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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선 정국/ “”밀항 권유설 수사 졸속””

    검찰이 청와대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다는 설(說)에 대한 수사를 속전속결로 전개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의 본류는 최씨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의 이권개입과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두 사람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권 개입 등 범죄와 연결되는 부분이 아닌 한 우선 순위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밀항권유설 또한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는 사안임에는 분명하지만 검찰이 강조해온 대로 본류는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지난 19일 최씨가 이만영(李萬永)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52·해외도피) 전 총경을 통해 자신에게 밀항을 권유한 것처럼 폭로하자 하루만에 이 비서관을 전격 소환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의 답은 뻔했다.이 비서관은 첫날 해명한 대로 “사정비서관을 만나러 왔다가 잠시 내 방에 들른최 전 총경과 2∼3분 대화를 나눴지만 도피 권유나 밀항얘기는 없었고,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이는주요 참고인인 최 전 총경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이 비서관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려 한 것이라는 의심을 살 수 있는 조치였다.검찰은 한술 더 떠 “주위에서 (최규선씨에게) 도피를 권유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도피하지 않은 이상범인도피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까지 설명했다. 이같은 수사는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춰 봐도 이례적이라는 게 특수 수사에 밝은 인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수 수사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특수 수사에서 사람을부르는 것은 확실한 물증이 있을 때”라면서 “본류가 아닌 이상 차분히 정황 조사부터 한 뒤 (이 비서관을)소환해야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관행과 다르게 이 비서관의해명만 듣고 6시간만에 귀가시킨 ‘밀항 권유설’ 수사에대해 “검찰이 중심을 못잡고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재환씨 귀국 수사 전망/ 진리스트 실재여부 규명 초점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자진 귀국함에 따라 ‘진승현 리스트’의 실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의 구명로비 창구로 알려진 만큼 김씨가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수사 당시 검찰은 김씨를 주요 로비스트로 지목하면서도 김씨의 해외도피 사실을 재수사 착수 한달 뒤에야 알아챘다.김씨의 해외 도피는 방조하거나 도운 세력이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았다.이 때문에 검찰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강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140여일 동안 미국과 호주·뉴질랜드를 옮겨 다니면서 수사망을 피해 왔으나 오랜 도피 생활로 지병이 악화되자 스스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직 안기부 출신으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 소개로 MCI코리아회장에 취임했으며 변호사 선임 비용 명목으로 진씨로부터 12억 5000만원을 받아 진씨의 측근이자로비스트,비호세력의 역할을 해왔다.이같은 이유로 정관계 고위 인사가 진승현 게이트에 개입됐다는의혹이 끊이지않았다.또 진씨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진승현 리스트’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검찰의 수사도 로비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우선 김씨가 민주당 김방림 의원과 국정원 전 정성홍 과장에게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을 건넨사실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이들은 돈 받은 사실 자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가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그러나 검찰은 두사람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방증을 광범위하게 확보해놓고 있고 김씨가 의외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수도 있어 수사가 쉽게 풀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씨줄날줄]Ⅰ-타워

    개인과 기업이 파산에 직면하는 이유를 보면 대개 일상경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흥미롭다.월급쟁이가 음식과옷에 낭비해서 파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여자 밝히며외도하다가 재산을 탕진하거나 도박·증권·부동산에 손대다 망하는 것이다.기업 역시 본업보다는 설비,부동산과 주식 투자 실패로 위기를 맞는다.‘장기적으로 잘해보자고나섰다가 단명을 재촉하는’ 아이러니를 빚는 것이다. 부동산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앉아서 돈버는 수단이었다.은행돈을 빌려 빌딩과 땅을 사놓으면 값이 올라간다.임대료로 대출금의 은행이자를 내고도 남는다.이른바남의 돈을 빌려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지렛대(레버리지)효과’가 작용했다.그래서 모 재벌 계열회사는 수년에 한번씩 이사갔다.먼저 모회사 건물에 임대해있다가 모회사가건물을 사는 데 빌려쓴 대출금을 임대료로 거의 갚을 때가 되면 이 계열사는 다른 건물로 사무실을 옮긴다.재벌의또다른 부동산 확장 투자전략이다.이런 전략이 된서리를맞게 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집과 땅값 하락 때문이다.남의 돈을 빌려 사놓은 부동산은 처치 곤란으로 회사의 목줄을 죈다.본사 건물까지 팔아야 회사가 겨우 연명할 수 있는 사태가 왔다. 엊그제 국내 최대의 서울 역삼동 I타워빌딩이 미국 투자회사에 6,632억원에 매각됐다.여의도 63빌딩보다 연면적이큰 국내 최대 업무용 건물이라고 한다.5,000억원 이상 투자해 ‘한국을 대표하는’ 빌딩으로 지었으나 결국 외국인에게 팔려나가는 것을 보는 심정은 왠지 우울하다.I타워뿐만 아니다.이밖에 서울 장안의 거대 빌딩이 지난 3년간 18개나 팔렸다.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빌딩과 무주리조트도조만간 외국인 손에 넘어간다고 한다. 지난 1989년 미국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록펠러센터를 일본 미쓰비시가 매입할 때 ‘미국 혼이 팔려나간다’고 떠들썩했던 것이 기억난다.미쓰비시가 록펠러센터 운영을 잘못해 7년 뒤 다시 미국 투자자에 넘겼지만 과연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에게 잇따라 팔려간 거대 건물을 되찾을 수 있을까.미국인들은 록펠러센터가 팔릴 때‘자존심의 손상’을 느꼈지만 한국인들은 한국의심장부에 있는 빌딩들이 팔려나가는데도 별 반응이 없다.침묵과둔감성이 절망과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해서 괜히 섬??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무죄판결 의미

    6년을 끌며 유무죄 판결이 엇갈렸던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의 피고인 이모씨에게 서울고법이 다시 무죄를 선고한것은 증거를 중요시하는 형사법상 대원칙을 따른 것이다. 법원은 ▲사망시간이 피고인이 출근하기 전으로 추정되고▲이씨가 살해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르며 천천히타도록 했으며 ▲가정 불화가 있었고 ▲이씨 진술이 엇갈린부분이 많다는 등의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모두 확실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사망시간 논란 검찰은 사망시간을 법의학자들의 감정을 토대로 이씨가 출근한 오전 7시 이전으로 봤다.이씨의 출근 시간은 확인됐기 때문에 사망 시간은 이씨의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된다.법의학자들은 시반(시체에 나타나는 붉은반점)과 시강(시체의 굳은 정도)을 검사해 사망시간을 7시전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목졸려 숨진 만큼 근육 긴장 정도가 심했고 더운 물 속에 있었으며 초여름이어서 사체 강직이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또 초동 수사로 시체와 현장이 훼손된 상태에서 실시된 법의학자들의 감정만으로 사망시간을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발화시간 지연 문제 이씨 집에 불이 난 것이 목격된 시각은 오전 8시20분.이씨가 출근한 뒤이므로 이씨가 불을 내지않았다는 간접증거가 된다.검찰은 이에 대해 출근 전에 살해하고 불을 지르며 천천히 타도록 하기 위해 장롱 속의 옷에불을 질렀다는 논리를 폈다.검찰은 불을 지른 뒤 연기가 발견되기까지 1시간30분이 걸릴 수 있다는 컴퓨터시뮬레이션결과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주장도 배척했다.변호인측은 장롱 속에불을 붙이더라도 30여분만에 연기가 치솟는다는 사실을 컨테이너실험으로 입증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가정불화와 엇갈린 진술 살해된 부인 최모씨의 외도 등 가정불화와 엇갈리는 이씨의 진술 등에 대해서도 법원은 “의심은 가지만 유죄로 인정할 충분한 증거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고로 판단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대법원은 98년 11월 유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상고심과 항소심을 오가는 ‘핑퐁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myzodan@
  • [여성선언] 순수성 의심되는 장학금

    한때는 ‘김밥 할머니’들의 기부금에 대해 불만스러웠던 적이 있다.일평생근면과 절약으로 눈물겹게 모았을 몇십억원대의 재산을 남김없이 장학금으로 내놓는 여성노인들의 미담에 내가 딴죽을 거는 이유는 이렇다.그들이 여자라서,혹은 가난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내놓은장학기금은 대부분 명문대학의 몫이 된다. 그러나 명문대학은, 우리 사회의소외된 계층인 여성노인들의 도움이 없어도 주류사회의 남성 인맥을 통해 얼마든지 잘나가고 있는 조직이다. 여성으로서 또는 가난한 자로서 그들로부터어떤 혜택을 받았기에, 도대체 명문대학 지식인들에게서 어떤 공익을 기대하기에 그들에게만 자꾸 돈을 모아주는가. 물론 김밥 할머니들에 대한 나의 불만 토로는 어디까지나 존경이 반쯤은 섞인 농담일 때가 많다.사회 밑바닥에서 평생 보이지 않게 경제활동을 해온 여성노인들이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을 사회적 존재로 부각시켜 나간다는 것은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몇몇의 일간지와 주간지에서 석연치 않은 장학기금 관련 기사를 읽었다.70대의 아내에게서 1,000억원 이혼소송을 당한 70대의 갑부가그 소송 직후 1,00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는 것이다.이들 2000년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은 사상최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게다가 190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남편은 이제까지 굴지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면서 지역 시의원까지 지내는 등 지역유지로 활동한 바 있으며,아내는 명문 여자대학을 졸업해 남편이 경영하는회사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으니 부부가 모두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엘리트로 살아온 셈이다.그러나 ‘남편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후로 외도와도를 넘어선 구타를 일삼아 이혼을 청구하게 됐다’는 것이 부인측의 이혼소송 사유다. 지난 3일 부인은 ‘이혼 및 재산분할 조정신청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하면서 남편의 구타로 멍든 신체사진을 참고자료로 첨부했다고 한다.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황혼이혼의 이유는 어김없이 ‘외도와 구타’인 것이다. 당연히 남편측의 장학재단 설립 발표는 그 의도에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속담도 있질 않은가.지난해 황혼이혼 소송의 주인공 이시형 할머니의 남편이 고려대에 거액을 기증했던 사실이 머리속에 떠오르자 당장에 1,000억원의 장학기금이 순수한 사회환원으로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사실 민족의 명문이라고 주장하는 대학이 논란이 있는 기부금을 이유 불문하고 덥석 기증받았을 때 느꼈던 충격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그 돈은기증자인 남편만의 돈이 아니다. 50여년을 고통 속에서 참고 살아온 한 여성노인이 70을 넘기고서야 인간답게 살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남편 명의의 재산에 부여하고 요구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남녀평등이 한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되면서 이에 걸맞은 여성인재교육이 급선무가 되어야 할 대학이 여성인권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했던 사실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2000년 중반,혐의가짙은 엄청난 액수의 장학재단이 또 설립된다는 것이다. 아내측이 요구한 위자료의 액수와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1,000억원이라는돈은 70대 아내의 절절한 이혼선언과 재산상의 권리 주장을 비웃는 듯하다. 아무리 다음 세대의 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여성의 재산권을 박탈하면서까지,그것도 40∼50년이라는 장기간의 희생과 눈물로 얼룩진 돈이 교육기금으로조성되는 것을 우리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교육적인 차원에서도 그렇다.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할 임무를 지닌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꼭 그렇게 뒤가 구린 돈들이 쓰여져야 하는 것일까.혹 우리는 목적이좋다면 과정과 이유는 어때도 좋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암암리에 가르치고있는 것은 아닐까. ◆ 박 미 라 if 편집위원
  • 박헌수감독 ‘주노명 베이커리’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커플.이들의 박제된 삶 속에 비집고 들어온 불륜의 사랑.박헌수감독의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15일 개봉)는 불륜을 고리로 삶의 활력을 되찾는 두 부부의 사랑이야기다.‘해피엔드’가 불륜의 끝이 죽음임을 보여주는 회색톤 영화라면,‘주노명 베이커리’는 불륜도 때론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담은 코믹 영화다. 자신의 행복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빵굽는 남자 주노명(최민수)은어느날 갑자기 한숨을 토해내는 아내 정희(황신혜)를 보고 당황한다.아내의우울은 빵집 고객인 3류소설가 무석(여균동)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때문.이를 눈치챈 주노명은 무석의 아내 해숙(이미연)을 찾아가 남편에게 내린 ‘빵집금족령’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업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이들 또한 사랑의 늪으로 빠져든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상대의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두 부부의 성적 모험을 그렸다는 점에서 스와핑(swapping·부부교환)을 소재로 한 영화처럼 보인다.그러나 자극적이고 유희적인 섹스코드로 접근해가는 기존의스와핑물과는 다르다. 성적인 일탈을 그리되 어디까지나 참사랑을 어떻게 지켜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아량과 이해를 핵심어로 한 ‘주노명 베이커리’의 불륜 공식은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과 같다”는 주노명의 내레이션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살다보면 언제라도 도둑처럼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불륜이다.그래서인지 이영화는 불륜을 그리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나른한 삶에 창조적인 긴장을 불어넣어주는 통과의례 정도로 그린다.주인공 주노명은 아내가 외간남자와 만나는 것을 묵인한다.아내의 가슴에 고인 울기를 풀어주려고 외도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줄거리는 그렇다치고 주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영화의 리얼리티를 크게 해친다.최민수의 바보스런 연기와 여균동의 어눌한 연기는 장난에 가까울 정도로 작위적이다.희극을 가장한 ‘사이비 희극’이다.‘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영화를 끝없는 넌센스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한때 제작중단 위기에 처했지만 시네마서비스가 판권을 넘겨받아 무난히 제작을 마쳤다. 김종면기자 jmkim@
  • 매카시 망령 무엇을 노리나/金三雄 상무·주필(時論)

    우리 시대의 대표적 정치학자로 꼽히는 崔章集 교수의 사상이 의심스럽단다.지금까지는 멀쩡하다가 金大中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그의 사상이 도마위에 올랐다. ○일부 언론 ‘사상 칼춤’ 그것도 검찰이나 정보기관이 아닌 월간조선이 칼질을 시작했다. 5년전 金泳三정권 초기 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취임한 韓完相 교수를 사상 문제를 제기하여 결국 퇴진시킨 바 있는 일부 언론이 다시 ‘사상 칼춤’을 추고 나섰다. 金泳三 정권은 韓부총리의 퇴진을 계기로 개혁이 좌초되면서 수구세력에 둘러싸여 참담한 국정실패를 가져왔다. 이런 경험을 가진 국민들은 崔교수에 대한 ‘사상 칼춤’이 무엇을 노리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1950년대 미국사회에 용공선풍을 일으켰던 매카시는 교묘한 과장법으로 상대를 공산주의자로 몰아갔다. 정보관련기록의 ‘반역’을 ‘반역자’로 묘사하고, ‘피의자’는 ‘중요한 피조사자’,‘러시아 이름을 가진 세명’은 ‘러시아인 3명’, ‘고위관리’는 ‘고위 관리들’,‘첩보원’은 ‘첩보원들’로 조작하였다. 그리고 ‘소련의 포섭대상’은 ‘소련의 첩보원’,‘친공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바꿔서 활용했다. 또 ‘자유주의적’이란 문구는 ‘공산주의 성향이 강한’이란 표현으로,‘공산주의 동조자’는 ‘활동중인 공산주의자’로 바꾸었다. 한마디로 단어를 조작하여 억지 공산주의자로 만든 것이다. 이런 결과 로젠버그 부부를 비롯한 수많은 인사들이 반역죄로 기소되어 처형되고, 원자탄제조를 지휘했던 오펜하이어 박사마저 반역죄로 몰려 처벌받게 되었다. ○반공 내용 철저 외면 그러나 허위나 조작이 오래 가기는 힘들다. 웰치 변호사의 끈질긴 추적으로 덜미가 잡힌 매카시는 병역사실의 조작등 개인 비리까지 드러나 탄핵되면서 미국사회의 매카시선풍은 사라졌다. 한국사회의 매카시즘은 아직도 기승을 부린다. 월간조선의 崔교수에 대한 모해는 언론 매카시즘의 전형이다. “학자의 학문적 성과를 전체 맥락과 상관없이 특정 문구를 작위적으로 재단하여 문제삼고 崔교수가 마치 친북적인 학자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한국정치학회 성명)는 바로 그대로이다. 학자의 연구성과, 특히 대통령자문위원장의 논문이 조명되고 바판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논문의 전체를 비판해야지 단어 몇개 문장 몇 구절을 토막쳐서 문제를 삼는것은 정당한 비판의 자세가 아니다. 월간조선은 崔교수의 글에서 “6·25 최대희생자는 북한민중” 등 몇 구절을 뽑아서 사상에 붉은색을 칠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반공적 내용은 철저히 외면한다. 예컨대 “주체사상은 불가오류의 김일성 유일체제를 강화하는 대중동원의 이념적 기제로서 작용하여 왔다. 이제 주체사상은 민중이 오직 하나의 정점에 의해 지도되고 동원의 대상으로 설정되는 민중소외, 민중대상화의 기능을 탈피하여 문자 그대로 민중주체의 민중자율성의 원칙과 이념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 ‘한국전쟁의 한 해석’) 이 구절은 북한의 가장 아픈 대목이다. 이 내용만 떼어내 읽으면 崔교수는 극우적 반공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정권 상처내기 외도 월간조선의목표는 崔교수가 아니라 金大中 정권이다. “崔교수가 관계한 ‘제2건국운동’은 어디로 가나”란 광고문에서 나타나듯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제2건국운동, 나아가 金大中 정권에 용공의 너울을 씌워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정부를 비판하고 학자를 비판하는 행위는 언론의 본질이다. 하지만 비판이 비판의 정당성을 얻으려면 공정성과 사실성에 입각해야 한다. “학자의 학술 연구를 특정의 이데올로기적 잣대에 의해 견강부회식으로 왜곡하여 매도하는 것은 학자의 인권과 명예에 대한 침해”(한국정치학회)이며, “언론이 표피적으로 왜곡된 사실로써 인신공격을 가하는 것은 崔교수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김학준 인천대총장) 매카시즘이다. 한국언론과 정계일각에 똬리를 튼 매카시 망령을 박멸하는 길은 없는가.
  • IMF와 가정폭력/孫淑 연극인(서울광장)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간 지 1년이 가까워 오고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살펴보는 작업이 여러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 여성의 전화’에 접수된 변화다. ‘한국 여성의 전화’는 최근 가정폭력과 IMF와의 상관관계를 상담사례 중심으로 분석했는데 그 내용 중 너무도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올 2월부터 경제위기와 관련된 상담내용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IMF를 핑계댄 가정폭력 상담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한다. 경제위기를 핑계로 이루어지는 폭력은 대개가 구타 한가지로 나타나지 않고 구타와 함께 외도,도박,의처증,알코올중독 등이 같이 겹쳐 얽히는 형태라고 한다. 부부가 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가족간 의사소통이 활발한 가정은 위기를 오히려 사랑으로 극복해 더 단단한 가족관계를 이룰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다. ○알코올중독·의처증 겹쳐 실제로 IMF로 인한 구타 중에서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인 경우는 5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상습적인 구타를해온 경우인데 구타횟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니까 IMF가 폭력 남편들로 하여금 아내 구타를 합리화하고 부추기는 또 하나의 구실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남편은 아내를 때리는가. IMF로 인한 실직이 네 탓이다라는 이유,또 남편이 실직 후 노름을 하면서 그 빚을 아내에게 갚으라고 강요하고 거부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의심하는 경우,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때리는 경우,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내가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지 않는다고 구타하는 경우,살림도 못하고 물건값도 못 깎는다고 때리는 경우 등 참으로 말같지 않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맞고 사는 아내들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 한 취업주부는 동료들은 해고됐는데 계속 일을 다니게 되자 남편이 사장과의 사이를 의심해서 구타를 했다고 하는 등 어이없는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IMF가 구타를 위한 새로운 핑계로 등장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IMF가 여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참으로 많다. 알뜰하게 살림해라,남편의 폭력과 학대도 견뎌라,남편 기도 살려라…. 도대체 어디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됐다 해도 그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은 소수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제도와 인습 때문에 알아도 선뜻 법에 호소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 권리는 요원하고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는 끝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시대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한국 여성의 전화’측 결론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 IMF 때문에… 아내들이 더 시달린다

    ◎女協,서울거주 주부 조사­80%가 소득 줄어 21%가 실직자 가구/여성의 전화 상담­남편 외도·구타 급증/가계부 쓰기조차 겁나는데/실직남편 자격지심에 난폭/‘가장 氣살리기’는 많아도… 발을 동동 구르며 허리띠 졸라매 보지만 남편 눈치는 더 뵈고… IMF 경제위기 이후 여성들이 ‘흔들리고’ 있다.앙상해진 가계부로 어떻게든 살림 꾸려가기도 벅찬데 실직한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기가 죽어 자격지심에 난폭해진다.최근 각 여성단체들의 통계조사는 IMF 위기 최전선에서 가장 시달리는 이들이 여성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1일∼10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서울거주 주부 700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2%가 소득이 ‘줄었다’고 했다.10.6%만이 생활형편이 ‘좋은편’이라 답했는데 이는 97년 9월의 33.4%에 비해 3분의 1이하로 준것. 가족중 실직자가 있는 가구는 조사대상의 21.2%.무직 남편의 43%가 IMF 이후 실직인 것으로 나타났다.실업태풍은 저소득층에 더욱 거세 월소득 150만원 이하 가구는 전체의 32.7%에서 실직한 식구가 생겼다.이럴때 주부들은 △퇴직금,저축,실업급여 등에 의존(36.1%)하거나 △다른 가족 수입에 의존(29.9%),생계를 꾸려가지만 △별 대책 없다는 답도 14.3%나 됐다. 주부들은 경조사비,옷값,사교육비,외식비 등을 줄여가며 고군분투해보지만 앞으로 1∼2년내 사정이 ‘나아질 것’ 10.7%,‘점점 심해질 것’ 60.7%,등 우울한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서울 여성의 전화가 발표한,IMF 지원 이후인 98년 1·4분기 상담통계는 더욱 ‘빨간불’이다.경제위기가 구타,외도 등 가족붕괴로 이어지는 걸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단 경제위기 관련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총 188건으로 작년의 한해 수치인 139건 보다 많다.게다가 1월 45건,2월 61건,3월 72건 등 달마다 증가추세다.심각한 점은 위기의 골이 깊어 갈수록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한다는 것.1·4분기 전체상담 1천730건중 31%인 536건이 구타상담이다.그중 89건이 IMF때문에 더욱 심해졌다 한다.△IMF퇴직이 부인탓이라며 아내를 구타 △실직 남편이 노름에 빠져 빚을 아내에게 떠넘기고 거부하면 폭력행사 △보수가 성에 안찬다며 일도 안나간채,살림못한다고 트집잡아 아내구타 △“다른 부인은 돈을 번다,돈벌어 오라”며 구타 △40대 중반 취업주부 회사에서 감원바람이 불었는데 대상에서 빠지자 혹시 사장과 깊은 관계라 살아 남은것 아니냐 억지부리며 의심하고 구타하는 등등 기도 안 찰 사례들이 수두룩이 접수돼 있다. 서울 여성의 전화 상담부장 박연숙씨는 “IMF이후 ‘가장 기살리기’에 온통 초점이 모인 나머지 여성의 인권침해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된다.IMF는 결코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이럴 때 일수록 부부가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해 지도록 두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살인부른 현대판 씨내리/무정자증 남편,아내 ‘타인과 관계’ 권유

    ◎남매 얻고난뒤 의처증 증세… 비극의 종말 자녀를 얻기 위해 아내를 외간 남자와 동침하도록 허락했다가 의처증에 걸려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자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우의형 부장판사)는 6일 아내 박모씨(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7급 기술직 공무원 이모 피고인(42·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살인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지만 피고인이 피해 망상으로 인한 심신 불안정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씨는 83년 박씨와 결혼했으나 무정자증으로 5년이 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다.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이씨는 아내에게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져서라도 아이를 갖자”고 권유했다.아내는 우연히 알게 된 남자와 관계를 맺어 89년에 아들,92년에 딸을 낳았다. 그러나 이씨는 막상 아이를 얻고난 뒤 아내가 자기 몰래 계속해서 외도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수 없었다.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이씨는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한 아이들의 출생 경위를 처가 식구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내에 대한 의심이 겉잡을수 없게 일기 시작했다.급기야 이씨는 아내가 아이들의 실제 아버지와 결합하기 위해 처가 식구들과 합세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 망상에 빠졌고 자주 부부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12월3일 상오 6시쯤 이씨는 잠자는 박씨를 깨워 “애들 아버지가 누구냐”고 추궁했다.견디다 못한 박씨가 “차라리 정신병원에 입원해 버리라”고 대들었고,이에 격분한 이씨는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 이씨는 검찰에서 생전에 박씨가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으며,처가쪽으로부터 캐나다로 이민을 간 연하의 남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부정 저지른 지도층 모두 몸통”/검찰 수사발표 표정

    ◎현철씨 핵심사항 추궁엔 여전히 “자물쇠 입”/자금추적 피하려 「헌 수표」로 바꿔치기 애용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보 사건 수사 책임자의 교체까지 불러왔던 「몸통」 시비에 대해 부정을 저지른 사회지도층 인사 모두가 「몸통」라고 정의. 그는 『한보 비리는 4년간 정·관·재계 인사 등이 연루돼 단계적·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루된 사람 모두가 몸체』라고 규정. ○…검찰은 현철씨의 조사 태도와 관련,『차분하게 조사는 받았지만 핵심사안은 일체 함구했다고 소개. 심 중수부장은 『예의바르게 대답은 하면서도 1차 참고인 조사때나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다』면서 『특히 금품수수 비리와 인사를 비롯한 국정 국정개입 의혹 등에 접근하면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 그는 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에게 국가의 중요정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은 가지만 살인죄에 시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정적 문건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철저하게 부인했다』고부연. ○…현철씨는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방법 이외도 헌수표 교환방법을 애용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 검찰은 현철씨가 기업체 등으로 부터 받은 수표와 「하고싶은 이야기‥」라는 자서전 인세로 받은 9백75만원의 수표등을 백화점 등에서 여러차례 헌수표로 바꿔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 ○…현철씨가 전 대호건설 대표 이성호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건수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4건에서 4건이 더 늘어났다. 이씨는 93년10월 대호건설이 관급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전 민자당 라창주의원 사건,이건 전 대호건설 회장이 실명전환한 59억원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12.12 및 5.18사건에 연루된 자신의 장인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선처 등을 청탁.
  • 강석경씨 신작 「세상의 별은 다,라사에 뜬다」

    ◎안식을 찾는 이들의 영적 방황/2년여 인도생활 통해 담은 체험적 사연/30대안팎 한국여성중심 억압적 제도 고발 「숲속의 방」 「가까운 골짜기」 등에서 섬세한 영혼의 부서지기 쉬운 마음의 결을 내밀한 소설공간에 아로새겨온 작가 강석경씨가 신작장편 「세상의 별은 다,라사에 뜬다」를 내놨다.(살림간) 「가까운 골짜기」 이후 8년만의 장편인 이번 작품은 안식을 찾아 영혼의 땅 인도로 찾아든 이들의 영적 방랑을 그리고 있다.2년여에 걸친 지은이의 인도체험이 바닥에 깔려 소설의 육질은 더욱 풍성히 살아오른다.현실세계에 부대껴 지치고 다친 인물들은 활짝 열린 창문 너머 아침의 대기에 스며오르는 토코르꽃과 유칼리나무의 향내,탐부라(인도 특유의 기타 비슷한 악기)반주에 맞춘 신묘하기 그지없는 인도노래 등에서 실존의 허기를 채워줄 단서를 찾아헤맨다. 소설에는 세계각국 공허한 영혼들의 다채로운 사연이 담겨있지만 특히 30대 전후반의 한국 여성들이 중심인물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억압적 사회제도,특히 결혼에서 입은 상처로 속이 곪아있다.남편의 외도를 의심조차 못할만큼 결혼에 순진 무지했던 문희는 배신한 남편과의 이혼을 겪은뒤 의상점을 차리고 건조한 삶을 이어간다.그녀의 동생 주원은 집시법 위반으로 형을 살고 나온 대학동창과 결혼하지만 이는 은신처를 제공해달라는 그의 제의를 거절한 부채감때문이었다.결혼만이 여자의 살길로 돼있는 한국사회에 넌더리가 나 인도로 건너온 자유연애주의자 성자는 결국 원치않은 임신으로 영국인과 결혼하게 된다.인도의 소도시 치와올라에 모인 이들은 인도에 대한 막연했던 동경과 현실로 체감하는 사회제도사이에서 때론 흔들리고 때론 실망하며 자기들의 덧난 상처와 대면해 나간다. 「라사」는 세계의 지붕 티베트에서도 심장부에 놓인 성스러운 도시.문희가 인도 북부로의 여정에서 우연히 만난 티베트인 빠샹은 달라이 라마의 궁전이 있고 가을이 되면 한달간이나 연날리기가 이어지는 이곳을 더할 수 없는 평화와 태평성대의 이상사회라고 들려준다.하지만 중국의 대량학살을 피해 망명한 부모를 좇아 인도에서 태어난 빠샹은 정작 단 한번도 라사에 가본 일이 없다. 이처럼 라사는 폭력 가득한 세상에서 실제로 가 닿을 길 없지만 그래서 더 큰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상향을 상징한다.알 수 없는 업과 슬픔에 떼밀려 떠도는 이들을 통해 지은이는 현실 저너머 존재의 충일을 찾아헤매는 실존의 운명적 모습을 그려보이고 있다.
  • 「애인」 신드롬(외언내언)

    남편과 아내가 있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방송 드라마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더니 국정감사장에서까지 문제가 됐다.이 드라마의 인기가 몰고 온 사회적 파장이 한 신문의 사회면 톱기사로 다루어지고 이 드라마를 주제로한 방송위원회의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새삼 방송드라마의 위력을 실감한다. 문제의 드라마 「애인」(MBC)이 몰고온 파장은 우선 유사드라마 제작경쟁으로 이어져 많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게 됐다는 것이다.드라마를 함께 보다가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고 드라마에서 처럼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에게 혹시 애인이 있지 않는지 걱정하게 된 남편과 아내가 각기 상대방의 전화통화 대상자를 확인하려 들어 전화국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한다.그런가 하면 정신과 병원이나 상담기관 등에 불안한 심리를 상담하는 남편들이 늘어났다고도 한다. 불륜이 드라마의 소재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애인」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과거의 드라마에서와 달리 남성의 일방적 외도를 그린 것이 아니라 여성의 외도가 부각된 탓인듯 싶다. 남편의 외도라는 드라마적 상황에 익숙한 아내들 보다 아내의 외도라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남편들의 반응이 더욱 격렬한 것도 이 드라마가 불러온 증후군중 하나다.주부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7%가 남편이외의 남자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고 대답한 것도 남성의 불안감을 뒷받침 한다. 얼마전 미국에서 소설로 출판된후 영화로도 만들어져 중년여성의 눈물을 자아냈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한국판이라 할 「애인」의 문제는 방송드라마라는 점에 있다.제한된 독자나 관객을 상대로 한 소설이나 영화와 달리 방송드라마는 안방의 시청자(가족)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한 사회의 윤리에 어긋날 경우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임영숙 논설위원〉
  • 부부사이 어쩌다 이지경까지…

    ◎보험금 노려 아내가 정부와 짜고 남편 살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박경숙씨(34·여·강남구 세곡동 74)와 박씨의 정부 김선기씨(34·경기 성남시 금광1동 1939)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7일 상오 2시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 74 J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남편 이세진씨(39·택시기사)가 잠들어 있는 틈을 타 김씨를 불러들여 쇠망치로 머리를 때리고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숨진 이씨를 평소 몰고 다니던 영업용 택시 트렁크에 실어 6㎞ 가량 떨어진 구리∼판교간 고가도로 밑 영풍 근린공원 옆에 버렸다. 박씨는 지난 1∼2월 남편 명의로 5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정을 통해온 김씨와 보험금 2억여원을 7대3의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남편이 도박과 외도를 일삼는 등 가정을 돌보지 않아 빚에 쪼들리고 싸움이 잦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중 남편이 아내 16층에서 내던져 【부천=김학준 기자】 경기도 부천 남부경찰서는 16일 부부싸움을 하다 부인을 아파트 16층에서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김계묵씨(39·회사원·부천시 원미구 상1동 반달마을아파트 1816동 1602호)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하오10시40분쯤 부인 임명희씨(31)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며 부부싸움을 하다가 베란다 창문을 열고 임씨를 16층 아래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 이수성국무총리 국정보고

    ◎중기·영세상인들의 자금·인력난 해소 노력/해양오염 근본 예방위해 「5개년 계획」 수립 오늘 제14대 국회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제178회 임시국회에 참석하여 금년도 주요국정과제와 정부의 시책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본회의에서 저의 국무총리 임명을 동의해 주신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행정전반에 걸쳐 미숙한 부분이 많아 의원 여러분의 넓으신 양해를 바랍니다. 저와 새 내각은 의원 여러분의 기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감 속에서 임무수행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지난 9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여 세계일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신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법·질서·원칙 존중 오늘의 국정보고는 대통령께서 천명하신 금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중심으로 올 한해 내각이 펼쳐 나가고자 하는 주요 시책과 현안과제 등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며 국가의 여러가지 제도·법규들을 검토하여 생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고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힘겹지만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내해야 할 과업이며 의원 여러분께서도,국민들께서도 모두 깊은 이해를 갖고 계시리가 믿습니다. 내각으로서는 이들 과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온갖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에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복후 새로운 반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국민은 이제 도덕적으로 보다 성숙한 나라,물질적·문화적으로 더욱 풍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나라를 이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존중되고 양심과 윤리가 살아 숨쉬며 모두가 서로 믿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그동안 험난한 역사를 헤쳐온 국민 모두의 소망이요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선거 협조를 내각은 새해 국정을펴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정된 사회로 만들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사 바로세우기」도 국회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각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진정한 화합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각종 사고와 재난의 철저한 예방,민생치안기능의 강화,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태세의 확립에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 특히 밤을 낮삼아 특별경계임무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국군장병과 경찰관 그리고 여타 공직자들에게 애정어린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는 바로 한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며 척도입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우리의 선거풍토,나아가 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 자랑스러운 나라,자부심 넘치는 국민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새삼 말씀드릴 것도 없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요체는 바로 우리 모두가 법을 법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정부는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탈법,불법에 대해 어떠한 예외도 없이 법규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적용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거관리라고 확신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법을 어겨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풍조는 상당한 희생이 있더라도 결코 용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거로 인해 국력을 지나치게 낭비하거나 나라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는 일이 없도록 과열선거분위기를 막는 데에도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특히 각정당과 후보자들 스스로가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인식과 각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하나로 모아질 때 참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고 정치선진화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과거의 냉전구조가 와해되면서 지역안정과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역내 주요 국가들간의 상호협력과 의존경향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보 확립 최우선 그러나 남북관계는 새해에 들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입니다. 북한은 남북당국간의 대화를 피한 채 대남비방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휴전선 일대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때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각별한 경계와 엄정한 대비가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황상에서도 가장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확고히갖추어 국민의 신뢰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는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군의 전력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 안정세 유지 아울러 우리 국군이 국가안보,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를 외면하고 적대적인 자세와 전략을 견지하는 상태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적인 요청,남북당사자간의 협의,그리고 대남비방의 중지등 화해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경우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 등을 포함,지원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국의 국내문제를 중시하면서 경제안보중심의 대외정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는 새해 주요외교시책으로서 세계화와 경제통상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총합안보외교와 재외동포시책 추진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게 될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참석을 비롯하여 활발한 정상외교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유엔 평화유지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과의 관계가 긴밀히 유지되도록 총합적인 안보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 중에 OECD가입의 실현을 통해 신국제경제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APEC를 주축으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재외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존경받는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모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며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경주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9%가 넘는 높은 성장을 이루어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국민소득은 1만달러시대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물가는 4.7 상승을 기록하여 대체로 안정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금리와 원자재가격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는 하향안정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여건은 지난해의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파급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하겠으며 중소기업분야는 개방확대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 따른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금년도 경제운용의 중점을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두고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물가안정의 바탕 위에 경제활력이 지속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의 기틀 속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7%내지 7.5% 수준으로 유지하고,소비자물가를 4.5% 이내에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재정·세제·금융 등 거시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경기상황과 여건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안정노력과 함께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임금교섭이 마무리되도록 유도하여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안과 불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자금난과 인력난을 덜어주는 노력을 강화하겠으며,기술과 경영의 개선도 추진하여 장래에 대한안정감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을 신설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업무가 체계적이고 현장중심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계획을 마련하여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투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 농어촌에 희망을 불어넣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각종 경제제도 개혁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을 더욱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으며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국민생활속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노력하고,금융·토지·인력관련 규제완화를 개혁차원에서 추진하여 기업들이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뒷받침 할 것입니다. ○환경 개선에 투자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환경·식품안전·소비자보호시책 강화 등을 통해 국민생활의 편의증진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국가의 경쟁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해 물류애로의 해소와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을 완화하고 정보화와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기술 등 과학기술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다섯째,세계화·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종 제도 및 관행의 정비와 의식개혁 등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경제환경조성에도 주력하겠습니다. WTO 체제출범과 OECD 가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경제의 세계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제도개혁은 안정성장의 기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이하여 소득 수준향상에 걸맞는 「삶의 질」향상에 노력하여 성장과 복지가 상호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늘진 계층에 보다 많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생계보호지원 수준을 금년에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1백%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에까지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치매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노인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원을 증설하고,장애인의 직업훈련 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시책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의료보험과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완벽하지 못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국민건강과 노후소득보장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문화 정체성 고양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의 역할이 제약을 받고 있으며 잠재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빈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여성의 사회참여기회의 확대와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국제경쟁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기업은 인간본위의 경영철학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과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그리고 원칙이 지켜지도록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할 결의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등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장애인·고령자 등 활용 가능한 잠재인력을 적극 개발·공급하고 국가의 직업훈련체계와 기술자격제도를 개선하여 중소기업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원활히 양성·공급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은 깨끗한 환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개선은 국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핵심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일부의 비난이 있더라도 예외없이 법대로 다스려나갈 각오입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국민생활 속에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환경보전운동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오염사고와 적조 등 해양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관리하여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다스려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수자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맑은 물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더욱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기 위하여 현행의 분산된 물관리 체계를 통합재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의 문제도 간과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일상적 생활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에 관해서는 엄격한 선진적 기준을 적용하여 누구나 마음놓고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의약품을 보장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 뜻하지 않은 대형사고와 재해가 겹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받으신데 대하여 정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거울삼아 안전관련법령과 기구를 정비하고 취약위험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안전의식과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각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사회의 기반 마련을 위하여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보다 많은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가겠으며 부실공사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시정할 수 있도록 건설제도 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안전의식과 관행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정착운동을 착실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하여 자국의 교육발전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쟁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발표한 교육개혁안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 5%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하나의 혁명입니다. 이 토대 위에서 우리는 교육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신장시키는 경쟁력 있는 교육체제를 갖추는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으로 인해 국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로효친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도덕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것 또한 교육개혁의 하나입니다. 교육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화하여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고등교육의 육성도 개혁의 한 좌표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도록 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성화된 학교운영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공 서비스 확대 또한 자율과 책무에 바탕을 둔 개별학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학부모와 학교관련인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질높은 교육을 이루고 서비스위주의 교육행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교육환경이 건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학교주변 및 청소년 이용업소에 대한 환경정화를 철저히 시행할 생각이며 아울러 청소년 약물남용 및 학원폭력예방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문화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국민들이 소득 1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향수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활발한 문화교류를 추진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세계속에 심어 나가겠습니다.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갖가지 여건을 조성하며 일제침략의 잔재인 구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경복궁을 비롯한 왕궁복원사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민족사 정립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그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오는 6월1일에 결정될 예정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1세기 국제경쟁력 확보의 성패는 「정보화」추진속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효율성,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국민생활의 편익성이 모두 「정보화」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의 제정취지에 맞게 민간부문의 정보화 추진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반투자에 주력하면서 국민생활과 직결된 행정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등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공직윤리제도를 확립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공직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처우개선과 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사회적 인식의 제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법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에 혼신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 정화에 힘쓰고,특히 학교폭력배와 조직폭력배 그리고 망국적인 마약사범등을 근절시키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으며 이를 위해 행정쇄신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활동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정보화·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눈앞에 다가온 21세기에 대비한 행정기틀과 제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년은 우리가 광복과 분단의 반세기를 넘어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라고 하겠습니다. 광복이후 새로운 반세기를 여는 1996년이 「제2의 건국」을 향한 새 역사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그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경제적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정한 선진복지국가·세계일류국가 그리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이러한 민족사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가 밝은 내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내각과 모든 공직자들은 온 힘을 다하여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한 훌륭한 수레바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부인 불륜 의심 목졸라 암매장/30대 영장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황상욱씨(35·무직·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20일 하오 1시쯤 부인 안모씨(32)가 바람을 피운다며 관악산 성주암 부근으로 끌고가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27일 하오 6시30분쯤 관악산 입구에서 왼쪽 팔목을 면도칼로 그으며 자살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이 부인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황씨가 지난 9월 강도혐의로 청송보호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 뒤 부인의 외도를 의심해 왔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부인의 불륜을 의심,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 여름철 건강관리(최선록 건강관리:70)

    ◎식중독·설사 조심… 찬음식·생선회 삼가야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섭씨 30도 안팎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여름철에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누구나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가 자주 올뿐 아니라 높은 불쾌지수로 인하여 공연히 짜증을 부리게 된다. 흔히 「여름을 탄다」는 말로 표현되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계절병은 식중독을 비롯,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설사 및 일사병을 손꼽을 수 있다.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등 세균이 식품을 통해 장으로 들어와 증식되는 감염형과 포도상구균이 직접 음식물에서 증식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소 자체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형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 및 그 가공제품에,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나 생선튀김·야외도시락·치즈·소시지·햄·베이콘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등 싱싱한 해산물속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지 8∼48시간,포도상구균은 1∼6시간,장염비브리오균은 4∼16시간안에 설사·복통·구토·구역질 등의 증세가 갑자기 나타난다.이러한 식중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빠르면 6∼8시간,길 때는 1∼3일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식중독은 물을 항상 끓여 먹고 손을 깨끗이 씻으며 변질이 의심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동시에 굴·낙지·조개·생선 등 해산물의 회를 먹지 않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여름철 과식이나 찬 음료수를 너무 마시거나 냉방에 오래 있을때 갑자기 설사를 하게 된다.단순한 설사는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음식은 꼭 끓여 따끈하게 먹으며 손바닥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가라앉는다.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일사병은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거나 운동을 할 때 섭씨41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메스꺼움·구토·식욕부진 증세가 나타난다.일사병에 걸린 사람은 서늘한 그늘에 누워 서너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이때 소금을 탄 냉수를 먹으면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무더운 여름날 과도한 신체활동을 삼가고 기온이 가장 높은 하오1∼4시 사이에 햇빛을 피하면 일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 체포장제 도입·기소전 보석가능/정부 형소법 개정 내용

    ◎판사가 피의자 직접 신문뒤 영장 발부/국외도 피사범은 공소시효 정지시켜 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체포장제도및 구속영장 실질심사제의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개정안」을 의결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체포장제도=임의동행과 보호유치 등 탈법적 수사관행을 근절하고 적법한 수사절차를 확보하기 위해 헌법에 규정된 체포제도를 도입한다.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판사로부터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고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바로 석방한다. 긴급구속제도를 폐지하고 긴급체포제도를 도입하며 체포및 구인기간을 구속기간에 산입한다. ◇구속영장실질심사제도=구속의 신중을 꾀하기 위해 판사가 체포된 피의자를 직접 불러 심문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한다.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인정될 때는 판사가 구인영장을 끊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한다. ◇기소전보석제도=현재의 보석제도를 기소 전단계까지 확대하기 위해 구속적부심을 청구 할 때보증금납입을 조건으로 피의자를 석방한다.석방이 결정되면 주거를 제한하고 법원 또는 검사가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할 의무 등을 조건으로 단다. ◇궐석재판=구속된 피고인이 출정을 거부하면 궐석으로 재판을 진행한다.약식명령에 대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두차례 출석하지 않으면 궐석재판을 한다. ◇검사의 구속장소감찰강화=감찰대상을 경찰서뿐만 아니라 모든 수사관서의 체포·구속장소로 확대하고 불법체포·구속된 사람에 대한 검사의 즉시석방명령권을 줌으로써 모든 수시기관의 부당한 인권침해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국외도피사범의 공소시효정지=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외국에 머물 때는 그동안 공소시효를 정지시켜 국외도피사범의 처벌면제를 방지한다. ◇위헌조항삭제=법원의 보석허가결정에 대해 검사의 즉시 항고를 인정하는 규정을 삭제한다. 무죄가 선고되더라도 검사가 10년이상 구형을 하면 구속영장의 효력울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도 없앤다. ◇벌금액상향조정=현행범의 체포및 구속이 제한되는 경미한 범죄의 범위를 법정형 5만원이하에서 50만원이하로 올린다.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경미사건의 범위를 10만원이하에서 1백만원이하로 조정한다.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선서 또는 증언을 거부한 증인에게 물리는 과태료도 5만원이하이던 것을 50만원이하로 올린다. ◇방어권신장=피고인에게 공판조서와 함께 소송에 계류돼 있는 증거서류 등에 대한 열람·등사청구권을 인정한다.구속할 때는 피고인이나 가족에게 사건명,구속의 이유와 범죄사실의 요지를 통보해준다.
  • 딸 농약먹여 살해/비정아버지 자살

    【연천=김명승기자】 강제로 농약을 먹여 딸을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이충열씨(38·농업·연천군 연천읍 고문1리 6)가 농약을 먹고 숨졌다. 이씨는 지난 24일 하오 10시 자기집 안방에서 음독후 쓰러져 신음하다 여동생 혜옥씨(33)가 발견,전곡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으나 26일 상오 7시5분 숨졌다. 이씨는 지난 24일 하오 2시 부천에서 부인 이명자씨(36)와 함께 살고 있던 큰딸 영숙양(17·S종고 3년)을 마구 때리고 강제로 농약을 먹여 숨지게 한뒤 달아났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이씨는 지난 4월초 교육문제로 부인 이씨가 영숙양 등 자녀 3명을 데리고 부천으로 이사해 식당종업원으로 취업하자 부인이 외도를 하는게 아니냐며 의심해 오다 지난 16일 부천의 부인집에 찾아가 부인을 구타해 왔으며 영숙양이 이를 말리며 대들자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식중독(최선록 건강칼럼:25)

    ◎설사·구토·소화불량 증세보이면 일단 의심을/여름철 날음식 피하고 식수 끓인후 식혀먹도록 날씨가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음식물은 여러가지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세균이 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더욱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음식물의 보관이나 조리 및 가공과정에서 쉽게 감염될 기회를 갖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장고속에 넣어둔 음식물에 대해 안전하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섭씨 5도 안팎의 냉장고 속은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는 없어도 이미 음식물속에 들어있던 세균이나 독소는 냉장고속에서 없어지지 않으며 무서운 독소를 내뿜고 있다. 식중독은 세균이 음식물 속에서 증식하는 도중에 생성되는 독소에 의한 것과 살아있는 균자체가 장속에서 감염되어 일어나는 것이 있다.포도상구균이 독소에 의한 식중독이고 살모넬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이 세균자체에 의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튀김을 포함한 야외도시락이나 아이스크림·치즈·소세지·햄 따위의 식품속에 많이 들어있다.야외용 점심으로 주문한 도시락이나 학생들이 단체 수학여행중 여관에서 부패한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은 거의가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균에 의한 독소는 섭씨 1백20도 이상에서 30분 정도 펄펄 끓여야 완전히 파괴된다.손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음식을 조리할때 음식물 속에 세균이 감염,무서운 속도로 증식,식중독을 일으킨다. 살모넬라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은 쇠고기·오리고기·닭고기·돼지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및 그 가공제품을 들 수 있다.음식을 먹은뒤 8∼48시간안에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가끔 잔칫집이나 초상집에 온 사람들이 덜익은 수육·제육을 먹을때 살모넬라 식중독이 집단적으로 발생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가 들어있는 바닷물 속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을 회로 먹을때 4∼16시간안에 식중독이 발생한다. 식중독의 공통된 증상은 설사.이밖에 구역질·구·,복통·발열·소화불량 등 여러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설사를 통해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심한 설사로 탈수상태에 빠진 환자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6∼8시간,살모넬라는 1∼2일,장염비브리오는 2∼3일 지나면 자연히 회복된다. 예방법은 여름철에 날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끓인 음식을 먹으며 음식물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동시에 식수는 반드시 끓인후 차게 식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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