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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뤠?… 오늘부터 고래와의 공존 축제

    고뤠?… 오늘부터 고래와의 공존 축제

    시식회 없애고 서커스·거리극 등 다양 고래탐사 투어 등 오감만족 기쁨 선사전국 유일의 고래테마 축제인 울산고래축제가 7일 개막한다. 올해는 고래와 함께 공존하는 생태축제로 새롭게 선보인다. 울산 남구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019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5회인 울산고래축제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매년 30만~40만명이 찾는 유명 축제다. 첫날에는 다목적구장에서 개막식과 고래사랑 어린이 합창제 등이 열린다. 둘째 날부터는 고래박물관 광장 앞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키자니아 인 장생포’가 공영주차장에서 열리고, 다목적구장에서는 체험놀이부스와 고래책방, 장생포 수제맥주 등 체험 위주의 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고래축제는 친환경 생태축제로 진행된다. 과거 축제장에 흔했던 고래고기 시식회 등이 사라지고, 대신 친환경 체험 부스와 먹거리가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50m 길이의 장애물 에어바운스 통과 게임인 ‘도전, 고래 챌린지런’은 사전 참가 신청자가 몰려 벌써 뜨겁다. 뮤직 페스티벌, 마임, 서커스, 드로잉, 거리극,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데이브레이크와 샘김, 제이래빗, 소란, 다이나믹뉴오 등이 초청됐다. 야외도서관에서는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직접 그려볼 수 있는 ‘내가 그리는 반구대암각화’도 준비됐다. 장생포 옛 마을에서는 ‘장생포 1985’를 통해 1980년대 장생포를 체험할 수 있다. 선장과 포수, 선원의 집, 고래 해체장, 고래고기를 삶아 팔던 가게인 고래막, 고래착유장 등 23채의 집이 들어선 1985년의 장생포마을에서 연기자들의 리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전국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도 축제 기간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살아 있는 고래떼를 찾는다. 축제 기간에는 고래탐사와 연안투어, 비어크루즈로 운항한다. 고래박물관에서는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관련 유물 283점이 방문객을 맞는다. 바로 옆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돌고래 재롱도 볼 수 있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바다와 사람 그리고 생태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퍼퓸’ 고원희, ‘하재숙→모델’ 환골탈태 변신 “시청률 1위”

    ‘퍼퓸’ 고원희, ‘하재숙→모델’ 환골탈태 변신 “시청률 1위”

    ‘퍼퓸’ 신성록, 고원희, 하재숙이 환골탈태 변신 판타지를 가동한 가운데, 첫 방송부터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 1, 2회는(닐슨코리아) 각각 시청률 5%, 6.4%를 기록하며 첫 회 만에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다. 첫 방송에서 신성록은 창의적으로 병든 파워관종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 역의 널뛰는 감정선을 진중함과 코믹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서이도는 죽음과 탄생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도 컬렉션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이도의 50가지 금지항목 중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 죄목으로 사진기자를 쫓아내는가 하면, 패션쇼 리허설 도중 환 공포증 때문에 절도해 버리는 등 천재적인 심미안 이면에 숨겨진 섬세하고 독특한 면모를 펼쳐냈다. 더욱이 서이도는 불쑥 나타난 정체불명 민예린(고원희 분)이 패션쇼를 망쳐 분노했지만, 그 덕분에 포털 사이트 1위에 오르자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아이처럼 미소 짓는 극과 극 감정의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강가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리코더를 불고 있는 꿈을 꾸고는 놀라서 잠에서 깬 후 식은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또 다른 서이도의 면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고원희는 향수의 기적으로 변모된, 겉모습은 20대이지만 속은 옹골찬 40대 아줌마 민예린 역을 차지게 소화해냈다. 배달된 의문의 향수를 바르고 변신한 민예린은 우연히 서이도 컬렉션의 메인 모델로 20대 때 꿈이었던 런웨이를 걷게 됐다. 하지만 변신 전 목숨을 끊기 위해 먹었던 수면제로 인해 패션쇼 엔딩에서 끝내 잠들어버리는 사고를 치면서 서이도 패션쇼 꽈당녀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거듭났던 상태다. 다음날 향수가 젊은 날의 모습으로 변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은 민예린은 홀딱 말아먹은 인생을 되찾기 위해 서이도를 찾아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1년 동안 발길을 끊은 서이도 집을 치우게 되는 수상한 인턴십을 거치게 되면서 앞으로 20대 민예린의 인생이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하재숙은 국가대표급 살림 스킬을 보유한 초특급 주부이지만 남편의 외도로 절망적 삶을 마감하려는 민재희의 절체절명 인생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민재희는 김태준(조한철 분)과 함께 죽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해 만든 골드버그 장치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며 대장정의 축제를 준비했다. 이때 실물 크기의 윤민석(김민규 분) 판넬에게 심정을 털어놓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아이돌로서의 당부를 전하는 덕후의 모습으로 웃픈 상황을 그려냈다. 민재희가 수면제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베란다를 통해 극락 택배가 건넨 발신인 불명 의문의 상자를 받게 됐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향수를 바르자 20대의 모습으로 변신, 죽음을 잠정 보류하게 되면서 민재희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한편 이날 엔딩에서는 서이도 집을 청소한 후 지쳐 베란다에서 잠든 민예린이 다시 민재희로 변했고, 이때 서이도가 퇴근하고 돌아와 민예린을 찾는 장면이 담겼다. 서이도가 민예린을 외치며 베란다까지 진출, 걸려있는 마지막 빨랫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촛불 두 개로 얼굴을 가린 민재희가 등장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향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퍼퓸’ 측 “하재숙, 특수 분장만 4시간”

    ‘퍼퓸’ 측 “하재숙, 특수 분장만 4시간”

    ‘퍼퓸’ 하재숙이 눈물을 뚝 그치고, ‘동공 지진’을 일으킨 현장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오는 6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은 창의적으로 병들어버린 천재 디자이너와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내일 없이 살던 두 남녀에게 찾아온 인생 2회 차 기적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무엇보다 하재숙은 ‘퍼퓸’에서 출중한 요리 실력과 청소의 달인인, 자타공인 국가대표급 만능 주부 민재희 역을 맡았다. 민재희는 꿈같고 행복했던 결혼 생활도 잠시, 어여쁜 딸 김진경(김진경)을 출산하고 후유증으로 불어버린 체격에 힘겨워하는 인물. 이러한 것들이 가정까지 파괴시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어느 날 알게 된 남편의 외도에 절망에 빠지며 우울감에 잠식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하재숙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도착한 ‘의문의 상자’를 받아든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민재희가 베란다에 도착한 택배를 받는 장면. 민재희는 베란다에서 슬픈 표정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다가 이내 찢고, 그것을 훨훨 날려버린다. 이때 안전모 속 센 머리카락과 극락 택배라고 새겨진 조끼가 인상적인 사람이 나타나 택배를 건넨 것. 흘러내리던 눈물이 쏙 들어갈 정도로 놀란 민재희가 택배를 받아들고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가운데 민재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재숙이 호기심을 증폭시킨 ‘베란다 택배’ 장면은 지난 4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하재숙은 슬픔에 젖어 있다가 이내 화들짝 놀라는, 감정 기복이 심한 연기를 해야 했던 상황. 리허설부터 감정선을 잡기 위해 집중하던 하재숙은 촬영에 들어가자 절망에 빠진 한 여자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려내다가 바로 태세를 전환, 코믹스러운 면모를 극대화하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까지 유쾌한 웃음보를 터트리게 만들었다. ‘퍼퓸’ 제작진 측은 “하재숙은 촬영마다 4시간 정도의 특수 분장을 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음에도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오히려 현장의 웃음을 돋게 하고, 독보적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다”며 “‘퍼퓸’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빛낼 하재숙표 민재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은 오는 6월 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담배의 미래는/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담배의 미래는/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담배를 처음 입에 댔던 기억은 지금도 또렷하다. 대입 예비고사를 2주 남짓 남겨 둔 1980년 초겨울, 집 근처 독서실 사물함에 넣어 두었던 영어 참고서가 몽땅 사라졌다. 작심하고 열면 찾고자 하는 단어가 눈앞에 떡하니 펼쳐질 정도로 길이 잘 들었던 사전까지. 울분과 억울함, 상실감에다 ‘일탈’의 기회를 잡았다는 묘한 감정까지 뒤범벅돼 아래층 구멍가게에서 인생 첫 담배를 샀다. 끊은 기억은 날짜, 시간까지 더욱 명료하다. 2009년 6월 15일 낮. 머리 속에 이상이 생겨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들어갈 때였으니, 엄밀히 말하면 30년 가까이 지낸 담배를 스스로의 의지로 내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10년 전 그날 이후 담배를 멀리한 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한 일 가운데 하나였음이 틀림없다. 마침 눈에 쏙 들어오는 기사 하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담배회사 케이티앤지가 담배가 아닌 부동산 사업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조선 후기인 1883년 국영 연초제조소 ‘순화국’으로 출발해 전매청, 한국전매공사,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이름을 바꾼 뒤 2002년 민영화된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부동산 영업이익은 약 277억원. 지난해(약 49억원)에 견줘 5배 이상 늘었다. 사실 최근의 담배 관련 리스크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이 회사는 2010년대 초반부터 펀드, 복합쇼핑몰 및 주차장 운영 등 부동산 영역으로 사업의 범위를 넓혀 왔다. 매년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내면서 생긴 재투자 여력을 담배가 아니라 부동산에 쏟겠다는 다각화 전략이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15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3259억원으로 89.4%나 증가했다. 매년 뜨거워지는 혐연 열기와 지난 2016년 452억 개비에서 2017년 435억 개비로, 지난해에는 404억 개비로 매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린 담배 판매량을 감안하면 케이티앤지의 자구적 몸부림은 이상할 것도 없다. 이 같은 담배회사의 ‘외도’뿐 아니라 담배는 에일리언처럼 모습을 바꿔 어떻게든 생존하고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확정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은 기존의 규제 강화 외에 특히 유사 혹은 신종 담배 규제가 골자다. 우리나라 흡연율이 2017년 성인 남성 기준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도 청소년의 경우 2018년 6.7%로 최근 2년간 상승한 것은 유튜브 등 매체를 마케팅에 활용한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의 ‘진화’ 때문인 것으로 복지부는 보고 있다. 담배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당시 원주민들에게 선물받은 담배잎 ‘타바코’가 유럽으로 전해진 것이 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인디언 소녀가 자신의 추한 외모를 비관해 “다음 세상엔 세상의 모든 남자와 입을 맞추고 싶다”며 목숨을 버린 자리에서 피어난 게 담배꽃이라던가. 우리에게는 광해군 때인 1600년대 초반 전해졌으니 40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셈이다. 또 다른 400년 뒤 담배는 어떤 모습일까. 만약 남아 있다면 사람 몸에 해 하나 없이 편안함만 주는 존재일 수는 없을까. 그래도 30년을 함께 지냈던 친구의 바람이다. cbk91065@seoul.co.kr
  • 부부의 날, 남편 외도 고백한 이혜정 “지금은 고마워”[종합]

    부부의 날, 남편 외도 고백한 이혜정 “지금은 고마워”[종합]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 고민환 교수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부부의 날’을 맞아 결혼 40주년을 맞은 이혜정, 고민환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 고민환 부부는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고민환은 “서로 대칭적이다. 식성도 다르다. 그런데 같은 게 하나 있다”면서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젊을 때 많이 싸웠지만 서로 좋아하는 요소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혜정은 즉흥적, 고민환은 계획적인 성격으로 서로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고민환은 “이혜정이 즉흥적으로 산다. 즉흥적으로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 생각했고, 결혼까지 이어졌다”면서도 “다른 표현으로는 우발적인 것이다. 갑자기 어디를 가다가도 ‘먼 곳으로 가자’고 하는 등 즉흥적이어서 화가 났다. 싫은 소리를 하니 싸움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이혜정은 남편 고민환과의 위기에 대해 말하던 중 “결정적인 위기가 있었다. 매일이 결정적인 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혜정은 “남편이 바깥 것에 관심이 많아 가슴 아픈 적이 있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미안해. 마음 아프게 했어. 내가 잘할테니 기다려봐’라고 하더라”며 “그 말이 정직하게 들렸다. 그 말을 믿고 기다렸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혜정은 지난해 방송된 KBS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우리 남편이 바람을 한 번 멋지게 피운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이혜정은 “그 바람이 지금은 고맙다. 그때 안 피웠으면 평생 잘난 척했을 건데 그것 때문에 꼬리가 내려가서 요새는 찍소리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혜정은 “저는 150만원 월급으로 통장을 11개 만들었다. 그렇게 살고 있는데 남편이 그러니 분했다”면서 “어머니께 말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사위 편만 들었다. 그날 어머니가 또 갈치를 사서 제일 큰 토막을 구워서는 ‘먹고 가면 집에 와 있을 거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눈물이 너무 나더라. 자괴감이 너무 들었는데 ‘해보자. 안 해봤잖아’ 생각이 들더라. 나도 타고난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서 요리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 거다”고 요리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국 오거스타에는 마스터스, 경기 파주엔 마스터스급 ‘그린 콘서트’

    미국 오거스타에는 마스터스, 경기 파주엔 마스터스급 ‘그린 콘서트’

    첫 해 관람객 1500명에서 지난해 4만 5000명 .. 해외도 3000명이석호 대표 “통일에 대비한 남북의 융·통합 음악회로 발전” 포부 매년 5월의 마지막 주말이면 경기 파주땅이 들썩인다. 이미 열 여섯 차례나 있었던 일이다. 처음엔 보잘 것 없는 미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한 번에 내지르는 ‘떼창’ 가락을 타고 산과 들이 요동쳤다. 지난 2000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산자락에 자리잡은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시작된 그린콘서트가 오는 25일 17회째를 맞는다. 이 골프장 오너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72)이 레저신문 이종현 편집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첫 발을 떼었다. 20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1번홀이 내려다보이는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석호(62)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두 해를 거르고 19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음악회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비유했다.그는 “해마다 4월 둘째 주말이면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북쪽의 작은 마을 오거스타에 수 만명의 갤러리가 몰린다”면서 “한국에서는 5월의 마지막 주말 이 음악회를 보기 위해 역시 수 만명이 파주 광탄면의 작은 마을을 찾으니 이 정도면 적절한 비유 아니겠느냐”며 껄껄 웃었다. 사실 지난해 행사 규모만 보면 ‘마스터스급’이라는 그의 말은 틀리지 않다.이 대표는 “19년 전 마을 주민 1000여 명을 모아놓고 시작된 ‘그린 콘서트’를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찾았다. 열 여섯 차례를 치르는 동안 누적 관람객은 무려 40만명에 이른다”면서 “골프와 골프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음악회는 이제 국경과 남녀노소, 이념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까지 함께 하는 ‘문화코드 1번지’로 자리잡았다”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또 일본과 중국, 대만, 미국, 필리핀 등에서 3000여명이 날아와 K-Pop 스타들의 숲속 콘서트를, 지역 특성상 유독 이 지역에 많은 다문화 가정을 비롯해 주위의 군 부대원들까지 평화와 나눔의 콘서트를 즐겼다”면서 “음악회에 앞서 열리기 자선바자회 등으로 번 수익금 6억 여원은 이 지역 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액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세 명으로 시작한 ‘그린 콘서트’는 재능기부에 나선 가수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3년 전에는 BTS(방탄소년단)이 이 무대에 서면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AB6IX(에이비식스)를 비롯한 28개팀이 매머드급의 무대를 꽉 채운다.이석호 대표는 “이 행사 때문에 입는 1억 5000만원의 하루 영업손실보다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유일무이한 이 콘서트를 향후 어떻게 더 키워나가느냐가 큰 고민”이라면서 “화합과 나눔으로 시작된 이 행사가 가까운 미래 통일에 대비한 남북의 융·통합 음악회로 발전되지 않겠느냐”고 또 다른 그림을 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내불륜 추궁하다 취중에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전 김포시의회 의장

    아내불륜 추궁하다 취중에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전 김포시의회 의장

    유승현(55) 전 경기 김포시의회 의장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말다툼 도중 아내를 골프채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15일 오후 4시 57분쯤 김포시 양촌자택에서 아내(53)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소주를 3병을 나눠 마시고 상당히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예전부터 의심해온 아내의 불륜을 추궁하다가 말다툼으로 번져 순간 화가 치밀자 골프채와 술병·주먹·발 등으로 닥치는 대로 때렸다. 아내가 실신해 정신을 잃자 유씨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아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사건발생 이전부터 동네 이웃들 사이에서는 아내가 외도로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얘기가 나돌았었다. 경찰은 소방당국 요청을 받고 출동해 집에 있던 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숨진 아내는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경찰에서 말다툼하던 중 아내를 때렸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씨는 제5대 김포시의회 의장과 제3대 김포시의회 부의장, 김포문화원 부원장, 김포시복지재단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길섶에서] 말러/이두걸 논설위원

    몇 해 전 이맘때,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그린칭 공동묘지를 찾았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부인 알마 말러, 그의 큰딸 마리아가 함께 누워 있는 곳이다. 십자가나 별다른 장식도 없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우뚝 서 있는 묘비. 상단에는 ‘GUSTAV MAHLER’라는 굵은 고딕체의 글씨만이 새겨져 있다. 그는 19세기가 20세기로 넘어 가던 시기 빈에서 가장 각광받던 음악가였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빈 국립오페라단 상임감독을 역임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삶은 빛과 어둠의 이중주로 점철돼 있다. 그는 잇달아 혁신적인 작품들을 내놨지만 당대 비평가나 청중과 불화를 겪었다. 대규모 편성과 1시간을 훌쩍 넘는 곡 구성에 보헤미아 민요와 익살스럽고도 기괴한 선율이 뒤섞인 그의 음악은 한 세기 전에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보헤미아 지역의 유대인 출신이라는 ‘극단의 변방성’이 발목을 잡았다. 장녀 마리아의 죽음, 그에 이은 심장병과 우울증의 악화, 그리고 아내의 외도는 그를 죽음의 문턱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기쁨과 비통함이 쌍둥이처럼 함께한다. 죽기 직전 미완성으로 남긴 교향곡 10번이 대표적인 예다. 마침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공교롭게도 5월 18일이다. douziri@seoul.co.kr
  • 모터바이크 탐험가 김현국씨 네 번째 유라시아 횡단 나서는 뜻

    모터바이크 탐험가 김현국씨 네 번째 유라시아 횡단 나서는 뜻

    모터바이크 탐험가 김현국(51,당신의 탐험 대표 겸 세계탐험문화연구소 소장) 씨가 네 번째 유라시아 대장정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 트랜스 유라시아 시리즈 4’를 떠난다. 오는 26일 부산을 출발, 국도 7호선을 따라 북상해 동해까지 간 다음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모스크바~암스테르담까지 왕복 2만 5000㎞를 달리게 된다. 8월 26일까지 3개월 여정을 계획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여정을 소개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치타~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카잔~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 (22일 소요), 탈린~리가~빌뉴스~바르샤바~베를린~암스테르담(4일 소요)에 이른다. 돌아오는 길은 로테르담~브뤼셀~파리~제네바~밀라노~그라츠~부다페스트~ 바르샤바~빌뉴스~레제크네~모스크바에까지 이른 다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른 다음 동해~부산~광주(64일 소요)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다. 분단으로 고립된 섬이 돼버린 한국이 대륙과 연결되는 국제고속도로 네트워크는 두 가지다. AH 1호선은 일본에서 시작돼 부산과 서울, 신의주와 베이징, 동남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며, AH 6호선은 부산에서 시작해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북한 원산과 나진. 선봉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른 뒤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의 끝인 로테르담까지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김씨의 이번 대장정 주요 목표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횡단도로에 대한 자료, 그 길을 따라 만들어지는 변화들에 대한 자료를 반복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의 과거 유라시아 횡단 이력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에 매력을 느껴온 그는 1890년 안톤 체호프가 우편배달 마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한 보고서를 보고 감명받은 데다 마침 즉석복권 당첨으로 모터바이크를 살 수 있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 시베리아 횡단에 나섰다. 1만 2000㎞를 혼자 횡단했다. 2001년 터키부터 일본까지 실크로드 대장정으로 잠깐 ‘외도’를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 많은 자료를 꼼꼼히 확보했다.2014년 AH6 트랜스 유라시아를 모터바이크로만 2만 6000㎞ 이동했다. 돌아올 때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바이크를 실어 9288㎞, 배로 1800㎞를 이동했다. 역시 혼자서 해냈다. 2017년 AH6 트랜스 유라시아를 두 번째로 시도하다가 계획을 변경했다. 직장인이 14일 정도 휴가를 쓰고 당장 떠날 수 있는 거리로 바이칼 호수까지, 다시 말해 시베리아 횡단으로 축소했다. 인터넷 상으로 인사를 나눴던 아홉 명과 동해항에서 만나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이동한 뒤 7000㎞의 유라시아 대륙횡단도로에 대한 자료를 축적했다. 따라서 이번이 트랜스 유라시아 네 번째가 된다. 2010년에 러시아횡단도로가 완성되면서 자동차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끝이 없는 대륙의 길을 따라 주유소가 들어서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자동차 정비소, 휴게소와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샤워 시설 등이 들어서 자료를 구축하고 있으며, 휴게소 안을 채우는 세계 각지의 제품들 목록을 자료로 만든다. 중앙아시아의 다디단 과일이 북극권에서 필요한 비타민을 공급해주기 위해 툰드라 지역까지 올라가 있는데 카자흐스탄 침칸트에서 생산된 수박이 3000㎞ 떨어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까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자료로 만들고, 자동차 물류회사가 등장하는데 자동차를 통한 물류의 이동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자료로 만들 계획이다. 또 러시아 연방의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역 근처에서 호객하는 최신형 봉고 차량들이 열차보다 빠르고 저렴한지 점검해 자료를 만든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4000㎞ 구간의 문화 자원을 자료화한다. 김씨는 더불어 모터바이크만으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한국인들이 일년에만 수백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 캠핑카를 이용해 여행하려는 이들을 위해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1개의 시차와 180개 이상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러시아 구간에 많은 기회와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여행에 나서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러시아와 인연을 맺은 24년의 세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 교통수단인 모터바이크를 이용해 한반도로부터 확장된 공간으로서의 유라시아 대륙을 경험하길 간절히 바라왔다”면서 “이제 캠핑카 시대가 열리면 유라시아 대륙을 그저 소비하며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륙이 주는 기회를 자신의 밑거름으로 삼는 일에 내 노력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000억대 해외도박 외화 빼돌린 형제 등 31명 적발

    1000억대 해외도박 외화 빼돌린 형제 등 31명 적발

    신발·여성 속옷에 숨겨 필리핀으로 밀반출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1000억원이 넘는 외화를 밀반출해 현지 도박장 환전 자금으로 쓴 일당 3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7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빌려 운영하며 환전자금 등으로 쓰기 위해 한국에서 108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국내 총책 A(5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관리책 및 운반책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필리핀에서 외화 밀반출 범행을 계획해 조직을 구성한 해외총책 B(53)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B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다 환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형인 A씨 등을 동원해 외화 밀반출 조직을 만들어 한국에서 환전한 달러화 및 유로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대포통장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A씨에게 송금하면 A씨가 이를 인출한 뒤 관리책과 운반책 등을 통해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바꾼 뒤 필리핀으로 밀반출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운반책들은 한국에서 환전한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를 신발밑창과 여성용 속옷안에 숨기는 방법으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책 23명(남자 21명, 여자 2명)은 2016년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총 276회에 걸쳐 1080억원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명상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들은 공항 보안검색대 금속 탐지기에는 신발 밑창과 속옷 등에 숨긴 외화 뭉치가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운반책 1인당 한차례에 4억원씩 숨겨 밀반출했으며 세관에는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운반책들은 운반 대가로 한차례에 5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밀반출된 외화는 대부분 필리핀 현지 도박장에서 도박자금으로 환전하는데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초 외화 밀반출 첩보를 입수하고 김해공항에서 잠복근무를 하던중 현장에서 운반책 C(구속)씨와 국내총책 A씨를 검거하고 신발밑창 등에 숨겨놨던 외화 20만 유로와 4만 달러를 압수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서 은행계좌 이체를 통해 원화를 폐소화로 환전·인출한 뒤 도박을 한 한국 관광객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7일부터 휘발유 ℓ당 65원 인상… 1500원선 넘을 듯

    오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15%에서 7%로 축소되면서 휘발유값이 ℓ당 65원 오른다. 경유는 ℓ당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이 각각 뛴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4개월 더 연장해 오는 8월 31일까지 시행하기로 했지만 인하 폭이 줄어든 만큼 최근 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기름값 상승 폭은 더욱 커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41.02원으로 지난해 12월 둘째주(1451.73원) 이후 1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 22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를 더이상 인정하지 않기로 해 다음달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0원 선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한 경제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재산상 손해를 입힌 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특정경제범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범죄로 번 이득이 5억원 이상인 횡령·배임죄, 해외로 빼돌린 금액이 5억원 이상인 재산국외도피죄 등이 중범죄에 해당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입자는 궁금해] 발 닦다 무너진 세면대는 누가 수리해야 할까?

    [세입자는 궁금해] 발 닦다 무너진 세면대는 누가 수리해야 할까?

    Q: A씨는 여느 때처럼 세면대에서 발을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면대에 조금 힘을 주자 평소에 낡아보이던 세면대가 갑자기 무너졌죠. 세면대 수리와 관련해 집주인과 다투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이럴 때 세면대는 누가 수리해야 하나요? A : 일반적인 경우라면 민법 623조에 따라 임대인(집주인)이 책임을 지는 게 맞습니다. 민법 623조는 이렇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한다.’ 집주인이 임차인의 전·월세 계약 기간 내에는 수리를 해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했죠? 예외도 있습니다. 민법에는 임대인의 의무 뿐만 아니라 임차인의 의무도 명시돼 있는데요. ‘남의 물건을 빌리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가 있다’(374조), ‘계약이나 그 물건의 성질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610조), ‘원상에 회복하여야 한다’(615조) 등이 대표적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의로 부수지말고 착하게 잘 쓰고 돌려주라’는 말이죠. A씨가 평소에 주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 불만을 갖고 세면대를 부쉈다면 임차인 책임이 커집니다. 근데 위의 사례에서는 그런 고의성이 보이지 않아 집주인이 책임을 지는 게 합당해 보입니다.과거 판례는 임차인의 원상회복 의무, 범위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원상으로 회복한다 함은 사회통념상 통상적인 방법으로 사용해 그렇게 될 것인 상태라면 사용을 개시할 당시보다 나빠지더라도 그대로 반환하면 된다”(서울 중앙지방법원 2007. 05. 31. 선고 2005가합100279 판결) 전·월세 기간 내 임차인이 사회적으로 누가 봐도 문제없이 거주했으면 임대인이 상태가 악화된 물품은 감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어떤 경우가 ‘일상적인 데미지’에 해당할까요. 가이드라인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일본 JKK(일본동경도 주택공급공사)의 임대주택 트러블방지 가이드라인입니다. - 통상의 손모(임대인부담) * 벽에 걸어놓았던 달력 또는 액자의 흔적 * 냉장고, TV 뒷면의 벽 검게 변색 * 벽의 못 자국(도배를 바꾸어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 에어컨(임차인 소유)설치로 인한 나사못 자국 * 카페트에 가구를 놓았던 자국 * 햇볕으로 인한 벽지 마루 등의 변색   - 임차인 잘못 또는 비정상적인 사용(임차인부담) * 바퀴 달린 의자로 생긴 마루바닥의 흠, 자국 * 이삿짐 옮기면서 생긴 마루의 긁힘 * 벽의 못 자국(도배를 바꿔야 할 정도라면) * 에어컨 누수를 방치하여 생긴 벽의 부식 * 결로를 방치하여 확대된 얼룩이나 곰팡이 * 애완동물 사육에 따른 기둥의 흠 등 또 하나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있는데요. 법무부의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입니다. 기존의 계약서 내용이 허술해 분쟁이 늘어나자 현재 법무부가 배포 중인 계약서인데요. 제4조(임차주택의 사용·관리·수선) 3항을 보면 ‘임대인과 임차인은 계약 존속 중에 발생하는 임차주택의 수리 및 비용부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다만, 합의되지 아니한 기타 수선비용에 관한 부담은 민법, 판례 기타 관습에 따른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임대인부담: 예컨대, 난방,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임차주택의 주요설비에 대한 노후·불량으로 인한 수선은 민법 제623조, 판례상 임대인이 부담 임차인부담: 예컨대, 임차인의 고의․과실에 기한 파손, 전구 등 통상의 간단한 수선, 소모품 교체 비용은 민법 제623조, 판례상 임차인이 부담 이러한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일 뿐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난방 시설, 즉 보일러는 임대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만일 임차인이 외출할 때마다 창문을 닫지 않는 등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면 임차인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경우 역시 건물 구조상의 하자 때문인지 임차인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Tip. 입주 전 시설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꼼꼼하게 찍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다면 즉시 임대인에게 알려야 하죠. 만약 알리지 않고 페인트칠과 같은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임대인이 원상복구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보증금에서 일정 금액을 제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 시 특약을 정하는데 품목을 자세히 기재해 확정하면 좋습니다. 사전 협의를 통해 계약서 특약사항에 원상복구에 대한 내용을 따로 둘 경우 법 조항보다 작성한 특약이 우선하기 때문에 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사실 제일 바람직한 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한발 씩 양보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의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감정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분쟁을 조정해주는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주택·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안되면 결국 소송으로 가는데요. 우선 임차인은 법원에 미반환 임대차보증금 반환청구를 하거나 소액심판, 지급명령에 관한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임대인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상정 “한국당, 국회 테러…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 아니다”

    심상정 “한국당, 국회 테러…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 아니다”

    한국당 모습 보면서 국민들 충격받아 무리수 둬가며 폭력 행사하는 이유는 부당하게 누린 기득권 포기 못하는 뜻 정개특위 개최 단독 결정 사항 아니다 각 당 의견 정리되면 즉시 회의 열 것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며칠간 자유한국당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백주대낮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라는 자세로 국회를 무단 점령하고 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자유당 정권 시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불법 폭력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면 그것이 바로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의 씨앗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무리수를 둬가며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그동안 부당하게 누렸던 기득권을 안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협상 안 응하면 ‘패트’ 그대로 통과” 심 의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말씀마다 정직하지 않다.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을 너무 많이 왜곡하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사항을 주목해 달라고 하면서 ‘비례대표 증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확한 사실은 확대일 뿐 감소에 대해서는 합의한 적이 없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선택하는 데 있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앞으로도 선거제 개혁법안 협상과 심의에 계속 응하지 않는다면 선거법 개정안은 그대로 통과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심상정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는 아몰랑(‘모른다’는 뜻의 은어)법’이라고 하지만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만 모르는 ‘나몰랑법’”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아울러 “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위가 법안을 동시에 처리키로 했으므로 정개특위의 전체회의 개회 시점은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각 당 원내대표들이 의견을 정리해서 말씀을 주시면 언제든 즉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장 바꾼다고 변칙·편법 아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전체회의 개회를 막기 위해 정개특위 회의장인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본청 445호)을 점거하고 있는 데 대해 심 의원은 “지금으로선 한국당을 피해 회의 장소를 바꿀 계획이 없지만 회의장을 바꾼다고 해서 변칙이나 편법은 아니다”라며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주말 내내 맞고발전을 벌인 가운데 정의당도 29일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심 의원은 “폭력 사태에 대해 어떤 예외도 없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과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소똑소톡] “사실혼 아닌 동거남의 외도, 손해배상 불가”

    [소똑소톡] “사실혼 아닌 동거남의 외도, 손해배상 불가”

     #원고 vs 피고: 동거녀 정미숙씨 vs 동거남의 연인 이혜진(여)씨  정미숙(가명)씨는 연인 박모씨와 2014년 6월부터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박씨 회사 때문에 주중에 따로 떨어져 지낸 적도 있지만, 대부분을 함께 생활했습니다. 동거 생활을 이어오던 박씨는 2016년 5월 또다른 여성 이혜진(가명)씨를 만나 사귀게 됩니다. 정씨는 2018년 1월 박씨가 바람난 사실을 알게 됐지만, 둘은 연락을 계속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정씨는 “박씨와 나는 사실혼 관계인데 이씨가 부정행위를 저질러 부부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씨는 박씨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들을 ‘동거 관계’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혼과 동거관계를 나누는 근거도 여럿 제시했습니다. 사실혼의 파탄은 법적 부부와 동일하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지만, 사실혼을 인정하려면 단순한 동거만으로는 부족하고 주관적으로 혼인 의사가 있어야 하고 객관적으로 혼인생활의 실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미숙씨와 박씨는 같은 아파트에 전입신고가 돼 있고, 주거비와 생활비도 공동 부담했으며, 양가의 가족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고, 둘이 함께 활동한 스포츠 클럽에서는 부부라고 소개하지 않았으며, 클럽 회원들도 이들이 부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박씨의 자녀들이 함께 생활한 것도 아니었고, 양가 가족들도 부부라고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광주지법 양환승 판사는 정씨와 박씨가 법률상 보호를 받는 사실혼 관계가 아니라며 정씨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근래 들어 결혼 의사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으면서 동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법률혼에 준하는 보호가 필요한 사실혼 관계와 그렇지 못한 동거 관계를 더욱 엄격한 기준에 의해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혼 관계가 성립되는데 반드시 결혼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결혼식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됐음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의무 이행을 약속하는 의무를 가지면서 대외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린다”며 “결혼식의 의미와 동거 관계 현실을 고려하면 결혼식 여부가 단순 동거와 사실혼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결정문도 인용했습니다. 헌재는 2015년 2월 “부부간 정조의무 보호라는 법익 못지 않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자유롭게 행사하는 것이 개인의 존엄과 행복추구 측면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감안할 때 법률상 혼인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에는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를 한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두른 50대 징역 10개월

    울산지법 형사4단독 김정석 부장판사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재판에 넘기진 A(56)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2시 30분쯤 울산 자신의 집에서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하면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하자”고 요구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를 다치게 해 죄질이 무겁고, 피해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에 천문대” 가이드에 ‘경주’로 바로잡은 문 대통령

    “광주에 천문대” 가이드에 ‘경주’로 바로잡은 문 대통령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역사·문화 유적지인 사마르칸트를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도 동행했다. 양국 정상 내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15세기 티무르왕의 손자 울루그벡이 만든 ‘천문대’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티무르 왕이 최연소 왕이었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하는 등 자부심을 내비쳤다. 세종대왕이 통치하던 시기와 울루그벡이 사마르칸트를 통치하던 시기가 같다는 우즈베키스탄 가이드의 말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은 울루그벡이 만들었다는 천문표를 보면서 “천문표가 세종대왕과 같은 시기에 도입됐는데, 그 시기에 천문학까지도 교류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 시기가 한국 왕조 시기에서 가장 융성했던 시기”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가이드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자 이를 바로 잡기도 했다. 가이드가 “한국 광주에도 비슷한 시설이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경주”라고 고쳐 설명했다. 경북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첨성대’를 설명한 것이다.양국 정상이 다음으로 들른 곳은 아프라시아브 박물관 내 벽화실이었다. 이곳에 있는 궁전벽화는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져 있어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가이드가 고구려 사신이 나오는 부분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고구려 사신이 있는 곳을 찾아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신이) 쓴 관에 새 깃털이 있는데 이것이 고구려의 특징이라는 것을 중국 전문가가 확인했고, 차고 있는 칼도 고구려 것이어서 고구려 사신이 이 시기에 사마르칸트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양국 교류의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벽화의 사본을 본 것을 언급하며 “실물로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곧이어 벽화 앞에서 양 정상 내외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우즈베크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벡조드 율다셰브 우즈베키스탄 과학 아카데미 장관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한국 정부가 아프라시아브 박물관 관람환경 개선 사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체결식 기념촬영 후 가이드에게 “(벽화에) 사용된 안료와 물감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조명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색채를 잘 보존하고 안료 분석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보존인데, 습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통 공예품과 전통악기를 파는 상점에도 들렀다. 뽕나무 종이에 대한 설명을 듣던 문 대통령은 상점 주인에게 “이게 그 유명한 사마르칸트 종이인가”라고 물은 뒤 “한국 닥나무 종이랑 (만드는 방법이)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티무르 왕의 묘도 들렀다. 묘에서 나온 문 대통령은 가이드에게 “훌륭한 가이드였다”고 칭찬한 뒤 문화재 시찰을 마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차만별 ‘임플란트’ 가격 얼마가 적당할까

    천차만별 ‘임플란트’ 가격 얼마가 적당할까

    요즘 임플란트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치아가 없는 곳에 심는 인공치아를 임플란트라고 하는데요.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65세 이하는 치과마다 수백만원씩 차이 나는 가격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지난해 7월부터 정부에서 본인 부담율을 30%로 낮춰 약 37만원이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는 병원마다 가격이 거의 동일해 혼란을 겪을 이유가 없죠.) 임플란트 가격, 얼마가 적당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통계를 통해 적당한 가격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3년부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의료비인 ‘비급여 진료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지난 1일 전체 병원급 기관 3825곳을 대상으로 총 340항목에 대한 병원별 진료비용 정보를 내놨습니다. 임플란트 진료비도 이 중 하나입니다.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메뉴-진료비-비급여진료비정보의 순서로 클릭하시면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아래 표는 17개 시도의 임플란트 진료비 최저·최고가와 평균금액, 중간금액입니다. 중간금액은 각 병원에서 제출한 금액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금액이라고 하네요.  결과를 보면 17개 시도 평균 임플란트 진료비는 172만 1781원이었는데요. 진료비가 가장 낮게 형성된 지역은 경북으로 평균 139만 7308원이었습니다. 반면 세종은 230만 8933원으로 평균 진료비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습니다. 임플란트 진료비 평균은 139만~230만원 수준인 거죠. 지역별로 보면 가장 저렴한 치과의원은 부산, 인천 지역에 있었는데 진료비가 50만원이었습니다. 가장 비싼 곳의 진료비는 431만 820원으로 서울에 위치했죠. 자신이 임플란트 진료를 앞두고 있다면 동네 의원들의 진료비와 평균 진료비를 비교해보는 것도 적정한 가격을 찾는 하나의 방법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임플란트 의료수가(의료기관이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는 돈, 치과의원 기준)가 약 120만원인데요. 치과의원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한명을 치료할 때 노인에게는 120만원의 30%인 약 37만원만 받고, 나머지 70%에 해당되는 금액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게 됩니다. 정부 산하 위원회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환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정도, 서비스 제공자의 소득, 물가상승률 같은 경제지표 등을 토대로 결정한 금액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료원가와 의사ㆍ간호사 등의 인건비, 전기료 등 의료기관 운영에 따른 비용을 합친 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여러 조건들을 종합해 산출한 금액이니 이것 또한 환자들이 적당한 가격을 정할 때 비교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임플란트 가격이 재료 원가에 비해 비싼게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 원가는 재료비 또는 기공료, 직원 급여, 치과의사 시술료, 병원 유지 관리비, 감가상각비, 홍보비, 연구비 다 포함된 금액이다. 보건복지부는 임플란트 진료비, 그러니까 비보험 진료비는 시장 논리에 맞춰서 자유롭게 결정하라고 한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임플란트 진료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서 많이 내려간 상태다.” 정리하면 ‘출혈 경쟁 속에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임플란트 시술 원가는 여러 요소들로 구성돼 있고 치과의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도 같은 입장이다’라는 겁니다. 사실 진료비의 높고 낮음으로만 ‘어느 의원이 뛰어나다’ 평가를 내리기는 힘듭니다. 직원 수가 많고, 홍보를 엄청나게 하는 곳은 진료비가 높을 수 있겠죠. 반대로 그런 부대 비용을 줄이고 진료비를 낮게 받는 곳도 있을테고요. 결국은 환자가 어느 곳을 고를지 결정해야 합니다.중요한 건 임플란트 시술 후에 부작용이 생겼을 때입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2014~2016년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치과 관련 피해구제 사건 총 362건 중 임플란트 관련 피해가 96건(26.5%)이었다고 합니다. 피해 유형은 ‘부작용 발생’이 91.7%로 대부분이었고요. 임플란트 시술은 ‘골이식(필요 시)→고정체 식립(임플란트)→연결기둥(지대주) 장착→보철물 제작 및 임시장착→보철물 완전장착’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최장 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만일 임플란트를 했는데 부작용이 생겼다 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치과의원에 재시술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1)시술 후 1년까지 : 정기 검진(환자의 비용 부담 없음)  2)시술 1년 내 탈락  -이식체 탈락 : 재시술(비용은 병원 부담), 2회 반복시 치료비 전액 환급  -보철물 탈락 : 재장착(비용은 병원 부담)  -나사 파손 : 나사 교체(비용은 병원 부담), 3회 반복시 환자는 타 의료기관을 선택 할 수 있다. 이에 소요되는 치료비용은 당초 치료한 의료기관에서 부담한다.  물론 예외도 있는데요. 예외가 아니라면 1년내 치료는 대부분 병원에서 책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일 병원이 보상을 거부한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 합의·권고 과정을 거쳐 보상 가능합니다.  1)환자의 진료비 지급이 지체되어 치료가 중단된 경우  2)환자가 정기검진을 2회 이상 어긴 경우  3)환자가 자신의 병력(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경우  4)환자가 다른 외상이나 질병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경우  5)환자의 부주의에 의해 이식체, 나사 및 보철물의 탈락이 발생한 경우에는 병원의 별도의 비용청구가 가능  임플란트, 생각보다 오래걸리는 시술인데요. 잘 알아보고 하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치과는 치주과, 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등 10여개의 세부 진료과목으로 나뉘는데요. 임플란트는 세부 진료과목 중 보철과, 치주과, 구강악안면외과에 해당된다고 하니 이것도 결정에 참고하세요.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바로가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주시 신규 아파트 ‘외도 NEUM BY STX’에 관심 집중

    제주시 신규 아파트 ‘외도 NEUM BY STX’에 관심 집중

    제주 이주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 분양하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가 뜸했던 제주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소식이 전해지자 실거주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제주시 외도동에 ‘외도 NEUM BY STX’이 조합원 모집을 시작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일대는 낙후된 주택 및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지역이라 신축 아파트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단지는 17개동 총 216세대 규모이다. 외도동 일대의 시작점에 위치하게 돼 좋은 지리적 요건과 주변 환경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최신 시설과 거주민의 편의를 극대화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게 된다. 주민운동시설, 피트니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노형 이마트, 롯데마트, 의료시설, 은행, 편의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위치해있다. 또한 외도 초교, 도평 초교, 서부 중학교 개설 예정 등 교육 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아름마을에서 애조로까지 4차선 왕복과 선호도 높은 노형동과 공항 인접 등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하며 제주시 내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단지 주변으로 공공택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외도 NEUM BY STX’은 제주시 외도동 아파트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현재 조합원 모집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현재 4월 조합원 모집 예정인 가운데 주택 홍보관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에 위치해 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 서울시의회 기제위원장, 한미 우호의 도시텃밭 조성

    유용 서울시의회 기제위원장, 한미 우호의 도시텃밭 조성

    서울시 도시농업·도농상생교류 지원 확대겉은 한옥, 실내는 서양식으로 건축된 미국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에 한국과 미국의 협력과 우호를 상징하는 도시텃밭이 조성됐다. 10일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4)은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도시농업의 날 텃밭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우호의 상징과 도시농업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시민에게 알리고, 도·농상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서울시와 미국대사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중앙회 공동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 서울의 도시농업을 총괄하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유 위원장과 이준형 의원이 참석하여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부대사,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텃밭 개장을 축하하고 초등학생들과 함께 작물심기 행사도 진행했다.이날 조성된 텃밭은 인근 덕수초등학교와 드와이트 학생들이 직접 농업을 체험하고, 작물 생육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도 예산안 의결 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반려식물 보급 사업 예산을 전년대비 3배로 증액시킨 바 있다. 유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가꾸는 대사관저 도시텃밭을 통해 도시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닫고, 양국의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길 기대한다” 며 “이번 텃밭 조성을 계기로 서울 도시농업의 활성화는 물론 해외도시와의 교류 확대와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농업의 날은 2015년 도시농업 단체들이 4월 11일을 ‘도시농업의 날’로 선포하면서 시작됐고, 2017년 3월 21일 「도시농업법」이 공포되면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유정, 이영범 이혼 후 알바→사장 “남자가 가게 차려줬다?”[종합]

    노유정, 이영범 이혼 후 알바→사장 “남자가 가게 차려줬다?”[종합]

    ‘마이웨이’에서 방송인 노유정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이혼 후 홀로서기에 성공한 노유정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MBC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연기자와 리포터로 활동을 하던 방송인 노유정. 지난 2015년 배우 이영범과의 이혼을 발표 후 지하 단칸방에서 살며 수산시장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샀다. 노유정은 “당시 방송을 보고 부모님이 찾아오셨다. 돈봉투를 건네셨지만 끝내 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현재 그는 반지하에서 지상층으로 거처를 옮기고, 수산시장 아르바이트 대신 고기집 월급사장이 되어 한층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노유정은 “후배한테 연락을 받았다. 가게 2호점을 오픈하게 됐는데 맡아 달라고 하더라. 제가 대표이긴 하지만 결국은 월급을 받는 사장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나 처음에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 무성한 소문에 휩싸였다고. “이혼하고 남자를 만나 강남에 가게를 차려줬다”,“시장에 있던 사람이 여기에 왜 있어요?”, “무슨 돈을 가게를 차렸어요?”라며 주변 상인들과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했던 것. 하지만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오해를 풀고 좋은 이웃으로 지내며, 가게의 매출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유정은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는 선배 코미디언 김병조를 찾아갔다. 김병조는 “방송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 가슴이 아프더라”고 말했고, 노유정은 “선배님(김병조)을 찾아가 힘을 얻고 싶었지만 내 모습이 초라해 결국 찾아 뵙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김병조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원망을 하지 말라”며 “그동안 네가 겪은 희로애락은 지혜로 농축됐을 것. 강연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며 권유했다. 노유정은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다. 그는 지난 2015년 남편 이영범과 이혼했다. 2016년 이혼을 알리면서 노유정은 “결혼생활 21년 동안 행복한 순간이 없었다. 우울증도 앓았고,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했다”면서 “이영범이 결혼 후 첫 애를 가졌을 때 외도를 했다. 심지어 상대가 나와 잘 아는 동료 배우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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