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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글우글’ 뱀 퇴치 위해 ‘쥐 폭탄’ 투하 논란

    ‘우글우글’ 뱀 퇴치 위해 ‘쥐 폭탄’ 투하 논란

    미국 당국이 괌에 서식하는 외래종 뱀을 퇴치하기 위해 일명 ‘쥐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3~4월 경 군 헬기를 통해 공중에서 살포될 것으로 알려진 쥐는 뱀에게 유해한 약물을 먹인 죽은 쥐로 정글 등에 서식하는 ‘갈색나무 뱀’(brown tree snake)이 제거 대상이다. 현재 약 200만 마리가 괌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갈색나무 뱀은 지난 2차 세계대전 후 미군 선박에 의해 들어온 외래종으로 엄청난 번식력으로 현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뱀 때문에 괌의 토종 새가 씨가 마르는 것은 물론 전선도 휘감아 전력공급에도 차질을 빚자 결국 미 당국이 칼을 빼든 것. 미 농림부 당국자는 “이 뱀이 괌을 넘어 하와이 등 태평양 제도로 확대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면서 “뱀에게만 유독한 약물을 먹인 쥐를 사용해 최대한 개체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동물 보호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국제적 동물 보호 단체인 페타(PETA) 측은 “갈색나무 뱀이 괌을 ‘침략’ 한 것은 맞지만 어떤 동물도 잔인하게 죽일 권리가 인간에게 없다.” 면서 “무차별 적인 독 쥐의 살포로 또다른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호수 생태계 초토화…‘ 괴물 금붕어’ 발견

    호수 생태계 초토화…‘ 괴물 금붕어’ 발견

    최근 미국에서 잡힌 몸길이 약 45cm의 ‘괴물’ 금붕어를 두고 생태학자들이 생태계 교란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지역 KCRA TV 보도에 따르면 현지 네바다대학 리노캠퍼스 연구진이 네바다 주(州) 내 타호 호(레이크 타호)에서 외래종 어류 생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45cm짜리 거대 금붕어를 포함한 외래종 15마리를 채집했다. 이 중 일부는 알을 밴 상태였다. 이 방송은 45cm까지 자란 거대 금붕어는 호수의 토종이 아니며 애완용으로 길러지다가 방류됐지만 호수 생태계에 적응한 뒤 빠른 속도로 자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이들 외래종이 호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사팀을 이끈 수딥 찬드라 부교수는 “우리가 채집한 거대한 금붕어가 호수에서 얼마 동안 자랐으며 또한 그곳에는 얼마나 많은 외래종이 서식하고 있을지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생태계 교란 역시 금붕어나 잉어와 같은 관상용 어류를 무단으로 방류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무단 방류는 이미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퍼진 문제라고 한다. 지난달 아우어어메이징플래닛닷컴은 미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UC 데이비스)의 보고서를 인용, 어항이나 수족관에 살던 수많은 외래종이 매년 야생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그 같은 방류는 외래종 유입으로 생태계 교란과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의 주 저자 수 윌리엄스 UC 데이비스 교수는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수족관 무단 방류에 관한 한 보고서에 대해 폭스뉴스는 애완물고기나 연체동물, 다른 종과는 달리 금붕어는 생태계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동물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미 지질조사국의 생태학자 파멜라 스코필드 박사는 “종종 사람들은 ‘물고기 한 마리를 방류하는게 뭐 대수냐’고 생각하지만 금붕어는 바닥에 쌓인 퇴적물 속에서도 먹이를 찾아 먹어 수초를 파괴하며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전문가들은 애완물고기를 기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물고기와 이별을 할 때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텍사스주립대학 팀 보너 부교수에 따르면 수족관에 살던 물고기를 자연에 방생하는 것은 그 한 마리의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생태계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우어어메이징플래닛닷컴은 이들을 야생에 방류하느니 폐기하는 것이 더 낫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괴물금붕어의 발견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미시간주 세인트클레어 호수에서는 38cm 금붕어가 잡혔으며 지난 2010년에는 프랑스에서 ‘자이언트 금붕어’로 불렸던 무게 13kg짜리 비단잉어가 잡히기도 했다. 사진=KCRA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대강 물고기 3배 늘었지만 생태계 교란종도 같이 급증

    4대강 물고기 3배 늘었지만 생태계 교란종도 같이 급증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한강·낙동강 등 주요 하천의 외래종 어류와 귀화식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인 물에 주로 살고, 오염에 내성이 강한 ‘정수성’ 어류도 대폭 증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2012년 4대강 유역 보(洑) 주변의 어류와 수변 식생을 조사한 결과 금강을 제외한 한강·낙동강·영산강에서 외래종 어류의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낙동강은 2010년 132마리에서 지난해 340마리, 영산강은 같은 기간 340마리에서 지난해 986마리로 각각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금강은 58마리에서 39마리로 줄었다. 이 중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등 생태계 교란종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래 서식지가 아닌 곳에 뿌리를 내려 토착화한 귀화식물도 크게 늘었다. 한강의 귀화식물은 2010년 21종에서 지난해 32종으로, 영산강은 2010년 44종에서 60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화식물 중에도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계 교란종이 발견됐다. 강물의 체류시간이 늘어난 탓에 잉어, 붕어, 납자루 등 정수성 어류도 많아졌다. 영산강의 경우 2010년 625마리에서 지난해 다섯 배 정도인 3150마리로 폭증했다. 낙동강은 같은 기간 503마리에서 1858마리로, 한강은 496마리에서 884마리로 증가했다. 금강도 1256마리에서 1543마리로 늘어났다. 전체 어류 종수는 낙동강을 제외한 세 곳에서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과학원은 정수성 어류의 증가에 체류시간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풍부해진 수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생태계 교란종은 공사 전부터 다수 발견됐고, 귀화식물은 수변공원 조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3년간의 조사로 생태계의 변화를 파악하기는 어렵고 더 오랜 기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사슴도 ‘꿀꺽’ 괴물 비단뱀 잡아라”…美땅꾼 대회 시작

    “사슴도 ‘꿀꺽’ 괴물 비단뱀 잡아라”…美땅꾼 대회 시작

    ”세계 최고의 땅꾼들은 모여라!” 사슴도 통째로 삼키는 거대 비단뱀의 출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사상 최대 뱀 사냥 대회가 막을 올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1개월간 진행되며 가장 큰 놈을 잡는 땅꾼에게는 1500달러(약 160만원)의 상금도 제공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땅꾼들은 줄잡아 800여명으로 아마추어 참가자의 경우 뱀을 잡거나 종류를 식별하는 교육도 마쳤다. 총기로 무장한 이들은 성인 남성 정도의 크기로 성장한 거대한 비담뱀을 잡는 것이 목표다. 주 정부 측이 이같은 대회를 개최하고 나선 것은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버마 비단뱀 때문이다. 외래종인 버마 비단뱀이 토종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큰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 외래종 담당관 크리스틴 서머스는 “버마 비단뱀은 천적이 없어 우리 환경이 크게 파괴되고 있다.” 면서 “대회의 진짜 목적은 이 비단뱀을 공원에 풀어주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측은 주민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버마 비단뱀이 덩치가 커지자 에버글레이드 공원 습지에 무차별적으로 방생해 이곳이 ‘비단뱀 천국’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이곳에서 무려 길이 5.35m, 몸무게 75kg에 이르는 거대 비단뱀이 발견돼 플로리다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5m 비단구렁이’ 가족캠핑장 들어갔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뱀의 해’ 계사년이 밝았지만, 미국 국립공원에 서식하던 5m 크기의 한 뱀은 가족들이 캠핑을 즐기는 소풍 구역에 잘못 침입했다가 그만 경비원의 총에 사살돼 새해를 맞지 못했다. 최근 미국 최대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 있는 소풍구역(피크닉 에어리어)에 5m가 넘는 버마비단구렁이 한 마리가 출몰, 아칸소주(州)에서 놀러온 리처드 블런트의 가족 앞에 나타났다. 이에 신고를 받고 공원 경비원들이 현장으로 출동, 규정에 따라 그 뱀을 사살했다. 리처드의 아들 브라이언이 발견한 이 뱀은 공개된 사진으로만 봐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처드는 자신의 카메라를 사용해 그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외래종인 버마비단구렁이는 이미 플로리다 내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종은 비단구렁이 중 가장 큰 종에 속하지만 비교적 성질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키워져 왔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들 뱀을 공원 등에 무단으로 유기, 다른 야생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현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버마비단구렁이가 아프리카비단구렁이 등 타종과의 종간교배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제3의 종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미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는 이번 달 중 공원 일대에서 버마비단구렁이를 잡는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비단구렁이를 잡는 사람은 1500달러(약 160만원)의 상금을, 가장 큰 뱀을 잡은 이는 1000달러(약 1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게 된다고 한다. 한편 블런트 가족이 발견한 버마비단구렁이는 약 5.26m(17피트 7인치)로 측정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도서 지역에 방목되는 염소가 생태계를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서 지역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외래종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16일 섬 지역 염소를 비롯해 미국선녀벌레, 미국흰불나방, 미국실새삼, 족제비싸리 등 5종이 생태계에 위해를 주고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태계 위해성 평가는 생태계 균형을 깨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염소와 선녀벌레·흰불나방 등 위해성 2급으로 분류된 생물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안을 알아본다. ●도서 지역 염소 흑염소 등 우리에게 친근감 있게 불리던 가축이 외래종으로 분류되는 것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외래종은 원산지가 다른 나라인 것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리적 서식 범위를 벗어나 그 지역에 없던 생물이 들어가 정착해 세대를 이어 가는 것도 외래종으로 간주된다. 도서 지역 염소는 풀과 나무는 물론이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대흥란 등을 즐겨 먹는다. 배설물의 냄새가 심해 다른 동물들이 접근을 기피해 야생동물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만든다. 풀과 나무의 뿌리까지 먹어 치워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양이 유실되는 등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도서 지역 특히 공원 관리구역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염소를 구제 대상으로 선정, 2008년부터 퇴치 작업을 벌여 왔다. 현재 야생 방목 염소의 포획·퇴치는 공원 보전이냐, 개인재산 침해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국내 해상국립공원 등 유·무인도에서 방목되는 개체가 수용한계 이상으로 증식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공단은 몰이식 구제방법과 생포트랩을 이용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염소가 방목되는 도서 지역은 식물상의 변화와 서식 종수의 감소, 토양유실, 수목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다만 육지에서는 국민들이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는 만큼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 전국 14개 지역에서 농작물 3종, 과수 12종의 상품성을 저해하는 등 총 51과 107종의 식물에 피해를 준 것이 확인됐다. 다만 평가 결과 산림 등에는 피해 사례가 아직까지 없어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흰불나방 가로수, 조경수 등 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환경에서 피해를 주는 외래종으로 1958년 이태원의 가로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주로 가로수에 피해를 입힌다. 전국적으로 총 44과 102종의 식물 피해와 피부병 등을 유발한 것이 확인됐다. 아직까지 산림 등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실새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농경지에서 제초제를 뿌려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경작지 인근에 분포하며 벼·메밀 등 농작물과 사과·대추 등 과실에 기생해 총 36과 129종의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족제비싸리 콩과의 작은 키 나무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자생식물과 생육 경합을 벌여 심을 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습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외의 환경에서는 위해성이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이외 만수국아재비는 위해성이 낮아 3급으로 신규 분류됐다. 한편 평가 결과 위해성 1급으로 판정된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은 생태계교란종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이 신규로 추가되면, 생태계교란종(1급)은 기존 16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에 위협을 주는 외래종으로부터 국내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성 확인과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매년 외래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조절이나 퇴치가 필요한 종의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외래종의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급 1급:생태계 위해성이 매우 높고 현재의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거나 또는 향후 위해성이 우려돼 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조절·퇴치가 필요한 종 2급:위해성이 높아 침입·확산 가능성이 크고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종으로 지속적인 관리·관찰이 요구되는 종 3급:생태계 위해성이 낮고, 현재까지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지만 관찰이 필요한 종
  • “사슴도 꿀꺽하는 괴물 비단뱀 잡아라!”…땅꾼 대회 개최

    “사슴도 꿀꺽하는 괴물 비단뱀 잡아라!”…땅꾼 대회 개최

    ”세계 최고의 땅꾼들은 모여라!” 사슴도 통째로 삼키는 거대 비단뱀의 출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가 최선의 해결책을 내놨다. 최근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은 남부에 위치한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에서 거대 비단뱀을 합법적으로 잡아 죽일 수 있는 ‘뱀 사냥꾼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새해 1월 12일부터 한달간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 가장 큰 놈을 잡는 땅꾼에게는 1500달러(약 160만원)가 넘는 상금도 제공된다. 주 정부 측이 이같은 대회를 개최하고 나선 것은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버마 비단뱀 때문이다. 외래종인 버마 비단뱀이 토종 설치류는 물론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큰 동물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국 외래종 담당관 크리스틴 서머스는 “버마 비단뱀의 천적이 없어 우리 환경이 크게 파괴되고 있다.” 면서 “대회의 진짜 목적은 이 비단뱀을 공원에 풀어주는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측은 주민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버마 비단뱀이 덩치가 커지자 에버글레이드 공원 습지에 무차별적으로 방생해 이곳이 ‘비단뱀 천국’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이곳에서 길이 5.35m, 몸무게 75kg에 이르는 거대 비단뱀이 발견돼 플로리다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새 잡아먹는 괴물 메기떼 충격

    새 잡아먹는 괴물 메기떼 충격

    새를 잡아먹는 커다란 메기떼가 학계에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새 잡아먹는 메기 영상 보러가기 세계적인 과학잡지 디스커버 매거진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프랑스 연구진이 프랑스 남서부에 사는 메기 무리가 비둘기를 사냥하는 법을 터득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을 통해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메기는 평균 몸길이가 1~1.5m나 되는 유럽메기종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로 알려졌다. 이 메기 종은 지난 1983년 프랑스 타른 강 일대에 유입된 외래종으로 먹잇감을 찾는 과정에서 비둘기를 사냥하는 법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지역 어부들에게 소문을 듣고 지난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메기가 비둘기를 사냥하는 모습을 총 54번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메기들의 사냥 성공률이 28%나 됐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메기의 주둥이에 난 민감한 수염이 비둘기가 움직일 때 수면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을 포착해 사냥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뀌쉬루세 프랑스 국립과학원(CNRS) 박사는 “비둘기를 사냥하는 메기들의 행동이 마치 바다사자를 습격하는 범고래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플로스원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묻지마 살상’ 일삼는 킬러 새우 확산 공포

    일명 ‘묻지마 살상’을 일삼아 ‘킬러 새우’로 알려진 흑해 유역의 갑각류가 영국 내에 확산되고 있어 환경 단체가 촉각을 곧두 세우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노퍽 주(州)에 있는 브로드랜드 일대에 외래종인 ‘킬러 새우’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이 킬러 새우(학명: Dikerogammarus villosus)는 원래 흑해와 카스피해 하수 유역에서 발견됐으나 지난 2010년부터는 영국 케임브리지셔 그래펌호에서 최초로 발견돼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히 성장해봐야 몸길이 약 3cm에 불과한 민물 새우이지만 이 종은 번식력이 강해 쉽게 확산되며 강에서 서식하는 같은 민물새우는 물론 작은 물고기, 유충 등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있어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노퍽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는 주내 앤트강 일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 측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에서 사용한 보트나 카누, 낚시 그물 등의 장비 세척을 확실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이들 새우가 일반인은 물론 애완동물에 피해를 줄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로드랜드 당국의 수석 생태학자 안드레아 켈리는 일반인이나 애완동물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토종 남생이 등 멸종위기 동식물 복원 연구

    토종 남생이 등 멸종위기 동식물 복원 연구

    LG그룹이 토종 남생이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복원에 나선다. LG상록재단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립공원연구원과 야생 동식물 공동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개체군 조사와 인공 증식, 유전자 분석, 서식지 복원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 LG상록재단은 협력사업의 첫 시작으로 천연기념물 제453호이자 멸종 위기 2급인 토종 남생이의 증식과 복원 연구를 진행한다. 경기 광주시 곤지암수목원 내에 남생이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남생이 증식, 복원 연구를 지원하고 멸종 위기종 보호와 생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담수성 거북이인 남생이는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환경오염과 외래종 거북이의 위협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식인물고기 ‘피라냐’ 1마리도 못잡고 결국…

    한마리도 못잡고… 최근 중국 광시성 류저우시 부근에서 발견된 식인물고기 피라냐 포획 행사가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종료됐다. 지난 7일 지역 주민인 장모씨가 강가에서 애완개 목욕을 시키는 도중 피라냐에게 습격당해 손에 전치 2주 부상을 입는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현지 당국이 지역 주민에게 마리당 1000위안(약 18만원)을 지불키로 하는 포획 행사를 시작했던 것. 그러나 당국의 바람과는 다르게 단 한마리도 포획한 주민은 나타나지 않았다. 당국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흘간 포획작업에 나섰으나 결과는 한마리도 못잡으며 처참하게 끝났다. 류저우시 측은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여론을 환기시키고 피라냐도 잡는 행사가 소득없이 끝났다.” 면서 “행사를 계속 이어가면 토종 물고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종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래종인 피라냐가 이 지역에서 발견된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당국은 “아마존 지역에 사는 피라냐를 누군가가 이 지역에 방생한 것 같다.” 면서 “피라냐의 천적도 없어 토종 물고기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한강 지켜줄 물고기를 방생해 주세요”

    “잉어와 붕어 등 한강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어종을 방생해 주세요.” 서울시는 오는 2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한강에 다양한 어종의 방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생에 적합한 어종을 선정해 소개하는 안내활동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27, 28일 이틀간 한강공원 12개 안내센터에서 안내활동을 벌인다. 한강 방생에 적합한 어종은 잉어, 붕어, 납자루, 뱀장어, 돌고기, 끄리, 꺽정이, 메기, 황복, 각시붕어, 버들치, 은어, 빙어, 황쏘가리 등 59종이다. 그러나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로 지정된 붉은귀 거북, 큰입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 4종은 절대 금지다.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은 원산지가 외국으로 국내에는 천적이 거의 없어 방생할 경우 급격한 개체수 증가로 토종어류의 서식처를 잠식하거나 고유종을 포식해 생태계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어(이스라엘잉어)와 일본이 원산지인 떡붕어, 파라니아 등 외래종은 한강 고유 어종의 유전자 변이 등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고, 버들개와 자가사리, 가시고기 등은 고유어종이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서식해 한강에 적합하지 않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미꾸라지 방생도 금지된다. 미꾸라지는 한강 본류의 서식 조건에 맞지 않아 폐사할 우려가 높은 데다 시중에 유통되는 미꾸라지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우리 고유 미꾸라지 종의 다양성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재덕 시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한강에 적합한 어종을 방생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고, 한강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8일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 ‘패랭이꽃’으로

    8일 어버이날 감사의 마음 ‘패랭이꽃’으로

    “카네이션 대신 패랭이꽃으로 감사의 마음 전하세요.” 경기도가 어버이날을 맞아 외래종인 카네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우리 꽃 패랭이꽃 알리기에 나섰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기술원 인근 유치원생 155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카네이션인 ‘패랭이꽃’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 부모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 꽃을 알리고 소비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패랭이꽃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가까이 있던 꽃으로, 풀밭이나 언덕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패랭이란 이름은 꽃받침과 꽃잎 모양이 옛 상인들이 머리에 쓰고 다녔던 패랭이와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카네이션은 패랭이꽃과 같은 석죽과(패랭이과)에 속해 얼핏 보면 착각할 만큼 비슷하다고 기술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패랭이꽃 꽃말에는 ‘진정한 사랑’ ‘고귀한 보은’이라는 뜻이 담겼다. 따라서 카네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어버이날(8일)이나 스승의 날(15일)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선물용으로 적당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념일이나 축하장에서 달고 있는 카네이션은 외래종이어서 우리 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정의 달 우리 산과 들에 자생하는 들꽃을 이용하는 것도 우리 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 생태계 ‘침묵의 킬러’

    지구 지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바다는 거대한 ‘보고’다. 그 바다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27일(현지시간)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실제보다 엄청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해양학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해양학자 프로수프스키와 미국 델라웨어 주립대 연구진의 대서양 수질 표본조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지금까지 관측된 거보다 평균 2.5배 이상 많으며 강풍이 불면 관측량은 실제보다 27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10년 표본조사 결과 북대서양 거의 모든 수심층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파편이 나왔고, 수심 25cm 이하에서 발견된 쓰레기 양은 25cm 이상 보다 2.5배나 더 많았다. 결국 바다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오염됐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에 커다란 위협을 준다. 다른 해양생물이나 물고기의 소화기관에 들어가 간을 훼손하고 외래종 박테리아를 옮기는 등 멀쩡한 바다를 훼손한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인터넷 뉴스팀
  • ‘동족포식’ 거대 괴물새우 확산 학계 비상

    ‘동족포식’ 거대 괴물새우 확산 학계 비상

    동족 포식도 서슴지 않는 거대 괴물 새우의 확산으로 미국 생물학계에 비상이 걸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과학자들이 작은 새우도 잡아먹는 아시아산 타이거새우가 전년도(2010년 기준) 대비 10배 이상 확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타이거새우가 아시아 및 호주가 원산지이지만 근래 들어 미 동부 해안과 멕시코 만에서 이상 증식하고 있어, 학자들은 이들 새우가 해양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심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학계 및 전문가들은 이들 외래종의 소비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진 이 타이거새우는 다른 토종 새우와 비교하면 월등히 커다란 몸집을 갖고 있다. 특히 이들 새우는 약 20~30cm 정도까지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소속 생물학자 팸 풀러 박사는 “타이거새우는 식용이며 (맛이) 좋다.”면서 “매우 크게 성장하는데 꼭 바닷가재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양대기관리처(NOAA) 소속 해양생태학자 제임스 모리스 박사는 “아시아 타이거새우는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또다른 잠재적인 해양 침입자다.”고 말했다. 사진=미국 해양대기관리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CEO 칼럼] 벽이 허물어져야 하는 시대/장영철 캠코 사장

    [CEO 칼럼] 벽이 허물어져야 하는 시대/장영철 캠코 사장

    최근 몇년 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가 많아 감회가 덜하겠지만, 건국 이래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온 국제행사는 뭐니뭐니해도 ‘88서울올림픽’일 것이다. 대회 이념인 ‘화합과 전진’을 잘 표현한 공식 주제가의 후렴구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아마 올림픽 이듬해에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독일이 통일을 이뤄 마치 그 노랫말이 예지력을 발휘한 듯해 가슴에 더 와 닿지 않았나 싶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은 독일 통일의 표상이기도 하지만, 지난 세기를 지배했던 시대착오적인 유물이 사라지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20세기는 높든 낮든 물리적이고 인위적인 수많은 장벽으로 꽉 막혀 있던 시대였다. 베를린 장벽, 철의 장막, 죽의 장막을 비롯해 우리 국토의 허리를 가르는 휴전선 등 동서냉전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벽이 개인 간, 나라 간 소통을 불가능하게 했다. 대한민국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만들고 있는 휴전선만 사라지면 세상을 가르는 모든 벽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로 남북 간 긴장이 여전하지만 언젠가는 올림픽 주제가가 ‘예견’한 것처럼 휴전선이 사라지는 날을 꿈꿔 본다. 물리적 장벽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휴전선만큼 우리를 가르는 높고 두꺼운 벽을 맞닥뜨릴 때가 많다. 출신지역, 학력, 성별, 지위, 신분 등으로 사람과 조직을 구분짓게 만드는 편견들이 여전히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지역주의의 망령을 제거하지 못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절망스럽지는 않다. 최근 들어 부쩍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벽을 무너뜨릴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출현으로 개인 간 정보 유통량이 증가됨에 따라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고 있는 폐쇄성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경제활동의 영토 또한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로 넓어지고 있다. 이제 과거처럼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제주체를 감싸주던 국경, 지역별 관행, 법적 환경 등의 보호막이 지금도 기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기대이다. 정치·경제·사회의 각 부문에서 폐쇄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오히려 기득권에 의지하고 이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면, 국가 발전이 저하됨은 물론 생존마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우리는 대외교역을 통해 여러 국가, 기업과 치열하게 다투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당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유럽연합(EU), 미국 등을 넘어 더욱 확산되면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가 세계와의 직접 경쟁에 노출될 것이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시대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 의료 등 공공서비스, 연구·개발(R&D) 등 일부 부문에서는 여전히 물리적인 개념의 국경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수용하지 않고 안주한다면 고립을 자초해 결국 경쟁력 상실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맛보게 될 뿐이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독자적으로 진화한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했던 갈라파고스 제도의 여러 생물종들이 외래종의 유입으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처럼, 전문가들은 한때 세계를 석권했던 일본의 전자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 또한 자국 시장에만 안주했던 탓으로 설명한다. 21세기는 모든 벽이 허물어진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아무리 벽을 높이 쌓는다 해도 변화의 바람을 막지 못한다. 그 흐름을 억지로 방해한다 하더라도 벽은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 벽 뒤에 쪼그리고 앉아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 있다면 역사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 [열린세상] 외래종, 생태계 문제만은 아니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외래종, 생태계 문제만은 아니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이미 외국으로부터 많은 종류의 외래종들을 들여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외래종으로는 감자·고구마·화훼·과수·개량종 가축과 애완동물 등이 있다. 이들 외래종이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만큼 모든 외래종이 나쁘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다만 우리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고 고유의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며, 경제적인 피해도 막대하게 끼치는 악성의 위해(危害) 외래종들이 나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외래종 전문가들은 ‘10% 룰’이라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외래종 중에서 10% 정도가 자국의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생존한 외래종 중에서 10% 정도만이 정착해 악성의 위해 외래종으로 피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역으로 들어온 외래종 수는 1만 1000종에 이르고 이 중 15% 정도가 악성의 위해 외래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들 악성 외래종은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까? 이미 피해를 끼치고 있는 야생동·식물보호법 지정 16종의 위해 외래종들을 보면, 외래식물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국제무역·여행 등을 통한 히치하이킹(Hitchhiking)으로 수입자재·선박·여행객의 옷 등에 묻어서 들어온다. 반면 외래동물은 모두 산업용·애완용 등의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들여온 종들이다. 한 예로 당초 뉴트리아는 모피용 및 육용으로 들여온 뒤 농가에서 많이 사육하였으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관리소홀로 인해 생태계로 유출되었다. 그 결과 현재 남부지역에서 서식하면서 습지식물과 하천변의 비닐하우스 작물 등을 갉아먹는 등의 피해를 끼치고 있으며, 최근 습지보호지역인 경남 창녕 우포늪에까지 확산되어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위해 외래종이 끼치는 피해는 얼마나 심각하며 위중한 것일까? 위해 외래종이 끼치는 피해를 모두 나열하는 것은 현존하는 과학기술로도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생태계란 오랜 시간 동안의 진화와 생물체들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파악 가능한 피해 외에도 단기간 내에 육안이나 과학기술로는 파악할 수 없는 피해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알려진 외형적 피해사례로는 위해 외래종이 먹이사슬을 교란하거나, 고유의 토종생물을 섭식하거나, 생태적 지위가 유사한 토종생물과 먹이·서식지·산란지 경쟁을 하면서 토종생물을 멸종에 이르게 하거나, 울창한 삼림과 습지를 잡초로 뒤덮어서 초토화시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땅굴을 파고 서식하는 외래동물종에 의해 제방이나 둑이 무너져서 홍수가 나거나 홍수에 취약하게 하고, 위해 수중외래종이 수로 또는 항구에서 번창해서 선박의 운항을 방해하는가 하면, 기생충이나 세균의 숙주로서 인간과 가축에 질병을 전파하기도 한다. 따라서 위해 외래종에 의한 피해는 매우 다양하며 위중하다고 할 수 있다. 위해 외래종의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는 2010년에 전 세계적으로 위해 외래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매년 1조 4000억 달러(약 158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우리 정부예산의 약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실제로 2006년도에 미국이 외래종 문제 해결에 약 1조 4000억원, 일본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약 328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을 감안하면 그럴 만도 하다. 따라서 외래종 문제를 단순히 먹이사슬 교란과 토종의 멸종 등으로 인식되는 생태계 피해 문제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피해 문제로도 인식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국제무역 및 해외 여행객의 증가 그리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확대 등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외래종들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정부와 국회는 우리나라의 외래종 문제의 확산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법률의 개정과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루속히 외래종 문제의 확산과 재발 방지를 위한 과학적인 법제가 마련되어 외래종으로 인한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2) 문화관광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2) 문화관광분야

    천문대와 박물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마케팅의 대가, 문화 불모지에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는 공연기획자, 아름다운 섬 속 자연자원 발굴 및 보전의 파수꾼.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꼽힌 22명 중 문화관광 분야 달인들의 면면이다. 열정과 헌신으로 똘똘 뭉친 이런 공직자들이 있기에 지역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농업분야 4명의 달인들을 소개한다.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 국내 첫 ‘시민 천문대’ 건립… 관광 영월 자리매김 수훈 갑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 이형수(56·지방행정5급) 과장은 폐광지 영월을 ‘박물관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신지식 공무원이다. 이 과장은 정부 산하 연구용 천문대와 달리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민 천문대인 별마로천문대를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린 박물관과 과학관 등 10개의 문화시설을 직접 기획하고 건립했다. 영월이 민간 박물관까지 포함해 모두 19개 박물관을 갖추고 문화관광도시로 변신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내년까지 10여개의 박물관이 추가로 건립되거나 구상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2001년 별마로천문대가 건립되고 10년동안 해마다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영월 박물관을 찾는 유료 관람객만 연간 15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군민이 4만여명이니 박물관 관람객만 주민의 38배나 되는 셈이다. 박물관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영월 이미지도 좋아져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까지 몰려 한 해 영월을 찾는 관광객만 50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영월을 박물관을 포함한 문화관광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이 과장이다. 그가 남다른 안목으로 ‘하늘의 별을 상품해 팔자’며 팔을 걷어붙인 것은 1996년 일본 배낭여행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광지 영월과 비슷한 여건인 일본의 이와키시를 찾아 도시가 다시 회생된 계기가 석탄박물관과 동굴, 천문대였다는 사실을 알고부터였다. 천문대는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고 사계절 체류 관광객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당시 일본에는 1000여곳의 민간 천문대가 있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만 100여개가 있는 등 사설 천문대가 외국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천문대가 없었다. 이후 7년간의 기획으로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별마로천문대 건립에 들어갔다. 천문대가 들어설 자리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500번 이상 산을 올랐다. 고(故) 조경철 박사에게 얻은 중고 망원경을 메고 맑은 날, 흐리고 안개 끼고 눈비가 오는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산 정상을 찾아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며 최적의 입지를 찾았다. 워낙 인적이 드문 산을 주로 밤에 찾다 보니 멧돼지와 고라니떼를 만나 봉변도 당하고 주변 동료들로부터 ‘천문대에 미친 사람’이라는 오해도 샀다. 설립 초기 일부 주민들로부터 ‘영월의 맥을 끊어 놓으려 한다’는 질타도 받고 천체 관측 장비의 국제 입찰 과정에서 비방과 투서가 난무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들여와 영월의 랜드마크 천문대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극복했다. 이 과장은 “45억원이 들어가는 천문대가 건립 후 애물단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미친 듯이 산을 찾았고 일본 천문대 도면을 복사해 오고 일본 천문대 주변 주민들의 삶과 경제 효과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외롭게 천문대 건립을 추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별마로천문대와 연계해 천체 체험과 교육, 휴양을 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을 만들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 카르스트 지형의 영월 생태자원을 담은 동굴생태 전시관, 방랑시인 김삿갓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감삿갓문학관, 탄광 지역의 애환을 담아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탄광문화촌, 영월 특산품 숯을 웰빙시대에 맞게 관광상품화한 상동숯마을과 참숯역사관까지 이 과장의 기획과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02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되고 같은 해 관광공사로부터 아름다운 관광 한국을 만드는 1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과장은 “늘 공부하는 공무원이 지역을 이끌 수 있다.”면서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지역사회 개발 사례 책자와 논문 4000여권을 찾아 소장하고 공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 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유치… 국내 최고 수준 극장 탈바꿈 한때 국내 최고 철새 도래지였던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자리 잡은 ´을숙도 문화회관´에서는 요즘 문화예술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불편한 교통과 낙후된 시설 등으로 지역민과 예술인들로부터 외면받던 극장이 부산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장소로 떠올랐다. 문화회관의 대변신에는 송필석(51·행정6급) 공연기획팀장의 열정과 노력이 한 몫했다. 송 팀장은 부산 지역 공직사회와 예술계에서 이미 ‘공연 기획의 달인’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을숙도 문화회관 운영에 혁신적인 공연기획 시스템을 도입, 지난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1년 평균 기획 공연의 6배를 갖는 등 을숙도 문화회관을 수준 높은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문예회관 운영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국 284개 공연장의 1년 평균 기획 공연이 23.4회지만, 을숙도 문화회관은 6배 수준인 130여회(2011년 기준)에 달했다. 올해도 100여 차례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0년에는 한국문예회관 연합회 주관 ‘전국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1987년 행정직 9급으로 공직에 뛰어든 그는 부산시 문화예술과, 부산문화회관 등 문화예술 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원에 진학,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2007년에는 음악 박사 학위까지 받아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공연기획 전문가로 거듭났다. 시 공연기획 담당으로 입지를 굳힌 그가 을숙도 문화회관 근무를 자원한 것은 2008년 2월이다. 해운대 등 부산 남부권에 비해 문화 혜택을 누릴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부산권 시민들에게도 문화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였다. 하지만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2002년 개관한 을숙도 문화회관의 실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공연이라고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나 인형극이 고작이었다. 월평균 4~5차례 공연이 전부였다. 게다가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과 예산, 동네 피아노 학원 발표회 장소라는 낮은 이미지, 불편한 교통여건, 성능이 낮은 조명과 조악한 음향 시설 등 모든 게 엉망이었다. 직원들도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아야만 했다. 결론은 우수 연주자 초청 등 공연장의 브랜드를 향상시킬 ‘소프트웨어’였다. 그러나 적은 기획예산과 전문인력도 없는 형편에서 우수 연주자를 초청해 공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듯 2008년 개관 6주년 특별기념 공연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을 초청, 대박을 터뜨렸다. 문화회관 개관이래 최초로 700여 좌석 표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초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라 장이 협연할 만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등을 협연 파트터로 초청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달라.”는 호소 끝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하면 된다’는 직원들의 자신감이었다. 이후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민가수 인순이, 마법의 사운드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인 조지 윈스턴, 명창 박성희 초청 완창 판소리 흥부가, 바이올리스트 강동석 등의 공연을 잇따라 유치했다. 현재 을숙도 문화회관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등 국내외 문화예술 기관 단체와의 공연·교류협약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상설 프로젝트형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송 팀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을숙도 문화회관이 전국 최고 극장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직원들의 혼신을 다한 열정과 노력 때문”이라며 “을숙도 문화회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고경남 전남 신안군 철새갯벌팀장 섬의 문화·생태적 가치 발굴… 장도습지 람사르 등록 주도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에 근무하는 고경남(47·지방사서6급) 철새갯벌팀장은 1004개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자연자원을 발굴·보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 팀장은 인문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환경과 지역의 자연보호에 앞장서 ‘문화관광 분야’의 행정 달인에 선정됐다. 고 팀장은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문화적·생태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키는 일이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삶을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고 팀장은 섬이 가진 고유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명감으로 1997년부터 틈나는 대로 낯선 섬들을 답사했다. 2003년 흑산도에 딸린 장도에서 산지습지를 발견한 것은 그 첫 사례다. 20여 가구가 사는 장도섬은 산 정상부에 습지가 있어 가뭄에도 늘 부족함 없이 식수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가파르게 험준한 산을 오른 후 갑자기 넓게 펼쳐진 습지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소를 방목하고 식수를 얻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뒷산이었으나, 섬에서 수천년에 걸쳐 형성된 독특한 산지 습지의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받게 됐다. 이곳은 습지 관리 및 홍보를 위해 매년 수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적 명물이 됐다. 고 팀장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주변에서 늘 보아 왔던 자연이 중요한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연을 자세히 살피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 2009년 흑산도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새우란 2종을 발견해 신안새우란과 다도해새우란으로 명명하였고, 압해도에서는 103년 만에 사라진 갯정향풀과 병아리다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가거도에서는 희귀종인 섬천남성의 서식지를, 흑산도 진리에서는 어린 초령목 43주를 찾아내 천연기념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고 팀장은 문화유산에도 관심이 많아 매주 공휴일에는 문화유산, 민속, 야생화, 조류 등을 관찰한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실력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만난 흑산 사리와 비금 내월리 돌담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또 신안군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전남 22개 시·군 내고장 문화유산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6개월간 120명 이상을 교육시키기도 했다. 고 팀장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철새갯벌팀을 만들어 습지에 도래하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도요물떼새의 종 보전을 위해 40여 민관학 단체가 참여하고 국제 네트워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도요물떼새 네트워크 사무국장으로 전국 도요물떼새 동시센서스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야생식물 및 철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탐조 단체인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전문성을 키워 왔다. 현재 신안의 많은 무인도서(칠발도·구굴도 등)가 바닷새 번식지로 중요한 곳이나 외래종의 도입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문화재청, 국립공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생조류 서식지 및 철새도래지 모니터링, 센서스 등 연구활동을 통해 신안군에 서식하는 철새 분포현황 보고서 2권과 각종 정책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해 왔다. 고 팀장은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이 가지고 있는 무궁한 자연자원과 작은 섬 문화가 가장 경쟁력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신안군 갯벌 자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지속적인 보전과 이용을 위한 관리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슴 한마리 통째로 꿀꺽 4.8m ‘괴물 구렁이’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사슴, 악어 할 것 없이 닥치는 데로 잡아먹는 ‘괴물’ 구렁이가 잡혀 지역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일간 선센티널 등 외신 보도를 따르면 지역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4.8m짜리 버마비단구렁이를 발견해 사살, 뱃속에서 35kg짜리 암컷 사슴을 발견했다. 외래종인 버마비단구렁이는 이미 플로리다 지역 내에서 커다란 환경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버마비단구렁이가 아프리카비단구렁이 등 타종과의 종간교배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다음 세대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동물보호 위원회(FWC) 측에 따르면 이 버마비단구렁이는 지난 27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부에 있는 한 나무섬에서 발견돼 엽총으로 사살됐다. 주 당국은 내무부의 승인을 받아 지속적인 구렁이 사냥에 나서고 있다. 공원의 뱀 전문가 스킵 스노우 박사는 사체 검시를 실시, 뱀 몸속에서 둘레 1m가 넘는 다자란 사슴을 발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분명히 버마비단구렁이가 커다란 먹잇감도 먹을 수 있단 것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버마비단구렁이는 비단구렁이 중 가장 큰 종에 속하며 비교적 성질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키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9) 동물에 관한 진실 같은 오해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9) 동물에 관한 진실 같은 오해

    몇 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에 ‘혁신’ 관련 강연이 홍수를 이룬 적이 있었다. 당시에 강사들이 자주 예로 든 것이 솔개였다. 솔개는 40년을 산 후 깊은 산속 절벽으로 들어가 부리와 발톱을 모두 바위에 갈아 뽑아 버리는데, 그 고통의 세월을 참고 이기면 다시 새 부리와 발톱이 나 그 후 40년을 더 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언뜻 감동적이었지만 그게 정말인지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이고 서적이고 다 뒤져 보았지만 솔개는 그저 40년의 꽤 오랜 수명을 사는 새로만 되어 있었다. 이솝우화 같은, 그저 하나의 현대식 우화일 뿐이었는데 사실처럼 믿고 이야기하는 강사들을 보며 답답해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TV광고 중에 백조가 물 위에서 열심히 발을 젓다가 멈추면 물속으로 쑥 빠지는 장면을 보여 주는 것이 있다. 겉으로 편하게 보여도 안으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할 때 오리나 백조가 물속에서 발 젓는 것을 예로 든다. 그게 정말일까? 오리들은 대부분 물 위에 둥둥 떠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공기가 찬 깃털, 부레와 같은 기낭, 함기골(공기가 들어있는 뼈) 조직 등으로 몸이 저절로 떠 있는 것이다. 교훈의 내용은 좋지만 사례 자체는 사실과 다른 셈이다. 청설모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많은 이들은 청설모를 외래종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본 청설모는 거의 나무 위에서 사는 겁쟁이들이고, 주로 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 청설모가 사는 곳에 다람쥐도 함께 사는 것은 진실이다. 하지만 나무 위와 나무 아래로, 서로 사는 영역이 달라 별다른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는 왜 생겨났을까? 자료를 뒤져 보니 1980년대 어느 인기 소설가가 청설모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한 과수 농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소설에 옮긴 게 발단인 듯했다. 청설모는 외래종이 아니다. 오히려 다람쥐보다 더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청설모의 영문 이름도 ‘코리안 스쿼럴’(한국 다람쥐)이다. 예전에는 털이 붓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다람쥐의 진짜 적은 1960~70년대 수출을 위해 한 해에 30만 마리를 포획한 인간들이었다. 요즘엔 여름 철새인 뻐꾸기 소리를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뻐꾸기는 탁란(托卵)하는 새로 유명하다. 주로 자기보다 훨씬 작은 멧새 등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놓고 잘 키우는지 아닌지 주변에서 감시까지 한다. 그런데 유명한 가요 제목으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있다. 새들은 대개 하늘을 지붕 삼고 나무 위를 잠자리 삼아 자유롭게 살다가 새끼를 키울 때쯤 둥지를 애써 만든다. 그런데 왜 하필 탁란을 하는 뻐꾸기를 소재로 삼았을까 싶다. 둥지를 잘 만드는 까치 같은 평범한 새들을 놔두고 말이다. 하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노래 제목과 같은 이름의 미국 소설도 있지 않은가. 실제로 미국 뻐꾸기는 많은 수가 자기 둥지를 짓는다고 한다. 글 사진 광주우치동물원 최종욱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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