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26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5대 해장국(상)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5대 해장국(상)

     연말이 다가오면 술자리가 많아진다. 거나하게 회식한 이튿날에는 속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독한 술 탓이라기보다 고열량의 안주를 너무 많이 먹은 게 탈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쓰린 속을 달래주고 입맛을 돌게 할 5대 해장국이 있다. 호남의 콩나물 해장국과 영남을 대표하는 재첩 해장국, 충북의 다슬기와 선지 해장국, 그리고 강원의 황태 해장국이다.  그 외도 전국에 많은 해장 음식이 있지만, 5대 해장국은 국가대표급이다. 해장국이라는 말을 해장(解腸) 국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조선 양반가의 해정갱(解?羹)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숙취를 푸는 국이라는 한자어 해정갱이 민가에서 해장국으로 와전된 듯하다.  콩나물은 메주콩보다 작은 종자 콩의 싹을 틔운 것이다. 서양에선 녹두를 기른 숙주나물은 먹었어도 콩나물을 꺼렸다고 한다. 콩 속에 콩나물처럼 가는 꼬리의 유령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엔 콩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두부가 미국 대통령의 밥상에도 오른다는 소식이 들린다.  콩나물 해장국은 우선 멸치와 다시마로 감칠맛을 낸 육수에 콩 대가리를 딴 나물과 송송 썬 신김치를 넣어 아삭하게 씹힐 정도만 끓인다. 적당한 때에 대파와 풋고추 등을 넣고 새우젓으로 짭조름하게 간을 한 뒤 다시 한소끔 끓인다. 해장국 뚝배기에 노란색 계란과 녹색의 청양고추를 조금 넣으면 금상첨화다. 해장국에 모주를 곁들이는 식객들도 많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등 8가지 한약재를 넣고 푹 끓인 해장술이다.  해장국으로서 명성을 얻으려면 양질의 단백질과 알코올 분해 효소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알코올은 몸속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술안주나 해장 음식에는 단백질의 보충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고기 안주를 먹으면 평소보다 술이 덜 취하는 느낌도 받는다. 그런데 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으뜸이니 좋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콩나물의 가는 뿌리에는 알코올 분해 능력이 탁월한 아미노산인 아스파라긴이 함유돼 있다. 콩나물은 물이 맑은 전주의 것이 유명하고, 이 때문에 이곳의 콩나물 해장국이 손가락에 꼽힌다. 몇 해 전 부산 자갈치 시장 근처에서 전날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지인들에게 콩나물 해장국 집을 묻자 펄쩍 뛰면서 “해장하려면 재첩국을 먹어야지, 무슨 콩나물을 찾느냐”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들었다. 부산과 경남에선 무조건 재첩 해장국인 모양이다. 이른 새벽 자갈치 ‘아지매’(아주머니)가 “‘재치국’(재첩국) 사이소”라고 외치는 소리는 그들의 추억이다.  재첩은 바닷물이 교차하는 강 하구의 바닥에서 사는 민물조개다. 크기가 바지락보다도 작고 껍데기가 반질반질해 앙증맞은데, 조그마한 조개들이 내뿜는 국물은 거의 곰탕 육수 수준이다. 은은한 바다 향도 난다. 재첩은 예부터 전국의 강에 흔했지만 지금은 물 맑은 섬진강에 주로 서식한다고 한다. 섬진강을 끼고 있는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에서도 맛있는 ‘갱조갯국’(재첩국)을 맛볼 수 있다. 산란 철을 앞둔 늦봄의 재첩은 살을 발라내서 양념에 버무린 초무침으로 별미다.  재첩 해장국은 재첩을 소금물로 해감해 속에 머금고 있는 모래나 진흙을 빼내면서 조리가 시작된다. 재첩을 끓이며 냄비 위에 뜨는 거품은 걷어낸 뒤 재첩 살과 국물을 분리했다가 나중에 다시 함께 넣고 살짝 끓인다. 간은 소금으로 하고 부추나 실파 등만 넣을 뿐이다. 양념이 적은 것은 재첩의 고유한 향을 살리기 위해서다. 재첩 해장국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철 등 각종 무기질, B1 등 비타민이 풍부하다. 숙취 제거와 간 보호, 빈혈 등에 좋을 수밖에 없다. 전통 의학에서는 황달, 위장, 배뇨에도 좋고 몸의 열을 내리며 기를 북돋운다고 전한다. 작은 재첩이 참 많은 재주를 지녔다.  콩나물 해장국과 재첩 해장국은 각자 호남과 영남을 대표했으나, 근세기 이전까지는 한양(서울)을 향해 북상하지 못했다. 본래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은 전국으로 퍼지기 마련인데,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북상하는 길목에 또 다른 맛의 막강한 해장국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콩나물> 시인 이갑상    우리 집은  낡은 콩나물시루 같다  자식이 귀하던 시절  가족 한편 지키는  어머니에겐 귀한 물건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2016년 주가 대전망] “위기속 잉태하는 대박 기회를 잡아라”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2016년 주가 대전망] “위기속 잉태하는 대박 기회를 잡아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6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응답자의 97%가 12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특히 얼마 전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미국 경제단체 이코노믹클럽 주최 강연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금리정책 정상화의 개시를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얼마전 유럽중앙은행(ECB)은 거꾸로 예금금리를 0.10% 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단행했다. 다음주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세계 및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인상시 국내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못 궁금하다. 1만% 신화적인 수익률로 주식매매의 달인이자 검증된 실전매매전문가 김웅성(필명 우슬초)씨에게 향후 한국증시의 궁금증에 대해 들어봤다. ⇒ 12월 중순 미국 금리인상 시 세계 및 국내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결론적으로 과거사례를 보면 단기적 충격은 분명히 나온다. 근데 과거엔 금리인상을 전격적으로 했으나 지금은 1년 전부터 계속 시그널을 주고 있다.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불확실성이 지배될 때가 불안과 공포감이 온다. 그러나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기적 충격은 있으나 이후 긍정적인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다. 단 큰 사이클로 상승하는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는 얘기다.미국은 1990년 이후 3차례 금리를 인상했는데 가장 최근인 2004년에는 2년 동안 무려 17차례 걸쳐서 금리를 4.25%p나 올렸다. 앞서 1994년에는 1년 사이 6번에 나눠 3%p를 인상했는데 당시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는 신흥국 시장의 위기로 이어졌다. 94년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무더기로 이탈해 남미국가는 물론,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 외환위기로까지 번졌다. 2004년 금리 인상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고 우리 시장에서는 20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우리경제는 지표상으로는 단기외채나 외환보유액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은 또다시 취약한 신흥국가들에 충격을 주면서 신흥국에 묶여있던 자금이 급격히 유출돼 통화가치 하락과 증시급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진단된다. ⇒ 2016년 종합지수는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보나.2016년 주가지수의 기술적 고점은 2200P근처라고 본다. 이를 돌파하려면 경기흐름이나 새로운 주도주가 나와야 가능하나 아직 이런 신호가 안나오고 있다. 최저점으로는 1800P정도라고 본다. 노무라증권에서는 주가지수가 내년 상반기 안좋고 하반기에나 좋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반대일 듯하다. 외려 하반기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2200P라는 의미는 지수 고점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종목별 흐름이 상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연말까지 매수매도세력이 힘겨루기 파워게임을 할 것이므로 좀 안좋을 것이다. 종합지수는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왜냐면 코스피 차트를 보면, 월봉으로 봤을 때 최고점은 경기가 좋았을 때, 주도주가 있을 때, 미국, 유럽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때다. 근데 지금은 주도주도 없고 해외도 안좋다. 우리나라가 큰 위험은 없고 현재 종목별 주가가 많이 빠져 있다. 종합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거고 문제는 지수보다 종목이 키포인트다. ⇒ 그렇다면 위기속 시나브로 잉태되는 대박의 기회가 있을까?향후 시장은 여러번에 걸쳐 대내외적인 악재와 다양한 변수로 인해 종목별 등락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늘 있어왔던 주기적 패턴이라는 사실이다. 이 흐름을 명확하게 읽고 미리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오히려 큰 부와 자산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술적 분석에 능한 사람이라면 주가나 부동산 최저 바닥권에서 나오는 몇 가지 중요한 시그널을 참고하면 가장 저점에서 매집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허나 애석하게도 대다수 일반 국민들은 그러한 안목이나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일반투자자들이 어렵지 않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물론 있다. 아주 단순한 예로 각 언론과 방송과 매체에서 계속해서 위기라고 얘기하며 반복적으로 메인뉴스에 최소 2회 이상 언급되고 있으면 그때가 바로 최적의 바닥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1년에 분기별로 반드시 한두 번 이상 국내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언론사 메인뉴스에서 난리부르스를 칠 때가 있다. 하루에 최소한 주가지수가 40~50P씩 폭락한다. 이게 한번, 두번 거쳐 3번째정도 투매가 나오면 주가가 더 이상 안 빠지면서 등락을 반복한다. 이때가 주식 매수찬스다. 이후 대표우량 종목들은 반드시 언제 그랬냐는듯 급상승한다. 1년에 서너 번만 이 방법을 반복해 활용해도 어렵지 않게 큰돈을 벌 수 있다. 물론 이때 아무 종목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글로벌 화두가 되거나 시장 주도업종이나 종목이었던 것들을 사들여야 단숨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럼 내년 주식시장을 이끌 핵심 업종과 주도주는 무엇인지. 드론, 로봇주, 실버산업, 핀테크, ICT, 2차전지, 중국소비관련주를 주목해라.이 중에 내년초 1분기에 폭발력을 보여줄 강력한 테마주가 나올 것이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신성장 산업, 신기술 개발업체가 내년에도 시장을 선도해 가는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된다. 세계적인 불경기하에서 그 틈새로 새로운 패러다임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K팝, 한류열풍과 맞물리며 새 산업이 형성되면 어떤 업종이든 보통 3년간 대시세를 냈다는 사실이다. 실적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투자 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커진다. 근데 우리나라엔 그런 산업이 많지 않아 호재종목에 돈이 집중적으로 몰리게 된다. 요즘 뜨는 바이오, 제약, 화장품, 헬스케어, 의료정밀기기 등은 우리나라가 과거 30년간 투자한 건데 여태 한번도 결과가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 올해 처음으로 한미약품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한미약품 외에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녹십자 등에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반대로 내년엔 접근하지 말아야 할 주식은 뭘까.한국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60%에 육박한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전 국가적 전략이던 1990년대 중반까지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율은 25% 정도였다. 그런데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이 수치는 44%로 급등한 후 꾸준히 상승해 마침내 2008년 53%로 GDP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이 27%, 일본이 15%, 미국은 14% 정도다. 그런데 이런 우리 수출 전선에 최근 빨간불이 커졌다. 글로벌경제 침체속 저유가로 영향받는 국내 주력산업이었던 업종들이 꺾이고 있다. 특히 수출주력 업종들 중 선박, 철강, 자동차, 석유, 디스플레이, 섬유, 가전, 자동차부품, 컴퓨터, 반도체 등이 역성장한 것들이다. 중장기투자로선 조심할 필요가 있다. ⇒ 개미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시 가장 조심해야 점을 조언해달라.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의지하는 게 경제학자나 전문가, 애널, 정부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것이다. 사실 이걸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가장 믿었던 전문가들한테 많이 당했다고 말한다. 저들의 말을 아주 무시하라는 게 아니다. 개인들이 스스로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노력해 배우고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경제신문, 뉴스를 자주 접하고 흐름을 파악해서 자기것으로 만들어라. ⇒ 좀더 구체적으로 주식매매 실전에 견줘 얘기한다면.사실 주식은 사람의 심리를 사고파는 게임이다. 근데 일반투자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 호재, 뉴스만을 보고 쉽게 주식을 산다. 사람심리가 주로 올라갈 때 사고 싶어 따라잡는다. 이건 실전에서 정말 트레이딩을 잘하는 전문가들이 할수 있는 거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심리가 멈추는 자리”, 즉 심리가 멈춘다는 건 매수-매도가 전멸일 때다. 이는 거래량을 보면 아는데 거래량이 완전바닥일 때다. 가격은 안빠지면서다. 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활용법이다. 일명 “외국인그림자매매기법”이다. 1주일에 한번씩 외인매매동향을 봐라. 외인연속 순매수, 순매도종목을 본다. 연속으로 16번, 25번, 30번 계속 산다. 이런 종목들을 평균단가에서 매수해놓고 잊어버려라. 단, 인내심이 아주 필요한데 1년이상 관찰해야 한다. 1~2년 후엔 대박으로 이어질종목이다. ⇒ 주식해서 수익내기가 어려운데 주식초보자도 가능한 필살기를 한가지만 공개한다면.검증된 기술이 40여가지가 있다. 근데 서로 유기적 상관성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게 캔들과 거래량법칙이다. 실전서 이걸 정립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 필살기 중 가장 강력한 건 캔들과 거래량과 급소자리다. 이는 거래량으로 알 수 있는 것으로 이것만 알면 모든 종목거래시 정복가능하다. 일반인들이 거래량만을 보고서 가장 쉽게 초보도 수익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느날 A종목이 거래량이 바닥에서 미미하다가 갑자기 40~50배이상 엄청나게 터진다, 그럼 이 종목은 1년동안 잠겨 물려 있는 주식을 세력들이 싹쓸이했다는 얘기다. 하루이틀 눌림목을 주는데 단타세력들, 물린 사람들의 것을 받아먹기 위해서다. 단, 그당시 최저가격을 깨면 안된다. ⇒ 이른바 “거래량 회전의법칙”이 가장 강력한 필살기라고 들었는데?예를 들면, A회사 전체주식량이 500만주라고 치자. 대주주지분이 30%라고 하면 이를 빼고나면 시중 유통가능한 매물은 350만주다, 근데 이게 바닥에서 350만주 이상 물량이 하루나 이틀, 삼일내 터지면 대박가능한 종목이다. 단, 음봉이든 양봉이든 꼬리가 달리든 최저점을 깨면 절대 안된다. 대박 시기는 세력들 맘이나 요즘 세력들은 얼마 안있다가 주가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거래량이 총주식 500만주를 넘기거나 700만주를 넘으면 더욱 좋다. 주로 중소형 종목 중에서 많이 나온다. ⇒ 2~3년 안에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서 엄청난 변화가 올수 있다는데?현재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는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그리고 고령화다. 20년 이상 저성장 국면에서 최장기 반복적 경제위기를 격고 있는 일본과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그리고 유럽 국가들의 금융위기 이면에는 베이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로 인한 과도한 복지지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적 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고,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지만 글로벌 시장은 계속해서 돈을 풀어대고 있고 이 돈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보다는 미국이나 일부 유럽, 그리고 일본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또다시 엄청난 버블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올해 부동산 착공 건수가 무려 70만 가구로 역대 최대치 물량이다. 약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 그리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인구절벽이 결국 국내 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내경기는 장기적 저성장국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국민 각자가 사전에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3년 안에 대다수 국민들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전매매 전문가 김웅성씨는 누구?1984년 대학생 때 처음 주식투자를 했다. 그러다가 1987년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100만원가량으로 아무런 기술적 지식도 없이 시작했다. 그때 최고였던 금성사와 대우전자주식을 매수했는데 한두달 후에 80%의 엄청난 꿀맛수익률을 맛봤다. 허나 나중엔 다시 떨어져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바로 IT벤처 붐이다. 팍스넥이라는 주식정보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그는 ‘새롬기술’이라는 종목을 분석해 사이트에 게재하며 회사 탐방도 하고 치밀하게 분석해 그 종목이 100배가 올라 대박을 터뜨린 신화 종목이 됐다. 이것이 알려진 뒤로 국내서 매스컴을 타며 일본, 독일언론서도 취재요청이 올 정도로 언론에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종잣돈이 불어나 100억원대가 넘어가며 증권사 한 지점의 약정고를 좌지우지할 정도였다.김웅성씨는 현재 ‘우슬초 투자전략 연구소’에서 대표이사로 있고, 증권전문방송 이토마토TV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카페 ‘종자돈 500으로 10억 만들기’ 카페지기이기도 하다. 주요저서로 불패의 비책1 (상한가와 급등주), 불패의 비책2 (이동평균, 재료, 테마), 종자돈 500만원으로 10억 만들기, 제4의 물결에 투자하라, 외국인 그림자 매매기법, 이겨놓고 싸우는 주식투자 등이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하나고 편입학때 부당 가산점 드러나

    하나고 편입학때 부당 가산점 드러나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지난 9월 ‘하나고 특혜의혹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에서 제기된 하나고등학교의 신입생 선발 비리와 교원 채용 법령 위반 등의 의혹을 해소하고 학교법인 및 설치‧경영학교의 학교폭력, 예산편성과 집행, 법인 이사회 운영 등 법인 및 소속 학교의 업무처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여 사학비리를 척결하고 학교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신입학 및 전‧편입학전형 성적 관리 부당 처리, 교원 채용업무 부당처리, 계약업무처리 부적정, 수익자 부담경비(기숙사비) 목적외사용(시설충당 적립금 등), 이사장의 부적절한 학생행정 개입 등 총 24건의 지적 및 처분을 받았고 9명이 고발됐다. 사안별로 내용을 보면, 2011학년도 신입학 및 전‧편입 전형에서 특정 지원자 28명에게 0.10점∼1.70을, 2012학년도에도 지원자 25명에게 0.10점∼4.93점을 구체적인 점수 부여 기준 없이 부여하여 1단계 서류전형을 합격시켰고, 2단계 모든 심층면접 대상자에게 평가기준대로 평가 요소별 점수를 부여하지 않고 합격자에게만 5점을 일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편입 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 합격자 7명 중 1명에게만 전‧편입학 전형소위원회에서 1점을 부여하여 최종 합격시키는 등의 성적 관리 부당 처리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학교폭력 발생사실을 알고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하지도 않고 담임 종결 사안으로 처리했으며. 또한 2010 ~ 2014학년도까지 총 10명의 기간제 교사를 정교사로 채용하면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근무성적 평가 및 면담(이사장, 교장)을 통하여 부적정하게 정교사로 전환하고 공개채용 업무가 공정하게 이루어 졌는지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교원 채용 업무에도 부당처리도 있었다. 이 외도 계약업무처리 부적정, 이사장의 부적절한 학사행정 개입, H국제영어캠프 회계업무 부당 처리, 수익자부담경비(기숙사비) 목적 외 사용 등이 지적됐다. 우창윤 의원(하나고특혜의혹 서울시의회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위원)은 “학교법인 하나학원, 하나고등학교 특별감사에서 드러난 사학 비리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재학중인 학생이다”라며 “총 24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된 하나법인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묻고 이와 같은 사학비리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주민이 앞장서 체육관 만드는 일본… “강사 섭외도 직접” 생각부터 다르다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1) 주민이 앞장서 체육관 만드는 일본… “강사 섭외도 직접” 생각부터 다르다

    일본 도쿄 아라카와구 시오이리 초등학교 3학년 간다 우시오(9)의 삶은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하는 한국 학생들과는 많이 다르다. 오후 2~3시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교내 체육관에 있는 실내 축구 교실과 수영장으로 향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공을 차고 물장구를 치며 땀을 흠뻑 흘린다. 또래보다 머리 하나가 큰 간다는 중·고등학교에서도 계속 축구를 할 예정이며 기회가 되면 프로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간다는 “축구 교실에 오면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이겼을 때의 쾌감도 알게 된다”며 “친구들과의 인간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다의 축구 강사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도치기에서 활약했던 사사키 류타(27). 학교가 운영하는 방과 후 클럽이라고 해서 강사의 질이 낮지는 않다. 고교 시절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유망했던 사사키는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하자 유소년 양성의 길을 택했다. 한 번 수업에 받는 강습료는 1만엔(약 9만 4000원)밖에 되지 않지만,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사사키는 “내가 유치원 때부터 배웠던 축구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학교에 왔다. 프로 생활을 그만둔 뒤 주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 재능을 살릴 기회를 얻었다. 긴 안목으로 어린 선수들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습을 통해 학창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찾은 이도 있다. 실내 비치발리볼 강사 다카다 아키히토(28)는 중학교 때 부활동으로 이 종목을 처음 접한 뒤 흠뻑 빠졌다. 하지만 비치발리볼은 일본에서 활성화된 운동이 아니라 고교 졸업 뒤에는 더이상 할 수 없었다. 다카다는 일반 대학으로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현재 강사와 선수의 삶을 동시에 살고 있다. 다카다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내가 좋아하는 비치발리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만족한다. 내 수업으로 인해 비치발리볼이 더욱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2년 개교한 이 학교는 5년 전부터 교내 체육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축구, 농구, 배구, 가라테, 배드민턴, 실내 비치발리볼 등 20개 종목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은 물론 인근 초등학생과 중학생, 남녀노소 750여명이 이용 중이며 회비는 성인 기준 월 1500엔(약 1만 4000원)을 낸다. 강습료와 시설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부과한다. 이 학교가 지역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잡은 건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는 지역 재력가이자 비치발리볼 강사 다카다의 아버지 다카다 다다노리(61)를 중심으로 학부형들이 뜻을 모은 덕이다. 학창 시절 배구를 좋아했으나 마땅히 할 곳이 없어 아쉬운 기억만 가졌던 그는 학교의 탁월한 체육 시설을 주민을 위해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농구코트 2면을 설치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25m 레인이 설치된 옥상 수영장, 육상 트랙까지 갖춘 운동장이 주민들의 체력 증진 시설로 탈바꿈했다. 도쿄도체육협회 요시다 아키코 스포츠진흥과장은 “시오이리 초교는 민과 관이 합심해 생활체육 증진에 앞장선 모범적인 사례다. 일본의 학교와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건 정부의 노력보다도 민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게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오이리 초교의 프로그램은 정부가 약간의 비품 구입비를 지원한 것 외에는 모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운영된다. 주민이 직접 강사를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모든 것을 도맡는다. 일본 내각부가 올해 성인 18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 1회 이상 운동을 한다고 밝힌 비율은 40.4%에 달한다. 특히 60대는 50.3%, 70대는 46.4%가 꾸준히 운동한다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일본은 은퇴로 인해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들도 발달된 생활체육 인프라를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청 히토코토 다로 지역진흥 담당 참사관보좌는 “일본에는 총 1만여개의 야구장이 있으나 1997년 이후 중앙정부가 야구장 건립에 예산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 필요한 체육시설은 민간 등이 나서 자체적으로 건립하는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바람 핀 남편 차 부수는 ‘분노의 임산부’

    바람 핀 남편 차 부수는 ‘분노의 임산부’

    점심시간 남편 찾았다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목격한 임신한 아내의 반응은?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 브라질 세일란지아의 한 도로에서 내연녀와 점심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을 목격한 임신부가 배우자의 차량을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이 여성은 남편이 몰래 바람피우고 있다는 정황을 알아챈 후, 증거를 잡기 위해 점심시간에 남편을 찾았다. 남편의 차량과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내연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아내. 임신 중인 아내는 남편 외도 모습에 몹시 흥분했으며 곧장 주차되어 있던 남편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뱃속 태아로 인해 배가 볼록한 아내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차량 위로 올라가 앞유리를 부수고 지붕 위를 사정없이 짓밟았다.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도로 위 떨어져 있는 바위를 집어 뒷유리에 던진 후, 차량 파손을 이어 갔다. 한편 주변을 지나는 행인의 만류에도 불구 여성의 차량에 대한 화풀이는 계속됐으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iário de Ceilândia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힐러리 상원의원 시절 지인 등 외국인 19명 숨져…힐러리 “그녀는 사랑 넘치는 어머니” 애도

    힐러리 상원의원 시절 지인 등 외국인 19명 숨져…힐러리 “그녀는 사랑 넘치는 어머니” 애도

    지난 2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일어난 호텔 인질극으로 테러범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사망했다고 말리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17시간의 인질극 종료 직후인 이날 오후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수도 바마코의 래디슨블루 호텔을 방문해 “인질범 2명이 사살됐으며 최소 3명의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말리는 결코 이번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명의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 항공사 직원, 중국인 철도회사 직원 3명, 진압 경찰 2명 등이 목숨을 잃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지인이었던 아니타 데이타(41), 벨기에 의회 보좌관 출신의 제프리 디외도네도 포함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다코마파크 출신의 데이타는 이번 호텔 테러로 숨진 19명 가운데 유일한 미국인이다. 20대 초반에 평화봉사단원으로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활동했던 그는 이번에는 바마코에서 국제 개발과 관련한 일을 하다 참변을 당했다. 데이타는 인도 첸나이에서 가난한 여성을 돕는 비영리 단체 ‘투알렌즈’ 창립 회원으로 활동할 만큼 남을 돕는 일에 열정적이었다. 데이타에게는 일곱 살 난 초등학생 아들 로한이 있어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타는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였다. 그의 아들이 짊어져야 할 짐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며 지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금까지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모두 2곳이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무라비툰’은 트위터에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와 함께 이번 공격을 공동으로 자행했다고 밝혔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알무라비툰을 이끄는 말리 출신의 테러리스트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를 테러 총책으로 지목했다. 벨모크타르는 2013년 1월 알제리 천연가스 시설에서 일어난 인질극에서 미국인 3명을 포함해 39명을 살해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동구 논설위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 등은 최근 93세의 미국 남성과 88세 영국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실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영국 런던의 템스 강둑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부대의 미국 본토 복귀로 둘은 서로 다른 배우자와 가정을 꾸렸다. 71년 동안 둘은 서로 먼저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고 추억만 간직한 채 지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과거의 연인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양쪽의 자녀들이 부모의 옛 연인을 찾아 나섰고, 인터넷 등의 도움으로 결국 성공했다. 미국과 호주에서 서로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태평양과 71년이란 세월을 넘어 옛사랑을 다시 만나는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까.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애틋한 사연들은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에게서도 흔하다. 지난달 금강산에서 이뤄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도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만남이 여럿 있었다. 그 가운데 65년 만에 만난 부부의 사연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있다. “살아 있어 고마워.”, “미안하고 고맙소.”, “오래 사슈.”, “잘 가시게…, 여보….” 뱃속에 잉태되었던 아기가 60세가 넘은 노인이 되고서야 다시 만난 부부였지만 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생이별 장면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틋함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다를 게 없을 게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 다리 밑이나 서울 남산공원 등지에 수없이 걸려 있는 ‘사랑의 자물쇠’는 이별의 아픔보다 결혼이라는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 애절함 때문일 것이다. 초원의 빛, 위대한 캐츠비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피천득의 인연을 비롯한 수많은 문학작품 등을 통해 못다 이룬 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반면에 젊은 날 사랑을 이루는 데 성공한 부부가 세월을 거듭할수록 미움을 쌓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전쟁과 평화 등 위대한 작품들을 남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82세의 나이에 아내와의 가정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눈 내리는 날 집을 나섰다가 얼어 죽은 채 발견됐다고 한다. 최근엔 나이 지긋한 노부부들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황혼 이혼이다. 법원 행정처가 최근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이혼한 황혼 이혼 건수는 3만 3140건에 이른다. 전체 이혼 건수의 28%를 넘는다고 한다. 신혼 때가 아니라 오래 살면 살수록 이혼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세태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성격 차이, 남편의 외도가 황혼 이혼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니 젊음이 오래 유지되는 장수시대의 새로운 그늘이 아닌가 싶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내 남편 바람났어요” 차에 스프레이 복수한 美여성 화제

    “내 남편 바람났어요” 차에 스프레이 복수한 美여성 화제

    바람난 남편을 응징하기 위해 남편 소유로 보이는 트럭에 페인트 스프레이로 온갖 비난 글귀를 써 놓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jennny55'라는 사용자 명의로 유명 사진 업로드 사이트인 'imgur'에 올라온 이 사진은 하얀색 트럭에 검은색 페인트로 해당 남성의 외도를 비난하는 글귀로 가득 차 있다. 트럭 한쪽 편에는 "내 애인이 임신했는데, 아내와 아들에게 말하지 마세요"라는 비아냥 문구와 함께 차량 앞 보닛에는 "나는 마약(코카인)을 했다"라는 커다란 비난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트럭의 또 다른 한편에는 "나는 ***와 바람을 피웠다"며(사생활 보호상 검은색 처리) 이 남성의 외도 대상인 상대 여성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을 올린 사용자는 "내 이웃에 사는 남성이 바람을 피다가 걸렸다"는 제목으로 이 사진을 올려 자신의 집 근처에서 발생한 일임을 암시했다. 해당 사진이 SNS에 올려져 화제를 모으자, 네티즌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충분히 해당 여성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댓글은 달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멀리 나갔다"며 "저렇게 차량을 훼손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고 그녀의 실수"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저것은 해당 남성의 아내가 아니라, 또 다른 여성이 한 짓이라고 확신한다"며 "아마 해당 남성과의 관계를 끊고 싶은 다른 여성의 짓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바람난 남편을 응징하기 위해 트럭에 온갖 글귀를 써 놓은 모습 (해당 SNS(imgur.co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턱수염 기르는 남자는 ‘나쁜남자’? (美 조사)

    턱수염 기르는 남자는 ‘나쁜남자’? (美 조사)

    수염이 남성들의 패션 아이콘을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수염을 잘 기른 남성들은 수염을 이용해 더욱 세련되고 거친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수염 기르기를 좋아하는 남성일수록 적대적인 성차별주의자이거나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리서치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퀄트릭스(Qualtrics)가 미국과 인도의 18~72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수염이 없는 상태부터 수염이 매우 긴 상태까지 총 9단계로 나누고, 자신이 어느 단계의 수염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한 뒤 성 역할(gender role)과 관련한 질문을 주고 답하게 했다. 결과 인도 남성 86%와 미국 남성 65%가 수염을 기르고 있었으며, 길이와 상관없이 수염을 가진 남성일수록 수염이 전혀 없는 남성에 비해 성차별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적인 성차별주의는 표면적으로는 여성에게 호의를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신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사 업체는 전했다. 때문에 이러한 남성들은 대부분 ‘여성은 선천적으로 친절하거나 요리를 잘 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를 이끈 퀄트릭스 측은 “이번 조사는 수염과 성역할에 대한 생각의 연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연관관계를 이끄는 명백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면서 “다만 여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남성이 수염 기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수염이 남성성 및 우월감을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조사로, 또 다른 조사 업체가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염을 기르는 남성 중 47%가 아내나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반면 수염이 없는 남성 중 외도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또 폭력을 행사한 경험에 대해서는 수염이 있는 남성 45%가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수염이 없는 남성중에서는 29%만이 폭력을 휘둘러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별로 물드는 ‘황혼’

    이별로 물드는 ‘황혼’

    # 공무원 A(60)씨와 아내 B(54)씨는 지난 6월 32년간의 부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A씨는 집안에 생활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외도를 일삼았다. 올 초 퇴직했지만 보증을 잘못 서 거액의 빚까지 떠안았다. 자녀들을 생각해 30년 넘게 견뎌왔던 B씨는 결국 이혼소송을 냈고, 법원은 B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모든 소송비용을 A씨가 내도록 판결했다. 20년 넘게 혼인 생활을 유지한 부부가 갈라서는 ‘황혼이혼’이 우리나라 이혼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그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4년 혼인 건수는 30만 7489건, 이혼 건수는 11만 5889건이었다. 혼인은 2011년 33만 1543건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고 있지만, 이혼은 11만 4707건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거기간에 따른 이혼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황혼이혼이 전체의 28.7%(3만 3140건)로 가장 많았다. 2010년 전체 이혼의 23.8%를 차지했던 황혼이혼은 2012년 26.4%로 증가하며 신혼 이혼을 넘어섰고 2013년 28.1%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혼인 건수 줄자 신혼 이혼은 급감 황혼이혼은 남편의 외도나 가정 불화 등에도 참고 살던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는 유형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남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60대 이상 남성의 이혼 상담 건수는 2004년 45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10년 새 8.3배가 됐다. 늘어나는 황혼이혼과 달리 신혼이혼은 2010년 27.0%에서 지난해 23.5%까지 줄었다. 이는 전체 혼인 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 신고는 30만 7489건으로 최근 10년래 가장 적었다. 2007년 34만 8229건에 비하면 11.7%나 감소한 수치다. 미성년 자녀 수가 적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이 전체 이혼사건 중 처음으로 절반(50.4%)을 넘었다. 1자녀 부부 이혼율은 26.0%, 2자녀는 20.3%였다. 3자녀 이상 부부의 이혼율은 3.3%에 그쳤다. ●자녀 적은 부부들, 이혼율도 높아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5만 1538건(45.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문제’ 11.6%, ‘배우자 부정’ 7.6% 순이었다. 이혼소송 전문 양소영 변호사는 “법원이 부부가 이혼할 때 아내에 대한 재산분할권을 확대해 주면서 이혼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혼 때 배우자가 미래에 받게 될 퇴직금과 퇴직연금 등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판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빠, 오래 기다렸지?

    오빠, 오래 기다렸지?

    가요계 ‘큰 형님’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제2의 복고 열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오랜만에 재결합한 90년대 아이돌이 복고 열풍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는 199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요계 ‘큰 형님’들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이는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다. 지난달 29일 9년 만에 정규 앨범 11집을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모던록, 브리티시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실험을 해 온 그는 결국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신승훈표 발라드’를 들고 나왔다. 11집 파트1 ‘아이엠’(I am...)의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90년대 신승훈의 애잔한 발라드를 좋아했던 팬들의 감성과 공감대를 자극한다. 그는 오는 10일 래퍼 빈지노와 함께 파트2인 ‘앤드 아이엠’(&I am)을 발매해 젊은 음악 팬 공략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 ‘알앤비(R&B) 대디’라 불리는 김조한도 11일 정규 6집 앨범을 내고 컴백한다. 8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 연인, 가족, 친구와의 사랑을 모티브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인기 R&B 그룹 솔리드의 보컬 출신으로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인 그는 4일 정오 자신이 작곡한 ‘내가 먼저 찾아갈게’를 선공개하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 한동안 가요계를 떠났던 90년대 가수들의 컴백도 줄을 잇고 있다. 성대 신경 마비 진단을 받고 2004년 ‘미스터 김’을 끝으로 사업가로 변신했던 가수 김태욱은 11년 만에 싱글 앨범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은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 봐’로 록그룹 출신다운 거친 창법이 두드러진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슬픈 언약식’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가수 김정민도 연기자로서의 외도를 접고 5년 만에 컴백을 준비 중이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가수 임재범도 이달 중순 기념 앨범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이트’를 발표한다. 올해도 90년대 가수들의 컴백이 계속되는 것은 TV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 가요에 대한 조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확실한 소비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창정의 신곡 ‘또 다시 사랑’이 각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새로운 젊은 팬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도 가요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로 복고 열풍의 정점을 찍은 데 이어 곧 방송될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신해철, 김창완 등 1980년대 음악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복고 열풍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가요 홍보대행사 앤트웍스의 김일겸 대표는 “기존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아이돌 위주인 것과 달리 KBS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JTBC ‘히든싱어’ 등 음악 예능이 많아지면서 90년대 가수들도 홍보의 장이 넓어지고 컴백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중장년층에도 스마트폰 문화가 정착돼 음원 소비가 늘고 콘서트 관객이 증가하는 등 확실한 시장이 확보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관계자는 “30~40대뿐만 아니라 10~20대도 TV 프로그램을 통해 복고 음원을 접하면서 세대 차이 없이 자연스러운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복고 열풍이 가요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복고 음악은 삶에 지친 중장년층에 그 시절의 향수는 물론 따뜻한 위로의 정서를 준다”면서 “아이돌 음악으로 편향된 국내 가요계에서 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젊은 층에는 전혀 새로운 정서의 음악으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턱수염 기르는 남자는 ‘나쁜남자’다? (美 조사)

    턱수염 기르는 남자는 ‘나쁜남자’다? (美 조사)

    수염이 남성들의 패션 아이콘을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수염을 잘 기른 남성들은 수염을 이용해 더욱 세련되고 거친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렇게 수염 기르기를 좋아하는 남성일수록 적대적인 성차별주의자이거나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리서치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퀄트릭스(Qualtrics)가 미국과 인도의 18~72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수염이 없는 상태부터 수염이 매우 긴 상태까지 총 9단계로 나누고, 자신이 어느 단계의 수염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한 뒤 성 역할(gender role)과 관련한 질문을 주고 답하게 했다. 결과 인도 남성 86%와 미국 남성 65%가 수염을 기르고 있었으며, 길이와 상관없이 수염을 가진 남성일수록 수염이 전혀 없는 남성에 비해 성차별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적인 성차별주의는 표면적으로는 여성에게 호의를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신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사 업체는 전했다. 때문에 이러한 남성들은 대부분 ‘여성은 선천적으로 친절하거나 요리를 잘 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를 이끈 퀄트릭스 측은 “이번 조사는 수염과 성역할에 대한 생각의 연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연관관계를 이끄는 명백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면서 “다만 여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남성이 수염 기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수염이 남성성 및 우월감을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조사로, 또 다른 조사 업체가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염을 기르는 남성 중 47%가 아내나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반면 수염이 없는 남성 중 외도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또 폭력을 행사한 경험에 대해서는 수염이 있는 남성 45%가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수염이 없는 남성중에서는 29%만이 폭력을 휘둘러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즈에게 노예 취급받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우즈와의 12년을 책으로 펴낸다. AP 등 주요 외신들은 윌리엄스가 ‘아웃 오브 러프’라는 제목의 책 요약본을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2일 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나는 종종 (우즈로부터) 노예 취급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윌리엄스는 이어 2009년 말부터 터져 나온 우즈의 외도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10년 넘게 우즈의 골프백을 멨던 윌리엄스는 “우즈에게 충성했지만 모멸감도 느꼈다”면서 “우즈는 클럽을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내가 가서 집어오길 바랐다. 그때는 내가 마치 노예 같다는 모멸감을 받았다”고 썼다. 그러나 우즈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받았던 윌리엄스에 대한 동정론은 “한때 파트너였던 우즈를 상대로 벗겨도 너무 벗겨 먹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출신인 윌리엄스는 우즈의 전성 시절 연간 1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으로 뉴질랜드 스포츠인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한 ‘부자 캐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진희 “멜로 연기의 비결? 외로움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

    지진희 “멜로 연기의 비결? 외로움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

    요즘 이 남자의 눈빛에 매 주말 가슴이 설렌다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20대 꽃미남도, 한류 스타도 아닌 40대 유부남 배우 지진희(44) 이야기다. SBS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에 최진언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젊은 배우들은 따라잡지 못하는 멜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만난 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드라마를 고화질로 다운받아 보는 시청자들이 부쩍 늘었다고는 하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사실 극 초반에는 잘나가는 변호사였던 아내 도해강(김현주)을 버리고 대학 후배 강설리(박한별)와 사랑에 빠진 그에게 ‘국민 불륜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다. 그가 아버지 앞에서 해강을 ‘치워 달라’며 매몰차게 굴던 모습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하지만 교통 사고 후 자신을 쌍둥이 자매인 독고용기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도해강을 안쓰럽고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여심을 저격했다.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주부들의 심리를 제대로 건드렸다. 초기와는 180도 다른 역대급 반전이다. “우리 드라마는 결국 한 여자를 사랑하는 얘기예요. 저는 해강을, 백석(이규한)은 독고용기를, 설리는 저를 사랑하죠. 여기서 ‘애인’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진언은 자신이 사랑했던 순수한 모습의 해강이 악마처럼 변한게 싫었던 것뿐이죠. 지금 진언의 감정은 죄책감에서 시작된 거예요.” 물론 이혼을 종용할 정도로 차갑게 대했던 전 부인에게 다시 사랑을 느끼는 진언은 그에게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TV를 보다가 집사람에게 뒤통수를 두번 맞았어요(웃음). 처음에 설리와 키스했을 때 한번, 예고편에 해강과의 키스 장면이 나왔을 때 또 한번. 저도 우유부단한 진언이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무척 혼란스러웠는데 이전에 작가와 작업을 했던 (김)현주가 ‘절대로 대본을 허투루 쓰는 분이 아니다’라고 얘기해 줘서 안심하고 제대로 분석을 시작했죠.” 담벼락에 기대 해강과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듣거나 “점심 같이 먹자고 하면 먹을래?”라고 툭 던지는 대사에도 설레는 멜로의 감정이 살아난다. 그는 “감독이 감성을 자극하는 지점을 정확히 안다. 담벼락 장면에서도 현주가 백지영의 슬픈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감정 이입이 잘됐다”면서 함께한 배우와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그의 ‘불륜남’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전작인 SBS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도 정신적인 외도를 하는 남자 역할을 맡았었다. 그는 “불륜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종종 마주하는 상황 속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군중 속에서도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누구도 나를 온전히 다 알지는 못하는데, 멜로는 그런 외로움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과묵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그는 다변가이자 달변가다. 자기 소신도 뚜렷하다. 한류 드라마 ‘대장금’으로 중화권에서 인기를 끈 이후 몰려든 프로모션 제의를 거의 다 거절했다. 이유는 자신의 실력과 인기가 비례하지 않는 것이 양심에 찔려서였다. 그는 “물론 가끔 후회는 한다”면서도 “같은 캐릭터를 고수하면서 쉬운 길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성향은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영화 필모그래피에서도 잘 드러난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는 자신의 딸을 죽인 살인자의 딸을 간호하는 형사 역할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는데 생각해 보니 순수함이더군요. 그동안 머리로만 계산했고, 아이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바라보는 게 없었어요. 연기가 더 나아졌다는 걸 느껴서 기분이 좋았죠.” 젊은 패션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여전히 지진희표 멜로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그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 운동을 한다”는 말로 치열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 있음을 대변했다. “영화 ‘뉴욕의 가을’이나 ‘냉정과 열정 사이’처럼 담백한 멜로를 해 보고 싶어요. 나이가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억지로 거스를 생각은 없어요. 다만 독하게 노력하면서 준비해야죠. 인생 경험이 많아지고 생각을 더 많이 할수록 발전하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이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미, 드론 소유 의무 등록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9일(현지시간) 개인용 무인기(드론)를 교통부에 의무 등록해야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 FAA, 교통부, 업계, 드론 동호회 회원 등이 참여하는 25~30명 규모의 ‘무인기 등록 태스크포스’에서 등록 대상 무인기와 등록 세부절차를 다음달 20일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장난감 무인기나 1㎏ 미만 초소형 무인기, 높게 비행할 수 없는 무인기는 등록 대상에서 제외도리 전망이다. 수백m 상공까지 올라가는 중·대형 무인기가 규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미 당국의 조치는 드론이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단행됐다. 올해 초에는 드론이 백악관 건물에 충돌해, 일대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이식·병 수발받고 ‘적반하장’ 이혼訴

    딸이 자신의 간을 떼어주고 아내가 병구완까지 했는데도 외도를 지속한 남성이 자신이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패했다.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 이승영)는 A씨가 아내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30여년 전 결혼한 두 사람은 성격 차이 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았다. 그러다 A씨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여성 C씨와 3년 전부터 가까워졌다. 아내는 남편에게 부정 행위를 추궁했고, C씨를 찾아가 남편을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기도 했다. A씨는 이 일을 탓하며 아내에게 폭언을 일삼았고 결국 B씨는 딸과 함께 집에서 나와 따로 살게 됐다. 그러다 1년여 뒤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자 집으로 돌아갔다. A씨의 간이식 수술이 시급한 상황에서 딸은 아버지에게 이식할 간을 제공했고, 아내는 병원에서 남편의 병수발을 들었다. 이런 가족의 헌신에도 A씨의 태도는 나아지지 않았다. 수술 뒤에도 C씨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결국 B씨는 다시 집을 나갔다. A씨는 이혼 소송을 내면서 “재산 대부분이 자신의 명의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3년 전 가출해 경제적인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피고가 남편을 간병하고 딸도 자신의 희생으로 가족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에 간을 이식해준 만큼 가족공동체가 파탄 났다고 속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한 원고에게 주된 책임이 있고,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항소심 역시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예림당, 2015 프랑크푸르트도서전서 단독부스 운영

    예림당, 2015 프랑크푸르트도서전서 단독부스 운영

    - 스마트베어, Why? 시리즈 등 새로운 수출 활로 개척 - 지속적인 해외도서전 참가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각인 아동도서전문출판기업 ㈜예림당(대표 나성훈)은 세계 최대규모이자 최고의 도서전으로 꼽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Frankfurt Book Fair)에 14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7회를 맞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전 세계 도서 저작권 거래의 25%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도서전이다. 이곳에 단독 부스를 설치한 예림당은 기업 홍보는 물론 ‘학습만화 Why? 시리즈’ 및 영유아브랜드 ‘스마트베어’ 등 양질의 도서를 앞세워 해외 유수의 출판사와 적극적으로 저작권 계약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베어는 지난 3월에 참가한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추가 수출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바 있어, 독일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림당 관계자는 “유럽 출판시장의 보수적이며 가격경쟁이 심한 상황에도 불구, 스마트베어가 공동제작으로 수출되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양한 유럽 성향에 맞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보다 적극적인 해외교류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림당은 국내 단행본 출판사상 최고 판매 기록, 6천5백만 부 판매 돌파의 학습만화 ‘Why? 시리즈’를 출간 중이며 현재 12개 언어권, 약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해외도박 의혹’ 확인 나선 듯

    檢,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해외도박 의혹’ 확인 나선 듯

    김범수(49)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김 의장의 원정도박 의혹 내사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에 배당하고,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김 의장의 금융거래내역과 카지노 환전기록 등의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NHN 미국법인 대표로 있던 2007년쯤부터 라스베이거스의 고급호텔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미 당국은 도박 의혹과 함께 김 의장이 2007년 캘리포니아주에서 500여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의 거래 내역도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카카오 측은 김 의장의 도박 의혹에 대해 “현재로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해외도박설 확인 나서

    검찰,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해외도박설 확인 나서

    김범수(49)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김 의장의 원정도박 의혹 내사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에 배당하고,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김 의장의 금융거래내역과 카지노 환전기록 등의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NHN 미국법인 대표로 있던 2007년 쯤 부터 라스베이거스의 고급호텔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미 당국은 도박 의혹과 함께 김 의장이 2007년 캘리포니아주에 500여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의 거래 내역도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김 의장이 2007년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카지노에서 5만 달러를 가지고 20시간 51분 동안 도박을 했다는 미 당국 자료를 한국 검찰이 확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문건을 받았거나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카카오 측은 김 의장의 도박 의혹에 대해 “현재로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60세때 이혼하면 평균 위자료 3600만원선… 정신적 고통 감안 10년마다 500만원 늘어

    황혼 이혼의 위자료는 혼인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위자료는 2600만원 정도이고 혼인 기간이 10년 늘어날 때마다 450만원이 늘어난다. 평균 이혼 연령이 50세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60세에 이혼하면 3100만원, 70세에 이혼하면 3600만원 정도의 위자료를 이혼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배우자에게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민수 성균관대 교수 등 3명이 지난해 발표한 ‘이혼 후 재산분할의 비율 및 이혼 위자료의 결정’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1년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의 제1심 합의부 이혼 판결문 1098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위자료는 2690만원으로 산정됐다. 평균 이혼 연령은 원고의 경우 50.3세, 피고는 51.8세였다. 평균 혼인 기간은 20.8년이었다. 혼인 기간이 10년 길어질 때마다 약 447만원의 위자료가 증액됐다. 원고가 여성인 경우 560만원, 이혼 사유에 부정행위가 포함되면 500만원 정도의 위자료가 추가됐다. 예를 들어 60세 정도의 남편(피고)이 부인(원고)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해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로 3600만원가량을 내야 한다. 평균 위자료와 10년 증액분을 더한 3100만원에 원고가 여성인 경우 560만원 정도를 더한 수치다. 남편의 외도가 이혼 원인이 된다면 여기에 500만원을 더한 4100여만원이 위자료로 책정된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결혼 기간이 길수록 그에 따른 정신적 고통이 더 크다는 점을 재판부가 고려한 결과”라면서 “이혼 소송을 더 많이 제기하는 여성의 경우 재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황혼 이혼의 위자료가 더 상승하는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