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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친딸 판 인면수심 男, 2년 전에도 내연녀 아들 팔아 돈 챙겨

    [여기는 중국] 친딸 판 인면수심 男, 2년 전에도 내연녀 아들 팔아 돈 챙겨

    친딸을 팔아넘겨 번 돈으로 노름을 한 40대 남성이 적발됐다. 공안 수사 결과 이 남성은 과거 내연녀의 아들도 인신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장쑤성(江苏省) 이정시(仪征市) 법원은 친 딸과 내연녀의 아들을 불법 매매한 남성 장창 씨(46세)에 대해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이 같이 밝혔다. 장 씨가 인신매매한 친딸 A과 여자친구 정 씨(35세)의 아들 샤오장 군은 인신매매 당시 생후 1개월 미만의 영아였다. 장 씨가 아이들을 불법 판매한 경로는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그는 앞서 여자친구 정 씨를 처음 만났던 지난 2016년 당시, 임신 상태였던 정 씨가 아이를 출산하자 곧장 중고 매매 사이트에 아이를 불법 인신매매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기 이전, 내연녀 정 씨는 지난 2011년 또 다른 남성과 이미 혼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혼인 후 불과 6개월 만에 별거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실 상 조선소와 건설현장 등을 전전하며 다수의 남성들과 동거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당시 정 씨는 낙태 시술 등을 원했으나,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산 후 곧장 아이를 매매하자는 장 씨의 설득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대금으로 받은 돈은 고작 2만 5천 위안(약 425만 원) 상당이었다. 아이의 친부는 불명확한 상태였다. 장 씨와 정 씨는 이 돈으로 노름을 하는 등 유흥비용으로 탕진했다. 2018년 11월 정 씨와의 사이에서 친딸을 얻은 장 씨는 앞서 아들을 매매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온라인 중고 매매 사이트를 이용해 인신매매를 시도했다. 당시 친 딸을 인신매매하며 장 씨가 수령한 금액은 1만 4천 위안(약 237만 원)에 불과했다. 특히 인면수심의 장 씨에게는 ‘중혼’이라는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 장 씨는 현재 동거인 중인 내연녀 정 씨 외에 지난 2006년 정식 혼인한 아내 김 모 씨가 있었던 것.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가해 남성 장 씨는 정신 질환 2급 장애를 앓고 있는 조강지처 김 씨와 정식 혼인을 한 상태였다. 혼인 무렵 만 30세였던 장 씨는 가족들의 소개로 김 모 씨와 혼인, 이듬해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샤오천 군이 태어났다.하지만 장 씨는 혼인 직후 곧장 고향인 장쑤성 이정시를 떠나 줄곧 외지에서 생활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지만, 고향을 떠난 이후 장 씨의 외도 행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 씨는 인근 도시의 건설 현장을 전전하면서 만난 정 씨와 곧장 동거를 시작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이 시기 장 씨는 아내 김 씨와 함께 동거 중이던 시기였다. 장 씨와 아내 김 씨, 그리고 내연녀 정 씨 3인이 한 방에 동거하는 기묘한 생활이 시작됐던 무렵이었다. 이 기간 동안 친아들 샤오천 군은 아내의 친정에서 줄곧 맡아서 양육했다. 약 3년간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지는 동안 장 씨는 친아들 샤오천 군의 양육비와 관련해 단 한 차례도 송금한 적이 없었다. 모든 교육과 양육비는 장모 진 모 씨가 전적으로 담당했다. 더욱이 샤오천 군 역시 출생 당시부터 선천적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모 진 모 씨는 교육비 외에도 병원 진료비 등으로 큰 부담을 안은 상태였다. 3년에 걸친 양육 뒤, 장모 진 씨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위 장 씨와 친딸의 거주지를 찾아간 뒤에야 기묘한 3인의 동거 생활을 확인했다. 장모 진 씨는 건설 현장에 마련된 간이 처소에서 사위 장 씨와 딸 김 씨, 내연녀 정 씨 등 3인이 한 방에서 거주하는 것을 확인한 것. 이후 지난해 6월 진 씨는 인근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사위 장 씨에게 친손자 양육비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관할 법원의 심사 후 정식 승인, 장 씨는 부양의 책임을 회피한 혐의가 적용됐다. 장모 진 씨의 소송 제기로 외부에 알려진 장 씨의 인면수심 행각은 중혼죄 1년, 아동 유괴죄 5년 6개월 등 총 6년 6개월의 징역형으로 이어졌다. 또, 관할 법원은 장 씨에게 추징금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부과했다. 장 씨와 함께 인신매매에 관여했던 동거녀 정 씨에게도 법원은 아동 유괴죄 5년, 중혼죄 1년 등 총 6년에 상당하는 징역형을 추가 선고했다. 반면 아내 김 씨와 손자 샤오천 군의 실질적인 양육자인 장모 진 씨에 대해서는 약 3만 위안(약 510만 원)의 사법구조금을 신청,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 장 씨와 정 씨로부터 불법으로 아동을 매매한 상대방을 추가 수사,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기록의 시간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기록의 시간

    올해 편집한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이다. 안세홍 작가가 25년간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 140명을 만나 그중 21명의 증언을 기록한 것이다. 여성들이 강간과 폭력을 당한 경험을 언어화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고, 작가가 녹취를 풀고 정리하는 데도 수년이 걸렸다. 어떤 사실들은 글이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뒤에서 머리채를 잡듯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진다. 2021년의 첫발은 네 권의 기록을 펴내며 시작할 것이다. ‘억척의 기원’은 여성 농민 김순애의 생애를 최현숙이 채록한 것이다. 김순애는 “더러운 팔자”를 타고났다며 스스로를 “미친년”이라 부른다. 남편은 외도를 했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늘 욕설을 뱉었으며, 무학자(無學者)라고 주변의 괄시까지 받던 그녀가 농사로 자립하고 여성농민회 활동까지 하게 된 변화의 시간을 풀어냈다.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울음과 한탄이 말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열적이고 상호파괴적인 가족관계, 상처가 누적된 삶은 느린 걸음으로 농촌사회와 가족 내에서 자기 몫을 되찾는 쪽으로 확장된다. 생애의 어떤 시점에 이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기로 마음먹고,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까지 갖는다. 계속 입을 다물면 내 겉모습과 과거 삶이 충돌하며 자아분열을 일으킬 것 같기 때문이다. ‘악취’는 ○○이 썼다. 이름과 그 어떤 것도 밝힐 준비가 안 된 저자는 18세에서 28세까지의 일을 투명하게 썼다. 왜 썼나. 우선, 과거에 성매매를 했던 경험을 떨쳐 내지 않으면 누구를 만나도 껍데기를 쓴 것 같아서다. 둘째,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남성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저자는 가해자나 자신에게서, 지난 기억들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씻어낼 수 있을까. 글쓰기로 가능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더 망가지지 않기 위한 방법은 글쓰기밖에 없었다. 엘리자베스 로즈너의 부모는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았기에 로즈너는 ‘생존자’의 2세다. 부모는 미국으로 이민했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됐는데, 엄마는 굶주림의 기억 때문인지 게걸스런 식욕을 보였다. 닭뼈를 수북이 쌓아 두고 뼈다귀를 쪼개 골수를 빠는 모습은 흡사 동물 같아 작가인 딸은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게다가 딸은 엄마의 모유를 통해 생존자의 불안증이 자신한테도 유전됐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평생 미국인으로 자랐지만 부모의 과거를 기록하겠다며 살인자의 땅 독일을 밟아 ‘생존자 카페’를 쓴다. 홀로코스트를 벗어난 이들 중 ‘생존자’라 불리는 걸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존자라 불리느니 차라리 수용소 몇 곳을 전전했다고 하는 게 낫다’는데, 어떤 비극적 경험을 한 사람들은 과거의 딱지가 따라다니는 데 몸서리친다. 모든 책은 ‘기록’으로서 의미를 지니는데 폭력, 배타, 차별로 점철된 삶을 산 이들에게 자기 증언은 특히 힘들다. ‘절박한 삶’에 등장하는 5명의 탈북자도 꿈에 그리던 한국에 온 지 10년도 넘었는데 인터뷰하면서 여전히 운다. 백장원씨는 탈출 시도 중 두 번이나 북송돼 구류됐고, 그 후 결국 북한 땅을 벗어났지만 도중에 딸을 잃어버렸다. 여태 11년간 딸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마현미씨 역시 남편과 아들 모두 북한에 있고 혼자 도망쳐 왔는데, 아들 쌀밥 먹이려고 남한에서 몸이 부서져라 일해 안 아픈 데가 없다. ‘자유’가 있어 안도하지만 혈혈단신의 외로움에 어쩔 줄 모르고, 사회의 편견 때문에 탈북자라는 틀에 삶을 욱여넣고 있는 것만 같다. 사람들은 진실과 실체에 다가가려고 증언과 기록을 한다. 그러면 슬픔이 옅어질 것 같지만 실은 더 명료해진다. 입을 봉인한 침묵의 시간도 차가웠지만, 기록의 시간이 고통을 끝내 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고백을 하는 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조명하기 위함이고, 기억과 증거의 한 형태로 존재가 규정되기 때문이다.
  • “공직부패 청산에 예외없다”... 경기도, 남양주시 감사 계속 할 것

    “공직부패 청산에 예외없다”... 경기도, 남양주시 감사 계속 할 것

    경기도가 공직부패 청산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면서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조광한 남양주 시장 관련 의혹이 담긴 녹취록 확보 사실도 공개했다.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정부패 혐의가 있고 주권자의 감사 요구가 있다면 상급 감사기관으로서는 당연히 감사해야 하고, 공직 청렴성을 지키기 위한 감사는 광역 감사기관인 도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의 정무비서 핵심 측근이 제보했다는 USB 녹음기록과 119쪽 분량의 녹취록 확보 사실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제보를 받고도 조사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면서 “시장의 부패 의혹이 사실이 아니고 제보내용이 허구라면 공개에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녹취록 공개에 동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16일부터 남양주시와 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내용은 ▲ 보건복지부가 조사 요청한 공동생활가정 범죄 및 비리 의혹 ▲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 의혹 ▲ 헬프라인에 신고된 공무원 갑질 의혹 ▲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예술대회 사업자선정 관련 비리 의혹 ▲ 익명 제보 및 언론보도로 제기된 양정역세권 관련 비위 의혹 등 5가지다. 이에 남양주시는 1차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은 데 대한 이재명 지사의 보복감사라며 조사관 철수를 요구하고 조 시장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대변인은 재난기본소득 현금 지급에 따른 ‘보복감사’ 주장에 대해 “(남양주시와 함께) 현금을 지급했던 수원시, 부천시는 개별감사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올해만 11차례 과도한 감사를 받았다’는 지적에는 “6차례는 특정 현안과 관련된 10여개 시군과의 동시 조사이고 남양주시에 대한 5차례 감사는 모두 시민·공무원의 신고 또는 언론제보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또 ‘도 감사가 지방자치법 171조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두고는 “각종 부패 의혹에 대한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정당한 감사”라고 반박했으며, ‘지방자치단체 행정감사규정 제5조에 따라 감사 계획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감사 개시 5일 전(11월 11일)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 진행 과정에서 공무원의 댓글과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조사해 ‘정치사찰’을 시도한다는 반발에는 “지방공무원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익명의 제보가 접수된 데 따른 조� 굡窄� 특정사안에 대한 여론조작을 위해 공직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면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감사 과정에 여성 직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이 여성이었을 뿐”이라고 일축했고, 코로나19 관련 간호사 위문품(커피 상품권)의 절반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사안을 두고는 “금액은 적지만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일부는 상납한,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절도 신고가 있으면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절도범이 아님을 해명하면 될 일인데, 경찰관에게 왜 자주 출동하느냐고 항의하며 조사를 기피하고 거부하면 의혹만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NC 리니지 집행검 세리모니, 해외도 주목…가격 ‘억 소리나’

    NC 리니지 집행검 세리모니, 해외도 주목…가격 ‘억 소리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주장 양의지가 팀의 첫 우승을 확정한 뒤 들어올린 집행검이 화제다. 2020년 한국시리즈(KS)가 끝난 2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집행검 세리머니’가 외신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우승하면 거대한 검을 얻는다”라며 NC의 우승 세리머니를 소개했다. MLB닷컴은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회사다. NC소프트는 우승을 차지한 구단에 집행검 모형을 선물했다”며 “선수들은 마치 비디오게임에서 마지막 상대를 물리치고서 검을 빼앗는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트로피가 아니었을까”라고 평가했고, CBS스포츠는 “이 참신한 세리머니를 보시라”고 NC 세리머니 영상을 소개했다. NC 선수단은 24일 KS 우승을 확정한 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의 간판 무기 집행검을 활용한 세리머니를 했다. 우승의 기쁨을 참신하게 표현하고, 모기업의 게임을 국외로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NC 구단은 “KS 콘셉트로 삼총사의 유명한 문구인 ‘All for One, One for All’(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을 활용했다”며 “NC 선수단이 검을 활용한 우승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집행검은 보통 2000~4000만원대다. 한때 억대에 거래되며 ‘집판검’으로 불리기도 한 게임상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민주노총 집회, 코로나19 확산 위험...방역 우선돼야”

    정부 “민주노총 집회, 코로나19 확산 위험...방역 우선돼야”

    정부가 25일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대해 가급적 집회를 철회하거나 규모를 최소화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중요하나,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격한 상황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 조치에 따르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민주노총은 수도권에서는 10인 이하로 집회를 열고, 그 외 지역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동과 해산 전후 모임, 집회 과정 등에서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회 전후의 소모임을 금지하고 집회 과정에서도 마스크 착용, 구호·함성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이를 위반하는 집회가 실시될 경우, 정부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입법’을 목표로 내걸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자치구별 더불어민주당 사무실 앞에서 10인 미만 규모의 기자회견을 산발적으로 열기로 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방역 수칙이 달라 지방에서는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조강지처 두고 불륜녀에게 건물 8채 넘긴 남편

    [여기는 중국] 조강지처 두고 불륜녀에게 건물 8채 넘긴 남편

    외도로 불륜관계의 여성에게 부동산 8채를 아내 몰래 명의 이전한 남편에게 이혼 소송을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50대의 야오 씨다. 그는 남편 저우 씨와 지난 1990년 무렵 푸젠성 푸톈시에서 신혼을 시작했다. 부부 사이에는 샤오저우 군과 샤오황황 군 등 두 아들이 있었는데, 지난 2000년 남편 저우 씨는 사업 확장을 위해 후난성 이양시로 홀로 이주했다. 이때부터 지난 20년 동안 두 아들에 대한 양육은 전적으로 야오 씨의 몫이었다.그런데 최근 야오 씨는 남편의 사업 확장이 성공적으로 진행, 이양시 일대에 대형 건물 여러 채를 짓고 다수의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더욱이 이들 불륜 관계의 여성들 가운데 한 여성과는 지난 20여 년 동안 줄곧 한 집에서 동거해오는 사이라는 것이었다. 타 지역으로 이주한 직후부터 줄곧 거주지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아내의 방문 등을 일절 거부했던 남편 탓에 야오 씨는 받아들이기 힘든 황당한 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야오 씨는 남편의 거주지를 수소문해 찾아간 결과 실제로 남편의 집에서 동거녀와의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더욱이 남편의 집에서 마주한 동거녀의 정체는 22년 전 야오 씨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던 서 모 양이었다. 야오 씨의 남편은 20년 전 이양시로 이주할 당시 서 양과 함께 아내 몰래 이주했던 것. 특히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혼외 자녀인 A양이 있었다. A양의 나이는 올해 12세였다. 이양시 주민들과 남편의 사업체 근로자들은 불륜녀 서 양과 그의 딸 A양 등 세 사람을 가족으로 알고 있었을 정도로 단란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편은 이 시기 사업확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서 양과 함께 약 400㎡ 상당의 호화로운 별장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편은 이후 건물 8채를 추가로 건축, 구매했던 사실도 확인됐다.하지만 아내 야오 씨는 남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야오 씨가 홀로 아들 두 명을 양육하는 동안 남편 저우 씨는 아내에게 자신의 사업 성공에 대한 사실을 철저하게 숨겨왔기 때문이다. 야오 씨는 남편과 동거녀가 거주 중인 호화 별장 수 채와 고급 수입 외제차 등을 확인했다. 이들이 평소 타고 다녔다는 외제차는 1대당 약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 상당으로 주차장 내부에는 총 3대가 주차돼 있었다. 모두 남편과 내연녀가 평소 사용하는 것들이었다. 또 집 안에는 해외에서 수집해온 유명 화가들의 미술작품이 여럿 전시돼 있었다고 야오 씨는 진술했다. 남편의 거주지를 처음 찾았던 당일 아내 야오 씨는 강하게 항의했으나 남편은 오히려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도를 확신한 야오 씨를 향해 ‘정신병을 앓는 환자’라고 몰아 부치기도 했다. 또 남편은 동거녀 서 양과 자신의 사이에 대해 고용인과 피고용자의 관계라고 일축했다. 서 양은 집안 살림을 도와주는 가정부로 채용했을 뿐이라는 것이 남편의 일방적인 주장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거주하는 호화 별장 안방에서는 서 양의 옷과 화장품 등이 소지품 다수가 발견됐다. 특히 내연녀 서 양과 그의 딸 A양 등 세 사람이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이 거실 전면에 걸려있었다.한편, 아내 야오 씨는 지난 30년 동안 자신을 기만한 남편에 대해 이혼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자신이 소유했던 부동산 8채를 내연녀 서 양의 명의로 이전 등기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야오 씨는 “이미 남편과는 혼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 없게 된 사이”라면서 “남편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혼외 자녀를 정식으로 입양했고 나를 기만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한사코 주거지 방문을 꺼려왔었다”면서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고 두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결과가 기만이라는 것이 몹시 아쉽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다이노+] 어른과 붕어빵처럼 닮은 2억 년 전 새끼 공룡 발견

    [다이노+] 어른과 붕어빵처럼 닮은 2억 년 전 새끼 공룡 발견

    대부분의 공룡 화석은 화려한 복원도와는 달리 극히 일부분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복원은 가장 많은 골격이 발견된 근연종을 참조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홍수 등으로 한 무리가 동시에 매장되어 화석화된 경우 수많은 화석이 동시에 발견되어 완벽한 골격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성체와 새끼 간의 차이까지 알아낼 수 있다. 2억2000만 년 전 불운하게 떼죽음을 당한 플라테오사우루스(Plateosaurus) 무리가 바로 그런 사례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훗날 거대한 초식 공룡으로 진화하는 용각류 공룡의 조상으로 몸무게 수 톤에 몸길이는 최대 10m에 달하는 초식 공룡이었다. 후손보다는 작지만, 시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큰 공룡 중 하나였다. 플라테오사우루스는 많은 골격 화석이 발견된 덕분에 몸집을 키우고 있었던 초창기 공룡 진화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런데 2015년 스위스에 있는 트라이아스기 지층을 연구하던 본 대학의 과학자들은 플라테오사우루스 뼈 무더기가 발견된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작은 플라테오사우루스 표본을 발견했다. 파비앙(Fabian)이라고 명명된 이 화석은 새끼 플라테오사우루스로 성체보다 작은 크기 때문에 진흙층으로 바로 가라앉지 않고 조금 떨어진 장소에 매립되어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파비앙의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파비앙의 뼈 화석은 성장판이 다 닫히지 않는 등 어린 개체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나 비율은 성체와 똑같았다. 참고로 파비앙은 몸길이 2.3m에 몸무게는 40-60kg 정도였다. 어른보다 상당히 작았지만 신체 비율은 붕어빵을 축소한 것처럼 닮았다. 성체와 새끼가 똑같이 닮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매우 어린 개체의 경우 성체와 팔, 다리, 머리, 꼬리 등의 신체 비율이 다른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어 사람의 경우에도 신생아 때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성장하면서 어른의 비율을 닮아간다. 공룡의 역시 어릴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커서는 두 발로 걷는 식으로 골격 구조가 변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플라테오사우루스 새끼는 상당히 작은 크기에도 어른과 같은 신체 비율을 지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공룡의 성장 과정이 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억 년 전 공룡 역시 작은 새끼로 알에서 태어나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어른으로 성장한 후 짝을 만나 후손을 남기고 세월이 흐르면 노쇠해서 죽었을 것이다. 새끼 공룡 파비앙은 불운하게 어린 나이에 죽었지만, 수억 년 후 과학자들에게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없는 삶은 아니었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동갑 김혜수·이정은이 응답한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쓴 영화… 저만 잘하면 됐죠”

    동갑 김혜수·이정은이 응답한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쓴 영화… 저만 잘하면 됐죠”

    ‘타짜’(2006)의 정 마담처럼 태생적 ‘센 캐릭터’인 김혜수. ‘기생충’(2019)을 거치며 등장 자체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정은. 이 두 배우가 만났다. 동갑내기 두 여성 배우가 영화 속에서 극적으로 조우하기까지는 신인 박지완 감독의 힘이 컸다. 스스로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라고 말하는 박 감독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이혼 소송과 신체 마비 등으로 오랫동안 휴직하다 복직을 앞둔 경찰대 출신 경위 현수(김혜수 분)가 범죄 사건의 핵심 증인인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실종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섬으로 파견된 현수가 만나는 의문스러운 이가, 사라진 세진이 머물던 집을 부지런히 청소하는 여자 순천댁(이정은 분)이다. 영화에는 스릴러적인 면모도 있지만 압도적인 스릴에 기대지 않고, 사실은 극적인 사건도 없다. 남편의 외도나 직장에서의 사고 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낯설지 않다. “대단한 일은 아닌데, 본인이 자기 인생을 의심하게 되는 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나선형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이 앞으로 그걸 모른 척하고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한 게 전과 달라진 자신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하게 된 형사 이야기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무채색 캐주얼 의상들. 현수는 연기 경력 35년의 김혜수가 처음 겪는 캐릭터다. 감독은 김혜수에게서 “어떨 때 보면 슬픈 얼굴을 가진 섬세한 사람”의 모습을 봤고, 그런 면이 현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명이 많지 않아 극 중 인물의 태도로서 남은 간극을 메워야 하는 영화에서 김혜수는 강인한 듯 외부 자극에 취약한 직업인으로서의 여성을 충실히 소화한다. 이정은은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뒀는데,“‘기생충’이 빵 터져서 안 하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단다.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소화하던 시기인데도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각별한 책임감을 보여 준 배우”로 박 감독은 기억한다.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 하나. 남편의 배신으로 힘든 나날을 겪는 현수가 자신의 마비 증세를 알아채고, 화장실 문에 정신없이 팔을 찧는다. 일이라도 해야 자신이 산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를 가로막는 몸의 변화를 처절하게 부정하는 모습이다. “고통이라는 게 주관적이에요. 남들이 봤을 땐 별거 아닌 게 힘들 수도 있고, 자기 인생을 뒤덮을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든 내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를 갉아먹다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현수와 순천댁, 세진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여성 감독이 펼치는 여성 이야기의 힘을 수긍하게 된다. 박 감독은 “애초에 여성 서사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재밌다는 게 새롭다는 얘기니까요. 제가 (여성이라) 더 잘 알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자연스럽게 ‘내가 죽던 날’ 현장에는 배우들, 스태프들 성비가 ‘반반’이었다. “전 당연히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대요. 제가 2008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는데, 그 즈음 단편영화제 가면 상을 받는 사람들이 다 여자였거든요. 아직 그 사람들이 다 안 나왔다고 생각해요. ‘다들 나처럼 집에서 열심히 쓰고 있겠지’ 하고 있어요(웃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혜수·이정은 모은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

    김혜수·이정은 모은 신인 감독…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

    ‘타짜’(2006)의 정 마담처럼 태생적 ‘센 캐릭터’인 김혜수. ‘기생충’(2019)을 거치며 등장 자체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정은. 이 두 배우가 만났다. 동갑내기 두 여성 배우가 영화 속에서 극적으로 조우하기까지는 신인 박지완 감독의 힘이 컸다. 스스로 “모든 복을 다 가져다 쓴 영화”라고 말하는 박 감독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이혼 소송과 신체 마비 등으로 오랫동안 휴직하다 복직을 앞둔 경찰대 출신 경위 현수(김혜수 분)가 범죄 사건의 핵심 증인인 소녀 세진(노정의 분)의 실종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섬으로 파견된 현수가 만나는 의문스러운 이가, 사라진 세진이 머물던 집을 부지런히 청소하는 여자 순천댁(이정은 분)이다. 영화에는 스릴러적인 면모도 있지만 압도적인 스릴에 기대지 않고, 사실은 극적인 사건도 없다. 남편의 외도나 직장에서의 사고 등은 우리 주변에서도 낯설지 않다. “대단한 일은 아닌데, 본인이 자기 인생을 의심하게 되는 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나선형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이 앞으로 그걸 모른 척하고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생각한 게 전과 달라진 자신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하게 된 형사 이야기다.화장기 없는 얼굴에 무채색 캐주얼 의상들. 현수는 연기 경력 35년의 김혜수가 처음 겪는 캐릭터다. 감독은 김혜수에게서 “어떨 때 보면 슬픈 얼굴을 가진 섬세한 사람”의 모습을 봤고, 그런 면이 현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명이 많지 않아 극 중 인물의 태도로서 남은 간극을 메워야 하는 영화에서 김혜수는 강인한 듯 외부 자극에 취약한 직업인으로서의 여성을 충실히 소화한다. 이정은은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뒀는데,“‘기생충’이 빵 터져서 안 하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단다. “영화 ‘자산어보’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같이 소화하던 시기인데도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각별한 책임감을 보여 준 배우”로 박 감독은 기억한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신 하나. 남편의 배신으로 힘든 나날을 겪는 현수가 자신의 마비 증세를 알아채고, 화장실 문에 정신없이 팔을 찧는다. 일이라도 해야 자신이 산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를 가로막는 몸의 변화를 처절하게 부정하는 모습이다. “고통이라는 게 주관적이에요. 남들이 봤을 땐 별거 아닌 게 힘들 수도 있고, 자기 인생을 뒤덮을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든 내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를 갉아먹다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현수와 순천댁, 세진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여성 감독이 펼치는 여성 이야기의 힘을 수긍하게 된다. 박 감독은 “애초에 여성 서사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재밌다는 게 새롭다는 얘기니까요. 제가 (여성이라) 더 잘 알아서 그럴 수도 있고요.” 자연스럽게 ‘내가 죽던 날’ 현장에는 배우들, 스태프들 성비가 ‘반반’이었다. “전 당연히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대요. 제가 2008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는데, 그 즈음 단편영화제 가면 상을 받는 사람들이 다 여자였거든요. 아직 그 사람들이 다 안 나왔다고 생각해요. ‘다들 나처럼 집에서 열심히 쓰고 있겠지’ 하고 있어요(웃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총리 “집회 현장서 방역수칙 위반 시 단호하게 대응”

    정총리 “집회 현장서 방역수칙 위반 시 단호하게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민중대회를 비롯해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전국적 집회와 관련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예외 없는 강력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현장에서 거리두기 및 마스크 쓰기 등 방역지침 위반 사례가 없도록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집회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하며 “정부는 해당 지자체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어떤 예외도 없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해 방역에 경고등이 켜지는 등 상황이 엄중하다”며 “오늘 집회가 코로나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도? 수영장 물 밖에서도? 마스크 언제 써야 하나 Q&A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 때도? 수영장 물 밖에서도? 마스크 언제 써야 하나 Q&A

    13일부터 마스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당장 과태료를 부과하기 보다는 계도기간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언제 어디서 써야 할까. 의무 착용 시설과 예외 조항이 있지만 사실상 집 밖을 나가서는 계속 쓰는 것이 정답이다. 대중교통, 실내 체육시설, 공연장, 학원, PC방 등 실내 시설이 포함된다. 실외의 경우에도 집회, 시위장, 행사장 등도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은 중점관리시설, 일반관리시설, 기타 시설로 구분된다. 중점관리시설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방문판매 등 직접홍보관이다. 일반관리시설은 놀이공원, 워터파크, 공연장,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오락실‧멀티방, 장례식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직업훈련기관, 학원, 이미용업, 상점‧마트와 백화점이다. 기타시설에는 대중교통, 의료기관·약국,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집회·시위장, 실내 스포츠경기장, 고위험 사업장, 지자체에 신고·협의된 500인 이상 모임·행사, 종교시설도 포함된다.  마스크는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일회용 마스크가 가능하다. 망사 마스크, 스카트나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반드시 코와 입 모두 완전히 가리도록 착용해야 한다. 예외도 있다. 검진·수술·치료를 받을 때, 얼굴을 보여야 하는 무대 공연, 방송 촬영할 때, 수어 통역을 할 때, 운동선수가 시합 중일 때, 수영장과 목욕탕 물속에 있을 때,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과 예식을 할 때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건지 쓰지 않아도 되는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나.  사생활을 누리는 실거주 공간인 집에 있을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가족과 동거인과 함께 있더라도 자가격리나 치료 중인 경우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따라야한다.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차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승용차 안에 혼자 있는 경우, 생계나 주거를 같이하는 사람과 있는 경우에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생계나 주거를 같이 하지 않는 친구, 동료,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착용해야 한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때나 담배를 필 때는.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 전과 음식을 다 먹고 나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카페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흡연시에도 다름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필요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거나 양치질을 할 때도 착용해야 하나.  분할된 공간에 혼자 있거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세면, 양치 등 개인 위생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도 된다.  -아이가 마스크 하는 것을 답답해하는데.  24개월 미만 영유아의 경우 호흡기가 제대로 발달돼 있지 않고 호흡이 곤란할 경우 스스로 마스크를 벗지 못할 위험이 있어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아니다.  -사진 촬영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외에서는 주변 2m 거리에 가족 외 다른 사람이 없다면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증명사진, 여권사진 등 공공기관 제출 목적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예외다.  -물놀이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수영장, 워터파크의 경우 물속에서 활동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 때도 물속에 들어가기 전이나 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목욕탕에서도 탕 밖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편이 10층 여자와 바람핀다” 이혼청구 기각된 이유

    “남편이 10층 여자와 바람핀다” 이혼청구 기각된 이유

    혼인 무렵부터 40년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여자관계를 의심해 온 아내가 법원에 이혼소송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의부증으로 약을 복용했던 아내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외도 증거가 없고, 남편이 일관되게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한 점이 참작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가정법원 제1가사부(부장 박원근)는 “아내 A씨가 제출한 증거 만으로는 남편 B씨의 외도와 폭행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별다른 증거 또한 없다”며 이혼소송을 기각했다. 이 밖에 현재 별거를 하고 있으나 40년 결혼 생활 기간에 비하면 별거 기간이 길지 않은 점, 남편 B씨가 A씨가 거주지의 임대차보증금을 마련해줬고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는 점, 고령인 A씨가 특별한 근거 없이 주변인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호소하는 등 홀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서 판단했다. 1981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된 A씨는 혼인 무렵부터 B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했고, 의부증으로 두 차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남편 B씨가 아랫집과 10층 여자를 각각 애인으로 삼았다고 의심했고, 아파트 전체 여자를 애인으로 삼았다고 의심했다. 남편 B씨가 외도 사실이 틀통나 자신에게 염산을 뿌려 머리를 아프게 만들거나 아랫집에서 염산을 수돗물에 넣어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생각에 가출하기도 했다. 이후 부부는 별거를 시작했고 A씨는 남편 B씨가 끊임없이 부정행위를 일삼았고 수시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각각 청구했다. 남편은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9금’ 등급만 올리면 ‘막장하우스’도 괜찮나요

    ‘19금’ 등급만 올리면 ‘막장하우스’도 괜찮나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지난 3일 4회분을 19세 이상 시청가로 등급을 높여 방송했다. 드라마에 대해 선정성, 폭력성 수위가 너무 높다는 항의가 빗발친 탓이다. 그러나 ‘19금 등급’이 자극적 전개를 위한 면피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펜트하우스’는 첫 회부터 가정폭력, 복수, 출생의 비밀, 시체 유기 등 자극적인 요소들을 쏟아부으며 4회 만에 시청률 13.9%(닐슨코리아 기준)로 단숨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1~3회에서 15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미성년자 납치와 집단 괴롭힘, 선정적인 불륜 묘사, 자녀를 밀폐된 공간에서 구타하는 아버지 등 폭력적 묘사로 시청자들의 항의도 쏟아졌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인간의 존엄성이 없다”, “아이들이 채널 돌리다 잠시라도 볼까 겁난다”는 항의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그러진 상류 사회와 비뚤어진 욕망의 모습을 담기 위한 의도라지만, 자극을 위한 자극만 있을 뿐 설정과 상황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 때문에 4회 방송에 한해서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적용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후 회차의 등급은 방송 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들을 중심으로 19세 이상 시청 드라마가 잇따라 전파를 탔다. 특히 수사 등 장르물 중심이었던 ‘19금’은 파격적인 설정의 치정극이나 멜로물까지 확대됐다. 현재 방송 중인 MBN ‘나의 위험한 아내’도 1~3회에 등장한 납치, 외도 장면 탓에 성인 등급을 적용했다. 지난 5월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는 높은 등급에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흥행했다. ‘부부의 세계’를 만든 모완일 PD의 전작 ‘미스티’(2018)도 3회까지 19세 이상 시청가였다. “소재와 표현의 범위를 넓히고 더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이 꼽는 장점이다. 등급 상향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도 예전보다 낮아지면서, MBC ‘나쁜 형사’(2018) 등 지상파도 장르물에서 ‘19금’을 붙였다. 문제는 등급이 자극적 묘사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방송 프로그램들은 사전 심의 없이 내부 심의를 거쳐 자체 등급을 붙이고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 여부를 가린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연령과 소재에 맞는 19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들은 존재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깊이 있는 메시지와 공감을 얻어야 하는데, 자극만 추구하기 위해 등급을 높이는 것은 부정적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부의 세계’나 ‘스카이캐슬’은 상류층의 욕망과 그 문제를 조밀하게 드러내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에 비해 ‘펜트하우스’는 단순 쾌감이나 사건이 주는 표피적인 자극 이상의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시체 유기까지 나온 ‘펜트하우스’…19금이면 ‘막장’ 괜찮나요

    시체 유기까지 나온 ‘펜트하우스’…19금이면 ‘막장’ 괜찮나요

    폭력성·선정성 시청자 비판 쇄도…4회 등급 높여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지난 3일 4회분을 19세 이상 시청가로 등급을 높여 방송했다. 드라마에 대해 선정성, 폭력성 수위가 너무 높다는 항의가 빗발친 탓이다. 그러나 ‘19금 등급’이 자극적 전개를 위한 면피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펜트하우스’는 첫 회부터 가정폭력, 복수, 출생의 비밀, 시체 유기 등 자극적인 요소들을 쏟아부으며 4회 만에 시청률 13.9%(닐슨코리아 기준)로 단숨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1~3회에서 15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미성년자 납치와 집단 괴롭힘, 선정적인 불륜 묘사, 자녀를 밀폐된 공간에서 구타하는 아버지 등 폭력적 묘사로 시청자들의 항의도 쏟아졌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인간의 존엄성이 없다”, “아이들이 채널 돌리다 잠시라도 볼까 겁난다”는 항의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그러진 상류 사회와 비뚤어진 욕망의 모습을 담기 위한 의도라지만, 자극을 위한 자극만 있을 뿐 설정과 상황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 때문에 4회 방송에 한해서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적용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후 회차의 등급은 방송 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다양성 아닌 자극 위한 ‘19금’ 지양해야”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들을 중심으로 19세 이상 시청 드라마가 잇따라 전파를 탔다. 특히 수사 등 장르물 중심이었던 ‘19금’은 파격적인 설정의 치정극이나 멜로물까지 확대됐다. 현재 방송 중인 MBN ‘나의 위험한 아내’도 1~3회에 등장한 납치, 외도 장면 탓에 성인 등급을 적용했다. 지난 5월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는 높은 등급에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흥행했다. ‘부부의 세계’를 만든 모완일 PD의 전작 ‘미스티’(2018)도 3회까지 19세 이상 시청가였다. “소재와 표현의 범위를 넓히고 더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이 꼽는 장점이다. 등급 상향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도 예전보다 낮아지면서, MBC ‘나쁜 형사’(2018) 등 지상파도 장르물에서 ‘19금’을 붙였다. 문제는 등급이 자극적 묘사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방송 프로그램들은 사전 심의 없이 내부 심의를 거쳐 자체 등급을 붙이고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 여부를 가린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콘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연령과 소재에 맞는 19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들은 존재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깊이 있는 메시지와 공감을 얻어야 하는데, 자극만 추구하기 위해 등급을 높이는 것은 부정적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부의 세계’나 ‘스카이캐슬’은 상류층의 욕망과 그 문제를 조밀하게 드러내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에 비해 ‘펜트하우스’는 단순 쾌감이나 사건이 주는 표피적인 자극 이상의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성어린 손편지 獨정부에 잘 전달…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내겠습니다”

    “정성어린 손편지 獨정부에 잘 전달…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내겠습니다”

    학생들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 요청“관련 내용 친구들에게도 널리 홍보”구청장 “평화·인권의 가치 위해 노력청소년들이 이번에도 큰일 해냈다”“여러분이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를 독일 정부 관계자에게 잘 전달해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내겠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성북구 길음로에 있는 계성고를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80여명의 학생들이 쓴 손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독일 정부를 향해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과 소녀상을 지키는 주민과 시민단체를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앞서 7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에 일주일 내에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난달 베를린 거리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되자 일본 측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에서 미테구를 향해 철거 명령 철회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12일 이 구청장은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중지 요청’ 피케팅을 진행했다. 13일에는 국회의원 113명이 소녀상 철거에 항의하는 서한을 주한 독일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베를린 시민 300여명도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로 우리 국민의 평화와 인권보호의 노력에 호응했다. 결국 14일 미테구는 소녀상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내리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소녀상은 일단 철거 위기를 넘겼다. 이번 손편지 전달에 앞장선 계성고 2학년 나유정(17)양은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뉴스를 보고 학생신분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손편지를 쓰게 됐다”며 “관련 내용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지를 만들어 여러 교실을 돌며 홍보지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진영주(17)양은 “5일 정도 만에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를 해 줘서 놀랐고 감동을 받았다”며 “계성고 후배들이 계속해서 이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1년 전 미국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을 비롯해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해외도시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대한민국을 알림으로써 그 누구보다 훌륭한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던 성북구 청소년들이 이번에도 큰일을 해냈다”면서 “성북구 청소년들의 발 빠른 대처와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앞서 지난해 해외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를 찾아 지역 내 아동·청소년 2000여명이 쓴 감사의 손편지를 글렌데일시와 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재계 블로그] 광동제약 최성원號 ‘무늬만 제약사’ 오명 벗나

    [재계 블로그] 광동제약 최성원號 ‘무늬만 제약사’ 오명 벗나

    “광동제약은 ‘무늬만 제약회사’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메가 히트 상품 출시를 주도하며 광동제약을 음료회사로 키운 오너 2세 최성원(51) 부회장이 최근 본업인 제약·바이오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기준 국내 제약업계 매출 3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의 80%를 비제약분야인 음료 및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MRO)이 차지해 신약 개발이라는 제약업의 본질을 버리고 유통업으로의 ‘외도’로만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미래 비전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하고 바이오벤처 ‘바이넥스’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벤처기업이다. 광동제약은 바이넥스와 협력함으로써 ‘음료회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제약·바이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고 최수부 회장이 1963년 창립한 광동제약은 경옥고·우황청심원·쌍화탕 등을 히트시키며 한방의약품으로 명성을 쌓았다. 최 부회장의 1남 3녀 중 외아들인 최 부회장은 2013년 최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최 부회장은 2001년 전무이사 당시 비타500의 출시부터 마케팅·홍보 전 과정을 주도해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옥수수수염차와 헛개차 등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제주 삼다수를 유통하면서 ‘매출 1조원’ 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아버지가 한방의약품 중심으로 광동제약의 기반을 다졌다면 아들은 음료사업으로 외형성장을 이끈 셈이다. 반면 광동제약은 제약사 이미지에 기대 유통사업을 확장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받는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거의 없고 연구개발(R&D)비도 전체 매출에 1%에 불과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광동제약을 사실상 제약회사로 분류하지 않는다”면서 “업계 평균 R&D 비용이 평균 10%에 육박하고 중소 제약 업체도 최소 5% 이상을 R&D에 쓰고 있는데 광동제약의 규모에 R&D 비용을 1%만 쓴다는 것은 사실상 본업인 신약 개발을 포기했단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동제약의 바이오 사업 투자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투자한 곳이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가 아닌 위탁생산업체라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파이프라인이 있거나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요즘 ‘돈이 된다’는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업체에 단순히 투자한 것”이라면서 “광동제약이 음료로 얻은 수익을 제약·바이오로 돌리겠다는 말은 늘 해왔지만 연구비를 대폭 늘리지 않는 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출장 다녀올게” 외도 수단 ‘해외 출장’ 봉쇄···이혼 급증

    “출장 다녀올게” 외도 수단 ‘해외 출장’ 봉쇄···이혼 급증

    주요 외도 수단 ‘해외 출장’ 봉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유럽에서 이혼이 증가 추세다.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산가들 사이에서 이혼이 늘면서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로펌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미국의 온라인 법률서비스 업체인 리걸 템플릿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이후 이혼 법률대리인 신청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미국 뉴욕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낸시 쳄터브는 “업계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펀드 매니저·변호사부터 기업 대표, 연예인까지 고액자산가 부부의 이혼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챔터브에 따르면 이들 부부 상당수는 오래전부터 갈등을 겪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해 평소 사이좋은 척 포장한 ‘쇼윈도 부부’로 결혼생활을 유지해왔지만, 코로나19 봉쇄령에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는 버티기 어려워진 것이다. 미국 팝스타인 켈리 클락슨은 코로나19 이후 남편과 자택에서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클락슨은 “그동안의 내 인생은 쓰레기 같았다. 개인적으로 지난 몇 달간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배우자에 외도 사실이 들통나는 경우도 잦아져” 영국계 다국적 로펌 위더스월드와이드의 이혼 전문변호사인 샤론 서는 “자산가들은 주로 해외 출장을 핑계로 불륜 상대방과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해외여행이 금지되고, 배우자와 한 공간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도가 발각될 여지도 늘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코로나19 이후 자산 가치가 급등락하자 이혼합의금 액수를 낮출 기회로 활용하는 자산가들도 생겼다고 전했다. 실제 챔터브에 따르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당수가 경제권을 가진 쪽이었다. 통상 재산분할과 배우자 합의금은 이혼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바람 피웠지?” 아내 참수한 뒤 시신들고 경찰서 간 남편

    [여기는 인도] “바람 피웠지?” 아내 참수한 뒤 시신들고 경찰서 간 남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뒤 직접 경찰서를 찾아간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야다브라는 이름의 35세 남성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부터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당시 남편은 아내가 이웃집에 사는 남성과 외도를 저지른다고 의심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다툼이 시작되자 결국 남편은 아내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남편은 둔기를 이용해 아내를 내리쳐 살해한 것도 모자라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했고, 이후 훼손한 시신을 들고 직접 인근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날 아침 살인을 저지른 남편이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이 현지 SNS에 유출됐다는 사실이다. 해당 영상의 유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편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영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자수한 남편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범행에 사용된 무기를 찾아냈다. 피해자인 아내의 시신은 부검이 예정돼 있다.한편 인도에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의 엽기적인 행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마다야 프라데시주에 살던 한 여성은 자신이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남편의 강요에 이기지 못하고, 강제로 남편을 목말 태운 채 동네를 걷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남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여성이 휘청하거나 멈춰 서면, 어김없이 주위를 둘러싼 다른 남성 주민들의 욕설과 매질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당시 현지에서는 “21세기에 이런 오래되고 잔인한 처벌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인도 내에서 여성의 인권이 신장될 분위기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인도] 10대 소녀 임신했다고…아빠·오빠가 살해 후 시신 훼손

    [여기는 인도] 10대 소녀 임신했다고…아빠·오빠가 살해 후 시신 훼손

    인도의 10대 소녀가 성폭행 당한 뒤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들이 ‘가문의 수치’라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살던 16세 소녀는 지난달 23일부터 실종 상태였지만, 가족 어느 누구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다. 당시 이 소녀는 친척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소녀는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했지만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배가 점차 불러온 후에야 가족에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소식을 들은 아버지와 오빠는 피해 소녀가 성폭행과 임신으로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잔혹하게 살해했다. 피해 소녀를 교살한 아버지와 오빠는 시신을 훼손하고 인근 강가에 매장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가해자 중 한 명인 아버지를 체포했지만, 공범인 피해소녀의 오빠는 도주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피해 소녀의 시신을 찾았지만 매우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와 다른 친척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지만, 아버지와 오빠를 제외한 가족이 범행에 가담한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소녀를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성폭행범을 찾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 역시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인 명예살인은 인도 및 중동권에서 여전히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정략결혼을 거부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경우, 외도 혐의를 받은 경우 명예살인이 발생하며,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6일 국내 송환… “2기도 공조수사”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6일 국내 송환… “2기도 공조수사”

    온라인 상에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무단으로 게시하고 무고한 시민들의 개인정보까지 노출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운영자인 30대 남성이 6일 국내로 강제송환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6일 오전 5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노선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어서 경찰은 모 정부기관이 5일 오후 7시 30분에 인천에서 하노이로 띄우는 특별 전세기를 통해 A씨를 송환하기로 했다. A씨는 현재 하노이에 있는 수용시설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A씨는 지난 3월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를 개설한 뒤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 및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를 받는다. 지난 5월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월 6일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A씨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지난달 7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공조를 벌인 끝에 A씨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를 담당하는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이와 별개로 사이버 범죄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 관련 수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혐의는 사이버 범죄는 아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로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운영권을 넘겨받은 2기 운영진도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2기 운영진도 A씨와 승계적 공범관계라고 보고 국제수사기관과 협소를 통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기 운영진의 신원도 조기 특정해 검거·송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디지털교도소 접속을 폐쇄했음에도 2기 운영진이 주소를 바꿔가며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김 청장은 “신속히 차단, 삭제될 수 있도록 방심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에 베트남에서 검거된 국외도피사범 1명도 같은 전세기편으로 국내 송환할 예정이다. 피의자 B씨는 지난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자신의 차로 택시를 부딪쳐 택시운전사를 숨지게 한 뒤 도주하고 사고 당일 홍콩으로 도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교통 사망사고 도주) 혐의를 받는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던 B씨는 홍콩에서 베트남으로 도피한 뒤 지난해 9월 현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다낭에서 1년간 복역했다. 경찰은 형기 종료에 맞춰 B씨에 대한 강제송환을 추진해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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