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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빈곤·위급상황 우려… 해법 찾는 영등포

    1인 가구 빈곤·위급상황 우려… 해법 찾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1인 가구의 건강, 안전, 사회적 관계망 등 5대 분야 생활 실태를 파악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영등포구의 1인 가구는 2020년 6만 4000명에서 내년에 약 9만명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1인 가구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했다. 조사는 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주민 중 성별과 연령, 지역에 따라 표본으로 추출된 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50점(보통)을 기준으로 100점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높고 0점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설계했다. 먼저 개인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63.4점으로 대체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68.8점 ▲중장년층 64.9점 ▲노년층 49.1점 순이었다. 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는 ▲경제적 어려움 49.1점 ▲위급 상황 우려 52.7점 ▲외로움 54.4점 등이 꼽혔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40.5점)과 노후·임종 염려(45.3점) 등의 항목에서 두드러지게 고충이 크다고 응답했다. 건강 만족도와 관련해 신체 건강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로감 및 건강 이상 증세가 가장 높았다. 마음건강은 신경 예민과 스트레스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노년층의 경우 외로움과 우울감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 조사에서는 고민이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대부분 응답자가 친구라고 응답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상상력을 동원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95명에 1인당 130만원 지원… 자조 모임 등 정서적 지원도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95명에 1인당 130만원 지원… 자조 모임 등 정서적 지원도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 95명을 선정해 1인당 130만원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 질병을 잃는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을 말한다. 이들은 가족을 돌보느라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학업이나 취업을 제때 하지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2021년 하반기 ‘영 케어러 케어링’ 시범사업을 통해 가족돌봄청년 17명을 지원했고, 올해는 세 차례에 걸쳐 78명을 지원했다.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며, 가족 돌봄이나 병간호로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인 역량 개발이 어려웠던 청년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생활지원금과 자기돌봄지원금을 1인당 130만원씩 지급했다. 특히 올해는 경제적 지원에 더해 가족돌봄청년의 정서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조 모임을 만들어 같은 환경에 놓인 청년 간 교류를 활성화했다. 시는 올해 10월부터 복지정책실 주관으로 가족돌봄청년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영 케어러 케어링 사업은 기존의 돌봄이나 복지 관점의 접근보다는 청년 한명 한명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며 “이 사업이 잘 설계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 혼자 살기 힘든 이유는 빈곤, 위급상황…영등포구 자체 1인 가구 실태조사

    혼자 살기 힘든 이유는 빈곤, 위급상황…영등포구 자체 1인 가구 실태조사

    서울 영등포구가 1인 가구의 건강, 안전, 사회적 관계망 등 5대 분야 생활 실태를 파악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영등포구의 1인 가구는 2020년 6만 4000명에서 2023년 약 9만명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바 있으나, 구내 1인 가구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이를 토대로 자체적인 1인 가구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는 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주민 중 성별과 연령, 지역에 따라 표본으로 추출된 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지를 이용한 1대 1 대면조사와 집단심층면접(FGI) 방식을 함께 실시해 결과의 정확성을 높였다. 조사 결과는 50점(보통)을 기준으로 100점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높고, 0점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설계했다. 먼저 개인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63.4점으로 대체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68.8점 ▲중장년층 64.9점 ▲노년층 49.1점 순이었다. 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는 ▲경제적 어려움 49.1점 ▲위급 상황 우려 52.7점 ▲외로움 54.4점 등이 순위로 꼽혔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40.5점)과 노후·임종 염려(45.3점) 등의 항목에서 다른 연령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고충이 크다고 응답했다. 여가의 경우 만족도는 57.3점으로 보통 수준을 나타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노년층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건강 만족도와 관련해 신체 건강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로감 및 건강 이상 증세가 가장 높았다. 운동시간 부족이나 끼니 등도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층과 노년층은 생활체육 프로그램 제공을, 중장년층의 경우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먹거리 환경 조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건강은 신경 예민과 스트레스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노년층의 경우 외로움과 우울감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안전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양호했다. 현재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는 안심홈과 안전귀가 사업의 확대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사회적 관계망 조사에서는 고민이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친구라고 응답했다. ▲스스로 해결 ▲부모 ▲형제자매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 및 경제상태에 있어서는 주택과 주거상태 만족도가 보통 이상이었지만 경제 만족도는 다소 미흡했다. 특히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만족도가 낮았다. 주거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 및 전·월세 자금대출 지원을 가장 선호했다. 경제 정책은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 구인구직 정보 제공 등의 순이었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모델을 수립, 1인 가구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상상력을 동원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병원비 천만원 안 아까운데”…송민호, 부친상 심경

    “병원비 천만원 안 아까운데”…송민호, 부친상 심경

    그룹 위너 송민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송민호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성동구에서 첫 개인전 ‘땡큐 - 오님 솔로 익스히비션(Thanking You - Ohnim Solo Exhibition)’을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아빠가 돌아가셨다. 투병하시는 몇 년간 요양병원의 흰색 민무늬 천장을 바라보시며 무엇을 그리셨을까. 내가 드린 고독과 외로움 때문에 색 없는 내 얼굴 그리셨을까. 철저하게 혼자된 그 고독을 나는 상상도 못하겠다. 가시는 길 부디 깊은 애도 속에서 편안한 꽃 길 걸음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붉은 장미와 카네이션 꽃이 그려진 그림 위에도 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담았다. 송민호는 “잘 가요 아빠. 끝까지 이기적인 우리 아빠. 뭐 그리 급하다고 수화기 너머 짜증 내는 아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리 가셨는지. 이렇게 다 놓고 가실 거 왜 그리 욕심내셨는지”라며 “돈 좀 달라, 갚아달라, 간 좀 달라고 했으면서 왜 와달라 있어 달라 안 했는데. 바쁜데, 미안하다고 습관처럼 하면서도 그렇게 전화하셨으면서 정작 나 하나도 안 바빴는데 그날은 뭐 그리 급하셨는지”라며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에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난 친구들, 형, 동생들 많아도 고독하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아빠 혼자 얼마나 고독했을까. 그거 알면서도 미운 마음에 그 쉬운 전화 한 통을 안 했네”라며 자책하며 “”매달 1000만 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하지 않았나. 아빠,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고 그리움도 전했다. 한편 송민호의 부친은 지난달 21일 별세했다. 송민호는 앞서 지난 3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아버지가 지금 편찮으시다. 안 좋으신지 꽤 됐는데 관리를 제대로 못 하셔서 지금 병이 커졌다“라고 밝힌 바 있다.
  • [포토多이슈] 추운 겨울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계절

    [포토多이슈] 추운 겨울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계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서울시는 12일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에 시민 공모를 거쳐 선정한 겨울편 문안을 게시했다이 문안을 작성한 백현주 씨는 “추운 겨울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계절”이라며 “올 겨울은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함께 따뜻해지는 시간을 갖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1일∼11월 3일 겨울 편 문안을 공모해 1042편을 접수했으며, 이 중 백씨 외 5명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서울 꿈새김판은 서울시가 지난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시민 창작 문안을 공모해 계절마다 새 글과 그림을 선보인다.
  • 홀몸 어르신, 반려로봇으로 살뜰히 돌보는 ‘보살핌의 종로’ [현장 행정]

    홀몸 어르신, 반려로봇으로 살뜰히 돌보는 ‘보살핌의 종로’ [현장 행정]

    10월부터 170명 집에 보급치매예방 등 콘텐츠도 특별응급상황·독거사 조기 대응“아리아~ ‘쟈니 기타’ 음악 틀어 줘.”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마모(89)씨가 지난 1일 오전 인공지능(AI) 반려로봇 ‘아리아’에게 음악을 주문하니 집 안에 따뜻한 선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아리아는 홀몸 어르신의 기상 알람과 복약 시간을 챙기고 치매 예방 콘텐츠까지 책임지는 특별한 반려로봇이다. 어르신께 오늘의 기분이 어떤지 묻기도 하고, 즐겨 듣는 노래도 틀어 준다. 종로구는 지난 10월부터 취약계층 홀몸 어르신 170명 가정에 반려로봇을 보급한 뒤 이를 관리하고 있다. 이날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사직동 홀몸 어르신 댁을 찾아 반려로봇 사용법을 꼼꼼히 설명했다. 어르신은 “말도 잘 알아듣고, 좋아하는 음악도 곧잘 틀어 주고 참 좋다”면서 구에서 반려로봇 아리아와 함께 선물한 토끼 인형을 꼭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내가 구청장님을 이리 가까이서 보고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활짝 웃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대화 내내 두 손으로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일상의 불편함은 없는지 살뜰히 살폈다. 정 구청장은 “어머님 눈이 반짝반짝하니 총기가 있으시다”면서 “구에서 열심히 지원할 테니 집도 따뜻하게 하고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마음을 전했다. 구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일상을 지키고자 반려로봇 보급 사업을 통해 24시간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했다. 홀몸 어르신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리아 살려 줘”를 말하면 즉시 관제센터로 전달돼 119가 출동한다. 홀몸 어르신이 하루에 한 번도 아리아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구에서 곧바로 어르신의 안부 확인에 들어간다. 고독사나 실종 또는 가출자 조기 발견을 위한 장치다. 아리아 음성 인식 기능은 최신 기술을 탑재해 다소 부정확한 발음에도 곧잘 반응하도록 개발됐다.아리아는 ‘안전’, ‘외로움’, ‘치매 예방’에 중심을 두고 만들어졌다. ▲기본 기능(노래 연결, 라디오, 뉴스, 날씨, 운세 등) ▲어르신 특화 콘텐츠(치매 예방, 복약 알림, 마음 체조 등) ▲SOS(위급상황 관제) ▲콜센터(서비스 문의, 기기 작동 등)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와 반려로봇과 인사를 나누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잠들기 전 심신 안정과 불면증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바닷소리 등을 들을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은 정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추진됐다. 정 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고려해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강화했다. 정 구청장은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기존의 대면 복지서비스를 보완하고 취약계층 주민의 생활 안정과 심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며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신기술을 활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어르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안84, ♥한혜진 손 잡더니…결혼 암시

    기안84, ♥한혜진 손 잡더니…결혼 암시

    기안84가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기안84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재균이 결혼식”이라면서 결혼식장에서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기안84는 “나래와 시언, 현무형. 우리도 다 갑시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날 결혼을 한 커플은 바로 야구 선수 황재균과 티아라 지연의 결혼식이다. 비공개로 치러진 황재균과 지연의 결혼식은 아이유, FT 아일랜드 이홍기 등 화려한 축가 라인부터, 야구 레전드인 오승환 등이 줄줄이 등장해 호화로운 하객 리스트를 자랑했다. 기안84와 박나래는 함께 결혼식에 참석해 사진을 찍었다.앞서 이날 기안84는 모델 한혜진 유튜브 채널에서 손을 잡은 장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기안84가 부쩍 외로움 티내는 거 같은데”, “빨리 결혼하세요” 등 그의 결혼을 응원했다.
  • 148~170㎝ 혈관까지 재현했다…전신 리얼돌, 통관 ‘코 앞’

    148~170㎝ 혈관까지 재현했다…전신 리얼돌, 통관 ‘코 앞’

    업체 “죽부인처럼 외로움 해소용”여성계 “남성 판타지 맞춰 생산 문제” 관세청이 사람의 전신을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관세청은 전신형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는 지침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관세당국은 반신형 등 신체 일부만을 묘사한 리얼돌의 통관이 허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통관 기준을 더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법원이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리얼돌 통관을 잇달아 허용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미성년자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 통관은 막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실제 전신 리얼돌을 판매하는 경기도의 한 매장에는 키 148㎝가량의 아담한 사이즈부터 170㎝가 훌쩍 넘는 리얼돌까지 판매 중이다. 이곳에 전시된 리얼돌은 100만원대부터 표면에 푸르른 혈관까지 비쳐 보이는 700만원대 고가 제품도 있다.관세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보고 관세법에 따라 통관을 보류해왔으나, 법원의 통관 허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지난 6월 말부터 일부 품목에 한해 통관을 허가했다. 관세청은 전신형 리얼돌 통관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만들되 허용 시기와 세부 지침 등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리얼돌 통관 보류 건수는 2017년 13건에서 2018년 101건, 2019년 356건, 2020년 280건, 2021년 428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5월까지 210건의 통관이 보류됐다. 이 가운데 수입업자가 관세청의 통관 보류 처분에 불복, 지난 5월까지 법원에 제기한 소송 건수는 총 44건에 이른다. 관세청이 16건에서 패소했고, 중간에 소 취하가 4건 있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 전신형 리얼돌 통관 허용과 관련한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신형 통관을 허용하되 미성년자나 특정인을 닮은 형상의 통관을 금지하는 등 세부적인 허용 지침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개인의 자유”vs“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물품” 리얼돌에 대한 국내 여론은 “개인의 자유를 인정해 리얼돌을 허가해야 한다”는 주장과 “리얼돌은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물품이다”라는 주장으로 나뉜다. 리얼돌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리얼돌 통관을 불허하는 행위는 국가가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의 행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단체 및 여성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 및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근거로 이를 반대한다. 특히 아동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성 관념을 갖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김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아동의 신체나 특정 인물로 구현해선 안 된다는 것은 아동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왜곡된 성적 관념, 또는 대상화 가능성 때문인데 성인 여성의 신체가 그렇게 보이는 것은 괜찮은가”라고 되물었다. 또 “리얼돌의 음란 여부와 아동 보호라는 차원을 넘어 여성 신체에 대한 성적 대상화로 프레임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리 법률사무소 물결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대법원 판결 당시 판결에 적힌 ‘미성년’이라는 단어를 ‘여성’으로 바꿨을 때 특별히 다른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 “다 이루었노라”

    “다 이루었노라”

    피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보여 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라고 묻는 지저스가 고통스럽게 ‘겟세마네’를 부른다. 오선지 밖 고음으로 절망을 표현하는 지저스는 마치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루카복음서 22장 44절)는 예수처럼 곧 탈진할 것만 같다. 예수의 수난을 파격적인 록 음악으로 풀어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가 강렬한 샤우팅으로 7년 만의 한국 귀환을 알렸다. ●성경 속 인물들 파격적 재해석 1971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수퍼스타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했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죽음을 앞둔 예수의 7일간의 여정을 그린 수퍼스타는 성경 속 인물들을 종교적 관점을 넘어 인간적인 캐릭터로 재해석한 파격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복음을 전한 지저스는 수많은 사람이 따르는 당대의 ‘슈퍼스타’가 된다. 지저스 주변을 맴돌며 맹목적인 추종을 보여 주는 앙상블은 2000년 전의 시대상을 그대로 연출한다. 십자가 위에서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복음서 23장 34절)라고 했던 예수의 말처럼 차갑게 돌아선 군중은 집단 광기가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통제 불가능한 이들 속에서 고뇌하는 지저스의 모습은 한없이 인간적이다. 성경에서 돈에 눈이 멀어 예수를 판 유다는 수퍼스타에서 지저스를 한없이 사랑해 그를 죽음으로 이끄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영원한 배신자’로 남을 것을 두려워하며 돈이 필요 없다고 강변하는 유다 역시 인간적이긴 마찬가지다. 관객들은 사랑, 죄의식, 믿음과 의심, 이중성, 외로움 등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보고 느끼며 종교와 시대를 떠나 깊이 공감하게 된다. ●마이클 리·임태경, 지저스役 열연 하늘에 닿아야 구원이 있을 것처럼 소리치는 배우들의 고음은 여전하지만 2022년의 수퍼스타는 무대가 새로워졌다. 사막을 연상시키던 7년 전과 달리 나뭇가지로 지어진 무대는 면류관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어둡고 불안한 예수의 내면을 보여 준다. 홍승희 연출은 “새롭게 만든 무대 세트를 통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퍼스타의 상징이 된 마이클 리와 2006년 한국어 공연에서 지저스로 열연한 임태경이 15년 만에 다시 지저스를 맡았다. 폭발과 절제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탁월한 감정 연기는 “다 이루었다”고 내뱉는 마지막 장면에서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내년 1월 15일까지.
  • 바람처럼 사라지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바람’처럼 살아지다

    바람처럼 사라지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바람’처럼 살아지다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언니와 한국에서 농사일을 같이하며 함께 지낼 수 있어 좋습니다.” 경남 합천군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A씨는 28일 “베트남에서 계절 근로자로 지난달 한국에 온 언니와 함께 농사일을 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잊는다”며 “내년에도 가족을 계절 근로자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혼이민자의 가족이나 친인척을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함께 초청하는 방식이 심각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외로움을 덜 뿐만 아니라 계절 근로자로 들어왔다가 잠적하는 문제도 다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촌의 부족한 인력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농어업 분야에 외국인을 최장 5개월까지 단기간 고용할 수 있는 계절 근로자 고용제도를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최대 9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 고용 농가는 숙소를 제공해야 하며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산재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우리 지자체가 동남아 각국의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아무 검증도 없이 무작정 데려온 근로자들이 잠적해 불법체류자가 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자 지자체와 농가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결혼이민자의 가족·친척을 선호하는 추세다. 전북 고창군이 네팔 지자체와 MOU를 맺고 올해 입국시킨 네팔 국적 계절 근로자 215명 가운데 188명이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라졌다. 이에 고창군은 올해 50명이었던 결혼이민자의 가족·친척 계절 근로자를 내년 상반기에는 200여명으로 대폭 늘려 법무부에 신청했다. 경남 하동군은 농가 수요조사를 거쳐 최근 법무부에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218명(80농가)을 신청했다. 올해 하반기에 데려온 22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하동군은 하동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316명을 대상으로 본국에 거주하는 가족과 4촌 이내 친척 가운데 계절 근로자로 일하기를 원하는 218명을 확보했다. 함양군도 지역농가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146명을 38개 농가에 배정하는 방안을 법무부에 신청했다. 함양군은 올해 상반기에 키르기스스탄 및 베트남 지자체와 MOU를 맺고 도입한 계절 근로자 62명 가운데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라진 이탈자가 3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자 내년에는 지자체 간 MOU를 통한 계절 근로자는 신청하지 않았다. 농촌 지자체 농가인력담당 관계자들은 “결혼이민자의 가족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이탈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 이들을 고용한 농가에서도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 “딸, 딸, 아들, 딸, 아들 낳고 싶어” 박태환 ‘다둥이 아빠’ 로망 이유는

    “딸, 딸, 아들, 딸, 아들 낳고 싶어” 박태환 ‘다둥이 아빠’ 로망 이유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 박태환(33)이 자녀 5명을 갖고 싶다는 로망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에서는 박태훈이 ‘다둥이 부모’ 정성호·경맑음에게 ‘갓 파더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태환은 이날 다섯째 아이를 임신 중인 경맑음과 처음 만났다. 정성호는 다섯째 임신에 대해 “지구의 반 이상을 내가 가진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경맑음과 인사를 나눈 박태환은 “저도 자녀를 최대 5명까지 낳고 싶다. 딸, 딸, 아들, 딸, 아들 이렇게 낳고 싶다”는 로망을 털어놨다. 세 사람은 아기용품 전문점으로 향했다. 정성호는 박태환에게 아기용품들의 쓰임새를 하나하나 설명해주며 신생아 물품 꿀팁을 전수했다.아기용품 구매를 마친 세 사람은 수제비 식당으로 이동했다. ‘다둥이 아빠’가 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정성호·경맑음 부부에게 박태환은 “(자녀가) 많고 시끌벅적한 게 더 화목할 것 같다. 저도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부모님한테 말했는데 제가 너무 막내여서 그러긴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해외에서 홀로 선수 생활을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외로움에도 종류가 많지 않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 성적에 대한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외로움. 선수생활 할 때부터 그런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 ‘촛불집회 폄하’ 송귀근 전 고흥군수, 검찰 수사 받는 까닭은?

    ‘촛불집회 폄하’ 송귀근 전 고흥군수, 검찰 수사 받는 까닭은?

    송귀근 전 고흥군수가 징계를 받아야 할 사무관을 오히려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감사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고 승진까지 시킨 송 전 군수를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송 전 군수는 지난해 10∼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고흥군 공무원 2명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고 인사 담당자에게 징계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 9월 30일 송 군수가 본청 실과소와 읍면을 대상으로 한 주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직원들에게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송 군수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서울 서초동 촛불 집회자들을 향해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일부를 빼고 나머지 국민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나온다”고 평가절하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사실이 서울신문 보도(2019년 10월 8일자)로 알려지자 전국적인 망신을 산 송 군수는 이날 즉각 사과문을 내고 “촛불집회의 진정성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표현을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적 입장과는 달리 고흥군은 송 군수의 발언이 누군가에 의해 녹취돼 외부로 유출됐다며 녹음한 직원의 색출작업에 들어갔다. 남열 해돋이를 담당한 영남면장과 계장 4명 등 5명으로 압축한 고흥군은 광주 소재 포렌식 위탁업체 전문가까지 동원해 직원 4명의 핸드폰을 검사했다. 이중 A계장은 포렌식 과정에서 개인 정보 유출이 우려돼 끝까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A계장은 핸드폰 미제출은 녹취를 한것이다는 결론에 따라 2020년 1월 7일자로 신안군 홍도관리소로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 고흥에서 목포여객선터미널까지 2시간, 이곳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 40분 더 가야하는 거리다. 당시 고흥군은 “군수님의 목소리를 녹취해 외부로 알린 행위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된다. 신안군과 1대1 파견근무를 한 것이어서 보복성 인사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복성 발령’에 지역 사회의 비난 거세면서 고흥 지역 시민단체 등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고, 권익위는 3개월 조사끝에 A씨를 신안군 관할인 홍도로 보복성 발령을 낸 사안에 대해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를 요구한 행위’라고 통보했다. 권익위는 또 고흥군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A계장에게 겁박을 하면서 핸드폰 제출을 수차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찰 수사로 녹음 파일 색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B 사무관은 벌금과 경징계 처분을 받고 지난 6월 퇴직했다. 또다른 책임자인 C과장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고흥군은 전남도에 징계의뢰를 해야하는데도 이같은 사실을 숨긴채 지난해 12월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 이처럼 고흥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있을때 신안군 낙도로 보복성 인사를 당한 A계장은 1년 8개월 동안 외로움과 한겨울 혹독한 추위로 고통을 겪었다. A계장은 “고령의 어머니와 아내가 마음 고생을 너무 많이 해 지금도 몸이 안좋다”며 “가정이 파탄지경이 될 만큼 힘들었다”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눈물을 떨꿨다. 낯선 홍도섬으로 2년 근무 발령을 받아 바다 청소일을 했던 A계장은 2개월 정도 근무하다 신안 암태면 ‘에로스 서각박물관’으로 다시 배치됐다. 숙소가 없어 살을 에이는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창고에서 생활했다. 한겨울을 창고에서 버틴 후 승용차로 20~30분 떨어진 마을의 빈방을 가까스레 구해 생활했다. 에로스 박물관에서는 혼자 근무 했다. 아침부터 퇴근까지 청소를 하는 업무였다. A계장은 “지난해 8월 B씨와 C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화가 났는지 신안군에 연락을 해 다시 홍도로 발령을 냈다”며 “이같은 소식을 들은 고흥 주민들과 민주당 전남도당, 고흥 참여연대 등이 박우량 신안군수에게 거세게 항의하자 홍도 발령 대신 고흥군으로 파견 근무자 복귀 공문을 보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송 군수의 동네가 있는 면사무소에 근무하다 6·1 지방선거에서 공영민 군수가 당선된 지난 7월 사업소로 발령났다. A계장은 “그동안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무리 잊을려고 해도 용서가 안된다”며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단체장들의 횡포로 힘 없이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손예진♥’ 현빈, 안중근 된다…‘하얼빈’ 확정“

    ‘손예진♥’ 현빈, 안중근 된다…‘하얼빈’ 확정“

    배우 현빈이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의기투합, 영화 ‘하얼빈’ 출연을 확정지었다. 배급사 CJ ENM 측은 17일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에 현빈부터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박훈까지 캐스팅이 최종 확정됐다”라며 “오는 20일 전격 크랭크인”이라고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 제국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대작이다.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 매 작품 시대를 읽는 깊은 통찰력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던 바. 여기에 신뢰도 높은 조합인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박훈까지 캐스팅되며 기대감을 높인다. 모두가 기억해야 할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할은 현빈이 맡는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국내외 폭발적 인기를 증명한데 이어, 2022년 빅 히트작 ‘공조2: 인터내셔날’을 통해 다시 한번 스크린 흥행 보증수표로 인정받은 현빈은 조국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는 자의 외로움과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통해 불안감, 책임감 등 다양한 감정 연기와 액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하얼빈’ 팀은 11월 14일 안중근기념관에서 거사의 뜻을 기억하며 고사를 진행했다. 크랭크인을 앞둔 우민호 감독은 “제가 전에 했던 작품들과 접근하는 방식도, 마음가짐도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달라서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모든 스태프들의 안전과 무사 촬영을 기원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현빈은 “작품에 참여를 결정하고 안중근의사기념관에 홀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가슴 속에 깊은 묵직함과 떨림이 있었다. 훌륭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 작은 아씨들, 눈물로 얼룩진 슬픔조차 사랑의 바다에 녹이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작은 아씨들, 눈물로 얼룩진 슬픔조차 사랑의 바다에 녹이다[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오직 시끌벅적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잠깐의 평화를 아시나요. 일도 많고 탈도 많아 바람 잘 날 없는 집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지극히 짧은 낮잠 같은 평화. 온갖 수다와 야단법석이 폭풍우처럼 지나간 뒤, 식구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홀로 깨어 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달콤한 평화 같은 만, 저마다 열정적으로 각자의 독서와 글쓰기에 빠져 있을 때는 산속의 암자처럼 고요한 곳.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 조 마치네 집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불행과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들을 수없이 봤지만, 단란함과 행복함을 이토록 아름다우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작품은 ‘작은 아씨들’이 단연코 최고라고 믿습니다. 나에게 ‘문학작품 속의 공간 중에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 1위’는 바로 조 마치네 집,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 있는 ‘오처드 하우스’였습니다. ●한국어 안내문도 있어 더 반가워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이야기를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슬기롭게 변형한 ‘작은 아씨들’은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이웃집 소년 로리네를 비롯해 마을 공동체의 따스함을 풍요롭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조 마치네는 무척 가난하지만, 그 모든 경제적 결핍을 보상하고도 남을 가족 간의 사랑과 이웃끼리의 보살핌이 네 자매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어떤 고통도 언제든 ‘함께’ 이겨냄으로써 단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고 서로의 아픔을 격렬하게 보듬어 주지요. 그들은 항상 ‘우리에게 없는 것’보다는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에 눈길을 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차마 할 수 없는 것보다는 우리가 끝내 해낼 수 있는 것으로 생을 충만하게 만듭니다. 자매들은 선물도 없는 크리스마스는 너무 싫다고, 이 가난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다가도 셋째 딸 베스가 ‘그래도 우리에겐 우리가 있잖아’라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모두들 환하게 미소 지으며 서로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처럼 바라봅니다. 저에게 조 마치네 집, 오처드 하우스는 눈물로 얼룩진 슬픔조차도 서로를 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의 바다에 녹여 버리는 신비로운 마력을 간직한 장소로 다가옵니다. 오처드 하우스는 ‘작은 아씨들’을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들이 찾아오는 문학작품 속 명소이기도 합니다. 매우 훌륭하게 보존돼 있지만 워낙 낡은 목조건물이기에 현장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소규모 투어가 진행됩니다.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우리가 조심스럽게 걸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의 소리까지도 정겹습니다. 집안 곳곳에 다정한 자매들과 지혜로운 어머니 마치 부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듯 느껴집니다. 이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전쟁터에서 딸들에게 보낸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네 자매의 발그레한 볼을 생각하면, 제가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던 따스함과 다정함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오처드 하우스는 매일매일 축제 같은 소란스러움이 있지만 동시에 매일매일 맹렬한 지적 탐구와 긴장감 넘치는 토론이 가능한 곳입니다. 엄마와 네 자매는 학교의 도움 없이도 자기들끼리 가르치고 배우며 이 세상 하나뿐인 독창적인 홈스쿨링을 실천했습니다. ‘작은 아씨들’의 둘째 딸 조는 절대로 천천히 걷는 법 없이 어디서나 전속력으로 달리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갑니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자신들도 배가 고프면서도 크리스마스이브를 기념하는 오랜만의 만찬을 당장 바구니에 쓸어 담아 자신보다 더 배고픈 이웃에게 가져다줍니다. 이 모습을 본 이웃집 소년 로리는 할아버지에게 부탁해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만찬을 준비해 작은 아씨들의 집에 몰래 가져다 놓습니다. 저는 이 네 자매와 어머니의 사랑이 서로를 향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을 향해 열려 있는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로리의 할아버지 로런스씨의 극적인 변화가 더욱 놀랍고 감동적인 것이지요. 로런스씨는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딸과 사위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기에 평생 그에 대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오직 손자 로리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지요. 조 마치네 가족을 만나기 전 로런스씨의 로리에 대한 사랑은 지극히 독점적이고 폐쇄적이었습니다. 로리는 이 세상 하나뿐인 혈육이니까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로런스씨의 사랑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로리의 영혼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뜻밖에도 로리를 구원할 수 있는 힘은 이웃집 소녀들, 조와 메그, 베스와 에이미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지요. 로리는 로런스씨로부터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지만, 그 재산은 결코 로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로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을 닫고 끝없이 자신만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닫힌 사랑이 갑갑했던 것입니다. 로리는 이 마을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옆집에서 반짝이는 구원의 불빛을 발견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무척 가난해 보이고, 아버지도 전쟁터에 나갔기에 든든한 가장도 없어 보이는 조 마치네 집이 이상하게도 활기차 보이고, 웃음소리와 정겨운 수다가 끊이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은 로리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떠들썩한 사랑이었습니다. 자매들은 엄마가 없을 때조차도 자기들끼리 연극놀이를 하며 축제처럼 신명 나는 일상을 만들어 갑니다.●서로의 모자람, 사랑으로 끌어안아 이 모든 것이 문학의 힘에서 나왔습니다. 자매들은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을 각색해 연극놀이를 하고, 때로는 조가 직접 대본을 써서 창작 연극을 하기도 합니다. 터무니없는 실수와 엉터리 연출이 가득해도, 그들은 까르르 웃으며 서로의 모자람조차 사랑으로 끌어안습니다. 로리는 그 떠들썩함, 그 온기, 그 웃음소리를 사랑한 것입니다. 로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왁자지껄한 단란함, 모든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은 무장해제된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조가 로리를 ‘자매들끼리의 비밀 연극’에 초대한 것이야말로 외로운 이방인 로리를 환대하는 가장 따사로운 마음입니다. 여자들끼리, 가족끼리, 우리끼리만 뭉쳐 있는 것이 아니라, 낯선 이웃집 소년 로리를 기꺼이 초대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행사인 연극을 함께 공연함으로써 두 가족은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결코 학교는 아니지만 모든 장소에서 뜨거운 배움과 가르침의 열기가 느껴지고, 결코 병원은 아니지만 매일 누군가의 아픔을 치료해 주는 따스한 손길이 있는 곳. 결코 자선단체는 아니지만 매일 어디선가 빈곤과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지극정성으로 보듬어 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스한 손길이 넘쳐나는 곳. 그곳이 바로 ‘작은 아씨들’의 이야기가 태어난 장소, 오처드 하우스입니다.내 안의 모든 치유의 말들이 고갈돼 버린 듯한, 텅 빈 느낌에 가슴이 시려 오는 요즘입니다. 상처 입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학과 심리학을 평생 공부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그 모든 공부가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에 막막해집니다. 그럼에도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부디 조 마치네 가족들처럼 어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끝까지 붙드는 따스한 손을 놓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를 그동안 버티게 해 온 모든 시간과 장소와 언어의 힘을 필사적으로 끌어모아, 서로를 돌보고 보살펴야 합니다. 제가 간직한 모든 생의 온기를 끌어모아, 깊은 슬픔의 늪에서 홀로 흐느끼는 당신의 어깨를 꼭 보듬어 주고 싶습니다. 슬픔에 빠진 당신이 내 손을 뿌리치고 싶어 해도, 저는 절망으로 얼어붙은 당신의 차가운 손을 끝까지 붙들고 있겠습니다. 문학평론가·작가
  • 세상을 바꾸자… 경북 ‘대화기부운동’ 나서

    세상을 바꾸자… 경북 ‘대화기부운동’ 나서

    경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화기부운동’에 나섰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일 마음 복지의 하나인 대화기부운동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작은 대화로 세상을 바꾸다’를 슬로건으로 대화 기부자·요청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화기부운동은 고민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대화 요청자가 인생 경험과 진로 등 각종 희망 분야를 신청하면 그에 적합한 대화 기부자가 직접 전화해 일정 시간 대화하는 마음 복지 정책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대화 요청자가 기부자의 조언과 관심으로 위안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도가 대화기부운동에 나선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유엔 세계행복지수 59위에 머물고 있고 1인 가구 증가, 경쟁·비교 문화,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 등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도가 지난 4월 도민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외로움 실태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감과 자살 생각의 경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 또한 작용했다. 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화 요청자·기부자를 모집한 뒤 서로를 이어 줄 방침이다. 아울러 안동대가 대화코칭 특화 프로그램을, 한동대가 맞춤형 대화기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등 마음 건강을 산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가나 특정 단체뿐만 아니라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도민의 공감대를 확산시켜 전 국민 운동으로 승화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작은 대화기부를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복지 챔피언’ 마포, 1인가구 본격 조사

    ‘복지 챔피언’ 마포, 1인가구 본격 조사

    서울 마포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인가구를 조기에 찾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위험 상황을 예방하고자 ‘사회적 고립 1인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역 내 7811가구가 대상이며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가구를 최대한 발굴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실태조사 시 조사 미완료자 1871가구 ▲사회적 고립이 의심되는 1인가구 4707가구 ▲사망, 취업, 이사 등으로 위험군으로 재분류가 필요한 1233가구이다.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대상가구를 개별 방문해 1인가구 실태 조사표에 따라 경제, 주거, 건강 상황, 고독사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구는 조사 결과 나타나는 대상자의 위기상황을 분류해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고 건강·경제·주거 등 상황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1인가구의 경우 사회적 단절과 외로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상시적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 ‘태사자’ 김형준 근황 충격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의 근황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형준과 그의 어머니 김견지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는 “46세 우리 아들, 이제 철 좀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고민으로 직접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0세가 넘도록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김형준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엄마로서의 진심 어린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형준은 “아버지가 매달 80만원씩 주신다. 카드값도 아버지가 내주셨다. 조금 덜 나오면 600만원 정도다. 아직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다”며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는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이었던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김형준은 과거 한국외국어대학교 수석 입학으로 받은 장학금 213만6000원을 친구들과 노는 데 탕진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입금하신) 등록금을 학교에서 환불받았다. 제 방에 갖고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이어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에 가거나 밥 먹을 때 거의 다 썼다”며 “1학년 1학기 때 술 먹고 놀다 보니 학사 경고를 받았다. 4년 장학생도 학사 경고받으면 장학금 자격이 박탈된다. 그래서 장학금은 딱 한 번 받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긴다. 김형준은 “부모님은 모르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떼어오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나래가 “분명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하자 김형준도 공감하며 “저도 사실 왜 안 혼내셨는지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를 아버지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며 부모님과 김형준의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형준은 자신이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 안 되는 친구’로 통한다며,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대화를 피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태사자 해체 후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는 그는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을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대면 자체를 불편해하는 ‘토크포비아’라 짚어내며 ‘토크포비아 체크리스트’를 진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계속해서 심층 상담을 이어가던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에게 ‘토크포비아’가 심해진 계기에 대해 질문한다. 무겁게 입을 뗀 그는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걸 밝히며, 본인에게 이어졌던 편견과 폭력을 언급한다. 철저히 숨겼던 과거 상처를 꺼낸 김형준을 보며 엄마 김견지는 아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땐 가까운 사람끼리 힘든 일을 나눠야 한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으로 시집왔던 엄마 김견지에 대해서도 파고들고자 한다. 이에 엄마 김견지 역시 일본인으로서 한국으로 시집와 차별 받고 강제적으로 자신을 지워야 했던 생활을 고백, 외로움 그 자체였던 삶에 대해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개그맨 황기순이 이태원 참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다”며 “3년 넘게 코로나19 때문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전투를 3년 이상 한 상황이다. 월, 화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 국가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이다. 서로 슬픔을 위로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게 중학교 1학년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쨌든 가진 않았는데 희생된 젊은 아들딸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영 역시 “저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이 내려앉더라. 내 딸이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다. 꽃을 피워야 할 나이에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이 내려앉고 쿵쿵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유가족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많이 잠기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저희 집 아들만 해도 또래 친구들이 세월호에서 큰 참사를 당했다. 20대 중후반 희생자들이 많으니까 또 또래 친구들이 대형 참사에 휘말렸다. 그 친구들은 겁이 나고 두렵다는 표현을 하더라. 96년생, 97년생 친구들이 겪는 아픔은 또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게 외로움이다. 혼자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표현하지만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굉장히 외로운데 혼자인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기다려주면서 간극을 좁혀가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물 닿으면 죽어” 67년 안씻고 버틴 男, 목욕 후 병 걸려 사망

    “물 닿으면 죽어” 67년 안씻고 버틴 男, 목욕 후 병 걸려 사망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가 목욕 후 몇 달 만에 목숨을 잃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몸에 물이 닿으면 죽는다고 믿으며 67년간 단 한 번도 씻지 않은 노인이 목욕 후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라 불리던 노인은 23일 이란 남부 파르스주(州) 농촌마을 데즈가에서 9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이웃들 권유로 몸을 씻은 지 불과 몇 달 만이었다. 숨진 노인은 몸에 물과 비누가 닿으면 죽는다고 믿으며 지난 67년간 단 한 번도 씻지 않았다. 죽은 고슴도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동물 배설물을 태워 담배처럼 피우며 은둔 생활을 했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젊었을 때 얻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씻기를 거부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노인의 사연은 2013년 다큐멘터리 ‘하지 아저씨의 이상한 인생’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노인은 그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무탈하게 생활하는 노인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실제 이란 테헤란의과대학 공중보건대학교가 노인을 상대로 기생충 감염, 간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외 각종 질병 관련 검사를 진행한 결과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당시 테헤란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골람레자 몰라비 박사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리어 강력한 면역 체계가 발달한 것”으로 봤다. 씻지 않고도 별 탈 없이 살던 노인의 인생은 그러나 세간의 관심과 함께 복잡해졌다. 노인은 과거 다큐멘터리 공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너무 많이 알려져 생활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관광객들은 노인을 찾아가 조롱하고 돌을 던지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몇 달 사이에는 목욕 문제로 이웃들과 갈등을 겪었다. 현지언론은 이웃들이 몇 달 전부터 노인을 씻기기 위해 애를 썼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인은 목욕을 단호히 거부했다. 동네 젊은이들이 목욕시키려 했으나 도망갔고, 마을 사람들이 차에 태워 강가에 데려갔을 때도 달아났다. 그랬던 노인이 마음을 돌린 건 순전히 ‘외로움’ 때문이었다. 이웃들은 외롭다고 한탄하는 노인에게 씻지 않으면 친구를 사귈 수 없다고 조언했으며, 노인이 결국 목욕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67년 만의 목욕 재개(再開) 후 노인은 그토록 두려워하던 병을 얻고 말았다. IRNA 소식통은 노인이 목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을 얻었으며 지난 23일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하지 아저씨 사망으로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남자 비공식 기록은 30년 넘게 목욕한 적 없다는 인도인에게 넘어가게 됐다.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는 2009년 보도에서 “바라나시 외곽에 사는 카일라쉬 칼라우 싱이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씻지 않고 산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불목욕은 물로 목욕하는 것과 똑같아서, 몸속 세균과 병균을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문화마당] 죽어야 사는 작가/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죽어야 사는 작가/김동명 영화감독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고 초가을이 원래 이렇게 추웠었나? 환절기마다의 레퍼토리를 꺼내 든다. 이에 더 심화된 나의 심경은 나이 때문에 노쇠한 육신 덕인지 아니면 마른 땅처럼 쩍쩍 갈라진 황량한 마음 덕인지 이번 초가을 날씨가 더 쌀쌀하고 시리기까지 하다는 것. 이것은 분명 유독 초라해 보이는 나의 현 상황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든 오늘도 자칭 작가답게 책상 앞에 앉는다. 차가운 공기가 컴퓨터 자판에 올려놓은 손끝으로 전해져 온다. 엉덩이로 글을 쓴다는 업계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어찌어찌 모니터 안 백색 화면을 채워 간다. 그러나 밖에서 전해져 오는 한기를 막을 길이 없다. 작가로서의 불안한 현실은 얼어 버린 손끝 마디가 먼저 깨닫는다. 이때 누구도 응답 없는 문을 연신 두드리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최악의 외로움이 엄습한다. 이러다 언 손이 녹기도 전에 산산조각 나 버릴 지경이다. 자꾸만 심사가 뒤틀린다. 제발 영원히 사랑받을 시나리오, 영화 한 편만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다면…. 오! 플리즈…. 아뿔사! 뒤틀린 심사는 이렇게 기형적 욕망을 낳기 마련이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는 영생을 원하는, 그것도 아름다움을 항상 유지하며 영원히 살기를 소망하는 여자들의 호러와도 같은 삶을 그린다. 한때 뮤지컬 스타였던 매들린(메릴 스트리프 분)은 어린 시절부터 앙숙이었던 헬렌(골디 혼)의 약혼자 닥터 멘빌(브루스 윌리스)을 빼앗는다. 이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헬렌은 14년간의 은둔 생활을 끝내고 매들린 앞에 나타나는데 이것이 웬일? 주름 하나 없는 절대미모를 소유한 헬렌이라니! 그녀의 역주행 미의 비결이 궁금해진 매들린은 헬렌이 한 것처럼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영생의 묘약을 수소문하여 마신다. 그 후 결국 앙숙이던 매들린과 헬렌은 절벽에서 굴러 깨지고 부서져도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삶의 동반자가 된다. 영화의 원제 ‘Death Becomes Her’는 영생의 묘약은 곧 영원한 죽음임을 선언한다. 순리를 거스르는 일은 항상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기에 영원한 삶은 곧 영원한 죽음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당연히 이 공식의 끝에 멘빌의 성장이 있는데 매들린과 헬렌 사이를 갈팡질팡하던 심약자 멘빌만이 영생의 묘약을 거부한다. 영원히 사는 것은 악몽이라고! 뭐 당연한 결말이다. 지금 잠깐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영원히 산다는 건 가장 큰 형벌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글 쓰는 입장의 나로서 매들린과 헬렌의 영원한 젊음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세상에 영원히 남을 마스터 피스에 대한 작가들의 욕망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유효기간은 다가오고 일궈 놓은 것 없는 이 시기에 ‘죽어야 사는 여자’가 선보이는 블랙유머를 단순히 웃어 넘기기가 힘들다. 근데 유효기간이라니. 유효기간이 있기나 한가? 있다면 작가로서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여전히 응답 없는 문 앞에서 ‘작품으로 영생할 수 있는 작가를 위한 묘약이 있다면’ 하고 위험한 상상을 해 본다. 악마가 속삭인다. “죽어야 사는 작가여. 과연 영생의 묘약을 마실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손끝이 얼어붙자 머리까지 얼어 버렸나. 오늘도 비루한 자칭 작가는 계절의 섭리까지 눈에 거슬린다. 추워진 가을 하늘을 째려본다. 미세먼지 없이 청명한 하늘은 볼만하네. 역시 죽으란 법은 없나 보다. 다시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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