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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소중지자/출입국 등급별 관리

    ◎검찰/대형비리 연루자 사전영장 적극 활용 검찰은 23일 해외도주 등의 사유로 기소중지 조치가 취해져 출입국 때 지명 통보 대상으로 지정된 형사사건 피의자들에 대해 「등급 분류제」를 도입,혐의사실 등 사안이 중대한 경우 즉각 통보토록 하는 등 주요 기소 중지자들의 출입국을 엄격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대형 비리사건 연루자들은 사전 구속영장을 적극 활용,출입국때 즉각 체포 또는 구금이 가능하도록 하며 기소중지자들 가운데 즉각통보 대상자를 별도로 지정하는 등 등급화해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기밀유출 및 뇌물수수 사건의 핵심인물인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가 사기혐의 피의자로 기소중지돼 지명통보 대상으로 지정된 뒤에도 지난 17일과 18일 공항을 통해 서울을 드나드는 등 출입국 관리행정에 허점이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박선화 기자〉
  • 「애인」 신드롬(외언내언)

    남편과 아내가 있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방송 드라마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더니 국정감사장에서까지 문제가 됐다.이 드라마의 인기가 몰고 온 사회적 파장이 한 신문의 사회면 톱기사로 다루어지고 이 드라마를 주제로한 방송위원회의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새삼 방송드라마의 위력을 실감한다. 문제의 드라마 「애인」(MBC)이 몰고온 파장은 우선 유사드라마 제작경쟁으로 이어져 많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게 됐다는 것이다.드라마를 함께 보다가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고 드라마에서 처럼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에게 혹시 애인이 있지 않는지 걱정하게 된 남편과 아내가 각기 상대방의 전화통화 대상자를 확인하려 들어 전화국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한다.그런가 하면 정신과 병원이나 상담기관 등에 불안한 심리를 상담하는 남편들이 늘어났다고도 한다. 불륜이 드라마의 소재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애인」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과거의 드라마에서와 달리 남성의 일방적 외도를 그린 것이 아니라 여성의 외도가 부각된 탓인듯 싶다. 남편의 외도라는 드라마적 상황에 익숙한 아내들 보다 아내의 외도라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남편들의 반응이 더욱 격렬한 것도 이 드라마가 불러온 증후군중 하나다.주부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7%가 남편이외의 남자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고 대답한 것도 남성의 불안감을 뒷받침 한다. 얼마전 미국에서 소설로 출판된후 영화로도 만들어져 중년여성의 눈물을 자아냈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한국판이라 할 「애인」의 문제는 방송드라마라는 점에 있다.제한된 독자나 관객을 상대로 한 소설이나 영화와 달리 방송드라마는 안방의 시청자(가족)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한 사회의 윤리에 어긋날 경우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임영숙 논설위원〉
  • 해외도피 천국 사라진다(사설)

    한국과 미국간 범죄인인도조약체결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여러가지 절차상 발효는 내년말이나 돼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93년에 타결된 형사사법공조조약과 함께 한·미간에는 이제 사법공조체제가 갖춰지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해마지 않는다. 우리사회엔 죄를 짓고도 미국으로 가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는게 현실이다.이런 점에서 이 조약은 미국보다 우리쪽에서 바라왔던 것이다.미국이 더이상 「도피천국」이 될수는 없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타결은 법정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뿐만아니라 한국내의 법질서 확립에도 적지않이 공헌하게 될것이다. 사법당국이 파악중인 해외도피범은 90년 이후에만 25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중 미국에 체류중인 범인이 절반이 넘는 135명이나 된다.범인인도조약이 없는한 이들은 미국에서 편히 지내다 소추기간이 지나면 돌아와서 큰소리를 치고 다녀도 할말이 없는게 지금까지의 사정이었다. 또하나의 소득은 이번 타결로 일본 중국 유럽제국 등 여러나라와도 범인인도조약을 체결하기에한결 유리한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다.형사사법공조체제는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그런 점에서 정부는 다른 주요국가와도 사법공조체제를 갖추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 죄를 짓고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살수 없다는 법정의 실현에 다각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치범과 군사범이 인도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비록 인권이 침해될 소지때문이라고는 하나 법의 형평상 문제가 되는 면도 없지 않다.미진한 부분은 시행해가면서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군사범죄와 관련해서는 한·미행정협정(SOFA)개정문제가 양국간에 현안으로 남아있다.범인인도조약까지 타결된 이상 미국은 행정협정 개정에서도 불평등성을 과감히 시정해 보다 공정한 한·미 사법공조체제를 이룩하도록 협력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한다.
  • 미 도피 범죄자/단죄 획기적 계기 마련/양국 신병인도 합의 안팎

    ◎인권시비 우려 정치·군사범은 제외 우리나라에서 죄를 짓고 미국으로 달아난 범죄자를 단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한·미양국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범죄인 인도조약 실무교섭을 통해 「양국의 법률이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토록 규정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신병을 인도한다」는 문안에 합의했다. 범죄인 인도조약은 형사사건 수사와 증인소환 등에 관한 협조를 규정한 사법 공조 조약과 함께 국가간 사법공조의 기본 뼈대이다.양국은 지난 93년 사법 공조조약을 체결한데 이어 범죄자의 신병을 주고받는 조약에 합의함으로써 법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앞으로 조약에 대한 양국의 서명과 국회비준 및 비준서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에는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96년 9월말 현재 해외도피사범은 모두 250여명으로 이 가운데 미국이 135명(54%)으로 단연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약 체결 후 범죄인을 인도받으려면 한국 수사기관이 법원으로부터 범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법무부와 외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요청서와 함께 미국 국무부로 보내면 된다.미국은 법무부를 통해 수사기관에 범죄인의 소재를 파악하도록 지시,신병이 확보되면 우리측에 넘겨주게 된다. 그러나 양국은 인권 시비를 부를 수 있는 정치·군사범과 상대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자국민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또 형사 소추,형의 선고 또는 집행을 위해서만 범인을 인도하고 단순한 수사를 위한 인도요청은 할 수 없도록 했다.〈박은호 기자〉
  • 이 의원,김씨 출국 직접 지시/이명박 수사 뒷얘기

    ◎김씨,이종찬씨에 3억 받기로 하고 폭로/일산 DJ집 방문 “좋은일 한다” 격려받아 이명박 의원의 전 비서 김유찬씨가 이의원의 선거비리를 폭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논공행상」에 대한 불만때문이었다. 김씨는 이의원의 당선에 크게 공헌을 했다고 스스로 평가,총선이 끝난 뒤 『5급 비서관직을 달라』고 이의원에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또 선거운동을 하면서 접대비 등으로 1천여만원의 술값을 빚졌지만 이의원이 지불을 거부한 것도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었다. 김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사직서를 낸 뒤 이의원의 캠프를 떠났다.이후에도 정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국회의원 회관을 기웃거렸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궁지에 몰린 김씨는 이의원의 비리를 야당에 알려주고 「대가」를 받아내기로 계획을 짰다.이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를 대상으로 골랐다. 지난 8월2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N호텔 사우나 휴게실에서 이부총재를 처음으로 만나 폭로 뒤의 신변보장과 3억원을 요구했다. 이 부총재로부터 『당 차원에서 돈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확답을 들은 뒤 이의원의 선거비용 지출내역을 건네줬다.폭로 하루전인 지난달 9일에는 경기도 일산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집을 찾아가 인사를 했다.『좋은 일을 한다』는 격려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러나 이 부총재로부터 약속한 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교통비 등 명목으로 40여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의 폭로 직후 이의원은 『(김씨가) 해외로 나갔으면 좋겠다』,『돈이 필요할텐데 줄 돈이 있느냐』고 측근들에게 말하는 등 김씨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총선 당시 이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지난 달 15일 홍콩으로 김씨를 출국토록 한 이광철씨는 당시 일본 오사카행 표를 따로 끊은 뒤,탑승구로 나가 김씨의 출국을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씨의 출국정지를 관계기관에 통보했으나 『이미 일본으로 나갔다』는 회신을 받고 이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이의원의범인도피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의원측은 용의주도하게 해외도피를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박은호 기자〉
  • 함민복씨 세번째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유년의 추억… 소외된 이 향한 마음…/사물과 자연속 서정 예리하게 도출/부드러움과 치열함,양날의 서정시 따뜻한 시세계로 주목받는 30대 시인 함민복씨가 세번째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를 창작과비평사에서 선보였다. 시인의 마음은 환하게 나풀거리는 송홧가루가 가난을 가려덮는 유년의 추억 쪽으로 달려가는가 하면 궁핍의 설움도 녹이지 못하는 우체부며 시골총각,금호동 산동네 소외된 사람들의 순후한 마음을 아우르며 흘러간다.사물과 자연속에 숨은 서정을 끌어낼 때의 예리한 눈초리도 놀랍다.무엇을 붙잡아 쓰든 원목의 결처럼 다감한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는 시인의 심성이 얼비친다. 이는 무엇보다 시인 마음 밑자리에 두껍게 깔린 여성성 때문이다.〈네 흰밥 속에 내 흰 머리카락 들어가면(이를 가려내지 못해) 네 목구멍 멜까봐〉(「어머니 1」중) 머리 염색에 나선 어머니는 시인의 시세계의 너르고 깊숙한 수원이다.아버지조차 「죽어서도 향나무 열매 많이 매달아놓고 나를 키우는」 생산의 토양으로 그려진다. 이런 부드러움때문에 궁핍한 삶 앞에서도 시인의 칼날은 무디고 차라리 도를 먼저 생각한다.〈…가끔 생활고 해결을 위해/빛의 공간으로 외도도 하지만,어둠이 나의 길/나의 정도./솔직히 나는,내장이 나의 살아가는 길이야./…/쥐가 이빨도 아닌 이빨 자국으로 까칠까칠/머리를 감겨주는 아침/쥐 선사가 비누경으로 나를 깨우치는 아침〉(「쥐가 갉아먹은 비누로 머리를 감으며」중) 하지만 창을 던지고 시인이 된 그는 노래에 관해서만은 누구보다 치열하다.〈나는 테러리스트/…행여 내 죽어 창과 활이 되지 못하고/변절처럼 노래하는 악기가 되어도/한 가슴 후벼파고 마는 피리가 될지니〉(「대나무」중) 부드러움과 치열함의 양날로 시인은 사랑의 격정을 노래하는 이처럼 아름다운 서정시를 들려주고 있다.〈폭포는 분수,더는 못 견디게 그리워/푸른 하늘로 솟아올랐던,물방울,/산에,내려,모여,저리 쏟아지는//내 마음,언제 당신 마음 이리 많이 뿜어올렸던가/뿜어 올렸던 당신 마음,/내 마음 되어/당신에게 쏟아지는 마음의 폭포,〉(「폭포의 사랑」중)〈손정숙 기자〉
  • 세종대왕이 고마운 할머니들/“까막눈 뜬 한글날은 제2생일”

    ◎서울 수도학원 한글반 332명 어제 기념식/글모르는 설움 가슴에 묻고 6순넘어 학원서 “가갸거겨…”/“거리간판 읽는 재미 아무도 몰라”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오늘 제가 코스모스 꽃길을 걸으며 가을을 노래할 수 있을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중략〉/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수치심을 감추기 위해 저는 얼마나 허세를 부렸는지 모릅니다/〈중략〉/글을 몰라 무시당하며 남편의 외도조차 참아야 했다는 분,결혼한 지 수십년이 넘도록 남편에게 학력을 속이며 들킬까봐 가슴앓이를 해온 분/〈중략〉/선생님,선생님.고맙습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상오 11시.신설동에 있는 수도학원 301호실에 모인 332명의 할머니는 최인남 할머니(64)의 낭독을 들으며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선생님께 드리는 글」.올해 이 학원에서 한글을 깨우친 60세이상 할머니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편지다.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한글을 남의 것으로만 알던 이들 할머니에게 이번 한글날은 각별하다.이제 간판을 못 읽어 화장실을 눈앞에 두고도 쩔쩔매는 일도 없을 테고,버스번호를 몰라 허둥대는 부끄러움도 면할 수 있게 됐다.이들 모두에게 이제 「어두운 세상」은 끝인 것. 80세로 최고령인 이성업 할머니(용산구 동부이촌동).『이토록 재미있는 세상도 모른 채 죽을 뻔했다』며 까막눈 한평생을 안타까워한다.3년간 지하철을 이용해 학원에 다니고 있는 그녀는 이날 조촐한 「한글날기념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또 65∼79세 할머니 100명이 늘 푸른상을,232명의 할머니가 보람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또 이곳 한글반을 나와 중·고검정고시를 거쳐 올 대입검정고시에서 최고령합격의 영광을 누린 이순덕 할머니(63)가 나와 「후배」를 격려했다.현재 방송대입학을 준비중인 이 할머니는 후배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그는 『온통 외래어투성이인 길거리 간판이 도체체 뭐냐』며 한글애용을 촉구했다. 수도학원(이사장 이재식)은 30여년전부터 한글반을 운영해왔다.이이사장(63)은 『그동안 6만여명이 여기서 한글을 깨우쳤다』며 『그들중 절반이상이 60세를 넘긴 할머니』라고밝혔다.그는 또 『할머니들의 미담이 젊은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고,한글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마지막 순서로 한글날 노래를 제창하는 「할머니학생」들의 눈에 서린 반짝이는 눈물방울에는 온 세상을 얻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임창용 기자〉
  • 용인군 남사면 태춘농장(G7으로 가는 길:41)

    ◎온천 1천2백평은 최첨단 「식물재배」 공장/하우스 외벽은 신소재 플라스틱… 햇빛 고루받게/지하 관수파이프로 비료없이 인공영양액 공급/곳곳 센서설치… 온·습고 자동조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얼핏 정보통신산업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 말은 전태은씨(49·태춘농장대표)가 첨단플라스틱 신소재로 지어 운영하는 1천200평의 온실에 이웃 주민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름에서 냄새가 풍겨나듯이 그만큼 높은 소득을 올리기 때문에 전씨의 농장이 이처럼 불리는 데 대해 주변에서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해 순익 1억2천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에 있는 그의 태춘농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비결이 궁금해 발길을 서둘러 가봤다. 『비법은 무슨 비법.정성을 많이 들였을 뿐이었지요』 겸손해 하는 그를 따라 온실 안으로 들어갔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아직 파란 색의 토마토였다.지난 7월1일 심었단다.밑을 살펴보니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관수파이프를 통해 천천히 한방울씩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1시간에 10분씩 하루 열차례 이렇게 물을 주지요.물속에는 양액(식물성장에 필요한 여러가지 영양분이 혼합된 인공액)이 섞여 있어 별도로 비료나 퇴비등을 공급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태춘농장에서의 재배방식은 기존의 방식과는 눈에 띄게 달랐다.먼저 식물성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온도·습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됐다.온실내 곳곳에 설치된 온도 및 습도센서가 순간순간의 온도와 습도를 감지,이들 정보를 컴퓨터에 보내면 컴퓨터가 스스로 온도와 습도를 쾌적상태로 조절하도록 온실에 명령을 내린다.전씨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온실은 때마침 천창(천장에 있는 창문)과 측창이 모두 열려 있었다.무더운 여름날씨여서 실내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다.천창과 측창을 구성하고 있는 신소재 플라스틱은 햇빛을 분산시켜 식물이 강렬한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골고루 햇빛을 받게 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었다. 온실 지붕에도 여러 개의 센서가 달려 있어 각각 「작은 측후소」역할을 했다.바람의 속도와 풍향,바깥의 온도는 물론 비가 오는지의 여부도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한다.만약 비가 한쪽으로 몰아치면 센서가 보내준 정보를 토대로 컴퓨터는 몰아치는 쪽의 천창을 닫고 반대쪽의 천창을 연다.한마디로 식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환경이 모두 자동으로 조절되는 환상적인 식물재배공장인 셈이다. 전씨는 이 온실을 짓는 데 4억원 가까이 투자했다.투자비중 1억2천만원은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했고 7천2백만원은 연리 0.5%에 3년 거치,17년 상환조건으로 빌려 자신이 실제투자한 돈은 2억원정도였다. 이곳에서 나오는 한해 순익은 1억2천여만원.토마토와 오이를 번갈아 심어 거둬들인 돈이 1억5천만원쯤 되고 온실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경비는 한해에 총 3천만원을 넘지 않는다. ○고교중퇴후 현장연구 그러나 전씨의 이같은 성공이 단지 「휼륭한 시설」 덕택이라고 치부해버린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가 오이와 토마토를 키워 고소득을 올리게 된 것은 시설보다는 현장에서의 끊임없는 실험과 밤늦게까지 관련서적을 펴놓고 꾸준히 연구한 노력의 대가다.오이와 토마토재배에 관한 한 국내 최고가되겠다는 그의 도전과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그의 학력은 고교중퇴라는 보잘 것 없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온실재배를 성공시키기 위해 관련서적을 읽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매일밤 12시까지 책을 읽거나 온실에서 자라는 오이와 토마토의 성장과정 등을 일일이 기록해 자료로 남겼다.그는 좋은 품종을 얻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강원도·경상도·전라도 등 전국 곳곳을 누비고 미국·일본·유럽 이스라엘 등 해외도 30여곳을 다녀왔다.전씨는 이같은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결코 멈추지 않았다.자신이 기르는 상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전씨가 오이와 토마토의 품질개선에 들이는 돈은 한해 2천만원정도.5백만원은 기술습득을 위한 해외출장비로,나머지 1천5백만원은 연구비로 들어간다. 그는 최근 들어 1년에 두번씩은 반드시 이스라엘에 간다.이스라엘의 과학영농이 앞서기도 했지만 우리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품종이 그곳에서 자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는 이스라엘로 떠날 때는반드시 토양분석기·양액측정기 등 챙긴다.그쪽(이스라엘) 기술자가 첨단온실재배에 필요한 「노 하우」를 전해주지 않기에 자신의 힘으로 직접 알아오기 위해서다.『식물이 어떻게 커가는지를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정도로만 견학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돈만 낭비하는 것이지요』 ○한달간 싱싱함 유지 그의 온실에서 자라는 토마토의 품종은 「다니엘라」.속이 꽉 차고 찰기가 있으며 전혀 시지 않고 단맛이 난다.이같은 토마토는 그의 오랜 현장경험과 연구로부터 처방된 양액을 공급할 때만 생산이 가능하다.수확할 때 그의 가족 네 사람외에는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토마토가 빨갛게 익어도 한달동안이나 싱싱함을 그대로 유지,매일 조금씩 따내 시장에 출하하면 되기 때문이다.그가 심는 「백다다기」 오이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토마토와 오이가 각각 1㎏에 3천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전씨의 오이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93년 ㎏당 3천200원의 가격으로 4만㎏을 일본에 수출했다.총액으로는 1억2천8백만원이었다.물론 이같은 성과는 국내외를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고 현장에서는 실험을 반복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등 전씨의 표현대로 「두뇌싸움」의 결과였다. ◎인터뷰/태춘농장 대표 전태은씨/“농사꾼도 박사못잖은 전문가돼야”/일손부족 고려 작물 선택 신중해야 『모든 분야가 첨단화되고 있는 시대에 농업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지요.농사도 과학화·첨단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태은 태춘농장 대표는 평범한 재래식 농사법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이제 미래의 농업은 초일류상품을 생산하는 첨단영농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이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다면 고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할 경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소비자의 입맛이 날로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꾸준히 품질개선에 힘쓴다면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은 물론 해외에서도 판로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농사일을 한다는 것은 굉장이 힘들 것 같은데.▲물론 그렇다.그러나 첨단영농시설을 갖출 경우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별로 없다.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키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다.최근 들어서는 농촌에 인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가 무척 올랐다.사람의 일손이 가지 않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도 크게 고려할 대상중 하나다.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인가. ▲무엇이든 자신이 심고 가꾸는 작물에 대해서는 박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농사꾼은 누구나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다.여기에 이론적 면만 보태면 자신이 기르는 작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전문가가 되어야 좋은 물건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아닌가. 연구하는 농사꾼 전씨는 관련학계와 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요즘 농업진흥청산하 첨단과학기술연구소가 운영하는 농장창업주과정에 강사로 발탁됐다.그는 또 새농민기술대 강사와 농협의 농업경영기술교육과정의 강사도 맡고 있으며 농업세계화 지도자교육원에도 강의를 나가고 있어 1달에 5∼10번정도 학생을 가르치는 바쁜 사람이 됐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회원이 교수나 연구원으로 구성된 한국양액재배연구협회의 부회장직을 맡을 만큼 관련학회에 농작물연구개발에 관한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하기도 했다.그의 농장은 농협 새농민기술대학이 현장교육장으로 지정,매일 한차례정도 견학하러 오는 사람을 맞이한다.물론 그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빠짐없이 강의한다.그는 과학적인 영농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가 제정한 새농민상의 과학상을 수상했고 대통령훈장도 받았다.〈유상덕 기자〉
  • 차현숙씨 첫 장편 「블루 버터플라이」 내

    ◎왜곡된 「성」/그 폐해는 ‘모두의 것’/어린시절 「상처」… 혼외열애의 피·가해자/그들이 벌이는 「구차한 사연」들과의 싸움 댁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급속한 성개방 바람,개인의 감정을 무엇보다 앞세우는 가치관의 변화를 타고 기혼자들의 혼외연애를 다룬 드라마가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는게 요즘의 실정.하지만 왜 이같은 현상이 생겨나고 그 구조가 사람살이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고민하는 이들은 정작 드물다. 다음주 고려원에서 나올 젊은 여성작가 차현숙씨의 첫 장편소설 「블루 버터플라이」는 파괴된 결혼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면서 그 상처의 뿌리까지 손을 넣어 이를 어루만지고 넘어서려는 시도다. 소설에서 신경정신과 의사인 수익의 상담실을 찾는 이들은 하나같이 무의식속에 불에 덴 흔적을 안고 있다.남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물들이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다.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뒤 무수한 유부남과의 성관계로 도피하는 채희는 열살때 친오빠에게 당한 성폭행을 온가족에게 숨겨야했다.자신의 연애를 묵과해달라며 아내 지원에게 잔인한 민우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능한 CF감독이지만 잘난 형들틈에서 항상 찬밥신세였던 성장과정의 소외감을 극복치 못한다.한편 누구보다 모범적인 가정을 꿈꿨다가 망가진 지원의 속에는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복수심이 깔려있었다.이들의 치료자로 나선 수익은 옛날 애인을 잊지 못해 자살한 어머니에 대한 집착으로 정작 자신이 정신병원 신세를 진 경험이 있다.모두 수익의 꿈속에 나타난 푸른 나비처럼 날고 싶으면서도 사회라는 투망의 그 많은 제약에 날개가 찢겨 주저앉은 이들의 사연이다. 94년 데뷔한 작가 차씨는 피폐한 의식의 30대 여성을 내세워 여성에게만 굴레를 씌우는 부당한 사회를 투영한 단편들을 써왔다.이같은 여성의 자의식은 이번 작품에도 여전하다.하지만 멍든 의식의 단면을 치열하게 포착해내던 단편에 비해 긴 이야기에 살을 붙여 끌고가는 호흡은 아직 투박한 것 같다.많은 이들의 개인적 상처를 구구절절이 늘어놓을뿐 이를 관통하는 모순된 통념이 무엇인지를 또렷이 집어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채희도,지원도,수익도 불투명하면 그런대로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결혼과 불륜에 얽힌 그 많은 구차한 사연들과 애써 싸움을 벌이고 있다.차씨는 이들을 통해 억압적인 결혼제도와 공정하지 못한 성관념이 여성 한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깊은 칼자국을 낼 수 있는지를 아프게 들려주고 있다.
  • “이명박 의원 선거비/미신고 2억∼3억대”/검찰 확인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축소신고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5일 이의원의 소환이 임박함에 따라 선거비용 실사 등을 통해 혐의사실을 구체화하는 등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금까지 유급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인건비 명목으로 쓴 1억1천여만원을 포함,이의원이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액수가 모두 2억∼3억원 대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 주초 이의원을 불러 4·11총선 당시 초과지출한 선거비용의 규모와 김유찬씨(36)의 해외도피에 개입했는지의 여부를 추궁하기 위해 추석연휴 기간에도 검사를 교대로 투입,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 일,조어도 일급경계 돌입/미 항모 인디펜던스 홍콩근해로 이동

    ◎중 군사훈련에 대응/인근 해상에 조기경보기 배치 【홍콩 연합】 중국·대만·일본 등 3국간에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이 30년만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조어도 출동이 가능한 한 해역에서 사상최초의 원양 작전훈련을 실시했고 일본도 조어조 부근 해상에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정찰기들을 배치하고 일급 경비태세에 돌입,이 해역에 풍운(큰변화가 생길 듯한 어지러운 형세)이 감돌고 있다고 홍콩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또 미국은 관련 당사국들에 대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어도 영유권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항모 인디펜던트호를 일본에서 홍콩으로 남하시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중국 동해함대는 일본의 중국침략 65주년인 지난 18일 동해의 한 해상에서 미사일 구축함,호위함,원양보급선 등 다양한 군함들을 동원,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 인민해방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번 해군훈련은 보급을 비롯한 원양 작전훈련으로 중국이 이같은 원양 해군작전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이날 심양군구에서도 종합 작전지휘훈련을 실시했고 이에 앞서 고비사막에서 공군훈련을 해 조어도 분쟁을 겨냥,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조어도에 상륙하려는 홍콩 및 대만 민간인 원정단에 대해 조어도 접근금지를 경고하면서 조어도의 한 외도에 정찰기들을 배치,일급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이 정찰기들 중에는 일본 자위대 소속의 조기경보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조어도 부근 해역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일본측은 이를 부인했다.
  • 이명박 의원 “버린 카드”/냉담한 반응 보이는 신한국

    ◎“본인 믿고 옹호했다 당 망신” 배신감/검찰조사 혐의 드러나면 출당 고려 신한국당이 이명박 의원에게 고개를 돌린 듯 하다.24일 회견에서 이의원은 전비서관 김유찬씨의 해외도피에 개입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여권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2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이 전날 이의원의 회견내용을 간략히 보고했을 뿐이다. 실제 신한국당의 기류는 냉담한 차원을 넘어 강한 배신감마저 느껴진다.한마디로 이의원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김씨출국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믿지않는 기색이다.신한국당이 이처럼 이의원을 불신하면서 일정거리를 두려 하는 데는 그의 말을 믿고 옹호했다가 「망신」을 당한 경험말고도 사건이후 이의원이 취한태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이의원은 김씨출국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23일 당 고위인사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이의원은 자진탈당을 권유받고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자신에 대한 당의태도를 원망하면서 「나 혼자 죽을 수는 없다」는 등 거의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 한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의원 본인이 일을 그르치고도 마치 희생양이나 되는 듯이 생각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이후 24일엔 친형인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이의원을 만나 자제를 당부했고 이의원은 하오회견에서 김씨출국 개입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탈당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당은 한때 검토하던 이의원 출당조치를 거두고 일단 검찰수사를 관망하는 쪽으로 선회했다.한 관계자는 『선거비용 초과에 따른 처벌은 감수하더라도 김씨를 도피시켰다는 도덕적 비난만은 면하고 싶은 게 이의원의 생각인 듯 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마당에 막다른 상황에 놓인 이의원의 격앙된 감정을 굳이 돋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검찰수사로 진실이 가려질 때까지 관망하면서 이의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다만 이의원이 혐의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거취를 정하지 않을 때는 출당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이홍구 대표위원은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의원 스스로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전낙원씨 소환조사

    파라다이스투자개발 회장 전낙원씨(69)의 탈세 및 재산 해외도피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24일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인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이날 지병인 심장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듯 휠체어에 누운 채로 출두했으며,병원관계자가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서울 워커힐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1백22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와 케냐에 설립한 사파리 파크호텔에 1백20억9천여만원의 외화를 빼돌린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 이명박 사건과 도덕성(사설)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불법선거의혹사건은 부도덕한 정치의 축도라 할 만하다.선거운동원이었던 사람이 선거비용초과지출의혹을 상대당에가서 폭로하고 그 폭로자가 이의원측의 자금지원을 받아 해외로 출국해버리는 등 물고 물린 사건전개가 상대방죽이기의 적나라한 배신과 공작,불법과 부정으로 점철된 양상이다. 검찰은 선거비리의혹을 폭로한 이의원의 전비서관 김유찬씨의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의원의 비서 등 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폭로자 김씨를 회유하여 1천5백만원의 도피자금을 주고 해외로 출국시킨 것으로 밝혀졌다.선거비리도 비리지만 과거 독재정권이나 하던 회유와 공작정치가 이제는 국회의원차원의 정치권에서도 횡행하게 된 현실을 반증한다.정치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도덕의 끝없는 붕괴현상이 아닐 수 없다. 역사바로세우기의 큰 뜻을 수단과 방법의 정상화로 파악할 때 이 문제는 선거사정은 물론 정치도의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검찰은 6억8천만원의 불법선거운동자금을 사용했다는 이의원의 선거비리혐의를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선거법 위반자 처리시한이 내달 11일로 임박했기 때문에 집중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폭로와 도피공작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이의원은 해외도피자금의 출처와 배후로서의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검찰은 성역없는 수사와 사법처리를 해야 하며 폭로자가 당초 야당인 국민회의에 가서 폭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여 공개해야 할 것이다. 일이 이쯤 되었으면 당사자인 이의원이 스스로 의원직을 포함하여 당적의 정리 등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자신의 측근을 통해 폭로자의 해외도피에 관여하고 기자회견까지 해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신한국당 대변인이 이의원 주장만 믿고 국민회의측을 비난한 것을 즉각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다.각 정파는 이 사건을 정쟁대상이 아닌 정치윤리 확립의 전기로 보고 더러운 행태를 추방하는데에 합심협력하기 바란다.
  • 이명박 의원 사법처리 방침/검찰,내주초에 소환

    ◎신한국당 출당 검토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축소신고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3일 이의원을 다음 주초쯤 불러 법정 선거비용 초과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의원의 소환시기와 관련,『고발인이 제출한 영수증의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느라 소환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부를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다음 주초쯤 소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수사결과 따라 조치 신한국당은 23일 이명박의 원의 비서관 등 참모 2명이 이의원의 선거비용 축소신고 의혹을 폭로한 김유찬씨의 해외도피를 사주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것과 관련,검찰조사결과 이의원의 개입사실이 드러나면 「자진탈당 권유」나 「출당」 등 당차원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이명박 의원측,김유찬씨 빼돌려/선거비 폭로 관련

    ◎해외도피자금 1천5백만원 줘 회유/이 의원 비서관 등 2명 구속… 계좌 압수수색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서울 종로)의 선거비용 초과지출 의혹을 폭로한 김유찬씨(36)가 외국으로 도피한 것은 이의원측의 회유공작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2일 4·11총선 당시 이의원측 회계책임자이자 비서관인 이광철씨(37·5급)와 선거기획단 기획부장 강상용씨(37) 등 2명을 범인도피 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유찬씨의 도피자금 출처와 선거 비용 지출내역을 밝히기 위해 이·강씨를 비롯,김씨와 김씨의 처 등 관련자 9명의 자택과 19개 금융기관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이·강씨는 지난 14일 김씨의 요청에 따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만난 뒤 김씨가 『나 때문에 일이 복잡해졌다』고 하자 『도피자금을 제공할테니 외국으로 떠나라』고 회유,도피자금으로 1만8천달러(1천5백만원 상당)를 주고 15일 홍콩으로 출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김씨에게 비행기표를 구입해주고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김씨를 만나 『이의원과 언론사 앞으로 이의원이 결백하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출국신고서는 김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의원의 선거비용 초과지출 의혹을 폭로하면서 「선거기간 중 내가 지출한 2천6백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선거법위반 혐의 자술서를 검찰에 낸 피의자이기 때문에 범인 도피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김씨의 출국 회유 공작에 이의원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얻어내지는 못했으나 이의원이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모 여부를 캐고 있다.
  • 「대기오염 규제지역」 특별관리/기준치 80% 넘으면 지정

    ◎차량 운행·공장 가동 제한 앞으로 각종 대기오염이 상시 측정에서 환경기준의 80%를 초과하면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돼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 또 공사면적 1천㎡ 이상의 터파기 공사장,저탄시설,조선소 야외도장시설에도 반드시 날리는 먼지를 막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환경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전국 93개 상시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한 오염도 측정결과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물론 환경기준치의 80%를 넘는 지역도 환경부 장관이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토록 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자동차운행이나 공장가동 제한 등 각종 대기오염 저감대책을 마련해 환경부에 보고하고 실천하는 등 특별관리를 해야 한다. 환경부는 그러나 조업을 중단하면 주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원·아파트·발전소·학교 등에 대해서는 조업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위반사실이 적발되더라도 1백만∼7천만원의 과징금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 “전낙원씨 구속 수사”/귀국전 정지작업 아들도 조사

    ◎검찰,주말께 소환 파라다이스투자개발대표 전낙원씨(69)의 탈세및 재산 해외도피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2일 전씨의 신병처리와 관련,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정밀건강진단을 받고 있는 전씨의 상태가 수형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나오면 주말쯤 소환,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씨가 귀국하기 이전 아들 필립씨(34)를 통해 각계에 사전정지작업을 했다는 정보에 따라 필립씨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전낙원씨 내주초 소환/검찰

    ◎수백억대 차명계좌 자금출처도 조사 파라다이스투자개발회장 전낙원씨의 탈세및 재산 해외도피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30일 내주초 전씨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전씨가 입원중인 서울대병원으로 수사관을 보내 전씨의 건강상태가 거동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검찰은 1백22억원의 법인세탈세와 케냐의 호텔개축자금 1백28억원을 빼돌린 혐의외에도 의혹이 일고 있는 수백억원대의 차명계좌에 대한 자금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전씨는 지난 93년 5월 해외도피후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자 측근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차명계좌에 묻어둔 3백억원상당의 자금을 불법으로 실명전환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출소 17개월만에 「일그러진 보스」/조양은씨 구속 안팎

    ◎겉으론 “갱생” 다짐… 영화제작자로 변신/뒷골목선 폭력·공갈 등 온작 행패… 들통 조직폭력계의 대부에서 영화제작자로 일대 변신을 꾀하며 화제를 뿌렸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46)가 다시 쇠고랑을 찼다. 지난 80년 계엄당시 살인미수죄 등으로 구속돼 15년의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대구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지 불과 1년5개월여 만이다.적용된 죄목은 폭력·사기·공갈 등 모두 5가지. 검찰은 조씨가 H그룹 회장을 위협해 스키장 회원권 7∼8장을 가로챘는가 하면,「증기탕」 임대를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이밖에 자기 여비서를 희롱했다는 이유로 영화사 직원을 폭행했고,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사문서 위조 등 혐의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뒷골목」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잇단 화제를 몰고 다녔다.주먹세계에서의 화려했던 이력이 다분히 작용했다. 「서방파」의 김태촌(47·수감중),「OB파」의 이동재(44·해외도피)와 더불어 뒷골목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통했다.지난 75년 속칭 「명동사보이호텔 사건」으로 이름을 날리며 서울 중심가의 폭력조직 판도를 재편했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도 조씨가 모델이 됐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출소하기 전 『손을 씻고 새 출발하겠다』고 갱생을 다짐하면서 변신을 약속했다.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복역중에는 외국어 강사로 있던 김모씨(30)와 「구두약혼식」을 올리기도 했다.자연 화제의 대상이 됐다.모 방송국의 심야 대담프로에도 나와 새로운 출발을 거듭 확인했다.3권짜리 자전소설 「어둠에 솟구치는 불빛」을 출간하고 영화사를 차린 뒤 영화 「보스」를 제작했다.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조씨 자신이 주연을 맡았었다.그러나 이러한 변신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조씨를 상대로 폭력조직의 재건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검찰의 관계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영웅행세를 하며 말로만 새사람이 되겠다고 했다』고 조씨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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