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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위/수감자 증언장소 싸고 공방전(국정조사 중계)

    ◎이상훈전국방 3번이나 증언대 서야/해외체류 정동호·박희도씨 증인 제외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건설등 3개 사안에 대한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의 국정감사가 31일 시작됐다. 건설위는 이날 평화의 댐 건설의혹과 관련,감사원·안기부·국방부·건설부등 4개 기관을 상대로 문서검증 작업을 벌인데 이어 1일에는 댐건설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위도 이날 여야 간사접촉에서 증인·참고인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조사일정에 합의,1일부터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방위◁ ○…증인·참고인에 대해 6일부터 신문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최종 확정. 그러나 이상훈·이종구전국방장관등 수감중인 증인과 참고인 6명의 증언청취를 위한 심문장소를 둘러싸고 한동안 여야간에 신경전을 전개. 민주당은 조사시일의 촉박함과 효율적인 조사를 이유로 국회로 소환,조사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은 호송절차상의 번거로움을 들어 구치소로의 방문조사를 고집,결론을 유보한채 추후 논의키로 결정. 민주당은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여야 간사는 조사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의 숫자를 대폭 줄이자는 민자당의 의견을 수용함으로써 율곡사업과 12·12의 증인및 참고인은 당초 78명에서 58명으로 감소. 12·12의 경우 증인은 당초 25명에서 11명으로,참고인은 10명에서 6명으로 각각 줄었으며 율곡사업의 경우 증인은 23명에서 21명으로 감소했으나 참고인은 20명에서 오히려 21명으로 증가. 특히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상훈전장관은 율곡사업가운데 6일 한국형전투기사업(KFP),7일 잠수기사업(SS)대잠수함초계기(P­3C),8일 헬기사업에 증인으로 각각 채택돼 사흘에 걸쳐 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릴 형편. 또 이종구전장관도 7일의 KFP사업과 8일의 P­3C사업의 증인으로 이틀연속 증언대에 서게돼 마찬가지 입장. 해외도피중인 조사대상자 7명가운데 율곡사업관련 증인인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마종인GD사 에이전트는 증인으로 남은 대신 12·12관련 증인인 정동호의원(전경호실장대리)과 박희도전육참총장은 소환의 어려움을 이유로 증인에서 탈락. 권영해국방장관은 당초 사흘에 걸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현직 장관을 증언대에 계속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민자당의 이의제기로 6일 KFP사업에만 증언케 하기로 결론. ▷건설위◁ ○…건설위 안기부 문서검증반(반장 이재환·민자)은 하오2시부터 5시간동안 서울 석관동 안기부에서 9권의 책자와 2종의 항공촬영사진을 열람. 이날 의원들에게 공개된 자료는 북한 금강산댐 건설 동향·영향분석·대응방안·평화의 댐 건설논리등이 주류. 조사가 끝난뒤 건설위 민주당간사인 이석현의원은 『장세동 전안기부장이 주재한 관계기관대책회의내용,청와대의 보고및 지시내용등 알맹이가 없다』면서도 『특별히 새로운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꼼꼼히 메모한 내용들을 차분히 정리하면 추후 증인신문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체로 만족해하는 표정. 이의원은 『복도에서 마주치는 직윈들이 깍듯이 예를 갖춰 인사를 하는등 문민냄새가 물씬 났다』고 분위기를 설명한뒤 『대학재학시절 시위도중 붙잡혀갔을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소감을 피력. 김덕안기부장은 조사에 앞서 본청 3층 집무실옆 접견실에서 의원및 보도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취재목적으로 안기부장실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 ○…건설위 국방부문서검증반(반장 안찬희의원)의 여야의원 4명은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6시까지 국방부 8층 합참회의실에서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한 비공개문서검증작업을 실시. 의원들은 이날 국방부가 제출한 금강산댐 관련정보 종합분석철 2건을 비롯,관련분석문서 6건,항공사진해석보고서 3건등 금강산댐 관련자료 11건과 평화의 댐 관련문서 21건 등 모두 32건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증. 의원들은 문서검증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보유자료에 대한 문서검증결과 평화의 댐 건설공사는 안기부가 모든 걸 주도했으며 국방부도 당시 안기부의 지시에 따라 피동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몇가지 구체적 사례를 예시. 이들은 한미연합사의 미공병단이 86년12월26일 내놓은 금강산댐 관련 평가자료를 검증한 결과,금강산댐으로 인한 수공위협은 현실성이 없다는 최종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
  • 10월 경제대란설/실명제 반대세력이 유포한 허구

    ◎「10조 일제인출」 진짜라도 “무영향”/금융권수신 2백10조… 여유 충분/거액 해외유출·실물투기도 불가능 금융실명제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지난번 화폐교환설을 유포시킨데 이어 최근엔 「10월 대란설」을 퍼뜨리며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대란설의 개요는 이렇다.「10월13일 상오 9시30분.은행 증권 단자사 등 전 금융기관에서 현금 인출사태가 벌어진다.실명전환 신고기간인 8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가·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사채업자 등 검은 돈의 임자들이 10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한꺼번에 인출,금융권을 혼란에 빠뜨린다.증시에서는 투매사태가 벌어지고 은행은 지불불능의 상태에 직면한다.정부는 발권력을 동원,통화를 늘려 일시적으로 사태를 해결하지만 엄청난 인플레가 뒤따른다.정부는 후속조치로 화폐개혁이란 극약처방을 단행,경제가 혼란에 빠진다」. 모든 루머가 그렇듯 대란설의 시나리오 역시 요즘의 상황 여건을 그럴싸하게 엮어 각색했다.기본 가정은 실명제에 반대하는 세력이 조직적으로 정부정책에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실명제 이틀 후인 지난 14일 명동 사채시장에선 사채업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는 설이 나돌았다.기습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의 장벽을 뚫기 위해 집단행동을 취하기로 결의했다는 내용이다.구체적 행동지침까지 마련했다는 얘기에 이어 나온 것이 대란설이다. 대란설의 골격은 ▲10월이 1년중 기업의 자금수요가 가장 많고(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 ▲추석자금으로 방출됐던 돈이 다시 흡수되는 시기이며 ▲기업 어음이 추석을 넘겨 집중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에 자금고갈 현상이 벌어진다.따라서 이때 거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면 금융권을 공황의 상태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3류소설도 이보다는 논리가 정연할 것』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한다.검은 돈이 일시에 빠져나간다 해서 금융권이 혼란에 직면한다는 추론은 『통화를 전혀 모르는 말』이라고 반박한다. 금융권의 수신고는 현재 약 2백10조원인데 이중 10조원이 인출된다고 해서 지급불능의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또 설사 그렇게 된다 해도한국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면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이다.빠져나간 돈이 갈 곳은 장롱,금융기관,해외도피,실물투기 등 4곳 뿐이다.장롱으로 들어가면 「휴지」와 다름없어 통화증발 요인이 되지 않고,금융기관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환수하면 되며,소액이라면 몰라도 거액의 해외유출은 불가능하고 부동산 등 실물로 빠지는 것은 파악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실명전환율이 높아지는 현상(은행의 경우 약 39%선)이 대란의 신호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름간 은행에서만 4만여개였으며,이들 대부분은 기왕의 실명계좌였고 그나마 그것도 소액』이라며 『큰손이 대부분인 단자나 증권은 여전히 꿈쩍도 안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재계 인사들은 대란설의 가장 큰 허구는 10월12일까지는 3천만원 이상을 인출할 경우 국세청에 통보되기 때문에 인출하지 않고,실명전환 기간 이후에 모두 인출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고액 인출자의 자료는 언제나 금융기관에 남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13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항간의 루머는 검은 돈의 전주들이 소문을 조작,실명제의 퇴로를 열어 보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해외도피 경제사범 2명 강제송환

    경찰청은 26일 사기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를 받자 해외로 달아났던 서울시의회 의원 김상복씨(49·민자)와 이기원씨(47·서울 용산구 후암동 48의15)를 현지 인터폴의 협조를 받아 강제송환,각각 관할경찰서에 넘겼다.
  • 「중기·영세상 지원책」 다각 추진/국회의 「실명제 보완대책」방향

    ◎소득·법인·상속세율 인하에도 역점/2조원이상 해외도피 가능성 제기 국회가 19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승인함에 따라 긴급명령은 법률적 효력을 갖게 됐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지난 이틀동안 재무위의 심의과정을 통해 국회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과 보완대책을 다각도로 제기했다. 재무위는 오는 25일 상임위를 다시 열어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한 대책소위」를 구성,문제점과 보완대책등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재무위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사회정화적인 측면」에서 실명제 실시에 찬성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등을 지적했다. ▲자금난=영세상인·중소기업등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라 부도위기에 몰릴 우려가 크다는데 지적이 모아졌다. 『실명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안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보완대책에는 소홀한 인상』(손학규),『제도적으로 검은 돈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제도금융권으로 유인하는 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서청원·박태영)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금난을 덜기 위해 부도처리유예제를 도입하고 진성어음을 은행에서 모두 할인해 주는등 사채시장의 기능을 제도금융권이 담당하도록 하고 국공채를 발행해 이를 구입하거나 중소기업증자 또는 시설투자자금으로 유입될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해 주자는 의견,실명전환의 자금출처 조사선을 상향조정하자는 방안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자금출처 조사는 증여·탈세 혐의가 짙은 경우만 실사를 벌이겠다』,『무기명 장기공채 발행은 금융실명제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실명제의 취지범위안에서 의원들의 지적을 선별수렴했다. ▲세율인하=영세상공인들의 경우 매출액의 전액 노출 및 무자료거래로 인한 세부담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소득세·법인세·상속세등의 세율을 낮춰줘야 한다고 촉구했다(나오연). 이에대해 정부는 올해 영세업자등에 대한 과세기준점을 상향조정,세부담을 덜어주고 이들 세율의 인하는 과세자료가 양성화되는 내년에 세율인하폭 등을 결정해 오는 95년 세법을 개정,96년에 실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폐퇴장 및 해외자금도피=해외재산도피에 대한 제어장치에 허점이 많아 2조원이상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박은대)는 지적이 나왔고 주로 1만원권으로 현금을 찾아 쌓아두는 현금퇴장에 대해서는 1만원권만 화폐교환을 단행해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김원길)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국세청의 세무회계감독,관세청의 통관관리등을 강화하고 외국환은행의 창구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화폐교환등 화폐개혁설에 대해서는 『계획도,필요도 없다』며 단호히 부인. ▲위헌성 시비와 대체입법론=국가경제가 위기상황이 아닌데도 긴급명령을 발동해 헌법 제76조에 규정된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는 지적(홍영기)과 가급적 빨리 법률로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야당측이 문제제기. 이에 대해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입법화가 필요하지만 입법과정에서 실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당분간 긴급명령을 유지한다는 방침임을 분명히 했고 위헌시비와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입법과정에서 커다란 혼란이 예상되는 경우도 헌법이 규정한 위기에 갈음해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명령이 통과됨에 따라 의원들이 제기한 위헌시비등은 상당부분 저절로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의 문제는 입법화·세율인하·금융정보의 비밀보장·중소기업 지원대책등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얼어붙은 사채시장(「실명경제」 열리다:5)

    ◎「검은돈」 불로소득 온상… 입지 치명타/부동산투기·해외도피 봉쇄가 급선무 사채시장의 요람 서울 명동.작년까지만 해도 땀흘리지 않고 앉아서 짧은 기간에 막대한 불로소득을 누린 곳이다.이때문에 연간 7조∼8조원으로 추산되는 「검은 돈」이 몰려들었다.고수익을 노리는 사채전주들과 급전을 구하려는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중개업소들이 2백여개나 문을 열고 호황을 누리던 곳이다. ○연 7∼8조원 몰려 그러나 지금은 옛날 얘기가 돼버렸다.「고려상사」「오복성」「대양실업」….도무지 알쏭달쏭한 이름의 간판들이 내걸린 사채 중개업소사무실은 대부분 지난 13일부터 문이 굳게 잠겨 있다.일부 문을 열어놓은 업소들도 하루 종일 전화만 몇통 걸려올뿐 찾는 사람이 없다.공금리의 2∼3배 수준에도 돈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던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렸던 예전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전주들 대부분 잠적 적게는 2억∼3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던 사채전주들도 일시에 종적을 감췄다.명동에서 10억∼20억원을 굴리는 전주는 「중치」로,1백억원대가 넘어가면 「두치」로 통한다.이들은 대부분 실명제 실시가 발표되면서 장기(보통 1∼2개월)휴가체제에 들어갔다.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동안 손쉽게 벌어들인 돈으로 오락과 휴식을 즐기면서 또다른 도피처를 찾아내기 위한 궁리에 몰두할 것이다.명동이 이들에게 더이상 안식처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사채전주들은 「검은 돈」을 은행·단자회사 등 제도금융권에 보관해두고 고금리로 사채시장에서 운용해 왔다.만약에 대비,계좌당 1억∼2억원씩 서너개에서 수십개의 가명 또는 차명계좌로 나눠두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이같은 신중함이 일거에 쓸모없게 됐다.전주들의 복잡한 자금거래 내용이 어항속의 물고기처럼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금줄이 끊어진 중개업자들도 명동을 떠나야 하기는 마찬가지다.중개업소들은 평균 5곳중 2곳 꼴로 문을 닫아 사실상 폐업상태다.문을 열어놓은 곳도 자금중개보다는 사태파악과 정보수집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명동의 사채중개업자 J씨는 『일부 중소기업에서 1억∼2억원정도의 소액 자금융통에 관한 문의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하루 거래액이 과거의 10%수준에 불과해 전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사채시장 규모는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지만 대개 7조∼8조원으로 추정된다.총통화 1백조원의 7∼8%를 차지하는 규모이다.사채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72년의 사채동결당시에는 당국에 신고된 것만 3천4백56억원으로 당시의 총통화 1조2천3백억원의 28%에 달했었다.그이후 사채시장 규모의 절대액은 계속 늘어왔지만 전체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그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특히 새정부가 출범하고부터는 사정활동이 강화되면서 작년에 비해 절대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실명제는 사채시장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와 한은관계자들은 금융실명제가 정착되면 사채는 대부분 제도금융권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실명제 성패의 변수 실명제이후 사채자금이 어디로 흘러갈 것이냐는 실명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이다.사채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부동산등의 실물투기와 해외도피,제도금융권으로의 흡수,개인금고나 장롱속으로 들어가는 퇴장의 네가지 경우 이외에는 없다. 실명제이후 현재까지 부동산투기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조짐은 발견되지 않는다.그러나 앞으로 은행에 묶여 있는 자금들이 풀려나오게 되면 부동산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기근절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도피의 경우 휴대 또는 송금은 쉽게 발각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기업들이 수출입 가격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빼돌릴 수 있다.퇴장의 경우는 이익추구에 가장 민감한 사채자금의 속성상 금리와 인플레 차액만큼의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간 퇴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채자금의 제도권흡수 여부는 결국 실물투기와 해외도피 수단을 얼마만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 반실명제 사범/경찰,특별단속

    경찰청은 17일 금융실명제의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재산의 해외도피 등 반실명제 사범을 무기한 특별단속하라고 전국경찰에 지시했다. 중점 단속대상은 ▲허위증명 등에 의한 비실명거래행위 ▲강압적 채권회수 ▲외화 밀반출 및 국내재산 해외도피 ▲외화 소지한도액 초과 ▲부동산거래 관련탈세 ▲무허가 토지거래 및 미등기 전매 ▲기업자금 유용 부동산투기 ▲매점매석행위 ▲귀금속·골동품 등을 노린 주택가 강·절도 등이다.
  • “중소기업 지원 시급”/경실련 실명제토론회

    ◎“자금조사 완화·세율 낮춰야”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5천만원이상의 가명예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를 완화하고 세율을 대폭 낮추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강구등 단기적인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16일 상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주최로 열린 「정부의 금융실명제안 평가와 제도적 보완방향」이란 긴급공개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이진순교수(숭실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부동산투기의 재연과 자금의 해외도피,사채시장 경색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부작용의 극소화를 위해서는 세제개편과 관치금융을 청산하는 금융자율화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세제개편은 현행 세제가 낮은 조세포착률을 전제로 한 것이기때문에 세율이 너무 높다면서 실명제 실시로 사업소득자·법인·금리생활자의 세부담이 급격히 증대될 것이므로 세율을 대폭 낮춰야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식교수(시립대)는 『5천만원이상 가명계좌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는 과거를 묻지않는다는 정부의 공식입장과 다르다』면서 가명계좌도 과거에는 공식제도의 하나였다는 점과 실명제가 장기적 앞날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조사조치를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서는 진성어음에 한해 금융기관에서 올해에는 할인을 해주도록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명근교수(시립대)는 금융거래의 비밀이 보장되지 않으면 실명제는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정부의 금융자산에 대한 정보독점을 금융자율화를 통해 방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보완책이 정기국회등 올해안에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귀국이냐”“예금포기냐” 실명제 파고 해외까지

    ◎도피사범들 진퇴양난/백4명 가명계좌처리 고심/교포들도 “돈 찾을 수 있나” 문의 빗발 금융실명제가 지난 13일부터 전격실시됨으로써 거액의 재산을 착복하고 해외로 줄행랑친 경제사범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거액의 뇌물을 챙긴뒤 신병치료나 유학 등의 명목으로 외국에 체류중인 전직고위관료와 국회의원들도 「잔류」와 「귀국」중 택일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해외송금이 엄격히 제한되고 이들이 차명·가명으로 개설한 은행계좌가 금세 탄로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죄를 짓고 해외로 내빼 공소시효만료를 마냥 기다리며 버젓이 호화생활을 하던 일부지도층의 비리행각도 사라질 전망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이다. 검찰은 금융실명제실시와 관련,『국내에서 금융거래를 회피할 목적으로 국내재산을 해외로 반출·도피시키는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도피사범의 「행보」를 옥죄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검찰은 이들의 전형적 수법인 ▲암달러상을 통해 달러화나 일본 엔화를 사들인뒤 해외에 거주하는 친지편으로 돈을 빼돌리는 행위 ▲고액여행자수표(NC)를 대량밀반출하는 행위 ▲국내 고액수표를 외국에 가지고 나가 현지에서 할인해 쓰는 행위 등을 집중단속,이들의 자금원을 강력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법무부가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도피중인 사정대상은 모두 1백4명으로 이 가운데 90%이상이 기업체대표·학원이사장 등 경제사범. 유명인사로는 박태준전포철회장·김종휘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허병구신한인터내쇼날사장·강인호운호학원이사장·김용휴전총무처장관·손달용전치안본부장등이 눈에 띈다. 해외도피자명단에는 올라 있지 않으나 이원조의원과 이용만전재무장관·안병화전한전사장·박준규전국회의장·정동호의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3월 출국해 일본에 체류중인 박전포철회장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중지돼 있어 오도가도 못하는 형편이며 최근에는 경제사정도 매우 궁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세청 역시연간 송금액이 1만달러를 넘는 사람들을 집중관리할 계획이어서 일부부유층 자제의 「호화판」유학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 재산해외도피 저지/경찰력 총동원

    경찰청은 14일 금융실명제 실시로 일부 부유층들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수집활동을 강화,재산의 해외도피를 막는데 경찰력을 총동원하라고 전국 경찰에 긴급 지시했다. 경찰청은 또 재산해외도피가 예상될 경우 이를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되면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금을 휴대품이나 소화물로 위장,해외로 빼돌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 세관과 합동으로 공항·항만 등에서 정밀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상사나 지사를 통해 무역거래액을 과다 또는 과소계상하는 수법으로 재산을 도피시키는 것을 막기위해 해외주재관 등 외사경찰의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관할 세무서,금융기관 등과 합동으로 「재산해외도피 정보입수반」을 구성해 암달러상,카지노,관광업소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정보수집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 실명제위반사범 구속수사/검찰/명의대여 등 철저 단속 지시

    박종철 검찰총장은 13일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지하경제를 활용하는등 실명거래를 회피하거나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범죄행위가 성행할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들 위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이 집중단속에 나설 대상은 ▲부동산투기와 매점 매석행위 ▲금융자산등 국내재산의 해외도피행위 ▲허위증명등에 의한 비실명거래행위 ▲금융거래 비밀침해행위 ▲영리목적 명의대여 유사금융영업행위등이다. 검찰은 적발되는 실명거래 위반사범등에 대해서는 긴급명령과 기존의 처벌법규를 적용,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내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행위와 부동산투기등에 자금을 투자하는 행위등도 자금추적과 허가 거래 신고과정조사를 통해 강력히 차단키로 했다.
  • “유동자금 투기이용 차단”/검찰,실명제 뒷받침 빠른 행보

    ◎가명계좌 돈 해외도피 철저히 봉쇄/영장없는 계좌추적 엄벌로 비밀보장 검찰등 수사기관에서도 유동자금의 불법화를 막기위한 대책마련에 나서는등 금융실명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실명제 실시와 관련해 검찰이 맡고있는 과제는 가명계좌에 감춰져있던 자금이 검은 돈으로 바뀌는 것을 막는 일이다. 대검찰청은 13일 상오 박종철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가명계좌에서 흘러나오는 유휴자금이 불법적인 요소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서 마련된 방안은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실명제 실시로 은행에서 빠져나올 유휴자금이 부동산투기에 사용되거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가명계좌에 들어있던 대규모 자금이 정상적인 성격이 아닌 음성적인 자금이라면 실명계좌로 전환될리가 없고 따라서 또 다른 불법행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두번째는 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예금거래의 적극적인 보호이다. 금융실명제가 음성자금의 형성자체를 막게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이면적으로는 실명계좌에 입금된 예금은 거래의 비밀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는 시각이다. 검찰은 따라서 앞으로 영장없는 계좌추적은 전보다 더 엄중히 처벌해 개인의 금융상비밀을 보장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는 가명계좌에 입금돼있던 자금의 불법성여부에 대한 수사와 실명제 실시에 따른 수사방식의 변화에 관한 문제이다. 이에 대한 검찰의 분명한 방침은 비록 5천만원 이상의 가명계좌자금이라도 비리여부에 대한 수사를 하지않는다는 것이다. 검찰은 실명제실시로 수사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뇌물수사등에서 계좌추적도중 가명계좌로 들어간 자금은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낼 수 없어 더 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했던게 그동안의 어려움이었다. 실명제가 실시되면 이런 어려움은 없어질 것은 분명하다. 이와함께 더욱 치밀해질 돈세탁등의 방법을 통한 범죄는 돈세탁 방지법과 같은 법의 입법으로 보완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실명제준비경제팀장 이경식부총리(인터뷰)

    ◎“경제 안좋은 지금이 오히려 적기”/“단기 부작용 불가피… 장기발전 기대/4월부터 추진… 방법·시기놓고 고심” 『금융실명제와 같은 과감한 경제제도의 개혁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경기침체와 부작용을 감수하고 하는 것입니다.그런 면에서 경제가 좋지 않다는 지금이 오히려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김영삼대통령의 특명을 받아 은밀하게 실명제를 준비해 온 경제팀장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3일 전격적인 실명제 단행에 대해 『만일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내년 봄 쯤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할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최상의 시점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문을 연다. ­소감은. ▲금융실명제는 김대통령이 담화문에서도 밝혔듯이 「여소야대의 국회 때도 실시하지 못했던」 개혁이다.새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나 김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실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시 배경과 경위는. ▲지난 4월 28일 김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실명제 실시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대통령은 세가지 지침을주었다.첫째,실명제야말로 개혁중의 개혁으로 정경유착을 뿌리뽑고 지하경제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니 기필코 조기에 시행하고 둘째,완벽하게 해야 하며 셋째,기밀이 완벽히 보장돼야 한다는 얘기였다.한달 가까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나름대로 연구를 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양수길박사등 연구팀들로 비밀 작업반을 구성했다.별도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홍재형재무장관의 재무부팀과 합동작업을 끝내고 지난 9일 청와대에 올라가 12일 단행을 결정했다. ­법에 따르지 않고 긴급명령으로 실명제를 단행한 이유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이미 두번이나 실패한 일이었고 부작용때문에 못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12일을 택한 배경은. ▲실명제와 같은 큰 일은 첫째,국회가 열렸을 때는 할 수 없다.오는 9월10일의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초 8월 15∼31일을 적기로 꼽았다.둘째,요일선택을 놓고 고심했다.가장 이상적인 요일은 토요일로 21·28일이었으나 시기가 너무 늦다는 반론이 제시됐고,준비가끝난 상태에서 늦출 이유가 없었다.광복절을 앞두고 단행하는 것은 좋지않다는 판단에서 12일을 택했다.13일을 택해 다음 날(토요일) 상오 업무를 정지하면 하루종일 금융거래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성장,물가등 거시 경제지표가 흔들리지 않겠는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과 중소기업의 애로가 예상된다.토지·외환거래 등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음성자금이 양성화돼 산업자금으로 활용되는등 금융거래의 정상화로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부총리는 그동안 경제팀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다고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그러나 실명제를 준비하면서 김대통령과의 부단한 독대와 실무 사령탑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제총수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느낌이다.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실명제를 출범시킨 뒤 『이번 일은 나한테 주어진 하나의 「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용히 말했다. 이부총리는 서울 대치동의 비밀작업반 사무실을 찾아가면서 보안유지를 위해 퇴근후 관용차 대신 택시를 타는 것을 안 부인이 『외도를 하느냐』며 의심하기도 했다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 연극 「사랑을 찾아서…」 최부장역 최용민씨(인터뷰)

    ◎“연기매력에 푹 빠져 사업·배우 이중생활” 연극이 좋아 하던 일도 잠깐 「팽개쳐두고」 10여년만에 「연극 외도」를 「감행」한 한 중소기업사장이 있다.지난 5일부터 연우소극장(744­7090)에서 공연되고 있는 「사랑을 찾아서」(김광림작·연출)에서 최부장역을 맡은 최용민씨(40).연극이 주는 넉넉함과 푸근함을 잊을 수 없어 가족의 만류도 뿌리치고 사업가와 연극배우로서의 「이중생활」을 두달넘게 사서 하고 있다. 『2년전 경기고 연극반 출신들이 모인 화동연우회 창단공연때 소품과 진행을 맡은게 연극과 다시 인연을 맺은 계기였습니다.그땐 연극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틀에 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속에 푹 파묻혀 심신의 여유가 있어 보이고,이게 바로 사람사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가 말하는 연극의 매력이다. 연세대 불문과 재학시절 불어연극을 해본뒤 지난 79년 뉴욕 유학시절 오태석씨가 유학생들을 모아 「춘풍의 처」를 무대에 올릴때 출연했었다.그리고 작년 화동연우회 2회공연인 「열개의 인디언인형」에서 암스트롱 박사역을 맡았던 것이 그의 연극경력의 전부다.그러나 올초 김광림씨로부터 출연제의를 받고 『한번 해볼까』 지나가는 말로 해본 것이 그만 가슴속에 묻어둔 불씨를 지피고 만 것이다.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분장실에서 대사연습을 하는 그의 모습은 숙연해보이기까지 하다.『이번 무대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수록 담담해지려고 애쓴다』는 말로 자신을 가다듬는다.『공연결과를 두고봐야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무대에 서고싶다』는 그는 연출가겸 연극배우인 누나외에 탤런트 이낙훈씨가 외삼촌으로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 오늘 금융기관 하오 2시 개점/혼란 덜게… 폐점은 하오 8시

    금융실명제 실시 첫날인 13일은 모든 금융기관이 상오에는 쉬고 하오 2시에 문을 열어 하오 8시까지 영업한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로 발생할지 모를 금융창구의 혼란을 줄이고 창구업무 편의를 위해 금융기관의 영업시간을 이같이 바꿨다. 실명제로 인한 부동산 등 실물 부문으로의 자금흐름을 막기 위해 투기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일제히 실시하고 시행일 이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상거래나 개인송금을 위장한 자금의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3천달러 이상의 해외송금자 명단을 특별관리하고 해외 부동산 취득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금애로를 타개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에 「금융시장안정 비상대책반」을 설치,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현재의 2배 범위에서 확대,운용하기로 했다. ◎증시도 상오엔 휴장 증권거래소도 13일 하룻동안 증권및 수익증권,채권거래를 전장(전장)에는 휴장하고 후장의 거래시간도 하오2시10분부터 4시10분까지로변경했다.
  • 이자·배당 종합과세 96년 실시/정부,대책 발표

    ◎97년5월 첫 신고/비실명자산 인출금지·최고 60% 과징금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기존의 비실명 금융자산은 실명에 의하지 않고서는 인출될 수 없으며 앞으로 2개월의 의무기간안에 실명으로 바꿔야 한다. 의무기간 이후 실명으로 전환되는 계좌에 대해서는 높은 금융소득 차등과세와 함께 원본의 60%까지의 무거운 과징금을 물린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오는 95년 소득세법을 고쳐 9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97년 5월 첫 신고를 받는다.그러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등을 감안해 신경제 5개년계획 기간(93∼98년) 중에는 실시하지 않는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2일 청와대 임시 국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실명제 실시 세부대책을 발표했다. 이부총리는 『실명제에 따르는 부작용을 극소화하기 위해 정부 내에 중앙대책위원회를 설치,제도의 조기 정착을 추진하겠다』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부동산투기,자금의 해외도피등을 강력히 규제하는 한편 신축적인 통화여신 관리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2개월내에 실명으로 전환하면 최고 5천만원까지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하고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자금인출을 금지하고 ▲2개월 경과후에는 시행일로부터 계산해 1년 단위로 매년 10%씩 최고 60%(증여세 최고세율수준)까지 과징금을 징수하며 ▲2개월 경과후부터 비실명이자 배당소득에 대해 96.75%(소득세 90%,주민세 6.75%)의 세금을 중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 가격폭등과 자금의 해외유출,주가폭락,중소기업의 자금난 등에 적극 대처,경제안정을 유지하겠으며 시행후 2개월간 현금인출액이 3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그 내용을 국세청에 통보해 특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기존 금융 거래자는 이 명령 시행이후 원칙적으로 첫 거래때 실명여부를 확인받은 뒤 거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융 혁명”… 전폭 환영/실명제 전격실시… 시민의 소리

    ◎산업투자 확대… 경제회복 기대/지하경제 없는 투명한 사회로/혼란 없도록 보완조치마련을 금융실명거래제의 전격실시가 발표된 12일 하오 온 국민들은 『그동안 막연하게 꿈꾸어온 경제정의의 실현이 이제 멀지 않은 것같다』『사회전반에 걸쳐 맑고 투명한 윤리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며 한결같이 낙관적인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충격적인 발표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더욱 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환영했고 기업은 기업대로 『양성화된 자금이 건전한 기업투자로 연결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새정부의 사정활동이 계속되고 경제활성화노력이 발아하려는 시점에서 나온 이날 정부의 결단은 정부의 개혁을 완결하는 핵심지렛대 역할을 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번 조치가 자금의 해외도피,부동산투기확대,골동품등 고가물품의 투기화등을 부채질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서울대 남상오교수(경영학)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돈세탁등 검은 금융뒷거래를 차단하고 상호불신에 빠져있는 노사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차명거래·지하경제권으로 자금유입등의 부작용을 막을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하루빨리 마련,실명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찬변호사는 『이번 대통령의 조치는 왜곡된 경제흐름을 바로잡고 경제정의를 확립하는 경제개혁의 기초작업』이라고 말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및 해외자금유출,부동산투기자금화를 막기 위한 후속조치들이 조속히 뒤따른다면 실명제가 경제활성화의 장애가 된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을수 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음성적인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할수 있게 됐고 계층간의 갈등과 빈부격차를 완화시키면서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높일수 있게됐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고 전국경제인 연합회측은 『이 제도의 실시로 경제의 흐름이 잠시나마 교란되고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만큼 제도시행과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부패근절 없이 경제도약과 정치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현정부의 주장은 금융실명제라는 핵심적 제도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그간 진실성을 의심받아 왔다』면서 『김영삼태통령의 긴급명령은 정부의 개혁의지를 내외에 천명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부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자 은행및 증권사등 금융실명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금융기관의 직원들은 퇴근도 잊은채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앞으로의 영향등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고 일부 시민들은 발표내용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각국언론 신속 보도 주요 외신들은 12일 하오 한국정부의 금융실명제 전격단행 결정사실을 서울발로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 8시9분 가장 먼저 김영삼대통령의 금융 가명거래 금지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대기업들이 투자감소및 경기위축 등을이유로 금융실명제에 반대해왔으나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없이는 강력한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김대통령이 가명 금융거래를 금지시켰다고 이날 하오 8시21분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도 13일자 조간에서 일본이 도입하려다 실패한 금융실명제실시를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긴급명령권발동을 자세히 보도하고 이는 한국의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변혁이라고 평가했다.
  • 「돈세탁 방지법」 제정추진/검찰/자금 직거래·해외도피 원천봉쇄

    정부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검은 돈」을 거래하는 사람들의 범죄수법이 더욱 교묘해 질 것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돈세탁 방지법」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가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돈세탁 방지법을 도입키로 한 것은 단서조차 남지 않는 현금 직거래 및 외국 현지법인을 통한 자금의 밀반출 등 검은돈을 거래하는 수법이 지금보다 훨씬 교묘해져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금융실명제의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돈세탁 방지법」등의 입법을 강구하는 한편 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재산의 해외도피를 막기위한 수사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가명계좌 입금액중 5천만원 이상의 돈에 대해서는 자금추적을 하겠지만 그 목적이 세금 징수에 있을 뿐 수사목적이 아니다」는 대통령의 발표취지에 비춰 가명계좌 보유자에 대한 향후 수사는 극히 한정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경제위축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감안,가명계좌를 실명으로 바꾼 사람등에 대한 수사확대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당 개혁의 상징인물/자민의 재집권 카드 고노 신임총재

    ◎“금권정치 타파” 외쳐온 반골 30일 자민당 총재겸 총리후보로 선출된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당내 「트러블 메이커」로 통해온 인물. 원로들의 지배를 받는 자민당이 반골이자 56세의 「풋내기」인 그를 총재로 선출한 것은 그가 호소카와 내각 이후에라도 자민당의 재집권을 담보할 수 있는 「개혁의 상징인」이기 때문이다. 고노총재에게 찍힌 트러블 메이커라는 낙인은 그가 자민당의 존재기반이 돼왔던 장로정치및 금권정치의 타파를 통한 개혁을 일관되게 주장해온데서 유래된 것. 그는 지난 76년 록히드 스캔들이 자민당을 할퀴고 있을 당시 당지도부의 부패상에 불만을 품고 탈당,10년간 「외도」한 전력을 갖고 있다.따라서 그는 원로들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이지만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당내 소장및 중간 연령층의 의원들로부터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29일 열린 자민당 총재후보 정견발표회에서 그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은 세계적 추세다.능력부족은 열정으로 보충하겠다』는 말로 강렬한 개혁의지를 과시,당내 개혁그룹을 열광시켰다.그가 주장해온 개혁방향은 보수정당 체질개선,새로운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수의 소생으로 요약되고 있다. 선친인 고노 이치로 전자민당 간사장 역시 60년대에 총리직을 놓고 사토 전총리와 경합을 벌인 바 있었으며 알아주는 당내의 반골이었다. 67년 30세의 나이로 중의원에 진출한 이래 10선 경력을 갖고 있다.가나카와현 태생이며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 혐의내용 시인/배종렬씨 첫 공판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이임수부장판사)는 28일 한양그룹경영비리와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재산국외도피)및 상법·근로기준법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회사 전회장 배종렬피고인에 대한 첫공판을 열고 인정신문과 검찰측 직접신문을 들었다. 배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1천9백여억원의 임금체불및 자본금없는 가장납입수법으로 6개회사를 설립한 사실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
  • 정주영 명예회장 경영복귀 “기지개”/6개월 칩거끝에 중국진출 주도

    ◎해외사업으로 오명 회복 노려/국내경영 동생 세영씨에 일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6개월여의 「동면」을 마치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뒤 현대로 복귀하며 동시에 칩거에 들어갔던 정명예회장은 지난 6일 중국 방문길에 나서 보름동안 낙양의 소랑저댐 건설입찰을 위한 현지답사를 마쳤다. 또 대연시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합작공장 성사를 위해 대연시장과 의향서도 교환했다.기업활동에 본격 나서 거둔 첫 작품이다.올초 경영복귀와 함께 밝힌 해외사업과 그룹의 신규투자사업에 전력하겠다는 구상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명예회장의 향후 행보는 단순한 경영재개라기보다 제2경영의 시작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며 현대분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려는 정부의 「모종조치」에 대한 사전방어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2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국내 경영에는 정세영회장의 자문에만 응하고 해외투자와 신규사업,특히 중국투자사업은 내 돈을들여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즉 현대경영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국내 문제는 정회장이,해외사업은 자신이 담당하되 사재를 털어서라도 해외투자,특히 중국투자에 마지막 승부를 걸어 보겠다는 의미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이후 남은 여생을 기업경영에 몰두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9일 북경주재 한국언론의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는 오랫동안 정치를 한 사람이 해야 한다』며 선거 후유증에서 회복됐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그가 자기 돈으로 중국투자를 하겠다고 한 것은 이제 새로운 사업을 중국에서 벌여 「정치외도」로 인한 오점과 불명예를 씻고 마지막 불꽃을 국가경제를 위해 바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그러나 이면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공」이 사용자 측으로 넘어온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정명예회장의 활동은 보다 활발해질 것이지만 기본적으론 경영에서 손을 떼며 동생 정회장은 국내 경영을 명실상부하게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다시 기업활동의 전면에 나선 것은 자신이 밝혔듯 그동안의 근신에서 벗어나 기업의 확대 재생산을 통해 정부의 신경제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이후 도보출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출근코스가 청와대 앞을 지나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그동안 공석에 나타나지 않고 근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느껴본 적은 없으며 이 정부가 기업의 확대 재생산에 반대할 일이 없다』고 밝혀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유의 추진력과 과단성으로 과거 국내외 경제계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던 「왕회장」이 이번에 어떠한 모습으로 재기,제2의 인생을 그려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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