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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한 담보, #안심결혼보험… 정말 AS 될까요

    불확실한 담보, #안심결혼보험… 정말 AS 될까요

    배우자 외도 시 보험금 청구 가능환급 조건은 ‘합리적인 혼인 생활’ 남편 잃은 슬픔에는 큰 도움 안 돼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용기 필요모든 것에 값이 매겨지는 극단적 자본주의 아래서 결혼 제도가 ‘보험’에 편입된다면 어떻게 될까. 결혼의 성립과 안정을 보험으로 보장하고 가입 만기가 될 때까지 결혼을 안 하거나 못 할 경우 환급받을 수 있는 보험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입할까. 소설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 작가의 신작 장편 ‘도서관 런웨이’는 이처럼 제도적 뒷받침이 영원한 사랑과 결혼을 보장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도서관 통로를 걷는 것을 좋아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계정을 ‘도서관 런웨이’라고 이름 붙인 안나는 대학 동기 유리에게 #AS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을 소개해 준 뒤 행방이 묘연해진다. 유리는 안나를 찾으려던 중 과거 이 보험사 직원이었던 남자 조를 만난다. 이후 다시 안나에게서 연락이 오지만, 유리는 조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드러난 사실은 안나의 남편 정우가 과거에 조를 만나 안심결혼보험에 가입했고, 안나는 해외여행에서 정우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는 것이다. 그런 안나를 조는 오래 사랑해 왔고, 유리는 조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4명의 관계는 얽힌다. 보험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담보로 가입자의 불안을 덜어 내는 속성이 있다. 최장 20년 보험료를 내는 안심결혼보험은 결혼하지 않은 성인이 가입할 수 있고, 만료일까지 1회 이상 결혼하지 않았다면 원금의 130%를 보장한다. 장기간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은 가입자의 배우자가 외도를 한 사실을 증명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특약도 갖췄다. 게다가 건강 문제 등으로 고위험군으로 판명되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니 가입자는 건실한 인물이란 보증도 얻는 이점이 있다.다만 보험가입자가 막상 보험금을 청구해 돌려받으려면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위해 합리적 생활을 했는가’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결혼을 앞둔 두 집안이 예단예물을 주고받는 것은 ‘불법 자금의 흐름’(67쪽)이자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위해 버려야 할 악습으로 규정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결혼을 통해 드러내 온 구시대적 사고를 꼬집는다. 보험 약관집을 경유한 소설의 시선은 부부간 결혼생활에서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를 주목하나, 결혼을 둘러싼 욕망과 삶의 여건 속에서 사랑은 희박해져 간다. 정우의 죽음을 직면한 안나의 삶에서 보듯 보험은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가 심화시킨 불확실성 속에서 남편을 잃은 안나를 구원한 능동적 행위는 다름 아닌 수많은 이야기가 보관된 도서관을 자신만의 속도와 보폭으로 걸어 통과하는 것이었다. 작가는 “코로나19와 결혼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기만의 보폭으로 걸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아주 좋아한 힘이라는 건 당시에도 강렬하지만 모든 게 끝난 후에도 만만치 않아. 잔열이, 그 온기가 힘들 때도 분명히 지지대가 될 거야”(259쪽)라는 안나의 말은 완전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제도가 아닌 이별 후에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용기라는 점을 보여 준다. 작가는 보험상품을 통해 결혼의 이면과 현대인의 사랑에 내포된 소비적 속성을 드러냈다. 섬세한 묘사와 재기 발랄한 문장이 두드러지는 이 책은 마치 “당신에게 결혼은 무엇인가” 묻는 듯하다.
  • “다른 남자 만났지” 여자친구 폭행한 40대...항소심서 형량 가중

    “다른 남자 만났지” 여자친구 폭행한 40대...항소심서 형량 가중

    여자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4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가중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김용하 정총령 조은래 부장판사)는 중상해·상해·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여자친구였던 B씨가 다른 남성을 만나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의심해 목을 조르고 얼굴과 몸을 폭행해 골절상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는 같은달 B씨에게 선풍기와 맥주캔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후 B씨가 다른 남자와 연락한 사실이 확인되자 A씨는 B씨의 목을 졸라 정신을 잃게 하고, 전치 8주 이상의 골절상과 영구적인 신경마비·시신경 손상을 입혔다. A씨는 과거에도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상해를 가해 2차례 처벌받았으며, 3회의 폭력 전과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귀던 피해자를 지속해서 폭행해 난치의 질병에 이르게 했고, 범행 방법과 피해 정도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불량하다”며 전과 기록과 B씨의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징역 2년 6개월로 형량을 늘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신체 여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에서 치료·상담을 받고 있다”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 제반 양형 요소를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 “1시간 일찍 퇴근…외도 의심” 별거 중인 아내 살해한 60대

    “1시간 일찍 퇴근…외도 의심” 별거 중인 아내 살해한 60대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 진술 외도가 의심된다며 별거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아내를 죽였다”며 스스로 신고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5)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아내 B(59)씨를 케이블 선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B씨를 만나기 위해 회사 앞으로 찾아갔다가 일찍 퇴근한 아내를 보고 외도를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오후 9시에 퇴근한다고 했는데 회사 앞에 가보니 1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을 봤다”며 “아파트에서 이 일로 다투다가 아내의 목을 졸랐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10년 전 재혼한 B씨와 수년 전부터 별거하면서 일주일에 1~2차례 만남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별다른 정신 병력은 없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24년 전 여친 살해범 잡았으나 공소시효 지나 석방

    24년 전 서울에서 실종된 당시 20대 여성은 남자 친구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범인은 공소시효가 지나 풀려났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47)씨는 1997년 초 서울에서 후배 2명과 함께 여자친구 B(당시 28)씨를 차에 태우고 달리다 익산IC 부근에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와 후배 2명은 김제시 도로공사 현장에 시신을 암매장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은 후배 2명 중 1명이 A씨에게 돈을 뜯으려 한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실마리가 잡혔다. 경찰은 후배가 돈을 뜯으려 한 경위를 듣고 A씨가 벌인 살인 사건을 밝혀냈다. 공범 2명은 사람을 살해하는 데 가담했다는 ‘마음의 짐’ 때문에 범행 경위를 상세히 털어놓았다. 경찰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었지만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뒤였다. A씨는 “B씨가 나의 외도를 의심해 화가나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달 김제의 공사 현장에서 시신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사건은 실체적 진실 규명이 수사기관의 책무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수사를 진행했다”며 “형사소송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고 결정적 증거인 시신을 찾지 못해 A씨와 공범을 석방했다”고 말했다.
  • 24년전 女살해범 알고보니 ‘남친’…공소시효 지나 ‘석방’

    24년전 女살해범 알고보니 ‘남친’…공소시효 지나 ‘석방’

    1997년 후배 2명과 20대女 무참히 살해후배에게 살해 정확 파악해 A씨 체포‘살인’ 실토했지만…이미 공소시효 지나24년 전 서울에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20대 여성이 당시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끈질기게 설득해 살인범을 찾아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할 수 없게 됐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47)씨는 24년 전인 1997년 초 서울에서 후배 2명과 함께 여자친구 B(당시 28)씨를 차에 태웠다. A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익산IC 부근에서 B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후배 2명은 김제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 시신을 암매장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후배 2명 중 1명이 A씨에게 돈을 뜯으려 한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실마리가 잡혔다. 경찰은 후배 2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다 A씨의 살해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주범 A씨를 추궁했다. 결국 끈질긴 추궁 끝에 A씨는 살인 혐의를 실토했지만 이미 공소시효는 지난 뒤였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나의 외도를 의심해 화가나 범행했다”고 실토했다.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제의 공사 현장에서 지난달 시신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수사가 아니고서는 시신을 찾을 수가 없어 검찰에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발부했다”며 “그런데도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시신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수사기관의 책무이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수사를 진행했다”며 “형사소송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고 결정적 증거인 시신을 찾지 못해 A씨와 공범을 석방했다”고 덧붙였다.
  • “다른 남자와 문자해서”...아내 머리카락 자르고 목검으로 찌른 남편

    “다른 남자와 문자해서”...아내 머리카락 자르고 목검으로 찌른 남편

    외도를 의심해 아내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목검으로 찔러 다치게 한 남편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6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 경기도 자택에서 아내 B(42)씨의 이마에 목검을 들이댄 후 밀치고 가슴을 세게 찔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B씨가 다른 남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발견하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주방용 가위로 머리카락 약 30㎝를 잘랐으며, 먹다 남은 맥주를 B씨의 머리에 부었다. 또 B씨의 옷을 모두 벗긴 상태로 온몸에 얼음물을 여러 차례 붓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현관문 밖으로 끌어내고 머리카락을 잘랐다”며 “목검으로 찌르는 등 상해도 가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목검을 사용한 상해 외 다른 행위는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거듭된 부정행위가 피고인의 범행을 초래한 계기가 됐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둘러”...남편, 2심서도 집행유예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둘러”...남편, 2심서도 집행유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말다툼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남편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52)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아내 A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던 중 지난해 10월 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며 이에 대해 추궁했다. 김씨는 A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투로 부인하는 데 화가 나자 “중국에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 잘 커라’ 문자를 보내라. 그리고 이 맥주를 마지막으로 먹고 고통 없이 함께 죽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래 알았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 아니냐“는 식으로 대답했고, 김씨는 부엌에 있는 흉기로 A씨를 찔렀다. 김씨는 A씨를 찌른 직후 바로 옆집으로 가 119를 불러달라고 했고, 출동한 구조대 덕분에 A씨는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1심은 ”A씨의 상해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으나, 다행히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며 ”김씨가 사건 직후 구조를 요청한 점, A씨가 거듭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2심도 김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범행 후 구급대를 불러 구조와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게 한 점, A씨가 건강을 회복한 점, A씨와 김씨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형을 유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왜 안 죽지” 칫솔에 락스 뿌린 아내...몰카로 찍은 남편

    “왜 안 죽지” 칫솔에 락스 뿌린 아내...몰카로 찍은 남편

    대구지법 형사12부(이규철 부장판사)는 아내의 소셜미디어(SNS) 내용을 몰래 본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고, 경위에 참작할 점이 있는 점, 범행 이후 5년 넘게 아내가 문제 삼지 않고 부부 관계를 유지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집 안에 녹음기 등을 설치해 아내의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아내 B씨 범행이 은밀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A씨가 자신의 신체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동기나 목적이 정당하고, 자기 신체에 대한 위해 방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인정돼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밝혔다. A씨의 혐의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4년 9월 A씨는 아내 B(46)씨의 외도를 의심해 아내가 잠든 사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 카카오톡 내용을 본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부터 아내와 갈등으로 각방을 써 온 A씨는 범행 당일 B씨가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하자 불륜을 의심해 휴대폰을 열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9년 B씨가 통화하는 것을 듣고 외도를 추궁하다가 이혼을 요구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1월 위장 통증을 느꼈고 건강검진에서 위염과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칫솔에서 소독제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자신만 알 수 있도록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한 뒤 확인하는 등 불신이 깊어졌다. 안방 서랍장에 설치한 녹음기에는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내 말소리와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기도 했다. 또 드레스룸에 설치한 녹음 기능이 있는 카메라에는 B씨가 A씨 칫솔 등에 소독제를 뿌리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녹음과 촬영 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확신하게 되자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했고, 아내가 자신의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보호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A씨는 아내 B씨를 살인미수로 고소했다. B씨는 녹음된 내용이 집 안 청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B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B씨는 재판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접종하고 2주 지나면 자가격리 면제 O 브라질 등 변이 유행 9개국서 왔다면 X

    접종하고 2주 지나면 자가격리 면제 O 브라질 등 변이 유행 9개국서 왔다면 X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가 시작됐다.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해도 2주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토대로 자세한 사항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예방접종 완료자 기준은 뭔가. A. 국내에서 1·2차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 항체가 형성된 사람이다. 얀센 등 1회 접종하도록 개발된 백신은 1차 접종 후 2주가 경과됐을 때 예방접종 완료자로 본다. 2주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다. 예방접종증명서를 소지하고 있거나 관련 시스템을 통해 접종이 완료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Q. 예외도 있나. A. 예방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변이주 바이러스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공지한 ‘변이주 바이러스 유행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보츠와나, 모잠비크, 나미비아, 탄자니아, 브라질, 수리남, 파라과이 등이다. Q. 격리 면제 조처는 어떻게 시행되나. A.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했을 때 우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 판정을 받고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대신 2주간 능동감시가 이뤄진다. 능동감시 기간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날마다 확인한다. 또한 확진자와 최종 접촉한 날이나 최종 입국일로부터 6~7일, 12~13일이 될 때 두 차례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모두 음성이 나오면 14일째가 되는 날 능동감시도 해제된다. Q.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들어온 사람도 자가격리 면제 대상인가. A. 아니다. 해외에서 접종 완료 후 증명서를 갖고 입국했더라도 현재로선 증명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교류가 많은 국가부터 차례로 증명서 진위 상호 확인 방법을 마련해 자가격리 면제 대상을 차츰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Q. 부모는 접종을 완료했는데, 자녀인 영유아는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 해외에서 입국했을 때 자녀는 격리 대상이 되는 건가. A. 부모는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자녀는 2주 격리를 해야 한다. 현재 영유아가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없다. Q.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는 현재 몇 명인가. A. 이날부터 2주 전인 지난달 21일 0시 기준으로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접종자는 모두 6만 597명으로 이들이 대상이다. 2차 접종자가 늘고 있어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생아 팔찌 끊겨 있었다” 구미 사라진 여아 父 발언 재조명

    “신생아 팔찌 끊겨 있었다” 구미 사라진 여아 父 발언 재조명

    지난달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가 앞서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모(48)씨로 드러난 가운데, 숨진 아이와 석씨의 딸 김모(22)씨가 낳은 여아가 산부인과에서 바꿔치기 된 정황이 밝혀졌다. 이에 최근 방송에서 사라진 여아의 아버지가 “신생아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발언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구미 3세 아동 사망 사건, 친모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이날 석씨의 전 사위이자 김씨의 전 남편인 홍모씨는 “병원에서 ‘신생아 팔찌가 채워져 있었는데 끊겨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이를 출산한 뒤 조리원으로 가지 않고 장모님(석씨) 댁으로 가서 조리를 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홍씨는 “원래 내 아이는 대체 어디로 갔냐”고도 말했다. 다만 홍씨는 사건 전까지 숨진 아이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숨진 아이가 친딸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숨진 아이의 신생아 때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이어 “김씨가 아이에게 늘 비싼 옷을 입혔고, 자신에게 쓸 돈을 아이한테 썼다”며 “항상 아이밖에 몰랐던 사람이 그럴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라고 황당해 했다. 한편 지난 2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석씨는 3년 전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 자신이 낳은 딸과 김씨의 친딸을 바꿔치기했다. 경찰은 당시 출산 기록에 남은 신생아의 혈액형은 A형이었는데, 김씨와 홍씨는 각각 BB형과 AB형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A형은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석씨가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바꿔치기를 한 것이라고 경찰은 특정했다. 또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숨진 아이와 김·홍씨 부부의 유전인자 검사 후 ‘불일치’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태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의 외도로 인해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에서) 아이 팔찌가 끊겨있었다고 하더라”며 태어날 때 사진도 찍고 계속 봤는데 아이가 바뀌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가 외도로 생긴 아이를 감추기 위해 석씨와 공모해 아이를 서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녀 둘 다 외도로 낳은 아이였나…구미 3세아 사건 또 ‘반전’[이슈픽]

    모녀 둘 다 외도로 낳은 아이였나…구미 3세아 사건 또 ‘반전’[이슈픽]

    1. 석씨(엄마)와 김씨(딸)는 비슷한 시기에 딸을 낳았다.2. 김씨(딸)가 낳은 아기는 전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생긴 아기다.3. 석씨(엄마)가 낳은 아기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생긴 아기다.4. 김씨(딸)는 자기 아기 혈액형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을 수 없는 혈액형인걸 알고,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을 수 있는 혈액형을 가진 석씨(엄마)의 아기와 바꿔치기를 했다.5. 석씨와 딸 김씨가 완벽한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경북 구미서 숨진 3세아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종합한 결과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친모 석씨(49)가 딸 김모씨(22)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관계자는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시점과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나왔다”며 “수사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석씨의 딸로 밝혀진 숨진 아이와 병원 출산 기록은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김씨가 낳은 여아의 혈액형에서 중요한 단서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혈액형 분류법에 의해 나올 수 있는 아이가 정해져 있는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한 동기와 관련한 중요한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다. 숨진 아이의 친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라진 김씨의 딸 혈액형에 비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사라진 아이, 딸 김씨와 김씨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 경찰은 석씨의 딸 김씨와 김씨의 전 남편 사이에서 난 아이의 혈액형이 두 사람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석씨가 낳은 아이는 김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이었다. 앞서 지난 17일 경찰은 석씨를 검찰로 송치하기 전 가진 브리핑에서 숨진 아기의 혈액형과 관련, “친모로 알려진 김씨와 김씨의 전 남편 혈액형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혈액형은 맞다”고 확인했다. 사라진 아이의 혈액형이 김씨와 김씨의 전 남편 사이의 혈액형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면 ‘친자’ 관계가 들통날 수 있다. 하지만 숨진 여아는 두 사람 사이 나올 수 있는 혈액형으로, 김씨가 자신의 딸로 둔갑시켜도 혈액형으로 인한 의심을 피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와 김씨가 낳은 아이 둘 중 1명이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있다”고 말했으며 “누군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산 기록이 없는 석씨가 병원 기록이 있는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여아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석씨와 딸 김씨, 완벽한 범행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수사 진행을 보면 석씨와 그의 딸 김씨는 완벽한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다만 석씨는 여전히 “아이를 출산한 적이 없다”고 버티고 있고, 딸 김씨는 숨진 아이가 자신이 낳은 딸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10일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3살된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숨진 아이를 양육하던 석씨의 딸 김씨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경찰은 친모인 김씨가 혼자 아이를 키우다 재혼 등을 이유로 딸을 수개월간 빈 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한달 가량 지나 나온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의 친정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외할머니인 석씨는 세번의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아이의 ‘친모’로 밝혀졌지만 그는 줄곧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출산 준비’, ‘셀프 출산’ 등 단어 여러번 검색 경찰은 지난 17일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석씨가 사용한 전자기기 등을 통해 출산을 앞둔 2018년 초 인터넷에 ‘출산 준비’,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여러번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쯤 석씨의 몸이 불어 “평소 입던 것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석씨가 3차례나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계속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지난 23일 대검 과학수사부에 석씨와 김씨, 김씨의 전 남편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다시 의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국 부동산으로 수사 확대해야” 여론 빗발

    “전국 부동산으로 수사 확대해야” 여론 빗발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차 전수조사에서 고작 일곱 명이 더 적발된 것으로 밝혀지자 차명으로 땅을 산 직원들에 대한 수사 확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정 총리가 ‘수사 범위를 3기 신도시에 한정하겠다’고 하자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를 지켜본 서울의 박철헌씨는 “7명이 더 밝혀졌다고 하는데 정부 발표를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오래 걸릴 조사였냐”고 되물었다. 무주택 신혼부부인 강우영씨는 “어디까지를 투기로 볼지 모르겠지만 파도 파도 끝없이 나올 것 같다”면서 “어떻게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광석 로티스 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서 국토교통부·LH 직원 가족의 거래 내역까지 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며 “실명 거래보다는 최소 3~5배수 이상 가족 등의 명의를 빌린 차명 거래를 밝혀내지 못한 조사”라고 평가했다. 최 변호사는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부동산을 안정시키고 싶다면 이번 투기 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 공직자뿐 아니라 부정 세력의 투기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경찰뿐 아니라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이번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두고 여당은 “송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국민 여러분의 탄식과 분노가 뼈아프다”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조차 거듭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단 한 치의 의심조차 남기지 않겠다”며 “그 어떤 예외도 없이, 조금의 관용도 없이 투기 세력을 뿌리 뽑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은 즉각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국정조사로 초기에 제대로 수사해 처벌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도 일주일이나 늦어 오히려 면죄부를 주고 덮고 넘어가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껍데기 조사”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장 중요한 차명 거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국토부, LH 직원에만 한정한 이번 조사는 꼬리만 자르고 몸통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별거중 모텔로 유인… 남편 ‘또’ 흉기로 찌른 아내

    별거중 모텔로 유인… 남편 ‘또’ 흉기로 찌른 아내

    외도를 의심해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내가 또다시 남편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40분쯤 거제 고현동 한 모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편을 다치게 한 A(2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남편 B(27)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얼굴과 어깨 등을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작년 10월10일에도 남편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거중인 두 사람은 사건 전날인 지난 7일 오후 9시쯤 모텔에서 만났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가 “한번 만나주면 아이 양육권을 포기하겠다”는 취지로 연락해오자 만난 것이다. 현재 1살 아이는 A씨가 양육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날을 샌 뒤 B씨를 수차례 찔렀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하면서 언쟁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정신 감정도 의뢰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별 요구한 연인 때리고 성폭행한 남성…결과는 징역형 집행유예

    이별 요구한 연인 때리고 성폭행한 남성…결과는 징역형 집행유예

    헤어지자고 말한 연인을 수차례 폭행하고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남성은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가 재판 과정에서 뒤늦게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는데, 이것이 유리한 정상 중 하나로 참작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상해와 재물손괴, 특수협박,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했다. 증권사를 다니는 A씨는 2019년 1월 자택에서 피해자가 자신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주먹으로 피해자를 폭행했다. A씨는 전부터 피해자를 폭행하는 일이 많았다. A씨는 2018년 8월 피해자가 대학 동기 모임을 나가는 문제로 피해자와 다투다가 화가 나 주먹으로 피해자를 때렸다. 2017년 5월에는 피해자가 예전 남자친구가 좋아했던 야구팀 경기를 보러갔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했다. 그 후로도 A씨의 범행은 그칠 줄 몰랐다. 그는 2019년 9월 자택에서 피해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뒤에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했다. A씨는 당시 헤어지자고 말한 피해자에게 “나는 증권(사)을 다니는데 너 같은 애는 소개팅도 안 들어온다. 네가 헤어지자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를 향해 와인병을 휘두르면서 “여긴 내 집이니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도 모를거다”라고 말해 피해자를 협박했고, 이후에는 “분이 안 풀렸다”면서 폭행과 협박을 당해 겁을 먹은 피해자를 강간했다. 재판에서 A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2019년 1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했을 당시 피해자가 입은 상처가 경미하고, 2019년 9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것은 그렇게 하라는 피해자의 승낙이 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볼 수 없고, 이미 A씨가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기 전부터 시작된 A씨의 폭력적인 행동과 위압적인 발언으로 공포심을 느낀 피해자가 더 큰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A씨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던지는 행위를 수인하는 취지로 말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바, 피고인에게는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합의금 5000만원을 지급하고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가 더 이상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 피고인이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와는 달리 이 법정에 이르러서는 이 사건 각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다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할 여지가 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람피냐” 아내 찌른 남편…아내는 “남편 용서한다”

    “바람피냐” 아내 찌른 남편…아내는 “남편 용서한다”

    외도 의심해 아내 찔러…살인미수 혐의검찰 “상처 가볍지 않아”…징역 4년 구형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50대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손주철)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김모(51)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지만 상처가 가볍지 않다”며 김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10월 주거지에서 흉기로 아내 A씨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아내가 외도를 한다고 의심한 상태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순간적으로 실수했다”며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내 “남편을 용서하고 싶다” 이날 법정에서 재판부로부터 발언권을 얻은 A씨는 “저는 피해자인 동시에 아내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남편을 용서하고 싶다”며 “본인의 후회하는 마음을 살면서 갚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가족을 잘 이끌어나갈 용기와 힘이 있다. 잘 살아서 대한민국 정부에 은혜를 갚고 싶다. 기회를 주면 잘살겠다”며 울먹였다. 한편 김씨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15일 오전 진행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갑 김혜수·이정은이 응답한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쓴 영화… 저만 잘하면 됐죠”

    동갑 김혜수·이정은이 응답한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쓴 영화… 저만 잘하면 됐죠”

    ‘타짜’(2006)의 정 마담처럼 태생적 ‘센 캐릭터’인 김혜수. ‘기생충’(2019)을 거치며 등장 자체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정은. 이 두 배우가 만났다. 동갑내기 두 여성 배우가 영화 속에서 극적으로 조우하기까지는 신인 박지완 감독의 힘이 컸다. 스스로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라고 말하는 박 감독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이혼 소송과 신체 마비 등으로 오랫동안 휴직하다 복직을 앞둔 경찰대 출신 경위 현수(김혜수 분)가 범죄 사건의 핵심 증인인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실종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섬으로 파견된 현수가 만나는 의문스러운 이가, 사라진 세진이 머물던 집을 부지런히 청소하는 여자 순천댁(이정은 분)이다. 영화에는 스릴러적인 면모도 있지만 압도적인 스릴에 기대지 않고, 사실은 극적인 사건도 없다. 남편의 외도나 직장에서의 사고 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낯설지 않다. “대단한 일은 아닌데, 본인이 자기 인생을 의심하게 되는 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나선형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이 앞으로 그걸 모른 척하고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한 게 전과 달라진 자신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하게 된 형사 이야기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무채색 캐주얼 의상들. 현수는 연기 경력 35년의 김혜수가 처음 겪는 캐릭터다. 감독은 김혜수에게서 “어떨 때 보면 슬픈 얼굴을 가진 섬세한 사람”의 모습을 봤고, 그런 면이 현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명이 많지 않아 극 중 인물의 태도로서 남은 간극을 메워야 하는 영화에서 김혜수는 강인한 듯 외부 자극에 취약한 직업인으로서의 여성을 충실히 소화한다. 이정은은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뒀는데,“‘기생충’이 빵 터져서 안 하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단다.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소화하던 시기인데도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각별한 책임감을 보여 준 배우”로 박 감독은 기억한다.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 하나. 남편의 배신으로 힘든 나날을 겪는 현수가 자신의 마비 증세를 알아채고, 화장실 문에 정신없이 팔을 찧는다. 일이라도 해야 자신이 산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를 가로막는 몸의 변화를 처절하게 부정하는 모습이다. “고통이라는 게 주관적이에요. 남들이 봤을 땐 별거 아닌 게 힘들 수도 있고, 자기 인생을 뒤덮을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든 내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를 갉아먹다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현수와 순천댁, 세진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여성 감독이 펼치는 여성 이야기의 힘을 수긍하게 된다. 박 감독은 “애초에 여성 서사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재밌다는 게 새롭다는 얘기니까요. 제가 (여성이라) 더 잘 알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자연스럽게 ‘내가 죽던 날’ 현장에는 배우들, 스태프들 성비가 ‘반반’이었다. “전 당연히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대요. 제가 2008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는데, 그 즈음 단편영화제 가면 상을 받는 사람들이 다 여자였거든요. 아직 그 사람들이 다 안 나왔다고 생각해요. ‘다들 나처럼 집에서 열심히 쓰고 있겠지’ 하고 있어요(웃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혜수·이정은 모은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

    김혜수·이정은 모은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

    ‘타짜’(2006)의 정 마담처럼 태생적 ‘센 캐릭터’인 김혜수. ‘기생충’(2019)을 거치며 등장 자체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정은. 이 두 배우가 만났다. 동갑내기 두 여성 배우가 영화 속에서 극적으로 조우하기까지는 신인 박지완 감독의 힘이 컸다. 스스로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라고 말하는 박 감독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이혼 소송과 신체 마비 등으로 오랫동안 휴직하다 복직을 앞둔 경찰대 출신 경위 현수(김혜수 분)가 범죄 사건의 핵심 증인인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실종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섬으로 파견된 현수가 만나는 의문스러운 이가, 사라진 세진이 머물던 집을 부지런히 청소하는 여자 순천댁(이정은 분)이다. 영화에는 스릴러적인 면모도 있지만 압도적인 스릴에 기대지 않고, 사실은 극적인 사건도 없다. 남편의 외도나 직장에서의 사고 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낯설지 않다. “대단한 일은 아닌데, 본인이 자기 인생을 의심하게 되는 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나선형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이 앞으로 그걸 모른 척하고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한 게 전과 달라진 자신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하게 된 형사 이야기다.화장기 없는 얼굴에 무채색 캐주얼 의상들. 현수는 연기 경력 35년의 김혜수가 처음 겪는 캐릭터다. 감독은 김혜수에게서 “어떨 때 보면 슬픈 얼굴을 가진 섬세한 사람”의 모습을 봤고, 그런 면이 현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명이 많지 않아 극 중 인물의 태도로서 남은 간극을 메워야 하는 영화에서 김혜수는 강인한 듯 외부 자극에 취약한 직업인으로서의 여성을 충실히 소화한다. 이정은은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뒀는데,“‘기생충’이 빵 터져서 안 하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단다.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소화하던 시기인데도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각별한 책임감을 보여 준 배우”로 박 감독은 기억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 하나. 남편의 배신으로 힘든 나날을 겪는 현수가 자신의 마비 증세를 알아채고, 화장실 문에 정신없이 팔을 찧는다. 일이라도 해야 자신이 산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를 가로막는 몸의 변화를 처절하게 부정하는 모습이다. “고통이라는 게 주관적이에요. 남들이 봤을 땐 별거 아닌 게 힘들 수도 있고, 자기 인생을 뒤덮을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든 내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를 갉아먹다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현수와 순천댁, 세진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여성 감독이 펼치는 여성 이야기의 힘을 수긍하게 된다. 박 감독은 “애초에 여성 서사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재밌다는 게 새롭다는 얘기니까요. 제가 (여성이라) 더 잘 알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자연스럽게 ‘내가 죽던 날’ 현장에는 배우들, 스태프들 성비가 ‘반반’이었다. “전 당연히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대요. 제가 2008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는데, 그 즈음 단편영화제 가면 상을 받는 사람들이 다 여자였거든요. 아직 그 사람들이 다 안 나왔다고 생각해요. ‘다들 나처럼 집에서 열심히 쓰고 있겠지’ 하고 있어요(웃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편이 10층 여자와 바람핀다” 이혼청구 기각된 이유

    “남편이 10층 여자와 바람핀다” 이혼청구 기각된 이유

    혼인 무렵부터 40년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여자관계를 의심해 온 아내가 법원에 이혼소송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의부증으로 약을 복용했던 아내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외도 증거가 없고, 남편이 일관되게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한 점이 참작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가정법원 제1가사부(부장 박원근)는 “아내 A씨가 제출한 증거 만으로는 남편 B씨의 외도와 폭행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별다른 증거 또한 없다”며 이혼소송을 기각했다. 이 밖에 현재 별거를 하고 있으나 40년 결혼 생활 기간에 비하면 별거 기간이 길지 않은 점, 남편 B씨가 A씨가 거주지의 임대차보증금을 마련해줬고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는 점, 고령인 A씨가 특별한 근거 없이 주변인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호소하는 등 홀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서 판단했다. 1981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A씨는 혼인 무렵부터 B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했고, 의부증으로 두 차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남편 B씨가 아랫집과 10층 여자를 각각 애인으로 삼았다고 의심했고, 아파트 전체 여자를 애인으로 삼았다고 의심했다. 남편 B씨가 외도 사실이 틀통나 자신에게 염산을 뿌려 머리를 아프게 만들거나 아랫집에서 염산을 수돗물에 넣어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생각에 가출하기도 했다. 이후 부부는 별거를 시작했고 A씨는 남편 B씨가 끊임없이 부정행위를 일삼았고 수시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각각 청구했다. 남편은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인도] “바람 피웠지?” 아내 참수한 뒤 시신들고 경찰서 간 남편

    [여기는 인도] “바람 피웠지?” 아내 참수한 뒤 시신들고 경찰서 간 남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뒤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야다브라는 이름의 35세 남성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부터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당시 남편은 아내가 이웃집에 사는 남성과 외도를 저지른다고 의심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다툼이 시작되자 결국 남편은 아내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남편은 둔기를 이용해 아내를 내리쳐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했고, 이후 훼손한 시신을 들고 직접 인근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날 아침 살인을 저지른 남편이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이 현지 SNS에 유출됐다는 사실이다. 해당 영상의 유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편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영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자수한 남편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된 무기를 찾아냈다. 피해자인 아내의 시신은 부검이 예정돼 있다.한편 인도에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의 엽기적인 행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마다야 프라데시주에 살던 한 여성은 자신이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남편의 강요에 이기지 못하고, 강제로 남편을 목말 태운 채 동네를 걷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남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여성이 휘청하거나 멈춰 서면, 어김없이 주위를 둘러싼 다른 남성 주민들의 욕설과 매질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당시 현지에서는 “21세기에 이런 오래되고 잔인한 처벌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인도 내에서 여성의 인권이 신장될 분위기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명도 쏴 죽인다” 제사 문제 말다툼…이혼 소송 중 아내 살해

    “열명도 쏴 죽인다” 제사 문제 말다툼…이혼 소송 중 아내 살해

    법원, 60대 중국인에 징역 30년 선고아내 외도 의심해 지난해부터 일상 감시만남 거부하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살해 이혼 소송 중인 아내가 만남을 거부하자 아내의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 등으로 무참히 찔러 숨지게 한 중국인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제1형사부 판사 임해지)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63·중국 국적)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8일 오후 11시 3분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자택에서 중국인 아내 B(61)씨를 흉기 등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2015년 11월 아내 B씨와 혼인 신고를 한 후 지난해 11월 B씨가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고 일상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A씨는 지난 3월에는 친형 제사를 지내는 문제로 B씨와 말다툼을 하다 “중국에서 너 같은 거는 열명도 쏴 죽인다”고 쏘아붙였고 이에 화가 난 B씨는 결국 집을 나갔다. A씨는 4월 아내 B씨에게 “대한민국 체류기간 연장에 동의해 줄 테니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는 아내 B씨를 만나 법원에 협의 이혼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신 명의의 집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재산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이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아내에게 수십차례 전화를 하고 아내의 집에 찾아갔지만, 아내가 만나주질 않자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배관을 타고 아내의 집 베란다로 침입해 아내를 살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내와 이혼절차를 진행하면서 아내가 집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자 아내의 집에 무단 침입한 후 아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흉기와 주먹, 발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했다”며 “범행 경위와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 수법 또한 잔혹하기 이를 데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아내와 혼인 생활이 사실상 파탄 난 지난 3월 이전에도 아내가 주변에 고통을 호소할 만큼 폭력적인 성관계를 고집했고, 아내가 성관계를 피하려고 하자 아무 근거 없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죽이겠다’는 폭언을 자주했다”면서 “범행 다음날 아내 시신을 뒷베란다에 옮겨 놓은 채 범행도구를 버리고 아내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통장을 챙기고 인천, 부산 일대를 다니며 도주하다가 체포되는 등 피고인의 행태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던 사람에 대한 어떠한 존중과 연민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아내를 살해할 확정적인 의사를 가지고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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