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나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EG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7
  • 제주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유서 내용은?

    제주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유서 내용은?

    제주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유서 내용은? 제주 일가족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잘 떠나겠다”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잘 떠나겠다”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잘 떠나겠다” 제주 어린이집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중…“잘 떠나겠다”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중…“잘 떠나겠다”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중…“잘 떠나겠다” 제주 어린이집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한가위가 코앞이다. 그런데 대체휴일까지 합쳐도 휴일은 달랑 4일이다. 먼 여행지보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벌인다. 비발디파크는 27일 저녁 그랜드볼룸에서 ‘동춘 서커스’팀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앞서 26일에는 단지 내 전역에서 풍물패 길놀이가 펼쳐진다. 대명리조트 경주와 거제 마리나 리조트, 엠블호텔 여수에서는 입실 고객에게 떡을 나눠 준다. 소노펠리체는 26일 저녁8시 산마르코광장 야외무대에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엠블호텔 고양은 한복을 입고 중식당 죽림을 방문할 경우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1병과 전체 식사금액 10% 할인 혜택을 준다. 쿠치나M 뷔페에선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점심과 저녁을 각각 50% 할인해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6~28일 ‘더(THE) 즐거운 곤지암 한가위 축제’를 연다. ‘전통놀이 마당’은 기간 중 상설 진행된다. 비석 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6일엔 잔디광장에서 가족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청팀, 백팀을 나눠 박 터트리기, 큰 공 굴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겨룬다. ‘비보잉&비트박스’ 등 볼거리도 준비했다. 27일에는 아빠 팔씨름 대회, 엄마 씨름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짜릿한 공연도 마련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비눗방울쇼 ‘버블&마술쇼’(27일), ‘요요&마임 공연’(28일) 등을 보며 한가위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이벤트 참여는 무료다. 참여신청은 현장에서 받는다. 엘리시안강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통 민속놀이 체험, 송편 만들기, 가족 장애물 경기를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우수자를 선정해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행운권 추첨 시간도 마련했다. 최근 테마공원인 꽃가람정원을 새로 조성했다. 자박자박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전철(백양리역)을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휘닉스리조트는 합동차례 행사를 올해도 이어간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휘닉스 아일랜드는 고향을 찾은 재외도민에게 해마열차 무료(2인), 사우나 30% 할인 등 ‘고향방문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숙박권 등 경품을 주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도 준비했다. 26~27일 투숙객 가운데 선착순 500실에 행운 복권을 나눠 준다.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 등은 27일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오크밸리는 트레킹 이벤트를 마련했다. 27~29일 연휴기간과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오크밸리 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는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을 운동회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트레킹 도중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잔디밭에 앉아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의 가을음악회도 26일~10월 31일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6~29일 가족형 체험행사로 가득한 ‘하이원 한가위 대축제’를 진행한다. 하이원광장에서는 26일부터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추억의 먹거리도 준다. 마운틴광장에서도 종이탈 만들기 등 공예체험을 진행한다. ●워터파크·스파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추석연휴 동안 대기고객 및 관람고객들을 대상으로 ‘어(漁)벤져스, 에이지 오브 아쿠아’를 진행한다. 이색 복장을 한 직원들이 즉석 경품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관람객을 안내한다. 곤룡포를 입은 왕과 내시가 파크를 돌아다니며 벌이는 즉석 이벤트 ‘손님이 왕이다’도 열린다. 이 밖에 추석선물세트가 걸린 삼행시 이벤트, 1부터 300까지의 숫자 중 추첨을 통해 유아용 전동차 및 사탕을 증정하는 ‘아빠 차 뽑았다’ 경품 이벤트도 있다. 모든 이벤트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다이버들이 한복을 입고 메인 수조에서 ‘오션라이프 만찬’ 수중 피딩쇼를 펼친다. 피딩쇼에 이어 추석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일산 원마운트는 26~29일 소망 리본 달기, 재미로 보는 ‘엉터리 점괘’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장원급제 퀴즈대회 등을 통해 태블릿 PC, 드론, 휴대전화 카메라 프린터 등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마술쇼와 버블쇼, 플래시몹 공연도 이 기간 매일 선보일 계획이다. 워터파크는 스카이부메랑고와 콜로라이드를 야외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한 어머니는 워터파크 입장료가 1만원, 9월 생일자나 말띠 고객은 2만 9900원(2인권)이다. 홈페이지(www.onemount.co.kr) 참조. 리솜리조트 리솜스파캐슬은 이름에 ‘보, 름, 달, 추, 석’이 들어가는 방문객에게 본인에 한해 천천향을 50% 할인해 준다. 27일에는 송편 빚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가족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한복 입은 외국인은 50% 할인된다. 대전, 충남 지역민도 본인 50%, 동반 4인까지 40%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엄마는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계지출이 많은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 이용 시 엄마는 무료다. 21~29일 사이 톨게이트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매당 2인까지 워터파크와 스파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

    ●‘천고우(牛)비’ 횡성 한우 축제 오세요 ‘고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한우 축제가 열린다. ‘2015 횡성한우축제’가 다음달 7~11일 강원 횡성 섬강 둔치에서 펼쳐진다. 나라 안 최고의 한우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횡성한우’를 테마로 삼은 축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횡성한우의 맛을 즐기는 것. ‘횡성한우고기 전문점’, ‘횡성한우 셀프 코너’ 등 야들야들하면서도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코너를 여럿 마련해 뒀다. ‘한우고기 시식회’ 등 무료 시식 행사도 준비했다. 어린이전용 시식코너와 요리전문가 초청 가족요리 체험, 비빔주먹밥 퍼포먼스, 전통주막 등 입맛 돋우는 프로그램들도 펼쳐진다. 축제장인 섬강 주변에선 ‘멋스러운’ 이벤트들이 기다린다. 징검다리와 전통방식의 섶다리가 놓이고, 수상휴게소와 수상공연장 등 코스모스 가득 피어 있는 섬강의 가을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들이 낭만지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한우문화 마당’에서는 소 밭갈이 체험, 송아지와 함께하는 놀이마당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흥겨움 마당’에선 소 달구지타기, 한우 로데오 게임, 워낭 던지기 등 게임이 펼쳐진다.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 (033)342-1731~2. ●추석에도 거북선 열차는 달려요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추석 연휴인 26일과 27일, 그리고 10월 2일과 9일에 출발하는 ‘거북선기차 힐링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숲과 보성차밭, 순천만, 순천역~부산 구포역 간 경전선 S라인 거북이열차체험, 해운대, 거제 외도, 통영 동피랑마을 등을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29만 9000원. 같은 기간 통영의 소매물도와 남해 보리암, 여수 금오도 등을 다녀오는 ‘한려수도 삼백리 비경을 찾아서’ 2박 3일 상품도 함께 출발한다. 23만 9000원. (02)733-0882.
  • 남편 외도 알게 된 부인, 내연녀 손가락 절단 ‘충격’

    남편 외도 알게 된 부인, 내연녀 손가락 절단 ‘충격’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자가 부인의 공격을 받고 불구가 됐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부인이 내연녀의 손가락을 이빨로 물어뜯었다. 내연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손가락 봉합엔 실패했다. 사건은 나폴리의 한 중심가에서 벌어졌다. 잔인한 공격을 퍼부은 부인은 쇼핑을 하다가 남편의 내연녀와 맞부닥쳤다. 부인이 내연녀를 쉽게 알아본 건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 때문. 두 사람은 친척이었다. 우연히 길에서 남편의 내연녀를 만난 부인은 머리 끝까지 분노가 치밀었다. 부인은 내연녀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시비를 걸었다. 내연녀라도 꼬리를 내리고(?) 자리를 피했으면 불상사는 없었겠지만 내연녀 역시 목청을 높여 부인에게 대들었다. 언성을 높이던 두 사람은 급기야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행인들이 두 사람을 말렸지만 한동안 두 사람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가까스로 행인들이 두 사람을 떼어놨지만 내연녀가 삿대질을 하면서 결국 큰 사고가 났다. 내연녀가 손가락질을 하자 부인은 손가락을 힘껏 깨물었다. 내연녀는 비명을 질렀지만 부인은 깨문 손가락을 놔주지 않았다. 결국 내연녀는 손가락을 잘렸다. 부상한 내연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손가락을 수습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봉합수술을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봉합수술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자들이 애정 문제로 길에서 싸우는 건 이탈리아에선 흔한 일이지만 이번처럼 극단적인 폭력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015 불륜 리포트] 기자, 흥신소를 가다…내 남편·아내를 잡아 주세요

    [2015 불륜 리포트] 기자, 흥신소를 가다…내 남편·아내를 잡아 주세요

    “실장님, T1 출발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6시,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 새벽 어스름을 뚫고 흰색 수입 세단이 출발하자 20~30m 뒤에서 대기하던 회색 승용차가 따라붙는다. ‘T1’(타깃1)은 흥신소 업계의 은어로 동태를 살펴야 하는 ‘목표물’이다. 오늘의 목표는 그가 입은 하얀 와이셔츠처럼 단정하고 모범적일 듯한 40대 회계사 남편이다. 의뢰인은 15년을 함께한 아내였다. “남편이 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온 뒤로 행동이 이상했대요. 늦는 날도 부쩍 늘고 집에서도 휴대전화를 꼭 들고 다니고…. 그래서 저를 찾은 거죠. 전형적인 외도의 전조 증상이니까요.” 조수석에 앉아 있던 기자에게 흥신소 직원 강모(26)씨가 건넨 일종의 브리핑이다. 미행은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며 10㎞가량 계속됐다. 강씨는 교차로 신호가 바뀔 듯하면 ‘T1’의 차에 바짝 붙었고 뻥 뚫린 도로를 달릴 때는 거리를 벌렸다. 놓칠 듯 아슬아슬했지만, 목표물이 시야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 붙으면 눈치채지 않나요?” 켕기는 게 있는 사람일수록 ‘촉’이 좋게 마련 아닌가.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대부분 의심은 해도 설마 사람까지 붙이겠어 하는 편이에요. 목표물이 낌새를 채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30여분을 달린 끝에 T1의 회사 앞에 도착했다. 강씨는 재빨리 소형 캠코더를 집어들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는다. 출근 사실을 알리자 철수 지시가 떨어진다. 강씨는 “이렇게 1주일 정도 붙어 보면 외도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며 “아직 미혼인데 끝장난 부부를 자주 보다 보니 결혼할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현장은 경기도 구리였다. “아내가 가출했는데 확실한 외도 증거를 잡아 소송하고 싶대요.” 강씨가 말했다. 며칠간 뒷조사해 외도 상대의 거주지, 직장 등은 파악한 상태였다. 전날 밤 외도남이 한 병원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는데 병원 입원자 중 의뢰인의 아내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씨 친구인데 입원했다는 얘기 듣고 병문안 왔는데요.” 강씨는 안내 직원에게 망설임 없이 말했다. 하지만 입원자 명단에 의뢰인 아내의 이름은 없었다. 오후 1시 30분, 서울 시내 한 빌딩에 자리한 A 흥신소 사무실로 복귀했다. 컴퓨터 2대와 크고 작은 카메라 렌즈, 기능을 알 수 없는 전자 장비 등이 10평 남짓한 사무공간에 가득했다. 의뢰인 상담을 맡은 김진영(41·가명) 실장은 낡은 가죽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 3대를 돌려가며 받았다. 10분에 한 번꼴로 전화벨이 울렸다. “배우자 관련 문의인 거죠? 나이대와 직업은? 자영업자면 많이 돌아다니실 테니까 비용이 더 들어요. 일주일에 400만원 정도….” 능수능란한 말솜씨를 뽐내던 그가 전화를 끊으며 덧붙였다. “법원 증거로 부족함 없이 예쁘게 만들어 드릴게요.” 지난 2월 간통죄 폐지 이후 업계 상황이 궁금했다. “외도 관련 상담 전화는 간통죄 폐지 전보다 확실히 늘었어요. 10~20% 정도 늘어 하루 100통은 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단순 상담 요청이고 실제 의뢰는 크게 늘지 않았어요.” 그는 “아직은 상황을 관망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간조사업체들의 역할은 이혼 소송을 위한 확실한 증거를 잡아 주는 일이다. 의뢰인 배우자와 상간자가 모텔에 출입하거나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면 증거가 될 수 있다. 또 함께 관계를 맺은 정황이 담긴 문자 등을 확보해도 승소 가능성이 커진다. 김씨는 “이제 경찰과 함께 현장을 덮쳐 증거를 잡는 게 불가능해져 우리 같은 민간업체가 증거를 더 꼼꼼히 모아야 한다”면서 “간통죄가 없어지면서 일부는 ‘걸리면 걸리는 거지’ 하는 식의 노골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떤 장비를 쓰느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대뜸 “다른 데는 몰라도 우리는 불법 도구를 동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자 설명을 덧붙였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왜냐? 그냥 쫓아만 다녀도 증거를 막 흘리고 다닌다니까. 외도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거잖아요. ‘연애’하면 감정대로 행동해요. 이성적이라면 자기 집 근처에서 바람난 여자랑 손을 잡겠습니까? 근데 그렇게 한다니까.” 그는 의뢰 사건 중 70%가량은 실제 불륜 현장을 포착한다고 했다. 나머지 30%는 의심이 빚은 해프닝이다. 오후 5시 “역삼동으로 가라”는 실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의뢰인은 결혼한 지 채 1년이 안 된 새신랑이었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몰래 봤더니 아내에게 남자가 있는 것 같다. 오늘 저녁 퇴근 뒤 만날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는 의뢰였다. 김 실장은 “예전에는 의뢰인 중 남녀 비율이 3대7 정도였는데 간통죄 폐지 뒤 4대6 정도로 남성 의뢰인이 늘었다”고 말했다. 흥신소 직원과 함께 의뢰인 아내의 사무실 앞을 지켰다. 시침이 ‘7’을 조금 지났을 때 아내가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택시를 탄 그녀가 내린 곳은 회사에서 두 정거장쯤 떨어진 외딴 호프집이었다. 5분 뒤 또래 남성이 합석했다. 1시간 가까이 술잔을 건넸지만 자주 웃는 것을 제외하곤 특이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업무상 관계일 수도 있다. 취기가 오른 탓일까. 남성이 여성쪽 테이블로 건너간다. 장난스럽게 의뢰인 아내의 볼을 꼬집으며 허리를 감싸 안는다. “됐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철수하시죠.” 흥신소 직원이 계산서를 집어든다. 그의 스마트폰 무음 카메라 앱에는 이미 남녀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그렇게 열린 판도라의 상자는 한 가정에 불행의 시작을 알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엇나간 유혹… 불륜 전용 스파이앱·콜택시, 빗나간 예상… 피해자 위자료는 되레 줄어

    [2015 불륜 리포트] 엇나간 유혹… 불륜 전용 스파이앱·콜택시, 빗나간 예상… 피해자 위자료는 되레 줄어

    간통죄가 폐지된 지 반 년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 사회가 구약성서 속 타락의 도시인 ‘소돔과 고모라’로 변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당장 외도나 이혼 소송이 급속하게 늘어났다는 명확한 통계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면의 사정은 좀 다르다. 온·오프라인에서는 합법을 내세워 기혼자들의 부적절한 만남을 주선하는 상업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흥신소는 어느 때보다 호황이고 일부에선 증거 수집을 위한 불법 행위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혼 위자료 금액은 제자리걸음이다. 간통죄 처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쪽에서는 “부작용은 지금부터”라고 말한다. ●개인이 부정행위 입증해야… 불법의 유혹 지난 1월 이른 새벽을 깨우는 진동 소리에 김진명(39·가명)씨는 아내의 휴대전화를 살폈다. ‘보고 싶다. 뜨거운 사진 찍어 보내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였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대화 기록을 살피던 김씨는 어떤 남성과 아내가 볼을 붙이고 찍은 사진들과 애정 표현이 담긴 여러 건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불륜을 확신한 김씨는 민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심했지만, 아내는 오리발을 내밀었다. 법원을 통해 통신사에 아내의 통화 내역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간통죄가 사라졌으니 영장이 없다면 개인정보보호가 우선이란 게 통신사의 이유였다. 결국 위자료 청구 소송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그는 항소를 준비 중이다. 간통죄 폐지 후 배우자의 부정행위 증거를 수집하는 일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됐다. 특히 일부 통신사는 간통죄가 폐지된 지난 2월부터 간통 문제와 관련해선 법원의 사실 조회나 문서 제출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불륜을 잡는 데 공권력의 힘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라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덕분에 ‘흥신소’, ‘심부름센터’ 등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가며 증거를 수집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인터넷에는 오차 범위가 10m 이내라는 초소형 차량용 위치추적장치는 물론 자동으로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불륜 전용 스파이앱도 등장했다. 흥신소에 비해 비교적 비용이 싸다는 ‘전용 콜택시 서비스’도 등장했다. 불법적으로 증거를 수집하다 보니 부작용도 발생한다. 간통의 증거를 잡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집에 들이닥쳤다가 주거침입죄로 처벌받거나 배우자와 불륜 상대의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다 성폭력특례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부작용이 없다? “이제 시작이다” 형사처벌이 두려워 위자료를 자발적으로 높이거나 재산 분할에 나서는 사례도 사라지고 있다. 전업주부 오지영(40·가명)씨는 지난해 12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이혼을 결심했다. 오씨는 변호사를 통해 “간통으로 고소하지는 않을 테니 부모에게 상속받은 아파트 가격의 70%만큼의 금액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당시 남편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간통죄가 폐지되자 남편의 태도는 돌변했다. 오씨의 남편은 “재산분할은 법대로 하자”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상속을 받거나 결혼 전부터 가지고 있던 재산은 대부분 재산분할이 불가능하다. 변호사 업계에선 사실상 간통 피해자가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이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무원이나 전문자격증 소지자 등은 간통으로 형사처벌을 받으면 직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와의 협상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학계에선 간통죄가 폐지되면 위자료가 3000만~5000만원 선에 이르는 등 경제적 처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가사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여전히 이혼 위자료는 1000만~3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혼 재산분할 비율은 철저히 법관의 재량이다. 부부가 협력으로 이룬 재산 액수와 가정별 사정 등을 참작해 분할 액수와 방법을 정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분할 규정은 없다. 김수진 변호사는 “간통 피해자들에겐 형사처벌을 전제로 한 간통죄가 마지막 협상 카드였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진 셈”이라면서 “간통 피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경제적 보상의 기회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男 “간통 경험 더 있을 것” 女 “생각보다 많아 충격”… 불륜보다 뜨거운 인터넷 반향

    우리 사회의 외도 실태를 다룬 서울신문의 특별기획 ‘2015 불륜 리포트’가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시리즈 1회 기사들이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오르자 모두 3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국내 기혼 남성 39.3%가 간통(성매매 포함)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거나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등의 댓글이 많았다. 또 간통을 저지른 기혼자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진 가운데 ‘가정에서 대접받지 못해 외도하는 사례도 많다’며 옹호하는 댓글도 일부 달려 논쟁이 붙기도 했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설문에서 드러난 국내 기혼 남성의 간통률에 대해 ‘생각보다 높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남성 추정 네티즌들은 ‘솔직하게 답하지 않은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남성 간통 경험률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8월 21~23일 만 19~59세 전국 기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이 보유한 조사 패널 중 통계청의 2010년 인구총조사 자료를 기준 삼아 지역별 성·연령·기혼인구 비율에 맞춰 대상자를 무작위 추출해 온라인상에서 실시했다. 간통 여부 등 응답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묻는 문항이 많은 설문 특성상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화나 서면 설문 방식보다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온라인 조사 방식을 택했다. 응답자의 직업은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표에 따라 ‘농업·어업·임업’, ‘자영업’, ‘판매·서비스직’, ‘경영·관리직’ 등 10개 직군으로 나눠 각 직군에 해당하는 직업과 직급의 예시를 알려주고 응답자에게 어느 직업을 가졌는지 물어 파악했다. 예컨대 경영·관리직에 속하는 대표 직업은 5급 이상 공무원과 학교장, 부장 이상 기업체 간부 등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간통죄 폐지 이후 남녀 인식조사 그래픽

    [2015 불륜 리포트]간통죄 폐지 이후 남녀 인식조사 그래픽

    다음은 서울신문이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만 19~59세 전국 기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간통죄 폐지 이후 남녀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조사는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간통죄가 없어진 이후 사람들의 성(性)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신뢰구간 95% 기준 최대 허용 오차 ±2.2% 포인트입니다. 그래픽 제작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관련기사: [2015 불륜 리포트] 결혼한 남자 40% “간통해 봤다”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2015 불륜 리포트] 경제력 불안한 전업주부들 불륜에 더 치떤다
  • [2015 불륜리포트] ‘불륜 잡으려다 쇠고랑 찬다?’…불륜 증거 채집 어디까지가 합법?

    간통죄 폐지로 더이상 경찰과 함께 배우자의 불륜 현장을 덮치는 풍경은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민사상 이혼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배우자가 외도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배우자의 간통 증거를 직접 찾는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 보면 법을 어겨 되려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혼 전문인 송명호 변호사와 유상배 변호사 등 전문가 의견과 기존 판결문 등을 토대로 가상 상황을 구성해봤다. 상황 1 : 미행 전업 주부인 김선영(47·여)씨는 친구로부터 “네 남편이 젊은 여자와 손잡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외도 행각을 포착하기 위해 출·퇴근 때 지하철을 이용하는 남편을 몰래 뒤쫓았고 5일 만에 내연녀와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사진 촬영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아니다 개방된 장소에서 사람을 쫓아가거나 자주 가는 곳에 잠복해 있는 것만으로 형사처벌하기는 어렵다. 또, 공개된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도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고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처벌 가능성이 낮다. 심부름센터 직원 등에 의뢰해 미행해도 마찬가지다. 상황 2 : 위치 추적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심부름센터에 뒷조사를 의뢰한 대학교수 김기동(51)씨는 심부름센터 업주로부터 건네받은 위치추적기(GPS)를 아내의 승용차 트렁크에 몰래 설치했다. 하지만 트렁크 정리를 하던 아내가 우연히 GPS 장치를 발견해 경찰에 고소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타인의 차량 등에 GPS를 몰래 설치하는 행위는 위치정보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3 : 메신저·이메일 훔쳐보기 회사원 김지혜(34·여)씨는 남편이 평소 하지 않던 스마트폰 ‘패턴 암호’(비밀번호 대신 특정 패턴을 화면에 그리면 잠김이 풀리는 방식)를 설정한 점이 의심스러웠다. 김씨는 어깨너머로 남편의 패턴 암호를 파악했고 몰래 잠금을 풀어 직장동료로 보이는 내연녀와 나눈 은밀한 카톡 내용을 확인해 캡처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정보통신망법상 침입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만약 사생활이 담긴 이메일·메시지 내용 등을 빼돌린다면 같은법상 비밀보호 조항 위반에 해당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4 : 스파이앱·녹음기 설치 주부 윤희숙(53,여)씨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인터넷에서 배우자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봤다. 그는 판매업자에게 50만원을 송금한 뒤 스파이앱을 건네받았고 남편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했다. 이후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하고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들여다봤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스파이앱 설치는 정보통신망법상 악성코드 전달·유포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또, 타인 간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면 통신비밀보호법상 도청에 해당하기 때문에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무거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5 : 폐쇄회로(CC)TV 설치 아내의 외도 사실을 눈치 챈 직장인 안기석(51)씨는 내연남이 집까지 온다고 의심해 증거를 잡기 위해 안방과 거실 등에 아내 몰래 CCTV를 설치했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아니다 자신의 주거지에 배우자 몰래 CCTV를 설치했다고 해서 형사 처벌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상뿐 아니라 타인간의 대화가 녹음되면 도청 혐의가 적용될 수 있고 또 성관계 영상 등이 촬영되면 성폭력처벌특별법에 따라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 상황 6 : 폐쇄된 외도 현장 침입 주부 김호현(56·여)씨는 남편의 간통 현장을 잡기 위해 미행하다가 남편이 내연녀와 들어간 모텔 방문을 허락없이 열고 들어갔다. 형사처벌 대상인가. 그렇다 형법상 방실침입죄에 적용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상황 7 : 불법적으로 모은 증거의 활용 형사처벌 대상인 불법 증거를 이혼을 위한 민사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독수독과(毒樹毒果·독이 있는 나무에서 딴 열매에도 독이 있듯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법정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뜻) 원칙을 철저히 따르는 형사소송과 달리 민사소송에서는 상황에 따라 일부 불법 증거의 효력을 인정하는 판결도 있었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6월 한 이혼 소송에서 스파이앱으로 녹음한 통화 내용을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인정했다. 민사소송과는 별개로 불법 도청한 남편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카드뉴스] 간통죄 폐지 이후 어떤 사람들이 바람을 피울까?

    [카드뉴스] 간통죄 폐지 이후 어떤 사람들이 바람을 피울까?

    <2015년 9월 14일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취재한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와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의 내용을 카드뉴스로 재구성했습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경제력 불안한 전업주부들 불륜에 더 치떤다

    평범한 주부가 우연히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 불륜의 늪에 빠지는 이야기는 흔하디흔한 아침 드라마 레퍼토리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간통 문제에서 보수적인 생각과 행동 패턴을 보이는 집단은 ‘전업주부’였다. 전업주부들의 간통 경험률은 8.8%로 전체 설문에 응한 남녀 전체 직업군 중 가장 낮다. 전업주부를 제외한 여성 응답자의 평균 불륜 경험률(12.5%)과 비교해도 3.7% 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판매·서비스직(22.8%), 자영업자(14.7%), 전문직(14.0%), 기능·숙련공·일반작업직(11.8%), 사무·기술직(11.0%) 등 비교 집단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 ‘만약’이라는 가정이 붙은 질문에서도 전업주부들은 한결같이 가장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만약 남성(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이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면?’이라는 물음에 전업주부의 92.2%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주어를 여성으로 바꿔도 답변은 92.9%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간통죄 폐지의 부작용을 가장 우려하는 측 역시 전업주부였다. 81.6%는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70.6%는 ‘간통에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부의 98.4%가 간통죄가 이미 폐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62.9%는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간통죄의 필요성을 주장한 평균(48.9%)보다도 14% 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모든 직업군 중 가장 간통의 유혹에 취약한 남성 경영·관리직군은 25.9%만 ‘간통죄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외도 피해자를 돕는 현장 전문가들은 전업주부들의 경제적 자립도에 주목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일반적으로 전업주부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어떠한 준비도, 사회적 제도도 마련되지 않은 계층”이라면서 “이런 상태에선 이혼 후 삶에 대해 당연히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실제 남편의 외도 문제로 상담소를 찾은 전업주부들은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과 더불어 이혼 후 직면할 경제적 생활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전업주부들은 위자료 문제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따른 위자료가 1000만~3000만원 선인 것에 대해 전업주부의 82.9%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1000만~3000만원 선의 위자료가 적다고 답한 전체 평균(74.2%)과 여성 평균(81.4%)보다도 높은 수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636만명.’ 국내 기혼 남녀 수(2628만명·사별 뒤 재혼하지 않은 인구 포함)에 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간통 경험률(24.2%)을 적용해 추산한 국내 불륜 인구 규모다. 서울에 사는 전체 기혼 인구(499만명)보다 많고 부산시 전체 인구(351만명)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간통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 문제인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왜 불륜에 빠질까. 여론조사 결과 속에 담긴 국내 불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31% 50대 외도, 20대 2배 달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혼자 2000명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484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 소득, 배우자와의 관계 등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 교집합을 이룰 때 간통할 확률이 높았다. 우선 연령별로는 ‘불혹’을 넘기면서 간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결혼 뒤 배우자가 아닌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간통)를 가진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 19~29세인 젊은 응답자 중 15.3%만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18.9%가 같은 답을 해 20대와 30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에는 2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증가 폭이 커졌고 50대는 30.9%로 직전 세대에 비해 7.5% 포인트 늘었다. 40~50대가 외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블랙홀인 셈이다. 특히 남성 불륜 경험률만 보면 ▲19~29세 25.0% ▲30대 29.2% ▲40대 36.6% ▲50대 51.6%로 40~50대 때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중년기는 삶의 정점기로 사회적 지위 등을 갖추지만 신체는 눈에 띄게 노화하는 시기”라면서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면 삶의 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53% 고위 관료·기업 간부 외도 소득에 따라서도 간통 경험률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간통 경험이 증가했다. 개인소득이 전혀 없는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였지만 ▲50만원 미만 11.9% ▲월 50만~100만원 미만 13.0% ▲100만~299만원 22.9% ▲300만~499만원 31.2% ▲500만~699만원 42.3% 등 높은 소득군(群)일수록 간통을 흔히 경험했다. 특히 개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은 51.6%가 간통 경험이 있었다. 연봉 8400만원(700만원×12개월) 이상 고소득자는 2명 중 1명꼴로 간통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바람도 돈이 있어야 피운다’는 사회적 통념이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된 셈이다. 응답자의 직업과 직급도 간통 경험률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5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기업 간부, 학교장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는 5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어 ▲자영업 35.9% ▲기능·숙련공 30.3% ▲판매·서비스직(상점 점원 등) 27.9% ▲전문직(교수·의사·변호사 등) 26.0% ▲사무·기술직(기업 사무직· 초중고 교사 등) 25.4% 순이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간통을 일종의 권력 문제로 접근했다. 그는 “간통은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높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중 간통 경험자가 많은 건 자신이 일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혼 남녀들은 외도 상대를 주로 어디서 만날까. 간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간통 대상으로 ▲채팅 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 37.2% ▲유흥업소 관계자 29.5% ▲직장 동료 25.6% ▲동창 등 친구 17.1% ▲동호회 사람 11.6% ▲업무 관련 직원 1.2% 등을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유흥업소 관계자(38.6%)나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7.6%)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한 반면 여성은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6.1%) 다음으로 직장 동료(27.9%), 동창 등 친구(19.7%), 동호회 사람(14.8%) 등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성과 ‘잘못된 만남’을 갖는 경향이 짙었다. 외도 사실이 배우자에게 발각될 확률은 10.7%였다.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알아채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55.4%)거나 ▲배우자가 결정적 증거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의심한 적이 있다(33.9%)고 답했다. 한편 외도하고 싶은 욕구만 있는 ‘잠재적 외도군’들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54.7%)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걱정’(21.9%), ‘도덕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15.4%), ‘발각됐을 때의 경제적 손실’(3.1%)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여성의 25.9%는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외도하지 못한다’고 한 반면 남성은 16.6%만 같은 이유로 외도하지 못한다고 답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간통의 유혹을 가로막는 힘이 더 강했다.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이 흘렀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간통 피해자’로서의 사회적 이미지가 강한 여성들은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로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38.8%가 ‘간통죄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식으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27.4%는 ‘폐지된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57.8%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또 세대별로는 20·30대의 53.7%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6.7%로 7.0% 포인트 낮았다. 비교적 성(性) 문제에 개방적일 것 같은 젊은 세대가 오히려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에는 엄격한 셈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20~30대 기혼자의 경우 결혼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상대에 대해 규범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결혼 생활을 오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 온 기성세대일수록 부부 관계 면에서도 보다 융통성 있게 사고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86% 바람피운 쪽 이혼 청구 반대 바람피운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채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50.0%)거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35.5%)라는 등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현행법은 유책주의(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법 개념)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공개변론을 여는 등 제도 변화 논의가 활발하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에 대한 인식(성매매 제외)을 묻는 질문에도 성별, 연령에 따른 인식 차가 확연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16.4%가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10.5%로 낮았다. 만 19~29세와 30대 기혼 응답자 가운데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 7.7%였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3.6%, 18.3%가 같은 응답을 해 중년층이 배우자 외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자의 간통 사실을 알아챘을 때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비율도 설문 결과로 가늠할 수 있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호감을 갖고 몇 차례 만나다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소송하지 않고 헤어진다’(42.6%), ‘소송한 뒤 헤어진다’(28.6%) 등 10명 중 7명꼴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망신 혹은 위협만 가하고 마음을 돌려 같이 살 것’(16.1%)이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것’(9.5%)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했을 때 남녀 간 대응 태도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소송한 뒤 헤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1.7%)이 남성(25.0%)보다 높아 ‘법적 응징’을 하려는 경향성이 더 짙었다. 88% 아내 바람 절대 용서 못해 동병상련일까. 간통 경험자들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배우자를 기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죄책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간통 경험자 가운데 28.7%는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1.3%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3.3%는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간통죄 폐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간통 유경험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악영향에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통죄의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9.5%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60.6%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1.5%가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는 부부간 성적 신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도 묻어났다. 관계가 원만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상황 가정형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76.9%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3.1%는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업무 관계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88.1%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11.9%만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의 불륜은 상황에 용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자기 중심적인 남성의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1.4%, 91.8%로 일관되게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외도남녀’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외형상으로는 보면 일상에서 흔히 만날 법한 평범한 중년 남녀일 뿐이다.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 대표 불륜남녀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내 이름은 김바람. 1966년생 말띠로 올해 50살(그래픽 ① 문항 참조)이 됐다. 명함에는 ‘XX 건설 부장’이라는 직함②이 새겨져 있다. 누구나 다 알 만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다. 한 달 급여가 1000만원③쯤 된다. 덕분에 홑벌이지만 고등학교 1년인 큰딸, 중학교 2학년인 둘째 아들,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아들④을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서울 강남에 34평(112.4㎡) 아파트 한 채도 있다. 행복의 충분조건을 갖춘 가정 같지만 내겐 말 못할 비밀이 있다. 3년 전 나는 지방의 소도시⑤ 지사로 발령받아 홀로 내려왔다. 물론 가족과 함께 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생활도, 교육 환경도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곳으로 가족 모두 내려오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금요일 밤 상경해 가족과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늦게 내려오는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2주에 한 번꼴로 상경한다. 교통비도 부담됐지만, 무엇보다 힘에 부쳤다. 평일 밤 사택에 혼자 있노라면 외로움에 사무쳤다. 생활비와 아이들 학원비 조로 한 달 급여의 약 90%를 부친다. 빠듯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돈만 버는 기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나빠졌다⑥. 그러다 2013년 여름 이 도시의 한 성인 나이트클럽⑦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내 옆에 앉은 그녀는 수수했지만 아름다웠다. 술에 취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들과 떨어져 느끼는 외로움 등을 털어놨다. 그녀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듯했다. 그날 이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몇 차례 식사를 한 뒤 우리는 두 달 만에 ‘금지된 연애’를 시작했다. 남편 아닌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세상이 ‘간통’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인연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내 이름은 44살(①)인 주부 나불륜이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더 늦기 전에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의류 판매사원(②)으로 일한 지도 5년째다. 쾌활한 성격에 덕에 매장에선 나를 찾는 단골손님이 적지 않다. 비정규직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긴 하지만 연봉도 2400만원(③) 정도는 된다. 덕분에 내 아이 2명(④)의 교육비는 내가 책임진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절친에게도 비밀인 이야기지만 남편과는 별거(⑤)중이다. 아이들 양육비와 생활비는 남편이 다달이 붙여준다. 연애할 때 만 해도 남편이 그렇게 가부장적인 사람인지는 몰랐다.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남편은 철저히 자기 집만 생각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재결합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만나면 싸우는 일(⑥)도 이젠 지쳤다. 김바람씨를 만난 것은 42번째 생일날이었다. 매장 주인 언니가 “특별한 날인데 스트레스나 풀자”며 시내 외곽 한 나이트클럽(⑦)으로 데려갔다. 그런 곳에서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큰 기대감 없이 건넨 전화번호로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어진 몇 차례의 식사. 그는 남편과는 달리 다정다감했다. 무엇보다 내 말에 귀 기울여줬다. 그는 15년 넘게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온 내게 ‘여자’라는 정체성을 다시 찾게 했다. 늦바람에 많은 돈을 들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서로 상황을 알기에 더치페이가 이뤄진다. 우리 둘의 총연애비용은 60만원 정도(⑧·⑧)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날 때 드는 식사비와 모텔비가 대부분이고, 생일이나 기념일 때 선물비용이 드는 것 외에 목돈이 들 일은 없다. 서로 꺼내 놓지는 않지만 비슷한 고민도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아직 서로 배우자는 외도를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⑨·⑨) 혹시 관계가 알려지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권상우, 망가진 이 남자 그래서 멋있다

    권상우, 망가진 이 남자 그래서 멋있다

    “솔직히 결혼 초에는 총각 이미지를 계속 갖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유부남인 걸 전 국민이 다 아는데 굳이 애 아빠라는 것을 속일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이젠 좀 유연해져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래서 대놓고 망가졌는데 그 과정에서 쾌감을 느꼈어요.” 10여년 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근육을 뽐내던 청춘 스타 권상우는 그렇게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올해 마흔이 된 그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24일 개봉)을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꼽는다. 어둡거나 각 잡힌 연기를 해 온 전작과 달리 애 둘 딸린 만화방 주인 역을 맡아 어깨에 힘을 쫙 빼고 생활 연기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헤어나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거의 맨 얼굴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거울 한번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육아를 하는 장면은 평소 하던 일이니까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오늘도 딸아이 기저귀를 두 장 갈고 나왔는걸요.” 200만 관객을 동원한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탐정’은 코미디와 추리물이 반반씩 잘 섞인 범죄 코미디다. 경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한국의 셜록 홈스’를 꿈꾸며 경찰서 강력계를 어슬렁거리는 강대만(권상우)과 한때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로 불렸지만 좌천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비공식으로 팀을 꾸려 의문의 살인 사건을 풀어 간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도 코믹 연기를 펼친 적이 있는 그는 “그때는 20대의 풋풋한 코미디였다면 이번에는 40대 애 아빠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코믹 연기’의 대가 성동일과의 연기 호흡도 시너지 효과를 봤다. 극 중 대만과 태수는 아내에게 찍소리 못 하는 남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성동일 선배는 리액션이 워낙 고급스럽기 때문에 대만의 능청스러운 캐릭터가 더 빛났던 것 같아요. 기 싸움은커녕 서로가 잘 보이도록 배려하면서 찍었죠. 범죄 수사물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남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따뜻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인터뷰 도중 “이번 영화가 꼭 잘돼야 한다”고 수차례 말할 정도로 흥행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국내 영화 복귀는 ‘통증’ 이후 4년 만이다. 한류 스타로서 청룽(成龍)과 함께 찍은 ‘차이니즈 조디악’ ‘그림자 애인’ 등 중국 영화 활동은 활발했지만 드라마 ‘메디컬 탑팀’ ‘유혹’의 시청률 부진은 그에게 위기감을 들게 했다. “한국에서는 바닥을 찍었지만 ‘유혹’이 일본에서 잘돼 젊은 팬도 늘었고 중국 쪽의 섭외도 많았어요. 그래도 한국 배우는 우리말로 연기를 하고 국내에서 인정을 받아야 외국에서 일할 때도 힘이 나는 것 같아요. ‘통증’의 관객이 100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흥행이 안 되니까 좋은 시나리오가 안 들어오고 영화 공백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한국 관객들이 냉정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모든 경쟁을 홀로 헤쳐 나가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외로울 때도 있지만 가족은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다. 배우 손태영과 결혼한 지 7년, 총각 때와는 달리 모든 동선이 아이와 가족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아들 룩희를 생각하면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아들은 저보다 훨씬 잘생겼고 사랑이 많은 아이예요. 얼마 전에 물어봤더니 축구 선수가 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끔 비행기 타는 게 무서울 때가 있어요. 혹시 제가 없어지면 우리 가족을 누가 책임지나 해서요.” 어느덧 데뷔 15년차. 이제야 흐르는 강물처럼 편안하고 조바심 없이 현장을 즐기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10년간은 치열하게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권상우표 액션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나 멀티캐스팅 영화에도 관심이 있어요. 아직도 ‘말죽거리 잔혹사’를 저의 최대치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액션 영화 하나가 제대로 걸리기를 바라며 매일 운동하면서 칼을 갈고 있죠(웃음). 그 전에 이번 영화에서 무장해제된 제 모습에 관객들이 호감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안정적으로 흥행 스코어를 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외도남녀’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외형상으로는 보면 일상에서 흔히 만날 법한 평범한 중년 남녀일 뿐이다.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 대표 불륜남녀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내 이름은 김바람. 1966년생 말띠로 올해 50살(그래픽 ① 문항 참조)이 됐다. 명함에는 ‘XX 건설 부장’이라는 직함②이 새겨져 있다. 누구나 다 알 만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다. 한 달 급여가 1000만원③쯤 된다. 덕분에 홑벌이지만 고등학교 1년인 큰딸, 중학교 2학년인 둘째 아들,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아들④을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서울 강남에 34평(112.4㎡) 아파트 한 채도 있다. 행복의 충분조건을 갖춘 가정 같지만 내겐 말 못할 비밀이 있다. 3년 전 나는 지방의 소도시⑤ 지사로 발령받아 홀로 내려왔다. 물론 가족과 함께 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생활도, 교육 환경도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곳으로 가족 모두 내려오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금요일 밤 상경해 가족과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늦게 내려오는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2주에 한 번꼴로 상경한다. 교통비도 부담됐지만, 무엇보다 힘에 부쳤다. 평일 밤 사택에 혼자 있노라면 외로움에 사무쳤다. 생활비와 아이들 학원비 조로 한 달 급여의 약 90%를 부친다. 빠듯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돈만 버는 기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나빠졌다⑥. 그러다 2013년 여름 이 도시의 한 성인 나이트클럽⑦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내 옆에 앉은 그녀는 수수했지만 아름다웠다. 술에 취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들과 떨어져 느끼는 외로움 등을 털어놨다. 그녀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듯했다. 그날 이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몇 차례 식사를 한 뒤 우리는 두 달 만에 ‘금지된 연애’를 시작했다. 남편 아닌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세상이 ‘간통’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인연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내 이름은 44살(①)인 주부 나불륜이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더 늦기 전에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의류 판매사원(②)으로 일한 지도 5년째다. 쾌활한 성격에 덕에 매장에선 나를 찾는 단골손님이 적지않다. 비정규직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긴 하지만 연봉도 2400만원(③) 정도는 된다. 덕분에 내 아이 2명(④)의 교육비는 내가 책임진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절친에게도 비밀인 이야기지만 남편과는 별거(⑤)중이다. 아이들 양육비와 생활비는 남편이 다달이 붙여준다. 연예할 때 만해도 남편이 그렇게 가부장적인 사람인지는 몰랐다.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남편은 철저히 자기 집만 생각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재결합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만나면 싸우는 일(⑥)도 이젠 지쳤다. 김바람씨를 만난 것은 42번째 생일날이었다. 매장 주인 언니가 “특별한 날인데 스트레스나 풀자”며 시내 외곽 한 나이트클럽(⑦)으로 데려갔다. 그런 곳에서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큰 기대감 없이 없이 건넨 전화번호로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어진 몇 차례의 식사. 그는 남편과는 달리 다정다감했다. 무엇보다 내 말에 귀 기울여줬다. 그는 15년 넘게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온 내게 ‘여자’라는 정체성을 다시 찾게 했다. 늦바람에 많은 돈을 들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서로 상황을 알기에 더치페이가 이뤄진다. 우리 둘의 총 연애 비용은 60만원 정도(⑧·⑧)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날 때 드는 식사비와 모텔비가 대부분이고, 생일이나 기념일 때 선물비용이 드는 것 외에 목돈이 들 일은 없다. 서로 꺼내 놓지는 않지만 비슷한 고민도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아직 서로 배우자는 외도를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⑨·⑨) 혹시 관계가 알려지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결혼한 남자 40% “간통해 봤다”

    [2015 불륜 리포트] 결혼한 남자 40% “간통해 봤다”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답한 기혼 남녀가 지난 2월 간통죄 폐지 이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전체의 36.9%에서 39.3%로, 여자는 6.5%에서 10.8%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남자는 10명 중 4명, 여자는 10명 중 1명꼴로 ‘외도’를 한 적이 있는 셈이다. 간통죄 폐지가 남녀 기혼자의 직접적인 외도 행위 증가로 연결됐을 가능성에 더해 최소한 응답자들의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 내는 효과를 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간통의 법적 개념은 배우자가 있는 남녀가 배우자 이외의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뜻한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만 19~59세 전국 기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통죄 폐지 이후 남녀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혼자의 24.2%가 외도 경험이 있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이는 간통죄 폐지 8개월 전인 지난해 6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같은 내용으로 조사했을 때의 21.4%에 비해 2.8%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조사는 지난 2월 26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간통죄가 없어진 이후 사람들의 성(性)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 신뢰구간 95% 기준 최대 허용 오차 ±2.2% 포인트다. 지난해 6월 조사 대비 간통 경험 응답자의 비중은 남자가 2.4% 포인트(36.9%→39.3%), 여자는 4.3% 포인트(6.5%→10.8%) 상승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은숙 팀장은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간 기혼자의 실제 외도 행위가 늘었다고 가정할 수도 있겠지만 외도 경험을 숨기려 했던 사람들의 응답 태도 자체가 간통죄 폐지 이후 좀 더 솔직해졌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간통이 실제로 증가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있었던 만큼 시간을 두고 변화 추이를 자세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간통 경험자들이 상대를 만난 곳은 ▲채팅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 37.2% ▲유흥업소(성매매업소 포함) 29.5% ▲직장 25.6% ▲동창 등 친구와의 만남 17.1% 순이었다. 일회성 만남을 위해 의식적으로 찾는 장소를 제외하면 남녀 모두 직장이 잘못된 만남을 시작하는 출발점 역할을 했다. 특히 남성 응답자 가운데 38.6%(복수 응답)는 간통 상대로 유흥업소 관계자를 꼽아 성매매를 통한 간통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응답자가 간통 대상으로 유흥업소 관계자를 꼽은 비율은 0%였다. 간통죄 폐지의 적절성을 묻자 응답자 중 전체의 19.3%만 ‘간통죄는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동등 비교는 어렵지만 헌재에서 헌법재판관 9명 중 7명(77.8%)이 폐지에 찬성했던 것에 비해 보수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또 응답자 중 71.5%는 ‘간통죄가 사라져 간통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66.3%는 ‘죄책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대략 3000만원 선인 이혼 위자료 액수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4.2%가 ‘너무 낮아 높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위자료 액수를 높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81.4%로 남성(66.0%)보다 높았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636만명.’ 국내 기혼 남녀 수(2628만명·사별 뒤 재혼하지 않은 인구 포함)에 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간통 경험률(24.2%)을 적용해 추산한 국내 불륜 인구 규모다. 서울에 사는 전체 기혼 인구(499만명)보다 많고 부산시 전체 인구(351만명)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간통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 문제인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왜 불륜에 빠질까. 여론조사 결과 속에 담긴 국내 불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31% 50대 외도, 20대 2배 달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혼자 2000명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484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 소득, 배우자와의 관계 등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 교집합을 이룰 때 간통할 확률이 높았다. 우선 연령별로는 ‘불혹’을 넘기면서 간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결혼 뒤 배우자가 아닌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간통)를 가진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 19~29세인 젊은 응답자 중 15.3%만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18.9%가 같은 답을 해 20대와 30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에는 2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증가 폭이 커졌고 50대는 30.9%로 직전 세대에 비해 7.5% 포인트 늘었다. 40~50대가 외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블랙홀인 셈이다. 특히 남성 불륜 경험률만 보면 ▲19~29세 25.0% ▲30대 29.2% ▲40대 36.6% ▲50대 51.6%로 40~50대 때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중년기는 삶의 정점기로 사회적 지위 등을 갖추지만 신체는 눈에 띄게 노화하는 시기”라면서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면 삶의 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그래픽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53% 고위 관료·기업 간부 외도 소득에 따라서도 간통 경험률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간통 경험이 증가했다. 개인소득이 전혀 없는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였지만 ▲50만원 미만 11.9% ▲월 50만~100만원 미만 13.0% ▲100만~299만원 22.9% ▲300만~499만원 31.2% ▲500만~699만원 42.3% 등 높은 소득군(群)일수록 간통을 흔히 경험했다. 특히 개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은 51.6%가 간통 경험이 있었다. 연봉 8400만원(700만원×12개월) 이상 고소득자는 2명 중 1명꼴로 간통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바람도 돈이 있어야 피운다’는 사회적 통념이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된 셈이다. 응답자의 직업과 직급도 간통 경험률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5급 이상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기업 간부, 학교장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는 5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어 ▲자영업 35.9% ▲기능·숙련공 30.3% ▲판매·서비스직(상점 점원 등) 27.9% ▲전문직(교수·의사·변호사 등) 26.0% ▲사무·기술직(기업 사무직· 초중고 교사 등) 25.4% 순이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간통을 일종의 권력 문제로 접근했다. 그는 “간통은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높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중 간통 경험자가 많은 건 자신이 일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혼 남녀들은 외도 상대를 주로 어디서 만날까. 간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간통 대상으로 ▲채팅 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 37.2% ▲유흥업소 관계자 29.5% ▲직장 동료 25.6% ▲동창 등 친구 17.1% ▲동호회 사람 11.6% ▲업무 관련 직원 1.2% 등을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유흥업소 관계자(38.6%)나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7.6%)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한 반면 여성은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6.1%) 다음으로 직장 동료(27.9%), 동창 등 친구(19.7%), 동호회 사람(14.8%) 등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성과 ‘잘못된 만남’을 갖는 경향이 짙었다. 외도 사실이 배우자에게 발각될 확률은 10.7%였다.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알아채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55.4%)거나 ▲배우자가 결정적 증거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의심한 적이 있다(33.9%)고 답했다. 한편 외도하고 싶은 욕구만 있는 ‘잠재적 외도군’들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54.7%)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걱정’(21.9%), ‘도덕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15.4%), ‘발각됐을 때의 경제적 손실’(3.1%)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여성의 25.9%는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외도하지 못한다’고 한 반면 남성은 16.6%만 같은 이유로 외도하지 못한다고 답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간통의 유혹을 가로막는 힘이 더 강했다. 58% 간통죄 부활 주장하는 여성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이 흘렀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간통 피해자’로서의 사회적 이미지가 강한 여성들은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로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38.8%가 ‘간통죄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식으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27.4%는 ‘폐지된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57.8%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또 세대별로는 20·30대의 53.7%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6.7%로 7.0% 포인트 낮았다. 비교적 성(性) 문제에 개방적일 것 같은 젊은 세대가 오히려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에는 엄격한 셈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20~30대 기혼자의 경우 결혼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상대에 대해 규범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결혼 생활을 오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 온 기성세대일수록 부부 관계 면에서도 보다 융통성 있게 사고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86% 바람피운 쪽 이혼 청구 반대 바람피운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채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50.0%)거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35.5%)라는 등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현행법은 유책주의(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법 개념)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공개변론을 여는 등 제도 변화 논의가 활발하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에 대한 인식(성매매 제외)을 묻는 질문에도 성별, 연령에 따른 인식 차가 확연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16.4%가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10.5%로 낮았다. 만 19~29세와 30대 기혼 응답자 가운데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 7.7%였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3.6%, 18.3%가 같은 응답을 해 중년층이 배우자 외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자의 간통 사실을 알아챘을 때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비율도 설문 결과로 가늠할 수 있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호감을 갖고 몇 차례 만나다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소송하지 않고 헤어진다’(42.6%), ‘소송한 뒤 헤어진다’(28.6%) 등 10명 중 7명꼴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망신 혹은 위협만 가하고 마음을 돌려 같이 살 것’(16.1%)이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것’(9.5%)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했을 때 남녀 간 대응 태도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소송한 뒤 헤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1.7%)이 남성(25.0%)보다 높아 ‘법적 응징’을 하려는 경향성이 더 짙었다. 88% 아내 바람 절대 용서 못해 동병상련일까. 간통 경험자들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배우자를 기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죄책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간통 경험자 가운데 28.7%는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1.3%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3.3%는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간통죄 폐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간통 유경험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악영향에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통죄의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9.5%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60.6%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1.5%가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는 부부간 성적 신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도 묻어났다. 관계가 원만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상황 가정형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76.9%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3.1%는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업무 관계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88.1%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11.9%만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의 불륜은 상황에 용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자기 중심적인 남성의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1.4%, 91.8%로 일관되게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유대근·윤수경 기자
  • [2015 불륜 리포트] 경제력 불안한 전업주부들 불륜에 더 치떤다

    평범한 주부가 우연히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 불륜의 늪에 빠지는 이야기는 흔하디흔한 아침 드라마 레퍼토리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간통 문제에서 보수적인 생각과 행동 패턴을 보이는 집단은 ‘전업주부’였다. 전업주부들의 간통 경험률은 8.8%로 전체 설문에 응한 남녀 전체 직업군 중 가장 낮다. 전업주부를 제외한 여성 응답자의 평균 불륜 경험률(12.5%)과 비교해도 3.7% 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판매·서비스직(22.8%), 자영업자(14.7%), 전문직(14.0%), 기능·숙련공·일반작업직(11.8%), 사무·기술직(11.0%) 등 비교 집단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 ‘만약’이라는 가정이 붙은 질문에서도 전업주부들은 한결같이 가장 보수적인 견해를 보였다. ‘만약 남성(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이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면?’이라는 물음에 전업주부의 92.2%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주어를 여성으로 바꿔도 답변은 92.9%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간통죄 폐지의 부작용을 가장 우려하는 측 역시 전업주부였다. 81.6%는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70.6%는 ‘간통에 대한 죄책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부의 98.4%가 간통죄가 이미 폐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62.9%는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간통죄의 필요성을 주장한 평균(48.9%)보다도 14%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모든 직업군 중 가장 간통의 유혹에 취약한 남성 경영·관리직군은 25.9%만 ‘간통죄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외도 피해자를 돕는 현장 전문가들은 전업주부들의 경제적 자립도에 주목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일반적으로 전업주부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어떠한 준비도, 사회적 제도도 마련되지 않은 계층”이라면서 “이런 상태에선 이혼 후 삶에 대해 당연히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실제 남편의 외도 문제로 상담소를 찾은 전업주부들은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과 더불어 이혼 후 직면할 경제적 생활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전업주부들은 위자료 문제에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따른 위자료가 1000만~3000만원 선인 것에 대해 전업주부의 82.9%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1000만~3000만원 선의 위자료가 적다고 답한 전체 평균(74.2%)과 여성 평균(81.4%)보다도 높은 수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