 ESPN에 따르면 1946년 출범한 NBA 역사상 PO에서 30점 이상 올리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 중 필드골 성공률 70%를 넘은 경우는 요키치가 처음이다. 요키치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자말 메레이도 3점슛 4개 포함 3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덴버는 특히 리바운드에서 51-36으로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0개나 더 따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26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40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아 10점 안팎으로 앞서던 덴버는 3쿼터 들어 요키치와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21점)가 각각 12점을 림에 쓸어 담는 등 활약하며 쿼터 중반 한때 21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오스틴 리브스(23점), 데비이스, 제임스가 힘을 낸 레이커스에 밀려 4쿼터 후반 3점 차로 따라 잡혔다.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제임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을 때 점수는 129-126. 하지만 이후 제임스가 던진 3점슛 2개가 림을 외면하고, 또 공을 놓치는 턴오버를 저지르는 사이 요키치가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켰다.
  • 잘생긴 형제의 아름다운 초상, 현실 형제의 케미를 담다 [으른들의 미술사]

    잘생긴 형제의 아름다운 초상, 현실 형제의 케미를 담다 [으른들의 미술사]

    멋지게 차려입은 두 청년을 그린 이 작품은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을 그린 2인 초상화다. 존 스튜어트 경(1621~1644)은 18살이며, 동생 버나드 스튜어트 경(1622~1645)은 한 살 아래다. 금색 새틴 옷을 입은 형은 어두운 색 바지와 목까지 단추를 채운 것으로 보아 단정하고 질서 있는 삶을 추구한 듯 보인다. 그러나 가슴 아래 단추는 푼 것으로 보아 형은 규칙을 따르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패션으로 알아보는 심리, 확연히 다른 형제의 성격 반면, 은색 새틴 옷과 화려한 바지, 실크 장갑을 낀 동생은 곱슬한 머리칼과 왼편 망토 자락을 들어 올려 한껏 멋을 부리고 있다. 특히 동생은 한 발을 계단에 올려 박차가 달린 구두와 오른편 허리춤에 찬 칼까지 드러낸 것으로 보아 승마와 사냥 등 자유롭고 활동적인 삶을 추구한 듯 보인다. 이로 보아 형의 MBTI는 내성적인 'I'로, 동생은 외향적인 'E'로 판단된다. 성향이 다른 것처럼 연년생 형제는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원수처럼 티격태격하며 자랐다.  배낭 여행의 원조, 그랜드 투어에 앞서 그린 초상 이 초상화는 1639년 두 형제가 그랜드 투어를 떠나기 바로 전 해에 그려진 것이다. 그랜드 투어란 17세기 시작한 영국 귀족 자제들의 유럽 대륙 기행으로 오늘날 배낭여행의 원조에 해당한다. 그랜드 투어의 목적은 유럽의 역사적 유적 방문으로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씩 걸렸다. 형제는 3년간 그랜드 투어를 예정했으나 투어의 진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시기 그들의 사촌인 영국 왕 찰스 1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이 형제들 가문의 정치적, 경제적 입지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왕당파를 지지했던 형제는 찰스 1세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두 형제 모두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 내전에서 사망했다. 형 존은 23세에, 동생 버나드는 22세에 각각 사망했다. 이 초상화를 그린 5~6년 뒤 모두 사망한 것이다. 두 형제 모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시선은 외면했지만 심장만은 가까이 이 초상화에서 두 형제는 눈을 마주하지 않고 있다. 형은 초점 없이 동생 어깨 너머를 보고 있으며, 동생은 차라리 화가와 눈을 마주하고 있다. 딱히 둘이 초상화를 그리기 전 싸웠거나 다투거나 한 것도 아니다. 아마 화가와 자세를 논의할 때 서로 눈을 마주하지 않는 이 자세에 서로 합의를 본 듯하다. 그러나 이 어색한 자세가 실은 형제 사이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인 것이다. 요즘 방송에서 악동뮤지션과 콩고 남매처럼 현실 형제, 남매 사이에서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굳이 ‘고마워, 사랑해, 잘하고 있어’ 등 손이 오그라드는 멘트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나의 형제가, 남매가, 자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지. 현실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형제지만 심장만은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이제야 보인다. 400여 년전 형제가 나눈 대화는 심장 소리로만 남았다.
  • “난 사회주의자…나라 위해 목숨 왜 바쳐” 대체복무신청자의 결말

    “난 사회주의자…나라 위해 목숨 왜 바쳐” 대체복무신청자의 결말

    ‘사회주의’가 개인적 신념이라며 병역을 거부하고 대체복무를 신청한 남성이 병무청의 기각 결정에 맞서 소송을 냈지만 2심 법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3부(부장 이승한·심준보·김종호)는 병무청 대체역 심사위원회에서 편입신청 기각 결정을 받은 A(33)씨가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의 각하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2020년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내가)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랑하지 않는 존재를 목숨 바쳐 구할 의무가 없다”면서 대체역 심사위에 대체역 편입 신청을 했다. 그러나 심사위는 A씨의 신념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이듬해 A씨는 행정법원에 심사위의 기각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A씨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이에 A씨는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원고의 사회주의 신념은 유동적이거나 가변적인 것으로서 대체역 신청의 이유가 되는 양심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는 군대가 잘못 기능했던 과거의 역사만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변화한 현실과 국민의 생명 보호 등 군대의 긍정적인 측면은 외면하고 있다”라고 판시했다.
  • [서울광장] 과오 불인정 DNA라도 가졌나/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오 불인정 DNA라도 가졌나/임창용 논설위원

    성폭력 의혹에 휘말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열린단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 ‘이 사람들은 과오 불인정 DNA라도 가졌나?’ 이른바 좌파 진영에 몸담은 유력 정치인이나 그 주변인들의 릴레이 행보가 뿌리에 달린 고구마처럼 줄줄이 끌려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2021년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펴낸 책 ‘비극의 탄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이름 붙인 제작위원회가 만들었다.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한 확실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는 등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을 기조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에 관련된 박 전 시장 측근들에 대한 재판에서 그의 성추행 정황은 상당 부분 드러났다. 2021년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는 비서실에 근무하던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성추행 피해에 대해 토로한 진술들이 사실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 전 시장이 속옷 차림 사진을 전송했고, ‘냄새가 맡고 싶다’, ‘sex를 알려 주겠다’ 등의 문자를 보내거나 말했다는 내용들이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해 사법적 판단은 없었지만 그의 행위에 대해 책이나 영화로 면죄부를 주고 미화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박 전 시장 다큐영화 발표는 일부 좌파 인사들이 논란을 낳은 일련의 행적과 궤를 같이한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정황을 무시한 채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되레 반전을 꾀하는 듯한 행적들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데 구독자 수가 하루 만에 5만명을 넘겼다고 한다. 입시 부정 사건으로 의사 면허 박탈 위기에 몰린 조씨는 티저 영상에서 “제가 가진 마인드를 쓰려고 한다”면서 “오겹살과 닭발, 껍데기를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했다.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씨는 조씨를 위한 스펙 위조 등으로 중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조 전 장관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합작한 입시 스펙들은 대부분 허위 스펙으로 판명됐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한국사회가 큰 홍역을 치렀고 정권교체 빌미가 됐다는 점에서 조씨의 최근 행보는 참 딱하기만 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책방을 냈다. 지난 12일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선 “5년간 이룬 성취가 다 무너졌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퇴임 후 잊힌 삶을 살겠다던 그가 실상은 잊히지 않으려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문 정부 5년간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돼 핵무기를 이고 살아야 하는 우리 국민의 위기감이 그에겐 안 보이나 보다. ‘모든 질병의 급여화’로 포장된 ‘문케어’로 인해 재정 파탄을 걱정해야 하는 건강보험 문제, 임차인 보호를 내걸고 강행한 임대차3법 시행이 외려 전세 폭등에 이은 초유의 전세 사기와 역전세 사태를 초래해 임차·임대인 모두가 고통받는 현실은 다른 나라 일인가. 좌파 인사들이 과오를 부인하고 공세적으로 나오는 데는 진영논리에 중독된 콘크리트 지지층이란 비빌 언덕이 있어서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나 조국 부부의 스펙 위조, 북한의 핵무장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거나 사실이라도 문제 삼고 싶지 않은 지지층이 그들이다. 1990년대 문민정권이 들어선 후 반공주의 등에 세뇌된 콘크리트 우파 지지층은 급속히 쪼그라든 반면 운동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맹목적 좌파 지지층은 크게 늘었다. 좌파든 우파든 맹목적 지지층이 많다는 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정치인으로 하여금 객관적 논리보다는 진영논리에 충실하게 하는 DNA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파 지지층이 위축됐듯 좌파라고 콘크리트 지지층이 영원할 순 없다. 좌파 인사들은 명심해야 한다.
  • [열린세상] 후쿠시마 방류, 해양보호 새 규범 계기 되길/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후쿠시마 방류, 해양보호 새 규범 계기 되길/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의 핵심적인 외교정책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과 중러에 대응하는 글로벌 차원의 공급망 참여 확보에 집중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한일 양자 관계는 연이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지난 3월 정부에서 발표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해법은 구상권 행사와 특별법 제정의 입법행위를 통한 종국적 해결 원칙이 포함되지 않아 결국 한일 관계의 현안으로 남게 됐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및 이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가해국인 일본과 피해국인 한국의 국가 행태가 전환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직결된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또한 강제동원 해법과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유엔해양법협약의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규정을 포함한 국제법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일본이 방류하려는 오염수는 해양환경 및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으며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배출 기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제법 위반이 아니기에 강행해도 된다는 일관된 논리다. 이에 대응하는 과정 중 한국에서는 ‘광우병 시즌2’,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시즌2’ 등의 가설이 난무하고 있다. 과학이 정책을 넘어 정치화한 지는 이미 오래다. 가해국 일본은 이번 달 말 후쿠시마 원전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는 데 합의하면서 시찰단이 안전성 검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시찰만 할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는 피해국인 우리의 입법, 사법, 행정을 아우르는 국정 및 사회 전반에 또다시 큰 분란을 초래하고 있다. 강제동원 해법 시즌2다. 가해국과 피해국의 행태가 전도된 기형적인 모순을 보이는 한일 관계다. 주권국가 간 관계 설정의 근간이 되는 국제법의 해석 및 운영에 있어 최저기준의 적법성 준수로 국제법상 국가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의 국가실행 자체를 법적으로 단죄하기는 쉽지 않다. 도덕성과 시대정신이 반영되지 않는 일본의 국제법 운영은 한때 군사팽창주의에 바탕한 제국의 건설과 몰락이라는 역사적 맥락에 기인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없다는 ‘합법부당’(合法不當)의 시각에서 국제법을 운용하고 있는 일본에 대항하는 국제법 적용은 따라서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내외에서 논의되는 국제소송의 가능성과 효용성에 관해서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오염수 방류 조치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는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의 국제협력,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해양환경 보전 의무, 사전 예방주의와 관련된 절차적 의무 이행에 핵심이 있다. 결국 일본의 실체적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 위반보다는 절차적 측면에서의 국제법 의무 위반으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소송의 측면에서는 주권국가에 의한 잠정조치·본안소송, 국제기구에 의한 권고적 의견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국제소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과거 원폭의 실험장이었던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해양환경의 규범은 개별 국가의 관할권 밖에 놓여 있는 영역의 보호에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소송에 있어 필수적인 소송 제기 주체의 존재와 그들의 전략적·선택적인 입장은 변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주권국가 간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시즌2’ 논란보다 원자력 폐기물 처리와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선도적인 국제법 규범이 형성되는 새로운 시즌이 오길 기대해 본다.
  • 전남지사 ‘큰절 호소’… “무안,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수용하길”

    전남지사 ‘큰절 호소’… “무안,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수용하길”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군공항 이전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 줄 것’을 무안군에 공식 요청했다. 무안에서는 이번 주 민간 차원의 군공항 유치추진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지사는 15일 도청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지사는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민간공항만 무안국제공항으로 수용하고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군공항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알리고, 정부·광주시·전문가와 협력해 최적의 해결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민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입장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이라는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그동안의 태도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군공항 유치 찬성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는 무안에서도 민간 차원의 군공항 유치추진위가 결성된다. 사회단체 ‘무안사랑모임’의 김용봉 회장은 이날 “이르면 이번 주 광주군공항 무안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며 “우선 50여명으로 추진위를 결성해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전남도와 공조해 공청회, 군공항 무안 유치 찬성 여론화, 지역 지원사업 선정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도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을 해 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함평과 함께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함평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아홉 차례 군공항 이전설명회가 열렸으며, 지난 8일엔 이상익 함평군수가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열고 “김 지사의 담화문은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전 후보지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전남도와 조속히 협의해 시민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5천원 떡볶이에 배달료가 6천원…배달앱 끊었습니다”

    “5천원 떡볶이에 배달료가 6천원…배달앱 끊었습니다”

    코로나19로 고강도 방역조치와 확진자 격리로 수많은 사람이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호황을 누렸던 플랫폼 노동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내 배달대행 애플리케이션(앱) 이탈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배달팁’이라 불리는 배달비가 최대 6000원까지 오르면서 주문하는 음식보다 배달비가 더 비싼 사례가 속출하자, 국민 다수가 배달 음식을 외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1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954만 85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2019만 8156명) 대비 약 65만명 줄어든 수치다. 또 다른 배달앱 ‘요기요’도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가 668만 2000명으로 2022년4월(795만 3887명)과 비교해 13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쿠팡이츠도 같은 기간 506만 5177명에서 303만 1235명으로 200만명 이상 사용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소비자 1267명과 외식업 종사자 5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배달앱 이용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 2위로 배달료(15.1%)가 꼽혔다. 1위는 음식 가격(21.1%)이었다. 배달료가 ‘적절하다’와 ‘싸다’는 응답은 각각 6.8%, 1%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배민 라이더들은 11일 현향 3000원으로 책정된 기본 배달료를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최저임금 및 물가 상승에 맞게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배민 전담라이더로 구성된 배달 플랫폼 노동조합 측은 “요구사항이 수용돼 처우가 개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막 내린 배달앱 전성시대…청년들, 음식점 ‘홀 서빙 알바’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도래한 배달앱 전성시대가 방역조치 해제로 막을 내리자 다시 음식점 아르바이트로 뛰어드는 청년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2022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약 80만명으로 전년 66만명에서 20.3%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기에 사람이 몰렸던 배달·배송·운전 종사자의 증가율은 2.2%에 불과했다. 전체 플랫폼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에서 64.5%로 11.4% 포인트 급락했다.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플랫폼 일자리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청년층의 배달·운송업 고용 절벽 현상은 최근 더욱 심화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식 배달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청년 자영업자는 1만 2000명으로 지난해 3월 2만 7000명에서 1만 5000명 줄며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 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년층 배달업 종사자 수가 반토막 나는 사이 숙박·음식점 알바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임시직은 36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7000명, 일용직은 5만 9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 5000명 증가했다. 배달 플랫폼 노동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청년층이 대거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이전 급물살 타나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이전 급물살 타나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 이전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 줄 것’을 무안군에 공식 요청했다. 무안에서는 이번 주 중 민간차원의 군공항 유치추진위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무안과 함평 간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함께 무안공항으로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민간공항만 무안국제공항으로 수용하고 광주 군공항 이전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군 공항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설명회를 통해 충분히 알리고, 정부·광주시·전문가와 협력해 최적의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민께 큰절을 올리기까지 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이라는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왔던 그동안의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군공항 유치 찬성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무안에서도 이번주 중 민간차원에서 자생적으로 군공항 유치추진위가 결성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무안지역 사회단체인 ‘무안사랑모임’ 김용봉 회장은 이날 “이르면 이번주 중 광주군공항 무안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며 “우선 50여명의 위원으로 추진위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전남도와 공조해서 공청회를 비롯한 군공항 무안유치 찬성 여론화, 지역 지원사업 선정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도 ‘편항된 시각을 버리고,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을 해 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와 무안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기존에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함평과 함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함평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9차례의 군공항 이전설명회가 열렸으며, 지난 8일엔 이상익 군수가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광주군공항 유치 추진을 공식화한 상태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열고 “김영록 지사의 담화문은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전 후보지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전남도와 조속히 협의해 시민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광폭행보’ 우크라 영부인 한국 도착…김건희 여사 만날까

    ‘광폭행보’ 우크라 영부인 한국 도착…김건희 여사 만날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45) 여사가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젤렌스카 여사 방한 소식을 귀띔한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같은 날 조선일보 관계자는 젤렌스카 여사가 17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 개막식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축사를 통해 분단의 한반도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개회식 동영상 연설을 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젤렌스카 여사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 혹은 면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젤렌스카 여사와의 만남이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젤렌스카 여사는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나타내고 추가 지원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에서 물러나 대량학살 등 특정한 상황을 전제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 방문을 계기로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젤렌스카 여사는 그간 한국 언론과의 접촉에서 꾸준히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채널A 취재진과 만나서는 “한국이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에 대한 대화를 기다리겠다”며 군사적 지원을 호소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복구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이나 도시를 후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재건 지원을 부탁했다. 작년 7월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는 “이번 전쟁에 중립은 없다.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과 무관한 일로 여겨 참상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역사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핵무기로 전 세계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이웃 나라 옆에 살고 있다”며 “서방은 1950년대에 한국이 자유를 위한 전쟁에서 이기도록 모였고,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했다.젤렌스카 여사와 김건희 여사 간 만남도 관심사다. 외교가에서는 ‘광폭행보’라는 공통점을 보이는 두 여사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러시아 침략의 부당함과 폭력성, 전쟁 중단 메시지를 세계에 퍼뜨리는 ‘비폭력 전쟁’을 이끌고 있다.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이어 러시아가 노리는 ‘2호 표적’이다. 작년에는 남편과 함께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 화보를 촬영했으며,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 등의 추천으로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김건희 여사 역시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동행은 물론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한국의 기여 방안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두 여사 간 만남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지는 않은 걸로 알려졌다.한편 젤렌스카 여사가 개막식 축사를 맡은 행사에는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과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아나스타샤 본다르 문화정보정책부 차관 등 우크라이나 고위급 사절단 20여명도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내한해 ALC 첫날인 17일 공식 만찬 직후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전후(戰後) 국가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연사로 나서는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 등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원·개발 계획 이행이 글로벌 파트너에 제공하는 혜택과 이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세션’의 연사로 참여한다. 원 장관은 “한국은 6·25전쟁 직후 잿더미 위에서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을 세워 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원에서 가장 귀중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ALC 이후 내주 폴란드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따라서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 바 있다. 이제는 무기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미래 설계 등 국가 존립을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에너지·도로 등 사회간접시설 ▲스마트 시티 구축 ▲선진 의료 및 교육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록 전남지사, 순천대 총장 취임식 불참···시민들 눈총

    김영록 전남지사, 순천대 총장 취임식 불참···시민들 눈총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립 순천대학교 총장 취임식에 불참해 대학 동문들과 순천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순천대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는 개교 88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제10대 총장 이병운 박사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순천대 출신 첫 총장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대학 동문들과 관내 기관장, 시·도의원 등 5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면서 축제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지방 대학을 살려야한다고 줄곧 강조해 온 김 지사가 막상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아 참석자들의 의구심을 샀다. 김 지사 대신 참석한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도지사의 불참 사유나 도지사 말씀을 ‘대독’ 한다는 언급도 한마디 없이 자신이 축사를 하는 것처럼 발언을 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더구나 김 지사는 취임식 당일 순천대를 방문해 총장실에서 신임 총장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누고도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총장 취임식을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행사 시간 20분 전인 오전 10시 40분쯤 순천 지역 기관장 등과 주민들을 만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같은 소식에 시민들은 대형 산불 등 갑작스런 재해나 재난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학교까지 왔으면서도 그 많은 축하객들을 외면한 채 취임식을 외면한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사 1시간 동안 끝까지 함께 한 순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병권 전 순천시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한 국립대 총장은 장관급으로 전남도 기관에서 직급이 가장 높은 자리다”며 “총장 취임식에 오지 않은 것도 이해를 못하겠는데 학교까지 왔으면서도 참석 하지 않았다는 것은 완전히 코메디다”고 힐난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청년 문제나 대학생 취업난 등 전남도의 정책 방향 등을 도지사에게 직접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순천에 들어설 전남동부청사가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동부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와중에 더 실망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순천대 모 교수는 “의과대학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 목포대에 비해 홀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지방 대학이 살아야 지방이 발전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지역 대학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 폭설 조난 韓관광객 9명 살린 ‘은인’ 美부부, 한국 왔다…감격 재회

    폭설 조난 韓관광객 9명 살린 ‘은인’ 美부부, 한국 왔다…감격 재회

    지난해 미국에서 폭설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알렉산더 캠파냐(Alexander Campagna)씨 부부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캠파냐씨 부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근의 한식집에서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만났다. 김장실 사장은 캠파냐씨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부부는 미국에서 인연을 맺은 한국인 관광객들과 재회해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캠파냐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을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해 구했다. 당초 캠파냐씨 부부는 집에서 조용히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낼 생각이었지만 영하 12도에 눈에 갇힌 차량 안에서 덜덜 떨고 있는 한국인들을 외면할 수 없어 이들을 초대했다. 캠파냐씨 부부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침실 3개를 내어줬다. 캠파냐씨 부부는 2박 3일 간 자택에서 이들과 제육볶음을 비롯한 한식을 만들어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낯선 외국인에게 사흘간 음식과 숙소를 기꺼이 제공한 부부의 미담은 뉴욕타임스, CNN 등 미 주류 언론과 국내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부부를 직접 찾아 방한 초청장을 전달했다.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캠파냐씨 부부는 앞으로 열흘간 한국 여행을 한다. 캠파냐씨 부부는 한국에서 한식 등 K-컬처를 체험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구조를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자가 동행 취재한다.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미국인 부부의 배려, 그리고 이를 잊지 않고 한국 여행으로 고마움에 보답한다는 미담(美談)은 한국관광 홍보영상 ‘한국은 잊지 않는다(Korea never forgets)’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위기의 순간 한국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캠파냐씨 부부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미동맹 70년을 맞은 올해 이와 같이 뜻깊은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아울러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한미 관광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공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사설] 포털 장삿속 ‘실시간 검색어’ 부활, 안 될 말이다

    [사설] 포털 장삿속 ‘실시간 검색어’ 부활, 안 될 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갖가지 폐해를 낳아 폐지한 ‘실시간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앞다퉈 재개하고 나섰다. 실검은 가짜뉴스와 광고 논란 등 정치·상업적 부작용을 낳은 끝에 2020~2021년 사라졌다. 무엇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처럼 특정 정치 세력의 여론 조작 도구로 악용됐음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한다. 그럼에도 양대 포털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이름만 바꿔 혼란을 또다시 부채질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신문법이 규정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 다음은 ‘투데이 버블’,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이라는 사실상의 실검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앞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실검이 아니라고 입맞춰 강변하지만, 이 서비스가 과거 실검의 ‘상업적 파괴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뉴스 포털을 둘러싼 편파성·불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여론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당연하다. 문체부는 이 사실상의 실검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 배열의 기본 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신문법 제10조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포털이 기사 배열 등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외면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친 것은 명백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네이버에 ‘윤석열’을 검색해 나온 기사들은 어찌된 일인지 비판과 비난 기사 일색”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양대 포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용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의 실검 부활은 오해를 부르기에도 충분하다. 포털이 내년 총선에 장삿속으로 접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춤으로 발견하는 10대의 욕망, 지금의 나를 깨우다

    춤으로 발견하는 10대의 욕망, 지금의 나를 깨우다

    10대는 왕성한 혈기로 몸의 욕망을 발견하게 되는 시기다. 시간이 흘러도 사춘기 때의 경험은 몸에 강렬히 각인돼 종종 떠올리게 되곤 한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이는 ‘댄스 네이션’은 춤을 통해 욕망을 발견하는 10대들의 성장 드라마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10대지만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배우들이 연기한다. 미국 소도시의 해링턴 댄스학원. 주주, 아미나, 코니, 마에브, 에슐리, 소피아, 루크 일곱명의 댄서들은 무용 선생 패트와 함께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춤을 연습한다. 매번 2등만 하던 주주는 ‘간디의 영혼’ 역할을 따내고 1등만 하던 아미나와의 사이에 고요한 폭풍이 휘몰아친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은 주주가 무대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사이 아미나가 그 잠깐의 정적을 깨고 주주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최고조에 달한다. 최고의 무대를 위해서였다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에겐 깊은 상처가 된다. 작품 속 에피소드지만 누구나 10대 시절 겪었을 만한 상처의 공감대가 관객들에게 가깝게 다가온다.30~60대 배우들이 10대들을 연기하는 것은 자칫 어색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의미를 말라도 꽂히는 단어들을 마구잡이로 뱉어내고, 자신에게 닥친 일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감정들을 거침없이 풀어내는 배우들의 10대 연기가 그들의 나이를 잊게 한다. 관객들도 같은 나이대의 배우들을 보면서 더 깊이 공감하게 된다. 10대들의 거친 모습과 언어 표현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라 어떤 관객들에겐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솔직하기에 잊었거나 외면하며 지냈던 10대를 더 생생하게 떠오르게 한다. 장애인 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의 폭을 넓혔다. 미국 극작가 클레어 배런의 희곡이 원작으로 2019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윤색과 연출을 맡은 이오진은 “이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리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가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좌절과 상처에도 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댄스 네이션’은 올해 두산인문극장 주제인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12~14일에는 수어 통역사가 무대에 올라 배우의 대사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고, 한글 자막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 “사회적 책임 외면 포털사이트에 책임 부여”…윤두현, ‘신문법 개정안’ 대표 발의

    “사회적 책임 외면 포털사이트에 책임 부여”…윤두현, ‘신문법 개정안’ 대표 발의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서 운영되도록 책임을 부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포털뉴스의 기사 제공·매개로 발생한 손익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은 포털뉴스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기사를 제공 또는 매개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공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포털뉴스의 사회적 책무를 명시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른 기사 제공·매개를 통한 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에게 기사 제공 또는 매개로 인해 발생한 손익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따르도록 규정했다. 이에 더해 신문법 제1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 의원은 법안 발의 배경으로 포털뉴스가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책임감이 실종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포털뉴스는 이미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외면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개정안으로 포털뉴스로 인해 황폐화한 언론시장을 바로잡고, 기자들의 피땀과 노력의 결과물인 뉴스콘텐츠가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간 윤 의원은 네이버 등 포털 기업의 공정성 문제와 더불어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침해 문제와 독과점 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독과점적 포털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과 소상공인·소비자 권익침해’를 주제로 토론회에서 “포털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희생이 문제고, 그와 함께 가짜 상품, 가짜 뉴스 등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크다”고 질타했다. 또 “이게 왜 가능한가. 결국 검색 시장의 독점에 가까운 과점 때문”이라며 “시장경제 원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다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포털이 최소한의 도덕적 자정 제약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법안은 같은 당 소속 김기현, 박대출, 이철규, 권성동, 박성중, 이용호, 권명호, 박성민, 박정하, 배현진, 안병길, 정희용, 조수진, 최춘식, 최형두,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 등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 라미란, 위암 4기 판정 “살려주세요” 휠체어 타며 아들 걱정(‘나쁜 엄마’)

    라미란, 위암 4기 판정 “살려주세요” 휠체어 타며 아들 걱정(‘나쁜 엄마’)

    ‘나쁜엄마’ 라미란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라미란이 이도현을 떠올리며 살려달라고 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장은 진영순(라미란)이 두고 간 소화제 약을 보고 당황했고 그의 부인은 “강호(이도현) 엄마도 참 남편 잃고 아들 저렇게 됐고. 이제 철석같이 믿은 마을 사람들한테 뒤통수 맞게 생겼네”라고 말했다. 나이도 있으니 편히 살라는 거라고 둘러대는 이장의 말에 부인은 “강호 엄마 남은 여생 편히 살라고 다 같이 모여서 결사 투쟁해 준 거예요? 우리 조우리 사람들 진짜 신박하다”라고 분노했다. 의사는 진영순에게 남편이나 자식, 형제자매라도 없냐고 물었고 그는 “없어요. 몇 번을 말해요. 그러니까 그냥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 나쁜 병이라도 걸렸냐는 진영순의 물음에 의사는 “지난번 조직검사 결과 위암 4기입니다. 물론 정확히 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사진상으로는 복막으로 전이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밝혔다. 당황한 진영순은 소화가 안 돼서 온 거라며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믿지 못했고 “실은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제가...”라고 울컥하다 무릎 꿇고 “살려주세요. 이거 수술하면 낫는 거 맞죠? 얼마 전 뉴스에 보니까 이게 말기암도 고치는 신약이 나왔다고 그러던데”라고 울먹였다. 그는 “말도 잘 듣고 치료도 열심히 받을게요. 제가 진짜로 죽으면 안 돼요. 우리 아들 강호...”라고 빌었다. 진료실을 나온 진영순은 휠체어를 다급하게 타고 오다 넘어진 최강호에 깜짝 놀라 그를 부축했다. 최강호를 일으키려다 포기한 진영순은 “일어나”라며 그를 외면하고 복도를 걸어갔다.
  • [세종로의 아침]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우리의 의무는 우리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원수로 갚는다.’ 이와 유사한 문장은 함무라비 법전에 등장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일 것이다. ‘인과응보’나 ‘상호주의’ 등도 떠오른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비슷한 표현이 계속 등장하는 건 만사에 통용되는 자연스러운 덕목이자 가치라는 뜻이리라. 물론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을 내밀라”는 덕목을 무시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용서와 포용은 개인이 다다를 수 있는 최상의 도덕적 경지다. 하지만 개인 간이 아닌 집단 간의 용서와 포용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 가해 집단이 스스로의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때, 그리고 피해 집단에 대해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상존해 있다면 추후 해당 폭력이 재연될 수 있어서다.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지난 4월 24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이 위태롭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윤 대통령의 언급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논리들도 등장한다. 며칠 전 모 일간지 칼럼에 등장한 “과거의 희생자가 과거 가해자의 등을 먼저 다독인다면, 세계 시민사회에 비칠 희생자의 모습은 도덕적 강자”(임지현 서강대 교수)라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주장에는 임 교수가 주창한 개념인 희생자의식 민족주의(Victimhood Nationalism)가 깔려 있다. 특정 민족이 스스로를 희생자로 간주해 자신의 공격적 국수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태도를 말한다. 그는 주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2021)에서 “패전 직후 집단적 희생자라는 역사적 위치는 먼저 전쟁을 도발한 독일과 일본 같은 추축국들의 가해자들이 선점했다”(270쪽)고 일갈한다. 그는 2007년 1월에 벌어진 ‘요코 이야기 사태’를 들어 우리 안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도 지적한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가 쓴 소설 ‘요코 이야기’는 2차 대전 종전 직후 12세 소녀 요코와 가족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후 작가가 식민주의의 피해자인 한국인을 가해자로, 가해자인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점이 알려지자 한국 출판사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책을 회수했다. ‘요코 이야기’의 가장 큰 맹점은 요코 자신이 왜 함경북도 나남에 살았고, 왜 일본으로 피란을 가게 됐는지 등에 대한 맥락의 설명이 빠진 점이다. 그럼에도 민족주의라는 맹신에 사로잡혀 ‘내 눈의 들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더 나아가 ‘상대방을 용서하는 게 더 도덕적’이라고 강변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가해자의 폭력을 용인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용서와 포용은 가해ㆍ피해라는 사실관계를 무너뜨리는 강자의 논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족주의에 눈멀어 대상이나 사안에 대해 단선적으로 판단하는 건 폭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복합적인 판단을 구실로 옳고 그름을 희석시키고, 피해에 대한 기억을 싸잡아 공격적 민족주의로 몰아세우는 건 폭력적일 뿐 아니라 위험천만하다.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살림살이를 거덜내려 하고, 여기에 과거에 벌어진 일도 왜곡하는 이웃을 용인하는 이를 두고 우리가 보통 도덕적이라고 상찬하지 않는 까닭이다.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 우리의 이익은 영원하고 영원하며, 그 이익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하루 교양 공부’(2022) 중) 19세기 두 차례에 걸쳐 영국 총리를 지낸 파머스턴 경이 남긴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연하게도 도덕적 우월감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태도다.
  • 청소년 트랜스젠더, 못다 한 이야기

    청소년 트랜스젠더, 못다 한 이야기

    서울신문에 연재된 ‘벼랑 끝에 홀로 선 그들: 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에서 못다 한 얘기들을 들려준다. 청소년 트랜스젠더 여덟 명이 인터뷰에 응했고, 앞으로 나서지 못한 224명은 설문조사에 답해 줬다. 첫 기사가 그해 12월 13일 온라인에 송출된 지 석 달 만에 330만명이 읽을 정도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청소년기에 화인(火印)처럼 남은 상처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들의 삶을 마주한 독자들은 놀라워하면서도 공감했다. 지면 분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담지 못했던 얘기가 적지 않았다. 논바이너리 트랜스 얘기가 대표적이다. 세 기자는 5개월에 걸친 추가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첫 보도 일 년 뒤 이들의 달라진 면모까지 확인해 책에 실었다.1장은 박영(18), 최희원(17), 윤슬(21), 신동휘(20), 송우현(21), 박도윤(22·이상 가명)등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을 얘기한다. 2장은 부모와 가족마저 등을 돌리는 암담함을 털어놓았다. 이들이 겪은 쓰린 이야기가 아프게 다가온다. “요즘 애들은 게임에서 캐릭터를 고르듯 자기 성별을 골라 살고 싶은가 봐요.” 3장을 여는 한 판사의 말이다. 성별 정정을 결심하는 이들이 얼마나 힘겹게 선택했는지 모르는,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현주소이기도 하다. 수원가정법원과 서울서부지법의 의미 있는 변화도 반갑다. 네덜란드 등 제도적 준비에 앞장서는 사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4장은 연대를 이야기한다. 응원군이 돼준 담임교사, 친구, 엄마, 김주형(24·가명)에게 힘이 돼준 캐나다 청소년 트렌스젠더센터 등을 다룬다. 미국과 네덜란드의 학교 및 기관이 어떻게 엘라이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5장은 병원과 의료 시스템,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 등을 조목조목 짚는다. 저자들은 말한다. “트랜스젠더가 결코 나와 먼 사람들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시작입니다.”
  • 항일투쟁 농민들 ‘독립유공자’ 인정받나

    항일투쟁 농민들 ‘독립유공자’ 인정받나

    129년 전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들에게 국가유공자 서훈이 추진된다. 오랜 기간 국가로부터 외면받은 동학농민군이 공로를 인정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학혁명기념관은 2차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김개남·손화중에 대해 네 번째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독립유공자법은 ‘일제의 국권 침탈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자는 순국선열에 해당한다’고 규정해 순국선열이 돼야 독립유공자로 서훈된다. 그러나 독립유공자 서훈을 심사하는 국가보훈처가 독립운동의 기점을 ‘을미의병’으로 정한 내규가 동학농민군 서훈을 막고 있다. 1895년 을미의병에 가담한 양반 서생들은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반면 을미사변에 앞서 일제에 항거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서훈 대상에서 배제된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1차 봉기는 1894년 3월 봉건체제 개혁이 목적이었지만, 같은 해 9월 2차 봉기는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일어났다. 학계에선 1895년 10월 을미사변에 앞서 1894년 6월 경복궁을 점령한 뒤 고종을 포로로 잡고 친일내각을 만들어 국권을 침탈한 일제에 대한 항일무장투쟁인 2차 동학농민혁명을 독립운동의 기점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즉 동학의병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2019년 2월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완결됐다”면서 “보훈처 공적 심사 내규를 다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창군 수준 대대적 변화 필요”… 김관진 앞세워 국방개혁 속도

    尹 “창군 수준 대대적 변화 필요”… 김관진 앞세워 국방개혁 속도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군의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 대해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등 안보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의 창군 수준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을 만들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가 있다”며 “국방혁신의 성공이 진정한 국가안보를 달성하는 길임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방혁신위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대통령령에 근거해 신설된 조직으로, 국정과제인 ‘국방혁신 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방혁신위는 분기별로 본회의를 열어 군사전략 및 작전 개념, 군 구조 개편, 국방예산 우선 투자, 국방획득체계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취임 후 국군 통수권자의 책무를 맡아 보니 개혁과 변화가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으로 있는 미국의 국방혁신자문위원회를 한번 벤치마킹해 봤다”고 위원회를 신설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래 계속 강조했던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재차 당부하는 한편 전임 정부의 대북 유화적 국방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임대차 3법 등 전임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을 강한 수위로 비판한 데 이어 안보정책에서도 전임 정부의 실책을 직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국방혁신의 목표는 명확하다”며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압도적 대응 역량을 갖추고, 대내외 전략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군 구조로 탈바꿈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또는 감히 싸움을 걸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강군으로 우리 군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정찰 감시와 분석 능력,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초정밀 고위력 타격능력, 복합·다층적인 대공 방어능력을 충실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북한의 이런 도발 심리를 사전에 억제할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선 전임 정부를 겨냥해 “과거 정부에서는 국군 통수권자가 전 세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이니 제재를 풀어 달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체계가 어떻게 됐겠느냐. 결국 군이 골병이 들었다”며 “정부가 정치 이념에 사로잡혀 북핵 위협에서 고개를 돌려 버린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이런 비상식적인 것을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위원회 첫 회의 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의 민간위원을 위촉했다. 윤 대통령은 직제 규정상 ‘부위원장’ 직책은 없지만 “국방 분야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어려운 임무를 기꺼이 맡아 주신 김관진 부위원장님과 민간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김 전 장관을 부위원장으로 부르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회의에서 “당장에라도 싸울 수 있는 군이 되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을 군사작전 개념에 접목하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략사령부 창설 등 북핵 미사일 대응능력의 획기적 강화 방안을 담은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은 ▲한국형 3축체계의 운영개념과 작전수행체계 발전 ▲인공지능(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군 구조 마련 등이 핵심 과제다. 윤 대통령은 “3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면서 각 군의 분산된 전력능력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략사령부 창설을 생각하고 있다”며 “또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군의 지휘통제 체계도 최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론, 로봇 등의 유무인 체계를 복합적으로 운영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 구조와 작전 수행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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